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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에 ‘부시 효과’ 단숨에 550선 회복

    국내 증시에 ‘부시 효과’가 나타날까?. 1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단숨에 550선을 회복했다.미국연방대법원이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작업 재검표 명령이 헌법에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판결하면서 ‘시장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되자 나스닥 선물지수가 폭등하면서 그 여파로 급등했다. 오후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현물과 선물시장에 급격히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76포인트 오른 557.84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도 0.98포인트 오른 70.75를 기록했다.선물거래량은16만1,361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 소식 직후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매수해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들어 17만8,000원에서 18만9,000까지 8%가 수직 상승했다.SK텔레콤,한국통신 등 우량 블루칩들도 대폭 상승,‘부시 효과’ 덕을 봤다.외국인들은 이날 1,4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6일 동안 6,7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선물시장에서도 1,941계약을 순매수,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정보팀장은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해소되면서 미 증시가 안정돼 나스닥지수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미 증시에서는 제약,담배, 원유업종 주식들이 ‘부시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으나 국내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텔레콤 등대형 우량주들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제약주들은 미국 업체들보다 규모가 작고 의약시장 규모도 협소해 동조화현상으로 단기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포럼] 정보화의 불청객 性범죄

    헨리 포드가 자동차 대량 생산의 길을 트자 미국 사람들의 생활에큰 변화가 왔다.그 하나는 혼외 정사의 증가였다.컴퓨터가 보급되고인터넷이 광범위하게 활용되자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왔다.그 한 가지는 성(性)에 대한 금기의 파괴다. 컴퓨터 초보자가 인터넷 접속 요령을 알게 되면 맨 먼저 해보는 것이 대개 포르노 사이트에 들어가 보는 것이다.경제활동을 할 나이도 아닌 분이 인터넷을 배우겠다고 해서 왠가 했더니 “재미있는 것이 많다더라”고 하는 것이었다.그가 보고 싶어하는 것은 포르노였다. 시대의 총아가 된 인터넷의 장점은 공간을 뛰어 넘는다는 것이고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글뿐만 아니라 정지 화상,동영상,소리까지전달하는 다중매체라 호소력도 대단하다.또 익명성이 있어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행위가 거기서는 통하게 된다.공부방에 놓인 컴퓨터는우리 자녀들을 아주 쉽게 가지가지 음란한 사이트로 끌고 갈 수 있다.채팅으로 밤 새우는 청소년들도 많은데,그 채팅이 때로 매우 불건전하여 어린 사람들을 구렁텅이에 끌어넣기도 한다.음란과 외설의 무차별 공격에서 어린 세대를 보호하기 매우 어려운 시대가 왔다. 몰래 찍었다는 유명 여자연예인 정사 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유포되고 대다수 남녀노소 국민의 화제로 등장한 것이 두번째다.다음에는 유명 남자 연예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제 포르노 비디오가 공개될 것이라는 예고까지 보도되고 있다.이제 성에 대해서는 가리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된 것인가.성에 대한 금기가무너지면서 성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예정된 행로일 것이다.인터넷의장점은 성범죄 매개 수단으로 괴력을 발휘하게 되었다.정보화의 불청객 가운데 하나는 성범죄라고 아니할 수 없다. 국내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성인 사이트’가 있다.그래도 이 사이트들은 규제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잖은 편이다.국외에 본거지를 둔 사이트들은 노골적인 영상을 거리낌없이 보여준다.미국의 한 위원회가 조사한 것을 보면 인터넷 음란물의 최대 소비층이 12∼17세 청소년이다.음란물들이 단순히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서 끝나지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역시 미국 통계인데 성범죄 기결수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피조사자 85% 이상이 음란물을자주 접했고 범행시 흉내냈다고 시인했다.우리나라 청소년 성범죄 비율이 일본의 3배나 된다고 한다.우리 청소년의 인터넷 접촉이 일본보다 많아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채팅의 위험성 또한 만만치 않다.채팅은 온라인 화면을 통해 글자 또는 음성과 화상으로 대개 생면부지의 남녀끼리 잡담을 나누는 것이다.이것이 온라인에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 만남으로까지 이어지는 수가 많은데 그러다가 자주 일이 난다.지난 2일에는 대학생등 19세 된 패거리 5명이 모여 채팅을 하다 여중 2학년생을 유인해집단 성폭행했다.한 여중 3년생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성인 남자 12명과 성관계를 맺었다.PC통신이나 인터넷에 차려진 채팅방들은 미성년 매춘의 창구로 곧잘 악용된다.서울의 한 여고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학생이 학급마다 10여명씩 있었다.채팅은 때로 죽음까지 몰고 온다.24세의전문직여성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자가 차 안에서 성폭행하려는 데 저항하다 살해되었다.채팅에 빠진 아내를 남편이 목졸라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성욕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고 인터넷은 전자기술이 낳은 최첨단의 미디어다.가장 원초적인 것과 가장 현대적인 것의 만남은 지금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그렇다고 정보화의 진행을 멈추게할 수는 없는 일이다.가정과 학교,그리고 사회단체들이 함게 고민하고 대처할 때다.이대로 가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인터넷의 힘은 자동차에 비할 바 없이 크기 때문이다. ♧ 박강문 논설위원
  • 한국 중공업 민영화에 2곳 응찰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위한 제한경쟁입찰에 두산과 스페코 등 2개컨소시엄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10일 한중매각을 주관하는 산업은행에 따르면 제한경쟁 입찰 참가신청서 마감일인 이날 ㈜두산과 두산건설의 컨소시엄과 코스닥 등록기업인 스페코와 한라스페코,대아건설의 컨소시엄의 입찰 참가의향서가 접수됐다. 산업은행은 오는 17일까지 적격자 심사를 거쳐 다음달 12일 가격입찰을 실시,15일 낙찰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이어 다음달 20일한중 지분 36%(1억4,000만주)에 대한 매각계약을 하게 된다.낙찰된업체는 외환은행 지분(15%)을 더 인수할 수 있게 돼 민영화 요건인 51% 이상의 매각이 완료된다. 정부는 매각 유보물량 25%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매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언론인도 ‘자기PR’ 시대

