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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노란선만 그었는데 시장이 살아났어요”

    [현장 행정] “노란선만 그었는데 시장이 살아났어요”

    “바닥에 상품 진열을 제한하는 노란 선만 그었을 뿐인데 매출이 10% 이상 올랐어요.” 25일 중랑구 동원전통시장에서 만난 한영석(44) 상인회 회장은 “시장 상인들이 서로 물건을 도로에 진열하면서 복잡했던 시장 골목에 구청이 지난 4월 노란 기준선을 그렸다”면서 “처음에는 갈등도 많았는데 매출이 오르고 고객들이 많아지자 반응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구는 소방도로폭인 3.2m의 통행로를 확보하고 노란색 선을 길가에 그었다. 그리고 상인들에게 이 선을 넘어 상품을 진열하지 못하게 했다.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다. 수십년을 장사하던 방식을 바꾸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구와 상인회는 103개 상점 중에 반대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앞에 상품을 진열하고픈 상인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도로에 중앙점을 잡고 양편으로 1.6m씩 공간을 비우게 했다. 최근 들어 메르스 때문에 20% 정도 매출이 줄기는 했지만 5월 중순만 해도 많게는 20%까지 매출이 늘어난 상점도 나왔다. 주민 이옥자(59·여)씨는 “근처 망우3동에서 40년을 살았는데 시장의 좁은 통로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쳐 싸우는 일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통로가 마련돼 장보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깨끗해서 좋다”고 말했다. 구의 재래시장 살리기 정책은 동원시장 외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림·동부·동원·면목·사가정 등 5개 전통시장에서 어린이집 식자재를 공동구매토록 하는 상생 사업을 시작했다. 쌀이나 떡 등을 주로 구매하던 어린이집들은 현재 정육·야채·제과 등 87개로 구매 품목을 늘렸다. 동부시장은 문화관광형육성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18억원을 지원받는다. 전통시장 포털 앱을 운영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점의 위치를 쉽게 알도록 하고, 상품 정보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장, 체험관, 안내소 등도 설치한다. 지난 5월 31일부터 3일간 열린 장미축제에서 31개 전통시장 부스가 올린 매출은 8400만여원이었다. 젊은 상인도 늘고 있다. 향후 대형마트에 재래시장의 맛집들을 입점시키거나, 마트 앞에 재래시장 점포가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상생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특색 있는 재래시장은 그 자체로 관광상품이 되는 만큼 차별화된 시장 만들기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두 함께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서울우유] 자전거로 우유병 나르던 그 시절부터…1위 지킨 ‘협동조합 체제’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서울우유] 자전거로 우유병 나르던 그 시절부터…1위 지킨 ‘협동조합 체제’

    국내에서 우유가 대중화된 것은 근대 이후부터다. 메이지유신을 기점으로 서구를 따라잡겠다며 유제품 소비를 권장하던 일본 정부 시책에 따라 우유를 마시던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낙농업이 생겼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이 몰려 살던 충무로, 명동과 가까운 서울역 일대, 철도업에 종사하는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청량리 일대에 목장이 들어섰다. 최초로 우유를 시판한 곳은 청량리 농유조합으로 전해진다. 당시 한국인과 일본인 15명이 합작·설립한 조합은 각자 목장에서 짜낸 우유를 가마솥에 모아 끓인 후 냉각시켜 병에 담아 배달했다고 한다. 우유의 대량생산은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바로 지금의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다. 조합은 현재 서울 정동극장 자리에 우유공장을 짓고 우유를 독점 생산했다. 서대문과 동대문, 남대문을 지나 자전거 등에 우유를 싣고 매일 정동으로 수송했다. 해방과 함께 경성의 이름이 서울로 바뀌면서 1945년 회사 이름도 서울우유로 바뀌었다. 1962년 농협협동조합법이 시행되면서 다시 지금의 이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60년대 정부의 낙농장려 정책에 따라 젖소와 원유처리 기술이 도입되면서 경쟁 체제도 구축됐다. 그러나 서울우유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업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서울우유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서울우유는 매일유업이나 남양우유와 같은 사기업이 아니다. 사명에서도 보듯 조합 체제다. 총 1800여명의 낙농 협동 조합원들이 각각 운영하는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조합이 설립한 회사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가공한 뒤 시판한다. 본사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있다. 남들은 커피, 차 등 다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때 서울우유는 흰 우유를 중심으로 한 우물 경영에 매진했다. 서울우유는 일부 냉장주스를 만드는 것 이외에 우유와 관련이 없는 제품은 현재 거의 만들지 않고 있다. 낙농가 사이에서 서울우유 조합원이 되는 것은 일종의 로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그럴까. 우선 서울우유의 초과 원유 정산 단가가 다른 업체보다 2~3배가량 높다. 원유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부는 낙농인 쿼터제(생산 한도)를 시행하는 데 낙농가들은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 낙농업계는 원유 수급조절이 안 되고 시장에서는 가격이 하락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또 스스로가 회사 주인이다. 서울우유는 낙농가로 이뤄진 조합인데 조합 가입비 250만원을 주고 심사를 통과한 뒤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조합원이 된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철원, 충남 천안, 충북 진천·음성 일원에서 착유우(젖소) 5마리 이상을 사육하면 대상이 된다. 이들은 4년마다 서울우유의 대표인 조합장을 뽑는다. 회사 집행부인 이사회(11명)와 감사(2명)는 이들이 뽑은 대의원을 통해 선발된다. 회사 직원은 약 2000여명 규모다. 조합은 최고 품질의 ‘흰 우유’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혁신을 기치로 소비자 만족을 꾀하고 있다. 각종 ‘업계 최초’ 기록이 이를 대변해 준다. 지난 1972년 초고온순간살균법을 도입해 고유의 우유 맛은 유지하면서도 영양성분 손실은 최소화했다. 이 시기에 개발된 삼각형 모양의 우유 담는 포장 용기인 ‘삼각포리’는 지금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1984년에는 우유를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했다. 조합원이 있는 모든 목장에 원유냉각기를 설치해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고객이 마실 때까지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냉장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서울우유가 1997년부터 흰 우유 전 제품에 ‘1등급A’ 원유(원유 1㎖당 세균 수 3만 마리 미만)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시스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2005년 9월엔 ‘1등급 A’란 고품질 우유를 출시하면서 한국 우유의 수준을 선진국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자평한다. 제조일자와 유통기간을 함께 표기한 것도 서울우유가 2009년 7월 처음 도입한 제도다. 그러나 조합 체제는 ‘양날의 칼’이란 평도 있다. 조합원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은 좋지만 회사 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흰 우유 업계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매출 1위 업체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410억원에서 매해 100억원씩 감소해 지난 2014년에는1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올 들어 1분기에는 적자전환했다. 서울우유는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창공장이 이달 초 중국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주력 제품인 흰 우유의 중국 수출이 재개된다. 이슬람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할랄 인증도 최근 획득해 수출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중랑, 회원증 하나로 모든 구립 도서관 이용

