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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작은 아이 “매년 성장정도 측정원인 조기에 밝혀라”

    우리아이의 작은 키를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최근 키작은 아이들의 ‘키크는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호르몬 투여나 성장촉진제에 대한 논란이 적지않다.‘저신장증’으로 알려지고 있는 성장지연과 왜소증 치료엔 적절한 원인규명과 시기가 가장 중요한데도 흔히 간과되기 쉽다.‘저신장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저신장이란 의학적으로 정의할때 같은 나이·성별의 아이 100명을차례로 세웠을때 키가 작은 순으로 1번에서 3번째 아이에 해당하는경우를 말한다.가족성 저신장 혹은 체질성 성장지연이 대부분이고 다른 질환으로 생길 수 있다.병적인 저신장증의 경우 성장호르몬·갑상선호르몬 결핍증,당뇨병 등 내분비질환과 영양장애,신질환,간질환및만성 위장질환이 있고 터너증후군같은 염색체 질환과 골격형성 이상,그리고 드물게 뇌종양·뇌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도 초래된다. ◆치료 원인에 따라 다른데 만성질환·전신질환으로 초래된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성장이 가능하다.시중에 키를 크게하는 여러 운동기구와 먹는 약들이 나와 있으나 효과가 공인된 것은 없는 형편이다. 다만 성장호르몬만이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터너증후군에서 성장효과가 인정돼 국내에서 보험적용을 받고있다.만성신부전증,가족적 저신장증,자궁내 성장지연 등에서 투여되는 성장호르몬의 경우 단기간의성장효과는 보고되고 있으나 장기간 치료효과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성장호르몬을 투여할 때는 가능한 어린 나이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 성장호르몬은 국내에서도 생산되고 있지만 고가인데다 매일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또 성장호르몬 투여로 키가 작은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성장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제약회사나 일부 한의원에서 시판하고 있는 성장촉진제도 마찬가지.이들 치료제는 3개월치가 보통 30만∼40만원선으로 1년간 복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효능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고있다.성장촉진 환약이나 정제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돼있다.한의학계 내부에서도 키를크게 하는 처방이 공인된 것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의할 점 ‘아이들이차츰 크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매년 성장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특히 1년간성장이 4㎝미만이거나 평균신장보다 10㎝이상 작은 경우 저신장의 원인을 조기에 밝혀내야 한다.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등 성장호르몬 투여로 성장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데도 진단이 늦어져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아이들이 저신장으로 가질 수 있는 열등감이나 정신적 갈등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어른이 돼서도 저신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저신장증의 원인규명을 위한 검사와성장호르몬 등의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전문가 조언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부모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며 조기발견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과 저신장증으로 확인될 경우 전문가들의 상담을 거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을지병원 내분비내과 전재석과장은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투여할 수있는 호르몬의 용량이나 투여기간 등에 대해선현재 의학계에서도 이견이 있다”며 “부작용 검증이 안된 무분별한 투여를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소아과 김덕희교수는 “최근 먹는 약제나 기구들이 신문이나 대중매체를 통해 흔히 광고되지만 효과면에선 의문이고 치료제보다는 영양제로 허가가 나있는데도 마치 치료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성장호르몬 주사에 따른 부작용은 아직 없는 것으로알려져 있으나 주사를 시작했을 경우 전문가에 의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여성 선언]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

    연예인 홍석천씨가 그의 성적 정체성(동성애적 취향)과 관련해 언론으로부터 아웃팅 당했다.한 인터뷰에 따르면,그는 차근차근 자신의자발적인 커밍아웃(사회적으로 공인받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한다.커밍아웃의 전후 사정과는 상관없이 홍씨는 자신이 맡고 있던 어린이프로그램 ‘뽀뽀뽀’에서 퇴출당했다.“윗분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얘기를 전해들은 홍씨는 “그러면 그만 두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고정적인 직위가 아닌 연예인으로서는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대중매체나 일상의 직장에서 윗분이라는 표현을 접한다.‘윗분의 뜻’이라는 말로 많은 일들이 설명없이 구체적인 해명없이도 통용된다.그럴 때마다 궁금한 게 ‘그 윗분이라는 사람이 도대체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실제로 어떤 말을 했는지,과연 그런의도로 한 말인지’ 혹시 ‘과잉해석은 아닌지’ 궁금하다. 이미지가 생명인 대중스타에게는 대중의 취향이 결정적인 변수이다. 그러나 대중스타란 또한 대중의 취향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을 갖는 존재이기도 하다.대중에게 호소력이 있어서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스타라는 존재는 또한 대중의 취향이나 관점을 유도하는 힘이 있다.따라서 홍씨의 경우,그의 개인적인 성적 정체성과 상관없이 현행의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면,그것은 성적 소수자들을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때쯤이면 개인들의 성적 정체성은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그런 어린이들에게 이분법적논리에 의해 사람들을 ‘정상/비정상’으로만 나누는 그런 교육이과연 바람직할까?문제는 성적 소수자의 경우만이 아니다.정상/비정상이라는 이분법으로 사람들을 심판하는 우리 사회의 지배논리는 자신이 정상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약자나 소수자들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시각을 강화시키고 있다.미혼모,동성애자,장애인,외국인 취업노동자 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협한 시각을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지 묻고 싶다. 사람들은 누구나 입으로는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사람들간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동성애자,장애인,외국인 취업노동자 등을 바라보는 시각은 존중이나 인정과는 거리가 멀다.우리 사회에서 타인 존중의 의미는 실제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자신이 정상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간의자기네들끼리의 존중과 인정일 뿐인 경우가 많다.나와 유사한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인정은 굳이 가르칠 필요도 강조할 필요도 없다.그것은 시키지 않아도 이미 누구나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강조하는 까닭은,나와는 다른 사람들이혹은 내가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을 수있기 때문이다.그들이 비록 소수일 뿐일지라도 그리고 내 상식이나이해력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경우라도,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이것은말로 가르쳐지는 교육이 아니라 체험으로 습득함으로써 이루어질 것이다.이미 프랑스에서는 동성애자들도법적인 부부로 인정되고 법적혜택을 받고 있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 차이를 차이로 보지않고 비정상으로 보도록 가르칠 것인가? 동성애자이니까 어린이 프로를 맡기기에 곤란하다는 주장에 대해,나는 오히려 동성애자도 정상인이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체험으로 가르쳐주기 위해서라도 홍씨가 그 프로를 그대로 맡기를 바란다.차이를 비정상으로 보지 않도록 해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 김 성 옥 장안대 교수·철학
  • 여성 북한연구가 4명이 쓴 ‘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은 ‘같음’과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당대 펴냄)는 ‘북한 이해하기’를 내세우며 지금까지 선보여온 관련서들과는시각이 사뭇 다르다.연구논문처럼 딱딱하지 않은데다,북한의 알려지지 않은 실상을 단순나열하는 방식도 아니다.“북에는 북한사람들이산다”가 아니라 “그곳에도 ‘사람’들이 산다”는 쪽에 책은 착점했다.우리와 하나 다를 게 없는 상식을 가진 북한사회 구성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일상에 주목했다. 북한여성들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책은 탈북여성들의 증언이아닌,북한내 대중매체들에 투영된 여성상을 그 구체적 근거로 들이민다. 예컨대,북한여성들의 노동현황은 ‘로동신문’의 근년 보도들을 통해설명되고 있다. 구세대 여성들과 새세대(1950년대 중·후반 이후 태어나 절대궁핍에서 벗어난 세대)여성들의 직업관에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여성직업에 대해 당국이 강조하는 정책은 어떤지 대체적인 윤곽이 잡힌다.인문학교 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나 의사,연구직 종사자에 대한 기사빈도가 높다는 것은 ‘전 사회의 인텔리화’를 중시하는 북한 여성정책의 단면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제2장 ‘‘조선녀성’과 북한의 슈퍼우먼’은 가장 흥미있게 읽힐 대목이다.전업주부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어머니,아내,며느리로서 겪는갈등과 고민들을 이해할 수 있다.‘조선녀성’에 실명으로 실린 주부들의 사생활 이야기는 남북여성들의 현실적 괴리감을 단박에 좁혀준다. 북한이라고 고부갈등이 없을 리 만무했다.공장에 다니는 며느리를 집안에 눌러앉히려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동료들에게 설득돼 결국 며느리의 사회생활을 후원하게 되는 일화 등에서는 남과 북의 생활속고민이 여전히 닮은꼴임을 귀띔해준다.하지만 ‘차이’를 인정하게하는 부분도 있다.고부간 문제를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남한과는달리 북한에서는 여맹이나 직장조직이 나서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북한여성 이해하기’를 위해 책은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제3장‘새세대 소설로의 여행’에서는 문학작품 속의 여성상을 빌려 북한이 맞닥뜨리고 있는 여성문제를 엿보는가 하면,제4장 ‘동화와 교과서 속의 여성상’에서는 북한이 정책적으로 제시하는 성공적 여성모델을 미루어 짚어보기도 한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상근연구원인 김귀옥씨와 김선임·이경하·황은주씨 등 4명의 여성 북한연구가들이 함께 썼다.북한 여성지도자들의 인물록이 부록으로 딸렸다.304쪽.1만원. 황수정기자 sjh@
  • 평양서 만난 량태현 장관급회담 대표

