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동 정책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호텔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구매자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최고치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전광판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61
  • [열린세상] ‘기업인의 날’을 만들자

    5월은 축제의 달이다.근로자의 날,어린이 날,어버이 날,스승의 날 등이 겹쳐 꽃다발 잔치가 줄을 잇는다.그러나 올해는 축제들이 결코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가장 큰 원인은 삶의 현장인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피나는 노력을 해서 대학을 다녀도 취업이 제대로 안 된다.45세만 넘으면 이유없이 직장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차마 가족에게 말을 못하고 출근 대신 등산을 하는 가장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이 가운데 어쩔 수 없이 얻어 쓴 빚이 쌓여 신용불량자라는 죄를 받고 고개를 떨구는 사람들이 300만 명에 이른다.정부는 5% 성장과 3% 물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막연한 낙관론을 펴며 하는 일이 별로 없다.화물연대 등 곳곳에서 노사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는데도 뚜렷한 대책이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사람답게 살게 하는 수단이 기업이다.기업들이 국제적인 생존능력을 갖춰야 안정된 노사관계가 가능하고 국민들이 마음대로 일자리를 구하여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때문에 각국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기업 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과거 국가들은 지리적 영토를 넓히기 위해 군사력을 기르고 전쟁을 했다.이제 국가들은 경제적 영토를 넓히기 위해 기업을 발전시키고 무한경쟁을 한다.미국의 이라크침략은 중동유전이라는 경제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무력침공까지 불사하는 현대사의 단면을 보인 것이다. 향후 나라의 운명은 얼마나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경제발전을 이끄는가에 달려 있다.이렇게 볼 때 기업가는 나라를 지키고 국민들을 잘 살게 하는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부여받았다.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얼마나 기업하기 좋은 나라이고 기업가는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의 핵심조건은 규제와 노사문제로부터의 해방이다.우리나라는 규제가 첩첩이 쌓여 기업을 살리기는커녕 숨을 막고 있다.급격한 신자유주의 도입으로 고용구조가 극도로 불안하고 노사간 불신과 대결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세금 종류는 준조세까지 합쳐 세기조차 어렵고 세무조사에 걸리면 살아남기 어렵다. 실로 큰 문제는 기업인들이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당하는 것이다.어느 기업인이 돈을 벌었다 하면 어떤 비리를 저질러서 돈을 벌었는가,세금은 얼마나 탈루했는가,개인재산은 얼마나 해외로 빼돌렸나,은행돈은 얼마나 떼어먹었나 등 온갖 죄명을 씌우기에 급급하다.물론 온갖 비리와 편법으로 부당이득을 벌고 근로자들을 탄압하며 불법 상속증여 등으로 사적 이익을 취하는 기업인들이 있다.특히 경제력을 부당하게 집중시키고 경영권을 편법으로 세습하는 일부 재벌기업들의 경우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이런 기업들이 죄를 받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것은 마땅하다.오히려 일반인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큰 만큼 더욱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밤낮으로 현장을 뛰어다니며 기업을 살리고 근로자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건강까지 희생시키는 기업인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물건을 들고 세계시장을 헤매는 행위가 왜 천시를 받아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어떤 기준으로 보아도 기업하기 나쁜 나라에 속하고 기업인들이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회이다.이는 결국 자본주의 국가로서의 희망이 밝지 않다는 뜻이다. 피땀 흘려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여 기업을 일으키는 기업인들을 누구보다 우대해주는 교육과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정부로부터 자유롭고 노사가 신뢰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세부담이 적은 기업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더 나아가 대기업,중소기업,외국기업 어느 기업을 막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그래야 기업인들이 사명감을 갖고 우후죽순처럼 일어나 불황의 덫을 떨치고 경제도약을 가져올 수 있다.더욱이 기업인들이 사회에서 칭찬받고 존경을 받을 때 비리와 부조리는 스스로 사라진다.우리 국민이 애타게 바라는 것은 누더기 경제정책이 아니다.앞이 보이는 희망이다.축제의 계절 5월에 기업인의 날이라도 정해 그들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정해주고 새로운 국가동력을 찾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이 필 상 고려대 교수 경제학
  • 부시, 중동자유무역지대 제안 / 美 ‘로드맵’ 설득 당근정책

    미국의 중동재편 구상과 관련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제적 수단인 미국-중동 자유무역지대 구상안에 대해 이집트는 대미협상단을 구성,오는 18일 방미할 것이라고 이집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이와 함께 중동을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1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목표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치적 압박,경제적 당근 자유무역지대 구상안에 대해 중동전문가들은 로드맵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라고 평가했다.다른 한편으로는 이라크전으로 촉발된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며 이라크전 승리 이후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고 본다. 지난 9일 발표된 미국-중동 자유무역지대 창설안은 2013년까지 광범위한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는 역내 국가들에 미국의 무역장벽을 철폐하겠다는 약속이다.개별국가간 단계적 협정을 맺은 뒤 역내 모든 국가를 포함하는 지역협정이 체결되는 순서를 밟을 전망이다.이스라엘과 요르단은이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모로코는 협상중이다. 미국은 개별국가들의 경제개혁을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이미 몇몇 단체를 구성했다.미국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중동 내 고용기회가 늘어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늘어나 이들의 테러단체 가입 유혹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이 경제적으로 서로 얽히면 아랍은 이스라엘과의 공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 경제적 당근 제시와 함께 미국은 중동평화 로드맵 당사자들을 압박하고 있다.이스라엘에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 금지,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는 과격 이슬람단체의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파워의 실현 미국의 이번 제안은 지난 95년 유럽연합(EU)이 제안한 지중해 자유무역지대 창설안과 닮았다.당시 EU는 2010년까지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역내 정치불안으로 실패했다.회원국을 확대하고 있는 EU에 대한 견제 차원의 성격도 띤다. 일각에서는 석유자원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방안이라고도 분석한다.세계 2위의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의 유정 장악과 더불어 세계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석유 생산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무시못할 영향력을 갖게 된다. ●난제 수두룩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필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아랍연맹의 반 이상이 WTO에 가입돼 있지 않다.나라별 이해 차이가 크고 자유무역지대에 참여할 여건이 안되는 국가들도 있다.미국이 제시한 10년이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또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그동안 아랍권은 미국이 이스라엘 편향적이라며 비난해 왔다.자유무역지대 창설 제안에 앞서 미국이 로드맵 실행에 있어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편향됐다는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느냐가 자유무역지대 성사의 관건인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신도시 성패, 교통망에 달렸다

    정부는 어제 서울시 경계선으로부터 각각 12㎞,15㎞ 떨어진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 21만명과 14만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지난해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집값 폭등세를 잡겠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하지만 김포와 파주 신도시는 정부가 당초 공언한 대로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신도시도 아닐 뿐더러 행정수도 이전 등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화 정책과도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특히 신도시와 서울 도심을 잇는 진입로 확보 등 핵심적인 교통대책이 빠져 있어 도심 진입 교통난이 더욱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과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건설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충분한 교통대책과 신도시 건설 예정지 주변의 난개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하지만 수도권 신도시 건설 당시에도 정부가 이러한 사항을 약속했음에도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에 이르는 진입로 건설이 늦어져 신도시 초기 입주민들은 매일 서울 출퇴근에 5∼6시간씩 허비했다.게다가 주변지역의 난개발로 인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한 서울 도심 진입 고속화도로가 불과 몇년 만에 최하 수준인 ‘F’ 등급으로 추락했다. 정부는 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도시 교통대책인 것처럼 포장한 감이 없지 않다.이처럼 적당히 얼버무려선 안 된다.신도시 입주까지 5∼6년의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광역교통망을 비롯,신도시에서 서울 도심에 이르는 간선도로망 확충 계획도 새로 짜야 한다.