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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프전 장기화땐 즉각 정책조정”/24일 본회의(의정중계)

    ◎전투병 파병요청 대응책 있는가/북한 TV시청 단계허용 용의는/질문 ◇신경식의원(민자)=걸프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투병력을 파병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부의 방안과 걸프전쟁의 경제적 파급영향에 대한 정부의 장·단기 대응책을 밝혀라. 이번 군의료진 파견으로 아랍권의 민족주의자들과의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는 없는가. 이라크의 현대근로자 22명이 떠나지 못하게 된 경위와 책임소재를 밝히라. TV 방영시간 단축 등 정부의 조치가 도리어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석유 사재기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북한의 통일방안을 지지하고 선전하는 책자들이 시중 판매되고 있는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교성의원(평민)=앞으로 전쟁이 장기화되어 전투병력 파병과 증액요청을 받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라. 소련 당국은 우리측의 정치적인 취약점을 이용해 30억달러 이상의 경제지원을 조기실행하라는 등 한소경협에만 주력하고 있는데 과연 소련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 국방부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정보를 갖고 있는가. 칼라 힐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측이 계속 과소비 억제운동을 통한 수입 억제대책을 쓸 경우 강력한 무역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엄연한 내정간섭으로 정부는 이에 항의해야 한다. ◇유기천의원(민자)=3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북한측이 「남북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안」을 제시하면서 남북한 불가침선언이란 용어를 사용한 데는 북한의 대남전략의 중요한 특징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총리는 미·소·중·일본과 남북한이 참가하는 「북태평양 안보회의」 창설을 제창할 용의는 없는지. 이 기구를 통해 남북한 불가침조약이나 군비통제협정 등을 보장받아야 된다고 생각된다.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한국이 단독으로라도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한국의 실체를 공인받는 결과가 되고 북한과의 실체 인정문제를 매듭짓는 방법이 된다고 생각되는데 정부는 우리의 유엔 단독 가입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이수인의원(평민)=정부는 걸프사태를 빌미로 준전시 상황을 조성해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 등 반민주악법을 형식적으로 개정하고 민주화를 후퇴시켜 지자제선거에서 여권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는 것 아닌가. 한소경협을 즉각 중단하고 그 자금을 북한에 제공해 통일 비용으로 삼을 생각은 없는가. 정부는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방한과 한중 수교,유엔 가입,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가 내각제 추진과 무관하다는 것을 천명할 수 있는가. ◇홍세기의원(민자)=정부는 향후 북방외교의 방향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또 예상되는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와 우리의 대응방안은 무엇이며 이에 편승한 일본의 태도와 대북교류 전망에 대해 밝혀 달라. 공산사회주의 이데올로기는 세계의 고아가 되고 사상의 미아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하고 누구에게나 북한방문의 문호를 개방하며 북한 TV시청도 단계적으로 허용해도 된다는 생각인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미군의 주둔이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독자자위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어느 정도 추가비용을 필요로 하며 그같은 국방비를 더 부담할 국내 태세가 되어 있는가. ◇노재봉 국무총리=걸프전쟁이 단기간내에 끝나기 어렵다는 예상하에 즉각적인 정책조정과 함께 순발력있게 대책방안을 마련하겠다. 다국적군에 대한 재정지원 및 군의료진 파견은 유엔 안보리결의를 지지한다는 측면과 부상자를 치료한다는 인도적인 견지에서 봐야한다. 또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중동지역의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정부의 다국적군 지원경비 2억2천만달러중 지난해 연말까지 현금으로 5천만달러를 다국적군 경비로 지원했고 2천5백만달러는 수송비용으로,나머지 금액은 금년 상반기까지 주변국에 대한 지원으로 충당하겠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76년 첫 실시이후 한미 양국간 안보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으며 항상 미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시켜왔다. 올해 훈련은 긴장완화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축소할 계획이며 우리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북한측에 참관인 초청을 제의하겠다. 걸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북한은 반미 의식제고 및 주한미군 철수 등 대남 선전전을 강화하겠지만 각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남북교류를 중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소경협은 소련이 우리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시점이 적절하다고 본다. 이는 우리 기업의 소련 진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경부 고속전철사업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여기에 정치자금이 개입할 수는 없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전략을 순수이론적·학문적 시각에서 분석·비판한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으나 일부 서적중에는 북측의 정책노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서적에 대해서는 관계 실정법에 따라 압수·사법적 처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판문점을 통한 남북간의 우편 교류문제는 적십자 회담 등에서 최우선과제로 북측에 제의,관철하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 고위급 회담 등에서도 남북 통신 및 교역 등을 포함,우편물의 자유왕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다. ◇이상옥 외무부장관=이라크에 남아 있는 22명의 현대건설 직원 소재확인을 위해 현지인 몇사람을 보냈으나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란·요르단 주재 대사관과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조속 철수토록 노력하겠다. 정부는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추진하겠으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북한의 태도가 바뀌지 않을 때는 우리만이라도 유엔에 가입하는 방안을 신축성있게 추진하겠다. ◇이종구 국방장관=차세대 전투기 도입계획은 걸프전쟁에서 드러날 전투기들의 성능과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다. 걸프전쟁의 장기화시 주한미군의 이동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모든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만 만에 하나라도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돼 장기전으로 비화될 경우 일부 감축이 예정된 주한미군의 전환배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연구소에 새 핵처리 시설이 설치될 경우 앞으로 1∼2년내에 다량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해져 95년이후 핵무기를보유할 가능성이 확실하다.
  • “올 외교 한·미관계에 역점”/외무부 보고/통상마찰 사전해소 주력

    ◎“올 유엔가입 반드시 실현”/노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상옥 외무부장관으로부터 연두업무보고를 받고 『금년중에는 우리의 유엔가입을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목표로 착실한 준비를 진행시켜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북방정책의 마지막 목표인 중국과의 수교를 조속히 실현하여 북방정책을 완성토록 해야한다』고 말하고 『한중수교는 단순한 양국간 관계발전의 차원이 아니고 한반도통일을 앞당기는 과업이라는 관점에서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걸프전쟁 진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우리의 국익에 미칠 영향평가와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고 『걸프전쟁 이후의 중동정세,국제정치구도,우리의 경제진출전망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면밀히 검토,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올해 외교목표의 최우선순위를 한미관계 강화에 두고 이를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의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통상마찰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조기경보 체제를 수립,활용하겠다』며 『한미 안보협력 관계도 우리가 주도하고 미국은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한중 조기수교에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하고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문제와 관련,『북의 태도변화가 없어도 북한의 가입을 환영하는 전제하에서 올해 남한의 단독가입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90년대 중반까지 대소교역이 1백억달러가 되도록 하는 등 한소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해 나가겠다』면서 『연내에 소련내 교민 밀집지역에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문화협정·영사협정 등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 중동전,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홍해송유관」 파괴땐 “3차 오일쇼크”/확전땐 사우디 원유생산 80% 이상 감소/속결돼도 복구때문에 하반기에야 안정/에너지 소비절약 미흡하면 전세계경제 침체 걸프전은 「석유전쟁」으로 불린다. 쿠웨이트를 침공,강점하고 있는 이라크나 이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국 등 참전국들은 각기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은 쿠웨이트의 유전 및 그 주변의 석유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목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민감한 반응 따라서 한창 진행중인 전투의 승패여부 보다는 이번 전쟁이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전쟁발발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게 석유가격이다. 예상됐던 대로 개전소식과 함께 석유 현물시장의 유가는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유럽의 경제전문가들 중에는 원유가가 배럴당 1백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같은 극단론을 제쳐두고라도 유가가 50달러선을 넘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견해들은 다국적군측이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낼 수만 있으면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왜냐하면 세계유가는 미국의 정책에 크게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산유국인 소련과 미국이 유가의 동요를 원치 않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는 지난 7월까지는 하루 5백40만배럴을 퍼올렸으나 걸프사태가 발생한 뒤부터 생산량을 늘려 최근에는 하루평균 8백4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는 전세계 원유생산량을 10% 높이고 수출물량을 30%가량 늘리자는 서방측 계획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전쟁이 빨리,그리고 미국이 이길 경우에는 치솟았던 유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생산 오히려 증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의 거래중단 조치가 취해진 뒤 OPEC(세계석유수출기구) 국가들의 원유생산량은 오히려 증가됐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두나라가 OPEC에서 축출됐으나 나머지 국가들은 생산시설을 최대가동,지난해의 하루 2천3백만배럴에서 최근에는 2천3백80만배럴로 늘렸다. 세계에너지기구(AIE)는 금년 1·4분기중 생산량을 2천3백10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하고 2·4분기부터는 2천10만배럴로 조절할 것을 OPEC에 요청하고 있다. 이 수준만 유지된다면 석유가는 큰 파동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게다가 현재 이들 산유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물량이 7천5백만내지 1억배럴 정도에 달해 위기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최대 산유국인 소련이 지난해 경제구조 재편 및 파업 등으로 5%를 감산했고 미국역시 5%적게 퍼냈으며 6위 생산국인 멕시코도 평균 생산수준에 머물렀고 이밖에 영국 베네수엘라 등도 증산여력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걸프전쟁 보다는 이들 국가의 석유정책이 더 큰 작용을 할수도 있다. 또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요인들은 최대유류 소모철인 겨울이 끝나가는데다 각국이 최소 3개월분 이상의 원유비축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 침체 등의 유가하락 요인이 상쇄시켜 종전 뒤에는 원유가가 개전 전의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상당기간 불안정 그러나 팔레스타인 문제 및 전쟁중 파괴된 유전시설의 복구 등으로 유가는 상당기간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사우디 등의 생산량 조정으로 하반기에나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전쟁이 오래 끌거나 확대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사우디가 이라크의 직접공격을 받을 경우 이라크 및 쿠웨이트 접경인 북쪽 유전지대의 생산활동이 원활하지 못해 하루 2백만배럴 정도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며 남쪽 유전지대까지 전쟁의 영향을 받게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세계 제3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나라의 석유생산량은 80% 이상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혼란에 빠질지도 비관론자들은 상황이 이렇게 되면 원유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며 세계경제 전체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의 원유저장 시설이나 중동각국을 관통하고 있는 파이프 라인 및 원유 터미널 등이 파괴될 때는 복구작업도 어렵고 시일도 많이 소요되어 유가상승 및 불안정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쿠웨이트 및 바레인 등지와 홍해연안 사우디의 얀부항을 연결하는 송유관은 하루 3백만 배럴의 기름을 보내는 세계기름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만일 이 송유관이 파괴되면 그것은 바로 석유파동의 재현으로 직결될 위험성이 높다. ○확전·지연전 조짐 걸프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지난해의 하루 1천2백만배럴에서 최근에는 1천6백만배럴로 증가,세계 석유공급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석유생산의 핵심지대가 전쟁의 영향권에 들고 시일이 오래 걸리면 유가상승은 막을 길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불길하게도 이미 확전과 지연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걸프전과 그에 따른 유가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OECD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에너지기구는 회원국에 대해 에너지 10% 절약과 기타 적절한 소비절약책을 시행토록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프랑스 등은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의 시속을 1백20㎞로 제한하고 아파트의 실내 온도를 19℃로 낮추기로 했으며 이밖의 일요일의 차량운행을 제한하고 주유소의 주 2회 휴무제 실시를 검토하는 등 대부분 유럽국가들이 본격적인 에너지 절약정책의 실천에 나서고 있다.
  • 펜타곤 필승전략/4단계 작전

