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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계엄 옹호’ 인권위, 동원된 병사·경찰 인권은 안 보이나

    [사설] ‘계엄 옹호’ 인권위, 동원된 병사·경찰 인권은 안 보이나

    국가인권위원회의 전원위원회가 그제 물리적 저지를 당해 회의가 취소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권고 등이 담긴 안건에 대해 시민단체 활동가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수십명이 회의장을 막았다. 인권위 간부급 직원들도 “인권위 구성원 모두를 ‘내란 공범’으로 내모는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긴급 성명문을 냈다.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이라는 안건은 읽어볼수록 가관이다.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으므로 탄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적시돼 있다.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결심한 이상 국방장관이나 군 지휘관, 경찰청장 등이 세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잘못된 일도, 비난받을 일도 아니라는 대목에서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인권위법 제1조는 ‘민주적 기본질서의 확립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모든 언론과 출판의 계엄사 통제 등을 담은 비상계엄 포고령이 민주적이라는 말인가. 인권위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권리 보호를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다. 특히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다루기 때문에 입법·사법·행정 3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구다. 누구의 간섭이나 지휘를 받지 않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야 할 인권위가 스스로 권위를 훼손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이런데도 인권위는 오는 20일 다시 전원위를 열어 같은 안건을 심의하겠다고 한다. 인권위가 지금 인권을 챙겨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 관저를 요새로 만든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유혈 충돌을 무릅써야 하는 현장의 군인과 경찰들이다.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병력은 1600여명, 경찰은 3100여명이다. 명령체계를 따르고 있을 뿐인 이들이 비상계엄의 행동대로 전락하고 있다. 그릇된 명령과 양심 사이에서 “고통을 느끼며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작가 한강) 젊은 제복들 아닌가. 그들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 지금 인권위가 해야 할 일이다.
  • ‘34세’ 역대 최고령 미스 프랑스 우승자…‘이 질문’ 답변 회피했다 곤욕

    ‘34세’ 역대 최고령 미스 프랑스 우승자…‘이 질문’ 답변 회피했다 곤욕

    역대 최고령의 나이로 ‘미스 프랑스 2025’에서 우승을 거머쥔 여성이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대한 의견 표명을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가 뭇매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BFM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스 프랑스인 앙젤리크 앙가르니 필로퐁은 지난 8일 쉬드 라디오에 출연해 프로그램 진행자로부터 “당신은 샤를리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 주간지인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2015년 1월 7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을 받았다. 이 테러로 기자와 경찰 등 12명이 숨졌다. 이후 테러 공격을 규탄하고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연대의 뜻에서 “나는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슬로건이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에 확산했다. 이날 프로그램 진행자가 앙가르니 필로퐁에게 던진 질문도 그가 샤를리 에브도가 추구하는 성역 없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느냐는 취지였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앙가르니 필로퐁은 미스 프랑스로서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대답을 거부함으로써 당신은 샤를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거나 “당신은 프랑스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샤를리 에브도 역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미스 프랑스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슬람 종교 지도자 복장의 세 남성이 ‘나는 미스 프랑스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만평을 실었다. 논란이 일자 그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오해나 논란을 피하기 위해 특정 주제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나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가치, 특히 자유와 관용, 존중을 공격하는 이런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선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미스 프랑스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일부러 난감한 질문을 던진 것이며, 이는 인종차별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앙가르니 필로퐁은 프랑스 해외령인 마르티니크 출신으로 34살이라는 나이에 미스 프랑스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앙가르니 필로퐁은 지난 2022년까지 만18~24세로 제한됐던 규정이 폐지됨에 따라 참가해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이번 결선에는 18~34세 후보자 총 30명이 참가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2011년에는 스무 살 젊은 여성이 미스 마르티니크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34세가 된 그 여성이 한때 ‘너무 늦었다’는 말을 들었던 여성들을 대표해 오늘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앙가르니 필로퐁은 미스 프랑스 회사로부터 1년 치 급여를 수령하고, 파리의 아파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후원사들로부터 다양한 후원을 받게 된다.
  • 전 인권위원들 “‘尹 방어권 보장’ 안건 폐기해야…지킬 건 국민 인권”

    전 인권위원들 “‘尹 방어권 보장’ 안건 폐기해야…지킬 건 국민 인권”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오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심의하기로 한 데 대해 “내란범을 비호하는 안건”이라는 전임 인권위 위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최영애 전 인권위원장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전 인권위원 및 사무총장 출신 29명은 10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공권력 남용으로부터 시민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하는 인권위원들이 위헌적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비호하고 나섰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앞서 서 의원이 인권위로부터 제출받은 ‘(긴급)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에 따르면, 김용원 상임위원과 한석훈·김종민·이한별·강정혜 비상임위원 등 5명은 헌법재판소장에게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 등을 권고하는 안을 제출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이 안건을 오는 13일 전원위에 상정하는 것을 전날 결재했다. 안건에는 ▲국회의장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를 철회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도록 할 것 ▲헌법재판소장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을 다른 탄핵심판 사건들에 앞서 신속하게 심리하고 결정할 것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에서 피청구인의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 ▲180일의 (탄핵)심판기간에 얽매이지 말 것 등이 담겨 있다. 또한 내란 가담과 동조로 구속된 군사령관 등에 대해 적극 보석을 허가하고 계엄 관련 범죄 수사에서 체포·구속영장 청구를 남발하지 않도록 권고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엄 선포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고유 권한이며,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결심한 이상 국방부 장관 등이 그러한 대통령의 결심을 뒷받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라며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도 담겼다. 이날 29인은 “인권위가 챙길 일은 윤석열의 방어권이 아니라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침해된 국민의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안건을 제출한 인권위원 5명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인권위원으로서 자격은 물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인권위원들의 퇴장을 명령한다”며 “안창호 위원장도 전원위 안건을 폐기하고 지금의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제3자 추천 특검안 심사 시작…强하기만 했던 민주당 태도 바뀔까

