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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국가균형발전 지방이 주도해야/변재진 기획예산처 재정기획실장

    최근 한 민간연구소에서 ‘지역활성화정책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정부가 추진해 나가고 있는 지역활성화 정책이 과거 생활기반시설 확충사업 중심에서 지역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지역혁신·소득원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는 성공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부처중심의 다양한 정책 수립 및 집행으로 정책간 연계부족, 유사·중복문제, 지역안배차원의 분산투자 등으로 인하여 재정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차제에 정부내에서 균형발전정책의 입안 및 집행에 참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현재 정부가 추진해 나가고 있는 균형발전 정책의 기본구상과 추진방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그동안 역대정부는 지역개발, 지역활성화, 국토균형개발 등에 목표를 두고 다양한 균형발전정책을 수립·추진해왔으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거나 지역간 격차를 완화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평가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반성에서 참여정부는 그동안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정책이 지방의 창의와 자율을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이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여 기술·인재·문화가 성장의 동력이 되는 혁신주도적 자립형 지방화를 기본방향으로 다각적인 지역정책을 개발·추진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공표함으로써 중앙 부처별 정책과 지역의 자율적인 발전방안을 토대로 국가차원의 장기비전과 정책방향을 제시한 바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여 자체적으로 ‘지역혁신 5개년 계획’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계획을 토대로 현재 정부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지역사업들은 보고서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일부 중복투자의 우려를 야기시키는 측면도 있는데 이는 중앙과 지방모두 획일적·하향식 업무추진 행태에 익숙해졌던 탓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들어서는 지역개발전략의 정책패러다임을 지방주도적 상향식으로 일대 전환하였으며, 지자체의 재정운영성과를 평가하고, 지역별 혁신전략과 국가적 차원에서의 중·장기 비전과의 정합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정책의 기획·종합조정 기능을 전담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자문기구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패러다임이 차분히 정착되어 나간다면 일부에서 걱정하는 중복투자의 우려도 조만간 불식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그동안 부처별로 분산되어 단편적으로 추진돼 온 소규모 지역개발사업은 금년부터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통합되어, 지자체가 사업에 대한 투자우선순위와 재원배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지역단위에서는 중복문제가 대부분 해소되었다. 이와 함께 국가균형위가 중심이 되어 매연도 해당 사업추진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다음 예산편성에 연계·반영토록 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개별법 정비 등 제도적 통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2003년 7월에 마련한 지방분권 추진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지방분권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부처별 유사·중복사업의 분산추진에 따른 재정의 비효율적 운영사례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의 정책사업에 대해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건설적인 제안을 보내준 연구소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드리며, 제시된 의견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책추진에 적극 반영하여 더불어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사회 건설을 앞당겨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 변재진 기획예산처 재정기획실장
  • [재계 인사이드] 부활한 롯데그룹 비서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의 ‘친정체제 윤곽’이 드러났다. 조직의 슬림화를 꾀하면서 기반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9일 롯데그룹 총괄조직인 정책본부를 기존의 15개 팀·실에서 8개 실 체제로 축소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에서 그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지난 10월 초 출범한 정책본부는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 부회장이 본부장을 맡으면서 그동안 본격적인 그룹의 조직 재정비 작업을 벌여왔다. 정책본부는 그룹 차원의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중복사업의 조율 등 그룹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곳이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존 부속실이 비서실로 ‘부활’한 점이다. 