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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내일 재즈 5중주 초청 음악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재즈 5중주단인 ‘양능석 퀸텟’을 초청해 ‘6월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를 연다. 소니 롤린스의 신나는 라틴곡 ‘성 토마스’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표곡 ‘아리랑’, 내털리 콜의 ‘러브’, 뮤지컬 ‘포기와 베스’ 삽입곡 ‘서머 타임’ 등 다양한 재즈 음악을 선사한다. 문화체육과 2094-1821.
  • 제6대 서울자치구의회 1년… 의장 24인 소회

    지난 1년간 서울 지역 자치구에서 지방의회를 이끌어 온 수장들은 공통적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역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바삐 움직였지만 취임 첫해라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것이 스스로의 평가다. 지난해 7월 1일 출범한 25개 구의회 의원은 모두 419명으로, 대체로 여야가 균형을 이뤘다. 전체 의원 중 한나라당 의원이 209명, 민주당 의원이 201명이었으며, 진보신당 4명, 민주노동당 3명, 국민참여당 2명 등이다. 전체 자치구의회 가운데 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양천·강동구 의회는 여야 의원 수가 같다. 처음에는 여야 의원의 수가 비슷한 의회가 많아 갈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론을 떠나 지역 일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는 것이 각 의회의 자평이다. 다만 일부 의회에서는 구의장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현재 강서구 의회의 경우 의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자치구의회의 협의체인 서울시자치구의회협의회에서는 지방의회 20돌을 맞아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지방의회를 옭매는 법적·제도적인 제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장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은 “지방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로 주민을 대변하는 기관”이라면서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의정비 문제,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보좌관 제도 도입 등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시청팀 종합 hyun68@seoul.co.kr ●박길준 용산구의장 “공부하는 의회로 정책개발 앞장” 열린 의회를 지향했다. 의정 활동을 인터넷에 그대로 공개하며 주민을 위해 일했다. 특히 세미나, 특강 등을 통해 어떤 자치구 구의원들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집행부와 의회가 소속 정당이나 정파를 초월해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박정자 영등포구의장 “女의장 강점 살려 원활한 소통 매진” 지난해는 16년의 의정활동 중 개인적으로 가장 뜻깊은 한 해였다. 5선 의원으로서 동료 의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여성 의장이라는 강점을 살려 소통이 원활한 의회 운영이 되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구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김수자 중랑구의장 “주민 위해 공부하는 구의회로 거듭나” 지난 1년간 구청과 의회, 그리고 주민 모두가 발전하는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중화·상봉지구 재정비 사업, 면목 지역 재건축 같은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중요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토론회·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부문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공부하는 구의회가 되고 있다. ●전익찬 관악구 의장 “조직개편으로 업무효율화 확보 결실” ‘미래를 여는 희망과 감동의 의회’를 강령으로 내건 구의회는 의회 사무기구의 조직 개편을 통해 의사 업무와 의안 업무를 합쳐 효율성을 확보했다. 지난 1년간은 내실을 다졌고, 앞으로의 1년은 열린 의회, 맑은 의회,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선진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이현찬 은평구의장 “구행정에 협력·감시하는 의회 이끌 것” ‘살기 좋은 은평 만들기’ 일환으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은평은 다른 지역보다 재정자립도가 낮기 때문에 수색역 부근의 종합개발사업이나 구청장이 추진하는 ‘한옥마을 조성’ 등에 의회도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협력하고 있다. ●서복성 금천구의장 “교육·복지부문 실질적 성과 기대”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로 대대적인 지방정부 차원의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 여러 가지 문제도 노출됐지만 나름대로 잘 정리됐다고 본다. 특히 복지와 교육 부문에 각 지자체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실질적인 효과가 나올 것이다. ●유군성 강북구의장 “집행부 정책대안 파트너 역할 할 것” 의원 14명 모두는 당리당략에 치우친 소모적인 논쟁보다 새로운 강북 건설을 위해 힘과 열정을 쏟아왔다. 집행부와의 무조건적인 대립이 아닌 정책 대안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세미나, 비교 시찰 등 ‘공부하는 의회상’을 만들어 잘못된 제도는 고치고 잘하고 있는 일은 더욱더 발전시켜 왔다. ●김철한 송파구의장 “뉴타운 사업 주민 입장서 고민할 것” 지난 한 해 동안 잠실롯데 슈퍼타워와 위례신도시 건설로 인한 교통 문제, 거여∙마천 뉴타운사업 등을 주민 입장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서민 경제와 주민 복지에 주안점을 두고 올해 예산을 확정했다. 앞으로 지역 현안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구청장과 함께 고민하겠다 ●김수안 중구의회 의장 “구민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발로 뛴 1년이었다. 주민 숙원 사업에 대해 공무원과 주민과의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구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했다. 앞으로 주민 숙원인 남산 주변의 최고 고도 지구 규제 완화에 노력하는 등 지역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성임제 강동구의장 “주민 대변기관으로서 역할 다할 것” 여러 가지 제도적인 걸림돌로 인해 어려운 점이 많다. 최근 국토해양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님비’가 아니라 우리 지역에만 편중에서 지정하는 것은 지역 간 형평성과 지역균형발전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민 대변기관으로서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뛰겠다. ●박원규 동작구의장 “지방자치 큰 탑 위해 묵묵히 쌓아갈 것” 우리나라 지방자치를 가리켜 “선거만 있고, 자치는 없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자책감이 많이 든다. 하지만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을 가슴에 담고 남은 여정도 지방자치라는 큰 탑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 얹는 자세로 묵묵히 채워나가겠다. ●황춘하 서대문구의장 “선심성 예산 줄이고 일자리 창출 주력” 1년 동안 주민들이 알고자 하는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안타깝다. 700억원이 투입된 홍제천 사업이 과연 주민들에게 얼마만큼의 혜택을 주었는지 평가했어야 했는데 몹시 아쉽다. 선심성 예산을 최대한 줄이고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병훈 구로구의장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등 복지 중점” 출범하자마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복지 증진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1월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를 제정해 성장기 영·유아, 아동, 청소년들의 건강유지와 지역사회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리봉 재정비촉진사업의 정상화도 적극 추진하겠다. ●박영길 마포구의장 “행정 패러다임 바꾸는 게 급선무” 역부족이지만 취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의원들이 각자 포지셔닝을 끝낸 것 같다. 지역이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행정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급선무다. 한강을 낀 천혜의 자연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 자원을 활용해야겠다. ●조성명 강남구의장 “주민 당면과제 해결 위해 구청장과 협력” 지난 1년간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늘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 했고, 동료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 앞으로 지역과 주민을 위한 당면 과제에 대해 구청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최선의 정책을 만들겠다. ●위형운 양천구의장 “소통·봉사 의정으로 주민신뢰 얻겠다” 지난해 출범 당시 여야 의원이 9명씩으로 같아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의원 모두가 당론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앞으로도 지역 균형 발전과 복지 증진, 일자리 창출, 사람 중심의 일등 교육·문화 구현을 위한 소통의정과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봉사의정을 펼치겠다. ●김수범 광진구의장 “재정 걸림돌 아쉽지만 소통으로 풀 것” 주민의 요구 사항과 지역 현안을 구의회가 책임감을 갖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재정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와 의원과 집행부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앞으로는 대립과 갈등보다 화합과 단합으로 의정 활동을 하는 데 앞장서겠다. ●원기복 노원구의장 “의원 역량 강화해 정책 ‘질’ 높일 것” 지방의회가 생긴 지 20년이고 지방자치가 정착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음에도 의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 의원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의정 활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의원들의 역동적인 활동이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병윤 동대문구의장 “구민 섬기는 낮은 자세로 의정 임할 것” 3선 의원으로서 지난 제5·6대 지방선거 당시 연속으로 한나라당 기호 ㉯번을 달고도 당선돼 지역 주민의 하찮은 말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동안 동료 의원 간의 화합을 우선하며 구민을 위한 일이면 여야가 따로 없이 정책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노태욱 서초구의장 “신·구 의원조화… 생활조례 정비 주력” 전체 3분의2인 초선 의원들은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다선 의원은 경륜과 전문성으로 균형을 잡아주었다. 신구의 조화를 통해서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생활조례의 제·개정에 주력할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준비한 생활조례 정비에 힘을 집중하겠다. ●윤이순 성북구의장 “민생 현장 찾아 현안 공론화 보람” ‘열린 의회! 바른 의정!’을 기치로 의회는 민생 위주의 의원발의와 정책대안 행정사무감사, 세밀한 예산심의 등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해왔다. 재활용 작업장, 어린이집, 복지시설, 학교 급식 현장, 재개발정비구역 등 당면 현안을 현장에서 공론화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윤종욱 성동구의장 “현안 해결위한 5개특별委 운영 성과”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의회에서 5개 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들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서 의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과 배후 지역인 성수동 준공업 지역을 연계·개발하겠다. ●이석기 도봉구의장 “경전철 조기착공 등 구 숙원사업 해결” ‘연구하는 의원, 함께하는 의회, 발전하는 도봉구’를 위해 구의회는 현장 방문, 정책 개발 등에 힘써 왔다. 현재 도봉구민의 숙원사업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우이~방학 경전철 조기착공, 국립서울과학관 유치, 창동역 민자역사 완공 등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 ●오금남 종로구의장 “집행부와 견제·균형관계 유지 총력” 지난 1년은 장애인과 소외 계층, 다문화인을 총망라해 주민 참여가 전제되는 ‘열린 의회’ ‘미래지향적인 의회’ ‘화합과 소통의 의회’라는 세 가지 틀 아래 열심히 달려왔다. 앞으로는 의원 상호 간 소속 정당을 떠나 합심과 단결함을 우선하겠다. 지역 일꾼으로서 의회와 집행부가 양 수레바퀴가 되겠다.
  • [서울플러스] 장애인복지 안내 점자책 출간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중랑구 장애인복지 안내’ 점자책 300부를 펴냈다. 44쪽 분량의 책자에는 지역안내와 구정현황을 비롯해 장애인 등록절차, 장애인 복지카드 발급,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사업 등 장애인복지 시책에 관한 내용이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사회복지과 2094-1722.
  • “조합임원 선거 선관위 위탁” 중랑, 새달 선거 지도단속 일임

