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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시대/인사구상 어떻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1.청와대비서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것으로 보인다.국정 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당초 청와대 비서실 규모나 체제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할 생각이었으나 규모와 기능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역대 정권의 청와대 비서실이 불필요한 권한에서 일부 부패가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비선(秘線)장치를 제거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는청와대 비서실에 국가경영 전략의 기획 기능과 주요 국정현안에대한 조정기능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명실상부하게 대통령의 핵심참모그룹으로서 정책개발에도 일부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아울러 조정 기능을 지님으로써 순발력 있는 국정운영도기대된다. 현재 국정조정 기능은 국무총리실에서 갖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조정이 필요한 해당 부처와 마찬가지로 관료이다 보니까 관련 절차에 얽매여 일 추진이더딘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당 간부나 중진 각료형보다는 실무형 인재들이대거 기용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20일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을 당선자비서실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이와 같은 개편을 일부 예고한 셈이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신 당선자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매우 커 보이기 때문이다. 현직 의원인 신 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하는데,이에 대해 신 실장의 측근은 이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를 돕는 한편 정치경륜을 바탕으로 신 실장을 보완할인물로는 김원기(金元基) 고문이 있다.김 고문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구성되는 순간부터 참여해 그 이후에도 대통령의 공식 정치자문역을 맡아 노 당선자에게 많은 조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실무급 비서진에는 젊은 선대위 참모들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엔 이광재,유종필,안희정,천호선,윤태영,배기찬,서갑원,김만수,황이수 등특보 및 보좌역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2.대통령직 인수위 노무현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기능과 편성을 일부 개편,내년 1월초쯤에서야 인수위를 구성,본격 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때에는 외환위기 등 국정현안이 다급해 당선과 거의 동시에 인수위를 구성했으나 이번엔 좀 늦어질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20일 “사정이 그때와는 다른 만큼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여러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23일 청와대를 방문,김대중 대통령과 당선 인사를 나눈 뒤 인수위의 구성에 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과 김 대통령의 조언 등을 서로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특히 제15대 대통령 인수위의 경험을 토대로 인수위에 국정업무 인수·인계뿐만 아니라 정부조직 개편에 필요한 검토임무도 부여할 전망이다.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일부 부처의 신설 또는 통·폐합을 예고하는 셈이다.아울러 인수위 업무의 무분별한 노출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위에 대변인 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15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외환·경제 위기 상황과 구조조정 문제등을 고려해 인수위 외곽에 비상경제대책위,노사정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별도로 두었으나 이번엔 인수위 안에서 분과를 나눠 활동할 방침이다. 인수위원장에는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및 정동영 최고위원 등당내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일부에서 거론되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에게는 당 운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인수위 대변인에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유력하다. 그러나인수위원장직이 국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차기 국정운영에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정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전직 각료를 지냈으면서도 선대위 활동을 통해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춘 본부장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인수위원으로는 이해찬,김한길,이강래,임채정 의원 등과 함께 차기 내각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병완 정책위 부의장,정만호 정책기획실 수석전문위원,임혁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3.정부요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책임총리제'도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책임총리제의 도입은 국무총리에게 정부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다시피 해 효율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책임총리제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후속조치로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내년 2월 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바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해도 노 당선자는 현재의 총리직에 보이지 않는 위상과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따라서 국무총리에는 국정운영 경륜을 지닌 비중있는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국민통합21과의 정책공조에 따라 총리직에 정몽준 대표도 거론됐으나 이젠 원인무효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이낙연 당선자대변인은 20일 “”정대철 선대위원장께서 모 방송에 출연,'통합21과의 공조는 살아있다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어 공조는 끝났다'고 말한게 노 당선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거과정에서 노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도 거론된다.물론 당내에선 다른 중량급 거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설이 보다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장.차관급 경제 각료엔 강봉균.정세균.김효석.허운나.정철기의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오종남 통계청장,임내규 산자부 차관 등이 있고 통일.외교.국방 각료엔 조순승.유재건 의원과 이준 현 국방장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사회.문화 각료후보로는 이재정.추미애.이강래.김경재.임채정.김성순의원과 박순용 전 검찰총장.최병모 전 특검 등이 있다. 이밖에도 김병준 국민대교수,임혁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교수 등도 입에 오르내린다.아울러 국가정보원장엔 문희상,조순형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새 정부 내각엔 당 인사보다 외부 전문가 영입과 해당 부처의 발탁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는 노 당선자가 누구보다 탕평인사에 대한 원칙이 분명하고 엄격하게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chapin@ 4.黨 재정비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누차 강조한 사안인 만큼 재창당 수준의 대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 당선자는 지난 17일 “선거가 끝나면 새 정치에 뜻을 함께 하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당을 명실상부한 국민통합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이다. 노 당선자 자신이 동교동계 등에게 발목을 잡힐 만큼 빚을 진 일도 별로 없다는 사실이 그런 점에서 유리한 여건이다. 그 시기는 예상보다 좀 늦어져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0일 “민주당 개편문제는 인수위 구성 등이 있어당선자의 관심사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고 말했다. 모양새는 선대위를 구성했던 범개혁 그룹을 주축으로 여러 개혁세력을 모아 재창당을 하거나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서 유시민씨가 이끄는 개혁국민정당 등의 역할도 주목된다.이 과정에서한나라당 수도권 개혁성향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영입돼 당 개혁작업은 곧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를 지원했던 ‘신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붙었다떨어졌다하던 ‘구주류’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한광옥,박상천,정균환,이협 의원 등의 구주류와김상현,김원기,정대철 의원 등의 신주류의 당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 주류는 현재 “노·정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를밀자는 회합도 가졌다.”