또 서울 도심 유입 인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신도시 자족기능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10여년 전의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자유롭고 책임있는 언론을 바란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언론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 장치로 인식돼 왔다.일종의 기업인 언론에 공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언론이 그 사회의 여론을 조성하고 선도함으로써 일반 개인에게는 물론 사회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최근 언론학의 조류는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그에 수반하는 책임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언론이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책임을 확고히 하는 길은 보도에 있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사설과 논평에 있어서는 사익이 아니라 공익의 입장에서 확실한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사스(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파장이나,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그리고 신문고시 등 일련의 현안에 대한 보도를 보면 우리언론이 과연 책임있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또 공익을 사익보다 우선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된다.그런 점에서 최근 사스관련 보도에서 보여준 대한매일의 태도는 책임있는 언론의 모습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일부신문들이 성급하고 단정적인 보도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반면,대한매일은 신중하고 차분한 가운데 사스전담 병원조차도 지정하지 못하는 서울시의 갈지(之)자 행보를 추궁하고 능동적인 방역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등 따질 것은 따지고 짚을 것은 짚는 태도를 보여줬다. 대통령과 국회가 충돌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고,색깔론의 망령이 살아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고영구 국정원장,서동만 기조실장 임명과 관련한 보도에서도 그 차별성은 뚜렷해진다. ‘조중동’이 이 사안을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밀어붙이기 인사로 혹평한 반면,대한매일은 4월25일자 ‘국정원 개혁 역량이 먼저다’라는 사설에서 “정보위의 의견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이념적 잣대에만 치중됐다는 지적이고 보면 청와대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본다.청와대의 결정을 국회는 도전이 아닌 개혁 의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라고 대안적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공론의 장을 확장했다. 최근 정부가 제시한 기자실개방,브리핑제도 실시,홍보업무 방안,공동배달제 등 일련의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언론자유 침해냐’ 아니면 ‘언론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냐’를 따지는 논의가 무성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신문고시 개정안에 대한 시각과 입장도 각사의 상황에 따라 판이하게 달랐다.조중동은 연일 신문고시 개정문제를 정부의 언론자유침해 논쟁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반면 대한매일은 5월2일자에서 “일부신문은 법 위에 군림해 왔다.”고 밝히고,지능적 위반사안에 대해서는 손도 못대는 현실을 감안,실효성 있는 법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언론시장의 과열 혼탁을 막고 경품으로 상징되는 자본이 아닌 논조와 보도의 경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신문고시 문제를 언론의 정상화와 언론개혁의 중심사안으로 다루고 있다. 바라기는 이러한 언론사간 시각차이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식의 자사이기주의에 기초한 저급한 논쟁이 아니라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공익을 앞세우는 자유롭고도 책임 있는 언론, 새롭게 거듭난대한매일이 지향해야 할 좌표라고 생각한다. 김 덕 모 호남대 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 美軍 조기 후방배치 ‘쐐기’

    주한미군 제2사단의 후방 배치와 관련,한·미 외교·국방 당국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 고건(얼굴) 국무총리가 조영길 국방장관과 함께 휴전선 인근 2사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가 2사단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총리는 존 우드 미군 2사단장 등을 만나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현 단계에서의 2사단 이전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 능력 강화를 전제로 하는 재배치 논의 자체에는 이견을 달지 않지만,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상황과 국민들의 안보심리를 고려,속도조절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건 총리가 2사단을 방문하는 것은 미측의 조기 이전추진 방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실히 하는 일종의 시위성 ‘퍼포먼스’란 분석이다. ●미,인계철선 대북 협상카드 사실상 거절 미국은 지난달 초 서울에서 열린 한·미 미래동맹구상 회의에서 주한미군의 한강 犬?배치를 향후 남북 군축 단계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우리측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에 집중된 북한의 재래식 무기 후방배치 압박 등 향후 군축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 대치구도가 풀릴 때까지 2사단 이전은 천천히 논의하자는 것이 우리의 논리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일 TV토론에서 “주한미군 제2사단의 존재,즉 인계철선의 후방배치를 대북 협상 카드로 쓰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백번 옳다.손발이 맞지 않는다.더 대화하겠다.”면서 한·미간 이견을 시사했다.정부 당국자는 “2사단 재배치의 대북 군축 카드 안을 제시했지만,본격적인 거론 단계는 아니다.”면서 “향후 더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미국,2005년까지 그림 확정 이미 중동과 유럽 지역의 주한미군 재배치에 착수한 미 국방부는 해외주둔 미군의 경량화·연성화 정책에 따라 2005년까진 재배치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도 그 안에 끝내려는 입장이다.동북아안보 전략 개념도 있지만,사실상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북 억지력을 위해 2사단을 후방 배치해야 한다는 게미국 논리다. 따라서 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간 협의에 따라 한다.”는 결과물을 내더라도 미측의 주한미군 재배치 추진은 상당한 강도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北核회담 참여 연연않겠다”/ 美에 사실상 불참 통보

    정부는 북핵 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과 관련,“한국의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따라서 한국의 회담 참여가 없더라도 조속히 3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들어 북·미 모두 내부적으로 강경목소리가 커지면서 후속 3자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북·미간 물밑 접촉에서 한국의 참여문제가 회담 속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5월초 예정됐던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되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국간 협의일정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다자회담 틀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가 향후 대화 진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3자회담에 한·일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차기 회담에서 한국의 참여를 우선 의제로 강조하느냐 아니냐는 미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행정부는 강경파들의 반발 등으로 후속 3자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으며,정보기관과 국방당국을 통해 북한이 시인한 핵무기 보유 여부와 플루토늄 재처리 현황 등의 재검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베이징 3자회담 재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회담이 진전되는 단계에서 우리 정부의 참여가 확실한 만큼 회담 초기에 굳이 대화 진전의 발목을 잡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중동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정보 재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진 북한이 제안한 일괄타결안에 대한 입장정리가 힘들 것이기 때문에 오는 6,7월 하한기를 지날 때까지 후속 3자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관심 끈 언론정책

    ●언론정책 대통령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지 않나.대통령이 박해를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인가.대통령이 이른바 조중동 길들이기를 위한 언론개혁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질문에 참 동의하기 어렵다.사실이 다르다.우선 내가 언론을 박해할 아무런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신문고시는 공정거래법에 유일하게 신문만 대접,특권을 받고 있다.불공정행위를 하면서 어느 업종도 예외적 대우를 받지 않고 있다.신문고시는 한국 사회에서 누구의 특권도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세계 각국이 언론의 독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영국도 언론평의회를 두고 있다.언론이 정책의 대상이 된다.한국에서만 못 될 뿐이다.어떤 박해를 받았느냐고 하는데 지난해 대선 전날 정몽준 후보가 공조 파기를 했다는 것을 무가지로 어마어마하게 조선일보가 뿌리고…,이건 진실이다.밀월 얘기하는데 당선 직후부터 비판의 칼날 세우고 있지 않느냐.합리적 비판만 있지 않다.말씀 나왔지만 그냥 원칙대로 가겠다.민주주의 법 질서의 원칙대로만 하고 그 이상 안할 테니 염려하지 말라. 영향력으로만 보면 방송이 신문보다 월등한데 편애하는 것 같다.방송 때문에 대통령이 됐다고도 하지 않았나. -질문 잘 줬다.KBS가 아니면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청문회 때 국민들에게 한꺼번에 알려지지 않았다면(그렇다는 것이다.),이는 영상매체의 위력을 말한 것이다.공정하게 하겠다.그런데 한국의 신문이 더 이상 특권을 누리려 해서는 안 된다. 신문이 특권을 누린 것 없다.매일 독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다. -신문도 잘못 보도하면 정정보도 청구를 받아야 한다.그게 불편해서 지금 저를 얼마나 괴롭히고 있나.세상 어느 정권에 대해 일부 언론이 이처럼 적대적 기사를 쓰는 경우가 있나.대통령을 대접한 적 있느냐. 언론개혁정책의 목표가 뭔가. -정상적이고 합리적 관계로 가는 것이다.기자실 폐쇄로 보도되고 있으나 기자실 폐쇄가 아니라 기자단을 해체한 것이다.기자실은 브리핑룸으로 개조돼 다 취재하고 있다.일부 유력언론 기자만 출입하던 폐쇄적 구조를 인터넷 신문에까지도열어 놓았다.일하고 있는데 불쑥 들어와 일하는 사람에게 말 걸고 서류 보자고 하고 이런 일은 없어야겠다는 것이다.알아봤더니 이게 전 세계 기준이라고 한다.다른 나라는 안 그러는데 왜 한국기자만 남의 사무실에 마구 들어오나.
