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동 정책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행안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 협정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북부지역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동대문구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59
  • [공직열전 2012] 외교통상부 (중)국장급

    [공직열전 2012] 외교통상부 (중)국장급

    외교통상부 국장급은 외무고시 18~20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외교 인력 확충을 위해 외시 12회에서 15회까지 50명씩 뽑다가 이후 20명 안팎으로 줄어든 기수들로, 국장 승진은 다소 늦어졌으나 전문성으로 승부해 다른 기수들보다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대부분은 성격도 원만해 동기들 간 끈끈함도 유명하다. 눈에 띄는 것은 국장급 가운데 개방형으로 채용된 외부 인사가 2명, 여성 국장이 3명이 있다는 점이다. 외교부 내 ‘순혈주의’와 남성 위주의 인사를 지양하기 위해 연구소 출신 박사와 여성 홍보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상현 정책기획관은 세종연구소 출신으로, 김성환 장관이 장관 직속으로 야심차게 영입했다. 그러나 외교부 내 시스템 문제로 역할에 대한 논란도 있다. 언론인 출신인 한혜진 부대변인은 홍보 대행사 임원 등을 거친 베테랑으로, 외교부 통상·정책 홍보과장을 맡은 뒤 청와대 등에서 일하다 외교부 첫 여성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한 부대변인과 함께 ‘여성 국장 3인방’을 이루고 있는 백지아 국제기구국장과 박은하 개발협력국장은 ‘다자외교의 꽃’이라는 국제기구·개발협력 업무를 여성 국장들이 함께 맡은 첫 번째 사례다. 털털한 외모의 백 국장은 여성스럽고 섬세한 성격인 반면, 외교부 최고의 패셔니스타인 박 국장은 털털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교부에서는 이들 중에서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실력파들이다. 지역국장들도 어느 때보다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조세영 동북아국장은 대일본·중국 정무에 통상까지 섭렵한 ‘하이브리드형’이다. 이백순 북미국장은 워싱턴·북미국 근무로 잔뼈가 굵은 미국통으로, 인사기획관 시절부터 외교부 선교회장을 맡아 조직 인화에도 힘쓰고 있다. 외모도 아랍인 같은 송웅엽 아중동국장은 아랍어 연수 후 이란·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아프간 등에서 근무한 최고의 중동 전문가다. 박해윤 남아태국장과 장근호 중남미국장은 김 장관이 이례적으로 지역 대사 출신을 국장으로 영입한 케이스로, 각각 아프간·에콰도르 대사를 역임하는 등 전문성을 갖췄다. 이욱헌 유럽국장도 프랑스 등 유럽과 관련해 한 우물만 파온 베테랑이다.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정확한 상황 판단력과 위기 대응력을 갖춰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인권 전문가로 탈북자 문제 등을 맡고 있는 김수권 평화외교기획단장은 복잡한 문제도 쉽게 푸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한충희 문화외교국장과 신맹호 국제법률국장은 강직하고 온화한 성품의 ‘덕장’이다. 안영집 재외동포영사국장은 북미국 심의관 등을 거친 에이스로, 영사국의 맨파워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이정규 인사기획관은 외교부 최초로 예산을 담당하는 조정기획관을 거쳐 인사까지 맡게 된 실력파다. 노규덕 조정기획관은 미국과 중국 등 업무를 넘나든 대표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통상교섭본부의 국장들도 전문성으로 승부한다. 행시 출신으로 상공자원부 등에서 일하다 외교부로 옮긴 최동규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FTA 최고 전문가다. 통상홍보기획관 출신으로 ‘홍보 마인드’가 투철한 한동만 국제경제국장은 에너지·기후변화·녹색성장 등 각광받는 외교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육군 핵심전력, 한반도 오는 이유 알고보니

    美 육군 핵심전력, 한반도 오는 이유 알고보니

    미국이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사실상’ 무효화하는 효과를 목표로 주한미군 지상군 전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최우선 순위가 중국 봉쇄 정책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급부상했다.”면서 “이에 따라 펜타곤(국방부)을 비롯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전작권 전환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전작권 전환을 없던 일로 하고 한·미연합사령부를 존속시키는 게 최상이지만, 이미 전작권 전환 시기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다 양국이 여러 차례 확고하게 전작권 전환을 공언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효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은 예정대로 2015년에 하되, 차선책으로 미 육군 전력을 증강함으로써 사실상의 전작권 전환 무효화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 아래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다.”고 말했다. 원래 전작권 전환의 요체는 육군 전작권 전환이다. 해·공군 전력은 미군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육군은 한국군이 주도한다는 개념에 양국이 공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한강 이북에 있는 미 2사단 병력 중 4000명과 아파치 헬기 부대 등을 빼내 이라크전 등에 투입했다. 또 2사단 소속 미군기지도 한강 이남의 평택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을 붙박이군에서 기동군화한다는 ‘전략적 유연성’ 개념으로 포장됐으며, 실질적으로는 한국에서 ‘놀고 있는’ 미군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동 전선에 투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이 헬기 1개 대대의 증강과 미사일 방어 전력 확충 계획을 밝혔고, 15일에는 주한미군 육군의 주축인 미 2사단을 경기 북부(동두천, 의정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과 연계해 ‘후퇴’했던 핵심 미 육군 전력이 다시 원상복귀하는 셈이다. 특히 미 2사단에 한국군을 배속시켜 ‘연합부대’로 개편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연합부대의 사단장은 미군 소장이, 부사단장은 한국군 준장이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는 한·미연합사 지휘체계와 같다. 소식통은 “연합사 해체의 대안으로 나온 게 미 2사단의 연합부대화로 보인다.”며 “이 부대가 지상군에 있어 한·미연합사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작권 전환의 핵심 개념은 양국군이 동등한 지휘체계를 유지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2사단 연합부대화는 전작권 전환 개념과 정면 배치되는 게 사실이다. 지난 14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연합 방어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 소식통은 특히 “미군 내부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일본 오키나와 해군 기지 이전과 함께 기지를 떠나는 미 해병 중 일부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내 미 지상군 병력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 오히려 강화되는 셈이다. 소식통은 “어차피 미 지상군 전력 증강 없이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첨단 정보·탐지 등의 기술에서 미군에 상당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어 ‘무늬만 전작권 전환’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미군 주도의 연합부대가 창설되는 등 육군 전력이 보강된다면 전작권 전환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지상군 전력 증강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북 억지력 강화’는 여러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의 제1 목표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고, 둘째는 북한 급변사태 때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군으로서는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안보의 예측 불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 이후 자칫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조연’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한국 대선 이후 한국 내 여론에 따라서는 연합사를 존속시키고 전작권 전환을 실질적으로 무효화할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직열전 2012] (12)외교통상부 (상)고위직 현황과 면면

