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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단식 중단… 與 내일 국감 복귀

    새누리당은 2일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과 국정감사 복귀를 선언했다. 국감 보이콧 및 이 대표의 단식 투쟁 일주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민생과 국정의 긴급 현안을 챙기기 위해 무조건 국감을 포함한 의정 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한 뒤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의 요청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국감은 4일부터 정상화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간담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파적인 국회 운영 횡포를 바로잡으라는 것도 국민의 뜻이고 집권 여당이 국감에 복귀해 책임을 다하는 것도 국민의 뜻”이라면서 “국민의 뜻에 무조건 순명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나 “거듭되는 정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요구와 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이 대표를 향해서는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도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국론 결집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지원 “4일부터 국감 정상화해야”…與野 중재안 제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및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중재안을 제시하며 “국정감사는 4일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먼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병원으로 후송시켜야 한다”면서 “솔직히 집권여당 대표의 명분없는 단식에 국민은 의아하고 광주에서는 생뚱맞다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에서 내건 정 의장 비방 현수막을 제거하고 비방·폭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3당은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의장 중립성 보장 방안 법제화에 합의해야 한다”면서 더민주가 합의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한편 정 의장에게는 “의장은 국회 파행에 유감을 표하고 향후 의사 진행에 중립적 자세로 임하겠다고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석 대표도 의장에게 막말을 사용한 걸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이야기 한 것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일방적 선언으로 무조건 4일 국감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세균-정진석 ‘외나무다리’ 만남…여전히 냉기 “법대로 합시다”

    정세균-정진석 ‘외나무다리’ 만남…여전히 냉기 “법대로 합시다”

    국회 파행 엿새째를 맞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두 사람 모두 “법대로 하자”며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데 이어 경축연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지난달 24일 정 의장이 새누리당과의 사전 의사일정 협의 없이 김재수 농림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야당 단독 처리케 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이래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말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건배사가 끝난 뒤 스탠딩 형식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던 중에 정 의장과 눈이 마주친 정 원내대표가 먼저 “많이 드시라”고 ‘뼈 있는’ 인사를 건넸고, 이에 정 의장이 가벼운 미소를 띤 채 다가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곧이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야당 수장들도 동참, 상당 시간 대화가 이어졌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에게 “해임건의안 처리를 전후해서 의장께서 보인 태도는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회법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판단돼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뗀 뒤 “1차적 책임은 입법부 수장이 져야 하고, 또 이 사태를 수습할 책임도 의장한테 있다고 모두가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자신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등을 청구한 것을 거론하며 “나는 법적으로 잘못한 게 없고, 법적으로 잘못한 게 있으면 내가 책임지겠다. 법적으로 하자”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정 의장은 특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외국 순방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오는 3일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국가협의체) 회의 참석차 호주로 출국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차기 의장이 어떤 당에서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중립성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법제화를 할 필요가 있겠다”며 법개정 관련 동조의 뜻을 밝혔지만, 추 대표나 우 원내대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에게 “많이 힘드시겠다”며 작금의 국회 마비 사태를 거론하는 듯한 짤막한 인사말를 건넸고, 이에 정 원내대표는 “송구하다.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도 “TV에서 잘 보고 있다”고 의례적인 인사말을 건넸지만, 더민주 지도부와는 별다른 인사가 오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유독 정 의장과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감정적 대응 자제하고 경색 정국 풀라