는 괴소문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신당의 대표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인도 원하고 노 당선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 한 대표의 퇴진 여부가 관건이다. 사무총장엔 이상수,김덕규 의원이,원내총무엔 이해찬,유재건 의원이,정책위의장엔 현 임채정 의원과 김성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검찰.법원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법조계 공약은 ‘검찰 개혁,법원 독립’으로 요약된다.노 당선자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친 법률가여서 법조계는 노 당선자의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시적 특검제 도입 5년 임기 동안 상시적인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사안별로 특검법을 제정하는 불편을 없애고 어떤 사안이라도 국회의 의결만 거치면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검찰도 의혹이 있고 권력의 핵심 관계자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특검제는 반기는 분위기다.다만 검찰은 검찰총장이 요구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정치권이특검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치권이 특검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못한 민감한 사건을 검찰이 떠안게 되면 검찰의 중립성이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노 당선자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공약이다.경미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필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서는 경찰 구조개편,국민의 여론형성,인권보장책 마련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노 당선자는 검찰의 업무과중을 덜어주고 수사상의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킨다는 차원에서는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검찰 인사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2년 임기는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또 현재 자문기구에 불과한 검찰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외부인사 참여를 대폭 확대해 검찰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했다.검찰총장에게 검사의 인사권을 주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에 필요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관 인사 법관단일호봉제를 실시,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에 누락한 법관들의 조기퇴직을 막겠다고 공언했다.법원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때도 사법부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도 사법부 독립과직결되는 사안이다.하지만 단일호봉제를 실시하면 능력과 관계없이 일정 근무연한만 되면 모든 법관이 차관급인 고법 부장의 대우를 받게 돼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발이 큰 것도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대통령, 盧당선자에 축하전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나눈 뒤 “훌륭한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을 기대한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날짜를 잡아 만나서 얘기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20일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을 노 당선자에게 보내 축하의 뜻과 함께 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남은 임기 국정에 전념”” 앞서 박선숙 대변인은 이날 대선 투표가 완료된 뒤””김대중 대통령은 거듭 선거중립 의지를 표명해 왔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에 전력을 다해왔으며 공명선거를 실천해왔다””면서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후보자나 정치권의 협력 속에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중립성 시비 없이 가장 높은 수준의 공명선거가 치러졌다”” 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흔들림없이 국정에 전념할 것이며 경제나 남북관계 등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다음 정부에 잘 인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비서실과 내각은 흔들림없이 대통령을 보필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행정수도 이전’ 반대표명 행자부·서울시 신경전

    대선을 이틀 앞두고 행정자치부와 서울시가 물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행자부는 17일 자치단체장들이 소속 정당 후보를 음성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보고 단체장들에게 엄정한 중립을 지켜줄 것을 특별지시했다.행자부의 이번 지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쟁점이 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 시장 이외에도 정두언 정무부시장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행정수도 이전은 국가적 대재앙’이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시의회 소속한나라당 의원들이 16일 임시회를 소집해 수도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소속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서울시장이 특정 정당의 주장을 지지·반대하는 의견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중앙선관위도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가 없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엄정한 선거중립을 요구했다.행자부는 앞으로 선거 중립성을 훼손하는 사례가 또 발생하면 선관위와 검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겠다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 두 후보 회견...한표 호소/李 “수도이전 충청인 기만” 盧 “현정권 부패·失政 문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7일 각각기자회견을 갖고 전략지 유권자를 겨냥,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충청권 주민을 상대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공약의 허구성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호남권을 의식한 듯,민주당의 전면 개혁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현 정권은 5년 전에는 내각제와 농가부채 탕감으로 두차례 속이고 이제 수도이전으로 세번째 속이려 한다.”면서 “서울이전 공약은 이정권이 충청인을 다시한번 속이려는 무책임한 졸속공약”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또 “수도이전 공약은 권력 실세들과 결탁,정보를 미리 빼낸 외지의 투기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 뻔하며 충청도를 땅 투기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 나라를 불안하고 급진적인 세력에 나라를 맡기느냐,안정되고 합리적인 세력에 맡기느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지지를호소했다. 이와 함께 대전과학기술 수도 건설 등 충청권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앞서 서울의 한 파출소를 방문,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를 언급하며 “어느 정도 범위내에서 독자적인 수사권과 범위를 인정해 나갈 필요가있다.”면서 경찰의 중립성 보장과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노무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민주당부터 대개혁,취임전에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겠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재창당 또는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낡은 정치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개막될 것임을 선언한다.”면서 “새 정치를 위해 젊고 유능하며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새로운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해전국 통합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대중(金大中·DJ)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있는 세력과 인사들은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그들이 새 정부의 국정에 참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새 정치의 실현을 위해국민 여러분에게 압도적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경운 오석영기자 kkwoon@