    3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 중인 북측 ‘386세대’ 량태현(37)대표는 28일 제주 지역 인사들을 만나 “제 뿌리가 제주도에 있다”며 자신이 제주 양(梁)씨임을 강조했다.이에앞서 2차 장관급회담 직후인지난 4일 평양시내 보통강호텔에서 그를 어렵게 만났다.양강도 혜산에서 건축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에서 인민학교·고등중학교를마치고 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에서 영어를 전공한 량 대표는 연구원(우리의 대학원과정)과정을 마치고 조선학생위원회 연구원으로 사회에 진출했으며 현재 학사논문(우리의 석사논문에 해당)을 제출해놓고 있다.94년부터 내각 사무국에 근무하고 있으며 현 직책은 과장. 90년 중매반 연애반으로 결혼해서 아들 딸 하나씩을 두고 있다.북에서도 대가 세기로 정평 있는 양강도 출신답지 않게 부드러운 인상이었는데 본격 인터뷰로 들어가자 회담 대표다운 차분한 달변을 구사했다. ◆남북 회담사 최초로 30대에 장관급 회담 대표로 선발된 배경은. 그것은 우선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장군님께서 돌려주신 정치적 신임의 결과이며,젊은 세대들이 한몫 맡아 할 것을 요구하는 기대의 표현이라 생각한다.실무적으로는 내각 사무국에서 통일 관련문제를 주로취급하고 있는 직분과 관련되어 있다. ◆서울 방문 소감은. 시대도 변했고 사람도 변했다.장군님에 대한 인식이 엄청나게 달라졌음을 느꼈다.가는 곳마다 남녘 동포들이 손을흔들어 반겼는데 우리를 적이 아니라 동포로 여기고 있다고 느꼈다. 기자가 386세대에 대해 묻자 그는“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자주민주 통일을 위한 학생운동에 헌신한 30대 젊은 지식인 계층이라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동세대로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분단 2세로 태어났지만 통일 1세로 살아야 할 세대다.6·15공동선언을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철저히 이행하면 통일이 다가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이소중한 사업에 함께 젊음을 바칠 것을 제안하고 싶다. 평양 신준영기자 junyoung@
  • 대한매일을 읽고/ ‘운전학원 불친절‘ 개인문제 일방적 주장

    ‘자동차 운전학원 불친절,환불거부’라는 독자의 글(대한매일 8월29일자)을 읽었다.자신을 한양대생이라고 밝힌 이 글은 학교앞에서 운전학원을 등록했는데 학원이 멀리 경기도에 있다는 점과 강사가 불친절해 수강료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점 등 두가지를 적시했다.학원에 근무하는 관계자로서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일방적인 주장 뿐이다.둘째,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을 회사전반의 일로 확대시켰다.셋째,선의의 피해자 또는 제3의 피해자 운운하며 자신의 문제를 전부의 문제로몰아가고 있다.즉 진리는 뒤로 감춰놓고 다수의 가공의 피해자를 만들어 사회불신을 야기하고 이득을 보려는 상투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양한 대중매체,인터넷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이나의견을 자유롭게 토로하고 개진하는 것은 좋으나 일방적인 주장이 개인,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좀더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임경래[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 현대 1,271만주 매각 10분만에 “끝”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내놓은 현대자동차 지분 6.1%(1,271만주)는 단 10분만에 기관과 개인들에게 팔렸다.이로써 자동차계열분리가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지분매각 대금은 현대건설 유동성개선에 쓰일 계획이어서 현대의 대외신인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광석화 매각작전 22일 오전 8시20분.정 전 명예회장측은 현대차지분을 장중 매각키로 하고,현대증권에 매입할 기관을 파악해달라고연락했다.현대증권은 곧바로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 계획을 통보했다. 현대차의 시초가는 1만6,600원.9시10분쯤 1만5,600원에 매각하라는지시가 내려와 체결되기 시작했다.주가는 그 가격대로 떨어졌다.투신·은행·증권·보험·연기금 등 기관들이 고르게 사들였다.그 사이에눈치빠른 개인들도 가세,수백∼수천주 단위로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매각이 끝난 시각은 9시20분.불과 10분만이다. 당초 매각 대상은 미국 증권투자회사인 쟈딘플레밍이었다.그러나 쟈딘측은 매수가로 1만5,100원을 제시했고,250만주밖에 살 수 없다고밝혀 기관과 개인들에게 공개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이 급선회됐다. ◆누가 샀나 기관투자자는 대한투신증권 80만주,현대투신증권 38만주,LG투신증권 29만주,삼성투신증권 10만주 등 투신사가 270만주로 가장 많다.연기금 70만주,보험·증권이 42만주 등으로 고르게 매입했다.미래에셋·국민은행·한국타이어 등도 있고,전체적으로 30∼40곳 가량이 700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큰손’으로 불리는개인투자자들도 40%가 넘는 500여만주를 사들였다.모 증권사 테헤란로지점에서는 한 개인이 90만주를 사간 것으로 알려졌다.쟈딘 플레밍도 수백만주를 사들였다는 설이 있지만 이 회사는 부인했다. ◆허찔린 현대차 그룹측의 전격 매각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룹측이 전날까지 쟈딘 플레밍과 매각협상이 거의 성사단계에 이른 것 처럼 흘리다가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장중매각을 한 데는 미리 정한 매수처에 분산 예치해 현대차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었을 것으로 현대차측은 의심하고 있다. 그룹측이 전날부터 미리 매수처를 선정해 뒀다는 첩보를 입수,‘위장매각’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만큼,일단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손성진 주병철기자 sonsj@
  • [기고] 상업주의·성문란 금지기준 만들자

