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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호텔의 여대생「고고·걸」들

    고급호텔의 여대생「고고·걸」들

    여대생들이 「비어·홀」「호스테스」로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이미 옛말. 요즘은 「고고·클럽」의 「호스테스」중에도 여대생들이 섞여 있다는 「쇼킹」한 「뉴스」다. 새벽 4시까지 밤새워 춤추고 낮이면 강의실에 나타난다는 여대생 「고고·걸」의 생태는- . 호스테스 달려 프리랜서로 학비를 벌어 유흥가를 휩쓴 불경기속에서도 타격을 가장 적게 받는 불경기의 이방지대가 있다. 바로 『새벽 4시까지 영업이 허가』된 「고고·클럽」들. 관광객들을 위해서 철야영업이 허용된 「고고·클럽」은 연일 밤새워 춤추는 젊은이들로 메워지고 있다. 여름철이면 장사가 안된다는 물장사의 「징크스」도 「고고·클럽」에만은 해당되지 않는다. 「고고·클럽」이 불경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이유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다. 우선 쉽게는 여느 「나이트·클럽」과는 달리 밤을 꼬박 새우며 새벽 4시까지 즐길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예를 들어 일본 관광객들이 올 봄·여름에 걸쳐 예년에 없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들 관광객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서울의 「고고·클럽」들. 우리 젊은이들처럼 꼬박 밤을 새우지는 않지만 여행「스케줄」중에 하루 저녁쯤은 「고고·클럽」관광을 잡아 놓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고고·클럽」은 여느 유흥가와는 대조적으로 표면상으로는 많은 사람이 몰리고 흥청이고 있다. 이 때문에 보통 「고고·클럽」마다 갖고 있는 20~30명의 「호스테스」로는 동이 날 경우가 있다. 이것은 고급「호텔」의 「고고·클럽」일수록 더 그렇다. 수준이 낮은 「고고·클럽」에서는 마치 「아르바이트·댄스·홀」에서처럼 서로 따로따로 온 손님끼리 「파트너」가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웨이터」가 혼자 앉아 있는 손님을 찾아다니며 중매(?)를 서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급「호텔」의 「고고·클럽」의 경우는 동반 손님이거나 「호스테스」와 춤을 추는 것이 대부분이다. 각 「클럽」의 「웨이터」말을 빌면 이런 손님이라야 술을 듬뿍 마셔 매상이 많이 오른다는 것. 이때문에 심지어 P「고고·클럽」의 경우는 동반자 없는 여자 손님만의 입장을 거절하고 있을 정도다. 자주 드나들다 매력 느껴 서울의 「고고·클럽」은 현재 「산다」「센추럴」「로얄」 「워커힐」·천지·풍전·남산·「닐바나」「오리엔탈」「페닌슐러」(반도호텔)등. 하오 8시부터 11시 정도까지는 여느 「나이트·클럽」처럼 보통 관광객이나 점잖은 손님이 몰리다가 11시30분을 넘기면서 말하자면 단골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이들 중에는 거의 매일 「고고·클럽」에 출근하다시피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고고·클럽」에 여대생 「호스테스」가 생긴 것도 이러한 「고고·클럽」특유의 생태 때문이다. 「고고·클럽」의 여대생「호스테스」는 「비어·홀」에서 일하는 여대생 「호스테스」의 경우와는 수입이며 그 생리가 다르다. D여대 의상학과 2학년생인 김(金)모양(20)은 P「고고·클럽」의 「프리·랜서」「호스테스」.「멤버」의 지시를 받아 손님 「테이블」에 불려나가기는 하지만 다른 직업적인 「호스테스」와는 달리 매일 출근하지는 않는다. 자기 편한 대로, 기분나는 대로 나가서 일하는 것. 김양이「프리·랜서」「호스테스」가 된 것은 1년 전부터. 「고고·클럽」에 자주 놀러다니다가 끝내는 「호스테스」가 되었다고. 물론 원칙적으로는 김양 마음 내키는 대로 출근하지만 간혹 「호스테스」가 동이 날 때는 「멤버」가 전화로 불러내면 나가주는 수도 있다. 김양이 얻는 수입은 한「테이블」에서 보통 3천원. 재수가 좋으면 하룻 밤새 2~3「테이블」을 도는 수도 있다. 나이가 지긋한 손님일수록 신진대사(?)가 빨라 2~3시간쯤 있다가 나간다. 이것은 「고고」춤이 워낙 힘이 드는 춤이기 때문. 그래서 돈이 급한 날이면 김양은 「멤버」에 부탁해서 나이많은 손님의 「테이블」만 배당 받는다. 신나게 춤추고 맥주도 마시니 “할만해요” S대학 3년생 박(朴)모양(21)은 「고고·클럽」에 나온지 3개월 밖에 안된 병아리 「호스테스」. 역시 「고고·클럽」에 자주 놀러 다니다가 「호스테스」가 되었다. 김양은 고향이 지방이어서 친구와 신당동에서 하숙 생활중. 고향의 부모님이 부쳐주는 돈으로는 도저히 「고고·클럽」에 놀러 다닐 수 없어 결국 「호스테스」로 둔갑했다. 3개월 동안의 「호스테스」생활 소감은 『할만 하다』. 즐겁게 춤추고 맥주도 마시며 「팁」까지 받으니 얼마나 좋은 직업이냐는 식의 이야기다. 더구나 어느「비어·홀」과는 달리 만지거나 더듬는 손님이 거의 없어 거리낄 것이 없다고. 그러나 「호텔」에 같이 가자고 추근대는 손님은 적지 않단다. 눈치로 보아 그냥 한번 그래 보는 손님도 있고 정말 같이 가면 일년치 등록금 정도의 「팁」을 주겠다는 손님도 있단다. 그때마다 박양은 언제나 오늘은 곤란하나 내일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약속을 잊어 버리는 식으로 유혹을 피해 왔다고 했다. K대학 3년생 길(吉)모양(21)은 김·박양과는 달리 아직 서너차례 밖에 「테이블」에 들어가지 않았던 말하자면 「아마추어·호스테스」.「고고·클럽」에 잘 놀러 다니다가 「웨이터」와 친하게 되어 어쩌다 이「웨이터」의 소개로 「테이블」에 앉아 보았다. 신나게 춤추고 맥주 마시고 놀았는데 「팁」을 주니 처음에는 이상하기만 하더라고.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돈을 만질 수 있어 별난 직업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앞으로 「호스테스」로 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호텔방 가자할 때는 고민 우선 거의 매일 집에 못들어갈 판이니, 간혹이라면 친구 집에서 자고 왔다는 식으로 둘러 댈수도 있지만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지금처럼 「고고·클럽」에 놀러 갔다가 「웨이터」가 소개해 주면 「테이블」에 들어가는 식으로 「아마추어·호스테스」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밤새워 「고고」춤을 추고 난 새벽 4시, 이들은 어김없이 해장국집으로 몰려간다. 안마사 낚시꾼들과 함께 해장국을 들고 나면 「고고·클럽」에서 퇴근(?)하는 손님을 위해 문을 여는 새벽 다방으로 직행. 낯익은 친구들과 함께 한잔의 「코피」를 마시며 지난 밤의 피로를 잊고 잠깐 눈을 붙인다. 아침 8시가 되면 집에 들어가서 책을 들고 「캠퍼스」로 돌아가 다시 대학생이 되는 것. <수(秀)> [선데이서울 72년 7월 2일호 제5권 27호 통권 제 195호]
  • 여고생 4명 45분 대화 중 욕설 248번

