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동 평화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45
  • [사설] 美 이라크 공격은 인류의 슬픔

    미국의 대대적인 이라크 공격이 세계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유엔의 승인도 못 받고 프랑스·독일 등 유럽 우방들의 지지도 못 받은 명분 없는 전쟁이다.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는 것은 오로지 미국의 오만한 힘과 논리뿐이다.미국의 일방적인 힘의 논리에 의한 이라크 전쟁은 참혹한 인명피해를 가져오고 국제 평화를 무너뜨리는 인류의 슬픔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장해제와 후세인 독재체제에 억압받는 이라크인들을 해방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전쟁은 가장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빼앗기 때문에 미화될 수 없다.미국의 공격으로 수많은 무고한 이라크인들의 생명이 희생되는 것은 얼마나 참혹한 비극인가.미국은 민간인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병원·학교·주택 등 민간인 시설에 대한 공습을 피해야 한다. 미국은 인간방패들이 있는 발전소·정수시설·식량창고·정유시설 등에 대한 공습도 자제해야 한다.목숨을 바쳐 세계 평화를 지키겠다는 인간방패들의 숭고한 뜻이 미군 공격에 희생되는 참극은 없어야한다.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부상·기아 등으로 고통받을 수백만명의 이라크인들을 위한 식량·의료지원 등 적극적인 구호에 나서야 한다.난민에 대한 국제적 지원도 필요하다.요르단·이란·쿠웨이트·터키 등 주변국으로 피신하는 난민들이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북부에 사는 비운의 민족 쿠르드족에 대한 보호대책도 필요하다.쿠르드족들은 1991년 걸프전 때도 큰 피해를 입었다.이라크 전쟁에서 생·화학무기가 사용돼서는 안 되며 이스라엘과 아랍이 싸우는 중동전쟁으로 비화돼서도 안 된다.이라크에 있는 수많은 세계적인 문화유산들도 보호되어야 한다.미국이 문화유산을 공격하면 문화적 대학살이라는 국제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되면 유가 폭등과 주가 폭락으로 세계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 세계경제의 불안을 없애고,가장 우려되는 무고한 생명의 희생도 크게 줄여야 할 것이다.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세계전략의 위험성을 알리는 21세기의 비극이다.
  • [열린세상] 이라크戰-누굴 위해 종을 울리나