    다매체시대에 접어들면서 신문·방송기자 등 언론인들의 ‘자기 알리기’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또 신문기자들은 방송으로,방송기자와아나운서 등은 신문·출판계로 영역을 넓히는 등 ‘크로스 오버’가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이에 따라 각 매체 간의 두터운 ‘장벽 허물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언론인들의 ‘자기PR’은 ‘사이버 세계’에서 가장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다.언론재단에서 발간되는 월간지 ‘신문과 방송’10월호에따르면 현재 기자나 PD 등 언론인들이 만든 개인 홈페이지는 106개사이트에 이른다.이들은 대부분 매일 1∼2시간을 투자해 홈페이지를관리할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이들은 홈페이지에 일반기사,생활정보 등은 물론 자신의 취미나 결혼,연애이야기 등 사생활까지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다.KBS 김웅래 PD의 홈페이지는 자신이 제작한 코미디프로만큼이나 인기가 높아 90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신문기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중파방송과 케이블 TV에 고정패널및 사회자로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향신문 뉴스메이커 임희경기자,동아일보 허문명기자는 라디오 SBS‘봉두완의 시사전망대’ 등에 고정출연하며 시사정치평론 등을 하고 있다.중앙일보김행전문위원,경향신문 유인경기자 등은 방송가의 ‘단골 초대손님’으로 소문 나있다.조선일보 이동진기자(영화),중앙일보 홍혜걸기자(의학)등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케이블 TV 등 전문 프로그램에서 자주얼굴을 비춘다.거꾸로 방송인들의 활자매체 진출도 두드러진다.KBS이금희,황정민 아나운서 등은 동아·조선일보의 칼럼니스트로 빼어난글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이진숙 MBC기자,백지연 전 아나운서등은 책을 출판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이밖에 대한매일 정운현(친일문제)·신준영(북한문제)기자처럼 전문가 뺨치는 전문지식으로 각종 회의나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하는 언론인들도 늘고 있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김서중교수는 “내부 인사보다는 스타를 내세우지 않으면 관심을 끌기 어려운 대중매체의 기본운영방식인 ‘스타 시스템’이 만들어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팔방미인처럼 활동할 경우 매체의 충실도와 정보전달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있기 때문에 전문영역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치열한 경기논쟁속 증시엔 안개만 가득

    지난주 6월이후 처음으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다우지수는 3.6%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나스닥지수는 5.9% 하락,한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나스닥지수는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던 광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9월이후 거의 모든 첨단업종이 주가하락을 경험했다. 월가에서는 이로써 경기둔화에 따른 첨단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는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하고 있다.또 투자자들이 기존의 높은 기대수익률을 낮춰가는 과정에서 주가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월요일 뉴욕시장에서는 리먼브라더스가 시스코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자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나스닥지수가 하락했다.반면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에 이어 제지 화학 금융 경기관련주들이 첨단기술주를 매도한 투자자들의 집중매수로 크게 올랐다. 한편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9월 개인 소득·지출증가율이 큰폭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소득증가율은 1.1%로 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지출증가율또한 0.8%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보다 높았다.높은 소득증가율로 인해 소비증가율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것으로 예상된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는 수급불균형을 일으켜 물가불안을 야기시키고 미국경제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되는 NAPM지수(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경제지표)와 10월 노동보고서 발표에 더욱 주목하고 있으며 FRB는 통화정책 결정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미국 주식시장은 수익발표기간이 마무리되면서 경기동향과 금리정책이 시장을 움직이게 되었다.치열한 경기논쟁만큼 안개속에 싸여있는주식시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7)미조항 해산물

    미식가라고 자부한다면,아니 비릿한 갯냄새와 쪽빛 바다가 그리운사람이면 이번 주말 남해로 먼 여행길을 나서자.그곳에는 삼남 유일의 절승영악(絶勝靈岳) 금산이 있고 ‘남해안의 베니스’ 미조항이있다. 그리고 남해섬 끄트머리에 땅콩처럼 붙어 이름처럼 아름다운 미조항에서는 별미 중의 별미가 여로에 지친 나그네들을 기다린다.갈치회,멸치회,감성돔·장어·볼락회,전복과 소라·돌멍게 등. 주말인 28,29일 경남 남해군 미조항에서 제1회 해산물 축제가 열린다.청정해역을 유일한 삶의 터전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이 처음으로 마련한 먹거리축제다. 축제에서는 미조항 앞바다에서 낚시로 잡아올린 갈치와 감성돔·장어·볼락 등은 물론 해녀들이 바다속에서 바로 건져낸 전복과 소라·돌멍게 등 싱싱한 해산물을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히 미조항에서 뱃길로 1시간30분 거리인 세존도 주변 바다에서 잡아올린 은빛 갈치회는 한창 기름이 오르고 고소해 관광객들의 입맛을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남해의 향토먹거리 ‘미조 갈치회’는 길이 40∼50㎝의 싱싱한 횟감은 물론 곰삭은 고추장과 막걸리를 발효시킨 재래식초로 만든 초고추장을 쓰는 독특한 조리법으로 전국적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항구에 늘어선 횟집들은 싱싱한 갈치를 얼음에 채웠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비늘을 벗겨낸 후 뼈채 썰어 파·마늘과 미나리,양파 등 갖은양념과 배즙을 넣고 초고추장에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매콤 새콤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고,쫄깃한 살과 뼈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여기에 막걸리 한사발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행사기간중 미조면 사항부녀회 회원들이 수협공판장 앞 행사장에 설치된 간이식당에서 2∼3명이 먹기에 충분한 갈치회 한접시를 1만원에내놓는 것을 비롯,수협중매인협회,가두리협회, 연안·근해통발협회,나잠업협회 등 각종 어민단체 회원들이 나와 각종 해산물을 싼 가격에 판매한다.문의 미조면사무소 총무팀 (055)867-6114,860-3605. 남해 이정규기자 jeong@
  • 키작은 아이 “매년 성장정도 측정원인 조기에 밝혀라”

