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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섭·한용운 묻힌 망우리공동묘지 시민유산 될 듯

    이중섭·한용운 묻힌 망우리공동묘지 시민유산 될 듯

    죽산 조봉암의 비석에는 비문이 없다. 1959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형돼 정부가 비문을 새기지 못하게 했던 탓이다.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간첩죄 등에 대해 무죄 선고가 내려진 뒤 유족과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는 뒤늦게 비문을 새기는 방안과 함께 비석의 공백을 그대로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문 없는 비석이 한국 근현대사의 상흔을 드러내는 상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31일 죽산이 묻힌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동묘지에 동행한 ‘그와 나 사이를 걷다-망우리 비명(碑銘)으로 읽는 근현대 인물사’의 저자 김영식(50)씨는 이곳을 “격동의 근현대사를 만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1933년 개장 이후 분묘가 가득 찬 1973년까지 사망한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묻혀 있다. 망우리 공동묘지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보전 대상지 시민 공모전 ‘이곳만은 꼭 지키자’ 10회에 강화도 남단 갯벌,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 등 6곳과 함께 선정돼 오는 26일 시상을 앞두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란 시민들의 자발적 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해 관리하는 시민운동이다. 망우리 공동묘지에는 화가 이중섭과 독립운동가 한용운,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 아동문학가 방정환, ‘백치 아다다’를 쓴 소설가 계용묵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다. 1938년 묻힌 뒤 1973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으로 이장된 안창호와 순조의 딸 명온공주 등도 여기에 묻혔다. 그러나 망우리 공동묘지 내 묘지 관리는 사실상 방치 상태에 있다. 중랑구가 연보비를 세우고 산책로를 정비하는 등 관리에 힘을 쏟고 있지만 국립묘역이 아닌 까닭에 개별 묘지는 유족이 관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93년 국립묘지로 이장된 독립운동가 박찬익의 비석이 두 동강 난 채 쓰러져 있는 것이나 한국에 유족이 없는 소설가 최학송의 묘가 수풀로 덮여 있는 것 등이 단적인 예다. 김씨는 “프랑스의 공동묘지 ‘페르 라셰즈’처럼 ‘역사공원’이나 문화재로 지정해 국가가 관리하는 역사 교육 현장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페르 라셰즈는 작곡가 프레데릭 쇼팽과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 등이 묻힌 파리의 관광 명소다. 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산에 위치한 특성을 감안해 ‘역사 올레길’을 조성하는 등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면서 “보전 대상지로 선정되더라도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보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서울 땅값 두 달째 올라 세종시는 9개월째 상승

    서울 땅값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9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11월 전국 땅값이 전달보다 0.07%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4월 0.12%에서 9월 0.02%로 떨어져 5개월 동안 둔화세를 보이다가 10월에 0.06%로 반등한 뒤 11월에 0.07%로 커졌다. 서울 땅값은 0.03%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랑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땅값이 모두 올랐다. 중앙부처 이전 지역인 세종시는 11월에만 0.49% 올라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세종시 땅값은 5.61% 올랐다.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 평창군은 0.23% 올랐고, 춘천도 0.20% 상승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관공서에 민원인용 물품 보관소 설치를”