    서울 중랑구는 23일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과 접할 수 있도록 구립도서관 시스템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민들의 독서 기회를 확대하고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구립도서관 4곳에서 통합대출 서비스와 상호대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통합대출 서비스는 구립도서관 회원증 하나로 중랑구립정보도서관, 면목정보도서관, 중랑숲어린이도서관, 중화어린이도서관 등 모든 구립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립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한 구민은 1인당 도서관별로 4권, 총 16권을 대출할 수 있다. 또 상호대차 서비스인 ‘책두레’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서비스는 중랑구립도서관 4곳에 소장된 도서를 집 가까운 도서관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배달해 주는 제도다. 자신이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멀리 있는 다른 도서관의 책을 쉽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어 호응이 좋은 편이다. 상호대차 서비스는 중랑구립도서관에서 관외 대출로 회원 가입 후 이용이 가능하다. 중랑구립도서관 통합 홈페이지(jungnanglib.seoul.kr)를 통해 원하는 책과 수령 도서관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이 외에도 구는 예약 권수 확대, 아동도서 대출 연령 제한 폐지 등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책 읽는 문화가 퍼지기 위해서 책을 쉽고 편히 구해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의 독서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평생 운전대 잡은 손, 청소년 희망 쥐여주다

    평생 운전대 잡은 손, 청소년 희망 쥐여주다

    한국 최초 독자모델로 개발된 승용차인 ‘포니’가 신차로 각광받던 1975년, 스물 여덟이었던 한 여성이 먹고살기 위해 당시만 해도 ‘금녀’의 직업으로 여겨졌던 택시기사가 됐다. 술에 취한 손님들의 행패와 주위의 편견 등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밤낮없이 일하던 그는 20년 만인 1995년 택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다시 택시회사 CEO로 열심히 뛴 지 20년. 평생 모은 재산 50억원을 쾌척해 장학재단까지 설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랑구 소재 택시회사인 평화교통의 김광자(68) 대표가 세운 언지장학회에 대한 설립허가서를 발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언지장학회는 김 대표가 쾌척한 재원을 운용해 매년 8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일용직 근로자와 단기계약 근로자 등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 용인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마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이후 택시를 몰며 중학교 및 고등학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그는 평소에도 재산을 모으면 좋은 일을 위해 써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또 자신의 회사가 있는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불우이웃돕기 등 자선 사업을 꾸준히 실천했다. 그는 자선 사업을 벌이며 자신처럼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청소년을 돕는 장학재단을 세우겠다는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수차례 인터뷰 요청에도 “좋은 일을 하는데 알리고 싶지는 않다”며 완곡히 거절했다. 대신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중랑구 주변의 힘들게 살아가는 일용직 근로자 등의 자녀가 희망을 품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어 장학회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김 대표의 장학재단 설립이 사회 본보기라고 판단해 24일 설립 허가서를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어렵게 모은 재산을 소외 학생들을 위해 출연해 사회의 귀감이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언지장학회가 굳건히 잘 운용돼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의정 포커스] “주차타워 만들어 재래시장 주차난 해소를”

    [의정 포커스] “주차타워 만들어 재래시장 주차난 해소를”

    “서민경제를 위해 재래시장을 우선적으로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22일 서울 중랑구의회 집무실에서 만난 조희종(60) 부의장은 “최근 서울장미축제로 재래시장들이 활력을 찾으면서 희망을 품고 있다”면서 “향후 현대화 사업, 주차장 확충 등의 노력으로 재래시장을 찾는 구민들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구에는 동원시장, 동부시장, 장안제일시장, 상봉시장 등 많은 재래시장들이 있다. 이 중 동원시장의 경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건물주의 이견으로 절반만 마친 상태다. 조 부의장은 “면목역 부근이어서 유동 인구가 많고, 70년대부터 시작해 200여개의 상점이 들어설 정도로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면서 “하지만 비가 오면 장보기가 불편하고 통로가 좁아 자전거나 유모차를 이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근의 공영주차장도 주차타워나 지하주차장으로 만들어 주차난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최근 들어 재래시장은 변하고 있다. 경쟁적으로 통행로에 물건을 쌓아 두는 상인들이 늘면서 황색선을 칠해 고객들의 통행로를 확보했다. 젊은 상인들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역 어린이집이 재래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하는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일간 열린 장미축제에서 월 매출을 넘는 상품을 판매한 상점들도 있다. 조 부의장이 지금 재래시장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 적기라고 여기는 이유다. 또 그는 최근 신축 빌라가 많아지면서 전봇대, 도로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후 주택이 많아 향후 재건축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 중랑구와 동대문구를 잇는 겸재교가 올해 건설된다고 전했다. 지금은 길을 돌아 등하교를 하는 학생 1600여명이 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 부의장은 “지난 9일 겸재교 주변 구민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현장 사무실을 공원이나 도서관으로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 역시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바로 옆 초근접 택지, ‘구리 갈매 푸르지오’

    서울 바로 옆 초근접 택지, ‘구리 갈매 푸르지오’