    미국 서부의 샌디에이고는 이라크 파병 부대가 출발한 항구도시이다.항만 부두에는 인상적인 동상이 하나 서있는데 그것은 전장에 갔다가 무사히 귀환한 미 해병이 가족과 포옹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홈 커밍’이란 작품이다.전쟁을 통해 가족애와 조국애를 강조하는 작품이다. 드디어 미국이 원하던 대로 이라크 전쟁은 터지고 말았다.이번 전쟁에서 영원히 ‘홈 커밍’을 하지 못하는 미군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죽은 미군인의 애국심에 국가가 아무리 애도와 경의를 표해도 전사자 가족에게 죽음은 비통한 것이다.전쟁은 미국민뿐만 아니라 이라크 국민에게 더 큰 비참함을 안겨 줄 것이다.그것을 몰라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전쟁에는 휴머니즘이 없다.이성도 없다.오로지 적개심과 힘의 공포로써만이 적을 제압할 수 있을 뿐이다.그래서 전쟁은 대량 인명 살상을 하여 잔인하고 참혹할수록 그리고 비통할수록 전쟁다운 것이고 성공적인 전쟁인 것이다. 전쟁에는 목적과 명분이 있다.미국은 이라크의 독재정권 축출과 대량살상무기 해제가 전쟁 목적이고 테러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것이 전쟁 명분이라고 내세운다.하지만 대개 전쟁은 국가 이데올로기나 통치자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이라크 전쟁의 목적이 중동 지역에 시오니즘의 우위와 팍스 아메리카나의 확인이든,석유 자원의 확보이든,개인적인 복수감이든 부시 정권은 전쟁을 일으켜야 정권과 국가에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얼마 전 미국이 일으킨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이유도 마찬가지였다.그때나 지금이나 아무도 그 어떤 국가도 미국을 저지할 힘이 없다. 이번에도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반대나 반전 국제 여론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인명 살상을 강행하는 오만과 힘을 과시하였다.대규모 인명 살상을 정당화하는 것은 오로지 세계 초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논리와 힘뿐이다.미국의 언론도 부시 정권의 호전성을 지지하고 있다.연일 전쟁을 부추기는 뉴스뿐이고 반전 데모나 인간 방패 뉴스는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미국은 후세인을 축출하고 바그다드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이라크의 무기보다 더 가공할 만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것이다.그렇게 해서 단기전이든 장기전이든 전쟁은 끝날 것이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할 것이다. 이라크 국토는 초토화될 것이고 군인과 양민의 피비린내 나는 주검들이 도시와 사막에서 산을 이룰 것이다.미군 젊은이들의 주검도 속속 ‘홈 커밍’할 것이다. 미국 언론과 역사는 미국 젊은이들이 미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기술할 것이다.세계 평화와 자유는 역시 미국이 혼자 책임지고 지켜야 하는 것이지 유엔과 같은 종이 국제기구를 믿어선 안 될 것이라고 역설할 것이다.그리고 미 제국주의는 기독교 하느님 신의 가호를 받아서 악의 축을 물리치는 성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이라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릴 것이다. 그리고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는 다음과 같은 믿음과 정신이 인정되고 높이 평가될 것이다.호미로 막을 일은 가래로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즉 테러는 전쟁으로 막아야 한다.국익을 위해서는 국제기구의 결정이나 세계 국가들의 여론은 무시해도 좋다. 갈등과 분쟁 해결에는 외교나 정치보다 역시 대량살상무기의 사용이 가장 효과가 있다.미국은 신형 초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이로 무장하여 세계 경찰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강국의 리더십은 이성과 정의보다는 무력사용과 지배의 공포에서 나온다.기독교 신은 이슬람의 알라신보다 강하고 위대하다. 미국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통하여 이러한 정신들을 스스로 확인하고 세계에 공표하였다.이 다음에는 북한이 미국의 제국주의와 신(新)마키아벨리즘의 확인 무대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누가 하나? 유엔이? 국제시민단체가? 중국이나 러시아가? 김정일이?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는 아무도 못 말려! 현 택 수
  • 이라크 반전활동 마치고 귀국한 본사 명예논설위원 서상섭의원“美 도덕적 민주주의 회복해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하면서 반전·평화운동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7일에도 일부 여야 의원들이 ‘한국군 이라크 파병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측의 파병방침 재고를 촉구했다.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이라크 전쟁 임박설의 파장이 심대하다. 반전활동을 위해 3명의 의원과 함께 바그다드를 방문하고 지난 15일 귀국한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53) 의원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특히 이라크 방문동안 대한매일에 5회에 걸쳐 ‘바그다드 통신’을 연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방송사나 잡지사 등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평화운동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번 주부터는 그동안 밀린 지역구 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그의 지역구(인천 중·동·옹진)는 북한과 접경을 이룬 서해 5도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안보문제에 민감한 곳이다. ●반전활동은 평화 위한 것 서 의원은 인터뷰 내내 이번 7박8일간의 이라크 방문은 반전보다는 평화 활동에 무게가 실렸음을 강조했다.특히 우리와는 혈맹관계인 미국 주도의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활동이 반미로 비쳐지는 시각을 극히 경계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도덕적 민주주의를 원하는 요구가 많다.”면서 “이번 이라크 방문활동은 미국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유엔결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부시 행정부에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정신세계 파괴(?)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감행하는 의도에 대해 서 의원은 우선적으로 “대부분 중동국가가 친미정권인데 이라크는 이슬람 정신에 입각한 국가로,미국은 전쟁을 해서라도 이라크 정신세계를 파괴하고 이슬람 세계의 정신적 지주를 없애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물론 추정매장량 1200억 배럴에 이르는 이라크의 석유자원 주도권 확보도 전쟁의 목표로 보았다.그는 “이라크인들은 알라신의 선물로 보는 석유자원이 ‘신의 저주’가 돼 총알·포탄으로 날아오는 것으로 보더라.”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이라크 전쟁은 미국 군수산업 팽창 의도의 일환이라고도 분석했다.군수산업의 세계 1위 공급능력을 가진미국이 전쟁산업을 통해 수요를 창출,미국경제의 버팀목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내용이다. ●유엔 무력화 의도의 일환 서 의원 본인의 이라크전에 대한 시각도 독특했다.그는 이라크 사태 전개과정이 “미국이 유엔 기능의 정지 내지는 무력화 의도가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유엔이 최근엔 미국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유엔 분담금을 내지 않는 등 유엔 자체를 약화시켜,유엔의 국제분쟁조정 기능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이 반전 분위기 확산이란 추세를 돌파하기 위해 ‘방어적 선제공격’의 개념을 도입,유엔을 무력화시키면서 세계의 패권을 유지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반도 문제해결 선례 우려 서 의원은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유엔결의 없이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감행하면 이것이 한반도위기 해결의 선례가 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그는 “미국이 이라크 사태 해결 이후 일방적으로 북한을 치겠다면 어쩌겠나.”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한반도에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보장하는 대신 이라크 공격에 협조해 달라는 것은 미국의 유인책이고,우리 측에서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삼겠다.’고 생각하는 건 패배주의적인 허위 의식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후세인 제거에 나서는 건 이라크 국민의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주장이라며 “이라크 문제나 북한문제는 해당국 국민이 스스로 선택할 사안”이라고 ‘국민주권론’을 주장했다. ●후세인은 이라크의 상징 후세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서 의원은 “1급 암살의 표적이기 때문에 아무도 거처를 모른다더라.”면서 “이라크 방문 때 라마단 부통령 등을 전쟁비상체제 돌입 때문에 못만난 게 아쉽다.”고 했다.그러면서 “후세인은 개인이 아니라 이라크 지도력의 상징인 것 같더라.”고 의미를 해석했다. 이라크 현지의 분위기와 관련,서 의원은 “후세인의 독재에 반기를 든 국민들도 엄연히 존재하지만 걸프전 이후 이라크 상·하층부의 유대감이 자동적으로 강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사태를 포함한 중동분쟁의 원인과 관련,“이라크와 이란 전쟁처럼 중동분쟁은 ‘물전쟁’이란 측면도 강하다.”면서 “또 한편엔 2500만 쿠르드 민족의 독립국가 건설 문제도 이라크 및 중동분쟁 해결의 주요 변수”라고 소개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서 의원은 “각국의 국회의원들이 연대,반전 평화활동을 펼치는 문제도 동료 의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라크 반전활동 의원들에 대해 ‘인기영합주의’‘소영웅주의’라는 시각엔 단호히 거부했다.이날도 동료의원으로부터 이같은 빈정거림을 받은 서 의원은 “이라크행은 목숨을 건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서상섭 의원은 누구인가 서울대 신문대학원 재학 시절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3년여 수배와 옥살이를 했던 민주화운동가 출신 초선 의원.지난 92년 3김 청산을 통한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나라정책연구회’에 참여한 뒤 시민운동단체에서 활동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뉴스 플러스/정부 “이라크戰 지지” 성명

    정부는 17일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과 관련,공개적인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정부는 이날 석동연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스페인 아조레스에서 개최된 미·영·스페인 정상회담과 관련,“이라크 문제와 테러 및 중동평화 문제해결을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사설]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 반대한다