    현재 우리 사회는 돈,성(性),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돈의 문제는 자본주의어느 사회에서나 겪고 있는 문제이나,IMF사태 이후 돈이 유일한 생존수단이라는 강박관념이 우리사회를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각종 대중매체에선 돈버는 성공사례를 부각시켜 돈에 대한 집착을 강화시키고 있다. 모 연예인 장모의 라스베이가스에서의 횡재 보도를 통해 대중들의 투기심리에 부채질하기도한다. 또한 돈에 대한 집착은 우리사회 모든 부문에서 부정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 성의 신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다.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성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과 갈등을 겪으면서 원조교제,인터넷 음란사이트와 음란행위 등이 새로운 성문제로 나타나고 있다.‘아름다운 우리의 성’을 외친 구성애씨의 강의는 소리없는 메아리처럼 외롭게 느껴지고 있다. 성에 대한 보다 자극적이고 대담한 행위와 노출을 경쟁적으로 연출하는 각종 매체를 통해 대중들은 이러한 흐름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하여 따라가고 있으며, 성에 대한 절제는 포기된 상태이다. 폭력은 가정, 학교 및 사회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가정에서는 아동학대와유기,학교에서는 왕따와 구타,국회에서의 힘 겨루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힘의 남용인 폭력은 우리사회에 인간학대와 현실도피의 퇴행성 행동을 가져오고 있다.그 결과 인간존중이라는 단어는 구호성의 죽은 단어와 같이 느껴지고 있다. 이런 돈,성,폭력의 문란은 서로 한데 어우러져 더욱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사기와 속임수는 같은 동포인 조선족을 울리는 수준이고,집단이기주의로 추호의 양보와 이해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도덕성은 파괴되었으며 개인은 고립과 위축으로 사회적 관계는 존재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폭력으로 인한 인간학대와 현실도피적 행동은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약하다.돈과 성,폭력의 문란에 대한 사회적 반응은 무감각할 뿐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 돈,성,폭력에 대해 규범적으로는 비판하면서도 대다수의 국민은 암묵적으로이러한 행위를 수용하고 있다.왜 우리사회는 이 지경이 되었나? 돈,성,힘은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원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사회에는 이 세가지 요소가 잘 사용되도록 하는 기제가 있어야 하는 반면 또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금기기준이 분명해야 한다.이의 사용이 사회적 허용기준을어겼을 땐 엄히 다스리는 제도가 있어야 사회가 유지된다. 사회는 규범과 금기기준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예를 들어 선진외국의 약물남용자 치료기관에서는 약물남용자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이해하고 다시기회를 주며 도와주지만,돈을 이용해 문제를 일으켰거나 동료간 또는 상급자와 성 관계를 갖거나 폭력을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기관으로부터 떠나는 규율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 사회에는 실수를 허용하는 부문도 있어야 하지만,절대 허용하지 못하는 금기부문도 있어 이를 위반했을 때는 반드시 처벌해야 사회질서가 유지된다.최근 정부와 사회단체가 우리사회에 범람하고 있는 상업주의, 성문란, 폭력에대한 전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이때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건전문화 육성을 위한 역할과 책임,적극적인 사회참여 등의 문화적 규범 형성에도 당연히 노력하여야 하지만,상업주의,성,폭력이 넘어선 안될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인식시켜야 하며,이 기준을 위반하였을 때 엄히 다스리는 사회적 제재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장
  • [휴먼 카페] 간통으로부터의 해방

    남편이 바람이 나 다른 여성과 실림을 차렸다는 30대 여성이 내게 상담하러왔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 했지만 가난해서 대학을 포기하고 중매로 결혼을 한 여성이었다.결혼 후 겨우 아이 둘을 낳고 중풍으로 몸져 누운 시아버지를 돌아가실 때까지 간병해온 억척같은 여성이었다. 그녀에 따르면 남편의 바람을 눈치채고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갔다가 아이들걱정에 돌아오니 남편이 그 여성과 함께 집에서 살고 있더란다.그러다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난 남성에 이끌리고 그 남성을 통해 남편을 혼내줬으면 하고 부탁을 할까,묻는 등 다소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그 여성에게 우선 취직을 하라고 권했다.또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하지도 말라고 했다.그 죄로 남편을 고소하면 남편의 사회생활은 파괴되고 어차피 자식들 때문에 남편과 다시 연루되기 때문에 무익한 일이 될 거라고 했다.그리고 딴 살림을 차린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한 그 여성에게 보석은많이 깎일수록 빛이 나는데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면 훨씬 아름다운 사람이될 것이라고 다독여줬다.남편에게 매달리는 현재의 마음을 접고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얼마든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키워줬다. 우리의 삶에서 솟아나는 모든 희로애락,생각,행동 중에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발전시키고 도우는 것이 나오고 또 제거해야 되는 것이 나온다.간통을 한남편,그 반대의 경우에 의해 상처받은 현대의 생활인들은 그 불행에 매여 있지 말고 그걸 현실로 빨리 인정하고 해방되는 것이 필요하다.그 주변의 사람들도 간통이나 바람에 흥분하거나 실의하기보다 그 이후의 유쾌한 삶을 위해차분히 도와주어야 한다. 양천구보건소 소아과 의사 안병선 quasy@chollian.net
  • 통계청조사 국민 하루 생활시간 실태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시간 조사’를 보면 성별,연령별,직업별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 수 있다. 먼저 20세 이상 취업자의 경우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36분이다.출퇴근 등일과 관련해 이동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44분,신문을 읽는 시간은 38분이다. 이들이 평일에 일하는 시간은 평균 7시간17분이며,토요일은 6시간26분,일요일은 3시간51분을 일에 매달린다. 20대 취업자의 식사시간은 평균 1시간34분이며,교제활동과 취미에 할애하는시간도 각각 46분,40분에 그친다. 반면 10세 이상 전 국민은 하루 24시간 중 10시간18분을 잠자고,식사하고,세수하는 ‘필수활동’에 쓴다.개인 여가활동은 하루 5시간이며,이중 TV 시청(2시간5분),신문 읽기(7분) 등 대중매체 이용에 2시간23분을 할애한다. 또 10세 이상 전 국민은 평일에는 밤 11시26분,토요일에는 11시32분에,65세이상은 요일에 관계없이 밤 10시14분쯤 각각 잠자리에 든다.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적으로 아침식사를 오전 7시46분에 시작하여 23분간하고,저녁식사는 평균 오후 7시22분에 시작해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남자(8.8%)보다는 여자(10.5%)가 많으며,20대 미혼 여성은 4명 중 1명꼴(25.5%)로 아침식사를 거른다.성인남자 5명 중 1명은평일에 청소와 집안 정리를 하루 10분 이상 하며,집이나 차를 관리하는 일은여자보다 남자가 많이 한다.성인 남성이 평소에 하는 집안일은 청소(19.8%),가족 보살피기(12.9%),식사 준비 및 설거지(12.1%) 순이다. 20세 이상 여자 중 평일에 10분이상 집안일을 한 사람은 92.2%이며 평균 가사시간은 4시간19분이다.평일에 초등학생은 7시간20분,중학생은 8시간52분,고등학생은 10시간7분을 공부한다. 학교 수업과 관계없이 자기 계발을 위한 학습을 하루 10분 이상 하는 대학생은 8명 중 1명꼴이고,일반인은 2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서울지역 임금 근로자는 출퇴근하는 데 1시간20분을 써서 49분으로 가장 짧은 충남과 전남에 비해 31분이 더 걸린다.남자가 여자보다,미취업자가 취업자보다 신문을 많이 읽는데 평일에는 남자의 28%가 평균 39분 신문을읽고,일요일에는 23%가 41분 읽는다. 김성수기자 sskim@
  • 코스닥 본격 바닥다지기 국면