    ◎대공기지 공습→도로 파괴→지상군 폭격→지상공격/시차 극비… 철군유도 겨냥,공격 일시중단 계획도 미국이 16일밤 감행한 대이라크 공중공격은 펜타곤이 수립해 놓고 있는 4단계 전쟁계획 가운데 제1단계이다. 이 단계별 작전의 시차는 군사 비밀이나,향후 공중공격의 성공도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전 미 군사계획 입안자들은 폭격이 1주일간 계속된 후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지상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펜타곤의 일부 관리들은 공중폭격이 1개월간 계속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며 어쩌면 예상보다 훨씬 짧아질 가능성도 크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집결한 연합군의 항공기는 2천대가 넘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 공군기다. 이들은 하루 2천회를 출격,5천t의 폭탄을 이라크에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남전중 미국이 기록한 최고의 출격횟수는 1주일에 3천5백회였으며 최다 폭탄 투하는 11일간 2만t이었다. 공중폭격의 파괴력은 거의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2천파운드짜리 폭탄이 지상에서 터지면 깊이 36ft,직경 50ft의 큰 구덩이를 남긴다. 이 폭탄을 탑재한 B­52 폭격기 3대가 융단폭격을 하면 길이 1.5마일 폭 1마일이 쑥밭이 된다. 미국의 4단계 공격계획 가운데 제3단계까지가 이같은 공중공격에 의존하고 있다. 제1단계는 이라크의 대공방위체제,프로그 및 스커드 미사일기지,그리고 군지휘사령부에 대한 폭격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다국적군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군 사령관들이 명령을 내리는 벙커 및 이라크 공군력을 전면 파괴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제공권을 장악해 연합군 공군기들이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제1단계 폭격대상엔 이라크의 핵시설 및 생화학 무기공장에 대한 파괴도 포함돼 있다. 이는 페르시아만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라크의 잠재적 및 현실적 위협 요소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는데 있는 것이다. 제2단계는 철도·도로·탄약 및 연료저장소,기타 병참 목표물을 공격해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을 고립시키고 이들에 대한 재보급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제3단계는 이라크의 지상군에 대한 집중 폭격이다. 미 지상군에 대한 대항력을 약화시키자는 것이 제3단계의 목표다. 제4단계는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한 미국주도 다국적군의 대규모 지상공격이다. 미국은 이라크군의 방어진지에 대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지상공격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공격 일시중단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략은 개전초기의 집중 공습후에 사담 후세인에게 쿠웨이트 철수의 마지막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이 경우 이라크군을 손상시키지 않은채 사담 후세인에게 철군을 허용할지에 관해 미 관리들은 아직 아무런 암시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미 의회의 역사적인 전쟁 승인결의안 토의 당시 처음 알려진 이 「공격+일시중단계획」은 전쟁을 조기에 끝내고 미­이라크 양측의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 정부보고서 및 의회보고서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쟁이 1개월에 끝날 경우 미군 피해는 인명 3천명,탱크 2백대,비행기 1백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쟁이 1개월이상 끌 경우 피해는크게 늘어나 사상자 4만5천명,탱크 손실 9백대,비행기 손실 6백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지도자들은 이라크 폭격 후 쿠웨이트에 대한 즉각 진공으로 수천명의 미군을 희생시키는 것이 무모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개전초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후 이라크의 대응을 지켜보기 위해 공격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의회 소식통들은 전했다. 펜타곤의 고위 소식통들은 미국이 제1단계 공격후 「일시중단」에 들어가는 것은 지상전 돌입전에 외교적 해결의 마지막 기회를 마련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일시중단」 전략의 개념은 미 정책입안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문제,즉 이라크의 군사력을 철저히 때려 부술 것인가,아니면 전후 중동에서 시리아와 이란의 군사력과 균형을 이루는 적절한 방위력을 바그다드가 보지하도록 허용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의 해답 모색과도 무관치 않다. 폭격중단 계획은 또 사담 후세인이 다국적군에게 항복하는 것을 거부하더라도 사기가 떨어지고 겁게 질린 이라크군이 투항할 수 있는 기회를제공할 것이다. 미 관리들은 지난 수개월간 이라크군의 도망자가 1천2백명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이라크군이 2천대의 다국적군 비행기로부터 수일간 맹폭을 당한 후 전투의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 페만전 따른 경제부처·업계 이모저모

    ◎경제계,「전시대응체제」로 급전환/생필품수급 긴급 점검,비축물량 탄력공급/국내외 일일 경제동향 체크… 석유시장 점검/업계선 장·단기전 대응책 모색,수출선 전환 검토 페르시아만 사태가 17일 마침내 전쟁으로 발전되자 정부는 물론 경제계는 즉각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전쟁이 터지자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경제부처들은 제각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책반의 가동에 들어갔고 종합무역상사 등 기업들도 전황파악과 경영 및 수출대책의 일대 점검에 들어가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이 전면중단된 가운데 페르시아만을 운항중인 선박들은 서둘러 회항을 시작했고 바레인 등지에 있던 근로자들도 안전지대로 대피하거나 귀국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날 전쟁발발과 함께 중동지역으로 나갈 수출품 가운데 A그룹으로 분류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시리아 등 4개국으로 향하는 수출품의 선적을 즉각 중단토록 하는 한편 B그룹으로 분류된 이집트 터키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바레인 오만 예멘 등에대한 수출선적도 상황을 봐 신속히 조치하도록 했다. ▷정부 경제부처◁ ○잔류자 긴급 철수 ○…건설부는 이라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근로자 22명 전원을 긴급 대피시키기 위해 소속회사인 현대건설측과 24시간 비상 연락체제를 유지하며 안전지역으로의 비상 철수대책 마련에 부산. 이와함께 위험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에 잔류하고 있던 1백33명을 리야드 등 후방으로 철수시킨데 이어 그밖의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유사시에 대비,긴급 대피책을 세우도록 시달. 현재 이라크에 남아있는 근로자 22명 가운데 현지처를 두고 있거나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5명을 제외한 17명은 출국동의서를 얻은 후 인접국가로의 출국을 위해 비자신청을 해놓고 있던중 전쟁이 발발한 상태여서 건설부는 이라크 탈출이 불가능할 경우 바그다드에서 70㎞ 떨어져 있는 바쿠바의 하청업자 방공호 등 안전지역으로 우선 대피토록 조치. ○…상공부는 이제까지 상역국장이 반장이던 페르시아만 대책반을 17일부터 차관보급을 번갈아 반장으로 하는수출 및 주요 물가수급 대책반으로 격상시켜 운영키로 하는 등 기민한 대응. 이 대책반은 페만사태가 전쟁상태로 돌입함에 따라 중동지역의 수출입 관련문제에 대한 비상대책을 수립,추진하는 한편 주요 원자재의 수급 및 가격동향과 생필품의 매점매석행위 방지 및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또한 상역국장과 산업정책국장,각 공업국장을 교대로 반장으로 해서 상역반과 공업반의 24시간 상시 가동체제에 돌입.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이날 상오10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소집,이같은 대응방향을 시달한 뒤 무협·무공과 각 종합무역상사 등 수출입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산하 관련단체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강화할 것을 당부. 이밖에 ▲외무부에 과장급 1명 파견 ▲동자부의 원유도입상황 수시파악 ▲해운항만청과 선박운항스케줄 조정협의 ▲종합무역상사 등 대중동 수출업체의 1일 수출상황 점검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대중동 수출업체 금융지원 강구 등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조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 ○호유유조선 회항 ○…동자부는 원유를 싣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스타누라항으로 항진중이던 호남정유 유조선에 급히 회항토록 지시. 현재 페만지역을 운항하고 있는 유조선은 회항지시를 받은 호남의 유조선을 비롯,여수에너지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아랍에미리트에서 원유를 싣고 있는 호남의 다이아몬드호,원유를 선적한 뒤 페만해협을 빠져 나오고 있는 쌍용의 지브랄타호와 여수에너지의 노르웨이호 등 모두 5척. 이 가운데 호남의 유조선은 이미 회항지시를 받고 다른 곳으로 이동중이나 여수에너지의 LPG 운반선은 『선적을 강행하겠다』는 전문을 본사로 보내와 계속 항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농림수산부는 17일 조경식장관 주재로 산하 청장 및 단체장회의를 긴급 소집,페르시아만 전쟁에 따른 농림수산 부문의 대응방안을 협의. 이날 회의는 각 기관장의 책임하에 생필품의 공급 및 당면한 농정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다짐. 특히 농·수산물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정부가 비축한 물량은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종합상사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비축농산물의 출하를 늘리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료 등 부족 농산물의 선적을 앞당기도록 하는 한편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 ○금융 비상대책 마련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재무부도 17일 개전과 함께 국제금융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하기 시작. 이 대책반은 국내외 1일 경제동향과 전황을 점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중동지역 현지점포 직원들의 철수방안과 비상시의 금융거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각 금융기관에 지시. 또 전쟁으로 인해 대금을 제대로 못 받게된 수출업체와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무역금융의 융자기간을 연장해주고 수출환어음의 부도처리를 유예해주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적절한 지원대책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 ○…무역진흥공사는 17일 작년 8월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설치한 중동지역 수출지원 비상대책반을 중동지역 비상대책위원회로 확대·개편했다. 개편 내용은 김만률 중소기업 지원부장이 맡던 반장을 박호택부사장으로 격상하는 한편 부위원장은 정보서비스 본부장이 맡고 4명의 과장을 포함,18명이던 반원도 기획관리부장 등 6개 부장과 종합상담실장 및 전사원으로 확대했다. ▷경제계◁ 종합상사 등 무역업계는 전쟁이 1주일내에 끝날 경우와 한달이상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각각 가상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이에따른 대응방안을 모색. 또한 페만사태가 전쟁으로 돌입함에 따라 전쟁당사국은 물론 인접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도 전면 중단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물량을 북아프리카 등지로 돌리기 위해 현지 지사망을 통한 수출선 확보에 주력. 특히 전쟁의 확산으로 수에즈운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 유럽선적에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우려,해외지사를 통한 정보망을 풀가동하고 수시 점검채제에 돌입. ○…삼성그룹은 17일 그룹사장단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대책회의를 열고 새로운 경영전략의 수립에 돌입. 삼성은 특히 에너지 소비절감 및 효율화운동의 전개와 함께 원가상승에 따른 경쟁력 상실품목의 과감한 정리를 통한사업구조 조정에 착수할 방침. 이에따라 계열사별 에너지 사용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에너지관리공단 등 전문기관의 진단을 통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예정. ○에너지 실태 점검 ○…현대그룹은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과 함께 생산현장인 울산 및 각 계열사 사옥별로 일제히 에너지 절약시책의 실천에 착수. 이에 따라 사무실의 형광등은 격등제가 실시되고 난방온도가 섭씨 22∼26도에서 20도 이하로 낮아졌으며 승용차도 18일부터 10부제로 운행키로 했다. 엘리베이터의 30%가 가동을 중지,운행을 멈췄으며 생산현장에서는 가급적 야간작업을 줄이기로 했다. ○1백13명 보험 가입 ○…17일 현재 건설·항공 및 선박사들이 중동에 근무중인 해외근로자들에 대해 전쟁위험을 담보로 한 근재보험에 가입한 것은 모두 1백13명. 대한항공은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 등에 주재한 18명에 총 3만1천달러의 보험료를 내고 동양화재의 근재보험에 든 것을 비롯 모두 4개사 직원 1백13명에 대해 6만7천8백달러의 보험료를 납부. 한편 페만해역을 운항중이거나 예정인 12개 선박이 전쟁으로 인한 침몰·파괴시 영국 로이드보험사 등으로부터 받게될 보험금액은 3억6천만달러에 달한다.
  • 경제부처·업계,페만전 단계별 대응체제 돌입

