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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군비지출 14년만에 감소세

    세계 군비지출 14년만에 감소세

    세계 군사비 지출 규모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비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내놓은 ‘세계 군사비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72개국의 군사비 지출 총액은 전년보다 0.5% 줄어든 1조 7530억 달러(약 1964조원)로 집계됐다. 샘 펄로 프리먼 SIPRI 연구원은 “유럽의 긴축 정책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파병 인력 축소 등으로 서방 주요 국가들의 군사비 지출이 줄어들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끝내는 내년에도 군사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각각 6820억 달러와 1660억 달러를 지출하면서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군사비를 2배나 늘린 러시아가 907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전년보다 6% 감소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7.8%와 16% 증가했다. 미국은 지출 규모가 미·소 냉전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를 기록하는 등 40%대를 밑돌았음에도 여전히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317억 달러로 12위에 랭크됐다. 대륙별로는 ‘아랍의 봄’으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하고 인접한 북아프리카로 확산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군사비 지출이 각각 8.3%와 7.8% 늘었다. 지출 규모가 3.3% 증가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 필리핀 등의 군사비 증강이 두드러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공보실장 신중돈 ■외교부 △공보담당관 원도연 △해외언론〃 김동배 △인권사회과장 조영무 △국제에너지안보〃 오성환 △기후변화환경〃 윤현수 △북핵정책〃 이준호 △교육운영〃 정광용 △인사운영팀장 임상우 ■소방방재청 ◇승진 <부이사관>△행정관리담당관 전영옥<서기관>△대변인실 최충수△법무감사담당관실 배양일◇전보△대변인 정근영△기획재정담당관 유재욱△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 교육운영과장 황선업△청장 비서관 김장국△유엔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교육훈련센터 이종수 ■산림청 △해외자원협력관 류광수△북부지방산림청장 최준석△서부지방산림청장 이현복△대변인 김형완△법무감사담당관 박산우△청장 비서관 최재성◇과장△운영지원 홍명세△산림정책 박은식△목재생산 김현수△산림휴양문화 임상섭△산림경영소득 김성륜△산림환경보호 최병암 ■금융위원회 △대변인 도규상△위원장실 비서관 강영수 ■아주경제 △금융증권에디터(온라인에디터 겸임) 강갑수 ■파이낸셜뉴스 ◇부장△지식과학 현형식△정치경제 조석장△산업2 김용민△정보미디어 윤휘종 ■한국경제TV ◇상무이사△뉴미디어본부장 최완수◇이사△보도본부장 임상희◇국장△마케팅본부장 방규식△경영지원본부장 이승용△마케팅본부 플랫폼팀장 박기섭◇부국장△보도본부 정치경제팀장 강기수△직속 기획편성팀장 한순상◇승진 <부국장>△보도본부 총괄 부국장(산업경제팀장 겸임) 오연근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성주경 ■신한금융투자 ◇신규 선임△RM센터장 탁성호 ■두산중공업 ◇기존임원 승진 <보일러BG>△보일러BG장 이황직△보일러BU장 현호준<터빈/발전기BG>△터빈/발전기BG장 박흥권△터빈/발전기BU장 손삼용△터빈/발전기설계1 최규현△EPC관리총괄 최상민△EPC영업2 박인원△P/E 센터장 김종보△EPC 3PD 이동수△EPC 4PD 이상범△라빅 PM 김영일◇신규임원 승진△전략기획총괄 전략 최대진△COO 품질혁신 최용수△COO 두산 비나 생산총괄 김용수△관리부문 생산지원 정환엽△워터BG 워터중동지역장 변상우△주단BG 주단생산2 황무성△기술연구원 서멀&메커니컬 엔지니어링센터장 박종포△EPC영업1 전하용△EPC공사 유우영△필드 서비스 김덕준<보일러BG>△보일러R&D센터장 김용성△보일러구매 정영복△보일러사업관리1 나춘남△보일러사업관리2 송윤동<터빈/발전기BG>△컨트롤러 심강효△터빈/발전기영업 김소형△터빈/발전기구매 곽원주△터빈/발전기생산1 원준연△서비스/기술사업관리 오기철 ■한독약품 △한독테바 사장 홍유석 ■한국선급 △기술지원본부장 김창욱△도면승인실장 오주원
  • 先 지명-後 인사검증이 부른 ‘참사’… MB 출발 때보다 낙마 많아

    先 지명-後 인사검증이 부른 ‘참사’… MB 출발 때보다 낙마 많아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가 ‘아노미’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청와대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사 부실 검증에 대한 문책론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이 청와대로선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청와대는 25일 여론의 동향을 살피면서도 겉으로는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였다. 야당과 새누리당 일각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자격 시비에 휘말린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이날 사퇴하면서 새 정부 전후로 모두 7명의 고위 공직 후보자가 낙마했다. 인사 추천과 검증, 결정 과정이 극도의 보안을 위해 모두 ‘깜깜이’로 진행돼 불통·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 정도로까지 검증이 소홀했을 것으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진행 과정은 박 대통령이 ‘하명 인사’ 방식으로 선(先) 지명을 하면 측근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후(後) 인사 검증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 보니 상식과 국민 눈높이 수준에서 검증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대통령 심기’에 거슬리지 않는 허술한 검증을 한 셈이 됐다. 특히 한 후보자의 경우 낙마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역외 탈세 의혹을 빼더라도 김앤장, 율촌 등 대형 로펌에서 23년간 근무하며 재벌과 대기업, 유명 외국계 기업을 대변한 인사를 ‘경제 검찰’이라 할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판단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청와대 참모진이 사전에 스스로 이 같은 문제들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 주변에는 예스맨밖에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그 결과 ‘고소영 내각’으로 불리며 역대 최악의 출발이라던 ‘MB 정부’ 때보다 많은 인사들이 낙마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 이춘호(여성부)·남주홍(통일부)·박은경(환경부) 후보자 등 내각에서 3명과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 모두 4명이 비리·표절 의혹으로 낙마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첫 번째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새 정부 출발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 (인사검증 관련) 자료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여야는 고위 공직자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와 관련,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청와대 민정라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대통령의 전면적 인식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유감 표명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 파동’이 빨리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 문책 요구에 대한 청와대 논의 여부와 관련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한 후보자 검증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실에서 당연히 검증을 했다. (다만) 해외 계좌 추적은 한다고 하더라도 짧은 기간이어서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실한 검증의 원인으로 “대표 시절 정당 인사를 한 것처럼 대통령이 되고서도 수첩 자료를 활용한 박 대통령의 ‘나홀로 인사’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정부 부처의 인사 파일을 활용하는 등 인사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케리 美 국무 새달 방한…북핵·정상회담 등 협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중순 한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한으로 중국과 일본도 잇따라 찾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다음 달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회의가 끝난 뒤 케리 장관이 한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면서 “케리 장관은 3국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양자 및 다자 이슈, 경제 협력, 환경 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은 지난달 말~이달 초 유럽, 중동 순방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순방으로,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설명하고 협의의 틀을 짜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박근혜 정부가 막 출범했다는 점에서 양국 외교가 어떻게 설정될지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리 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의 진의를 타진하고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정부의 공조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5월 초순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주요 외교·안보 현안 관련 사전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한·미 원자력협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 조율도 어떤 식으로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케리 장관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번에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도 두루 방문하는 만큼 미국 내 대표적인 대화파로 꼽히는 케리 장관이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개성공단을 뿌리세요”/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개성공단을 뿌리세요”/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북한 상공에 초코파이를 뿌리세요.” 