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매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메이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예방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인하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강도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9
  • 인터넷 광고업체 골드뱅크 5월부터 서비스

    ◎“광고 본 만큼 돈을 드립니다”/이해도 측정한뒤 50∼1,000원 지급/20∼30대 겨냥 주문·배달 서비스도 「광고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광고전달의 기존 관념을 깬 새로운 형식의 광고서비스가 인터넷 가상공간에 등장한다. 인터넷광고업체 인포뱅크(대표 김진호)가 오는 5월 개시하는 이 서비스의 이름은 「골드뱅크」(인터넷 주소 http://www.ib.co.kr). 회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골드뱅크 회원등록을 마친 사람이 사이트에 들어와 광고를 보면 그 대가로 회사측이 회원에게 일정액의 돈을 지급한다는 것.제품에 따라 한번 검색에 50원에서 1천원까지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급방식은 누적액이 5만원이 됐을 때 사용자의 온라인 계좌에 입금한다는 것이다. 얼핏 손해보는 장사로만 여겨지는 이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다른 대중매체와는 다른 인터넷 고유의 기술적 특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서비스의 장점은 투자비용이 TV,신문등 기존 대중매체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같은광고효과를 누리면서 비용은 훨씬 적게 들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낸 광고게재료의 일부를 회원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는 대중매체식 광고와는 달리 제품특성에 따라 미리 설정한 주고객층에 제한적으로 광고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이를 위해 수요자들이 회원등록때 입력한 취미,직업,나이,거주지등에 따라 특정제품에 대한 접근권한을 부여하도록 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광고주로서는 적은 비용으로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회원들이 사이트를 검색하며 입력한 정보(신상정보제외)를 이용,광고주에게 마케팅 분석서비스까지 제공한다.이를 위해 회원들이 등록과정에서 자신의 정보를 회사가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회사 약관을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측은 그러나 검색건수에 따라 무한정 돈을 줄 수 없으므로 제한장치를 마련했다.사이트에 광고이해도를 측정하는 문제를 마련,광고를 본 회원이 이를 풀었을 때만 검색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또 같은 광고에 돈이 지급되는 유효검색건수를2∼3회정도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 주이용자층인 20∼30대를 겨냥한 상품광고를 주로 서비스하며 주문 및 배달서비스도 함께 할 계획이다.이미 이 서비스를 위한 인터넷 서버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새달초 광고주 모집을 위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 김사장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타겟마케팅 전략에 인터넷은 최적의 매체』라며 『전자상거래의 핵심인 사이버 캐시가 등장할 경우 광고와 유통을 통합시킨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무용가 양길순(이세기의 인물탐구)