    “관공서에 민원인용 물품 보관소 설치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1월 의정모니터에는 모니터 요원들의 시정 개선 의견 65건이 접수됐다. 심사위원회는 13일 심사를 통해 이 가운데 5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 또 제기된 의견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 각 부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다. 이달 우수 의견으로는 ‘관공서 물품보관소 설치’, ‘인접한 버스정류장 명칭 통일’, ‘어린이 키높이에 맞춘 자동문 버튼’ 등이 뽑혔다. 최순화(42·도봉구 방학2동)씨는 “관공서를 방문할 때 여러 가지 물품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데스크에 맡기기도, 가지고 다니며 일을 보기도 곤란하다.”며 “이용자가 많은 공공기관에 물품보관소를 설치하면 민원인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민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주석(27·중랑구 묵1동)씨는 “같은 버스정류장이 몇 개로 나뉘어 있거나 길 건너편 또는 바로 인근에 있는 정류장의 이름이 달라 헷갈릴 때가 많다.”며 “정류장 이름을 통일하고 인근에 있는 정류장은 통합하면 버스에서 잘못 내리거나 돌아가는 경우가 적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안수진(36·강동구 천호1동)씨는 “아이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의 자동문 버튼이 성인 키높이에 맞춰져 있어 아이들 혼자 힘으로는 출입이 힘들다.”며 “아이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는 아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문 버튼 위치를 낮게 재조정해 달라.”고 전했다. 김민재(27·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병원 간 영상정보 교류’ 의견을 냈다. 김씨는 “환자가 병원을 옮기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중복 영상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아 방사선 노출 피해 등이 걱정된다.”며 “병원 간 진료 내용을 공유하고 불필요한 중복 촬영을 줄이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용원(27·중랑구 중화2동)씨는 “신분 확인이 불가능한 무분별한 기부 요청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시에서 기부단체 등록제를 도입하고 목록을 만들어 시민들이 무분별한 기부·모금 요청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중랑구 ‘교통수요 관리’ 우수구

    중랑구는 ‘2012년도 시민과 함께하는 교통수요 관리’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2012년 1~10월 교통유발부담금 및 기업체 교통수요 관리, 보호구역 교통안전개선, 주차관리 개선 분야 등 교통정책 분야 업무 추진 전반에 대해 평가한 결과다. 중랑구는 교통 혼잡 완화와 저탄소 녹색교통 실현을 위해 교통유발부담금 대상 시설물에 대한 간담회 개최, 리플릿 발송 등 홍보와 참여 독려를 통한 기업체 교통수요 관리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마트 상봉점을 포함한 관내 교통 유발 과다 시설물 8곳과 함께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의 날’ 홍보운동 등을 펼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일반주택지역에 대문과 담장을 철거한 뒤 주차 공간 76동 118면을 설치하는 담장 허물기 사업,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행 환경 조성을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중목초등학교와 신내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 하굣길 교통안전 지도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펼쳐 구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 약자의 통행 편의를 위해 보행자 통행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이달 말까지 상봉1동 상봉지하차도 앞, 신내2동 봉화지구대 앞, 면목2동 흰돌교회 앞 지점에 2억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벌인다. 상봉지하차도 앞은 망우로를 횡단하는 보행자 통행 불편 민원 사항이 꾸준히 제기된 지점으로 서울시, 서울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교통규제심의를 통과해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朴 “생각 다른 사람들 집권땐 권력다툼 소일” 文·安연대 비판

    朴 “생각 다른 사람들 집권땐 권력다툼 소일” 文·安연대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7일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전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전격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지지표 이탈을 막는 데 공을 들였다. 수도권은 새누리당의 취약지이자 이번 대선 최대의 공략지역이다. 6일 서울신문을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내외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에서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 지역 중도층, 2040세대를 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송파구 마천시장, 중랑구 상봉터미널, 동대문구 경동시장, 노원구 모 백화점 앞 유세로 서울 동북부 일대를 훑었다. 특히 서민 주거지역, 재개발 지역을 돌면서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천시장 유세에서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과 노선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언급은 전날 두 사람의 재결합을 ‘구태정치’로 규정해 싸잡아 비난하면서 안 전 후보의 새 정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다잡기 위한 대응으로 읽힌다. 박 후보는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인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인가. 바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가 집권하면)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 더 큰 노선투쟁과 편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다. 민생은 하루가 급한데 그렇게 허송세월할 시간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책임 있는 변화는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가치관이 다른 세력의 결합을 실패한 과거의 되풀이로 규정하되 자신은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끄는 후보라고 대비시킨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 동부권 시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인 ‘주거환경 개선’도 제시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5세까지 국가책임보육 등 민생 공약들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약속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민주당 정권이 공약을 남발했을 뿐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음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어 박 후보는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선진유통 시스템 구축·사료값 안정화 등 축산농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오전엔 청량리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20여분간 종을 흔들며 모금 자원봉사를 했다. 주말인 8일 오후 새누리당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지역 합동유세에 나선다. 당초 캠프는 주말 동안 울산, 포항 등 경북지역을 돌 예정이었으나 서울로 방향을 틀었다. 주말 동안 문·안 단일화에 흔들리는 서울 여론을 다독이면서 10일 열리는 두 번째 TV토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그린벨트 훼손 면적 서울광장의 1.3배