    ◎경제계,「중동전화」 극소화 대책에 부심/경제대책·물가관리등 수시논의/경제부처/정유사/선적된 도입원유,안전반입 최선/상황실 가동,현지사태 매시 체크/업계/업계선 단기전땐 전쟁특수물자 공급 모색도 페르시아만 사태가 16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요구시한을 넘기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정부 각 부처와 국내 경제계는 개전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제기획원·상공부·동력자원부 등 경제부처는 외무부 등 관련부처 및 업계와 비상연락망을 갖추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또한 종합무역상사 등 무역업계는 신규수출을 중단하는 한편 이미 진행중인 수출분에 대해서도 보류·취소여부를 매일 판단하는 일일점검 체제로 들어갔고 중동 현지 지사에는 자체판단에 따라 유럽국가 등으로 대피토록 지시를 완료했다. 특히 정부와 경제계는 전쟁이 발발하면 공통적으로 올 경제운용계획 및 사업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부문별로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경제기획원은 페만에서 전쟁이발생하는 경우 국내외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이진설차관 주재로 매일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획원은 또 권문용 정책조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기획원 비상대책반을 가동,페만사태 추이에 따른 경제대책과 물가관리,추경편성과 예비비 등 예산지원,미국과의 협조사항 등을 수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상공부는 「민관합동 수출입대책반」을 가동,종합무역상사와의 비상연락체제를 갖추고 상역국에 비상근무조를 편성,3인 1조로 철야근무에 돌입. 상공부는 전쟁이 나지 않거나 터지더라도 조기에 끝날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확전가능성에도 대비,수출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 또한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경우 생활필수품·건자재 등 전후복구 물품을 중심으로 한 「특수경기」가 일 것으로 보고 전후에 즉각 구매촉진단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을 업계와 합동으로 검토중이다. ○…건설부와 현지진출 건설업체들은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을 안전지역으로 긴급대피시키기 위해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여 철야근무를 계속. 현재 이라크에 남아 있는 현대건설소속 근로자 23명 가운데 현지처를 두고 있거나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3∼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출국동의서를 얻은 후 요르단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비자신청을 해놓고 있는데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란으로 출국할 계획. 또 사우디 동부쪽에 있는 3백88명은 유사시 중서부지역으로 긴급대피시킬 방침. ○…동자부는 석유국내에 「페만 상황실」을 임시로 설치하고 페만의 동향을 분석하는 등 부산한 가운데 타국의 직원을 차출하지 않고 석유국 직원 전부와 각종 통신시설을 총 가동하는 형태로 사실상 석유국이 상황실로 대체된 셈. 16일 하오3시에는 정유사 영업전무급 간부들을 불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원유선적계획 및 등유 등 난방용 유류의 가수요 대처방안 등을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가수요 억제 및 단속방안과 전쟁발발시 수송대책 등 세부적인 문제들을 협의. 또 이날부터는 전쟁위험지역에서의 유조선 항해를 금지토록 정유사측에 요청. ○…유공은 사우디·오만 등의 원유 1천8백만배럴을 10∼13일 사이에 선적을 마쳐 국내로 들어오는 중이며 호남정유도 사우디산원유 97만배럴을 지난 14일 선적완료하고 이미 페만을 빠져나와 우리나라로 항진중. 15일 사우디에서 1백88만배럴을 긴급 선적한 쌍용의 유조선은 16일 현재 항구를 떠나 거의 페만을 빠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인에너지도 오만원유 1백50만배럴의 선적을 11일 마치고 현재 인도부근을 지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1월중 도입하려던 2천7백90만배럴 가운데 거의 절반 수준인 1천1백37만배럴의 선적을 마쳐 원유도입에는 별 차질이 없을 전망. 그러나 사우디 도입물량 중 유공이 오는 29일 선적할 1백5만배럴,호유가 21일 선적예정인 1백만배럴,쌍용이 22,30일 두차례로 나누어 실을 3백70만배럴,극동이 22일 선적할 1백55만배럴 등은 전쟁이 터지게 되면 도입이 불투명한 실정. ○…무역진흥공사는 페르시아만 사태의 악화에 따라 15일 요르단 암만무역관 직원(2명)을 인근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시킨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2명)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무역관(2명) 직원들에 대해서도 대피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무공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에 대비,전쟁에 휩싸이게 될 요르단무역관 직원 2명을 이집트로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제다와 두바이무역관 직원에 대해서도 같은 장소로의 대피계획을 세운뒤 현지 공관원과 함께 대피토록 조치했다. 또 페르시아만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트리폴리 등 나머지 중동지역의 무역관 직원도 대피시키는 등 이 지역 일대에 있는 전체 무역관 직원을 당분간 안전지대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의 해외업무팀 40여명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기,페르시아만 사태의 추이를 수시로 점검. 특히 이라크의 인접국가인 사우디·요르단·이란 등의 주재원들과 핫라인을 가동시켜 놓고 전쟁발발에 대비한 각종 대책을 수립중. 삼성종합건설은 상황실을 24시간 설치,이라크 현지상황을 매시간 체크하고 있으나 현지파견 근로자·직원 등 15명이 모두 철수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23명의 근로자가 이라크에 남아있는 현대그룹은 국내 및 국내외 24시간 가동되는 비상대책팀들을 설치,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사장을 위원장으로 해외업무와 관련한 사업본부장과 부본부장·임원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수시로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해외업무부 산하에 전무급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설치,중동지역의 지점 및 지사와 텔렉스로 정보를 교환하며 24시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수출담당 관리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운영,사우디·요르단·바레인 등 중동지역 지점들과 현 사태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현황 및 종전 이후의 수출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지사와 건설현장을 갖고 있는 대우그룹은 페만사태 추이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이미 현지에 시달. 대우그룹은 전쟁이 일어나 일주일안에 종전될 경우 현재 철수중인 ㈜대우 쿠웨이트 지사에 주재원을 급파,종전에 따른 의료품·건축자재·특수물자의 공급방안을 모색토록 하고 장기화되면 중동지역의 각종사업과 프로젝트를 잠정중단하기로 방침을 결정. ○…럭키금성그룹은 금성사·럭키금성상사·럭키개발·호남정유 등 관련 계열사별로 10여명 안팎으로 페만대책 상황실을 운영,현지보고를 통해 사태추이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 금성사는 사우디제다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지사의 주재원가족 10여명도 18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토록 조치하고 지사원들은 개전시 이집트나 오만 등으로 대피토록 지시. 개전시 5천만∼6천만달러의 TV부품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금성사는 이 물량을 아프리카지역으로 수출선을 바꾸는 등의 대책을 마련. ○…쌍용그룹은 종합상사인 ㈜쌍용의 리야드와 제다 등 사우디 주재원들에 대한 중동에서의 철수를 완료. 이와함께 그룹의 계열사별로 에너지·원자재 확보상황을 점검,조기확보방안을 강구중이다. 하루의 도입원유량 9만배럴 가운데 6만배럴을 사우디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쌍용정유는 현재 7백만배럴(2개월분)의 재고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선적을 중단,홍해지역을 통하기로 사우디와 협의를 마친 상태.
  • “이라크 전역에 전쟁공포/시위·피난행렬 범벅… 상가 거의 철시