    12일 코스닥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서 바닥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닥 지수는 사건 다음날인 5일에는 외국인들이 460억원어치,기관들도 434억원어치를 매도하면서 8포인트나 떨어졌다.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시장으로 옮겨갔다.개인투자자들도 거래소의 증권,은행,건설 등 대중주들이 상승하면서덩달아 거래소로 옮겨갔다.거래량은 평소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12일에는 다소 회복됐다.주가는 3.07포인트 오른 139.02로 마감,140선에 바짝 다가섰다.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새롬기술,다음,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3인방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대형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을 보이며 지수를끌어올렸다.미국 인터넷업체인 야후의 실적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인터넷’주를 테마로 한 추세 반전에대한 기대감을 더해줬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자물량이 많고 아직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갖지 않고 있는 등 매수 주체가 나서지 않아 상승해도 당분간은1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순매수 물량이 적은 가운데 외국인들은 아시아나항공이나 홈쇼핑,국민카드 등 수익모델이 검증된 종목에 관심을 갖고 집중매입하고 있어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희성(金熙星)연구원은 “당분간은 인터넷주들이 주도할 것으로보이지만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면 실적호전주나 M&A(인수·합병)가 테마를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므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
  • 2000상반기 히트상품 본상/ (주)두산 설중매

    국내 최초로 병속에 매실 열매를 넣어 차별화에 성공했다.혀끝으로 느끼는술맛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높은 관심을 모은 것. 최고급 와인의 제조기술인 저온침출과정을 도입함으로써 신선함이 그대로살아있으며, 원액을 영하 8도에서 10일이상 냉각여과시켜 떫은 맛을 걸러내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살려냈다.그리고,마시는 순간 병에 담겨있는 천연매실이 은은한 향과 맛을 더욱 실감나게 만든다. 동양적 이미지와 현대적 디자인을 조화시킨 병모양과 황금빛 뚜껑으로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하고,술을 따를 때 매실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병입구를 특수처리한 점도 인기의 한 요인. “살아있는 매실 맛”이라는 광고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오다가 5월 현재 국내 매실주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 집중취재/ 시급한 성의식의 대전환

    *급증하는 性추문사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을 계기로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고있다. 직장내 성폭력 피해 신고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의식은 여전한 반면 지금까지 성폭력을 당한 뒤 침묵해오던여성들이 의식이 바뀌어 적극적으로 피해구제를 받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접수된 직장내 성폭력 상담 건수는 586건으로 전년도의 340건에 비해 무려 7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희롱이 61.3%로 가장 많았고,강간 28.4%,성추행 6%,강간미수 4.3% 순이었다. 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지는 모든 가해행위이다. 성폭력은 성적 언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폭행이나 협박을 수단으로 추행을 하는 성추행,강간과 강간미수의 성폭행 등으로나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직장내 성희롱을 처벌할수 있는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부터 성폭력 상담건수와 고소율이 크게 늘었다”면서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꺼리던 여성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蔡奎滿) 교수도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순결을 잃었다는 종전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폭력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성폭력 상담이 급증한 이유를 분석했다.반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성인 남성들은 성에 대한 남성우월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들은 직장 상사 또는 고용주가주류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성의없이 의례적인 사과로 사건을 무마하려했다. 가해자가 고용주인 경우에는 피해 여성에게 업무상 불이익을 주거나 퇴직을강요하기도 했다.또 ‘상대 여성이 거부하지 않아 즐기는 줄 알았다’,‘여자가 먼저 유혹했다’ 등 피해자 유발론을 펴며 변명했다. 성폭력상담소 백명자(白明子) 간사는 “아내와 딸,여동생은 절대 순결해야한다고 고집하면서 직장의 부하 여직원을 술집 접대부처럼 취급하는 남성들의 이중적인 성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바람직한 성문화. 쉬쉬하던 성,후미진 뒷골목서 떠돌던 성이 햇빛 아래로 나오고 있다.싫건 좋건 성의 개방은 이제 거스를수 없는 물결이 되어 버린듯 하다.공개적 성담론이 공중파TV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청소년 성교육은 당연스러운 교과목으로자리잡았다.“동성애든 혼전동거든 성은 자유의지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즐긴다면 성개방 자체가 문제될게 없다”는 문화평론가 김지룡(金智龍)씨의다소 ‘급진론적’주장도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대중매체의 선정적 보도와 범람하는 음란물,향락산업은 방탕한 성을 유혹한다.10대 소녀와의 하룻밤을 돈으로 사는 원조교제,윗사람의 권위를 악용한 성희롱이 태연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21세기길목에 선 한국 성문화의 후진적 현주소다. 서정애(徐貞愛)한국청소년성상담소 연구원은 “이제 여성들도 성의 노리개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즐길 권리,욕망을 말할 권리에 눈을 떴다”며 “그러나 남성중심의 성의식이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순결이데올로기가 강요되는 모순된 상황에서 성개방의 희생양은 대부분 여성이다.대표적인 케이스가 오양 비디오 사건.상대파트너는 현재 인터넷방송DJ로 활약하는 등 ‘잘나가는’반면 오양은 숨죽인채 살고 있다. 탤런트서갑숙씨의 책이 사법처리 대상까지 오른 것도 ‘여자가 감히 성을?’이라는 사회의식을 증명한다. 권수현(權修賢)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 상담소 연구부장은 “여성매춘은눈 감은 채 호스트바를 문제삼는 당국의 태도에서 보듯 우리사회의 이중성이뿌리깊다”고 꼬집는다. 요즘 아우성 성문화센터등 청소년 성교육 관련기관들은 성개방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성폭력 예방,피임법 등을 가르치는 쪽에 주력하고있다.성의 쾌락 뿐만 아니라 후유증까지 모두 알려준 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어찌됐든 금기의 벽을 깨고 공론의 장으로 떠오른 성.눈요기로 전락한 ‘야릇한 성’이 아닌 생명을 잉태하는 ‘아름다운 성’,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는성숙한 성문화가 시급해지는 시점이다. 허윤주기자 rara@. *관심끄는 TV 性프로그램. 닫혀있던 성(性)에 관한 담론을 활성화시키는데 방송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그동안 성문제를 다룰 때 성 개방,성 윤리 등 젊은층의 문제점을위주로 짚었던 것에서 벗어나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성에 대해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방송(SBS)의 ‘아름다운 성’에서는 30대 유부남·유부녀의 부부관계문제에 이어 지난 달 27일 ‘정력의 진실’편에서는 40대 남성의 성적 문제를 집중 조명,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인 ‘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올바른 성문화가 만드는 사회의 건강성을 찾고자 한다’처럼 이날 출연했던 5명의 40대 남성들은 성장한 아이들 때문에 부부관계에서 겪는 문제,체력 저하와 스트레스증가 때문에 생기는 성적 장애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가볍게 농담처럼 스쳐 지나갈 뿐 민감한 문제에대한 이야기는 가까운 친구들끼리도 나누기 어려운 현실때문에 잘못된 속설들만 독버섯처럼 퍼져나간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점잖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전히 성 문제를 ‘개인적이고 은밀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이 공론화(公論化)되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당초 ‘아름다운 성’ 제작진의 우려에 비하면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그만큼 이제 열린 마음으로 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성의학연구소 이윤수(李倫洙·46) 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은 성적인 문제가 있어도 상담 하는 것조차 꺼릴 만큼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폐쇄적이었다”면서 “이제 사적인 영역에서만 이야기되던 성 문제가 공개화돼도 될 만큼 사회적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학가 성 풍속도. 1일 낮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여관촌.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손을잡고 자연스럽게 여관으로 들어갔다. 한낮인데도 대부분의 이 일대 여관 방은 30% 가량 차 있었다. N여관 종업원 G씨(27·여)는 “손님의 80% 가량은 대학생이며 대낮에 수업이 없는 ‘공강시간’을 이용,여관에서 잠자리를 함께하는 대학생들도 많다”면서 “주말과 축제기간에는 손님이 많아 2시간 동안 ‘쉬어가는 손님’만 받는다”고 말했다. G씨는 “축제기간에 잠자리를 함께 해 생기는 아기는 ‘축제 베이비’라고부른다”고 귀띔했다. 한 대학생은 “여관에서 ‘쉬어가는’ 비용이 1만5,000∼2만원이어서 영화비 정도밖에 들지 않아 부담이 없다”면서 “잠자리를 함께 하면 대화도 많이 나누게 돼 훨씬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여관을 찾을 돈이 없는 ‘가난한 연인들’은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이용한다.공강시간은 역시 연인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시간이다. 대낮이라 하숙집이나 자취방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K씨(25·H대 3학년)는 “같이 방을 쓰는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전화를 해 ‘들어가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인예의”라면서 “친구가 ‘홍등(紅燈)을 켰다’고 하면 여자친구와 잠자리를함께 할 것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향을 떠나 유학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원룸 동거’가 유행이다.방값도 절약되고 연인끼리 함께 지낼 수 있어 외롭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학생들은입을 모은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유학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둘이 내려가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셋이 올라온다’는 말이 나돈다. 서울대·연세대 주변,대구의 경산지역 원룸·다세대 주택촌 등 대학가 주변에서는 동거하는 대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L씨(25·여·K대 4학년)는 “지방에서 유학온 한 여자 친구는 동거하는 남자를 몇 명이나 바꿨으나 친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얘기한다”면서 “동거를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동거하는 남녀 대학생들은 부모에게 들키지 않도록 방에 전화를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대 학생생활연구소의 한 상담원은 “대학교 저학년일수록 남녀가 동거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학생들이 성에 대해 얘기할 때 너무 노골적이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전영우기자 ywchun@
  • 아랍권에 부는 여권신장 ‘바람’

