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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협정 성패의 요지(평화 싹트는 중동:5)

    ◎골란고원 유태농민들,“반환 안될 말”/포도주 양산… 이스라엘시장 10% 점유/“시리아에 내주게 되나” 불안속의 평온 중동의 화약고인 골란고원에서 포도주 향기를 얘기한다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는지 모른다.그러나 오늘의 골란고원엔 군데군데 지뢰밭 사이로 파란 포도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비놋 야코프 다리.갈릴리호수로 흘러드는 북요르단강 중간쯤에 놓여있는 이 다리는 시리아와의 국경검문소가 있던 곳.다리 아래 계곡에선 많은 소풍객들이 한유를 즐기고 있어 살벌하단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가 없다.그러나 다리를 건너자마자 계속되는 오르막길 양옆으로 널려있는 지뢰밭과 위험을 알리는 노란 표지판이 이제는 지도에서조차 없어진 옛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국경이었음을 말해준다.지뢰밭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파괴된 장갑차 등도 전쟁을 말해준다. 1967년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에 전격적으로 점령당한 골란고원은 서울시의 두배 정도 넓이인 1천1백50㎦에 인구는 3만명.갈릴리호수와 북요르단강 계곡 평원을 한눈에 내려다 보고 있는 전략요충인 이 땅은 81년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병합과 적극적인 유태인 정착촌 건설로 이제 과거 시리아 알쿠나이티라주의 분위기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2만여명의 드루즈인 원주민과 30여개 정착촌에 1만여 유태인들이 살고 있는 골란고원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직접 거주하거나 피란민 캠프가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곳으로 국제적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그 까닭은 평화협정이 시리아의 협조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고 또 시리아의 협조는 골란고원의 반환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전개 때문이다. 이스라엘측도 몇차례 반환을 위한 협상용의를 비치기는 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그러나 막상 골란고원 주민들은 국제적 관심이 쏠린 긴장지역으로 중동의 시한폭탄처럼 외부에 인식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동안 골란고원은 세계적으로 향기 좋기로 유명한 야르덴포도주의 산지인 포도의 고장으로 바뀌었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들이 이곳의 화산암 토양과 서늘한 기후에 맞는 품종을 개발,10여년전에 이식시킨 포도나무가 이제 상당한 수확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현재 이스라엘 포도주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야르덴포도주는 국외주문은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 골란고원 중부의 소읍 에인지반에 있는 포도주공장에서 만난 세게브 예로보암공장장(45)은 『피땀흘려 가꾸어 놓은 이 포도밭과 공장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면서 『골란고원의 시리아 반환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정부 무역사업부의 투자센터로부터 94년부터 97년까지 1천7백만세켈(약6백만달러)이 소요되는 3개년 확장계획을 승인받아 우선 5백만세켈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말하고 『이 땅을 돌려줄 것 같으면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골란고원의 중심도시인 카자린으로 가는 길에는 이스라엘 깃발이 길옆에 쭉 꽂혀 있었고 시가지 공터마다에 마련된 국기게양대에도 서너개씩의 국기를 꽂아 놓고 있었다.어느날 저 깃발들이 시리아 깃발로 바뀐다는 것은 좀처럼상상키 어려웠다. 갈릴리호수의 남단에 있는 베트 가브리엘은 과거에는 갈릴리호수 동쪽의 골란고원으로 갈라지는 국경도시.검문소가 있고 바리케이드가 쳐있던 곳에 대형 슈퍼마켓과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오늘날에는 갈릴리호수에서 캠핑을 즐기려는 수많은 이스라엘 레저인파들이 들러서 장을 봐가는 곳으로 변했다. 슈퍼마켓 주인인 예후다 사라부인(38)은 『이곳에 다시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국경검문소가 생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빈정거리듯 말했다. 골란고원의 유태인들은 큰 소리는 치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행여나 자신들의 땅이 평화의 담보로 시리아에 주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일말의 두려움이 있는 듯했다.갈릴리호수의 잔잔하고 파란 물살같은 평화까지는 아직도 많은 산들이 놓여 있었다.
  • 개발 청사진 화려(평화 싹트는 중동:4)