    중랑구가 재정비촉진지구의 조합임원 선출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공공관리제도 본격 시행 뒤 조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선관위 간 선거관리 협약이 이루어진 경우는 많았으나, 조합설립에 따른 임원선출을 위해 선거관리 협약이 체결된 경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는 지난 3일 중화지역 촉진1구역 황병수 추진위원장과 중랑구 선관위 김철 사무국장 등 8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합임원 선출 위탁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선관위는 다음 달 16일 실시되는 조합임원 및 대의원 선거 투·개표 업무 및 선거운동에 대한 지도단속의 업무를 수행하며, 공공관리자인 구는 선관위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선거 전반에 걸쳐 업무지원을 한다는 게 약정서의 골자다. 이번 선관위와의 약정서 체결과 더불어 조합장 선출에 따른 재개발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설립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재정비촉진지구 사업 추진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병권 구청장은 “그동안 투명한 조합설립 동의를 얻기 위해 주민과의 대화를 꾸준히 해왔다.”며 “이번 약정서 체결로 중화재정비촉진지구가 품격 있는 친환경 수변 도시공간 창조를 위한 사업으로 가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화2동 310 일대 중화재정비촉진1구역은 지난 4월 조합설립 조건인 토지 등 소유자 75% 이상의 조합설립동의서 청구를 마무리했으며 총면적 4만 4531㎡, 용적률 240%로 708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용산 상가가격 5년새 89%↑

    서울 용산구의 상가가격이 지난 5년 동안 89% 급등하는 등 서울시 상가 매매가격이 평균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6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말을 기준으로 서울시 상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099만원에서 2584만원으로 485만원 올라 수익률 2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인 24.6%와 비슷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를 맞은 용산구의 상가 가격이 3.3㎡당 4578만원으로 2006년 2422만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서울 시내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서대문구(79%), 서초구(55%), 은평구(51%), 금천구(4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구(-32%)와 종로구(-12%), 중랑구(-8%)는 상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중구와 종로구의 매매가 하락은 서울 중심에 있어 개발을 위한 토지조성비 부담이 커 신규 건축물 입점 자체가 어렵다는 입지적 제약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내에서 3.3㎡당 상가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송파구( 4754만원)로 나타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중랑구 직원들, 저소득층 자녀 멘토로

