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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무위·법사위·통외위(국정감사 초점)

    ◎내무위/「서울 특별법」 제정 여부싸고 격론/여­특별한 지위 인정은 지방화시대 역행/야­획일적 규제 탈피위해 제정해야 마땅 9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순 시장이 민선자치시대에 걸맞는 서울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의원이 격론을 벌였다.민선시정에 대한 첫 감사인데다 24명의 의원이 대거 질의에 나서자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에서 자정이 되도록 감사가 계속됐다.시본청은 물론 산하 공사 임직원까지 총출동해 청사 이곳저곳에서 설치된 마이크로 질문을 들으며 답변을 준비하는 모습과 달리 조시장은 민선시장답게 당당하게 답변해 대조를 이뤘다. 야당의원들은 서울특별법 제정이 서울시의 자율권확대를 위해 시급하다고 지원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선진 외국에도 선례가 없는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정부시책의 통합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맞서 야당시장에 대한 뒤바뀐 여야관계를 실감케 했다. 박실 의원(국민회의)은 『조순시장이 취임 3개월여동안 서울시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시정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것같다』고 치켜세운 뒤 『조직과 인사의 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의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자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헌법에 위배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헌법 테두리에서 법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종완 의원(민주)도 『수도 서울의 행정이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법에 의해 획일적으로 규제되고 있다』고 개탄한 뒤 『서울시가 안고 있는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측면과 수도로서의 위상을 감안,특별법 제정은 시급한 과제』라며 맞장구. 정시채 의원(민자)은 『서울시가 선진 외국에도 선례가 없는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국가시책의 통합성과 효율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별법 제정의 목적과 내용,그리고 9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과의 차이점을 밝히라』고 따졌다. 김길홍 의원(민자)은 『서울시에 행정상의 특례를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중추기능이 집중된 수도라는 이유를 들어 조직·인사·세제·감사에 있어서 특수한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지적하고 『서울의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중앙집권시대의 서울시로 되돌아가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김기배 위원장(민자)도 『서울시는 수도로서의 특별한 권한이 부여된 서울시 행정특례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면서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대신 현행법을 개정할 용의는 없는가』고 가세했다. ◎법사위/「5·18」 놓고 정치공방 재연/야 “전면수사” 여 “수사대상 될수 없다” 국회 법사위의 10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5·18관련자 불기소,정치권 사정수사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정치공방이 재연됐다. 5·18과 관련,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의 수사발표문에 비추어보더라도 주남마을등 광주일원에서 벌어진 대량양민학살행위는 집단살해죄에 해당한다』면서 『집단살해죄의 공소시효배제를 규정한국제법을 적용,내란죄와 별도로 이들 학살행위를 전면수사,처벌하라』고 요구했다.조의원은 검찰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등의 5·18내란혐의에 대해 「통치행위론」등을 근거로 불기소처분한 데 대해 『대법원은 김재규사건때 실존하는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초법규적 행위의 정당성을 부인했음에도 검찰은 판례를 무시하고 사법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민자당에서는 박헌기 의원이 전직대통령등의 5·18청문회 위증여부와 관련,『고발주체인 국회 해당위원회가 없어져 수사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검찰이 혼선을 보임으로써 불신을 자초했다』고 검찰의 수사검토 움직임을 비판하는 선에서 5·18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정치권 사정수사와 관련,장석화·조홍규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이 최낙도·박은태 의원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진술만을 토대로 도주우려도 없는 현역의원을 구속한 것은 특정야당을 탄압키 위한 편파수사』라고 「정치의도」설을 거듭 제기했다.이들 의원은 특히 『검찰이 전직대통령 4천억 비자금설등 정권과 연관된 권력형 비리는 서둘러 덮는등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공정수사에 의문을 제시했다. 함석재 의원(민자)은 『선거사범으로 기소된 후보들이 대부분 경미한 혐의여서 당사자가 승복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확실한 선거사범을 인지,엄벌해야 국민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도언 전검찰총장이 퇴임 4일만에 민자당 조직책에 임명된 데 대해서도 야당의원들의 화살이 집중됐다.조순형·조홍규 의원등은 『김전총장이 퇴임 한달전부터 민자당 조직책을 놓고 모대학 총장과 경합,검찰의 정치운동금지를 규정한 검찰청법을 어기고 검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뒤 김기수 신임총장과 김영삼 대통령의 고교동문관계를 들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구심을 표시했다.반면 함석재의원은 『김총장이 대통령의 후배로서 신임을 받고 있다면 도리어 정치권의 외풍을 막고 검찰권을 소신껏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김총장은 답변에서 『검찰의 중립성을 재임중의 지상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해 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외위/한·미 차협상 부처 갈등 질타/정부가 통상업무 개선대책 마련하라 10일 열린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의 외무부 감사에서는 한·미 자동차협상과정에서 노출된 외무부와 통상산업부간의 갈등에 대해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의원은 두 부처의 갈등이 국익을 도외시한 「밥그릇싸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공박하고,정부가 통상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자당의 유흥수 의원은 『출발 전부터 어느 부처가 통상대표가 되느냐로 삐꺽거리더니 정부훈령을 유출하고,훈령을 지각전달하는 행태를 연출했다』고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회의의 손세일 의원은 『통상교섭대표의 임명권한이 외무부장관에게 있는데도 통상산업부에서 협상대표를 맡게 되자 외무부가 발끈해서 일부러 협조를 게을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또 민자당의 이만섭 의원은 『통상문제뿐만 아니라 외교협상에서 번번이 정부의 조정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엄청난 국익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고,같은 당의 서정화 의원(서울 용산)은 『미국은 우리 협상팀의 인화문제를 잘 이용해 많은 혜택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야의원은 통상교섭업무개선과 관련한 나름대로의 방안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은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와 같은 독립조직을 만들어 통상협상책임을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국가공신력을 손상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진상규명해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이의원은 특히 『앞으로 대외협상 뒤에는 반드시 누가 무슨 발언을 했는가를 보고하는 협상실명제를 도입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의 이종찬 의원은 『수석대표가 아닌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이 협상을 주도한 경위는 무엇이냐』고고 따지고 『개방화시대에 걸맞게 통상기능을 한쪽으로 집중시켜 조직의 중복과 업무마찰·책임전가 등의 행정비효율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당의 임채정의원은 『외무부장관이 갖고 있는 통상대표 임명권과 훈련작성권을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통산부에 넘겨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노명 장관은 『새로운 통상기구를 만들자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제도를 잘 운영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 상근 예비역 현역 복무 폐지/정부 국감 답변

    ◎군인 보수 공기업 수준 인상/이 한은총재 “한은법 개정안 논란 소지” .”.”.’.’(()) 국회는 28일 법사·내무·국방 등 13개 상임위별로 37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국방위의 육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윤용남육군참모총장은 『상근예비역 대상자가 향토사단에서 6주동안의 신병교육을 마치면 곧바로 향토방위 부서에 배치,병역의무기간 28개월의 나머지 기간동안 근무토록 하는 개선책을 국방부에 건의했다』고 병역법개정 의사를 밝혔다. 상근예비역제도는 방위병제도를 폐지한 대신 지난해부터 새로 도입한 것으로 지금까지는 대상자가 12개월 동안의 현역근무를 마친 뒤 16개월동안 향토방위 부서에서 근무토록 해왔다. 윤총장은 이어 『직업군인의 보수체계를 개선해 오는 98년까지 국영기업체 수준,2000년까지 대기업 수준으로 인상될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윤총장은 「하나회」 등 군내 사조직에 대한 인사정책에 대해 『과거 은연중에 인사관리상 혜택을 받은 사실에 대한 반대급부로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특별관리를 하도록 조치했지만 지금은 동일한 조건에서 인사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총장은 민주당 강창성 의원이 중·소대장및 하사관 부족을 주장한 데 대해 『중대장및 소대장 운영수준은 98.4%와 98.9%이며 하사관은 1백5%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오는 12월까지 2차 군구조 개편작업을 단행,하부구조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위의 한국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이경식 총재는 한은독립문제와 관련,『국회에 계류중인 정부의 한은법 개정안은 중앙은행의 중립성이나 위상을 오히려 약화시킬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앙은행제도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해 정부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총재는 그러나 『한은독립문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계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신중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고 우선은 중앙은행의 자율적 운영이 관행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선 관행정착,후 한은독립」의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삶의 질 향상에 역점둔 예산안(사설)