    서울과 바로 붙어있는 구리 갈매지구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향후 분양예정인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구리 갈매지구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원 총 143만3,912㎡(약 43만평)면적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로 개발되며, 계획인구 2만6,500여 명에 수용가구수만 9,900여 가구에 달한다. 구리 갈매지구는 입지적 장점이 돋보이는 택지지구다. 서울 중랑구, 노원구와 바로 맞닿아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서울 동북지역 최대 학원가인 노원구 중계동까지도 차를 타고 20분정도다. 육군사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 대학교들도 인접하다. 더욱이, 별내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신도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더블생활권이다. 이에, 이마트 별내점, 홈플러스 상봉점, 코스트코 상봉점, 이노시티 상봉점의 편의시설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도 47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선 등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어 강남까지는 승용차로 30분, 지하철 7호선 상봉역 환승을 이용할 경우 4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8호선 연장 계획 및 구리~포천 고속도로 계획 등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 속에서 서울 생활권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2010년 5월 실시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 예약 접수 결과 평균 1.7대 1로 경기지역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특장점으로 구리갈매지구 아파트에 기분양된 아파트는 웃돈까지 붙어있다. 지난해 4월 구리갈매지구에 최초로 민간 분양된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경기불황에 청약통장 사용이 적은 지역이었음에도 지난해 하반기 100% 판매에 성공했다. 더불어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풀리기 전부터 3000만~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이달 견본주택을 오픈 예정인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지는 구리갈매보금자리지구 C1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 10개동, 총 92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461가구 △99㎡ 346가구 △113㎡ 109가구 △142㎡ 5가구 등으로 구리갈매지구 내 유일한 중대형 아파트를 포함한 단지라 희소성이 높다. 더불어 중형과 대형평면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해 가격은 중형과 비슷하지만 활용가치는 대형과 견줄 수 있는 중대형(99㎡) 틈새 평면도 있어 눈에 띈다.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중소형 위주 공공분양 물량이 많은 구리갈매지구 내에서 중대형 면적형이 절반정도(85㎡ 초과 460가구)로 희소성이 높은 단지. 특히, 단독주택을 제외하면 구리갈매지구 전체 공급 물량 9,912가구 가운데 중대형 면적형은 약 4.6% 수준에 그친다. 자녀교육환경도 좋다. 구리갈매지구 안에는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이 들어서고 인근에는 250여 명 규모의 어린이집도 세워질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붙어 있어 찻길을 건너지 않고 등하교가 가능하다. 풍부한 녹지로 쾌적함이 높은 단지인 것도 특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이 가깝고 동구릉을 배경으로 한 역사공원 및 탐방로도 조성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산책로 조성 예정돼 있고 인근에 불암산이 위치해 입주민들이 느낄 쾌적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관계자는 “구리 갈매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C1블록은 지난해 3월 LH가 진행한 입찰에서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이번 분양에서 더 주목 받는 단지”라며 “서울과 신도시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면서 쾌적함까지 더한 단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오픈 예정인 ‘구리 갈매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은 남양주시 별내동 153-2(별내 농협 본점 길 건너편)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7년 10월로 계획돼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행복 중랑’ 어떻게 만들까?

    중랑구는 오는 18일까지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이는 구가 연중 진행하는 창의아이디어 접수와 다르다. 더 많은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마다 일정 기간을 정해 실시하는 ‘아이디어 집중 공모’다. 공모분야는 구 세입증대 및 예산 절감 등 구정발전 방안, 경제 활성화 및 생활편익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창출 방안,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시행 방안, 구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등이다. 다시 말해 구정 발전을 위한 정책·사업 및 제도개선 사항이면 무엇이든 제안할 수 있다. 하지만 구정과 관련이 없는 경우, 이미 채택된 제안, 기본 구상이 유사한 경우, 실제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 단순한 건의나 비판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집중 공모는 중랑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희망자는 중랑구청 홈페이지나 국민신문고 국민행복제안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제안서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구는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해 창의성, 능률성, 경제성, 적용범위 등을 기준으로 아이디어 내용과 관련 부서의 실효성 판단을 고려해 심사한다. 채택제안(실행확정) 4건, 참고제안(행정참고) 5건 등 총 9건을 선정하며 오는 25일 결과를 선정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구민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한편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집중 공모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메르스 환자 “다 퍼뜨리겠다” 탈출…자가격리자 “답답하다” 외출

    메르스 환자 “다 퍼뜨리겠다” 탈출…자가격리자 “답답하다” 외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격리 중 탈출하는가 하면 자가격리 대상자가 답답하다며 외출을 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메르스 퍼뜨리겠다” 소란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41번 환자 A(42)씨가 격리돼 검사를 기다리던 중 탈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5일 강남구보건소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아버지의 정기검진을 위해 함께 삼성서울병원에 들렀고, 이때 응급실 화장실을 이용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달 9일부터 발열, 어지럼증,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였지만 12일 오후에야 강남구 보건소에 전화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구급차와 간호사를 A씨의 집으로 보냈지만 출동하는 15∼20분 사이 A씨가 참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갔다”며 “병원에서 처음에 진료를 거부하자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A씨의 객담을 채취한 뒤 그를 병원 외부의 선별진료실에 격리했지만 A씨는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렸다. 이 때문에 A씨 근처에 있던 의사 3명도 격리됐다. A씨는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못하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 1차 검사 결과에선 결국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보건소는 다음날인 13일 A씨를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이송했으며,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택시를 타고 내린 곳은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으며 위치추적도 요청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A씨가 증상 발현 후 직장에 안 나갔다고 진술했지만 그것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답답하다” 자가격리자 외출 청주에서는 메르스 자가격리대상자로 지정된 50대 여성이 답답하다며 잠시 외출하는 일이 벌어져 보건당국 등이 긴급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5일 청주시 상당보건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청주시 상당산성에 메르스 자가격리자가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 주민은 “옆에 텐트를 쳤던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니 메르스 자가격리자인 것 같은데 밖으로 나온 것 같다”며 보건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직원 2명은 경찰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대상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보건당국은 관내 자가격리자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지난 14일 낮에 통보를 받은 B씨가 잠시 외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B씨는 지난 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보건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데 자가격리자가 돼 너무나 답답해 나왔다”고 말했다. 다행히 15일 B씨가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방역 차량을 동원, B씨가 텐트를 친 곳에 대해 소독을 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버스회사 준공영제 도입 후 첫 파산

    2004년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대해 운송 적자를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첫 파산 사례가 나왔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용림교통에 대해 지난 5일 법원이 파산을 결정했다. 용림교통은 버스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마을버스 회사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2113번(중랑공영차고지∼석계역), 2114번(중랑공영차고지∼태릉시장), 2234번(중랑공영차고지∼원묵초등학교), 2235번(중랑공영차고지∼신이문역) 등 4개 노선에서 41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파산 후에도 버스는 운행되고 있으나 일부 버스는 배차 간격이 늘어났다. 회사에 소속된 버스기사만 100여명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버스회사가 파산한 것은 처음이며 전국적으로 버스준공영제 운영 지역에서 파산 사례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준공영제는 버스회사의 경영 건전화와 운송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됐다. 시가 버스 수입금을 관리하고 업체별 운행 실적에 따라 수입금을 배분하되 표준운송원가에 비춰 버스회사의 실제 운행 수입금이 그보다 적다면 적자를 보전해 준다. 지난해 시의 적자보전금은 2645억여원이었다. 적자를 보전함에도 용림교통이 파산한 이유는 시내버스 회사로 전환하기 전부터 마을버스를 운행하며 상당한 부채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는 63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부채가 있는 버스회사들이 있지만 준공영제 상황에서 파산까지 가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면서 “정상 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버스 운전기사들은 이후 인수할 업체에서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간섭 금지·테마 집중·주민 동참… 성공 ‘3박자’