많은 대기업이 IMF 이후 비서실을 활용한 계열사 통제 관행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비서실 ‘간판’을 구조본부 등으로 바꿔 단 이후 비서실이 공식 조직라인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97년 말부터 비서실을 부속실로 명칭을 바꿔 불러왔다. 근래 들어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큰 조직 아래 비서팀 정도의 타이틀로 존재하고 있지 비서실을 공식 직제로 두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조직 ‘슬림화’를 주창하면서 부속실 인원 보강 등도 없이 굳이 비서실로 명칭을 바꾸자 배경에 궁금증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더구나 신 부회장이 정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점차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가는 시점에서 비서실이 부활돼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비서실장직은 비서실에서 잔뼈가 굵은 김성회 전 부속실장이 그대로 맡았고 유제돈 이사 등 5명의 멤버도 변함이 없다. 이와 관련, 장병수 롯데그룹 홍보실장은 “회장, 부회장의 개인 비서역할에다 의전 등을 수행하는 통상적인 비서팀에 불과하다.”면서 “단순히 명칭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한편 새로 개편된 정책본부는 기존의 경영관리 1,2,3실과 개선팀이 운영실로 통·폐합됐다. 부속실은 비서실로, 감사팀은 개선실로, 기업문화실은 홍보실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부동산업무를 맡는 관재팀은 관재실로, 국제팀은 국제실로 승격됐다. 지원실과 인사실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기업·정부분야의 조사업무를 하던 조사실, 기업의 신문고 역할을 하던 챌린지팀, 노무관계를 하던 신문화실, 각 사업의 업무조정을 하던 조정팀은 없앴다. 각 실의 ‘사령탑’을 살펴보면 비서실장에는 김성회 전무, 국제실장 황각규 상무, 운영실장 좌상봉 상무, 개선실장 김재화 상무, 지원실장 채정병 전무, 홍보실장 장병수 상무, 관재실장에는 박석주 이사가 맡았다. 인사실장은 공석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일본을 반면교사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비로소 온전한 지방자치제도를 확립한 이래 올해로 지방자치제 시행 10년을 맞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의원 유급제, 의원보좌관제 등 굵직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의회는 57년의 지방자치 역사를 가진 일본을 살펴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도의회, 지바현의회, 기후현의회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일본 자치단체의회 방문기를 싣는다. 많은 수의 지방의원들을 선출하면서 동시에 높은 보수를 지급해 오던 일본은 최근 의원급여를 삭감하고 세분화된 자치단체를 재통합하는 등 재정난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본의 지방행정은 우리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과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3200여개 시·정·촌(市·町·村)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와 달리 모든 지방의원들에게 고정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돈이 없는 사람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이다. 의원의 급여는 각 자치단체마다 조례를 통해 정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유급제, 재정 부실땐 도입 신중해야 일본열도의 중앙에 위치한 기후(岐阜)현의 경우 의회 의장이 월 102만엔(약 1044만원)을 받고 일반 의원의 경우 85만엔(약 87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6월과 12월에 각각 지급되는 기말수당을 받게 되면 일반의원의 1인당 연봉은 1064만 8000엔(약 1억 899만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비서나 보좌관 고용, 자료구입, 연수, 의정홍보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따로 정무조사비에서 충당된다. 기후현은 의원 1인당 월 33만엔(약 350만원)까지 정무조사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광역의원이 회의수당과 의정활동비 등을 합쳐 매월 200여만원을 받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기후현의회 사무국장 후지와라 쓰토무(藤原勉)씨는 “의원유급제는 일본이 지방자치를 시작한 1947년 이후 줄곧 유지해 오는 제도”라면서 “일부 폐해도 지적되고 있지만 ‘돈이 없어도 정치는 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의원유급제 도입을 주장하는 논리도 바로 이와 같다. 그러나 지방재정이 튼실하게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의원유급제 도입은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현만 하더라도 일본 전체 불황으로 인해 국가보조금이 줄어들자 재정난에 빠져 현재 의원 스스로 월급에서 5만엔씩 삭감하고 있는 상태다. 도쿄도(東京都)의회와 인근 지바현(千葉縣)의회에서도 각각 2만엔,10만엔씩 삭감했다. 의원들의 월급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3200개나 되는 시·정·촌을 통합해 의원수 자체를 줄이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기초자치단체 통폐합 움직임 활발 일본 정부는 시·정·촌합병특례법을 만들어 합병을 하는 시·정·촌에 우선적으로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현에서는 2년전 99개이던 시·정·촌이 현재 74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시·정·촌을 통폐합하게 되면 의원이 감소해 재정지출이 줄어드는 것 외에도 지방공무원의 인건비나 중복사업 등을 줄일 수도 있다. 그동안 일본의 지자체들은 재원도 없이 중앙정부가 지급하는 지방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등을 믿고 쓸데없는 사업을 많이 벌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결과 지자체에 지원해주는 금액은 그대로 국가 재정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 도쿄 사무소의 박성배 과장은 “의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만 자치단체의 재정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지출은 곧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선 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지바·기후 김기용특파원 kiyong@seoul.co.kr