    서울 그린벨트 훼손 면적 서울광장의 1.3배

    그린벨트에 있는 나무를 베어버리고 천막을 세워 창고로 쓰거나 땅을 깎아 음식점 영업장,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등 그린벨트를 훼손한 업주 등이 서울에서 대거 적발됐다. 이렇게 훼손된 면적은 1만 6689㎡로 서울광장의 1.3배에 달한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7일 과거 위법 행위가 있어 시정명령을 받았던 300여개 지점 중 시정 조치가 되지 않았거나 민원을 일으킨 곳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 위법 행위 35건을 적발하고 22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무단 토지형질 변경 10건(7719㎡), 물건 적치 6건(5197㎡), 무단 용도 변경 5건(2240㎡), 가설건축물 설치 6건(252㎡), 불법 건축물 신·증축 5건(164㎡), 공작물 설치 3건(1117㎡) 등이다.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그린벨트에서는 임야 3250㎡의 나무를 베어내고 땅까지 깎아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중랑구 신내동에서는 880㎡를 콩나물 재배사로 허가받은 뒤 원단 창고로 용도 변경해 사용했다. 그린벨트 내 음식점을 차려 버젓이 영업하다 덜미를 잡힌 경우도 있었다. 한 업주는 진관동 그린벨트 내에 가설 건축물을 설치해 오리 음식점으로 사용했고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불법으로 건축물을 증축해 음식점 주방으로 썼다. 땅을 깎거나 밭을 다져 주차장으로 쓴 경우도 있었다. 위법 행위가 적발된 업주 등은 개발제한구역 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시는 적발 사항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자치구에도 시정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박중규 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그린벨트 내에는 허가받은 시설물 설치나 영업 행위만 가능하며 무단 토지형질 변경, 물건 적치, 벌목 등은 금지돼 있다.”며 “그린벨트 내 위법 행위를 적극 수사해 쾌적한 생활 환경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주중엔 공무원, 주말엔 심마니

    주중엔 공무원, 주말엔 심마니

    “며칠씩이나 산후통을 겪던 아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 뭐예요. 동료 직원에게서 건네받은 산삼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서울 중랑구 홍보담당 C씨는 6일 이렇게 말하며 짐짓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함께 일하는 체육시설팀 임재룡(52) 주무관을 가리킨 것이다. 임씨는 직원들 사이에서 ‘심마니’로 불린다. 그는 2006년부터 산삼을 캐러 나섰다. 그해 12월 24일 산악회원들과 1급 뇌성마비 장애인 16명을 이끌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게 계기였다. 한 장애인이 넘어지면서 왼쪽 다리에 복합골절상을 입었다. 약초를 연구하는 카페와 인연을 맺은 임씨는 전남 거문도에 3박4일 머물며 만난 심마니로부터 돌 속에 함유된 산골(구리 성분)을 먹으면 낫는다는 점을 깨우쳤다. 그 뒤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을 빼고 금~일요일 2박3일에 걸쳐 약초를 캐러 전국 곳곳을 누빈다. 지난달 30일~이달 2일엔 강원 양구·영월군을 돌며 무게 1㎏짜리 더덕과 20년 넘은 장생 도라지, 잔대, 지치, 산해박 등을 채취해 건조시키고 있다. 폐암 환자 등 소문을 듣고 필요하다며 연락을 해온 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인데 자칫하면 도리어 해악을 끼칠 염려도 없잖아 진맥하는 법까지 배웠다. 무엇보다 올해에만 산삼 50여뿌리를 건졌다. 아무렇게나 채취하는 게 아니라 여느 ‘프로’처럼 엄격하게 선별하기 때문에 뿌리당 감정가 기준 1000만원을 웃도는 것들이다. 2007년 10월 초엔 1억 2000만원짜리 산삼을 낚는 대박을 터트렸다. 강원 화천군에 자리한 야산이라고만 했다. 구체적으로 알려지면 아무나 덤벼들까 걱정해서다. 그런데 7만원만 받고 팔았다고 한다. 아주 위급한데 경제적 여력이 없는 경우엔 1000원을 받고 넘기기도 한다. 공짜로 먹으면 오히려 액운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최고 정보지식 공무원’ 한소희씨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지식 공무원으로 방송통신위원회 한소희(28) 사무관이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4일 ‘제19회 공무원 정보지식인 대회’ 시상식에서 한 사무관에게 최우수 공무원상을, 기상청에 최우수 기관상을 각각 시상했다. 우수 기관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경기도교육청이, 행안부장관상은 특허청, 행안부, 서울 중랑구, 부산남구, 대전, 강원 원주시가 각각 수상했다.
  • 중랑, 주택 에너지효율 개선 지원