  • 비서실 만만찮은 재력가 포진

    재산공개 대상인 청와대 비서실의 평균재산은 15억 637만원이고 문희상 비서실장과 반기문 외교보좌관,권오규 정책수석비서관 등 재산이 이미 공개된 공직자까지 포함하면 평균 재산은 13억 5632만원으로 줄어든다.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57억 8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개발여력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경기 오산 원동에 대지,경기 화성에 임야 등 4억원 가까운 부동산을 신고했다.시중은행과 증권사,보험사,신용금고 등 10여곳에 8억여원의 예금과 주식도 1억 500만원어치를 갖고 있다.부인 명의로 경기 화성 임야와 주식 등 11억 4160만원을 신고했다. 17억 800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서초동 오피스텔 7500만원,예금 8900만원 등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고,배우자의 경우 대구 수성구의 대지와 강남구 일원본동 아파트,대구 수성구 주택 등을 합쳐 10억 1300만원,미성년자인 장남 명의로 대구 중구에 5억 3900만원 상당의 대지를 갖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7억 9200만원의 재산을 가진 조윤제경제보좌관도 트리온홀딩스,대한통운,하이닉스,삼성엔지니어링 등 14개 제조업체 및 금융기관 등의 주식 910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우 정책실장은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대구 남구,중구 등의 대지와 현지에 소유한 아파트 등에다 중구 동성로3가에 5억여원짜리 점포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민정수석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주택(3억여원),부산 서구 부민동의 상가(8835만원),부인명의로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점포(1192만원) 등 3채를 갖고 있다.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본인 명의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시범아파트(3억여원)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두산아파트(1억여원),강원도 인제군 남면의 주택(870만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희상 국방보좌관은 ‘중동전쟁’과 ‘행동하는 군을 위하여’ 등 저서 5권에 대한 저작권을,김세옥 청와대 경호실장은 총 재산을 5만 5000원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장세훈기자
  • 럼즈펠드 문건 계기로 본 ‘매파’들의 실체 / 美제국 움직이는 ‘장막뒤의 新保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베이징 3자회담을 앞두고 미 국방부가 북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문건을 만들어 회람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는 백악관과 국무부의 숱한 해명에도 이같은 문건이 나돈 것은 부시 행정부 내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세력’들이 있음을 반영한다.이들은 단순히 매파로 불렸던 기존 공화당 보수주의자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이들은 ‘신보수주의자(neocon)’로 불리며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줬듯이 국제사회의 여론과 관계없는 독자적인 선제공격론을 맹신한다.딕 체니 부통령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필두로 백악관과 행정부 요직을 차지,부시 행정부를 지배하고 있다.9·11테러 이후 전면에 부상했으나 사상적 토대는 2세대에 걸쳐 5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면 이들은 감독에 비유된다.때문에 미국을 꿰뚫고 있는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보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설가들은 부시 대통령을 이들의‘꼭두각시’로 보기도 한다.친(親) 이스라엘계인 이들의 면면을 알고 나면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눈에 들어올 정도다.잇따라 터지는 대북 강경론도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한때 사의를 표명한 것 역시 네오콘들의 위세에 밀려서다. ●21세기 새로운 미 제국주의의 서막 1991년 3월 당시 체니 국방장관은 펜타곤에서 극비 보고를 받았다.냉전 이후 미국의 안보에 관한 새로운 전략이다.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나 이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국방정책 담당 차관이었던 월포위츠다. 그는 브리핑에서 “가까운 장래에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우월성’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세력들에 대해 예방적인(preventive)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정책이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체니는 이듬해 이같은 개념을 수용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다. 월포위츠는 1981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기습했던 것을 모델로 삼았으며 미국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 미래의 ‘적’들을 겨냥,강력한 군사력 행사를 주장했다.그러나 당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등은 이같은 선제공격 개념에 제동을 걸었다.특히 1992년 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함으로써 이 독트린은 수면밑에 가라앉았다. ●다시 기회 포착에 나선 네오콘들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계기로 네오콘들의 활동이 재개됐다.이번에는 헨리 잭슨 전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유대계인 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이 중심이다.그는 1969년 의회 무기통제에 관한 연구에서 월포위츠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신보수주의의 선봉에 섰다. 미국계 유대인 연구기관의 도움으로 그는 1996년 중동평화를 위한 오슬로 협정의 무용론을 피력하며 테러리스트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오슬로 협정의 ‘확실한 중단(clean break)’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터키 및 요르단과 협력,시리아를 봉쇄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룹에는 찰스 페어뱅크스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교수,더글러스 페이스 현 국방정책 차관,로버트 로웬버그 선진전략·정치연구소(IASPS) 회장,미 기업연구소(AEI) 회장을 지낸 존 볼턴 국무부 군축협상 차관 등이 포함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신보수주의의 기치 1997년 초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AEI의 5층 사무실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라는 싱크탱크가 출범했다.세금 감면을 위한 새로운 전선이라는 경제적 마인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클린턴 행정부를 압박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일방적 정책을 위한 군사력 증강을 목표로 삼았다. ‘위크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인 윌리엄 크리스톨과 로버트 캐건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이 주동이 됐다.창립멤버로는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월포위츠 부장관,페이스 국방차관,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포함됐다. 크리스톨의 하버드대 룸 메이트인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댄 퀘일 전 부통령 등도 가세했다.크리스톨과 캐건의 아버지인 어빙 AEI 연구원과 도널드 예일대 교수도 이들의 사상적 지주로 참여했다. 크리스톨과 캐건은 PNAC의 창립선언에서 미 외교정책의 지향점을 군사력에 우위를 둔 ‘우호적 글로벌 패권’으로 정의했다.크리스톨은 특히 200년간 유지돼 온 미국의 ‘반(反) 식민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세기와 달리 미국은 유럽보다 강대하며 국제사회의 안보와 질서를 위해 미국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의 일환으로 PNAC는 1998년 1월 클린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이라크와의 전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부활한 체니·월포위츠 독트린 2000년 9월 부시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직전 PNAC는 새로운 보고서 ‘미 국방의 재건:새로운 세기를 위한 전략과 군,그리고 자원’을 발표했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했으며 1991∼93년 체니와 월포위츠가 내놓은 선제공격 개념을 재도입했다.이는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으로 공식 채택됐다. PNAC는 당초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부시가 아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그러나 지명전에서 승리한 부시가 체니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전화위복이 됐다. 체니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정권이양을 책임졌고 이를 통해 월포위츠 등 네오콘들을 대거 중용했다.반면 대선에서 부시를 도운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나 스코크로프트 전 안보보좌관 등의 중도 온건파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부시 대통령의 외교적 경험이 일천해 실질적인 대통령으로 불리던 파월 국무장관과 실용주의적 현실주의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입지도 당연히 크게 좁아졌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998년 미사일 확산을 경고하는 이른바 럼즈펠드 보고서를 냈으나 월포위츠와 울시 전 CIA 국장이 주도,네오콘의 골수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다만 1969년부터 럼즈펠드의 참모를 지낸 체니의 추천으로 국방부의 좌장으로 나섰다.럼즈펠드는 처음 네오콘들의 독주에 사의까지 고려했으나 지금은 신보수주의편에 완전히 돌아섰다. ●대북 강경 대응 주문부시 대통령은 네오콘들에 둘러싸였으나 이들의 정책을 처음부터 적극 반영하지는 않았다.파월 장관보다 월포위츠의 ‘군단’들에 기울어진 게 사실이지만 이라크와의 전쟁을 계획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9·11테러는 네오콘들이 염원하던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을 현실로 옮기는 발판이 됐다. 