    꽉 막힌 정국이 언제쯤 풀릴 것인가. 야권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을 강행하면서 20대 첫 정기국회는 국정감사 전체 일정의 3분의1을 허송하는 등 겉돌고 있다. 그사이 여야가 한 일이라고는 장외에서 거친 비난과 삿대질을 주고받은 게 거의 전부였다. 야당 의원들만으로 ‘반쪽 국감’이 열린 일도 있었으나 믿거나 말거나식 공세만 난무했을 뿐이다. 그래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안해 이뤄지는 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국정(國政)이든, 의정(議政)이든 여야라는 두 수레바퀴로 굴러가야 비리와 난맥상이 바로잡히고, 실효성 있고 균형 잡힌 대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어제까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닷새째 단식 농성을 계속했다. 여당 대표로서 국회의장의 중립성 위반을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 현행 국회법이 의장 재임 중 자동으로 당적을 떠나도록 규정하고 있는 이유다. 역대 국회의장들은 속마음이야 어떻든 이에 따른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지난번 본회의장에서 정 의장은 이에 무신경했다는 인상을 준 건 사실이다. “맨입으로 안 된다”며 김 장관 해임 건의와 세월호특조위 시한 연장 등과 연계하려는 야당 측을 역성든 대목이 그렇다. 청문회 과정에서 김 장관에게 제기된 저금리 대출, 전세 특혜, 생모의 차상위계층 건강보험 혜택 등 각종 의혹의 신빙성에 야당 스스로 확신이 없어 흥정하려는 마당에 의장이 동조한 것 자체가 악수였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국감 보이콧에 나선 여당의 행태가 보통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이 대표는 “그쪽(정세균 의장)이 죽든지 내가 죽든지 끝장을 볼 것”이라고 했지만, 이 또한 ‘모기를 보고 칼을 뽑는’ 격의 감정적 처사로 비칠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진 집권당 의원들이 언제까지 조를 짜서 의장 공관을 항의 방문하는 식의 ‘길거리 정치’를 할 건가. 김 장관 해임안 의결 강행에 대한 항의와는 별개로 국감은 국감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여당 내 비주류 의원들의 주장이 외려 설득력 있게 들린다. 여권이든, 야권과 정 의장이든 피차 감정적 언행부터 자제하면서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먼저 정 의장이 해임결의안 처리를 둘러싼 불협화음에 대해 유감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여당은 정 의장 방미 때 ‘개인적 일탈’을 이유로 제기한 고발을 취하할 필요가 있다. 정 의장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딸을 만나려고 별도의 하루 일정을 잡았거나 선물용 시계 400개를 돌린 게 사실인들 도덕적 차원의 문제 제기는 몰라도 법적으로 다툴 일인지 궁금하다. 의장의 중립성 보장은 국회법 개정 등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여야는 감정적 대치를 풀고 대국적으로 정국 정상화에 임하기 바란다.
  • 국회 정상화 물밑 접촉… ‘정세균 방지법’이 암초

    국회 정상화 물밑 접촉… ‘정세균 방지법’이 암초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불참으로 국회 파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야는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30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물밑 접촉을 시도하는 등 출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성과는 얻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책임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국회를 헌법과 국회법에 맞게 운영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게 진정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상화의 요건으로 전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주장한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을 내세운 것이다. 국회법을 개정해 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화의 조건이 ‘정세균 방지법’ 논의인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항상 대화를 해야 풀릴 수 있다”면서도 “회동을 하자면서 자꾸 조건을 붙이면 좀 곤란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 원내대표에게 ‘정세균 방지법’을 ‘선(先)국감 후(後)수습’ 선에서 끝내고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여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박 원내대표는 닷새째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위로 방문하려고 했으나 이 대표의 건강 이상으로 무산됐다. 대신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를 찾아가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와 야당 간 소통 채널도 가동됐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우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를 했고, 박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한 야당 측의 의견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1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정 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조우해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의장은 오는 3일 믹타(MIKTA· 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로 출국한다. 이때까지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수 있어 이번 주말 여야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 정무수석이 이 대표를 만나 “대통령께서 많이 걱정을 하셔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의 부친 이재주(86)씨도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에는 네가 져야 한다”며 단식을 간곡히 만류했으나 이 대표는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는 1일(음력 9월 1일) 생일을 맞아 정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단이 축하 및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 의장의 인스타그램에 정 의장이 짜장면을 먹고 있는 사진이 올라온 데 대해 “여당 대표의 단식을 보란 듯이 비웃는 것으로 국회수장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비신사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의장실 측은 “오늘 찍은 사진이 아니고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게재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진석, 3당 원내대표 회동 제안 “이번 사태 ‘파행’으로만 기억돼선 안 돼”