  • “TV토론방식 바꿔야”답변시간 너무 짧아...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3일 열린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의 진행 절차와 방식이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대두되면서 토론방식 개선론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토론회 후 “1분 안에 말하려고 하니 답답했다.”며 “이런 점은 차차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토론회 방식이 후보간에 초점을 모으지 못하고 산만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 후보당) 5분씩 질문하고,답변하는 식으로 하면 활력있는 토론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유토론방식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1분∼1분30초라는 짜여진 틀을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게 적용하다보니 토론의 흐름이 끊어지는 등 유권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차질을 빚고,상호비방에 치중하는 것을 제어할 안전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대선유권자연대는 “과거 선거 때의 TV토론보다는 인신공격적 요소들이 많이 사라지고 후보와 소속정당의 색깔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 “그러나 검찰개혁,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성,돈세탁방지법의 개선,정치자금의 투명한 공개 등의 핵심적 제도개혁에 대해 구체적 실현방안과 일정에 대한언급은 거의 없이 일방적 주장과 공격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연대측은 “시간적 제한때문에 충분한 토론과 확인과정을 거칠 수 없어 각후보는 대안제시와 국민과의 확실한 약속보다는 상호비방을 통해서만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했다.”며 “토론시간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辛장관 주의하세요”TJ주도 모임참석관련

    청와대는 27일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가 전날 주선한 모임에 참석한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에 대해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국정의 원활한 마무리가 가장 중요한상황에서 다시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모임에는 참석하지 말라.”고 구두경고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도 “어제 신국환 장관이 모임에 참석한 것은 대통령께서 누차 밝혔던 공정한 대선관리,선거중립성 의지를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오늘 아침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이 신 장관에게 앞으로 이런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경고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박태준 전 총리는 예전에 모시던 분으로서 특별한 의미없이 모임에 참석했지만 오해를 사게 돼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오풍연 최광숙 기자 poongynn@
  • 단일후보 발표 안팎/ 李·盧 맞대결 박빙승부 예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24일 심야에 노 후보로 극적 타결돼 대선구도가 ‘노무현 후보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양강구도로 급변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 뒤 패한 정몽준 후보가 단일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전에서 적극 돕겠다고 다짐,앞으로 대선전은 노 후보와 이 후보가 97년 대선 때처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우세하다. 단일화의 파괴력은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순 지지도 이상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측이 공동선거운동을 해갈 경우 단일후보의 경쟁력이 이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황도 뒷받침되고 있다. 노 후보의 단일후보로의 확정은 대선지형 전체에도 커다란 소용돌이를 몰고올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이나 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민국당 등 제3세력의 이합집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그동안 민주당 복당과 통합21 합류,혹은 한나라당행으로 나뉘었던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성향을 떠나 민주당 복당이 가속화될 것 같다.물론 일부는 무소속 잔류나 한나라당행도 점쳐지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자민련의 진로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를 약속대로 적극 지원할 경우는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포함한 자민련 의원들이 노 후보와 전략전 연대를 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정 후보가 공동선거운동에 소극적일 경우 자민련은 3명 안팎 의원이 한나라당을 택하고 김 총재를 포함한 자민련 잔존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전략적 제휴나 노 후보와 연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이처럼 자민련의 선택방향에 따라 충청권 민심의 흐름도 가닥을 잡아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 후보의 확정은 전체적인 민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노·정 후보 사이에서 갈등해온 호남민심은 급격히 노 후보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민주당의 결속도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수도권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표심변화도 예상된다.여론조사전문가들은 단일후보 출범으로 수도권 개혁성향의 젊은 유권자 및 지지를 유보해온 30∼40대 화이트칼라층이 노 후보 지지선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노 후보의 출신지역인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어느 쪽으로 이뤄지느냐는 게 향후 대선 향배를 결정지을 변수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날 단일화 성사에도 불구하고 시너지 효과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대선에서도 잠복됐던 지역주의가 맹위를 떨칠 경우 의외의 결과도 전망된다.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를 적극 돕지 않을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듯이 분명 단일화 성사는 이 후보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날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극히 미미했기 때문에 패자인 정 후보가 각종 핑계를 들어 불복,대선전에 뛰어들면 ‘1강 2중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평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론조사기관들 ‘발끈’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미리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조사업체들이 그 이유가 ‘공정성’ 때문이라는 정치권의 설명에 발끈하고 있다.이들 업체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정하는 것도 ‘코미디’라고 격하했다. TN소프레스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정당의 임의적 기준에 따라 조사기관의 성향을 판단하고 이를 이유로 후보단일화 조사업체 선정에서 배제하는 것은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치권의 요청에 관계없이 단일화 여론조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헌태(金憲太) 사회조사본부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다면 사회조사부문 매출액 1위인 우리가 당연히 포함돼야 하는데 민주당의 이의 제기로 빠진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가 국민통합21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공정성을 의심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코리아리서치도 여론조사업계의 공동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덕영(金德榮) 전무는 “객관적 기준에 의해배제되면 상관없지만 입맛에 따라 찍어냈다는 것은 여론조사업체의 생명인 윤리성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불쾌해했다.김 전무는 “향후 재협상 과정에서 조사기관으로 선정돼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합의한 여론조사기관 선정기준은 매출액 순위로,이가운데 양측이 기피하는 기관을 2개씩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통합21은 폴앤폴과 현대리서치를,민주당은 TN소프레스와 코리아리서치를 빼자고 각각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사업계 관계자들은 엄연히 오차가 존재하는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뽑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분위기다. TN소프레스측은 “여론조사가 정치절차를 대체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특히 공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중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것은 자칫 절차상 문제를 불러일으킬수 있을 뿐 아니라 철저한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여론조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편향성 시비 등을 낳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일원화 논리·배경 긴급진단/ 교육예산 지자체 이관 또 논란