    제3자 추천 특검안 심사 시작…强하기만 했던 민주당 태도 바뀔까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수정해 재발의한 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이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박스 갈이’ 법안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하면서 이번에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전날 발의된 ‘윤석열 정부의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내란 특검법)을 이날 오후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야당은 오는 1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을 의결하고 같은 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생각이다. 이르면 14일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다. 재발의된 내란 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첫 번째 내란 특검법에 위헌성이 있다며 반대해온 정부도 재발의된 특검법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10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제3자 추천방식으로 중대한 위헌성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있는 특검을 임명함에 따른 문제는 해결됐다고 본다”며 “정부의 특검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단행할 이유가 약해진 만큼 문제는 여야 합의다. 국민의힘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결 반나절 만에 법안을 만들어서 국민 앞에 들고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무한 특검을 통해 정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이 법안이 얼마나 졸속인지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재발의된 내란 특검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에서 강경하게 나섰던 민주당이지만 치밀한 전략 없이 국민의힘 책임론만 거론하는 데 골몰했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8일 내란 특검법과 함께 네 번째로 발의됐던 김건희여사특검법이 부결됐다. ‘될 때까지 발의한다’라는 사실상의 무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원내지도부가 성급한 감이 있다”며 “내란 특검법은 애초에 제3자로 했다면 한 번에 통과될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은 특검법보다는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도 말했다. 강경하게 나서던 민주당이 내란 특검법을 수정하고 국민의힘 설득에 나선 배경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이 된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체포영장 집행조차 더뎌지자 답답함을 호소하는 여론이 많아진 것도 민주당에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더불어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는 오차 범위 안인 데다 이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0% 포인트 올랐지만 민주당은 12%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여부를 앞두고 보수층이 결집한 효과라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도 여론조사 보고를 받고 있긴 하지만 하나하나에 신경 쓰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 헌재 “비상계엄 수사기록 일부 확보…여론전에 흔들리지 않아”

    헌재 “비상계엄 수사기록 일부 확보…여론전에 흔들리지 않아”

    헌법재판소가 경찰과 검찰 등으로부터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기록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9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후 수사기관에서 기록인증등본 송부 촉탁에 대한 일부 회신을 했다”고 밝혔다. 헌재에 기록을 보낸 기관은 경찰청, 서울중앙지검, 국방부 검찰단이다. 천 공보관은 “구체적인 분량이나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청구한 국회 측은 헌재에 수사기관의 비상계엄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했고 헌재는 이를 받아들였다. 해당 수사기록에 대해 국회와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이 열람을 신청했다. 양측은 기록을 살핀 뒤 재판에 필요한 경우 증거로 신청할 수 있다. 헌재는 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이외의 다른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천 공보관은 “여당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다른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에 반한다”며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논평으로 헌재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지 않다는 인상을 주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빠르게 진행된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헌재는 반박했다. 천 공보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각각 접수 후 18일, 25일 만에 첫 변론기일이 잡혔다”며 “윤 대통령은 사건 접수 후 31일 만에 첫 변론기일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정치권의 영향에 중립성을 잃고 있다는 여야 양측의 ‘장외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천 공보관은 “헌재는 중립적 심판 기관으로, 바깥에서 이뤄지는 여론전에 절대 흔들리지 않으며 공정한 심판을 하고 있다”며 “당사자가 절차 진행에 이의가 있다면 재판부에서 이를 면밀히 판단해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 정부,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엿새간 설 황금연휴 되나

    정부,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엿새간 설 황금연휴 되나

    올해 설 연휴 앞뒤로 낀 평일 중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주말을 포함한 엿새를 ‘황금연휴’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여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민생 경제가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더욱 얼어붙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모든 부처는 민생 경제 회복에 필요한 사업에 대한 예산 집행에 즉시 착수하고 소비·건설·관광·지역 경기 등 내수 회복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기재부 등 관계부처는 오는 27일(월)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에 돌입했다.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25~26일 토·일 주말과 28~30일 화·수·목 설 연휴가 이어져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연휴가 된다. 여당에서도 27일이나 31일 중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금)이 임시 공휴일이 돼도 ‘화수목’으로 마치 섬처럼 배치된 설 연휴가 주말과 연결돼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엿새간 쉴 수 있다. 관련 보도에 대해 기재부는 “구체적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정부는 2025년 설 명절 대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검토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최 대행은 이날 경제 위기 대응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업무 보고는 절박함과 해법, 추진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야 한다. 비상 상황에 걸맞게 위기 대응 총력전이 돼야 한다”면서 “주요 현안의 해법을 찾는 회의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에는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와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국가를 위해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 최상목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렵다”… 정치와 거리두고 경제·민생 총력전

    최상목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렵다”… 정치와 거리두고 경제·민생 총력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위기 대응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 안전을 지키고,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정치 현안에 대해선 공무원의 중립성을 강조하며 ‘정치 불개입’ 원칙을 고수했다. 최 대행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업무보고는 절박함과 해법, 추진 속도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야 한다”면서 “비상한 상황에 걸맞게 위기 대응 총력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정부가 민생과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는 데 소홀하지 않은지 걱정하고, 기업은 대외신인도와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질서 변화에 노심초사 한다”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올해 업무보고는 주요 현안 해법 회의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특히 ‘속도’를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민생경제가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더욱 얼어붙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모든 부처는 민생경제 회복에 필요한 사업에 대한 예산 집행에 즉시 착수하고 내수 회복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국방부에는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와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국가를 위해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공직자로서 도리”라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여야 정치 세력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결정을 내리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 대행이 정치와는 거리를 두지만 원활한 국정 운영을 하려면 여당의 지원 사격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의힘과 정책 소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설] 콘크리트 둔덕 조사, 국토부 배제해 중립성 보장돼야