    [공직열전 2012] (12)외교통상부 (상)고위직 현황과 면면

    외교통상부 본부 내 고위직을 뜻하는 ‘G7’은 몇년 전부터 7명이 아니라 ‘G15’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외교부가 담당하는 업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고위급 회의 등에 참석하는 간부들 또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특히 장관보다 기수가 높은 재외공관장 등 고위공무원단에 270명이 포진해 있을 정도로 상층부가 두껍다. 형님 같은 인상에 온화한 성품의 김성환 장관과 통상 쪽 수장인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동창이라는 인연이 있다. 덕분에 정무와 통상 분야의 협업이 무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파동 직후부터 외교부 쇄신을 위해 뛰어온 김 장관은 다양한 인사 혁신안을 도입하는 등 조직 안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무관용 원칙’ 등은 외교부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외교부 간부 인맥은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소위 ‘4강’ 대사와 주유엔 대사를 제외하고는 논하기 힘들다. 김 장관보다 선배인 최영진 주미 대사와 이규형 주중 대사, 신각수 주일 대사를 비롯해 김숙 주유엔 대사와 위성락 주러 대사 등 소위 ‘빅 5’는 차기 정부에서도 언제든지 장관이나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 등 고위직을 맡을 준비가 돼 있는 화려한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들로 손꼽힌다. 이들과 함께 올해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심윤조 전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외교부 인맥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인 안호영 제1차관은 외교부에서 가장 유려한 영어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는다. 참여정부 시절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눈밖에 나 고려대 겸임교수로 ‘유배’를 갔다가, 통상 분야가 전문인데도 정무 담당인 1차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교수 출신인 김성한 제2차관은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오랜 외교정책 참모다. 한·미 동맹 등 양자관계를 다루다가 다자외교에 도전하고 있다. 5개국어에 능숙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협상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6자회담의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시 14회로 입부했으나 연수는 15회와 받았다. 친화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규현 차관보는 장관특보를 오래 지낸, 뛰어난 전략가로 꼽힌다. ‘직설화법의 대가’인 조병제 대변인은 주미얀마 대사로 간 지 1년 만에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김 장관의 신임이 높아 최장수 대변인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재팬 스쿨’의 최고참인 이혁 기획조정실장은 김재신 전 차관보와 함께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으로 장수했다. 배재현 의전장은 문화외교국장, 주터키 대사를 거치면서 쌓은 문화외교를 의전에 적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동 전문가인 마영삼 평가담당대사는 공공외교대사와 겸직하면서 공공외교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봉현 다자외교조정관은 외시 16회 가운데 가장 먼저 차관보급으로 승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라인의 핵심으로, 협상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학구적이지만 너무 진지하다는 평가도 있다. 통상교섭본부의 두 차관보급인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과 최석영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는 통상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한·미 FTA 타결에 큰 역할을 한 최 교섭대표는 부드러운 인상에 침착함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집트 대선 따라 중동 ‘對美정책’ 갈린다

    ‘아랍의 봄’ 이후 중동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이집트 대선 결선이 16~17일 치러졌다. 미국과의 거리 두기를 염두에 둔 무슬림 후보와 친미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옛 정권 인사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중동 지역 전체에 예측불허의 연쇄 반응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칫 중동이 다시 ‘세계의 화약고’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집트 유권자들은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대선 결선 투표에 참여,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을 뽑았다. 이날 선거는 전국 1만 3000개 투표소에서 벌어졌으며 결과는 21일 공식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결선에 오른 두 명의 후보가 배경과 향후 추진할 정책노선에 있어 극명한 차이를 보여 관심을 끈다고 분석했다. 이집트는 앞선 정권 때 미국의 중동전략에서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이 때문에 이곳의 외교노선 변화는 중동 전체에 파급력을 미치게 된다. 무슬림형제단 측의 자유정의당 후보로 나선 무함마드 무르시(61)는 이스라엘과 1979년에 맺은 평화조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골적 반미’를 표방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과의 평화체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당선된다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도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축출된 옛 정권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메드 샤피크(71) 후보가 당선되면 이집트의 대외정책 기조가 급변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친미 성향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옹호하는 샤피크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둘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 폭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헌법재판소가 지난 14일 의회 해산 판결을 내리는 바람에 새 대통령은 의회와 새 헌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기를 시작해야 할 듯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제헌기구 구성과 입법권까지 갖게 된 군최고위원회(SCAF)는 군 사령관 출신인 샤피크가 집권하면 그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겠지만 무르시가 당선되면 실권없는 지도자로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지상군 증강은 전작권 전환 무효화 전략?

    美, 지상군 증강은 전작권 전환 무효화 전략?