    [현장 행정] 간섭 금지·테마 집중·주민 동참… 성공 ‘3박자’

    “공무원은 축제에 절대 간섭하지 말고 구청장과 정치인이 안 보이는 축제를 만들자 했죠.” 3일 중랑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나진구 구청장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열린 ‘서울장미축제’에 15만 552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중랑천장미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13년의 5000여명과 비교해 31배나 된다. 반면 축제 예산은 9500만원(서울시 지원 4300만원 포함)으로 저예산 고품격의 지자체 축제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의 낙후된 이미지 개선, 상권 활성화, 구민의 자긍심 고양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두고 축제를 열었는데 모두 120% 달성했다”고 말했다. 1000만 송이의 장미가 연출하는 5.15㎞의 터널은 ‘꽃의 도시’라는 새 브랜드를 만들었다. 또 중화동, 묵동 인근 식당과 재래시장은 식자재가 없어 장사를 못 할 정도였다. 상인 김모씨는 “쌀 3말로 만들어 다 팔리면 대박인 떡이 하루 만에 20말 팔렸다”면서 “장어집 주인은 3일간 800만원어치를 팔았는데 1달 매출과 맞먹는 금액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장미축제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우선 공무원은 류재현 축제 총감독에게 축제에 대해서는 어떤 간섭도 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축제의 모든 것을 장미라는 테마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했는데 이유는 콘크리트 세상에서 식물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또 연인의 날, 아내의 날 등을 만들어 여성의 마음을 우선 움직이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 만들기에 실패하는 지자체들은 대부분 따라하기에 그치는 곳이 많은데 중랑에는 10년간 키운 장미터널이라는 고유한 장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구청장과 정치인은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해 관 주도 행사라는 이미지를 없앴다. 마지막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다. 주민들을 설득해 우선주차구역을 관광객에게 내줬고, 주민들은 행사 후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우기도 했다. 한 주민은 “이곳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자는 열망이 다들 있었고 그래서 다소 시끄럽고 불편해도 오히려 축제를 돕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향후 장미축제 홈페이지에서 내년 축제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취합한다. 나 구청장은 “당분간은 축제를 키우기보다 내실을 기할 방침”이라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더 좋은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리수납 자원봉사자 양성… 배려계층 주거환경 바꾼다

    서울 중랑구가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5시 구청 자원봉사센터 교육실에서 ‘정리수납 전문봉사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서울시 자원봉사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번 교육은 ‘행복한 방 만들기’ 등 구에서 추진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파견할 전문봉사자를 길러내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배려계층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교육은 이론교육 5회(15시간)와 현장실습 1회(4시간)로 구성돼 있고 총 6주간 한국정리정돈협회 소속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수강생들은 정리수납의 필요성, 공간의 목적에 맞는 수납 방법, 수납도구 만들기 등에 대한 이론 강의를 듣고, 강사와 함께 저소득 가구를 찾아 정리수납 실습을 한다. 이번 교육은 여성 직능단체 회원 26명이 대상이며 이들은 수료 후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정리코디네이터 2급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임희정 한국정리정돈협회 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다자녀 저소득 가정 등의 경우 어지럽고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건강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게 정리수납은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도 된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향상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크라운·해태제과그룹] “내 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고급과자”…社名 최고 권위의 ‘크라운’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크라운·해태제과그룹] “내 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고급과자”…社名 최고 권위의 ‘크라운’

    1947년 조국 독립의 기쁨도 잠시, 국가 건설의 소용돌이가 한창이던 이때는 빵과 과자 같은 간식은커녕 삼시 세끼 챙겨 먹는 것도 힘든 어려운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고(故) 백포(白浦) 윤태현 창업주는 “좋은 과자를 만들어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며 서울역 뒤편 중림동에 대여섯명의 직원을 두고 ‘영일당제과’를 만들었다. 크라운제과의 시작이었다. 영일당제과가 잘되자 윤 창업주는 1956년 상호명을 영일당제과에서 ‘크라운제과’로 바꿨다. 그에겐 “내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고급 과자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이 때문에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크라운’(Crown·왕관)이라는 이름을 썼다. 윤 창업주가 1961년 만든 ‘크라운산도’는 당대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크라운제과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제품이다. ‘산도’는 영어 샌드(sand)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이 제품의 성공을 바탕으로 크라운제과는 1968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윤 창업주가 크라운제과의 기초를 만들었다면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72년 이사로 부임한 윤 창업주의 장남 윤영달(70)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은 회사를 확장시킨 주역이다. 그가 또 다른 히트상품인 ‘죠리퐁’을 만들고 사각형 모양의 산도를 원형으로 바꾸면서 크라운제과는 소비자들의 더 많은 지지를 받게 됐다. 윤 회장은 회사의 위기 때마다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그가 1969년 도입한 ‘루트(Route) 세일’이 대표적이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시장조사를 위해 방산시장에 나갔다가 도매상들이 크라운제과의 크라운산도를 박스 맨 아래에 깔아 놓은 뒤 산도를 베낀 상품만 팔고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품질은 크라운산도가 월등했지만 베낀 상품의 마진이 더 높았기 때문이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윤 회장은 영업사원이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의 구멍가게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물건을 공급하는 루트 세일을 도입했다. 도매상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소매상은 더 많은 이윤을 확보할 수 있고 더불어 크라운제과의 제품을 많이 팔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크라운제과는 1980년 서울 중랑구 묵동에 본사 사옥을 세웠고 1982년 일본,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과자 수출 최초로 100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잘나갈 것만 같던 크라운제과에도 위기는 있었다. 크라운제과는 외환위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채무가 쌓여 부도를 맞았고 우여곡절 끝에 1998년 1월 법원에 화의(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들과 채무 변제협정을 체결해 파산을 피하는 제도) 신청을 했다. 화의 당시 크라운제과의 채무액은 모두 1650억원이었다. 이후 크라운제과는 제품 생산을 모두 자체 생산으로 돌렸고 영업이익률이 연간 10%에 이르면서 총채무액 165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2006년까지였던 화의를 2003년 9월 앞당겨 벗어나게 됐다. 제과업계 4위였던 크라운제과는 이후 2005년 업계 2위 해태제과까지 인수해 제과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제과업계 2위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뿌리를 만든 윤 창업주는 1919년 전남 해남에서 4남 1녀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1937년 목포 영흥중을 졸업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학업 기간은 짧았지만 사업가적 기질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윤 창업주는 1999년 9월 24일 80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윤 창업주는 고 김순안씨와의 사이에서 4남 1녀를 뒀다. 장남인 윤 회장은 25세 때 중매로 당시 이화여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육명희(66) 크라운·해태제과 고문 겸 두라푸드 이사를 만나 그해 바로 결혼했다. 부인 육씨는 시아버지인 윤 창업주가 “여자도 경영을 알아야 하니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하자 1979년부터 일찌감치 크라운제과 계열사를 거치며 경리 일부터 배웠다. 지금은 없어진 크라운베이커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윤 회장과 육 고문 사이에는 2남 1녀가 있다. 장남 윤석빈(44) 크라운제과 대표이사와 차남 윤성민(41) 두라푸드 이사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녀 윤자원(40)씨의 남편은 신정훈(45) 해태제과 대표이사다. 윤 창업주의 차남 윤영노(67) 쟈뎅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84년 국내 최초 원두커피 전문기업인 쟈뎅을 설립해 지난해 매출 414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윤 창업주의 삼남 윤영욱(66) 선양 대표는 인쇄업과 플라스틱 제품 제조·판매를 하는 선양을 설립했다. 선양의 지난해 매출액은 191억원이다. 윤 창업주의 사남 윤영주(63)씨는 유명 이탤리언 레스토랑인 나무와벽돌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한때 크라운베이커리 대표이사를 지냈지만 1995년 윤 회장이 돌아오면서 자리를 넘기고 크라운제과를 떠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랑 ‘으뜸 구민’ 뽑았죠

