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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년 白凡 북행길을 가다(휴전선 해빙의 시대 오는가:上)

    ◎소떼 넘은 분단 현장 和解의 瑞氣/잇단 장성회담·투자설명회 “변화 실감”/임진강나루 서쪽 5㎞엔 통일대교 관통/긴장·대결의 무대 판문점 화해·교류의 場으로 변화/평화로운 비무장지대 산새·짐승의 낙원으로/50년전 白凡의 북행길 鄭 회장 대남방송속 귀국/역사에 묻힌 평화통일론 DJ 햇볕론으로 재구현 鄭周永 현대명예회장의 최근 소떼몰이 방북과 그로 인한 올가을 금강산 관광에의 기대는 온국민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6·25 48주년 아침,또다시 처절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되새겨지는 때이지만 여느해와는 다른 희망과 기대가 샘솟고 있다. 서울신문은 그 남북해빙(解氷)의 기운을 전하기 위해 당시 남북간 민족의 교통로였던 판문점 일대와 철원,고성을 찾았다. 이는 백범 金九 선생이 민족통일의 염원을 안고 북으로 향했던 50주년 되는 해여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분단 50년. 그 긴 인고(忍苦)의 세월을 지나온 분단의 땅에도 마침내 ‘화해의 봄’은 오는가. 불행한 식민지시대의 시인 이상화의 소망대로 1945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다.그러나 그 봄은 너무나 짧았다. 한반도는 곧 분단의 긴 겨울로 접어들었다. 한국전쟁은 분단의 벽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이제 분단의 겨울을 헤치고 ‘화해의 봄기운’이 판문점으로부터 피어오르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변화의 기운은 분단의 비극을 증언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긴박한 갈등과 첨예한 대결의 무대였던 판문점의 개념을 바꿔놓았다. 화해와 교류의 장소로 그 기능과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판문점의 변화는 鄭周永 명예회장이 16일 소떼 500마리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는 새로운 풍속도로 나타났다. 얼음보다 더 차가운 판문점의 긴장이 초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새정부의 ‘햇볕정책’에 의해 화해의 따듯한 분위기로 녹아드는 순간이었다. 그가 돌아오던 23일의 판문점은 마치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이 된 듯 북적거렸다. 판문점에 있는 군사정전위 회의실에서도 이날 7년만에 유엔사와 북한군 장성들이 마주 앉았다. 군사대화 채널이 다시 열린 것이다. 또한 중립국감독위 캠프 스위스측 건물에서는 120여명의 외국 투자가들이 참석하는투자설명회가 열렸다. 놀라운 변화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판문점으로부터 남서쪽 8㎞에 있는 도라전망대. 북한군 초소가 손에 잡힐듯 가깝다. 남과 북이 푸르름으로 이어진 비무장지대(DMZ)는 평화로웠다. 산새와 짐승들은 울창한 삼림 속에 그들의 낙원을 이루고 있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초적 평화와 아름다움이었다. 그러나 분단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그 평화로움 속에도 긴장만을 느낄뿐이었다. 때마침 다시 시작된 북한의 대남방송은 남북간의 긴장과 대결의 심각함을 알려주었다. 냉전이 20세기 후반 긴장 속에 세계평화를 유지했듯이 냉전의 잔영이 짙게 남아 있는 DMZ에는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고 있었다. 대남방송은 시대의 흐름을 역류하는 실패한 혁명론을 낡은 레코드판처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한 대남방송 속에 판문점을 넘어온 鄭명예회장은 남북경제교류의 새 시대를 열었다. 그가 갔던 길은 50년전 金九 선생이 갔던 길이다. 백범은 남북 협상을 위해 48년 4월19일 38선을 넘었다. 金九 선생은 그 당시 지금의 통일대교로부터 동쪽으로 5㎞ 정도 떨어진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임진강을 건넜다고 그와 함께 평양에 갔던 金祐銓 전 광복회부회장은 말했다. 그는 백범이 50년전 임진강을 건넜던 나루터를 22일 다시 찾았다. “金九 선생의 평양 방문은 민족의 운명을 외세에만 맡기지 않고 통일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노력했다는 소중한 역사”라고 金 전부회장은 말했다. 백범의 자주적 평화통일론은 그러나 빛을 보지 못해왔다. 백범을 죽인 일그러진 권력은 그의 통일론을 역사속에 묻어두었다. 그러나 백범의 통일론은 민족의 자주적 화해와 통일을 추구하는 金大中 대통령에 의해 다시 구현되고 있다. 남북관계는 그러나 한쪽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북한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태도는 이중적이다. 鄭명예회장의 방북과 판문점에서의 대화·교류를 허용하면서도 같은 시간 동해안에는 북한의 잠수함이 있었다. 북한의 이중전략은 남북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화해를 어렵게 해왔다. 남북관계는 그동안 화해와 단절이 반복돼 왔다. 해빙의 조짐이 있다가도 돌발사건이 발생하면 다시 남북관계는 얼어붙곤했다. 남북관계에서 낭만적 환상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체험했다. 그러나 70년·80년대의 남북화해에는 한계가 있었다. 세계사를 지배하던 냉전이라는 큰 틀 속의 남북관계였기 때문에 냉전이라는 이념의 벽을 넘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한반도의 냉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세계사적인 냉전은 끝났다. 국제정세가 크게 바뀌면서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해졌다. 金大中 대통령은 국제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남북관계의 새로운 틀을 짜고 있다. 그것은 북한을 포용하는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한 과거와 다른 차원의 남북교류와 화해다. 햇볕정책은 鄭명예회장의 방북과 금강산개발 합의라는 열매를 맺었다. 鄭씨가 달린 통일대교로부터 판문점까지 이어진 새로운 도로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통일의 희망을 갖게 한다. 鄭씨도 통일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도라전망대 근처 통일촌에 사는 윤여원(31)씨도 “鄭명예회장의 방북등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화해와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라전망대 바로 앞의 DMZ는 한국전쟁의 포화로 ‘죽음의 땅’이 되었던 곳이다. 그 폐허가 지금은 자연의 보고로 바뀌었다. 위대한 자연의 복원력은 죽음의 땅을 ‘생명의 낙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남과 북의 단절도 자연의 복원과 같이 화해로 이어질 날이 다가오는 듯하다. ◎白凡북행 수행 金祐銓씨/“鄭周永씨 방북은 역사의 진전”/새정부 對北유화정책 매우 반가운 일/그분의 평화통일노력 재평가 중요 징표 金九 선생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金祐銓 전 광복회부회장이 22일 백범이 건넜던 임진강 나루터를 50년만에 다시 찾았다. “金九 선생이 통일의 큰 뜻을 품고 건넜던 임진강 나루터에 다시오니 감개 무량합니다.” 광복군 출신으로 백범을 가까이에서 모신 金 전부회장은 잠시 회상에 잠겼다. “金九 선생의 소원했던 통일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백범이 갔던 길을 반세기만에 鄭周永 현대명예회장이 다시 간 것은 중요한 역사의 발전입니다.” “金九 선생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지도자들이 노력하면 통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분단상황은 그 때보다 훨씬 견고합 니다. 그러한 분단상황이 金大中 대통령의 유화적 대북정책으로 해빙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그것은 金九 선생의 평화통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입니다.” 金전부회장은 나루터 주변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50년전에는 주변에 집도 별로 없어 황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로 어렵게 평양을 방문하는 길이라 더욱 쓸쓸한 마음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나루터는 군부대의 통제로 마음대로 다닐 수도 없고 주변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지어졌다. 화려한 건물들은 대부분 음식점이다. 임진강 특산물인 황복과 민물장어 간판이 어지럽게 걸려 있다. 나루터 근처는 새로운 도로공사로 어수선했다. 그러나 임진강은 민족의 비극과 통일의 염원을 동시에 안은채 오늘도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 다가온 금강산­鄭 회장 문답