    미국이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사실상’ 무효화하는 효과를 목표로 주한미군 지상군 전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최우선 순위가 중국 봉쇄 정책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급부상했다.”면서 “이에 따라 펜타곤(국방부)을 비롯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전작권 전환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전작권 전환을 없던 일로 하고 한·미연합사령부를 존속시키는 게 최상이지만, 이미 전작권 전환 시기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다 양국이 여러 차례 확고하게 전작권 전환을 공언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효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은 예정대로 2015년에 하되, 차선책으로 미 육군 전력을 증강함으로써 사실상의 전작권 전환 무효화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 아래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다.”고 말했다. 원래 전작권 전환의 요체는 육군 전작권 전환이다. 해·공군 전력은 미군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육군은 한국군이 주도한다는 개념에 양국이 공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한강 이북에 있는 미 2사단 병력 중 4000명과 아파치 헬기 부대 등을 빼내 이라크전 등에 투입했다. 또 2사단 소속 미군기지도 한강 이남의 평택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을 붙박이군에서 기동군화한다는 ‘전략적 유연성’ 개념으로 포장됐으며, 실질적으로는 한국에서 ‘놀고 있는’ 미군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동 전선에 투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이 헬기 1개 대대의 증강과 미사일 방어 전력 확충 계획을 밝혔고, 15일에는 주한미군 육군의 주축인 미 2사단을 경기 북부(동두천, 의정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과 연계해 ‘후퇴’했던 핵심 미 육군 전력이 다시 원상복귀하는 셈이다. 특히 미 2사단에 한국군을 배속시켜 ‘연합부대’로 개편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연합부대의 사단장은 미군 소장이, 부사단장은 한국군 준장이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는 한·미연합사 지휘체계와 같다. 소식통은 “연합사 해체의 대안으로 나온 게 미 2사단의 연합부대화로 보인다.”며 “이 부대가 지상군에 있어 한·미연합사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작권 전환의 핵심 개념은 양국군이 동등한 지휘체계를 유지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2사단 연합부대화는 전작권 전환 개념과 정면 배치되는 게 사실이다. 지난 14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연합 방어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 소식통은 특히 “미군 내부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일본 오키나와 해군 기지 이전과 함께 기지를 떠나는 미 해병 중 일부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내 미 지상군 병력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 오히려 강화되는 셈이다. 소식통은 “어차피 미 지상군 전력 증강 없이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첨단 정보·탐지 등의 기술에서 미군에 상당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어 ‘무늬만 전작권 전환’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미군 주도의 연합부대가 창설되는 등 육군 전력이 보강된다면 전작권 전환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지상군 전력 증강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북 억지력 강화’는 여러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의 제1 목표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고, 둘째는 북한 급변사태 때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군으로서는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안보의 예측 불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 이후 자칫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조연’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한국 대선 이후 한국 내 여론에 따라서는 연합사를 존속시키고 전작권 전환을 실질적으로 무효화할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직원 성과연봉제·균형 인사로 경영효율화… ‘만족’ 모르는 학자 출신 CEO

