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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희토류 무기화 땐 방위산업 치명타… 대책 마련 잰걸음

    美, 中희토류 무기화 땐 방위산업 치명타… 대책 마련 잰걸음

    F35 전투기·토마호크 미사일 생산 타격 美국방부, 의존도 줄일 보고서 의회 제출 업계선 호주 등 다른 희토류 공장 논의 중 시진핑, 새달초 러 국빈 방문… 우군 확보미중 무역전쟁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위협에 따른 대책 마련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고 불리는 희토류는 반도체 등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80% 이상을 좌우하는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한다면 미 반도체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F35 전투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방위산업까지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 국방부가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29일(현지시간) CNBC 등이 전했다. 마이크 앤드루스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통령과 의회, 관련 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 업계에서는 호주 등 다른 희토류 생산국들과 희토류 공장 설립 등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당장 낮추기는 쉽지 않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다른 공급처를 당장 찾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자체 공급을 늘리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제재를 둘러싼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도구’라며 “화웨이가 (미국의) 국가안전 보장상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미 정부의 화웨이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화웨이에 D램 등 부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과 서버 등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업체에서 마이크론이 빠지면서 화웨이는 사실상 삼성과 SK하이닉스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 정부는 한국 정부에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청했으나 한국 주요 기업들은 일단 화웨이를 상대로 한 부품 공급을 중단 없이 계속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도 최근 미 정부 대상 소송에 이어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자사 제품을 미 연방정부 기관이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이 위헌’이라며 3월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을 조기에 내려 달라고 청구하는 등 반격하고 있다. 한편 장한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5~7일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경제포럼과 중러 수교 70주년 경축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러 양국은 미국에 맞서 다자주의를 함께 지키고 안보 분야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결심을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전날 중앙 전면심화개혁위원회 8차 회의에서 에너지 혁명과 영화산업 개혁, 식량 관리 등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의 영화산업 개혁 강조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도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4’, ‘알라딘’ 등이 중국에서 흥행세를 이어 가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밀착하는 중러

    밀착하는 중러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왕 부장은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양국이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치 AFP 연합뉴스
  • [2000자 인터뷰 10]이종원 “ICBM으로 북미 절충 가능”

    [2000자 인터뷰 10]이종원 “ICBM으로 북미 절충 가능”