    우리아이의 작은 키를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최근 키작은 아이들의 ‘키크는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호르몬 투여나 성장촉진제에 대한 논란이 적지않다.‘저신장증’으로 알려지고 있는 성장지연과 왜소증 치료엔 적절한 원인규명과 시기가 가장 중요한데도 흔히 간과되기 쉽다.‘저신장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저신장이란 의학적으로 정의할때 같은 나이·성별의 아이 100명을차례로 세웠을때 키가 작은 순으로 1번에서 3번째 아이에 해당하는경우를 말한다.가족성 저신장 혹은 체질성 성장지연이 대부분이고 다른 질환으로 생길 수 있다.병적인 저신장증의 경우 성장호르몬·갑상선호르몬 결핍증,당뇨병 등 내분비질환과 영양장애,신질환,간질환및만성 위장질환이 있고 터너증후군같은 염색체 질환과 골격형성 이상,그리고 드물게 뇌종양·뇌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도 초래된다. ◆치료 원인에 따라 다른데 만성질환·전신질환으로 초래된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성장이 가능하다.시중에 키를 크게하는 여러 운동기구와 먹는 약들이 나와 있으나 효과가 공인된 것은 없는 형편이다. 다만 성장호르몬만이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터너증후군에서 성장효과가 인정돼 국내에서 보험적용을 받고있다.만성신부전증,가족적 저신장증,자궁내 성장지연 등에서 투여되는 성장호르몬의 경우 단기간의성장효과는 보고되고 있으나 장기간 치료효과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성장호르몬을 투여할 때는 가능한 어린 나이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 성장호르몬은 국내에서도 생산되고 있지만 고가인데다 매일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또 성장호르몬 투여로 키가 작은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성장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제약회사나 일부 한의원에서 시판하고 있는 성장촉진제도 마찬가지.이들 치료제는 3개월치가 보통 30만∼40만원선으로 1년간 복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효능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고있다.성장촉진 환약이나 정제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돼있다.한의학계 내부에서도 키를크게 하는 처방이 공인된 것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의할 점 ‘아이들이차츰 크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매년 성장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특히 1년간성장이 4㎝미만이거나 평균신장보다 10㎝이상 작은 경우 저신장의 원인을 조기에 밝혀내야 한다.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등 성장호르몬 투여로 성장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데도 진단이 늦어져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아이들이 저신장으로 가질 수 있는 열등감이나 정신적 갈등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어른이 돼서도 저신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저신장증의 원인규명을 위한 검사와성장호르몬 등의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전문가 조언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부모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며 조기발견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과 저신장증으로 확인될 경우 전문가들의 상담을 거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을지병원 내분비내과 전재석과장은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투여할 수있는 호르몬의 용량이나 투여기간 등에 대해선현재 의학계에서도 이견이 있다”며 “부작용 검증이 안된 무분별한 투여를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소아과 김덕희교수는 “최근 먹는 약제나 기구들이 신문이나 대중매체를 통해 흔히 광고되지만 효과면에선 의문이고 치료제보다는 영양제로 허가가 나있는데도 마치 치료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성장호르몬 주사에 따른 부작용은 아직 없는 것으로알려져 있으나 주사를 시작했을 경우 전문가에 의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여성 선언]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