때문에 한때 9·11테러의 음모설까지 나돌았다.오사마 빈 라덴의 능력만으로는 비행기 자살공격이 성공할 수 없으며 알 카에다가 아닌 미국내 보이지 않는 손의 방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최소한 이스라엘의 정보당국인 모사드의 관여설은 신빙성있게 나돌았다.실제 1998년 이스라엘 스파이의 네트워크인 ‘X 위원회’ 멤버를 추적한 결과 월포위츠와 리처드 펄,페이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들은 ‘악의 축’이라는 표현이 나오도록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설득했다.월포위츠 등은 9·11 직후 이라크 전쟁을 주장,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결국은 1년6개월 만에 이를 관철시켰다.북한에 대해서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강경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사실상 대북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모든 옵션’도 이들의 아이디어다. mip@ ■사상적 배경·인맥 신보수주의자들은 1899년 독일에서 태어난 레오 스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그는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나치 당원인 마틴 하이데거의 제자였으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에서 그의 사상을 전파했다.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좌파 학자들도 미국에 정착하면서 우파로 변신했다.그들은 이른바 ‘로마제국의 현대화’를 주창,세계 경찰국가로서 미국과 영국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월포위츠는 시카고대에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앨런 블룸 교수로부터 수학했다.후쿠야마 교수는 블룸 교수가 코넬 대학에 있을 때 제자가 됐으며 하버드 대학원에서는 크리스톨 편집장과 함께 역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하비 맨스필드 교수로부터 배웠다. 중국과 북한 등 동북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콕스 위원회’에서 강경론을 펼친 루이스 리비는 월포위츠가 예일대에 있을 때의 수제자다.스트라우스가 배출한 박사들은 100명이 넘고 이들의 제자들도 수십명을 헤아려 학계와 언론계,연구기관,행정부 등의 요직에 이들의 인맥이 뿌리내리고 있다.
  • [밀레니엄]세계는 지금 전략지원 전쟁중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미국은 선언했다.전쟁 목적중의 하나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의 ‘또다른 전쟁’이 전개될 지도 관심사다.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자원확보를 둘러싼 정치·경제 전략과 우리나라가 추구해야할 국가 전략을 연세대 통일연구원 강삼구 박사로부터 들어봤다. ●새로운 큰 게임 소련이 와해되면서 양극체제는 미국의 압도적인 힘을 기반으로 하는 일극체제로 바뀌었다.미국은 최근 이라크 전에서 보여주고 있듯이,유엔,러시아,독일,프랑스,중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있다. 이라크 침공의 제 1차적 원인은 미국의 심장부에서 발생한 9·11사태로 조성된 충격과 안보 불안이라 할 수있다.그러나 우리는 미 부시정권이 취임 초기 “앞으로 21세기에 미국 외교정책의 1순위가 석유,가스를 비롯한 전략자원의 확보”라고 규정한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그리고 앞으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국제 정치·경제체제에서 핵심적인 변수가 되는 것은 명백하다. 미국은석유자원의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이미 마련해 두고 있다.이라크 다음으로 이란을 제압하여 중동의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소련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지대인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 연안지역을 수중에 넣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위치라는 점과 석유,가스,우라늄 등 각종 전략자원의 막대한 매장량 때문이다.석유와 가스를 확보하고,수송루트를 갖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을 몰아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두가지 카드 미국의 카스피해에 대한 지배권 획득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하나는 이 지역을 수중에 넣음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적인 적국인 중국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이다.동시에 정치·경제적 안정과 함께 조만간 초강대국으로 재등장하게 될 러시아를 흔들어대는 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군사·정치적 ‘패권전략’이다.또 다른 하나는 석유자원의 확보에 있다. 미국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 지역국가들의 독립성,영토적 통일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재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또한 정치적 민주주의의 확립,경제개혁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미국자본,특히 석유 이권 획득과 송유관의 부설을 위한 자본침투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카스피해 연안국이 독립을 획득하자마자 먼저 터키를 통해 대다수가 터키계 민족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의 침투를 꾀하였다.1992년 이스탄불에서 터키가 선언한 흑해·카스피해 연안지역 경제협력 기구의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또 역내 민족분쟁에 개입했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민족분쟁에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아제르바이잔에 접근했다.그루지야에서는 아프하지아 자치주가 독립을 선언하자 러시아는 아프하지아를 지원하였다.결국 그루지야와 터키 사이에 군사협력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됐으며,1999년 5월에는 550만 달러 상당의 터키의 그루지야 군사지원이 승인되었다.터키의 등뒤에 미국이 있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동시에 미국은 이 지역 국가들에 직접적인군사원조,경제지원을 계속해왔다.예를 들면 1994년 미국·중앙아시아 펀드를 설립하고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5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트로이의 목마’처럼 석유회사를 진출시키고 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의 석유 매장량에 관해 고의로 엇갈리는 정보를 흘리는 등 석유 획득을 위한 전략을 은밀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여러 석유 탐사기관은 이 지역의 석유매장량이 1600억∼2000억 배럴에 이른다고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1997년 미국무성은 의회에 대한 보고에서 “석유 매장량이 20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이 지역은 앞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지만 1998년 4월 런던 전략문제연구소는 이 지역의 매장량이 이보다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미국 라이스대학의 제임스 베이커 정치연구소는 159억∼310억 배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의 유전지대가 새로이 발굴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같이 발표가 엇갈리는 것은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와 전략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대한 서방세계의 지정학적 침투가 석유게임에 기초하여 코카서스의 석유 보고인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미 1991년 아제르바이잔에 서방의 주요 석유회사가 진출하기 시작,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아모코,펜조일,엑슨,유노칼,일본의 이토추 등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1994년 11월 이들 회사와 아제르바이잔은 30년 계약을 체결했다.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해외자본의 컨소시엄 형태로 석유 및 가스의 탐사,채굴을 위한 계약이 15건,42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미국은 1999년 4월 아제르바이잔과 100억 달러에 달하는 3건의 중요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을 지속적으로 자기의 영향력하에 두기 위하여 나토(NATO)와의 군사협력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역내에 나토 및 미국의 군사기지 설치에 주력해 왔다.아제르바이잔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앙숙관계인 그루지야를 나토의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든가 ‘코카서스 아마존 98’해군 합동군사훈련을 수행했다. 미국은 줄곧 그루지야에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왔는데,결국 9·11 사태 이후 군사 고문단을 상주시키는데 성공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확보,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여기에도 러시아 견제라는 군사적 목적과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서방세계는 러시아를 우회하여 이 지역의 석유를 수송할 유라시아 통로 (TRASECA),신 비단길을 제시하고 있는데,그들이 제시하는 송유관 루트는 이렇다.아제르바이잔(바쿠)-그루지야-터키(제이한),바쿠-그루지야 (숩사,바투미,포치),바쿠-카스피해 해저-투루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라치),그리고 바쿠-러시아-불가리아-그리스로 이어진다.이들이 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에 깊이 관여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대약진 최근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정치·군사적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중국이 경제성장으로 필요한 에너지확보를 위해 사실상 아직 미개발 상태인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자 미국과 경쟁하게 되었다.중국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에 관심이 있는데,카자흐스탄 텡기스 유전의 매장량은 100억∼200억 배럴로 밝혀지고 있다.이미 1997년 10월 중국 리펑 총리가 카자흐스탄을 방문,두 개의 협정을 체결했다.