    ◎외국투자 손짓하는 웨스트 뱅크/“5년후엔 완전독립” 기반시설 계획/자유무역지대 등 1백30억불 필요 『누가 성수의 강에 철조망을 쳤는가』 북부 헬몬산에서 발원,갈릴리호수를 지나 사해로 흘러드는 요르단강을 따라 베이트 세안에서 사해 북단까지 남북으로 1백30여㎞ 모래언덕에 곧게 쳐져있는 철조망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원망의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군데군데 총부리를 적진으로 향한 초소들과 장갑차 등이 눈에 띈다.예리코와 갈릴리호숫가의 티베리아를 연결하는 요르단계곡 고속도로는 중간의 아담스 브리지로부터 북쪽으로 30여㎞의 구간은 철책 바로 옆을 지나게 된다.이 구역은 철저하게 정차가 금지되는 지역.사진촬영을 위해 잠깐 차를 세우라는 기자의 요구에 좀처럼 화를 내지 않던 운전사도 『총 맞으려고 그러느냐』며 벌컥 소리를 질렀다. 각각 이삭과 이스마엘의 자손으로 아브라함을 공동의 조상으로 섬기고 있는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인에게 요르단강의 의미는 각별하다.유태인에게는 갈 수 없는 성스러운 「조상의 강」이요,팔레스타인인에게는 이산의 아픔을 가져다준 「통곡의 강」인 것이다. 요르단강 서쪽 언덕이라는 뜻에서 고유의 지명으로 굳어진 웨스트뱅크는 이렇게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애증이 교차되고 있는 땅이다.우리몸 콩팥의 한쪽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서쪽 이스라엘과의 국경선인 그린라인(1948년 경계)지역은 1천m 고지인데 반해 동쪽 요르단계곡은 해면이하 2백∼4백m로 전체적으로 경사져 있다.따라서 면적은 경상남도 절반의 크기인 5천7백㎦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웨스트뱅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48년 이스라엘 건국후 요르단에 편입되어 요르단강을 중심으로 한 평야지대에서 풍요를 누리며 살아왔다.그러나 67년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에 강점된 후 피점령지의 주민으로 전락,지금까지 1백20여만명이 숱한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며 살아왔다.철조망도 그때 쳐진 것.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체결로 가장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웨스트뱅크 사람들이다.최대 도시인 북부 나불루스나 남부 헤브론 사람들은 소읍인 예리코가잠정국의 수도로 결정됐다는데 다소 불만을 표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치지역의 확대,5년후 완전 독립국 창설 등의 협정 내용에 큰 기대를 갖는 모습이다. 그 까닭은 특히 대외교역에서 그들이 입는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헤브론에서 용접기 생산공장을 경영하고 있는 카말 하수네씨(43)는 『지중해 연안의 항구를 이용하든,알렌비국경을 넘어 요르단쪽 루트를 이용하든 이스라엘측의 통관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납기일을 맞히기가 어려움은 물론 자재수급에도 문제가 많았는데 이제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털어 놓았다. 또한 지난 9월말에 있었던 팔레스타인 잠정국의 치안을 담당할 경찰모집때도 높은 기대가 반영됐다.1천2백여명을 채용하는데 모두 2만여명이 지원했으며 그 가운데는 여자 지원자도 1천명이나 됐다.이들은 현재 요르단과 이집트에서 각각 훈련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협상대표의 한사람이자 팔레스타인 경제개발그룹 대표인 사미르 훌레이레 박사는 『현재 웨스트뱅크의 경제는 보잘 것 없고 지나치게 이스라엘 의존적』이라며 『지난 91년 통계에 따르면 웨스트뱅크의 총수입이 30억달러였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20분의 1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그나마 총수입중 20%는 이스라엘로의 인력진출에서,30%는 해외동포 송금으로 충당됐고 농산물 등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급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포함한 공항건설·자유무역지대화 등 팔레스타인국 개발청사진인 7년경제개발계획이 수립돼 있다』면서 『모두 1백30억달러 투자가 필요한데 비해 현재 국제기구에서 논의되고 있는 20억∼30억달러는 터무니없는 액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웨스트뱅크 지역은 동예루살렘을 비롯 베들레헴 헤브론 사마리아 등 전체가 성지순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산업 등 여러가지 유망한 분야가 많다』며 『팔레스타인에의 투자는 가장 확실하고 전망이 좋은 투자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티파나 발원지(평화싹트는 중동:3)