     “욕은 마약이다.안 하려고 해도 입에서 저절로 나오니까,내 의지와 상관없으니까.”  중학교 졸업반인 동구(가명)는 성적도 중상위권이며, 노래도 잘 부르고 친구들한테 인기도 있다. 하지만 그는 대화 중 욕설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KBS스페셜’ 제작팀이 조사해 본 결과 그는 하루에 무려 103번이나 욕설을 내뱉었다.  요즘 교복 입은 청소년들에게 욕설은 더 이상 ‘욕설’이 아닌 생활이다.그들의 대화를 유심히 들어보면 마치 부사나 형용사·감탄사처럼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작진이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욕설을 한다’는 학생은 97%로 나타났다. 특히 ‘뜻도 모르고 욕설을 한다’는 응답은 72.2%에 달했다.  제작진은 또 관찰 카메라를 통해 여고생 4명의 일상생활도 살펴봤다.약 45분 동안 지켜본 결과 이들의 대화 속에는 약 15종류의 욕설이 있었으며,욕설을 한 횟수는 무려 248번이나 됐다.  제작진은 “일상생활에서 욕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요즘,아이들은 욕설을 하는 아이도 듣는 아이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다.”며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욕설을 입에 달고 산다.”고 지적한다.  제작진은 대중매체,인터넷 등 사이버공간,통제 없는 또래 집단 등을 욕설이 청소년 언어문화를 지배하게 된 환경적 요인으로 들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욕설이 10대들의 하위문화가 되면서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욕설은 배설인데 아무 곳에나 배설하면 욕설 쓰레기장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학교에는 폭력, 마약, 절도, 방화 등 상스럽고 저속한 언행에 관한 행동 등이 명기된 행동지침서가 있다.학생들이 이 지침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교사는 절차에 따라 1차 경고,2차 학부모 면담,3차 정학 처분을 한다.욕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정학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제작진은 “언어는 사회의 거울”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교육의 최종 목표,더 큰 가치를 어디에 둘지 갈팡질팡하는 동안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청소년들의 언어 습관 속에 뿌리박혀 있는 욕설의 사용 실태와 원인·해결책은 8일 오후 8시 ‘KBS스페셜-10대, 욕에 중독되다’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여대생 호스테스의 꿈과 고민과 현실

    여대생 호스테스의 꿈과 고민과 현실

    「호스테스」면 어떠냐고「비어·홀」에 나와 취객들에게 술을 따르는「아르바이트」여대생들이 부쩍 늘어났다. 험한 체험을 겪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알뜰한 신부감이 될 수도 있다고 장담하는 이들의 꿈과 고민과 생활은-. 학비도 벌고 적금도 들어 모두가 “졸업하면 그만둬” 채송화·물망초·상록수·청포도·들국화-종로에 자리잡은 모「비어·홀」에서는「호스테스」아가씨들을 이렇게 부른다.「미스」김이니 7번이니 하는 호칭으로 부르기보다 애교가 있어 손님들에게 제법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일하는「호스테스」는 모두 50여명. 놀랍게도 이중 절반 가량이「아르바이트」여대생이라는 지배인의 말이었다. 다른「비어·홀」「살롱」에도 그 수에는 차이가 있어도 여대생이 적지 않게「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귀띔이었다. 『비록「호스테스」지만 직업은 직업이니까요. 썩 바람직한 일자리라곤 할 수 없지만 직장에 나가서 일하고 있다는 긍지를 가져 보려 애씁니다. 그러나 한국적인 선입관이 워낙 뿌리깊기 때문에「여대생이 천하게 술집에 나오다니…」하고 못마땅 해 하실 분이 많은 줄 알고 있어요. 으레 저희들도 술마시고 담배 피우는「호스테스」라고 지레짐작 하는 분도 많을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저희가 노력해도「제 까짓게 그래 보았자」식으로 취급당합니다. 저희가 비애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처음엔 많이 울었어요. 그러나 이젠 손님이 아무리 짓궂고 섭섭하게 말씀을 하셔도 웃을 수 있어요. 그렇지 않음 어떻게 버티겠어요…』 첫 손님 앞에선 와들와들 이렇게 말하는「미스」채송화(20)는 S대 간호학과 2년생.「호스테스」경력은 6개월 남짓. 홀어머니에 동생 둘을 거느린 가장격이다.「호스테스」로 나서게 된 동기는 역시 돈 때문. 넉넉지 못한 살림에 고생하는 어머니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감히 용기를 냈다는 효녀 아가씨다. 물론 어머니나 동생들에게는 여고생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를 하고 있다고 속이고 있다. 간혹「비어·홀」에서 화장을 지우지 않고 그냥 집에 들어섰다가 어머니에게 호통을 듣는 수가 있지만 친구네집「파티」에 참석하느라고 선배 언니의 화장품을 빌어 썼다는 둥 둘러대기에 진땀을 뺀단다. 보통은 집으로 가는「버스」나「택시」속에서 화장을 서둘러 지워 버린다. 「보이·프렌드」라기엔 너무 사이가 가까운, 말하자면 애인 격인 군에 복무중인 남자친구도 좋은 가정교사 자리를 얻어 꽤 수입을 올리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있다고. 올 12월에 제대할 예정이어서「미스」채송화는 앞으로 6개월 남짓만 더「호스테스」생활을 하고 그만둬야 될 것 같단다. 채송화의 경우와 같이 여대생「호스테스」는 거의가 어려운 가정의 생계를 돕고 있다. D대 응미과 4년생인「미스」물망초(22)도 역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지난해 8월 신문광고를 보고 「비어·홀」을 찾아갔으나 썩 용기가 나지 않아 술집 주변을 서너번 맴돈 뒤에야 지배인을 만났다. 묻는 말에 모기만한 목소리로 가까스로 대답할 수 있었다. 일주일 동안 예비훈련을 받았으나 막상 첫 손님을 대하고 보니 손발이 후들후들 떨리더라고. 다행히 점잖고 인정 많은 손님을 계속 접대하게 돼 공포증(?)을 쉬 없앨 수 있었단다. 이들의 한달 수입은 대략 5~6만원 선.「비어·홀」에서 주는 보수는 한푼도 없고 손님이 주는「팁」만이 수입이 된다. 하루 평균 2~3천원을 받아「코피」값·「버스」삯 등 삼백원을 제하고 나머지는 모두 모아 적금에 넣고 있는 게 대부분의 경우이다. 밤늦게 다니다가 혹시 치근치근 뒤쫓는 남자가 있을까 무서워 비상금으로 2천원쯤을 꼭 넣고 다니는 아가씨들도 있단다. 이젠 짓궂은 손님 손버릇도 척척 받아내 어떻게든 목표한 액수의 적금을 다 넣게 되면「호스테스」생활을 청산하겠다는 게 거의 공통된 생각. 꿈은 대학 졸업 후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겠다는 평범한 것. 너무 많은 돈을 만져 보기 때문에 혹시「샐러리맨」남편을 맞아 갖다 주는 월급을 용돈 정도로 생각하는 나쁜 습관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아가씨들도 있었다. 그러나 평탄하게 살아가느니 보다 험한 세상을 체험했으니 더 열심히 세상을 살 수 있지도 않겠느냐고 은근히 자랑하며 입술을 꼭 깨무는 아가씨도. 「호스테스」경력 6개월인「미스」상록수(22)는 S대 사학과 4년생. 고향에 부모님이 계시고 동생과 서울에서 하숙생활을 하고 있다. 짓궂은 손님들이 찾아와 자꾸 손을 만지려 하기에 피하다가『술집 계집애가 건방지다』고 호통을 당하고는 남 몰래 숨어 찔끔찔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단다. 그리고는 다음날 결근을 했더니 같이 일하는 친구가 찾아와 위로해 주어 다시 나올 용기를 얻었다고. 물론 지금은 짓궂은 손님의 나쁜 손버릇도 척척 막아낼 수 있는 요령(?)을 터득했지만. 6개월 동안의「호스테스」생활 끝에 남자들에 대한 생각이 아주 달라졌다고.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 못했는데 사실은 남자들이 굉장히 고생하는 것을 느꼈다는 것. 이 경험을 살려 결혼하고 나면 누구보다 남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장담이었다. 상록수양은 대학 졸업후「호스테스」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정해주시는대로 중매결혼을 할 작정. 여대생「호스테스」들은 보통 다른「호스테스」와 달리 일요일에는 일하지 않는다. 대부분 가족에게 가정교사「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속이고 있는데 일요일에도 학생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는 없기 때문. 일요일에야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도 만나고「데이트」도 즐기는 등 일주일에 단 하루 구김살 없는 여대생이 되는 것이다. 『술집여자라고 덮어놓고 나쁜 여자라는 인식이 고쳐졌음 좋겠어요. 나쁘다 나쁘다 하면 정말 나쁜 사람이 되고 마니까요. 착하게 살려는 예쁜 아가씨들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또 그렇게 보이지 않겠어요?』 수(秀) [선데이서울 72년 5월 21일호 제5권 21호 통권 제 189호]
  • 일자리 중매·창출·나누기의 일등공신들

