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동 정세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개막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기아차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경찰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개발사업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3
  • 이종구 한미 안보협 수석대표 기자간담

    ◎“「팀스피리트」 규모 북한 변화따라 조정”/「평양의 핵개발 억제」 한ㆍ미 공동노력/분담금 규모,미 당초 요구의 절반수준 제2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회의를 마친 15일 하오(현지시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담의 의의와 성과 등을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금 1억5천만달러를 추가 부담키로 합의한 것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닌가. ▲조금 많은 것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은 당초 3억달러를 요구했으나 지난 2월과 9월 등 2차례에 걸쳐 우리 실무자들이 줄다리기를 한 결과 미국 요구의 절반수준으로 합의했다.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한국에 와 있는 미군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우리가 지킨다는 입장에서 필요적 경비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방위비를 분담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독일이나 일본은 물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은 모두 주둔비를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적절한 액수가 얼마이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서 우리 경제수준에 맞는 액수를 부담할 방침이다.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계획(KFP) 사업에 관해 미국측과의 협의내용은? ▲실무위원회에서 논의가 되고 전면 재검토한다는 우리측의 의사표시가 있었다. 체니장관과의 단독회담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그러나 미국측은 한국이 전반적으로 무기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미국편에 서주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시했다. 이는 다른 나라의 무기를 사기 보다는 미국을 도와주는 의미에서 미국의 무기를 사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방산기술협력 분야의 진전사항은. ▲과거와는 달리 상호 호혜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를 검토했으며 미국의 규제가 상당히 완화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투장비생산과 재래식 무기의 제3국 수출문제 등에서도 절차감소화,기술이전확대,로열티인하 등을 우리가 요구했으며 내년 연례안보회의에서 우리측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해 주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조기경보와 정보수집능력을 보강해 주겠다는 약속은? ▲주한미군의 정보장비와 자산이 페르시아만 사태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알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정보자산들을 한국으로 즉각 재투입할 것을 약속 받았다. 자주국방시대에 자력으로 조기경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정보수집능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화생방전 능력에 관해서 미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우리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에도 중요한 위협이 되고 있다. 생물학ㆍ화학전의 영향은 매우 큰 것이어서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무서운 무기까지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 훈련은 예정대로 시행되는가? ▲중동사태로 인한 미국의 사정 때문에 규모와 기간 등에 다소 융통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남북대화에 팀스피리트훈련을 결부시켜서는 안된다. 북한의 가시적인 변화와 한미간의 합의에 따라 훈련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와 한미 연합사령부 지상군 구성군사령관을 한국군으로 교체키로 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한반도 방위는 한국군이 맡는다는 주도적 입장을 확립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가 창설됨으로써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작전통제권을 이양 받는데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할 수 있다. 91년초에는 판문점 군사정권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도 한국군이 맡게 된다. ­이번 회의의 성과와 의의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북한이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국방당국자가 만나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방위비분담 및 차세대전투기 계획사업 등으로 생긴 양국간의 오해와 이견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공동성명문 ①대한민국과 미합중국간의 제22차 안보협의회의가 1990년 11월13∼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었다. 