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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속 베네수엘라/ 경제 실정에 민심 폭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강제퇴진함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앞날은 한치 앞을 점치기 힘들게됐다.총파업에도 불구,퇴진을 거부하던 차베스는 11일의유혈충돌 시위로 군부마저 등을 돌리자 더이상 버텨내지못하고 사임 압력에 굴복했다. [혼란 가중] 차베스의 퇴진으로 베네수엘라는 이른 시일내에 총선을 실시,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페드로 카르모나 페데카메라스(상공인연합회) 의장이 과도정부 수반을맡아 총선을 치르게 되지만 차베스 후임세력에 대한 윤곽은 잡히지 않고 있다. 문제는 총선 실시까지의 과도정부 기간 중 베네수엘라가안정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노동자 계급을 위주로30%가 넘는 국민들이 여전히 차베스를 지지하고 있어 충돌우려는 아직도 남아 있다. 군부의 향배가 베네수엘라의 안정 유지에 중요한 변수로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퇴진 배경] 총파업은 차베스 대통령이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경영진을 자신의 측근으로 교체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촉발됐다.그러나 차베스의 집권 3년간 계속된 실정에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확산되며 총파업이 차베스 퇴진을요구하는 정치적 시위로 발전됐다. 1998년 12월 대선에서 8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차베스는 99년 2월 취임 이후 ‘평화로운 혁명’을 기치로 내걸었으나 자신의 측근들을 정부와 국영기업의 요직에 임명,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진 것 외에는 해놓은 게 없다는비난을 받아왔다. 반정부 성향이 짙은 노동자총연맹(CVT)을 친정부적인 볼리바르 노동자전선(FBT)으로 대체하려다 자신의 지지기반이던 노동자 계층의 지지마저 잃게 됐다.게다가 49개의 사회주의적 법안을 제정,자본가들마저 등을 돌렸다.이 때문에 대선 당시 80%를 넘던 지지율은 40% 밑으로 급락했다. 더욱이 지난 3년간 유가의 계속된 하락으로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경제가 침체된 데다 사회주의적 정책으로 미국과의관계도 악화됐다. 총파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군부에서 사임 요구가 줄을 이었고 11일 유혈시위가 발생하자 40명이넘는 군 지도부가 반(反)차베스 진영에 가담,결정타를 날렸다.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 베네수엘라는 하루 260만배럴의원유를 생산,미국으로 하루 100만배럴을 수출하는 세계 4위의 석유수출국이다. 베네수엘라가 수입 증대를 위해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관측이 나돌면서 12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3일간의 총파업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및수출은 마비 상태에 빠졌다.차베스가 사임했지만 당장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되기는 힘들다.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베네수엘라의 안정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과도정부가 효율적인 정책 운용을 통해 석유 생산 및 수출을 정상화시킨다면 최근의 유가 불안 요인을 해소시킬 수 있겠지만 혼란이계속되면 중동 불안과 함께 유가를 급등시키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ㅎ.com. ■퇴진 차베스는 누구. 베네수엘라 총파업 사태로 전격 사임한 우고 차베스(47)대통령은 취임 초 베네수엘라에 ‘경제혁명’을 가져올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특수부대 장교였던 1989년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며 현실 정치의 부조리에 눈뜬 차베스는 92년부하 1만명을 이끌고 당시 부패한 카를로스 페레스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했다. 2년간 자칭 ‘긍지의 감옥’에서 보낸 후 제5공화국운동당을 이끌며 대중적 민주주의를 표방,98년 대통령에 당선됐다.2000년 임기 6년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차베스는 집권 초 베네수엘라의 고질적 병폐인 부정부패및 빈곤 추방과 함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개혁을 약속하는 한편 재임 이후 독재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위한 개혁헌법을 만드는 등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개혁을 빌미로 실정을 거듭해 경제 악화를 부채질했으며 이로 인해 지지도 급락을 겪어왔다.사회주의적 개혁입법 단행으로 자본가의 극심한 반발을 샀다. 박상숙기자 alex@
  • 파월, 샤론에 철군설득 실패

    [예루살렘 외신종합]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1차 회담을 마친 직후인 12일 오후(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상업중심지 자파거리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또다시 팔레스타인에 의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미국의 중동평화 중재 노력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사건 직후 “부시 대통령이 이번 자살폭탄테러를 비난했다.”면서 “그러나 이번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동평화 중재노력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쯤 예루살렘 시내마하네 예후다 시장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여성 자살폭탄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이 터져 6명이 숨지고 최소한 5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사고장소는 유대교 안식일을 앞두고 쇼핑나온 인파들로 붐벼사상자가 많았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운동산하 무장조직인 알 아크사 순교여단이 이번 폭탄테러는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사건 직후 “이번 자살폭탄테러는 파월 장관에게 팔레스타인이 보내는 테러와 죽음의 메시지”라고 비난했다. 앞서 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샤론 총리와의 1차 회담에서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철수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회담을 마친 뒤 파월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끝낼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도시들에서의 철군 일정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중동 평화 중재에 필요하다면 얼마든지오래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13일 라말라 집무실에서 아라파트 수반과 만나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테러의 근절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 점령지 2곳서 철군

    [워싱턴 백문일 특파원·예루살렘 외신종합] 이집트를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9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뿐 아니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만나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점령지 2곳에서 철군한 것이 폭력의 악순환을 종식시키기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이스라엘과 진정한 평화를 이루고자 원한다면 자살폭탄테러를 중단할 것을 팔레스타인 지도자 및 모든 아랍국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이에 앞서 요르단강 서안 칼킬야와 툴카렘에서군을 철수시킨 데 이어 라말라에 포위돼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자신의 보좌진과 접촉할 수있도록 허용했다. 샤론 총리의 대변인 라난 기신은 “8일 밤 안보각의를 열어 팔레스타인 고위간부 4명이 아라파트 수반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미국의 중재 노력을 돕기 위한 것이지만일시적 조치일 뿐 고립상태를 완전히 해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칼킬야와 툴카렘에서 철군을 완료했지만 요르단강 서안의 다른 지역에서는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헤브론 남쪽 두라 마을에서 무장대원들을 체포하기위해 새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방문지 모로코를 떠나 이집트에 도착한 파월 장관은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중동위기 타개 방안에 관해 밀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 빈 압델 아지즈 왕세자는 카사블랑카에서 파월 장관을 만나 미국이 샤론 총리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이날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 사이의 충돌이 계속돼 이스라엘 병사 13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혔다.