    중랑구는 서울시와 연계해 노후 시설물로 인한 에너지 손실과 비효율적 요인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발벗고 나섰다. 구는 3일 기존 노후주택의 에너지 절약과 이용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설을 개선하려는 주택소유자에게 사업비의 80%까지 최고 500만원의 융자금을 지원해 주는 정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모든 주택으로 단열 창호, 고효율 보일러, 단열재 등으로 개선·설치할 경우 융자해 준다. 이율은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2.5%이고 8년 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 등 모든 구민이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융자신청 때 담보여력을 갖추지 못한 주택소유자에 대한 대출 부적합 문제를 해소하고자 서울보증보험㈜과 협약, 무담보 신용보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의는 시 녹색에너지과(2115-7721), 구 맑은환경과(2094-2452)로 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전세가만 0.01% 상승… 거래 뚝 끊겨

    전세가만 0.01% 상승… 거래 뚝 끊겨

    9·10대책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기간이 한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부동산 거래 시장은 오히려 차가워지고 있다. 대선이 20일도 안 남으면서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이 종적을 감췄다. ‘불황’보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아파트 거래는 물론이고 전세 계약도 뚝 끊겼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전세가가 0.01% 상승한 것 외에 지표상의 변화는 없다. 구로구는 거래 없이 시세만 하락했다. 신도림동 신도림e-편한세상4차 114㎡는 2000만원 하락해 6억 5000만~7억 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온수동 대흥빌라 69㎡도 500만원 내려 1억 9000만~2억 2000만원이다. 중랑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있었지만 손에 꼽을 정도다. 신내동 새한 140㎡는 2000만원 내린 3억 3000만~3억 8000만원이고 동성1차 104㎡는 1000만원 떨어져 3억원부터 급매를 찾을 수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던 서초구는 조금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전세 거래 자체가 줄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잠원동 동아 81㎡는 1000만원이 올라 4억원부터 전세 물건이 나와 있다. 잠원동 한신19차 120㎡형은 4억원부터 전세 계약이 가능하다. 분당은 전세 문의가 줄면서 보합세다. 금곡동 삼라마이다스빌 99㎡는 1000만원 오른 3억 1000만~3억 3000만원에, 분당동 장안타운 두산건영 빌라 102㎡는 500만원 오른 2억 1000만~2억 3000만원에 물건이 있다. 인천 부평구는 저렴한 물건이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에 비해 문의가 줄어 물건은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분위기다. 부평동 동아2차 84㎡는 250만원 오른 1억 1500만~1억 32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시선집중] (8) 중랑구 ‘문병권표’ 교육정책