    ◎철군시한 하루전 분위기 급변/이라크군 포격훈련,연일 포성/귀국 중동근로자가 말하는 현지 분위기 결사항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시위,요르단 국경 등 외곽쪽으로 줄을 잇는 피난차량행렬,대부분의 상점이 철시한 가운데 인적조차 뜸해진 시가지…. 16일 상오 바그다드 등 중동지역에서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간신이 귀국하는데 성공한 3백1명의 교민·근로자·공관원 가족들이 전하는 현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일촉즉발」의 전쟁직전 상태였다. 이들은 2∼3일 전만해도 「전쟁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던 페르시아만 일대가 이라크군 철수시한 하루전인 15일부터 분위기가 급변,중동지역 주민들은 극도의 전쟁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는 군의 포격연습으로 포성이 그치질 않고 있는 가운데 연일 관제형 「성전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시가지 곳곳에는 「결사항전을 벌이자」는 벽보와 대자보가 나붙어 전쟁이 임박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특히 육류·식수 등 식품사재기를 하느라 가게마다에서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귀국교민·근로자들은 한결같이 『사지를 탈출한 것이 꿈만 같다』면서 『미국과 이라크간에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져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근로자들은 현지에 값비싼 건설장비를 그대로 두고 온데 대해 아쉬워 했으며 어떤 교민은 두고온 남편 때문에 불안해 하기도 했다. 바그다드에서 귀국한 현대건설 요리사 김규준씨(47·경기 의왕시 오전동 329)는 『미국이 이라크에 최후통첩한 철군시한인 16일 하오2시를 나흘 앞둔 12일 상오5시 더이상 잔류할 수 없다는 현장 책임자의 판단에 따라 임시직원 문동락씨(46)와 방글라데시 고용인 5명을 남겨두고 이라크 바스라항 해운기지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을 끼고 있어 최전선이 되는 바스라항 곳곳의 벙커옆에는 이라크 군대의 대공포 포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군인을 실은 트럭과 탱크들이 줄지어 분주히 이동하고 있었으며 쉴새없이 들리는 훈련용 대포소리와 전투기비행 등으로 전쟁 전야를 방불케 했다고 그는 공포와 불안감에 떨던 순간을 설명했다. 김씨는 『이라크당국이 연일 방송 등을 통해 「성전이 임박했으니 제국주의 미국과 맞서 싸우자」고 독려해 주민들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은 방독면을 마련하는 등 전쟁에 대비하고 있지만 생필품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에서 현대건설 중기부 직원으로 일한 김재진씨(34)는 『전쟁을 많이 겪었던 탓인지 바그다드 시민들은 긴박감 속에서도 비교적 태연한 모습이었으나 2∼3일 전부터 전쟁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관제형 시위가 잇따랐고 거리 곳곳에 「성전」을 독려하는 대자보·격문 등이 나붙어 전쟁이 임박했음을 실감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라크인들은 전쟁이 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겉으로는 후세인의 강경정책을 지지하지만 속으로 전쟁에 반대하는 등 불평불만이 많으며 친하게 지내던 이라크 친구들도 이같은 불평을 많이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근로자등 중동교민/3백1명 어제 귀국/“사지 탈출 꿈만 같다” 이라크 바그다드 등 중동지역 교민과 근로자 공관원가족 등 3백1명이 16일 상오7시15분 대한항공 특별기 8021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무사히 귀국했다. 오랜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입국수속을 마친 이들은 1층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가족과 전장터를 빠져나왔다는 안도감을 함께 나누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일부 가족을 현지에 남겨두고 철수한 공관원 가족들과 현지 사정으로 짐만 부쳐온 근로자가족 등은 곧 닥칠지도 모르는 전장의 회오리를 걱정하며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귀국한 교민들은 현대근로자 81명,현지 공관원·가족 57명,한국외환은행 직원 17명,한일은행 직원 7명,신성과 용진근로자 각각 7,9명 삼성근로자 4명 등이다. 교민 특별수송기는 당초 이날 상오1시40분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한때 요르단 등지에서의 교민철수에 차질이 생겨 요르단의 암만에서 6시간쯤 늦은 15일 하오5시30분(한국시간) 서울을 향해 출발했었다.
  • 「개전대책」에 바쁜 각부처/표정

    ◎중동상황 매시 체크… 비상망 “풀가동”/교민·원유·안보태세등 총괄점검/총리실/가상시나리오 작성… 물가동향등 분석/기획원/인접국 공관과 3중 통신망 구축/외무부 페르시아만 사태가 일촉즉발의 개전 초읽기에 들어가자 총리실을 비롯,외무부·국방부 및 경제부처 등 정부내 관계부처는 15일 하오 외무부내에 설치된 페르시아만 사태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를 중심으로 최종대책을 점검하는 등 초비상체제에 들어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잇단 비상대책 회의 정부는 특히 이날 하오5시 페만사태 비상대책본부 제2차 회의를 열고 현지교민의 완전 철수대책을 비롯,개전될 경우 파생하는 제반문제 및 후유증 최소화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본부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한결같이 굳은 표정이었고 비상대책본부에 근무하는 외무부 중동아국 전직원과 10개 관계부처 연락관들은 야전침대까지 들여놓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총리실◁ 전쟁발발 전과 후를 나눠 2단계 비상대응책을 마련하고 지난 14일부터 관계자들이 24시간 근무. 전쟁발발때까지는 안보·국방을 담당하는 행정조정실 1조정관실이 중심이 돼 ▲현지교민 철수 ▲군의료진 파견문제 등과 관련한 준비작업을 하고 개전이 되면 바통을 경제부처담당인 2조정관실의 총괄점검반으로 넘겨 원유수급동향 및 물가동향을 점검키로 했다. 총리실은 특히 페르시아만 사태가 우리의 경제뿐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한반도주변 안보상황을 수시로 점검,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지금까지 이승윤부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부내 페르시아만 특별위원회를 격상시켜 노재봉 국무총리서리가 주관하는 범정부적 위원회로 만들 것을 적극 검토중. 한편 총리실은 공무원 근무체제와 관련,개전이 되면 관련부처의 관계공무원들은 조를 짜 전원 비상근무시키기로 잠정 결정.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은 페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단기전으로 끝날 경우,전쟁의 장기화 등 3가지 가상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각각의 경우 국제수지와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데 일단 전쟁이 일어날 경우 경제운용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계획 수정 검토 이 가상시나리오는 페만 개전시 국제유가가 전쟁기간중에는 배럴당 50∼60달러로 폭등하고 전후 복구기간중에는 30∼40달러선을 유지하다가 복구가 완료되면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 기획원은 페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첫번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올해 국내원유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22달러 선을 유지해 별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 1개월 이내에 끝날 경우(제2시나리오)에는 국내원유 평균도입 단가는 30달러로 올라 올해 연간 원유소비량(추정) 3억8천만배럴의 도입에 모두 19억달러의 추가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 또 전쟁이 1개월 이상 장기화하는 경우(제3시나리오)에는 국내원유 평균도입단가가 40달러 수준까지 치솟아 연간 57억달러의 추가부담이 발생하며 이 경우 국제수지 적자폭은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힌 30억달러에서 87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무부◁ 페만사태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수집키 위해 미국·영국·프랑스·유엔 등 주요 공관,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인접국 공관들을 모두 비상체제로 가동. 이들 공관은 현재 페만사태와 관련,여러 정황들을 매시간마다 본부에 긴급 보고하고 있으며 나아가 인접국 공관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2중·3중으로 비상 통신망을 구축했다고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가 전언. 외무부는 또 개전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현지교민들의 안전지역 대피라고 판단,가능한한 많은 교민들이 철수하도록 현지공관에 긴급 지시. 이에 따라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철수희망 교민들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본부장의 판단에 따라 대한항공 특별기를 추가파견하기로 최종 결정. 또한 최악의 경우 페만을 항해중인 선박을 통한 철수방안도 신중 검토키로 결론. ▷상공부◁ 14일부터 상역국 수출1과에 상황실을 설치,직원들이 철야 대기하며 수출입 상황을 점검. 상공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상역국외에 각 공업국별로 비상대기반을 두고 업계와 유기적인 연락망을 갖춰 대응할 방침. 또한 수출입은행이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 등 중동 14개 국가에 대한 수출입보험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무역업계가 『이 지역 수출이 전면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당분간 현행대로 한다는 것이 상공부의 입장. ▷동자부◁ 15일 하오 대회의실에서 5개 정유회사와 유통업계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수급비상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정유사별 대책을 점검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촉구. 이날 회의에서 동자부는 정부의 특별석유대책을 정유사에 설명하고 전쟁 발발시 10% 에너지절감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 이어 하오3시에는 장석정 자원정책실장 주재로 내무·교통·총무처·서울시·치안본부 등 관련기관의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석유수급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가 내놓은 특별석유수급 대책의 세부실천방안을 책임부서별로 최종 점검했다. ○에너지절약책 마련 이날 회의에선 전쟁발발 즉시 시행에 들어가는 1단계 수요억제대책 가운데 TV방영시간 2시간 단축은 공보처가 맡는 것을 비롯,▲공공기관 에너지소비절약 및 자가용승용차의 10부제 운행은 총무처 ▲산업체의 석유 및 전력 소비절약은 상공부 ▲대형 네온사인 사용 전면금지는 내무부·서울시 ▲가로등 격등제 실시는 동자부 등이 분담해 맡기로 했다. 또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시행되는 2단계 수요억제 대책으로 ▲관용·공공기관용 차량 50% 감축운영은 총무처 ▲자가용 차량의 쿠퐁제는 내무부 ▲화물차 10부제는 교통부·서울시 ▲등유배급제는 동자부·내무부·서울시가 각각 분담추진토록 한다는 것.
  • “바그다드 탈출” 최봉름 주 이라크대사 긴급인터뷰

    ◎“이라크 잔류교민 안전 이상없다”/의료진 파견에도 대한태도 큰 변화없어/이라크국민,“승산없는 전쟁 안터졌으면” 최봉름 주이라크 한국대사는 15일 상오11시43분쯤 이라크 항공을 이용해 바그다드에서 요르단으로 철수,암만 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서울신문과 특별회견을 갖고 『아직 이라크에 남아있는 우리교민 20여명의 안전문제가 마음에 걸리지만 공사현장이 분산돼 있어 큰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격무로 다소 피로한 표정의 최대사는 바그다드의 상황과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철수한 소감은. 『이라크 교민들이 일단 당초 계획보다 많이 철수해 큰 불안은 없고 잔류인원에게도 방독면 등 대사관이 준비한 물건들을 지급하고 있다. 전쟁이 안나고 평화적으로 해결돼 모든 일이 잘되길 희망한다』 ­잔류교민은. 『현대건설 근로자 23명이 본부와 6개 현장에 분산돼 있다. 50명 이상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대측에서 상당히 고심한 것같다』 ­14일 교민들의 출국이 좌절됐던 경위는. 『이라크 외무부 영사 국장에게 국경에서 말썽이 없도록 부탁해 놓았으나 연락이 미처 안됐는지 바그다드에서 1백50㎞ 지점 라마디 검문소에서 삼성직원들이 출입국비자를 보여주었는데도 통과를 거절당했다. 다시 영사국장을 찾아갔더니 즉석에서 육로안전통과 확인서에 관인을 찍어줘 다시 출발했다. 현대직원들은 무사히 통과했다』 ­한국의 페르시아만사태 분담금 부담 및 군의료진 파견결정후 이라크 정부의 태도는. 『불만표시를 해온적은 있으나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미국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한국의 친아랍적 중동정책과는 반대되기 때문에 국회상정을 안하는게 어떠냐고 한차례 연락이 있었다』 ­각 기업체의 공사대금 회수 및 장비유지 문제는. 『1∼2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사를 마쳤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고 돈으로 안될 경우 기름으로라도 지급하기로 대부분 약속을 받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장비문제도 이라크 쪽에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 왔다』 ­이라크 내부상황은. 『가게 앞에 서 있는 줄이 길어진 것 외에는 평상시와 거의다를 바가 없다. 군인들은 주로 쿠웨이트와 인접한 남쪽에 배치돼 바그다드에서는 군인들의 움직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경제봉쇄 효과가 일부 분야에서 나타나고는 있지만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이라크 국민들의 생각은. 『북한과 같이 언론매체가 모두 근본적으로 차이없이 관제보도로 일관하고 있고 사람들이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아서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간혹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대체로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전쟁을 피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이라크 현지 외교관들의 철수상황은. 『4∼5개 친이라크적 아랍국을 제외하고는 현재 소련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련대사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며 얼마간 더 남아 있겠다고 말했다. ­전쟁 가능성은. 『아직은 잘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아닌가』 ­앞으로 임지 복귀 전망은. 『사태 추이를 관망하면서 본부결정에 따르는 길 외에 지금으로서는 무어라 전망하기 곤란하다』
  • 「철군 D데이」… 일촉즉발의 페만