    ‘예방적 공격’도 타당치 않아 한국 공병부대 파견 재고를 이라크 전쟁의 먹구름이 세계 평화의 빛을 어둡게 하고 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영국,스페인 총리 간의 오늘 새벽 3자 정상회담은 ‘이라크 전쟁을 위한 길 닦기’라는 외신 보도처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예고한다. 우리는 유엔의 승인조차 받지 못하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명분없는 전쟁이라고 보며,이를 반대한다.국제적 지지를 못받는 이라크 공격은 미국의 일방적인 세계전략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미국은 탈냉전후 세계질서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지만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가 세계평화를 담보하지 못함을 이라크 사태는 말해주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을 알 카에다 지원과 대량살상무기의 보유 및 테러집단에게 넘길 위험성,테러 예방 등에서 찾고 있다.그러나 유엔 무기사찰단은 이라크에서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했다.이라크가 알 카에다를 지원했다는 증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내세운 정당성에 설득력이 없는것이다.미국의 예방적 공격논리도 타당하지 않다.미국은 9·11사태와 같은 테러의 예방을 위해 이라크에 대한 예방적 공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미래의 위협 가능성 이유만으로 군사적 공격을 정당화한다면 전쟁에 대한 법적 도덕적 제어장치는 없어질 것이다. 세계적인 반전 여론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 명분이 온당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미국 베트남참전용사재단이 미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도 응답자의 50%가 유엔 승인 없는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거나,이라크 공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미국은 유엔이나 국제규범의 틀 안에서 이라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뉴욕타임스도 “유엔의 단호하고 공격적인 대규모 사찰이 실시되면 이라크의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항구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고 있다. 미국이 외교적 노력을 중단하고 공격을 감행하면 이라크 전쟁 뒤에 또 다른 의도가 있다는 세계적 의혹을 스스로 입증하는 셈이 된다.이라크 공격은 이라크 부존 석유자원의 이권 확보와 미국의 세계지배를강화하려는 전략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후 친미 정권을 수립,중동과 카스피 해(海) 중앙아시아를 잇는 미국 중심의 석유·군사적 전략벨트를 구축하려 한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국제경찰국가로서 자신의 지위를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일방적인 공격은 오히려 미국 지도력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미국은 러시아·중국뿐만 아니라 전통적 우방인 프랑스·독일 등 유럽과도 심각한 갈등과 대립을 초래할 것이다. 유엔안보리의 지지없는 이라크 공격은 특히 유엔을 무력화시킨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유엔의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유엔은 세계평화와 안보를 다루는 유일한 국제기구다. 이라크 전은 또 세계 경제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핍박받는 이라크 국민을 구원해야 한다는 도덕주의를 말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전쟁은 더 많은 민간인들의 희생과 보복 테러를 초래할 것이다.테러를 막는 전쟁이 평화가 아니라 오히려 테러와 무고한 생명의 희생 등 세계적 불안을 가져온다면 그러한 전쟁은 막아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명분 없는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며,아울러 한국군의 이라크전 파병 또한 명분 없음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정부는 이미 한·미 동맹의 정신에 따라 미국의 이라크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군사적 지원을 반대한다.따라서 백보를 양보해 의료지원은 몰라도 공병 등 준전투력부대의 파견은 재고해주기 바란다.
  • 弱者사정 弱者가 안다?여성·장애인·동성애자·외국인근로자 反戰 선봉… 내일 집회

    “약자와 소수자의 이름으로 모든 전쟁에 반대합니다.” 13일 저녁 6시.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앞에서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들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전쟁 최대 피해자는 여성·노약자·장애인 서명대 앞에 선 시민들은 ‘장애인’과 ‘반전(反戰)’이라는 두 이미지를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은 듯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이들은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여성과 노약자,장애인 등 소외되고 힘이 약한 소수자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세계적 움직임에 맞춰 반전운동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국내에서도 ‘반전’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여성과 장애인,노약자,동성애자 등 약자들의 움직임이 누구보다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지금까지 굵직한 사회 이슈와는 다소 동떨어졌던 이들이 반전운동에 적극 나선 이유는 “전쟁이 국가주의와 애국주의 이데올로기를 고조시켜 소수자에 대한 일상적 폭력과 차별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했다. ●15일 주말 반전집회 분위기 고조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여성계다.여성단체연합·여성민우회 등은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 행사에서 ‘이라크 전 반대와 한반도 전쟁위기 해소’를 ‘호주제 폐지’와 함께 올해의 주요 활동목표로 내걸었다. 지난달 27일에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여성해방연대,전쟁반대여성연대 등 30여개 단체가 ‘반전평화 여성행동’이란 연대조직을 만들었다.이들은 날마다 종로 YMCA 앞길에서 전쟁반대 캠페인을 벌이고,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여성해방연대 유오희정(29)사무국장은 “이라크 여성들이 후세인의 압제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이 여성을 해방시킬 수 없다.”면서 “폭탄은 남성과 여성,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의 머리 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애자와 외국인 노동자도 적극 가세 성적(性的) 소수자인 동성애자의 참여도 활발하다.‘언더’에 숨어있던 남녀 동성애자 50여명은 지난달 15일 대학로에 이어 15일 종묘공원에서 열리는 제2차 반전집회에서도 자신들의 상징인 ‘레인보’깃발을 들고 나와 ‘반전’을 외칠 계획이다.이번 집회에는 이들을 포함,모두 5000여명이 참여한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부터 반전운동에 참여해온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정욜 대표는 “1933년 나치 집권 이후 수십만명의 동성애자가 가슴에 분홍색 역삼각형 표지를 달고 수용소에서 죽어갔던 아픈 기억 때문에 전쟁과 국가주의에 대한 공포가 남다르다.”고 전했다.이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동성애자 모임’을 만들어 조직적인 반전운동을 벌이고,전쟁과 억압으로 이중고를 겪는 중동지역 동성애자와도 연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노동자도 적극적이다.필리핀 출신 존스(33)는 “전쟁의 피해는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종교와 인종에 관계 없이 모든 이주노동자가 단결,전쟁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대 정치학과 권혁범 교수는 “반전운동은 본질적으로 국제주의적 성격을 띤다.”면서 “사회적 소수자들의 참여가 북핵문제와 맞물려 자칫 폐쇄적 민족주의로 치달을 수 있는 국내 반전운동의 이념과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미국내 ‘反戰’ 최고조, 의원·학계 주요인사도 반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내 반전(反戰) 운동이 60년대 말 베트남전 시위 이후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민주당 의원들과 학계 및 정계의 주요 인사들도 부시 행정부의 ‘독불장군식’ 외교정책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이라크보다 북핵 사태가 더 시급하다는 논리도 나오고 있다. 뉴욕에 기반을 둔 국제 반전단체인 ‘ANSWER’는 오는 15일 전세계 평화단체와 함께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및 유럽지역에서 수만명이 참여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이들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일방적 논리에 입각하고 있다며,이라크 전쟁은 미국과 중동지역에서의 ‘대재앙’을 예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랜시스 보일 일리노이대 국제법 교수는 걸프전 당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맞서 유엔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승인했으나 지금은 군사행동을 뒷받침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일 교수는 안보리의 승인이 없는 미국의 공격은 한마디로 국제법상 ‘불법’이며 주권국가에 대한 침략이라고 밝혔다.그는 국제전범재판소(ICC)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을 오히려 범죄행위로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주둔 미군사령관도 동맹국에 대해 ‘아군’과 ‘적군’의 개념을 강요해서는 안되며,군사행동은 국제법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력에 앞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마저도 최후의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톰 대슐 민주당 상원 대표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위해 유엔과 나토,동맹국들과의 관계를 해치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행태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ip@
  • 아버지 부시 아들 ‘일방주의’ 경고 “유엔합의 무시 말라”