지난달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관련 인터뷰를 위해 만난 제프리 D 고든(46) 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입에서 생뚱맞게도 ‘간식’ 이름이 튀어나왔을 때, 속으로 ‘오늘 인터뷰가 예사롭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든은 해군 중령 출신으로 1990년대 태평양사령부(PACOM)와 7함대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는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대변인에 발탁됐고 지난해 대선 때는 허먼 케인 공화당 경선주자의 외교·안보 참모로 활동한 ‘공화당 사람’이다. 만약 대선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선호하는 공화당의 후보가 당선됐다면, 그는 국방부 요직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의 북핵 문제 해법은 당연히 ‘응징’, ‘압박’, ‘선제타격’과 같은 험악한 옷을 입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얼마 전 한 탈북 대학생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초코파이가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화폐처럼 거래된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 상공에 초코파이를 뿌리면 어떨까 하는….” ‘안 그래도 대북 인권단체에서 초코파이를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날려보내고 있다’고 했더니 그는 “초코파이뿐 아니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같은 것들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하세요. 북한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라고 했다. 그에게 ‘당신은 햇볕정책 지지자 같다’고 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맞습니다. 나는 햇볕정책을 지지합니다. 단, 북한 정권에 돈을 퍼주는 식은 아닙니다. 나는 개성공단 같은 것을 지지합니다.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고든의 주장은 옳고 그름을 떠나 현재 미국이 처한 북핵 딜레마를 드러낸다. 공화당 사람의 입에서 “햇볕정책 지지”라는 돌연변이적 언급이 나올 정도로 미국은 지금 혼돈(패닉) 상태다. 지난 20여년간 제재도 해보고 대화도 해봤지만 끝내 ‘실패’로 귀결됐음이 3차 핵실험을 통해 확인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회의론과 도무지 타개되지 않는 악순환에 대한 피로감, 혹시 북한에 얻어맞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우려가 반죽된 어수선한 풍경이다. 패닉은 전방위적이다.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 발사 때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북한 뉴스는 시리아 사태 등 중동 뉴스에 밀렸다. 하지만 3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현실’로 다가오자 북한 이슈는 삽시간에 주요 뉴스를 장악했다. 정부 브리핑에서도 ‘북핵’이 ‘이란핵’을 밀어냈다. 의회는 하루가 멀다하고 ‘북한’을 주제로 법석을 떨고 있다. 이 아수라장 속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게 있다. 3차 핵실험 이전과 이후의 북핵 위기 지수는 천양지차라고 하는데, 저마다의 대응논리는 저마다의 틀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경론자들은 더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대화론자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쯤 되면 누군가는 나서서 ‘사실은 그때 내 판단이 틀렸다’고 고백할 법도 한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탈피한 해법을 제시한 고든의 모습은 용감해 보이기까지 하다. carlos@seoul.co.kr
  • 북핵·금융위기 극복… 국민이 행복한 ‘제2 한강 기적’ 이룬다

    북핵·금융위기 극복… 국민이 행복한 ‘제2 한강 기적’ 이룬다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5344자(원고지 27매 분량)를 묶는 키워드는 ‘희망의 새 시대’다. 그동안 국가 발전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독일의 광산과 열사의 중동 사막 등에서 일하며 ‘한강의 기적’을 만든 위대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찾아드리겠다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담고 있다. 이 시대의 ‘민의’가 희망과 행복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한 직면한 글로벌 금융 위기와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이룩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방명록에도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경제부흥 : 공정시장·경제민주화… 창조경제 꽃 피우게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중 경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경제민주화의 ‘부활’이다. 대선 과정에서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던 경제민주화는 최근 국정과제에서 빠지며 ‘후퇴’ 논란을 불러왔지만 취임사에서 창조경제와 더불어 ‘근혜노믹스’의 한 축으로 재등장했다. 박 대통령의 논리는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경제 부흥의 양대 주춧돌로 삼아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경제민주화 없는 창조경제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좀 더 정교하게 제시했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통한 대·중소기업 상생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좌절하게 하는 불공정행위 근절 등을 제시했다. 창조경제의 모습도 구체화했다.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산업, 문화 등이 기존의 칸막이에서 벗어나 서로 융합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를 선도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창조경제는 기존 대기업 중심이 아닌 “창의와 열정이 가득한 융합형 인재”가 주도하는 “사람이 핵심”인 경제 구조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규모 공장에서의 소품종 대량 생산이 아닌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운영하는 벤처·중소기업 등에서의 다품종 소량 생산이 우리 경제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한 ‘종속 변수’로 위상이 내려간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 출마 선언 당시 경제민주화를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과 함께 핵심 과제로 내세웠지만 취임사에서는 창조경제 뒤로 밀렸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창조경제를 8차례, 경제민주화를 2차례 언급했다. 지난 1월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토론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열심히 노력하면 단가도 제값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고 해야 경제주체들이 의욕을 갖고 나라가 발전한다. 경제민주화 따로, 성장 따로가 아니라 그게 다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양극화 해소나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재편 등 구조적 변화를 의도한 발언은 아예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변화 대신 공정한 시장에 무게 중심을 둔 ‘완만한 경제민주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 국민행복 : “학벌·스펙의 사회를 능력 위주로 바꿀 것” ‘국민행복’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특별한 단어 중 하나다. 팍팍한 삶에 찌든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파고든 ‘정치 슬로건’이었다. 피폐해진 서민경제에 대한 책임론이 당시 여당 후보에게 쏠리는 것을 일정 부분 막아낸 측면도 있다. ‘국민’과 ‘행복’이라는 단어는 취임사에서도 각별했다. ‘국민’은 모두 57차례 사용될 정도로 가장 많이 나왔다. 