    정진석, 3당 원내대표 회동 제안 “이번 사태 ‘파행’으로만 기억돼선 안 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회동을 제안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여 머리를 맞대자고 내일 아침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가 ‘국회 파행’으로만 기억돼선 안 되고, 교훈을 남겨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보다 명확하게 규율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 파동’에 이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한 지난 23∼24일 본회의 의사진행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만큼, 이를 방지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단 정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는 목적이 ‘정치적 거래’가 아닌 새누리당이 이번 투쟁의 명분으로 삼아 온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단순히 정 의장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를 받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고, 우리의 투쟁이 그걸로 끝나서도 안 된다”며 “기 싸움을 벌이거나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회법과 헌법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동이 성사될 경우 국정감사가 나흘째 파행을 거듭하고 새누리당과 정 의장이 법적 다툼까지 벌이는 극한 대치 국면이 ‘정 의장 사과’ 또는 ‘재발방지책 마련’과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에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적당한 선에서 정 의장이 유감 표명을 하고, 3당 원내대표가 국감을 진행시키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단식 종식을 요구하면 다 풀릴 것”이라고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망했다. 정 원내대표도 “국회의장은 국회의 제일 어른이다. 대인적 풍모를 국민과 의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초래된 국감 중단 사태에 국회의장이 어떻게 일말의 책임이 없겠는가”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당내 비주류 중진 의원들의 국회 정상화 요구와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나타나는 국감 복귀 움직임, 파행 장기화에 따른 여론의 동향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親민주당’ 재닛 옐런 정치적 편향성 난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대선을 앞둔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 옐런에게 향후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연준과 민주당의 ‘부적절한’ 관계와 연준의 정치적 중립성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공화당의 스콧 가렛 하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입각할 수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브레이너드의 친(親)민주당 성향을 문제 삼았다. 빌 클린턴 정권에서 경제보좌관과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재무부 차관보를 지낸 브레이너드는 클린턴 당선 시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옐런은 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했고, 연준 대변인은 “브레이너드가 클린턴 캠페인과 접촉한 적이 없다”며 가렛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옐런은 이날 청문회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 동료들 중 다수는 올해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한 단계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클린턴 건강 對 트럼프 막말…90분 동안 ‘세기의 난타전’

    클린턴 건강 對 트럼프 막말…90분 동안 ‘세기의 난타전’

    ‘빌 클린턴 옛 연인’은 참석않기로 ABC여론 “클린턴, 토론 이길 듯” 26일(현지시간) 미국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의 운명을 좌우할 대선 후보 첫 TV토론의 날이 밝았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한 판 승부가 뉴욕주 헴프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이날 밤 9시부터 90분간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1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토론에서 승리하는 후보는 백악관 입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전날 네타냐후 만나… 유대계 표심잡기 토론이 열리는 호프스트라대학 인근은 일부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시위대 등이 속속 몰려들었다. ‘반(反)트럼프’를 외치는 시위대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으며 녹색당 대선 후보 질 스타인도 이번 토론에서 배제된 상황 등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시위를 벌였다. 호프스트라대학은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의 3차 토론, 2012년 오바마와 밋 롬니의 3차 토론이 열렸던 곳으로, 세 번째 역사적 토론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학교 측은 축제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청중 1000여명이 관람석을 가득 메워 토론을 직접 지켜보게 되는데 학교 측은 배정된 방청권을 모두 학생들에게 나눠 줬다고 밝혔다. 미국의 방향과 번영, 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은 클린턴의 경륜과 트럼프의 네거티브 전략이 충돌하면서 세기의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린턴의 개인 이메인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의혹에 이어 최근 불거진 건강 문제 등을 트럼프가 물고 늘어지며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클린턴은 트럼프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깎아내리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방청석에 ‘트럼프 저격수’ 마크 큐번과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옛 연인’ 제니퍼 플라워스를 각각 초청하겠다며 날을 세우다가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가 “플라워스는 내일 밤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없던 일이 됐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토론 하루 전인 25일 공식 유세 없이 토론 리허설 등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러나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시차를 두고 각각 만나 유대계 표심 잡기에 경쟁을 벌였다. 이날 발표된 ABC뉴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49%를 얻어 47%를 얻은 트럼프를 2% 포인트 앞섰으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6%를 얻어 42%를 얻은 클린턴을 4% 포인트 앞서는 등 지지율 혼전의 판세가 이어졌다. 다만 ABC뉴스 여론조사에서 TV토론의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클린턴일 것이라는 예상이 44%로 트럼프를 꼽은 34%보다 많았다. 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는 사회자를 조종할 줄 알고 현 상황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장점을, 클린턴은 모든 주제에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구체적 정책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기 때문에 이번 토론은 ‘말싸움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BC 앵커 홀트, 날 선 사회도 주목 이날 첫 TV토론 사회를 맡은 NBC뉴스의 간판 앵커 레스터 홀트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홀트는 토론 주제를 직접 선정했을 뿐 아니라 각 후보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57세 흑인인 홀트는 2003년부터 등록된 공화당원이지만 사회자로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사회자로 지명된 뒤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에 나와 “홀트는 민주당원”이라며 “TV토론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사회자인 홀트가 트럼프가 쏟아낼 발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을 견제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與 “국감 보이콧” 3野 “일정대로”… 20대에도 협치는 없나