    [사설] 콘크리트 둔덕 조사, 국토부 배제해 중립성 보장돼야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가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 항공사 귀책을 조사했던 과거 사고와 달리 이번 조사는 공항 환경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사위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를 받치는 둔덕의 콘크리트 설계, 조류 충돌 예방활동 등을 따져봐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항공청,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항공사 등이 조사 대상이다. 문제는 조사위가 국토부 소속기관이라는 점이다. 조사위는 위원장 1명과 항공분과 위원 5명, 철도분과 위원 5명, 법률위원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장만희 전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이 위원장이며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 A본부장 등이 항공분과 위원이다. 항공분과 위원 7명 중 3명이 전현직 국토부 관련 인사다. “참사의 책임 의혹이 있는 국토부가 셀프 조사를 하고 있다”는 유족들의 지적이 지나치게 들리지 않는다. 미국은 1974년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를 교통부에서 떼내 대통령 직속 독립기관으로 만들었다. 정부의 어떤 기관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지 않으면 어떤 연방기구도 적절하게 조사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 호주 등도 교통안전위원회를 독립기관으로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항공철도사고조사법에 ‘사고 원인과 관계가 있거나 있었던 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인정되는 위원을 회의에 참석시켜서는 안 된다’(제15조)는 직무종사의 제한 규정만 있다. 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크리트 둔덕을 승인한 국토부 관계자는 모두 조사 과정에서 배제돼야 마땅해 보인다. 국토부는 유족과 국민이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이참에 사고조사기관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면 좋을 것이다.
  • ‘1인 4역’ 崔대행 체제… 20일 트럼프 2기 출범이 최대 시험대

    ‘1인 4역’ 崔대행 체제… 20일 트럼프 2기 출범이 최대 시험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가 출범 10일을 맞았다. 정치적 중립 기어를 넣고 경제적 불확실성 제거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수습을 총괄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과 외교·안보 수장까지 1인 4역이다. 오는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최 대행 체제 안착 여부를 판단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5일 “최 대행은 자신의 메시지와 결정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 진입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더욱 휘청거리는 상황을 극복하려면 ‘관리형 대행’에 그칠 게 아니라 ‘적극적 대행’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 대행은 한덕수 전 대행이 임명을 거부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여당 추천 1명(조한창)과 야당 추천 1명(정계선)을 임명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종식해 경제와 민생 위기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 대행은 공무원의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 7조를 신조로 여긴다”면서 “관료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봤다. 최 대행의 결정은 여야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면서 경제 영역에선 긍정적 반응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399.49로 마감한 코스피는 지난 3일 2441.92로 2거래일 만에 1.8% 반등했다. 지난달 30일 주간 종가 기준 1472.50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도 지난 3일 1468.40원으로 소폭 내렸다. 최상목호의 순항 여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정부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달렸다. 트럼프 정부가 리더십 공백 상태라는 점을 들어 한국에 대한 거센 통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부각하는 건 트럼프에게 통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 미국에 투자한다는 ‘당근책’뿐만 아니라, 한국이 없으면 미국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채찍’도 함께 꺼내 드는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지웅 서울시의원 “SNS 단순 공유로 포장한 공무원 정치적 중립 훼손, 표현의 자유 아냐”

    정지웅 서울시의원 “SNS 단순 공유로 포장한 공무원 정치적 중립 훼손, 표현의 자유 아냐”

    공무원은 그 신분적 특성으로 인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며, 이는 공정한 행정과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표현의 자유가 과거보다 중요시되면서 어느 정도의 수준이 과연 공무원의 온당한 정치적 소신에 대항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시대가 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지웅 의원(서대문구1,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의 최측근인 A 정책보좌관이 공무원 신분을 가지고서 자신의 SNS에 시국에 대한 편향적인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게재하거나 옹호하고, 북한 관련 자료를 통해 정치적 인식을 나타내는 듯한 내용을 담는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사실을 문제 삼았다. 이는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위반할 소지가 크며, 교육청의 공직자로서 교육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하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가공무원법’ 제66조제1항,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3조제2항, ‘지방공무원법’ 제58조제1항은 공무원이 정당의 조직, 특정 정당 및 후보자의지지 및 반대 등의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위를 정치적 행위로 정의하고,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하는 일련의 특정 정당에 대한지지 및 의견표명 등의 정치적 의사표현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개인적인 표현은 물론 집단적 정치적 표현의 자유도 일부 제한되는 것이다. 물론 공무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 다만 그 범위에 관하여서는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정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나 공적 직함과 상징물에 대한 내용 또는 공무원이 그 직위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에 대한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정 의원이 바라보는 관점은 이러한 부분에서부터 출발한다. 서울시교육청이라는 교육 기관에서 공직수행과 직접 관련되어 문제가 되는 행위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어떠한 의견표명이라도 자제하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보는 것이다. A 보좌관은 조희연 전 교육감 시절 대변인, 정책보좌관을 역임하다가 정근식 현 교육감 취임 이후 다시 정책보좌관으로서 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상에서의 행보를 살펴보면 교육청에서 직을 수행하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는 다른 내용을 설시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SNS에 다른 사람의 게시글이나 의견을 주로 재전달함으로써 혼란스러운 시국에 대한 소신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 내용 또한 특정 정당의 의사표시와 궤를 같이하는 것을 주로 다뤄왔다. 그 예로,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시위, 탄핵 찬성 집회 등에 관해 특정 입장을 옹호하는 글이나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해 망상적 사고 등이라고 표현한 게시물을 꾸준히 공유하는 등 공무원으로서의 책무를 도외시하는 SNS 활동을 지속, 반복하고 있다. 이외에도 A 정책보좌관은 해당 SNS에 북한말 소사전의 표지를 게시함으로써, 북한의 사회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에 따라 풀이한 낱말을 배울 수 있도록 한 발행인의 생각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인식을 다루는 도서 목록을 나열하거나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계급제에 대한 담론을 올리는 등 북한의 정치 또는 사상에 대한 무비판적 의식을 나타낸 부분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공무원도 분명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고 마땅히 소신을 가질 수 있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거나 특정한 내용으로 편중된 것이 아니라면 정치적 발언도 소중한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교육감은 교육 공무원의 정점에 있는 인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그 어느 공무원보다 강하게 요구되기 때문에 그와 가장 가까이 있는 정책보좌관은 그 생각과 행동이 궤를 같이 해야 한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개인 SNS에서의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보다 신중한 행보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으며 “정치적, 역사적으로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북한과의 현실 속에서 내용 공유라는 명목 뒤에 숨어 왜곡될 수 있는 생각을 전하는 것은 교육청 소속 공직자로서 옳지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교육분야와 연관된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공무수행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 논의되어야 하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어떠한 경로로 전파되는지 헤아리기 어려운 SNS의 특성상 학생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한다면 정치적 중립성은 마땅히 더욱 준수해야 할 가치가 된다”고 강조하며 서울시교육청에 소속 직원의 정치적 중립 준수에 대한 적절한 개선을 요구했다.
  • [서울광장] 뒤틀린 상명하복에 군을 맡길 순 없다