  • 오락가락 美중동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중동정책에 갈피를잡지 못하고 있다.친(親)이스라엘 정책을 고수하다가도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는 등 일관성을 잃고 있다.행정부 내부에서도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다 보니 미국의 평화 중재 노력은 설득력을 잃는 대신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의 강경파들만득세,사태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에도 이스라엘에 철군을 촉구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이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그랬듯이 이스라엘도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주장에 미국으로서도 딱히 할 말이없는 처지다.이미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평화로 가는 길’을충고했지만 팔레스타인의 자살공격을 테러로 규정,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정당성을 부여한 터다. 그러나 이로 인해 폭력사태가 전쟁으로 치닫고 중동지역전체의 안정을 위협하자 미국은 ‘적극적 개입’으로 선회했다.이스라엘에철군을 요구하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현지에 급파했으나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여기에는 중동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기본적인 시각이 평화 자체보다는미국의 이익에 맞춰 그때마다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행동은 보여주지못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임시방편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이 더많았다. 이라크 공격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딕 체니 부통령의 중동 순방을 전후해서도 미국은 이중성을 드러냈다.순방에 앞서 “팔레스타인을 죽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고 목청을 높였으나 순방 결과가 신통치 않자 부시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살공격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이후 폭력이 종식될 때까지 중동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조를보였다. 그러나 이라크와 이란 등이 ‘석유무기화’를 들고 나오는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마저 며칠 안돼 번복했다. 하루가멀다 하고 부시 행정부가 이쪽 저쪽 편을 들자 USA 투데이와 CNN,갤롭 등의 합동 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48%는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명확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mip@
  • 샤론 “팔 자치지역에 완충지대”

    [예루살렘 AP 연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중동 순방을 위해 첫 기착한 모로코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은심각하고도 현저한 위험을 조장하므로 즉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철군 요구를묵살한 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 영구적인 ‘안전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평화과정이 종식을 고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계속되는 테러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책임있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등장할 때까지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일째 요르단강 서안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라는 미국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스라엘군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작전이 완료될 때까지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군을 철수한후 이 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에대해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라카트 협상대표는 “이는 사실상 재점령이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종말을 의미하며평화과정도 끝났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의 강력한 발언과 에라카트의 분노에 찬 반응으로,중동사태가 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동방문길에 오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중재노력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파월 장관은 이날 모로코에 도착했다.그는 모로코로 가기 전 “이번 방문에서 평화조약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며 휴전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아라파트 수반을 만날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8일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 인근 시바농장의 이스라엘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이스라엘군이 공중폭격과 포격으로 반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예닌 난민촌에 헬리콥터를 동원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양측의 교전 중에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사망했다.또 나블루스에서도 양측의 충돌로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으며 팔레스타인인 200여명이 이스라엘군과 대치하고 있는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에서도이날 오전 교회 근처 건물의 불을 끄던 팔레스타인 전사 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 이 ‘확전일로’ 노림수/ 파월 방문前 팔 테러기반 분쇄