    ‘차도르 대신 참정권을 달라’ 여성 인권에 관한 한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아랍국가들에서 여권 신장 움직임이 활발하다.이란 총선에서 여성의원들이 대거 당선되고 쿠웨이트에서는그동안 논란이 돼 온 여성의 참정권을 금지한 선거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게됐다.더디기는 하지만 아랍권에서 여권신장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쿠웨이트 행정법원은 29일 여성 참정권론자들이 참정권을 금지한 현행 선거법이 헌법의 남녀평등권 조항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소송을 쿠웨이트 사상 처음으로 받아들였다.그간 논란이 돼온 여성들의 투표권 및 공무담임권을 비롯한 참정권 허용 문제와 관련된 소를 취하하지 않고 최고법원인 헌법재판소에이관,심의토록 지시한 것이다. 여성 참정권 운동을 주도하며 이 소송을 제기한 롤라 다쉬티(36)씨는 “이번 결정은 진실로 우리가 원했던 것이며 이제 헌법재판소가 선거법의 위헌여부를 가리게 됐다”고 환영했다.여성 참정권론자들은 3월 전원 남성들로구성된 의회가 오랜 전통과 종교적 가치의 훼손을 구실로 국왕이 제시한 여성참정권 허용 포고령을 거부한데 이어 2003년부터 여성에게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부결시키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란은 2월 실시된 총선에서 여성 출마자가 7.2%에 달했고 30여명이의회에 진출했다.카타르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시의회 선거에 여성참여를 허용했고 오만에서도 정부자문위원회에 여성 2명을 선출했다.가장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최초로 지난해 말 여성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기시작했다.그런가 하면 이집트 의회는 지난 1월 여성에게 이혼할 권리를 주는법안을 통과시켰고 모로코에서는 참정권과 배울 권리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아랍권의 이런 변화는 91년 걸프전 이후 이슬람 국가들에 위성방송 등 대중매체가 전파되고 당시 외국유학 바람으로 미국·유럽 등지에서공부한 엘리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임진택 대전 유머페스티벌 추진위원장 인터뷰

    다짜고짜 웃음의 의미부터 따져물었다.준비된 대답이 돌아왔다.“통속적으로 이해되던 세상을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사태의 본질을 통찰했을 때 터져나오는 쾌감이지요.”임진택 대전 유머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은 27일 옛시청 건물에 자리잡은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그는 웃음을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진단이자 처방”이라며 생명사상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그는 페스티벌의 의미에 대해 “대중매체에서 쏟아지는 웃음이 참된 지향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저항하고 싶었다고 털어놓는다. 최근 2년동안 그는 힘든 나날을 겪어왔다.과천 마당극큰잔치의 운영주체 다툼 와중에서 그는 밀려났고 다시 위원장을 맡은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관료들의 입김과 싸우느라 핍진해 있었다.그런 참에 대전시 박헌오 문화예술과장이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직을 제의했다. 지역시인이기도 한 박과장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이번 페스티벌을 무사히 치를 수 없었을 것이다.대전시는 간섭과 통제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제한 채 지역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등 이 페스티벌을 문화예술행사에 목마른 대전시의 대표상품으로 키우는 데 앞장섰다. 그는 10월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세계 통과의례축제를 ‘조직’해야 한다.밀레니엄을 맞으며 떠들썩했던 열기가 바람빠진 풍선처럼 날아가버렸다는 점을 일깨우며 지금이라도 새천년의 의미를 톺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얼마전 아홉수를 지나 지천명에 접어든 그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이슈들을 30분에서 50분까지 펼쳐보이는 소리극을 만들고 전봉준과 동학의 역사적 의미와 세계관을 포착하는,3시간 짜리 판소리를 구상하고 있다. 인터뷰 사진을 찍으며 파안대소를 주문하자 그는 별 주저 없이 단숨에 해낸다.“그래두 지가 원래 배우인디유.”임병선기자
  • ‘대전 유머페스티벌’이 남긴 것