    ◎30년 정체 가자시 건설붐 기대/5억불 투입 항구 완공땐 경제활력/“과격이미지 서방 편파보도 탓” 불만 『바로 눈앞에 잔잔한 파란 바다를 두고도 배를 띄울 수 없는 어부의 심정을 이해하시겠습니까』 가자시장 자카리아 미키박사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지중해 남부해안에 연해 길이 45㎞ 폭 6∼13㎞의 길다란 모습을 하고 있는 가자지구는 어업과 농업이 주업이었다.그러나 1967년 이스라엘이 강점한 후 해안 1마일 밖으로의 항해를 금지,사실상 고기잡이가 불가능해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으며 더욱이 원주민보다 더많이 밀어닥친 피난민 때문에 이 지역의 삶은 최악의 상태로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가자지구는 예루살렘에서 서남쪽으로 90여㎞ 떨어져 있다.예루살렘 동쪽 유대아광야의 삭막한 사막풍경과는 달리 올리브농장이 광활하게 펼쳐진 세펠라지대를 지나 해안평야로의 내리막길을 달리면 풍요로운 「약속의 땅」들이 계속된다.아시도드,아시켈론 등 이스라엘의 항구도시들이 지중해연안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러나 아시켈론을 지나 20여㎞ 남하,가자지구로 들어서면 차창 분위기는 전연 딴판이다.유일한 관문인 에레츠검문소를 지나자 4∼5명의 가자 사람들이 차를 둘러쌌다. 긴장하는 기자에게 그들은 가자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볼펜을 한자루 주었다.그리고 노란색 번호판(이스라엘 차적)으로 가자지구에 들어가면 신변에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가자지구의 흰색 번호판(요르단강 서안은 파란색)차로 갈아타라고 친절히 일러주었다. 첫 도시인 자발리아를 지나 가자시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물빛은 변함없는데 시가지 이미지는 온통 잿빛으로 바뀐다.30년 가까이 전연 보수나 건설없이 정체돼온 시가지는 테러로 부서진 건물,불탄 차량,각종 구호로 범벅이 된 담벼락 등으로 얼룩져 있었다. 엘하다 스트리트의 골목골목을 돌아 찾아간 PLO가자본부는 허름한 3층건물이었다.건장한 청년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성이고 있다가 낯선 출입자를 에워쌌다.동예루살렘 PLO본부 오리엔트 하우스에서 받아간 소개장을 내밀었더니 잠시후 국제담당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미키시장에게로 기자를 안내했다. 가자태생인 미키시장(58)은 미펜실베이니아대를 나와 프랑스 낭트대에서 행정학박사를 취득한 후 교수생활을 하다 조국건설을 위해 귀국한 존경받는 지식인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최고기구인 7인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고 있었다. 미키시장은 가자지구가 지난 87년부터 시작,대이스라엘 저항의 이론적 기반이 되고 있는 「인티파다(끝없는 봉기)」사상의 발원지가 됐고 하마스·지하드 등 급진 팔레스타인단체들의 활동거점이 되는 등 과격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대해 『과격을 전연 부인하지는 않지만 서방언론의 지나친 편파보도에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부 테러는 개인적 차원의 일인데 시전체가 공포의 도가니인 듯한 보도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인들이 느끼는 불만은 지난 87년 인티파다운동 시작 이래 66명의 어린이를 포함,모두 2백26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정치적 이유보다는 경제적인 핍박에 더 기인하는듯 했다.이스라엘의 1인당 GDP가 1만2천달러인데 비해 요르단강서안(웨스트뱅크)은 그 7분의1인 1천7백달러,가자지구는 또 웨스트뱅크의 절반인 8백50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가자지구는 총수입중 50%가,웨스트뱅크는 수입액의 35%가 이스라엘에서의 노동수입이고 또 이스라엘이 국경을 하루 닫는데 웨스트뱅크는 2백만달러,가자지구는 75만달러의 손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하고 『이번 평화협정을 계기로 국경의 안정적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또 가자항 건설계획에 대해 『5억달러가 들어갈 이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농산물의 해외수출은 물론 생필품 안정공급 등 팔레스타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키시장은 『평화협정체결후 일부 과격파들의 반대도 있지만 주민들이 일주일간 환영행사를 벌이는 등의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끼리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평화협정처럼 분단된 남북한에도 평화가 오길 기대한다』며 기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 잠깨는 고향(평화 싹트는 중동:2)

    ◎「팔국 수도 예리코」 건설열기 고조/행정부처 들어설 호텔 개조작업 한창/국제기구·민간경제조사단 속속 입국 지난 8일 하오,팔레스타인 잠정국 수도로 내정된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예리코시 외곽에 급조된 축구경기장에서는 하늘이 들썩일 것 같은 함성이 올랐다.그리고 누구도 지휘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1만5천여 관중이 일제히 기립,목청이 터져라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불렀다.합창이 두번,세번 계속돼도 사람들은 경기장을 떠날줄 몰랐다. 팔레스타인 국기가 나부끼는 경기장에서 그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치른 최초의 국제축구경기.이스라엘 전역에서 예리코시 상주인구(1만2천명)보다 더 많이 모인 팔레스타인인 관람객들은 이미 「독립국가」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이날 경기는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분쟁지를 찾아 다니며 연 50회 이상 시합을 갖는 프랑스 평화축구팀이 찾아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체결을 기념해 가진 친선게임이었다.승리는 급조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팀을 1­0으로 꺾은 팔레스타인팀에게 돌아갔다.○「독립국」 기쁨 만끽 아라파트의장을 대신해 경기를 관람한 PLO대표부의 사에브 에리카트 정무담당관은 『오늘의 승리는 팔레스타인 전체의 승리이며 팔레스타인인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음을 입증한 쾌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원전 8천년경부터의 거주 흔적으로 세계 최고도시임을 자랑하며 신구약 성서상의 수많은 역사유적을 간직한 요단강가의 조용한 관광도시.그 예리코시가 지금 나라없는 한에 사무친 팔레스타인인들의 꿈과 희망을 한몸에 안고 있는 활기찬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의 면적은 다합쳐서 6천㎦.우리나라 충청북도 보다도 작다.그 가운데 올 12월13일부터 자치가 실시될 지역은 가자지구(3백63㎦)와 예리코시 등 4백㎦에도 못미친다.그러나 5년후 웨스트뱅크 전역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국가설립의 기초작업이 이뤄질 곳이라는 점에서 특히 수도 예리코의 비중은 크다. ○땅값 10배나 폭등 시 청사가 자리잡고 있는 중앙 로터리를 중심으로 늘어선 상가마다엔 팔레스타인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고있고 시민들은 이제 두세달 후면 아라파트의장을 맞게 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세계은행 등 원조를 계획하고 있는 국제기구와 개별 차원의 경제조사단,팔레스타인과의 우호관계 탐색을 위한 각국 정부관리 등 수많은 외국인들도 지금 이 도시를 앞다퉈 찾고 있다. 시내의 땅값은 이미 10배 이상 뛰었으며 착공 5년째 뼈대만 세워놓고 공사가 지지부진하던 야리하 거리의 호텔도 내장공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약삭빠른 상혼 또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관광객들을 겨냥한 상품마다에 「평화의 도시 예리코」란 글귀를 새겨넣고 「평화」를 팔기에 바쁘다.예수가 세례를 받고 40일 금식한 후 마귀의 시험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유혹의 산」 아래에 있는 「유혹 레스토랑」에서는 「세계 최고 도시 예리코로부터의 축복­평화」라고 쓰인 T셔츠가 16달러씩에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었다. ○“경제중심지” 야심 자치업무를 맡게 될 팔레스타인민족행정기구(PNA)가 입주할 예정인 이곳 유일의 히샴 팰리스호텔은 2층방 10개를 의장실및 각 행정부서로 개조하는 작업으로 부산했다. 「수도만들기」 준비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자밀 사브리 칼라프 예리코시장(63)은 『우선 학교·병원·교통·통신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고 다음 단계로 공항건설과 예리코­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도로가 건설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요르단 국경의 출입 간소화와 예루살렘·가자지구 등지로의 통행자유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려움은 많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은 상술이 뛰어나고 성인 2%가 대졸인 고급인력을 갖고 있는데다 연3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송금의 재개,외채가 없는 재정 등 건실한 기반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일단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면 수년내 홍콩이나 싱가포르 이상 가는 국제적인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청사를 나오면서 문득 눈길이 머문 길 건너편의 이스라엘 경찰본부.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고는 있었지만 높은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요새같은 청사가 왠지 외딴 섬처럼 보였다.
  • 평화협정 이후의 「점령지」(평화 싹트는 중동:1)