또 ‘국민행복’(7차례)을 포함해 ‘행복’이라는 단어도 20차례 등장했다. 국민행복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가 발전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통찰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을 위한 세부 과제로 국민 맞춤형 복지와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교육, 국민 생명·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한 사회 등을 꼽았다. 우선 국민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했다. 성장과 복지가 ‘따로 가는 두 바퀴’가 아니라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두 바퀴’ 구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초연금의 도입과 4대 중증질환 무상진료, 차상위 계층의 기준을 ‘중위소득 50%’로 상향 조정한 것도 복지가 소비가 아닌 재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 조성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에 더욱 다가가기 위한 주요 과제로 교육을 꼽았다. 그는 “학벌과 스펙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에서는 개인의 꿈과 끼가 클 수 없고, 희망도 자랄 수 없다”면서 “개개인의 꿈과 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학벌 위주에서 능력 위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국정 과제로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비롯해 반값 등록금, 대입전형 간소화, 고교 무상교육 도입을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수단으로 ‘공정한 법 실현’을 제시했다. 18대 대선에서는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행복의 필수적인 요건”이라면서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 주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문화융성 : 세대·계층 문화격차 해소… 北에 “공동 발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문화 융성을 ‘3대 키워드’의 하나로 내세웠다. ‘문화가 21세기 국력인 시대’라고 평가했다.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지난 18대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선정에서는 구체적으로 볼 수 없었던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문화 융성을 단순히 새로운 성장동력 차원으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문화’를 고리로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사회 갈등을 치유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는 대북 메시지를 내놓았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근혜 18대 대통령 취임-취임사 전문]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 씻어내고 신뢰의 자본 쌓겠다”

    [박근혜 18대 대통령 취임-취임사 전문]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 씻어내고 신뢰의 자본 쌓겠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에게 이런 막중한 시대적 소명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이명박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그리고 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여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입니다.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민의 노력과 피와 땀으로 이룩된 것입니다. 하면 된다는 국민들의 강한 의지와 저력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위대한 성취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우리의 역사는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 사막에서, 밤새 불이 꺼지지 않은 공장과 연구실에서, 그리고 영하 수십도의 최전방 전선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계셔서 가능했습니다. 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모든 우리 국민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온 우리 앞에 지금 글로벌 경제 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자본주의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번 도전은 과거와는 달리 우리가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만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을 믿습니다. 역동적인 우리 국민의 강인함과 저력을 믿습니다. 이제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합니다. 국민 개개인의 행복의 크기가 국력의 크기가 되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는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첫째,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가겠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제가 핵심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과학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기술들을 전 분야에 적용해 창조경제를 구현하겠습니다.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창조경제는 사람이 핵심입니다. 이제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인재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겠습니다. 또한 국내의 인재들을 창의와 열정이 가득한 융합형 인재로 키워 미래 한국의 주축으로 삼겠습니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좌절하게 하는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에 종사하든지 간에 모두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그런 경제 주체들이 하나가 되고 다 함께 힘을 모을 때 국민이 행복해지고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 토대 위에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이 행복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어떤 국민도 기초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국민맞춤형의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으로 국민들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주춧돌로 삼아 국가가 발전하게 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배움을 즐길 수 있고,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국민이 많아질 때, 진정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입니다. 개인의 능력이 사장되고, 창의성이 상실되는 천편일률적인 경쟁에만 매달려 있으면 우리의 미래도 얼어붙을 것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을 찾아내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찾아내서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이루어가고, 그것으로 평가받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서 사회에 나와서도 훌륭한 인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학벌과 스펙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에서는 개인의 꿈과 끼가 클 수 없고, 희망도 자랄 수 없습니다. 개개인의 꿈과 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학벌위주에서 능력위주로 바꿔 가겠습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여성이나 장애인 또는 그 누구라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 주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입니다. 지금 한류 문화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기쁨과 행복을 주고 있고,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5000년 유·무형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정신문화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새 정부에서는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인종과 언어, 이념과 관습을 넘어 세계가 하나 되는 문화, 인류평화발전에 기여하고 기쁨을 나누는 문화, 새 시대의 삶을 바꾸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행복은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할 때 꽃 피울 수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랍니다. 