    이스라엘이 전세계적인 반 이스라엘 시위 격화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점령지로부터 즉각 철수하라는 최대지원국 미국의 압력을 무시하고 계속 확전을 꾀하고 있다.이 기회에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이스라엘을겨냥한 팔레스타인의 테러를 철저히 무력화시키겠다는 계산에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강경세력의 목소리만 높을 뿐평화를 추구하는 온건파의 주장은 설 자리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생존자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이 이스라엘을 물러설수 없는 강경 일변도의 처지로 몰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무한정 계속할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점령지로부터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환경이 이스라엘에 점점 불리하게 바뀌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이스라엘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것을피하려면 결국 국제사회의 철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이스라엘은 그러나 철수할 때 철수하더라도 그 전에 한가지만은 마무리해야겠다는 입장이다.이스라엘 민간인들을 겨냥한 팔레스타인의 테러 기반을 철저히 분쇄하겠다는 것이다.국제사회의 비난은 이미 받을 만큼 받았으니 이같은 목표라도 달성하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이 이스라엘의 즉각 철군을 요구했다고 해도아직은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간에 의견이 대립돼 있다.철군 요구에도 불구,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당분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이스라엘은 계산하고 있는것 같다. 7일 중동 순방길에 오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도착,아리엘 샤론 총리와 회담할 때까지는 군사공격을강화해 팔레스타인의 테러 근거를 최대한 없애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이번 확전에서 이스라엘이 노리는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샤론 “팔 공격 신속히 완료”

    미국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철수를 강력 촉구한 데 대해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세를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중동분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예닌에서의 작전을 7일중 종료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중동 방문길에 오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르면 11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하며,‘여건이 허락하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회견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수를 거듭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회동에서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점령지로부터 지체없이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샤론 총리는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촉구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공세를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샤론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 공세를 가급적 신속히 처리할것이라고 밝힘으로써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에서 이스라엘측의 철군입장 조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또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지 않았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으며,그렇지 못할 경우 사담 후세인 정권 전복을 포함해 “모든 대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작전의 신속 완료’ 약속에도 불구하고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와 예닌에서 7일 나흘째 연속 팔레스타인측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이 과정에서 나블루스 등 2개 도시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잃었으며 무장세력의 거점인 난민 캠프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수천명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반 이스라엘 시위가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권,유럽,남미 등 전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7일 바레인에서 시위대원 한 명이 경찰이 쏜 폭동진압용 고무총탄에 사망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반이스라엘 시위 도중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예루살렘·파리 외신종합mip@
  • 샤론 “팔 공격 계속할 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예루살렘·헤브론 외신종합] 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는 5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90분간 회담을 갖고 양자간 회담을 확대,휴전 성사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들도이스라엘군이 국제적인 철군 요구가 본격화하기 전에 요르단강 서안지역 점령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 나불루스에서는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최소한 14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졌다고 현지 팔레스타인관리들과 의료당국이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군할 것을 촉구하는 등 악화일로에 있는 중동사태에 대처하는 강경한 긴급대처 방안을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측에 점령지 철수를 촉구하는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다음주 중 중동 현지에 급파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회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최악의 국면을 맞은 가운데 이라크,이란,시리아등 반미 아랍권 국가와 요르단,이집트 등 친미 아랍권 국가들까지 나서 반이스라엘 전선 구축을 강화할 움직임을보인데 따른 방향 선회로 분석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라말라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군 철수 외에도 ▲유엔 결의에 따른 즉각 휴전 ▲테러 폭력 선동 중단 ▲테닛 중재안과 미첼평화안 이행 등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에 동시 촉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한 측근은파월 미 국무장관이 5일 아라파트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협의했으며 아라파트는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지체 없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은 3주만에 3번째다. 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서 유엔 결의안 1402호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이·팔분쟁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이스라엘군은 4일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으로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가운데 예리코만 제외하고 라말라와 베들레헴,칼킬랴,툴카렘,예닌,나블루스,헤브론등 거의 전부를 장악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지난 달 29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자치지역 전역에서 팔레스타인인 81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중재노력을 가속화했으나 이스라엘측이 샤론 총리와의 면담을 거부하고 아라파트 수반과의 면담도 허용하지 않음에 따라 중재노력을 포기하고 이스라엘을 떠났다. mip@
  • 美 중동분쟁 적극개입 시사