    ◎가자지구에 나부끼는 팔레스타인기/전세계 팔인 5백만명에 “내나라” 꿈/「이」국경 통제 엄격… 통행불편은 여전 금세기 위대한 평화의 첫걸음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달 13일 워싱턴에서 서명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이 지난 13일 정식으로 발효됐다.이에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각료급 협력위원회와 가자·예리코위원회 등 2개의 실무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PLO측도 중앙위를 소집,일부 반대파의 불참속에 압도적으로 이 협정을 비준했다.지금 세계는 21세기 국제평화의 시금석이 될 이 협정이 합의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이행돼 진정한 중동평화가 도래할 것인가를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인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서울신문은 한국기자로는 최초로 문화부 나윤도기자를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골란고원과 관련 당사국인 요르단과 레바논에 특파,평화협정체결 이후 팔레스타인 내부의 갈등과 단합,이스라엘 등 인접국들의 입장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했다. 「1천2백m」.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평화협정을 둘러싼 두 나라의 입장 차이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거리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해발 8백m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반해 요르단강 계곡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도 예리코시는 해면 이하 3백70m에 자리잡고 있다.실제로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예리코시로 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 길이며 중간에 몇번씩 귀가 멍멍해짐을 느낄 수 있다.이 고도 차이 만큼이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까다로운 통관절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고자세는 평화협정체결과 「무관하게」 이스라엘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그 대표적인게 각종 검문소나 점령지 국경사무소에서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까다로운 통과절차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통로인 알렌비 국경사무소.폭 5m가 될까말까한 요르단강에 놓인 알렌비다리(요르단 쪽에서는 킹 후세인다리라 부름)못미처에 있는 이 국경사무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30분 정도면 족히 끝낼 출입국수속을 3∼4시간끄는게 보통이고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이런 저런 핑계로 하루종일을 잡아먹게 하기 일쑤다. ○3∼4시간 허비 예사 그나마 국경개방 여부도 이스라엘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다.요르단강을 사이에 두고 애끓는 2백만 팔레스타인 이산가족들의 처지는 이스라엘로서는 알 바 아닌 것이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에레츠검문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가자지구의 유일한 바깥 통로인 이곳은 출입국수속은 없지만 툭하면 출입을 봉쇄,70만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실제로 지난달 평화협정체결 이후 소요가 늘어나자 유태교 신년연휴를 구실로 15일부터 19일까지 출입을 봉쇄하기도 했다.매일 이 검문소를 통해 일터로 가는 4만여 근로자들의 생업이나 갑작스런 생필품 공급중단 같은 것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출입 멋대로 봉쇄 지난 40∼50년간 이같은 이스라엘의 횡포(?)에 익숙해져온 팔레스타인인들이기에 그만큼 평화협정에 거는 기대는 크다.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그리고 이스라엘 전국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인 뿐 아니라 요르단·레바논·시리아 등 인접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라없는 한에 사무친 5백만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내 나라」의 꿈이 이제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동예루살렘을 비롯한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어디에서나 팔레스타인 깃발이 나부끼고 아라파트 PLO의장의 사진이 붙어 있다.아랍어 주간잡지들은 깃발과 아라파트 사진을 부록으로 나눠주고 있다. ○아라파트 사진 배포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만난 타예브 압둘 라힘 암만주재 PLO대사는 『물론 반대하는 쪽의 외침도 크지만 소리없는 다수의 지지자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PLO를 지지하고 아라파트의장을 존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LO지지 압도적 라힘대사는 이번 협정이 낙관적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들을 길게 설명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인이면 누구나 암송하고 있으며,나라없는 설움을 극복해온 원동력이 됐다는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웨쉬의 시 「돌아갈 때를 기다리며」의 한 구절을 들려주었다. 『언젠가 아버지는 말했다/나라를 잃어버린 자는/온 천하에 제 무덤도 못가진다/그리고 나더러 떠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 팔 난민문제 진전/중동평화회의