    [서울광장] 뒤틀린 상명하복에 군을 맡길 순 없다

    정보사령부 중요시설이 경기 안산 어딘가에 있나 보나 했다. 계엄을 모의한 전·현 정보사령관 등이 롯데리아 안산상록수점에서 만났다고 해서다. 실상은 황당했다. 불법계엄 설계자의 한 명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롯데리아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점집을 운영했다. 점집에서 가깝고 상록수역 공영주차장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되는 곳이었다. 점집과 상록수역 사이 일직선 거리에 롯데리아가 한 곳 더 있는데 접근성이 떨어진다. 일직선 거리에는 ‘○○당’, ‘○○궁’이라는 점집 간판도 종종 보인다. 전·현 정보사령관들의 만남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정부 부처도 현 장관이 전 장관들을 만나서 조언을 구했다는 보도자료를 가끔 낸다. 전 장관들이 자신들의 경험치 등에 근거해 어떤 보직에 누구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현직이 느끼는 압박감과 추천의 합리성이다. 저널리스트 맬컴 글래드웰은 자신의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에서 1997년 8월 발생한 대한항공의 괌 추락의 중요 원인으로 권위주의적 조종실 문화를 꼽았다. 완곡어법과 한국어의 경어체 문장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위계질서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정점이 군이다. 항공기 조종사들은 공군 출신이 대부분인데 당시 기장과 부기장도 그렇다. 군의 특성상 상명하복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명령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불법계엄 당시 국회에 동원됐던 군인들 행동에는 생중계된 영상에서 나타났듯이 적극적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민간인 상대로 작전하려고 극한의 훈련을 했냐는 자괴감이 컸다고 알려지고 있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에 대한 거부감은 작전의 속도를 늦췄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지난 9월 인사청문회에서 계엄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계엄을) 군에서도 안 따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래서 계엄 선포 직후 전군 주요지휘관에게 강조한 첫 번째 지시는 ‘항명하지 말라’였던 모양이다. ‘6시간 계엄사령관’이 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국회와 정당활동 금지, 언론 계엄사 통제 등이 담긴 자신 명의의 계엄포고령을 보고 “어떡하냐”만 연발하다 선포했다고 했다. 2003년생인 쌍둥이 두 아들이 육군에 복무 중인데 육군 수장인 4성 장군에게는 역사의식도, 헌법적 소양도, 판단력과 소신도 보이지 않았다. 불법계엄 회의에 참석한 장성 그 누구도 항명하지 않았다. 국회의사당을 에워싼 계엄 저지 시위와 이후 벌어진 탄핵 촉구 시위에는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평가받던 2030세대가 많았다. 현장에 동원된 군인들과 동년배이다. 이들은 기업현장에서 ‘3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MZ세대다. ‘3요’는 임원이나 간부가 업무를 지시했을 때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되묻는 반응을 일컫는다. 일을 하기 싫어서일 수도 있지만 몰라서, 더 잘하기 위해서 묻는 것일 수도 있다. 과거에는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나의 업무 범위가 아닌 것 같은데도 시켜서 했지만 요즘은 물어본다. 질문은 현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구다. 지시받으며 싸울 수 있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기술발달로 지시 수령과 수행의 시간차 없이 싸워야 하는 순간에는 과거 명령이 현재도 유효한지, 상황 변화에 따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스스로 묻고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최고직위가 대대장(중령)급인 MZ세대들은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에게라도 계속 물을 수 있어야 한다. 불법계엄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부의 위기를 국가 위기로 바꿔 놓은 사건이다. “딥페이크 영상인 줄 알았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말처럼 정상적 상황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위기가 기회라고, 인사가 만사라고들 한다. 불법계엄은 인사권을 틀어쥔 김 전 장관이 있어서 가능했다. 지연, 학연, 근무연 등을 배제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이 시급하다. 헌법 5조는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다. 전문성은 없고, 공정하지 않은 정치적 인사가 난무하는 군은 상명하복은 이뤄질지언정 싸우면 진다. 그곳에 안보를, 자식들을 맡길 수는 없다. 전경하 논설위원
  • ‘이재명 안 된다’ 현수막 게시 허용… 선관위, 논란 커지자 입장 번복