즉 ‘석유,가스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과 카자흐스탄의 악토베무나이가즈,우제니무나이가즈와 신장-위그르지역을 통과하는 ‘두개의 송유관 부설’에 관한 협정이 그것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석유개발을 위해 9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아띠라우-켄키약-드르주바-중국 루트의 송유관은 연간 200만t의 송유 능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은 1998년 송유관 부설에 착수했다.여기에는 주로 신장-위그르 자치구에 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터키계 민족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1997년 4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에는 국경지역에서의 군사력 삭감에 관한 조약이 체결되었다.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상호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의 확보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의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경수로 에너지 사업을 대체하고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개발을 추진중인 이르쿠츠크의 가스와 사할린의 가스를 끌어온다는 것이다.사할린 가스전의 경우 미국은 자국사인 엑슨과 쉘이 개발권을 갖고 있으며,이것을 우리측에 제시하고 있다.여기에는 가스관의 부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산되어 있는 이권과 매장량의 한계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이 갖는 장점은 장차 러시아 국내 파이프라인과의 연결 가능성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이르쿠츠크 인근 앙가르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 러시아 국내 송유관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덧붙여 사할린의 석유는 송유관이 현재 러시아의 콤소몰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데 러시아측으로서도 장차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점,기존에 논의되어온 카자흐스탄-중국,투르크메니스탄-중국-한국-일본 루트,카스피해 연안지역이 구소련의 철도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이 게임에 우리는 어떤 카드를 갖고 뛰어들 것인가.여차하면 판을 뒤엎어버릴 수도 있는 노련한 도박꾼들이 벌이는 게임에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싹쓸이 당할 위험이 있다. 정확한 정보와 이 지역의 정치·경제관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노련한 외교력의 발휘가 요구된다 하겠다.이 점과 관련,카스피해 연안지역에서 러시아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먼저 러시아와의 석유,가스사업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해서 이 지역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강삼구 박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 연구소)박사▲현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주요논문:소련사회주의 체제의 변화,중앙아시아 지역의 민족갈등과 강대국의 개입 문제 등
  • 외교부 국장급 인사 고심 흔적

    외교통상부가 지난 19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차관보급의 고위직 인사,이른바 ‘G7’인사에서 특정 지역 및 학교 출신자에 대한 편중인사 논란을 빚었던 외교부가 내놓은 결과에 대해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는 평가다.하지만 ‘다면평가’의 결과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수·출신 학교 골고루 포진 아태국장(9기) 북미국장(11기) 조약국장(10기)을 제외한 나머지 국장 7명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을 뽑은 이번 인사에선 외무고시 9기부터 13기까지가 골고루 배치됐다.전해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이 9기이고,신숭철 중남미국장과 정내권 국제경제국장 등 2명이 10기이다. 11기는 안호영 다자통상국장 1명이고 12기는 이광재 아중동 국장,오 준 국제기구정책관,김영석 구주국장 등 3명으로 가장 많다.조태열 지역통상국장은 13기다.출신 학교도 서울대 외교학과 2명,불문학과 2명,불어교육학과 1명,법학과 1명이며 고려대 법대 1명,성균관대 1명 등이다. ●호남 역차별(?) 신임 국장 가운데 호남 출신은 1명도 없다.경남이 1명,경북 2명,서울 3명,인천 2명이다.유임 국장급 가운데 호남 출신은 2명이다.외교부 내에선 지난번 고위급 인사에서 전북 출신이 많았다는 지적 때문에 이번에는 호남이 ‘역차별’을 받았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다면평가와 인사권자 재량 논란 외교부는 인사에 앞서 희망자를 공모한 뒤,상위자 3명,동급자 3명,하위자 3명으로 구성된 ‘3·3·3’다면평가위원회를 통해 3명 이상을 추려낸 다음 인사위원회에서 다시 2∼3명의 복수 후보자를 장관에게 추천하는 과정을 거쳤다. 8명의 신임 국장가운데 5명은 ‘3·3·3’위원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 3명 국장의 경우 ‘3·3·3’위원회나 인사위원회내 차점자가 임명되기도 했고,인사위 후보에 오르지 않은 인물도 포함됐다.외교부 내에선 다면평가 결과를 보다 충실히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는 비판과 함께 그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장관의 인사권 자체를 부정하는 무리수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 한국판 뉴딜정책 필요하다

    경제가 심각한 난국을 맞을 전망이다.한국은행과 개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연초보다 1%p이상 낮추어 4%대 초반으로 수정했다.또 물가 상승률은 3%대에서 4%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올려잡았다.경제가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에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것이다.경제 현장에서 들리는 고통의 소리는 이미 IMF때 못지않다. 현재 우리 경제는 3대 고통을 겪고 있다.첫번째 고통은 고용불안이다.경기침체의 심화로 인해 20대와 50대는 일자리 구하기가 거의 어렵다.30대,40대는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비정규직이 절반을 넘는다.두번째 고통은 가계부채이다.총 가계부채 규모가 450조원이 넘는다.이 가운데 이미 신용불량자가 300만 명에 육박한다.세번째 고통은 물가불안이다.지난달만 해도 3%대에 머물던 물가가 4.5%에 달한다.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질 경우 단기대응 정책을 펴면 실업과 물가의 악순환이 심화된다.경기를 살리기 위해 팽창정책을 쓰면 경기회복 대신 물가불안만 심화된다.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긴축정책을 쓰면 물가안정 대신 경기침체만 심화된다.움직일수록 숨을 조이는 덫에 걸리는 것이다. 이런 경제에 악운이 겹치고 있다.먼저 이라크전쟁은 끝났으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전후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여전한 세계경제의 침체 등으로 유가불안과 수출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괴질의 문제도 심상치 않다.중국에서 시작된 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마비되기 시작했다. 정말로 큰 우려는 북한 핵문제이다.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소비와 투자심리는 얼어붙는다.또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외국자본의 유출이 본격화된다.이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경제안정을 되찾고 스태그플레이션을 이겨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그러나 정부의 현실인식과 대책은 답답하다.정부는 이라크전쟁이 종결되고 북한핵 문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을 전제하고 5%대의 성장과 3%대의 물가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확정한 경제 운용방향은 이러한 기대에 근거하고 있다.수도권 공장건설 허용,환경규제 완화 등 편법적인 기업달래기,골프장 건설 확대 허용,농가주택 구입 시 양도세 면제 등 부유층의 소비 촉진,상반기 재정집행 10조원 증액,비과세 주식 상품 도입 등 단기 부양이 주요 대책들로 제시되었다.결국 땜질식 처방으로 경제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우리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우선 이라크전쟁 후에 대한 효과적 대비,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등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다음 분식회계의 근절,경영투명성 제고 등 기업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해외자본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또 규제혁파,노사개혁을 올바르게 추진하여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바꿔야 한다. 현 상황에서 실로 중요한 것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펴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것이다. 동북아 중심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정보통신,신소재,생명과학,나노산업,환경산업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동북아 중심경제가 결코 정치구호로 끝나서는 안 된다.이렇게 하여 신산업이 경제의 새심장으로 힘찬 박동을 시작해야 한다.그래야 국제경쟁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궤도로 재진입하여 구조적 스태그플레이션의 덫을 벗어날 수 있다. 정부는 제주도와 영종도 등 경제특구에 외국인의 카지노 사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제특구에 도박산업부터 발전시킨다는 것은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것이 될 수 있다.기업과 국민 모두가 동의하고 함께 팔을 걷어 올릴 수 있는 건전한 미래산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 필 상 경제현장 고통 IMF 수준