    중랑 ‘으뜸 구민’ 뽑았죠

    서울 중랑구 면목4동에 사는 신청식(74)씨는 102세의 노모를 모시고 산다. 결혼하고 바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니 벌써 40년이 넘었다. 어머니 봉양에 힘들 법도 한데 그의 가족은 항상 웃음이 넘친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점점 작아지는 요즘 그의 아파트에는 4대가 모여 산다. 신씨는 “힘든 점도 있지만 어머니가 오래 사시고,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20회 중랑구민대상에서 효행상을 받았다. 중랑구는 29일 ‘2015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화체육공원에서 ‘제20회 중랑구민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중랑구민대상은 봉사상, 효행상, 모범가족상, 특별상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뉘어진다. 올해는 봉사상 2명, 효행상 1명, 특별상 1명 등 3개 부문 4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봉사상은 면목3·8동의 정영호(47)씨와 묵2동의 임용일(60)씨가 공동 선정됐다. 정씨는 지역사회 어르신들께 떡국잔치를 열어 대접하고,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 불우아동을 지원하는 등의 공적이 인정됐다. 임씨는 저소득 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물품을 지원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 가구를 발굴해 지원했다. 특별상을 받은 중화2동 이근규(83)씨는 88서울올림픽대회 운영위원으로 중랑구에 올림픽 볼링종목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었고, 중랑구생활체육회장을 맡아 구의 생활체육 기반이 조성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민 손으로 지키는 여성 안심 우리동네

    주민 손으로 지키는 여성 안심 우리동네

    주민들이 여성의 안전을 지키는 여성안전마을이 서울 25개 자치구에 생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 여성 안전이 취약한 1곳씩을 여성안전마을로 선정하고 마을별 800만원씩 모두 2억원과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2013년 처음 14곳에서 시작해 지난해 19곳, 올해 25곳으로 늘어났다. 여성안전마을은 지역 주민 스스로 위험지역 모니터링과 환경 개선, 순찰 활동을 펴는 곳이다. 올해 금천구와 성동구, 종로구, 동대문구, 노원구에는 우리 동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도입했다. 사각지대에 보조거울과 반사거울, 태양광 램프를 설치하고 특수형광염료를 바르거나 벽화 조성 등을 했다. 양천구 등 15곳은 성폭력 없는 안전마을로, 강서구와 도봉구 등 4곳은 가정폭력 없는 안전마을로 만들 예정이다. 성폭력 없는 안전마을에서는 주민이 마을살피미가 돼 동네 실태 조사와 환경개선과 순찰, 골목 지킴이 등 활동을 한다. 가정폭력 없는 안전마을 주민들에게는 가정폭력이 단순히 ‘집안일’이나 ‘남의 집일’이 아님을 알리고 소통과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가정 내 폭력을 예방하도록 한다. 싱글여성 밀집지역인 관악구는 여성 1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여성마을 리더 아카데미 운영, 안심지도 제작 등을 추진한다. 게임방과 주점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중랑구는 주민들을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로 양성한다. 강북구는 여성 1인 가구 40곳에 창문 보안장치를 지원하고, 강남구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850가구에 창문 알림 경보기를 지원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 안전은 공공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로 지킬 수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의 참여로 노인과 어린이 등의 안전을 책임지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1000만 송이 ‘로즈 로드’ 사랑하는 이와 걸어 볼까

