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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朴 검증’ 법정다툼 가나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집안 싸움’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이 전 시장측은 ‘차명재산 보유설’과 ‘BBK 연루설’을 직·간접적으로 문제삼은 박 전 대표측 곽성문·최경환 의원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키로 한 데 이어 박 전 대표 관련 의혹을 담은 ‘박근혜 X파일’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일단 이 전 시장측의 고발 여부와 박 전 대표에 대한 검증 수위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양측은 또 당 지도부가 이 전 시장측의 정두언 의원과 박 전 대표측의 곽성문·최경환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 반발했다. 이 전 시장측은 8일 박 전 대표 진영을 향해 ‘이명박 죽이기 정치공작소’라고 비판하고, 곽 의원을 ‘이명박 죽이기 정치공작팀의 행동대원’이라고 규정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뒤 “악의적 네거티브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朴캠프는 李죽이기 정치공작소” 박형준 캠프대변인은 “곽 의원 문제는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곽 의원이 증거 자료를 내놓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캠프를 책임지는 것 아니냐.”며 공동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전 시장측은 또 박 전 대표측이 곽 의원과 최 의원의 당 윤리위 회부에 대해 “국회의원 입에 재갈 물리냐.”고 비판한 데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막는 게 재갈을 물리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번 공방이 박 전 대표나 캠프가 주도한 사안이 아니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뿐 추가 공세는 자제했다. 일종의 ‘치고 빠지기’ 전략인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은 그러나 당 지도부가 곽·최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지난달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 당시 제기됐던 당 지도부의 중립성 논란을 다시 제기하려는 듯한 양상이다. ●朴측, 지도부의 ‘검증 중립성´ 비판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당 지도부가 최근 양측의 공방을 검증을 빙자한 정치 공세로 규정한 데 대해 “100% 이명박 시장측 논리다.”라며 “이를 정치공세라고 한다면 검증하지 말자는 주장이고 당 지도부까지도 검증의 기본 취지를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두언 의원의 협박도 참기 어려운데 지도부가 공천 운운하며 협박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본다.”며 강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박 전 대표측은 X파일 등 검증 관련 자료가 있을 경우, 당 검증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권 “승복해야” 한 목소리

    열린우리당 등 범 여권은 7일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용을 자제하라는 등 양비론적 주문을 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하신 분이며 대통령의 향후 대응은 열린우리당과는 관계없다.”며 당에 불똥이 튈 것을 경계했다. 최 대변인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관련 문제에도 엄격한 선거법의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당을 앞두고 있는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에게 ‘자숙’을 요청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중앙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선관위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시비를 얘기하는 것은 선관위의 중립성에 비춰 바람직스럽지 않다. 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또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치적 시비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하고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하고 공정한 대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평가포럼에 대해 “선거법상 사조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하더라도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선관위 결정에 항변하려면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정치적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중심당 류근찬 대변인은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 적절한 판단으로 본다.”면서 “과거 두 차례에 걸쳐 공정선거 준수 요청을 받은 ‘전과’가 있는 노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정선거의무를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선관위의 엄정한 결정을 기대한다

    중앙선관위가 오늘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 발언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시켰고, 청와대는 “선관위가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리면 헌법소원 등 쟁송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특히 청와대가 선관위의 판단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은 심히 우려스럽다. 중앙선관위원들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실정법에 따라 엄정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청와대는 중앙선관위에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변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선관위원 전체회의는 재판과 다르다. 증거 자료를 놓고 선관위원들이 독자적으로 위법성을 판단하는 자리다. 때문에 조사 대상자들을 회의에 참석시켜 소명하는 절차를 가진 선례가 없다. 청와대에 이같은 의견진술 기회를 준다면 특혜로 비칠 것이다. 노 대통령의 생생한 특강 발언록과 당시 정황이 모두 녹취되어 있다. 이들 자료만으로도 선관위원들이 판단을 내릴 근거는 충분하다고 본다. 청와대가 헌법소원 운운했지만 그 또한 선관위원들이 염두에 둘 이유가 없다. 다수 법전문가들은 대통령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행위 자체가 법리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헌법소원은 공권력으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인데 국가권력 행사의 최고당사자인 대통령이 내기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고 말끝을 흐리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엄포에 선관위의 중립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선관위는 노 대통령의 정치중립 및 사전선거운동 위반 여부와 함께 참평포럼의 선거법상 사조직 여부를 가려야 한다. 