    ‘이재명 안 된다’ 현수막 게시 허용… 선관위, 논란 커지자 입장 번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현수막 문구에 대해 “현시점에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선관위는 이날 노태악 위원장 주재로 전체 위원회의를 연 뒤 “사무처에서 국회의원의 질의에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현수막을 게시할 수 없다고 구두로 답변한 바 있으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궐위선거를 전제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어 신중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변화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는 방향으로 공직선거법 제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죄)를 운용하기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자당 소속 정연욱 의원을 ‘내란 공범’으로 표현한 조국혁신당의 현수막 게시는 허용하면서 ‘이재명은 안 된다’는 내용의 정 의원 측 현수막은 게시 불가를 결정한 것을 두고 ‘이중 잣대’라며 반발했다. 선관위는 당시 해당 현수막이 특정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사전선거운동일 수 있다고 봐 게시 불가 방침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과 조기 대선을 전제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정 의원실에서 현수막에 대한 법률 위반 여부를 구두 질의했고, 담당자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부분보다 사전선거운동 관련 법조문만으로 판단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르고 섣부른 결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건태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압박에 굴복한 것이냐. 이런 오락가락 행태는 선관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해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단순 정치 구호라며 게시를 허용했던 ‘내란 공범’ 문구 현수막에 대해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게시해 당 의원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 전수조사 후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데스크 시각] 계엄사령관과의 점심식사

    [데스크 시각] 계엄사령관과의 점심식사

    3개월 전 일이다. 육군참모총장을 처음 만났다. 그저께 영어(囹圄)의 몸이 된 ‘6시간짜리 계엄사령관’ 박안수 대장 말이다. 기자 몇 명과 식사하며 육군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대장쯤이나 됐으니 일부러라도 무게를 잡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그는 언변이 좋았고 유쾌한 사람처럼 보였다. 이미 여의도에서는 계엄 준비 의혹이 한창일 때였다. 박 대장은 계엄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당시 그의 관심사는 방산 수출이었던 모양인데, 우리 K-9 전차가 독일 레오파르트보다 얼마나 우수한지 한참 설명했다. 교류 사업으로 ‘친한파 군인’을 키우겠다는 말도 했다. 당연히 기자들은 계엄이 궁금했다. 돌아온 대답은 “들은 바 없다”. 거론할 가치도 없는 황당무계한 농담이라는 투였다. 역시 농담 투로 ‘계엄이 선포되면 정승화 총장처럼 계엄사령관이 되지 않냐’고 물었다. 계엄은 합동참모본부 업무라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돌이켜보면 박 대장은 천하태평이었다. 오히려 옆에 있던 비서실장 장주범 준장이 “계엄 의혹은 군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장 준장은 과묵한 편이었는데 그때만큼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데 그 모욕적인 일이 2024년 12월 3일 일어났다. 박 대장은 농담처럼 계엄사령관이 되어 ‘포고령 1호’를 발표했다. 그날 밤, 회사로 돌아오는 택시에서 포고령을 읽으며 계엄군이 편집국을 점령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부터 했다. 잠들다 만 아내는 부당한 일이 있어도 잠자코 있으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비장한 출근이 무색하게도 계엄은 곧 해제됐고 결기를 보일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서슬 퍼런 포고령을 내린, 35만 육군 수장은 얼마 뒤 군복 대신 수의를 입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다수 국민들은 심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국민은 아마 군 장병들일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국회에 내린 특전사 부대원들을 차치하고, 계엄 선포와 해제 또 앞으로의 수습 및 수사 과정에서 국군 전체는 계속해서 굴욕적인 진실을 마주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당시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국정과제로 내걸었다. 아쉬운 면이 있다고 해도 과거보다 군 장병의 자긍심은 높아지고 국민 인식도 바뀌는 듯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순직 해병 사건 조사 외압 의혹으로 일격을 날리더니 이번엔 어이없는 결정으로 군을 45년 전으로 돌려놨다. 군복만 봐도 계엄이 떠올라 가슴이 철렁한다니, 당분간은 휴가 장병들의 밥값을 대신 냈다는 미담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다. 이번 사태는 극단적 인식을 가진 인물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한국의 정당·정치 구조의 취약성을 노정했다. 여기에 더해 군통수권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방식으로 쓰일 수 있는지도 실감케 했다. 윤 대통령은 군통수권을 안보와 국민 생명 보호에 대한 최종적 책임이란 의미가 아닌, 현장 지휘관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온갖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권한으로 이해한 듯하다. 3개월 전 자리에서 박 대장은 ‘군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조직’이라고 말했다. 대대장(중령) 이하가 전부 MZ세대로 교육 수준이 높고 개별 통신수단도 갖고 있어 장병들을 과거처럼 다룰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거였다. 지난 계엄을 보라. 현장에서 군은 실제로 의원을 끌어내거나 시민들을 해치지 않았다. 이런 군을 비합리적·비과학적 계엄에 동원한 사령관들은 모조리 구속됐다. 박 대장도 자신의 몫만큼은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령관들은 국민과 군에 사과했고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오직 윤 대통령만이 이젠 군통수권자가 아니라 일개 법조인처럼 재판 전략을 짜는 것 같다. 헌법 5조는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다. 그 조항만으로도 지난 계엄의 성격은 명백해 보인다. 결코 군은 국회의원을 포함해 우리 국민에게 경고할 목적으로 동원될 수 없다. 강병철 정치부장
  • 이재명 “국정협의체 꼭” 권성동 “대통령 놀음”… 내일 일단 만난다

    이재명 “국정협의체 꼭” 권성동 “대통령 놀음”… 내일 일단 만난다

    李 “모든 주도권 국힘 가져도 좋다”權, 최상목 만나 “野 추경 무책임”민주 “한덕수 거부권 행사 땐 탄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지도부의 첫 만남이다.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여야가 주도권 경쟁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이 만남이 협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권 원내대표 예방은 18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고 공지했다. 이번 회동은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 측에 만남을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은 의제를 가지고 하는 건데 이건 예방으로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은 아니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후 “대화 안건은 제약이 없다고 본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상견례를 하는 자리인 만큼 인사하고 덕담하는 수준에서 끝날 듯하다”고 말했다. 우선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제안했던 국정안정협의체에 관한 의견이 오갈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국민의힘이 꼭 참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전반에 대한 이런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러우면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두 사람 모두 국정 정상화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날 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국민의힘 태도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저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의 이름을 가진 당이 하는 일을 보라”며 “지금도 반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 대표를 겨냥해 “벌써부터 대통령이 다 된 듯한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선 “정부는 야당의 무책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내년도 예산안 집행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3월이든 6월이든 예산 조정의 필요성이 있을 때 가서 추경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조기 추경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동시에 가동해 윤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내란 일반특검이 우선이지만 상설특검을 우선 출발시켜 특검 추천위원회를 민주당 2명, 진보당 1명씩 추천해 오늘(16일)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견제 발언도 나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권한대행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하고 입법 거부권과 인사권을 남용하는 것은 헌법 위반으로 또 다른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압박에 물러나는 FBI 국장… 정치 중립 훼손 우려