    올해 정부예산안이 국가경제발전의 가장 큰 추진력인 인적자원개발과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예산규모를 올해보다 16% 늘려 책정하면서 교육관련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무려 48.8%나 증액했다. 국민생활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맑은 물 공급및 깨끗한 환경조성등을 위한 예산도 28.2%나 늘렸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후 고조되고 있는 국민생활안전확보 관련예산도 역시 38.5%나 증가시키고 있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길은 무엇보다 인적자본을 기르는 일이라 생각한다.특히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는 높은 교육수준과 함께 고도로 숙련된 인적자본을 확충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고 세계화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이뤄낼 두뇌집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미래지향적 인식에 따라 올해 교육예산을 대폭 증액,오는 98년까지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인적자본 개발과 보전에 역점 또 삶의 질 향상은 단순히 생활복지향상에만 뜻이 있는게 아니다.인적자본의 가치를 유지·보전한다는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한다.그런 각도에서 볼 때 교육예산과 환경예산 증액은 모두 인적자본의 개발및 보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 공무원봉급과 국방비를 비교적 많이 늘린 점도 공직자의 사기진작과 인적자원의 보전·유지관리라는 측면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겠다.인적자본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올해 예산의 큰 틀은 잘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무원봉급 인상을 비롯,환경예산을 증액한 것 등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배려로 평가된다.국민생활안전과 관련된 예산을 크게 늘린 것도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적잖이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과거 고도성장일변도의 정책이 빚어낸 졸속과 부실의 부작용이 국민안전을 위협하지 못하게끔 주요공공시설물의 유지보수와 시공감리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방향의 예산편성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생활안전 관련 예산증액 공감 한편 내년도 예산안의 증가율이 예상경제성장률을 훨씬 넘어서는 것은 팽창성이란 지적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현재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경기가 내년에는 후퇴할 것이란 전망을 고려할 때 재정의 경기부양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정부가 예년과 같은 긴축재정을 탈피,국내경기의 후퇴에 대비해서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비를 늘리는 것은 경제의 역동성 유지차원에서도 뚜렷이 당위성을 인정받는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늘어나는 세출예산에 맞춰야 하는 세입증대로 조세마찰의 가능성도 있음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내년도 조세부담률 21.2%는 93년 일본의 조세부담률(19.3%)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때문에 금융실명제 실시로 음성세원이 많이 양성화되는 점을 감안,영세중소상공인과 저소득근로자등의 소득세부담을 꾸준히 낮춰주는 방안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산심의 정치논리 배제돼야 또 삶의 질과 교육에 대한 예산은 자칫 잘못하면 누수현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분기별로 집행결과에 대한 엄밀한 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또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재정경직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높은 실정이므로 경직성을 낮추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회심의과정에서 여야가 총선을 의식해서 예산을 증액하거나 선심용 사업예산을 주고받는 일은 없기 바란다.재정의 중립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예산심의에서 정치논리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 아태헌금­5·18 특별법 불꽃공방 예상

    ◎막오르는 국감… 상위별 쟁점/쌀 지원­납북어선 대북정책 따질듯­통외위/전직 대통령 비자금설 증인싸고 표류 우려­재경위 25일부터 14대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20일동안 실시된다.올해도 각 상임위마다 굵직한 현안들이 많아 여야는 물론 국회·행정부간에 치열한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정치권이 4당구도로 재편된 후 첫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향후 정치 풍향계와 관련,주목되고 있다.주요쟁점을 간추려 본다. ▷법사위◁ 야당이 주장하는 「표적수사」논란과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등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가 모두 몰려 있어 뜨거운 공방전을 펼칠 전망이다.또 야권이 제기한 5·18특별법 제정 문제도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5·18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처분과 검찰총장의 국회출석 문제도 야당측의 단골메뉴가 될 게 분명하다. ▷재정경제위◁ 전직대통령 비자금설과 동화은행 비리사건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예견된다.특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이원조 전 의원 등의 증인채택문제로 감사일정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있다.금융소득 종합과세 파문과 토초세폐지 움직임 등과 관련한 「개혁후퇴」논란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제 개편,세제 개혁등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여기에다 한국은행 폐지폐 유출사건은 한은독립과 연결지어 야당의원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증권가의 이른바 「작전」(주가담합 조작행위)실태,무역적자 누적문제등도 주요 쟁점이 될 것같다. ▷통일외무위◁ 대북 쌀지원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야권은 대북정책의 난맥상에 집중타를 가한다는 전략이다.민자당도 대북정책의 일관성 유지에 관해서는 야권과 비슷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북한 수재지원 여부와 경수로 지원방향을 비롯해 우성호 납북및 안승운 목사 납치사건 등도 쟁점이다.특히 통일방안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의 「노선경쟁」도 볼거리다. ▷내무위◁ 통·반장 교체및 이른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민간단체에 대한 예산지원 문제가 여·야간에 「기선잡기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민선 시·도지사를 피감기관장으로 한 첫 국감인 만큼 중앙·지방정부의 관계설정 문제,지방재정 확충방안등을 놓고 공방전이 예상된다.국민회의측이 제기한 지방경찰제 도입 문제도 쟁점이다. ▷국방위◁ 방위비분담및 무기구매압력,작전통제권 등을 둘러싼 한·미군사관계의 재설정문제가 핫이슈다.율곡사업의 효율성 제고방안에도 의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2·12관련 녹음테이프 문제,현정부 들어 처음으로 두자리수로 증액된 새해 국방예산과 군인력조정 등도 쟁점이다. ▷교육위◁ 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의원들의 신랄한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서울시교육위원 선출비리와 관련,민자당과 민주당이 한목소리로 아태재단에 대한 헌금문제를 공략할 움직임이어서 국민회의측의 대응이 주목된다.교육개혁위의 교육개혁안을 놓고 교육재정 확보방안,학교운영위의 중립성,종합생활기록부의 객관성 유지등도 공방거리다. ▷농림수산위◁ 수해보상 문제가 핵심현안으로 대북 쌀지원및 추곡수매 문제와 맞물려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WTO(세계무역기구)출범이후 농수산물 수입이 급증한데 따른 대책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노동위◁ 최근 잇따른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해양오염방지대책이 주요 쟁점이다.수도권 매립지 오염문제와 외제 생수,고리·영광 원자력발전소 사고 은폐문제 등도 빼놓을 수 없다.지난번 한국통신노조 파업사태도 현안이다. ▷건설교통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부실공사 방지 문제가 핫이슈이고 건설업체및 시공업주와 공무원간의 유착관계도 쟁점이다.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도시 추가건설계획에 대해서도 여야의원들의 관심이 높다.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건설을 둘러싼 로비의혹과 부실시공여부도 논쟁거리다. 이밖에 문화체육 공보위에서는 경부고속전철의 경주통과 여부,통합방송법등 방송개혁방안,중앙박물관 철거 문제등이 쟁점이고 보건복지위에서는 한약학과 설치문제를 둘러싼 한·약분쟁과 경기도 여자기술학원 화재사건과 관련,여성보호시설 운영문제등이 현안이다.통신과학위는 무궁화호 발사 차질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이며 행정위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정부인사 편중 여부가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 교육감/“교육위원이 직선”/「교육경력 15년이상」 후보 대상