    2019년 5월 한반도 상황은 북한과 미국,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정체된 상황이라는 ‘정(靜)’과 그럼에도 남한과 미국이 대화 재개를 위한 메시지를 계속 북한에 보내고,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강화를 꾀하는 ‘동(動)’이 겹쳐진 상태에 있다. 국제정치 연구의 원로인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교수를 9일 서울에서 만나 북미, 남북, 북일, 한일관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교수는 지난 4월부터 중국의 베이징대학에 3개월 예정으로 체류하고 있으며,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우석대 주최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잠시 한국을 방문 중이다. 北 외교버팀목 강화, 버티되 판 깨지 않으면서 미국 압박 Q: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교착이 3개월가량 이어지고 있고, 남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도 물밑 접촉조차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A: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교섭을 진전시킬 의향이 있다고 본다. 미국 내 전통적인 관료, 군부, 전문가 쪽에서 대북 신중론이 많아 하노이에서 잘 안 됐다고 여긴다. 북한의 경제상황을 보면 빨리 비핵화 협상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을 끌면서 대미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연말이란 시한을 둔 것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있지만, 미국 대선이 하반기에 본격화하니까 거기에 맞춘다는 의도도 분명하다. 북한이 가진 수단은 군사적 압박이다.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인데, 이는 판을 깰 수 있으니 단거리 발사체라는 저강도 무력시위를 한 것이다. ICBM 시험은 최후에 남겨두고, 우선은 버티면서 외교적 발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를 다짐으로써 미국을 견제하고 흔들 수도 있고,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해제도 논의할 수 있다. 특히 북·러시아 정상회담은 하노이에서 상처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신을 만회하는 이벤트적 성격도 있었다. 중러와의 외교를 강화하고 버티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미국을 압박한다는 게 지금의 북한이다. 남한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기 어렵고 대미 영향력도 약하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 북한이 남북관계에 소극적이다. Q: 인도적 지원이 남북 및 북미 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A: 직결되기는 어렵다. 식량은 북한에 필요한 것이니, 대화재개의 원동력이 될 수는 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달래기를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절제된 발언을 보면 그렇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상황 악화는 막겠다는 게 미국 생각이다. 따라서 쌀 지원 같은 낮은 차원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토대를 만든다는 의도는 분명히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북이 단절돼 있기 때문에 식량지원이 당국자 회담의 명분을 만들 수는 있다. 북한이 ICBM 내려놓으면 미국과 협상할 수 있어 Q: 미국이 비핵화 일괄타결 방식을 바꿀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북미 절충은 가능한가. A: 폼페이오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보면 미국은 빅딜을 원하지만 그에 앞서 빅피처를 보기를 바란다. 핵폐기가 중요하지만 로드맵, 즉 비핵화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이라는 게 미국의 요구인 것이다. 하노이에서 북한이 영변만 말하고 있으니 미국 입장에선 안 되는 것이다. 폼페이오가 4월 1일 중요한 얘기를 했다. 3차 북미회담이 있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 3차회담에서는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기를 원한다고 했는데 거기에 키워드가 있다고 본다. 미국도 일괄타결을 얘기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단계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전체상을 보이고 단계적으로 가는 것, 그게 미국 입장이다. 미국이 딜에 응할 가능성은 있다. 미국 관심은 ICBM이다. 영변만 갖고는 안 된다. 북한이 빅피처를 보이거나 ICBM 폐기의 첫발을 내디디면 미국도 움직일 것이다. 내가 볼 때 북한도 ICBM 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에 동창리를 꺼내 ICBM을 어젠다로 올리겠다는 마음을 비쳤다. 완성돼 실전배치된 노동 미사일보다 미완성의 화성15형 ICBM을 버리기 쉽다고 본다. 시진핑 방북이 북미 정상회담에 우선할 것 Q: 북미협상이 상반기에 있을 수 있나. A: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봐야 한다. 북한으로선 시 주석의 방북 이벤트에 중점을 둘 것이다. 시 주석이 방북하면 빈 손으로는 가지 않을 테니까. 중국도 북미, 미중관계 등으로 장고를 하고 있다. 상반기는 시 주석의 방북이 걸려 있어 북미가 재개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실무접촉은 할 수 있겠지만. 하노이 실패는 일본에겐 찬스 Q: 북일 정상회담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A: 하노이 결렬은 일본에겐 찬스이다. 그동안 소외감도 있고 해서 북미가 잘 안 됐기 때문에 기회가 생긴 것이 사실이다. 북한에게도 일본에 접근하는 메리트가 있다. 일본의 강경론과 미국의 강경파가 맞닿아 있고, 한국보다는 일본이 미국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 일본으로선 카드가 된다.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하노이 결렬 이후 매일같이 대북 방침 전환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진전이 북일 교섭의 최소한 조건이었으나 지금은 무조건 정상회담하자고 한다. 이런 발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 한 것이다. 납치를 입구에 두는 게 아니고, 최종적인 해결은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완결을 짓는 방식이다. 입구론이 아니고 과정론, 출구론이다. 아베 총리가 무조건 평양에 가겠다는 건데 괄목할 만한 노선전환이다. Q: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일 정상회담이 가능한가. A: 일본이 서두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돼 있었다. 납치해결을 정권의 핵심과제로 삼았는데 십수년간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이 납치피해자 가족으로부터도 분출하고 있다. 개헌도 진척이 안되고 대 러시아 외교에서도 러시아 페이스에 말리고 있다. 7월 참의원 선거 생각해서 정권의 추진력으로 북일관계를 이용한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아베 총리에 대한 불신이 있다. 2014년 스톡홀름 교섭 때도 그랬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아베 총리의 진정성, 진의를 생각할 것이고 아베를 만나 북미 교섭에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도음이 된다면 이벤트성이라도 정상회담 할 것이다. 북한으로선 밑질 게 없다. 미국 강경론의 억제에 활용될 수 있다면 응할 것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에겐 빈손 귀국이 되면 힘들어진다. 북일 정상회담은 실현가능한 측면도 있지만, 시니컬하게 보면 아베 총리의 ‘외교 왕따’ 속에서 그래도 뭔가 하고 있다,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원일 수 있다. 한일 정상 얼굴 붉히더라도 만나야 Q: 한일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A: 한일 정상 간 골은 상당히 깊다. 문제가 구조적이다. 당분간은 관리해야 한다. 지정학적 구조 변동기이기 때문에 한일관계를 내버려 둘 상황은 아니다. 두 지도자 간 개성의 충돌이 있고, 원칙의 충돌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과 신념을 중시하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라는 지향성이 있다. 아베 총리도 전략 마인드가 있긴 하지만 우파적 이념을 내세운 정치가이기 때문에 유연성이 없다. 역사문제, 외교문제로 부딪힌다. 개성, 구조, 정치상황, 정권의 성격 등에서 한일 충돌의 요인이 있다. 그렇다고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을 회피해선 안된다. 6월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야 한다. 양국의 외교 관료들은 결과를 생각해 소극론을 얘기할 지 모르지만 두 정상이 얼굴 붉히더라도 만나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美 핵합의 탈퇴 1년 만에 이란도 파기 시사… 핵위기 ‘일촉즉발’

    美 핵합의 탈퇴 1년 만에 이란도 파기 시사… 핵위기 ‘일촉즉발’