    트럼프 압박에 물러나는 FBI 국장… 정치 중립 훼손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서 사퇴 압박을 받아 온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결국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1기 행정부에 이어 이번에도 임기가 보장된 FBI 국장을 갈아치운 트럼프 당선인은 정치적 중립성 훼손의 멍에를 지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레이 국장은 이날 직원 연설에서 “몇 주간 숙고 끝에 내년 1월 현 행정부가 끝날 때까지 일하고 물러나는 게 FBI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이것이 우리 업무 방식에 중요한 가치와 원칙을 강화하면서 FBI를 더 깊은 싸움에 끌어들이는 것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레이 국장은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임명돼 퇴임까지 2년여가 남았다. FBI 국장 임기는 정치적 중립 보장 차원에서 다른 행정부 임명직보다 긴 10년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최측근 충성파인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 대행 비서실장을 차기 국장으로 지명하며 그에게 노골적인 사퇴 압박을 가했다. 당선인은 레이 국장 임기 초반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며 만족스러워했지만, 이후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수사 과정 등에서 불만이 쌓였다. 특히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 FBI가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트럼프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선인은 집권 1기 첫해인 2017년에도 ‘충성 맹세’ 요구를 거부한 제임스 코미 당시 국장을 트위터(현재의 엑스) 메시지로 해임한 전례가 있다. 이후 후임자로 지명된 이가 레이 국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첫 임기 전까지 FBI 108년 역사상 중도 해임된 국장은 1993년 윌리엄 세션스 단 한 명뿐이었다”고 전했다. 후임 국장으로 지명된 파텔은 2020년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FBI 고위층과 언론인 숙청, 법무부의 대대적 물갈이, FBI 워싱턴 본부 폐쇄 등을 주장해 온 인사다. 이에 FBI가 ‘정치 보복’의 진앙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오늘은 미국에 위대한 날이다. ‘비정의부’(법무부를 비꼰 표현) 조직의 무기화를 끝내게 됐다”고 환영하며 “레이의 리더십 아래 FBI는 내 집을 불법으로 급습했고, 불법적인 나의 탄핵·기소에 노력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파텔은 FBI 역사상 가장 적격인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 전남 현직 경찰, 1인 피켓시위 “정치적 중립 보장하라”

    전남 현직 경찰, 1인 피켓시위 “정치적 중립 보장하라”

    전남 지역 현직 경찰이 1인 시위를 열고 경찰의 정치적 독립성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10시 매서운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전남경찰청 앞에서 서강오 전 전남경찰직장협의회 대표는 경찰청장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경찰 역사상 내란 혐의로 경찰청장, 서울청장이 긴급체포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내란 혐의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성토했다. 무안경찰서 직협 회장인 서강오 경위는 “경찰은 윤희근 전 경찰청장의 경찰국 수용으로 인해 1991년 내부무 산하 치안본부에서 외청으로 독립해 지난 30여년 이상을 권력의 개가 아닌 시민의 경찰로 나아가고자 했던 꿈이 일그러졌다”며 “뒤이어 조치호 경찰청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저지 표결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한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 5월 25일 광주를 방문한 당시 최규하 대통령과 이희성 계엄사령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다’며 발포명령을 거부했던 경찰청 1호 민주경찰 안병하 치안감을 떠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엄사령관 시민을 향한 발포와 강경 진압하라는 부당한 명령에 대해 단호하게 거부했던 안병하 치안감의 민주·인권·위민 정신을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경찰권력이 관료와 정치집단의 하수인이 돼 반민주적으로 사용되어졌을 때 경찰권력이 어떻게 작동했고, 국가폭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있으며, 또 다시 지금 경찰권력이 내란 사태에 어떻게 이용되는지 목격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경찰의 정치적 독립성, 중립성 보장을 위해 “경찰 중립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행안부의 경찰국을 즉각 폐지하고, 경찰청은 경찰부 승격에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국가경찰위원회, 자치경찰위원회, 경찰수사심의위원회, 경찰인권위원회 등 시민의 통제를 실질화해 시민에 의한 민주적인 경찰권력 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경위는 전남경찰직장협의회 대표와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준비위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 “작전 대상이 민간인이라니…” 그날밤 생각에 눈물 쏟은 1공수여단장 [포착]