    봄비가 내렸습니다. 한반도의 중심,‘배꼽’에 해당하는 대전에도 촉촉히 봄비가 왔습니다.대전의 옛 도심이라 할 수 있는 은행동과 대흥동,형형색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젊은이들과 비바람에 써늘해진 날씨를 비웃듯 핫팬츠를 차려입은 여인들이 활보하는 이 거리에서 제1회 유머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지난 25일부터 나흘동안 열린 이 페스티벌은 웃음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진귀한 기회였습니다.마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잡다한 예술장르를 그야말로 ‘고르고도 폭넓게’ 담아낸 품새가 여유롭기그지 없었습니다. 개그맨 엄용수씨가 지휘봉을 들고 무대로 나온다.지난 27일 은행동의 옛 이름인 으능정이 거리의 주무대에선 ‘우끼는’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엄씨는차이코프스키의 ‘말벌’을 연주하며 파리채를 들고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했고 근엄하신 시장님도 같은 ‘짓’을 벌였다.역대 대통령에 따라 지휘봉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은 소리가 커져야 할 부분을 갑자기 줄이고 트럼펫 소리가 잦아들어야 할 부분에서 갑작스레‘삑’ 소리를 내는 등으로 관객을 웃겼다.단원들은 수천만원짜리 악기가 망가진다며 불평을 해대지만 청중들은 이 ‘작란’이 한껏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대로 건너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더 시끌벅적한 난장이 펼쳐졌다.어릴적 빨랫줄을 끌어당기며 놀던 기억을 되살리 듯 줄을 당겼다 놓았다 하면서만화와 만평들을 구경할 수 있었고 ‘난타’ 퍼포먼스에 사용됐던 타악기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어 지나는 이들의 두들기고 싶은 욕망을 자극했다. 근처 카톨릭문화회관에선 ‘투캅스’‘간첩 리철진’등 ‘우끼는’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고 흰 광목천 위를 어린아이들이 발에 갖가지 물감을 입힌 채들까불며 ‘작품’을 만들었다.이렇게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마당을 만든 것이다. 캐나다 마임이스트 다도는 온갖 풍선으로 영화 ‘핑크팬더’ 주인공과 그가탈 자전거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을 축제의 장으로 유도했다.엉덩이를 돌려 방귀를 선사하는 발칙함도 드러냈지만 관객들은 통쾌해 하기만 한다.세계 보편적인 웃음보의코드는 역시 생리현상이란 점을 확인시켰다. 지난 25일의 전야제에선 주무대가 내려다보이는 스파게티가게 2층 유리창 안에 캐주얼복 차림의 성악가 지광재 현혜정 부부가 서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 뒤 잠시후 주무대에 연미복 차림으로 나타나 청중에게 동동주를 돌리는파격을 연출했다. 그날 전야제에서 사람들을 가장 못 웃긴 출연자들은 다름아닌 개그맨들이었다는 사실도 진짜 웃긴다.아마도 청중들은 웃음이란 남이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갈 때 극대화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지 모를 일이다. 그렇습니다.요즘은 웃기는 일이 이땅에 타고난 사명인 양 사람들은 웃기기위해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아무리 고귀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에도 웃음이란 ‘양념’을 빠뜨릴 수가 없지요.대중매체들은 어떻게든 웃음을 대량생산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오죽하면 녹음된 다른 이의 웃음소리로 웃어야 할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과잉친절까지 베풀까요. 그러나 진지한 맛과는 거리가 멀지요.옛 사람들이 얘기하던 해학과 골계에도 미치지 못하지요.이 점과 관련해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인 임진택 선생이 들려준 말씀은 정곡을 찌릅니다.“세상에 대한 통찰을 깔아야만 진정한 웃음이 나오는 겁니다.”그렇습니다.웃음의 명수들은 하나같이 웃기는 비결에 대해 ‘책을 많이 읽어라’고 일러줍니다.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참된 웃음의 경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해체된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썰렁한 웃음을 선사하는 삼행시나 누군가를 괴롭힘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 작금의 대중매체는 진정한 웃음의 생산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엄용수씨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의미를 파괴하고 뭉개뜨림으로써 웃음이얻어진다면 그것은 사회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요.크게 잘못됐는데도 대중매체 종사자들이 전혀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어쩌면 이성간,계층간,세대간,지역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될 때 진정한 웃음이란 잉태되는 것이 아닐까요.그런 의미에선 올바른 시민사회 역량이 성숙될 때 진정한 웃음이 보장된다는 명제가 성립될 것입니다.한 조직의 상관이웃을 경우 조직원 전체를 웃게 만든다는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철학자 존모렐의 분석 또한 흥미롭습니다.지금 대중매체는 이 점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임진택선생은 “대중매체의 운영주체와 철학을 전면적으로 개혁하지 않고서는 웃음의 대량생산에 따른 폐해를 차단할 수 없을 것이다.이번 페스티벌은시민이 직접 꾸미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작은 면역제 구실을 했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이 대전에서 열린 것도 어쩌면 숙명이라고 추진위 관계자들은입을 모읍니다.우리 국토의 들숨과 날숨으로 대전을 보는 것입니다.어쩌면한밭이란 대전의 옛지명도 단전(丹田)과 관계있을 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유머 페스티벌이 우리 웃음의 건강성과 진정함을 회복하는 데 작은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이번 페스티벌이 내건 캐치 프레이즈는 ‘대전이 웃으면 한국이 웃는다’는 그런 뜻에서 의미심장합니다.서울로 돌아오는 길은,빗방울은 보이지 않고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글·사진 대전 임병선기자 bsnim@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5)정보화사회의 지식인상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인의 대표적인 덕목은 도전의식과 창의력이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지식기반형 사회에서는 지식인의 모습도 바뀔수 밖에 없다.‘사회에 대한 비판과 경고’라는 전통적 개념은 물론,‘도전과 창의’라는 새영역까지 추가돼야 한다.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야 하고 그 것이 바로 지식인의 소명인 것이다. 구한말 실학파부터 개발독재기를 거쳐 ‘신지식인’의 개념까지 나온 2000년까지 지식인은 사회변화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몫을 해왔다.그러나 지식인들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때로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시대별로 구한말 혼돈기에는 “기존 세계관 붕괴 등에 맞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앞장섰다”는 긍정론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군부정권과 권위주의 통치때는 “정권을 지나치게 미화했으면서도 자신들의 발언을 적극 설명하거나 사과한 일이 없다”는 폄하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회일반의 태도는 지식인의 엘리트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첨단기술과 정보가 주도하는 지식산업이국부 창출의 원천으로 바뀌고 있는 외부환경의 변화는 지식인의 변신을 부추기고 있다. 고전적인 개념의 토지 노동 자본 등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이미지식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수 있게 된 것도 과거처럼 지식인이 계몽가적역할만 하도록 놔두지 않고 있다.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누구나 클릭 한번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수많은 정보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독점적인 정보소유권을 지녔던 지식인의지위도 함께 허물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쉽게 얻은 정보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재가공돼야비로소 참된 지식으로서 빛이 난다. 21세기형 지식인이 적극적으로 떠맡아야할 부분이다. 때문에 지식인의 모습도 바뀔수 밖에 없다.과거처럼 지식을 수동적으로 습득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것으로 찾아가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성균관대 정외과 김일영(金一榮)교수는 “전통적인 의미의 '지식인'이라는 용어 자체도 이제 걸맞지 않다”면서 “21세기에는 새로운 분류의 지식인층이생겨 또다른 불평등 영역을 만들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국가간의 경쟁도 지식인들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국가는 이들 지식인들이 창의적으로 일을 찾아내도록 하고 또 도전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지식과 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창출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지식을 만들수 있는 시스템 변혁이 필연적이다.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틀에 박힌 학생만을 양성하는 학교부터 변해야 한다. 한글과 컴퓨터 전하진(田夏鎭)사장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었던 과거와 같은 수동적인 교육은 21세기에는 백해무익하다”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새로운지식계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학자서 기업가 변신 嚴峰成사장. “새시대에는 지식인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해 목소리를 분명히내야 합니다” 인터넷 금융서비스업체인 ‘아이낸스’의 엄봉성(嚴峰成·47) 사장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지식인들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엄 사장은 금융·거시경제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이다.서울대와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7년간 근무하며 부원장까지 지냈다.경제기획원 장관과 재무부 장관의 자문관으로 정책형성에 직접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런 엄 사장이 지난 2월 직장을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세워,‘전쟁터’에뛰어들었다.“한 자리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타성에 젖는 것 같아 새로운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다.그러나 대기업 간부나 정부산하단체의 관리자 등 ‘일신이 안락한 자리’를 뿌리치고 벤처기업을 창업한 데에는 엄 사장의 고민과 철학이 배어 있다. “편안한 것 보다는 도전적인 것,노력한 만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엄 사장은 원했다.기존 개념의 지식인이 아닌 도전하는 새 지식인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다. 엄 사장은 이미 지식인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고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는 “지식인이라고 하면 고루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들이라는선입견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그렇지만 현실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지식인들 가운데는 실무자 못지 않은 현실 감각을 지닌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엄 사장은 현재 임시홈페이지(www.inance.com)를 열어 회사 홍보와 함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금융 컨설팅과 금융거래 중개 사업을 하고 내년 중반쯤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엄 사장은 “그동안 익힌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켜 기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시스템 컨설팅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증권,보험,채권은 물론 은행까지 만들겠다”고 포부를 펼친다. 장택동기자 taecks@. [기고] “지식인 성격 시대따라 변모”. 지식인은 어떤 시대,어떤 사회에도 존재해왔다.그것은 ‘지식’ 혹은 ‘지혜’가 인간이 생활을 영위해나가면서 후대에 그 유산을 물려줌에 있어 필수불가결의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의 종류는 변화하며,그에 따라 지식인의 성격도 역사를 통해 바뀌어 왔다.예컨대,원시사회에서 지식인들은 신관이나 예언자의 역할을 담당하며 위계질서의 수호자 노릇을 하였고,고대의 그리스나로마에서는 정치가,웅변가,학자로서 자신의 정략과 철학을 대중들에게 설파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성직자들이 문자를 독점하며 기독교왕국의 정신적인 지배자로 군림하면서 세속계의 군주들과 권력 다툼을 벌일 정도로 세력을 확장시켰다. 물론 한 시대의 지식인들이라고 하여 동일하게 성격을 규정지을 수는 없다. 고고하게 학문에 정진하는 지식인이 있는 반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현실에 적용시키려는 지식인도 있다.기존의 체제를 옹호하는 보수적 지식인이 있는 한편으로는 개혁을 넘어 목숨까지 걸고 혁명을 추진시키려는 급진파의 지식인도 있다.자신의 출신 성분의 이해관계에 충실한지식인이 있는가 하면 러시아의 인텔리겐차처럼 귀족 출신이되 숙명적으로자신의 출신 배경을 파멸시켜야 하는 비극적 지식인도 있다.그러나 지식인의성격 규정이 아무리 어렵다 할지라도 하나의 자유롭고 자율적인 집단으로서지식인이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18세기의 계몽사상가들로부터 비롯된다고 보는 견해에는 큰 이견이 없는 듯하다.그 이전까지 지식인들은 아무리 개혁적이라 할지라도 외부적 권위의 규범이나 전통의 유산을 무시할 수있을 정도까지 도덕적·이념적 혁신을 부르짖을 수는 없었다.그러나 계몽사상 이후 지식인들은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지적인 모험가가 되었다.그들은감히 사회의 악폐를 진단하고 자신들의 지성을 사용하여 그것을 치료하겠다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되었다.18세기 지식인들은 '백과전서'를 통해 스스로 지식을 새롭게 편성하여 성직자들로부터 빼앗아 오려고 하였던 것이다. 계몽사상가들이 성직자를 대신하여 새로운 종류의 정신적 스승으로 떠오른 이후 지식인들은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다.사회의 기능이 분화되면서 지식의분야 역시 세분화되고,당연한 결과로서 그 세분화된 영역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숫자가 증가하였다.미립자 속의 미립자를 탐구하고 우주의 팽창을 논하며,생명과 유전의 물질적인 조건을 밝힘으로써 금기의 영역을 축소시키는 가운데 과학자의 숫자는 유례없이 급증하였다.이렇듯 첨단적인 과학의 발전은예측할 수 없었던 철학적,윤리적 문제를 야기시켜 인문학의 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성격의 논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과연 정보화의 시대에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지식인들은 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정말로 그럴까.모든 것을 물질적 재화의 가치로 환원시켜 평가하면서 ‘신지식인’을 찾으려는 몰지성적인 행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우리의 상황에서 지식인들은 오히려 또 다른 하나의 전문적인 이익집단의 일원으로 강등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현실적인 세계에서의 성공이 보장되는 대중매체나 상업계에서의 유혹이 강력하게 존재하는 곳에서 지식인들만 초연한자세를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오늘날 지식인의 위상을 만들어준 기본적인 덕목이 그들이 소유한 비판 정신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오늘날의 상업주의적,물질주의적 세태에 대해서도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평생 자신의 마을을 떠나지 않았던 칸트가 철학에 있어서의 ‘코페르니쿠스혁명’을 주도했고, 유럽의 뒷골목 나폴리에서 연구에 전념했던 비코가 탄생300주년을 맞는 국제학술대회로 새롭게 발견되면서 사람들의 지성과 감성과상상력을 자극했다는 사실은 21세기의 세계를 이끌어갈 지식인이라면 되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조한욱 교원대 교수·서양사
  • 어버이날 추천 사이트