    폼페이오 “이란 실제 행동 본 뒤 대응” 중러 “美에 유감”… 유럽 “이란 자제해야”미국의 잇단 전방위적 제재와 압박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이란이 8일 핵개발 재개를 시사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이날 이란도 핵합의 이행을 일부 위반하겠다고 맞불을 놓아 페르시아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1년간 이란은 최대한의 인내를 발휘했다”면서 “핵합의에서 정한 농축우라늄의 초과분과 중수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저장하겠다”며 2015년 체결한 핵합의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합의에 규정된 한도(농축우라늄 300㎏, 중수 130t)를 넘는 농축우라늄과 중수를 러시아와 오만에 반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저장하겠다는 것은 핵개발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유럽이 60일 안에 이란과 협상해 핵합의에서 약속한 금융과 원유 수출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우라늄을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3.67% 저농도로만 우라늄을 시험용으로 농축할 수 있지만, 이란이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할 경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 고농도 농축우라늄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미국은 지난해 핵합의를 파기한 이후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해 이란의 생명줄인 원유 수출을 전면 봉쇄하는 등 이란 경제를 옥죄어 왔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핵합의를 지키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고 이란을 회유했지만, 이후 수개월간 이에 상응하는 ‘당근’을 유럽이 내놓지 않아 이란 내부에서 불만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속내는 핵개발이 아니라 유럽을 압박해 대이란 제재 돌파구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하니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핵합의가 끝난 게 아니다. 우리가 향하는 길은 전쟁이 아니라 외교로, 앞으로 60일간 우리의 친구들(유럽)과 협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유럽연합(EU)과 합의 당사국인 영국·프랑스·독일 등 3개국은 미 제재를 우회해 이란과 교역을 전담하는 금융 특수목적법인(SPV)을 지난 1월 설립했지만 최근까지 운용 실적은 전무하다. 미국은 지난 5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핵탑재가 가능한 B52 폭격기를 미 중부사령부에 배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 유럽 순방 도중 독일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이라크를 방문해 “고조되는 이란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핵합의 이행 중단 선언에 미 백악관 팀 모리슨 대량살상무기(WMD) 선임국장은 이날 “조만간 추가제재를 기대하라. 매우 곧”이라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는 그 누구라도 적발되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뿐 아니라 EU에도 경고장을 날렸다. 이날 영국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발표가 애매모호하다며, 이란의 실제 행동을 지켜본 뒤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 반응은 엇갈렸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놓고 긴장을 고조하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고, 러시아 크렘린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그릇된 핵합의 탈퇴가 낳을 결과를 반복적으로 우려해 왔다. 대안이 없는 한 러시아는 핵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란이 핵합의를 어기면 유럽은 제재 부과 절차 개시를 논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란에 “더는 공격적 조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란이 핵합의를 지키는 한 독일도 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중, 미 군함 대만해협 진입에 러시아와 합동 해상 실탄훈련

    중, 미 군함 대만해협 진입에 러시아와 합동 해상 실탄훈련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5~10일 6일간 러시아와 합동으로 실탄군사훈련을 한다고 저장성 위환신완망이 8일 보도했다. 어선들은 훈련기간 동안 12개 어업구역을 진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번 군사훈련은 연례적인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합동작전은 대만해협 북쪽의 저장성을 기반으로 산둥성에서 5일 시작해 광둥성에서 10일 마무리된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미 지난 4월 군함, 폭격기, 정찰기 등을 동원한 훈련을 했다. 동부전구는 중국 인민해방군 가운데 유일하게 조국통일 과업을 맡은 부대로 유사시 대만 침공의 선봉에 나서게 된다. 군사전문가 우젠은 “올해 들어서 한 달에 한번씩 미 군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 수행 명목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실탄훈련을 수행하게 됐다”고 중러 해군 합동 해상 군사훈련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실탄훈련은 중국이 자신의 영토와 자주권을 보호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의 해군력 대치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두 척의 항공모함만을 보유해 미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는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외곽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대형 함정의 위성사진을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로부터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함정이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으로 추정되며 이미 건조된 두 척의 항모인 랴오닝함과 001A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중국이 세 번째 항모를 제작 중이라는 사실은 지난해 11월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으나 중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적은 없다. CSIS가 공개한 사진에는 선수와 선체 부분 등의 건조 모습이 담겨 있으며 그 위로 기중기와 크레인들이 설치돼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함정의 선체 부분 폭은 41m가량으로 그동안 002함이라고 불린 이 항모가 미국의 10만t급에 비해서는 작지만 프랑스의 4만 2500t급 샤를드골함보다는 클 것으로 관측된다. 002함이 핵추진 항공모함일지 아니면 기존 두 척의 항모와 마찬가지로 디젤엔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10대의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추진 함정은 없다. 중국은 현재 보유 중인 랴오닝함과 001A에 탑재 가능한 함재기는 미국의 절반에 못 미치는 25대가량이다.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개조한 랴오닝함은 지난달 23일 인민해방군 70주년 해상열병식에 모습을 보였지만 첫 중국 자국 제조 항모 001A는 열병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권리 없어”“두고 보자”… 미 VS 중러, 북극 경쟁 노골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북극에 어떤 권리도 없다’며 선을 그었고, 이에 중러는 ‘두고 보자’며 반발했다. 석유와 가스, 광물, 수산자원 등이 많은 북극 개발을 두고 세계 열강들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린 제17차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작심한 듯 중국의 경제적·군사적·영토적 패권 행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직 북극 국가와 비(非)북극 국가만 존재한다. 제3의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범주를 주장해도 중국은 (북극에 대해) 아무런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극과 최단 거리가 900마일(약 1448㎞)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북극 인접 국가’라고 규정하는 중국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북극이사회는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북극 연안 8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과 인도, 한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일본 등은 옵서버 국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극해가 중국에 의해 군사 기지화되고, 영토 분쟁 지역이 된 남중국해처럼 되기를 원하는가. 북극 생태계가 중국의 어선 선단 조업과 규제받지 않은 산업활동에 의한 생태학적 파괴 위험에 노출되기를 원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 대답은 매우 명확하다”며 중국을 정면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러시아의 북극 재무장과 항로 개발도 견제했다. 그는 “러시아는 벌써 북극에 군화 자국을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폐쇄했던 몇 개의 군사기지를 다시 가동하는 등 북극 지역 군사 주둔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견제 발언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북극 항로 개발을 언급하며 “북극이 황야라는 이유만으로 무법천지의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선 긋기에 대해 가오펑 중국 외교부 북극특별대표는 “그(폼페이오 장관)가 힘의 경쟁을 말했다. 경쟁이라고. 누가 더 많은 친구를 얻는지 두고 보자”며 미국과의 경쟁을 예고했다고 AFP는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러스트벨트’ 지린성, 남·북·일·러 합작 경제벨트로