참평포럼이 대선국면에서 위법 행위를 하는 일이 없도록 활동의 한계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 참평포럼은 선관위의 결정을 겸허하게 기다리기 바란다.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7) 한국민주주의 운동 토론회-지상중계(상)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7) 한국민주주의 운동 토론회-지상중계(상)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기념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의미, 평가, 전망’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정해구(성공회대)·김호기(연세대)·김세균(서울대)·조희연(성공회대) 교수 등이 한국 민주화 운동 및 6월 민주항쟁의 의미와 평가, 민주화·세계화 이후 한국 시민운동, 민중운동, 국제연대운동의 전개와 평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으며, 에드워드 베이커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자문위원과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기조 발표했다.5일에는 홀거 하이데 독일 브레멘대 명예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강명세(세종연구소)·김종서(배재대), 박경(목원대)·서이종(서울대) 교수 등이 정치와 제도, 인권의 권리(평화, 인권, 생존), 민주화의 주체와 민주화의 길, 소통과 미래(미디어와 사상) 등 분야별 토론을 진행한다. “6월 항쟁 이후 한국 사회의 비극은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자신들의 투쟁 대상이었던 수구 정치세력들의 가슴에 안겨 권력의 단맛을 보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그들이 실현했다고 하는 그 민주주의는 이미 낡은 것이 되어 ‘시대의 징표’를 담지 못하고 있다.” 이광일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4일 ‘6월 항쟁, 더 많은 민주주의의 좌절’이라는 발제문에서 1987년 6월 항쟁 이후 등장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등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 정치세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보수화 자유주의세력 민주주의 걸림돌 이 교수는 “6·29선언으로 직선제를 얻어낸 자유주의 정치세력에게 ‘더 많은 민주주의’는 더 이상 관심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신자유주의 세력으로 전향, 자본과 시장이 지배하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6월 항쟁의 현재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3차례의 집권을 거치면서 보수 정치세력으로 자리잡은 자유주의 정치세력”이라면서 “이들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해 극복해야 할 대상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행동할 때만이 6월 항쟁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6월 항쟁을 지도했다는 국민운동본부조차도 자유주의적 제도권 야당이 직접 참여했고, 그들과 연결된 종교계, 그리고 재야의 ‘비판적 자유주의 세력’이 주도했으며 민중운동세력은 지배적인 위상을 점하지 못한 채 주변에 포진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유주의 정치세력을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우파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좌파로 분류했다. 우파는 지주 계급에 기반을 둔 야당세력으로 공정선거를 통한 정부와 의회 구성이 목표이며, 좌파는 여기서 더 나아가 소외된 민중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을 또다른 축으로 삼는 세력이다. 좌파는 재야 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노무현 정부는 진보 아니다” 토론자로 나선 박명림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 교수의 주장에 대해 “6월 항쟁 전후 민주화 세력의 분화가 과연 이념적 분화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당시 상황을 면밀히 보면 이념적인 분화는 정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토론자인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 교수는 과도하게 정치 사회 중심으로만 6월 항쟁을 분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면 보수이고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면 진보라는 도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경제의 개방문제와 신자유주의는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정 교수와 박 교수의 비판은 자유주의에 대한 낡은 정치관에 기반하고 있다.”며 재반박했다. 그는 “신자유주의는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면서 “다만 지구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부와 범여권 등 자유주의 정치세력은 진보가 아니다.”면서 “그들과 한나라당의 갈등은 신자유주의 대연정으로 수렴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일 뿐이며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시민운동과 현실 괴리…민중 삶 개선 못해” 6월 항쟁 기념 토론회에서는 시민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한 발표문 두 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배성인 한신대 교수(정치학)는 ‘신자유주의 시대, 변화하지 못한 시민운동의 한계와 과제’라는 발제에서 “시민운동 위기의 핵심은 ‘시민 없는 시민운동’ 혹은 ‘정치적 중립성’ 같은 문제가 아니라 시민운동의 운동노선과 현실의 괴리가 민중들의 삶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력과 자본에서 자유롭게, 사회 공공성을 올바로 인식하며, 풀뿌리 운동에 주목하고, 급진적 운동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점을 시민운동의 과제로 꼽았다. 배 교수는 최근 시민운동의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홍보적 시민운동에 적극적이었던 일부 환경단체와 몇몇 유명 단체는 홍보 효과를 통한 기업 후원 기금을 마련해 자체 사옥을 확보하고 재단을 만드는 등 사실상 시민사회에서 귀족단체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영역에서 재벌 개혁과 투명성 강화, 소액주주 운동을 했지만 이는 재벌의 자산을 초국적 자본의 먹잇감으로 돌려놓았다.”면서 “17대 총선에서는 양극화나 이라크 파병이 아니라 부패 청산과 탄핵 찬성을 기준으로 낙선운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제자인 김정훈 성공회대 교수(사회학)는 ‘시민운동은 여전히 민주화의 동력인가.’라는 주제에서 정책대응 능력을 높일 것을 시민운동 진영에 주문했다. 그는 “한국 사회운동세력은 정책역량을 너무나 무시해왔다.”면서 “정책을 무시한 결과 진보학계는 거의 세대 단절 상태에 이르렀고 사회 전반은 보수화됐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시민사회가 보수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담론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물적 토대를 갖춰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사회운동이 분화되는 상황에서 사회운동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선거법 위반’ 대선정국 요동