    중랑구 직원들, 저소득층 자녀 멘토로

    “처음부터 100점짜리 멘토가 되려는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 해요. 하루이틀 만나 상담하고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멀리 보려고 해요. 그러지 않으면 지칠 것 같아요.” 7일 중랑구보건소 박은정(31·의약과) 간호서기가 저소득층 자녀와 1대1 멘토에 나서는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른 자치구에 비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이 많은 중랑구가 생활에 여유가 없고 넉넉하지 않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로 ‘나눔과 배움 멘토링 봉사단’을 본격 출범시켰다. 교육특구를 지향하는 장기적인 청사진과도 맞닿아 있다. 구는 지난해 125억원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각급 학교에 지원,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꾸준히 힘써 왔으나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 게 현실이었다. 멘토링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은 주로 한부모 가정이나 차상위계층, 조손가정의 아이들이다. 이들의 멘토를 자청한 구청 직원은 모두 17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자원봉사센터 교육장에서 학습전문 상담사로부터 기본 수양교육과 자원봉사 사전교육을 이수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결연 학생과 멘토의 성격 검사를 실시해 서로 맞는 사람끼리 결연을 맺도록 배려했다. 9일 멘토와 멘티 간의 첫 만남을 갖는다. 신흥초교 5학년인 한 학생과 결연을 맺은 박 간호서기는 “ 일명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라는 프로젝트에 걸맞게 앞으로의 꿈 등 인생 상담을 해 주고 싶다.”며 “아이 엄마가 동생도 함께 상담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멘토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우선 학습전문 상담사가 매주 화요일 학생들을 만나 개인의 성향과 문제를 파악하고 학생의 정보와 과제를 인터넷 카페 ‘학습상담지기’에 올린다. 멘토는 이 정보를 갖고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구청에서 학생과 만난다. 예를 들어 A학생은 평소 학교 숙제를 잘 빼먹는 습관이 있어서 꼭 챙겨 달라는 과제를 올려주면 멘토가 그 과제를 우선 봐주는 식이다. 멘토가 결과를 보고서로 카페에 올리면 다시 학습상담사가 리플을 달아 주는 등 피드백을 한다. 멘토와 멘티 간 정기적인 만남은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서로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교환해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하고 만날 수 있다. 멘토링 주요 내용은 학습동기 부여, 방과후 교육과정 보충학습 지도, 멘토의 개인적 경험·지식·기술제공 등이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인격 형성을 위한 가치관과 인생관을 심어 주는 일이 가장 눈길을 끈다. 문병권 구청장은 “자치구 직원이 직접 저소득층 자녀와 1대1 멘토링 사업을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아이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나서는 봉사인 만큼 좋은 열매를 맺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통시장 흥행카드 ‘우림보부상단’

    전통시장 흥행카드 ‘우림보부상단’

    “동네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무더운 날씨에 땀범벅이 되고 밤새 연습하더라도 너무 행복한 것이지요.” 중랑구 우림보부상단 단원 김종곤(60·김가네두부 대표)씨가 아파트단지 공연을 위해 소(牛) 탈을 쓰고 맹훈련하며 6일 이같이 말했다. 보부상단을 이끄는 행수, 보부상, 풍물단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우림보부상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인근 아파트단지를 순회 공연하며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10월까지 5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상인들은 시장을 살리고 말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매주 6시간씩 짬을 내 맹연습을 해 왔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 지역 공동체를 살려 사람 냄새가 나는 고장으로 가꾸자는 뜻도 담겼다. 10여년 전부터 우림시장 주변에 대형마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자 매출이 50%나 감소하면서 상점들이 절반 가까이 문을 닫는 혹독한 시련을 곁에서 느꼈기 때문에 간절함이 더 묻어났다.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힘쓰다 과로로 쓰러져 입원까지 했던 유의준(55) 상인회장은 “상인대표로 어깨가 무겁다.”며 “사실 지금보다 어려울 때도 해냈는데 다시 한번 해보기로 했다.”고 마음을 다졌다. 우림보부상단은 건영아파트에서 첫발을 뗐다. 우선 칭찬신문고를 마련해 공연 전 무대 앞에 설치된 대형 북을 크게 두드리는 것으로 출발을 알린다. 그러는 가운데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겪었던 이웃의 따뜻한 미담을 전해주는 코너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한평 예술단(우림시장 전문예술단) 등 전문 예술인들도 가요, 만담, 재즈, 마술, 시낭송 등 다채로운 무대공연을 펼쳐 흥을 돋웠다. 무엇보다 김, 두부, 한우, 돼지고기 등 우림시장 상품 시식코너를 통해 고품질 상품을 알리고 전통시장 상품권도 할인 판매했다. 상품권을 구매한 주민에겐 10%의 할인혜택을 준다. 특히 주민들이 쌀을 한줌씩 모아 주면 떡을 만들어 각 가구에 나눠주는 좀도리운동을 펼쳐 모처럼 잔치 분위기로 돌아갔다. 문병권 구청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에 주눅들지 않도록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상인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중랑천 꽃천지서 프러포즈 어때요

    중랑천 꽃천지서 프러포즈 어때요

    “꽃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중랑천길 따라 걸어보세요.” 6일 동대문구와 중랑구에 따르면 중랑천길 따라 양귀비꽃과 장미꽃이 만발해 가족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우선 동대문구가 중랑천 둔치 제1체육공원~제5체육공원(군자교~이화교)에 조성한 생태학습·한방식물학습장에 갖가지 양귀비꽃이 만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구는 제1체육공원(군자교~장평교) 730㎡에 2790만원을 들여 한방특구의 특성을 살린 한방식물학습장을 만들었다. 작약, 삼백초, 둥글레, 약모밀 등 36종의 한방식물 1만 2500여그루를 심었다. 한방식물의 특성과 효능도 알아보고 자연생태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가족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학습장을 찾으면 자연생태해설가의 전문적인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제2체육공원(장평교~장안교)에는 노랑꽃창포길, 유채꽃길을 조성해 동심의 세계를 꿈꾸게 하며 제3체육공원(장안교~중랑교)에는 잉글랜드 양귀비의 우아함과 초록의 밀밭을 시원하게 펼쳐놨다. 제4체육공원(중랑교~이화교)에는 구절초, 금계국 등이 심어진 봄꽃길과 노랑꽃창포길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제5체육공원(이화교~구경계)에는 유채꽃길의 노란물결과 찔레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중랑구엔 100만송이 장미가 쏟아질 것 같은 중랑천 제방 장미터널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프러포즈하는 이벤트가 한창이다. 오는 12일 낮 12시에는 인근 묵2동 주민의 혼례식이 치러진다. 동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부녀회가 신부 드레스, 신랑 예복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신부 박모(49)씨는 “사랑을 키우기에 손색없는 곳을 만나 정말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조성된 중랑천 장미거리(묵동교~장안교) 5㎞ 구간에서는 형형색색의 4만여그루 100만송이 장미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꿈의 알바’ 경쟁 치열