    |런던 연합|조지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아들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의 지지없는 이라크전쟁은 중동평화의 희망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아버지 부시는 1991년 걸프전 전후의 경험을 토대로 12년 전 아랍-이스라엘 관계에 잠시나마 희망의 꽃이 피게 된 것은 미국이 유엔의 뜻을 무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에게 미국과 프랑스 및 독일 사이의 균열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 장기간의 우정이 단기간의 대립을 극복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버지 부시의 이같은 충고는 부시 가문과 그 주변에서 아버지가 그렇게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유엔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으며 일방주의가 아니라 다자주의에 대한 존중을 가문의 전통으로 여겨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이라크가 얼마나 많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1991년 걸프전에 비해 작금의 이라크전쟁은 다소 명분이 약하고 목적도 불투명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걸프전 직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을 설득,마드리드 평화회의를 성사시켰으며 이 회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에 체결된 오슬로협정을 탄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 부시 현 대통령에게 자신이 당시 유엔을 무시함으로써 미래의 관계를 위험에 빠뜨렸다면 마드리드 회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장래를 위해 우방국들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합의를 중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 [외교관 통신] 유명환 駐이스라엘 대사

    “꼬리가 무척 긴 운석이 고요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보고 마침내 예루살렘에 평화가 오는구나 하고 기대했다.그런데 그것은 이라크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었다.” 이스라엘 교수 한분이 며칠전 10년전 1차 걸프전을 회상하며 한 말이다.그 분은 조만간 ‘꼬리 긴 아름다운 운석’이 예루살렘 밤하늘을 또다시 지나갈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토대’라는 단어에서 유래한다.그러나 인류역사상 이 도시만큼 정복과 파괴에 시달린 곳도 없다.서기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의 명령에 따라 ‘돌위에 돌하나 남지 않도록’ 파괴된 이 도시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의 결과로 2000년 만에 다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으로 돌아왔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이곳에서 살던 100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집과 재산을 모두 남겨두고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로 피신,지금까지 난민촌에서 살고 있다.이들은 유엔 등 국제기구의 원조에 의해 연명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할 일도 없다.하마스,지하드,알악사 브리게이드 등 무장조직들은이 젊은이들을 조직에 충원할 수 있다.일주일이 멀다하고 터지는 자살폭탄 테러는 이들의 소행이다.2년 반이나 지속되는 소위 ‘민중항거’로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스라엘인 700여명이 희생됐다.보복이 보복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것이 어느 것의 보복인지 앞뒤를 알 수가 없다. 공중버스,식당,상점 등을 목표로 한 팔레스타인인 자살테러는 이스라엘인들의 생활방식을 바꿔 놓았다.한 교민 부부는 교회에 갔다가 오는 중에 버스에 새로 올라탄 승객의 인상이 좋지 않아 무작정 내려 힘들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식당마다 경비원들이 손님들을 일일이 검사한 뒤 들여보내는 것도 익숙해진 풍경이다.어느날 식사를 한 뒤 청구서를 보니 주문하지 않은 항목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손님들이 안심하고 식사하도록 한 경비원의 수고료라는 게 식당측 설명이었다. 식당에서 자리잡기도 쉽지 않다.가급적 창가쪽을 원하는 사람도,기둥근처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자기 보호 방법에 따라 행동양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의 환경 적응능력은 무척 뛰어난 것 같다.테러로 수십명이 죽은 자리도 그 다음날이면 흔적도 없이 말끔히 치워져 있다.테러로 파괴된 식당 자리에 같은 간판의 식당을 차려도 사람들이 그대로 드나든다고 한다.전쟁이 한창이던 베이루트와 예루살렘 주재 특파원을 지낸 미 언론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개구리’론이 떠올랐다.끓는 물속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금방 뛰쳐나와 살지만,찬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적응하다 그대로 죽고 만다는 이야기다. 주변 아랍국가들은 형제인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하여 네번이나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렀으나 모두 이스라엘에 패배하고 말았다.10년전 걸프전에서 미군 및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겨냥,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여 걸프전에 참여한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총구를 이스라엘로 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곳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및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이라크는 반드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이곳은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가스 마스크가 지급되고,집집마다 대피시설을 만들고 유리창문을 봉하고 비상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그러나 시내는 오히려 차분하게 내려앉은 분위기다.이곳을 떠나면 지중해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단호함이 읽혀지기도 한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미 본국으로 대피했고,각국 외교관들의 수도 줄고 있다.우리 교민 500여명 중 상당수도 귀국했다.토요일에 열리는 한인교회의 예배당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어 쓸쓸하게 느껴진다.미처 대피못한 교민들의 표정이 자못 심각해졌다.전쟁이 임박하면 이나라 남쪽 끝 국경도시로 피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용서와 관용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그러나 평화는 힘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지난 3000년의 예루살렘 역사속에서 50여차례 정복이 있었으나 평화는 아직 이름뿐이다.민족·종교간 갈등은 용서와 관용 없이는 풀어질 수 없는 것 같다.저쪽이 살면 내가 죽고,내가 살면 저쪽은 죽어야 한다는 제로섬 게임(zero sum game)의 논리가 지배하는 한 평화는 요원하기만 하다.기독교,이슬람교,그리고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삼고 귀중하게 생각하는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전쟁의 공포와 자살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인류의 양심에서 볼 때 한없이 수치스럽다. ●유명환(柳明桓·57)대사 약력 서울대 행정학과,외시 7회,싱가포르 1등 서기관,주미 대사관 참사관,공보관,청와대 외교비서관,북미국장,주미 공사,대테러 및 아프간문제 담당 대사
  • [외교관 통신] 박웅철 駐이라크 1등서기관

