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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올레 새코스 곶자왈 지난다

    화산섬 제주가 품은 신비의 숲, 곶자왈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올레 코스가 개장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jejuolle.org)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저지마을회관을 출발해 강정동산∼문도지오름 정상∼저지곶자왈 입구∼동물농장 숲길∼오설록∼무릉곶자왈(항물)∼영동케(봉근물)∼인향마을∼무릉2리 생태학교까지 이어지는 14-1 코스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총연장 17.5㎞인 이 코스는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 중에서도 식생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저지곶자왈과 오름, 녹차밭을 고루 체험할 수 있는 중산간 숲길 올레로 걸어서 5∼6시간가량 걸린다. 곶자왈이란 나무와 덩굴식물, 암석 등이 마구 엉클어져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어다. 제주의 동부·서부·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보습 효과가 뛰어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이다. 제주 올레측은 “이 코스에는 식당이나 상점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숲이 울창해 두 명 이상이 함께 걷고 표지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지방도로 국도로 환원을”

    ‘다시 국도로 환원해 주세요.’ 제주도에는 국도가 없고 모든 도로가 지방도로다. 이는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정부가 관리하던 5개의 국도가 모두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로로 바뀐 탓이다. 그러나 국도가 지방도로로 바뀌면서 도로 확장 등에 따른 국비 확보에 불리한 데다 정부의 국도건설 계획에서마저 배제돼 다시 국도로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정부는 제주국토관리청을 제주도로 이관하면서 2007년 1월1일자로 516도로(11호선·40.56㎞), 일주도로(12호선·176.06㎞), 중산간도로(16호선·172.28㎞), 평화로(95호선·29㎞), 1100도로(99호선·35.1㎞) 등 옛 국도 5개 노선(453.01㎞)을 지방도로로 전환했다. 이처럼 국도가 지방도로 바뀌면서 도로 확장사업비 등 안정적 국비 확보가 불리해진 데다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 지역 일반국도의 경우 국토해양부의 제3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2011~2015년)에 따라 장래 교통량 수요를 고려한 4차로 확장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제주는 이번 계획에서 배제된 상태다. 더구나 옛 국도 5개 노선 중 4차로 확장사업이 필요한 516도로 23㎞와 중산간도로 156㎞ 등 2개 노선 179㎞에 대한 국비 지원 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의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옛 국도가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의 개정을 통한 5개 지방도로의 국도 환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말 전용도로 본격 추진

    말의 고장 제주에 말 전용도로인 마로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본격적인 마로건설 추진을 위해 민관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태스크포스팀은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 생산자단체, 건설·도시계획 전문가,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하고 한국마사회 등은 자문기관으로 참가한다. 이들은 앞으로 마로건설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등과 연계하여 마로 건설을 위한 장·단기 추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마로건설 최종 용역보고회에서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 지역 목장지 임도 등을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기존임도 8구간에 69㎞와 신규건설도로 6구간에 74㎞를 조성해 모두 143㎞의 마로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세워놓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올레길 2곳 추가요”

    “제주 올레길 2곳 추가요”

    제주올레(jejuolle.org)는 오는 27일과 28일 제주올레 16코스와 10-1코스 개장행사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16코스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출발해 광령1리까지 이어지는 17.8㎞ 구간(5~6시간)으로 해안과 오름, 저수지, 마을 등 제주 고유의 풍광이 하나의 길 안에서 모두 펼쳐진다. 깍아지르는 듯한 절경의 해안도로와 넓은 소금빌레(돌염전)를 안고 있는 구엄포구, 수산유원지를 낀 수산봉과 저수지 둑방길, 고려시대의 옛 토성인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아름다운 숲길과 계곡길, 마을길이 차례로 펼쳐진다. 고내포구~다락쉼터~신엄포구~남두연대~구엄포구~수산봉 둘레길~곰솔)~수산밭길~장수물~항파두리 항몽유적지~고성숲길~향림사~광령초등학교~광령1리사무소 구간이다. 개장 행사는 27일 오전 10시 고내포구에서 열린다. 10-1코스 가파도 올레는 우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섬속의 섬 올레다. 가파도는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으로 섬의 최고점이 20.5m에 불과하다. 오르막이 없는 가파도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길이도 여느 올레 코스의 3분의1 수준인 5㎞에 불과하다. 상동포구~상동본향당~가파67번길~장택코 정자~냇골챙이~가파초등학교~전화국~개엄주리코지~큰옹짓물~부근덕~ 가파포구(하동) 구간이다. 가파도는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며 28일 오전 9시, 10시, 11시, 12시 4차례에 걸쳐 모슬포항에서 가파도 올레 개장 행사가 열린다. 세찬 물살로 다져진 활어회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구수한 청보리 내음은 가파도 올레만의 매력이다. 한편 이번 16코스와 10-1코스의 개장으로 제주올레는 모두 19개(정규 16개, 섬 및 중산간 3개)코스로 늘어났고 총 길이는 312㎞에 이르게 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특산식물 한라솜다리 등 56종

    제주 특산식물 한라솜다리 등 56종

    세계적으로 제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은 한라솜다리, 애기더덕 등 56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특산식물 대부분이 개체 수와 분포 범위가 극히 한정돼 있고, 인위적 또는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자생지 면적이나 개체 수 감소로 멸종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은 2007년 5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그동안 제주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산식물 중 93종의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제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은 한라물부추, 제주고사리삼, 은빛세복수초 등 56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산식물의 분포를 보면 해안에는 갯겨이삭, 백양더부살이, 목포용둥굴레 등이, 해발 600m 이하의 중산간 지역의 곶자왈이나 오름을 중심으로는 제주고사리삼, 두잎감자난초 등이 분포했고, 이를 제외한 대부분이 해발 600m 이상의 한라산국립공원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산간 이하 지역의 특산식물 자생지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데다 접근하기 쉬워 불법채취의 위험성이 높고, 한라산의 특산식물은 제주조릿대의 확장 등 자연적인 요인으로 훼손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것으로 지적됐다. 김철수 한라생태환경연구부장은 “제주 특산식물은 우리나라만이 가진 고유한 자원으로 학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기 때문에 체계적인 종 보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故 김영갑작가 미공개작 공개