    ◎“9월 방북 김정일 면담”/소떼 이외 추가 농업 지원계획 없어/고향에서 보고싶은 사람 모두 만나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23일 7박8일간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내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돌아왔다. 평화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르면 올 가을에는 금강산 관광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鄭명예회장은 기자회견을 하면서 “金正日 장군께서……”라는 거북스런 말도 했다.일문일답을 간추린다. ­방북(訪北)동안 누구를 만났나.성과는 어떤 게 있나. ▲金正日 총비서가 내세운 대표자와 만나 모든 합의를 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이르면 올 가을부터 (정부의)승인을 받아 매일 1,000명 이상 금강산 관광이 가능할 것이다. ­현대자동차 조립공장 건립 문제도 논의했나. ▲그렇다.북쪽 관계자들과 앞으로 실무협의를 해야 한다. ­金正日을 만났나. ▲(金正日이)이번에는 너무 바빠서 못 만났다.9월에 다시 방북해 만나기로했다. ­소 떼 지원 외에 추가 농업지원계획이 있나. ▲없다. ­10년전방북 때와 달라진 게 무엇인가. ▲그 때보다 발전한 것을 느꼈다. ­고향에서 누구를 만났는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다 만났다. ­북한 잠수정 발견소식을 들었나. ▲여기 와 신문을 보고 알았다. ­이번 방북의 최대성과는. ▲자주 만나면 통일이 될 것으로 느꼈다.
  • 訪北 鄭周永씨 오늘 귀환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7박8일간의 동안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23일 상오 10시30분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다.현대그룹은 오는 30일 북한에 2차로 501마리의 소를 50대의 트럭에 나눠 판문점을 통해 보낼 방침이다. 정 명에회장은 동생인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과 아들인 정몽구,정몽현 현대그룹 공동회장을 포함한 일행과 같이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다.
  • 南北민간교류 시대 열다/鄭周永씨 소 500마리 몰고 판문점 넘어