    ◎“마주 달리는 전차”… 전세계가 초비상/후세인 “미의 핵무기에 결코 굴복 않을 것”/미,“개전 되면 후세인에 안전한 곳은 없다”/국제원유가 31불… 3일새 5불 치솟아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3일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국내 어디에서도 안전한 곳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이날 NBC­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로서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후세인 대통령 이외에는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12일 의회로부터 무력이 필요하면 사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평화의 문 열고 싶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3일 하오 바그다드를 방문한 도이(토정) 일본 사회당위원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쿠웨이트 철수문제와 관련,유엔 안보리의 철수시한인 15일까지 철수할 의사가없음을 강조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위기 타개책으로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중동평화 국제회의구상에 대해 『참가할 의사는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어디까지나 팔레스타인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되어야 한다』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도이 위원장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의사를 표명하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는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말을 전하자 『우리들도 평화의 문을 열고 싶다. 그러나 부시 미대통령이 전쟁의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일은 가능하다. 원폭으로 일본은 굴복했지만 아랍은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일본 정부가 수십억달러를 다국적군에게 지원하고 있는 것은 평화헌법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방,“전쟁불가피” ○…영국의 톰 킹 국방장관은 13일 BBC­TV와의 회견에서 이제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 전쟁이라는 정면대결을 회피한다면 『미래에 보다 큰 소동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인 감시강화 ○…미국과 많은 그 동맹국들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테러공격이 빈발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이라크인들에 대한 감시와 경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8천5백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거주 또는 여행중인 미국은 이미 이라크 첩보원들에 대한 감시와 국경경계활동을 활발히 하는 한편 이라크나 쿠웨이트 여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미입국 요건을 강화했다. 미국무부는 『이라크의 지원을 받는 테러분자들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세계에서 공격을 감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위기로 런던시장에서의 유가가 14일 배럴당 31달러이상으로 폭등했다. 이날 국제원유시장에서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1일보다 5.53달러나 오른 31.20달러로 치솟았다. 원유시장 분석가들은 이같은 원유가격의 폭등이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에 앞서 페만 위기를 해소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UBS필립스 드루사의 중개인이자 분석가인 지오프 파인씨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유가는 30달러선에 접어들고 전쟁이 시작되면 4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보다 높은 가격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달러화 급등 ○…페만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서고 소련군에 의한 리투아니아공화국내의 유혈사태로 14일 도쿄에서는 달러화가 치솟은 반면 주가는 하락했다.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군의 철수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도쿄에선 소수의 투자자들만이 외환이나 주식을 사고 파는 등 거래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달러화는 페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우려와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내의 유혈사태에 대한 소식으로 지난 11일의 달러당 1백34엔,1.5310마르크에 비해 폭등,1백35.5엔,1.5487마르크로 폐장됐다. 도쿄주식시장의 니케이지수는 27.79포인트(0.12%)가 하락해 23,213.23포인트로 폐장됐으며 거래량도 지난 11일의 3억5천만주보다 대폭 감소한 1억8천만주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은 철군시한 이틀이 채 남지 않은 14일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최고도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종사들이 24시간 조종석에 대기중」이라며 「이스라엘은 15일 이전에 이라크가 미사일 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도 병력이동 ○…이라크의 철군시한이 도래함에 따라 요르단은 민간지역에 배치돼 있던 군병력을 이스라엘 및 이라크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나름대로 전쟁에 대비하는 분위기. 이 때문에 평소 군인과 경찰들이 눈에 많이 띄던 수도 암만시내는 오히려 텅빈듯 조용하고 이미 빠져나간 사람들은 대부분 빠져나간 뒤라 암만국제공항도 한산한 모습인데 반해 6백여명의 외신기자들만 분주히 뛰어다녀 대조. ○“어떠한 양보도 없다.” ○…이라크의회는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14일 쿠웨이트에 대해 「어떠한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입장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이날 표결은 사아디 마디 살레 국회의장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비타협적 발언을 한 이후 15분이나 계속된 박수속에 통과됐다. 후세인대통령의 정책을 반대한 적이 거의 없는 2백50석의 이라크 의회는 또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침략 의도에 굳건히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미 의회,페만 개전 싸고 “뜨거운 고전”/무력사용안 표결결과 주목

    ◎“전쟁출혈 막게 경제봉쇄 통한 해결을”/비둘기파/“중동평화 정착위해 후세인 응징 마땅”/매파 부시 미 대통령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민주당지배 의회로부터 승인받기 위해 치열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 부시는 11일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백25명을 백악관으로 초치,『사담 후세인에게 미국의 결의를 알리는 마지막 기회가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무력사용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 의회는 부시 대통령에게 무력 사용권을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촉구할 것인지에 관한 토론을 빠르면 12일(한국시간 13일) 중에 끝내고 무력 사용 여부를 결정짓는 표결에 들어간다. 11일 토론에서 상원의 샘 넌 군사위원장(민주)은 무력사용 반대 결의안 제안 설명을 통해 『전쟁이 쉽게 끝나고 미군 희생이 경미할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따지면서 『전쟁이 5일을 끌지,아니면 5주일,5개월을 끌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며 부시진영이 주장하는 「속전속결」을 공박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헤리 레이드 의원은 『지금까지의 모든 증거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시간을 끌면서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의 동맹을 파괴하려는 시도뿐』이라며 부시 지지를 선언,민주당의 분열상을 드러냈다. 10일의 첫 토론에서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조지 미첼의원은 『전쟁 여부를 가름하는 중대한 결정이 조급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무력 사용론을 비판하면서 『사태 해결을 경제 및 외교압력에 계속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로버트 미첼의원은 『사태 해결 지연의 위험성이 전쟁의 위험성 보다 더 크다』고 지적하면서 『인내가 외교정책의 목표가 된다는 건 미덕이 아니다』 『대가를 치르는 인내는 정책이 아니라 도피』라고 맞섰다. 하원 군사위는 경제제재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는 윌리엄 웹스터 CIA(중앙정보국) 국장의 서한을 공개,무력사용 승인안을 옹호했다. 이 서한에서 웹스터국장은 대이라크 금수가 경제적 효과는 나타내고 있으나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몰아내는데 필요한 정치적·군사적 타격을 충분히 주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제재가 앞으로 6개월∼12개월을 더 계속되더라도 경제난 하나만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거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위태롭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웹스터는 내년이 되면 경제 제재가 이라크의 군사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시인했다. 현재 미 의회는 대이라크 무력사용과 관련,4개의 결의안을 심의중이다. 우선,하원의 공화당 총무 로버트 미첼의원과 민주당 소속 스티븐 솔라즈 의원이 제출한 부시 지지결의안은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15일 자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음,상원의 민주당총무 조지 미첼의원과 넌 군사위원장이 제출한 이른바 비둘기파의 결의안은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진 않지만 가장 현명한 선택은 경제제재와 외교적 해결책임을 강조하며 부시가 무력을 사용하려면 의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의 다른 두 결의안은 미첼 넌결의안과 별차이가 없거나 부시에게 전쟁 권한을 부여하는 문제에 관해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원과 하원의 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현시점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부시가 투표결과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지난 9일 제네바에서 베이커­아지즈 담판이 결렬됐을때만해도 분위기가 부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으나 토론진행과 더불어 반전 목소리가 증폭된 것이다. 미 의사당내의 일반적인 견해는 전쟁으로 가는 행진 속도를 가급적 늦추자는 것이다. 이번 표결에서 의원들의 판단을 좌우할 또 하나의 요인은 40년전 한국전때 잃은 의회의 전쟁 선포권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미 대통령은 미 육군과 해군의 총사령관이지만 미 헌법은 의회에 대해서만 전쟁선포권을 부여하고 있다. 미 의회가 이 권한을 마지막으로 행사한 것은 미국이 일본·독일·이탈리아에게 전쟁을 선포했던 2차대전 때였다. 1950년 6월 한국전 발발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의회에 전쟁선포를 요청하지 않은채 유엔 결의에 의거,한국에 파병했다. 부시도 이번에 그랬다. 한국전에서 미국은 5만4천명의 전사자와 약 6백70억달러의 재정 출혈이 있었다. 이처럼 엄청난 희생을 생각할 때 전쟁을 대통령 단독으로 결정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표결이 실시되면 하원의 경우 8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부시 지지에 가세,무력사용 승인안은 그런대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경제제재를 선호하는 상원이 부시의 무력대응을 훼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표결전날의 한 분석은 50대 50,아니면 단 1표가 결과를 좌우하는 가운데 부시에게 불리하게 결말이 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해 한때 백악관을 긴장시켰다. 공화·민주 양당지도부는 상원에서 자파의 승리를 각기 호언하고 있으나 언론은 공화당의 신승을 점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8명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한 유엔 결의안을 미 의회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응답자의 3분의 2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이 철수할 경우 부시 행정부는 후세인이 주장해온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며 아랍­이스라엘 회담을 지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 페만사태와 우리경제(사설)

    페만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계량적인 추정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관변과 민간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영향분석은 에너지 수급 및 가격동향과 무역수지,그리고 해외건설동향 등 부문적이고 단편적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부문별 분석에 의해서도 페만사태가 우리경제에 치명적인 영향과 결과를 안겨주리라는 짐작은 간다. 우리의 중동지역에 대한 석유 의존도가 70%에 달하고 있다. 만약에 페만에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페만인접 산유국으로부터 석유 도입이 불가능하게 된다. 도입 불가능한 물량은 전체 도입물량의 약 30%에 달한다. 우리는 이 정도 물량에 차질이 빚어진 일을 경험한 바가 없다. 무역부문의 경우 중동지역 수출이 전면 중단사태에 이르고 이 상황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10억∼15억달러 수출차질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세계경제가 인플레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인플레수습을 위해 세계각국이 긴축정책을 펴게 되면 세계경제가 침체하고 이는 국제무역환경을 악화시킬게 틀림이 없다. 세계경제 침체와 무역환경 악화로 초래될 우리의 총체적 수출차질은 현재로서 정확히 추정하기가 어렵다. 다른 한가지 해외건설부문에서 대중동수주가 거의 불가능하고 10억달러 정도의 대이라크와 쿠웨이트 건설공사대금 회수가 불가능하게 된다. 그뿐만아니라 이 개별분석에서는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경제주체들의 심리이다. 페만사태는 경제주체들로 하여금 인플레심리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연초부터 인플레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그 상황에서 페만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되고 그로 인해 석유도입이 차질을 빚게 되면 유가인상은 물론 각종 공산품가격과 개인 서비스가격의 폭등현상이 초래될 것이다. 우리가 무엇보다도 우려하고 경계하는 점은 물가폭등과 그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보상심리이다. 정부 역시 페만사태에 따른 석유수급 차질과 가격불안을 우려하여 비상대책을 강구하여 어제 발표했다. 그 대책에는 석유수급 안정대책 및 국내 유가인상 방안과 승용차 운행제한 및 유흥업소 영업시간단축 등이 포함되어 있다. 페만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미루어 볼때 정부의 비상대책은 신속하게 시행되어야 하고 아울러 시책의 강도도 높아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또한 지금부터라도 민관 모두가 소비절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절약을 통하여 석유위기를 벗어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유류 소비절약은 비단 그 자체효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플레를 진정시키고 유가파동에 따른 우리 산업의 대외경쟁력 약화를 최소화할 것이다. 석유위기를 벗어나는 최상의 방법으로 에너지 소비절약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는 이상 이제 국민들의 선택과 결정만이 남아 있다. 석유의 소비절약과 함께 전체 국민경제의 안정을 위한 분담방향 또한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인플레는 특정 경제주체의 노력만으로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주체의 공동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각 경제주체들의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정부와 안정의지이다. 때문에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 계획을 총체적 안정에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수정할것을 촉구한다.
  • 대이라크 「제네바 담판」 무산… 워싱턴의 입장