동 회의에는 이종구 대한민국 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합중국 국방부장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여 양국의 고위 국방 외교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하였다. ②양국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유지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체니장관은 지상군 5천명과 공군2천명의 주한미군 감축계획은 한국의 방위력 증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한반도 상황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서 이는 양국간의 긴밀하고도 오랜 안보협력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며,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전폭적인 방위공약을 견지하고 있음을 재천명하였다. 양측은 향후 주한미국의 추가감축이나 재조정은 한반도 및 그 주변지역의 안보환경을 면밀히 평가한 후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임을 재확인 하였다. 양국 대표단은 팀스피리트와 같은 연합방어훈련이 전쟁억지력의 유지에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이러한 방어적 훈련은 어떠한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③양국 대표단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지역의 전반적인 안보정세를 검토하였다. 양측은 북한이 계속 군사력을 공세적으로 배치하고 거의 사전경고 없이 한국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도 한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또한 북한이 국제적인 긴장완화추세에 역행하여 잠재적인 화학전 능력을 보유하고 스커드형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경각심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북한이 그들의 핵개발계획을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체제하에 두기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므로 한미 양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계속한다는데 합의하였다. ④이장관과 체니장관은 대한민국의 안보는 동북아평화와 안보의 중추적 요소로서 이는 미국의 안보에도 긴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양측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한다고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이 믿는한 주한미군은 한국에 계속 주둔하여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 ⑤체니장관은 이장관에게 한국의 대소 외교관계 수립을 노태우 대통령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면서 이를 축하하였다. 체니장관은 동북아지역 모든 국가와의 관계정상화를통하여 지역안보환경을 개선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미국이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⑥체니장관은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 경주해온 비용분담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⑦양 대표단은 방위산업 및 기술협력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기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방위산업 기술의 공유를 위한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양측은 제3국 판매신청검토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대표단은 양국간에 검토중인 전시주류국 지원협정을 가급적 조속히 체결할 것에 합의하였으며 한반도에 비축된 탄약 및 폭발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함과 동시에 이 분야와 관련된 연구에 착수하기로 하였다. 양 대표단은 1991년중에 한국종단 송유관 관리를 미국측에서 한국측에 이양하기로한 양측의 의향을 재확인하였다. ⑧체니장관은 자신과 미국 합참의장이 긴요한 시기에 워싱턴을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회담장소를 서울에서 워싱턴으로 변경하자는 제의에 동의해준 이장관의 깊은 배려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⑨양 장관은 다음 안보협의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 에틸렌값 45% 급등/한달새/팜유는 14% 올라

    중동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가격이 유화원료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한국무역대리점 협회가 조사,3일 발표한 「10월중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에 비해 에틸렌ㆍ프로필렌 등 유화원료수입 가격이 최고 45.45% 상승한 반면 철강재ㆍ비철금속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프로필렌과 에틸렌의 경우 4ㆍ4분기 도입가격이 각각 45.45%,45.16% 오른 t당 8백달러,9백달러선을 나타냈다. 또 아크릴로에틸렌 모노머,염화비닐 모노머 등도 각각 42.86%,30%씩 올랐다. 이밖에 에틸렌글리콜이 17.07%,팜유는 14.2%가 상승했다. 메탄올은 동절기 수요증가와 공급물량의 상당분을 담당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세불안 등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폴리비닐 알코올도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 나프타값 안정 회복/중동사태 호전 따라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 나프타 값이 안정세로 돌아서 위기에 처해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정상회복에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중동사태 호전기미로 인한 국제원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이같은 국제 나프타값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달말께는 국제가격이 t당 2백5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국제유가 안정유지에 “청신호”/원유가 하락 배경과 전망