    ◎교육감 협의회,국회에 건의 【광주=최치봉 기자】 전국 시·도교육감은 교육경력 15년이상인 사람이 교육감후보로 교육위원회에 등록한 뒤 교육위원이 직접 교육감을 뽑는 방식을 국회에 건의키로 했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15개 시·도교육감은 최근 광주에서 가진 협의회에서 ▲흡사 교황을 뽑는 것처럼 등록이나 소견발표가 없이 무기명투표로 교육감을 선출하도록 하는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선출방식은 물론 ▲교육개혁위원회가 대안으로 내놓은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친 선출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데 합의하고 이같이 건의키로 했다. 교육감들은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친 선출방법은 정치에 예속될 수밖에 없어 교육의 중립성 및 독립성에 위배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감들은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현행 교육위원선출방식을 바꿔,교육위원을 제대로 선출한 뒤 그 교육위원이 교육감을 직접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 안법무­김총장 「친정체제」구축/9·16 검찰수뇌 대이동 언저리

    ◎지휘권 조기 확립 겨눠 대폭 발탁인사/학­지연 철저 배제… 조직 신진대사 포석 16일 단행된 검사장급이상 검찰수뇌부 인사는 한마디로 안우만 법무장관과 김기수 총장라인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총장취임식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는 사시기수의 검찰총수시대를 연 김신임총장의 지휘권을 확립하기 위한 대규모 세대교체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인사를 단행한 것은 김총장 내정이후 검찰안팎에 떠도는 온갖 루머를 조기에 진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전국의 검사장급이상 간부 39명 가운데 무려 37명이 자리를 옮겼다.사시 4∼5회 출신 고검장승진 5명,사시 11회 출신 4명을 위주로 한 검사장승진 5명 등 10명이 무더기로 승진해 검찰조직의 「신진대사」를 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깜짝쇼」는 최명선 대전고검장(사시3회)의 대검차장발탁부분이다.대검차장은 당초 시험서열과 인사관행을 볼때 김종구 법무차관(사시3회)의 기용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김태정 부산지검장(사시4회)의 「뒤집기설」이 퍼지면서 차기 총장구도와 맞물려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지금까지 한번도 동기인 김차관을 앞선적이 없었던 최고검장이 낙점됐고 김부산지검장은 법무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선에서 정리된 것. 이와 함께 김신임차관 보다 한발짝씩 앞서온 최영광 서울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승진한 것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이다. 법무부는 이같은 인사에 대해 『지연·학연 등을 일체 배제하고 공사생활자세와 청렴도 그리고 검찰내외의 신망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원성 중수부장과 최환 검찰국장이 예측불허의 경합을 벌였던 서울지검장에는 최국장이 낙점받았다. 이번 이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김진세 법무부검찰국장과 안강민 대검중앙수사부장이 꼽힌다.특히 안중수부장은 검찰사상 초유로 대검공안부장과 중수부장을 차례로 지내는 진기록을 갖게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중수부장으로 유력시됐던 심재륜대전지검장과 검찰국장을노렸던 원정일 법무부교정국장은 「분루」를 삼킨채 광주지검장과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됐다.사시9회로 두번이나 검사장승진인사에서 제외됐던 신승남서울고검검사는 광주고검 차장으로 승진,재기했다. 이밖에 김경한 법무부기획관리실장,이명재 사법연수원부원장,진형구 대검공판송무부장,김영철 부산고검차장 등 사법연수원 1기(사시11회)출신 재경4개 지청장이 예상대로 모두 검사장 대열에 합류,사법연수원 시대를 예고했다. ◎검찰 수뇌부 프로필 □최명선 대검차장/법이론 밝은 외유내강형 조용한 성품이지만 업무처리에는 빈틈이 없는 외유내강형.특히 부하들의 업무결재에 깐깐하기로 유명하다.3년동안 사법연수원교수를 지내 각종 법률이론에도 밝다.93년 재산공개당시 85년형 중고승용차와 아파트 1채만을 신고해 검사장급중 맨꼴찌를 기록했다. ▲평북 창성(53) ▲서울고·서울법대 ▲사시3회 ▲제주지검장 ▲서울고검차장 ▲청주·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김종구 서울고검장/「민원검찰제」 도입 주역 차분한 성격에 취미가 다양하다.특히 난초재배에 일가견이 있으며 다방면에 걸친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한다.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을 지내는 등 핵심요직을 모두 섭렵했다.서울지검장때 「민원검찰제」를 도입,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천안(54) ▲대전고·서울법대 ▲사시3회 ▲법무부 검찰1과장▲대전지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법무차관 □김태정 법무차관/친화력 뛰어난 「마당발」 누구와도 금세 친해지는 친화력이 있다.검찰안에서는「마당발」의 대명사로 불린다.93년 슬롯머신사건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이건개 전대전고검장을 구속한「악연」을 가지고 있다. ▲부산(54) ▲광주고·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인천·수원차장검사 ▲서울동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시실장·보호국장 ▲대검중수부장 ▲부산지검장 □최영광 법무연수원장/일욕심 남다른 기획통 꼼꼼한 업무처리가 돋보이는 검찰내 기획통.온화한 외모에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챙긴다.일욕심이 많아 잦은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흠이다.김두희 전법무부장관과 경기고 동기생으로 검찰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고 출신의 「맏형」격이다. ▲서울(55) ▲경기고·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심상명 부산고검장/업무처리 꼼곰한 선비형 과묵한 성격에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업무처리는 날카롭다는 평이다.이번 인사에서 차관에 발탁된 김태정 부산지검장과는 광주고·서울대·사시동기생이다.취미가 다소 별나 소나무 키우기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전남 장성(53) ▲광주고·서울대 ▲사시4회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지검 북부지청장 ▲광주고검차장 ▲전주·광주지검장. □이원성 대구고검장/자상함·보스기질 탁월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수사통.중수부장을 지내면서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검사들을 격려하는 자상함과 보스기질을 보여 후배검사들의 신망이 두텁다.서울지검장 「0순위」였지만 고검장 자리가 비어 바로 승진,다소 불운(?)한 케이스다. ▲충북 충주(53) ▲충주고·고대 법대 ▲사시5회 ▲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대검 중수부장 □주광일 대전고검장/판단력 빠른 「박사 검사」 명석한 머리에 판단력이 빠르다.그러나 「덕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문학에 자질이 많아 시집도 펴냈으며 그림그리기도 수준급이다.법조계에서 몇 안되는 서울대 박사학위소지자이기도 하다. ▲인천(52) ▲경기고·서울법대 ▲사시5회 ▲대검 감찰부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인천지검장 □최환 서울지검장/정치감각 갖춘 공안통 상황판단과 정치감각이 뛰어난 자타가 공인하는 공안통.대검 공안부장재직시 철도·지하철파업 등 대규모 노사분규를 원만하게 처리했으나 「신공안정국」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받기도.검찰국장으로 일하면서 검찰청법개정 등에도 기량을 발휘해 안우만 법무장관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충북 영동(52) ▲전주고·서울대 ▲사시6회 ▲서울지검 공안1부장 ▲서울지검 1차장 ▲남부지청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인터뷰/김기수 신임검찰총장/“외압배격…「바람막이」 역할 진력”/법위반 정치인 불편부당하게 처리 제27대 김기수 검찰총장은 16일 취임식을 끝낸 뒤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검찰권행사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신임총장은 특히 『그동안의 검찰권행사가 정치적 영향 및 경제적 유혹,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의해 다소 좌우돼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재임기간동안 검찰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이같은 외압에서 독립해 국민을 위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내용. ­취임사에서 강조한대로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확보가 관건인데 구체적 복안은. ▲그동안 검찰권이 법률적 가치보다 정치적·경제적 가치에 다소 치우쳐 온 것이 사실이나 어느 사회,어느 조직에서나 정치적 영향력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맡겨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단행되는 검사장급이상 인사를 비롯한 후속 검찰인사의 방향은. ▲나의 출신고인 경남고와 부산·경남지역 출신이 우대받을 것이라는 등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사안을 살펴보면 지연과 학연이 개입됐는지,배제됐는 지를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김총장이 대검 중수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 등 검찰과 법무부내 주요 보직을 거치지 못해 경력면에서 손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검사생활 26년동안 서울지검 형사1부장,부산지검·서울지검 1차장,법무부 보호·교정국장,부산지검장,부산·서울고검장을 거쳐왔다.동기들에 비해 결코 뒤쳐진다고 생각지 않으며 검찰총수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최락도·박은태 의원 수사를 비롯,정치자금수사 등이 전임 총장에 의해 진행돼 왔는 데 향후 정치권사정수사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표적수사시비는 검찰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점이다.최·박의원의 경우에도 검찰의 평상적인 수사과정에서 비리가 발견된 것이지 결코 표적수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앞으로의 정치권 수사방향에 대해 취임 첫날부터 계획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드러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불편부당한 검찰권이 행사될 것이다.
  • 김 총장 어제 취임