    중동 유혈사태에 적극 개입을 자제해왔던 미국의 대(對)중동정책에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3일 CBS방송에 출연,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 적극 개입하나] 파월 장관은 이날 CBS방송의 ‘60분Ⅱ’에 출연,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군사작전이 무기한 계속돼서는 안되며 시한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다음주 독일과 스페인 방문 때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대표들을 만날 용의가 있으며,필요하다면 중동도 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협상,특히정치적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전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국가 또는 과도정부 수립까지 언급하고 있어,개입시기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부시 행정부가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비등하는 국제 여론과 함께 국내 정치적 고려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중동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6개월만에 최고를기록,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유럽, 적극 개입]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도울 ‘중재군’ 배치를 제의했다.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미국의)중재노력이 실패했다.새로운 중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미국 대신 EU,러시아,온건 아랍국들이 나서서 포괄적인평화협상을 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별 대책 없는 아랍권]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6일 카이로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경제적 제재방안을 논의한다. 이라크와 리비아 등 강경 아랍국들은 이스라엘과의 단교 및미국에 대한 석유공급 중단,팔레스타인에 무기제공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요르단등온건국들이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이집트 등은 미국의개입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 예수탄생교회 진입”

    이스라엘군이 지난 1993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에 넘겨주었던 팔레스타인 자치 도시들을 사실상 완전장악했다.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라말라와 베들레헴에 이어 전날 요르단강 서안의 최대 도시 나블루스를 점령한 이스라엘군은4일에도 베들레헴의 ‘아기예수 탄생’교회에 대한 공격을계속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 연합(EU) 대외정책 대표와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 등 EU대표단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면담을 봉쇄했다. 서방 기자들과 목격자들은 이날 이스라엘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경찰과 민병대원 240여명이 피신해 있는 이 교회뒷벽의 철문을 파괴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한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스라엘 병사가 교회 내부에까지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한 팔레스타인 변호사는 “교회안에 여성 15명과 노인,수십명의성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만에 하나, 이 교회에 이스라엘군이 난입하면 기독교권과유대교의 문명충돌로 번져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된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시가지를 거의 장악함으로써 헤브론과 예리코를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내 주요 팔 자치도시들이 모두 이스라엘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오슬로 협정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6일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쪽의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남서쪽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내 일부 지역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선포했다.당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무력투쟁을 포기한 대가로 자치지역의 행정·경찰권 등을 얻어내 흔히 말하는 ‘땅과 평화의 교환’을이루어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59%와 가자지구의 40%를 점령하고 있었고,특히 아리엘 샤론 총리가 지난해 2월점령지내 유대인 정착촌 증설을 밀어붙여 팔레스타인측의반발을 불러왔다. 샤론은 최근 2개월사이 8곳을 비롯,1년새 정착촌을 무려 34곳이나 늘렸다. 샤론의 강경책은 서안지구에 있는 19개 팔레스타인 수용소에 수용된 팔 난민 60만 8000여명과 가자지구 7곳에 수용된 난민 85만 3000여명의 목줄을 죄고 있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 각 도시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로서 어느 쪽도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전략 요충지다.성지 동예루살렘 또한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 자기네 성지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3000년종교분쟁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 중동의 비극 더 이상 안된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이 7일째 지속되면서 ‘약속의 땅’이 ‘비극의 땅’으로 변하고있다.이스라엘군은 4일 나블루스와 베들레헴을 점령,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사실상 거의 다 점령했다.연일 양측의 교전으로 수십명씩 죽어 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지도부는장기저항을 경고하고 있고 이슬람 과격단체인 헤즈볼라는6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공격,사태가 확산되는 것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동사태의 악화는 지구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던 원유가는 중동사태 악화로 배럴당 28달러를 오르내리는 초강세를 보였다.유가 급등은 회복국면에 들어선 세계경제에 타격을 가할 우려가 있으며 우리 경제 특히 수출부문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또 아랍권의 반미감정 악화로 미국이 구축하려는 반테러 포위망이 허술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데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부시 행정부는 이스라엘 편을 들면서 중동 사태의 악화를 수수방관해왔다. 미국 정부는4일에도 팔레스타인 테러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거듭 지지,팔레스타인인들의 비극으로부터 고개를 돌렸다.미국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지만 구급차를 공격하고 의료물자를 실은유엔 차량에까지 발포하는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스라엘이 강경책을 쓰면 쓸수록 자살공격이 늘어나는 데서 보듯이 무력으로는 평화를 살 수 없다.이스라엘은 유엔이 요구한 대로즉각 철군,평화 프로세스로 돌아와야 한다.미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에 강력한 압력을 가하는 등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러한 행동을취하지 않는다면 비극의 책임은 그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 샤론, 아라파트 추방 타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라말라(요르단강 서안) 외신종합]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포위돼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라말라를 떠나는 것은 허용할 수 있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말 것을 제의했다. 샤론 총리가 아라파트 수반에 대해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영구 추방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아라파트 수반은 샤론 총리의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고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수석 협상대표가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2일 ABC방송 아침 프로그램에나와 “아라파트 수반은 아직 할 일이 있다.”며 추방에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점령에 대한 국제사회의비난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아랍연맹은 이·팔사태를논의하기 위해 2일 긴급 외무장관회담을 소집했다.