    與 “국감 보이콧” 3野 “일정대로”… 20대에도 협치는 없나

    與 심야의총 “丁사퇴” 피켓 시위 ‘丁 중립성 위반’ 주장 녹취록 공개 야당이 지난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정국이 암울해졌다.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5일 화가 덜 풀린 새누리당은 국감 파행을 예고했고, 야당은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국감 참석 여부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여당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의사 일정을 진행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정현 대표는 “(해임건의안 처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전략”이라면서 “특히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전략에 말려들어 2중대 노릇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의회주의파괴자 정세균은 물러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때 정 의장이 의장석에서 야당 지도부와 나눈 대화가 녹음된 파일을 공개하며 “정 의장이 중립성을 위반한 명백한 증거자료”라고 주장했다. 국회 영상회의록에서 발췌한 33초짜리 녹취록에서 정 의장은 “세월호(특조위 연장)나 어버이연합(청문회) 둘 중에 하나를 내 놓으라는데 (새누리당이) 안 내놔. 맨입으로. 그래서 그냥은 안 되는 거지”라고 말했다.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행하는 배경이 새누리당이 다른 정치 현안을 놓고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임을 정 의장 스스로 밝힌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정 의장은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이런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과 해임건의안은 별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새누리당이 국감을 보이콧하더라도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상임위원장이 새누리당 소속일 경우에는 오전에 열리면 오전 동안 대기하고, 오후에 열리면 오후 3시까지 대기하다 퇴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정 주도권이 우선은 야당에게로 넘어갔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여론의 시선을 걱정하는 무게는 여야가 대동소이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으로서는 국감에 임하지 않으면 여야 합의를 파기하는 셈이어서 이미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장의 의사 진행 과정에 법적인 문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법조계의 해석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야당으로서는 국감을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 여야 합의 정신을 깨트리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도 염려하고 있다. 특히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국민의당은 정체성 측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대북 문제는 새누리당과, 정치 현안은 더민주와 코드를 맞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명자의원 “원칙-계획없는 市 민주주의 학습센터 신중해야”

    서울시의회 이명자의원 “원칙-계획없는 市 민주주의 학습센터 신중해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7일 실시된 제27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평생교육정책관 소관 「서울특별시 (가칭)생활 속 민주주의 학습지원센터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심사에서 원칙과 계획이 없이 프로그램 확보되지 않은 민주시민 교육은 불필요한 예산의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는 ‘생활 속 민주주의 학습’지원체계를 내실화하고, 시민사회 활동의 자율적인 활동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민간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민간위탁 추진에 대하여 의회의 동의를 받고자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명희 의원은 ‘(가칭)생활 속 민주주의 학습지원센터’는 민간의 주도로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의 공공성과 통일성이 저하되고, 민주시민 교육의 전문성, 중립성이 확보된 단체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명희 의원은 “시민학습 프로그램 및 커뮤니티 지원 및 활성화’에 관한 마스터플랜도 없이 학습지원센터라는 중간조직을 민간위탁하여 무분별하게 일반 동아리 학습조직을 재정 지원하게 하는 것은 원칙도, 성과도 거둘 수 없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명희 의원은 민주시민 교육을 전담할 수탁기관은 정치적 중립이 담보될 수 있는 단체(기관)로 매우 신중하게 선정되어야 하며, 이에 앞서 민주시민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구체적 콘텐츠를 제대로 마련해 줄 것을 재차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이젠 충돌 접고 협치 약속 지키라

    우리 정치인들은 선거 전후에만 반짝 국민 눈치를 보는 것이 분명하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와 3당 체제가 만들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협치’를 다짐했으나 불과 다섯 달도 안 돼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였으니 하는 말이다. 세상에 믿어선 안 되는 게 정치인의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처럼 식언을 밥 먹듯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집단이 또 있을까 싶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가 정녕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민생 현안 처리에 두 팔을 걷어붙여야만 할 것이다. 어제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출발점으로 삼길 바란다.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이후 정 의장과 새누리당의 충돌, 이로 인한 국회 파행은 여소야대 정국의 험난한 앞길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여야가 민감한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충돌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게 분명하다. 적어도 내년 대선 때까지는 노심초사하면서 이런 양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여야 갈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이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추경안 파동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게 될 수만 명의 근로자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하마터면 제때 수혈되지 못할 뻔했다. 이번 국회 파행과 관련해서는 중립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개회사를 강행한 정 의장과 이유야 어찌 됐든 의사당을 뛰쳐나간 집권 여당 모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 의장은 두 야당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전담 특별수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국회법에 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규정한 것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 발언은 부적절했다. 게다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도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갈려 있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에 대해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등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응급처치라고 규정해 놓고도 무책임하게 국회를 뛰쳐나가 버렸다. 정치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과거 소수 야당처럼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맞선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대더라도 집권 여당의 올바른 태도로 볼 수 없다. 여당 없이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자세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은 이번 정기국회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며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권력을 위임할지 판단할 것이다. 여야가 정기국회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 [공약 추적] ‘우병우·이석수 파동’ 4년 전 대선 공약 눈 감은 朴대통령