    직원 성과연봉제·균형 인사로 경영효율화… ‘만족’ 모르는 학자 출신 CEO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조직 문화나 업무도 서로 다른 두 기관이 통합했으니 그 어려움이 오죽했겠습니까. 어려움과 희생을 감내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매진해준 직원들의 노력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3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감격스러움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2009년 5월 한국전산원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통합하면서 겪었던 조직 내부의 많은 고충이 떠오른 까닭이었다. 통합 첫해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었는데, 한 계단씩 밟아 올라왔으니 보상받았다는 기쁨도 컸다. 김 원장은 사실 경영전문가가 아닌 학자 출신이다.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으로 있다가 2008년 전산원장으로 온 뒤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을 두 차례째 하고 있다. 그가 애써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기관장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S등급이 아무도 없으니 사실상 1등을 인정받은 셈이다. 기관장 평가 역시 C에서 B로, 다시 A로 한 계단씩 뚜벅뚜벅 올라섰다. ●‘통합기관’ 2009년 취임 후 1년 연임 김 원장으로서는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해다. 전자정부 정보정책 전문가를 자임하고 왔지만 4년 동안 준정부기관장으로서 겪은 조직 경영은 녹록지만은 않았다. 그는 “전산원은 초고속망사업, 유비쿼터스사업 등 기술적인 인프라 사업이 주였고, 정보문화진흥원은 정보기술을 통한 사회통합, 인터넷중독 등 정보문화 측면의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직급체계, 연봉체계 등도 서로 달라 삐거덕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술회했다. 창의적으로 업무를 대하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도 통합조직을 이끄는 김 원장에게는 위기였다. 그는 “어디 출신, 어디 출신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인사 및 업무 배치를 균형있게 하려 했고, 조직 내부 화합에 주력했더니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전자정부 2회 연속 세계 1위를 비롯해 중동 국가, 유럽연합 등에서 우리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유료 컨설팅 요청이 쇄도하게 된 기저에는 이런 힘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직원들 덕분… 할일이 아주 많네요”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말을 들어 보니 임기의 마지막 해임에도 그는 만족함을 모른다. “빅데이터 기반의 국가전략을 세우는 부분은 올해는 물론이고, 다음 정부에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회를 통합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도록 스마트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남아 있습니다. 할 일이 아주 많네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부와 서울신문의 선순환적 협력/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옴부즈맨 칼럼] 정부와 서울신문의 선순환적 협력/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서울 명동에 나가 보면 ‘생산 직매형 의류전문점’(SPA 브랜드)이 많이 확산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SPA 브랜드는 제품의 기획 및 생산에서부터 유통과 판매까지 일괄 수행하는 수직통합으로 최신 유행의 옷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강점을 갖고, 최근 5년간 세계 상위 3대 브랜드의 평균 연매출 증가율이 18%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때 섬유산업이 주력분야였던 우리나라도 이들과 경쟁하고자 토종 SPA 브랜드들을 육성하는 중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에 따라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는 것은 상품뿐이 아닐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서비스도 시대환경이나 국민 요구에 따라 만들어지지만, 상품과 달리 별도의 수명주기(Life Cycle)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과연 이 정책이 지금도 필요한지 철저히 확인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현직을 떠났지만 모 차관께서 “정부정책에도 유통기한이 존재한다. 만약 여러분이 오래전에 만들어진 법령이 지금도 적합한지를 고민도 해보지 않고 집행한다면, 이는 마치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판매하려는 경우와 다름없다.”라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난다. 지난 5월 29일 자 서울신문에 장학생 지원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 이 제도는 1979년 공직에 이공계 전문인력이 부족하던 시절에 생겨나, 그동안 기상·원자력 등 특수분야 장학생을 선발하여 졸업 후 공무원으로 유치하는 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30여년 전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재검토해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사실 이 제도는 아직도 일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선진국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남미 등 다양한 지역과 협력이 확대되어 다양한 지역 전문가를 필요로 하지만, 경쟁시험만으로 인재를 뽑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앞으로 장학생 선발분야를 구체화하여 아랍어 및 특수과학기술 등 새로이 필요한 전문분야 인력을 유치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젊은이들에게 공직을 소개하고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자 지난달 서울과 부산 및 광주를 순회하는 공직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 예상을 훨씬 넘는 관심과 방문으로 상담코너를 대폭 확대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사실 이번 행사는 국민에게 공직 정보를 제공하려고 마련되었지만, 행사장에서 근무한 각 부처 공무원들로서도 국민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좋은 소통의 장이 되었다. 이렇게 행정이 발전할수록 공직자들에게는 더 많은 능력과 책임이 요구된다. 법령을 준수하고, 빨라진 정책의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줄 알아야 한다. 마치 축구경기에서 골키퍼는 한 명 그대로인데 골대가 자꾸 커져서 수비범위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세계 의류시장의 SPA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정부 서비스도 국가 간 경계를 넘어 경쟁적으로 제공되고, 국민이 다른 정부의 서비스를 비교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리의 행정서비스가 해외에 수출될 수 있을까? 일전에 학계 원로 한 분을 뵈었는데, 요즈음 해외 학자나 외국 관료들을 만나면 우리나라 행정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우수성을 연구하고 싶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는, 단기간 내에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낸 한국의 행정을 배우려고 공무원들을 파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에 자만하지 않고, 세계 일류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행정을 구현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국민을 위해 일 잘하는 정부로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은 비판하되, 잘하는 점은 격려 지원하는 선순환적 협력을 서울신문이 선도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기고] 미얀마의 개혁과 북한의 선택/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기고] 미얀마의 개혁과 북한의 선택/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독재국가로 고립되었던 미얀마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중동의 민주화가 미얀마에도 영향을 주는 듯하다. 미얀마는 1962년 군사 쿠데타 이후 수십년 동안 독재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결국 개혁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해 3월 민간정부를 출범시킨 테인 세인 대통령은 영웅이 되었고,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다. 미얀마에 그동안 갈망하던 ‘새로운 정치와 역사’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지난 4월 1일 보궐선거가 민주적으로 진행된 이후 압승을 거둔 야당 ‘국민민주주의연맹’(NLD)의 지도자이자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역할에 여러 나라의 관심이 뜨겁다. 이미 유럽연합(EU)은 올해 초 미얀마의 개혁 조치들을 높게 평가했으며 각료들에 대한 비자발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등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미국도 미얀마에 대한 제재 완화에 동참했고, 일본이 수천억엔 규모 부채를 탕감해 주기로 했으며, 중국·인도 등도 적극적으로 경제지원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혈맹국인 중국은 1970년대 말 ‘시장중심적’ 개혁·개방을 통해 30년이 넘은 현재 주요 2개국(G2)의 반열로 들어섰다. 또 1970년대 중반 사회주의 통일 이후 낙후된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빈곤에서 신음하던 베트남 역시 1980년대 후반 ‘국가중심적’ 개혁·개방을 통해 성공적으로 경제발전을 달성하고 있다. 이렇게 주변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들은 물론 미얀마도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고립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발전의 장을 열었다. 하지만, 북한은 어떠한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3대 세습체제의 절대권력 공고화에 주력하면서 북한주민은 만성적인 식량난에 고통을 받고 있다. 또 소수 핵심 특권계층의 충성심 속에 대규모 정치범수용소가 현존하는 최악의 인권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몰락해 가는 사회주의 체제 고수를 위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는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김정은은 불안정한 정권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0년을 맞는 태양절 행사를 통한 당·정·군 장악에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시장중심적이나 국가중심적 개혁·개방 정책 없이 북한의 ‘강성대국’ 건설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가해진 유엔 안보리 강경 제재의 국제사회 압박과 달리 유화적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주요 핵심은 북한의 변화와 그런 변화를 우리 정부는 수용할 수 있고 지지 및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얀마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 또는 개방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도 북한에 가해진 제재를 완화하고 각종 지원을 할 것이다.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은 스스로 국제적 고립을 자처하지 말고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군비 경쟁과 추가도발을 하루속히 포기해야 한다. 동시에 북한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적반하장의 대남 도발 협박을 중단해야 한다. 벼랑 끝에 선 북한 권력층이 정권을 유지하고 경제 파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국, 베트남과 최근 미얀마처럼 개혁·개방을 단행하고 국제사회와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 MB 임기 9개월 앞두고 차관급 인사 단행