    ‘꿈의 알바’ 경쟁 치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방학철을 맞아 뽑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구하기 열풍이 ‘로또’만큼이나 뜨겁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1월 570명 모집에 1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10년 겨울방학 때는 700명 모집에 16대1을 기록, ‘낙타가 바늘귀 들어가기보다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자치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중랑구의 경우 지난 1월 50명 모집에 1036명이 지원해 2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경쟁률이 10대1 안팎이었다. ●도봉구 24대1 경쟁률 기록 자치구의 접수기간은 오는 22일까지이며 31일 현재 강동구 10.6대1(33명 모집), 구로구 5.7대1(108명 모집 마감), 강북구 5대1(50명 모집), 광진구 10대1(45명 모집 마감), 도봉구 24대1(37명 모집 마감) 등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구청 대학생 ‘알바’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일일 근무시간이 오전 9시~오후 3시로 비교적 짧은 데다 다른 ‘알바’에 비해 자기계발을 할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업무량이 적고 냉·난방시설이 잘 갖춰진 작업환경도 경쟁을 부채질하는 ‘천혜의 조건’이다. 1일 임금(중식비 포함)도 2만 5000~2만 6000원(한달 75만원선)이어서 비교적 짭짤한 편이다. 이 같은 메리트가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서울시·구청 아르바이트= 꿈의 알바’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단국대 언론홍보과 4학년 휴학 중인 박세리(23·여)씨는 “3전4기 만에 지난 1월 구청 행정지원과에서 알바를 했다.”며 “특히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겐 공직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 경쟁률이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한동대 법학과 2년에 재학 중인 최다혜(20·여)씨도 “공무원들이 마치 친딸이나 조카처럼 대해 줬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과장·팀장·주무관으로 이어지는 조직문화를 어렴풋이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업무환경 좋아 ‘인기’ 그러나 득만 있는 게 아니라 실(失)도 많다는 지적이다. 주 업무가 민원안내, 모니터링 지원, 자료 정리 등으로 단순한 데다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탓에 행정 체험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다. 한 구청 관계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눈치만 보는 경우가 더 많다.”며 “전공 등을 반영해 배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업무를 발굴해 공무원들의 일손을 적극적으로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학 동안 서울시(2일까지 모집)는 570명, 자치구는 최소 30명에서 최대 200명까지 모두 2397명의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 소재 전문대학 이상 재학생이거나 타 지역 학생이라도 시에 거주하면 지원할 수 있다. 구청의 경우는 해당 구 주민이어야 한다. 3~4명이 참관한 가운데 추첨이 이뤄진다. 시·구별로 전산시스템에 뽑을 인원수를 입력하면 무작위로 뽑힌 접수번호가 해당 수만큼 추출돼 나온다. 디지털 방식의 ‘로또 추첨’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 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4초간 페이드아웃)/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철 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아침 청내 방송 등장에 직원들 “와~” 촉촉이 봄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오전 8시 20분, 중랑구청에 저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병권 구청장이 청내 음악 방송의 깜짝 디제이로 나서 시그널 멘트를 하자 방송실 옆 홍보과 직원들이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경직됐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자치구에서 구청장이 일일 디제이로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안녕하세요. 중랑 가족 여러분과 함께하는 뮤직파크 일일 디제이 문병권입니다. 놀라셨지요.”라고 운을 뗐다. 한술 더 떠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 주던 그 소녀”로 시작하는 노래 ‘단발머리’를 한 곡조 멋들어지게 부른 뒤 “언젠가 한번쯤 디제이로 나서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게 됐다.”면서 “오늘은 소중한 친구처럼 항상 우리 곁에서 좋은 음악으로 즐겁게 해 주었던 ‘가수왕’ 조용필의 특집을 마련했다.”며 자축했다.문 구청장과 조용필은 1950년생으로 동갑이다. 귀를 쫑긋 세우며 듣던 직원들은 ‘7080’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찬 행정국장은 “굉장히 자연스러운데요.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명디제이 이종환도 울고 가겠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 이러다가 국장들에게까지 (디제이) 하랄까 봐 겁나는데요.”라며 웃었다. ‘오늘도 해브 펀(Have Fun), 나도 일일 디제이’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전환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 고객 만족 행정 서비스를 펼치자는 의도에서 지난해 8월 첫발을 뗐다. ●직원 참여 가능…‘활기찬 직장’ 조성 구청 직원이면 누구나 일일 디제이로 나설 수 있다. 직원 생일과 경조사 등 개개인의 근황을 소개하고 오늘의 유머, 명상의 글, 미담 사례도 소개한다. 올드 팝에서부터 최신 가요,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문 구청장은 “다음 곡은 제가 가장 아끼는 노래이자 좋아하는 노래 ‘꿈’이에요. 제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었던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힘들어했을 때 항상 저를 위로해 주었죠.”라며 여유롭게 사연을 소개해 나갔다. “저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부산시청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산에 대한 추억도 많고 그리움도 남았습니다. 그런 그리움을 잘 표현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입니다.”라고 말하며 추억의 보따리도 풀어놨다. 아침마다 구청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김경원(49·풀무원 직원)씨는 “목소리가 낯설어 누군지 궁금했는데 구청장님이라 더 반갑다.”며 “매력적인 저음이 빗소리와 어우러져 너무 신선해요. 한 달에 한 번쯤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8시 50분쯤.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마지막 곡으로 들려 주고 방송실을 나오자 박수가 쏟아졌다. 방송 담당인 김혜원(총무과)씨는 아예 대놓고 “제 밥줄 끊어질까 걱정된다.”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문 구청장은 난생 처음 해 보는 거라 재미있었는데 직원들이 귀를 닫지 않았을까.”라며 껄껄 웃었다.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은 비 그친 싱그러운 봄날 아침과 닮아 있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발언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유감/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원