    대한매일은 전세계 128개 공관에 나가 활동하고 있는 우리 외교관들로부터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생생하게 들어보는 정기코너를 마련했습니다.전운이 감도는 중동,바다보다 낮은 나라 네덜란드,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볼리비아,그리고 고난의 땅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움직이는 세계사의 현장을 외교관들의 따뜻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내겠습니다. 천일야화(千一夜話)의 도시이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바그다드에는 전운(戰雲)만 가득하다. 바그다드에 주재하던 각국 외교관들도 대부분 철수했고,상사 주재원들도 떠났다.인도적인 구호활동을 하는 유엔 직원들도 850명 가운데 500명이 이라크를 떠났다. 바그다드에는 대 이라크 무력 공격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시내 곳곳에는 전쟁에 대비해서인지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사람들의 표정은 12년 전 걸프전의 재연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두웠다.바그다드에서 산다 하는 부자들은 인근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가족들을 피신시킨지 오래다.그러나 이라크의 일반 시민들은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있으며,“전쟁이 나면 당하는 거지.”라며 체념하는 모습이다. 바그다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7명이다.유엔 직원 1명은 상황을 보고 있고,부인이 이라크인인 가족(3명) 등 두 가족은 아직까지 철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특히 7살 난 아들을 둔 30대 후반 유학생 부부는 여러차례 만나 요르단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지만 거절했다.“어려울수록 이라크인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다.막상 전쟁이 나면 그들은 움직이기가 힘들다.일단 바그다드의 우리 대사관으로 피신하라고 하고,대사관을 관리하는 현지 직원들에게 조치는 해 놓았지만 옮겨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라크엔 최근 반전·평화 운동차 입국한 13명의 우리 젊은이들과 취재차 한국에서 온 기자 3명이 있다.전쟁이 일어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소요 사태다.걸프전 이후 계속된 경제제재로 사람들의 심성이 피폐해졌기 때문이다. 이라크 관리들은 외적의 침입에 대한 저항 역사가 수천년이나 돼 역사가 200년이조금 넘은 미국이 공격해 온다면,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벼른다.“20세기 초 영국군이 이집트를 관할하는 데 5000명의 군대를 필요로 했는데,인구가 더 적은 이라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12만명의 군인이 필요했다.” 이라크 외교부 관리가 한 말이다. 바그다드 주재 외교단은 대다수의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아 이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에 항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한편에선 이라크 국민들이 완강히 저항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외부 사람들의 눈엔 반후세인 정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다. 걸프전 이전 이라크 국민들은 “이집트인은 글을 잘 쓰고,레바논인은 인쇄술에 뛰어나지만,책을 읽는 국민은 이라크인들이다.”라고 주장했었다.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집트의 나깁 마흐푸즈,레바논의 인쇄술,그리고 대화의 주제에 전혀 막힘 없는 이라크 정부 고위인사들을 볼 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한때 이라크인들의 박사학위 보유는 인구비율로 볼 때 세계 1위였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라크의한 고위 인사는 “90년 8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에 이라크 어린이들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면서 첨단정보 유입의 차단으로 한 세대의 교육이 파괴된 것이 이라크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탄한다.이라크엔 이동통신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이다. 이라크 지도부는 국민들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미국과 시오니스트들의 대 이라크 적대 정책 때문이라고 적극 홍보해 왔고,국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이라크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망해라 미국!(Down America!)”이라고 적어 놓은 문구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과연 미국이 이라크에 무력을 사용해 후세인 대통령 체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한다고 해도 이라크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반미 감정을 무마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박웅철(42)서기관 약력 카이로 아메리칸대 물리학과 졸업,요르단 대학원 석사,주 이집트 대사관 3등 서기관,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2등 서기관
  • [글로벌 시각] 프랑스의 이라크전 반대 이유

    대서양 양측의 신문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는 때때로 전쟁이 프랑스와 미국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프랑스와 미국간의 우정은 미국의 건국초기 때부터 시작돼 수세기 동안 지속돼 왔다는 점을 나는 기억하고 싶다. 미국은 지난 세기 두번에 걸쳐 프랑스를 원조했다.프랑스는 이를 결코 잊을 수 없다.오늘날 프랑스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세계의 많은 곳에서 나란히 적에 맞서고 있다.프랑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작전의 최대 공헌자이다.프랑스와 미국과의 우정은 보석처럼 귀한 탓에 유지돼야 하고,보호돼야 하며,더욱 돈독해져야 한다. 그러나 여론 조사는 프랑스 국민의 78%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반대 여론은 동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다.유럽 국가들은 이라크 공격에 대해 분열돼 있지만,여론의 큰 방향은 일치돼 있다. 나의 시각으로는 프랑스의 반전 분위기를 조심해서 봐야할 세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로 알 카에다를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가장큰 위협으로 판단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프랑스의 지성인들은 40년 전 알제리 전쟁 이후 프랑스가 전쟁을 해야 할 정도로 긴박한 위협에 처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지난해 5월 11명의 프랑스인들이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다.지난해 가을에는 프랑스 유조선이 예멘 인근에서 알 카에다의 공격을 받았다.12월에는 파리 근처에서 프랑스 테러계획을 갖고 있는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몇 사람을 체포했다.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영국과 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체포됐다.이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체첸,알제리,보스니아 등에서 활동하는 단체들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아직 이들이 이라크나 알 카에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프랑스는 갖고 있지 않다. 프랑스인들이 전쟁을 꺼리는 두번째 이유는 이라크가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국제사회의 결의를 비롯해 걸프전 자체보다도 1991년과 98년 사이에 많은 무기를 파괴한무기사찰 활동,현재의 강력한 수단과 사찰단원 확대 등으로 무기사찰 활동을 강화한 덕분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게 됐다. 유럽인들은 이라크보다 북한이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안보라는 의미에서 생각하면 이라크에 가 있는 100명의 사찰단들은 이라크보다 주석궁을 포함한 북한 전역에서 방해받지 않는 사찰활동을 진행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본다. 세번째 이유는 이라크 전쟁의 결과와 관련이 있다.이라크는 많은 다른 민족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폭력적인 전통이 있고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이 없다.이라크에서 폭탄으로 민주주의를 창출하기는 매우 어렵다.민주주의의 창출은 시간과 강력한 군대의 주둔,민주주의를 이룩하려는 노력 등을 필요로 한다. 프랑스는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 평화적 해결의 과정이 없이 전쟁을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아랍 세계와 이슬람 세계에 더 많은 좌절과 괴로움을 주게 된다는 점을 우려한다.유럽의 군사적 개입은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알 카에다의 신규모집 활동을 고무시킬 수있다. 전쟁은 테러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필연코 약화시키고 이슬람의 테러 위협을 가중시킬 것이다.유엔의 사찰은 지속돼야 하고 강화돼야 한다.그리고 여기에 후세인은 더욱 협조해야 한다.전쟁은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둬야 한다. 장 다비드 르비트 駐유엔 프랑스 대사 뉴욕 타임스
  • 유럽 反戰 선봉장 도미니크 드 빌팽 佛외무장관