    “작전 대상이 민간인이라니…” 그날밤 생각에 눈물 쏟은 1공수여단장 [포착]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의 이상현 여단장이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는 국방부와 합참 주요 당국자와 작전부대 지휘관 등 고위 장성을 포함한 50여명의 현역 군인이 출석했다. 정보사령관과 특전사령관, 사이버작전사령관, 드론작전사령관 등 작전부대 지휘관들이 대거 국회로 출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여야 의원들이 계엄에 관여한 군 인사들을 잇달아 질책하자 출석한 군 인사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 여단장은 줄곧 눈물을 흘렸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등 관련 인사들의 증언을 들으면서도 눈물을 닦아냈다. 그는 국방위 정회 이후에도 홀로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 여단장은 지난 6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작전 대상이 민간인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대테러작전인 줄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결과적으로 우리가 정치의 도구로 이용된 것 같아서 참담한 마음이 든다”며 “지휘관, 장군급 지휘관들에게 모든 책임을 묻고, 현장의 장병들에게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같은 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 여단장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받은 지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태 당시 곽 사령관이 ‘실탄을 지역대장, 대대장이 통합해서 가져가라’는 지시를 했었다며 “저는 ‘실탄과 공포탄도 필요 없다, 그것은 주둔지 탄약고에 보관하고 내 지시가 있을 때 (불출 등을) 추진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곽종근) 사령관이 ‘(상부로부터) 의결을 앞둔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는 이 여단장이 국회에 진입한 대대장으로부터 “우리가 대치하는 것은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이라는 말을 들은 시점이었으며, 그는 “우리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부대를 뒤로 물리고, 국회로 들어오고 있던 다른 병력은 다시 차량에 탑승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여단장은 “우리 장병들이 12·12(군사반란 당시 투입된) 부대였다는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 많은 자괴감이 있다는 것을 제가 그 현장에서 봤다”며 “1년간 그 오명을 씻기 위해, 국민의 군대로 사랑받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5.16 전두환 흉내? 방첩사 2인자 돌연 육사교장에…“생도 계엄행진 빌드업” 의혹

    5.16 전두환 흉내? 방첩사 2인자 돌연 육사교장에…“생도 계엄행진 빌드업” 의혹

    5.16 군사정변 직후인 1961년 5월 18일, 서울 한복판에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집결했다. 사관생도 800명 전원은 동대문에서 남대문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5.16 지지 행진을 벌였고, 뒤숭숭했던 여론은 쿠데타 주체세력 쪽으로 기울었다. 김종필은 이날을 “거사 완결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5.16 지지여론 조성에 큰 몫을 한 육사생도 시가행진의 중심에는 전두환(육사 11기) 대위가 있었다. 5.16 세력은 “혁명 성공” 선포 후에도 지속된 긴박한 상황을 육사생도 시가행진으로 무마하려다 “생도의 정치도구화”라는 육사교장 강영훈의 반발에 부딪혔다. 박정희는 그를 잡아 가두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는데, 전두환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전두환은 가까운 육사 동기들과 육사 간부 장교 등을 규합했고, “육사생도 혁명 지지 시위”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전두환은 곧장 박정희 비서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으며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손에 넣었다. 전두환은 이듬해 5.17 비상계엄 조치로 김대중을 잡아들이는 등 신군부 집권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을 탄압했고, 이는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2024년, 12.3 계엄사태가 발발했고 단 6시간 만에 63년 민주주의 회복 역사는 물거품이 됐다. 중립성을 위반한 ‘육사생도 정치도구화’ 의혹도 재차 불거졌다. 국군방첩사령부(국군기무사령부 후신) 서열 2위였던 소형기(소장·육사 50기) 전 방첩사 참모장이 ‘계엄 거사’ 당일 육사 제62대 교장에 취임한 것이다. ‘여인형 라인’ 방첩사 2인자, 육사교장에전례 없는 인사 ‘계엄 성공 빌드업’ 의혹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육사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방첩사 서열 2위 참모장이었던 소 신임 교장은 지난달 하반기 인사 때 동기인 이경민(소장·육사 50기, 현 방첩사령관 직무대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이날 육사교장에 취임했다. 계엄 직전 이뤄진 소 교장 인사는 이례적이다. 육사교장은 보통 군단장을 마친 중장이 임명되는 2차 보직인데 소 교장처럼 소장급이, 그것도 사단장을 거치지 않은 인물이 육사교장에 임명된 전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소장급이 육사교장에 취임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990년 이후 임명된 27명의 육사교장 가운데 51대 교장 고성균(육사 38기), 58대 교장 전성대(육사 47기), 60대 교장 정형균(육사 48기)이 소장급이었다. 육사가 야전이 아닌 교육기관이고, 최고 계급이 준장인 생도대장과 교수부장이라 소장급이 부대(학교) 지휘를 하는 데 제한이 있지도 않다. 다만 소 교장을 제외한 나머지 소장급 교장은 모두 사단장을 마치고 보임됐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 고성균 전 교장은 제31보병사단장, 전성대 전 교장은 제32보병사단장, 정형균 전 교장은 22사단장을 역임했다. 반면 소 교장은 전임 교장들과 달리 연대장과 육사 부생도대장, 육군본부 편제과장과 부대계획과장, 계획편제차장을 거쳤을 뿐이다. 갑작스러운 소 교장 취임으로 전임 정형균(소장·육사 48기) 교장은 불과 7개월 만에 자리를 내줬다. 육사교장 임기는 통상 1년이며 때에 따라 그 이상이 되기도 한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전임 교장들도 있지만 대체로 사유가 분명했다. 고 전 교장은 전임 박남수 교장이 교내 음주 성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역하면서 급하게 자리를 메운 측면이 있다. 전 전 교장의 경우 전임 강창구(중장·육사 44기) 교장이 동기인 박정환(육사 44기) 신임 육군총장 취임과 함께 용퇴한 후, 교육기관장을 맡길 중장급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 교장은 육본 정보작전참모부 계획편제차장 시절 이번 계엄의 설계자로 지목된 여인형(중장·육사 48기) 전 방첩사령관을 부장으로 모신 인물이다. 별다른 사유 없이 ‘사단장 미필’ 소장급을 육사교장에 앉힌 것은 김용현(육사 38기) 전 국방부 장관과 육사 출신들의 계엄 모의 및 성공 빌드업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사단장 경험이 없는 소 전 방첩사 참모장의 육사교장 취임은 이례적”이라며 “방첩사가 2인자를 육사교장으로 보내 계엄 성공 후를 도모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5.16 때 전두환 진두지휘로 육사생도들이 쿠데타 지지 행진을 벌인 것처럼 방첩사가 ‘계엄 거사 완결’ 후 소 교장을 통해 육사생도들을 동원, 분위기 조성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충성파’ 전진 배치 후 최소 규모 장군 인사계엄 염두, 계엄군 지휘관 안바꾸려 밑작업? 계엄 모의 정황은 지난해 장성급 인사에서도 엿보인다. 계엄군 지휘관이었던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육사 48기) 수방사령관, 곽종근(육사 47기) 특전사령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시절인 2023년 11월 6일 인사 때 나란히 육군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며 해당 보직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김 전 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불러 계엄 모의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여인형 라인’ 소형기 현 육사교장도 이때 방첩사 참모장 자리에 앉았으며, 김철진(준장(진)·육사 54기) 현 국방부 군사보좌관은 방첩사 기획관리실장에 올랐다. 사령관부터 참모장, 기획관리실장까지 사실상 김 전 장관 사람들이 방첩사를 장악한 셈이다. 방첩사 3개 핵심 보직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 전례는 없다고 한다. 계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와 반대로 올해 하반기에 이뤄진 장성 인사에서는 ‘쓰리스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국방위원회를 오래 하면서 이렇게 (육군에) 3성 진급자가 안 나온 것은 처음 봤습니다.” 앞서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육군 중장 진급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계엄 빌드업’ 증거로 거론했다. 안 의원은 “이번(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보면 육군 중장 진급자가 없다. 육군보다 규모가 3분의 1도 안 되는 해·공군에선 3명씩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장들을 진급시켜 중장을 시키면 (이번 계엄 실행 당시 역할을 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이 바뀌면서 계엄 설계가 깨지기 때문에 일부러 진급 안 시킨 것 아닌가. 오랫동안 계엄을 준비해왔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장 진급자가 없었던 대신 방첩사에 준장 및 대령 보직인사가 이뤄졌는데,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중에는 2017년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인사가 포함됐다고 한다. 김용현 전 국방, 육군 인사 직접 관여했나“내년 상반기 대규모 인사 계획했단 의혹도” 이처럼 육군만 전례 없이 소규모로 장군 인사를 단행한 것은 계엄을 앞두고 육사 및 충암고 출신 위주의 ‘충성파’를 전진 배치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김 전 장관이 특정 안보상황에서 ‘안정’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육군 장군 인사는 최소화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중장 및 대장 등 대규모 인사를 계획했다는 후문이 있는데, 이는 계엄 성공을 과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각 군 인사가 총장의 고유 권한임을 고려한다면 김 전 장관이 육군 인사에 직접 관여하고, 육군참모총장 및 인사참모부장은 이에 동조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사실이라면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위법 사안이다. 한편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대장·46기) 전 육군참모총장은 소 교장 취임식을 주관했는데, 그가 계엄을 앞두고 취임식을 구실로 상경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박 전 총장은 계엄 선포 전날인 2일부터 육본이 있는 충남 계룡대가 아닌 서울에 머물렀고, 육사교장 취임식 후인 3일 오후 4시쯤 계룡대에서 육본 정책실장을 포함한 핵심 장성 4명을 갑자기 불러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尹, 국정원 1차장에 오호룡 임명…홍장원 후임