    【판문점=공동취재단】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상오 10시 소 500마리를 실은 트럭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7박 8일간의 북한방문길에 올랐다. 분단 이후 민간차원의 합의를 통해 판문점을 넘어 방북(訪北)이 이뤄진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鄭명예회장은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지나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동생인 鄭順永 성우그룹 명예회장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鄭相永 KCC그룹 명예회장과 아들인 鄭夢九 鄭夢憲 현대그룹 공동회장 등 가족과 金潤圭 현대건설 부사장 田賢秀 서울중앙병원 물리치료사도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鄭명예회장은 군사분계선을 넘기에 앞서 평화의 집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 시절 무작정 서울을 찾아 달려온 길인 판문점을 통해 고향을 찾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이번 방문이 단지 한 개인의 고향방문이 아니라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환경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鄭명예회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자 북한의송호경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부위원장 등이 영접했다. 베이징을 거쳐 15일 북한에 도착한 朴世勇 현대상선 사장과 李益治 현대증권 사장 등 7명도 鄭명예회장 일행을 맞았다. 鄭명예회장 일행은 북한측이 마련한 벤츠승용차를 비롯한 승용차 7대와 미니버스에 나눠타고 하오 1시쯤 평양에 도착했다. 鄭명예회장은 金容淳 아태 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개발과 관광교류문제 남북경제협력 등을 협의한다. 金正日 총비서를 만나는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鄭명예회장 일행은 23일 상오 10∼11시쯤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들어올 예정이다. ◎평양도착 金容淳 만나 【베이징 연합】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은 16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金容淳 북한 아태 평화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고 중국 신화(新華)통신이 북한 중앙통신을 인용해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鄭명예회장과 金容淳이 동포애가 충만한 분위기속에서 담화했다”고 전했다.
  • 鄭周永 회장 訪北­판문점 표정

    ◎‘소 트럭’ 50대 18분만에 분계선 넘어/鄭씨 “소 한마리가 1,000마리 돼 환향”/北여성 8명 꽃다발 들고 일행 영접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7천만 겨레의 기대를 안고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상오 10시 ‘소 떼’를 이끌고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鄭명예회장 일행의 방북◁ ○…鄭명예회장은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을 반으로 자르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동생인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의 부축을 받으며 폭 10㎝의 파란 줄로 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鄭명예회장은 분계선을 넘기 직전 “감개무량하다”며 감회어린 표정으로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宋浩京 북한 아세아 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20여명의 환영객들이 나와 중감위회의실 북측 출입구 앞쪽에서 鄭명예회장 일행을 맞았다. 宋부위원장은 “鄭선생이 오신 것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며 鄭명예회장의 손을 잡고 인사말을 나눴다. 鄭명예회장 등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8명에게 북한의 여성 8명이 꽃다발을주며 영접했다. 鄭명예회장은 검정색 벤츠승용차를,15일 도착한 朴世勇 현대상선 사장 등을 포함한 14명의 방북(訪北)단은 6대의 붉은색 승용차와 미니버스를 나눠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鄭명예회장은 이에 앞서 상오 9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한 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운의 꿈을 안고 세번째 가출할 때 아버님의 소 판 돈 70원을 가지고 집을 나섰다”며 “한마리의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고향산천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 떼 인도 및 인수◁ ○…9시6분 朴炳大 인도단장(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국장) 등 인도요원 3명과 북측 적십자사의 임순일 등 인수요원 3명이 북측경비병 휴게실 옆 동편 광장의 군사분계선상에서 간단한 인사를 마친 직후트럭에 실린 소 떼들이 군사분계선을 넘기 시작했다. 9시7분 1호트럭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18분만에 소 500대를 실은 트럭 45대와 사료 2,000포대를 실은 트럭 5대 등 모두 50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북한측 움직임◁ ○…북측은 평소와 달리 이른 아침부터 대남 방송용 스피커를 통해 잔잔한 음악을 틀어 첨예한 군사대결의 장소인 판문점도 이날만큼은 평화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북한 기자단 4∼5명은 방송용 카메라를 들고 나와 소 떼 인도 및 인수지점 주변의 취재에 나섰으며 판문각 위에서도 촬영했다. 북한경비병 휴게실에 있던 북한군 5∼6명은 8시50분부터 커튼을 젖힌채 남쪽의 상황을 주시하기도 했으며 9시10분부터는 아예 창문까지 열고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 鄭씨 일가 도보로 판문점 분계선 통과/방북 절차 어떻게 되나