    ◎페만 위기감 줄고 OPEC 석유생산량 늘어/수급불안 해소… 도입단가 24∼25불선 머물 듯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한동안 치솟기만 하던 국제원유가격이 점차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페만사태가 최근들어 평화적으로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비롯된 페만사태는 과거 1,2차 석유위기와 그 전개양상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과거의 석유위기는 전 아랍권이 결속,석유수출 물량을 줄이는 정치적 시위에서 시작된 반면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라크간의 단순한 군사적 충돌에서 빚어졌다. 실제적인 물량부족사태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공급중단 조치없이 다만 평화군으로 자처한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전쟁발발 위기감이 국제원유시장의 질서를 교란,연일 국제원유가를 뒤흔들어 놓았다. 석유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산유국으로부터의 원유공급량이 부족해 유가가 천장 모르게 뛴 것이 아니고 심리적 불안상태가 원유시장의 장세를 주도해온 것이다. 실제 미국이 이라크 선박에 총격을 가했던 지난 9월말 국제원유시장의 가격동향을 보면 영국산 브렌트유와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의 경우 배럴당 40달러 이상까지 껑충 뛰었다. 국내 도입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와 오만유의 가격도 배럴당 39달러선으로 올라 국내 경제전반에 위기감을 몰고 왔다. 매주 국내유가를 논의하기 위한 경제장관회의가 열렸고 주무부서인 동력자원부에서도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사태추이를 분석하기에 바빴다. 물론 뚜렷한 결론없이 『좀더 지켜보자』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지긴 했지만 이때부터 정부 일각에서는 「연내 국내 기름값 동결」이라는 당초 방침과는 전혀 다른 「연내 인상설」이 심심치않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최근 국제원유가의 흐름은 「연내 동결」을 대세로 이끌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다. 세계주요시장에서의 국제원유가가 지난 19일부터 사상 유례없는 낙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뉴욕시장에서는 텍사스 중질유가 19일 배럴당 3.31달러나 떨어진데 이어 22일에는 5.28달러나 내린 28.51달러를 기록,내림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하락폭은 83년 이곳 시장이 생긴이래 최대 기록이었다. 또 영국산 브렌트유도 런던시장의 경우 22일 배럴당 4.72달러나 하락한 27.60달러에 머물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오만유 역시 4달러 이상 떨어진 24.55달러,25.15달러였다. 항상 수많은 변수가 잠복해 있는 국제원유시장의 가격동향을 예측하기란 「뜬구름 잡는」식이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성급한 낙관은 절대 금물이며 이같은 내림세 또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제원유가가 이처럼 폭락세로 돌아선데는 무엇보다도 페만사태의 위기감이 최근 크게 줄어든데 그 원인이 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21일 바그다드를 방문한 히스 전 영국총리에게 영국인 인질의 석방을 약속한데 이어 22일에는 프랑스인과 미국인 노약자ㆍ환자들까지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나섰다. 여기에 쿠웨이트를 점령중인 이라크군의 철수설이 서방언론을 타고 보도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석유수출 중단으로 월동기 석유수급에 차질이 우려돼온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석유생산량이 50만배럴 이상 늘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자료도 공개됐다. 이라크의 잇단 유화제스처로 군사적충돌 가능성이 줄어든데다 수급에 대한 불안감마저 어느정도 해소된 것이다. 석유전문가들의 분석도 이제 폭등세를 지속해온 국제원유가가 적정선으로 되돌아서고 있다는게 지배적이다. 23,24일 있었던 소폭의 반등세 또한 너무 내린데 대한 반발심리라는 분석이다. 만일 이러한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당초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던 11,12월의 국내도입 단가가 24∼25달러 수준에 머물게 돼 그동안 떠들썩했던「연내유가인상설」은 없었던 일로 치부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25일의 청와대 회의에서도 별 논의없이 당초 방침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 일 사회당 「자위대 파병법안」 철회 요구

    ◎“「파병법」은 명백한 위헌”/도이위원장/「유엔 평화협력기구」 창설 주장/일 의회,개회 벽두부터 격론 【도쿄=강수웅특파원】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주요골자로 하는 「유엔 평화협력법안」을 심의하기 위한 일본의 임시국회는 개회 벽두부터 예상대로 격론을 벌이고 있다. 16일 하오 1시부터 중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각당 대표 질문에서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은 이 법안에 대해 『유엔 평화협력대라는 예쁜 옷을 자위대에 입혀 「겸임」이라는 고식적인 수법으로 해외파병하려는 것이며 종래의 정부견해 및 1954년의 국회결의에 반하는 것은 물론 헌법에도 위반된다』며 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도이 위원장은 중동정세와 관련,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협력은 비군사적ㆍ민생분야에 한정해야 된다고 지적하고 사회당이 대안으로 내놓은 「유엔 평화협력기구」의 창설을 제창했다. 도이 위원장은 특히 『어째서 평화주의 일본이 군사대국과 같은 행동을 헌법의 이념에 반하면서까지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라고 반문하고 『위헌이 명백한유엔 평화협력법안의 성립을 요구하려면 자민당은 그 전에 헌법개정 절차인 발의를 양원에 해야한다』며 개헌의사의 유무,집단 자위권의 행사를 금지한 헌법 제9조의 해석에 관한 정부 견해를 변경할 생각이 있는지의 여부를 추궁했다. 또 도이 위원장은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가 지난 8월29일 기자회견에서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부인한다는 점을 들어 이 법안과의 모순이 없는지를 질문했다. 