    대선후보중 한 사람이 최근 교육부를 해체하고 교육예산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걸고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교육예산과 지자체 예산의 통합은 그동안 정부 관리들이 주장하던 것으로 논란이 많던 사항.교육예산의 지자체 이관 논리의 배경과 타당성을 긴급 진단해본다. 분당·과천 등 경기도내 신도시들에 대한 고교입시 평준화 논의가 한창이던 2000년 말.경기도청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도청은 이듬해 2월 도교육청이 최종방안을 확정,발표할 때까지 평준화 논의에서 완전히 물러나 있어야 했다. 얼마후 새로 평준화 지역으로 편입된 주민들 중 상당수가 우수 학교를 찾아 서울 강남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이는 강남지역 아파트값 폭등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이에대한 경제부처 고위관료의 말.“강남지역 아파트값 폭등은 대책없이 고교 평준화를 강행한 도교육청과 이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한 도청이 공동으로 만든 관재(官災)다.” ‘일반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두 축(軸)으로 움직이는 현행 이원(二元) 지방자치 시스템의 통합논의가 경제부처 관리들 사이에서 솔솔 제기된 적도 있다. 일부 경제부처 관리들은 2000년 교육계의 반발로 무산됐던 통합시도를 내년 신정부 출범이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물론 교육계는 어림없는 소리라고 주장한다. ◆“합쳐야 산다” 일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관리들은 교육의 균형적인 발전과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의 투명성 등을 위해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현재 지자체의 일반예산에서 분리돼 있는 교육예산(지방교육재정특별회계)을 일반 특별회계 형태로 지자체장의 권한 아래에 둘 것을 주장하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지방교육 예산의 편성과 집행이 전적으로 교육계의 잣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경기도 신도시고교평준화만 해도 지역균형 발전 등을 위한 전체적인 논의 없이 교육계와 지역주민의 의견청취 정도로만 이루어져 이후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말했다. 통합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교육위원의 출마자격을 ‘교육 및 교육행정 경력 10년 이상’으로 제한한 것도 교육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강조한다.또 “지역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교육이라는 점에서 지자체장이 교육을 같이 맡으면 다음 선거를 위해 더욱 교육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특히 국가 교육예산의 90%를 중앙정부가 조달,지방으로 내려보내는 현 시스템에서 지자체의 비용분담을 유도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본다. ◆“나눠야 산다” 교육이 이만큼이나마 독립성을 확보하고 예산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일반지방행정과 분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계는 강조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행정과 통합되면 교육예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선거로 뽑히는 지자체장 입장에서 투자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교육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이를테면 학급당 학생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줄였을 경우,그만큼의 투자를 해 시민공원을 조성한 지자체장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이런 경향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서 더욱 심각할 것”이라면서 “심지어멀쩡한 교육예산을 행정예산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가능해 지역간 교육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위원의 자격을 교육관련 경험자로 제한해 폐쇄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위원은 국회의원이나 시·도 의원과는 역할이 다르다.”면서 “세밀하게 지방의 교육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 수준의 식견이 없으면 제 역할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합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론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반세기 동안의 논란 교육을 행정기관 밑에 놓을지,독립된 형태로 둘지는 1949년 교육법 제정 때부터 계속돼온 논란이었다.숱한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95년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지금과 같은 ▲지방자치(시·도 지사-시·도 의회) ▲교육자치(시·도 교육감-시·도 교육위원회)의 시스템이 정착됐다.그러나 원천적으로 재정이 분리돼 갖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95년 대전 유성구의 ‘학교급식비 파문’은 내재된 문제가 빚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당시 송석찬(宋錫贊·현 국회의원) 구청장이 선거공약을 지킨다며 관내 초등학교에 급식시설비를 지원키로 하자 직원들은 ‘지방자치단체는 교육관련 비용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예산편성지침을 들어 강력히 반발했다.2000년에는 정부차원에서 통합논의가 수면위로 불거졌으나 교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내세운 교육계 주장에 밀려 무산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전문가 의견 ■찬 - 지자체 교육 관심·책임감 증가 우리나라 교육자치의 중요한 구조적 문제 중 하나는 지방교육자치단체에 재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목적세인 교육세를 더 걷어야 한다거나 교육시설 투자를 위해 빚을 내야 한다는 등의 논의는 중앙정부 차원의 선거에서만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이다.중앙정부는 중요한 논의를 거쳐 재원을 조달하지만 지방교육자치단체가 사용하는 데 대해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재정과 일반재정을 통합하고,이를 통해 ‘지방자치’의 의미가 강화된 ‘지방교육자치’를 학교단위에 가장 가까운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목표가 달성될 경우 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책임과 관심이 높아진다.또 지자체의 교육투자가 증대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이 제고되며 교육 행정·재정에 대한 주민의 통제 및 감시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교육재정과 일반자치단체 재정이 통합되더라도 교육과정 등 전문성과 자주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교육전문가들이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교육의 독립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재정통합의 장점에 공감한다면 이제는 항상 원점으로 회귀하는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청사진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문제점을 보완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모든 지자체가 일시에 획일적으로 재정을 통합하는 모형이 아니라 제도적인 실험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판단된다.교육재정과 지방재정의 완전분리라는 특수한 형태를 고집하는 논거가 분명하지 않다면,재정통합이라는 제도개혁의 수순을 단계적으로 밟아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그러나 이와 같은 장기적 목표를 일거에 달성하는 것은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교육은 모든 국민의 관심사이며,여러집단간 이해관계가 상반되므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박정수 서울시립대 교수 행정학 ■반 - 중앙정부서 재원조달 맡아야 교육재정의 통합논리는 교육비를 조달하는 기관(중앙정부)과 집행하는 기관(지방교육자치단체)이 분리돼 있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 어렵고,일반 지자체와 지방교육자치단체가 분리돼 있어 지자체의 교육투자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또 주민에 의한 재정 통제·감시 기능이 미흡하다는 것도 이유다.따라서 두 재정을 통합해 지자체에 교육에 관한 책임을 부여하고,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해 궁극적으로 지자체의 교육투자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지난 2001년에는 경제부처가 지방세분 교육세를 지방교육세로 개편하면서 이 수입을 지자체 일반회계 세입예산으로 편성한 뒤 전출금 형태로 교육재정에 이전하도록 했다.통합의 물꼬를 터놓은 것이다.당시 경제부처는 지방교육세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시·도 지사에게 부여했기 때문에 지자체의 교육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교육계를 설득했으나,지난 2년동안 이를 통해 교육재원을 확충한 시·도는 한 곳도 없었다.얻은 것이라곤 시·도의원들의 ‘정치적인’교육예산 요구뿐이었다.이와함께 중앙정부로부터 똑같이 재원을 받는데,지자체는 효율적이고 교육자치단체는 비효율적이라는 논리도 납득하기 어렵다. 한때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이 통합됐다가 교육재원이 다른 부문에 유용되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투자되는 경우가 많아 다시 분리하게 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교육은 자체 경쟁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교육성과의 장기성,평가의 곤란성,비(非)긴급성 등 속성 때문에 투자 우선순위에서 뒤지게 돼 있다.두 재정을 분리한 것은 정치적 간섭을 막으면서 최소한의 안정적인 교육투자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정부가 진정으로 교육투자를 강화할의지를 갖고 있다면 세원의 80%를 갖고 있는 중앙정부가 직접 교육재원 조달을 맡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는가.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 교육학
  • “10개 정책과제로 후보 평가”유권자연대 정책선거 촉구 자질검증 온라인투표 검토