    ◎영혼이 깃든 춤사위로 무대마다 긴장감…/한동작 일만번씩 연습… 타고난 예살키워/결혼후 매헌 문하로… 경기 도살풀이 맥이어 양길순은 매헌 김숙자의 「경기 도살풀이」 이수자이자 전수교육조교다.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된 살풀이춤 가운데 호남 동살풀이의 맥을 잇는 이매방류와는 달리 김숙자의 도살풀이춤은 경기 무악인 도당굿의 아홉거리중 한 종류다.고개를 끄덕이는 「목젖놀이」가 특징인 이 춤은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리는듯한 나뭇잎사위며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용사위, 학처럼 발끝을 딛고 서는 고고한 학사위가 일품이다. 똑바로 가르마탄 쪽진 머리에 하얀 치마 저고리, 허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으로 양길순이 무대에 서면 섬뜩한 푸른 귀기가 언뜻 번뜩이고 아직 동작을 이루지 않았는데도 벌써 정중동의 미선이 숨막힐듯 이어진다.서무에서는 짐짓 느리게 거닐다가 세발이 넘는 긴 명주수건을 허공에 뿌리면서 어깨에서 오른팔, 다시 왼팔로 옮기고 때로는 바닥에 던져서 기쁨과 슬픔, 흥과 멋을 달래는 전과정은 삼엄한 천둥속에서 한송이 백매화가 피어나는 이미지다. ○취학전 학원서 춤배워 검은 가사에 흰고깔, 오방장단에 맞춘 「승무」역시 깊고 긴 호흡과 포개고 떼는 보법이 현란하다.긴 날개처럼 펼쳐지는 장삼자락은 뿌리칠때마다 장대한 능선을 그리고, 천수북을 울리면서 연풍대로 휘돌아가는 처연한 의식은 북가락에 실린 오뇌의 흐느낌과 함께 허물많은 세속에서 무상의 열반으로 무한정 빠져들게 한다.발딛음새는 고결하면서도 온누리를 세밀히 다지는듯 하다. 지난 94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양길순이 전통춤을 발표했을때 평론가 정병호씨는 「한국춤에 알맞는 맵시있는 양태」란 글에서 「양길순만의 규모있는 매력」을 크게 호평한바 있다.「그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불세출의 명무 김숙자의 살풀이춤 교육조교로서 스승의 도살풀이춤 입춤 부정놀이춤 승무를 추면서도 종래의 전통무용발표회에서 보여준 춤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고유의 고전적 형식을 재창조하여 한국적 정서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물론 전통춤사위를 그대로 살리고 보존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면서도 「양길순만의 앙칼지고 결연한 분위기탓에 춤사위사위마다가 제단앞에 선 사제같은 신명을 되살린다」는 것이다. 그와 매헌 김숙자와의 만남은 77년 일본에서 「김숙자 도살풀이춤」공연이 있을때부터 시작된다. 양길순은 본래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으나 약사이던 부친 량원극씨를 따라 4살때 가족이 모두 서울로 이사했고 용산구 후암국민학교에 다니다가 이번엔 부친의 약방이 강원도 홍천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홍천여고를 졸업했다.국민학교다니기전부터 임미자· 김정자무용학원에서 춤추기 시작했고 학교행사때마다 『춤과 노래로 좌중을 사로잡는 재간동이였다』고 어머니 곽오덕씨가 전한다.파조· 이화무용콩쿠르를 비롯 전국학생무용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 한가지를 가르치면 열가지를 아는 지혜와 눈썰미탓에 주변에선 「장래 범상치않은 무용가탄생」을 점치고 있었다. 경희대 무용과에서 김백봉사사후 국립무용단에 입단, 그러나 무용에의 길은 생각처럼 순탄치 않았다.남들이 개인무용발표회를 갖거나 큰무대의 주역으로 발탁되는 것을 부러워하다가 「무용가로서 최고가 될수 없다면 무용을 그만둔다」는 결심으로 집안의 중매로 만난 재일동포 사업가 이태호씨와 결혼했다.한국을 떠나 오사카에 정착했으나 한국에서 교포위문공연이 올때마다 객석뒤에 숨어서 무대를 지켜보면서 「나는 역시 무용을 떠나서는 살수없는 운명」을 몇번씩이나 재확인할수있었다.그무렵 오사카에 온 「김숙자무용」공연을 보고 「삶의 애환이 깃든 춤으로 보는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살풀이」에 반해 스승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다. 스승은 첫마디에 『아담한 몸맵시에 작고 예쁜 얼굴, 타고난 예살』을 지적하여 쾌히 문하에 받아주었고 그때부터 다시 서울에 돌아와 낙원동에 있던 김숙자무용학원에서 「밤이나 낮이나 스승의 모든 것을 전수」받는데 전념했다. 그는 여유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었으나 스승과 고락을 함께한다는 자세로 하루종일 학원에 머물러 스승을 돕고 보조하는 역할을 해냈다.그리고 「궁색한 티를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스승의 자존심」을 존경하여 친부모이상으로 스승을 모시는 모습은 무용계와국악계의 화제가 됐었다.국악계의 원로이던 박귀희 김소희씨는 「실과 바늘」같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당신들같은 스승과 제자는 다시 없다」고 부러워했고 그는 스승의 사랑속에서 자신의 춤경력과 「천부적 소질」을 살려 매헌의 「소중한 후계자」로 자라났다. ○친부모이상 스승 공경 그는 하나의 춤사위를 익히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속에든 모든 것을 쥐어짜고 그것을 손끝으로 발끝으로 어깨로 풀고 뿌리라」던 스승의 말을 어긴 적이 없다.그래서 하나의 동작을 「일만번씩 연습」하고 춤사위가 몸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자연스러운 선으로 흘러나올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릴줄 알게 되었다.무용발표회를 가질때도 마치 교수가 논문을 발표하듯이 전통 무태와 무작을 살린 완벽한 무대를 준비했고 이생강 윤윤석 김덕수사물놀이패 등 인간문화재급을 초청하여 「음악과 춤의 조화」를 실천하는 화려하고 풍성한 공연을 펼쳤다. 스승이 일찍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관련기관에 이를 호소하는데 앞장서기도 했고 91년 쾰른에서 열린 가우클러페스티발에 다녀오다가 김포공항에서 매헌의 「문화재지정」소식을 듣고는 스승과 제자가 부등켜 안고 통곡한 일화는 무용계의 미담으로 남아있다. ○심금 움직이는 춤으로 지금도 무대에 오를때마다 스승이 계시지않다는 슬픔때문에 그의 큰눈에는 언제나 눈물이 넘쳐있고 스승을 기리는 뜻에서 그와같은 살풀이 이수자이며 스승의 딸인 김운선을 친동생처럼 아끼고 감싼다.정의감이 강하고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결백한 성격에다 약한 사람의 편에 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그는 죽파류 가야금산조 준인간문화재인 양승희와 송죽같은 우정을 나눈다. 「춤은 아름답고 이쁘게 추는 것이 아니라 심금을 움직이는 춤」이 진실한 춤이며 「스승을 감히 능가할수는 없으나 스승에 접근할수있는 춤」 그리고 「나의 영혼이 깃든 춤」을 춘다는 것이 그의 과제다.흰 명주수건을 들고 무대에 서있는 그자체가 바로 춤이고 싶고 매헌 김숙자­양길순으로 이어지는 춤의 맥을 고결하고 극진하게 지키고 싶은것만이 그의 소원이다. □연보 ▲53년전남 진도 출생 ▲72년 강원도 홍천여고 졸업 ▲76년 경희대 무용과 졸업 ▲77년 국립무용단단원 ▲78년 김숙자무용학원 강사 ▲81년 김숙자무용50년기념공연 ▲84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 ▲85년 전주대사습전국대회 장원 ▲86년 86,아시아 문화예술축전 무용제 우수단체선정기념 전국6개도시순회,김숙자선생회갑축하공연 ▲87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자유중국태평양문화기금초청 동남아순회 ▲88년 일본 아사히신문사 「조일우의 회」초청 양길순무용공연 ▲88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서울올림픽개막전야제 축하공연 ▲89년 한길무용회 창작무용극 「바람꽃」발표회 ▲91년 독일 가우클러페스티발 초청공연(쾰른) ▲9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 춤」이수자지정,양길순무용단 창단,고김숙자선생 1주기추모공연,「명무전」 대한민국국악제 및 「춤과 그사람 명무」해마다 출연,춤의 해 「춤의 날」초청공연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지정,국악협회무용분과위 부위원장,전주대사습놀이 심사위원,대전 엑스포기념및 명인전공연,94년 94,국악의 해기념 여성국극 「안평대군」 및 서울예술단 「터벌림」안무,한·중·일 문화교류명인전공연 ▲95년 전주대사습놀이 및 서울전통예술보존회 일반대회심사위원 ▲96년 고려대언론대학원수료,국제예능교류협회 학생무용콩쿠르 및 정읍사문화재 전국학생국악대회심사위원,김숙자 선생 5주기추모공연,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기념축하 「살풀이」공연
  • 북 황장엽 당비서 망명/귀순자중 최고위… 서열 19위

    ◎방일귀로 어제 북경 한국 총영사관 찾아/당자료연구실 부실장 함께… 북경서 보호중 북한의 당 국제담당비서이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으로 부총리급인 황장엽(74)이 노동당 중앙위 자료조사실 부실장 겸 조선 여광무역연합총회사 사장 김덕홍(59)과 함께 중국 북경에서 우리나라에 망명을 요청했다. 외무부는 12일 황장엽이 최근 일본 토쿄에서 열린 국제세미나를 마치고 귀로에 중국에 들렀다가 이날 상오 10시5분쯤 자신의 심복인 김과 함께 북경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경한국총영사관은 북경의 주중한국대사관에 황의 망명사실을 알렸으며 황은 현재 북경 모처에서 우리측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대사관측은 황의 망명신청사실을 중국당국에 통보,망명절차를 위한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은 당초 이날 하오 4시 북경발 평양행 열차로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황은 김정일의 두번째 처인 김혜숙을 중매했고 그의 처가 김정일의 가정교사 노릇을 했을 정도로 김과 가까운 사이이며 김의 후계체계구축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은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30일 북경을 통해 일본에 입국,7일부터 9일까지 열린 「21세기와 인간의 지혜」라는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다. 황은 이번 방문에서 일북수교협상과 더불어 식량지원 등을 일본에 요청했으나 최근 불거져 나온 일본소녀의 북한 납치설등에 따른 일본국내의 여론 악화 등으로 별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황은 최근들어 외국에서 방문한 인사들에게 주체사상에 대한 회의와 함께 김정일의 무모하고 호전적 성격으로 인해 북한이 피폐해진데 대한 반감을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내 주체사상이론의 제1인자인 황의 이번 망명은 북한내 강온파의 세력다툼의 산물로,평양측의 통치이데올로기의 종언을 고하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망명을 요청한 황은 북한 노동당 서열 19위로 지금까지 우리측에 귀순한 북한인사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하오 긴급안보조정회의를 열고빠르면 금주안에 황을 서울로 데려오기 위해 외교적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다.
  • 황장엽 당비서/김정일 핵심 측근… 주체사상 체계화(북의 사람)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중인 황장엽은 당 국제담당비서이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으로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김정일의 측근 실세.김일성 조카사위라는 설이 있는 황은 김정일의 두번째 처인 김혜숙을 중매했고 그의 처가 김정일의 가정교사노릇을 했을 정도로 김과 특수한 관계인데다 김의 후계체제를 구축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황은 일본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 요인으론 처음으로 김정일이 올가을 권력을 공식승계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국제통이기도 한 그가 92년10월에 이어 두번째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식량지원문제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교섭 재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11일까지의 체일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대 출판부간 「미국인의 사상과 문화」