    ◎평화의집 앞에서 간단한 세관검사/소떼는 자유의 집 옆길 거쳐 北으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를 비롯해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는 ‘鄭 패밀리’ 6명과 물리치료사 등 8명은 현대자동차의 ‘다이너스티’를 타고 16일 상오 8시쯤 임진각에 도착한다.현대그룹에서 준비한 환송행사를 마친 뒤 8시30분쯤 임진각에 기다리던 소 500마리와 함께 출발한다. 대한적십자사의 안내차량이 맨 앞에 서고 鄭명예회장이 탄 승용차,나머지 방북단이 탄 미니버스,소 떼의 순으로 15일 개통되는 통일대교를 거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들어간다. 鄭패밀리는 평화의 집 앞에서 내려 짐과 세관검사 등 간단한 방북절차를 밟는다.9시55분 승용차와 미니버스에 나눠 타고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 간 뒤 10시에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앞에 대기중인 북한측이 제공한 벤츠를 타고 ‘72시간 다리’를 거쳐 평양으로 간다. 朴世勇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7명은 15일 서울을 떠나 베이징에 간 뒤 북한 전세기를 타고 평양에 들어간다. 소 500마리는 16시0시에 충남 서산농장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림픽대교를 거쳐 임진각에 6시∼6시30분에 도착한다.9시쯤 신축중인 자유의 집 옆길을 거쳐 군사분계선을 넘어간다.군사분계선 상에서 남북한의 연락관들이 소 인도 및 인수 절차를 밟는다. 소 500마리가 33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사료 2,000t도 실려간다.트럭 50대의 값은 13억700만원으로 소 500마리의 값(8억7,000만원)보다 많다.현대는 2년 뒤 받는 외상형식을 취했지만 받을 것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 장성급 대화에 기대한다(사설)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장성급 대화가 판문점에서 곧 재개될 것이란 소식이다.지난 91년 유엔사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에 한국군 장성을 임명한데 반발하여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전위 회담을 거부한 이후 7년만에 군사적 고위대화 채널이 복원되는 셈이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사태가 발생했을 때 정전협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장치가 다시 가동하게 됐다는 점에서 우선 환영한다. 북한은 그동안 당사자인 남한을 배제한채 미국을 상대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와 군사정전위의 무력화 공세를 집요하게 펴왔었다.군사정전위 불참선언에 이어 체코·폴란드 등 중립국 감시위원회 대표단들을 철수시켰고 정전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무장병력을 여러차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진입시키고 미군헬기를 격추시키는 등 긴장을 의도적으로 고조시켜 왔다.군사정전위가 기능을 할 수 없게 됐으니 미군과 북한군 대표가 만나 군사적 위기문제를 논의하고 관리하자는 논리로 북·미 장성급 접촉 등미국과의 단독대화를 노리는 의도였다. 북한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한미 양국은 어떠한 대화도 당사국인 남한을 배제할 수 없다는 원칙으로 계속 맞서왔다.그러나 정전위가 맡아왔던 한반도 위기관리기능을 되살려야 할 필요성은 절실한 형편이었다. 판문점 장성급대화의 재개를 환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난 몇년동안 더욱 경색돼 가는 듯했던 남북관계가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이후 실질적이고 전진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이번 장성급 대화의 재개만하더라도 북측의 요구는 대부분 묵살해왔던 이전의 경직된 정책에서 벗어나 군사적 대화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면서 미·북간의 단독 접촉은 막는 방향으로 실리를 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의 판문점 통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장성급대화 재개와 鄭회장의 판문점 통과를 계기로 판문점이 긴장을 조성하는 ‘대결의 장(場)’이 아니라 남북간 화해를 실현하는 ‘대화의 장’으로 변하기를 기대해본다. 다만 재개되는 장성급대화는 어디까지나정전협정의 틀안에서 군사적인 문제만을 논의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해둔다.북한이 노리는 평화협정의 논의는 기왕에 진행되고 있는 4자회담에서 다룰 성질이다.필요하다면 남북당국자간 직접대화도 좋을 것이다.
  • 북 장교 판문점 통해 첫 귀순/변용관 상위

    ◎어제 아침… 북­유엔사 충돌은 없어/한국군 신병 넘겨받아 북한군 판문점 경비장교 1명이 3일 상오 7시28분쯤 판문점공동경비구역내 우리측 지역으로 귀순했다. 이름이 변용관(27)인 경비장교(상위)는 판문점 북조선 대표부 소속으로 귀순 당시 사병복장 차림이었고 권총 1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북한군은 보통 위관급 장교가 일반 병사 복장으로 위장한 채 판문점 경비를 서고 있다.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북한군이 귀순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군 장교는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중립국감독위원회 숙소 옆에 있는 북측2번 초소를 통해 우리측으로 넘어왔으며 귀순 당시 북한군과 유엔사측간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유엔군사령부측은 “북한군 장교는 현재 JSA 대대본부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귀순의사가 확인돼 신병을 한국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의 판문점 대표 박임수 대좌는 변상위의 귀순과 관련,판문점에서 열린 군정위 비서장접촉에서 변상위의 송환을 요구했다. 한편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은 군사분계선상에 세워진 회담장을 축으로 하는 반경 400m의 원형지대로 경비가 삼엄해 지난 59년 프라우다지 평양지국 이동준 기자가 귀순하는 등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민간인과 제3국 관계자 6명이 귀순했었다.
  • “스위스도 유태인 강제 노역”/미 역사학자 연구보고서