    1000만 송이 ‘로즈 로드’ 사랑하는 이와 걸어 볼까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에서 연인, 부인, 가족과 1000만 송이 장미길을 걸으세요.”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19일 서울시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하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중랑천 장평교~월릉교(5.15㎞)에서 ‘서울장미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 시작된 장미문화축제를 서울을 대표하는 꽃 축제로 발전시켰으며, 아내의 날을 축제의 주요 테마로 만들어 뜻깊은 의미를 담았다”면서 “특히 결혼 60주년을 맞은 부부 등 10쌍의 부부가 남편의 사연으로 초대돼 장미와 사랑 간의 의미를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는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현재 사계장미와 덩굴장미 40여종이 7만 2000여 그루 있으며, 5월이면 장미가 1000만 송이 이상 핀다. 축제는 일자별로 장미의 날, 연인의 날, 아내의 날 등 3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29일 장미의 날에는 장미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장미요정, 장미기사단, 육사군악대 등 20개 팀이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장미터널을 따라 행진한다. 퍼레이드의 종착점인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중랑구민대상 시상식이 열리며 오후 7시 30분부터는 장미가요제가 열린다. 30일 연인의 날에는 인디밴드 및 DJ 클럽이 공연하는 로즈&뮤직 파티가 핵심이다. 오후 7시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연인들은 분홍색이나 빨간색 또는 장미가 그려진 옷, 액세서리 등을 갖춰야 한다. 31일 아내의 날에는 장미테이블 만찬에 장인어른의 반대가 심해 마음고생을 한 신혼부부 등 10쌍의 부부가 초대된다. 장미꽃으로 꾸민 테이블에 앉아 남편들은 시 낭송, 선물 증정, 세레나데 부르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8시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거리음악가의 사랑 이야기인 영화 ‘원스’도 상영한다. 이 외 상설 프로그램도 있다. 50개 부스에서 장미비누, 장미향수, 장미에이드, 장미솜사탕, 장미쿠키 등을 팔고 130여개 음식점은 축제 기간에 ‘빅러브 세일’을 한다. 장미축제 리플릿이나 종합안내소에서 찍어 주는 장미스탬프를 가져가면 20% 할인해 준다. 비보이, 난타, 마술 등 33개 팀이 행사장 곳곳에서 공연하며 꽃마차 조랑말 포토존, 장미치맥, 숲 속 어린이 장미 체험 등도 마련했다. 나 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는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화천 산천어축제나 보령 머드축제처럼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샛길 상처’ 중랑 봉화산 일부 자연휴식년제

    서울 중랑구가 봉화산의 산림 훼손 방지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2020년 5월 9일까지 중화동 산 1 일대(5㏊)에 대해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봉화산 지킴이가 자연휴식년제 시행을 위해 현장조사를 하고 대상지 선정, 입산금지 지주목 및 로프 설치, 휴식년제 시행 안내문 부착 등 준비 작업을 했다. 시행 구역은 입산이 통제되며, 이를 통해 등산로의 토양이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동식물의 서식이 활발해지는 등 생태계 복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는 향후 봉화산 내 자연휴식년제 시행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휴식년제 시행으로 생태계가 복원되면 자연학습장, 산책공간 등 구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화산은 신내동과 묵동, 중화동, 상봉동에 걸쳐 있는 160m 높이의 구릉으로, 소나무 및 참나무류의 다양한 수종이 고루 분포하고 있다. 또 박새, 작박구리,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특히 주택가와 근접해 있고 둘레길과 체력단련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하지만 이용객 증가로 샛길이 무분별하게 생기고 토사 유실 등 훼손이 심각해졌다. 이에 구는 지난 1월 봉화산 생태 복원에 관심 있는 구민 14명으로 구성된 봉화산 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이들의 자연휴식년제 시행을 위한 활동을 지원해 왔다. 나진구 구청장은 “봉화산을 사랑하는 구민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게 됐다”면서 “생태계 회복을 위해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랑구 ‘에너지 클리닉’ 받으면 일거양득

    서울 중랑구는 에너지 낭비 요인을 차단하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에 참여할 가구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에너지 절전·절약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전문 컨설턴트가 방문해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각 가정에 적합한 절감 방법을 안내해 주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환경도 보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들은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 실태를 측정 및 진단하며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방법과 가전제품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알려 준다. 또 단열·창호를 개선하거나 고효율 조명기기를 갖춰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을 전한다. 이 외 난방이나 취사를 할 때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 등 가정에서 손쉽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 에너지 관련 서울시 지원사업과 제도 등 녹색생활 실천에 관한 정보도 알려 준다. 신청 대상은 공동주택 또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구민으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경우 우선권이 있다. 희망자는 오는 6월까지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구청 맑은환경과(02-2094-2422)로 전화하면 된다. 비용은 무료다. 구는 400가구를 모집한 후 오는 6월 15일부터 8월 말까지 에너지 컨설턴트가 각 가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환경보호뿐 아니라 불경기에 생활비 절감을 위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코 클리닉 서비스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학교평등예산’ 학교장 재량 논란

    오는 7월부터 저소득층 학생이 많이 다니는 공립 초·중학교 146곳에 ‘학교 평등’이란 명목으로 총 17억여원의 추가 예산이 지원된다. 하지만 이 예산은 학교장 재량으로 편성할 수 있는 ‘기본 운영비’로 잡히기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쓰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 67곳에 편성된 학교평등예산의 지역별 격차는 뚜렷하다. 서초구와 서대문구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저소득층 학생 비중이 낮아 추가 예산을 지원받지 않는다. 반면 강북구의 경우 8곳에 총 6662만원, 중랑구는 7곳에 총 5958만원이 투입된다. 학교운영비는 학교장의 판단으로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편성토록 돼 있다. 즉 이 예산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교직원 출장비, 근무유지관리비 등에 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랑 어르신들~ 어버이날 춤추러 오세요

    서울 중랑구는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8일 어버이날에 지역 노인 600여명을 초청해 나이트클럽에서 ‘어르신 효(孝)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한국관 관광나이트클럽에서 참가 노인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준 후 식전행사로 신내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후 점심식사와 함께 흥을 돋우는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사이키 조명과 음악이 마련되고 본격적인 댄스 타임도 열린다.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23회째인 어르신 효 축제는 나이트클럽에서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한국마사회 중랑지사에서 카네이션 600송이와 도시락을 지원한다. 이마트와 아파트부녀회 등 자원봉사단에서 봉사활동을 해준다. 이외에도 지역 내 복지관에서 다양한 어버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7일에는 신내종합사회복지관의 지역주민 효도한마당잔치, 8일에는 서울시립대종합사회복지관의 어버이날 맞이 어울림 한마당 및 신내노인종합복지관의 카네이션페스티벌, 중화경로복지관의 ‘어버이날 효나눔 마당’이 각각 열린다. 15일에는 용마경로복지센터에서 ‘어버이 효 감사축제’를 준비했다. 초등학교에서 준비한 어버이날 행사도 있다. 신내동 새솔초등학교에서는 8일 학교 체육관에서 ‘숲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새솔소리한마당’을 열고 카네이션 증정, 국악공연 등을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재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 등 1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오감이 크는 아날로그 키즈… ‘파충류뇌’ 닮는 디지털 키즈