  • IT 중복투자 50억예산 낭비

    매년 500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보기술(IT) 산업을 둘러싼 관계부처간 주도권 다툼으로 5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또 부처간 중복투자로 100억원대의 예산이 낭비될 뻔한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IT 등 첨단기술산업 관련시책 추진실태’를 감사한 결과,부처간 이권다툼으로 인한 중복투자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예산낭비를 초래한 문화관광부 국장 등 3명에 대해 징계조치를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또 중복사업을 추진한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관계자 6명의 명단을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문광부는 정통부가 ‘온라인 3D 게임엔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기능과 개발목적이 유사한 54억원 규모의 게임개발을 별도로 착수했다.문광부는 이미 이 사업에 12억원을 투자해 중복 추진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 산자부와 정통부는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개발사업’ 과정에서 부품개발의 업무영역을 구분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다 적발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처간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주도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며 “DMB사업에서 역시 산자부와 정통부가 동일한 핵심기술 개발을 각각 착수하고 나서 83억원이 낭비될 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특허받은 기술이 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중복투자해 38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자부의 공통핵심기술개발사업 38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건이 개발착수 이전에 동일한 내용의 특허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삼성카드­-캐피탈 내년 합병

    삼성카드가 할부금융사인 삼성캐피탈을 내년 2월 흡수,합병한다.삼성카드는 또 캐피탈 합병후 내년 3월말까지 1조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해 조기경영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LG·외환·우리카드 등에 이어 삼성카드도 이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카드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어떻게 합병하나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18일 실무회의를 열어 양사간 합병을 합의하고 합병안을 발표했다.합병 기일은 내년 2월1일로 정했다.통합 회사명은 ‘삼성카드’를 사용키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양사 합병은 삼성카드가 삼성캐피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오는 22일 양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합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또 합병이 끝나는 대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3월말까지 최대 1조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삼성생명이 신규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왜 합병하나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삼성 그룹 내에서 보기 드물게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9월말 현재 삼성카드가 1조 331억원,삼성캐피탈이 8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결국 두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룹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고,합병을 통해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합병을 계기로 중복사업을 구조조정하고,점포·인력 등을 통합하면 연간 3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카드 관계자는 “합병후 신용판매(물품구매)와 할부금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면서 “내부 경영효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1년내에 안정적인 흑자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삼성전자계열 2010년 ‘세계 톱3’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잘 나가는’ 전자계열사의사장단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성과가 좋을 때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가져야 극심해질 도전을 이겨낼 수 있다.”