    [공약 추적] ‘우병우·이석수 파동’ 4년 전 대선 공약 눈 감은 朴대통령

    “매 정권마다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가 계속 발생해 국민 불신 심화. 대통령과 관련한 감찰에 있어 독립권이 보장되지 않아 적절한 수사가 이루어지기 어려움” 이 내용은 4년 전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가 직접 밝힌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정부’를 위한 현실 진단이다. 박 대통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추천하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고 조사권을 부여해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와 부패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2012년 박 대통령 캠프 측에서 내 놓은 대선 공약집 383쪽에 명시돼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고 대통령이 흔든 특별감찰관제 박 대통령은 이어 ‘특별감찰관제’ 등을 포함한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부패방지법’도 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이 이미 2017년 대선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박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따져보면 그 결과는 참담하다. 우선 가장 큰 논란은 ‘특별감찰관제’ 공약이다. 결과적으로 특별감찰관제 도입 공약은 지켰지만, 첫 특별감찰관으로 임명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칼끝이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사실상 청와대와 검찰 조직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되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향하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이 특별감찰관을 ‘국기 문란’ 등으로 흔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애초 조선일보가 우 수석 처가의 강남 부동산 비리 의혹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 특별감찰관에게 우 수석 감찰을 지시했다. 당시 이를 두고 ‘감찰이 아닌 의혹 덮기’ 우려도 나왔지만 ‘이 특별감찰관이 특정 언론사에 감찰 내용을 흘렸다’는 내용의 MBC 보도가 나오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이후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스스로 ‘조선일보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고, 이 특별감찰관은 검찰의 강제 수사 대상이 되면서 특별감찰관직에서 물러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결국 대통령 측근 수사를 위해 특별감찰관을 도입한 박 대통령이 수사 방향이 자신의 측근을 향하자 특별감찰관을 압박해 내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약에 포함된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부패방지법’은 관련 내용 일부가 ‘특별감찰관법’에 포함됐을 뿐 발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백지장 만든 검찰개혁 공약 박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 이행 여부는 더욱 참담하다. 박 대통령은 ‘검찰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한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인사제도 확립’을 검찰개혁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박 대통령은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출범 첫 검찰총장으로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을 임명했다. 당시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총장으로 낙점했다는 말이 정설로 퍼졌지만, 검찰총장을 대통령 마음대로 임명할 수 없도록 검찰청법이 2011년 개정되면서 벽에 부딪혔다. 결국 김 고검장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검증 단계에서 탈락했고 채 고검장이 총장에 올랐다. 그러나 ‘국정원 대선 댓글 개입 사건’을 강도 높게 지휘하던 채 총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혼외자 의혹 보도’로 사퇴했고, 이 과정에는 청와대 행정관 등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의 법무부 및 외부기관 파견 제한’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무부에는 변호사 또는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토록 하겠다’던 공약 역시 헌신짝처럼 버렸다. 박 대통령은 ‘공약 위반’이라는 언론의 지적에도 ‘사표 제출→청와대 근무→검찰 재임용’의 현직 검사 청와대 편법 파견을 반복하고 있으며, 법무부의 주요 보직 역시 검사들이 꿰차고 있다. 최근 개인 비리로 해임·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 역시 현 정부에서 법무부 주요 보직을 지냈다. 이밖에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과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 등의 공약 역시 이렇다 할 이행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부 바뀌면 청장직 내려가는 게 도리”