    ◎미국의 「정신적 뿌리」는 어디인가/청교도·햄버거 등 피상적 시각들에 반기/“아메리카는 세속적이면서 가장 종교적” 우리는 흔히 미국의 문화라면 햄버거나 코카콜라의 문화,미국의 사상이라면 청교도주의나 실용주의 정도가 고작인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이러한 역사·문화인식은 독단론에 불과하다.최근 출간된 미국사 개론서 「미국인의 사상과 문화」(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펴냄,조지형 옮김)는 이러한 피상적인 역사이해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미국의 정신적 뿌리를 다양한 갈래에서 살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미국의 역사학자인 윈턴 솔버그 교수(일리노이대)가 지은 이 책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쓴 것이어서 무엇보다 배경설명이 풍부하고 문체가 명료한 것이 특징.솔버그 교수는 미국의 역사를 지성사적인 관점에서 다섯 시기로 나눠 고찰한다.▲청교도주의를 사상적 중핵으로 하는 17세기의 초기 아메리카 ▲계몽주의가 청교도주의와 조화를 이루면서 미국의 독립혁명에 기여한 18세기의 아메리카 ▲낭만주의 시대로,미국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미국적」인 문화가 싹튼 18세기 말에서 남북전쟁 종전(1865년)까지의 초기 미국 ▲과학적 자연주의가 팽배했던 19세기 후반에서 2차대전까지의 근대미국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갈등에 의해 움직여온 현대미국이 그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구분을 염두에 두되 하나의 정치체로서의 미국을 다루지 않는다.때문에 미국역사의 시작을 미국이 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한 1776년이 아니라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해 「신성한 실험」을 시작한 17세기 초로 잡는다. 미국 역사의 여명을 연 사람들은 1607년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에 도착했던 일단의 귀족과 젠트리(Gentry),그리고 상인들이었다.하지만 우리에게는 1620년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매서추세츠 플리머스 땅에 도착한 「순례시조」의 이야기가 주로 알려져 있다.미국역사의 출발과 관련해 제임스타운의 사람들보다 메이플라워 호의 사람들을 더 기억하는 것은 미국의 독립혁명을 종교적으로 설명하고 정당화하고자 했던 초기 미국 역사가들이 청교도적 전통과 신앙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솔버그교수는책 머리에서 청교도적 신교주의의 내력,특히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주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뉴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은 자신들의 탈출에 대한 이론적 근거가 필요했다.이른바 「광야로의 부르심」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은 하나님의 구속계획에 따른 「섭리이론」과 선민사상,하나님과의 계약론 등 세가지 상호연관된 주제를 전개했다는 게 솔버그교수의 해석이다. 청교도적 신교주의가 미국의 지적 전통의 첫째가는 요소라면,계몽주의는 그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다.1680년대 영국에서 비롯돼 한 세기 이상 서구사상을 지배한 계몽주의는 특히 미국의 종교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이는 1749년대 초 뉴잉글랜드에서 태동한 미국 최초의 종교부흥운동인 「신앙대각성운동」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미국문화의 종교적 차원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미국을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다.영국의 사회비평가인 체스터튼은 미국을 『교회의 영혼을 지닌 국가』라고 특징지어 말함으로써 이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솔버그 교수는 종교사 분야의 권위자답게 현대미국의 종교생활에 대해 통찰력있는 견해를 보인다.미국은 1950년대에 이르러 탈개신교 시대에 접어들었으며,대중매체들은 종교에 관한 언급을 삼가고,종교는 때때로 사적인 문제로 격하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오늘의 미국은 종교적인 국가인가 세속적인 국가인가.솔버그교수는 『미국은 종교적 무관심과 세속적 휴머니즘이 교차하는 세속적인 국가이지만 세계 선진산업국가중 가장 종교적인 나라』라고 결론짓는다.
  • 재벌 금융업 진출 “내가 먼저”

    ◎금융개혁 가시화따라 고지 선점경쟁 치열/삼성·대우­한미은 「2대주주」 엎치락뒤치락/LG·대우­한국·대한투신 지분 늘리기 경쟁 금융기관간 통·폐합 등 금융개혁이 가시화되면서 재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정부가 재벌의 은행과 보험·재경 투신사의 소유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멀지않아 금융업 진출 장벽이 제거될 것에 대비,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재벌들의 금융기관 지분확보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재벌간 지분확보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합작은행인 한미은행.삼성과 대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이 지분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한미은행 주식을 집중매입,지분율을 17.6%로 끌어올려 대우그룹을 제치고 2대주주로 올라섰다. 대우그룹도 삼성그룹이 증권거래소에 대량매입신고를 한 직후인 지난해 12월12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미은행 주식 2백92만2천934주(6.79%)를 사들였다.대우그룹의 지분은 18.55%로 늘어나 1대주주인 아메리카은행(BOA)보다 10주밖에 적지 않아 삼성그룹을 누르고 다시 국내 최대주주자리를 탈환했다.한미은행의 경영권을 염두에 두고있는 삼성그룹도 조만간 재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합작은행의 경우 국내 최대주주는 외국 최대주주보다 주식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 은행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지분을 최대한 늘리는 한편 법개정에 대비,우호적인 세력을 통한 양그룹의 장외지분확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와 대우그룹은 최근 확정된 실권주 배정에서 한국과 대한투신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한국투신에 대한 실권주 배정결과 LG증권은 증자전 2.25%였던 지분을 7.5%로 늘려 증권사중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대우증권도 3.7%에서 6.75%로 지분율을 높였다.국민투신의 경우 대우증권이 증자전 4.46%에 불과했던 지분을 9.9%로 늘려 우리사주조합에 이어 최대주주로 등장했고 LG증권도 7.04%까지 지분을 늘렸다. 반면 현대는 증권사로 전환되는 국민투신 인수가 확실시되고 있고 삼성도 조만간 모건스탠리와 합작투신사를 설립하기 때문에 이번 실권주 배정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보람은행의 경우 코오롱(7.65%)·두산(7.19%)·LG(5.83%) 등 3개 그룹이 한국종합금융은 현대(6.02%)·선경(4.7%)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 지척인 고향땅 새해는 밟을까…/실향민 손경우씨의 애틋한 염원