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회동,팔레스타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국제협력장관이 밝혔다. EU 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세프피케 외무장관도 이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중동사태를 협의하기 위해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주요 도시들에 이어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군사작전을 개시했다.요르단강 서안의 최대 도시인 나블루스와 가자지구의 라파에이스라엘군 탱크들이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스라엘군은 베이트 잘라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평화시위를벌이던 외국인 100여명에게 발포,6명의 외국인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1일 밤 예루살렘에서 1주일 새 여섯번째 자살폭탄테러가 자행됐으나검문 경찰관 등 이스라엘인 3명만 다쳐 피해는 크지 않았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는 반 이스라엘 시위가 계속됐다.프랑스에서는 지난 주말 남부 마르세유의 유대교 회당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2일 스트라스부르의 유교인 묘지에서 난동이 벌어졌다.파리 오를리 공항에서는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충돌하는 등 반 이스라엘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에서도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요구하는 시위가 줄을 잇고 있다. 테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모인 이슬람회의기구 외무장관들은 2일 이스라엘·아랍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유엔에 평화군 파병등 중동 지역에 대한 개입을 촉구했다. 이라크는 이란을 비롯한 아랍권에 대미 석유수출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 출구없는 中東, 보복 악순환…전면전 위기

    ◆强攻고수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국제 여론을 무시한 채 팔레스타인을 몰아붙이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31일 대국민연설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이스라엘과 자유 세계의 적”이며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규정하고 테러조직을 뿌리뽑을 때까지 휴전은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아라파트 수반의 축출 내지 제거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군사공격의 최종 목표를 가늠케 한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선언] 샤론 총리는 31일 팔레스타인과 아라파트 수반을 테러세력으로 규정,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그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타협이란 있을 수 없으며,테러의 뿌리와 조직을 척결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9·11테러 직후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샤론 총리의 대 테러전 선언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하지만이날 강경 발언은 안보내각 회의 직후 발표된 것으로,요르단강 서안과 아라파트 수반 집무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앞두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러’라는 단어를 수없이 반복,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팔레스타인의 봉기를 테러행위로 평가절하했다. [샤론의 노림수]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샤론 총리가 골칫거리인 아라파트를 추방한 뒤 다루기 쉬운 세력으로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대체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다.실제로샤론 총리는 31일 미국 CBS방송의 ‘60분’과의 인터뷰에서“아라파트는 중동평화에 장애물이며 그를 더 이상 상대할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또 샤론 총리가 연말 선거에서 복귀를 노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초강경책을 펴고 있다고 보고 있다.잇단유혈사태로 급락한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이스라엘 국민들의사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어찌됐든 비등하는 국제 비난을 무릅쓰고 샤론이 강경책을고수하는 것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부시 미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균미기자 kmkim@ ◆결사항전 팔레스타인.목숨 외에 더이상 빼앗길 게 없다는 극심한 박탈감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자살폭탄테러로 내몰고 있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고향 땅을 되찾겠다는 오랜 꿈이 실현되기 힘들다는 좌절감도 이들의 목숨을 던지게 만든다.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워 자신들을 몰아붙이는 이스라엘과,말만앞세울 뿐 이같은 이스라엘을 저지할 행동에는 인색한 국제사회에 대한 분노도 팔레스타인인의 결사항전을 부추긴다. [목표는 독립국 건설] 팔레스타인의 제1목표는 그들의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그러나 군사력이나 경제력 어느 것하나 이스라엘에 맞서기 힘든 처지에서 이를 독자적으로 이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도록 여건을 조성한다는것이 팔레스타인의 전략이다. 목숨을 도외시한 항전은 또 이스라엘 강온파간 내분을 격화시켜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입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의 희생이 늘어날수록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가이뤄지지 않는 것은 강경파 때문이라는 비난이 거세져 강경파가 설 땅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이스라엘 분열 노려] 상대적으로 안락한 삶을 누리는 이스라엘로서는 현재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팔레스타인으로서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어떻게든 중동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이를통해 이스라엘로부터 양보를 얻어낸다는 계산이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실제로 최저생활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는 발라타와 제닌,자발라난민촌 등지의 팔레스타인인들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최근 세계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의 약 3분의2가 하루 생계비 2달러에도 못미치는 극빈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 난민촌에서이스라엘과 국제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찬 전사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부시행정부 입장-美 중동해법 ‘백가쟁명’. 대 테러전을 수행중인 부시 행정부는 자살폭탄테러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앞두고 아랍권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아쉬운 입장이다.이런 곤혹스러운 처지 때문에 이·팔 충돌을 보는 부시행정부의 입장은 오락가락한다. 혼선이 거듭되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사태해결을 위한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쏟아졌다.테러연대를 위해 팔레스타인을지지하는 듯하다가도 테러리즘에 맞서는 ‘부시 독트린’에집착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훈수’다. 특히 백악관 보좌진들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수에 의구심을 표명했음에도 부시 대통령이 샤론 총리를 지지,부시 행정부가 딜레마에 빠졌음을 보여줬다.