    ●제주 두모악갤러리 4월30일까지 사진 작가 고 김영갑의 미공개 작품 30여점을 공개한다. 제주중산간 파노라마사진 중 2000년 이후 촬영된 미공개작으로 새벽녘 들판의 나무, 시시각각 화려하게 피어오른 구름, 원시건강의 속살을 드러낸 오름, 일순 지평선을 뒤덮은 안개, 바람 장단에 춤추는 억새, 제주가 빚은 삽시간의 황홀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매주 수요일 휴관(064)784-9907.
  • “이제 알려진 곳은 싫다” 제주 비경 인기

    “이제 알려진 곳은 싫다” 제주 비경 인기

    9일 오전 제주시 제주공항 바로 뒤편 도두항 도두봉(해발 134m). 걸어서 10여분 남짓 도두봉 정상에 오른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아’하며 탄성을 자아낸다.남쪽으로 한라산과 제주시내가 북쪽으로는 탁 트인 푸른 제주 바다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바로 앞 제주공항에서는 활주로를 박차며 비행기가 하늘로 사뿐하게 날아 오른다. 부산에서 왔다는 관광객 김모(44)씨는 “한라산과 제주시내를 한눈에서 조망할수 있는 곳이 있다기에 찾아왔는데 도두봉의 아름다운 한라산 제주시내 조망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의 산책공간이었던 도두봉은 요즘 숨겨진 아름다운 조망이 알려지면서 관광명소로 떠 올랐다. ●제주의 숨은 비경을 아시나요 용두암, 만장굴,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기존의 유명 관광지에 식상한 관광객들이 제주의 숨겨진 제주 비경을 찾아다니는 제주 속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메랄드 빛 바닷길 산책로가 있는 제주시 애월읍 한담은 요즘 개별 관광객은 물론 단체 관광버스가 줄을 잇는다. 곽지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2㎞ 남짓 바닷길 산책로는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제주 서부바다의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주민 이종렬(47)씨는 “동네 주민들이 간간이 이용하는 바닷가 산책로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갑자기 단체 관광버스가 찾아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나무 천국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에도 요즘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순수 흙길로 조성된 왕복 8.4㎞ 사색과 치유의 공간인 장생의 숲길은 제주의 속살을 엿보려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해안절벽 퇴적층과 신비로운 낙조가 만나는 고산 엉알해안은 제주의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하루 여행을 마무리하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제주 동쪽 바다를 품은 함덕 서우봉과 분화구와 삼나무 숲의 조화가 아름다운 아부오름도 제주의 숨겨진 비경이다.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 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15㎞ 사려니숲길도 숨겨진 비경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최경달 신라항공여행사 대표는 “제주를 두 번 이상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기존 유명관광지보다 호젓하고 아직 덜 알려진 곳을 선호하는 개별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제주에서 색다른 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숨겨진 비경 31곳을 선정,지도를 제작해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주 오름이 불탄다 제주는 1년에 한번 뜨겁게 달아 오른다. 정월대보름날 오름(기생화산) 하나를 불태우는 풍광은 겨울 제주 관광의 백미로 손꼽힌다. 한라산 중산간에 소와 말을 방목하기위해 겨울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2010정월대보름들불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해발 519m)에서 열린다. 올해도 오름이 불타는 장관을 보기위해 정월대보름날을 전후해 제주행 항공기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오름 불놓기, 달집태우기, 횃불대행진 등이 펼쳐지면서 제주섬을 온통 벌겋게 물들이게 된다. 오름불놀기 등은 인터넷으로 전국의 안방에도 생중계될 예정이며 관광객 등 30여만명이 불타는 오름의 유혹에 빠질것으로 보인다. 김형진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불타는 오름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겨울 제주만의 비경”이라며 “축제에 참가해 올 한해 궂은 액을 다 태워버리고 큰 복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신호등 없는 회전교차로 도입

    제주도에 교차로 중심에 원형 교통섬을 둬 운행하는 차량이 저속으로 우회하는, 신호등 없는 회전교차로(roundabout)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가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제주도를 ‘교통신호등이 없는 회전교차로 녹색교통 시범도시’로 선정,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1단계로 올해 정부로부터 국비 45억원을 지원받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입구 일주도로를 비롯해 제주국제공항 입구, 오라동 교도소 입구, 서귀포시 토평 입구 중산간도로, 제2산록도로 휴게소 앞, 평화로 동광 6거리 등 차량 운행이 비교적 적은 교차로 20곳을 회전교차로로 바꿀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수산리 서성로, 명월리 대한로, 상대리 중산간도로, 연동 제1산록도로 등 53곳에 130여억원을 들여 회전교차로를 시설할 예정이다. 일반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면 교통사고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차량 지체시간, 에너지 소비량 등이 줄어 1곳당 연간 평균 3억 6000만원의 경제적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회전교차로에 안내원을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승마전용도로 개설 추진

    제주관광대 윤재백 교수팀은 24일 발표한 ‘마로 건설 타당성 조사용역 보고서’에서 총 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중산간과 해안지역에 말과 마차가 함께 다니는 100㎞, 폭 6m의 마로를 닦으면 연간 213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114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442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관광마로를 건설한 뒤 지구력 승마대회, 크로스컨트리대회, 세계기사(騎士)대회 등을 유치하고 마(馬)타운, 마(馬)클러스터 등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관광마로 건설은 제주도의회 김수남 의원이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안했던 사안이다. 김 의원은 도내 해안(93.3㎞)과 중산간(120㎞) 지역에 폭 6m의 비포장 마로를 닦고 관광지 주변과 교통환승지 부근에 계류장 및 마차 정거장, 구유장 등을 함께 설치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도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과 단체, 농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역사 한 걸음 문화 두 걸음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역사 한 걸음 문화 두 걸음