    【튀니스·타바 AFP 연합】 팔레스타인 난민문제에 관한 중동평화회의 다자간 회담에 참석중인 협상대표들은 팔레스타인 이산 가족들의 재결합문제와 관련,중대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이번 회담을 주재한 캐나다의 마크 페론 의장이 14일 밝혔다. 페론의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비롯,43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튀니스에서 4일동안 열린 이 회담이 건설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측은 난민가족들의 재결합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키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집트의 타바에서 회담중인 이스라엘과 PLO 대표들은 이스라엘점령지의 권한 이양에 관한 회담의 의제에 합의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죄수,지명수배자,추방자문제를 다룰 공동위원회를 구성,이날중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 「팔」 자치 세부협상 13일 시작/라빈­아라파트회담서 합의

    【카이로 AFP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 자치협정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카이로에서 첫 공식회담을 가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은 6일 4개 세부협상팀을 구성,오는 13일 카이로와 홍해 항구도시 타바에서 자치이행에 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빈 총리는 아라파트 의장과 90분간 회담한후 기자회견을 갖고 각료급 연락위원회 회의를 오는 13일 카이로에서 소집해 협정의 경제분야를 검토할 또다른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문제를 논의할 고위급 실무위원회 모임이 같은날 홍해 휴양지 타바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아라파트 의장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예루살렘 관련문제들을 논의할 협상 대표단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문제는 양측간 이견이 가장 첨예하게 맞서 중동평화회담 최종단계까지 논의를 유보키로 한 사안이어서 아라파트의장의 이날 발언은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이」와 공동연구사업 추진 합의/김시중장관(인터뷰)

    ◎“한­「이」 과기협력에 물꼬”/11월중 생명과학워크숍 개최 예정 『항공우주·생명공학등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인 이스라엘과 과학기술협력의 물꼬를 터 우리 과학기술이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전초기지를 구축하게 됐습니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에서 동북아지역 핵안전기구 설립에 IAEA가 적극적으로 앞장선다는 확답을 받았으며 북한의 핵사찰수용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도 천명했습니다』 제37차 IAEA총회 참석및 이스라엘 등과 과학기술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달 25일 출국한 김시중과기처장관이 3일 귀국, 이렇게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의 IAEA 고위직 진출도 논의했다는 그는 총회가 열리는 동안 미국 에너지부 오리어리장관을 만나 차세대원자로 공동연구방안을,중국 핵공업총공사 장심웅사장과는 북한의 핵사찰수용 지원을,일본 과기청 에다장관과는 플루토늄 평화이용을,한스 브릭스 IAEA사무총장과는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 등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총회가 끝나고 지난달3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해빙무드에 맞춰 한국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이스라엘 과기처 알로니장관과 회담을 가진 김장관은 군사및 기후 등의 악조건에다 자원마저 없는 이스라엘이 항공우주·생명공학·소재·농업과학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위치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국가목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목표지향적 과학기술연구 태도」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의 과기협력은 이스라엘의 강점분야에 대해 공동연구·기술이전 등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선적으로 오는 11월중 생명과학워크숍을 개최하고 94년부터 공동연구사업 2∼3과제를 정해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합의했습니다.특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와이즈만연구소간 협력각서 체결에도 합의했습니다』
  • 1∼2주뒤 대북 강경조치/한 외무/팔레스타인개발 적극참여 용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승주외무장관은 1일상오(한국시간 1일밤) 『한국은 팔레스타인 경제개발을 지원하기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할 용의가 있으며 그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에 따른 팔레스타인건설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비쳤다. 한장관은 이날 미국무부에서 43개국 외무장관과 국제기구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팔레스타인 자치지원을 위한 국제적 재정지원회에 참석,연설을 통해 『한국은 지난 30년간 국가경제개발의 경험을 축적했고 또 지난 20년간 중동개발의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한장관은 30일 하오 워싱턴의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군사력 증강배치설과 관련,『아직까지 북한이 군사력을 현저하게 증강배치하고있다는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오는 11월 19,20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APEC)각료회의 직후 APEC정상회담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한미정상회담을 별도로 시애틀이나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중이라고말했다. 한장관은 이번 방미기간중 북한핵문제와 관련,미국의 고위정책관계자들과 당면과제를 검토해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1∼2주일간 북한에 여건충족의 기회를 준뒤 그래도 소식이 없을 경우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늦지않다는 것이 한미양국간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이」·팔,문화유적 소유권 다툼