    [시선집중] (8) 중랑구 ‘문병권표’ 교육정책

    ‘교육 발전 없이는 지역 발전도 없다’는 문병권 중랑구청장의 소신은 ‘꿈을 키우는 역동의 교육도시-중랑’이라는 슬로건에 고스란히 담겼다. 3연임 규정에 묶여 다음 기초지방자치단제장 선거엔 나서지 못하지만 그는 29일 “남은 2년 임기에도 줄곧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발표된 ‘서울시 자치구 주민 교육환경만족도’ 조사에서 중랑구는 2005년 25위에서 2011년 9위로 16계단이나 솟구쳤다. 문 구청장이 교육에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문 구청장은 “최근엔 집안 경제 격차가 교육 격차로 대물림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경향을 띤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으로 기존 장학사업을 두고도 ‘중랑장학기금 111기부운동’에 눈을 돌리게 됐다. 무엇보다 정성을 쏟는 부분이다. ‘1가정 1년에 1만원씩’ 거들자는 뜻이다. 지난 9월 첫발을 떼 3개월도 되지 않아 4억 7000만원을 모았다. 문 구청장은 “17만 4470여 가구 가운데 30%만 참여해도 5억원이라는 큰 정성이 모인다.”면서 “길게는 교육 문제 탓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지 않는 중랑구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을 비롯해 청·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각계각층의 개인과 단체, 업체, 업소 등 1만 1000여명이 동참했다. 구는 2020년까지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삼았다. 민선 3기 취임 초기인 2003년 2억원이던 교육경비 지원도 해마다 거의 2배씩 늘려 10년 사이 392억원을 쏟아넣었다. 2010년 면목고 기숙사 건립에 40억원을 보태 서울 시내 첫 기숙형 자율형공립고로 우뚝 서도록 도왔다. 특히 성적 상위 2% 이내인 중학생이 지역에 있는 고교로 진학하면 매년 180만원씩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명문대 진학 고교생에게도 1인당 200만원을 지급한다. 성적우수자, 저소득층 자녀, 특기생 등 다양한 형태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이다. 2008년엔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중 보조금 지원 비율을 세수 총액의 5%에서 8%로 높였다. 덕분에 전체예산 대비 교육투자 비율이 4.55%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강남구(6.17%)와 성남시(4.67%)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되기도 했다. 방과후 학력증진 특별반도 자랑거리로 빼놓을 수 없다. 우수 중학생의 유출을 방지하고 고교 학력 신장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지난해 묵1동 태릉고와 망우1동 송곡여고, 망우3동 혜원여고를 거점 학교로 지정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최고 수준의 외부 강사와 우수 교사를 초청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올해 4억 8000만원을 지원해 고교 성적 상위 5%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8개교 총 649명 규모로 편성했다. 성적 향상도에 비춰 첫 대상인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내년 초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낼 전망이다. 상봉동 신현고 양재현(18)군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이공계 장학생 전국 100명에 뽑혀 4년 전액 국비 지원을 보장받은 데다 서울대, 일본 공대 7개교 중 선택해 입학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결식아동 등 300명에 특별한 사랑 배달한 중랑구 ‘이동 푸드마켓’

    결식아동 등 300명에 특별한 사랑 배달한 중랑구 ‘이동 푸드마켓’

    “불편한 몸이지만 컴퓨터 학원에서 취업준비를 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어요.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사기도 쉽지 않았는데, 직접 집으로 가져다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김모(27·면목4동)씨는 28일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랑구 면목4동 용마폭포공원에서는 ‘사랑의 이동 푸드마켓’이 출발했다. 카드 업체의 후원 덕분이다. 면목동 차상위계층과 장애인·독거노인·결식아동 등 저소득가구 300명에게 식품 및 생활필수품을 집집이 전달하는 시간이다. 동 주민센터나 복지관에서 추천한 대상자 가운데 김씨처럼 거동에 불편을 겪는 이들을 빼고는 공원으로 나와 순번표를 확인한 뒤 긴요하게 쓸 물건을 5개 품목씩 골랐다. 현장에 나올 수 없는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실은 5t 트럭은 일정을 1시간여 넘긴 오후 6시까지 곳곳을 누비며 고추장 500g들이 200개, 밀가루 1㎏짜리 150개, 겨울철 장갑 300켤레 등 37개 품목 5280점을 골고루 나눠줬다. 카드 업체 자원봉사자 32명, 푸드마켓과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황용규 회장 등 임직원 13명, 구·동 직원 10명, 공익 및 공공근로자 7명이 선별·포장작업 등을 거들었다. 오전 9시 대형천막 6동을 설치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 사전행사에선 ‘수정민요단’ 공연이 나눔의 의미를 널리 알렸다. 아울러 법률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실도 열었다. 홀몸어르신 함모(81·면목7동) 할아버지는 “갈수록 사나워지는 게 세상 인심인데, 힘들게 살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니 고맙기가 그지없다.”며 연신 감사인사를 건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착한주유소’ 광진-도봉구 밀집