    인간이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을까. 새는 끊임없이 날갯짓을 하고, 네발 달린 동물은 열심히 뛰어다니고,두발 달린 인간은 부지런히 걸어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요즘들어 길과 인간이 부쩍 소통·교감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로드, 그곳엔 이야기와 생태, 나름대로의 테마가 있어 생기롭다. 향토색 짙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도 담뿍 깔려 있다. 하여 지자체별로 이러한 ‘길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저 깊은 곳에 자리잡았던 퇴계의 상상길도 새삼 다가오고 백의종군길 등 이름도 다양하고 흥미롭다. 자, 세상 살면서 간이 안 맞거들랑 그 곳으로 한번 떠나봄이 어떨지. ‘오늘도 걷는다마는~’ 주말을 맞아 전국의 ‘스토리텔링 로드’를 잠시 감상해보자. 시청 주변 산자락 13㎞ ‘사색·만남의 숲’ ●경기 시흥 늠내 숲길 “시흥판 올레길인 ‘늠내 숲길’을 아십니까.” 시흥 늠내 숲길이 지난 10월10일 개장된 이래 시민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이면 1000여명이 찾아 이 길의 진가를 만끽하면서 ‘제주도 올레길’ 못지 않다고 강조한다. 늠내 숲길은 시청 주변 산자락을 이어 만든 길로서 그리 높진 않지만 아름다움을 지닌 산봉우리들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시흥시청을 출발해 군자봉~진덕사~선사유적공원을 거쳐 시청으로 되돌아오는 13㎞ 코스로 한바퀴 도는 데 5~6시간이 걸린다. ‘늠내’는 고구려 때 시흥의 지명으로 ‘뻗어가는 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시흥이 건강한 생명도시이고, 아름다운 자연의 향내가 묻어나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늠내 숲길은 군자봉 ‘사색의 숲’과 가래골 약수터 인근 ‘만남의 숲’, 수압봉과 가래울마을 사이 ‘잣나무 숲’ 등 숲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코스가 이어지고 6곳의 쉼터가 마련됐다. 늠내길 제2코스인 ‘갯골길’도 지난달 30일 개장됐다. 시흥시청~해토미~갯골생태공원~섬산~갈대밭~시흥시청을 잇는 16.9㎞ 코스로 갯골 생태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산소·자전거길 3000리… 단종 유배 체험도 ●강원 산소길 “싱그러운 강원도 산소를 팝니다.” 전국 최고의 청정 삼림자원을 간직한 강원도가 ‘산소길과 자전거길 강원 30 00리’를 조성한다. 동해안과 생태계가 잘 보존된 비무장지대(DMZ), 백두대간, 북한강, 남한강 등 5개의 주요 축을 기준으로 조성된다. 도보 전용인 산소길(총 연장 475㎞)은 도심 인근을 중심으로 70개 코스가 만들어진다. 자전거길(총 연장 1226㎞)은 DMZ와 동해안,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다. 올해부터 겨울올림픽 유치 목표를 세운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산소길은 산림이 울창해 산소가 풍부한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원시림 길을 탐사해 조성된다. 걷기에 부담 없고 접근성이 쉬운 산책로, 폐철로, 옛길, 숲길, 해안, 하천길 등 소규모 노선을 집중 발굴한다. ‘스토리텔링 로드’를 위해 역사 등에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자연생태에 관한 이야기까지 발굴해 접목시킨다. 단종 유배 체험 길, 치유의 숲 길, 장뇌삼 캐기 길 등 다양한 이야기와 테마길로 조성된다. ‘신(新)관동팔경’을 테마로 한 동해안 길은 청간정과 낙산사, 경포대, 소금강, 죽서루 등을 연계하고 ‘평화생태’를 주제로 한 DMZ 길은 한탄강, 쉬리마을, 파로호, 두타연, 대암 용늪 등을 이어 만든다. 1226㎞에 이르는 자전거길에도 테마를 설정해 동~서를 잇는 DMZ 길(평화체험), 북한강 길(호수문화체험), 남한강 길(생태하천체험) 등 3개 축과 동해안 길(해안관광), 백두대간 길(생태체험) 등 남~북 2개 축으로 조성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안동 퇴계 오솔길… 김천엔 직지문화 모티길 ●경북 명품 3길 경북에는 걸으면서 아름다움과 예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품 길’ 3곳이 있다. 안동의 퇴계 오솔길과 봉화 청량산길, 김천 직지 문화 모티길이 바로 그 곳이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퇴계 오솔길 전망대~고산정까지 3㎞ 구간에 나 있는 퇴계 오솔길은 말 그대로 그 옛날 퇴계가 걸었던 길이다. 환경부가 2006년 생태 탐방로 20선에 선정한 길이기도 하다. 오솔길은 내내 낙동강과 절벽, 은빛 모래사장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얼굴에 덤빌 듯 와 닿는 안동·봉화의 청량산이 위풍당당함을 자랑한다. 퇴계는 이 길을 두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연간 관광객 1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봉화 청량산길은 안동 고산정~봉화 농경문화전시관까지다. 8㎞ 남짓. 낙동강을 따라 봉화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옛날 영남의 시인묵객들이 저마다 일생에 한번쯤은 다녀가는 꿈의 순례 코스였다. 구간에는 천년고찰 청량사와 학이 날아들었다는 학소대, 청량산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낙동강이 수려한 청량산 12봉우리를 휘감아 도는 등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김천 직지 문화 모티길은 천년고찰 직지사와 연결되는 코스로 대항면 향천리 직지초교~직지문화공원까지 10㎞ 구간이다. 걸어서 3시간 가량 걸린다. ‘모티’란 ‘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다. 황악산 자락의 모티길은 호젓하면서도 꼬불꼬불해 길손들에게 걷는 재미를 더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동서남북 종주루트·과거 보러가는 길 발굴 ●충북 휴먼녹색길 충북도가 추진중에 있거나 계획중인 휴먼녹색길 사업은 총 세 가지다. 도는 우선 올해말까지 3000만원을 들여 ‘한남금북정맥 걷는 길’ 개척사업을 벌인다. ‘한남금북정맥’이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속리산 천왕봉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북 북부내륙을 동서로 가르며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정맥은 산맥과 같은 의미다. 한남금북정맥길 사업은 다시 말해 한강과 금강수계를 따라 등산을 하거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구간은 청주 상당산성~염티재(보은)~속리산 천왕봉~이티봉(청원)~칠보산·보광산(괴산)~만뢰산(진천)으로 193km에 달한다. 도는 속리산 , 대청호 등 관광명소와 이 길을 연계해 산과 호수, 댐을 연결하는 테마코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12월에 탐사가 끝나면 안내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도는 또 6000만원을 들여 2010년 12월까지 ‘충북도계 종주 걷는 길’ 찾아 잇기 사업을 전개한다. 총 거리는 970km. 이미 청주~청원~진천~음성~충주~제천 구간은 탐사를 마쳤고, 현재 옥천~보은~영동~단양을 잇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충북연맹 회원들이 탐사단을 구성, 도계를 따라 이동하며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신 루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은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걸었던 길’을 찾아 테마코스로 발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 문경~괴산·충주·음성~경기 여주·이천을 잇는 구간으로 총 길이는 120km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활엽수·침엽수 지나 정상엔 주상절리대 장관 ●전남 무등산 옛길 올들어 복원된 ‘무등산 옛길’이 생태탐방과 휴식을 아우르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 길은 광주 동구 산수동~원효사~서석대(무등산 정상부근)에 이르는 11.9㎞ 코스 이다. 