    일자리 중매·창출·나누기의 일등공신들

    2009년 1월 한 달간 사라진 일자리 10만 3000개, 올 한해 사라질 일자리수 약 20만개.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경제불황과 대량의 실업, 대책은 과연 없는 걸까. KBS 1TV 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입니다’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2009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연출 김세건)에서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를 살펴본다. 제작진은 사회 곳곳에서 일자리 해결에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일자리가 갖는 사회적 의미도 고민해본다. ‘일자리를 찾아서 연결하라.’ 먼저 제작진은 일자리 중매의 대가들을 소개한다. 매일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천막을 치고 구직자들에게 커피와 난로를 준비해 주는 구청 공무원 이흥옥씨. 낮시간이면 사람들의 이력서를 들고 관할지역 내 작업장을 찾아 다니는 이씨는 공무원이라기보다 오히려 영업사원에 가깝다. 제자들을 취업시키려 낯선 중국땅을 돌아다니는 교수도 있다. 태극기가 걸린 회사만 보면 무작정 들어가 이력서를 내밀기 3년, 김학진 교수는 이제 이 분야의 취업 전문가가 됐다. 일자리, 찾기 힘들다면 차라리 만들자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 기업 투자로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경기도청 투자진흥팀. 이들이 발로 뛰어 이뤄낸 평택의 현곡산업단지에는 5개국 29개 기업이 1조 1700억원을 투자했다. 제작진은 스스로를 애프터서비스 기사라 부르는 8명의 팀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 외에도 이윤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워진 사회적 기업 사례와 성공적으로 잡 셰어링을 이룬 기업들을 소개한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15분에 생방송되는 ‘함께 일하는 대한민국’에선 이영희 노동부장관,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전문패널 4명과 일반인 패널 30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일자리 현실을 진단하고 공존의 길을 모색해 본다. 패널들은 노동문제에서 정부의 역할, 노사화합 문제, 일자리 나누기 및 사회적 기업의 효과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제작진은 “우리 사회는 수차례의 경제위기 속에서 성장통을 앓으며 ‘나홀로 생존’이 아닌 ‘다함께 공존’이란 교훈을 배웠다.”면서 “공허한 외침이나 얄팍한 꼼수를 버리고 우직하고 묵묵한 자세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나탈리 포트만, 산드리고 산토로와 열애중

    나탈리 포트만, 산드리고 산토로와 열애중

    나탈리 포트만과 브라질 출신 배우 로드리고 산토로가 사랑에 빠졌다. 25일(한국시간) 할리우드 연예 정보 사이트는 “포트만과 산토로가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며 “두 사람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트만의 열애 소식은 5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 해 9월 교제 중이던 록가수 데벤드라 반하트와 결별한 후 솔로로 지내왔다. 두 사람이 진지한 만남을 갖게 된 것은 최근 일이다. 친구로 지내오다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만은 산토로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산토로는 포트만의 해맑은 모습에 호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동료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역할이 컸다. 최근 레이첼 맥아담스와 결별한 고슬링이 친구인 두 사람에게 결별의 아픔을 호소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도리어 두 사람 사이가 돈독해진 것. 할리우드 연애 매체는 “포트만과 산토로가 고슬링을 위로해 주다 사이가 발전했다”며 “고슬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커플 중매를 하게 된 셈”이라고 발표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제기되자 해외 네티즌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남 미녀 배우가 만났다”며 “포트만이 자상한 산토로를 만나 드디어 새로운 사랑을 찾은 것 같아 보기 좋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포트만의 마음을 빼앗은 산토로는 올해 33살로 190cm의 장신 미남 배우다. 그는 영화 ‘미녀 삼총사 2’, ‘러브 액추얼리’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지난 2007년에는 영화 ‘300’에서 크세르크세르 황제 역을 맡아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버젓한 유부녀가 “처녀요” 결혼사기