    “누구도 지금 (이라크와의) 전쟁이 사찰보다 빨리 끝난다고 장담하지 못한다.아무도 전쟁이 세계를 보다 안전하고 공정하며 안정된 곳으로 만든다고 보장하지 못한다.왜냐하면 전쟁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국제외교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도미니크 드 빌팽(49·사진) 프랑스 외무장관. 그는 지난 14일 전세계에 생중계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미국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반전의 선봉에 섰다. 국제사회의 단합을 촉구하는 그의 연설이 끝나자 회의장에는 이례적으로 30초간 박수가 울려퍼졌다.그만큼 드 빌팽 장관의 이날 연설은 논리와 호소력에서 미국과 영국 대표들을 압도했다.회의 직후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미국과 영국 스페인을 제외한 12개국이 사찰기한을 연장하고 전쟁은 최후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프랑스 입장을 지지했다.드 빌팽장관의 압승이었다. 드 빌팽 장관의 반전 논리는 간단하다.아직 사찰을 통한 이라크 무장해제로 전쟁을 피할 수 있으며 성급하게 군사행동을 선택했다가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위험에 빠뜨리고 대 이라크 유엔 결의안의 합법성과 유효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상처받고 피폐할대로 피폐한 이라크의 안정에 타격을 주고,긴장과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사찰이 실효성이 없을 경우 군사행동이 불가피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국제사회의 지지가 수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전쟁이후의 평화재건 작업 역시 유엔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의 독주를 견제했다. 결코 새로운 논리가 아님에도 드 빌팽 장관의 유엔 연설은 그간 미국의 일방주의에 구겨졌던 국제사회와 특히 프랑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에 충분했다.프랑스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프랑스가 국제사회에 복귀했다.”며 흥분했다. 드 빌팽 장관은 파리정치학교와 국립행정대학원을 졸업,1980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해온 정통 직업 외교관이다.1995년부터 2002년 5월 외무장관에 임명되기 전까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최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현재 국제사회의 문제는 힘의 공백에 기인한다.중동문제만 보더라도 강력한 러시아가 필요하다.”며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라이스 보좌관 발언 의미 / 美 “이라크전 정면돌파”

    전세계 反戰 시위 고조 2차 결의안 난관 불구 강공책 다시한번 확인 라이스 보좌관 발언 의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전쟁을 반대하는 국제여론에 부닥친 미국이 난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곧 이라크 사태 평화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기할 것이라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16일 발언이 이같은 추측을 불렀다.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통해 이라크전쟁에 대한 ‘외교적 명분’을 얻으려 했으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증거가 없다는 무기사찰단의 보고 ▲프랑스·중국·러시아 등의 사찰 연장 동의 ▲전세계적인 반전 시위와 영국마저 사찰 연장에 동의함으로써 이같은 전략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미국이 의도한 이달 중 2차 이라크 결의안 채택은 당분간 어렵게 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의 발언은 이같은 난관에 관계없이 이라크 공격을 밀어붙이겠다는 미국의 강공 자세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반전시위에 정치적 위기감을 느껴서인지 28일까지 사찰을 연장하는 데 동의한다며 한발 물러섰다.15일 유럽과 미주,중동,아시아 등 전세계 수십개국 1000곳 이상의 도시에서는 모두 1150만여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의 반전 시위가 벌어졌었다. 이에 따라 상임 이사국의 반대뿐 아니라 이라크에 긍정적 자세를 취한 사찰단의 2차 보고 이후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9개국의 지지를 받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비쳐졌었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 등 3개 상임이사국이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자 암묵적으로 미국에 동의해온 멕시코,칠레,앙골라,불가리아 등 안보리 이사국들이 강대국간 합의가 없으면 기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당초 15일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이사국에 배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안보리에서의 ‘반란’으로 결의안 통과 이후 이라크를 공격하겠다는 미국의 시나리오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다만 이달 말까지의 사찰시한을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는 것을 5개 상임이사국이 받아들이면 다음주 중 표현이 완화된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목표다.전쟁 가능성을 명백히 밝히기보다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다음달 14일 안보리를 소집해 사찰 결과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물론 이날이 이라크에 대한 ‘데드라인’은 아니라고 덧붙여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시간표를 만들려는 미국의 생각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러시아도 프랑스에 동조했다.부시 행정부는 일단 추가적인 사찰을 허용하면서 프랑스 등과 2차 결의안 채택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달까지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으면 다음달 중 결의안 채택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아직 평화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전쟁을 결정하기까지 수 주일만 남았다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그는 시한 연장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찰에 협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이 독자행동에 나설 경우 전쟁에 대한 정통성 시비뿐 아니라 전후 복구비용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는 커다란 부담감이 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딜레마 속에서도 강공전략을 택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 mip@
  • 이스라엘 총선 극우 압승/샤론의 리쿠드당 37석 차지 팔레스타인 강경책 심화 예고

    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극우 정당인 리쿠드당이 28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모두 27개 정당이 참여한 이번 총선에서 현재 19석을 보유하고 있는 리쿠드당은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총 120개 의석중 37석을 차지했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서 리쿠드당과 대립해온 제1야당인 노동당은 19석만을 확보하는 데 그쳐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반면 중도 세속주의 정당인 시누이당은 15석을 얻어 일약 제3정당으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난 28개월간 팔레스타인과의 유혈분쟁에 지친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중동분쟁 해법에 있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양보와 대화를 내세우는 노동당보다 강경책을 고수하는 리쿠드당을 선택했다.최대 관심이 안보임이 입증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중동평화 협상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팔레스타인측은 샤론의 재임기간 동안 중동위기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 장관은 이스라엘의 민주적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제2 샤론 정권,이라크 전쟁 임박,평화협상 실종”이 향후 중동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했지만 샤론 총리의 앞날도 순탄치만은 않다.중동분쟁 장기화로 파탄난 경제를 살리는 것도 힘겨운 과제지만 최대 난제는 거국연정 구성이다.샤론 총리는 29일 연설에서 테러 위협에 맞서 국가 통합을 강조하며 모든 정당에 러브콜을 보냈다.그는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는 테러조직의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이라크 전쟁 위협,경제 위기로 빚어진 분열 때문”이라며 “위기가 깊어지기 전에 단합과 안정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고 역설했다. 샤론 총리는 노동당의 연정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그러나 암람 미츠나 노동당 당수는 선거 직후 리쿠드당과의 연정 구성 거부를 재확인했다.이에 샤스당 등 우파 종교정당 또는 시누이당과 제휴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하지만 시누이당은 우파 종교정당 일색의 연정에는 동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연정 구성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년간 4번째 치러진 이번 선거는 일찌감치 리쿠드당의 승리가 예견된 데다 중동분쟁에 지친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역대 가장 낮은 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상숙기자 alex@
  • 佛·中·러 “이라크 조기 공격 반대”