는 요지의 ‘준비경영론’을설파하며 사장단의 ‘군기’를 잡고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20일 경기 용인 연수원에서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를 갖고 “지난 93년 신(新)경영 때 10년 앞을 내다보고 대비했던 것이 환란을 극복하고 창사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내는 바탕이 됐다.”면서 위기의식을 갖고미래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특히 5∼10년뒤 무엇으로 세계 1위를 할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사업부간에 원활한 협동을 통해 첨단기술과 초우량 인재를조기에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삼성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2010년까지 세계 ‘톱(Top)3’에 진입하는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사장단은 소니 디지털TV,델 컴퓨터,노키아 휴대폰,인텔 CPU등 세계 1위 14개 기업의 제품·기술·전략을 분석하고 삼성제품의 핵심 경쟁력을 재검점,오디오·비디오 제품의 조기 일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가전,이동통신,사무실 네트워크,반도체 등 4대 전략 부문의 사업구조를 1위 제품 위주로 재구축키로 함으로써 앞으로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과 중복사업의 교통정리가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위기를 걱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을 본격화하라고 지시한 만큼 회의 분위기가 지난 93년 신경영을 선언할 때처럼 긴장감있고 진지했다.“고 전했다.첫 날 회의는 19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으며 이튿날에도 오전 8시부터 저녁때까지 마라톤회의가 계속됐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삼성SDI 김순택(金淳澤) 사장,삼성전기 강호문(姜皓文) 사장,삼성코닝 송용로(宋容魯) 사장,삼성기술원 손욱(孫郁) 원장 등 전자부문 사장단 18명과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 등 26명이 참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 특별인터뷰 “낭비·선심성 지출 원천봉쇄”

    요즘 관가에는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 장관이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돈다.전에는 유연성도 있고 사람 좋기로 소문났었는데 요즘엔 ‘원칙주의자’‘짠돌이’란 말을 듣는다.장 장관은 29일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빠듯한 예산으로 나라살림을 하자면 원칙을 중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예정된 양대 선거에 따라 각계의 재정지출 요구가 증가하겠지만 ‘원칙과 기준’에 맞는 재정지출로 낭비성·선심성 예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경기회복에 따른 경기속도 조절론과관련,“현 시점에서는 당초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변경하기보다는 경기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부동산,가계대출 등에서의 거품 가능성과 환율변동 등에 대해서는 미시적 측면에서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1·4분기 경제상황을 짚어본 뒤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거시경제정책을 재조정해야 하는것은 아닌지요. 재정운용은 당초 계획대로 연간 예산의 53.5%를 상반기에배정할 것입니다.전체 경기흐름을 감안한 재정의 적기집행을 통해 적정수준의 경기회복을 뒷받침해야겠지요. 경기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수출 및 투자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는 정책기조를 재점검,자금배정을 늦추는 방식으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내년도 재정운용의 기조는 무엇입니까. 거시경제의 안정을 뒷받침하면서 재정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어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대내외 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경기 호조세가 본격화할 경우 재정은 안정에무게를 두어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향후 공적자금 부담 등 재정 위험요인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재정 건실화를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경기속도 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경기부양 위주의 정책을 지양하고 긴축기조로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일부에서 제기되는 긴축논의는 최근 호전되는 대내외 경제상황을 염두에 두고 재정의 경제안정화 기능에 비중을두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경제의 장기침체, 유가불안,수출부진 등 대내외적인 경기전망이나 세입·세출면에서의 불확실한 요인들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는 내년도 재정규모 증가율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의 긴축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내년도 세입여건이나 세출소요를 볼때 당초 약속한 대로균형재정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년도 세입여건이나 세출소요를 볼때 재정여건이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현재로서는 최근 경기회복세가 2003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공적자금 등으로 재정부담이늘어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내년의 균형재정 달성 여부는향후 경기회복속도, 세출입 등 재정여건을 면밀히 검토해판단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기호전에 따른 세수증대효과와 세출의 합리화로 국채발행을 최대한 억제,균형재정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내년 재정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에서 최대한억제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어느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을까요.