지금의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부터 시내에서 무등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요즘 주말과 휴일이면 옛길을 따라 겨울산행을 즐기는 인파가 300 0~4000여명에 이른다. 최근 개방된 무등산 옛길이 ‘명품’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인들도 몰려들고 있다. 도심에서부터 걸어서 해발 1000m 이상 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또 정상에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서석대와 입석대를 직접 감상할 수도 있다. 서석대와 입석대는 우리나라 내륙의 최대 주상절리대로 외지 탐방객들도 자주 찾는다. 주말마다 산행을 한다는 박현석(47·회사원)씨는 “이 코스를 걷다 보면 관목 활엽수와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대가 차례로 나타나 사계절 풍광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동구 산수동~원효사지구 사이 옛길 제1구간(7.75㎞)을 친환경적으로 복원,개방했다. 이어 지난 10월 원효사~서석대 제2구간(4.2㎞)를 복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충무공 묵었던 집·쉼터 정비해 호국의 길로 ●경남 백의종군로 경남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직을 박탈당한 뒤 백의종군을 하며 걸었던 경남도내 백의종군로 구간을 복원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과 혼이 담겨 있는 역사길을 복원해 호국 정신을 기르는 교육현장 및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합천·산청·진주·하동을 잇는 이충무공 백의종군로 복원 사업은 5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12월까지 마무리 한다. 161.5㎞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난중일기에 나오는 내용 등을 적은 안내판 102개를 설치한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길을 걷다 묵었던 합천의 이어해 집과 산청 이사재 집, 진주 손경례 집, 하동 이희만 집 등의 유숙지와 쉼터도 복원·수리한다. 복원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역사적 고증과 전문가 자문 등을 여러차례 거쳤다. 경남도는 백의종군로를 독일의 철학자의 길, 홍콩 침사추이 산책로에 있는 영화거리, 제주도 올레길, 서울 인사동의 골동품 거리 등에 맞먹는 세계적인 유명 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백의 종군로를 관광명소로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소년과 일반인 등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변산 앞바다·모악산·백제 숨결 도보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전북도내에서는 시·군 마다 앞다투어 도보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10개 시·군이 11개 길 417㎞를 조성할 예정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 마다 개발되고 있는 도보길의 상품성을 높이고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길의 명칭을 ‘예향천리 마실길’로 통일했다. 변산 마실길은 부안군 변산면 일대 변산 앞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다. 새만금전시관~변산해수욕장~고사포 송림~하섬 앞~격포 해수욕장~닭이봉을 연결하는 18㎞로 경관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에 걸쳐 있는 ‘모악산 마실길’도 접근성이 좋고 볼거리, 먹거리 등이 풍성해 걷기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길은 완주군 구이면 도립미술관과 금산사~금구향교 등을 돌아오는 56㎞의 트레킹 코스다. 완주 위봉산성길은 위봉폭포~위봉사~위봉마을~위봉산성~태조암-오도제~오성저수지~오성마을을 연결하는 산성길 6㎞이다. 역사유적과 오염되지 않은 산촌마을, 아름다운 경관이 유명하다.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은 함라면 소재지~칠목재임도~자생녹차 군락지~입점리 고분 전시관~숭림사를 잇는 12㎞로 백제문화유적을 두로 살펴 보며 느릿 느릿 걷는 맛이 도보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고창군은 고인돌과 질마재를 따라 걷는 100리길을 내놓았고 남원시는 소리꾼이 들려주는 동편제 판소리길 59.9㎞를 개발했다. 군산시는 나포면~임피면 축산리~나포면 옥포리~동산로 지선을 연결하는 망해산 둘레길을 내놓았다. 흙길로 진화하는 국내 생태탐방로 대명사 ●제주 올레길 생태 탐방로의 대명사격인 제주 올레길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여행객들에게 도보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시멘트 포장도로를 흙길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흙길 복원 시범사업의 첫 대상은 올레꾼들의 발길이 잦은 제주올레 제7코스 구간인 속골천~법환 포구 진입로 구간이다. 또 제주 올레 제3코스 신천 바다목장 진입로와 제6코스 보목 하수처리장 진입로, 제8코스 예래 갯깍 진입로 등도 흙길로 복원키로 했다. 제주도는 또 바닷가 올레길 외에 한라산 중산간에 도보 생태 탐방로 2개 구간을 내년에 시범 개통시켜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제주도는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환경부의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 인증을 목표로 설계한 ‘곶자왈 숲길’과 ‘오름길’ 2개 구간에 모두 3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의 곶자왈 숲길’은 절물휴양림 후문∼큰지그리오름∼교래자연휴양림∼늡서리오름∼교래리∼대천이오름∼우진제비오름∼선흘2리∼거문오름 방문객센터∼용암길∼알밤오름∼동백동산∼선흘1리∼북촌 ‘너분숭이 기념관’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말한다. ‘평화의 오름길’은 거문오름 방문객 센터∼송당목장∼아부오름∼동거미오름∼손지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이 연결됐으며 총연장 24.5㎞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비양도·선인장 자생지 옆으로… 제주 올레 14코스 26일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26일 제주 서부지역의 들과 숲을 거쳐서 바다로 나가는 제주올레 14코스 개장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올레코스는 한경면 저지리 마을회관에서부터 한림읍 한림항까지 모두 19.3㎞(6~7시간)로 국내 유일의 선인장 자생지인 월령리와 서부지역의 쪽빛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14코스의 중산간 길은 포장도로와 축사의 냄새를 피해가기 위해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을 하듯 정성 들여 만든 올레”라며 “평화로운 중산간 길을 통해 비양도가 그림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바다로 나아가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코스 개장행사는 26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을회관에서 열리며 가수 이두헌이 만든 ‘제주올레송’도 선보일 예정이다. 14코스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을회관을 출발해 저지밭길~저지잣길~큰소낭 숲길~오시록헌 농로~월림잣길~굴렁진 숲길~야자나무 삼거리~선인장밭 숲길~월령숲길~무명천 산책길~월령해안 입구~월령포구~금능등대~금능포구~금능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협재포구~옹포포구~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까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라산 숲길·올레길 만난다