    제27대 김기수 검찰총장의 취임식이 16일 상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검찰 및 법무부 간부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신임총장은 취임사에서 ▲공명정대한 검찰권 행사를 통한 국민의 신뢰회복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 ▲지속적인 사정활동을 통한 부정부패척결 ▲신종 범죄에 대한 대처능력 완비 ▲청렴하고 도덕적인 검찰상 구현 등 5대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김총장은 특히 『검찰의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검찰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검찰권행사를 당부했다. 김총장은 또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관련,『검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은 검찰이 법과 양심에 따라 구체적인 사건에서 「법률가치 우선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때만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임 김총장은 경남 양산 출신으로 63년 사시2회에 합격한 뒤 6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춘천지검장,부산지검장,부산고검장,서울고검장 등을 거쳤다. ◎김 대통령 임명장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기수 신임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검찰은 공명정대한 법집행과 성역 없는 검찰권행사로 국가중추기관으로서 더욱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법치의 기반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선진국도 결국 법치주의가 확립된 나라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제 막 선진국에 진입하는 단계인 만큼 법치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사시 총장시대」 본격 개막/김기수 검찰총장 체제 출범의 뜻

    ◎검찰 중립성 확보·위상강화 기대/후속인사싸고 악성루머 큰 부담 제27대 김기수(55·사시2회)검찰총장이 16일 상오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간다. 김총장의 취임으로 검찰안에서 고시의 양대산맥인 고시출신은 모두 퇴진하고 본격적인 사시 총장시대가 열린 셈이다. 그러나 김총장의 앞날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바로 목전에 둔 후속인사뿐만 아니라 검찰의 중립성 확보방안 등 영원한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김총장은 우선 합리적인 후속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개혁의 새바람도 불러일으키는 첫번째 단추를 잘 꿰매야 한다. 검찰주변에서는 김총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된 지난 11일부터 후속인사를 놓고 하마평과 함께 온갖 악성 루머가 나돌아 분위기를 흐려 놓고 있다. 특히 있지도 않은 소문 등을 퍼뜨리면서 상대방을 헐뜯는 사례가 많아 검찰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P모부장검사는 『17년 가까이 검찰에 몸담아 왔지만 이번처럼 인사를 앞두고 흑색선전이 나도는 것을 본적이 없다』면서 『일과 능력으로 평가받는 인사관행이 정립되어야지 학연과 지연에 얽매이는 인사를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검찰의 중립성 문제는 김총장의 재임기간 동안 내내 제기될 공산이 크다.이는 김총장이 아무리 올바르게 「검찰권」을 행사하더라도 야권 등에서 그가 김영삼 대통령의 경남고 직계 후배인 점등을 들어 정치공세를 펼 가능성이 짙은데 따른 분석이다. 이보다 앞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조성사건 당시 이원조 전의원과 이용만 전재무장관의 수뢰사건이나 최근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대 비자금 조성사건 등에서 보여준 검찰의 태도는 검찰의 중립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총장은 이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과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통해 국법을 바로 세우고 법치주의을 확립하는데 앞장설 각오』라고 다짐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검찰의 「권위」와 「명예」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사회일각에서는 문민정부 들어서도 변하지 않은 곳으로 검찰을 첫손에 꼽고 있는 실정이다.심지어는 「개혁의 대상」으로도 지목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지난 14일 퇴임한 송종의(송종의)전대검차장의 「충언」은 귀담아 들을만 하다. 『검찰의 권위는 어두웠던 시절에 스스로의 안녕을 보전하기 위한 가면으로서의 권위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 검찰에 달아주는 고귀한 훈장이어야 합니다』
  • 「부실공사 방지」 토론회/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 주제발표

    ◎종합건설업·종합낙찰제 도입하라/정부통제 어려운 설계심사 민간자율에 위탁/하자 발생땐 담당공무원에 연대책임 물어야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서영훈)는 6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공사질서,어떻게 확립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유재현 경실련사무총장의 주제발표와 김수삼 중앙대교수 김종훈 삼성건설이사 이덕승 YMCA시민사회개발부장 이창남 센구조안전기술연구소장 이태식 한양대교수 홍종민 서울시종합건설본부장등 민·관·산·학 전문가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우리나라는 과거 국가의 전체적인 건설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많은 주택 건설을 촉진하는등 실적 위주의 정책드라이브와 과도한 규제로 인해 불법과 편법이 성행했다.또 낮은 설계기술에 기인한 설계과정상의 문제점,대충 작업하는 기능공의 무책임성및 전문인력 부족,불량 자재 사용,시방서와 다른 시공등이 판을 쳤다.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축허가업무 가운데 설계검토등전문인력 부족으로 정부가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분야를 민간 자율기능에 맡겨야 한다.그리고 위반했을 때는 엄하게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외국의 우수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종합건설업제도를 도입해 건설회사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입찰제도를 최저낙찰제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종합낙찰제를 도입해 여러명의 최저낙찰자를 선정하고,이들의 공사수행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재심사한 뒤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도급한도액제도 역시 골격은 유지하되 공사 종류별로 금액을 조정하거나 사전심사에서 일단 대상을 선정한 뒤 도급한도액을 지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또 경영·기술·시공·설계등을 종합 평가하는 PQ제도(발주자가 업체들의 규모·공사실적·기술수준등을 미리 심사해 시공능력이 인정되는 업체들에게만 입찰 기회를 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감리기관이 감리결과를 공공기관에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정부가 시정할 수 있도록 감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감리비는 시공주가 공공기관에 납부한 다음 감리자가 객관적인 공공기관으로부터 감리비를 받도록 하는등 감리자의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설계감리제도를 도입해 설계에서부터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공사감리를 현장감독체제에서 전문감리체제로 전환하고 감리자의 기술적 편차나 인식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감리절차를 표준화해야 한다.설계와 설계심사제도를 강화하고 설계자와 감리자도 하자가 발생했을 때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중대한 부실공사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하자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 해당 공사에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에게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5년에서 10∼20년으로 연장하고,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기간에 관계없이 무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 새 교육위원들의 「양심 선언」/김용원 사회부 차장(오늘의 눈)