    ◎북녘누이·조카에 중국통해 생필품 전달/“휘발유 보내달라” 부탁 못들어줘 아쉬움 『저기 낙타봉처럼 보이는 산이 송악산이지.고향이 지척인데…』 정축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실향민인 손경우씨(66·청우정수기 고문·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올랐다.통일의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가는 한 해가 아쉬워 해마다 이맘 때면 찾는다. 지난 1월에 만난 조선족 아내 이진복씨(36)와 동행했다.북한에 있는 친족들에게 생필품을 보내기 위해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 주변에 머물면서 아내를 만났다.그래서 북한 동포와 조선족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한걸음에 내달을 것 같은 황해도 봉산면이 고향이다.광복 이후 헤어진 손위누나와 두 형들의 조카들이 살고 있다.지난 9월 중국에서 편지를 보냈지만 아직 답장을 받지 못했다. 지난 번에 휘발유 한 통을 보내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지금까지 북의 친족들에게 보낸 물량도 엄청나다.물론 적법 절차를 밟았다.라면,속내의,이불감,치약,칫솔 등 생필품을 미국 달러와 함께 부쳤다.잘 받았다는 답장과 함께 끊임없이 다른 물건을 부탁하는 누나와 조카들이 안쓰럽다. 『김경호씨가 일가를 이끌고 남으로 내려온 것은 대규모 탈북사태를 예고합니다.굶주린 북한 동포들에게 일자리와 관광수입을 보장해주는 등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기대합니다』손씨의 새해 희망이다. 통일은 눈 앞에 와 있기 때문에 하찮은 구호물의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붇는 격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중국 방문은 14번째.북한에 물건을 보내는 절차가 까다로워져 북한 사정에 익숙한 중국 공안원과 사귀었다.부인 이씨의 통역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10여년전 상처한 자신에게 북의 누나가 중매를 한 셈이라며 쑥쓰러워했다. 부인 이씨는 30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남편이 너무 고맙다.그러나 조선족 모두가 한국 사람을 곱게 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손씨는 소띠인 아내를 가리키며 『중국의 조선족 동포가 행복하게 잘 살면 통일도 앞당길 수 있고 먼 훗날 만주 대륙에서 한민족의 목소리를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통일한국의 미래를 점쳤다.
  • 「주가조작」 무더기 사법처리/증권사 직원 등 43명

    ◎주식 수백억대 집중매입 값올려 은행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주식 운용자)와 증권사 직원,기업체 대표 등 43명이 수백억원대의 주가 조작을 주도하거나 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사법처리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 부장검사)는 30일 교보증권 강남지점 과장 박상철씨(31)등 2명을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 중소기업은행 펀드매니저 공철영씨(43),동부증권 삼성역지점 차장 이장원씨(35) 등 3명은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한일건설 전무 김동수씨(55) 등 12명은 불구속 기소했으며,(주)동원 회장 이연씨(80) 등 15명은 벌금 3백만∼1천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증권브로커 조훈증씨(40) 등 같은 혐의로 입건한 10명은 다음달 초 사법처리키로 했다. 펀드매니저 공씨는 지난 94년 10월 증권사직원 등 5명으로 「작전」 세력을 구성,두달동안 100여차례에 걸쳐 (주)청산의 주식 29만여주(1백8억여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3만7천원이던 주가를 4만2천여원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보증권 박씨는 지난해5월 상업증권 전 대리 이원석씨(31·구속) 등과 짜고 56차례에 걸쳐 공성통신전자 주식 9만여주(24억여원)의 매수 주문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동양증권 김승도(30·구속)·하종진씨(29·수배) 등 2명은 지난 94년 보해양조 주식 6만여주를 40여차례에 걸쳐 사고 팔아 2만9천9백원이었던 주가를 6만7백원으로 조작했다.
  • 외국인 선물투자로 국내증시 흔들렸다

    ◎100만주이상 일시 매각… 주가 10P 가까이 급락/거래소 불공정매매여부 조사 착수 외국인투자가의 「공격적」인 선물투자로 국내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주식시장은 지난 12일 장마감 10분을 앞두고 모건 스탠리증권 서울지점이 한 외국인고객의 매도요청으로 KOSPI200에 편입된 대형주 위주로 1백만주이상을 시장가로 대량매각,주가가 1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최종결제되는 주가지수선물 12월물에서 차익을 얻기 위해 선물을 매도한 뒤 주식시장에서 일부 대형주에 시장가로 매도주문을 내 주가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고 보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이와 관련,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불공정매매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증권감독원도 매매심리와는 별도로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포함,정확한 상황을 파악중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사의 집중매도를 전후해 KOSPI200지수는 1.54포인트가 떨어졌다.비거주 외국인 1인 선물투자한도가 580계약이고 11일 현재 매도포지션을 유지한 외국인계약은 931건이다.계약당 50만원이므로 외국인투자가가 이번 거래로 챙길 수 있는 차익은 최고 약 4억5천만원에 이른다.그러나 모건 스탠리사를 통해 매도주문을 낸 외국인투자가는 1백20만주중 93만주(1백5억원)가 체결돼 직전가대비 4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결과적으로 이번 거래로 약 5천만원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한편 거래소측은 향후 장세를 비관한 단순매각 가능성은 희박한 반면 해외에서 KOSPI200지수관련 파생상품을 보유한 외국인이 이익을 얻으려고 종가매매에 집중매매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당국은 예상과는 달리 유동성이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는 종가지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처럼 다음날 시가나 평균가로 종가를 산정하는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또 현물처럼 대량거래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는등 보완책도 강구중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제도적 문제가 있다고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3개월마다 결제일이 돌아오고 이같은 사태가 재연된다면 종가산정방법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통문화학교」 부여에 건립/4년제 대학과정… 99년 문열어

    문화재의 발굴·보수 및 보존처리 등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4년제대학 성격의 전문인력양성교육기관인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오는 99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재현단지내에 문을 연다. 문화체육부와 교육부 등 관련부처는 한국전통문화학교 소재지를 부여로 최종결정하는 한편 향후 이 학교설치 관련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부여·공주·경북지역 등 문화재 집중매장지역 6군데를 대상으로 이 학교 소재지를 검토하던 중 부여가 가장 적절하다는 학계 등 여론에 따라 부여를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 MBC주최 제1회 통일방송국제포럼 강연내용 요약