    ◎나치탈출 난민 수용소 60곳에 억류/노역 불만자 게슈타포에 넘기기도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나치자금 은닉 등 2차대전 당시의 불미스런 행동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스위스가 이번에는 나치독일을 탈출한 유태인들을 수용소에 억류,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주장으로 궁지에 몰렸다. 스위스정부는 1939년 나치독일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유태인 난민들을 수용소에 몰아넣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 무보수 또는 소액의 임금으로 노역을 강요했다고 유태인기구인 시몬 위젠탈 센터의 의뢰로 작성된 보고서가 폭로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미 역사학자 앨런 모리스 스콤씨는 ‘원치 않는 손님들:스위스판 강제노동수용소’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재소자들중 불만자들은 별도의 응징수용소로 보내졌고 나머지 유태인들은 프랑스 비시정권 경찰 또는 게슈타포에게 넘겨졌다고 그는 밝혔다.궁극적으로 10만명 이상의 유태인들이 독일로 송환돼 대부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33년부터 1945년까지 20만명 이상이 스위스에 망명했으며 이중 2만8천명이 스위스내 60여개 수용소에 분산수용됐다. 스콤 보고서는 “불행하게도 스위스 사회는 악의적 반유태주의 편견에 깊이 물들어 있었고 때로는 그 지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위스에 입국한 유태인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남자들은 엄혹한 노동현장으로,여자들은 청소부로 파견됐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스위스가 작지만 용감한 ‘무장 중립국’으로 나치의 위협에 맞서 난민들에게 피란처를 제공했다는 종전의 이미지를 뒤엎는 보고서들이 최근 속속 공개돼 왔다.
  • 4자회담 오늘 개막/제네바서/평화체제 정착 등 중점 협의

    한반도 4자회담의 1차본회담이 9일 상오10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6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시영 주프랑스대사,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 등 4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4국 대표들은 제네바의 유럽자유무역협회(EFTA)빌딩 1층 A룸에서 본회담 개막을 축하하는 켈렌 버거 스위스 외무차관의 환영사를 들은뒤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간다. 수석대표들은 먼저 기조연설을 통해 본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힌뒤 향후 본회담의 운영방안과 한반도의 평화체제 정착 및 긴장완화,신뢰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평화체제가 구축되기전까지 현행 정전협정이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내용을 재확인,이를 이행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미북평화협정 체결문제를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난항이 예상된다. 4국대표들은 10일 상오까지본회담을 연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필요할 경우 10일 하오부터 실무분과위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우리 대표단은 8일 하오 제네바국제회의센터(CICG)빌딩에서 미국,중국대표단과 각각 양자협의를 갖고 본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중국도 이날 양자협의를 가졌으며 스위스 정부는 이날 하오 4개국 대표단과 선준영 대사 등 제네바주재 4국대사,중립국감독위에 위원을 파견중인 폴란드와 스웨덴 대사 등을 제네바 인터컨티넨탈호텔로 초청,본회담 개최를 축하하는 리셉션을 열었다.
  • 일군 중립국 스위스인도 학살/스위스 정부문서 첫 발견