    MB 임기 9개월 앞두고 차관급 인사 단행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해외·대북담당)과 제2차장(국내 담당)을 모두 바꿨다. 1차장에는 남주홍(60) 주캐나다 대사를, 제2차장에는 차문희(61) 정보교육원 국내정보연구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임기 9개월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통일부장관 낙마’ 남주홍 내정 논란 전남 순천 출신인 남 국정원 1차장 내정자는 덕수상고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를 지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에 내정됐다가 부동산 문제, 교육비 이중공제문제 등 도덕성 시비가 일면서 낙마해 ‘돌려막기’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남 내정자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옛 안전기획부 안보통일 보좌관을 지낸 경험이 있고 대북문제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핵심관계자는 “지금까지는 1차장 업무가 해외 쪽에 비중을 많이 뒀지만 최근 들어 북한 문제의 비중이 높아진 점을 감안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 전재만 1차장이 부임한 지 1년 1개월밖에 안 됐다는 점에서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당시 국정원이 사전 정보를 전혀 입수하지 못하는 등 대북정보 라인에 허점을 드러내 이를 문책하는 성격을 담은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충남 서천 출신인 차 국정원 2차장 내정자는 30년 가까이 국정원에서만 일해 오다 이번에 내부 승진을 하게 됐다. 현 민병환 2차장이 부임한 지 1년 8개월이나 되면서 교체시점이 됐다는 점에서 국정원 내부의 사기를 고려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차 내정자는 중동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국가정보원 대전지부장, 협력단장을 거쳐 정보교육원 국내정보연구실장을 담당한 ‘정보맨’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김응권(50)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실장, 병무청장에 김일생(60)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조달청장에 강호인(55)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 해양경찰청장에 이강덕(50)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 교과부 제1차관 내정자는 충북 보은 출신으로 청주고·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나와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인적자원부 재정기획관, 충남대 사무국장,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역임했다. 김 병무청장 내정자는 경북 경산 출신으로 자인농고와 육군3사관학교를 나와 육군 37사단장, 육군3사관학교장, 육군 3군단장으로 복무했다. 경남 함양 출신인 강 조달청장 내정자는 대륜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시 24회로 관직에 들어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공공정책국장·차관보를 지냈다. 경북 영일 출신인 이 해양경찰청장 내정자는 달성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나와 대통령 치안비서관, 부산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서울청장에는 사법시험 30회인 김정석(50)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내정됐다. ●청와대 일부 비서관도 교체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일부 비서관도 교체했다. 의전비서관에는 김상일(52)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치안비서관에는 백승엽(50)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을, 교육비서관에는 이성희(58)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을 각각 임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0년만의 균형재정… 근로복지·지속형 성장 방점

    10년만의 균형재정… 근로복지·지속형 성장 방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복지 확대 요구가 거셀 전망이지만 예산당국은 균형 재정 달성 전제하에 일자리와 복지를 확충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균형 재정 회복으로 미래 대응력과 대내외 신인도를 높이고, 일하는 복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원을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3년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했다. 지침에 따라 각 부처는 6월말까지 부처별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고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짠 내년 예산안을 9월말까지 국회에 내게 된다. 내년에 균형재정이 달성되면 이는 일반·특별회계와 각종 기금을 통합관리하는 통합재정수지가 도입된 1978년 이후 두번째다. 김동연 재정부 제2차관은 “외환위기 이후 확대정책을 편 국민의 정부(DJ정권)가 마지막에 편성한 참여 정부 첫 해 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대정책을 폈으나 마지막 해에 다음 정부 첫 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균형재정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균형 재정 달성을 위해 총수입 증가율이 총지출 증가율을 웃도는 재정 준칙은 내년에도 유지된다. 총수입 증가율과 총지출 증가율의 차이는 지난해 3.0% 포인트, 올해 4.0% 포인트다. 김 차관은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 이야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차이를 둬야 균형재정이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과세·감면 축소,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의 지원방식 변경 등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복지 차원의 수요 증가는 선택과 집중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일하는 복지를 위해 저임금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지원 등 근로유인형 복지체계를 강화하고 임대주택 공급, 전세자금 지원 등 주거비 부담 완화를 통해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보육료·양육수당 확대, 대학생 학비부담 경감 등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가 늘어난다.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소상공인·중소기업과 농축수산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 및 로봇·해양·녹색산업 등 미래 먹거리형 신산업이 육성된다. 기초·녹색·재난 등 공공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가 지원된다.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한 핵심 능력 및 적극적 억제전력 확보가 지원되며 112신고시스템 개선, 3대 폭력(학교·여성·아동폭력) 근절 등을 위한 위한 재정투자가 확대된다. 중장기적으로 재정에 부담이 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4대 공적자금, 기초노령연금, 교육분야, 건강·장기요양·산재·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을 포함한 10개 분야의 장기재정전망이 내년부터 5년마다 분석·공포된다. 올해부터는 대규모 공공기관의 5년간 재무관리 계획이 수립·관리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가 이란수출 의존 中企 고사위기 내몬다”

    “정부가 이란수출 의존 中企 고사위기 내몬다”

    대기업에는 중소기업을 살피라던 정부가 정작 중소기업의 고충을 외면하면서 ‘상생 정책’에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면서 한국수출입은행이 수출기업에 무역금융을 우선 지원하던 제도(포페인팅)를 일방적으로 봉쇄하면서 이란 수출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들이 고사 직전에 놓였다.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은 이해되지만, 아무런 사전예고도 없이 돈줄을 막아버리는 정책적 실수 또는 무관심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종이류 수출업체인 A사 사장은 “수출입은행의 포페인팅이 막히면서 이란 거래은행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뿐인데, 두 은행은 수출환어음 매입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6개월~1년 후 대금 회수의 책임을 회사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면서 “정세가 불안한 중동 무역에서 리스크와 360일(어음결제일) 뒤의 자금회수 조건을 기업이 모두 떠안는다면 자칫 파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기업은행이나 우리은행의 수출환어음 조건으로 수출했다가 만약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수출기업은 은행에서 지원받은 대금을 은행에 물어내야 한다는 말이다. 기존에 수출입은행의 포페이팅을 통할 경우, 은행과 공동책임지는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미 받아놓은 이란과 수출 계약도 무산 위기에 놓였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B사의 임원은 “포페이팅을 감안해 5월에 10억원어치 섬유 원료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는데, 이제 와서 계약 조건을 바꿀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가 수출을 늘리자며 독려하다가 국제정세를 핑계로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꾸니, 영세 중소기업은 문을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대이란 수출은 지난해 60억 6800여만 달러이며, 국내 2000여개 기업들이 수출에 참여하고 있다. 수출 비중의 81.6%가 철강재, 섬유, 자동차 부품 등을 연간 100만 달러(10억원) 미만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에 무역금융의 단일 창구 노릇을 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포페이팅 거래는 기업의 정식 계약서만으로도 수출입은행이 사전에 대금을 지급해 주는 지원 제도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 융통이 쉬울 뿐만 아니라 자금 회수도 수출입은행과 수입국 은행 간의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금 회수에 대한 위험성을 덜 수 있다. 따라서 이 거래를 갑자기 막아버린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내모는 꼴이다. 지식경제부는 국익 차원에서 이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을 막기 전에 수출기업에 미리 알리고 유예기간을 주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말이지, 국익을 위한 외교적 조치를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다.”면서 “중소기업의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미국 눈치 보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 등 비석유부문의 거래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정된 미국 국방수권법(대이란 제재 법안)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 지배구조의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은 지레 겁먹고 뒤로 물러설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미 수출계약이 완료된 부분은 정부가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직·간접이고 한시적이라도 보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IMF “한국 경제성장률 3.5% 유지”