그는 ▲가령 이 법안이 성립했을 경우 곧바로 자위대를 페르시아만 지역에 파견,다국적군과 공동작전을 펴게 할 것인가 ▲자위대가 공격받았을 경우 자위권을 발동해 무력행사를 할 것인가 ▲이 법안이 이라크 국내에 연금상태로 있는 일본인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등을 물었다. 도이 위원장은 이밖에도 북한과의 3당 공동선언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에 관해서도 총리의 답변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가이후 총리는 『평화협력대는 유엔결의를 받아들여 행하는 평화유지활동 및 기타활동에 협력하려는 것이며 무력행사를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자위대 해외파견을 금지하는 지난 54년의 국회결의는,그 당시에는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한 해외파견의 필요성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며,이같은 사태에 신속히 협력하기 위해서는 자위대의 기능,경험,조직적기능을 활용해 평화협력 업무에 참가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북한의 국교정상화 제안은 대일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을 인식한다』고 강조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전반을 살펴 긴장완화,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형식으로 한국ㆍ미국 등 관계제국과 긴밀히 연락해가며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위대 파병은 평화위장한 폭거”/일본언론ㆍ법조계의 시각

    ◎페만 호재삼아 군사대국화 속셈/국민적 합의 도출ㆍ주변국 설득등이 급선무 헌법의 해석을 변경해 가면서까지 자위대를 중동에 파병하겠다는 일본 정부방침에 대해 헌법학 전공인 고바야시 나오키(소림직수) 교수(전수대)는 이렇게 말한다. 『정부가 종래의 헌법해석을 대폭 전환시켰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록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일본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문제와 관련,「집단적 자위권」의 행사와 「집단안전보장」을 구별한다고 말하지만 그 실태가 어떻게 다른가. 언어의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국시로 여겨온 평화주의를 말을 바꿈으로써 근저로부터 붕괴시켜버리는 이번 사태는 허용할 수 없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엔은 아직 발전도상에 있으며 전 인류의 의사를 대표할만한 존재로는 되어 있지 않다. 유엔이 어느국가의 국익에도 좌우되지 않는 존재가 되지 않는한,집단안전보장이란 추상용어일 뿐이다. 이를 무시하고 자위대를 유엔군에 참가시키는 것은 실태와 명목의 의도적인 혼동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의 원점으로 돌아와 특정의국익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 인류에의 공헌을 생각해야 한다』 언론계에서의 비판도 신랄하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패전을 「종전」이라는 말로 속이며 과거의 역사에 겸허하지 못했던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서독의 경우와 비교해 볼때 너무 큰 차이가 난다』고지적하고 『과거 역사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의 통찰없이 전후의 평화정책을 안이하게 변경하려는 자세를 아시아 근린제국의 국민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일본정부가 15일 느닷없이 내놓은 헌법해석의 변경방침은 이처럼 각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장차 유엔군이 창설될 경우 예컨대 무력을 행사하는 경우라하더라도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현행 헌법의 범위내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신해석의 견해이다. 유엔헌장 7장 42조에는 『안보리는 비군사적인 조치로만은 불충분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또는 회복에 필요한 공군ㆍ해군 나아가 육군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일본정부가 신해석의 근거로 삼는 「집단적 안전보장」이다. 이처럼 낯선 개념을 구차스럽게 도입한 이유를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발상은 동서 냉전구조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그것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일본은 왜 이처럼 헌법해석을 변경해 가면서까지 파병을 서두르는가.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유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경제대국 일본으로서의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협력을 요청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ㆍ자민당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또 이 기회에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에의 길을 열어둠으로써 캄보디아평화후 설치가 예상되는 유엔군에 아시아의 리더로서 참가하겠다는 속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엔군에의 자위대참가가 평화주의를 표방한 헌법 전문 및 무력행사의 포기를 규정한 제9조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설명만으로 일본국민,나아가 아시아 근린제국을 설득할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문제가 남는다. 헌법해석의 변경은 결정적인 국책변경이다. 여기에는 국민적 합의와 주변 제국의 납득이 필요하다. 일본의 헌법은 인류에 피해를 끼친 침략전쟁에서 패전한 결과 반성의 의미에서 나온 「선언」이다. 이것을 견강부회의 졸속구상으로 자의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역사의 두려움을 망각한 처사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재벌가 형제들/“상부와 상쟁”… 「숙명의 짐」 나눠진다.