    ◎자치협정 서명 계기 고고학자들 논쟁 가열/팔 “마땅히 돌려줘야”「이」“반환은 시기상조” 이스라엘의 점령지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 대한 팔레스타인 자치가 가시화되면서 이들 지역의 고대 문화유적에 관한 권리문제가 양측간의 새로운 분쟁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치안 합의와 때맞춰 팔레스타인쪽에서는 자치지역 두곳과 그외 나머지 점령지의 유적·유물들에 대한 권리주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측에서는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거부의 뜻을 밝히고 있다. 점령지내 비르 자이트대학의 팔인 고고학교수 마무드 하와리는 지난주 『우리땅밑에서 발견된 보물들은 우리민족의 유산이므로 이스라엘은 마땅히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역시 같은 대학의 나즈미 알 주비교수도 하와리교수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 문제를 중동평화회담에서 거론해줄 것을 팔레스타인측 협상단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점령지내 이스라엘 군사행정기구의 고고학담당 이츠하크 마겐은 『팔레스타인인중에는 제대로 자격을 갖춘 고고학자가 별로 없다.따라서 유물의 반환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유물반환의사가 없음을 비쳤다. 삶의 근거인 영토를 둘러싸고 피의 보복을 거듭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과거사에 비추어 땅속 어디에 묻혀있는지도 모르는 유적·유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들 두 민족에게는 유물이 그 땅에서 살 수 있는 권리의 징표노릇을 하기 때문에 영토 못지않게 중요하다.특히 이스라엘은 영토에 대한 권리주장의 근거를 성서의 「과거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물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하와리교수는 『이스라엘인들은 최근까지 우리 지역인 점령지내에서 불도저를 동원,땅을 팠다.그들의 목적은 그 속에서 유태인들의 생활의 흔적,즉 영토에 대한 연고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비교수는 팔레스타인 고고학자들이 그동안 점령지에서 발굴된 유물에 관해 토의를 하자고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에게 여러차례 제의했으나 그들은 그에 대한 정보의 제공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유물·유적에 대한 권리문제는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조인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간의 자치협정에 명시돼 있지 않다.협정에는 교육·문화·보건·사회문제·세금·관광 등 5개분야의 권한 이양만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주비교수는 이 5개분야 어디에든 유물문제가 반드시 의제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그 역시 『고고학의 관념적 이해관계가 권한의 이양을 매우 까다로운 문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문제해결이 쉽지 않음을 시인하고 있다. 영토싸움에 밀려 그동안 잠복해있던 고대유물 소유권을 둘러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다툼이 언제쯤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 “미,새 핵생산중단 조약추진 국제문제지원 계속”/클린턴 첫유엔연설

    【워싱턴 AP 연합 특약】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7일 유엔에서 행한 그의 첫연설에서 전세계 모든 국가들에 핵실험중지를 위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고 미국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지도적 역할」 및 국제문제해결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를 위한 새로운 노력과 함께 핵무기 원료 생산의 중단을 위한 국제조약에 대해 협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평화협정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러시아의 현정치상황에도 언급,지금 「기적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 대이 경제제재 강화 촉구(지구촌단신)

    【다마스쿠스·암만 로이터 연합】 시리아는 26일 이스라엘이 중동평화협상에서 「하찮은 것을 주면서 그 보답으로 무엇이든지 모두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40년동안 지속되어온 아랍측의 대이스라엘 경제 보이콧을 보다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 아랍에 금수 중단 촉구/페레스 「이」외무

    【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5일 아랍국가들에 현재의 전시상황및 자국에 대한 금수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페레스 장관은 뉴욕에서 27일 개최되는 유엔총회 개막식 참석차 이스라엘을 떠나기에 앞서 이날밤 이스라엘 TV와 가진 회견에서 『금수조치 해제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최소한 전시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국가들은 지난 73년 중동전쟁이후 이스라엘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 페레스 장관은 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만큼 아랍국가들은 이제 양측간 해묵은 적대관계를 중단할 적절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한 외무,유엔활동 시작/중­러 등 주요국과 연쇄 외무회담

    【뉴욕=임춘웅특파원】 제48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한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상오 하비에르 솔라나 스페인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한장관은 이날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도 만나 오는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시애틀 정상회담기간에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국가주석간 한중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측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한장관은 28일 상오 인사넬리 유엔총회의장을 예방하고 하오에는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 만나 러시아사태가 조속히 안정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는 한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이­PLO간 평화협정체결 등 중동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장관은 이어 오는 29일 저녁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신한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등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특히 오는 96,97년 2년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우리나라가 입후보하겠다는 뜻을 공식으로 천명할 방침이다.
  • 한국,「팔」지역 개발 참여/국제회의 참석키로