    연예인 홍석천씨가 그의 성적 정체성(동성애적 취향)과 관련해 언론으로부터 아웃팅 당했다.한 인터뷰에 따르면,그는 차근차근 자신의자발적인 커밍아웃(사회적으로 공인받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한다.커밍아웃의 전후 사정과는 상관없이 홍씨는 자신이 맡고 있던 어린이프로그램 ‘뽀뽀뽀’에서 퇴출당했다.“윗분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얘기를 전해들은 홍씨는 “그러면 그만 두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고정적인 직위가 아닌 연예인으로서는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대중매체나 일상의 직장에서 윗분이라는 표현을 접한다.‘윗분의 뜻’이라는 말로 많은 일들이 설명없이 구체적인 해명없이도 통용된다.그럴 때마다 궁금한 게 ‘그 윗분이라는 사람이 도대체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실제로 어떤 말을 했는지,과연 그런의도로 한 말인지’ 혹시 ‘과잉해석은 아닌지’ 궁금하다. 이미지가 생명인 대중스타에게는 대중의 취향이 결정적인 변수이다. 그러나 대중스타란 또한 대중의 취향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을 갖는 존재이기도 하다.대중에게 호소력이 있어서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스타라는 존재는 또한 대중의 취향이나 관점을 유도하는 힘이 있다.따라서 홍씨의 경우,그의 개인적인 성적 정체성과 상관없이 현행의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면,그것은 성적 소수자들을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때쯤이면 개인들의 성적 정체성은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그런 어린이들에게 이분법적논리에 의해 사람들을 ‘정상/비정상’으로만 나누는 그런 교육이과연 바람직할까?문제는 성적 소수자의 경우만이 아니다.정상/비정상이라는 이분법으로 사람들을 심판하는 우리 사회의 지배논리는 자신이 정상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약자나 소수자들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시각을 강화시키고 있다.미혼모,동성애자,장애인,외국인 취업노동자 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협한 시각을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지 묻고 싶다. 사람들은 누구나 입으로는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사람들간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동성애자,장애인,외국인 취업노동자 등을 바라보는 시각은 존중이나 인정과는 거리가 멀다.우리 사회에서 타인 존중의 의미는 실제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자신이 정상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간의자기네들끼리의 존중과 인정일 뿐인 경우가 많다.나와 유사한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인정은 굳이 가르칠 필요도 강조할 필요도 없다.그것은 시키지 않아도 이미 누구나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강조하는 까닭은,나와는 다른 사람들이혹은 내가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을 수있기 때문이다.그들이 비록 소수일 뿐일지라도 그리고 내 상식이나이해력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경우라도,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이것은말로 가르쳐지는 교육이 아니라 체험으로 습득함으로써 이루어질 것이다.이미 프랑스에서는 동성애자들도법적인 부부로 인정되고 법적혜택을 받고 있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 차이를 차이로 보지않고 비정상으로 보도록 가르칠 것인가? 동성애자이니까 어린이 프로를 맡기기에 곤란하다는 주장에 대해,나는 오히려 동성애자도 정상인이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체험으로 가르쳐주기 위해서라도 홍씨가 그 프로를 그대로 맡기를 바란다.차이를 비정상으로 보지 않도록 해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 김 성 옥 장안대 교수·철학
  • 여성 북한연구가 4명이 쓴 ‘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은 ‘같음’과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당대 펴냄)는 ‘북한 이해하기’를 내세우며 지금까지 선보여온 관련서들과는시각이 사뭇 다르다.연구논문처럼 딱딱하지 않은데다,북한의 알려지지 않은 실상을 단순나열하는 방식도 아니다.“북에는 북한사람들이산다”가 아니라 “그곳에도 ‘사람’들이 산다”는 쪽에 책은 착점했다.우리와 하나 다를 게 없는 상식을 가진 북한사회 구성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일상에 주목했다. 북한여성들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책은 탈북여성들의 증언이아닌,북한내 대중매체들에 투영된 여성상을 그 구체적 근거로 들이민다. 예컨대,북한여성들의 노동현황은 ‘로동신문’의 근년 보도들을 통해설명되고 있다. 구세대 여성들과 새세대(1950년대 중·후반 이후 태어나 절대궁핍에서 벗어난 세대)여성들의 직업관에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여성직업에 대해 당국이 강조하는 정책은 어떤지 대체적인 윤곽이 잡힌다.인문학교 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나 의사,연구직 종사자에 대한 기사빈도가 높다는 것은 ‘전 사회의 인텔리화’를 중시하는 북한 여성정책의 단면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제2장 ‘‘조선녀성’과 북한의 슈퍼우먼’은 가장 흥미있게 읽힐 대목이다.전업주부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어머니,아내,며느리로서 겪는갈등과 고민들을 이해할 수 있다.‘조선녀성’에 실명으로 실린 주부들의 사생활 이야기는 남북여성들의 현실적 괴리감을 단박에 좁혀준다. 북한이라고 고부갈등이 없을 리 만무했다.공장에 다니는 며느리를 집안에 눌러앉히려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동료들에게 설득돼 결국 며느리의 사회생활을 후원하게 되는 일화 등에서는 남과 북의 생활속고민이 여전히 닮은꼴임을 귀띔해준다.하지만 ‘차이’를 인정하게하는 부분도 있다.고부간 문제를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남한과는달리 북한에서는 여맹이나 직장조직이 나서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북한여성 이해하기’를 위해 책은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제3장‘새세대 소설로의 여행’에서는 문학작품 속의 여성상을 빌려 북한이 맞닥뜨리고 있는 여성문제를 엿보는가 하면,제4장 ‘동화와 교과서 속의 여성상’에서는 북한이 정책적으로 제시하는 성공적 여성모델을 미루어 짚어보기도 한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상근연구원인 김귀옥씨와 김선임·이경하·황은주씨 등 4명의 여성 북한연구가들이 함께 썼다.북한 여성지도자들의 인물록이 부록으로 딸렸다.304쪽.1만원. 황수정기자 sjh@
  • 평양서 만난 량태현 장관급회담 대표

    3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 중인 북측 ‘386세대’ 량태현(37)대표는 28일 제주 지역 인사들을 만나 “제 뿌리가 제주도에 있다”며 자신이 제주 양(梁)씨임을 강조했다.이에앞서 2차 장관급회담 직후인지난 4일 평양시내 보통강호텔에서 그를 어렵게 만났다.양강도 혜산에서 건축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에서 인민학교·고등중학교를마치고 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에서 영어를 전공한 량 대표는 연구원(우리의 대학원과정)과정을 마치고 조선학생위원회 연구원으로 사회에 진출했으며 현재 학사논문(우리의 석사논문에 해당)을 제출해놓고 있다.94년부터 내각 사무국에 근무하고 있으며 현 직책은 과장. 90년 중매반 연애반으로 결혼해서 아들 딸 하나씩을 두고 있다.북에서도 대가 세기로 정평 있는 양강도 출신답지 않게 부드러운 인상이었는데 본격 인터뷰로 들어가자 회담 대표다운 차분한 달변을 구사했다. ◆남북 회담사 최초로 30대에 장관급 회담 대표로 선발된 배경은. 그것은 우선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장군님께서 돌려주신 정치적 신임의 결과이며,젊은 세대들이 한몫 맡아 할 것을 요구하는 기대의 표현이라 생각한다.실무적으로는 내각 사무국에서 통일 관련문제를 주로취급하고 있는 직분과 관련되어 있다. ◆서울 방문 소감은. 시대도 변했고 사람도 변했다.장군님에 대한 인식이 엄청나게 달라졌음을 느꼈다.가는 곳마다 남녘 동포들이 손을흔들어 반겼는데 우리를 적이 아니라 동포로 여기고 있다고 느꼈다. 기자가 386세대에 대해 묻자 그는“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자주민주 통일을 위한 학생운동에 헌신한 30대 젊은 지식인 계층이라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동세대로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분단 2세로 태어났지만 통일 1세로 살아야 할 세대다.6·15공동선언을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철저히 이행하면 통일이 다가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이소중한 사업에 함께 젊음을 바칠 것을 제안하고 싶다. 평양 신준영기자 junyoung@
  • 대한매일을 읽고/ ‘운전학원 불친절‘ 개인문제 일방적 주장