    ‘제2의 총선연대’라는 기대를 모으며 지난 9월 출범한 ‘2002 대선유권자연대’가 15일 대선 후보진영을 겨냥한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유권자 운동에 돌입했다. 300여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대선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걸스카우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쟁중단과 정책선거로의 전환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한편,국가보안법 개폐와 호주제 폐지,부패 청산 등 3대 청산과제와 새만금사업 중단,지방분권특별법 제정 등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대선연대는 이날 발표한 3대 청산 과제와 10대 정책과제를 각 후보진영에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하고 이후 후보들의 정책공약에 대한 종합평가의 근거로 삼을 예정이다.또 온라인을 통해 각 후보들의 정책에 대한 선호도 투표를 실시,그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선연대는 성명에서 “각 후보진영이 권력을 얻기 위한 마키아벨리적 술수에만 몰두할 뿐 정책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얻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후보간 경쟁이 정책대결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권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선연대의 정책캠페인이 지난 2000년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처럼 ‘폭발적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이와 관련,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은 “대선에서의 낙선운동은 실질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당선운동이 되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중립성을 훼손하게 된다.”며 낙선운동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이라크 유엔결의안 수용 각국 반응/ 한편으론 환영… 한편으론 경계

    (워싱턴·뉴욕·런던·모스크바·암만 외신종합) 세계 각국은 13일 이라크의 유엔 안보리 결의(1441호)의 전격 수용 발표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동시에 앞으로 유엔 사찰활동에 대해 이라크의 성실한 협력을 촉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의 결의 수용결정 방침을 이날 일찍 통보받았다.”며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사찰팀이 18일 이라크에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공동노력에 나서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부시 대통령도 유엔의 책임있는 행동에 경의를 표하면서 아난 총장의 지도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라크의 유엔 사찰활동 협력 촉구 미국은 이라크의 결의 수용을 조심스럽게 환영하면서도 “이라크는 더 나아가 유엔에 협력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미 백악관은 “우리는 이라크 정권이 유엔 결의를 수용하고 유엔 무기사찰단에 협력할 것이라는 보도를 이전에도 들은 바 있어 이제는 우리가 이를행동으로 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의 새 결의를 수용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사담 후세인의 ‘악명높고 변화무쌍한’ 태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라크가 첫번째 조치를 취했다.”며 “이를 환영하지만, 이라크의 의도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만큼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라크의 무조건 결의 수용을 환영하면서 이를 통해 이라크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에 경의를 표한다.”며 “유엔 결의안의 준수는 이라크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게 할 것이며,특히 대(對) 이라크 제재해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랍권도 이라크측 발표에 즉각 환영을 표시했다.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위기 해결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대량살상무기 보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라크에 입국하는 유엔 사찰단원들도 중립성과 전문가적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원유시장 안정세 되찾아 국제 금융시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라크의 결의 수용결정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12.49포인트 오른 8398.49를 기록했다.나스닥 종합지수도 11.71포인트 오른 1361.2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와 금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국제 유가는 13일 5개월여 만에 최저 시세로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71센트 떨어진 배럴당 25.19달러로 장을 마쳐 6월12일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 금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온스당 320달러선이 무너졌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앞으로 하락세를 예상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전날보다 5.8달러가 내린 온스당 318.90달러로 마감됐다.
  • 한나라 “대통령인척 공직 배제”,2007년까지 대입 완전자율화 공약

    한나라당은 12일 군복무 2개월 이상 단축과 대통령 친인척 공직임명 배제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대통령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친인척을 신규로 공직에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등록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2007년까지 대학입시를 대학에 일임하는 완전자율화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사병들의 탄력복무제와 여군 ROTC 선발도 검토하기로 했다.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금지원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정경제부의 금융업무를 완전히 떼어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에 넘기는 방안 등을 포함해 금융감독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중소기업부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공무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교육공무원 보수규정’을 별도로 제정해 교사의 보수를 인상하기로 했다.검찰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구속승인제도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중앙과 지방의 명확한 역할분담 등을 위한 지방분권화촉진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다.자치단체장의 권한남용에 따른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이 그 책임을 직접 물을 수 있는 주민소환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법무장관 심상명씨 검찰총장 김각영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검찰청사 내 피의자 구타·사망 사건’으로 공석 중인 법무장관에 심상명(沈相明·사시 4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임명하고,검찰총장에 김각영(金珏泳·사시 12회) 법무차관을 내정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다가오는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검찰이 인권과 민주주의 국가의 검찰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중립성·조직장악력·업무추진력·신망도 등을 감안해 이들을 기용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9일 오전 심 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음 주초 국무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한 뒤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인사에 대해 “대선 공정관리 의지가 의심스러우며 한마디로 실망스럽다.”면서 “어쨌든 신임 장관과 총장이 검찰 혁신과 공정 선거관리를 위해 뼈를 깎는 자성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검찰조직을 바로 세우고 국정의 효율적 마무리와 공정한 대선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국민통합 21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엄정한 검찰권 행사를 통한 선거 중립화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씻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법무·검찰 수뇌 인사/ 중립성·지역안배에 초점

    8일 오후 단행된 법무·검찰 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무엇보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중립성과 지역 안배를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충남 출신의 김각영(金珏泳) 법무차관을 검찰총장에 내정한 데서도 이같은 의지가 읽혀진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호남지역 출신을 배제한 것은 중립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布石)으로 해석된다.김 총장 내정자와 경합했던 사시(司試) 12회 동기 김승규(金昇圭·전남) 부산고검장과 이종찬(李鍾燦·경남) 서울고검장은 지역에서 불리했다는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또 전남 출신의 심상명(沈相明·사시4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법무장관에 임명,지역 및 사법시험 기수를 안배했다.한때 고시(高試) 기수도 검토했으나 현직에서 물러난 지 너무 오래되고,김 총장 내정자와의 기수를 고려해 심 장관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 내정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내부 발탁과 외부 영입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노기(怒氣)띤 어조로 검찰을 강하게 나무라자 ‘승진잔치’를 벌일 수 없다며 외부 영입이 고개를 들기도 했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검찰의 잘못이 크지만 “하루하루 자라는 자식의 키를 물리적으로 줄일 수 없다.”는 논리에 따라 내부 발탁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심 이사장을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임명사실을 통보했다.앞서 김 대통령은 외국에 나가 있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로부터 심 이사장에 대한 장관 제청을 받았다.김 총장 내정자에게는 심 신임 장관의 제청을 거쳐 오후 5시30분쯤 전화로 통보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선후보 정책검증] (1-2)정치·지방자치분야