    IMF “한국 경제성장률 3.5%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3.5%로 유지했다. 최근 한국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잇따라 우리나라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IMF는 건설경기 회복이 악재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3.3%) 때보다 0.2% 포인트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결정, 미국 경기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위기감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건설경기 회복이 소비와 투자의 어두운 전망을 상쇄할 것”이라며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 이달 들어 한은과 ADB가 한국 성장률을 각각 0.2% 포인트(3.7%→3.5%), 0.5% 포인트(3.9%→3.4%) 낮춘 것과 비교된다. IMF는 한국이 내년에는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3.4%, 내년 3.2%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신흥국 성장세가 전망에 미치지 못하고, 유로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유로존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급격히 진행되고 중동 불안 심화로 유가가 급등해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0.3%)을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1월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상향 조정한 2.1%를 제시했다. 중국은 8.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경착륙’ 가능성을 낮게 봤다. IMF는 “신흥국의 경우 대외수요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과도한 부양책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며, 신용과 자본 유출입 변동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정여력 회복, 통화정책 정상화, 건전성 정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신도시,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세

    서울·신도시,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세

    총선 직후 부동산 시장은 서울과 신도시에서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은 큰 변동 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당의 총선 과반 의석 확보에도 불구하고 장기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대선을 앞둔 여야의 정책이 개발보다 주거복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 때문인지 ‘부자 감세’ 위주인 부동산 관련 쟁점 법안의 처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은 이 같은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매매시장은 여전히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아파트 시장은 내림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파트 시장의 잣대인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개포주공 1·3단지, 개포시영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도 매수세가 거의 사라졌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42㎡)는 500만원 떨어져 5억 4000만~5억 4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 시장도 서울 마포·강남·강동·양천·노원·성북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하향세를 보였다. 마포구는 1년 이상된 매물이 곳곳에 쌓이면서 중동 건영월드컵(161㎡)이 5억 9000만~6억 4000만원으로 1800만원이나 내렸다. 전세시장도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비수기 진입에 따라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109㎡)는 3000만원 하락해 4억 5000만~5억 1000만원 선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 이탈리아-스페인 신경전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 이탈리아-스페인 신경전

    “스페인 때문에 우리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왼쪽) “우리는 남 얘기는 안 한다. 다른 나라에 관한 발언은 신중하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오른쪽) 최근 부각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의 책임을 놓고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노골적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유럽연합(EU)에서 나온 발언, 정확히는 어젯밤 일부 EU 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얘기하겠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책임감을 갖고 좀 더 신중하게 말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은 EU와 유로존 국가들이 최고이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에 좋은 것은 유로존에도 좋은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라호이 총리는 특정 인물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전날 이탈리아 신문에 보도된 마리오 몬티 총리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 명백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몬티 총리는 최근 중동 방문길에 보좌진에게 “스페인이 다시 위기에 빠지는 바람에 우리가 대가를 치른다.”고 불평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 같은 발언을 부인했지만 몬티 총리는 3주 전에도 스페인의 공공 재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스페인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위기가 재부상하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6%까지 상승하자 일각에선 구제금융 신청설까지 나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불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ECB 집행위원회인 브느와 꾀레는 이날 파리에서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은 스페인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정부의 강력한 재정감축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최근 사용하지 않았지만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해 ECB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ECB가 이미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통해 1조 유로(약 1497조 원)가 넘는 자금을 푼 데다 시장 개입의 부작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채 매입 재개와 관련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물·대기 환경산업 기술 페루·칠레시장 본격 진출