    ◎치솟는 개전론속 막판 절충에 “실낱 기대”/낙담한 부시,“후세인이 협상 회피” 맹비난/“이라크에 최후 압력”… 의회 개전결의 시급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9일 미­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 담판이 결렬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쟁없이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앞서 부시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초청한 의회지도자들과 전화 접촉을 가진 외국지도들에게 『진전이 없다』고 회담결과를 설명하자 백악관 주변은 평화적 해결노력이 무산된데 따른 비관론으로 뒤덮였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의 표정을 「체념상태」로 표현하면서 『부시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우리는 지금 마지막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한 접수를 거부한 이라크측 처사를 가리켜 『사태 해결을 위한 직접대화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 또 하나의 예』라고 비난하며 『결론은 명백하다. 사담 후세인은 계속해서 외교적 해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부시대통령의 회의적 평화 전망과 더불어 미국은 바그다드 주재 외교관 철수 계획과 페르시아만 파견 예비군에 대한 동원기간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또 뉴욕 월가의 주가가 급락,전쟁 일보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새 동원령이 발효되면 부시 행정부는 최장 2년간 1백만명의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평화를 단념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도 늦지는 않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라크가 대안을 내놓는 신축성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14일 자정까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한 유엔 결의안과 유사한 미의회 결의안 채택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의회 경의안이 이라크의 비타협적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있는 최후의 최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10일부터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한 결의안 심의에 착수한다. 부시대통령에게 전쟁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게될 이 결의안은 공화당의원들의 압도적 지지와 민주당 보수 중도파 의원들의 가세에 힘입어 찬성률이 당초 예상했던 60대 4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는 이라크가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전쟁을 시작해야 된다고 믿고 있으며 66%는 이같은 전쟁 선포가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67%는 현재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만약 전쟁이 시작돼 1천명의 미군인 사망하더라도 여전히 전쟁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4%가,1만명이 전사한다면에는 35%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반발 후 미군 사망의 증가에 따라 전쟁 지지 분위기가 반전 무드로 급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원 군사위원장 레스 아스핀의원(민주)은 이라크를 상대로 전투명령이 내려질 경우 미군과 연합군은 단계적 공격 계획에 따라 우선 이라크내 비행장과 통신시설에 공격을 가한 후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과 지상전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전쟁 계획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을 선제하기 위해 다국적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이라크내 비행장·미사일 기지·화학 및 핵시설에 대한 폭격으로 전단을 열고 이어서 주요 군사 보급소와 쿠웨이트내 야전사령부 및 통신시설,그리고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 집결한 일선 병력 등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가하도록 돼 있다. 수일간의 이러한 공격에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에 대해 대대적인 지상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아스핀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연합군이 「신속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이 경우 미군 사상자는 1천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총 3천∼5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희생자 수가 3천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1만8천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아직 평화해결 여지 있다”/“담판 결렬”… 세계의 반향

    ◎불/「팔」 회담 개최… 미에 참여 촉구/소·애/유엔의 새로운 중재노력 기대 ▷이스라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축출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가 흔들리지 않은데 만족을 표시했으나 이라크 정부가 기존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을 경우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레비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라크군 철수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해결하자는 이라크 측의 주장을 거절한 것과 관련,『베이커 국무장관이 우리에게 밝힌 원칙을 되풀이하고 이를 충실히 지킨 것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으나 제네바회담의 실패로 야기될 문제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제네바 회담의 실패에 대해 실망을 표시했으나 회담의 실패가 전쟁불가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메이저 총리는 이날 중동순방을 마치고 영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네바회담이 실패로 끝나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 『아직도 후세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고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으며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미국은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개최에 합의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해 「최소한의 제스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장 피에르 셰브느망 프랑스 국방장관이 10일 말했다. 셰브느망 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보다 폭넓은 제스처를 보이며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미국이 아주 조그만 제스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어느 누구도 협상 테이블에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 명예가 실추되지 않을 것』이며 또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담을 일정 시기에 개최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이집트 정부는 제네바회담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우트로스 갈리 외무장관은 『유엔이 제시한 철수시한인 오는 15일까지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이라크와 쿠웨이트 갈등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집트 외교정책이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유엔역할의 중요성을 주창해 왔기 때문에 하비에르 페레스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철수시한 이전에 또다른 평화해결 노력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련◁ 소련은 10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제네바 평화회담이 실패로 끝난 뒤 회담실패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과 협력할 뜻을 표명하는 한편,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군사보좌관인 아흐로메예프원수는 아직도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요르단·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동안 제네바회담 실패소식을 접한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는 세계는 미­이라크 회담 실패에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한 대변인은 후세인 국왕의 말을 인용,『아직도 며칠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낙담하는 것은 잘못이며 전쟁불가피 쪽으로 우리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개혁입법 임시국회서 타결 기대/노대통령 연두회견 1문1답

    ◎의료진 페만 파견은 유사시 대비 긴요/UR협상 유리하게 이끌어 농민이익 보장/과학기술 개발에 96년까지 11조 투자 ▲먼저 지난 3년간의 국정 운영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는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상당히 어렵군요. 방금 지적하신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을 이해합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여서 국정에 좋은 참고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큰 전환기를 매듭짓는 시기에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 스스로가 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무엇을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창조적인 저력을 국민들은 갖추고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해야되느냐 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이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시행해 나아가는데는 역시 그 바탕으로 안정을 확고히 이룩해야 된다하는 합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시행해야 할 일들을 많이 벌여 놓았습니다. 이제는 임기 4년째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결실을 맺지 않으면 안될 때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내각진용을 갖추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대야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그리고 평민당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했는데 대통령께서는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언제 만나실 계획인지요. 국가보안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갈 계획인지요. ○야와의 대화 문호개방 『두말할 나위없이 민주정치라는 것은 대의정치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입장에서 여야관계는 두개의 큰 수레바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상대적이며 국정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입장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같은 맥락에서 야와 언제나 대화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에 개혁입법안이 제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야가 얼굴을 맞대어 빨리 타협을 해 결론을 얻는것이 앞으로의 일들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아무쪼록 이 개혁입법이 완전히 타결되어 통과 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를 언제,어떤 방식으로 결정하실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고 아울러 그 여권의 후보는 지금의 민정당내 인물에서 국한될 것인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절차로 후보 선정 『민자당 당헌의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후보자는 선출되는 것이 원칙적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시기는 나의 임기만료 1년 전후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자당내에는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후보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서 또 국민이 바라는 분이 반드시 선출되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내각제 개헌을 해야할 상황이 올 것으로 봅니까.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군의료진 파견외에 전투병력 파견을 고려하십니까. ○유엔의 결정 지지해야 『내각제의 개헌문제는 수차 국민에게 나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할수없는 것입니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질문인데 세계의 평화를 위해 지금 이바지하고 있는 미국을 지원한다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유사시에 대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의료진을 파견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에 있는 이런 나라들의 요청에 의해 지금 그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멀지않아 국회에 동의안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투병을 파견한다는 것은 어느 다른 나라로부터 요청받은 바도 없고 따라서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실현가능성과 대화전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불법 방북은 용납 못해 『남북관계는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여러가지 대화·교류를 바탕으로 해서 장래에 대해 조심스러우나 희망을 모두 갖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북한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빠져있고 큰 갈등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사정을 직시하면서 인내로써 끈기있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나하나 해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되어나갈때 우리가 기대하는 대망의 남북통일도 금세기안에 반드시 이룩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오래전부터 제안하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쌓인 오해와 불신관계는 정상이 만나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을 때 훨씬 더 쉽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남북관계의 진척을 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이래서 여러차례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은 지금 김주석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이 정부 창구를 무시하고 법과 절차를 전부 무시해 버리고 북한이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방법을 택해서 북으로 가겠다,북한과 접촉을 하겠다 하는 것은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금년에 중국과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또 올해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것인지요. ○동시가입 지속적 추진 『우리와 중국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빨리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달중에 서울과 북경에 상호 무역대표부를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양국간의 교류·교역을 더욱 확대해 줄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남북한 대화를 통해 동시가입을 설득시키려는 목표에서 작년에 우리는 단독유엔가입 신청을 유보한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동시가입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끝내 북한이 여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계속 북한이 응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유엔회원국 대다수가 우리가 가입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이 만약 가입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먼저 가입을 하되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가입을 우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북한의 순차적인 가입을 환영하고 지원을 하게될 것입니다』 ▲내일 가이후 일본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 등 현안이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까.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것입니까. ○한·일 새로운 관계로 『말씀대로 내일 일본의 가이후 총리께서 우리나라를 방문,정상회담을 갖게 되겠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작년에 이룩한 양국간의 새로운 관계를 더욱 확실히 굳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깨끗하게 청산하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것이 이제 우리 동포들의 법적인 지위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내가 작년에 제기는 해서 매듭을 짓는다는 합의를 이룩했습니다만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이것이 매듭지어지리라고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또 무역역조를 시정하는 경협문제도 우리가 소망하는 방향으로 일본의 협력을 얻는다든가 또 그외에 문화교류를 위시한 선린우호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는 문제를 내일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기를 우리는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저 동유럽에서 이제는 바야흐로 동북아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외교의 중점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때 세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안보·정치·경제 등의 모든 면에서 소위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판단을 해서 이 국익을 최대한으로 신장하는 방향의 외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정세의 급변하고 있는 흐름에 능동적으로 우리의 외교역량을 갖고 활용하여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또 평화와 통일을 촉진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전세계 여러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우리가 기여를 하고 또 우리의 주변 여러나라들과 조화를 이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지방자치제 선거 등 올해 불안요인을 많이 갖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 잡아서 경제안정을 이룰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물가안정이 최대 과제 『역시 물가안정이라는 것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확고하게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과 또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특히 선거에 나가는 통화는 절대적으로 억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과 인력대책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 이 부문에 1조2천억원이 투자될 것입니다. 또 민간부문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제공해 주도록 해서 96년까지 무려 11조원의 투자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선진국들과의 기술협력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소련과의 첨단기술협력은 우리의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출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미 통상마찰 및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한·미 마찰 해소에 노력 『미국과의 관계가 폭이 넓어지기도 하고 또 깊어지기도 하니까 문제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마찰이 생겼지만 계속 노력을 해서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소가 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 농민에게 손해를 주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예외의 품목에 대해선 유예기간을 우리가 최대한 얻고 그것을 활용해서 우리 농민들의 이익을 최대한도로 보장하는 여유를 마련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타결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에 국민들의 자발적인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있습니까. 또 집권후반기의 공직기강 확립은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입니까. 『국민의 시각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지난 「10·13 특별선언」 이후에 민생치안 관계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봅니다. 보고에 의하면 강력범 발생률은 9%정도 낮아져가고 있고 발생한 강력범을 검거하는 율은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경찰이 불철주야 노력해서 심야 영업단속이나 퇴폐업 단속·교통혼잡 등등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특히 도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치안이 안정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직 국민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계속해서 펼쳐져야 됩니다. 국민이 이만하면 안심할 수 있다 할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그동안 특명사정반이 많은 활동을 함으로써 지도층이 자숙하게 되었고 특히 공직자들의 기강이 많이 확립되었습니다. 부동산투기를 잡는데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이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작년 연말로 해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더욱더 지속해야 되겠다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청와대에 과거에 없앴던 사정수석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염려가 되는 공직자들의 동요나 기강 이완을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과열과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입시제도나 또 다른 분야의 성장에 비해 엄청나게 낙후된 교육환경문제,대학교육의 질적문제,이러한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입시 다양화 모색 『과도한 진학열,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 등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원에서 각계각층의 의견도 듣고 교육자문위원회에서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을 위시해서 대학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자율입시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독자적으로 입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력고사와 적성검사같은 것을 적용하기를 원하는 대학은 그것을 반영하게 하는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학력고사,한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도 시정을 해야 되겠고,입시과목이 너무 많은 것도 고쳐서 과목도 줄이고 학생들의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을 때는 혼란이 따를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을 주어 94년부터 시행될 수 있게 할 작정입니다. 아울러서 정부는 고등학교의 실업계 교육을 확대시키고 이공계 대학 정원도 늘려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교육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우수대학을 대학원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에 있습니다』
  • 미­이라크 외무의 「제네바 대좌」 전망