사태가 꼬이자 워싱턴포스트는 31일 중동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지칠 때까지 서로 싸우게 놔두자는 방관론까지 나왔다. 영국 외무장관을 지낸 허드경은 샤론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게 해평화안을 도출할 때까지 떠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중동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로버트 맬리는 이스라엘군을 앞세워 상황을 순식간에 끝낼 수도있지만 자살테러 공격을 다시 자초하므로 미국은 폭력이 끝날 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샘 루이스 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는 미국이 선택할 대안이 많지 않다며 양측이 외부의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려면 더 많은 살인이 벌어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출신의 요셉 알퍼는 오슬로 협상안 등 지금까지의 평화안이 실패했기에 미국과 유럽,러시아,이스라엘,아랍국 등이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외교적 협상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국제감시단의 중동지역 파견을 검토하지만 이스라엘은 반 유대인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반면 팔레스타인은 국제감시단 파견을 환영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레바논 국경 제2전선 형성

    * 팔人공격 잇따라…이·아랍 대규모 무력충돌 우려. [라말라·예루살렘·콸라룸푸르 외신종합] 테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교회의기구(OIC) 외무장관들이 “이스라엘의테러 행위가 중동지역을 전면전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이 벌어져 제2의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점령지로부터 철수하라는 국제사회의 호소를 계속 무시하고 있지만 1일 레바논과의 국경지대에서 레바논측팔레스타인들로부터의 공격 행위가 급속히 증가,레바논과의새로운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랍권 전체와 이스라엘간의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에 대한포위공격을 계속중인 이스라엘군은 1일 베들레헴과 칼킬야,툴카렘 등지로 점령작전을 확대시켰다. 이스라엘 공영라디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 방침을 앤터니 지니 미 특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앞서 31일 밤 “이스라엘은 현재 전쟁 상태에있다.”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가차없이 공격,테러를 근절시킨 다음에야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일 새벽 안보각료회의가 끝난 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가능했던 아라파트 수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간의 통화도 앞으로는 적극 차단하는 한편 국제 평화주의자들의 아라파트 면담도 봉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에는 각국에서 모여든 40여명의 평화주의자들이 아라파트의 신변을 보호하기위해 인간방패 역을 자처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31일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와 요르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측에 의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17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뒤 더욱 강경화되고 있다.이날 하루에만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스라엘군에 협력한 것으로 의심받는 팔레스타인인7명이 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에 사살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안보각료회의에서 ‘방벽작전’(Operation Protective Wall)으로 명명된 군사작전 확대 방안이 논의된 직후 곧바로 60여대의 탱크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추가작전에 돌입,베들레헴과 요르단강 서안북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칼킬야,툴카렘 등을 점령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치안 책임자 지브릴 라주브는 이스라엘군이 31일 밤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보안요원 3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 진퇴양난 아라파트/ 이 압박·팔 통제력 약화 ‘이중고’

    “20년 전 그를 죽이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월 30일 자국 언론과회견에서 주체할 수 없는 증오심을 드러냈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샤론이 그토록 증오한 아라파트는 이 최후의 항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1929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부유한 상인인 아버지와 예루살렘의 반시온주의 율법가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카이로대학을 다니며 ‘팔레스타인 학생연합’ 의장을 지낸 뒤 토목기사로 취직했다. 56년 쿠웨이트에서 ‘자유팔레스타인’ 건설회사를 차려 무장조직에 뒷돈을 댔고 59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모태가 된 ‘파타(승리)’를 결성해 이스라엘의 주요시설에 대한 파괴공작을 70여차례나 성공시켰다.67년 중동전때 450여명의 병력으로 1만 5000여 이스라엘군을 격퇴한 일은 ‘신화’로 전해온다. 68년 PLO의장에 오른 아라파트는 항공기 납치,뮌헨올림픽이스라엘 선수단 살해 등으로 악명을 떨침과 동시에,74년 11월 유엔에서 “내 한손에는 총이,다른 손에는 올리브 가지가 들려 있다.올리브 가지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달라.”고세계에 호소하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82년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샤론에 의해 쫓기듯 튀니지로 건너간 그는 기나긴 방랑끝에 ‘땅의 소중함’을 깨닫고 무장투쟁 노선을 접는다.93년 팔레스타인 자치를 인정하는 오슬로협정을 체결,고(故)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등과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땅을 얻기 위해 PLO의 반이스라엘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과격파의 원성을 샀다. 그는 “폭력과 대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자식들의 늦은 귀가에 초조해하는 이스라엘 어머니나 폭발음에 놀라는 이스라엘인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99년 자치정부 수반에 올랐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타임 최신호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아라파트 집무실에 대한 통신감청을 통해 그가 테러조직에 자금을 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73세의 이 노회한 팔레스타인 전사겸 정치가에겐 샤론의 압박뿐만아니라 하마스 등 과격단체들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약화라는 이중의 고난이 놓여 있다.그가 이 위기를 어떻게돌파하느냐에 중동평화의 시간표가 달려있는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軍, 아라파트 사살 제외 전권 받아