    ‘선거법 위반’ 대선정국 요동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을 거침없이 비판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 논란 확산 등 거센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중으로 노 대통령을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고발 여부와 관계없이 7일 전체위원회를 열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결정할 경우 2004년 탄핵 정국에 버금가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위반이 아니라고 결정하더라도 선관위의 중립성 문제 등 또 다른 논란의 소지를 안게 돼 이래저래 대선 정국에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4일 “중앙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주 중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선관위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죽이기에 정치테러 근절 차원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선관위도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조사하고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선거법 위반이 될 여러 조건 중에 계속적, 반복적 조항이 있는데 대통령은 처음 그 자리에 나가신 것”이라며 “큰 문제가 될 게 없고, 선거 중립과는 무관한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면서도 입장을 달리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자료를 확보해서 법리 검토 중”이라면서 “사안이 중요하고 시급해서 한나라당의 고발 여부와 관계없이 7일 중앙선관위 전체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노대통령 ‘선거법 위반’ 논란

    노대통령 ‘선거법 위반’ 논란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박근혜 두 예비 대선주자를 정면 비판한 것을 둘러싸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가중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며 선관위 고발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선거 중립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연설 자료를 입수한 뒤 검토해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제가 된 강연은 노 대통령이 전날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으로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특강이다. 노 대통령은 강연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해 보니 이게 좀 끔찍하다.”며 한나라당 ‘빅2’후보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운하도 민자로 한다고 하는데 제 정신 가진 사람이 민자 투자하겠는가.”라며 이 전 시장을 공격했다. 박 전 대표를 겨냥,“해외 신문에서 한국의 지도자가 무슨 독재자의 딸이니 하는 얘기가 나오면 곤란하다.”고도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하려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것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구상찬 공보특보는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선거개입이자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그 자체가 탄핵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시비가 될 수 있다.”며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후보와 대통령간 정책 토론은 있어야 하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참석자와 강연 분위기, 후보 특정 여부, 계속성·반복성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진실화해위 “부일장학회 中情서 강탈”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9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재산 등 강제헌납 의혹사건’에 대해 강압에 의한 재산 헌납이라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면서 “국가는 재산권을 침해한 점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강탈한 재산을 반환하는 한편 피해자의 명예회복 및 화해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중앙정보부의 수사권은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범죄에만 한정돼 있는데 이와 상관없는 김지태씨를 구속 수사한 것은 권한 남용에 해당된다.”면서 “구속 재판을 받고 있어 궁박한 처지에 있는 김씨에게 부일장학회 기본재산 토지 10여만평과 부산일보, 한국문화방송(MBC), 부산문화방송 등 언론 3사를 국가에 헌납할 것을 강요한 것은 개인의 의사결정권 및 재산침해 행위”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헌납 토지에 대해서는 “부일장학회에 반환하고 반환이 어려울 경우 그 손해를 배상하라.”면서 “부일장학회가 이미 해체된 만큼 공익목적 재단법인을 설립해 그 재단에 돌려주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헌납 주식도 돌려줘야 하는데 정수장학회가 이 주식을 국가에 반환하지 않는다면, 국가가 김지태씨 유족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또 “정수장학회가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의해 운영되고, 언론사 주식을 정수재단의 경비 조달 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공익성에 반하기 때문에 국가는 이를 시정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실화해위는 “강탈 당한 언론 3사는 단순한 재산권 침해에 머물지 않고 언론기관의 존립 근거에 속하는 공공성 또는 중립성 등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정수장학회는 현재 MBC 주식 30%, 부산일보사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다.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지태씨의 차남 영우(65)씨는 지난해 1월27일 “1962년 박정희 정권이 아버지를 국내재산 도피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한 뒤 처벌을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부일장학회와 아버지 소유의 땅 10만평, 부산일보 등 언론 3사를 강제로 헌납시켰다.”며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용어클릭 ●부일장학회 1958년 11월 부산의 대표적인 기업인이었던 김지태(전 삼화고무 사장)씨가 토지 10만 147평을 기본 재산으로 설립한 장학회다.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에 몰수돼 5·16장학회로 바뀌었다.82년 박정희 대통령의 ‘정’과 육영수 여사의 ‘수’를 따서 지금 이름으로 고쳤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이사장으로 있었으며 최필립씨가 현재 이사장이다.