    전북(全北) 남원(南原)군 주생(周生)면 상동리가 고향인 재일교포 강(姜)모씨(49)는 그동안 일본에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어엿한 상류생활을 누리게 되자 기왕이면 고국 처녀를 아내로 맞을 결심을 하고, 35년만에 귀국했다. 동네의 김(金)모씨 중매로 지난 3월14일 남원 모예식장에서 권(權)모양(27)과 결혼, 밀월여행까지 다녀 왔는데 아무래도 잠자리 솜씨가 수준(?) 이상이어서 조사해 보니 4살짜리 아들까지 있는 유부녀더라는 것. 화가 치민 강씨, 사기혐의로 고소를 하자 신부측 가족들 가로되『지금 남편과 이혼했으니 처녀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더라고 쓴웃음. -털이나 뽑고 잡아 먹을 일이지…. <남원> [선데이서울 72년 5월 14일호 제5권 20호 통권 제 188호]
  • [나눔바이러스 2009] 임금 쪼개 고용 창출… 고통 분담 확산

    [나눔바이러스 2009] 임금 쪼개 고용 창출… 고통 분담 확산

    하이닉스는 임원들의 임금 삭감과 직원들의 복지혜택 축소, 무급휴가, 배치전환 등으로 고용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정년 퇴직자의 88%인 513명에게 종전 임금의 80%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1년 계약직으로 재고용했다.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공기업들은 임직원의 성과급반납과 임금 동결 등으로 인턴사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고용위기가 심화되면서 노사가 힘을 합쳐 고통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30여개 기업 무급휴직 등 고용유지 지난달 노동부가 191개 기업의 일자리 지키기·나누기를 분석한 결과 휴업, 휴직, 훈련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가 71.7%로 가장 많았고 임금 동결 또는 삭감·반납한 곳은 15.7%, 근로시간 단축 11.5%, 배치전환 2% 등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대신 노측은 임금이나 복지혜택 등을 줄이는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IMF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이란 명목으로 대량해고에 나섰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대량해고 사태와 비교하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정부-기업·기업간 인력 중매 필요 하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상생 노력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원청-협력업체간, 정규직-비정규직간, 고령자 임금조정-청년신규채용 등 개별기업이나 정규직 중심의 일자리 나누기 차원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박준성 성신여대 교수(경영학과)는 “정부와 기업간, 대기업간 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인력양도와 승계를 활발하게 중매·지원하는 고용지원사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현재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가 구성돼 대타협을 논의하고 있지만 실제 개별기업의 실천 사례는 여전히 500여곳 미만의 소수에 불과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정부의 지원금 등으로 버티고 있는 기업들도 한계에 봉착할 우려가 높다.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감원 도미노가 이어질 확률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이번 경기침체는 세계경제 상황에 따라 일정기간 지속되는 U자형 또는 욕조(Bathtub)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자영업, 임시일용, 비정규직 등 비경제활동과 취업 사이를 오가는 취업취약계층이 실질적 실업자로 전환하게 돼 통계상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실질적 실업자가 최대 178만명까지 양산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범정부적 지원 병행돼야 따라서 정부도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책 찾기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범정부적 위기극복지원단과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한 것 이외에 지원 정책의 발굴과 모범사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의 수준을 중소기업의 경우 임금의 4분의3까지, 대기업은 3분의2까지 각각 확대키로 했고 실업급여도 최장 11개월까지 늘리기로 했다. 최근엔 공기업(특히 금융공기업)과 대기업 차원의 선도적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100여개 공기업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최대 30%까지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5%를 삭감키로 했고 전기안전공사(15%), 캠코(30%), 주택금융공사(30%) 등이 이미 임금삭감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놨다. 수자원공사는 대졸초임을 15% 줄여 청년인턴 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향 있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 82세 실향민 이춘재씨

    [고향 있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 82세 실향민 이춘재씨

    “내 나이 팔십이 넘었는데 이젠 고향 땅을 밟을 가망이 없어 보여….” 실향민 이춘재(82)씨는 북에 두고 온 가족이 그리워 반세기가 넘도록 통한의 세월을 보냈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뒤 이씨는 그해 제2차 이산가족상봉 때부터 줄곧 방북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함께 월남한 친척 형이 10년 전 세상을 떠나자 향수병은 더해갔다. 지난 설에 모인 이씨의 자식들은 올해 설에 개성관광을 가자고 약속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금강산과 개성 가는 길이 막혔다. “1년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무산됐어. 마음이 너무 아파.” 이씨는 함경남도 문경군 안흥리에서 외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 1950년 6·25 전쟁 때 친척 3명과 함께 원산항에서 미(美)군함을 타고 남하했다. 스물세살이던 이씨는 임신을 해서 피란길에 오르지 못한 아내와도 헤어져야 했다. 이씨는 “곧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전쟁통에도 무사히 아들을 낳았다는데, 생전에 한번이라도 보고 싶어.” 이씨는 월남한 뒤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서울 중구청에서 근무하던 중 동장의 중매로 지금의 아내 홍명순(74)씨를 만나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이씨는 지난해부터 심장이 좋지 않아 걷지 못하고 소변도 관을 통해 배출하는 상태다. “나는 고향에 못 가지만 내 자식들이 북의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혼신을 다해 편지를 남기고 있어. 그래야 저세상에 있더라도 맘 편할 것 같아.” 글·사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미혼공무원 중매합니다” 대전청사 새달14일 합동미팅

    “더이상 형식적인 초콜릿을 주고받기 싫다.”정부대전청사노동조합연합회(대공연)가 대전청사 미혼 공무원들의 ‘후생복지’(?)에 관심을 갖고 나섰다. 선남선녀 시집·장가보내기, 일명 ‘꽃마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다음달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관세·산림·중소기업·특허·통계·문화재청 등 6개 기관 미혼 공무원 40명을 모집해 전남 담양으로 1박2일 일정의 문화유산답사 미팅에 나선다.자연과 전통문화 탐방을 겸한 자리로 미팅·맞선의 어색함을 탈피하고 정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코스마다 문화해설사를 섭외해 체험가능한 문화재 탐방이 진행되고 답사 후 임의 커플이 박물관 내에서 지정된 미션을 풀어나가는 문화유산데이트 등도 마련했다. 참가자는 노조와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각각 모집한다. 개인 참가비는 최소화하고 대공연이 비용을 대부분을 보조하기로 했다.대공연이 중매자로 나선 만큼 결혼식 등 일정도 챙기고 결혼 골인시 상당한 혼수도 지원할 계획이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설 선물] 두산주류