    “정부 바뀌면 청장직 내려가는 게 도리”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은 29일 “정부가 바뀌면 내려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2년으로 돼 있는 임기와 관계없이 박근혜 정부와 함께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뜻이라는 해석과 함께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경찰청장 임기제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임기·정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의 임기는 2018년 8월 23일까지이지만 1958년 6월생이어서 임기 전인 2018년 6월 정년(60세)을 맞는다. 이를 두고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찰청장 임기제는 대통령과 정권으로부터 경찰의 독립성의 보장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경찰청장이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가겠다는 발언은 결국 임기제를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경찰청장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3년 경찰청장 임기제 도입 이후 임기를 채운 청장은 이택순·강신명 전 청장 두 명뿐이다. 한편 이 청장은 간담회에서 “현장 치안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선 지구대나 파출소의 인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현 정부 들어 경찰 2만명을 증원해 나가고 있는데, 인력 증원에도 불구하고 일선에선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며 “일선에 1명이라도 더 보내 주는 게 낫지 않으냐는 지적이 있어 그런 부분을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사제도에 대해서는 “쉽게 바꿀 수도 없고 바뀌어서도 안 된다”며 “특진제도 운영이나 승진 시험 난이도 등 규정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을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전 논란이 된 음주운전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라며 “국민과 경찰 동료에게 마음의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마무리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수남 검찰총장, 6일간의 장고 끝 특별수사팀 구성…결실 있을까

    김수남 검찰총장, 6일간의 장고 끝 특별수사팀 구성…결실 있을까

    김수남 검찰총장이 23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둘러싼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 수사를 특별수사팀에 동시에 맡겼다. 검찰 안팎에선 김 총장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결과를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고 수사 중립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특별수사팀 구성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감찰관은 18일 우 수석의 직권남용 및 횡령 등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보냈다. 같은 날 시민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 이모씨 등 3명은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기밀 유출 의혹을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했고, 야권은 반대로 우 수석의 여러 비위 의혹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면서 수사 방향을 둘러싼 논란은 극도로 증폭됐다. 이런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수사의 첫 돌을 놓는 검찰의 사건 배당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김 총장은 결국 사건 접수 이후 6일 동안의 ‘장고’ 끝에 특별수사팀 구성 카드를 선택했다. 현직 민정수석을 상대로 한 전례 없는 수사를 특별수사팀에 맡기기로 한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만이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받지 않는 ‘정공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김 총장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 형태를 고민한 결과”라며 “여러 의혹에 대해서 상당한 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누구를 봐주기 위해 하는 수사라는 의심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려고 꾸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이 최고위급 간부인 윤갑근 대구고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을 이례적으로 팀장에 낙점한 것 역시 수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살아 있는 권력을 상대로 한 이번 수사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등 검찰 개혁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정공법 선택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본다. 검찰은 과거에도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공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위기국면에서 특별수사팀 구성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사례가 적지 않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4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수사를 문무일(55·사법연수원 18기) 당시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에 맡겼다.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의혹’이 첨예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2013년 4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했다. 이 밖에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김경준 전 BBK 대표, 바다이야기 사건,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조작 수사 등에 특별수사팀이 구성, 투입됐다. 한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검찰총장 입장에선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는 모양새와 함께 수사 의지도 보여주기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 듯하다”며 “여야 간 정쟁 한복판에 검찰이 끼인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수처 설치, 檢의 우병우 수사에 달렸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현재로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의 비리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데 따른 결과다. 초미의 관심 속에 현직 민정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이 진행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결국 공은 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이 어떻게 운신할지에 국민의 시선이 옮겨진 것은 당연하다. 그런 검찰이 지금 얼마나 난감할지는 손금 보듯 빤하다. 청와대에 버티고 있는 핵심 권력을 수사해야 하는 사실만으로도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설상가상 이 특감까지 감찰 내용 누출 의혹으로 고발된 상황이다. 검찰의 입장만 살피자면 그야말로 진퇴양난, 사면초가다. 그러니 사건 배당에서부터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모양이 역력하다. 두 사람 중 누구를 먼저 조사하는지에서부터 향후 얼마만큼의 수사 의지로 어떤 처분을 내릴지 등에 이르기까지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이 정치적 중립성의 시험대에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이 특감은 유출된 발언록에서 “경찰에 자료를 달라고 하면 하늘만 쳐다보며 딴소리한다”고 감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출 의혹의 불법성 여부와 별개로 그가 감찰 직무 수행이 원활했으면서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특별감찰관은 감찰 대상자의 비위 행위를 조사만 할 뿐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등의 강제수사권이 없다.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는 있되 그나마 당사자가 응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도 없다. 이빨 없는 호랑이가 사정기관의 현직 사령탑을 무슨 용빼는 재주로 조사할 수 있었겠는가. 특별감찰관제의 한계와 무용론이 심각하게 지적되는 까닭이다. 야당은 강제수사권을 확보해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역 없이 실세 권력의 비리까지 파헤치려면 공수처가 대안이라는 여론도 빠르게 가세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만 일별해도 지칠 대로 지친 민심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막장극이 현실에서 펼쳐지니 극장에 갈 필요가 없다”는 비탄을 쏟아낸다.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검찰의 행보를 응시하고 있다. 그 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 검찰은 알아야 한다. 검찰의 빈약한 수사 의지로 납득할 결과가 나오지 못한다면 공수처 도입이 유일한 해법으로 본격 논의될 수밖에 없다.
  • 朴대통령 오늘 우 수석 관련 언급할까