    ‘中 러스트벨트’ 지린성, 남·북·일·러 합작 경제벨트로

    北 개방 염두…2025년까지 합작구 건설 한국 기업도 유치…바이오·의료 등 협력 “쇠락한 동북3성 키워 동북아 물류 허브로”러시아,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이 한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하는 경제개발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지린성 정부가 최근 동북 3성 지역의 발전을 위해 2025년까지 한중, 한중일, 중러 경제합작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두 개의 경제벨트란 뜻의 지린성 ‘솽다이(雙帶·Two Belt) 추진 관련 정책’은 각각 두만강~압록강, 중국~몽골~러시아를 잇는 두 지역을 지리적 이점을 살려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지린성의 솽다이 경제개발 계획은 북한의 개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두만강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북한에도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특히 지린성은 한중 및 한중일 합작구를 추진해 한국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지리적, 인문학적 이점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료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는 것이다. 지린성 정부는 ‘솽다이’ 구역에 우선 천연가스 수입 등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목재 수입 및 식량 가공 프로젝트 등을 실시하는 한편 접경지역 관광산업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등 동북 3성은 1950년대 마오쩌둥 주석이 ‘나라의 큰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국의 경제발전을 이끈 공업지대였다. 하지만 동북 3성은 중국의 개혁개방 기간인 지난 40년간 오히려 쇠퇴일로를 걸어 중국의 대표적 낙후지역이 됐다. 이는 일본이 이 지역을 지배하던 1932~1945년에 세운 국유기업들이 제대로 된 혁신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혁개방 40년 동안 동북 3성이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에 기여한 비율은 1978년 13%에서 지난해 6.3%로 절반 이상 추락했다.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중국 최대 산업용 로봇업체인 시아순의 취다오퀴 총재는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동북 3성의 침체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러스트벨트’라 불릴 정도로 쇠락한 공장지대가 된 동북 3성은 ‘솽다이’와 같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발전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지역 특유의 관료적 환경과 부패도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 정부 차원의 노력은 동북 3성 지역의 발전뿐 아니라 북한과 한국, 러시아 등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린성이 한국, 일본, 러시아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두만강과 압록강을 경계로 북한과 접하고 있는 만큼 솽다이 계획이 폭넓은 사업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풀리고 있고 북한이 개방 의사를 다양하게 보여왔다”며 “지린성의 솽다이 경제개발 계획은 북한과의 협력을 증진할 수 있으며 물류업, 수출가공업, 금융서비스업이 경제벨트 인근 국가들 사이의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연일 한미훈련 비난… 핵실험 재개 명분 쌓나

    美 전문가 “北, 상황 개선보다 악화 대비” 북한이 연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의 악화에 대비함과 동시에 지난해부터 중단한 핵·미사일 실험을 장기적으로 재개할 상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30일 한미가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에 대해 “정세 흐름을 전쟁 위험이 짙어가던 과거로 되돌려 세울 수 있는 매우 무책임한 움직임”이라며 “이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조선중앙통신도 해당 훈련을 비난했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5일 1년 3개월 만에 대변인 담화를 내고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미 연합훈련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잠정 중단되거나 축소 시행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가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조치에 대한 직접적인 상응 조치는 아니다. 하지만 중러의 비핵화 로드맵 1단계인 ‘쌍중단’(한미 대규모 군사 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의 동시 중단) 원칙을 한미가 파기했다는 이유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으로 못박은 올해 말까지 미국의 양보가 없을 시 무력 도발에 나설 상황을 미리 대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버트 칼린 미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은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이후 북한 매체들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판 대상을 한국 ‘군부’에서 ‘당국’으로 바꾸었다”며 “최근의 비난 수위의 변화는 북한이 상황이 개선되기보다 악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비핵화 실질적 진전 있어야 3차 북미 정상회담”

    폼페이오 “비핵화 실질적 진전 있어야 3차 북미 정상회담”