    한라산 숲길과 해안길 올레가 만난다.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는 한라산을 한 바퀴 도는 산길인 ‘한라산 숲길’과 해안을 한 바퀴 도는 ‘올레길’을 연결하는 걷기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올 하반기에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숲길 코스를 개발하고, 여기에 최근 도보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해안 올레길을 연결한다는 것. 한라산 중산간 지역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대평원 지대를 조망할 수 있고, 오름과 곶자왈,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포함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세계유산연구소는 한라산 숲길은 새로 길을 내지 않는 대신 도보를 원칙으로 하고 역사문화자원이나 마을을 연결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생명의 곶자왈 숲길’(절물 휴양림~교래자연 휴양림~거문오름지구~선흘동 백동산~북촌)과 ‘평화의 오름길’(거문오름~아부오름~동거미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 등 12개 노선의 숲길 산책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지훈 세계유산연구소 소장은 “한라산 숲길과 해안 올레길이 만나면 국내 최고의 생태문화 탐방로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라산 ‘馬路’ 추진

    말의 고장 제주에 말 전용도로 설치 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만의 특색있는 자원인 말을 이용한 녹색산업으로 말 전용 관광마로 설치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자전거 전용도로처럼 말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마로’를 설치해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자유로운 승마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과 사업의 적정규모,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하고 용역을 맡은 제주관광대학(책임연구원 윤재백 교수)은 연말까지 제주 실정에 적합한 마로시설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의 바람에 취해 살다 간…김영갑 사진작가 미공개 유작전

    제주의 바람에 취해 살다 간…김영갑 사진작가 미공개 유작전

    끼니를 거르더라도 마지막 남은 동전을 긁어 모아 필름과 인화지는 사둬야 마음이 편했다. 베트남 전에 참전했던 형이 사다준 카메라가 그의 운명을 바꿨다. 한양공고를 졸업한 뒤 사진에 매달렸다. 남편의 모진 매질를 견디며 여자로서의 자잘한 행복을 포기한 어머니를 보고 자란 탓에 결혼도 하지 않았다. 밥벌이가 안되는 사진에 영혼을 건 남자가 여자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론 어지러운 마음을 그는 뒤늦게 배운 바느질로 다스리기도 했다. 끼니와 필름값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형편이 됐을 때 그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가 없었다. 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 병이 온 탓이었다. 이어도와 제주도에 미쳐 1985년부터 제주도로 옮겨 살며 제주도의 풍광을 찍어온 ‘바람의 사진가’로 알려진 사진작가 김영갑(1957~2005)씨의 삶이다. 2001년 발병해 5년여의 투병 끝에 2005년 사망했다. 서울 충무아트홀내 충무갤러리에서 김영갑 작가가 생전에 미공개한 유작전이 14일부터 7월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유작전은 오름 등 제주의 해발 200~500m 중산간 지역의 아름다움을 찍은 파노라마 사진 40여 점이 전시된다. 사망하기 직전까지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다. 1985년 이래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17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지만, 그의 사진은 90%가량 필름으로 남아 있다. 전시작품의 에디션(인화한 작품 수)은 10개 이내다. 김영갑씨의 작품이지만, 17번의 개인전과 달리 김영갑씨가 직접 고르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고 감상하는 것이 좋겠다. 김영갑 사진의 특징인 바람을 담은 풍경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02)2230-667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호란예감’에서는 가수 호란이 노래를 통해 행복을 찾는다는 두 남자, 아마추어 성악가인 김필규 교수와 정강찬 판사를 만난다. ‘이슈&현장’에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을 찾는 오디션 현장을 소개한다. 한국의 빌리가 되기 위해 모인 당돌한 아이들을 만나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연쇄살인범 검거의 숨은 주역. 국과수 유전자분석팀의 한면수를 만나본다. 전 국민을 경악케 한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밝히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유전자분석에 대해 들어본다. 한면수의 직업적인 버릇과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실패라고 생각되는 사건은 무엇인지도 들어본다. ●하얀 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나경은 찢겨진 사진을 통해 정우의 여자가 은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나경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강정우를 철저하게 무너뜨려달라며 자신 외에는 정우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어선 안된다고 말한다. 나경은 사진을 복원시키고 굳은 결심을 한 듯 신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서 보여줄 게 있다고 말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홈쇼핑업계에서 알아주는 인재로 억대연봉에 정년보장 약속까지 받고 스카우트된 수빈. 그러나 수빈의 명성 뒤에는 후배 새벽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 함께 이직한 회사에서 새벽이 다른 부서로 가게 되자 수빈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근무태도마저 성실하지 못해 눈 밖에 나게 되는데…. ●요리비전(EBS 오후 10시40분) 오름은 제주를 상징하는 독특한 지형적 요소다. 억겁의 세월동안 제주 곳곳에서 살아 숨쉬어온 368개의 오름들을 무려 10년간 필름에 담아온 사진작가 고남수. 그가 제주의 중산간지방과 해안지방을 아우르는 올레길을 따라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제주의 풍광과 삶 그리고 몸국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애완견 전용 카페, 호텔, 제과점에 쇼핑센터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특히 애완견들의 파라다이스로 꼽히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보다 개의 숫자가 많은 이곳에서, 애완견들은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목걸이를 하고, 스파에서 목욕을 한 뒤 미용실에서 털을 다듬는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 제주 산골마을 ‘가시리’ 대박났네

    인구 1000명이 조금 넘는 제주의 조그마한 산촌마을이 ‘돈 폭탄’을 맞게 됐다.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는 최근 정부와 자치단체가 공모한 3건의 대규모 프로젝트 유치에 성공, 대박을 터뜨렸다.가시리 공동목장은 최근 제주도가 ‘탄소제로 섬(Carbon Free Island) 전략’의 하나로 추진 중인 국산화풍력발전 실용화사업 추진 대상지역에 선정됐다.이에 따라 가시리에는 연말까지 모두 436억원(국비 255억원, 지방비 181억원)을 들여 국내에서 개발된 750㎾급 및 1500㎾급 풍력발전기 15기를 설치하게 된다. 총 생산규모 1만 5000㎾급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는 것이다. 발전단지가 가동되면 전력판매 수익금의 10%인 3억 5000만원 정도가 매년 가시리 마을에 지원된다.가시리는 또 4일 ‘신(新) 문화공간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2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어업용 시설 등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역주민과 도시민 등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라산 중산간마을 특유의 목축문화 복원과 활용이 가능한 가시리는 목감막(겨울철 목동의 임시거처)을 이용한 목축문화 박물관 등 목축 문화 체험캠프를 조성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지난달 가시리는 앞으로 5년간 73억원이 투입되는 농림수산식품부의 ‘2009 농촌마을 종합개발마을’ 대상지로도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농촌의 주거환경 개선, 공동 소득기반 시설 확충, 주민교육 등을 지원해준다.정동석(57) 가시리 이장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산촌마을이 600년 마을 역사 이래 가장 큰 경사를 맞았다.”면서 “자연과 생명이 살아 숨쉬는 마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가시리는 서귀포시 표선면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산촌마을로, 현재 449가구에 117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HAPPY KOREA] 주민 참여는 이질감 극복의 힘