  • 李·朴측 ‘페어플레이 회동’ 추진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핵심 의원들이 만나 페어플레이를 다짐한다. 이 전 시장 측의 정두언·주호영·박형준·정종복 의원과 박 전 대표 측의 유승민·최경환·김재원·유정복 의원 등은 조만간 함께 만나 경선 과열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당초 25일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회동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일단 날짜를 뒤로 미뤘다. 이 만남은 중립성향인 권영세 최고위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최고위원은 “우리끼리 조용히 만나 좋은 경선이 되도록 다짐하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너무 소문이 났다.”면서 “참석자들도 많아 일정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날짜는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양 캠프에서 비서실장, 캠프 대리인, 전략·기획 등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의원들로 경선 과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만남 자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대표 벼랑끝서 기사회생

    강대표 벼랑끝서 기사회생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 대선주자가 한나라당 경선 룰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대표직과 의원직 사퇴 위기에 몰렸던 강재섭 대표가 기사회생했다. 강 대표는 지난 11일 이 전 서울시장과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거나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 대표직은 물론 의원직까지 버리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일단 현직을 지키게 된 강 대표는 15일 상임전국위 참석과 함께 당무를 정상화한 뒤 내주초 사무총장과 본부장급 등 일부 핵심 당직자들을 교체하고 이달말쯤 경선관리위원회와 대선후보 검증위원회 등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부패 척결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당 쇄신안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 자신의 위상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강 대표의 입지가 견고하지만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일련의 내분 상황에서 세 차례나 위상이 흔들렸던 강 대표가 독자적 생존력을 갖고 위기를 돌파했다고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 대표가 4·25 재보선 참패 책임론에 부딪혀 당 쇄신안을 냈을 때에는 박 전 대표가 앞장서 그를 뒷받침했고, 이후 중재안을 냈을 때는 이 전 시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여기에다 당내 중립성향 의원들이 14일 회동을 갖고 경선 룰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도 강 대표의 당 장악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강 대표는 세 차례의 위기를 넘어서는 과정서 역설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생사여탈권이 두 대선주자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줬다.”고 해석했다. 말하자면 강 대표가 두 유력 대선주자의 틈바구니에서 독자적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지적인 셈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선룰 이슈마다 대립 예고

    경선룰 이슈마다 대립 예고

    이명박 전 시장이 2일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카드를 제시했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 진영간 갈등이 완전 해소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해 보인다. 강재섭 대표의 중립성에 대한 이-박 두 대선주자간 인식의 괴리가 심하고, 경선 룰 합의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후보검증 등 민감한 이슈들을 놓고 재격돌할 태세다. 오히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앞으로 더 자주 부딪히며 양측간 신경전이 한층 노골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은 향후 당직 인선과 사고지구당 정비, 인재영입위원장 영입, 경선관리위 구성, 후보검증위 구성 문제 등을 놓고도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안건 하나하나가 경선 판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 전 시장측은 강 대표 체제를 수용하면서 경선 룰을 포함한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 룰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원과 국민의 5대 5 비율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반영방식대로 7대3이 된다고 한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가 안될 바에야 5대5가 제대로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선과정에서 국민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뜻으로 기존의 ‘여론조사 4만명’안을 양보할 뜻이 없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관련해 50여개 쟁점에 대해 한두 개 빼고 거의 합의가 된 상황인데 이것을 다시 되돌리자고 하면 어마어마한 분란이 생길 게 뻔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강 대표는 조만간 당 지도부의 부분개편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전 시장의 쇄신안 수용에도 불구하고 강창희·전여옥 전 최고위원과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이 당 지도부로 복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여옥 의원은 이날 강재섭 체제를 유지키로 한 이 전 시장의 결정에 대해 “이것은 봉합도 아니고 화합도 아닌 야합”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4·25 재·보선 패배와 관련,“책임져야 될 사람들이 책임 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강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강 대표는 전국위원회를 열어 두 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 다음의 당권기구로 1000여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이규택·남경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어차피 정책위의장은 김형오 원내대표와 ‘러닝 메이트’ 성격이 짙어 이 전 시장측 인사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를 즉각 소집, 쇄신안에 대해 당원의 뜻을 물어야 한다.”