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려울 뿐 아니라 세출부문도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규모 증가율을 결정하는 것은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봅니다. 예산안 편성지침을 작성하는현단계에서는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에서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향만 제시한 것입니다. 신뢰성 있는 국내외 경제전망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면 내년도 재정규모 증가율을 논의·결정할 계획입니다.그시기는 5월쯤이 되겠지요. ■양대 선거과정에서 공약남발,사회 각계각층의 욕구분출등으로 재정지원 요구가 크게 늘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원칙과 기준에 맞는 재정지출을 통해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정지원의 원칙과 기준을 철저히 적용,낭비성·선심성예산을 차단하겠습니다.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 우선순위 등을 면밀히 검토,불필요한 사업의 착수는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주요 재정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집행점검을통해 점검결과를 예산편성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올해부터 기금운용계획도 예산과 마찬가지로 국회에서심의의결을 받게 됐는데 어떻게 운용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협의과정에서 예산과 기금을 연계검토, 중복사업을 철저히 방지하고 기금간 유사·중복사업의 통·폐합 또는 유사기금간의 협의체제 구축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예산과 기금업무간 역할 분담을 통해 기금의 핵심사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입니다. ■내년의 공무원 보수수준 조정계획은 어떻습니까. 정부는 2004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에이르게 한다는 방침 아래 보수를 조정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연초에 6.7%(민간 임금상승률 5%+보수격차해소분 1.7%)를 인상,민간 임금의 96.8%까지 접근했습니다.내년에는 98.4%까지 접근한다는 방침이며 이럴 경우 올해 인건비(20조 8000억원)보다 2조원 정도 추가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봅니다.구체적인 것은 내년도 예산편성과정에서 재정여건 및 민간 임금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할 것입니다. ■발전노조 파업이 한달을 넘겼습니다.정부가 지나치게 강공책으로 나간다는 지적도 있는데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앞으로의 계획은. 현재의 민영화 계획은 전문연구기관의 연구검토와 각계의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방침이 확정된 것입니다. 정부의민영화의지는 확고하며 당초 계획대로 민영화를 차질없이추진할 방침입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시민참여 감사가 공무원보다 맵네

    “복지관 프로그램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이러한중복은 결국 예산 낭비 아닌가요” “중복사업이 있는 게사실입니다.조만간 개선책을 마련해 보고하겠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신당2동 구립신당종합사회복지관 회의실. 아침부터 시작된 감사를 받으며 복지관 직원들은 시종일관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땀을 빼고 있다. 직원들을 꼼꼼히 추궁하는 이들은 구청감사관이 아닌 ‘구민감사관’.신당2동 주민인 엄성태(55)·김도영씨(36)는 이날 주민명예옴부즈만 일원으로 감사에 참여,구민들의 각종불편사항과 불합리한 제도 등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했다. 후원금 관리실태,자격증 미소지자 근무 여부,자원봉사자지원예산 확보대책 등에 대해 두 구민감사관이 면밀히 질문하고 서류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것을 보면서 함께 있던 구청 감사공무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김도영씨는 “주민들과 우리 아이들이 직접 이용하는 복지관이기 때문에 모든 문제점을 허투루 지적하고 지나갈 수는 없다”며 “시민감사가 공무원감사보다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중구의 주민명예옴부즈만제는 구정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를 위해 98년부터 시행한 제도.현재 30명이 활동중이다. 시민들의 감시기능에 더해 실제 감사에 주민을 참여시킨 것은 자치단체 가운데 중구가 처음이다. 중구 윤석철 감사담당관은 “지역주민을 감사에 참여시키면서 주민입장에서의 구정 실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구정감사에 주민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생명공학 예산 대폭 확대

    기획예산처는 19일 5대 차세대 성장산업의 하나인 생명공학기술(BT) 지원을 위해 관련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부처간 역할분담체계도 확립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우선 정부 전체연구·개발(R&D)예산중 BT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7% 수준에서 2005년에는 14% 수준까지 높일 방침이다. 또 ▲유전체 연구를 통한 질병치료와 수명연장 기술개발 ▲생명공학 안전성 평가기술 ▲생명공학분야 인력양성과 인프라 구축 등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를 집중 지원,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산업자원부가 추진중인 ‘산업용 LMO(유전자변형생물체)위해성 평가체제 구축사업’과 과학기술부의 ‘생명공학 안전성 평가기술’ 등 중복사업을 통합하고 유사사업간 연계추진방안을 모색키로 했다.BT분야 예산은 올해 3,353억원이 책정되고 내년에는 6,256억원이 요구된 상태다. 곽태헌기자 tiger@