    [설 선물] 두산주류

    두산주류의 전통차례주와 과실주는 어른들이 좋아하실 선물이다. 기본적인 차례주인 ‘백화수복’은 엄선된 쌀로 저온 발효공법과 숙성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700㎖:4500원/1800㎖:9500원) ‘설화’는 최고급 일반미를 52% 깎아 장기간 숙성시켜 만든 최고급 청주로, 소중한 분들께 드리는 기품 있는 명절 선물로 좋다.(설화 1호 세트 4만 400원, 2호 세트 3만 1400원) ‘New 국향’은 쌀을 13도 이하의 저온에서 3번 발효했다. 전통 누룩에서 분리한 효모 1500여종 중 전통 청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발효효모를 선별했다.(700㎖, 8000원) 장수나 길조를 상징하는 숫자인 ‘구십구(九十九) 복분자’, ‘구십구 오디’는 고급 디자인과 미니어처가 함께 구성됐다. 설중매 골드세트는 순금 99.9%를 첨가했다. 가격은 복분자 구십구 세트 1만 6000원, 구십구 오디세트 1만 6000원, 설중매 골드 세트 1만 8500원.
  • [깔깔깔]

    ●남편의 결점 결혼 첫날밤에 남편이 샤워를 하고 알몸으로 욕실에서 나오자 아내는 깜짝 놀라 얼굴을 돌리고 눈을 감았다. 남편은 아내의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남편은 아내 옆에 앉아 부드럽게 안으며 말했다. “부끄러워할 것 없어. 앞으로 평생 볼 테니.” 남편의 말에 아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결혼하기 전에 중매쟁이가 그러더군요. 남편의 결점은 눈감아 주라고….” ●너무 비싸! 사오정이 몇 달째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는 마누라를 찾기 위해 광고를 낼 생각으로 생활정보신문에 전화를 했다. 사오정 : “광고 게재료는 얼마나 되지요?” 광고주 : “㎝당 1만원입니다.” 사오정 : “(깜짝 놀라며) 하나님 맙소사! 우리 마누라의 키는 160㎝라고요.”
  • 서초구 민원서비스 끝없는 진화

    서초구 민원서비스 끝없는 진화

    ‘미혼남녀를 위한 결혼 중매부터 신생아 작명, 법률·재산 전문가 상담까지….’ 서초구가 이색적인 민원 서비스로 화제를 낳고 있다. 12일 서초구에 따르면 OK민원센터는 주민들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지만 높은 비용 때문에 이용을 망설였던 중매, 작명, 법률상담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결혼중매 서비스는 이달부터 처음 실시되고 있다. 전문상담원이 주민과 1대1 상담을 통해 인적사항, 배우자 이상형, 조건 등을 기록한 뒤 만남을 주선한다. 중매 서비스의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민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또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주민을 위해 중매뿐만 아니라 무료결혼식도 알선한다. 지난해 2월부터 운영되는 ‘신생아 작명코너’는 OK민원센터장이면서 성명학자인 구청의 이동우(56) 과장이 직접 작명을 맡고 있다. 이 과장은 1998년 9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무료작명 서비스를 펼쳐왔다. 현재까지 380명의 신생아에게 이름을 지어 줬다. 작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OK민원센터 ‘작명코너’나 인터넷(cafe.daum.net/name7)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OK민원센터에서는 또 2006년부터 법률·세무 등 생활속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상담 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요일-변호사, 화요일-건축사, 수요일-세무사, 목요일-법무사, 금요일-공인중개사까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실생활 문제를 친절하게 상담해 준다. 상담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상담 내용은 재산상속, 이혼, 양도소득세, 재건축 등 다양하다. 현재까지 하루평균 8건씩 1932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구청 OK민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박성중 구청장은 “증명서 발급 같은 기본적인 민원서비스 이외에 주민들이 평소 궁금하게 여기는 사안이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간결한 문체… 탄탄한 구성… 맛있는 단편소설