며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이 통과돼도 현 지도부 임기는 (대선주자 경선일인) 8월20일까지이고 이후엔 대선후보 중심의 선대본부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대검 중수부 폐지 압력 사실인가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숭실대 대학원 강의에 초빙돼 불법대선자금 수사과정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캠프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2,3 정도에 이르자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검찰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른다. 손을 봐야 한다.”며 압력을 가한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측근들은 검찰이 공명심에서 무리한 수사를 한다는 이유로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거론했고, 법무부는 실제 폐지를 검토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를 구속하는 과정에서도 청와대측의 불편한 기류가 있었던 사실을 공개했다. 우리는 당시 ‘국민의 검찰’을 표방하며 ‘살아 있는 권력’에까지 칼날을 겨누는 검찰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서운한 감정을 표출한 사실을 기억한다. 하지만 송 전 총장이 중수부 폐지론에 맞서 “내 목부터 먼저 쳐라.”고 공개 항변한 이면에 이러한 외압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실망감을 안겨 주기에 족하다. 청와대는 중수부 폐지가 인수위 시절부터 검토됐던 사안이라지만 외압의 실체를 흐리려는 짜맞추기식 해명에 불과하다고 본다. 검찰이 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 제자리를 찾으려면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은 검찰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쌓아 올려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인사권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송 전 총장의 발언이 소모적인 정치 공방보다 검찰권 중립을 강화하는 전기로 활용돼야 할 것이다.
  • “검찰 독립 강조… 딴 뜻 없다”

    중수부 폐지 압력 등에 대해 청와대가 반박에 나서자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강의 내용은 검찰수사가 독립적이었다는 것을 강조한 말”로 “발언의 의도나 배후는 없다.”고 말했다. 송 전 총장은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여당의 모금액이 10분의 1이 넘었다는 것은 정확한 액수를 몰라 10분의 2인지 3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시 수사가 독립적이고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대검 중수부 폐지 논의는 대선자금 수사와는 무관하고 정권 초부터 있었다는 반박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해명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발언에 대해 “강의를 하다 나온 말로 다른 뜻이 전혀 없다.”면서 “형사사법의 현안과제, 그중에서도 검찰에서는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특히 중요하고 이번 정부 들어 이를 위해 애써왔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여론조사가 믿음 주려면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여론조사가 믿음 주려면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공표했다. 올해 처음 3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언론은 ‘의미있는’ 트렌드인 까닭에 기사화했다. 한데 며칠 후 다른 여론조사기관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그 전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제 한 여론조사기관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 전 시장간의 지지율 격차가 8.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며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기관은 그날 문의 전화 홍수에 시달렸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과 조사 시간, 질문 내용, 응답률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지율과 차이가 많이 난 까닭이다. 대선 관련 여론조사가 난무하는 지금, 과연 이 같은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 왜 조사기관마다 지지도의 진폭이 큰 것일까. 이 같은 선거 여론조사 만능주의가 오히려 선거판을 조기 과열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선거 여론조사는 갈수록 그 위력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총선 공천자 결정은 물론 대통령후보를 뽑는 데서도 결정적인 잣대가 돼 버린 상황이다. 우리는 이미 2002년 11월 대선후보 단일화를 여론조사로 이끌어낸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대선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 세계 정치사상 최초의 대사건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여론조사를 20% 반영하는 한나라당 경선이나 오픈프라이머리로 이뤄질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역시 여론조사가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공산이 높다.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여론조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지지율이 낮게 나온 쪽에서는 즉각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특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간에 여론조사 방식과 기관 등을 둘러싸고 또다시 충돌을 빚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투표 행태, 즉 전략적 움직임을 자극한다는 게 통설이다. 유권자들은 대략 자신의 선호도보다 선거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표 방향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여론조사는 정확성과 조사과정의 투명성이 키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공직선거법 108조 4항도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데 이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그 조사결과는 정보 왜곡이요 ‘여론 폭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을 왜곡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얘기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설문 내용과 순서에 따라 지지도가 달라지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투명한 여론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 기관들이 정치컨설팅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과 지지도 대신 선호도에 치우친 조사,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싸구려 과대포장 조사와 끼워넣기 조사, 열악한 재정 탓이긴 하지만 조사 편의주의의 횡행 등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지원 변호사도 “다수의 조사기관들이 정치컨설팅을 병행하고 있어 상징적 조작을 통해 특정후보에 유리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며 조사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제는 여론조사 만능주의와 조사에 대한 맹신 풍조를 경계해야 할 때다. 