더 이상 핵과 미사일 개발에 아까운 자원을 소모하면서 전 세계에 등을 돌리며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함께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안보 상황이 너무도 엄중하지만 여기에만 머물 수는 없습니다. 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생활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고자 합니다. 확실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남북 간에 신뢰를 쌓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서로 대화하고 약속을 지킬 때 신뢰는 쌓일 수 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꿈꾸는 국민행복시대는 동시에 한반도 행복시대를 열고, 지구촌 행복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는 시대입니다. 앞으로 아시아에서 긴장과 갈등을 완화하고 평화와 협력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및 아시아, 대양주 국가 등 역내 국가들과 더욱 돈독히 신뢰를 쌓을 것입니다. 나아가 세계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고민하고, 지구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의 임무를 시작합니다. 이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입니다. 나라의 국정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나가는 새로운 길에 국민 여러분이 힘을 주시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국가와 국민이 동반의 길을 함께 걷고,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의 구조를 이루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그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서로를 믿고 신뢰하면서 동반자의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저는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고 신뢰의 자본을 쌓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같이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시절 우리는 콩 한 쪽도 나눠 먹고 살았습니다. 우리 조상은 늦가을에 감을 따면서 까치밥으로 몇 개의 감을 남겨 두는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계와 품앗이라는 공동과 공유의 삶을 살아온 민족입니다. 그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살려서 책임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 모두가 꿈꾸는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반드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방향을 잃은 자본주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며, 세계가 맞닥뜨린 불확실성의 미래를 해결하는 모범적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저와 정부를 믿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길에 동참하여 주십시오. 우리 국민 모두가 또 한 번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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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사가 걸어온 길] 3. 한국 경제의 산증인,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하)

    [명사가 걸어온 길] 3. 한국 경제의 산증인,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하)

    하나, 남과 사회공동체를 위해서 살라. 사회 전체를 위해 살면 남이 나를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잘되고 행복해진다. 내가 나를 진심으로 위하려거든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둘, 고난과 실패를 자산으로 만들라. 누구에게나 고난과 실패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더 큰 배울 점이 있다. 그걸 부채로 만들지 말고 자산으로 만들면 더 큰 깨달음이 있다. 이를 얻어야 큰 사람이 된다 셋,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특별히 행복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복이다. 건설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박승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의 호는 푸른 벼를 뜻하는 청도(靑稻)다. 직접 지었다. 여기에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일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박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여름이면 논에서 일했다. 농부들이 논에서 호미로 김을 매면서 지나가면 모가 넘어졌다. 박 교수는 이 뒤를 따라가면서 모를 일으켜 세웠다. 그 뒤를 따라가다 보면 농부들의 땀 냄새, 그리고 모 냄새와 흙 냄새가 어우려져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특이한 냄새가 났다. “지금도 그 냄새를 잊을 수가 없어 그 냄새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을 찾은 것이 푸른 벼, 청도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8년 2월 노태우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노 전 대통령과는 그때 처음 만났다. 청와대에서의 활동에 대해 박 교수는 “내가 나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삶이 아니라 떠밀려서 사는 삶이었다”며 “야생마처럼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내게는 생소한 환경”이라고 회고했다. 경제수석으로 있으면서 박 교수는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경제 정책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이 하고, 수석실은 대통령과 경제팀의 중간에서 보고·조정하고 경제팀이 잘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한정한 것이다.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은 대통령을 만나 진지하게 정책을 협의할 기회가 적어 경제수석이 하기에 따라 행정부를 무력화하고 지나치게 정책에 관여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 노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주택 200만호 건설은 예외였다. “국민의 수요가 밥과 옷에서 집으로 옮겨 가는 시기라 집 부족 문제와 집값 폭등 현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경제수석실에서 일단 택지를 물색했다. 서울 시내에는 후보지가 없어 그린벨트를 넘어서 광화문 기점으로 25㎞ 지점, 지하철로는 약 1시간 거리가 신도시 후보였다. 경기 평촌·산본, 그리고 부천 중동이 나왔다. 당시 경기 분당은 유보됐다. 박 교수는 1988년 12월 건설부 장관이 됐다. 200만호 건설을 현장에서 책임지라는 대통령의 뜻이었다. 1989년 초 분당이 후보지로 확정됐고 여기에 박 교수는 경기 일산을 추가했다. 냉전 시대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고, 서울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꾀하자는 논리였다. 당연히 국방부 반대가 심했다. 현지 주민들과 국회의원들의 반대도 심했다. 주민들에 대한 설득과 가장 쾌적한 도시로 짓겠다는 약속에서 일산 신도시 개발이 확정됐다. 그래서 “일산은 박승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교수는 “지금 5대 신도시를 보면 상전벽해라 감회가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9년 7월 18일 공직을 떠났다. 앞서 두달 전 신도시 개발계획은 확정됐지만 분양가 현실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미리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다. 그날 아침 노 전 대통령과의 조찬을 통해 물러나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로써 1년 5개월의 관직을 끝냈다. 박 교수는 “관직은 참 허무하더라”고 말했다. 분양가 현실화는 그해 11월 단행됐다. 정부에서 물러나 쉬다가 1990년 다시 강단에 섰다.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예전처럼 주택공사 이사장, 자영업자 소득파악 위원 등 다양한 외부활동도 했다. 총 26년간의 대학교수를 마치고 2001년 정년 퇴임을 했다. 그가 가르친 제자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특보,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있다. 정년 퇴임 이후에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바쁜 외부 활동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2002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한은 총재로 임명됐다.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경제적 안정을 주고 박사학위를 얻어 교수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한은에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더할 수 없는 영광이었다. 한은에 대한 애정이 강해 “직원 뒤꼭지만 봐도 예쁘다”고 해 아내의 시샘을 사기도 했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켜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항상 경제성장과 경기부양 쪽으로 기울어 입으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주장하지만 실제 돈을 풀고 금리를 내리도록 중앙은행에 간섭해 왔기 때문”이다. 2002년 재정경제부에서 일부 금융통화위원에게 금리 결정에 대해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박 교수는 당시 장관에게 항의 전화를 해 같은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한은법 개정도 추진했다. 