    ◎2차대전중 어린이 등 12명 살해 【도쿄 연합】 2차대전중 일본과 일본 점령지에 있었던 중립국 스위스 국민에 대해 일본 군대와 경찰이 학살 등의 전쟁범죄를 저질렀음을 보여주는 스위스 정부문서가 발견됐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4일 보도했다. 1945년 4월27일자 스위스 외무부 정치국 문서에 따르면 당시 필리핀에서 스위스인 18명이 전투에 휘말려 사망했으나 이중 12명이 “일본군의 언어도단적인 방법으로 살해됐다”는 것이다. 이 문서는 구체적으로 일본군이 젊은 부부와 생후 수개월된 아기를 총살해 불태웠으며 ▲스위스인 부자가 수류탄으로 살해됐고 ▲방공호안에서 여성 1명과 3살 및 9살짜리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의 스위스인 시체가 발견됐으며 ▲이외에 일본군에게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수백명(국적불명)의 시체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문서는 또 주일스위스공사관의 정보를 인용,“일본경찰이 재일 스위스인을 무차별 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일제 침략전쟁중 연합국 국민에 대한 일본군의 인권침해 행위는 많이 지적돼 왔으나 중립국 스위스 국민에 대한 침해 행위는 알려진게 없었다면서 이번 문서 발견으로 일본의 은폐돼온 전쟁책임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게 됐다고 전했다.
  • 유태인의 스위스은 돈찾기/김수정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들이 나치의 학살을 피해 중립국인 스위스의 은행들에 숨겨둔 예금문제로 또다시 전 세계가 떠들석하다. 안전하게 자산을 예치한 사실 자체는 문제될 것도 없지만 당시 유태인들의 예금 계좌는 나치의 추적을 피해 대부분 중개인을 내세운 차명으로 개설됐거나,예금주들이 대부분 나치 수용소에서 학살당한 ‘고인’이라는 점이 수십년간 문제가 돼왔다.전쟁이 끝난후 수백만명의 유태인 예금주나 학살당한 유태인의 유족들은 스위스은행을 상대로 돈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스위스 은행측의 대답은 ‘귀 계좌는 돈을 인출할 수 없다’는 단순한 답변 뿐이었다. 최근 스위스 은행들이 나치전범자들이 유태인에게서 약탈한 재산까지 맡아준 비도덕성이 폭로되는 등 세계 여론의 비난이 일면서 스위스은행들은 마침내 지난 23일 1천8백72개의 유태인 휴면계좌 명단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이 발표는 유태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미흡한 것이었고 비난 여론에 밀려 추가발표를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어쨋든 50여년 동안 이어진 유태인들의재산찾기 노력에 이제서야 물줄기를 만난듯 조금은 시원스레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최근 외신들의 보도는 그동안 이어져온 인성회복의 노력이 이번 ‘돈찾기’를 계기로 점차 세속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지난 23일 스위스 은행의 휴면계좌 주인의 명단이 발표된뒤,동구유럽에 가난하게 살고 있는 유태인 후손이 거액의 재산을 챙기게 되었다는 화제성의 기사가 잇따르는 한편,‘유태인=돈밝히는 민족’이라는 유태민족에 대한 선입견을 가중 시키는 좋지않은 분위기도 일고 있다는 외신들의 전언이 그것이다. 2차대전 당시 히틀러와 그 나치당에 의해 저질러진 대학살,이른바 ‘홀로코스트’(Holocaust)는 유럽인의 큰 치욕으로 자리잡았다.그 상처만큼이나 종전이후 빗나간 인성을 돌이키려는 유럽인들의 노력은 가열찼다.이 노력은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모두가 함께 한 진지한 것이었다. 예금찾기에 나선 유태인 홀로코스트 희생자 후손들,비난의 도마에 올라있는 스위스 은행,여러가지 측면에서 유태민족과 소원한 관계에 있는 민족들,나머지 구경꾼들 이 모두가 견지해야할 것은 이 작업이 억울하게 당한 이들의 정당한 권리 찾기란 점이다.수십년간 피나는 아픔속에 이어져온 인성회복의 노력이 자칫 ‘속된 시각’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 나토·동구 새 안보기구 결성/44개국 참가 EAPC 출범

    ◎군사교류·합동훈련 실시 【신트라(포르투갈) AP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 16개국과 NATO와 동반자 관계(PFP)를 맺고 있는 27개국 및 타지키스탄 등 44개국이 30일 상호 관계 증진을 위한 「유로­대서양 동맹위원회」(EAPC)를 결성했다. EAPC출범의 기본목적은 나토회원국과 과거 적대관계에 있던 동유럽제국 및 서유럽내 중립국가를 하나의 유럽안보틀안에 묶어두기 위함이다. EAPC는 지난 91년 소련의 붕괴후 서둘러 조직된 북대서양협력회의(NACC)를 대치하게 되며 연 2회 각료급 회담을 갖는 것으로 되어있다. 안보와 군사협력에 관한 협의체 역할이 주업무였던 NACC와는 달리 EAPC는 일정 한도내에서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군사교류 및 합동군사훈련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 일,유사시 타국선박 수색 추진/미 경제봉쇄조치때

    ◎적국 군사원조 우려 경우 일본정부는 한반도 등 일본 주변지역에서 유사사태가 발생해 미군이 경제봉쇄 조치를 취했을 때 자위대가 타국 선박을 수색할 수 있도록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명기하는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고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선박 수색은 전시에 적국 선박이나 중립국 선박이 ▲봉쇄선 돌파 ▲전시규제품 수송 ▲적국에 대한 군사적 원조행위 등의 의혹이 있을 경우 정선을 명령,검사하는 것이나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될 우려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방위청은 이에 대해 유엔결의로 경제봉쇄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나치의 금세탁 이익 챙겨/스위스는 전쟁 연장 악역”

    【워싱턴 AP AFP 연합】 스위스 등 중립국들은 2차대전중 유태인 대학살 희생자 등으로부터 나치독일이 약탈한 금을 세탁,이득을 취하는 한편 나치의 전비를 지원해 결과적으로 전쟁을 연장시키는 부도덕한 거래행위를 자행했다고 7일 공개된 미 정부보고서가 맹렬히 비난했다. 미국은 이날 스튜어트 아이젠슈타트 상무차관 주도로 정부산하 11개 부처가 7개월에 걸쳐 공동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비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39년1월부터 1945년6월30일 사이 나치독일은 4억달러(현시가 39억달러) 상당의 약탈금괴를 스위스 중앙은행에 팔아 전비를 조달했다.
  • 북,주파 대사 박상암 임명