다수의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차제에 프랑스처럼 여론조사의 공개 및 배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여론조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만하다. 또한 조사윤리강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조사기관들을 퇴출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jthan@seoul.co.kr
  • [열린세상] 지식인 사회의 슬픈 자화상/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방송위원회라는 기구가 있다.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한 합의제 국가기구다. 방송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9명 가운데 3명은 대통령이 선임하고,3명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하여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나머지 3명은 방송 관련 전문성 등을 고려하여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추천 의뢰를 받아 국회의장이 추천한 자를 대통령이 임명한다. 방송의 공정성 확보야말로 방송위원회를 설치한 핵심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추천을 누가 했건 방송위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견지해야 한다. 이건 금과옥조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요즘 방송위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하게 하는 사건이 났다. 한 방송위원이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등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양식 수준을 의심하게 하는 말을 쏟아낸 것이다.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 방송위원은 “우리 자식들이 이 땅에서 밥 먹고 살려면 좌파를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한 동석자가 “우리는 한 배”라고 하며 한나라당 대선 승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하자 이 방송위원은 “한 배가 아니라 우리 일”이라고 한술 더 떴다. 이 방송위원은 한나라당이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방송이 중요한데 너무 소홀히 하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면 방송계는 하얀 백지에다 새로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우리’란 그가 속한 방송위원회가 아니라 특정 정당이다. 이 방송위원의 발언은 그 정도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방송위원회 산하 보도교양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심의 결과에 대해 “우익 시민단체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 좌파들의 끈기 있는 투쟁을 우리가 해야 한다. 목동 방송회관에 와서 ‘이렇게 하려면 문 닫아라.’하고 시위를 해줘야 한다. 그러면 조선·동아가 기사화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 술자리에 동석한 KBS 심의위원은 더 해괴한 말을 했다. 정권교체에 기여하기 위해 관리자급으로 KBS에 노동조합을 만들어 ‘공정방송노동조합’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그는 보도내용을 공학적으로 보고 얼마나 교묘하게 균형을 가장해 편향을 하는지 지적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런 일련의 대화 내용이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가. 여기에는 이른바 경인TV 사태가 얽혀 있다. 이 방송의 대표가 사적인 술자리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이 CBS 손에 들어갔고,CBS가 연속보도로 경인TV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그 뒤 CBS는 경인TV 관련 녹취록과 녹취테이프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는데 어떤 경로를 통해서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경인TV와는 관련이 없는 대화 내용까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해당 방송위원은 이번 물의로 언론계에서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미디어오늘’의 검색 창에는 이 위원의 이름이 인기 검색어 3위에 올라 있다. 방송위원회의 설치 목적을 비웃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으니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인지 모른다. 그러나 언론계에 이 방송위원을 당당하게 비판할 언론인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신문을 펼치면 이 방송위원이 한 말에 못지않은 정파성이 덕지덕지 묻어난다. 방송도 정파적이긴 마찬가지다. 노무현 시대에 노 정부 편을 들고 있지만 정권이 바뀌면 새 권력 앞에 무릎을 꿇을 만반의 태세를 갖춘 상태다. 어디 언론계뿐이랴. 지식인 사회 전체가 천박한 정파성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남은 일은 한 방송위원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그 위원의 얼굴이 곧 내 얼굴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軍장병에 ‘FTA 정신교육’ 논란

    공무원과 산하기관을 동원한 정부의 무리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홍보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전 장병들을 대상으로 FTA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정신교육을 준비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국가현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사안보 교육”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조계와 시민단체 일각에선 한·미 FTA가 안보문제와는 연관이 적은 사안인 데다, 국회비준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첨예한 정치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정책홍보본부 산하 정책기획관실이 한·미 FTA에 대한 장병 정신교육을 지시하는 공문을 각 군에 하달했다.이에 따라 일선 부대에서는 ‘정신교육의 날’인 25일 재정경제부 홍보자료 등을 토대로 정훈기획관실이 작성한 교안으로 일제히 ‘FTA 정신교육’을 실시한다. 