    어버이날(8일)을 맞아 다양한 사이버 효도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자녀들의 효행용. 8일부터 운영되는 ‘스위트케어닷컴(www.sweetcare.com)’은 효를 실천해야할 20∼30대를 주 대상으로 했다.노인 동호모임과 실버상품 소개 등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실버사이트와는 다르다. 이 사이트는 노인병원 안내,장례와 제사 절차,여가 정보,실버 재테크 및 상속 안내,실버용품 소개 등 7개 주제로 구성됐다.치매 노인 가족들을 위한 ‘동병상련방’,노인 재혼을 위한 ‘나홀로 노인 중매방’,‘치매예방 게임방’도 마련돼 있다.노인학을 전공한 석·박사들,노인간호 전문가들이 참여,가족갈등과 노인 건강에 대해 상담해주기도 한다. ●어버이에 드릴 선물용. 엠바이엔㈜ (대표 김광수,구 두인전자)은 음악으로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전달하는 사이버상품을 내놓았다.인터넷 맞춤음악사이트인 뮤직시티(www.musicity.co.kr)로 연결하면 된다.네티즌들이 노래를 골라 대금을 지불하면 해당곡만으로 만들어진 테이프를 하루나 이틀 후에배달해준다. 부모님들이좋아하는 애창곡들을 선별해 모아놓은 ‘사랑나누기’ 메뉴가마련돼 있다.수록된 노래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GOD의 ‘어머님께’등다양하다. ㈜인터넷카드넷(www.cardkorea.com)은 부모님께 인터넷카드를 보내는 상품을 마련했다.부모님께 보내는 글 등을 공모,우수작품에 대해서는 안마,지압,마사지 효과가 있는 저주파 물리치료기를 상품으로 준다.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비교 사이트인 샵바인더(www.shopbinder.com)는 ‘선물상품전’을 마련했다.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 최저가에 판매하는 쇼핑몰을찾아준다. ㈜인터넷공동구매(www.my09.com)도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공동구매방식으로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인터파크,롯데닷컴 등 종합 인터넷쇼핑몰도 있다. 박대출 김재천기자 dcpark@
  • 정보통신특집/ LG 싸이언 i­플러스

    LG정보통신은 ‘싸이언i-플러스’를 선보이며 무선 인터넷 전용 휴대전화기의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국내 최초로 80g대의 펜티엄급 PCS폰에 인터넷브라우저를 채택했다. 미국 폰닷컴사의 인터넷 브라우저를 채택해 019전용으로 납품하는 ‘싸이언i-플러스’는 무게 87g의 얇고 가벼운 플립 타입이다.표준형 배터리 는 통화대기에 16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별도의 연결장치 없이도 플립 내부의 편리한 멀티키와 넓고 깨끗한 그래픽 LCD를 통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특히 ‘이지웹 서비스’는 노트북 PC나 기존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연결하지 않고도 PCS폰으로 이동전화에서 직접 인터넷에 접속,각종 사이트 조회와 전자상거래까지 할 수 있다.콘텐츠도 다양하다.기상정보,최신뉴스,시사만화 등은 기본이고 이메일 송수신,해외 웹사이트 검색 등도 가능하다.주식거래 주문과 체결조회를 할 수 있는사이버 주식거래서비스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중매서비스,여행정보,쿠폰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라이코스 코리아’,‘심마니’,‘네띠앙’ 등을 통한 무선인터넷 포털정보 서비스와 함께 자주 접속하는 사이트는 북마크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증시대폭락/ 당분간 약세예상… 외국인 동향 관건