    ‘착한주유소’ 광진-도봉구 밀집

    서울에서 1800원대 휘발유를 파는 ‘착한 주유소’가 많은 곳은 광진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최고인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2022.10원)보다 200원, 전국 평균(1943원)보다도 100원가량 싸게 파는 셈이다.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보통휘발유를 파는 중구 서남주유소(2375원)보다 500원 정도 싸다. 28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유소 612곳 가운데 125개(20.4%)가 18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00원대 주유소 분포를 보면 광진구·도봉구가 각 14개로 가장 많고, 영등포구(13개), 성북구(12개), 중랑구·강북구(각 11개) 순으로 집계됐다. 기름값 비싸기로 소문난 중구와 종로구, 용산구, 마포구는 1800원대 주유소가 없다. 또 ‘강남3구’도 서초에만 유일하게 한 개가 있을 뿐 강남·송파에는 없다. 이처럼 착한 주유소가 밀집된 것은 주변 주유소와의 경쟁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는 임대료 부담이 없는 자가소유 주유소였거나 정유사로부터 현금을 주고 기름을 조금이라도 싼값에 사들여 소비자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셀프 주유소’가 늘면서 기름값 가격 거품을 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중랑, 동절기 도로 굴착공사 통제

    한겨울 도로 굴착 공사를 벌일 땐 뜻하지 않은 사고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아스콘 포장의 경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쉽게 다져지지 않는다. 자갈·모래·아스팔트를 일정 비율로 섞어 작업을 하는데, 재료들이 응결되지 않고 서로 분리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흙조각·돌조각들이 공사장 바닥에 돌아다니게 된다. 이러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최신 공법이 도입됐다고는 하지만 이는 완벽한 조건 아래에서 실험한 결과이므로 실제 적용되는 작업 환경과는 다르다. 부실시공 및 재해발생 우려를 낳는 것이다. 따라서 중랑구는 26일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전역에 걸쳐 아스팔트, 보도 등 모든 포장도로 굴착 공사를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장도로의 굴착을 수반하는 모든 공사에 대해 3개월간 굴착을 통제한다. 겨울철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결빙이라도 되면 도로 굴착 공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발생 등 시민생활의 불편요인을 최소화하고 굴착 공사에 따른 부실시공 방지 및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도로 굴착·복구 공사는 통제기간 이전에 마무리짓거나 통제기간 이후에 시행해야 한다. 다만 통제기간이라도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가스·상수도 공사 등 소규모(너비 3m, 길이 10m 이하) 굴착 공사와 돌발적인 사고 등으로 인한 긴급 굴착 공사에 대해서는 도로점용 승인을 받은 뒤 할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플러스]

    아토피 치료 린스 만들기 강좌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서 ‘아토피 질환의 일상생활 관리와 섬유 린스와 림밤 만들기’를 주제로 무료 강좌를 진행한다. 수강자 40명을 접수한다. 건강증진과 2627-2693. ‘청춘, 클래식에 말을… ’ 공연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30일 오후 7시 30분~9시 ‘청춘, 클래식에 말을 걸다’ 공연을 갖는다. 26일부터 문화관광 홈페이지(culture.jungnang.seoul.kr)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문화체육과 2094-1833. 망원유수지 축구장 증설 마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망원유수지 체육시설 축구장을 2면으로 증설했다. 인라인트랙과 자전거 트랙, 우레탄 육상트랙 각 1면 등 체육시설 8종 15면과 운동시설물 20여종을 갖췄다. 공원녹지과 3153-9538.
  • 이불 덮어주는 중랑구