정훈기획관실 관계자는 “최대한 객관적 사실을 중심으로 교안을 만들어 시비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훈기획관실이 밝힌 교안계획은 ▲한·미 FTA의 필요성 ▲기대되는 효과 등 사실상 일방적 찬성논리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정치적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 사안에 대해 정신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측 논리를 주입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 훼손 시비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법무법인 덕수의 송호창 변호사는 “국방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에게 선택된 정보만을 제공한다는 것은 국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제한하려는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공문을 하달한 정책기획관실 관계자는 “한·미 FTA는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이슈일 뿐 정치적 쟁점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회 비준을 전후해 한 차례 더 ‘FTA 정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강 방송위원 발언’ 파문 확산

    강동순(62)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의 특정정당 지지, 특정지역 비하 발언 등을 담은 녹취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방송가와 정치권에서는 강 위원의 발언이 방송위원의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것이라며 즉각사퇴를 주장하는 쪽과 사적 모임에서의 대화를 녹취해 공개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는 주장이 맞서 있다. A4 용지 68쪽 분량인 녹취록에는 강 위원이 지난해 11월9일 서울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신현덕 전 경인TV 대표,KBS 모 부장, 외주제작업체 대표 등과 대화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디어오늘이 입수해 공개한 녹취록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과 대선을 앞둔 방송가 이슈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견해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충격적이다. 강 위원은 유 의원에게 “나는 한나라당 의원님들보다도 더 강성이다. 우리 자식들이 이 땅에서 밥 먹고 살려면 이 좌파들 몰아내지 않으면 우리가 못 산다.”라고 말했다. 또 “정말로 이제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면 방송계는 하얀 백지에다 새로 그려야 된다.”면서 “지금 최문순(MBC 사장)이나 정연주(KBS 사장)나 이거 껍데기야. 아무 힘도 못 쓴다.”는 말도 했다. 강 위원은 또 “김대중이 저거 저 짓하고 다니는 거 봐요. 나라가 어떻게 돼도 지 명예, 나라가 어떻게 돼도 호남. 저는 호남의…호남의 대통령이라는 걸 지가 자인한 거 아닙니까.” 등의 얘기를 했다.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강 위원은 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그렇지만 불법 녹취물이 국회와 여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위원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적생활에서의 문제지, 사적생활은 누구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호남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호남에 대한 애정과 기대일 뿐 절대로 비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이 모임은 엄연한 공정방송에 대한 중립성과 공정성, 이런 부분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방송테러 예비음모모임”이라고 비난했다. KBS 감사 출신인 강 위원은 지난해 한나라당 추천으로 방송위 상임위원에 선임됐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李·朴 ‘경선사령탑’ 저울질

    李·朴 ‘경선사령탑’ 저울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달 말 본격 출범할 선거대책본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전을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미지와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지역·계파별 안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 측에선 선대위원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이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나 김덕룡 의원이 캠프에 합류할 경우,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표 측에선 캠프 좌장인 안병훈 본부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최근 합류한 서청원 전 대표가 고문으로 뒤를 받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거물급 인사 영입을 위해 안 본부장이 스스로 2선으로 물러나거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야전사령관인 선거대책본부장으로는, 이 전 시장 측에선 이재오 최고위원의 기용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캠프내 역할과 위상만 보면 이 최고위원이 적임자다. 하지만 당 최고위원을 겸할 경우, 박 전 대표 측의 ‘중립성’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데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독주에 대한 캠프내 반발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게 부담이다. 따라서 캠프 주변에선 권철현·이재창·권오을 의원 등도 거론되는 한편 아예 본부장을 두지 않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 선대위원장 밑에 복수의 부위원장을 두는 방안이다. 캠프 관계자는 “선대본부의 지도부 규모는 대폭 줄이고 지역별 책임자 등 현장 조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최고위원은 어떤 식으로든 중요 포스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독자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홍준표 의원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상임위를 행정자치위에서 홍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환경노동위로 옮길 정도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 의원이 박근혜 캠프에 합류하면 그동안 홍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온 이 전 시장으로서는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4월 한달 동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범여권과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뿐….”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 전 대표 측에선 홍 의원이 끝내 고사할 경우, 그동안 조직을 총괄하는 김무성 의원이나 ‘친박’ 성향의 맹형규 의원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방송독립 보장” vs “경영감시해야”