    [발언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유감/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원

    종합부동산세법(일명 종부세)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은 악법이다. 종합부동산세법은 다행히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으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은 부과 사례가 없어 사회문제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전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우성 연립과 묵동 정풍 연립에 대해 처음으로 초과이익 환수금이 부과됐다. 강남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강남구는 재건축 대상이 되는 낡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의 잘못된 점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먼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1조를 보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한 주택재건축사업으로 발생하는 초과이익을 환수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에는 ‘재건축사업’ 외에도 ‘주택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그리고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이 있으며, 초과이익이 발생함에도 환수하지 않는 것은 헌법의 기본정신인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또 주택 가격은 토지와 달리 내구연한이 도래할수록 감가상각 등으로 말미암아 초과이익환수금 부과시점보다 주택매매 시점에 가격이 상승한다는 보장이 없다. 인구 감소 등으로 주택시장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가변적이므로 미실현 이익에 대한 부과는 사유재산권 침해라 할 것이다.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로 논란이 있었던 토지초과이득세에 1994년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징벌적 의미의 규제법들이 주택가격 안정화라는 행정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납세자들의 담세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중한 부과는 과잉 규제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12조(부과율)에는 1억 1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의 50%를 환수하겠다고 하는데 그 기준도 모호하다.
  • 담임 둔 사이버스쿨 학생들 호응도 ‘쑥쑥’

    담임 둔 사이버스쿨 학생들 호응도 ‘쑥쑥’

    “수학이 어려워 과외를 받을까 고민했는데 사이버스쿨 덕분에 멀리 날려버렸어요.”(이성민·송곡고 2년) “인터넷이라 수업을 곧잘 빼먹었는데 출석까지 부르니 핑계를 댈 수 없게 됐죠.”(곽병준·면목고 1년) ●EBS와 MOU… 해당교 교사 멘토 지정 중랑구 사이버스쿨 담임교사제가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로 도입한 담임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 1월 EBS와 강좌제공, 웹 구축, 멘토 관리와 운영 등 교육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중랑 사이버스쿨은 기존과 차별화하기 위해 EBSi 사이트 하단에 구 전용 학습페이지를 따로 구축해 지난 1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참여 학생 학교별로 학습반을 편성해 반별로 해당 학교 현직교사를 직접 담당멘토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A학생이 중랑 사이버스쿨에 가입해 무료로 원하는 2개 과목을 신청하면 구가 같은 학교 학생들을 묶어 학급을 만들고 담임교사를 지정해 주는 식이다. 수강기간은 2개월이며 향후 12월까지 3개월 과정 2회가 예정돼 있다. 담임교사는 출석점검은 물론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로드맵과 추천강좌를 제시하고 학습전략 점검, 올바른 학습방향 등을 지도하게 된다.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9개교 1998명으로 22개 학급을 편성했다. 중랑구 전체 고교생 1만 1000명의 18%가 수강신청을 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최소 50명, 최대 200명이다. 현재 망우본동 이화미디어고교 2학년 반이 175명으로 가장 많다. 정은영(이화미디어고) 담임교사는 “야간자율학습 등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사이버스쿨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강의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이버스쿨의 한계를 뛰어넘어 SMS문자 발송 등 1대1 상담을 통한 학습지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도비 예산 확보… 사교육 대체 기대 구는 사이버교사 지도비로 예산 6000만원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담임에겐 학생수와 상담실적에 따라 약간씩 차등을 둬 지급하기로 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EBS강의가 수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사이버스쿨에 거는 기대도 크다.”며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비교적 많은 지역 교육환경에 비춰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대체하는 계기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고재득 성동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고재득 성동구청장

    “무상급식은 국민 식생활 개선, 비만 대책 등과 맞물려 실시해야 할 국가적 사업입니다. 급식은 농산물의 유통과 검사, 보관 등 체계적인 시스템과 연계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단체장이나 교육감이 의욕을 갖고 한다고 될 사업이 아닙니다. 국가가 할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다 보니 갈등을 빚게 됐죠. 용어도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으로 하는 게 맞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4선 민선 기초단체장은 11일 서울시와 시의회 간의 무상급식 갈등에 대한 해법을 묻자 이렇게 잘라 말했다. 고재득(65) 성동구청장 얘기다. 1995년 초대 때 당선된 뒤 2006년까지 12년 동안 구청장을 지냈다. 3선 출마 제한 때문에 4년을 쉬었지만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다시 구청장에 올랐다. 현재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맡아 초선 구청장들의 ‘멘토’(mentor·조언자) 역할을 한다. “초대 때보다 살림이 더 어려워졌어요. 정말이지 지방자치제가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복지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데 자주(自主) 재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25개 구청을 아울러야 할 그는 지난달 열린 ‘지방재정 위기 극복 토론회’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자치구 재정 규모는 초대 때보다 커졌지만 구청장이 재량권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은 점차 줄어 현재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자치구 간의 불편한 관계도 털어놨다. “서울시 전체 예산은 30조원에 가까운데 자치구 지원금은 25곳을 다 합쳐도 6억~7억원뿐입니다. ‘시민만 있고 구민은 없는’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셈이지요. 무조건 사업만 자치구에 떠넘길 게 아니라 예산까지 따라와야 지방자치가 정착될 수 있죠.” 구청장이라는 직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것은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구는 직원만 1200명이 넘는 거대한 조직이라 직원들이 힘을 모으면 못 할 게 없다.”면서 “상당히 우수한 인력들이라 재정적인 여유만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정책을 펼 수 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뉴타운 사업에 대해서도 “살고 있는 사람이 더 잘 살도록 해야지 쫓아내는 개발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시다발적인 재개발로 34만 명이던 구 인구가 30만 명으로 줄었다.”며 순환 개발을 주장했다. “동네별 소규모 재개발을 추진해 잠시 옆 동네에서 전세를 살다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또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위주의 재개발이 아니라 단독주택을 유지하는 개발도 필요합니다.” 시내 25곳 중 18곳이 초선 구청장이다 보니 고 구청장은 이들의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당선이 발표된 직후 초선 구청장들을 국회 귀빈식당으로 불러 모았다. 그는 “구청장 10년을 해도 모르는 것이 적잖다.”며 “일과 주민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덤벼야 한다.”고 말했다. “조금 안다고 마음을 놓거나 자만심을 가지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8~9급 공무원들에게도 물어봐야 합니다. 아는 체만 해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취임 1년을 앞둔 초선 구청장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자 그는 “의욕이 넘치고 진취적이다. 아이디어도 저보다 훨씬 많다. 지금은 오히려 그분들의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그에게도 멘토가 있었다. 특히 김성순 전 송파구청장과 정영섭 전 중랑구청장, 김동일 전 중구청장, 조남호 전 서초구청장 등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함께 구청장을 시작했던 그분들은 전에 관선 구청장 등 행정 경험을 쌓았던 터여서 수시로 전화해 물어봤습니다.” 그와 성동구의 인연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수배를 받았을 때 한양대에 다니며 행당동 철길 인근에 살던 친구 집에서 숨어 지냈다. 그 뒤 1급인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있다가 조세형(1931~2009) 전 국민회의 의원의 권유로 구청장에 나서게 됐다. 그는 지역을 인정이 넘치는 동네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시골 마을처럼 빈대떡을 부쳐 이웃과 나눠 먹는 도시 속의 시골,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커야 지역에 애정이 생깁니다.” 그는 주민들에게 동마다 수영장과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도 했다. “도서관 바닥에 장판을 깔아 그 위에서 아이들이 책을 보며 뒹굴고 잠도 자고 하는 편안한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책과 더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고 구청장은 “‘위정자는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고르지 못함을 탓한다’는 말처럼 주민들이 고르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목민관이 되겠다.”며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공기업 대표 75% 공무원·정치인 출신