    이스라엘군 특수부대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을 공격할 당시 거의 완벽한 통신감청을 통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악하고 있었으며,아라파트를 사살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작전 재량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주간 타임은 8일자 최신호 커버스토리 ‘보복의 계절’에서 아리엘 샤론 총리가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을 직접 공격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통신감청을 통해 그가 테러조직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내각내 보복여론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에 따르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아라파트 수반이 파타 등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에 대해 자금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정황이 전화와 팩스감청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한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은 테러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유선상으로 일절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러예방은 물론 결정적 증거확보에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피의 유월절' 자폭테러 사건후 소집된각료회의에서 6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끝에 아라파트 수반이 하마스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은 점은 인정되지만최소한 테러를 막기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을 중시,군사적 보복작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라파트 수반의 벙커를 공격한 이스라엘 특수부대에대해서는 “아라파트를 죽이는 것 이외에 어떤 작전을 벌여도 좋다.”는 승인이 떨어졌다. 아라파트가 살해될 경우 그야말로 중동지역은 아수라장으로변할 것이며,‘중동평화가 최소한 10년은 말도 꺼내지 못할상황'이 전개될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가재는 게 편? 부시 “”아라파트에 실망”” 이 옹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공격을 테러로 정의한다.반면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은 테러에 대한 자위권 행사로 해석한다.팔레스타인을 포함한아랍권의 시각은 정반대다. 자살공격은 팔레스타인 독립쟁취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자‘성전’이지 결코 테러가 아니라는 것. 평화를 위해서는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군사공격이 중단되고 군의 철수가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이처럼 엇갈린 시각은 미국의 평화중재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동시에 2단계 테러전에 진입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중동평화를 위해서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텍사스에 있는자신의 목장에서 부활절 휴가를 보내고 있는 그는 아라파트 수반이 테러에 맞서 100% 노력하지 않는데 실망했다며아라파트 수반이 자살폭탄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평화적 해결책이있음을 강조하며 대화와 협상을 촉구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대응을 십분 이해하며 자위권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버리지못했다. 팔레스타인의 절망과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지적하면서도 ‘악순환의 고리’는 팔레스타인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사태해결을 위해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유럽과는 아주 다르다.이라크에서의 군사작전 등 2단계테러전을 위해 미국은 아랍권뿐 아니라 유럽의 지지가 절대적이지만 테러전의 명분과 미국내 유대인의 경제적 지원때문에 이스라엘에 등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듯이 이스라엘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팔레스타인을 공격한다는 논리에 미국이 반박할 근거가 없다. 딕 체니 부통령의 중동순방을 통해 대테러전의 연대를 모색하려 했으나 자살공격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데 대한 부시 행정부의 불만도 표출됐다.이·팔 분쟁을끝내고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을 펴려는 부시 행정부의 심중을 팔레스타인을 돕는 무장단체들이자살공격으로 깨뜨렸다는 생각이다. 국제사회는 미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로 중동 중재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에 기운 편파적인시각은 중동평화에도 도움이 안되고 미국의 대테러전 연대에도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mip@
  • 아라파트 ‘생사 기로’

    “내게 남은 유일한 선택은 순교자가 되는 것뿐이다.”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집무실 포위 공격으로 발이 묶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아라파트 수반을 포위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그를 해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그가 우발적으로 다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스라엘군 장교들은 아라파트 수반을 해치지 말라는 엄격한 명령에도 불구,그의 집무실 근처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중에 빗나간 탄환에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9일“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수반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는 일은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지만 누구도 이를 믿을수 없는 상황이다. 아라파트와 20년동안 ‘앙숙’으로 지내온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8일 밤 열린 회의에서 아라파트의추방을 제안했으나 노동당 각료들과 고위 안보 관리들의반대에 부딪혀 이를 포기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31일 보도했다. 특히 노동당 당수인 베냐민 벤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은 회의에서 “만일 아라파트 추방결정이 내려지면 노동당은 연정을 떠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 추방계획을 포기하고 “현 단계에서는” 그를 라말라에 완전 고립시키는 정책을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아라파트 수반은 31일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긴 지 오래된 집무실에서 코앞까지 쳐들어온이스라엘군에 맞서 기관총과 휴대폰에 모든 것을 의지한채 버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여러 부속건물들을 완전 장악했고 아라파트의 집무실이 있는 3층 건물의 1층과 2층을 장악한 채 아라파트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아라파트 수반이 오갈 수있는 공간은 집무실과 식당,침실 등 3개의 방뿐이다. 집무실이 있는 건물은 과거 이스라엘군이 사령부로 쓰던건물이어서 이스라엘 군인들은 건물 내부까지 훤히 꿰뚫고있어 더 숨을 구석도 없다. 뉴욕 타임스는 30일 기관총으로 무장한 아라파트 수반이 촛불을 켜고 로이터 통신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고 보도했다.아라파트 수반은 영어로“국제 사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을 막아달라.”고 호소한 뒤 아랍어로 “우리 어린이들이 사원과교회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할 때까지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라파트 수반은 휴대폰을 소중한 보물 다루듯 했으나 배터리가 점점 떨어져 불안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30일 오후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와 통화했으나휴대폰을 이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이·팔분쟁 안보리 결의안. 1) 양측은 즉각적으로 의미있는 휴전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라말라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이철수할 것을 요구한다.양측에 조지 테닛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의 평화중재안 이행을 촉구한다. 2) 테러,도발,선동 행위를 포함한 모든 폭력행위의 즉각 중지를 골자로 하는 2002년 3월 12일 결의안 1397호의 요구를거듭 제기한다. 3) 분쟁 종식과 평화절차 재개를 위해 당사자들을 지원해온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중동특사들의 노력을 한다.