    가위에 짓눌린듯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되던 회의장이 갑자기 술렁대기 시작했다. 바로 30여분전 신임 의장으로 선출돼 의사봉을 막 넘겨받은 이영춘서울시교육위원회의장이 회의를 끝내기에 앞서 한가지 임시안건이 남아있다고 말했기때문이다. 새로 출범하는 교육위원회가 특별결의문을 채택하자는 긴급제안이 들어왔던 것이다』 25명의 신임 교육위원들과 서울시교육청관계자·방청객·보도진들은 너나없이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일제히 웅성대기 시작했다. 『갑자기 무슨 얘기야』,『내용을 알아야 할 것 아니야』…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출신 해직교사 이수호 위원이 마이크 앞에 섰다. 『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부터 개회식에 이르기까지 참담한 심정일 뿐입니다.교육위가 정치집단에 이끌려다니면서 매도당한 듯 합니다.마치 어떤 범죄사실에 가담한 듯한 기사가 매일 보도되고 있습니다.교육의 참뜻을 일으켜보겠다고 나섰다가 나어린 제자들 보기마저 부끄러울 뿐입니다.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새출발해야 합니다』 민망스런 표정의 교육위원들은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그리고는 이른바 「양심선언문」을 만들었다.퇴장하는 위원들은 「나만은 깨끗하다」고 애써 표정관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4일 상오.서울시교육위원 당선자들이 처음 모여 새 의장단을 뽑기 위한 개회식이 열린 회의장 모습이었다. 교육위원 선출비리 의혹과 관련한 기사가 날마다 지면을 뒤덮고 검찰의 소환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개회식은 이러했다. 개회식장 주변에서는 별별 얘기가 떠돌았다. 『전임 아무개 위원의 부인은 3급지 주임교사에서 1급지 교감으로 껑충 뛰었다더라』,『신임 의장은 시의회 선출 이전부터 내정됐다더라』… 개회식을 지켜본 뒤 기자는 4년전 민선 제1대 교육위원들이 만들었던 윤리강령을 뒤적여 보았다.제3항에는 「교육의 중립성을 위해 어떠한 정치적 편파성도 배격한다」고 되어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의 제2대 위원회 긴급결의문도 「교육정의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사업에직위를 이용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골자였다.
  • 교육위원과 아태재단 후원금(사설)

    교육위원 선출을 싸고도는 추악한 뒤끝이 우리를 너무 유감스럽게 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충격을 주는 것은 「아태재단 후원금」소동이다.위법 여부는 검찰이 밝혀낼 일이지만 이 재단이 이런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는 개운찮다. 애초에 이 재단은 김대중씨가 정계를 은퇴하며 비정치적 단체로 출발시킨 것이다.그 비정치적인 기구가 어느날부터인가 매우 정치적인 실체로 둔갑한 일도 불쾌한데 그 기구 후원금 명목의 돈이 부정선거의 온상을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는다는 것은 국민을 대단히 실망시키는 일이다. 그것도 다름아닌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된 의혹을 사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우리를 실망시킨다.재단측에서는 몇명이 안된다느니 목적이 순수하다느니 하는 말로 변명하지만 선거가 진행되는 시기에 후원금을 받았고 그들이 그 돈의 힘으로 보이는 지원을 받아 당선된 것이 단 한건이라도 현존한다면 그것은 법의 문제를 떠나 유권자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이런 일에 동원하고 이용한 것이라는 인상을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교육위원이란 지방자치시대의 정신적 척추를 이루게 될 매우 중요한 기능의 인력이다.어떤 뜻에서는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중립성이 요구되는 기능이다.그런 인력을 특정정당의 위장된 외곽조직의 재정확보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혐의를 벗어날 수가 없지 않은가.말하기 궁하면 내미는 「야당탄압」이라는 만능봉도 별로 효력이 없다.지금은 야당의 기세가 여당보다 당당한 시대다. 무엇보다도 교육위원 선출이 이런 잡음속에 비틀거리는 일은 국가적인 불행이다.현재로서는 공정하고 온전한 선출의 경우보다 부정혐의를 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같은 인상을 받고 있다.그것은 제도 자체가 지닌 결함을 뜻한다.처음부터 예고되어온 일이기도 하다.철저한 조사로 투명한 결과를 추출하는 노력이 우선은 필요하다.그리고 제도의 개선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 교육위원 선거/“돈·당·출신지가 당락 좌우”

    ◎낙선자들 「교육발전」 간담서 타락상 성토/“특정당 자기사람 뽑으러 비리야기/1천만원 이상 낸 사람 떨어지기도” 1일 저녁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모인 서울시 교육위원 낙선자들은 『교육위원선거가 돈과 당·출신지역이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 타락선거였다』고 입을 모았다. 선거제도개선을 비롯,선거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위원 낙선자 25명 가운데 15명이 참석해 가칭 「교육발전연구회」를 구성한 뒤 밤늦게까지 시종일관 이번 선거의 타락상을 성토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사정당국의 철저한 비리규명과 교육위원선거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의 간담회 발언내용을 간추린다. ▲Y씨(전서울시교육위원)=낙선자들이 모임을 갖는다는 사실 자체가 쑥스러워 참석을 망설였다.그러나 교육위원선거제도가 잘못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선거제도는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 ▲L씨(H대교수)=투표에 들어가기 전 3분간의 신상발언을 할 때부터 내가 떨어질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이 반성하고 교육의 중립성을 되찾아야 한다. ▲L씨(학원장)=평생 교단에 서온 사람으로 상대후보가 유언비어를 날조하며 선거운동을 할 때 비통한 마음이 들었다.현제도가 개탄스럽다. ▲K씨(전서울시교육위원)=이 시대의 마지막 보루는 교육이다.우리 교육이 나갈 바를 제시하고 학생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교육자의 양심에는 어긋나지만 선거에서 저질러진 비리를 사직당국에 고발하자. ▲K씨(사업)=교육위원선거에서 정치가 중립을 지키지 못한 것은 특정정당이 자기사람을 교육감으로 뽑기 위한 데서 빚어졌다고 본다.교육감선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나에게도 아태재단에 들어올 것을 은근히 비췄다. ▲C씨(학원연합회 간부)=아태재단에 5백만원을 내고 당선됐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소지가 있다.1천만원을 내고 떨어진 사람도 있으며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냈다는 얘기도 들었다. ▲G씨(전서울시교위 장학사)=돈과 당과 지역이 이번선거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상대방이 선거에서 이상한 짓을 해 고발하겠다고 했더니 얼굴을 붉혔다. ▲K씨(전서울시교육위원)=시의회의장이 지역구출신 시의원들을 먼저 찾아가라고 말해 갔더니 이미 때가 늦었다고 했다.구의회에서 추천받아 시의원들의 낙점을 받으면 당선되는 잘못된 제도가 어디 있는가.선거는 한번으로 족하다.특정정당의 한 지역 시의원 5명중 3명에게 로비하면 당선되는 풍토가 개탄스럽다.
  • 교육위원 선출제도 바꾼다/정부 교육자치법 개정안 골자