    대한매일은 정치,행정,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326명으로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또한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정책검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각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질문서는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로부터 e메일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대선후보의 답변서를 놓고 대한매일 정책분석팀이 본지 명예논설위원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정책 비교 및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대선후보들에 대한 정책탐구는 정치,경제,공공,교육,남북 및 외교,사회,의약분업 및 연금,문화·기타 등 8개 분야로 나눠 진행할 예정입니다. 1. 정치개혁과 개헌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해소하기 위해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하겠다는것에 주요 후보들의 의견은 비슷했다.후보들은 ‘좋은 대안’을 제시했지만,문제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여부로 모아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할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은 참모와 보좌기능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국회의 권능과 역할을 정상화하겠다.”며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관행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또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권력의 시녀가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총리의 헌법상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총리의 장관임명 제청권 및 해임건의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또 국무회의 및 장관회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장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책임총리제를 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대통령은 외교·국방·안보·통상분야를 책임지고,총리는 내치분야를 관장토록하겠다는 게 정 의원의 구상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분권화,3권분립의 실질화와 국회의 권한강화와 활성화를 통해 대통령의 권력집중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내각제 개헌에 대한 입장은 조금씩 달랐지만 긍정적인 것 같지는 않았다.이회창 후보는 “내각제로 개헌하지 않더라도 헌법 정신을 잘 살려나간다면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내각제 개헌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노무현 후보는 “임기말에 개헌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고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개헌을 추진하겠다.”면서도 “개헌을 해도 내각제로 할지,프랑스식 대통령제로 할지,(순수)대통령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민의사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정몽준 의원은 “국민다수의 의사가 수렴되면 집권 이후 생각해볼 일”이라고 답변했다. 중앙당과 지구당 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중앙당을 없애는 데 찬성하는 후보는 없지만,정몽준 의원은 중앙당사를 없애고 원내정당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이회창후보는 중앙당과 지구당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노무현 후보는 “중앙당 기능은 정책·미디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구당은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넘기는 안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이회창 후보는 “국회 본연의 기능인 예산감사 강화를 위해 감사원을 국회로 넘길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개헌사항”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노무현 후보는 “찬성이지만 헌법개정사항”이라며 “헌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국회가 감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후보보다 적극적인 편이었다.정몽준 의원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고,권영길 후보는 “감사원을 독립기구화하고 그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태헌기자 ■전문가 분석 - 개헌없으면 정치개혁 공염불 ‘실질적인 총리의 권한 보장’이든,‘책임총리제’든 후보들의 공약은 모두 1997년 대선에서 나온 것들이다.문제는 실천이긴 하지만,현행권력구조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우리는 대통령제의 많은 부작용을 봐왔다.지금까지 중론은 인치의 문제,즉 대통령이나 측근의 잘못으로 그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권력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데 있다.감사원의 국회 이전이든,중앙당·지구당 폐지든 정치개혁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여기에 걸린다.선거공영제법 등이 안 되고 있는 이유도 근본적으로는 권력구조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 없이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어려우며 이에 대한 공감대가 정치권에 형성되고 있다.현행 헌법은 지난 87년 정치권내 타협의 산물로,15년이 지나면서 많은 문제가 도출된 게 사실이다. 개헌논의는 이번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솔선해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차기정권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도,건전한 야당 육성을 위해서도 내각제가 됐든 이원집정부제가 됐든 개헌논의가 바로 시작돼야 한다. 안순철 단국대 교수 2. 권력형 비리 척결 주요 후보들은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대통령 친·인척의 부패와 비리를 막기 위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감찰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고,감사원에 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실사(實査)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또 국회에는 ‘권력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공무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권력형 비리를 뽑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의 직계 존·비속 재산공개 의무화에 대해선 이회창 후보와 같다.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등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설치하고,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사면과 복권은 엄격히 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에는 수표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도 권력형 비리를 막으려는 대안으로 제시했다.공직자윤리위원회의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국가정보원장,감사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금융감독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 등 6대 권력기관의 장도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치자금 실명법을 제정해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막고,공직자 비리척결을 위해 수사권을 가진 전담기구를 설치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과정을 검증하는 안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정치부패 및 권력형 비리 범죄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및 사면권 제한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공무원 노조와 노동자의 경영 참가를 합법화·활성화해 부정부패에 대한 내부 감시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부패방지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보상기준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주요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국내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다소 신중한 입장인 반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찬성’이라고 답변했다.이 후보는 “정치적 오·남용 방지장치를 강구한 뒤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 공약입법화 실천의지가 중요 각 후보들이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대선공약을 발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공약과 별도로,대선기간을 앞두고 각 정당 의원들이 실제로 어떻게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하는지가 더 관심이다.후보가 아무리 좋은 대선공약을 발표해도,각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입법화하지 않는다면 대선공약은 지켜질 수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후보와 별도로 각 정당의 실제 움직임과 동향을 대선후보 선택기준으로 삼고,이들이 정치개혁법안 처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섣불리 도입을 주장하기보단 신중론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IU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여당이 야당 탄압 수단으로 계좌추적 정보를 이용할 우려가 크기때문이다.