    “대북 제재 계속해야 비핵화 기회 얻어 중러 등 국제사회 견고한 공조 필요” 北서 협상 배제 요구에 “내가 키 잡아” IAEA “북한 내 일부 핵시설 활동 계속”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을 촉구했다. 그는 또 견고한 대북 제재 유지를 위한 중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도 강조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전날 발언에 이어 북미 간 ‘톱다운 방식’ 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중러가 제안한 6자회담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중러의 개입으로 비핵화 협상 판이 더 복잡해지고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볼턴 보좌관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북측의 태도 변화 요구를 통한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며 북한에 공을 넘긴 것으로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북미가 ‘핑퐁게임’을 이어 가면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어져 온 교착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힐과의 대담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여름까지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두 정상이 만날 경우 실질적 (비핵화)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분명히 조성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여전히 올바른 시점에 3차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어려운 도전”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계속 적용해 북한을 비핵화할 또 하나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며 대북 제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자신을 제외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내가 여전히 (협상팀의) 키를 잡고 있다”며 자신이 책임자라는 걸 재확인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6자회담이나 다자회담 등 플레이어가 많아지면서 복잡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에 연일 북미 정상회담을 강조하면서 톱다운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중러에 발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르넬 페루타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석조정관은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3차 준비위원회에서 “지난 10년간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상당히 확대됐고 지난해 일부 핵시설에서 활동이 계속되거나 더 개발됐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시설) 현장에 접근할 수 없어 이 같은 핵활동의 성격과 목적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군함 또 대만해협 통과…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군사 압박’

    트럼프, 중러 포괄 ‘새 핵군축협정’ 준비 무역협상서 이란산 원유 제재 논의될 듯 30일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 구축함 두 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양국 간 긴장을 고조시켰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중국의 반발에도 미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 횟수를 늘리는 가운데 윌리엄 P 로런스함(DDG-110)과 스테덤함(DDG-63) 등 구축함 두 척이 전날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미 해군 7함대의 클레이 도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들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이 지역의 통항권을 사수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국 함정이 대만해협을 지나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중국과 마찰을 빚는 대만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지지한다는 표시이자 미중 무역협상에서 최대한의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과거 미 함정은 1년에 한 번 정도 대만해협을 통과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과 횟수가 늘고 있다. 미 함정은 지난해 7~11월 대만해협을 통과했고 올해 들어서도 4차례나 대만해협을 지나갔다. 무역협상에서 대만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이후 대만에 150억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유예 중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최근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1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을 대체해 중러를 포괄하는 ‘새 핵군축협정’을 준비 중인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강력히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29일 사평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군축협정 목적은 중국의 핵역량 발전 전략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며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 간 협정인데 여기에 중국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6자회담 선 그은 美… 볼턴 “중러, 대북제재 엄격히 이행해달라”

    6자회담 선 그은 美… 볼턴 “중러, 대북제재 엄격히 이행해달라”

    러 “북핵은 역내 문제” 참여 의지 피력 중 “6자회담, 비핵화 진전시킬 것” 두둔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6자회담 등 주변국의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참여에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최근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한 러시아는 ‘북핵 문제는 역내 문제’라며 참여 의지를 거듭 드러냈고 중국도 러시아를 두둔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이) 배제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미국)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6자회담식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그들은 최근 몇 달간 꽤 잘해 왔지만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중러의 제재 이행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미국은 북미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플레이어’가 늘어나는 6자회담이나 다자협상체제는 상황을 더 복잡하게 할 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6자회담에 분명히 선을 긋고, 러시아와 중국에 플레이어가 아닌 조력자의 역할을 촉구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대해 꽤 생각이 분명하다”면서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고 대통령은 여전히 올바른 시점에 3차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해법에 대해 “단계적 접근을 취했던 과거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고 일축했다. 이는 ‘톱다운’ 방식과 일괄타결식 ‘빅딜’ 등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가 바뀌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동북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는 북한 문제가 역내 현안에 해당한다면서 북핵 문제를 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 틀에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우리에게 북한은 국경을 맞댄 나라로 러시아가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우리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핵 문제가 미국에는 주변 외교를 넘어선 영역이지만 러시아는 북한 문제의 당사자로 6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중국도 6자회담 띄우기에 나섰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각 측의 합리적 걱정을 균형 있게 해결하는 데 중요한 노력을 했다”면서 “이 다자 대화 플랫폼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을 거론했지만 한미 차원에서 북한 체제안전보장이 안 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면서 “미러가 북핵을 둘러싸고 이견은 있겠지만 심하게 대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볼턴 “美, 6자회담 선호 안해…푸틴, 한러 철도연결 보고싶은 것”

    볼턴 “美, 6자회담 선호 안해…푸틴, 한러 철도연결 보고싶은 것”