    [HAPPY KOREA] 주민 참여는 이질감 극복의 힘

    ● 등산로 ‘한마음’ 정비 진해 석동마을 토착민-아파트주민들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이질감을 극복하고 공동체 의식을 싹틔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동네 이웃이라고 하더라도 누가 먼저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았느냐에 따라 상대를 바라보는 눈길은 다르다. 서로 섞이기도 쉽지 않다.‘굴러온 돌, 박힌 돌’논란을 잠재우려면 계기가 필요하다. 경남 진해시 석동 석동마을 주민들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텃세’ 토착민,‘대세’ 아파트주민 석동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배윤 장군의 후손들이 터를 잡은 분성 배씨 집성촌이었다.1945년 광복 직후에는 ‘일본인 추방운동’을 처음으로 주도할 정도로 주민들 사이에서 결속력과 유대감이 강했다. 특히 196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당시 받은 정부지원금 50만원을 허투로 쓰지 않고 땅에 ‘재테크’했다. 이 돈은 무럭무럭 자라나 지금은 마을 소유의 토지·기금만 5억원을 넘는다.3.3㎡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동사무소(부지 2000㎡)도 주민들이 기부채납한 땅에 지었을 정도다. 주민 수가 200여명이 고작이던 마을에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중반.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민 소유의 논밭에 진해시청을 비롯한 행정기관들이 속속 들어섰다. 이어 2000년대 이후에는 창원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이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지금은 4000여가구,1만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아파트 입주자이다. 기존 토착민과 신규 아파트주민들은 마을 일을 결정하는 주민자치위원회에 더 많이 참여하기 위해 ‘세 싸움’을 벌이는 등 갈등이 커졌다. ●공동체 의식을 일깨운 등산로 복원 지난해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사업 차원에서 마을 뒷산인 장복산 등산로 1.5㎞ 구간을 정비하면서 토착민과 아파트주민간 소통의 물꼬를 텄다. 옛 웅천현감이 한양을 가기 위해 반드시 거치던 길을 복원했다던 역사성도 뒷받침돼 자긍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등산로는 주민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우선 등산로 입구, 산불 감시원이 있던 허름한 비닐 움막 터에는 등산객을 위한 쉼터를 조성하고 마을을 상징하는 장승도 세웠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장승제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등산로 자투리 공간에 돌탑이나 석축을 쌓고 체육소공원·야생화체험장·약수터 등도 꾸몄다. 진해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 중턱에는 돌탑 전망대도 세웠다. 주민 배종권씨는 “등산로 정비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민들이 만나고 얘기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를 통해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생겨 갈등이 화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진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터에 ‘화합’ 꽃동산 거제 옥포아파트 임대거주 주민들 아파트는 구조적으로 폐쇄적인 탓에 ‘단지는 있어도 문화는 없다.’는 표현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하물며 소속감이 떨어지는 임대아파트는 더욱 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조선강국 코리아’를 이끌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이방인들로 가득찬 경남 거제시 옥포1동 옥포아파트는 이같은 선입견을 허물고 있다. 옥포아파트 단지 곳곳에 조성된 야생화·동물농장·시골풍경 체험학습장 등을 둘러보는 주민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소통보다 무관심에 익숙했던 임대아파트 벽안의 외국인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주고받는 눈인사를 통해 서로 이웃임을 짐작케한다. 옥포아파트가 애초부터 이런 모습을 지녔던 것은 아니다. 옥포아파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사원들을 위해 지은 임대아파트이다.1981년 550여가구가 들어서 거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아파트단지 중 한 곳이다. 단지 안에 호텔과 골프장 등이 위치할 정도로 여건은 뒤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최대 5년까지 살 수 있는 만큼 분양아파트에 비해 주민들의 주인의식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또 전체 가구의 4분의1인 150여가구는 외국인들로 채워져 반상회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거제군청 관계자는 “지난해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비를 아파트단지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아파트가 도시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식의 전환을 이끌어낸 공간의 변화 이에 따라 주민들은 단지내 공터를 꽃동산과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외국인 이웃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단지내 현황판이나 표지판 등을 모두 국문과 영문으로 함께 제작했다. 바자회도 열어 2000여만원의 수익금 전부를 불우이웃돕기에 쾌척했다. 이헌 거제대 교수는 “주민들이 정례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서민아파트의 방치 공간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야겠다는 인식이 번지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 지원을 약속했던 행정기관도 주민들의 열의를 반영해 올해도 지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원금이라고 해야 2000만원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모여든 ‘입주자’들을 ‘이웃’으로 묶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도시안에서 살기좋은 마을에 대한 고민도 이뤄져야 할 때”라면서 “초기에는 물리적 환경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계기로 주민들의 정서적 측면 등 소프트웨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거제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태풍이 휩쓴 마을 ‘손에 손잡고’ 복구 우리 마을은 해발 2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94가구,289명의 주민들이 척박한 땅에서 축산업과 밭농사로 생활하는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이다. 심지어 제주를 대표하는 작물인 감귤의 경우 표선면 일대가 주산지임에도, 우리 마을만 표선면에서 유일하게 감귤 재배가 안 되는 곳이다. 갈수록 공동체 의식은 약해지고, 마을일에는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에 의해 농경지가 유실됐다. 수확을 앞둔 더덕·콩 등 농작물이 쓸려가고 도로·교량 등이 훼손됐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자매가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 복구할 힘조차 없었다. 하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사업이 눈 앞에 닥쳐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온 주민이 합심해 태풍 피해에 대한 복구 활동을 펼쳤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복구작업이 불과 한달여만에 마무리됐다.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진 주민들은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을가꾸기 사업에 곧장 뛰어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새벽 5시부터 우리 마을 주민들은 깨어났다. 마을 진입로 주변 공터에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자연석·잔디·해송 등 향토 수종을 심은 마을공원을 조성했다. 태풍으로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한 하천변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또 집집마다 제주도 특유의 정주목·정낭도 다시 만들었다. 정낭에 정주목이 1개만 걸쳐있으면 주인이 잠깐 외출했다는,2개가 걸쳐있으면 좀 긴 시간 외출했다는,3개 모두가 걸쳐있으면 종일 출타했다는,1개도 걸쳐있지 않으면 집에 있다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이렇듯 제주에서 정낭·정주목은 주민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수단이었다. 정낭·정주목 복원은 신뢰와 인심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고 태풍으로 인해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복구 사업과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그간의 힘들었던 일들을 삭힐 수 있었다. 우리 마을 이웃들은 이제 과거를 얘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더불어 잘 살 수 있을지, 마을공동기금을 어떻게 쌓고 활용할지, 필요한 공동생산시설은 무엇인지 등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 우리 마을은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변화와 발전의 시작인 셈이다. 윤순동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2리 주민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7) 제주도 한라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7) 제주도 한라산