    “덮고 있는 이불이 언제 산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하도 낡아서 덮어도 추워서 웅크리고 지냈는데….” 홀로 겨울나기 채비에 시름만 깊어 가던 박모(64·중랑구 면목 3.8동)씨는 20일 웃으면서도 말꼬리를 살짝 흐렸다. 박씨는 “초극세사로 짠 두툼한 이불을 받았으니 이젠 따뜻하게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중랑구 ‘울타리 봉사단’으로부터 건네받은 솜이불을 가리키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또 했다. 지역 봉제업자 30명으로 이뤄진 봉사단 임채균(51) 회장은 “대다수 영세사업체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만큼 살게 된 것도 주민들 덕분이어서 무언가 베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덩달아 웃었다. 같은 동네에 사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이모(77)씨는 “그러잖아도 올해 나라의 전력사정도 안 좋다고 해서 더욱 춥게 지내겠거니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푸근하다.”고 말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황모(40·여·면목4동)씨는 “갈수록 사나워지는 게 인심인데, 정부에서 주는 것 외에 이런 일이 자주 없었다. 이렇게 눈길을 주다니 그지없이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봉사단은 휴일인 지난 18일부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80가구를 돌며 일일이 사랑의 이불을 건넸다. 비단 돈 문제가 아니다. 보통 가정에서도 이불을 새로 장만하기란 웬만한 결심을 하지 않고선 쉽지 않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봉사단 김용복(46) 총무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전할 때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이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으며, 지속적인 베품과 관심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이마트 상봉·묵동점도 구청에서 저소득 주민들에게 겨울철 이불 80개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열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보듬으면서 지역사회 전체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몰아칠 한파의 그늘 밑에 서 있는 저소득층에 조금씩 마음을 덜어 희망과 온정을 나누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랑 자원봉사 인형극, 아이 좋아

    중랑 자원봉사 인형극, 아이 좋아

    주민들이 연습한 인형극으로 아이들에게 정신 건강을 선물하고 있다. 중랑구는 14일 자원봉사 신청을 받아 어린이집을 돌며 공연하는 ‘VIP 인형극’이 주민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 보건소’ 프로그램으로 인격 형성에 중요한 어릴 적부터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자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인형극을 선택한 것 또한 동기유발, 집중력 등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지난해 ‘소중한 발가락’ 공연에 이어 올 10월부터 ‘화나는 건 당연해’를 준비해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보육생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소중한 발가락’은 예쁘고 하얀 손만 소중히 여기고 발가락의 소중함을 모르는 주인공을 통해 ‘모두 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친구가 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화나는 건 당연해’는 화를 낼 일에서 슬기를 발휘하도록 일깨운다. 친구들과 놀면서 버럭버럭 화를 잘 내는 호돌이는 잘못된 대처 방안을 요술 할아버지를 통해 깨닫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더불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올 1월 단원모집 및 인형극 관련 교육·훈련에 이어 2월 시나리오 제작에 들어갔다. 무대엔 보건소에서 자원봉사자로 뛰는 ‘어린이 정신건강 극단’ 15명이 출동한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색동어머니 동화구연회 전문 작가인 정상용 리더스피치센터 소장의 도움을 받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대본 연습, 인형 및 무대제작, 인형동작 연습을 했다. 지난달 16일 시연회에 참석한 한 보육교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것은 물론 교훈까지 곁들여 매우 유익했다.”며 웃었다. ‘화내는 건 당연해’는 매월 둘째·넷째 화요일 손님들을 찾아간다. 특히 ‘아토피 안심 어린이집’과 연계해 본래 취지를 살리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집 27곳 2061명에게 추억을 남겼다. 공연 동영상을 CD로 제작해 보급도 마쳤다. 더 나은 공연을 위해 단원들을 대상으로 중간중간 월례회의 및 역량강화 훈련을 일곱 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플러스] ‘다솜 봉사단’ 홀몸노인 쌀 후원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오는 22일 자원봉사센터에서 집 수리 전문 ‘다솜 봉사단’ 후원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홀몸어르신들에게 쌀 20㎏들이 47포대를 전달한다. 봉사단은 2010년 교사, 공무원 등 교육직 40여명으로 발족했다. 주민생활지원과 2094-1615.
  • “정신이상 노숙인에 5시간 말걸었더니 노래로 본명 흥얼거려… 가족 찾았죠”