    *전문가 진단. 그동안 수급불균형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의존했던 우리 주식시장이 설상가상(雪上加霜)격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여파에 휩쓸려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가의 폭락 여파로 지난해 4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오던종합주가지수 800선이 17일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향후 주가는 일단 약세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을 위한 수요증가를 기대할 만한 여건은 아닌 것같다.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주식형 수익증권 3조원을 비롯해 은행의 단위형증권신탁,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났으나 현재는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올들어서만 5조원 이상 빠져나가며 환매압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올 1·4분기에 거래소시장에서 6조원,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그나마 수요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외국인들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주식시장의 약세는 미국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요구를 불러일으킬 것이고,이는 곧 투자대상국에서의 자금회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총선 이후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채권시가평가제 실시,모건스탠리(MSCI)지수의 한국비중 축소,노사문제 등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기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기업의 펀더멘털 역시 아직살아있어 장기적으로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단,향후 장세의 관건은 주가급락후의 반등세가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800을 넘지 못할 경우 한동안 약세장이불가피해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처럼 주가변동성이 클 때에는 위험관리에 주력해야한다.우선은 7∼10% 안팎의 손절매에 능숙해야 하고,홈런보다는 안타를 치겠다는 심정으로 배트를 짧게 잡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약세장이 지속되더라도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회의속에서 자라고,낙관속에서 성숙해,행복감속에서 사라져 간다’는 증시격언을 음미하면서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외국투자자 움직임은?.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급격한 ‘손절매’ 현상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내놓은 ‘외국인 투자동향과 전망’자료에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며 펀드별로 색다른 대응을 보일 것으로보인다.헤지펀드는 미국 금리인상을 계기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연·기금 등 대형 펀드는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나 연초와 같이 활발하게 매수세에 가담하지는 않을 것이란분석이다. 또 미국에서 IT기업의 주가하락은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고평가를 뜻하기때문에 단기 매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급격한 매도세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지난해와 올해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특수 전망,무디스사의 은행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또한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경제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나아가 외국인들이 최근 집중매입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식은 섣불리 팔 수 없어 급격한 매도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제금융연구소(IIF)는 국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액이 지난해 140억달러에 이어 올해 130억달러,내년에 110억달러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순유입액은 77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psh@. *한,미 양국경제 차이점.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내 증시는 심리적 충격의 초기단계로 미국과 한국 경제에 대해 균형감각을 갖고 비교해 보며 증시상황을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경우 첨단기술주의 성장에 힘입어 10년째 호황을 누리다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성장이 막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주가폭락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일부 나스닥종목의 거품해소 현상이기도 하지만증시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미국은 올해 대선과 상·하의원 선거가 실시돼 정부가 주가폭락을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보수적으로 봐 미국 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높은 수준이라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포인트,나스닥지수는 2,900선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를 극복한뒤 현재 회복단계에 있어 미국처럼 과열이나 인플레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총선 전후 통화량이 지난해보다 5조4,000억원 줄고 재정집행도 3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물가는올들어 현재 0.9%상승에 그쳐 앞으로 임금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또 수출과수입의 동반 증가세로 120억달러 경상흑자 달성을 내다봤으며 성장도 6%대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또 기업은 지난해와 올 1·4분기 수익이 늘고 부채비율이 낮아져 경영활동과 내재가치가 좋아졌으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은행들도 대우 손실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10% 유지에 지장이 없으며,정부출자 은행의 경우 추가 감자나 매물출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공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박선화기자 psh@. *”美증시 바닥왔다” 분석 우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증시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연 5일째 하락,87년 10월 셋째주의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상시키면서 세계증시를 내려앉혔다.나스닥이 한주간 25%,다우존스가 7.2%가 떨어졌다.이 기간 미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무려 4조달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세번 이상’과열을 경고하면서 보여준 ‘늑대소년’효과인 ‘그린스펀 효과’마저 통하지 않는 듯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과연 미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가 주시하는 단 한가지 답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 월가의 주가가 ‘붉은 색’을 보이면서 나온 첫마디는 로버트 셀러가 최근펴낸 저서에서 언급한 ‘비이성적인 풍요’가 제자리를 찾을 때라는 것이다. 과열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의미라면 폭락으로 전해지는 공황(Panic)의 우려는 아니란 분석이다.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이 “미 경제는 오랫동안 잘 가꿔져 왔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절대없다”고 한 단언은 접어두고라도,현실에 발을 둔 월가의 분석은 우려만큼 부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월스트리트 증시분석가 찰스 페인은“엄청나게 떨어졌다.이번 주에 다시 팔자고 나설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미 언론 여기 저기에 직언하고 있다.그는곧바로 월요일장이 열리면서 나스닥지수는 3,000에서 3,700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심리의 거울인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라는설명이다.그는 지난주 3,321.29였던 나스닥지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반등의 전망이 90% 이상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전문 idea.com의 가브리엘은 “이미 바닥이 드러났다”고 전제하고 “지금 첨단주의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매수주문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 &푸어스 500지수가 호황평가시 내렸던 예상이익보다 6.7%나높고 1년전보다 평균 27%가 높은 것은 과열이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hay@. *美신경제 한계론 급부상. 웹메토드사는 워싱턴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터넷 벤처의 하나.신종 B2B(기업간 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 회사 300여 임직원들은 자고나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자사 주가에 고무돼 날밤 새워 일했다.그러나 지난 두주간 미증시 첨단기술주에 몰아친‘살육바람’은 이 기업 주가총액중 8,400만달러를 앉은 자리에서 날려버리고 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를 3분의 2로 깎아내렸다. 한때 영원한 팽창을 거듭할듯 했던 닷컴(.com) 기업들이 무차별 주가하락에직면하면서 미국 신경제의 재편론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기술력 하나를 무기로 증시에서 수십,수백배씩 몸집을 불려온 닷컴 기업들이 신경제 팽창의 견인차였던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때문에 첨단기술주 붕괴는 자연스레 신경제 한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는 반토막난 것들이 수두룩하다.야후(Yahoo),아마존컴(Amazon.com) 등 거물급들의 주가가 50∼60%씩 빠졌고 이토이즈(EToys),아이빌리지(IVillage),드럭스토어닷컴(drugstore.com) 등 유력 전자상거래업체들이몇주만에 순자산을 10분의 1이상 까먹었다. 증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첨단기업들은 지난 한해 1,500억달러를R&D(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이같은 첨단투자는 신경제 주요혈관의 하나였다.주가폭락이 설비투자 급감과 생산력 감소로 이어질 경우 신경제가 몰락할수도 있다는 극단론이 그래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년간 미국경제 팽창의 또다른 축이었던 소비는 아직도 건재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도 만만찮다.메릴린치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주가붕괴가 소비의 급속한 위축을 가져와 경기침체를 부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자에서 나스닥 폭락이 오히려 경제체질 개선에 득이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인터넷 업계의 거품을 걷어내는 단계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인수합병,도산 등 경쟁력 없는 인터넷 기업의 정리가끝나고 나면 신경제의 기술혁명은 한참 더 계속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전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모범공무원 선발인원 늘린다

    올해 모범공무원과 우수공무원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다.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서다. 행정자치부는 3일 올해 모범공무원 및 우수공무원 포상계획을 이같이 수립했다고 밝혔다. 모범공무원은 지난해 2,500명에서 500명이 늘어나 3,000명이된다.상반기 중으로 1,250명,하반기 중으로 1,750명씩 선발한다. 우수공무원은 지난해 900명보다 100명이 늘어나 1,000명을 선정하게 된다. 연말에 일괄 선정,발표한다. 행자부는 추가로 선발하는 모범공무원 500명과 우수공무원 100명은 모두 부처추천을 받은 뒤 선정하는 기존방식과 달리 인터넷이나 언론 등 대중매체,각종 사회단체 등을 통해 대상자를 직접 발굴해 해당분야별 부처의 사실조회를 거쳐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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