    ◎벼랑끝의 페만협상… “불길한 그림자”/모두 강경입장… 요식행위 가능성/철군시한 안지키면 개전은 당연/미국/「팔」문제 의제서 제외땐 회담 거부/이라크 불길한 철군시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제네바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미국과 이라크는 갑작스럽게 중단된다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이 회담의 의제문제로 서로 대립돼 있는 상태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모든 이라크 군대가 오는 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라는 그의 요구와 관련해 어떠한 타협이나 협상조차도 배제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지난 5일 행한 연설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에 전달할 미국의 메시지는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즉시 철군하거나 가공할 만한 결과에 직면하라』는 단호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라크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이 제네바에서 아지즈 외무장관과 회담할 때 레바논에서 차지하는 시리아의 주도적 역할은 물론 팔레스타인 문제도 거론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 이라크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 4일 『베이커 장관이 미국의 낡은 입장을 되풀이한다면 이 회담은 단지 5분 동안만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쇼 비즈니스가 아닌 진정한 평화』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첫 고위급 협상이 마련돼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의 철군 요구 시한인 오는 15일 이후의 무력충돌 가능성에 대한 대안 모색에 어느 정도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제네바 회담은 부시를 곤혹스러운 외교적 굴레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철군시한인 15일 이전이면 어느때든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도록 하기위해 베이커 장관을 파견할 것이라고 제안했으나 이라크가 12일을 회담일자로 제안하자 시한이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부시대통령은 그리고 나서 제네바 회담을 제의한 것이나 이 제안이 그가 일관성있게 보여준 강경노선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라크의 제안 수용은 부시대통령과 미행정부 대변인으로부터 고무적이며 유익한 것으로 환영받았지만 이라크가 쿠웨이트 영토를 병합하고 유전들을 차지,이득을 취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확고한 주장에는 분명한 양보자세가 없는 것이다. 또한 미국 행정부가 베이커 아지즈 회담 후 6일 안으로 그들이 철수하지 않는다면 무력으로 이라크를 축출하겠다는 위협을 늦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베이커 장관은 지난 3일 발언에서 이라크가 15일까지 철수하지 않는다면 『무서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철군시한을 심판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가 그의 제네바 회담 제의를 수용한 것은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점점더 깨닫고 있는 것과 국제사회의 의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용의를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베이커 아지즈 회담에 뒤이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베이커 장관을 바그다드에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베이커 아지즈 회담에서 포괄적인 대화가 있기를 바라면서 이 회담을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이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부시대통령은 『이들 두 문제의 상호 연계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관들은 이 때문에 이라크가 팔레스타인국가 창설 주장을 진지하게 개진하고 나선다면 이번 제네바 회담은 몇분만에 결렬되고 말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비서방 외교관은 『양측이 서로 물러서지 않는다면 회담은 5분내에 끝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워싱턴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입장을 밀고 나갈 것이다. 이라크가 쿠웨이트 철수에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충돌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사담 후세인은 아직도 우리의 입장이 얼마나 확고한지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상황은 현재 어두운 것으로 비치지만 적어도 이번 회담은 치명적인 오해의 위험을 줄여주게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베이커 장관이 이라크의 정책결정을 좌우하는 후세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바그다드에 가지 않는 한 평화적 해결전망은 회의시된다고 말한다. 한 분석가는 『아지즈는 베이커의 말을 듣고서 이를 후세인에게 전달할 수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꾸물거릴 시간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베이커 장관 파견 계획은 시기 문제에 관한 논란으로 좌절됐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아지즈 장관이 쿠웨이트 철수와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명확히 연계하지는 않고 있는 점에 언급,『아지즈의 발언은 이라크의 기준으로서는 사실상 온건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라크가 팔레스타인 국가 문제를 강조하는 것은 포커 개임에서 볼 수 있는 타개책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 규탄성명을 내는데 미국이 동참한 것은 베이커 장관이 이라크의 철군을 얻어내기 위해 제네바 회담에서 아지즈 장관 앞에 중동평화회의에 대한 백악관의 지지입장을 비출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이 갖는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미약한 근거는 변덕스러운 후세인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때 정책적 U턴을 단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한 분석가는 이에 대해 『그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측면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의 샤트 알 아랍 수로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포기했었다』고 지적했다.
  • 여야,국회상정 앞두고 첨예대립

    ◎「군의료진 페만 파견」,신춘정국 새불씨로/유엔결의 따른 것… 미 압력설은 무군/야/대규모 파병으로 비화 우려,취소 요구/여 페르시아만에 군의료진을 파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야당과 여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1월말 임시국회에서의 의료진 파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여권은 군의료진 파견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안정적 석유공급원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설득작업에 착수했으나 여권은 대규모 파병의 전조라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부측이 군의료진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키로 한데 대해 계파를 초월,『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대국민 명분도 있다』는 분위기. 이에 따라 1월말 임시국회에서 파견동의안을 우선 처리키 위해 대야·대국민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야당측이 끝내 반대할 경우 동의안의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 민자당은 야권이 의료진 파견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가 대대적 파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과 미국의 압력에 의한 용병성격이 아니냐는 점등이라고 파악,이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에 부심. 박희태대변인은 『일부에서 월남전 같이 대규모 병력파견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모양인데 월남의 정글과 중동의 사막은 전투양태가 다르다』면서 『사막은 장기전이 불가능하며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므로 파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 박대변인은 또 『전투에 직접 참가않는 의료진을 파견하겠다는 것은 최소한의 인도적 의무를 하겠다는 것이며 대규모 파병의사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부연. 민자당은 또 이번 의료진 파견이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란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페르시아만에 의료진을 파견키로 한 것을 한미관계 차원에서 봐선 안된다』고 말하고 『법적으로 볼때 그것은 유연결의에 따른 것이며 현실적으로는 우리의 에너지 공급생명선 보호 ,나아가 자유진영의 안정적 석유공급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 김윤환총무도 『정부로부터 파견규모는 야전병원 한개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으며 전투병력 증파는 없을 것』이라면서 『동의안 처리를 위해 야당측을 최대한 설득하되 그래도 안되면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표결처리하겠다』고 피력. 민자당은 페르시아만 파견 군의료진의 주둔비용을 기존의 페르시아만 분담금으로 충당할지,혹은 별도의 예산을 책정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국민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한다는 입장. ○…평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정부의 페르시아만 군의료진 파견결정에 일제히 반대,여권이 이를 강행할 경우 대여공세의 호재로 삼을 태세. 특히 평민·민주 두 야당은 일단 여권에 파병결정의 취소를 촉구하면서 당분간 여권의 태도를 주시하겠지만 끝내 정부가 이를 강행할 경우 1월 임시국회에서의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극력저지」하는 등 가능한 모든 저지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 평민당은 7일 총재단회의에서 의료진 파견이 과거 베트남전 참전과정에서처럼 결국 전투병력의 「참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의료진 파견자체를 반대키로 한 종전입장을 재확인. 더욱이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이 스스로 제의한 여야총재 회담의 의제 가운데 하나로 페르시아만 군의료진 파견문제를 포함시킨 것도 1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 관측. 또 이해찬의원(평민) 등 야권 일부 의원들은 『향후 2∼3년이 아니라 5∼10년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볼때 국익차원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반대논리를 개진. 즉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과거 일본 자위대파견 논쟁시 야당과 언론의 반대로 이를 백지화,일본 정부가 실리를 얻었듯이 어떤 의미로는 대미관계에 있어 우리측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될 수 있다는 시각. 이밖에 현재 이라크에 총 71건64억4천달러의 수주액으로 진출해 있는 현대,삼성,정우,한양 등 우리측 7개 기업의 미수금 9억7천2백만달러의 환수문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이번 파견이 유엔결의로 뒷받침돼 있고 ▲페르시아만의 유전확보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적 이익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으나 반대론이 우세. 박찬종·조순형부총재 등은 『유엔결의로 25개국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침략행위에 대한 응징의미로 파병되는 것이다』 『막상 전쟁이 터졌을 때 미국 석유메이저들이 석유를 공급해주지 않을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 군의료진 파견에 대한 찬성 또는 「온건반대」 논리를 펴 눈길. 그러나 김광일·노무현·장석화의원 등 대다수 의원들이 『군의료진 파견 등의 중대한 문제는 국민여론을 수렴키 위해 국민투표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적극 반대. 어쨌든 현재 야권의 전반적 기류는 남북 대치관계에 있는 우리가 굳이 전면파병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군의료진 파견을 강행할 필요가 있으냐는 문제제기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파견동의안이 상정되는 오는 24일 임시국회 개회일쯤 페르시아만에서의 개전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어서 이때쯤 본격적으로 정치공세를 확대할 전망.
  • 후세인,대미 타협 가능성 배제/창군기념 연설