    13개 안보리 외무장관회담 프랑스 결의안 거부권 시사 중동 6개국 내일 ‘터키회의' 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이 이라크에 대한 조기 공격을 거듭 반대하고 나서 이라크전을 강행하려던 미국의 계획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안보리 이사국 외무장관들은 2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와 테러척결을 위한 특별회의에 참석,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15개 이사국 중 13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영국을 제외한 주요 이사국들은 일제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다.특히 프랑스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가 참을성이 없다.”고 비난하면서 “현시점에서 군사행동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이 이달 말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기 위해 안보리를 압박할 경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빌팽 장관은 “몇달 후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가 불법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결론짓거나 그럼에도 이라크가 평화적으로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지금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을 지켜볼 때라고 강조했다.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독일도 조기 전쟁에 단호히 반대하며 유엔 무기사찰단이 앞으로 사찰을 계속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라크는 결의안의 관련 조항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면서 “유엔 무기사찰단은 사찰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하게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도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는 무기사찰단의 보고는 사찰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이사국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이 이라크전을 위한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그는 그러나 “안보리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무기력에 빠져서는 안된다.”면서 이사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미군의 파병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미 육군이 텍사스 주둔 제4보병사단을 주축으로 하는 3만 7000명 규모의 특별 기동부대를 걸프지역에 파병한다고 미군 대변인이 20일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말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의 파병개시 명령 이후 명령을 받은 총 12만 5000명의 병력 중 최대 규모다. 한편 야사르 야키스 터키 외무장관은 23일 이라크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노력의 하나로 터키를 비롯해 이집트와 이란,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터키회의’를 이스탄불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지구촌 곳곳 ‘反戰열풍’美전역서 “이라크전 반대” 유럽·중동·日本 잇따라

    미국이 유엔의 동의 없이 이라크에 대한 단독 공격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평화를 위한 반전·반미 시위가 지난 주말인 18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미국 수도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 속에서도 10만여명이 집결해 ‘전쟁 반대’를 외치며 하루종일 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로 기록됐다. 시위대는 “석유를 위한 전쟁 반대(No War For Oil)”를 외쳤으며,또 미국을 ‘깡패국가(Rouge Nation)’로 규정하는가 하면 ‘정권 교체는 국내에서부터’라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주장했다. 여배우 제시카 랭은 시위대 앞에 나와 “부시 행정부가 부도덕한 전쟁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시 잭슨 목사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충돌 대신 협상을 택하자.’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이라크에도 말하라.”고 주장했다. 이날시위대들은 캘리포니아,콜로라도,메인,미네소타 등 미국 전역에서 버스편으로 워싱턴에 모여들었으며 특히 중년의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상당수를 차지,눈길을 끌었다.한 참전용사는 “부시는 나와 같은 중년의 백인 남성들을 골수 지지층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아니다.”며 이를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환경·노동운동가 5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시위가 이어졌다.일부 여성 시위대들은 부시 대통령에 이라크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naked aggression)” 야욕을 자제하라는 뜻으로 나체로 시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반전 열풍은 유럽,중동,아시아 등에서도 이어져 같은 날 평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프랑스에서는 파리시민 6000여명이 평화 행진을 벌이는 등 전국 4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인 반전 시위가 열렸다.또 영국 런던을 비롯해 옥스퍼드·버밍엄·노팅엄·벨파스트·케임브리지·코벤트리 등에서 영국군의 걸프 파병을 반대하는 철야 촛불시위와 거리행진이 벌어졌다.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는 반전단체가 평화회의를 개최했으며,아일랜드에서는 1000여명이 미군기 재급유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샤논 공항에 모여 반미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앞에 모인 공산당원·시민 1000여명은 부시에게 이라크에서 손떼라고 외쳤으며,일본 열도 10여곳에서도 반전시위가 이어졌다.특히 도쿄에서는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 콘서트가 열렸고 최고 번화가인 긴자에서 평화를 위한 거리행진이 벌어졌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1만 5000명의 시위대가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을 규탄하며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파키스탄에서 수백명의 학생들도 참가한 가운데 시민 3000여명이 약 10㎞에 이르는 인간띠를 만들었다. 이밖에 터키,이집트,레바논 등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평화를 촉구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이라크서 빈 화학탄두 발견