    [단독]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오감이 크는 아날로그 키즈… ‘파충류뇌’ 닮는 디지털 키즈

    ■ 오감이 크는 아날로그 키즈 경기 부천시에 사는 홍나연(43)씨는 중학생(14)과 쌍둥이(8) 등 아들 셋을 아날로그식으로 키우기 위해 남편과 함께 ‘디지털 금욕’ 생활을 하고 있다. 홈쇼핑 쇼호스트인 홍씨 부부는 아이들 앞에서는 컴퓨터는 물론 TV도 켜지 않는다. 때문에 홍씨는 홈쇼핑 업체에서 근무하면서도 집에서는 정작 자신이 나온 방송을 모니터링하지 못한다. 홍씨는 “집에서 TV를 보지 않기 위해 회사에서 모니터링을 끝낸다”면서 “아이들 앞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통화 외에는 잘 안 한다. 그러면 애들이 스마트폰을 찾지 않는다”고 했다. 홍씨는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을 일절 못하게 하고, 스마트폰도 아이들 혼자서는 만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홍씨는 아이들이 취학 전에는 아예 컴퓨터 자체를 만지지 못하도록 했다. 유치원에서 쌍둥이에게 온라인으로 하는 숙제를 내준 경우가 있었는데,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그 숙제를 하지 않게 했을 정도로 철저했다. 홍씨는 “굳이 어렸을 때 디지털을 접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타고난 게 있어서 금방 기기를 다룰 수 있다”면서 “신기하게도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가서 처음 인터넷을 배운 뒤 정보 검색 테스트에서 1등을 했다”고 했다. 홍씨의 아이들은 주로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갖고 놀거나 책을 즐겨 본다고 한다. 홍씨는 아날로그 육아를 고수한 덕분에 자신의 아이들이 배려심이 많고 집중력이 좋다고 믿는다. 쌍둥이의 담임 선생님도 아이들이 또래에 비해 산만하지 않고 참을성이 많다고 평가한다고 한다. 회사에 아이들을 데려 왔을 때도 아이들이 엄마가 일을 마치기까지 진득하게 잘 기다려 “요즘 아이들 같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홍씨는 “요즘 엄마들이 스마트폰으로 아이를 금방 달랠 수 있으니 편해졌다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스마트폰을 멀리한 덕분에 처음에는 불편했을지라도 지금은 아이들 키우기가 수월해졌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홍세리(33)씨도 “스마트폰 영상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철저하게 아날로그 육아를 고집하고 있다. 아들 하율(7세)이와 딸 다율(5세)이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을뿐더러 TV도 평일에는 켜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인기 만화 프로그램 정도만 주말에 1~2시간 정도 시청하도록 하고 있다. 평일에는 동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주말에는 캠핑을 주로 간다. 홍씨는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 주는 것은 부모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이라며 반대한다. 그는 “음식점에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데, 습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보여 주지 않았더니 보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집에서 스마트폰과 TV를 아이들이 잠든 8시 30분 이후에 본다고 했다. 뒤늦게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깨닫고 아날로그 육아로 바꾼 사례도 있다. 경기 고양시의 이은진(31)씨는 큰아들 동휘(4)가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지난해 휴대전화기를 스마트폰에서 피처폰으로 바꿨다. 둘째를 임신하고 나서 동휘에게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광고를 보여 줬는데 그 이후로 날이 갈수록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동영상 등을 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나중에는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볼 정도로 사용량이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보지 못하게 하면 1시간 넘게 떼를 쓰는 바람에 아예 스마트폰을 없애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1년정도 지나니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게 적응이 됐는지 더이상 달라고 보채지 않는다”면서 “대신 책 읽고 교구 놀이 등을 한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영어 등 어떤 부분에서는 교육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가 자제가 안 되니까 안 보여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6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한나(31·고양시)씨도 앞으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아야겠다는 결심을 최근에 했다. 스마트폰으로 만화 동영상을 틀어줬더니 아이가 넋을 놓고 집착하는 것을 보고는 덜컥 겁이 난 것이다. 김씨는 “아이를 안고서 카카오톡을 정신없이 하다 보면 아이도 엄마가 하는 스마트폰을 멍하니 쳐다볼 때가 있다”면서 “엄마가 자기한테 관심을 갖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지 아는 것 같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만 김씨는 아이가 잠잘 때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아이에게 잠이 잘 오게 하는 청소기 소리나 클래식 음악 등을 들려주는 예외는 두고 있다. 유아기 디지털 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일기 시작하면서 최근 아날로그적 교육 방식을 도입한 유치원이 생기는 등 일부 보육기관에도 변화의 바람이 싹트고 있다. 지난달 9일 취재차 방문한 서울 중랑구의 B유치원은 봉화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분위기가 일반 유치원과 사뭇 달랐다. 산에서 한참 뛰어놀던 이민성(4)군은 기자를 보자 나뭇가지에 낙엽 하나를 끼워 놓고 요리조리 방향을 바꿔가며 “이렇게 하면 통닭이고 이렇게 하면 샤워기예요”라며 웃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냥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일 뿐인데 민성이의 눈에는 멋진 장난감이라도 된 듯했다. 이 유치원의 3~7세 아이들 40여명에게는 산에 있는 나무, 꽃, 돌멩이, 흙이 장난감이다. 쓰러진 나무를 타고 앉아 ‘뛰뛰빵빵’ 자동차 놀이를 하기도 하고 나뭇가지를 잡고 산비탈길을 엉금엉금 올라가기도 한다. 하루종일 이렇게 뛰어놀다 보면 아이들의 옷과 신발은 금세 흙투성이가 된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켜만 볼 뿐 놀이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 찾아서 노는 법을 길러 주기 위해서다. 물론 디지털을 이용한 교육은 일절 없다. 요즘 같은 봄에는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이고 겨울에는 산에서 숯불을 피워 가래떡을 구워 먹는다. 이 유치원에서 만난 6살 민수 엄마 한은정씨는 “나뭇잎만 있어도 1시간은 거뜬히 놀 수 있다”면서 “아이가 매일 풀, 곤충, 나무, 꽃의 변화 과정을 지켜봐서 그런지 무엇을 봐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작은 생명도 소중히 다룬다”고 했다. 이 유치원의 김정실 원장은 “처음에는 아이들이 장난감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하지만 금방 산에서 노는 것에 적응한다”고 했다. 그는 “흙을 만지고 자연을 관찰하고 생각해야 오감이 발달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발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유치원 아이들은 엄마하고 떨어지는 것을 싫어해서 유치원 보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우리는 집에 보내는 게 전쟁”이라고 했다. 또 “산에서 노는 게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나는 엄마들한테 ‘왜 얼굴에 난 상처만 보고 아이 가슴에 난 상처는 보지 않느냐’고 말한다”고 했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유아기는 또래나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감하고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스마트 기기보다는 아날로그 환경이 아이의 발달과정에 적합하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 ■ ‘파충류뇌’ 닮는 디지털 키즈 “유치원에서도 스마트폰 생각이 나나요?” “예. 핸드폰으로 게임을 했어요. 총싸움하고 그랬어요.” 