    ◎통일독일 방송 「분단의 골」 메우는데 기여/베트남,도이모이 영향으로 통제에 어려움/홍콩,반환앞두고 중국관련 프로 대폭 증가 「분단국 통합과 방송」을 주제로 한 제1회 통일방송 국제포럼이 27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MBC가 창사3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통일독일과 베트남·홍콩의 방송사례를 들어 주제발표를 한 루돌프 뮐펜츨씨(전 동독방송 재편 책임자)와 서울대 전경수 교수,홍콩 침례대학 유 수 교수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동독 방송재편 기구의 과제와 영향(루돌프 뮐펜츨)=1992년 1월1일,독일 방송역사상 가장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과업이 완료됐다.거의 40년이란 세월동안 국가의 통제를 받아온 동독 라디오와 TV의 자리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송질서,다시말해 독립적인 방송국이라는 새로운 방송체계가 신연방주들의 책임하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이 작업은 통일조약 제36조에 따라 설립된 이른바 「동독 방송재편 기구」에 의해 진행됐다. 통일조약이 발효되고 1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구동독의 방송틀을 다시 짜는데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감원계획안을 현실화하는 일이었다.1만4천여명의 직원을 둔 구동독 국영방송은 지나치게 비대했다.90년 10월5일부터 91년 12월31일까지 동독 방송재편 과정에서 1만여명의 동독 방송인이 해고됐다.특히 청문회를 통해 국가비밀경찰(슈타지) 활동이 확인된 사람은 통일조약에 명시된 바에 따라 즉각 해고조치됐다.그 과정에서 노조조직을 비롯한 각종 이해단체들의 반발과 주정부내의 이견 등 걸림돌이 물론 많았지만 결국 대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통일독일의 공영방송체제로 탈바꿈됐다.두개의 독일국민들이 정신적 장벽을 허물고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방송프로그램이 바로 40년 분단의 골을 메워준 결정적인 연결고리였다.또 개인적 경험으로 볼때 통일한국에서 북한방송의 통합을 책임질 전권인은 더이상 요직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어야할 것이다. ◇베트남의 사회통합과 방송의 역할(전경수)=베트남의 경우,일찍이 지리적·종족적으로 다양한 베트남이란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지역방송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했다.방송을 통해 반제국주의적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지하조직망들과의 연결을 모색했으며,인민해방전선 시대에는 통일의 구심체 구실도 했다.베트남 최초의 근대적 저널리스트로 거명되는 호치민이 있다는 사실은 베트남 언론의 성격을 잘 대변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이후에는 북부 베트남의 통합과 남부 베트남의 교란에 기여한 만큼의 효과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베트남의 현실이자 위정자들의 고민이다.특히 시장경제의 도입과 함께 1980년대 불어닥친 「도이모이(쇄신)」바람은 필연적으로 방송의 편성과 내용의 다양화를 초래했으며 지휘감독체계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현재 베트남에는 중앙방송국인 「베트남의 소리(Voice of Vietnam)」가 하루 13시간씩 베트남어 방송과 35시간의 외국어 방송을 하고 있으며,텔레비전방송의 경우 중앙텔레비전과 8개의 지방방송국 그리고 6개의 중개국이 있다.또 베트남통신은 정기적으로 10종의 기사를 6개 외국어로 내보내고 있다.하지만 베트남의 방송은 통일후 사회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이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 탓인지 이전만큼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주권이동 과정의 방송­홍콩의 사례(유 슈)=1997년 홍콩반환 이후에도 홍콩의 방송체제는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춘다.중국과 홍콩의 방송이 두개의 전혀 다른 체제속에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이 중국 주권아래 들어갈 시점이 가까워옴에 따라 홍콩 방송의 역할과 운영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방송에서의 북경어 사용이 빈번해졌으며,중국에 관한 라디오와 TV프로그램이 현저하게 늘어났다.과거에는 방송프로그램이 철저하게 광동어나 영어로 제작되었지만 지난 수년간 북경어(중국 본토의 표준어)라는 제3의 언어를 사용하는 예가 점진적이지만 눈에 띌만큼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의 방송입법과 정책은 단호하다.대중매체의 철저한 통제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에서 볼때 중국은 모든 정치적·경제적 수단을 동원,홍콩방송의 체질을 바꿔 놓으려 할지도모른다.이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홍콩의 방송은 점차 공산당 선전기계의 한 부속물로 도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홍콩 주민들은 주권이양 이후 중국식 언론통제가 홍콩의 언론생태학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한다.최근 홍콩의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주권이양이후 언론자유는 축소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정리=김종면 기자〉
  • 대중매체세미나… 김양희 연구원 주제발표

    ◎“TV 저녁9시뉴스 남성앵커 주도”/방송심의도 여성비하·차별에는 관대 정부는 지난해 10월 「여성의 사회참여확대를 위한 10대과제」를 발표하면서 「대중매체를 통한 성차별적 의식 개선」이라는 정책과제를 설정,프로그램에 나타나는 성차별적 요소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정무제2장관실은 성차별지표 시안을 마련,22일 서울 불광동 여성공동의 장에서 「대중매체의 성차별 지표활용방안 세미나」를 연다.「TV의 여성차별 지표」를 주제로 시안을 프로그램에 적용해 대중매체의 성차별의식을 드러낸 김양희 여성개발원 책임연구원의 발제문을 요약한다. 미디어 조직의 성 평등한 고용관행 및 제작관행을 유도하기 위해서 서구에서는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다할 시도가 없었다.대중매체의 성차별 관행에 대한 모니터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현실에서 TV의 여성차별문제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체계를 개발,정치적 상징성이 큰 뉴스와 파급 영향력이 높은 드라마를 분석해보았다. TV의 9시뉴스 다섯편을 무차별 선정,분석해본 결과 취재기자·인터뷰대상·초점보도 대상 등이 거의 모두 남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평균 20.3명의 취재기자 중 여성 1.6명,인터뷰대상 21.5명 중 여성 4.4명에 불과했다.남녀 한명씩 나오는 앵커의 경우 시작멘트와 끝멘트는 모두 남성이 맡으며 평균 31.1개의 뉴스 아이템중 여성이 12.05개만을 맡는등 뉴스의 진행을 남성앵커가 주도했다.정치뉴스는 물론,문화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중심뉴스를 남성앵커가 더 많이 보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문제를 보도할때 여성을 사치성 소비재의 주범으로 취급하는 경향,성폭력문제에서 피해여성의 책임을 강조하는 경향,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하는 접근 등 여성차별적 관점이 눈에 띄었다. 한편 KBS 주말극「목욕탕집 사람들」,일일극「사랑할때까지」 등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여성인물들의 특징이 「감정적,낭만적 성향」「여성적 이미지,외모」나 「열망,야망이 없다」로 나타나는데 비해 남성인물들은 「강한 야심」,「강인한 신념」 「소탈,속넓은」 「독립적」 등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두 드라마 모두 갈등은 남녀관계나 남자들간 관계에 비해 여자들간의 관계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남녀가 상호작용할 경우 남성우위인 경우가 월등해 드라마가 성평등한 관계의 정립에 협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양 드라마에서 가장 자주 나타난 차별적 가치는 가부장중심성,남존여비,남아선호,여성비하 등이었으며 이밖에 여성을 유아적이고 사치스럽게 그리는 경향과 모성 및 현모양처 이데올로기의 지나친 강조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방송심의가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비속한 언어사용 등은 강하게 제재하면서 여성차별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점등에 비춰 앞으로 심의규정 및 심의내용의 변화에 성차별 지표가 적극 활돼야 할것으로 보인다.〈정리=손정숙 기자〉
  • 방송위원회 토론회… 안정임 교수 주제발표