    “트럼프, 올바른 시점의 3차 정상회담 준비돼 있어”“단계적 접근은 모두 실패”…중러 영향력 확대 차단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론한 6자회담과 관련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이행 강화를 촉구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자회담에 찬성하느냐, 아니면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대일 외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이) 배제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미국)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비핵화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그는 “김정은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과 일대일 접촉을 원했고 그렇게 해왔다”면서 “6자회담식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다른 나라와) 상의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주 긴밀하게 (상의)했다. 우리는 러시아, 중국, 그리고 확실히 한국과 상의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몇주전에 (미국에) 다녀갔다”고 강조했다.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과의 3차회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대해 꽤 생각이 분명하다”면서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고 대통령은 여전히 올바른 시점에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데 준비돼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은 대북 단계적 접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정책을 보면 답은 ‘아니오’다. 단계적 접근을 취했던 과거의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고 일축했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대북 대응에 협조적 태도를 취해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푸틴은 늘 러시아의 이익만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최근 몇달간 꽤 잘해왔지만 늘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것이 대북제재 유지에 도움이 된다”면서 “(제재가) 결국 그들(북한)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푸틴은 한국과 러시아의 철도연결 가능성을 보고 싶을 것”이라며 “북한(과의 가능성)은 아니다. (북러 간에는) 무역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이후 북측에 돈이 넘어갔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 그게 키포인트다. 어떤 돈도 지급되지 않았고 그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美中러 3각 핵군축 협정 추진?...러시아는 회의적

    트럼프 美中러 3각 핵군축 협정 추진?...러시아는 회의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1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대체해 러시아와 중국을 포괄하는 ‘새 핵군축협정’을 준비하라고 정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중과의 새로운 군축협정을 추진하도록 정부에 명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협정들로 제약을 받지 않는 러시아 핵무기를 새 협정을 통해 제한하고, 이후 중국을 설득해 협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중국 핵무기도 제한하고 핵역량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행방법과 관련해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관리는 CNN에 “대통령은 핵군축협정에는 러시아, 중국이 모두 참여해야 하고, 모든 무기와 탄두, 미사일이 포함돼야 한다고 분명히 해왔다”면서 “어떤 정부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이를 위해 백악관이 2021년에 만료될 뉴스타트를 대체할 옵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부처 간 밀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트는 미러가 맺어 2011년 2월 발효된 협정으로, 양국이 배치된 전략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감축하고 지상·잠수함 기반 미사일과 핵탄두 탑재 가능 폭격기 등 운반 시스템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양측에 매년 전략 핵기지에 대한 10차례 사찰을 허용하도록 요구하는 등 투명성을 담보하는 광범위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뉴스타트는 2021년 2월에 종료될 예정이지만 미러 양측이 동의하면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타트를 나쁜 합의라고 주장하며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뉴스타트는 러시아가 손쉽게 준수할 수 있는 부분적인 소형무기만 다룬다는 이유다. 이에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협정을 추진한다는 것이지만 이는 미측의 일방적 계획일뿐 중러가 참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미러 양국보다 보유 핵무기 규모가 작은 중국은 이들 국가와 군축협정을 맺는 것을 꺼려왔다. 군축 전문가들은 미국이 국제사회의 약속이었던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전례와 러시아와 30년간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은 결정에 비춰봤을 때 미국이 주도하는 새 핵군축협정이 체결될 가능성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대릴 킴벌 미 군축협회 소장은 WP 인터뷰에서 “뉴스타트가 만료되기 전에 이렇게 복잡한 새 조약을 협상하기에는 시간도 많지 않고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 부족하다”면서 “통상 이런 협정에는 수년간의 협상과 외교 노력이 필요한데 최근 INF나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 정부가 하기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일단 뉴스타트를 연장한 뒤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밝했다. 알렉산드라 벨 미 군축비확산센터 연구원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축에 회의적인 중국을 새 협정에 끌어들인 이유는 뉴스타트를 연장할 의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단지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합의한 뉴스타트 폐기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7일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핵군축 구상은 칭찬할 만하다.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은 이상적이다. 그러나 핵군축협정은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러시아가 그만큼 억제 요소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해 우리 정부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미국의 의도에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한 의미와 핵군축협정과 관련한 예비 논의를 할 의사가 있는지 등을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00자 인터뷰 6] 양무진 “비핵화 답 나오면, 러 6자회담 제기 안할 것”