금융통화위원에 증권업협회의 추천을 없애고 한은 부총재를 당연직 위원으로 하며, 한은이 금융결제제도의 총괄감시권을 갖고, 인건비를 제외한 모든 한은 예산에 대한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의 승인권을 삭제하는 내용이었다. 이 법안은 2003년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싸우기도 했지만 설득과 타협도 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려고 애썼다”고 회고했다. 박 교수는 한은 총재 내정 사실을 들었을 때부터 세 가지 화폐개혁을 구상했다. 첫째, 우리나라 지폐가 너무 크고 위조가 쉬우니 새 화폐로 바꾸는 것이다. 둘째, 수표 발행과 보관에 드는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5만원과 10만원권 등 고액권을 발행하는 일이다. 셋째,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져 10원짜리 동전은 거의 쓰지 않으니 화폐 액면 단위를 1000대1, 즉 천원을 일환으로 바꾸는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이다. 총재 취임 후 한은 내에 구성한 화폐제도 개혁 추진팀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첫째는 쉬웠지만 고액권 발행이나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당시 정부는 부정적이었다.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뇌물을 주기가 편해져 부패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박 교수는 총재 임기 동안 5000원권의 신권 발행만 보고 물러났다. 1000원권과 1만원 신권은 박 교수가 총재에서 물러난 뒤 발행됐다. 고액권 발행 논의의 물꼬를 텄지만 5만원권 발행은 한참 뒤인 2009년에야 이뤄졌다. 화폐단위 변경의 필요성 논란은 지금 다시 불거지고 있다. 화폐 단위 변경이 1962년 실행된 뒤 50여년이 지나 지폐 최고액이 500원권에서 5만원권으로 100배 커지는 등 경제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지금도 세 가지를 다 하지 못한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4년의 한은 총재 임기를 마치고 2006년 3월 은퇴했다. 이 기간이 생애에서 가장 큰 보람과 성취를 이룬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퇴사에서 “한은을 가장 사랑한 총재, 한은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인 총재, 경제와 민생을 위해 고뇌한 총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직에서 떠난 뒤에도 박 교수는 강연이나 저술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박 교수의 조언을 찾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지난해 ‘쫄지마, 청춘!’, ‘다가오는 경제지진’에서 경제 원로로서 조언도 했다. 매일 맨손 체조를 하고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거르지 않으며 체력을 관리한 것이 깨어 있는 정신의 밑거름이 됐다. 박 교수는 지금 40대인 5남매 중 4남매의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렀다. 청첩장도 없고, 축의금은 받지 않았고 예단이나 함도 없었다. 하지만 이를 사돈 측에도 강요할 수는 없었다. 결혼식 당일 사돈 쪽은 하례객이 많은데 박 교수 측은 한가한 상황도 나왔다. “곤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건 하루면 될 일”이라고 가볍게 넘겼다. 우리나라 혼례의 사회적 낭비가 너무 심하므로 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청첩장을 보내면 세금처럼 느껴지고, 결혼식장에 와서는 돈 내고 얼굴도장 찍은 뒤 자리를 뜨는데 서울의 교통사정상 한나절이 걸리고, 함과 예단 등으로 인한 부모의 갈등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고.” 그가 꼽은 이유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나는 친구들 자녀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을 내면서 안 받겠다고 하니 친구들을 미안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라는 고민에 세 번째 자녀 결혼식 때 다른 사람들처럼 했다. 그런데 해보니 진짜 할 일이 아니었다. “청첩장 보낼 때부터 보낼까 말까 고민하지, 누가 왔는지 알아야지, 돈을 받았으니 정리하다가 얼마 냈는지를 보게 되지, 행여 많이 낸 사람이라도 있으면 이걸 갚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머리에 남지….” 그래서 네번째 결혼식부터 다시 원하던 대로 했다. 막내 결혼식에는 평소 입던 양복을 세탁해서 입었다. 자식 결혼식도 간소하게 치른 박 교수는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후 장기기증도 약속했다. 이 같은 생각을 30여년 전부터 자식들에게 이야기해 왔다. “자식은 교육시켜서 자립하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외국에서는 교육을 시키면 나머지는 사회가 알아서 뒷받침하는 구조인데 우리나라는 부모 협조가 없이는 집 마련도, 자식 교육도 쉽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집 마련이나 자식 교육에 일정 부분 도움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것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 교수는 한은 총재 재임 시절에는 월급의 20%를 가난한 사람이나 소외된 사람을 위해 썼다. 모교인 백석초등학교에 도서관도 만들었다. 그는 “공공재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오늘에는 나 혼자만 잘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잘사는 좋은 사회를 이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원순시장, UAE에 서울교통 수출 나서

    박원순시장, UAE에 서울교통 수출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대표단이 17일부터 3박 5일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서울의 교통 시스템 수출에 나선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창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2020년까지 약 15조원의 수출 잠재력을 가진 중동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서울의 교통정책과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18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대중교통을 총괄하는 마타 알 테일러 도로교통청장과 만나 두바이가 계획 중인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두바이 왕실이 후원하고 교통청이 주관하는 ‘두바이 교통상’ 시상식에 기조 연사로 나가 ‘대중교통 넘버원(No. 1) 도시 서울’을 주제로 서울시의 교통정책을 소개한다. 박 시장은 “중동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대규모 잠재시장”이라며 “수출을 목표로 서울의 우수한 정책과 기술력을 두 발로 뛰며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북핵 위기인데 국방부장관은 사우디에 갔다, 왜?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방부의 김관진 장관이 이를 위해 사흘 이상 자리를 비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보 공백 우려가 제기됐다. 국방부는 5일 김 장관이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방장관과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방위산업 수출 등 다양한 분야의 국방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지난 4일 밤 사우디로 출국했고 오는 8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었다. 군 관계자는 “살만 국방장관이 현 압둘라 국왕의 동생으로 왕위 계승권자”라면서 “왕세제의 격을 고려해 국방장관을 파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가 아닌 정부 차원의 판단”이라면서 “우리 정부와 사우디 모두 현 정부 임기 내 이 협정이 체결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해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 이 협정의 체결 시기가 적절했느냐에 대한 논란은 남는다. 군은 김 장관 부재 시 경제 관료 출신 이용걸 차관이 직무대리를 맡고 정승조 합참의장이 작전 등 군령을 실질적으로 관할해 문제 없이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군사 분야 총책임자인 김 장관의 공백은 자칫 북한의 오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중동 건설현장 경험이 있고 안보보다 경제적 성과를 중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07년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정부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전 수주 당시 이라크 자이툰 부대장 출신 황의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미국 몰래 출장 보내 외교 결례를 저질렀다”면서 “외교부 장관 등 대안이 있는데도 국방장관을 보낸 사실은 이 정부의 안보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저녁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김 장관이 국방협력협정 서명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6일 오후 민항기 편으로 귀국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케리 美신임국무, 첫 순방지는 중동