    朴대통령 오늘 우 수석 관련 언급할까

    박근혜 대통령이 ‘2016 을지연습’ 시작에 맞춰 22일 청와대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언론에서 우 수석에 대한 집중적인 의혹 제기가 있었던 지난달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비난에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하다. 고난을 벗 삼아 소신을 지켜라”라는 메시지를 던져 일각에서 우 수석을 재신임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미 청와대는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이유로 이 특감에 대해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비판했고 이 특감의 수사 의뢰 자체도 법적 요건에 미달한다는 입장이어서 만약 박 대통령이 우 수석 관련 입장을 밝힌다면 우 수석을 재신임하는 맥락의 언급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직 민정수석에 대한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가 임박해 있다는 점에서 수사 중립성과 함께 이 특감의 감찰 내용 유출에 관한 입장을 언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檢, ‘불법 선거운동 혐의’ 김어준·주진우 공소사실 일부 취소…왜?

    檢, ‘불법 선거운동 혐의’ 김어준·주진우 공소사실 일부 취소…왜?

    검찰이 2012년 19대 총선 전에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에 대해 공소사실 일부를 취소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6월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3년 9개월 만에 재개된 김씨 등의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공소사실 중 선거운동 주체 위반 부분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남은 공소사실, 즉 선거운동 과정에서 확성기를 사용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할 목적으로 집회를 개최한 혐의에 대해서만 심리를 하게 됐다. 재판부는 9월 23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두 사람이 여전히 국민참여재판 의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한 후 그다음 기일부터 정식 재판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패널인 김씨 등은 19대 총선 직전인 2012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8차례에 걸쳐 당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와 김용민 후보 등을 대중 앞에서 공개 지지하고 대규모 집회를 연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고 재판을 받던 중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법 조항이 위헌이라며 위헌심판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면서 재판은 장기간 중단됐다. 사안을 장기간 심리한 헌재는 지난 6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지 않는 언론인에게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선거운동을 하는 것까지 금지할 필요는 없다”며 해당 조항이 언론인의 선거운동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준 구속기소···‘망언’ 나향욱 파면, ‘뇌물’ 진경준은 해임, 이유는?

    진경준 구속기소···‘망언’ 나향욱 파면, ‘뇌물’ 진경준은 해임, 이유는?

    대검찰청이 넥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민주 송옥주 대변인은 29일 오전 현안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공무원 징계 중 가장 강도가 높은 ‘파면’이 결정됐다”면서 “부정부패로 현직 검사장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은 진 검사장이 그보다 못한가”라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또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진 검사장에 대해 법무부에 해임 권고 의견의 징계를 청구했다. 왜 파면이 아닌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검사장은 범법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질이 더욱 나쁘다. 최소한 나 전 기획관은 범법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검찰청법 제37조에 따르면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면되지 않으며, 징계 처분이나 적격심사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퇴직 등의 징계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결국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대검이 진 검사장을 상대로 의견을 낼 수 있는 가장 센 징계 유형은 해임인 것이다. 이런 조항을 둔 이유는 검사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독립적으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의 신분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다. ‘파면’과 ‘해임’ 징계 중 어떤 유형의 징계를 받느냐에 따라 퇴직금, 연금 및 공직 재임용 등의 불이익 정도가 달라진다.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해임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3년 동안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퇴직급여 및 퇴직수당의 일부를 감액 지급한다. 재직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에는 퇴직금이 8분의1, 5년 이상이면 4분의1 감액된다. 퇴직수당은 재직기관에 상관없이 그 금액의 4분의1이 줄어든다. 반면 파면의 경우에는 5년 동안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재직기간이 5년 미만이면 퇴직급여는 4분의1, 5년 이상이면 2분의1이 감액된다. 퇴직수당은 재직기간에 상관없이 2분의1이 줄어든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박’ 정병국·김용태 후보 단일화 합의