    ◎위원 절반 학교운영위서 선출/나머지 시·도의원이 겸직 추진/위원회에 독립적 의결권 부여 정부는 현행 교육위원 선출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위원회를 실질적인 의결기관으로 하고 교육위원과 교육감의 선출방식을 바꾸는 내용의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방식은 교육자치제의 형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육위원회가 지방의회에서 완전히 분리돼 독립적인 의결권을 가지는 교육의회의 성격을 갖느냐,아니면 일반행정과의 연계를 고려해 지방의회와 연관된 구조를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교육위원회가 독립된 형태의 교육자치제를 주장하는 사람은 대체로 주민직선 등의 방법을 채택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교육사무에 관한 의결권 등의 권한을 전부 또는 일부를 갖고 있는 교육자치제에서는 당연히 지방의회 의원이 교육위원의 일부를 겸직하거나 선출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육위원선출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중립성 훼손문제와 선거과열 또는 혼탁상도 선출방법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민직선에 의한 선출방식은 교육수요자인 주민의 의사를 가장 적절히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선거과열과 비용문제,정치색에 휩쓸릴 가능성 등의 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방의회에서 선출하거나 지방의원이 겸직하는 것도 정치적 중립과 배치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이 학식과 덕망이 높은 인사중에서 임명해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이 방식을 택하고 있는 나라도 많다. 정부가 추진중인 독립의결기관형 교육위원회를 축으로 하는 개선안의 내용은 지방의회와 교육위원회의 연계를 감안한 절충형이다.7∼25명인 교육위원수를 7∼15명으로 줄이며 그 절반은 기초의원이 아닌 학교운영위원회가 뽑고 나머지는 시·도의원이 겸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이 개선안은 이중간선제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소수의 투표인단이 선출하는 방식도 그대로여서 부정이 발생할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도의원이 교육위원을 겸직할 수 있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실질적인 교육자치제의 확립과 아울러 선거부정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 교육자치제 개혁의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외국에선/위원회에 조례·규칙 제정권­미/직선제 폐지… 단체장이 임명­일/의회내 교육분과위서 전담­영 ▷미국◁ 교육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주정부에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지방교육당국에 맡기고 있다.주위회는 주지사가 편성한 교육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주교육위원회는 구체적인 교육 조례 및 규칙을 제정하는 권한을 갖도록 해 주의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 교육위원의 임명방식은 주마다 다르나 이같은 구조의 영향으로 전체 주의 3분의 2는 주지사가 임명하고 4분의 1의 주에서는 주민이 직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주의회가 선출하는 주도 있다. ▷일본◁ 지방의회에서 교육관련 사무를 의결하고 교육위원회는 독립 의결기관이 아닌 합의제 집행기관의 성격을 갖는다. 56년까지는 교육위원을 주민이 직선했으나 정치조직이 선거과정을 이용하는 타락상이 표출되면서 주민직선을 포기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고 있다. ▷영국◁ 지방의회의 한 분과위원회인 교육분과위원회가 지방의회로부터 지방교육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아 지방교육에 관한 사무를 심의·의결·집행한다. 영국의 지방의회는 의결기관인 동시에 집행기관이기 때문에 집행기관이 별도로 없고 교육위원회도 의회 통합형이다.교육위원은 지방의원이 과반수 이상 나머지는 교육경력이 있는 지역주민이 된다.대부분의 영연방 국가는 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교육법의 제정·계획안 작성 등의 업무를 맡으며 주정부는 독자적으로 그 주의 교육에 대한 모든 책임을 맡으며 교육 문제에 대한 중요한 결정권을 행사한다. 주 교육위원회의 구성은 주마다 형태가 다르다. 바덴 뷔르템베아그 주의 예를 들면 학부모 대표 8명,교사대표 8명,직업교육관계자 대표 6명,지역사회 대표 3명,종교단체 대표 3명 등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주의 교육문화부가 임명한다.
  • 내년도 예산편성의 과제(사설)

    정부가 밝힌 내년도 예산안의 골격은 크게 보아 국내경기의 하강등에 대비,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짜여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가 올해보다 16% 늘어난 58조원이며 재정투융자 특별회계를 합친 전체 재정규모는 14.9% 증액된 63조원으로 잡혀 있다. 따라서 올해의 전체 재정규모증가율이 15.1%인 점과 비교하면 내년도 예산안은 외견상 빠듯하게 짜여진 듯하다.그렇지만 올해에 세수 초과예상분 1조8천5백억원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지난해에는 세계 잉여금 가운데 7천억원을 국가채무상환에 쓰는 등 흑자재정을 운용했던 점을 감안할때 내년도 예산은 사실상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일반회계예산의 증가율 16%는 지난 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이는 정부가 예년과 같은 긴축재정을 탈피,국내경기의 후퇴에 대비해서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비 등을 증액책정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재정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내년도 예산안이 비록 경기전망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더라도 총선을 의식한 확대예산으로 잘못 비춰지지 않게끔 예산당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따라서 앞으로 있을 당정협의나 국회심의과정을 통해 정치권에서 제기될 수 있는 선심용 예산편성이나 지출확대는 최대한으로 억제함으로써 재정의 중립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이밖에 내년도 예산이 공무원과 군장병처우개선 및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은 재정의 소득재분배효과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늘어나는 세출에 맞춰야 하는 세입증대로 조세저항의 가능성도 있음을 지나쳐선 안된다.때문에 금융실명제실시로 음성세원이 많이 양성화되는 점을 감안,영세 중소상공인과 저소득봉급생활자의 소득세율을 크게 낮추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시장경제와 정부역할」/한국경제연 국제심포지엄