    KBS와 EBS를 ‘공공기관 운영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100% 출자한 공공기관인 KBS와 EBS가 국민의 감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방송 장악을 위한 조치라는 의견으로 나눠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이 여야 의원 60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 발의한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은 KBS,EBS를 현행법 적용 대상에서 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운영법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시행도 하기 전에 이같은 개정안이 다시 제출된 것이다. 공공기관 운영법은 공공기관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경영정보 공개, 고객 만족도 조사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이들 방송을 직접 적용대상으로 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시행령에 따라 매년 대상기관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전 의원 등은 아예 현행 법 제4조 제2항에서 제3호를 신설, 두 방송을 아예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수 없도록 명문화한 것이다.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법에 따라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기획예산처는 “공영방송을 내세운 자사 이기주의”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19일 “국회에서 충분한 입법 심사과정을 거친 법률에 대해 최소한의 시행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방송의 중립성 등을 주장하며 법 적용에서 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 자율성과 방만 경영 감사는 구분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100% 출자하고, 매달 세금과 유사한 성격의 시청료를 받는다면 경영 내용이 공개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덧붙였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회플러스] 교총, 지방교육자치법 憲訴 방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시도교육위원회협의회는 20일 오후 최근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교총은 이날 “개정법이 헌법 제31조에서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있다. 특히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의 특별상임위원회로 통합한다는 내용은 헌법이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제의 본질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
  • [책꽂이]

    ●근대 초기 매체의 역사(베르너 파울슈티히 지음, 황대현 옮김, 지식의 풍경 펴냄) 역사상 최초의 매체는 고대사회에서 신의 경고와 계시를 전해주던 신전의 제사장과 신녀였다. 독일 뤼네부르크대 응용매체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를 ‘인간매체’라고 부른다. 근대 초기 300년 동안 ‘수기매체’로서의 서신은 그 어떤 매체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에라스무스, 토머스 모어, 교황 피우스 2세, 콜루치오 살루타티 등 인문주의자들이 의견과 경험을 교환하는 핵심매체로 서신이 이용됐다. 저자는 매체사의 관점에서 볼 때 르네상스는 근대의 시작점이자 고대의 종결점이었다고 주장한다.2만 5000원.●마르그리트 유르스나스, 영원한 방랑자(오정숙 지음, 중심 펴냄) 유르스나스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프랑스에서는 그의 대표작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이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1981년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학문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40석의 종신회원 자리에 346년의 전통을 깨고 이 여성작가를 처음으로 받아들였다. 볼테르, 위고, 발레리, 베르그송, 레비­스트로스 등이 스쳐간 이 지성의 전당에 처음 여성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유르스나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연구서.1만 2000원.●나보코프 블루스(커트 존슨 등 지음, 홍연미 옮김, 해나무 펴냄) 러시아 출신 작가 나보코프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러시아에서 축출돼 독일과 프랑스 등지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1945년 미국으로 귀화,‘창백한 불꽃’ ‘선물’ ‘말하라, 기억이여’ 등을 영어로 발표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나보코프는 유명한 나비 연구가이자 수집가이기도 했다. 이 책은 이처럼 인시류학에 열정을 품은 나보코프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블루(blue)’란 나보코프가 주목한 나비 종류로, 남아메리카의 외진 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나비 무리를 뜻한다. 학계에서는 ‘부전나빗과’로 알려져 있다.2만 2000원.●마지막 토론(짐 레러 지음, 우정엽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미디어와 이를 다루는 언론인이 그에 걸맞은 중립성과 객관성을 잃는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이 책은 미국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소재로 이같은 상황을 그린 정치소설이다. 저자는 미 공영방송 PBS의 기자이자 앵커로 1988년 미 대선후보 주자인 조지 부시와 마이클 듀카키스의 TV토론회 등의 사회를 맡았던 인물. 작가는 TV토론회에 참석한 언론인 출신 패널들의 공모로 공화당의 유력후보 메레디스가 선거에서 참패하고 당선 가능성이 없던 그린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그렸다.1만 2000원.●지식의 통섭(최재천 등 엮음, 이음 펴냄) 통섭(統攝)은 2005년 미국의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통섭:지식의 대통합’에 나오는 ‘consilience’라는 말을 국내에 번역 소개하면서 만든 새로운 개념어. 윌슨은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은 모두 인간에 대한 학문인 만큼 유전학, 진화학, 뇌과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철학, 사학, 사회교육학, 경제학, 환경공학, 물리학 등 국내 연구자들이 역사 속 학문의 통섭을 지향한 사례들을 소개한다.1만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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