    존 케리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지역을 선택했으며, 일정에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이 포함됐다고 복수의 외교 당국자들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은 케리 장관이 2월 중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라말라를 각각 방문해 중동 평화협상 부활 방안에 대해 모색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또 취임선서 이튿날인 지난 2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동 평화협상 전망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케리 장관은 지난달 24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동 평화협상에 대해 “지금은 지난 수년간 지속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 재개를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직후 첫 해외 순방지로 미얀마를 택하는 등 ‘아시아 중시’ 외교 정책을 펴는 데 반해 케리 장관은 첫 순방지로 중동을 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은 합의 파기와 분쟁의 역사가 반복돼 온 중동 문제보다는 아시아 쪽에서 외교적 업적을 쌓고 싶어 하는 반면 케리 장관은 ‘화약고’인 중동 문제 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골치아픈 중동 문제를 케리 장관에게 일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외교 중심이 중동으로 치우칠 경우 중국과는 오바마 행정부 1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스라엘·영국… 기로에 선 두 지도자] 네타냐후 ‘정책 흔들’

    베냐민 네타냐후(63)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연합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굳건한 승리를 확신했던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번 결과는 ‘충격과 공포’였다. 중도 좌파에 의석을 대거 빼앗겨 보수파와 중도 좌파가 전체 120석을 똑같이 60석씩 나눠 가지는 ‘패배에 가까운 승리’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정 구성이 다급해진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팔레스타인과 이란 등에 대한 강경노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개표 결과 집권 리쿠드당과 극우파 이스라엘베이테누당 연합이 총 31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지켰다. 하지만 성적은 초라하다. 기존 의석(42석)에서 11석이나 잃었다. 게다가 보수파 성향의 정당을 다 끌어 모아도 총 60석에 불과하다. 반면 기자와 토크쇼 진행자 출신의 정치 신예 야이르 라피드(50)가 이끄는 중도좌파 신당 예시아티드당은 19석을 얻어 제2당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총선에서 32개 정당이 맞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킨 셈이다. 좌파 성향의 노동당은 15석을 얻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구조사가 나온 뒤 지지자들에게 “가능한 한 더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겠다”면서 “차기 정부는 기존 체제 개혁, 팔레스타인과의 진정한 평화 추구 등을 포함한 원칙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는 제2당의 지도자인 야이르에게 바치는 ‘구애’의 메시지라는 관측이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도 라피드에게 전화를 걸어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변을 일으킨 라피드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공포와 증오의 정치, 극단주의와 반(反)민주주의에 ‘노(NO)’라고 말했다”는 말로 선거 결과를 평가하며 네타냐후의 강경노선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중도파 포섭’을 위해 네타냐후는 앞으로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재개, 불법 정착촌 건설 중단 등 중동정책을 급선회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게 됐다. 중도좌파 지도자들이 이를 연정 참여의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압박도 거셀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동 민주화·경제 위해 한국 등 동북아 역할 중요”

    “중동 민주화·경제 위해 한국 등 동북아 역할 중요”

    “‘아랍의 봄’을 겪은 중동 지역은 정치·안보적 안정뿐 아니라 경제적 개혁이 없다면 민주주의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한국 등 동북아 국가들이 중동의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중동 정치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원장은 지난 14일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아랍의 봄: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이렇게 밝힌 뒤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공조 등을 강조했다. 나스르 원장은 미 국무부의 외교정책 자문위원으로 중동 정책 수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시아파의 부흥’, ‘부의 힘’ 등 저서를 통해 ‘아랍의 봄’의 가능성을 예견한 바 있다. 나스르 원장은 “‘아랍의 봄’ 이후에도 정치·안보적 불안으로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다”며 “경제 구조조정과 민영화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실현될 수 없기 때문에 ‘경제 개혁과 민주화 실현’이라는 대중동 패키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이 같은 경험을 쌓은 한국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랍의 봄’은 독재정권에 대한 피로와 젊은층이 60%가 넘는 인구 구조, 경제 침체 등이 겹쳐 발생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위성방송을 통한 민주주의 전파, 식량안보 불안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독재정권이 견고한 나라들도 많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과정을 위한 리더십 부재, 극단적 이슬람 세력의 부상, 시리아 유혈 내전 등을 ‘아랍의 봄’ 이후 중동의 과제로 꼽았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이라크처럼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스르 원장은 이란의 핵 개발 문제에 대해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고 중국, 인도 등과의 석유 및 금융거래를 확대하면서 계속 버티고 있다”며 제재보다는 지속적 외교활동을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실장 전담직무대리 김영철△지역대학과장 신문규△사교육대책팀장 최승복△핵융합지원〃 이창선 ■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장 석영환△의사국장 전상수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 김수흥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장 문병철 ■대구시 ◇과장급 <직무대리>△농산유통과장 권학기△하천〃 김문희△급수부장 최영진△건축기전〃 김영근<직위승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 박남표<전보>△평가담당관 하영숙△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심임섭△팔공산자연공원 관리사무소장 남형근△서울본부장 이승대△동부여성문화회관장 백윤자△세계물포럼지원팀장 윤종석△건설부장 남정호△생산수질부장 정만석△수질연구소장 전태환△정책기획관실 조영성△총무인력과 성웅경 김재근 김형일 김광철[과장]△경제정책 최영호△저출산고령사회 이순자△교통정책 김영무△교통관리 권삼수△물관리 최정한<파견>△신용보증재단 정화일△대구테크노파크 김인연<파견복귀>△총무인력과 박강구<전출>△수성구 조경구 ■경기도 ◇4급 승진△기획담당관 김규식△총무과 김동기△인사과 김양희△문화재과 정수복△농업정책과 김한욱△여성가족과 조민호△언론담당관 한양희△의회사무처 이연재△기업정책과 한성기△농식품유통과 김주봉△축산정책과 허섭△교통도로과 전경훈 ■전남도 ◇서기관 <승진>△해양생물과장 박상욱△예산담당관 노래영△해양항만과장 이순만△축산위생사업소장 이태욱△남해안선벨트지원관 조재윤△전남장애인체육회 김영권△전남신용보증재단 노관구△전남개발공사 김정선△전남발전연구원 최영학△환경산업진흥원 사무국장 안병옥<전보>△여수시 조태용△나주시 장정기△법무통계담당관 이기춘△환경정책담당관 천제영△의회사무처 박창훈 김용△농업박람회조직위 사무국장 최강수△농업기술원 운영지원과장 백종남△교육 양재승 고성석 김영희 오재선 양근석 방길현 박현식△파견 홍영민 김태일△전출 안상현 윤진호△공로연수 김판암 배재권 정남래 윤창호[과장]△기업유치 정찬균△기업도시 임채영△행정 전영재△문화예술 김충경△사회복지 김양수△수산자원 최갑준△해양생물 박상욱[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기업지원부장 김병주△개발〃 김홍식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략사업본부장 이선제△부산기술사업화센터장 오영환 ■순천향대 △HRD센터장 김홍진△SIR센터장 김승우△법과학대학원장 김정식△연구특임부단장 박병기△입학사정관실장 이상희△교수입학사정관 조호대 ■KB금융지주 ◇승진△비서실장 이재근 ■KB국민은행 ◇승진 <수석부장>△명동영업 정훈모<수석지점장>△가락동 김태욱△가산디지털 김남영△가산IT 김석운△강남역 원경욱△경안 권헌주△광주 이승재△구로동 오보열△구월동 김병기△금촌 유경민△내방역 유재천△대구 이남동△대림동 조근철△대치동 김효종△동수원 박혜경△두정동 유홍식△사당동 고성태△삼성센터기업금융 김환국△서린동기업금융 정연찬△서인천 배성환△선릉역 송인성△선부동 최해복△시화공단 최현묵△신사동 박찬일△신중동역 이충열△암사역 김홍남△언주로 김명원△역곡역 신연식△연향 정회안△영통 김상환△옥포 추병구△울산 이상우△응암오거리 정윤식△이수역 이재림△일산 차임섭△정자동 신현균△종로5가 하영남△종암동 박영태△충무로역 최기흥△평택중앙 우제창△포항중앙 박헌종△호계동 백남훈△화곡동 전명수 ■한국해운조합 △경영본부장 한홍교