    지방공기업 대표 자리를 퇴직 지방공무원이나 지방의회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공기업 중 공석인 곳 등을 제외하면 127곳 가운데 95곳(74.8%)의 사장이나 이사장이 지방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이다. 지하철공사와 도시개발공사 등 지방공사의 경우는 50곳 가운데 25곳(50%)에 퇴직한 지방공무원과 시의회 의장 출신 등이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김기춘 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이 최근 임명됐고 부산교통공사는 안준태 전 부산시 부시장,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김인환 전 대구시 수성구 부구청장, 인천메트로는 이광영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이 대표로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김광배 전 충청남도 자치행정국장이,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김영진 전 광주시 건축도시국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정치인 출신도 눈에 띈다. 인천교통공사와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각각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출신인 박규홍씨와 하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시화씨가 경영하고 있다. 전국 지방공단들의 경우는 퇴직 공무원과 정치인이 77곳 중 무려 70곳(90.9%)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 이용선 전 서울시 재무국장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고 대표가 공석인 성북구를 제외하고 23개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중 20곳을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광진구, 동작구, 서대문구, 성동구, 송파구, 용산구, 중랑구 등의 경우 해당 구청의 국장 출신들이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강북구와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마포구 등은 구의원 출신이고 중구는 정대철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가 맡고 있다. 현재 지방 공기업 대표 선정은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지자체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어 형식적인 절차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공무원 출신이나 정치인 공기업대표는 지자체장과 유착돼 경영자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방공기업 운영 성격상 자치단체에서 실무경험이 많은 공무원 출신이 경영에 참여하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특별승진·승급·해외연수 ‘겹경사’

    특별승진·승급·해외연수 ‘겹경사’

    ‘노숙인 보살핌의 달인’ 서울 중랑구청 이명식(기능7급)씨는 올봄 특별승진이란 뜻하지 않은 경사를 맞게 됐다. 서울신문·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지방행정의 달인’에서 12년 넘게 열과 성을 다해 기피업무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게 되자 중랑구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내년 정년퇴직 후에도 그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하던 업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씨처럼 노숙인을 제 피붙이처럼 돌봐줄 후임자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3일 “노숙인들 얘기를 가족처럼 들어주고 아픔을 같이했을 뿐인데 특별승진이란 덤까지 찾아왔다.”고 겸손해했다. 가축 분뇨 처리의 달인 황인수(환경6급)씨는 경북 상주시 추천으로 올해 안에 6개월 이상 장기 국외연수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방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로 단기성 해외연수가 아닌 장기 연수가 주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행안부 관계자는 전했다. 역시 하수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의 이광희(기능8급)씨는 경주시 에코 물센터(구 수질환경사업소) 산하 R&D 연구센터장직으로 발탁돼 올 하반기에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문화유산 국제화의 대가인 강원 강릉시 최선복(행정6급)씨는 지난 4월 명예퇴직 직후 문화재청 산하단체인 유네스코 아·태 무형유산 센터에 채용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행정의 달인 28명은 특별승진을 비롯해 특별승급, 실적가점, 장·단기 국외연수 등의 인센티브를 받았거나 올해 안에 받을 예정이다. 특히 지방공무원에 대한 시상으로 특별승진이 결정된 것은 극히 드문 예다. 현재 청백봉사상, 민원봉사대상을 통해 민원응대가 우수하거나 청렴·봉사하는 지방 공무원을 발굴해 인사상 우대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승진 경쟁 속에서 실제 특별승진 예는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는 “달인들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직접 제공해 준 지자체장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한다.”면서 “지방행정의 달인 제도를 더욱 육성해 28만 지방공무원 중 제2, 제3의 달인을 전국적으로 발굴하고 지방행정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는 오는 9월쯤 실시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자치구마다 孝데이 행사 ‘풍성’

    자치구마다 孝데이 행사 ‘풍성’