    정부는 팔레스타인지역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일본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을 다음달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중동평화지원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토록 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미·일·중국·EC국가등 40여개국이 참석,중동평화및 팔레스타인지역 개발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미,“대안없는 동반자” 받쳐주기/클린턴,옐친 지지선언 의미

    ◎구공산계 결집땐 세계전략 차질/정권붕괴로 핵통제불능 우려도 클린턴미대통령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상오)『민주주의 아래서는 국민이 최종적으로 정치적,사회적 쟁점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면서 옐친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러시아국민들이 러시아의 장래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사태의 급보가 전해진 직후 『민주화와 경제개혁에 대처하기 위한 시련의 과정』이라고 말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듯 했으나 옐친대통령과 약 17분간에 걸쳐 통화를 한뒤 강력한 지지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옐친대통령이 자신에게 새로운 의회를 구성할 오는 12월의 총선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선거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클린턴대통령은 옐친대통령과 통화를 한뒤 독일의 헬무트 콜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옐친과의 대화내용을 전하고 미국정부는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정리,클린턴행정부는 옐친대통령의 민주개혁을 지지하며 『앞으로 실시할 그의 총선계획은 개혁을 가로막고 헌법변경을 저지하고있는 현재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클린턴행정부가 이같이 신속히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한 이유로는 ▲옐친외의 대안이 없다는 점과▲세계전략수행의 동반자로서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의 필요성▲러시아의 정치안정촉진 등이 꼽히고 있다. 우선 옐친은 러시아 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절차에 의해 선출된 민선대통령일 뿐아니라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함으로써 미국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러시아의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또한 지난 4월 클린턴대통령은 밴쿠버회담을 통해 옐친과 개인적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옐친에 대한 신뢰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믿어진다. 냉전시대이후 미국의 세계전략수행에 있어 가장 편한 파트너가 바로 옐친의 러시아다.옐친과 정치투쟁을 벌이고있는 러시아의회의 강경파들은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자칫 구공산세력의 결집으로미국의 세계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다. 최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등 미국의 중동평화정착에 옐친정부는 미국과 2인3각의 협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옐친대통령을 주저없이 지지하는 또하나의 이유 가운데는 옐친대통령이 강력한 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핵무기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의 옐친 지지는 『의회해산조치가 헌정중단의 쿠데타와 무엇이 다르며 옐친이 의회의 반발을 꺾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경우에도 계속 지지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외교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민주주의 가치의 확산인데 이런 점에 비추어 옐친의 비상조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이중적인 가치기준의 적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철의 지도력 복원” 미 의지 천명/크리스트퍼 대외정책연설 의미

    ◎탈냉전속 강력한 패권 더욱 절감/클린턴 유엔연설 앞서 원칙 제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21일 대외정책연설은 미국이 결코 신고립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세계의 지도력을 계속 발휘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이 이날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중동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적 경제지원문제를 중심으로 연설을 한 핵심은 두가지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미국이 국내문제에 매달려 국제문제를 등한히하는 등의 신고립주의노선을 결코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립노선과는 반대로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다른 우방과의 공조를 중시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스스로의 이해를 위해 독자행동도 취할 수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냉전이 끝났다고 해서 미국과 세계가 단절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오히려 (냉전종식은) 미국이 책임감과 함께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국제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점이다. 또 필요할 경우 미국이 독자적으로 실력행사를 해야하고 이러한 자세가 확고할때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결의에 동참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독자적 실력행사」,곧 미국의 결정적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국 혼자서라도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들과 공동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부담을 나눠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크리스토퍼장관은 걸프전에서부터 러시아에서의 민주주의 지원,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무역장벽제거 등이 모두 각국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 그리고 도덕적 권위는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졌음을 지적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의 이러한 미국 외교기조에 깔린 인식은 소련의 붕괴로 사실상 유일 군사강대국이 된 미국에 대해 감히 어느 나라가 도전할 수 있겠는가 하는 자기중심주의가 배어있다. 그는 클린턴대통령이 ▲대일통상·경제관계의 재정립을 포함한 「신태평양공동체」의 추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저지 등에 계속 역점을 두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이 이날 새삼 클린턴행정부의 외교노선을 강조한 것은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유엔연설을 앞두고 대외정책기조를 미리 설명해놓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의 크리스토퍼장관 연설이 적극적인 국제개입원칙을 밝힌 것이라면 21일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이 「탈냉전시대의 새 구도」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한 것은 미국의 향후 대외개입의 「기준」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어 23일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가 유엔평화유지군의 중요성과 계속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국무장관­백악관안보보좌관­유엔대사­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외정책 캠페인을 통해 한때 2중가치적이고 혼선을 빚기도 한 클린턴행정부의 외교노선이 보다 뚜렷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미,국제문제 적극개입”/클린턴 유엔연설등 대외정책 표명방침