  • 지방공무원 2만여명 더 줄인다

    정부는 제2단계 지방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01년까지 지방공무원 정원의 8.2%인 2만1,100명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제1단계 구조조정에서 정원의 12%인 3만5,000명이 감축된 만큼 제2단계까지 줄어드는 지방공무원은 전체 정원의 20%인 5만6,100명에 이르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제2단계 지방구조조정 지침’을 13일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두차례에 걸친 지방공무원 감축비율은 국가공무원 감축비율 16%보다는 4%포인트 높은 것이다. 그러나 2002년까지 지방공무원의 30%를 줄이겠다고 밝혔던 지난해 정부 방침에서는 크게 후퇴한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전자주민카드가 도입되지 못하여 읍·면·동 인력이 상당수 남아있어야 하는데다,지난해 발표 때와는 달리 소방·교원·사회복지전문요원 등 대민서비스 직종이 감축대상에서 제외됐고,민간위탁도 실현가능성 위주로 인력을 조정하여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2단계 구조조정을 통한 지방공무원의 기능별 감축내용은 읍·면·동 기능전환을 통해1만500명,민간위탁으로 7,600명,중복기능의 축소·조정으로 3,000명 등이다. 감축대상이 되는 지방공무원의 퇴직유예기간은 2년에서 국가공무원과 같은1년으로 줄어든다. 또 기구통폐합으로 특별시 2과,광역시 1국 2과,도 3과,시 1∼2과,자치구 1∼2과 등 모두 6국 214과를 줄인다.군(郡)은 이번 기구개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추진과정에서 미진했던 유사중복사업소와 출장소,인구가적은 동의 통폐합도 계속 추진한다. 행자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오는 7월 말까지 지침에 따라 기구 통·폐합과정원감축을 위한 조례개정을 끝내도록 하는 한편 지침을 이행치 않는 지자체에는 표준정원제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교부금 등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5대그룹 부실’ 연말 표면화 가능성/李 금감위장

    ◎구조조정 정리비용 재벌 감당 어려워/부채비율 높은 사업은 과감히 버려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늦어지면 5대 그룹의 부실문제가 연말이나 내년에 걸쳐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20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6대 이하 그룹의 부실문제는 올해에 해결되겠지만 5대 그룹의 부실은 연말에서 내년에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재벌들이 반도체·항공 등 과잉·중복사업 부문에서 빅딜을추진하고 있으나 정리비용을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따라서 당장은 요주의나 부실여신에 포함되지 않은 여신도 나중에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李위원장은 따라서 “빅딜을 기본적으로 퇴출이라고 생각해야지 남의 것을 가져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부채비율이 높고 생산성이 낮은 사업부문은 버리던가 나머지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 내년이면 4∼7개 은행이 합병 외자유치 경영혁신 등으로 선도은행(리딩뱅크)이 되려고 각축을 벌여 2000년이면 4∼5개로 압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위도 金民錫 국민회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10여개의 대형은행을 대형은행간 합병을 통해 4개 안팎의 선도은행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일부 재벌그룹 완전해체”/李 금감위장 문답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 가장 떨어져/부실기업 퇴출 법적으로 문제없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18일 퇴출기업 명단발표에 대한 배경설명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거론되는 중복사업 부문 빅딜 등 대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장기능과 은행의 자율을 평소 강조했는데 정부가 이번에 개입한 배경은. ▲지금은 시장이 거의 다 무너진 상태다.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위기관리 책임을 맡은 정부로서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객관적 기준과 투명성은 지켜져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로 자동차 업종을 예로 들었다. 삼성자동차를 지칭한 것인가. ▲특정기업을 거명하지는 않겠다. 다만 시장과 언론에서도 자동차산업을 가장 경쟁력없는 분야로 꼽고있지 않느냐. 이에 대해 금융기관이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을 뿐이다. ­7월15일까지 8개 대형은행이 2개 씩의 재벌그룹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토록 했는데 재벌의 완전해체를 의미하는 것인가. ▲이번에는 우선 급한대로 대상을 선정했다. 추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재벌그룹 가운데 일부는 완전 해체될 수도 있다. ­앞으로 금감위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빅딜(사업 맞교환)을 추진할 수도 있나. ▲일부러 외면하지는 않겠다. 경우에 따라 필요하면 할 것이다. ­부실기업을 일괄적으로 선정,발표했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느냐. ▲선진국은 필요할 때마다 판단해서 부실기업을 퇴출시킨다. 우리는 과거에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한번쯤 정리하고 넘어갈 현실적인 필요성이 있었다.