    ◎9일 회담 앞서 “쿠웨이트 고수” 밝혀/“미·이스라엘과 투쟁… 개전땐 장기화”/EC와 외무회담 거부 【바그다드 AP AFP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영원히 남게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한편 「미국으로 대표되는 전제주의」에 대항해서 페르시아만에서 장기전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군창설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으로 대표되는 전제주의와 미국이 야기하고 있는 패권주의에 대항해서 벌어지는 전쟁은 짧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오는 9일로 예정된 미­이라크간 외무장관 회담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이날 전국에 생방송된 30분간의 연설에서 1백만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서,희망이나 주장이 아닌 현실로 만든』것을 찬양하고 쿠웨이트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영원히 이라크의 지리적·정치적 조직의 일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투용 위장복과 녹색 베레모 차림의 후세인 대통령은 이어 쿠웨이트를 계속 지키고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에는 양적·질적으로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이지만 승리는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그는 『이라크군은 그들의 임무와 어떤 희생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투쟁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또 다시 현사태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해결을 연계시켰다. 그는 중동문제는 하나의 거대하고도 긴 전쟁이라고 전제,『우리가 별개의 전쟁을 치른다면 우리의 적은 아마도 우리의 노력을 중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는 『미국정부와 그 꼭두각시인 시오니스트 집단(이스라엘),그리고 이들과 동맹을 맺은 사악한 사람들』에 대항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룩셈부르크 AFP 연합특약】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5일 EC(유럽공동체) 외무장관들과 오는 10일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자는 EC의 초청을 거절했다고 이라크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아지즈장관이 현EC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초청에 응할 수 없게된데 대해 사과를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하고 EC의 페르시아만 정책은 미국의 사주를 받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EC는 6일 성명을 발표,EC의 아지즈장관 초청을 이라크가 거절한 결정을 재고해 주도록 요청한다고 밝히고 EC대표를 바그다드로 보내라는 이라크의 수정제의를 수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미국-이라크/평화협상이냐/개전통첩이냐

    ◎제네바외무회담 워싱턴의 대응/“무조건 철군해야 「팔」문제등 협상 뜻 비춰/베이커 후세인과 직접담판은 안할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5일)자신이 제안한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을 이라크가 수락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를 『유익하고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의 완전 철수를 요구한 유엔 결의안에 대해서는 타협이나 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오는 9일 제네바에서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과 만나는 것은 사태의 중대성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을 분쇄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이라크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전쟁에 직면할 것임을 아지즈에게 통보하는 것이 베이커의 유일한 임무라고 말하고 쿠웨이크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거듭강조했다. 부시는 특히 제네바회담후 베이커장관의 바그다드방문 가능성을 배제, 주목을 끌었다. 하루 전만해도 미고위관리들은 베이커-아지즈회담이 사담 후세인과의 직접 담판을 위한 중간과정이라고 풀이했었다. 부시의 이같은 뜻밖의 결정은 후세인이 시간을 끄는데 회담을 이용할 것이라는 부시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시행정부 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 부시는 후세인이 생산적인 회담에 흥미를 갖고 있다기 보다 협상을 끌어내 미국내반전세력으로 하여금 군사행동을 저지시키려고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부시의 이같은 강경 접근은 외교적 돌파구 마련의 희망을 약화시킴으로써 부시가 무력대결 이외의 대안은 추구하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미의회가 우방들에 자아내고 있다고 위싱턴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부시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이라크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완전하고도 무조건적이며 즉각적인 전면 철수, 그리고 쿠웨이트 왕정의 즉각적인 원상 회복 등을 예시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페르시아만 사태해결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키는데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미국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해결되면 팔레스타인 분쟁해결을 위한 국제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남겨 놓고 있다. 이라크의 사담후세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점령문제가 페르시아만사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쿠웨이트간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도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이커장관은 아지즈와 회담때 부시가 후세인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시는 이 서한에서 이라크군의 무조건 철수를 촉구하며 (철군 이전엔)어떠한 협상도 거부하는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베이커장관은 밝혔다. 베이커의 카운터파트인 아지즈는 후세인이 강력하제 장악하고 있는 바그다드 정부내에서 「실세」는 아닌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미CIA(중앙정보국)가 부시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아지즈는 후세인의 핵심 측근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이라크를 세계외교의 주류로 밀어 넣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시는 하비에르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을 5일(한국시간 6일)캠프 데이비드 산장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부시가 케야르에게 이라크방문을 요청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케야르는 지난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직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했었다. 베이커는 제네바회담 참석에 앞서 서구제국을 순방한 뒤 터키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커의 이 순방은 이라크를 상대로 한 제3자 협상을 배제 반이라크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결전을 준비중인 부시행정에 협상의 압력을 가하고 있는 유럽 및 미의회를 의식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후 대부분의 언론들은 미국을 비록한 서방의 시각에서 페르시아만국사태를 다루어 왔다. 그런데 오는 9일의 미·이라크간 제네바외무회담으로 평화적 해결의 한가닥 희망을 갖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지는 4일 이라크입장에서 본 「평화시나리오」를 보도하고 있다. 다음은 이 신문의 보도내용 요약이다. ◎친이라크정권수립이 쿠웨이트 침공 목적/「중동 새강자」보증되면 미와 타협모색/이라크의 페만해결 시나리오/미지분석 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이라크의 시나리오가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아랍고위관리들이 말하고 있다. 아랍 관리들은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이라크를 중동의 강대국으로 인정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더 나아가 미국은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특별한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정부에 정통한 분석가들은 미국이 받아들인 레바논에서의 시리아 역할이 향후 이라크·쿠웨이크 관계의 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쿠웨이트간의 특별관계는 쿠웨이크의 알사바 왕정이 친이라크 정권으로 교체되고 이라크의 페만진출과 분쟁중인 루메일라 유전의 「소유권」보장도 포함된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이라크의군사력을 무력화시키거나 현저하게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대중동정책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와 군사적 경쟁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이 과연 이 같은 시나리오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도 이라크가 군사력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커다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러나 만약 이라크가 좀더 친서방으로 기울고 협상을 통해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평화가 보장된다면 미국도 이라크의 평화시나리오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랍관리들은 페만사태의 해결과 팔레스타인문제 논의를 연결시키는 것은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개의 이슈를 연계시킴으로써 이스라엘과의 전략적 동맹관계와 아랍국가들과의 긴밀한 외교관계 유지라는 어려운 선택의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후세인 요르단국왕도 이라크의 주장을 지지했다. 이들은 소련이 중동에서 손을 뗀후 나타날 정치적 공백을 강력한 아랍블록으로 대체시키기위해서는 이라크의 지도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후세인국왕과 아라파트 PLO의장은 강력한 아랍지도국이 없다면 이스라엘이 힘의 공백을 메울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요르단과 PLO는 특히 미국이 바그다드를 공격, 막강한 이라크군사력을 무력화시키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의 무력화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강대국으로 등장함을 의미한다. 바그다드 관리들은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일부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나 고위 관리들은 이같은 이라크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쿠웨이트 침공의 본래 목적은 루메일라 유전의 소유와 쿠웨이트에 친이라크정권 수립에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랍관리들은 비록 알사바국왕은 쿠웨이트와 이라크간의 특별한 관계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이라크는 쿠웨이트-이라크간의 특별관계를 인정하는 쿠웨이트인들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아랍관리들이나 분석가들은 그러나 페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쿠웨이트의 장래는 쿠웨이트인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쿠웨이트사태는 「우호적 정권수립」을 위한 또다른 침공의 전례가 될 우려가 높다.
  • 철군시한 임박… 페만 화·전 기로에

    ◎병력 속속 집결속 막후협상에 기대 페르시아만의 시한폭탄은 결국 터지고야 말 것인가. 해가 바뀌어 유엔안보리가 1월15일로 결정한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공동체(EC) 등이 막바지 외교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미국과 이라크는 직접협상 한번 가져보지 못한 채 한치의 양보도 없이 페르시아만에 군사력증강을 가속화,평화적인 사태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지 만5개월이 지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2만5천명의 미군을 포함,총 50만명의 다국적군이 전쟁채비를 갖추고 있고 철군시한인 15일까지는 10만명의 미군이 증파될 예정이어서 51만5천명의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을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압도하게 된다. 양국정상과 외무장관간의 교차방문회담도 철군시한을 둘러싼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 때문에 일정을 잡지 못해 무산됐다. 그러나 베이커 국무장관이 최종 대책을 논의하기위해 금주나 내주중 아랍우방을 순방하는 동안 후세인대통령과의 전격회동이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돌 듯 미국이 이미 협상을 포기하고 전쟁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 같지는 않다. 부시대통령도 『유엔결의를 성공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한치도 이라크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이라크가 철군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의 미국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보첼프랑스의회 외무위원장이 후세인과의 협상을 위해 2일 이라크로 향했고 4일 열릴 긴급 EC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자크 포즈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으로 하여금 이라크와 접촉하도록 할 예정이며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EC회담에 앞서 사태중재를 위해 2일 런던으로 떠났고 유고·루마니아·몰타의 외무장관이 비동맹국 대표자격으로 내주중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는 등 막바지 외교중재노력도 활발히 이뤄져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의 망나니」 후세인을 이대로 놔둘 경우 장기적인 중동평화를 보장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이라크를 무력화 시킬 경우 회교 근본주의 세력으로 반미성향이 더욱 강한 이란의 입지를 오히려 강화시켜주는 결과를 자초하게 되는 어려운 외교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첫 공격목격로 삼아 전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슬람 국가들의 반시온주의와 형제애를 되살린다면 미국이 전쟁에서 이긴다 해도 심정적으로 중동전역을 잃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부시대통령은 후세인의 입장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를 유일한 방안이 외형상 강경일변도의 정책이라고 보고 밀어붙이고는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사상자가 많아질 경우 자신의 위치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막바지 막후외교 협상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문제는 후세인이 전국토의 초토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소 굴욕적인 철군을 할 것이냐,아니면 자신이 계속 집권할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두가지 선택의 결과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서 비극을 자초할 것이냐의 여부다. 앞으로 10여일간의 최종막후협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에 깔린 전운은 더욱 짙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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