    사찰단 “결의안 결정적 위반은 아니다” 부시 “인내심 한계있다” 공격임박 암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유엔 무기사찰단이 16일 이라크 탄약저장소에서 화학탄두 11개를 발견,이라크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유엔 무기사찰탄의 화학탄두 발견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미국의 인내심이 어떤 시점에서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해 부시 행정부 내부에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시간표가 이미 짜여졌음을 시사했다.알렉산더 베르시보 주러 미 대사는 또한 17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미국이 유엔 무기사찰단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7일 걸프전 발발 12주년 기념연설에서 이라크를 침공해 올 경우 미국은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전되는 이라크 무기사찰 사찰단은 바그다드 남쪽 150㎞ 지점의 우크하이데르 탄약저장소 벙커에서 빈 화학탄두 11개와 다른 탄두 1개가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했다.사찰단의 우에키 히로 대변인은 발견된 탄두는 이라크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평가는 더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사찰단은 X선 검사를 했으며 화학실험을 위한 샘플을 채취했다. 그러나 이라크측 협력창구인 국가사찰위원회 호삼 모하메드 아민 위원장은 “문제의 탄두들은 1988년에 수입한 단거리 로켓으로 7∼8년 전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라며 “보고서에 이미 밝힌 빈 로켓을 놓고 이같이 ‘호들갑’을 떠는 데 놀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디미트리 페리코스 바그다드 무기사찰팀장은 탄두가 결의안의 ‘결정적 위반’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라크의 보고서에 잘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이라크 책임을 지적하면서도 최종 판정을 기다리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사찰단은 특히 과거 이라크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2명의 과학자 집을 수색했다.그러나 과학자들과의 면담은 이들이 당국자의 배석을 요구,이뤄지지 않았다.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이라크 정부가 과학자의 ‘사적 면담’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또 문제의 탄두에 대해 이라크는 추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빨라지는 미국의 전쟁준비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미국의 인내심이 어떤 시점에서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후세인 대통령이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자신이 후세인을 무장해제할 동맹국을 이끌겠다고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사태 전개에 대한 시간표는 사찰단의 진척에 달렸다고 말했으나 전쟁을 위한 미군의 증강은 이날도 계속됐다. 미국은 17일 샌디에이고에서 제3함대 소속 군함 7척과 1만여명의 병력을 걸프해역으로 보냈다.이로써 중동지역에 주둔한 미군의 수는 15만명을 넘어서 사실상 개전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 지역에 배치된 2척의 항공모함 이외에 키티호크 등 3척의 항모전단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걸프전에참전한 평화운동가가 유럽에서 바그다드의 주요시설에 인간방패를 형성하려는 계획에 대해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비전투요원들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때도 있다.”고 말해 목표물에 대한 공습은 취소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mip@
  • 美, 나토에 이라크戰 지원 요청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16일 현재의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면서 이라크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우리가 이라크에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상황이 매우 긴박하고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라크가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도 블릭스 위원장과의 면담 후 그가 이라크 당국의 비협조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이라크 공격을 위한 또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통과시키는 것이 낫다는 것이 EU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IAEA, 무기사찰 수개월 연장 필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 무기사찰 기간을더 연장해 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6일 “IAEA는 무기사찰 시한을 앞으로 수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안보리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의 발언은 블릭스 위원장이 사찰시한 연장 필요성을 내비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터키는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다음주 중동지역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터키의 반관영 아나톨리아통신이 16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란 등 중동 각국 지도자들을 초청해 이라크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터키에 미사일 배치 요청 미국은 15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이에 따라 북대서양이사회(NAC)는 미국의 군사지원 요청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이 나토에 요청한 군사지원은 ▲이라크가 터키를 공격할 경우 터키에 대한 나토의 지원 방안 ▲터키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병참 지원 및 병력 보호 ▲공중조기경보기(AWACS),해군 초계정 사용 등이 포함돼 있다.또 이라크전이 끝난 뒤 평화구축과 이라크 재건을 돕기 위한 병력제공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변국 준비작업 착수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는 국경지대에 이라크 난민을 대비해 2만 4000개의 텐트를 짓기 시작했다.터키 정부의 비상계획에 따르면 터키는 이라크 북부에 13개를 포함,터키 내에도 5개의 난민촌을 건설할 계획이다.이라크 전 발발시 이라크의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스라엘은 방어력 증강에 나섰다.자체적으로 개발한 탄도 요격미사일 애로-2를 전략 요충지에 배치했다.미국도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미군 600명을 파견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盧·부시 북핵 조율 계기돼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오늘 정부종합청사 별관 집무실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 특사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를 면담한다.대통령에 당선된 뒤 처음으로 미 정부 고위인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과 간접적으로나마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전달할 메시지에 북한 핵문제 및 한·미 공조체제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사실 노 당선자는 취임도 하기 전에 한반도 핵위기라는 어마어마한 국제적·국가적 현안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이어 지난 10일 100만 군중동원 집회 등 북한의 ‘벼랑끝 전술’로 볼 때 취임 이후에도 장기간 북핵의 외교적 해결에 매달려야 할지 모를 일이다.그러나 노 당선자와 미국 사이에 원칙론적 측면에서는 별차이가 없으나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놓고 다른 부분이 있는 게 현실이다.미국이 북한의 무조건 핵개발 포기 입장이라면 노 당선자는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통한 평화적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켈리 특사 면담을통해 노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간 북핵 인식차를 없애는 일은 매우 절실하고,중차대한 문제다.또 정대철 특사의 방미를 통해 한·미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본다.무엇보다 노 당선자측과 부시 행정부간 핵문제 조율 및 협조를 위해 핫라인을 마련하는 일이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대목이 있다.9·11 테러사태 이후 북핵이 미국의 이익과 직결된 중요 문제로 떠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나,촛불시위에서 보여주듯이 이제 한국내에도 한·미간에 상호 존중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하라는 목소리가 높다.미국이 일방적인 강경일변도 정책을 고집할 경우,그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형국이다.또 그러한 정책은 노 당선자의 입지를 축소시킬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한국 새정부 출범이 상호보완적 공조를 만들어가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EU지도자들 “이라크전 반대”

    獨·佛총리등 ‘평화적 해결' 입장 재확인 파월 “물증 없어도 공격가능” 압박 계속 독일과 프랑스,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지도자들이 10일 일제히 이라크전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런 가운데 영국의 이브닝 스탠더드는 이날 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이 당초 2월에서 최소한 한달 연기됐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 공격에 꼭 증거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는 등 압박을 계속하며 중동지역에 대한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라크전 반대 한목소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은 군사행동 없이 이라크의 무장해제가 이뤄지도록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 공격을 승인하려면 두번째 결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도 “모든 것을 다 시도한 뒤 마지막 남는 수단이 전쟁”이라며 “프랑스는 계속 전쟁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이라크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며 EU가 힘을 합하면 이라크 위기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EU 회원국들은 이라크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블레어도 평화해결 지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10일 미국의 이라크전 계획이 최소한 1개월 뒤로 미뤄졌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한 고위 보좌관이 그동안 예상됐던 2월 공격이 보류됐다며 “3월이 더 현실적이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전쟁 일정이 변경됐다고 밝힌 또다른 소식통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새 문제로 등장했다.그는 국내에서 전쟁을 피하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전날 각의에서 유엔 무기사찰단이 첫 보고서를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는 오는 27일이 전쟁 선언을 위한 마감일이 돼서는 결코 안되며 사찰단은 임무 수행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는 블레어 총리가 당초 미국의 군사위협을 지지하던 입장에서 평화적 무장해제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유엔,“이라크,미사일 엔진 수입은 금수조치 위반” 유엔 무기사찰단은 9일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에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고 밝혔다.또 이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안전보장이사회에 무기사찰 진행경과를 보고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보고서에서 미사일 엔진과 고체 미사일 연료 생산을 위한 재료를 수입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이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유엔이 이라크에 부과한 금수조치의 위반이다. ●미,군사력 증강 등 이라크 압박 계속 미국은 이라크가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또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와 전쟁을 개시하는데 ‘결정적 증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걸프지역에 대한 병력배치를 더욱 증강시키고 있다.9일에는 독일 주둔 5군단 산하 제94전투공병대대가 불도저,덤프트럭 등 중장비 선적을 시작으로 쿠웨이트로 이동작업에 들어갔다.또 제임스 존스 해병대 사령관은 8일 향후 1년 동안 현역 및 예비역들의 전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