  • 국민 96% “기업구조조정 공감”/공보처 여론조사

    ◎대다수가 “빅딜·회장실 폐지 결정 잘한일” 대다수의 국민들은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보처가 지난16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5.7%의 응답자들이 구조조정에 공감을 표시했다.나머지 4.3%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방만한 선단식 경영을 청산하고 핵심사업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중복사업의 상호교환(빅딜)에 대해서는 88.3%가 찬성했다.최근 대기업 총수의 경영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그룹회장실·기획조정실 폐지와 대기업 총수의 주력기업 대표이사 취임 등의 대기업 지배구조의 개선방안에 대해 82%의 국민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지배구조 개선시기에 대해서는 45.7%가 ‘가능한 빠른 시일 내’를 희망했으며 35.5%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후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실업대책(37%)이 으뜸이었으며 구조조정의 법적·제도적 정비(21%),기업에 대한 세제지원(20.8%),부실기업 정리기준제시(20.2%) 등의 순이었다.
  • 재벌은 개혁 서둘러야(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31대 대기업그룹총수의 6일 오찬간담회는 김당선자의 경제철학과 새정부의 재벌정책방향이 뚜렷하게 밝혀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김당선자는 이날 경제위기의 원인이 재벌그룹들의 방만한 경영에도 있음을 지적하고 기업의 책임경영과 경쟁력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는 이러한 기업구조조정이 ‘시장경제원리’와 ‘기업의 자율’이라는 두가지 원칙에 의해 추진돼야 한다는 경제철학을 피력,그동안 빅딜(상호사업교환)등의 추진방법을 둘러싼 일부 혼선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극복을 위해서 구조조정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생사가 걸린 과제임을 강조한 것은 경제개혁에 소극적인 재벌의 속성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자율적인 개혁에 소홀할 경우 말 그대로 시장의 경쟁원리에 의해 도태될 뿐이며 어떠한 정책적 배려도 있을 수 없음을 역설한 것이다. 이러한 김당선자의 경제회생의지와 관련,우리는 앞으로 재벌들이 개혁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한다.더욱이 노동계가 고용조정(정리해고)을 수용한 노사정대타협이 이뤄진만큼 이제는 대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고통분담자세가 요청되는 것이다.특히 부실경영의 경우 회사정관을 개정해서라도 반드시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재벌들은 국민경제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에 상응하는 책임의식으로 무분별과 방만함을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외국인의 적대적(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처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루빨리 중복사업과 문어발 계열사를 정리,업종전문화에 의한 체질개선을 단행해야 한다.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각종 행정규제를 조속히 철폐하고 자금난 해소,수출기업 지원 등 기업 경영의욕을 북돋워 주는 정책도 강도높게추진해야 할 것이다.