  • 실마리 찾는 北核해법/ 제임스 롤프 하와이대 亞·太안보硏교수 인터뷰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주변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베이징에서 열기로 한 북·미·중 3자 회담은 동북아의 안보관심을 일제히 한반도로 돌려놓고 있다.한편에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 27일만에 미·영 연합군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미국이 단기간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힘’을 앞세운 미국의 세계 질서 재편 가능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대한매일은 16일 방한중인 아태지역 안보문제 전문가인 제임스 롤프(54) 하와이대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 교수와 긴급 인터뷰를 갖고 3자회담의 전망과 한반도 및 아태지역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롤프 교수는 “3자회담은 북한핵 문제를 푸는 첫 단추에 불과하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북한핵 위기를 놓고 북·미관계가 최근 들어 급진전하고 있다.오는 23일 베이징에서 북한·미국·중국 3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회담의 의미와 전망은. -북한과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는 상당한 진전이다.북한은 3자회담에 합의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이라크전 이후 북한에 쏠린 국제사회의 이목을 불식시키고,국제사회의 요구에 협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미국도 자신들이 주장해온 다자회담을,비록 한국이 빠진 3자회담이기는 하지만 성사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체면이 섰다고 볼 수 있다.또한 미국이 북한이 주장하는 3자 회담을 수락하기 전에 충분히 한국과 사전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한국 배제를 놓고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미국은 앞으로 회담이 진행되면서 다자대화틀에 한국과 러시아,일본 등 주변 관련국들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회담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미국은 이번 3자회담을 북한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출발로 보고 있다.또한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에 주목할 것이다.북한이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3자회담을 이용한다면 미국은 즉각 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강경책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베이징 회담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과 일본·러시아 등 관련 당사국들이 빠졌는데.3자회담의 장점은. -장점이라기보다 북한과 미국이 현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을 수 있다.북한은 핵문제는 미국과의 문제라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참여를 원치 않고 있다.다자틀이라는 명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방인 중국 참여만 동의했을 것이다.미국도 북한의 입장 변화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여야 했을 것이다.3자회담은 미국이 생각했던 다자틀은 아니지만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자이자 관련국으로 참가하고 어쨌든 양자회담은 아니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또한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러시아와 일본이 다자회담에서 빠진 것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러시아는 국제사회,특히 동북아시아 안보문제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대접받길 요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3자 회담은 관련 당사국들이 너무 적은 것 같고 한국과 러시아 일본 등 최소한 5∼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대화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또 지나치게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는 것도 회담진행및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북한의 협상 태도 여하에 따라 회담 전망이 엇갈릴 수 있다.북한이 핵위기를 해소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며 베이징 3자회담을 앞으로 예상되는 장기간의 협상의 시작으로 간주할 것이다.이는 북한이 이번 회담을 마지노선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전망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라크전이 한반도 주변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가시적인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이 다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북핵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라크전쟁이 단기간에 미국 등 연합군 승리로 끝남으로써 미국의 일방주의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전쟁 결과가 향후 세계질서에 미칠 영향은. -9·11테러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및 안보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가 간과해선 안된다.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이라크전쟁이 이를 입증했다고 본다. 미국은 비록 유엔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영국과 호주 한국 일본 등 주요 우방들을 비롯해 20여개국이 참여했기 때문에 결코 일방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미국도 다자주의를 지지하지만 지도력이 필요하며,미국이 바로 지도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선제공격 등 지난해 발표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국제사회와 공조를 취하면서도 필요시 독자적으로 자국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소위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목된 국가들의 경우 이라크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북한이나 시리아,이란에 대해 군사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이라크전쟁은 이들 국가를 압박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다. 세계 초유일의 강대국임이 입증된 미국에 대한 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의 견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나. -프랑스·독일·러시아의 반전 연합전선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려는 적합한 대응이었다고본다.앞으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이 국가들의 연합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당장은 유럽연합(EU)이 경제·군사적으로 미국에 열세에 있지만 10년 안에는 대등한 관계에 설 것으로 보인다. 주제를 돌려,미국의 중동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미국 중동정책의 핵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이다.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보다 적극적인 테러근절을 요구하는 동시에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퇴진을 요구할 것이며,동시에 이스라엘에도 영토문제 등에 있어 일정 부분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친이스라엘 정책으로 요약되는 미국의 중동정책에 대한 아랍권의 반미감정을 떠안고 가기에는 미국으로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뉴질랜드 출신인 롤프 교수는 17년전 중령으로 예편,뉴질랜드 총리의 안보정책 고문을 거쳐 뉴질랜드전략연구소 부소장과 빅토리아대 교수를 역임했다.2년전부터 하와이대 부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라크전이 남긴 것](5) 불안한 ‘불량국’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도운 탈레반 정권을 겨냥했다면,이라크 전쟁은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미국의 군사·외교정책을 반영한다. 특히 과거와 달리 미국이 특정 국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61년 쿠바 위기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핵무기를 가리키며 “전쟁 무기가 미국을 파괴하기 전에 미국이 먼저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냉전 이후 미국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핵과 생화학 무기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50년간 대량살상무기에 대처하는 미국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부시 대통령은 1월 말 국정연설에서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위험은 핵과 생화학 무기를 추구하고 보유한 ‘불법국가들(outlaw regimes)’”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국이나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미국의 기준에서 볼 때 테러세력과 연관됐거나 미국의 외교정책에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되는 정권에는 무장해제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는다.지난해 발표된 선제공격론이나 최근 독자공격론과도 일치한다.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불량국가라는 오명을 쓴 나라들은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언제,어떤 명분으로 미국의 타깃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특히 부시 행정부 내 군사·안보 정책을 쥐고 흔드는 신보수주의자들은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와 이란 등을 공공연하게 지목했다.테러지원국에다 미사일 개발국으로 지목된 북한이나 리비아도 예외는 아니다. 친이스라엘 성향인 신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의 힘이 기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중동질서의 개편이라고 말하지만 근간에는 친미·친이스라엘 정권의 출범을 노린다.이들은 기존 국제관행이나 조약 등은 미국의 행동을 가로막는장애물이며 유엔 등 기존의 질서도 개혁대상으로 본다. 미국이 유엔의 뜻과는 별개로 움직일 수 있으며 유엔 체제가 더이상 불량국가들의 보호막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1992년 내놓은 국방정책 초안에서 “미래의 동맹은 특별한 위기에 맞서는 특별 조직이어야 하며 공동의 보조가 불가능할 때에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라크 전쟁은 단순한 대테러전의 연장선만으로 볼 수 없다.전세계를 미국의 영향력에 묶어두기 위해 국제질서 재편을 염두에 둔,더 큰 전쟁의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mip@