따라서 현 금융실명제 법안과 적당히 조율해,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정희 외대 교수 3. 지역감정 해소 각 후보들은 지역감정 해소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지역간 갈등의 원인인 특정지역 인사편중을 막기 위해 인사탕평책을 대안으로 내놓았다.이 후보는 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지역균형발전 심의위원회’를 설치,인사와 예산의 편중 현상을 방지할 방침이다.정 의원은 예산지원에 있어서도 편향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지역감정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특정정당이 특정지역을 싹쓸이하는 현상을 막아 지역감정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장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국가균형원’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을 대안으로 보는 점에서 노 후보와 비슷하다.그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대선거구제로 바꾸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게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선거를 결선투표제로 바꾸는 것도 지역감정 해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노무현 후보는 물론 적극적이지만,다른 후보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효과적인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전 비용은 토지매입과 청사건축 등에 물가와 지가상승률을 고려해도 5조 5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중앙정부 이전은 서울에 꼭 있을 필요가 없는 부처부터 이전하되,행정수도 전체를 옮기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대신 ‘균형분산 5개년 계획’을 수립,각 지역의 특장을 살려 기능별 수도를 건설하는 균형분산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정몽준 의원은 중앙정부 이전은 중앙행정기능과 연관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되,대기업 본사도 지방으로 옮기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그러나 청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반대했다.오히려 청와대의 비서실 기능을 축소,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권영길 후보는 행정수도이전은 필요하지만,지방분권화가 선행된 뒤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전문가 분석 - 일관성있는 해소방안 밝혀야 각 후보들이 지역감정 해소 및 행정수도 이전 등에 대해 내놓은 제안들이 현실적으로 이뤄진다면 나름대로 지역감정 해소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다.제안된 정책들이 실현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보가 추구하는 전체 정책방향과 모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각 후보 및 정당이 제시하는 정책이념과의 일관성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아쉽게도 정책 대부분이 참모들과 자문팀에 의해 좋은 것들로만 모자이크 처리된 느낌이 든다.지지율이 떨어지는 지역을 선심성 정책으로 공략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책이 다른 정책과 충돌되거나 전체적 정책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결국 후보들은 큰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일관성 있는 지역감정 해소방안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정용덕 서울대 교수 4. 지방자치 개선 각 후보들은 모두 신중한 입장 속에 사안별로 구체적인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등 현행 3단계 지방조직을 2단계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개편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지자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반대,정 의원은 신중 검토 입장이다.노 후보는 임명제 전환보다 기초단체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다.권 후보는 선출직 유지를 주장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선 이 후보와 정 의원은 긍정 검토 입장인 반면,노 후보와 권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은 ‘신중 검토’ 입장인 이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긍정적이다. 노 후보는 지방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전환,의원 정수 축소를 전제로 유급제를 도입하되 보수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각 지자체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보좌관제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 광역의원에 한해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기초·광역 의회의 통폐합 문제와 지방재정 문제 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현행 무보수 명예직이 소규모 지자체에만 어울리는 제도인 만큼 대도시 지역만이라도 유급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 학계개선안 대부분 수용 안돼 전반적으로 지방자치 관련 정책이 미약하고 그동안 학계를 통해 제안된 지방자치제도 개선책이거의 수용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주민직접발안제’와 같이 참정권을 강화하는 제도나 교육·경찰자치 등 지방분권형 장치가 고려돼 있지 않아 과연 자치활성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지방자치를 좀더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하나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다.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은 지방자치를 하지 말자는 발상과 다름 없다. 또 지방의원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도 기초·광역에 차등을 둬서는 안 된다. 오히려 농촌이나 기초단체가 전문화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는 양론이 있다. 암암리에 내천되고 있는 기초의원까지 전면 허용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우리 정당정치의 현실을 볼 때 책임정치 구현보다는 각종 폐단이 더 많아 일시적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학계와 시민단체의 중론이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
  • [시론] ‘도청 없는 사회’ 만들자

    국회 정무위에서의 도청자료 폭로를 계기로 도·감청문제가 다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국가기구의 장과 검찰간부의 통화를 관계기관이 도청한 내용을 폭로한 사실은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 야당지도부는 물론 기업인,노조관계자,시민단체 간부 등 사회 각계인사들까지도 도·감청을 두려워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하지만 국가기관 간부들마저 정보기관의 도청 대상이고,그 통화내용이 폭로된 점은 충격적인 일이다. 도·감청은 독재체제의 권력유지를 위해 악용되어온 유력한 통치수단이다.이것은 반대세력을 억압하고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이용된 인류의 공적이다.인간의 존엄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인권을 말살하기 위해 문명의 이기인 과학기술이 악용된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문명사회에서는 도·감청을 법으로 철저히 금지하고 위반자를 엄하게 처벌한다.이러한 악습이 민주주의 공고화 단계에 있는 우리사회에서 다시 문제가 되는 자체가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그리고 정권말기를맞아 폭로되고 있다는 점이 레임덕의 산 증거인 양 인식되어 서글프기까지 하다. 국민의 정부에서 도·감청이 문제가 된 것은 여러 차례이다.선진국의 정보기관들도 일정 부분 도·감청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법에 의해 허용된 범위에서 이루어졌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그것은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의 나쁜 통치수법으로 악용된 것과 같은 이유로 이것이 남용되기 때문이다.소수정권의 권력유지와 정권연장을 위해 도·감청이 악용되어 국가 사유화의 우려가 크기에 염려하는 것이다. 만일 정권이 정당성을 확보하고 범국가적으로 능력에 의해 인재를 널리 등용했다면 국가기관 내에 편가름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특정지역과 정파를 중심으로 국가기관이 점유되어 인사가 문란하고 기강이 해이해져서 정당하게 통솔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도·감청의 유혹을 받게 된 것이다.이것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운영하고 정국을 인위적으로 재단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다.심지어 권력내부 인사간의 권력다툼이나 집권당의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 도·감청문제가 제기된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그당시에는 의혹 제시로만 그쳤으나 이번 폭로는 그러한 의혹 까지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셈이다. 국가기관 간부들에 대한 도·감청 내역이 폭로된 것은 당장은 임기말 권력누수에 따른 부정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멀리 보면 행정의 투명성과 법치 행정을 위해 바람직한 내부고발의 역할도 한다.누구도 믿지 못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불신의 시대는 법과 원칙에 의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도·감청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권력당국부터 앞장서야 하겠다.국가정보기관이 정치적 중립성과 직업전문성을 확립하여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일만 하고 줄서기나 편가르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이것을 위해서는 차기 정권부터 권력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그리고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통신기기 제조업자들은 도·감청을 방지하는비화기를 저렴한 값에 널리 보급하여 실용화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권력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용해야 한다.권력이 정당성을 회복하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일이 도·감청을 막는 지름길이다.대선후보나 장관이 비화기나 공중전화를 이용해야만 하는 부끄러운 시대를 조속히 끝내야 하겠다. 김석준 이화여대교수 바른사회 시민회의 공동대표