    전국경제인 연합회 부설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위한 정부 3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회 자유주의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주제 발표 중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경제학과 브루스 벤슨 교수의 「관료행태에 관한 이해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김일중 한경원 연구위원의 「한국 규제완화 정책의 성과와 진로」를 요약한다. ◎한국관료행태에 관한 이해/정부기능 분권화 통해 「비대관료」 예방/획기적 규제완화로 비효율성 타파를/브루스 벤슨·미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관료들의 특성은 보통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무반응하고 낭비적이며,비효율적이고,비생산적인 행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그렇다고 관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국민을 위해 일하려는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사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보통」사람들이라는 뜻이다.따라서 사익을 추구하는 보통사람들이 시장과는 다른 환경에서 운영하는 관료기구는 어쩔 수 없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속성을갖고 있다. 한국의 지난 92년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 64년보다 1백29% 증가한 반면,정부부문 종사자수는 이 기간동안 2백5%나 늘어났다.정부부문의 이러한 증가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의 관료조직이 미국에서처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전에 지금 나타나는 관료조직 확대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관료행태를 감독하고 관료기구 업무성과를 개선시켜 관료조직의 비대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부기능 분권화를 통해 경쟁체제를 지속적으로 확립하는 길이다. 규제완화나 민영화는 모두 재산권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재산권이 위축되면 개인들의 투자의욕이 줄고,특정 자산을 늘리려는 인센티브도 없어진다.이렇게 되면 한국경제의 경쟁력이 쇠퇴할 수 밖에 없다.규제완화나 민영화로부터 한국인들이 엄청난 편익을 보겠지만,규제완화나 민영화가 대대적으로 실현되기에는 장애물이 있다. 첫째는 한국경제가 아직은 견고하다는 점이다.규제완화나 민영화는 경기쇠퇴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뉴질랜드의 획기적인 규제완화는 경제가 붕괴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둘째는 규제 또는 국영기업의 혜택을 봤던 계층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대체로 크다는 점이다.규제완화나 민영화를 원하는 계층은 소비자나 잠재적 기업들이므로 정치적 영향력이 일반적으로 적다.미국의 규제완화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었다.이런 정치적인 불균등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경제가 극도의 비효율성을 노출하기 전에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규제완화 추진기구는 규제기구와 규제혜택을 받았던 산업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돼야한다.민영화과정도 마찬가지다.절차 간소화 정도가 아닌 핵심규제들을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쟁을 활성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최적의 방법은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 및 가격책정의 자유다.규제완화야 말로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데 현재의 공정거래법보다 훨씬 효과적이다.굳이 공정거래법이 필요하면 규제완화를 최고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현 상황을 볼 때 정부는 규제를 통해 각종 문제들을 야기시켜놓고 공정거래법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다.그러나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한 정부규모만 커지고 경제는 점점 비효율적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규제완화 정책의 진로/민원업무 절차 간소화에 그쳐선 안돼/공정거래·가격규제 등 핵심 개선해야/김일중·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문민정부는 지난 93년 출범 후 각종 규제완화 계획보고서 작성,특별법 제정,규제완화 작업 등으로 숨가쁘게 달려왔으나 현 시점에서 이제까지의 규제완화 작업을 평가하면 불행하게도 외화내빈으로 표현할 수 있다.규제완화 노력이 양적으로는 풍부한데 비해 실제 효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규제완화는 그 본질상 각종 이익집단들의 이해관계에 첨예한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이런 속성상 특히 기득권층에게 이익을 제공했던 규제일수록 완화시키기 힘들다.기득권층일수록 일반적으로 정치력이 강하기 때문이다.정부가 가장 좋아하는 규제완화의 유형은 패자는 없고,승자만 있는 사안들이다.예컨대 주민등록증 발급 간소화나 영수증 보관기간 단축 등이다.이렇게 규제완화를 추진하면 국민생활에 폐해를 주는 고질적인 규제들은 존속하고 절차 간소화 정도의 속빈강정이 될 수 있다. 규제완화의 효과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 이유는 가격규제,진입규제,공정거래,수도권 집중억제 정책 등 핵심적인 규제들이 완화되지 않기 때문이다.이익집단들의 반발을 비롯해 규제완화 작업에는 책임과 불확실성의 문제가 내재돼 있다.이 문제들을 극복할 정도로 추진체계가 정비되지 못한 것도 실패의 주 요인이다. 분산된 추진기구들은 실질적인 권한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민간인력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시킨다고 했으나 최종 의사결정은 관료에게 대부분 주어져 있었다.중립성과 전문성에 우선을 두었다기 보다는 대의성에 비중을 두고 위원들을 임명했기 때문에 나눠먹기식 규제완화의 가능성이 컸다. 합리적인 규제완화 작업을 위해서는 다음의 조치들이 필요하다.첫째는 규제를 도입할 때도 마찬가지이나 규제완화를 할 때도 법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시켜야 한다.규제완화 법정주의를 확립해야한다.규제완화가 일과성 정치적 구호로 끝나거나 집행단계에서 나타나는 실무진들의 자의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규제완화에 행정·입법·사법부 등 정부 3부가 균형있게 참여해야 한다.규제완화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입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또 사법부는 평소 판결을 통해 규제완화의 정신을 천명해야 한다. 셋째는 규제완화의 본질은 경쟁촉진에 있다.민원업무 등의 절차간소화를 통해 국민의 편의가 증진되지만 규제완화가 이 정도로 끝나서는 안된다.국민경제 생활에 막대한 폐해를 끼치는 「성역규제」들에 대한 과감한 완화조치가 필수적이다. 넷째는 규제완화 작업 추진의 우선순위는 규제로 인한 사회비용과 사회편익을 검토해,사회편익이 클 경우에는 완화시켜야 한다.
  • 이총재/“중앙은 위상 정립” 칼 뺐다/드러나는 「개혁」 밑그림

    ◎“조직운영에 경영마인드 도입” 강조/사상 최대 군살빼기 인사이동 예고 이경식 신임 한국은행총재가 개혁의 칼을 뽑았다. 이총재는 취임 이틀째인 25일 상오 주요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국민이 느낄 수 있는 변혁」을 강조한 데 이어 하오에는 부산지점을 찾아나섰다.개혁의 의지를 행동으로 표출하는 신호로 관련 부처나 기관에 대한 예방에 앞서 지폐 불법유출사건의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관측된다. 취임식부터 사건현장 방문에 이르기 까지 이총재의 행적으로 보면 앞으로 그가 구상하는 중앙은행에 대한 개혁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총재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혁하려면 무엇보다 방만한 조직운영에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도입,경제성과 효율성이 가시화돼야 한다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임 김명호총재가 한은의 중립성 확보라는 시각에서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정책기관이라는 안주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이총재의 인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통화신용 창출과 국제금융 환경변화에의 대처라는 핵심기능 수행에 역점을 두되 조직에 동맥경화 현상을 일으키는 군살을 빼는 데 조직개편의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직원의 3분의 1이 책임자급으로 채워진 「상부 비대형」 조직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연공서열식 인사를 지양하고 사기진작 차원에서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해온 승진규모도 대폭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승진규모에 따라 결정되던 신규 채용규모도 자연 감소되는 셈이다.다음 달 가을 정기인사는 입행연도를 기준으로 하던 기존의 인사틀을 벗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물갈이식 인사」가 될 전망이다. 또 시대변화에 따라 기능이 약화되거나 업무가 중첩된 부서는 통폐합하고,관치금융시대의 유산인 금융규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 “뼈깎는 자성” 강조에 분위기 숙연/한은총재 이·취임하던 날

    ◎사태해결 적임자 평가속 경계의 눈길 신임 이경식 총재의 취임으로 한국은행의 조직·업무·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이총재는 취임 이틀째인 25일 지폐유출사고가 난 부산지점을 방문,실태를 점검하는 데서부터 개혁작업의 시동을 건다.한은이 태풍권으로 들어섰다. ○…한은 별관 8층에서 열린 이신임총재의 취임식은 비장함까지 느껴진 숙연한 분위기에서 10여분간 진행됐다. 이총재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선하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책임을 지도록 할것』이라고 개혁의 칼날을 예고.이총재는 이어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의 공신력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조직체계나 규정을 운용하는데 미비점이 없는지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 ○…이에 앞서 김명호 전총재는 이날 상오 열린 이임식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평생을 받쳐 일해온 정든 한은을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떠나게 돼 착잡한심경을 감추기 어렵다』고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 뒤 국민과 관련기관,선배들에게 거듭 사과. 그는 『우리는 모두 일어나 뼈를 깎는 아픔을 참고 거듭 태어난다는 결연한 의지로 중앙은행 임직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함으로써 한은의 공신력 회복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이번 일이 중앙은행의 중립성 보장이라는 당위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김전총재는 이임사를 마치고 임원 및 부서장들과 악수를 나눈 뒤 별관에서 본관까지 도열한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 ○…한국은행 임직원들은 이신임총재의 임명에대해 『사태 해결의 적임자』라고 평가하면서도 경계하는 분위기. 이는 이총재가 한은출신이기는 하나 지난 57년 입행한 뒤 5년만에 경제기획원으로 자리를 옮겨 순수 「한은맨」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정통 관료에 가깝다는 평가와함께 이점이 한은 독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신임총재는 한국은행과 경제기획원,금융통화운영위원 등 공직생활을거치면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며 『조만간 사태가 원만히 수습돼 한은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한은 노조도 『신임 총재가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언급.
  • 교육위원/시도의원 겸직 허용싸고 논란/「지방교육자치」 공청회개최