    ◎“대중매체 「가정의 의미」 문제제기 신중해야”/기혼남녀의 불륜 미화… 윤리의식 흐려 MBC TV 미니시리즈 「애인」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을 계기로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18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드라마의 소재 및 사회적 영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주제발표를 통해 『대중매체가 가정의 의미에 문제를 제기할 때는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정임 순신대 신방과 교수의 논지를 간추린다. 「애인」처럼 드라마 내용을 놓고 찬반 논쟁이 빚어진 것은 드문 일이다.이 드라마가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인가.그것은 드라마의 현실적 관련성 때문이다.요즘 우리 사회에서 기혼남녀의 사랑이 새로운 담론으로 등장하면서 이를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애인」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은 우선 드라마의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준다.속도감있는 전개,감각적이고 세련된 화면,절제와 은유로 압축해낸 심리묘사,섬세한 연출력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 그러나 반대하는 사람은 이 작품이 「아름다운 불륜」을 그려냈을뿐 그것이 가져올 사회적 파장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한다.영상미와 드라마적 장치로 포장된 불륜이 윤리의식을 무디게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두 시각은 드라마가 갖는 허구성보다는 오히려 현실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었다.이 때문에 「애인」에 대한 논의의 초점이 불륜이냐 아니냐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따라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애인」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주제는 사랑과 가정이다.남녀 주인공의 갈등은 결혼한 두사람이 배우자가 아닌 다른 대상에게서 사랑을 경험하면서 시작된다.작가는 이를 「죽은 세대」인 30대의 사랑과 인생찾기로 설명하며 상당수 시청자들이 이에 호응한다.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너무나도 떳떳하고 아름답게 묘사돼 가정은 두사람의 사랑을 구속하는 걸림돌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한다.드라마는 두 주인공이 가정으로 되돌아간다는 결말을 예시한다.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이를 「가정의 소중함이 중요하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사랑이 가정때문에 깨졌고 개인의 사랑과 자유가 가정보다 소중하다」는 역설적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바로 이 점이 「애인」이 안고 있는 실패요인이다.가정과 사랑을 하나의 대립구도로 만듦으로써 정작 중요한 핵심을 놓친 것이다. 「애인」은 가정과 개인의 자유를 공론화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그러나 기혼자의 사랑 묘사는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 최후 보루인 가정의 존립을 담보로 잡는다는 점에서 위험에 빠질 소지가 크다.가정이라는 공동체를 부수고 난 다음에는 어떤 대안도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텔레비전과 같은 대중매체가 가정의 의미에 문제를 제기할 때는 신중을 거듭한 고려가 필요하다.〈정리=김재순 기자〉
  • 문체공위·내무위·행정위(국정감사 중계)

    ◎문체공위­공륜 “존속”·“해체” 여야 시각차/시위 효과적 대처위해 명령계통 일원화를/성비 불균형 심각… 남아선호 개선 방안은 ▷문체공위◁ 여야의원들은 최근 헌법재판소의 영화 사전심의위헌 판결에 따른 공륜 존폐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여당의원들은 공륜 존속을 전제로 대책마련을 촉구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공륜의 존재가치가 유명무실해졌다면서 「즉각해체」를 강도 높게 주장해 대조를 보였다. 임진출 의원(신한국당)도 『헌재의 결정이 무제한의 의사표현을 정당화한 것은 아니다』면서 『연령구분에 의한 완전등급제 심사도입은 관계법개정과 등급외 영화상영관설치가 전제돼야 하는데 공륜의 등급심의를 인정하지 않는 영화제작자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고 질문. 반면 신기남 의원(국민회의)은 『행정기관의 성격을 갖는 공륜은 존재의 의의가 없다.대신 삭제없는 완전등급제를 도입해 등급심사위원회를 신설 강화하라』고 주문.이에 이경문 문화체육부차관은 『헌법재판소의 결정과정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이에따른 법률개정안을 조속히 만들어 정기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김성호 기자〉 ▷행정위◁ 정무제2장관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성비 불균형,가정폭력방지법 등 최근 제정된 여성관련 법률의 허실을 집중 질의했다. 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94년 출생 남녀의 성비가 100대 115.5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도 불법적 성감별행위와 낙태 등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뿌리 깊은 남아선호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은 『95년 여성의 취업률은 48.3%로 76.5%인 남성에 현저히 떨어지는데도 장관은 취임기자회견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과소비와 사회범죄로 이어지는 양 몰아붙였는데 이는 여성문제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납득이 가지않는 발언』이라고 질타하면서 『여성부 신설과 여성고용할당제에 대한 장관의 반대입장은 사실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윤덕 장관은 『여성문제 공익광고 등을 통해 양성평등의식을 확산하고 대중매체 프로그램의 성차별 정도를 감시하는 성차별지표를 개발,활용함으로써 남녀성비불균형을 초래한 의식의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손정숙 기자〉 ▷내무위◁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8월 연세대 한총련시위 사태를 집중 추궁. 신한국당 이윤성 의원은 『점차 조직화되는 대규모 시위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 기동단장과 경비부장으로 이원화된 명령계통을 일원화시켜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은 『학생연행 당시 여대생들에 대한 성추행과 성폭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피해자 10여명의 증언을 낱낱이 공개. 이에 대해 황용하 서울경찰청장은 『자체 확인결과 성추행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면서 『폭력시위 진압때마다 한총련이 경찰의 사기를 저하시킬 의도로 허위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변.〈박찬구 기자〉
  • 활기 찾은 주문진항/출어 허용… 나흘만에 경매 재개