    간결한 문체… 탄탄한 구성… 맛있는 단편소설

    새해 벽두 중견 작가의 단편소설집이 잇따라 나왔다. 단편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함께, 단편의 한계를 뛰어넘는 탄탄한 서사구조는 출판 상업주의에 기운 장편소설의 홍수에서 허우적대던 독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만하다. ●서하진, 가족관계 속 숱한 존재양식 표현 등단 16년차 서하진(사진 왼쪽)의 ‘착한 가족’(문학과 지성사 펴냄), 등단 25년을 맞은 이순원(오른쪽)의 ‘첫 눈’(뿔 펴냄)이다. 압축미 넘치는 단일 서사와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천착은 단편 소설 미학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거의 모든 정통 단편소설이 그러하듯 두 소설집에 기발한 작법(作法)은 없다. 하지만 소설 문학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문장과 언어의 아름다움과 하나의 주제를 물고 늘어지는 구성의 탄탄함은 소설읽기의 맛을 새롭게 알게 해준다. 서하진은 소설 전편에 걸쳐 가족 관계 속에 있는 존재의 중층성과 소설가로서 자의식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과묵한 시인이자 교수인 아버지(‘아빠의 사생활’), 적당한 부동산 투자와 적당히 팔리는 소설에 능한 작가이자 세 자녀를 둔 주부(‘인터뷰’), 친한 친구의 남편을 유혹한 뒤 이혼에 이르게 한 여인(‘슈거 혹은 솔트’),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만 악성 종양을 확인한 뒤 장인·아내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의사 남편(‘모두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교내 폭력 사건에 연루된 아들을 대하는 어머니이자 남편의 직장 상사를 협박하는 아내이며 치매 걸린 어머니를 연민하는 딸(‘착한 가족’) 등 가족 관계 속에 있는 숱한 존재의 양식이 등장한다. 이순원 역시 마찬가지다. 6년만에 내놓은 단편소설집에서 잔잔한 이야기꾼으로서 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확인시켜준다. 표제작 ‘첫 눈’은 7편의 소설 중 전략적으로 맨 마지막에 배치됐다. 작가는 맨처음 ‘명 어머니’의 사망에 얽힌 이야기(‘멀리 있는 사람’)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명 어머니’는 토속 신앙에서 아이의 액운을 막고 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대리모다. 고향을 떠나 독일에서 광부 생활을 하는 집안 아저씨와 선산을 지켜내는 아버지를 들어 잊고 있던 향수를 되살려준다.(‘라인 강가에서’). 이미 사회적으로 한창 문제를 일으켰던 베트남 처녀 결혼 중매 얘기(‘미안해요, 호 아저씨’)로 조금 맥빠지게 만드는가 싶더니, ‘거미의 집’으로 늙어서 자식들과 며느리의 짐이 되는 어머니의 이야기로 감정선을 다시 끌어올린다. ●이순원, 진한 여운 남기는 잔잔한 이야기 이처럼 온갖 이야기를 다 풀어내며 독자를 끌어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더니 맨 끄트머리 ‘첫눈’에서 우연을 가장한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을 보여주며 그리움과 아픔을 애써 범박하게 읊조린다. 작품 속에서 ‘첫눈’의 의미는 ‘찍으면 발자국 자리도 안 나게, 내렸는지 안 내렸는지도 모르게 왔다 가는 것’이다. 엄연히 존재했지만 진한 여운을 남겼을 뿐인 만남과 이별의 표상으로 등장한다. 별개의 작품으로도 구성의 묘를 이룰 수 있는 단편소설집만의 매력이다. 문학평론가 백지연은 “요즘에는 독자와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또 서사를 선호하는 측면에서 단편보다 장편이 대세인 듯하다.”면서 “신인작가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한데 단편을 통해 좀더 농축시킨 뒤 장편이 자연스레 나오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예지 중심의 작품 발표 환경 속에서는 여전히 단편소설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정작 출판사는 장편 소설을 원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두 작가의 소설집이 반가운 이유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진주에 온 기관직원 중매 서줍니다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12개 공공기관의 처녀·총각들과 진주지역의 선남선녀를 ‘부부의 연’으로 이어주는 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4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지역 동화를 위해 올해부터 이전 완료 예정인 2012년까지 처녀·총각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오작교 결연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오작교 결연사업은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진주시청, 지역내 유관기관의 처녀·총각들이 부부의 연을 맺으면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진주시는 이를 위해 올해 양쪽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등산, 낚시, 독서, 영화감상, 여행 등 취미 동호인 교류사업을 실시하고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각종 정보와 지식을 교환할 수 있는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양 기관 미혼자 중 희망하는 직원을 선발해 맞선행사를 갖고, 혼인하는 커플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진주시는 2006년부터 이전기관 임직원 자녀 여름·겨울방학 진주캠프, 임직원 및 가족 지역탐방, 지역축제 초청 등을 벌여 왔다. 지난해까지 30회에 걸쳐 800여명이 진주를 다녀갔다.진주시는 임직원 및 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홍보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500여명을 명예시민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다이내믹 코리아’ 對 ‘혼돈의 한국’/김충현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다이내믹 코리아’ 對 ‘혼돈의 한국’/김충현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다 이내믹 코리아’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 슬로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한국의 특징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적절한 슬로건인가에 대해서는 그동안 적지 않은 논란이 있어 왔다. ‘다이내믹 코리아’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대체적인 반응인 것 같다. 다이내믹(dynamic)이란 일반적으로 ‘역동적’ ‘활동적’인 등의 뜻으로 사용되는데 이를 국가 슬로건으로 선정한 이유는 한국이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한 원인이 근면성과 끊임없는 목적 추구적인 성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믿었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과거 경제 개발이 최고의 가치를 자랑할 때는 노동 시간이나 강도에 있어서도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았다. 거리는 항상 분주하며 건설이나 공사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단거리 선수를 방불케 할 정도로 빠르고 힘차다. 이러한 한국인의 기질이나 모습이 외국인의 눈에 경이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다이내믹한 한국의 참모습인가? 아니면 혼란과 혼돈의 또 다른 모습인가?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도 보여 주지 못한 고속 경제성장의 여파가 필연적으로 요구하게 되는 부작용의 대가를 충분히 치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정치는 그렇다 치더라도 교육, 문화, 사회, 경제, 질서 등 어느 하나도 기본이 정립되어 있거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기본적인 가치관이 부수적이고 부차적인 가치에 밀려 났기 때문이다. 거리는 각종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무질서한 불법 가두시위장으로 변한 지 오래 되었고,경제활동과 거래에는 음성적이며 탈법적인 관행이 지속되고,공교육은 사교육으로 대체되었고,가족간의 유대마저 위기에 처해 있다.이혼율 최고, 출산율 최저, 청년 실업률 최고 등은 불과 몇 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며 이것의 가장 큰 원인은 ‘물질주의’가 우리의 지배적인 가치로 자리잡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 국은 세계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이지만 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관은 ‘자긍심(self-esteem)´이다.자긍심은 물질적 가치에 앞서 개인의 인간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가치관이며 과거 30여 년간 미국을 지배한 부동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 왔다. 우리의 가치관을 이처럼 혼란스럽게 부채질하고 촉진한 것은 TV 등 대중매체라 할 수 있다. 대중매체는 이제 가정, 학교, 종교기관을 제치고 청소년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적 제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매체가 쏟아 내는 그 많은 정보 중 우리가 살아가는데 참고로 할 만한 가치 있는 정보는 과연 얼마나 될까? 청소년이나 학생들이 미래를 구상하고 뜻있는 삶을 준비하는데 유용한 정보는 존재하기나 하는가? 특히 공영의 기치를 내세우는 방송이 서양의 ‘쓰레기’방송을 모방해 시청률 경쟁에나 급급해도 되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금융위기와 경제 불황의 늪은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것 같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국제 환경적 요인이 많아 해결책도 만만치 않다.이런 기회가 우리 스스로를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이고,옷 한 벌 값이 수 백 만원이며,학생들이 고가의 수입 장신구로 치장하는 것이 다이내믹한 모습인가? 오바마의 당선에서 보듯이 ‘변화’는 이제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무분별하고 혼란스러운 변화와 구분하여 ‘새로운 변화’에 대한 준비와 대처가 필요하다. 지금의 우리 모습은 ‘다이내믹 코리아’가 아니라 ‘혼돈의 한국’이다. 우리가 서야 할 제 자리를 찾아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변화를 모색할 때 진정한 ‘다이내믹 코리아’를 표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충현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 [뮤지컬 리뷰] 지붕위의 바이올린

    [뮤지컬 리뷰] 지붕위의 바이올린

    모성애를 다룬 작품에 비해 부정(父情)을 내세운 공연은 그리 많지 않다.동서양을 막론하고 겉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려면 아무래도 관객의 정서를 충족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모처럼 만나는 아버지 이야기라는 점에서 우선 반갑다.1905년 러시아 혁명 초기,우크라이나의 유태인 마을 아나테프카를 배경으로 러시아 경찰에 핍박당하면서도 유태인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테비에가 주인공이다.성실함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테비에는 무뚝뚝하고 엄하지만 뼛속 깊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아버지다. 중매로 결혼하는 유태인의 전통을 깨고 첫째 딸이 연애결혼을 허락해달라고 할 때,둘째 딸이 곧 멀리 떠날 빈털터리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할 때,그리고 셋째 딸마저 러시아 경찰과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고 할 때 처음엔 펄쩍 뛰다가 결국 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테비에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낯익은 얼굴이다.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짐수레를 끌고 새 삶을 찾아 고향을 떠나는 테비에의 굽은 등에선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으로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이 세상 모든 아버지의 결기가 느껴진다. 무대 양쪽과 뒤편의 앙상한 나무들과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지붕 세트를 빼면 무대는 간소하다.대신 배경막에 다양한 조명을 투영해 수채화같이 잔잔한 아름다움을 전달한다.2004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공연이긴 하나 1964년 초연작임을 감안하면 요즘 공연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다소 늘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대표곡 ‘선라이즈 선셋’이 명성에 비해 극중 임팩트가 약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중견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 점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특히 노주현과 더불어 테비에역을 맡은 김진태는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딱 어울리는 연기로 극의 중심추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12월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3만~12만원.(02)501-788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전기세가 아니라 전기요금이다/서울시 방이1동 최종근