    ‘비박’ 정병국·김용태 후보 단일화 합의

    여론조사 반영… 오세훈이 조율 주호영 빠져… 2차 단일화 전망이주영 “또 다른 계파대결” 비난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8일 당권 경쟁에 나선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정·김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충남도당위원장 이·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해 “(후보 등록일인) 29일 오전까지 여론조사(새누리당 지지층 70%, 일반 국민 30%)를 실시해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등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단일화 과정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물밑 조율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주호영 의원도 단일화 논의에 참여했으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막판에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여전히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후보 등록 이후 2차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친박계 패권주의 청산’을 단일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친박계 당권 주자와 비교할 때 조직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인 상황에서 지지표 분산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를 통해 또 다른 계파 대결을 하자는 것은 당을 계속 계파의 투우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배신행위”라면서 “계파 패권주의를 연장하자는 것인데 이는 끝내야 할 부끄러운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단일화 합의로 당권 경쟁은 이주영·한선교·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후보 3명과 비박계 후보 1~2명 사이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비박계에 맞서 친박계도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선거캠프 구성 방식에서도 후보별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이주영·정병국·김용태 의원은 각종 선거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영입했다. 이 중 정병국·김용태 의원 캠프에는 옛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정 의원 곁에는 안경률·백성운·이춘식 전 의원 등이, 김 의원 캠프에는 권택기 전 의원과 배용수 전 춘추관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계파 중립성을 강조하는 이주영 의원은 비박계 한기호, 친박계 김충환 등 두 전직 의원을 각각 선대총괄본부장과 전략기획총괄본부장으로 내세웠다. 주호영·한선교·이정현 의원은 별도의 선거사무실을 마련하지 않은 채 기존 의원실 보좌진을 중심으로 ‘미니 캠프’를 가동하고 있다. 후보 개인의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교육 관련 정책 토론을 할 때마다 한국 교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열정을 갖고 공부에 임하는 한국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교육 습관을 본받아야 한다”라고 하거나 “한국의 부모들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자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우리 국민의 교육열을 높이 산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교육 열풍과 외국으로 나가는 유학생 규모를 생각하면 당혹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의 5번 공개 대국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4승 1패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대결을 보며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보면 단순 지식과 정보 암기에서 인간은 더이상 기계를 따라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먼 앞날까지 내다보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정책에 관해서는 국가가 개인의 교육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자유교육론에서부터 국가가 교육의 내용을 정해 국민을 교육할 수 있다는 국가교육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입장이 있다. 우리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하면서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자유 교육을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교육의 능률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등학교 의무교육 등 일정한 범위에서 국가의 개입을 허용한다. 빈부격차에서 발생하는 약자의 교육 기회 차단 또는 불균등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 개혁 평가를 통해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누어 정원 감축률을 정하고 대학 정원을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구조개혁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대학 입학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2018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1만여명이 많게 되고 2020년 이후에는 15만명 정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추어 인문·예체능계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프라임사업을 위한 대학 평가를 마쳤다.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을 둔 강점 분야에 특성화하도록 대학을 유도하기 위한 대학특성화사업의 중간 평가가 올해 실시된다. 등록금을 인상하면 재정 지원 대학에서 제외하는 등록금 동결 정책도 같이 펴고 있다. 교육부의 임명 제청 거부로 총장이 2년 가까이 공석인 국립대학도 여럿 있다. 수조원의 재정지원을 무기로 등록금 동결, 입학 정원 감축을 요구하며 개별 대학 교과 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연구와 교육의 내용, 인사까지 간섭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대학 교육 정책은 자기 자식만은 대학 교육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유아 교육부터 고등학교 교육에까지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찍부터 헌법재판소는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학에 대해서는 공권력 등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배제하고 대학 구성원 자신이 대학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대학 시설의 관리·운영만이 아니라 연구와 교육의 내용, 그 방법과 대상, 교과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및 교원 임면에 관한 사항도 자율의 범위에 속한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뉴노멀, 즉 구조적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가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여러 가지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구절벽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 등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기계가 흉내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과 윤리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로운 인재 양성과 기초 연구 환경을 책임져야 할 대학들이 정부 정책에 눈치를 보고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잃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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