    ‘자동차 운전학원 불친절,환불거부’라는 독자의 글(대한매일 8월29일자)을 읽었다.자신을 한양대생이라고 밝힌 이 글은 학교앞에서 운전학원을 등록했는데 학원이 멀리 경기도에 있다는 점과 강사가 불친절해 수강료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점 등 두가지를 적시했다.학원에 근무하는 관계자로서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일방적인 주장 뿐이다.둘째,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을 회사전반의 일로 확대시켰다.셋째,선의의 피해자 또는 제3의 피해자 운운하며 자신의 문제를 전부의 문제로몰아가고 있다.즉 진리는 뒤로 감춰놓고 다수의 가공의 피해자를 만들어 사회불신을 야기하고 이득을 보려는 상투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양한 대중매체,인터넷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이나의견을 자유롭게 토로하고 개진하는 것은 좋으나 일방적인 주장이 개인,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좀더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임경래[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 현대 1,271만주 매각 10분만에 “끝”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내놓은 현대자동차 지분 6.1%(1,271만주)는 단 10분만에 기관과 개인들에게 팔렸다.이로써 자동차계열분리가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지분매각 대금은 현대건설 유동성개선에 쓰일 계획이어서 현대의 대외신인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광석화 매각작전 22일 오전 8시20분.정 전 명예회장측은 현대차지분을 장중 매각키로 하고,현대증권에 매입할 기관을 파악해달라고연락했다.현대증권은 곧바로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 계획을 통보했다. 현대차의 시초가는 1만6,600원.9시10분쯤 1만5,600원에 매각하라는지시가 내려와 체결되기 시작했다.주가는 그 가격대로 떨어졌다.투신·은행·증권·보험·연기금 등 기관들이 고르게 사들였다.그 사이에눈치빠른 개인들도 가세,수백∼수천주 단위로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매각이 끝난 시각은 9시20분.불과 10분만이다. 당초 매각 대상은 미국 증권투자회사인 쟈딘플레밍이었다.그러나 쟈딘측은 매수가로 1만5,100원을 제시했고,250만주밖에 살 수 없다고밝혀 기관과 개인들에게 공개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이 급선회됐다. ◆누가 샀나 기관투자자는 대한투신증권 80만주,현대투신증권 38만주,LG투신증권 29만주,삼성투신증권 10만주 등 투신사가 270만주로 가장 많다.연기금 70만주,보험·증권이 42만주 등으로 고르게 매입했다.미래에셋·국민은행·한국타이어 등도 있고,전체적으로 30∼40곳 가량이 700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큰손’으로 불리는개인투자자들도 40%가 넘는 500여만주를 사들였다.모 증권사 테헤란로지점에서는 한 개인이 90만주를 사간 것으로 알려졌다.쟈딘 플레밍도 수백만주를 사들였다는 설이 있지만 이 회사는 부인했다. ◆허찔린 현대차 그룹측의 전격 매각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룹측이 전날까지 쟈딘 플레밍과 매각협상이 거의 성사단계에 이른 것 처럼 흘리다가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장중매각을 한 데는 미리 정한 매수처에 분산 예치해 현대차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었을 것으로 현대차측은 의심하고 있다. 그룹측이 전날부터 미리 매수처를 선정해 뒀다는 첩보를 입수,‘위장매각’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만큼,일단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손성진 주병철기자 sonsj@
  • [기고] 상업주의·성문란 금지기준 만들자

    현재 우리 사회는 돈,성(性),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돈의 문제는 자본주의어느 사회에서나 겪고 있는 문제이나,IMF사태 이후 돈이 유일한 생존수단이라는 강박관념이 우리사회를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각종 대중매체에선 돈버는 성공사례를 부각시켜 돈에 대한 집착을 강화시키고 있다. 모 연예인 장모의 라스베이가스에서의 횡재 보도를 통해 대중들의 투기심리에 부채질하기도한다. 또한 돈에 대한 집착은 우리사회 모든 부문에서 부정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 성의 신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다.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성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과 갈등을 겪으면서 원조교제,인터넷 음란사이트와 음란행위 등이 새로운 성문제로 나타나고 있다.‘아름다운 우리의 성’을 외친 구성애씨의 강의는 소리없는 메아리처럼 외롭게 느껴지고 있다. 성에 대한 보다 자극적이고 대담한 행위와 노출을 경쟁적으로 연출하는 각종 매체를 통해 대중들은 이러한 흐름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하여 따라가고 있으며, 성에 대한 절제는 포기된 상태이다. 폭력은 가정, 학교 및 사회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가정에서는 아동학대와유기,학교에서는 왕따와 구타,국회에서의 힘 겨루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힘의 남용인 폭력은 우리사회에 인간학대와 현실도피의 퇴행성 행동을 가져오고 있다.그 결과 인간존중이라는 단어는 구호성의 죽은 단어와 같이 느껴지고 있다. 이런 돈,성,폭력의 문란은 서로 한데 어우러져 더욱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사기와 속임수는 같은 동포인 조선족을 울리는 수준이고,집단이기주의로 추호의 양보와 이해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도덕성은 파괴되었으며 개인은 고립과 위축으로 사회적 관계는 존재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폭력으로 인한 인간학대와 현실도피적 행동은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약하다.돈과 성,폭력의 문란에 대한 사회적 반응은 무감각할 뿐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 돈,성,폭력에 대해 규범적으로는 비판하면서도 대다수의 국민은 암묵적으로이러한 행위를 수용하고 있다.왜 우리사회는 이 지경이 되었나? 돈,성,힘은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원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사회에는 이 세가지 요소가 잘 사용되도록 하는 기제가 있어야 하는 반면 또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금기기준이 분명해야 한다.이의 사용이 사회적 허용기준을어겼을 땐 엄히 다스리는 제도가 있어야 사회가 유지된다. 사회는 규범과 금기기준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예를 들어 선진외국의 약물남용자 치료기관에서는 약물남용자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이해하고 다시기회를 주며 도와주지만,돈을 이용해 문제를 일으켰거나 동료간 또는 상급자와 성 관계를 갖거나 폭력을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기관으로부터 떠나는 규율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 사회에는 실수를 허용하는 부문도 있어야 하지만,절대 허용하지 못하는 금기부문도 있어 이를 위반했을 때는 반드시 처벌해야 사회질서가 유지된다.최근 정부와 사회단체가 우리사회에 범람하고 있는 상업주의, 성문란, 폭력에대한 전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이때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건전문화 육성을 위한 역할과 책임,적극적인 사회참여 등의 문화적 규범 형성에도 당연히 노력하여야 하지만,상업주의,성,폭력이 넘어선 안될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인식시켜야 하며,이 기준을 위반하였을 때 엄히 다스리는 사회적 제재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장
  • [휴먼 카페] 간통으로부터의 해방