    ◎“공비 빨리 잡았으면” 한목소리 『다 들어왔습니까.1만3천2백90원에 1백14두름,낙찰됐습니다』 23일 상오9시30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항.강릉시수산업협동조합 소속 경매사들의 목소리에는 그 어느 때보다 힘이 들어가 있었다. 강릉에 무장공비가 출몰한 지난 18일부터 금지된 어선의 출항이 22일 하오4시부터 허용되면서 크고 작은 어선이 잡어온 오징어를 나흘만에 경매하기 때문이다. 평소 주문진항에는 하루 70여척이 입항해 중매인과 경매사 사이의 거래가 이루어지느라 북적거렸으나 한동안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주문진항을 따라 늘어선 물양장에는 현지주민은 물론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이곳저곳에서 갓 들어온 싱싱한 해물을 사고 파느라 활기가 넘쳤다.공비출현에 따른 긴장된 분위기는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오징어 몇마리를 보따리에 싸는 여인네의 입가엔 미소가 피었고 콧노래까지 흘러나왔다. 관광객을 상대로 수산물을 파는 김순례씨(62·여·동해시 난곡동)는 『무장공비의 출몰로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 생업에 지장이 많았으나 어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돼 기쁘다』며 『하루빨리 무장공비를 모두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강릉시수협을 비롯,속초시수협·동해시수협 등 이 지역 6개 수협에서 본 피해는 줄잡아 50억원.추석대목을 앞둔 주말에 출항이 금지돼 피해는 더욱 컸다. 강릉시수협 박병소 전무(50)는 『피해도 피해지만 외지에서 온 어선 70여척이 출항을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평소 주문진항에서 거래되는 매출액은 3억원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출항하지 못한 어선이 한꺼번에 조업을 마치고 들어와 4억원에 가까운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주문진항을 따라 늘어선 위판장과 물양장·횟집은 방금 잡아올린 활어만큼이나 싱싱하고 활기차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 과다혼수 폐습 없애자/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요즘 결혼식 주례하기가 두려워진다.오늘 나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이 얼마 살지 못해 투닥투닥 싸우거나 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때문이다.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결혼 3년이내에 3분의1 이상이 이혼하게 되고,우리나라에서는 이혼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가정법원에서의 이혼건수가 60년대보다 90년대에 들어서 3배나 증가되었다고 한다. 부부일신,부부성결,부부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할 부부의 기본 윤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중·고등학교에서 보면 한 학급의 20%정도 학생이 결손가정의 자녀이고 대개의 결손가정은 부모의 이혼으로 생긴 것이라 한다. 교회 내외에서 많은 약혼식,결혼식을 집례해 오면서 결혼 초기에 잘 싸우는 가정,또는 깨지고 마는 가정들의 공통점 몇가지를 알게 되었다. 첫째,신부측에서 혼수를 많이 해오거나 또는 신랑측에서 과도한 혼수를 요구한 가정이 그렇지 못한 가정보다 위험하다.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김모 의사가 혼수문제로 아내를 구타하여 결국 유산까지 하게 했다고 해서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부모덕으로 처음부터 잘 사는 가정보다 신혼부부가 함께 노력해서 자기 살림 하나하나 마련해 가는 보람과 기쁨을 가진 가정이 더 행복하다.대개의 경우 부모덕으로 좋은 아파트에 온갖 살림도구를 갖춰 놓고 사는 신혼부부일수록 자기 살림 마련의 노력과 멋이 없다보니 투닥투닥 잘 싸우게 되고 불화가 악화되면 쉽게 헤어지기도 한다.그래서 혼수폐습을 없애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욥기의 지혜를 터득하며 사는 자가 행복하다.그러기 위해서 혼수 폐습을 없애도록 해야 하겠다. 둘째,인품보다 외모를 먼저 찾아 결혼한 가정이 위험하다.얼굴이나 몸매는 감상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마음을 묶어두는 영구적인 것은 되지 못한다.결혼한지 3년쯤 되는 남자 한분과의 이야기가 감명스럽게 기억난다.자기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것은 최근 몇개월 전부터라고 한다.아내가 화상을 당해 수술을 하였지만 얼굴 한쪽에 큰 흉터가 남게 되었는데 화상을 당하기 전에는 아내의 얼굴이 예쁘다는 어떤 기쁨이 앞섰는데 지금은 아내의 인격과 마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아내가 정말 사랑스럽게 보이더라는 것이다. 셋째,부부가 서로에 대해 사랑의 노력을 해야 한다.부부사랑은 노력한 만큼 열매를 맺는다.그래서 나는 결혼주례를 할 때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루게 하는 「부부생활 십계」를 주고 있다.모두가 함께 읽어보기 바란다. 제1 두사람이 동시에 화를 내지 말라.던지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두 사람이 동시에 던지면 받을 손이 없다.화를 내야 할 경우라면 교대로 하라. 제2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지르지 마라.음성은 둘이 모일때 점점 커지는 버릇이 있다.저쪽에서 소프라노로 나오면 베이스로 화음을,테너로 나오면 낮은 알토로 하모니를 내라. 제3 눈이 있어도 흠은 보지 말며,입이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말라.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결혼한 사람보다 자기와 비슷한 단점을 발견하고 결혼한 사람이 지혜롭다. 제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아내를 어머니와 비교해 생각한다든지 남편을 친정아버지나 오빠와 비교해 보는 것은 아직 어른이 못된 증거이다.가정에서 내 남편,내 아내가 최고라는 긍지를 갖고 살라. 제5 아픈 곳을 긁지 말라.기왕 긁으려면 가려운 곳을,상처는 싸매 주는 것이지 박박 긁는 것이 아니다. 제6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말라.분은 하루를 넘기면 이틀을 가고,이틀을 넘기면 나흘 지속하는 기하급수적 성격이 있다.확대를 막는 비결은 그날 잠들기전에 푸는 것이다. 제7 처음 사랑을 잊지 마라.연애시절의 혹은 결혼 초기의 로맨틱한 기분과 달콤한 일들을 가끔 회상하는 것이 애정생활 지속의 묘약이 된다. 제8 결코 단념하지 말라.「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우리 속담을 생각하라.큰 것 같아도 지극히 작은 것이 부부의 불화이다. 제9 숨기지 말라.부부 사이에 숨기고 있는 점이 얼마나 되느냐?하는 것이 애정의 척도이다.숨기는 것은 버릇이 된다. 제10 본래의 중매자를 따돌리지 말라.남자와 여자를 짝지어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다.가정에는 부부 이외에 또 한 사람 창조자 하나님이 계신다.그러기 때문에 부부는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라.
  • 자유총련 주최 학술세미나… 이용필 교수 주제발표

    ◎초중고생에 체계적 이념교육 절실/통일교육 전담기구 설치… 대중매체 등도 활용을 서울신문사가 후원하고 한국자유총연맹이 주최한 「자유 민주 통일 학술세미나」가 13일 하오 서울 타워호텔 회의장에서 열렸다.이날 주제발표된 서울대 이용필 교수의 「국민안보의식 실태와 향후대책」을 간추린다. 80년대 말 구소련과 동구 공산주의 국가의 몰락으로 탈냉전시대가 열렸지만 남북한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달 15일 「제6차 범청학련 통일축전」 강행으로 촉발된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점거농성 사태만 봐도 한반도에서 탈냉전이나 탈이념을 주장하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통일한국을 이루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이념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초등학교 통일안보교육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도덕과 교육과정에서 이념교육에 대한 내용이 소홀하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북한의 현실과 북한체제의 특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될 것 같다. 셋째 문제점으로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개선방안으로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육 ▲수업의 현장감 ▲상호보완적인 남북관계 ▲선거 등 민주적 정치참여 교육 등이 있다. 중학교 교육의 문제점은 공산주의 이념비판 교육내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삭제한 점이 지적돼야 할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한 비판교육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또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뿐 아니라 객관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도 교육효과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밖에 통일의 당위성을 합리적 이유나 이해관계라는 관점에서 교육해야 한다.물론 주변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한 것도 가르쳐야 한다. 고교교육에서는 흥미유발이 부족하고 90년대 이후 탈냉전과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대한 합의점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또 통일교육을 강화하다보니 안보교육이 경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개선방안으로는 전문용어보다는 일상적 용어를 사용해 일화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90년대 이후 셰계의 조류를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또 안보교육을 강화해 통일교육과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한다. 대학교육에서는 획일화된 하향식 교육을 지양하고 사회과학적으로 연계해 분야별로 세미나식 강좌를 폭넓게 개설할 필요가 있다. 사회교육은 추상적 통일논의보다는 통일의 구체적 방법,통일에 따른 고통분담 문제 등의 논의가 요청된다. 또 다양한 통일교육을 위해 전담기구가 있어야 하고 교육내용도 전문화 해야 한다.통일에 대한 수준높은 사고와 문제의식을 강조하는 한편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현장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 「21세기 정치권의 과제」 토론회/신정현 교수 주제발표