    [2000자 인터뷰 6] 양무진 “비핵화 답 나오면, 러 6자회담 제기 안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이 25일 종료돼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으로 갔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26일 오전 북러 정상회담의 의미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에게 들어봤다. 北은 경제, 러는 비핵화에 방점 찍은 회담 Q: 북러 정상회담이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 없이 끝났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A: 과거 경험을 봤을 때 북중, 북러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한 사례가 없다. 사회주의권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언론의 스탠딩 인터뷰에 응했다든지 조선중앙통신이 회담 결과를 신속히 보도하는 등 북한이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북한은 경제에, 러시아는 비핵화에 방점을 뒀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북러가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접점을 찾은 듯하다. 밖으로 드러난 것은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이다. 대남 조직 정비, 북러회담으로 남북 정상회담 응할 것 Q: 북러 정상회담 이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국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남북 정상회담에는 응할 것으로 보는가. A: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통해 대남, 대미 메시지를 모두 던졌다. 즉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관련한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대화의 필요성, 특히 톱다운 방식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있다. 북한 통일전선부 조직 정비가 마무리 됐고, 북러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개최했기 때문에 조만간 문 대통령이 제시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화답이 있을 것으로 본다. Q: 푸틴 대통령도 짧은 일정이지만 한반도에서 러시아의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6자회담의 화두를 던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 같나. A: 6자회담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밝힌 내용을 보면, 곧장 6자회담을 공식화 혹은 제기한 게 아니다.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이 중요하다’, ‘관련 당사국인 한국과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이 미약하다고 판단되면, 6자회담을 통해 체제보장을 결론내는 것이 어떤가’ 하는 조건부 6자회담 제안이라고 평가한다. 남북미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해답이 나온다면 6자회담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아시아방문 때 한국 역할 고민해야 Q: 미일 정상회담, 중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비핵화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거론될 것이다. A: 4, 5, 6월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정상회담이 집중돼 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가 진전하느냐, 교착국면이 지속될 것인가 분수령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4월 북러에 이어 5월 남북정상회담, 6월 북중정상회담이 열릴 것이고, 그 사이에 북미 간 실무회담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입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일정에서 어떻게 중재자 역할을 극대화할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 북미에 종속되는 남북관계 탈피를 Q: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이지만 공동행사조차 없다. 향후 남북관계는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할 것인가. A: 2017년과 2018년 상황을 비교해보자. 2017년에는 남북대화는 하나도 없고,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긴장고조 행위가 16차례 있었다. 2018년에는 북한의 도발행위는 하나도 없었고, 남북대화만 36차례 있었다. 남북과 북미의 선순환 구조가 바람직하지만 북미가 안되니, 남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과거 행태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다. 북한은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 우리도 중재자 역할을 하려면 자율성을 가지는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대북 제재와 관계없는 사회·문화·스포츠 교류와 인도적 문제에서 지혜를 찾아야 한다. 제재로 인해 경협이 어렵지만 지금은 남북 공동조사, 공동연구를 통해 경협을 준비해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文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김정은 만나 북미대화 촉진할 것”

    文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김정은 만나 북미대화 촉진할 것”

    “金·트럼프 대화 계속 의지 갖고 있어” 방한 푸틴 최측근 ‘중러 공동행동’ 설명 文 “美와도 충분히 협의해 달라”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25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는 등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나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북미 대화 또한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시아 20개국 24개 언론 매체로 결성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접견하고 “2차 북미회담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북러 정상회담까지 이어진 정상 외교를 지렛대 삼아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속히 열어 한반도 비핵화 담판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를 예방한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4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미 대화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파트루세프 서기가 중러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고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동행동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돼야 한다“며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 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복심 격인 파트루세프 서기가 이날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한 터라 접견 내용에 이목이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열린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 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기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파트루세프 서기와 한러 고위급 회의를 3시간 30분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파트루세프 서기는 정 실장의 카운터파트이기도 하다. 파트루세프 서기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북미 협상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한국이 역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양국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 모멘텀을 살리고자 관련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4·27 1주년을 앞두고 주재한 ‘남북 정상회담 4차 이행추진위원회’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청와대 참모진 및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급해진 남·북·미 비핵화 성과… 6자회담 재개 땐 ‘新냉전’ 갈등

    급해진 남·북·미 비핵화 성과… 6자회담 재개 땐 ‘新냉전’ 갈등

    北, 러 손잡고 美에 제재 해제 메시지 비핵화 협상서 北 도울 힘 있다고 판단 북·중·러 vs 미·일 ‘북핵 대치’ 가능성 트럼프에게 상반기 중 성과 재촉해야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필요성’을 밝히면서 그간 큰 진전을 거뒀던 남·북·미 세 정상의 톱다운 구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공동 조정 연구’를 하겠다며 새로운 비핵화 논의 틀에 공감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의 첫 번째 이유는 대미 메시지”라며 “미국보다 핵무기가 많고 군사적 강국인 러시아가 비핵화 대미 협상에서 북한을 도와줄 힘이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과정에서 미국이 자신들을 업신여겼고 한국도 미국 편에 섰다고 평가해 왔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 자발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하자는 입장을 보여 왔다. 미중 무역 협상으로 중국이 미국에 발목을 잡힌 상황에서 러시아는 좋은 외교적 대안이었다. 하지만 정상이 아닌 차관보급이 참여하는 6자회담이 가시화되면 지난해 세 정상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었던 평화 프로세스의 속도감도 재현하기 힘들다. 한국의 중재자 및 촉진자 역할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란 핵협상과 달리 북핵에 대해 포괄적 합의를 만들어 냈다는 성과를 보여 주기 힘들다. 무엇보다 5년 이상 진행되다 2008년 말에 멈춘 6자회담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교부 관계자도 6자회담의 재개에 대해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북핵을 둘러싼 6개국의 행보는 빨라질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서 회담 결과를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여러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한 만큼 북·중·러가 공히 6자회담을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의 약화와 함께 중러의 영향력 확대 차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북·중·러와 미일이 북핵 해법을 두고 대치하는 신냉전 구도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전 장관은 “정부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이 커지기 전에 남·북·미 3자 구도로 상반기 중에 성과를 내자는 식으로 미국에 의사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연철 “트럼프 5·6월 방일 중요… 남북정상회담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