  • 朴 “정부가 글로벌 취업·창업 확대”

    朴 “정부가 글로벌 취업·창업 확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글로벌 취업과 창업을 확대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정부가 적극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 글로벌 취업·창업대전’ 박람회장을 찾아 “새 정부는 청년들이 세계 속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스펙이 아니라 실력과 능력으로 경쟁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라에 공헌하고 본인들의 꿈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년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K무브’ 공약을 소개한 박 당선인은 “국내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에서 성공 신화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질 좋은 글로벌 일자리를 개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 여러분의 선배들은 간호사로, 광부로, 중동의 건설노동자로, 해외노동자로 피땀을 흘리면서 일했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의 꿈을 위해 희망의 시대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코트라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상 네트워크를 연결한 인력채용 데이터베이스 구축, 청년 벤처 기업가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어 취업 국가별 부스를 둘러보며 면접관과 취업생들을 격려했다. 박 당선인은 9일 대한노인회 방문, 1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신년인사회 참석에 이어 취업 박람회장을 찾음으로써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기술이나 훈련이 필요한데 그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융CEO 2013을 말하다] (2)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금융CEO 2013을 말하다] (2)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사상 최대 규모인 72조원의 금융을 국내에 공급해 우리나라가 2년 연속 무역거래 1조 달러 달성에 기여했다. 얼마 전에는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문지인 PFI로부터 ‘2012년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2011년 2월 취임한 김용환(61) 행장의 공이 크다.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은 사옥에서 만난 김 행장은 “소통과 스피드, 신뢰가 수은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23회로 출발한 김 행장은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 금융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증권선물위원,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등을 두루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행장은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 애매하게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윗사람은 분명하게 지시하고 아랫사람은 빠르게 일 처리를 하는 게 수은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올해 수은의 목표는 대출 50조원, 보증 24조원 등 총 74조원의 금융을 공급하는 것이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에 대출 공급액의 절반가량인 22조 5000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혹시나 떼이지 않을까 해서 시중은행들이 조선·해운·건설업 대출을 외면하는 등 소극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은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로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이다. 김 행장은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기업 심사와 평가를 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낮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지 않고 대출을 기피하는 것은 은행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을 향한 김 행장의 쓴소리는 계속됐다. “해외에 진출하는 시중은행들은 대형 프로젝트가 다른 나라에 넘어가지 않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무척 소극적이에요. 대신, 현지 교포를 상대로 하는 소매금융에만 신경 쓰지요. 해외 네트워크가 발달하지 못한 때문이 크긴 하지만 은행들도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수은은 전 세계 46개국, 10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특히 올해는 중동·북아프리카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중동은 우리 기업의 최대 플랜트 수주 시장인데 안타깝게도 발주가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사업 발굴 등을 위해 상반기에 직접 출장갈 생각이에요.” 취임 이후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 행장은 ‘금융자문부 설립’을 들었다. 2011년 7월 해외 PF에 대한 금융자금 및 주선 업무를 전담하는 금융자문실을 만들어 지난해 금융자문부로 격상시켰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파견 근무’를 희망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기 내(2014년 2월) 목표는 수은법 개정이다. 1969년 일본 수은법을 토대로 만들어진 수은법은 시대 변화상을 따라잡지 못해 수은의 다양한 금융 제공에 제약이 되고 있다. 김 행장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수주하기 위해서라도 수은법 개정은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 정부를 향해서는 “모두가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경기 상황이) 워낙 안 좋아요.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기업, 국민이 공생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게 절실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금천구 ◇3급 전보 △부구청장 박문규 ■동작구 ◇4급 전보 △건설교통국장 김형선 ◇4급 승진 △도시관리국장 박기서 ■성북구 ◇4급 전보 △교육문화복지국장 채갑석△행정국장 김석진 ◇4급 승진 △건설교통국장 김재춘 ◇5급 전보 △홍보담당관 권용대△복지정책과장 도일환△노령사회복지과장 최준해△주택관리과장 손정수△교통지도과장 이상수△기획예산과장 이용식△세무1과장 신득진△세무2과장 류장환△자치행정과장 이준기△동선동장 서강덕△안암동장 손형사△정릉1동장 이승복 ◇5급 승진 △청소행정과장 홍동석△보건위생과장 김송열△길음1동장 유종기△종암동장 이복재 ■도봉구 ◇4급 승진 △행정관리국장 최승묵 △구의회 사무국장 김기수 ◇5급 전보 △자치행정과장 심영보△문화관광과장 김상구△기획예산과장 오승규△홍보전산과장 안중호△징수과장 오세이△부과과장 강신국△청소행정과장 우동근△주택과장 김병식△도시디자인과장 황창오△부동산정보과장 조휘영△구의회 전문위원 임효빈△쌍문3동장 표석구△방학3동장 유지영△창3동장 정을빈 ◇5급 승진 △여성가족과장 최동민△보건정책과장 박순옥△쌍문4동장 홍문덕 △창5동장 한용석 ■강북구 ◇4급 전보 △행정관리국장 구인회 ◇4급 승진 △기획재정국장 홍원기△주민생활국장 김상만 ◇5급 전보 △정보화지원과장 정장섭△재무과장 한유우△지역경제과장 구소영△생활보장과장 윤영인△여성가족과장 김영모△주차관리과장 김용섭△송중동장 금영헌 ◇5급 승진 △교통행정과장 황태영△보건위생과장 석경준△삼양동장 이선용△미아동장 김기운△번2동장 정찬모△수유1동장 김귀철 ■성동구 ◇4급 전보 △행정관리국장 최윤선△구의회 사무국장 박기준△주민생활국장 김영갑△건설교통국장 유정섭 ◇5급 전보 △총무과장 김준곤△재무과장 홍성범△도시관리공단 파견 장완수△문화체육과장 직무대리 조중대△지역경제과장〃이래헌△세무2과장〃 라병오△마장동장〃 권창석
  • [키워드로 보는 2013] 불안한 중동, 갑갑한 유로존…해법은 정치다