    북한은 11일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통해 폴란드 주재 북한대사에 박상암을 임명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박대사는 지난 87년7월부터 89년10월까지 폴란드대사를 역임했었다. 북한이 지난 95년 2월28일 군사정전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폴란드대표단을 강제축출하자 폴란드는 평양주재대사를 소환했으며 북한도 폴란드주재 북한대사를 국내로 불러들였었다.
  • 로널드 애스머스 IHT 기고(해외논단)

    ◎나토확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통합유럽 첫 단계… 새질서 재편위해 필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를 둘러싸고 서방국과 러시아간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있다.미국의 4대 싱크탱크중 하나인 랜드연구소의 로널드 애스머스 선임연구원은 민주와 번영에 기초한 새세계질서 재편을 위해 나토확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며 그것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최근호에 실린 그의 글 「나토확대를 시작할 때다」의 요지. 나토 외무장관 정례회담 개막에 때맞춰 또다시 이 기구의 확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하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있다.나토확대는 전략적으로 크게 잘못된 정책이기 때문에 최소한 확대속도라도 늦추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이제 단호히 배격돼야한다.나토확대를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에는 논리적으로 오류들이 많기 때문이다.나토확대는 바람직한 일이며 지금이 바로 확대를 추진할 적기이다. 나토확대는 통합된 유럽과 미국의 동맹관계,그리고 통합유럽과러시아의 협조적 파트너십에 바탕을 둔 새유럽안보질서의 정립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이 새 안보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서유럽 안보보장 조직을 동유럽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그런 다음 이 통합된 유럽의 이익을 해치는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나토의 군사조직을 재조정해야 한다.나토확대는 바로 이 통합유럽 실현의 첫단계이다. 동구국들이 나토가입을 원하는 이유는 서유럽국들이 이 조약을 유지하려는 이유와 같다.즉,미국과 유럽간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유럽통합이 진행되는 동안 안보우산을 제공받으며 미래의 불확실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나토확대 움직임은 이미 동구권의 개혁과 화합에 큰 기여를 했다.발트해에서부터 흑해에 이르기까지 자리잡고 있는 이들은 이미 나토편입에 대비해 외교,국방정책을 재조정했다.지금 동유럽은 나토확대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훨씬 더 안정된 사회를 이루었다.지금까지 서유럽이 편 정책이 다른 지역에서 이토록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해낸 전례는 흔치 않다. 동구국들이 나토에가입하는 것보다는 중립국으로 남는게 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들도 있다.하지만 오스트리아,스위스같은 중립국들조차도 이제는 나토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따라서 중립국으로 전환하는 게 충분한 안보장치를 제공받는다고 이들을 설득할 근거는 없다. 러시아가 이 새로운 유럽의 건설을 돕느냐 아니면 이를 저지하게 위해 투쟁하느냐의 결정은 전적으로 러시아 자신에 달려있다.전·현 나토회원국들은 모두 러시아의 동참을 원한다.나토가 확대되면 러시아와의 협조도 더 잘 이루어질 것이다.나토 회원국 누구도 러시아를 고립시키거나 무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회원국들은 모두 러시아를 동참시키는 방안에 있어 호의적이고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하지만 러시아는 지금까지 이 기구의 확대에 반대하며 확대방안을 논의하는데 조차 적극적인 참여를 꺼리고 있다. 확대 속도를 늦추는 것은 러시아의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꼬이게 만들뿐이다.나토회원국들은 확대속도를 늦춤으로써 러시아로 하여금 확대가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믿도록 설득할 시간을 벌수있다고 믿었다.그러나 러시아는 반대로 이를 나토확대를 멈추도록 만드는 기회로 이용하려했다.따라서 지금 확대를 더 늦추면 러시아는 자기들의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믿을 것이다.러시아를 설득하는 데는 아직도 많은 곡절을 거쳐야할 것이다.러시아는 확대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아야 비로서 태도변화를 보일 것이다. 이상적인 것은 유럽동맹(EU)과 나토의 확대가 동시에 이루는 것이다.그러나 EU확대가 지지부진하면서 나토확대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나토확대를 서두르면 EU확대에도 힘을 실어줄수 있을 것이다.나토확대를 둘러싼 논란은 지금까지 지겹게 되풀이돼왔다.이제는 행동할 때다.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나토정상회담 소집을 요청하고 오는 99년 이전에 새회원국을 가입시키자고 시한을 못박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정리=이기동 기자〉
  • 박상연·이석범/여성편향 문단에 두 신인 남성작가