    남편이 바람이 나 다른 여성과 실림을 차렸다는 30대 여성이 내게 상담하러왔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 했지만 가난해서 대학을 포기하고 중매로 결혼을 한 여성이었다.결혼 후 겨우 아이 둘을 낳고 중풍으로 몸져 누운 시아버지를 돌아가실 때까지 간병해온 억척같은 여성이었다. 그녀에 따르면 남편의 바람을 눈치채고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갔다가 아이들걱정에 돌아오니 남편이 그 여성과 함께 집에서 살고 있더란다.그러다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난 남성에 이끌리고 그 남성을 통해 남편을 혼내줬으면 하고 부탁을 할까,묻는 등 다소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그 여성에게 우선 취직을 하라고 권했다.또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하지도 말라고 했다.그 죄로 남편을 고소하면 남편의 사회생활은 파괴되고 어차피 자식들 때문에 남편과 다시 연루되기 때문에 무익한 일이 될 거라고 했다.그리고 딴 살림을 차린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한 그 여성에게 보석은많이 깎일수록 빛이 나는데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면 훨씬 아름다운 사람이될 것이라고 다독여줬다.남편에게 매달리는 현재의 마음을 접고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얼마든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키워줬다. 우리의 삶에서 솟아나는 모든 희로애락,생각,행동 중에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발전시키고 도우는 것이 나오고 또 제거해야 되는 것이 나온다.간통을 한남편,그 반대의 경우에 의해 상처받은 현대의 생활인들은 그 불행에 매여 있지 말고 그걸 현실로 빨리 인정하고 해방되는 것이 필요하다.그 주변의 사람들도 간통이나 바람에 흥분하거나 실의하기보다 그 이후의 유쾌한 삶을 위해차분히 도와주어야 한다. 양천구보건소 소아과 의사 안병선 quasy@chollian.net
  • 통계청조사 국민 하루 생활시간 실태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시간 조사’를 보면 성별,연령별,직업별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 수 있다. 먼저 20세 이상 취업자의 경우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36분이다.출퇴근 등일과 관련해 이동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44분,신문을 읽는 시간은 38분이다. 이들이 평일에 일하는 시간은 평균 7시간17분이며,토요일은 6시간26분,일요일은 3시간51분을 일에 매달린다. 20대 취업자의 식사시간은 평균 1시간34분이며,교제활동과 취미에 할애하는시간도 각각 46분,40분에 그친다. 반면 10세 이상 전 국민은 하루 24시간 중 10시간18분을 잠자고,식사하고,세수하는 ‘필수활동’에 쓴다.개인 여가활동은 하루 5시간이며,이중 TV 시청(2시간5분),신문 읽기(7분) 등 대중매체 이용에 2시간23분을 할애한다. 또 10세 이상 전 국민은 평일에는 밤 11시26분,토요일에는 11시32분에,65세이상은 요일에 관계없이 밤 10시14분쯤 각각 잠자리에 든다.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적으로 아침식사를 오전 7시46분에 시작하여 23분간하고,저녁식사는 평균 오후 7시22분에 시작해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남자(8.8%)보다는 여자(10.5%)가 많으며,20대 미혼 여성은 4명 중 1명꼴(25.5%)로 아침식사를 거른다.성인남자 5명 중 1명은평일에 청소와 집안 정리를 하루 10분 이상 하며,집이나 차를 관리하는 일은여자보다 남자가 많이 한다.성인 남성이 평소에 하는 집안일은 청소(19.8%),가족 보살피기(12.9%),식사 준비 및 설거지(12.1%) 순이다. 20세 이상 여자 중 평일에 10분이상 집안일을 한 사람은 92.2%이며 평균 가사시간은 4시간19분이다.평일에 초등학생은 7시간20분,중학생은 8시간52분,고등학생은 10시간7분을 공부한다. 학교 수업과 관계없이 자기 계발을 위한 학습을 하루 10분 이상 하는 대학생은 8명 중 1명꼴이고,일반인은 2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서울지역 임금 근로자는 출퇴근하는 데 1시간20분을 써서 49분으로 가장 짧은 충남과 전남에 비해 31분이 더 걸린다.남자가 여자보다,미취업자가 취업자보다 신문을 많이 읽는데 평일에는 남자의 28%가 평균 39분 신문을읽고,일요일에는 23%가 41분 읽는다. 김성수기자 sskim@
  • 코스닥 본격 바닥다지기 국면

    12일 코스닥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서 바닥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닥 지수는 사건 다음날인 5일에는 외국인들이 460억원어치,기관들도 434억원어치를 매도하면서 8포인트나 떨어졌다.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시장으로 옮겨갔다.개인투자자들도 거래소의 증권,은행,건설 등 대중주들이 상승하면서덩달아 거래소로 옮겨갔다.거래량은 평소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12일에는 다소 회복됐다.주가는 3.07포인트 오른 139.02로 마감,140선에 바짝 다가섰다.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새롬기술,다음,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3인방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대형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을 보이며 지수를끌어올렸다.미국 인터넷업체인 야후의 실적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인터넷’주를 테마로 한 추세 반전에대한 기대감을 더해줬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자물량이 많고 아직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갖지 않고 있는 등 매수 주체가 나서지 않아 상승해도 당분간은1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순매수 물량이 적은 가운데 외국인들은 아시아나항공이나 홈쇼핑,국민카드 등 수익모델이 검증된 종목에 관심을 갖고 집중매입하고 있어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희성(金熙星)연구원은 “당분간은 인터넷주들이 주도할 것으로보이지만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면 실적호전주나 M&A(인수·합병)가 테마를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므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
  • 2000상반기 히트상품 본상/ (주)두산 설중매