    자치구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효(孝)를 되새기고 부모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효 잔치가 풍성하다. 광진구에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경로잔치에 써달라며 후원금 300만원을 기부한 천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능동에서 건축업을 하는 박상희(51·여)씨는 평소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던 차에 주민센터 경로잔치 현수막을 보고 선뜻 후원금을 내놓았다. 또 4일 동주민센터별로 어르신 위안잔치가, 14일 오전 10시 구의동 동의초교에서 추억의 운동회, 18일 서울대공원을 관람하는 독거노인 나들이 행사가 잇따른다. 동대문구는 6일 청량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한국전통타악그룹 ‘디딤소리’ 예술공연을 비롯해 노인인권센터 인형극과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을 무대에 올리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7일 오후 6시 용두공원에서는 색소폰동호회 연주회, 판굿이 어우러진 퓨전 공연으로 나들이 나온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성북구는 6일 오후 2시 길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미용·네일아트를 해드리고 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는 ‘청춘을 돌려다오’ 행사를, 강북구는 4일 오후 1시 강북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신사임당을 뽑고 무료로 사진촬영도 해드리는 ‘천태자비 효축제’를 개최한다. 19일 강북스포츠센터에선 장수를 기원하는 합동 금혼식도 열린다. 서초구는 4일 오전 10시 서초구민회관에서 1004(천사)개의 카네이션을 어르신들에게 달아드리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손자·손녀가 전하는 감사의 편지 전달식을 갖고 실버가요제를 연다. 중랑구에선 3~6일 중·고교 학부모봉사단과 학생 160명이 복지관, 병원 등을 찾아 홀몸 어르신 2000명에게 사랑의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말벗 해드리기, 청소 자원 봉사활동을 펼친다. 은평구는 4일 어르신 초청 강화도 나들이, 같은 날 금천구에선 달빛충만 카네이션 패밀리 축제, 용산구에선 다음 달 10일 어르신 가수왕을 뽑는 실버 가요제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강남구는 6일 오후 2시 도곡동 숙명여고 강당에서 지역 어르신 1300여명을 모시고 ‘孝 Day’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대학생들의 ‘큰절 올리기’와 함께 효행자, 장한 어버이, 노인복지 유공자에 대해 표창하고 한국 벨리댄스협회 소속 어린이와 주부가 선사하는 열정적인 ‘밸리댄스 공연’에 이어 가수 서수남씨의 즉석 ‘노래교실’도 곁들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2) 서울 숲 & 북서울 꿈의 숲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2) 서울 숲 & 북서울 꿈의 숲

    2005년 문을 연 ‘서울 숲’과 2009년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은 도심 내에도 대규모 숲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들 도시 숲은 낙후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을 뿐만 아니라, 경마장과 놀이시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시민의 쉼터로 되돌려 놓았다. 서울 숲과 꿈의 숲은 목적은 같지만 형태는 전혀 다르다. 서울 숲은 인위적으로 숲을 조성한 평지형 생태공원인 반면, 꿈의 숲은 구릉(산지)형으로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선 종합 레저공원이다. ●회색도시에 활력 주는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 숲(115㏊)은 추억이 깃든 곳으로 뚝섬유원지와 서울경마장, 체육공원 등의 이름을 달고 시민들과 호흡하며 변천해 왔다. 물놀이와 백사장을 제공했던 휴양지에서 고밀도로 개발된 회색도시에 활력을 주는 ‘센트럴파크’로 탈바꿈했다. 서울 숲은 2005년 6월 18일 개장했다. 주거업무 지역으로 개발시 약 4조원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곳을 2352억여원을 더 들여 숲으로 만들었다. 사업비의 72%인 1698억원이 보상비로 들어갔다. 2004년 조성 당시 생명의 숲 공동대표로 사업에 참여한 이돈구 산림청장은 “지자체의 결단과 ‘시민의 힘’이 더해져 전례가 없던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서울 숲은 시설물을 최대한 배제한 생태공원이다. 이곳에는 90여종 45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는데 소나무·느티나무·참나무·산벚나무 등 한국 고유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식물의 생장에 저해되지 않도록 가로등 조도 역시 최대한 낮췄다.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 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생태숲은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조성돼 꽃사슴과 고라니 등을 사육한다. 꽃사슴을 보며 472m의 보행다리를 걷다 보면 한강 선착장이 나온다. 방문객은 지난해 기준 주중 8만명, 주말 15만명 등 700만명이 찾았다. 입장료로 1000원만 받더라도 연간 7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서울 숲은 조성부터 운영까지 시민들이 참여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0여개 기업과 5000여명의 시민이 나무(12.2㏊)를 심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로 수목이 쓰러졌을 때도 43개 기업과 단체, 18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정상화시켰다. 현재 시설 관리는 서울시, 이용 운영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맡고 있다. 박양미 서울숲사랑모임 간사는 “1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구대학 김인호(환경조경과) 교수는 “도시 숲은 토지매입비와 조성비가 들었지만 가치는 훨씬 크다.”면서 “서울 숲은 조성부터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한 국가대표 모델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숲의 새 모델 ‘꿈의 숲’ 2009년 10월 17일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66㏊)은 대도시의 새로운 도시 숲 모델이다. 강북지역 대규모 놀이시설인 드림랜드를 지자체가 매입해 도시 숲으로 만들었다. 비싼 땅값으로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숲을 조성한 것이다. 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구 등 6개 지역은 서울 면적의 22.3%, 인구는 267만명으로 25.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지역은 기존 도시 숲이 한강을 중심으로 동서축에 밀집돼 소외지역으로 꼽혔다. 꿈의 숲은 문화와 공연이 어우러진 숲을 컨셉트로 한다. 여가 공간 확충과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전체 65%를 차지하는 산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놀이공원 부지에 다양한 시설물을 조성했다. 대형 잔디공원인 청운답원과 월영지(연못), 월광폭포, 단풍숲, 사슴동산 등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조경시설이 즐비하다. 특이하게 미술관을 비롯한 공연장·아트센터·갤러리·레스토랑 등도 운영되고 있다. 숲 관리는 서울시, 공연시설 운영은 세종문화회관이 맡고 있다. 총사업비 3339억원 가운데 70.5%인 2356억원이 보상비로 들어갔다. 꿈의 숲은 주중 3000~1만명, 주말과 휴일에는 2만~5만명이 방문하는데 인근 주민이 대부분이다. 벚꽂이 만개한 지난 16~17일에는 12만명이 공원을 찾았다. 49.7m의 전망대는 특이한 구조와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명소가 됐다. 꿈의 숲 관리사무소 서상길 팀장은 “수락·도봉·북한·불암산 등 강북의 4대 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풍수지리의 교과서 같은 지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숲의 생태적 역할 아직은 기대 못미쳐 서울 숲과 꿈의 숲에 울창한 숲은 없다. 원시 형태의 숲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시설물이 많아 숲보다 공원에 가까웠다. 휴식공간을 제외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생산하는 숲의 생태적 역할과 목재생산 등을 기대하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편의시설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한국 정서가 반영돼 숲과 나무가 적고 시설물들이 많아 숲치고는 너무 황량하다는 느낌도 든다. 접근성도 좋지 않은 데다 주차난도 심각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였으나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주말 도시 숲 주변은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와 함께 서울 숲은 토질문제가 제기되고 초기 양묘장에서 묘목을 옮겨와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 꿈의 숲에는 나무를 심을 공간이 충분치 않다. 김인호 교수는 “우리나라의 도시 숲은 공원·경관적인 이미지와 이용자 편의가 부각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설물이 많다.”면서 “현재보다 10년 후 더 아름다운 도시 숲의 형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동대문구 “생명·존중·나눔 서약하세요”