    김연철 “트럼프 5·6월 방일 중요… 남북정상회담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6월 일본 방문을 언급하며 “그런 계기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한반도평화번영포럼이 주최한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강연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프로세스를 다시 한 번 시작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5∼28일 새 일왕 즉위 계기로 일본을 국빈방문하고,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과 25일 북러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러·미일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만큼 이를 계기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정책세미나에서 한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제의를 언급하며 “이번에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관련 “화상상봉 시설이 전국적으로 수리 중인데 이달 말이면 끝날 것 같다”며 “남북 간 합의만 끝나면 화상상봉을 할 수 있다. 대상자 선정 등까지 포함하면 40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사망이 빨라지고 있고 증가하고 있는데 제한된 시간 동안에 많은 분들이 만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씁쓸한 6자회담의 기억/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씁쓸한 6자회담의 기억/박록삼 논설위원

    2009년 7월 24일 유엔 주재 신선호 북한대사는 뉴욕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6자회담 존폐론이 나오던 때였고, 그해 5월 북한의 풍계리 2차 핵실험 성공 직후라 세계 언론의 눈과 귀가 그에게 모아졌다. 신 대사는 “6자회담에는 절대 복귀하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과 양자 대화 재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자신감을 앞세워 6자회담의 틀을 깨겠다는 선언이자 사실상 북미 양자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물론 사흘 뒤 미 국무부 이언 켈리 대변인은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열려 있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그것은 6자회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단호한 거절이었다. 결국 5년에 걸친 6자회담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2009년 2차 핵실험을 뒤로하고 공식적으로 파탄 났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났고, 향후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할 정도로 북미 관계가 냉각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얼굴을 맞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틈만 나면 서로를 칭찬하며 “좋은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60년이 넘는 상호 불신과 대결의 국면에서 북미 정상이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는 건 비틀비틀 유지되던 옛 6자회담 체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전이다. 25일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다. 러시아가 북한에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다. 북한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6자회담 테이블에는 남북미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복잡한 셈법까지 같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뚜렷한 결과물을 내기보다는 현상 유지에 더욱 맞는 대화 체제에 가깝다. 이는 냉각기를 갖고 있는 북미 모두 바라는 부분이기도 하다. 미국으로서는 대화의 기회를 계속 유지하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추가 핵실험 등을 막는 수단이 되면서 내년 미 대선 전까지 북핵 이슈를 끌고 갈 시간을 벌어 준다. 북한 역시 중국과 러시아라는 전통적 우군 확보와 함께 경제협력·지원 등에 대한 보장을 받아 미국 주도의 대북 국제 제재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절박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까지 인정받으려 시도할 수도 있다. 이 틈을 파고들며 러시아의 한반도 영향력을 높이는 등 잇속을 챙기려는 영리한 제안이 될 수 있다. 6자회담 재개는 당장은 쉽고 편한 길일 수 있지만, 이해관계자가 늘어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시간만 허비할 가능성이 높다. 훗날 대륙과 해양을 잇는 한반도 경제공동체 구축 과정에서 중러가 더 큰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차라리 남북미 3자회담의 틀을 정례화하면 어떨까. youngtan@seoul.co.kr
  • 美 “FFVD, 국제사회 공동목표” 북러 견제

    외신 “러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 적어 비핵화 진전보다 북러 경제 밀착 초점” 미국은 25일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대북 제재 이탈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미 언론은 북러 정상회담 초점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보다 북러 간 경제 밀착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러시아 등과 함께 한반도 문제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 질문에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집중하는 것은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이라고 답했다. 유엔 대북 제재가 국제사회 약속이라는 점을 러시아에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국무부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설이 나온 직후인 지난 18일 모스크바에서 모르굴로프 차관과 북한 비핵화 문제, 특히 러시아의 북한 노동자 연내 송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러 목적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 균열, 즉 러시아의 대북 제재 이완이라는 것을 간파한 미국이 사전 차단막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행은 미국이 대북 제재 균열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중국 이외에 다른 우군이 있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미국과 마찰을 빚으면서 공개적으로 대북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중국에 우호적인 이웃으로 중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밀접하게 소통 및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일을 했으며,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도 공동으로 만들었었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6자회담은 중국이 제안하고 추진한 것으로 과거 여러 차례 열렸으며 한반도 형세를 완화하는 데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김정은 방러, 우군 만들기보다 비핵화 협상 우선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북한 매체는 일제히 북러 정상회담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어제 공식 발표했다. 8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별한 현안이 없는 북러 정상의 만남은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국제사회에 대러시아 관계 개선으로 제재를 이겨 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한국과 미국,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 들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푸틴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동북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러시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체제의 기틀이 될 비핵화를 조속히 이루라고 김 위원장에게 강력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는 점이 걸린다. 북미 간에 비핵화 정의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계적 해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비핵화’를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 공산이 크다. 김정은, 푸틴 두 정상은 회담에서 비핵화의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밝혀야 한다. 김 위원장은 올해 말로 설정한 미국과의 협상 시한을 넘기고 자력갱생이란 ‘새로운 길’을 염두엔 둔 우군 만들기 일환으로 러시아를 찾겠지만, 비핵화 협상이란 최우선 과제를 잊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동북아에서 한미, 한미일 대 북러, 북중,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초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인 점을 강조했다.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북한이 강경 모드로 나가는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까지 밝혔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무엇인지 김 위원장은 하루빨리 문 대통령을 통해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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