  • 아랍정상회담 중동평화안 채택

    아랍 지도자들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의한 중동평화안을 승인,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충돌을 종식시킬 단일 평화안을 마련했다.하지만 27일 또다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에 이스라엘이 자위권 발동을 선언하며 보복방침을 천명,유혈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중동평화안 채택에도 불구,평화중재 노력은 상당기간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정상들,사우디 평화안 채택= 회의 운영을 둘러싸고파행을 거듭하던 베이루트 아랍연맹정상회담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의한 중동평화안을 채택하고 폐막됐다. 마흐무드 하무드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1967년점령한 아랍영토에서 완전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주권국가수립을 수용할 경우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의 ‘아랍평화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평화안에는 또 유엔 결의안 제194조에 의거해 팔레스타인 난민문제도 공정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이밖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서면 서약도 들어있다.아랍연맹은 ‘아랍평화안’을 실행에 옮길위원회 설치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채택된 ‘아랍평화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주요 정상들의 불참에 이어 주최국 레바논이 이스라엘의개입 우려를 이유로 아라파트 수반의 위성중계 연설을 금지시키자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철수하는 등 이번 회담은 파행을 거듭해왔다. ●또 자살폭탄테러 발생= 27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네타냐의 한 호텔 식당에서 20대 팔레스타인 청년의 자폭테러가 발생,테러범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강경 무장단체 하마스는 사건 직후 이번 자살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며 테러범은 요르단강 서안 내 툴카렘 출신인 압델 바세트 오데(25)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8일 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 주재로 군수뇌부 회의를 열고 보복방침을 협의했으며,이스라엘군 탱크 2대와 불도저 등이 가자지구 간선도로를 차단한 것으로목격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자치정부 청사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시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기력증에 빠진 미국= 미국은 여전히 앤터니 지니 중동특사의 평화중재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실제로는 아무도 이같은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을 오가는 지니 특사의 왕복외교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미국의 입에 발린 말일 뿐이다. 메릴랜드대학의 중동전문가 시블리 텔하미 교수는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미국은모든 정치적 노력을 다 해 해결책을 찾아내거나 아니면 분쟁이 격화되도록 내버려두거나 양자택일해야 할 교차로에서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아랍정상회담 ‘난기류’

    27일 개막된 아랍연맹 정상회담이 하루를 못넘기고 난맥상을 보여 회담 성공이 극히 불투명해졌다.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주최국 레바논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위성중계 연설을 금지시킨데 항의,대표단을철수시켰다.아라파트 수반은 아예 베이루트 철수를 지시했다. 또 새 중동평화안을 제안한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에 동조,대표단을 철수시킨 것으로 한때 전해졌으나 알 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를 부인하면서 28일까지 모든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우디는 그러나 아라파트의 연설이 금지된 것과 관련,레바논에 강력히 항의하는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아랍에미리트연합도 아랍연맹이 아랍세계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대표단의 규모를 축소하고 수준도 격하시킨다고 발표했다.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앞서 사우디가 공식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아랍 전체의 평화안으로 조정하기 위한7개국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을 종식시킬수있는 획기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평화안이 아랍 정상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채택될 것으로 주목됐던 이번 회담은 회원국 정상들이 절반 이상 불참함에 따라 ‘반쪽 대회’로 전락했다.주역격인 아라파트 수반과 중동평화 중재의산파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 이어 미국에 우호적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까지 불참,역사적 의미가반감됐다. 아라파트 수반은 26일 이스라엘이 휴전선언과 테러행위단속,회담중 테러행위 발생시 귀환 불허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나 불참 배경을 놓고 중동평화 중재 역할을 사우디에뺏긴데 대한 불만이라는 주장과 아라파트 수반이 회의에참가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미국에대한 항의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날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한 아랍 영토에서 전면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승인하면 아랍권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의 중동평화안을 공식 제의했다.새평화안은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의 공정한 해결도 촉구했다. 이와는 별개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적어도 향후 6개월간 매달 5500만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과 이라크에 대한무력 이용이나 위협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도 채택할예정이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하루를 넘기지 못하면서 평화협상의제1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이 전격적으로 철수하고 아랍 세계의 분열상만 드러냄으로써 중동평화안이 채택되더라도별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아랍연맹은 당초 중동평화에 대한 아랍의 강한 의지를 세계에알리는 한편 중동 유혈분쟁의 책임을 이스라엘과 중재 노력에 실패한 미국측에 떠넘기기를 기대했었다. 이처럼 아랍정상회담이 ‘반쪽짜리’로 전락한데 이어 예상치 못한 난기류에 빠짐으로써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미국이다. 미국의 중동평화 중재 의지 및 능력에 대한 아랍권의 의구심을 피하기 어렵게 된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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