  • 지자제 발전 10대과제 주요내용

    ◎주민관련 업무 중앙정부서 대폭 이양/지역개발 공고 설립·포괄 보조금제 도입/보선 단체장 4년 보장·선거일 조정/행정효율성 높이게 유사 사무소 통·폐합 정부가 27일 마련한 「지방자치발전 10대 과제」의 과제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앙과 지방간의 역할분담 재조정=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법(가칭)을 제정,주민에게 밀접한 각종 업무를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넘긴다.현재 국가 단체 기관 자치사무 등 4가지로 복잡하게 돼있는 사무구분을 국가 공동 자치 등 3개로 단순화하고 올해중 중앙 지방간 사무 및 기능배분을 위한 사무실태조사를 실시한다.이미 설치된 중앙정부관서의 사무소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자치단체에 통·폐합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지방재정의 자주성과 생산성 제고=자치단체의 자금 공급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 「지역개발공고」의 설립을 추진한다.국세와 지방세간의 경계를 조정하고 국고보조금 대상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장기적으로 「포괄보조금제도」를 도입한다.자치단체의 재정운영 실태 및 투자사업의 효율성 등을 정례적으로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거나 특별 지도 관리한다. ◇지역경제 육성을 위한 관리역량 강화=지역신용보증조합의 설립을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기업활동을 막는 각종 규제와 부담을 철폐·완화한다.산 학 연 관 간의 컨소시업을 구성해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한다.전통문화 기술창작물 등 향도 지적재산과 지역내 유휴자원의 생산화 방안을 강구하며 지방기업의 자구노력에 상응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주민의 직접참여 통로의 확대=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목표와 기준을 제시하는 「주민권리장전」을 도입한다. ◇고비용 지방행정구조의 개편=주민편의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 도,시 군 구,읍 면 동으로 돼있는 행정계층구조의 개편방안을 검토한다.대도시 자치행정은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편의 등을 고려해 연구 검토하고 유사·중복사업소의 통·폐합을 통해 조직의 경량화를 추진한다.자치단체별 중기인력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표준정원을 지키도록 한다. ◇생산적인 지방의회 의정활동의여건 마련=현행 「대의회·명예제」와 「소의회·유급제」의 장단점을 비교 검토,실정에 맞는 의회제도를 발전시킨다.적정회기 일수에 대한 검토와 의결 범위의 확대 및 의정활동 지원방안을 연구한다.지방의회와 집행기관간의 정례적인 사전협의제도 등 역할관계 재정립 방안을 강구한다. ◇지방선거제도의 개선=현행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필요하면 현행 제도를 고친다.4대 지방선거의 동시 또는 분리선거 방식을 분석하고 보궐선거로 당선된 자치단체장의 임기를 4년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지방행정의 탈정치화 방안을 검토하고 특히 선거일과 당선자의 취임일 간의 공백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행 단체장 선거일을 조정한다. ◇중앙과 지방 및 자치단체간 협의·조정 기능강화=자치단체간의 협의가 어려울 경우 시 도지사 또는 내무장관이 분쟁조정위원회에 문제를 직권 상정해 의결토록 한다.국가와 자치단체간의 경우에는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현재 임의단체인 「자치단체장협의회」를 제도화하고 총리 산하에 「협의조정기구」를 두어 중앙과 지방간 분쟁을 조정한다. ◇행정에 대한 주민평가제 도입=자치단체 행·재정 운용에 대한 주민만족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기법과 분석모델을 개발한다.평가는 공무원의 청렴성·행정의 봉사성·재정의 건전성·규제혁파 등에 촛점을 맞춘다.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주민여론과 평가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다음해 초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1세기를 향한 지역정보화 추진=전자주민카드의 보급을 통해 각종 증명서류를 없앤다.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 등 생활민원을 통합관리해 민원서비스를 단 한번만에 처리하도록 한다.국가정보망과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지방행정 종합정보망(MOHA­NET)의 고도화를 조속히 추진해 권역별 지역정보센터를 구축함으로써 기상 산업 농사정보 등과 각종 행정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정보화촉진기금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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