    ◎WP지 보도 【워싱턴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워런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클린턴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이르기까지 고위 지도자들이 잇따라 미국의 대외 정책을 집중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포스트는 20일 미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앞으로 『신고립주의를 결코 용납치 않을 방침』임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 후 대외 정책에 초점을 맞춘 사실상 첫 주요 선언이 될 이번 유엔 연설에서 탈냉전 시대와는 무관하게 미국이 계속 국제사회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것임을 강조하게 될 것으로 이들 관리는 전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콜럼비아대에서 최근 역사적 평화 협정이 타결된 중동 문제에 초점을 맞춰 연설하며 21일에는 앤소니 레이크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탈냉전 시대의 새구도」란 제목의 존스 홉킨스대 연설을 통해 대일 통상 문제 및 대러시아 정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 향후 150년간의 세계경제/미 국제경제연 프레드 버그스턴박사 논문

    ◎지구단일시장·통화 실현될것/정치 분권화 거듭,「소규모 집단」 난립/한국통일 20년 소요… 동아강국 부상 미국 워싱턴소재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인 프레드 버그스턴박사는 최근 창간 1백50주년을 맞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앞으로 1백50년간의 세계경제」란 글을 기고했다.과감한 이론전개와 「장미빛」 장기전망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이 특별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경제는 더욱더 중앙집중화하고,반면 정치는 한층 탈중앙분권화하는 상반된 물결 한가운데서 20세기가 마감을 앞두고 있다.21세기 등 향후 1백여년간의 세계는 현재의 이 상반된 두 조류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는 기간이 될 것이다.서기 2150년의 세계경제는 현재의 유럽공동체(EC)가 흐릿하나마 암시해주는 「지구단일시장」이 실현되고 단일통화및 금융체재도 성사될을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양상과는 반대로 정치는 분화에 분화를 거듭,규모와 위세가 크게 축소·약화된 수백개의 정치적 집단체들이 지구 곳곳에 빽빽이 들어찰 것이다.그러므로 미래의 역사적 도전은 경제의 구심력과 정치의 원심력을 어떻게 잘 엮어짜느냐다.20세기후반의 계획경제종언과 함께 자본주의의 절대우위가 확립됐지만 동시에 시장경제 여러 유형간에 경쟁과 혼합절충의 바람이 불고 있다.21세기 전반부까지도 이같은 모색은 계속될 것이다. 향후 1백50년에 일어날 일중 가장 놀라운 변화는 각국이 경제적 주권을 세계경제조직체에 자발적으로 양도하리라는 사실이다.시간이 지날수록 강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자기들의 진정한 주권이 전지구적 상호의존의 현실 앞에 별다른 의미가 없음을 깨달아갈 것이다.물론 명목적인 정치적 주권은 잔존할 것이나 경제문제의 의사결정권은 전지구적 차원을 향해 꾸준히 상승·이동해간다. 다음세기에 걸쳐 진행될 이같은 전지구적 대역화속에서 누가 이기고 누가 질 것인가.현재 우리는 개발도상국단계를 성공적으로 졸업한 케이스와 고소득국가대열에서 중도탈락한 예를 나라별로 꼽곤 한다.그러나 국가는 이 다음의 대역화세기에서는 경제단위로서 의미를 상실하는만큼 개별국가를 초월하는 대지역으로 범위를 넓힌 뒤 경제적 성공담의 주인공들을 찾아야 한다. 다음 8개의 대지역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남아시아=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화해함에 따라 거대한 소비인구와 양질의 인력층확보라는 잠재력이 폭발. ▲멕스­아메리카=멕시코 리오그란데강 남부지역의 노동력과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미국 서남지역의 기술·자본의 결합. ▲대남중국=대만과 홍콩이 중국 광동성 등의 남부지역과 일체가 돼 20세기 후반의 붐을 가속. ▲대아라비아=중동평화의 도래와 함께 이집트의 인력,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제국의 자본및 에너지,이스라엘 등의 기술이 결합. ▲남아프리카지역=흑백통합을 이룬 남아연방의 주도로 아프리카대륙 초유의 경제개발 완료. ▲신터키대역=이란과 이라크가 적대적 군사대결을 지양하고 경제협력에 나선데다 국가수립을 이룬 쿠르드족이 옛 회교제국의 번영에 일조. ▲동구권=유럽공동체의 일원이 되면서 경제활성화에 커다란 진전. ▲북동아시아=러시아와 중국의 일부가 포함됐지만 통일한국이 중추지역으로 한국은 독일통합의 교훈을 살려 하룻밤새가 아닌 20년에 걸친 점진적 방식으로 통일를 이뤄 통일비용을 보다더 생산적으로 활용.
  • 재외공관기능 워싱턴사무소/PLO,내달 개설 예정

    【워싱턴·암만 로이터 AP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미의회가 대PLO접촉금지법을 철회할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쯤에는 워싱턴에 재외공관기능을 갖는 사무소를 공식 개설할 예정이라고 양측 관리들이 18일 밝혔다. 사에브 에레카트 중동평화회담 팔레스타인측 부대표는 PLO는 미국이 대PLO접촉금지를 3주내로 공식해제하는 즉시 워싱턴에 사무소개설을 계획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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