  • 수의계약·불합리한 인사로 물의 지자체 감찰서 33건 적발

    수의계약을 통해 예산을 낭비하거나,불합리한 인사로 물의를 빚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찰에 적발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인사·회계분야 등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실시해 모두 33건 41명을 적발,이중 위법 정도가 심한 21명을 징계하고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는 훈계하도록 자치단체에 지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감찰에서 특별한 사유없이 총무·재무과장을 1년 이내에 2번이나 바꾸는 등 잦은 인사를 한 경북 울진군과 환경직렬에 지적직렬을 전보해 불합리한 인사로 지적받은 충북 청원군 등이 적발됐다. 또 전북도의 경우 관급자재를 구매하면서 경쟁입찰대상을 수의계약 처리해 예산을 낭비했고,경기 파주시는 농지전용 허가시 당초 전용 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는 토지를 허가하고 이에 대한 단속을 소홀히 했다. 행자부는 연말 대통령선거 분위기를 틈탄 각종 불법행위나 공무원의 기강해이,선거관련 자료유출 등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공기관 정보 비공개 급증

    98년부터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행정정보 공개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공공기관들이 국익이나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비공개 비율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방부와 국세청,검찰청,정보통신부 등이 다른 기관에 비해 정보 비공개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행정자치부가 민주당 최재승(崔在昇) 의원에게 제출한 ‘정부부처 정보공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모두 8만 6086건의 정보공개가 청구됐으나,이 중 9%인 7323건이 비공개됐다. 이는 2만 6338건이 청구돼 5%인 1347건이 공개되지 않은 98년에 비해 비공개율이 두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부처별 비공개 비율은 청구된 2204건중 1649건이 공개되지 않은 국방부가 74.8%로 가장 높았으며,다음은 국세청 44.9%,검찰청 44.4%,정보통신부 35.5%,산업자원부 29.4%,교육인적자원부 17.5%,경찰청 17.1%,금융감독위원회 12.8% 등의 순이었다.반면 기획예산처와 기상청,농촌진흥청은 청구된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비공개 비율이 이처럼 증가하는 이유는 현행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비공개 요건이 모호하고 추상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현행 법에는 ‘의사결정과정 또는 내부검토과정에 있는 사항 등으로서 공개될 경우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 비공개 사유를 보면 법령상 비밀이 238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다음은 ▲부존재 정보 2149건 ▲개인 사생활 침해 1085건 ▲법인 등 영업상 비밀침해 492건 ▲공정한 업무수행 지장 429건 ▲재판관련 정보 290건 ▲특정인의 불이익 259건 ▲국방 등 국익침해 125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1월 추상적인 정보공개법 개정을 위해 비공개 요건을 의사결정 중립성이 부당하게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정보,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정보,다수인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정보 등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 처리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법률 개정안은 현재 국회 행자위에 계류중이지만 대통령선거 등으로 연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송희준(宋熙俊·행정학과) 이화여대 교수는 “정보 공유와 공개는 행정의 투명성 확보와 국민의 알권리 보장,부패 및 도덕적해이 방지 등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미래형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공개 정보를 엄격히 제한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검찰총장·국세청장도 청문회”行改聯 ‘차기정부과제’토론회

    행정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의 구조개혁 중점과제로 조직의 유연성 강화와 정치적 논쟁이 되고 있는 행정기관의 중립성 확보,과거형 조직의 폐지 등을 꼽았다. 따라서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중앙인사위원회의 위원장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해야 하며,검찰총장과 국세청장 등에 대해서도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행개련)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차기 정부 구조개혁의 중점과제’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우리나라 정부조직의 문제점과 차기 정부의 구조개혁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를 한 조석준(趙錫俊·서울대 명예교수) 행개련 공동대표는 “계급과 서열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권위주의적 행정과 구조로는 급변하는 환경의 질적,양적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위원회 역할 강화를 통해 정부조직을 유연한 조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중앙인사위원회의 장(長)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해야 국가의 기본정책과각 부처의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경부·기획예산처 등에 대한 상호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청과 국세청을 정치적 논쟁으로부터 보호하고 중립화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정원관리에 대해 부처 단위의 총량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인적교류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에 이를 담당하는 새로운 기구를 설치해야 하며,기술직이 공직의 높은 자리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김판석(金判錫·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직개편에 앞서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미래에 바람직한 정부의 기능이 무엇인지 따져보아야 한다.”면서 ▲임무를 다했거나 기능이 쇠퇴한 ‘과거형 조직’정리 ▲민주화·분권화·권한 위임 ▲관주도형에서 관·민 공동협력시대로 역할 재정립 ▲대통령 후보 선거공약의 정책반영과 실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병석(李秉錫)한나라당 의원은 “정부조직의 유연성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위원회와 함께 국회 상임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상시 국정감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회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세청과 검찰청의 정치적 독립과 함께 감사원의 국회이관,재난·재해대책위원회의 체계적인 종합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인권(李寅權)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중앙행정기관장은 원칙적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면서 “장관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하고,부처별로 총액인건비 예산제도를 도입해 연봉제를 기초로 한 조직·정원·보수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김석수 총리서리/ 법조계 반응 “중립국정 적임 총리인준 기대”

    신임 총리 서리로 지명된 김석수(金碩洙)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해 법조계는 “도덕성과 청렴성,법치주의에 대한 존중과 행정능력을 두루 갖춘 총리 적임자”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김 서리는 판사로 재직할 때 법관뿐만 아니라 일반직 직원들에게도 소탈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아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법조계 인사들은 인품과 행정능력을 두루 갖춘 김 서리가 청문회에서 낙마한다면 총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대법관 시절 합리적이면서도 꼼꼼히 업무를 처리했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성품을 지녔다.”면서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과 중립성을 소신으로 법조계 안팎의 존경심이 높다.”고 말했다.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할 만큼 청렴하신 분으로 중앙선관위를 이끌면서 행정능력도 충분히 검증받아 청문회는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절친한 동료인 정순학(鄭淳學) 변호사는 “부장판사 재직때 청탁 사건이나 친분이 있는 변호사의 사건이 배당되면 아예 재배당할 정도로 법과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립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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