    ◎의회의 기능·권한 강화 바람직/선거·정당제도 개선… 당내 민주화 수반돼야 한국정치는 어떤 공동목표나 가치를 정치현실이나 행위 등과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빈약하다.이로인해 한국정치는 벌거벗은 권력투쟁의 양상으로만 비쳐질 뿐 합목적적 측면에서 정치의 고상함을 찾기 힘들다.이는 사회내에서 정치에 대한 평가절하 내지 냉소주의를 만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한국정치의 제도화 수준은 여전히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정치조직의 분열과 해체 및 재구성 과정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외부 환경변화에 대해 충분한 적응력은 물론 가치화되지도 못하고 있다.잦은 정당의 분열과 재조직은 낮은 한국정치의 제도화 수준을 반영하는 대표적 실례이다. 권력행사의 개인화현상도 문제로 이는 정치권력이 제도적 틀내에서 행사되기 보다는 특정 정치지도자에 의해 주도적으로 행사되는 경우를 뜻한다.이러한 현상은 결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정당내,나아가 국가전체의 권력배분의 불균형성으로 이어진다. 한국정치는 기능수행에 있어서도 국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국민의사를 국정에 반영하고 사회에서 제기되는 각종 갈등들을 조정·해결하며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특히 한국정치는 남북분단과 지역주의 현상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현재 지역감정과 분할성은 권력배분 구도와 맞물려 한국정치의 민주화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치과정에서 대화와 타협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한국정치는 여론이나 대중매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먼저 정치자체에 대한 정치행위자들의 인식전환이 이뤄져야 한다.지금까지 정치는 권력투쟁으로서만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제부터는 정치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어떤 합의나 결정에 도달하는 방법 및 절차로 인식해야 한다.이런 정치를 위해서는 제로섬 게임논리보다는 비제로섬 게임논리가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또 정치행위나 정치적 관계의 기반이 정책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혈연·지연·학연등 귀속주의적 1차집단 의식이나 전근대적인 물리적 환경에 의해 영향받지 않고 다양하고 전문적인 아이디어와 정책개발을 중심으로 정치적 관계가 형성·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해 정치행위자들이 전문적 지식으로 무장하고 별도의 전문지식인팀을 형성하여 꾸준히 자문을 받아야 한다. 다양한 갈등구조를 해소 내지는 축소할 국가통합을 위한 정치행위 및 정치과정도 필요하다.균형된 개발정책,공정한 인사,분배정의의 실현등을 통한 체재내의 통합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나아가 민주정치의 기본전제들인 권력의 균형된 배분과 분권화,참여의 확대와 기회균등,법치 및 자치주의등에 초점을 맞추는 법과 제도의 재조정과 개선도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회의 입법기능과 권한의 강화가 바람직하다.또 선거 및 정당제도 개선 및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재조정,당내민주화 추진등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도덕성에서 출발한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역할이다.민주주의와 개혁을 함께 융합시킬 수 있는 의지와 지혜,능력을 갗춘 리더십이 바로 그것이다.
  • 느낌이 있는 가을 인체조각전은 어떨까요

    압구정동 신세대와 잊혀져가는 모성을 그린 조각들이 초가을 감성을 돋운다. 오는 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고정수조각전과 11일까지 인데코화랑에서 열리는 김익성조각전은 인물조각을 통해 사회상에 접근해보고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상을 떠올리게 하는 대조적인 분위기의 볼만한 전시. 고정수조각전이 풍요로운 여인의 모습을 부각시켜 아련한 모성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작품전이라면 김익성 조각전은 「신인류 압구정인」과 「이색지대」라는 연작을 통해 물질적 풍요속에 성장한 젊은 세대들의 정신적 결핍을 드러내는 자리다. 미발표 신작 20점 등 모두 40여점을 내놓은 고씨의 작품들은 주로 자연석을 이용한 독특한 질감의 작품을 비롯,화강암·청석·대리석등 석조와 브론즈가 주조를 이룬다.작업에 등장한 여인상은 대부분 건강하고 다부지면서도 여성다운 덕성을 담고 있다. 이에 비해 김익성전은 사회현실에 대한 작가적 관찰과 관심을 조형화해 대중매체와 영상문화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압구정동의 젊은이」들을통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김씨는 인물표현에 정통 소조방식을 택하면서도 독특한 공간속에 신세대들을 자리매김시켜 압구정동의 젊은 남녀들에게서 흔히 보여지는 조작된 아름다움을 꼬집고 있다. 쇼윈도와 같은 기능의 좌대를 설치,인격과 존재의 존엄성마저 거래될 수밖에 없는 「상실의 시대」를 나타내는가 하면 이집트 조각에서 착안한 두상을 반복적으로 병렬한 작품을 통해 복제된 수많은 「몰개성」을 표상한다.
  • 검찰­강 총장 혐의입증 어려울듯/강삼재 총장 소환조사 처리 전망

    ◎노 전 대통령 철저 함구… 사실규명 어려움 검찰이 지난 2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0억+α」설을 흘린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소환·조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법률적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은 이번주안에 기소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무혐의 처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장은 지난해 11월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김대중 총재가 14대 대선 당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한 20억원 외에 정치적 고비고비마다 엄청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포문을 열어 정계에 일대 회오리 바람을 일으켰었다. 국민회의측은 이에 대해 『강총장의 근거없는 주장으로 김총재의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당차원에서 신한국당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강총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현행법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두가지 관점에서 규정하고 있다.우선 신문·잡지 등 대중매체를 통해 특정인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면,주장의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사법처리토록 규정하고 있다.강총장의 주장대로 「20억+α」설이 사실이더라도 김총재를 겨냥한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형량은 징역 3년 이하나 7백만원 이하의 벌금. 다음은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다.「20억+α」설이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이를 공표했다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법정형은 징역 7년 이하나 1천5백만원 이하다. 검찰은 다각적으로 법률을 검토하고 있지만 강총장의 혐의 사실을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우선 「20억+α」설의 사실유무에 대한 검증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강총장이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형편이다.당사자인 노 전 대통령도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20억+α」설을 사실로 가정하더라도 강총장의 비방 목적을 가려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다.강총장은 당시 『신한국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정치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을 뿐』이라는 단서를 달았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와 관련,『혐의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한편 김총재의 20억원 수수 문제는 정치자금법에 규정된 공소시효가 3년이라 법적으로는 문제 삼을 수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