    요즘처럼 봄에서 여름으로 막 넘어서는 시기에는 야트막한 산에는 꽃이 그다지 많지 않다. 봄에 수많은 봄꽃이 피어나던 곳에서조차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푸른 풀잎새들만이 무성할 뿐, 꽃을 피운 식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맘때는 설악산처럼 높은 산을 찾아가서 발품을 팔아야만 귀하고 예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계곡에 꽃이 많고, 여름과 가을에는 높은 산 능선에 피는 꽃이 많다는 속설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요즘인 것이다. ●1200m부터 정상까지 다양한 식물 분포 한라산은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꽃이 좋다. 요새도 꽃을 피운 식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두메대극, 바위수국, 새비나무, 설앵초, 섬매자나무, 암매, 줄사철나무, 큰천남성, 한라솜다리, 호자덩굴, 흰땃딸기 등이 지금 한라산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인데, 이름조차 낯설 정도로 하나같이 귀한 것들이다. 한라산에 들어서면 낙엽활엽수들이 들어찬 숲을 먼저 지난다.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등 산행기점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이런 낙엽활엽수림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맑은 날에도 어두컴컴하다고 느낄 정도로 숲이 짙다. 서어나무, 단풍나무, 신갈나무, 산벚나무, 산딸나무, 층층나무 등의 큰키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중간층에는 산수국, 참꽃나무 같은 떨기나무들이 자란다. 숲 바닥에는 개족도리, 덩굴용담, 맥문동, 한라돌쩌귀, 호자덩굴, 홍노도라지 등이 자라고 있다. 낙엽활엽수림대를 통과하고 나면 사방이 밝아지며 시야가 확 트인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지대에 이르는데, 큰 나무가 없고 풀들과 키 작은 나무들만이 자라고 있다. 남한에서 유일무이한 아고산대초원으로서 한라산만의 자랑이다. 소백산에도 초원지대가 발달해 있지만 규모나 그 곳에 살고 있는 식물의 종류로 볼 때 한라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해발 1200m부터 정상까지 발달한 이 아고산대초원은 한라산 식물의 다양성과 특이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환경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구름떡쑥, 깔끔좁쌀풀, 눈향나무, 두메대극, 들쭉나무, 바늘엉겅퀴, 설앵초, 섬바위장대, 세바람꽃, 손바닥난초, 시로미, 실꽃풀, 암매, 제주달구지풀, 제주황기, 좀민들레, 좀향유, 한라개승마, 한라고들빼기, 한라꽃장포, 한라부추, 한라송이풀, 흰그늘용담, 흰땃딸기 등 희귀식물들이 수없이 많다. 이들 가운데는 세계적으로 한라산에만 자라는 것들도 부지기수다. ●큰 키의 구상나무 고산초원에서만 자라 고산초원에는 풀들과 키 작은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큰키나무인 구상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이채를 띠기도 한다. 구상나무는 유럽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 토종나무로서 덕유산과 한라산 사이의 고산지대에서만 자란다. 한라산에서는 1400m 이상의 지역에 무리지어 자란다. 북방계식물로서 중부지방까지 내려와 자라는 분비나무와 비슷하지만 솔방울 모양이 다르다. 설앵초는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작고 깜찍한 전체 모습도 보기 좋다. 잎 뒷면은 은빛 가루를 뿌린 것처럼 특이한 빛깔이다. 일본과 한라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에 덕유산, 영남 알프스, 가야산 등 내륙의 고산에서도 확인되었다. 한라산의 것은 내륙의 것보다 전체가 더욱 크다. 햇빛이 잘 드는 고지대에서 비교적 흔하게 자라므로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만날 수 있다. ●희귀식물 흰땃딸기 보는 것도 행운 흰땃딸기는 백두산에 자라는 땃딸기와 함께 딸기속(屬)에 속하는 희귀식물이다. 열매가 작은 딸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한라산 아주 높은 곳의 숲 속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드물게 자라므로 눈여겨 찾아야 한다. 산딸나무는 하얀 꽃이 나무 전체에 달리므로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한 송이처럼 보이는 꽃은 여러 개의 꽃이 다닥다닥 머리모양으로 둥글게 붙어 있는 것이고,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여러 개의 꽃들을 아래서 싸고 있는 꽃싸개잎으로서 꽃잎이 아니다. 한라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으며, 요새는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멀게만 느껴지는 한라산은 사실 하루산행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산이다. 김포에서 아침 6시부터 출발하는 항공편이 있다. 하루만에 돌아오기 아쉽다면, 이튿날은 해변과 중산간의 식물을 보자. 요새 바닷가에는 갯강활, 갯기름나물, 갯까치수염, 갯메꽃, 갯방풍, 돌가시나무, 땅채송화, 모새달 같은 초여름 꽃이 피어 있고, 중산간에서는 꾸지뽕나무, 갯취, 순채, 물까치수염, 큰천남성 등을 볼 수 있다. 한라수목원을 찾아가 한라산과 제주도 식물들을 체계적으로 익혀도 좋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5.삶의 질을 높이다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5.삶의 질을 높이다