    ‘자살?’ ‘살자.’ 동대문구 정신보건센터의 ‘생명·존중·나눔서약’ 프로그램이 정신보건사업 전국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일 구에 따르면 도시형 중심 자살예방 사업의 하나인 이 프로그램은 노인과 자살시도자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상담·사례 관리를 통해 자살 시도자에 대한 전략적 관리 모형을 제시하기 위해 도입했다. 특히 정신보건센터에서는 구민 1만명으로부터 ‘나는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고통이 나에게도 온다면 기꺼이 치료를 받겠습니다. 나의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알게 된다면 그(그녀)를 돕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란 내용의 릴레이 희망 서약서를 받아 의미를 더한다. 이달 초부터 1000여명이 서약했다. 생명 지킴이가 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나는 소중합니다’란 정서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신장애인과 가족들의 우울증·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으로 가족교육, 야외활동, 가족 고맙데이(가족day) 같은 테마별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인다. 이 밖에도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 해소와 정신장애인의 자발적인 사회활동을 촉구하는 ‘도란누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여럿이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가리키는 도란도란의 도란과 온 세상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누리의 순 우리말 합성어다. 유덕열 구청장은 “ ‘웃음으로 생긴 눈가의 주름을 자랑스러워하세요’란 희망서약서에 나온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며 “우리 주변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체할 것 없이 정신보건센터에 노크해 건강한 삶을 잇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동대문구의 경우 10만명당 28.5명꼴로 자살로 사망했다. 금천구(31.3명), 강북구(29.2명), 중랑구(28.8명), 노원구(28.7명) 순이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재산세 공동과세’ 재정난 자치구에 ‘효자’

    ‘재산세 공동과세’ 재정난 자치구에 ‘효자’

    서울시가 시행 중인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가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강·남북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재산세 공동과세는 본래 자치구세인 재산세를 구(區)분 재산세와 시(市)분 재산세로 나눠, 시분 재산세 전액을 25개 자치구에 균등 배분하는 것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재산세 공동과세 시행으로 강남구 1247억원, 서초구 561억원, 송파구 379억원 등 강남 3구에서 거둬들인 재산세 2187억원을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에 배분한다. 중구 125억원, 영등포구 53억원, 용산구 31억원 등을 포함하면 ‘잘 사는’ 자치구 6곳에서 걷힌 재산세 2397억원이 ‘가난한’ 자치구에 지원된다. ●219억 세입증가… 강북구 최대 혜택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자치구는 219억원 재산세 수입이 증가되는 강북구다. 이어 도봉구 (212억원), 중랑구 (205억원), 금천구 (200억원), 은평구 (169억원) 순으로 세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산세가 늘어나는 자치구 18곳에서 평균 133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올해 재산세 공동과세로 자치구간 재산세 세입 격차가 4배까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과세 제도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재산세 세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3134억원)와 강북구(203억원)의 격차는 15배나 되지만 공동과세 시행으로 강남구(1887억원)와 강북구(422억원)의 격차는 4배로 좁혀진다는 분석이다.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를 도입한 뒤 강남·서초·중구가 “지방자치권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내는 등 반발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커지는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08년 도입… 일부 區 반발속 지속 추진 아울러 시는 2009년부터 취득·등록세의 일부를 자치구에 나눠주는 조정 교부금을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에 더 많이 지원함으로써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조정 교부금은 이전 3년(2006~2008년)과 비교해 재정이 좋지 않은 하위 5개 구(노원·은평·강북·중랑·성북)는 평균 88억원 증가한 반면 재정이 좋은 상위 5개 구(강남·서초·중구·종로·영등포)는 평균 6억원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재원이 늘어난 자치구는 그 재원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입해 경제 발전을 기할 수 있다.”며 “또 지역경제가 살아나면서 늘어난 재산세 세입은 다시 경제 발전의 재원으로 활용해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 형성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태어나서 처음 케이크 먹어봐요”

    “태어나 처음 케이크를 먹어봐요. 언제 또 이런 날을 맞을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19일 중랑구 신내2동에 홀로 사는 김인자(가명·67) 할머니가 일주일 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받은 생일잔치를 떠올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 할머니는 2006년 북한에서 내려온 새터민이다. 북에 자녀 2명을 두고 온 할머니는 2년 전 ‘황혼 이혼’으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쓸쓸히 지내고 있다. 외출하는 것 자체가 괴롭다. 같은 처지에 있는 새터민들과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이따금 집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며 시간을 때울 뿐이다. 정진경(40) 사회복지사는 “할머니 댁을 찾아가니 잘 정돈됐는 데도 왠지 외로움이 묻어나오더군요. 촛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드렸더니 기쁜 탓인지, 회한에 잠긴 탓인지 모를 눈물로 얼굴이 흥건하더군요. 미역국을 끓여 드리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생일을 맞아도 한마디 하소연할 가족이 없고, 챙겨줄 이웃도 없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가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39명을 대상으로 생일 때마다 사랑을 배달한다. 연 200만원의 자치센터 기금을 이용한 작은 나눔이지만 5만원 상당의 케이크와 내복 선물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어 빛난다. 짧은 시간이나마 말벗으로 안마까지 해주며 정(情)을 나눠 더욱 애틋한 시간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6월에는 한국전쟁 때 월남해 혼자 야채장사를 하면서 근근이 살다가 교통사고로 지체3급 판정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황모(68) 할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 준다. 7월엔 전처 자식 2명을 키워냈는데 그들마저 암으로, 교통사고로 먼저 보낸 기구한 인생을 사는 황모(87)할머니를 찾아가 위로할 예정이다. 기동원 신내2동장은 “조그마한 정성이라 송구스럽기만 한데 어르신들이 친자녀처럼 맞아주셔서 되레 고마웠다.”며 “앞으로도 소외받는 노인들에게 재정적 지원은 물론 결연사업을 통한 사랑나눔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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