  • [이라크전이 남긴 것](1)질주하는 미국의 일방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압도적인 군사력에 바탕을 둔 ‘힘의 외교’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실질적 위협이 아닌 적의 공격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신(新) 패권주의적 정책을 분명히 드러냈다. ‘팍스 아메리카나’로 불리는 미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 정도가 아니라 미국에 도전하는 국가는 무력으로 응징하겠다는 ‘절대권자’의 모습이다.특히 국제사회와 엇박자로 나가면서까지 전쟁을 강행함으로써 미국의 일방통행식 외교·안보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같은 힘의 논리는 ‘신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부시 행정부내 매파에서 비롯됐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주동이며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작전차관,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존 볼튼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엘리어트 에이브람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정책 담당 등이 핵심이다. 체니 부통령은 좌장 격이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들을 대표하는 ‘얼굴’이다.미국내 유대인 지지세력과 직간접적으로 결탁됐으며 이라크 과도체제를 이끌 퇴역장성인 제이 가너도 여기에 포함된다.이들은 국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주창한다.9·11테러 이전부터 똑같은 주장을 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미 국가안보전략(NSS)에도 이같은 정책이 고스란히 담겼다. 통상정책의 경우 미국의 다국적 기업과 농산물을 위한 관세철폐 등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지만 속성은 일방주의다.기업의 이익은 부차적으로 본다.이라크 전쟁도 단순히 석유자본을 확보하는 것 이상을 내포하고 있다.냉전체제 이후 미국에 맞서는 경쟁자를 원천봉쇄한다는 전략이다.미국이 중동지역을 장악하면 이곳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60∼80%에 이르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생명줄을 잡는 셈이다. 석유자본의 확보는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에 혜택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석유자본을 지렛대로 활용,이들 국가를 미국의 영향권에 둘 수 있다.온건파로 불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공화당내 중도파들은 위험한 전략이라고 경고했으나 9·11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은 월포위츠 쪽에기울었다.부시 대통령 스스로도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일방주의적 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쟁이 미국의 완승으로 조기에 끝나는 쪽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전쟁의 걸림돌이 됐던 유엔에서도 미국의 발언권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전후 복구사업이라는 눈앞의 이익 때문에 각국도 미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전쟁이 시작됐으나 이제는 국제질서 개편의 칼자루를 미국이 쥔 격이 됐다. 반전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는 여전히 시리아나 이란 등이 이미 차기 목표로 거론된다.이런 가운데 우리의 가장 큰 우려는 역시 북한이 계속 안전지대로 남아 있기는 힘들 것이라는 문제다. mip@
  • [대한포럼] 미국의 오래된 속셈

    라퐁텐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우화작가다.그의 유명한 우화집에 ‘이리와 새끼양’이 있다.새끼양 한 마리가 맑은 시냇물가에서 물을 먹고 있었다.그때 지나가던 굶주린 이리가 양을 보고 소리쳤다.“넌 누군데 감히 내 물을 더럽히는 거냐.”새끼양은 부들부들 떨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전 물을 더럽히지 않았어요.물은 이리님 쪽에서 제쪽으로 흐르고 있는 걸요.그러니까 제가 물을 더럽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리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억지를 부렸다.“내가 더럽혔다면 더럽힌 거야! 그리고 너는 일년전에 내욕을 하고 다녔잖아.”“그럴 리가 없어요.전 태어난 지 몇달도 안 되었어요.”“그럼 네 형이 내 욕을 한 거로군.”이리가 큰 소리로 우겼다.“이리님 전 형이 없는 걸요.”“그럼 네 친척이 욕을 했나 보구나.아무튼 너희 가족들,양치기,목장의 개들 모두 내 욕을 하고 다니잖아.그러니 이제 내가 복수를 할 테다.”이리는 새끼양을 숲속으로 끌고가 잡아먹었다. 라퐁텐의 350여년전 우화가 이라크전쟁으로 현실화됐다.바그다드가 함락되고 거인처럼 존재하던 독재자 후세인 대통령의 동상도 무너졌다.독재체제의 몰락은 이라크인들에게 자유의 기쁨을 주고 있다.그러나 미군에 의한 바그다드 함락은 이라크의 슬픔이다. 미국은 테러 예방을 공격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웠다.그러나 그 명분 뒤에는 미국의 세계지배를 강화하려는 패권주의 전략이 있다.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이라크 전쟁 시나리오를 만들었던 폴 월포위츠 국방 부장관은 10여년전에 이미 미국의 패권유지를 위한 전략보고서를 만들었다.월포위츠 당시 국방차관이 1992년 만든 보고서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는 시대에는 초강대국의 이점을 계속 유지하며 다른 강대국의 부상을 막는 데 외교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세력은 유럽연합과 중국이다.그러나 유럽연합은 각국의 군사력을 통일된 하나의 군사력으로 발휘하기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다.그래서 많은 전략가들은 중국을 미국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들은 이라크 전쟁도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미국은 중동과 카스피해(海) 중앙아시아를 잇는 군사·석유벨트를 구축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에너지 통제권을 확보하여 경제발전으로 석유의 소비가 급증할 중국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공격은 이러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을 위한 첫번째 구체적 행동이다.월포위츠 국방 부장관,러처드 펄레 국방정책자문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한 신보수주의 강경파들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에 둔 미국의 단극체제를 구상하고 있다.군사력이 분쟁해결의 가장 효과적이며 유용한 수단이라는 강경파들의 논리는 바그다드의 저항 없는 함락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미국의 군사력은 냉전후 더욱 막강해졌다.미국의 내년 군사비 예산은 미국 다음으로 군비지출이 많은 15∼20개국의 국방예산을 다 합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세계지배에는 많은 난관이 있다.우선 이라크 민주화라는 미국의 꿈(?)이 이루어질지 의문이다.아랍세계의 최초 민주화 실험장이었던 이란은 지금 대표적인 반미국가로 변했다.중동에서는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정서가 뿌리깊다.미국의 지도력이 중동 등 세계에서 지지를 받으려면 미국의 힘은 전세계에도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러나 미국의 힘은 미국에만 유익하다는 것을 세계는 알았다.많은 나라에서 미국은 새끼양을 잡아먹는 이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 창 순 논설위원 cslee@
  • “언론을 개편하나” “정보전달 공정히”

    이창동 문화부장관은 10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박해와 부당한 공격을 가했다고 한 족벌언론이 뭐냐.”고 묻자 “그건 피해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다.모르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장 의원이 “‘조·중·동’을 모른다고 잡아떼느냐.”고 추궁하자,이 장관은 노 대통령이 일전에 언급한 것과 비슷한 발언을 했다. “장관 취임 이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부당한 비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피해와 고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나의 경우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를) 말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역시 노 대통령과 ‘코드’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비꼬면서 “그건 다음에 얘기하자.”고 넘어갔다. 장 의원은 이어 “‘안티 조중동’ 시스템으로 언론을 개편하고 이를 통해 정계개편을 하려는 데 (장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이 장관은 “문화부의 홍보 운영방안은 정보를 언론에 전하는 데 가능하면 더욱 공평하게 하자는것”이라면서 “이런 시스템이 특정 언론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면,이는 역설적으로 그간 특정언론이 공정하지 않게 부적절한 관계에서 정보를 제공받은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또한 언론 정책에 대한 비판과 관련,“(장관으로서) 대단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무가 있는데,홍보운영 업무는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비중에 속하는 일”이라면서 “언론에서 그것을 주로,과민하게 과대하게 다루기 때문에 마치 그 일만 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재차 불만을 토로했다. 이지운기자 jj@