    국내 환경산업 기술이 ‘포스트 중동시장’으로 부상한 중남미의 페루와 칠레에 진출한다. 환경부는 12억원을 지원해 ‘페루 하수도 환경 개선과 칠레 대기오염 환경 개선 종합계획’ 수립 사업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피우라주 등 6개 도시 지역에서 10개 이상의 물 산업 진출 프로젝트를 발굴할 예정이다. 사업 수행은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동호·수성 ENG로 구성된 전문기업 컨소시엄이 맡는다. 페루는 2015년까지 상수도 분야 14억 5900만 달러, 하수도 분야 25억 8600만 달러 투자가 예정돼 있는 등 총 40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중남미 신흥 물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환경부 송재용 환경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대표단은 12일부터 이틀간 페루 현지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착수 보고회 등을 개최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시론] 존재감 없는 종편, 앞으로가 더 문제다/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존재감 없는 종편, 앞으로가 더 문제다/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종합편성채널 개국 후 4개월이 지났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옥동자’라면 100일 잔치를 치르고 험난한 세상을 잘 살아가야 한다는 덕담이 이어졌을 것이다. 불법특혜 시비를 뒤로하고 떠들썩한 개국 ‘쇼’를 통해 방송계에 등장한 ‘조중동매’(조선, 중앙, 동아, 매일경제) 종편은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국 이후 시청률은 새로운 방송의 특수도 없이 0.3~0.4%대로 고착되었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떠들썩하게 홍보했던 ‘한반도’와 같은 종편의 간판 프로그램 중 20여개가 조기 종영했다. ‘좀비 TV’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채널의 경우 벌써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새로운 매체가 자리 잡는 데는 최소한 2~3년이 걸린다는 말로 위안을 삼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후에도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고 광고를 정상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은 최소화하면서 광고를 정상화해야 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종편은 국내외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퇴행적인 방송 시스템이다. 방송 생태계는 보편적 서비스의 지상파 방송으로부터 전문 영역에서 승부하는 유료 다채널 방송, IPTV와 같은 융합형 서비스, 스마트미디어로 진화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한 국가나 정치권력이 주도할 수 없는 미디어업계의 세계적 흐름이다. 그럼에도 MB정권과 보수신문은 ‘황금알’을 낳아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종편채널 허가와 개국이라는 ‘역주행’을 선택했다. 우리가 종편의 등장을 우려한 것은 그들의 ‘경쟁력’ 때문이 아니라 보수신문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과 정치적 야합능력 때문이었다. 편법과 특혜로 국내 미디어 광고시장을 약탈하면서 방송의 공적 책무를 저버리고 전면적 생존경쟁에 나설 경우, 국내 공공미디어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종편이 개국한 것은 불과 4개월 전이다. 시청률은 잘 안 나오고 있지만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가령 방송통신위원회의 끝없는 특혜와 더불어 종편 4개사의 저인망식 광고영업 및 시장 약탈, 특색 없는 재탕·삼탕의 빈약한 콘텐츠, 신문 논조의 재탕인 정파적 뉴스, 공공재로서 방송의 당연한 책무의 무시 및 방치, 저조한 시청률에 따른 재정 악화의 악순환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종편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앞으로가 문제다. 한국 사회가 ‘조중동매’ 방송의 생존본능을 제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입법 등을 통해 향후 미디어판을 새로 짜야 할 국회와 종편사업을 허가한 방송통신위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우선 정책 주관부처로서 종합편성채널 허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내세웠던 일자리 창출, 미디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여론 다양성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동시에 종편사업자의 ‘퇴출구조’도 만들 필요가 있다. 개국 후 3년간 주주 변경을 불가능하게 해놓은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진입을 규제했다고 퇴출까지 막을 이유는 없다. 종편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백서 발간 및 정보 공개 또한 필수적이다. 현행 방송법시행령상의 종편 의무 전송 규정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방송한 종편의 내용으로 볼 때, 종편 의무 전송 규정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미디어시장의 공정경쟁 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시장에서 묵묵히 프로그램을 제작, 공급하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 공급자(PP)나 방송국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종편채널 사업자 허가를 지지했던 관련 단체나 전문가 집단도 보수적 신문논조 재생산, 방송의 공공성·공정성 훼손, 약탈적 광고영업, 미디어 시장에서의 반경쟁적 행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 [Weekend inside] OECD 22개국중 20개국 휘발유값 반년새 6%이상 껑충

    [Weekend inside] OECD 22개국중 20개국 휘발유값 반년새 6%이상 껑충

    유가 상승에 대한 공포가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의 실물 경제의 발목까지 잡으면서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고급휘발유의 가격(세전 기준)이 비교 가능한 22개 국가 중 20개 국가가 최근 6개월간 6% 이상 급등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유가에 대한 공포 프리미엄은 가격을 더 상승시키고 이는 이란에서 군사적 충돌이 없어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촉진의 달(4월 2일~5월 4일) 실적과 지준율 인하 등 유동성 확대가 그나마 유가 충격을 줄여줄 희망으로 봤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2011년 9월 둘째주~2012년 3월 둘째주) 우리나라 고급휘발유 가격(세전 기준)은 6.2% 상승했다. 이는 22개 OECD 국가 중 고가 순위 20위에 불과하다. 폴란드는 25.7%가 급등했고, 독일(15.4%), 스웨덴(12%), 헝가리(10.7%), 프랑스(10.6%), 슬로바키아(10.5%) 등도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휘발유 가격을 통제하는 중국 정부도 지난 20일 휘발유와 경유 소매가격을 각각 6.4%, 7% 올렸다. 지난 2월 3.3%와 3.6%를 각각 인상한 것을 고려할 때 올해만 10% 정도씩 높인 셈이다. 이로 인해 경기둔화세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7.7로 2월(49)보다 크게 하락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프랑스와 독일의 PMI도 각각 47.6, 48.1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HSBC PMI 역시 48.1로 지난해 11월(47.7)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이란의 지정학적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이전 3차례의 글로벌 경기 침체가 모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1973년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전쟁, 1979년 이란혁명은 이듬해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했고, 1990년 이스라엘의 쿠웨이트 침공은 세계 경기침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유가의 ‘공포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고유가를 통제하던 중국 역시 문제에 봉착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를 인하해서 경기성장세를 도와줘도 부족할 판에 올해 들어 이미 두 번이나 인상해 부담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으로 풀린 자금이 원유 투기 자금으로 유입되는 것도 문제다. 유럽은 침체인데 유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물가급등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략비축유 방출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경기 둔화로 인한 중국의 지준율 인하 시점과 소비촉진의 달에 나올 정부 정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촉진의 달 정책으로는 가전제품 보조금 제도 연장, 가구 보조금 제도 실시, 사치품 관세 인하, 인터넷쇼핑육성정책 등이 예상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우디發 제2 중동붐… 젊은층 ‘일자리 영토’ 확대해야”

    “사우디發 제2 중동붐… 젊은층 ‘일자리 영토’ 확대해야”