     전기요금 지수는 한국을 100으로 볼 때 일본 162,미국 105,프랑스 142 수준으로,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국제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올해 연료가격 급등으로 약 15%정도의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4.5%의 인상만이 이루어졌다.그런데도 의외로 전기요금을 비싸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전기요금을 세금으로 오해하는 국민들도 있다.몇 해 전 국세청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4명중 1명은 ‘전기요금’을 ‘전기세’로 잘못 알고 있다고 한다.세금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으로부터 반대급부 없이 거둬들이는 돈이지만,요금은 소비자가 얻은 효용의 대가를 공급자에게 지불하는 돈이다.전기라는 상품은 사용량에 따라 납부하는 것이므로 ‘전기요금’이 맞다.  이런 전기요금에 대한 오해는 대중매체에도 책임이 있다.아직도 오락프로는 물론 신문과 시사프로에서도 공공연히 ‘전기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무의식적으로 국민에게 전기요금이 세금이라는 오해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우리 스스로도 ‘전기세’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말자.아끼는 만큼 덜 내는 것이 전기요금이다. 서울시 방이1동 최종근
  • [휘청대는 실물경제] 98불황 vs 08불황 비교해보니

    [휘청대는 실물경제] 98불황 vs 08불황 비교해보니

    1998년과 2008년 불황으로 사회적으로는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다. 특히 98년에는 경제위기의 타격을 입지 않은 일부 돈많은 상위층들의 과소비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올해는 “이대로”를 외치는 목소리가 어디서도 들려오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위기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도 달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민은 10년 전과 같은 모습 지난 98년 등록금 부담이 없는 각군 사관학교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였다.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1999학년도 원서접수 결과 평균경쟁률은 최저치가 13.7대 1이었다. 올해 공군 사관학교는 175명(남158명, 여17명) 모집에 3500여명이 지원해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10년만에 최고치다. 또 육사는 240명 모집에 4396명이 지원했고, 해사는 160명 모집에 340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1.28대 1로 3곳 중 최고치를 보였다. 98년 불황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는 저축이 크게 증가했다.98년 4분기 저축률은 무려 37.8%로 사상최고치에 달했다. 올해도 저축률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 4분기 30.2%에서 올해 2분기 31.9%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사이에 최고치다. 방화 사건이 증가하는 것도 비슷한 추세다.98년 1~6월 방화성 화재는 1686건으로 97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었다. 올해 10월 한달간 방화는 55건으로 지난해 10월 40건에 비해 37.5% 급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98년 대기업 및 공무원 채용이 30% 줄었다. 올해도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2009년 채용인원을 2008년에 비해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채용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98년이나 올해나 1등 신붓감은 교사다. 중매업체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도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최고순위를 달리고 있고, 금융권 종사자는 금융위기의 여파 때문인지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올해엔 상위층도 소비심리 위축 98년 서민들은 직장을 잃고,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상위층은 느긋했다. 강남 백화점들은 그해 10월 연중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유명 L백화점은 지난 8월 매출 신장률이 16.0%를 보인 것을 정점으로 9월 2.0%,10월 3.2%로 떨어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급제품을 찾는 상위층 고객의 심리마저 위축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외제 승용차 구입도 상반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97년 12월 외제 승용차 등록대수가 1만 7423대에서 98년 4월 1만 7340대,98년 8월 1만 7540대로 점차 상승했다. 반면 올해 1월 5304대였던 신규 등록대수는 10월 4273대까지 떨어졌다. 98년 12월 하루평균 출국자는 3만 5000여명으로 IMF사태 직후인 97년 12월 2만 6000여명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환율상승의 여파로 올해 7월 전체 출국자 수는 113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98년 11월과 올해 11월 1300원대로 비슷하다. 하지만 98년에는 1월 1570원에서 점차 하락하는 추세였던 반면 올해는 1월 940원에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원인이 다르니 처방도 달라야”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적자와 단기외채가 많은 점을 위기의 공통점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IMF사태 당시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면서 단기외채를 끌어온 반면, 올해는 은행의 과도한 대출이 단기외채를 끌어오게 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연세대 경제학과 김정식 교수는 “98년 당시에는 세계 경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현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의 침체가 맞물려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약 2년 동안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으로는 “내부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키워 단기외채를 갚아야 한다.”면서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회복이 쉽지 않고, 외부적으로 수출도 어렵기 때문에 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강대 정치학과 손호철 교수는 “당시 위기는 정권말에 시작해서 정권초로 이어진 반면, 이번 위기는 정권초기부터 시작됐다.”면서 “경제위기의 극복 여부는 오롯이 이명박 정부의 공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명문대 출신에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직업과 억대연봉, 훤칠한 키와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따지다 결혼적령기를 놓쳐 노총각·노처녀로 살아가는 그들. 결혼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그들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 그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은 너무 까다롭다 못해 독특하기까지 하다고 한다. 조건만 따지다 세월가는 줄 모르고 있는 노총각·노처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커플매니저들에게 들어봤다. ■ 男 ●“노처녀·노총각임을 인정 안 하는 게 문제죠”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커플매니저 오지윤(46)씨는 “노총각·노처녀들은 자신들이 노총각·노처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제일 큰 문제예요.”라며 말을 꺼냈다. 결혼적령기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그게 심할 정도로 관대한 사람은 문제라는 것이다. 오 매니저가 실례로 소개한 변호사 고모(38)씨는 명문대 졸업에 미국유학까지 다녀왔고 유명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 ‘A클래스 회원´이다. 