지난달 17일 서울에 사는 5살 재성(가명)이는 두뇌건강 상태를 검사하기 위해 찾은 상담센터에서 탁자 위에 놓인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상담사의 질문에 대답했다. 어머니 백지은(가명)씨는 기자에게 “올해부터 아이가 스마트폰에 손을 못 대게 하고 있지만 재성이는 요즘도 스마트폰만 보면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재성이는 지난해 6월 엄마의 스마트폰에 처음 맛을 들인 이후 갈수록 사용시간이 늘었다. 재성이는 누나들이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 준 총싸움 게임을 즐겨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백씨는 직장에 나가지 않지만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며 자녀 6명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통에 막내 재성이에게 관심을 제대로 쏟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 이르자 재성이는 잠잘 때 빼고는 거의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졌다. 백씨는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뺏어보기도 했지만 심하게 떼를 쓰고 우는 바람에 다시 스마트폰을 건네주기 일쑤였다. 결국 백씨는 올 초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고, 재성이는 현재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재성이를 담당하고 있는 상담사는 “모래놀이 치료 중 아이가 게임에 나오는 총 쏘는 장면을 자주 반복한다”고 했다. 백씨는 “집에서 아이를 혼자 놀도록 내버려 둔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부모들이 아이 달래기용으로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신미옥(55)씨는 “서울에서 속초를 가는 고속버스를 탔는데 옆에 앉은 한 엄마가 품에 안은 아기에게 2시간 반 내내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보여 주고 있었다”면서 “아기가 5~6개월밖에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우리 아이가 똑똑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한다. 이홍석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신과 교수는 “직관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은 침팬지 수준의 단순한 뇌만 써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며 “아이가 스마트폰을 볼 때 뇌는 ‘집중’이 아니라 ‘정지’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경우는 감정조절이나 상상력 등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발달하지 못하고 ‘파충류뇌’로 회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르게 뇌발달이 이뤄져야 할 시기에 일방적으로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영상만 받아들이다보면 나머지 뇌회로가 퇴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 산하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인 ‘강서아이윌’ 센터장 조현섭 총신대 교수는 “성인 남자보다는 여자가, 여자보다는 청소년이 술에 취약한 것처럼 영·유아기에는 짧은 시간이더라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다보면 금세 스마트폰에 빠져들 수 있다”고 했다. 이홍석 교수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마약에 중독됐을 때의 행동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심각한 경우 스마트폰을 뺏으면 맹수처럼 돌변해 물건을 던지거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4살 세운(가명)이는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지만 자신이 보려는 동영상 전에 나오는 15초짜리 광고를 참지 못하고 건너뛰기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는 인내심 부족 현상을 보였다. 14년간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한 이지연(38)씨는 “(디지털 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잣말을 많이 한다”면서 “부모와 얘기를 해 보면 집에서 스마트폰 등을 통해 동영상을 많이 틀어 줬다고 한다”고 했다. 이씨는 “친구가 칼로 자기를 찌르려고 했다는 등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 영상에서 본 것을 자신이 겪은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사람과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나 공격적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에게 좋지 않은 것을 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털어놓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지난달 둘째 아이를 출산한 서울 은평구의 강윤희(가명)씨는 갓난아이가 우는데 4살 된 첫째 아이까지 떼를 쓰면 ‘직효약’인 스마트폰을 쥐여 준다고 한다. 강씨는 “아이 두 명 키우면서 한 애는 밥 먹여야 하는데 한 애는 울고 하면 스마트폰을 쥐여 줄 수밖에 없다.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또 “남편과 멀리 여행을 가게 되면 동영상을 꼭 챙긴다”며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보챌 때 보게 하려는 용도”라고 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말을 하거나 글을 배우는 단계 이전에 스마트폰을 접한다”면서 “아이가 보는 동영상들이 성인들이 하는 게임에 너무 쉽게 연결돼 걱정”이라고 했다. 젊은 부모에 비해 체력이 달리는 조부모의 경우는 스마트폰이나 TV에 더 의존한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김경화(가명)씨 부부는 토요일에도 함께 직장을 나가기 때문에 유치원이 쉬는 토요일에 5살 영훈(가명)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다. 몇달 전 김씨는 시어머니로부터 “휴대전화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해 보니 한달 6기가 사용 한도인 무선인터넷 데이터가 2~3일 만에 다 소진돼 있었다. 알고 보니 영훈이가 할머니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썼기 때문이었다. 영훈이는 서너 시간 동안 내리 스마트폰으로 만화 동영상을 본 적도 있었다. 김씨는 “아이들이 유료 동영상을 클릭해서 자동 결제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스마트폰은 우는 아이를 달래는 ‘공갈젖’인 것 같다”고 했다. 부모의 습관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도 크다. 지난달 20일 취재차 방문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Y어린이집’에서 4~5세 반 아이 20여명에게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물었더니 “아빠는 잘 때 전화기로 게임을 하면서 나는 못 하게 해서 화가 나요.”, “카톡(카카오톡)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어요.”, “엄마랑 놀고 싶은데 엄마가 인터넷만 해요”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이들이 어려서 모르는 것 같아도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다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이 앞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유치원 교사들 사이에서는 요즘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예전보다 언어 발달이 늦어진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한다. 반면 사용 규칙을 세워 놓는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서울 용산구의 원지현(가명)씨는 “20분 동안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스마트폰을 사용토록 제한하거나 영상 3개만 보고 스스로 그만 보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4살 아이의 엄마 김은희(가명)씨는 “영어로 된 만화 영상을 보여 줬더니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부모가 잘 관리한다면 스마트폰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했다. Y어린이집 교사인 김지은씨는 “모든 유치원에서 안전교육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대한 교육을 필수적으로 하도록 의무화했으면 한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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