    ◎“정치색 배제 목적과 정면 배치” 비판/일부선 “교육의 독자­전문성 손상” 우려 23일 교육개혁위원회가 개최한 지방교육자치제도의 개혁에 관한 공청회에서는 시·도 교육위원의 선출 방식과 교육위원회의 기능 문제가 논쟁의 핵심이 됐다.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던 교육위원의 구성및 선출방식의 개정문제는 교개위가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시안에도 거론됐으나 이 시안의 찬반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교개위 안의 내용은 시·군·구의회에서 경력및 비경력직 후보를 전원 추천하는 현행 제도를 바꿔 절반은 학교운영위원회의 대표들이 추천하고 나머지는 시·도의원들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우선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육위원의 후보들을 추천하도록 함으로써 기초의회에서 추천하는 방식보다 정당이나 정파를 배제할 수 있고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학부모나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방안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고 이 위원회 내부에서 후보선출을 놓고 과열경쟁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말고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의 측면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시·도의원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은 적어도 정치색 배제의 목적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개위는 시·도의원을 일정 비율의 교육위원으로 선출하자는 방안의 배경으로 교육위원회의 지방의회와의 연계를 고려하고 주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시·도의원이 정당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는 점은 교육의 정치적중립이라는 헌법 이념을 무시하는 조항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교원단체총연합회 김명한 부회장은 『정당 배경을 가진 의원들이 교육·학예에 관여하게 되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기 어렵고 교육자치가 일반 지방자치에 흡수 통합되어 교육의 특수성에 기초한 교육운영의 독자성과 전문성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환 경기도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의 후보 추천에는 찬성하면서도 『시·도 의원이 교육위원으로 된다 하더라도 구성비율을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재정기여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자치단체별 재정규모의 차이 등의 어려움으로 현실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시·도의원의 교육위원 겸직안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 교개위,교육위원 선출 논란에 새 제안

    ◎“「학교운영위」 추천 받아 절반 뽑자”/나머지는 시·도의원으로/교육위원회는 독립의결기관 돼야/교육감도 복수추천 받아 선출토록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이석희)는 23일 정당의 노골적인 영향력 행사등으로 논란을 빚고있는 시·도 교육위원의 선출방식을 고쳐 교육위원의 절반 이상은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들이 추천한 사람들 가운데에서 시·도의회가 선출하고 나머지는 시·도의회 의원들로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개위는 또 교육·학예에 관한 위임형 의결기관의 형태인 교육위원회를 실질적인 독립의결기관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교개위는 이날 교개위 회의실에서 열린 지방교육자치제도 개혁 방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 시안을 토대로 내무부및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와 협의,개정 법안을 확정한뒤 9월 정기국회에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시안에 따르면 교육위원은 각급 학교단위로 학부모,교사,지역대표로 구성,올 2학기부터 시범운영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대표들이 추천한 초·중등 교원 등 교육전문가 중에서 시·도의회가 선출한 위원과 시·도의원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구성비율에 있어서는 교육위원의 절반 이상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추천한 교육전문가로 구성하며 시·도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재정 기여도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는 정당원인 시·도의원이 최대 절반까지 교육위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개정안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위원의 수는 7∼15명으로 줄이고 자격은 경력 10년 이상인 ▲국·공·사립학교 교원 ▲각급학교 교육행정가·교육행정기관및 교육연구기관경력자 ▲사회교육기관의 전문요원·행정경력자도 인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교육위원회를 교육과 학예에 관한 실질적인 의결기관으로 하되 지방의회의 고유 권한인 조례제정과 예·결산 심의,특별부과금의 징수및 부담 등은 지방의회에서 최종 의결하도록 규정했다. 이에따라시·도의회에는 교육·학예에 관한 위원회를 따로 두지 않으며 교육감은 교육위원회와 지방의회에서 심의·의결한 사항을 단독으로 책임지고 집행하는 독임제 집행기관이 되도록 했다. 이와함께 교육위원회에서 후보 추천이나 등록 없이 선출하는 현행 교육감 선출방식도 바꿔 시·도지사및 지방의회 의장,교육위원회 의장,교육부장관이 지명하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교육감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2명의 후보를 추천,교육위원회가 이들 가운데서 선출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러한 내용의 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새 교육위원선출방식은 이번에 선출된 2기 교육위원들의 3년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98년 8월 3기 위원선거때부터 적용되며 교육감의 경우 내년 8월로 임기가 끝나므로 새 선출방식이 적용되게 된다.
  • 교육위원 「이중간선」 문제있다

    ◎“금품수수” 서울 시의원 폭로계기 비판론/「후보추천」 사실상 정당개입/선거기간중 내정설 나돌아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우려했던 금품수수 등 잡음이 일고 있어 이중간선제로 된 교육위원 선출방식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시 교육위원 선거가 끝난 뒤 백의종(민자)시의원이 이같은 금품수수설을 폭로해 선거제도의 문제점이 공개적으로 도마에 오르게 됐다. 백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교육위원 정원 25명 가운데 20여명이 새정치국민회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아태평화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됐다』고 폭로했다. 백의원은 『시의회 간부이기도 한 모의원이 이 재단에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교육위원으로 선출해주겠다며 후원위원 신청서와 8개 시중은행의 온라인 계좌번호까지 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태재단후원회 간부로 시의회 부의장인 김기영(새정치국민회의)의원은 『교육위원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아태재단 후원회에 가입했는지는 모르지만 백의원의 주장은 중상모략에 불과하다』며 『백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의회 유종필 새정치 국민회의 대변인도 『민자당의 백의원이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해 아태재단과 관련한 근거없는 설을 조작해 유포한데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방전속에서 시의회 투표에서 낙선한 K후보 등 3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교육계가 안고 있는 현안을 다음주 중에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해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나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중에 이미 「Y후보가 모당의 후원으로 교육위원회 의장에 내정됐다」는 등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K후보는 『6∼7명이 난립한 어느 구에서 구의회의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한평생 교육계에 몸담은 인사가 한표도 얻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이는 은밀히 이뤄지는 금품수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랑구에서 출마한 김모후보(전 교육위원)는 『민주당과 가깝다는 소문이 나는 바람에 구의회를 장악한 민자당 의원들의 따돌림으로 추천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교육위원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1기 교육위원 선출때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의 이중간선제로 된 선출방식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개혁위원회가 지난 10일 주최한 지방교육자치제도의 토론회에 참석했던 서울대 윤정일 교수는 『현행 교육위원 선출제도는 선출과정에서 정당의 개입을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고 금품수수와 정실이 개입할 여지도 있어 교육자치의 기본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하고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시·군·구 교육위원을 두고 이 위원들이 다시 시·도 교육위원을 뽑는 제도를 제안했다. 한편 교육개혁위원회는 23일 지방교육자치제도의 개혁방안에 대해 공청회를 열 예정이나 교육위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책은 교개위의 새개혁안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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