    국내 최초로 병속에 매실 열매를 넣어 차별화에 성공했다.혀끝으로 느끼는술맛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높은 관심을 모은 것. 최고급 와인의 제조기술인 저온침출과정을 도입함으로써 신선함이 그대로살아있으며, 원액을 영하 8도에서 10일이상 냉각여과시켜 떫은 맛을 걸러내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살려냈다.그리고,마시는 순간 병에 담겨있는 천연매실이 은은한 향과 맛을 더욱 실감나게 만든다. 동양적 이미지와 현대적 디자인을 조화시킨 병모양과 황금빛 뚜껑으로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하고,술을 따를 때 매실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병입구를 특수처리한 점도 인기의 한 요인. “살아있는 매실 맛”이라는 광고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오다가 5월 현재 국내 매실주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 집중취재/ 시급한 성의식의 대전환

    *급증하는 性추문사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을 계기로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고있다. 직장내 성폭력 피해 신고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의식은 여전한 반면 지금까지 성폭력을 당한 뒤 침묵해오던여성들이 의식이 바뀌어 적극적으로 피해구제를 받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접수된 직장내 성폭력 상담 건수는 586건으로 전년도의 340건에 비해 무려 7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희롱이 61.3%로 가장 많았고,강간 28.4%,성추행 6%,강간미수 4.3% 순이었다. 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지는 모든 가해행위이다. 성폭력은 성적 언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폭행이나 협박을 수단으로 추행을 하는 성추행,강간과 강간미수의 성폭행 등으로나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직장내 성희롱을 처벌할수 있는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부터 성폭력 상담건수와 고소율이 크게 늘었다”면서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꺼리던 여성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蔡奎滿) 교수도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순결을 잃었다는 종전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폭력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성폭력 상담이 급증한 이유를 분석했다.반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성인 남성들은 성에 대한 남성우월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들은 직장 상사 또는 고용주가주류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성의없이 의례적인 사과로 사건을 무마하려했다. 가해자가 고용주인 경우에는 피해 여성에게 업무상 불이익을 주거나 퇴직을강요하기도 했다.또 ‘상대 여성이 거부하지 않아 즐기는 줄 알았다’,‘여자가 먼저 유혹했다’ 등 피해자 유발론을 펴며 변명했다. 성폭력상담소 백명자(白明子) 간사는 “아내와 딸,여동생은 절대 순결해야한다고 고집하면서 직장의 부하 여직원을 술집 접대부처럼 취급하는 남성들의 이중적인 성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바람직한 성문화. 쉬쉬하던 성,후미진 뒷골목서 떠돌던 성이 햇빛 아래로 나오고 있다.싫건 좋건 성의 개방은 이제 거스를수 없는 물결이 되어 버린듯 하다.공개적 성담론이 공중파TV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청소년 성교육은 당연스러운 교과목으로자리잡았다.“동성애든 혼전동거든 성은 자유의지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즐긴다면 성개방 자체가 문제될게 없다”는 문화평론가 김지룡(金智龍)씨의다소 ‘급진론적’주장도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대중매체의 선정적 보도와 범람하는 음란물,향락산업은 방탕한 성을 유혹한다.10대 소녀와의 하룻밤을 돈으로 사는 원조교제,윗사람의 권위를 악용한 성희롱이 태연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21세기길목에 선 한국 성문화의 후진적 현주소다. 서정애(徐貞愛)한국청소년성상담소 연구원은 “이제 여성들도 성의 노리개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즐길 권리,욕망을 말할 권리에 눈을 떴다”며 “그러나 남성중심의 성의식이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순결이데올로기가 강요되는 모순된 상황에서 성개방의 희생양은 대부분 여성이다.대표적인 케이스가 오양 비디오 사건.상대파트너는 현재 인터넷방송DJ로 활약하는 등 ‘잘나가는’반면 오양은 숨죽인채 살고 있다. 탤런트서갑숙씨의 책이 사법처리 대상까지 오른 것도 ‘여자가 감히 성을?’이라는 사회의식을 증명한다. 권수현(權修賢)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 상담소 연구부장은 “여성매춘은눈 감은 채 호스트바를 문제삼는 당국의 태도에서 보듯 우리사회의 이중성이뿌리깊다”고 꼬집는다. 요즘 아우성 성문화센터등 청소년 성교육 관련기관들은 성개방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성폭력 예방,피임법 등을 가르치는 쪽에 주력하고있다.성의 쾌락 뿐만 아니라 후유증까지 모두 알려준 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어찌됐든 금기의 벽을 깨고 공론의 장으로 떠오른 성.눈요기로 전락한 ‘야릇한 성’이 아닌 생명을 잉태하는 ‘아름다운 성’,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는성숙한 성문화가 시급해지는 시점이다. 허윤주기자 rara@. *관심끄는 TV 性프로그램. 닫혀있던 성(性)에 관한 담론을 활성화시키는데 방송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그동안 성문제를 다룰 때 성 개방,성 윤리 등 젊은층의 문제점을위주로 짚었던 것에서 벗어나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성에 대해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방송(SBS)의 ‘아름다운 성’에서는 30대 유부남·유부녀의 부부관계문제에 이어 지난 달 27일 ‘정력의 진실’편에서는 40대 남성의 성적 문제를 집중 조명,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인 ‘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올바른 성문화가 만드는 사회의 건강성을 찾고자 한다’처럼 이날 출연했던 5명의 40대 남성들은 성장한 아이들 때문에 부부관계에서 겪는 문제,체력 저하와 스트레스증가 때문에 생기는 성적 장애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가볍게 농담처럼 스쳐 지나갈 뿐 민감한 문제에대한 이야기는 가까운 친구들끼리도 나누기 어려운 현실때문에 잘못된 속설들만 독버섯처럼 퍼져나간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점잖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전히 성 문제를 ‘개인적이고 은밀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이 공론화(公論化)되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당초 ‘아름다운 성’ 제작진의 우려에 비하면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그만큼 이제 열린 마음으로 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성의학연구소 이윤수(李倫洙·46) 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은 성적인 문제가 있어도 상담 하는 것조차 꺼릴 만큼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폐쇄적이었다”면서 “이제 사적인 영역에서만 이야기되던 성 문제가 공개화돼도 될 만큼 사회적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학가 성 풍속도. 1일 낮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여관촌.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손을잡고 자연스럽게 여관으로 들어갔다. 한낮인데도 대부분의 이 일대 여관 방은 30% 가량 차 있었다. N여관 종업원 G씨(27·여)는 “손님의 80% 가량은 대학생이며 대낮에 수업이 없는 ‘공강시간’을 이용,여관에서 잠자리를 함께하는 대학생들도 많다”면서 “주말과 축제기간에는 손님이 많아 2시간 동안 ‘쉬어가는 손님’만 받는다”고 말했다. G씨는 “축제기간에 잠자리를 함께 해 생기는 아기는 ‘축제 베이비’라고부른다”고 귀띔했다. 한 대학생은 “여관에서 ‘쉬어가는’ 비용이 1만5,000∼2만원이어서 영화비 정도밖에 들지 않아 부담이 없다”면서 “잠자리를 함께 하면 대화도 많이 나누게 돼 훨씬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여관을 찾을 돈이 없는 ‘가난한 연인들’은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이용한다.공강시간은 역시 연인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시간이다. 대낮이라 하숙집이나 자취방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K씨(25·H대 3학년)는 “같이 방을 쓰는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전화를 해 ‘들어가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인예의”라면서 “친구가 ‘홍등(紅燈)을 켰다’고 하면 여자친구와 잠자리를함께 할 것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향을 떠나 유학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원룸 동거’가 유행이다.방값도 절약되고 연인끼리 함께 지낼 수 있어 외롭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학생들은입을 모은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유학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둘이 내려가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셋이 올라온다’는 말이 나돈다. 서울대·연세대 주변,대구의 경산지역 원룸·다세대 주택촌 등 대학가 주변에서는 동거하는 대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L씨(25·여·K대 4학년)는 “지방에서 유학온 한 여자 친구는 동거하는 남자를 몇 명이나 바꿨으나 친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얘기한다”면서 “동거를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동거하는 남녀 대학생들은 부모에게 들키지 않도록 방에 전화를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대 학생생활연구소의 한 상담원은 “대학교 저학년일수록 남녀가 동거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학생들이 성에 대해 얘기할 때 너무 노골적이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전영우기자 ywchun@
  • 아랍권에 부는 여권신장 ‘바람’