  • 무너진 후세인 / 終戰수순과 과제 / 친미過政 세워 反美 달래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가 함락됨으로써 미군은 단기간에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그러나 전쟁을 끝내는 것 못지 않게 중동지역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일궈내야 하는 문제는 향후 미국이 풀어야 할 최대의 과제이다. 전쟁의 명분을 싸고 시작된 국제사회의 알력과 반목은 이라크 복구사업의 이권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재현될 수 있다.미군은 ‘해방군’이라고 주장하지만 아랍권은 여전히 ‘침략군’으로 본다.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게 오히려 아랍권에서는 반미 정서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후세인과 생화학무기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은 전쟁 너머로 보다 큰 ‘산’에 직면해 있다.이는 중동권뿐 아니라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찰라비의장 ‘유대 3인방'이 지원 후세인 정권의 공백을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메우느냐가 일단 급선무로 떠올랐다.약탈 등 치안부재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체제의 정부가 필요하다.미국은 이를 위해 이라크 전역의 망명·반체제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련의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친미 정권을 내세우려 한다는 점이다.특히 아랍권이 가장 우려하는 ‘친(親) 이스라엘’ 정권의 출범이다.런던에 근거지를 둔 이라크 국민회의(INC)는 미국 매파 가운데 ‘유대 3인방’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차관,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 등이다. 특히 펄 전 위원장은 INC 지도자인 아흐마드 찰라비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고 석유개발권을 미국에 넘기겠다는 조건으로 그를 적극 지지해 온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개발회사인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딕 체니 부통령은 찰라비의 고향인 나시리야에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내부 반발로 취소하는 등 석연찮은 면을 드러냈다. 이라크내 찰라비의 인지도가 낮고 부정과 치부로 얼룩진 전력 때문에 자칫 이라크 정파간 분열만 조장시킬 수 있다.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선례를 따라 유엔이 중심이 돼 과도정부를 출범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지원을받는 반체제 인사들이 난립할 경우 이라크의 민주화는 요원할 수 있다. ●아랍권 반미정서 치유 최우선 과제 미국이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고 믿는 아랍 국가들은 거의 없다.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제사회가 이라크의 석유 장악과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가 전쟁의 실질적 이유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등 주변 왕권체제의 아랍국가들에는 미국식 민주주의가 최대의 위협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이라크 북한 등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된 이란은 ‘민주정권’이라는 역풍을 우려한다. 무엇보다도 미군이 안보상의 이유로 장기간 군정을 실시할 경우 이슬람권에 대한 기독교 세력의 침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부시 戰後 재건 유엔역할 강조 미국이 이라크의 유전을 노린 게 아니라면 향후 전후 복구 사업을 독식할 필요는 없다.전쟁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프랑스 등 반전국가를 이라크 재건에서 제외시키는 것 역시 미국의 속셈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감정 때문에 국제사회의 질서를 도외시하겠다는 의도일수밖에 없다.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전후 재건에 유엔의 ‘결정적 역할’을 강조했다.그러나 구체적인 내역은 밝히지 않아 정치·외교적 역할에서 미국의 주도권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미국이 단기적으로는 전비 분담을 위해 유엔의 틀에서 움직이겠지만 실속을 챙긴 뒤 장기적으로 유엔의 기능을 미국의 뜻에 맞게 개편할 수도 있다.이 경우 국제사회는 2차 대전이후 최대의 외교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mip@
  • 외교부 인사 실망·불만 고조

    “이게 쇄신 인사인가.” “좀더 지켜보자.” 인사적체 해소와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 등 인사개혁을 기치로 출범한 ‘윤영관 장관호’가 시행한 최근 인사내용에 대해 외교통상부 직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달 말 차관보 등 7개 주요 보직,이른바 ‘G7’ 인사를 단행했다.이어 지난 주말 북미·중남미·구주·아중동·다자통상·지역통상·국제경제 국장과 국제기구정책관 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등 9개 국장급 자리에 9일까지 응모신청을 하도록 공람을 띄웠다.공모에서 제외된 자리,즉 유임된 자리는 아·태국장과 공보관,조약국장 등 3개 자리다. 국장급 인사를 앞두고 일단은 불만이 표출되는 분위기다.G7 인사 당시 기수가 외시 8,9기까지 내려와 국장급 인사에서도 과감한 기수파괴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과장급의 한 직원은 “차관보와 의전장,외교정책실장이 9기인데 그들과 같은 기수인 아태국장과 10기인 조약국장·공보관을 유임시킨 것은 쇄신 분위기를 거스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장관이 과장들과의 대화에서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대폭 개혁을 약속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인사에 실망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은 ‘G7’ 인사에서 특정 지역,학교 출신이 약진했다는 점도 꼽는다.윤 장관은 전북,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인데 공교롭게도 장·차관 인사에서 유임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그리고 인사를 총괄하는 조영재 기획관리실장과 이수혁 차관보가 전북 출신이다.과거에 비하면 두드러진 포진이다. 이에 대해 개방직을 제외한 12개 국장급 포스트 가운데 9개 자리를 교체하는 것도 획기적인 것이며,행정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그 정도 유임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따라서 이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장급 인사 결과를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유임을 신청한 국장들 가운데는 재임 기간이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람도 있고,업무 능력이 괜찮은 이도 있어 일률적인 물갈이 원칙이 적용돼선 안된다는 논리다.한 고참 외교관은 “G7 인사의 경우도 개인 능력으로 보면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면서 “특정 학교 출신을 일부러 배제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국장직위 공모는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윤 장관은 공람을 돌리면서 “새로 임명될 국장은 업무 연속성을 위해 2년 이상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론] 이라크 파병 국익 도움 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논리와 명분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여기서 국익이란 무엇보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의미한다. 과연 명분이 국제정치 현실에서 그렇게 하찮은 의미밖에 없는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명분과 도덕적 정당성을 결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9·11테러 피해 당사자인 뉴욕시민도 전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필자는 국제정치 현실에서도 명분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힘이 진리인 시대라고 해도 각국의 생존과 번영에 있어 상호 의존성이 결정적으로 증대하고 있기 때문에 힘에 의한 일방적 지배만으로는 자국의 이익이 확보되기 힘들다. 적나라한 이해관계에 따라 세상이 움직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에도 의문은 제기된다.즉,우리가 세계 각국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여 미국을 설득하는 일은 어렵고,미국과 세계 각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도 순전히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는것을 인정해 보자.이때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한반도 긴장관계를 보다 용이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는 섣불리 군사행동을 감행할 유인이 약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다.북한은 중동의 석유 같은 돈 되는 자원을 보유한 것도 없고 그냥 붕괴하면 이익은커녕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 모든 정황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의 지배 엘리트는 빨리 자본주의 세계시장 경제에 편입해 들어오는 것이 체제의 붕괴를 막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며 스스로는 정치 권력자에서 경제적 이권소유자,즉 자본가로 변신할 기회를 갖고 싶어할 수도 있다. 그 이외의 대안은 체제 붕괴와 그에 따른 지배집단의 멸망일 뿐이므로 당연한 태도라고도 하겠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특히 보수적 집권세력이 북한을 세계시장의 일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얻는 이득은 작은 데 비해 이라크정권 붕괴 이후 북한을 상대로 군사적 긴장을 유지함으로써 얻게 되는 정치,경제적 이득은 훨씬 크기 때문에 이러한 포섭정책을 서두를 아무런 이유를 갖지 않는다는 데있다. 우리는 미국 경제에서 군수산업이 국민총생산의 10%를 차지하며,그들의 경제 체제 자체가 전쟁에 대한 충동을 내재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을 계속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면 어떻게 되는가.이 전략이야말로 퇴로를 박탈당한 쥐가 고양이를 물 듯이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부추기지 않겠는가.북한은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물론 무조건 북한에 이른바 ‘퍼주기'를 하는 것이 능사라는 뜻은 아니다.서서히 개혁,개방으로 몰면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여기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익인가.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절대 북한 문제는 무력으로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군사적 긴장의 심화를 막고,또 정부는 이를 외교적으로 이용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을 세계시장의 일원으로 끌어내는 정책을 미국에 설득하는 방법이 올바른 국익 확보의 유일무이한 길이라고 본다. 이번에 미국에 협조한다고 한반도 평화가 보장될 리 없다.오히려 국제여론만 나쁘게 만든다.당연히 자주외교를 공언한 대통령의 신뢰도 떨어뜨린다. 조원희 국민대 교수 경제학 ●편집자 주 최근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이라크전 국군 파병 문제와 관련,지난달 28일자에 이장춘 명지대 초빙교수의 ‘찬성론’을 실은 데 이어 이번에는 반대쪽 견해를 싣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