    “정신이상 노숙인에 5시간 말걸었더니 노래로 본명 흥얼거려… 가족 찾았죠”

    언제 집을 뛰쳐나왔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는 노숙인 김모(41·여·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40분쯤 뜻밖의 인연을 만나 지옥(?)을 벗어나게 됐다. 굶주린 나머지 서울 중랑구 신내동 한 아파트 옆 쓰레기 더미에서 허겁지겁 먹을 것들을 골라내 입에 넣던 참이었다. 평범한 주부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던 김씨는 2007년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 김씨 부모는 입원치료를 위해 지난달 22일 자로 병원에 예약을 해놨다. 그런데 입원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딸이 사라져 전국 곳곳을 찾아 헤맸다. 보름 가까이 지나서야 김씨는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처럼 거처를 잃고 거리를 떠도는 사람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주는 서울 중랑구 ‘노숙인 단속반’이 빛을 뿜고 있다. 반장인 이명식(58·기능직 7급) 주무관은 12일 “김씨는 기억력은 고사하고 분별력을 갖추지 못해 은평구 시립병원으로 옮겼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1997년부터 노숙인 업무를 맡은 경험상 정신 이상인 사람도 잠시 정신이 돌아온다는 점을 상기했다. 이씨는 5시간이나 끈질기게 대화를 시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이씨의 친절에 신바람이 난 듯 김씨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본명과 생년월일을 읊었다. 경찰의 가출인 찾아주기 프로그램을 통해 마침내 김씨 부모와 연락이 닿았다. 2010년 서울신문사 주최 제1회 ‘행정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한 이씨는 “똑같은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법정 선 ‘중곡동 살해범’ 유족 앞에서 히죽

    “인면수심의 범행을 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주십시오.” 검사의 입에서 ‘사형’이란 말이 떨어졌지만 녹색 수의를 입은 서모(42)씨는 눈만 껌뻑거렸다. 8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 제12형사부 김재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서울 중곡동 주부 살해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뻔뻔함으로 일관했고 유족이 자리한 방청석은 분노로 가득 찼다. 자기가 범죄를 저지른 것을 전자발찌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로 몰아 가며 유족들 앞에서 실실거리기까지 했다. 서씨는 “전자발찌 때문에 희망이 없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범행했다.”면서 “복역을 마쳤는데 전자발찌까지 채우는 건 이중 처벌”이라고 말했다. 검사가 “지난해 출소한 이후 한 달에 2~3회씩 성매매를 했는데 왜 범행을 저질렀냐.”고 묻자 그는 “술에 절어 몇 달 살다 보면 꼭 그런다. 전자발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답변 중간중간 그의 입가에는 웃음기가 보였다. 엽기적인 행적과 발언도 드러났다. 검사는 “서씨는 ‘여동생 강간은 어렵지만 사촌동생이나 동네 사람은 강간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군입대 전 성폭행을 2~3차례 저질렀고 어렸을 때는 옆집 여자를 집에 데려와 강간하려고 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씨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희한한 진술”이라며 히죽거렸다. 피해자의 남편 박모(39)씨는 “법원이 처벌하지 못한다면 제가 죽일지도 모른다.”면서 “억울하게 죽은 아내와 남겨진 아이들이 피고인과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서씨가 “유족에게 죄송하고 그 마음 다 이해한다.”고 하자 박씨는 “네가 어떻게 이해해.”라고 큰 소리로 외치다 법정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지금까지 성범죄로만 모두 18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는 징역형으로는 피고인에게 범죄 억제력을 갖게 하지 못한다는 걸 증명한다.”면서 서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요구했다. 서씨는 지난 8월 20일 중곡동에서 주부 이모(37)씨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13일 전에는 중랑구 면목동에서 주부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고공판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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