    ■ 경북 영덕군 축산마을-축제로 경기 살아나고 개업醫 덕 의료質 개선 최근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푸른바다 마을’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등장했다. 길거리에서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파는 좌판이 생겨나 기존 바다내음에 활기찬 사람냄새까지 번지고 있는 것.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바뀌면서 비롯됐다. ●마을을 되살린 문화, 물가자미축제 물가자미는 대게·꽁치·오징어와 더불어 축산항 인근 해역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주력 어종’이다. 칼슘이 풍부하지만, 납작하고 볼품이 없어 주민들조차 자신들의 식탁에 올리는 것 외에 상품화 등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대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 계기는 ‘물가자미 축제’였다. 이 때부터 마을에서는 흔하디 흔해 관심을 끌지 못했던 물가자미의 힘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열린 2회째 축제에는 20만명이 마을을 찾아 60억원의 소득을 올릴 정도로 ‘대박 상품’이 됐다.20㎏ 한 상자당 7000원선이던 가격도 1만 6000원을 웃돌 정도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방문객이 늘자, 직거래도 활성화됐다. 직거래할 경우 수협 등에 위탁 판매하는 것보다 같은 양을 팔아도 소득은 2배 이상 높아진다. 김원주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지난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주민들을 모으고, 마을의 특징과 문화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발상의 전환이 지역을 알리고 특화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반겼다. ●젊은 의사의 결단, 웃음꽃을 피우다 농촌에서 보건소를 제외한 병·의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시골 개업의는 시쳇말로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홍경표(37) 동해의원 원장은 2년 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사표를 낸 뒤 이곳에 개업,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주민들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다가 의원 옆에는 약국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홍 원장은 “주변 사람들이 극구 반대했지만, 아름다운 환경과 순박한 주민들에 반해 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농촌에 와보니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년층이 많다.”면서 “경제적 측면만 따지면 도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돈보다 보람을 느끼고 싶다면 도시보다 좋은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장의 결단은 복지·교육 환경 개선에도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끼쳤다. 지난해 낡고 비좁아 이용자가 거의 없던 기존 복지회관을 대체할 현대식 복지회관이 들어섰다. 올해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는 150여명의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공부방으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은 “축제 등 관광사업 수익금의 일부를 마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게 거창한 일이 아니라, 기존에 불편했던 환경을 조금씩 개선하는 노력이 모이면 가능한 것 아니겠냐.”면서 웃었다. 영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들 ‘살기좋은 마을’ 결실-출산 땐 지원금 보건소 등 신설 교육·의료·문화·복지 서비스의 수준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바로미터’이다.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와 연결돼 출향인을 양산하거나 이주민을 끌어들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삶의 질을 높이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통해 차츰 결실을 맺고 있다. 강원 화천군 하남면 ‘하늘빛 호수마을’ 주민들은 전국 최초로 아이를 낳으면 마을기금에서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옹달샘 도서관’도 지었고, 대학에 들어가면 장학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 노인회관을 펜션 형태로 지어 더 이상 운영비 등을 타기 위해 정부에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된다. 전남 장흥군 우산마을은 폐교 시설을 활용한 대안학교를 구상 중이다. 또 주민들의 소속감과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소개하기 위한 축제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행정기관에 의지하지 않고, 주민들과 출향인 등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북 의성군 산수유마을 산수유축제, 강원 철원군 다슬기축제,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문화축제, 경북 영덕군 축산마을 물가자미축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제주 제주시 저지마을은 주민들과 향우회가 공동 주최하는 쳬육대회를 정례화했다. 전북 남원시 구름다리마을은 어린이집을,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은 보건소를 각각 새로 지어 주민 불편을 일정부분 해소했다. 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 안성시 두리마을, 전남 완도군 울모래마을 등에서는 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주 한경면 저지마을-공동목장 현대적 계승 곶자왈 등 관광자원화 주민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일상’이 외지인의 눈에는 ‘자원’으로 비쳐질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 서쪽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도 일상의 재발견을 통해 마을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문화적 상징을 계승하다 저지마을 주민들은 ‘마을 공동목장’의 원형과 취지를 되살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 특유의 공동목장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관리하고 운영 수익도 골고루 나눠 갖는 형태다.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땅이다. 공동목장은 13세기 몽골 침입 당시 몽골군이 운영하던 말 목장이 진화한 것이다.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말 등을 사육해 소득 증대는 물론, 분배문화 형성과 공동체의식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차츰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상당수 공동목장이 경제수림이나 골프장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저지마을의 공동목장 16만㎡ 역시 자연림으로 복원되는 과정에 놓여 있었다. 김진봉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서 공동목장은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체계적인 연구나 보존 노력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마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동목장에 대한 현대적 계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마을길과 집을 연결하는 좁고 구불구불한 돌담길인 ‘올래’, 출입구 양 옆에 구멍이 뚫린 돌기둥을 세운 뒤 3개의 통나무를 끼워 대문 역할을 하는 ‘정낭’ 등도 제주의 문화적 상징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집집마다 올래와 정낭 등 제주 고유의 문화 자원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리적 상징을 체계화하다 주민들은 오름과 곶자왈 등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환경을 가꾸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오름은 산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로, 저지마을에도 200m 높이의 오름이 자리잡고 있다.35㏊에 이르는 숲길에는 2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한다. 또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요철 지형을 이뤄 보온·보습효과가 뛰어나 열대·한대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저지 곶자왈은 희귀한 천연 난대림으로, 제주 생태계의 ‘허파’다. 저지마을은 400가구,1070명이 거주하는 제법 큰 동네다. 저지리 일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분재공원인 ‘생각하는 정원’, 야생화 전시시설인 ‘방림원’,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위치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동안 손쉽게 보이는 ‘관광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일상적인 문화나 환경이 지역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면서 “과거에는 중산간 지역이 오지로 취급됐지만,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체계화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미네랄 지하수 이용 음료 개발

    제주도가 고미네랄 지하수를 이용한 천연 광천수와 기능성 음료개발에 나섰다. 제주도는 18일 최근 1만여건에 달하는 기존 수질조사 자료에 대한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 분석과 한라산 중산간 지역 지하수 관정 36곳에 대한 정밀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적합한 고미네랄 지하수가 서귀포시 중문동 중산간 지역 일대에 부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환경자원연구원과 제주개발공사는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고미네랄 지하수를 이용한 천연광천수와 기능성 음료개발에 대한 타당성 평가에 착수했다. 조사지역은 서귀포시 레이크힐스 골프장부터 거린사슴 일대의 해발 400∼600m 지점으로 4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조사가 실시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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