    2013년 세계는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아시아에선 영유권 분쟁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며,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지역의 불안과 변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에 따른 서방 민주주의와 영향력 쇠퇴, 이란·북한의 핵개발 등도 주요 도전과제로 꼽힌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아시아 긴장고조 미국과 중국의 동시 권력재편으로 새로운 G2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는 중국의 아시아 패권 장악 정책과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이 노골적으로 부딪치며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가 지난 연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행정관할권을 인정하는 내용과 타이완에 F16 C·D전투기를 판매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즉각적으로 성명을 내고 강력반발한 것은 갈등 증폭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격화됐던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암운도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연말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극우 노선을 내세운 자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아시아의 안보지형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 및 미·일방위협력지침(일명 가이드라인)의 수정, 집단적 자위권 확보 등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향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중국 견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도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비행에 일본 자위대가 또다시 전투기를 발진시킬 경우 전투기 투입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강력한 실력 행사로 위협을 가하고 있어 언제든 화약고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40여년간 동북아시아의 질서를 유지해왔던 평화와 번영의 원칙이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면서 “동북아시아가 제2의 냉전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중동 혼란 지속 시리아 유혈사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집트 내분 등 중동 지역의 불안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리아는 정부군과 반군 간 22개월간 계속된 내전으로 4만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세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여전히 적극적인 개입을 주저하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법 찾기도 갈 길이 멀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비회원 옵서버 국가’지위 획득으로 양측의 평화협상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측에 반환해야 하는 관세 수입 송금을 중단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 주변에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해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의 반발을 유발했다. 중동지역 내 반이스라엘 정서가 더욱 높아지면서 이스라엘과 중동 주변국 간 긴장도 더욱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랍의 봄’을 성공적으로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집트 등 일부 아랍권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철권통치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몰아낸 이집트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 선거를 통해 6월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선출했지만 이슬람주의자와 세속주의자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리비아와 예멘도 ‘아랍의 봄’ 여파로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이슬람주의자의 급부상과 무장 단체의 세력 확장으로 정국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기로에 선 유로존 경제위기 2010년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촉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는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2013년에도 가장 큰 우려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연합(EU)의 제도적 장치 및 각 국의 자구책 마련 등으로 유로존이 경제위기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되지만, 재정난과 일자리 창출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유로존 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월 EU로부터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 받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최근 2013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0.3%로 대폭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활동 위축이 2013년에도 확대될 것이며, 후반기에 점진적으로 경제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독일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독일 정부 경제자문위원회는 2013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 위기가)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가 금융시장의 신뢰를 상당히 회복했고, 그리스가 진지한 개혁에 나섰다는 점을 유로존 위기 극복의 성과로 꼽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2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6단계나 상향 조정한 것도 유로존의 위기 탈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더딘 구조조정 등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 흔들리는 서방 민주주의 유럽의 경제위기와 함께 미국도 ‘재정절벽’ 위기 등 경제가 흔들리면서 서방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이 재정·금융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서방 선진국의 민주주의 모델이 위기를 맞았으며, 이는 2013년 가장 시급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경제에서 발생했지만 근본적 약점은 정치라는 것이다. 서방의 계속되는 경제적 실패는 국력 면에서 국제적 지위가 약화,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과 국익 추구 등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수십년 동안 미국과 유럽은 국제적 거버넌스(통치·관리)의 두 중심으로 국제적 문제 해결에서 경험을 쌓아왔으나 이 같은 자산은 모두 자신들의 거버넌스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의 모델이 더 이상 성공할 수 없으면 세계는 리더십을 찾기 위해 다른 곳을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위기로 촉발된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축소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군은 2014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시킬 예정이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과 이란, 인도, 중앙아시아 등 아프간 주변 국가들은 이미 미군의 아프간 철수 후 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지출삭감 필요성은 앞으로 몇년 내 미국이 국제적 역할을 축소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후퇴에 따른 조정이 따를 것이며 이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란·북한 핵개발 위협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위협은 올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대 도전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란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아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핵개발 추진에 따른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이란은 꼬리를 내리지 않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미국은 전쟁보다는 협상을 앞세우며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22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선거 유세에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며 이란의 핵개발을 중지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외신기자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이미 레드라인(금지선)에 도착해 있다.”며 “이란이 일단 농축을 시작하게 되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을 기회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봄이나 여름에는 이란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제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초강경 정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전쟁 반대 여론, 총선 결과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핵개발도 농축 정도에 따른 줄타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의 핵개발도 이달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과에 따라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 재개가 주목된다.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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