하지만 고씨는 나이 마흔에 가깝도록 여전히 느긋한 태도를 취하며 자신이 세워놓은 까다로운 조건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씨는 집안, 직업, 외모 외에도 ‘천주교도, 수도권 출신´ 등 요구하는 조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해외에서의 방탕한 경험을 우려해 ‘해외 유학 경험이 없을 것´ 같은 특수한 조항도 요구하고 있어 중매 성사가 더욱 어렵다. “이런 분들은 스스로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결혼이 조금 늦어진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위기감이 없다보니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느긋한 게 문제죠.” ●여자는 땅, 남자는 하늘이라는 노총각들은 무조건 퇴짜 명문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정부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모(39)씨. 완벽한 조건을 갖춘 강씨지만 아직까지 짝을 만나지 못했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커플매니저 고재수(46·여)씨는 강씨를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정의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여동생 세 명이 늘 떠받들어주는 것에 익숙해진 게 강씨의 문제였다. 신경이 예민한 강씨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은 항상 조용했고, 강씨가 먹고 싶다고 말한 반찬은 반드시 그날 저녁상에 올라왔다. 강씨는 고 매니저에게 “여성들로부터 대접을 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5년전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한 강씨는 고 매니저에게 자신이 원하는 여성상을 당당히 요구했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살림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을 잘 내조할 수 있는 팔방미인을 원했다. 지금까지 50명이 넘는 여성을 만났지만, 어떤 여성도 강씨에게 호감을 보이지 않았다. 첫 만남에서부터 “나는 집안의 기둥이다. 결혼 후에도 아내가 기둥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남성에게 끌릴 여성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 가지 조건만 고집하다보면 좋은 사람도 놓칠 수밖에 결혼정보업체 웨디안의 커플매니저 부유경(33·여)씨는 이름난 ‘커플 제조기´다. 내세우는 조건이 까다롭던 고객들도 부씨의 코칭을 받고 난 뒤에는 결혼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씨에게도 좀처럼 조언이 통하지 않던 회원이 회사원 최모(41)씨였다. 유명제약회사에 다니는 최씨는 수십억원대의 자산가이자 177㎝의 키에 서글서글한 외모까지 갖춘 ‘훈남´이다.“마음만 통하면 어떤 여성이라도 좋다.”던 최씨였지만, 유독 ‘170㎝´가 넘는 키를 고집했다. 부 매니저는 우여곡절 끝에 프로필에 키가 172㎝라고 밝힌 이모(32·여)씨를 찾아 만남을 주선했다. 그런데 최씨는 첫 만남에서 이씨가 자신의 키를 “168㎝”라고 했다며 거절했다. 알고보니 큰 키가 콤플렉스였던 이씨가 키를 4㎝ 낮춰 말했던 것. 부 매니저는 최씨의 고집을 꺾어보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키가 170㎝가 넘어야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낀다는데 어쩌겠어요. 알고 보니 다른 업체 커플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독특한 조건을 내세우기로 유명한 분이시더라고요.” ■ 女 ●성공한 여성의 고정관념과 결벽증이 장애물 결혼정보업체 비애나래의 커플매니저 이경(44·여)씨는 가끔 답답한 고객들 때문에 한숨 지을 때가 많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수많은 엘리트 여성들의 결혼을 성사시켰으나 가끔 난감한 요구를 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씨의 고객 중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김모(39·여)씨는 국내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뛰어난 영어실력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외국계 회사에서 빠른 승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김씨는 남자를 경쟁대상으로 보는 고정관념과 결벽증을 갖고 있었다. 직장에서 수많은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만큼 결혼할 남성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직장에서 ‘남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성공하리라.´는 목표에만 매달렸던 김씨는 나이 마흔을 코앞에 두고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자 초초해졌다. 그러나 김씨는 40∼44세의 남성에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전문직이어야 한다는 조건만은 버릴 수 없었다. 게다가 불혹이 넘도록 여자 경험이 없는 ‘숫총각´만 소개해달라며, 결혼정보회사가 이를 검증해서 엄선해 달라고 ‘특별주문´까지 하는 등 난감한 요구사항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른 조건은 그렇다쳐도 ‘숫총각´ 부분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사실 여자가 35세 이상 나이를 먹으면 결혼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 경우 가장 적합한 상대는 나이든 재혼 남성인데 현실적으로 혼기를 놓친 많은 성공한 직장여성이나 전문직 여성들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어요.” ●느낌·조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건 지나친 욕심 결혼정보업체 큐피앙의 커플매니저 이연정(40·여)씨는 노처녀가 결혼 못하는 이유는 느낌과 조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고객 중 국내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금융회사에 다니는 유모(30·여)씨는 인형같이 생긴 얼굴과 168㎝의 늘씬한 키로 주변에 항상 남자가 많았다. 같은 직장 연하의 미국인과 사랑에 빠졌지만 어머니의 극렬한 반대로 국제결혼에 실패했다. 유씨는 변호사, 의사, 검사등 ‘사´자 라인은 일단 만나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미 결혼시기를 놓친 유씨는 “상대가 감성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니 마음이 닫혀 결혼생각까지는 안 든다.”며 상대 남성과의 지속적인 만남에 모두 실패했다. 조건은 조건대로, 느낌은 느낌대로 따지는 유씨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성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자들은 조건에 굉장히 민감하죠. 그렇다고 느낌을 배제하지도 않아요. 연애할 땐 나쁜 남자를 선호해도 결혼할 땐 자상한 남자를 원하거든요. 특히나 ‘골드 미스´들은 명예와 부를 갖추고 있으니 더 그렇죠.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다가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 그냥 혼자 살고 만다는 경우가 적지 않죠.” ●“옛사랑의 상처를 잊지 못하는 여성분들은 정말 안타까워요”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커플매니저 전선애(37·여)씨는 옛사랑의 상처가 때로는 결혼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며 한모(34·여)씨의 이야기를 꺼냈다. 중학교 영어 교사인 한씨는 대학교에 입학해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7년 동안 연애를 해왔지만 결국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말았다. 그녀가 차인 이유는 단지 남자친구에게 너무 잘해줬다는 것 때문이었다. 또 차일까 두려워 남자를 쉽게 못 만나는 우유부단한 여성이 되고 만 한씨는 어쩌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성이 있으면 “이 남자 플레이보이 아닐까요? 나를 쉽게 버릴 것 같아서 불안해요.”라고 호소하면서도 하루라도 전화가 안 오면 “벌써 사랑이 식은 것 아닐까요?”라면서 상담을 요청한다.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기분, 상대의 감정에 너무 좌지우지되다 보니 짝을 여태 못 만난 거죠. 안 됐지만 한씨는 앞으로도 결혼하기는 힘들어보여요.” 김정은 장형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물건 에누리 심해서 파혼

    육군 모부대소속 김(金)모대위(29)는 구랍 12일 전남 장성읍 유창리 김모양(22)을 사기혐의로 광주경찰서에 고소. 김대위는 지난 6월부터 김양가족의 중매로 7월 2일 약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교제를 해오던중 약혼 3일전에 갑자기 파혼을 통고받았는데. 이유인즉『교제해보니 김대위가 물건 살 때 너무 에누리가 심해 정이 뚝 떨어져 버려서…』라는 것이었다고. <광주(光州)> [선데이서울 72년 1월 2일호 제5권 1호 통권 제 1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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