    “과거 아버지 세대와 달리 현재 중동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대부분 전문성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고급 인재들입니다. 대졸 실업자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중동 등 해외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된 ‘제2의 중동 붐’을 맞아 고용노동부가 해외 일자리 창출에 승부수를 던졌다. 전문 고급인력들이 해외로 진출해 ‘일자리 영토’를 늘리고 국내에서의 취업난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해외 일자리 창출의 실무 책임자인 이태희 고용부 인력수급정책관은 21일 “중동 경제는 건설 이외에도 IT 분야와 자원개발 및 다양한 서비스업에서 급성장을 보이고 있어 해외인력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쓰고 있다.”며 고급인력들의 새로운 ‘블루 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2 중동 붐의 실체와 배경은 무엇인가. -미국발(發) 금융 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동 국가들은 고유가 덕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우디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세 나라가 국가개발 계획에 투입하는 연간 예산만 6000억 달러(약 660조원)에 이른다. 석유자원 고갈을 대비해 건설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력과 자본이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대거 추진되고 있다. 말 그대로 ‘제2의 중동 붐’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1970~80년대의 중동 열풍과 다른 점은. -근무환경도 완전히 바뀌었다.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의 주요 도시는 세계의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영어도 자유롭게 통용되고 있다. 제2의 중동 붐과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근무 여건은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을 열어 주고 있다. → 현재 중동 진출 현황과 진출기업들의 어려움은. -그간 중동지역의 전문인력 진출 직종은 건설, 항공승무원, 간호사가 주류를 이뤘고 진출 인력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었다. 현재 건설부문에만 9900여명이 파견된 상태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중동 진출 인력이 해마다 2000명에 달하지만, 신규 인력이 크게 부족할 정도로 인력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최근에 중동지역에 진출한 건설이나 IT 회사 관계자를 만나 보면 인력수요가 많지만 정작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국내에서 받는 월급 이상을 주더라도 한국의 고급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현지진출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진출한 경우 생소한 중동 문화와 언어문제 등으로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중동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은. -앞으로 전문인력 수요 발굴과 중동지역 특화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종합 인력정보망을 통한 쌍방향의 ‘맞춤형 취업’에 초점을 맞추겠다. 중동지역 해외공관과 코트라, 현지 상공인회의 등을 활용하여 세분화된 전문 인력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도 급선무다. 1차적으로 우리의 전문인력들을 국내 진출기업에 취업시키는 것이 목표지만 중장기적으로 중동 현지 기업 및 글로벌 기업에 취업시킬 수 있도록 구인처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동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자치단체·학교 협력모델인 글로벌 청년취업(GE4U)사업, 해외취업 연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도 중동국가에 청년 인재를 매년 파견하여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고, 중동국가들과 직업훈련분야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준비된 취업 지원은. -중동진출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해외기업과 구직자 간 화상면접 지원, 취업 희망국가 및 직종에 대한 상세정보 제공 등 심층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해외취업지원 종합상담센터를 설치하겠다. 오는 5월과 10월에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정부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에 민간 쪽의 역동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동 진출기업과 해외취업 관련 전문가 및 정부 부처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해 근로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물론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봄바람에 2000선을 훌쩍 넘었다. 올해 들어 개인·기관·연기금이 10조여원을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0조원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식의 30.7%인 396조 248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모두 같진 않다. 전문가들은 크게 ▲영미계 ▲서유럽계 ▲조세회피지역 ▲아시아계 ▲중동계 등으로 나눈다. 영미계는 우리나라 증시 상승세를 이끌 주포다. 또 서유럽계의 하락 속에서 아시아계 자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은 증시의 상승세를 꺾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움직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580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6조 5004억원, 기관이 2조 7673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한 연기금도 올해는 1조 354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두번의 양적완화정책(QE)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했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도 나타나고 그리스 재정 위기도 봉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 상승을 이끄는 것은 역시 영미계 자금이다. 영미계는 영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투자자들로, 외국인 보유량의 54.6%에 해당하는 216조 5349억원을 차지한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를 예견하고 1년 전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조 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 7조 4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6조원의 영미계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미계 자금의 국내 유입에도 전문가들은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이 국내 증시의 돌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헤지펀드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하락 때 도이치방크가 10분 만에 448억원의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를 74.72(3.7%) 폭락시키자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전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1조 9030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의 2조 225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대신 기관 투자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케이맨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의 우리나라 증시 투자 비중은 외국인 자금 중 8.3%(32조 9770억원)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6조 1894억원을 순매도한 후 올해들어 1조 556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모펀드가 더 두려운 존재라고 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들어 영미계 헤지펀드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향후 증시의 복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반면 요즘과 같이 증시에 큰 변동이 없는 시기에는 이들이 변동 폭을 만들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동 자금은 지난해만 해도 690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아시아 자금과 함께 우리 증시의 든든한 우호세력으로 인식됐다. 또 유가 상승에 따라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조 1537억원의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가 1조원 이상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여유자금이 늘어나고 중동 투자 바람이 부는 것은 맞지만 너무 가파른 원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폭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투자 둔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외에 서유럽계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부펀드가 많은 아시아계 자금은 꾸준한 한국 주식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8.0%에서 지난해 9.0%, 올해 2월 말 9.4%로 전체 외국인 보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0.46%) 내린 2034.4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9.78을 나타내며 1.47포인트(0.27%)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제2 중동붐 5억弗 규모 플랜트 펀드 하반기 출범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한 제2의 중동붐에 대비, 중동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우리 자본이 참여하는 5억 달러의 ‘한·중동 플랜트 펀드’가 하반기 중 출범한다.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에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해외 건설 근로자의 소득에 대한 비과세 기준은 연 24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올라간다. 정부는 15일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카타르 국부펀드 공동투자 추진 정부는 이달 중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펀드 조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한·중동 플랜트 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올해 중 카타르 국부펀드가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에 시범 투자하는 등 중동 국부펀드와의 공동 투자가 추진된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오일머니가 풍부한 나라와 장관급의 인프라 민간협력 TF를 설치해 공동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정책금융기관별로 담당 국가의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정례협의를 실시하며, 우리 금융기관의 지점이 없는 사우디에 금융기관 합동사무소가 설치된다. 내부적으로는 자본시장법을 개정, 민간 금융의 자문역량을 강화하고 단기상환제를 도입해 프로젝트 참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단기상환제란 장기 프로젝트에 민간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투자한 뒤 초기에는 민간은행이 투자금을 상환받고 정책금융기관은 민간은행에 대한 상환이 끝난 뒤 상환받는 방식이다. ●해외근로자소득 비과세기준 3600만원으로 다음 달 수출입은행에 8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수은과 무역보험공사의 자본금 확충이 추진되고 신용공여한도 확대도 검토된다. 프로젝트 금융의 특성을 감안해 중장기자금 지원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개발에 장기투자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가 조성돼 파키스탄 수력발전,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 등에 투자된다. 원금 손실 부담으로 프로젝트에 잘 참여하지 않는 연·기금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단계에서 금융기관의 출자지분 인수 등 다양한 수익모델이 발굴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