    尹, 국정원 1차장에 오호룡 임명…홍장원 후임

    국가정보원은 홍장원 전 1차장의 후임으로 오호룡 특별보좌관이 지난 6일 임명됐다고 8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이러한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오 신임 1차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정원 공채로 임용됐다. 국정원은 오 1차장에 대해 “임용 후 30여년간 해외 정보수집, 대외협력 등 해외 분야 업무에만 종사한 순수 정보맨”이라며 “풍부한 현장경험과 지휘역량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안보 이슈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질됐다고 말했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반면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홍 전 차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성격의 발언을 해 교체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계엄 해제 이후 홍 전 차장은 ‘현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정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국정원장은 이러한 언행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대통령께 교체를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장은 계엄이 발표된 지난 3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홍 전 1차장이 주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그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했다.
  • “경찰, 이상한 계엄에 연루 수치” “검찰, 위법 명백하면 즉각 수사”

    “경찰, 이상한 계엄에 연루 수치” “검찰, 위법 명백하면 즉각 수사”

    충남경찰청장, 위헌·위법 지적檢 “국가원수 자질·품격도 없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도 비상계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 고위 간부로서는 처음으로 현직 치안감이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지적하며 공개 비판했다. 현직 검사들도 내부망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배대희(55·치안감) 충남경찰청장은 6일 오전 경찰 내부망 온라인 게시판에 ‘초유의 비상계엄 상태…우리 경찰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절차와 내용, 실질에 있어 동의할 수 없는 이상한 비상계엄에 경찰이 연루돼 ‘경찰이 무언가 국가비상상황을 획책했다는 의심’을 들게 한 상황이 기분 나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 의한 관료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인한 행정부 마비가 비상계엄의 선포 사유가 되는지, 또 포고령 제1호를 보면 국회와 정당의 정치활동을 금지할 수 있는지, 위헌·위법인 포고령이 아닌지”라며 “지금 제 가슴과 머릿속은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헌·위법에 대해 중립성을 이유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오히려 중립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배 청장은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시 특채(경정)로 2005년 경찰에 입문한 경찰 내 법률 전문가다. 배 청장의 글은 현직 경찰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1만을 넘었고 15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배 청장 외에도 경찰 내부망에는 ‘시민을 지키는 경찰의 역할을 기억해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의 ‘부당한 명령에 대한 불복종’을 기억하자는 당부도 이어지고 있다. 현직 검사들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민경찬(변시 8회) 인천지검 형사4부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그 목적을 이해할 수 없고, 수단이 적법하거나 적절하지도 아니했다”며 “국가 원수로서의 자질과 품격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 검사는 “총장님을 비롯한 선배님들께 간청한다”며 “검찰이 대통령을 포함하여 이번 위헌, 위법한 계엄과 관련된 자들을 끝까지 수사하여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태훈(사법연수원 30기) 서울고검 검사도 “계엄사령관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발령 행위가 위헌, 위법임이 명백하다면 대통령을 제외하고도 그 준비와 실행에 관한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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