    ◎내용은 「육중」… 이야기 전개는 「아기자기」/박상연 「D.M.Z」­「절반의 한국인」이 겪는 분단현실/이석범 「윈터스쿨」­입시학원 선생의 교육풍토 고발 내면으로 침잠하는 여성적 글쓰기가 만연해온 문단에 모처럼 신인 남성작가들이 사회문제를 다룬 선굵은 장편 두편을 선보였다.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전재돼 곧 민음사에서 단행본으로 나올 박상연씨의 「D.M.Z」와 제3회 상상문학상 수상작인 이석범씨의 「윈터스쿨」(상·하,살림간)이 그것. 나란히 분단문제와 교육현실 등 소재부터 요즘 등단하는 신인들이 기피하다시피 해온 묵중한 것을 택한 두 작품은 이를 요리하는 솜씨 또한 남달리 날렵하다.무거운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으면서 개성있고 흥미로운 상황설정과 사실성으로 이야기의 아기자기한 재미도 함께 돋우고 있는 것이다. 「D.M.Z」는 중립국 감독위 장교자격으로 한국에 파견나온 독특한 주인공을 설정한 소설.국적상 스위스인이지만 아버지한테 받은 한국피가 흐르고 있어 분단현실에 무관할수 만은 없는 그는 정작 절반 조국의모든 것이 지긋지긋하기만 하다.분단전쟁 당시 남로당 당원으로 싸우다 브라질로 망명한 아버지가 어린 그를 폭행해가면서까지 한국말쓰기를 강요한 끔찍한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비무장지대 북측 구역에서 북한군을 사살하고 돌아온 김수혁이라는 판문점 경비대 소속 상병의 수사책임을 맡게 된다.사건을 두고 남과 북은 각각 납치공작이라느니 정보원 남파 기도라며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펴지만 진상은 전혀 다른데 있었다.우연히 북측 병사와 친구가 된 김수혁이 김일성 사망 이후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세에 짓눌려 그만 조건반사적으로 그 북한군에게 총을 쏴버린 것.이와 함께 주인공의 아버지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광적인 살육 현장에서 정신없이 동생을 찔러죽였던 사실도 밝혀진다.소설은 파블로프의 개처럼 동족을 학살하도록 조건지어진 비인간적 분단의 심리학을 반쪽 한국인의 각성과정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한편 「윈터스쿨」은 강남의 한 입시학원에 취직한 지방출신 정민수 선생의 눈으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한국교육을 고발한다.시인이면서 시라곤 2년동안 「수녀의 거기」 한편만을 쓸 만큼 순되고 어수룩한 정선생은 갖은 권모술수로 패권을 노리는 학원교사떼들,선생을 정답기계 쯤으로 대접하는 머리굵은 재수생들,입시사관학교에 밀어넣고 과외시키는 몇백만원 쯤은 푼돈으로 아는 학부형 등 모든 것이 어리둥절하기만 하다.서울대병으로 앓고 있는 교육현실을 지탄하며 입시와 관련된 행사장마다 폭탄테러를 일으키는 「하니바머」라는 정체모를 인물도 가세,추리소설의 흥미진진함도 맛보게 한다.
  • 스위스,나토의 「평화계획」 참가

    ◎건국후 첫 영세중립주의 탈피 주목 【취리히 로이터 연합】 영세중립국인 스위스가 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평화제휴(PFP)계획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건국 이래 전통적으로 고수해 왔던 고립주의에서 한걸음 탈피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이날 연방위원회(정부)가 PFP계획에 동참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러나 PFP 계획참여가 국제법상 어떠한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니며 또한 스위스의 영세 중립에 대한 위협사항도 아니라고 못박았다. 스위스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조처가 오랫동안 유지돼 온 중립주의를 위태롭게 한다든지 서방군사동맹인 나토에 합류하려는 의지를 표방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수적인 대다수 스위스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 스위스은 비밀의 베일 벗겨지나

    ◎나치금괴 예치설에 정부 “진실 밝히겠다” 천명/“어두운 면 밝혀야” “국제언론 희생양” 여론 양분 스위스은행의 비밀주의 전통이 「나치 금괴은닉사건」 수사로 무너지게 됐다고 스위스정부가 16일 발표했다. 스위스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담당할 특별조사팀을 구성,스위스의 은행계좌 비밀유지 전통을 무시한 채 이 사건의 전말을 캐낼 것이라고 말하고 당시부터 보존돼온 모든 서류들이 수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영국과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지난주 각국 언론들은 나치가 유태인 등 전쟁희생자들로부터 빼앗은 돈을 스위스에서 「세탁」했으며 그중 5억달러 상당의 금괴가 스위스은행에 보관돼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때문에 스위스은행이 죽음의 수용소로 내몰렸던 6백만명의 유태인들과 나치점령국의 국립은행으로부터 수탈한 엄청난 양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플라비오 코티 스위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이같은 타국의 공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각국의 비난은 스위스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스위스 국내여론은 이 문제를 놓고 의견이 양분된 상태다.어떤 논평가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오랜 중립국인 이 나라가 과거의 어두운 면들을 모두 파헤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스위스가 적의에 가득찬 국제언론의 희생양』이라는 반론을 펴고 있다. 스위스은행협회와 세계유태인총회(WJC)가 공동실시한는 이번 조사는 나치통치기간 이래 남아 있는 모든 은행계좌들을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조사의 최종 결과는 수년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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