    ‘차도르 대신 참정권을 달라’ 여성 인권에 관한 한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아랍국가들에서 여권 신장 움직임이 활발하다.이란 총선에서 여성의원들이 대거 당선되고 쿠웨이트에서는그동안 논란이 돼 온 여성의 참정권을 금지한 선거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게됐다.더디기는 하지만 아랍권에서 여권신장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쿠웨이트 행정법원은 29일 여성 참정권론자들이 참정권을 금지한 현행 선거법이 헌법의 남녀평등권 조항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소송을 쿠웨이트 사상 처음으로 받아들였다.그간 논란이 돼온 여성들의 투표권 및 공무담임권을 비롯한 참정권 허용 문제와 관련된 소를 취하하지 않고 최고법원인 헌법재판소에이관,심의토록 지시한 것이다. 여성 참정권 운동을 주도하며 이 소송을 제기한 롤라 다쉬티(36)씨는 “이번 결정은 진실로 우리가 원했던 것이며 이제 헌법재판소가 선거법의 위헌여부를 가리게 됐다”고 환영했다.여성 참정권론자들은 3월 전원 남성들로구성된 의회가 오랜 전통과 종교적 가치의 훼손을 구실로 국왕이 제시한 여성참정권 허용 포고령을 거부한데 이어 2003년부터 여성에게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부결시키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란은 2월 실시된 총선에서 여성 출마자가 7.2%에 달했고 30여명이의회에 진출했다.카타르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시의회 선거에 여성참여를 허용했고 오만에서도 정부자문위원회에 여성 2명을 선출했다.가장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최초로 지난해 말 여성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기시작했다.그런가 하면 이집트 의회는 지난 1월 여성에게 이혼할 권리를 주는법안을 통과시켰고 모로코에서는 참정권과 배울 권리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아랍권의 이런 변화는 91년 걸프전 이후 이슬람 국가들에 위성방송 등 대중매체가 전파되고 당시 외국유학 바람으로 미국·유럽 등지에서공부한 엘리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임진택 대전 유머페스티벌 추진위원장 인터뷰

    다짜고짜 웃음의 의미부터 따져물었다.준비된 대답이 돌아왔다.“통속적으로 이해되던 세상을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사태의 본질을 통찰했을 때 터져나오는 쾌감이지요.”임진택 대전 유머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은 27일 옛시청 건물에 자리잡은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그는 웃음을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진단이자 처방”이라며 생명사상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그는 페스티벌의 의미에 대해 “대중매체에서 쏟아지는 웃음이 참된 지향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저항하고 싶었다고 털어놓는다. 최근 2년동안 그는 힘든 나날을 겪어왔다.과천 마당극큰잔치의 운영주체 다툼 와중에서 그는 밀려났고 다시 위원장을 맡은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관료들의 입김과 싸우느라 핍진해 있었다.그런 참에 대전시 박헌오 문화예술과장이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직을 제의했다. 지역시인이기도 한 박과장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이번 페스티벌을 무사히 치를 수 없었을 것이다.대전시는 간섭과 통제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제한 채 지역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등 이 페스티벌을 문화예술행사에 목마른 대전시의 대표상품으로 키우는 데 앞장섰다. 그는 10월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세계 통과의례축제를 ‘조직’해야 한다.밀레니엄을 맞으며 떠들썩했던 열기가 바람빠진 풍선처럼 날아가버렸다는 점을 일깨우며 지금이라도 새천년의 의미를 톺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얼마전 아홉수를 지나 지천명에 접어든 그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이슈들을 30분에서 50분까지 펼쳐보이는 소리극을 만들고 전봉준과 동학의 역사적 의미와 세계관을 포착하는,3시간 짜리 판소리를 구상하고 있다. 인터뷰 사진을 찍으며 파안대소를 주문하자 그는 별 주저 없이 단숨에 해낸다.“그래두 지가 원래 배우인디유.”임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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