    ◎경영참여ㆍ분가 등 오늘의 현주소를 알아보면/선대 때 대부분 “영토 분할”… 갈등소지 줄여/삼성 “3남 승계” 특이… 현대는 불화 씻어내/금성,인화바탕 위계 엄격… 불협화 적은 편/경영 소외땐 가족유대 단절등 비극도 재벌의 성장사를 살펴보면 왕조사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창업과정에서는 전집안이 동원돼 부의 성을 쌓지만 일단 성이 완성되면 「권력」을 둘러싼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의미에서 총수의 형제들은 항상 주목받아 왔다. 왕조하에서 대군 또는 군은 견제의 대상이 되며 때로는 역모의 누명을 쓰고 희생되기도 한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낸 예에서 보듯 이들은 항상 잠재적인 「권력에의 도전자」로 치부됐다. 이래서 현대판 영주인 재벌총수의 형제들은 어쩌면 숙명적인 짐을 지고 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왕조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현대사회에서는 영토의 분할 또는 새로운 영토개척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대물릴수록 세포분열 ○…국내의 재벌가 「형제」들은 대부분 총수와 가족적 유대로 뭉쳐 상부상조하며 경영상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위상은 현직 총수가 창업자인지 혹은 2ㆍ3세 승계자인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창업자가 총수로 있는 경우 형제들은 창업공신으로서 그룹내의 주요 직책을 맡거나 일부 계열기업을 넘겨받아 독립하는 등 적절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2ㆍ3세 총수의 형제들은 경영일선에서 도외시되기도 하며 승계다툼이 심했던 경우에는 아예 가족적인 교류마저 끊기는 비극을 낳기도 한다. 그리고 대를 물릴수록 세포분열의 조짐이 나타나 이미 분할을 마친 그룹도 적지 않으며 일부 그룹은 분리과정에 있다. 이 경우 독립하는 형제가 적지 않은 지분을 챙겨 본가에 버금가는 독자적인 성을 쌓기도 했다. ○정명예회장 절대권한 ○…현대그룹은 그룹규모 못지않게 형제의 수가 많은 것으로도 한 몫을 한다. 창업자이면서 아직도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정주영 명예회장(75)은 6남1녀의 장남이면서 8남1녀의 자녀를 둔 대가족의 가장이다. 정명예회장의 동생 4명(다섯째 신영씨는 동아일보 기자로재직중 62년 사망)은 모두 형을 도와 현대그룹을 키워온 일등공신들. 그러나 그룹의 덩치가 커지면서 3명은 독립,별도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둘째인 인영씨(70)는 만도기계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라그룹 회장으로,한라그룹 자체가 국내 48대 재벌에 끼이는 또다른 재벌총수이다. 50년대초부터 형과 사업을 함께 하다 77년 분가했다. 분가 이유로는 중동진출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렸다는 것이 현대나 한라측의 공식 설명이지만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 설립을 둘러싸고 형제간에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분리 이후 이 형제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치는 것을 기피할 정도로 단절된 상태였다가 지난 80년 국보위 시절 인영씨가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화해했다. 정회장이 자주 면회를 한 것은 물론 그를 석방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곧 풀려날 수 있었던 것. 인영씨가 지난해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지자 정회장은 미국의 병원을 주선,치료받도록 했고 해외출장 때마다 들러 격려하곤 했다. 정명예회장은 『한라그룹이 어려우면 현대에서 도와주라』고 지시할 만큼 요즘은 동생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하고 있다. 셋째 순영씨(68ㆍ현대시멘트 회장),여섯째 상영씨(54ㆍ금강 및 고려화학 회장)도 이 무렵 계열기업을 나눠 받고 독립했다. 지금은 넷째 세영씨(62ㆍ현대그룹 회장)만이 그룹에 남아 형을 돕고 있는데,87년 2월 그룹회장을 맡아 사장단회의등 그룹내 일상사를 직접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정주영 명예회장이 스스로 밝히듯 시베리아개발 등 그룹의 투자를 결정하는 일은 아직도 정명예회장이 직접 처리한다. ○맹희씨,스스로 물러나 ○…삼성 고 이병철회장의 자녀는 모두 4남6녀. 이 가운데 이건희 현회장(48)을 포함한 3남4녀가 적자로,이회장은 적자태생으로는 막내아들이기도 하다. 71년 후계자로 지목돼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87년 11월 이병철 회장이 별세하자 대권을 이어받았다. 맏형 맹희씨(59)는 그룹경영에 전혀 개입치 않고 있고 둘째 창희씨(57)는 73년 독립,현재 새한미디어를 경영하고 있다. 삼성이 이처럼 이례적인 말자상속을 한데 대해 고 이병철회장은 호암자전에서 「장남은 그룹 일부의 경영을 맡다가 그룹에 혼란이 생기자 자청해 물러났고 2남은 본인이 알맞은 규모의 회사를 경영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형제간 재산분배는 이미 선대 생존시 이루어져 맹희씨는 안국화재 해상보험,창희씨는 제일합섬,맏누님 인희씨(61ㆍ신라호텔 고문)는 고려병원과 신라호텔,여동생 명희씨(47ㆍ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의 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부장제적 권위 유지 ○…럭키금성 구자경 회장의 2대 그룹회장직 취임은 상당히 드라마틱했다. 창업자인 고구인회 회장이 69년 세밑에 급작스레 타계하면서 「누가 그룹을 맡을 것인가」가 세인들의 큰 관심거리였다. 당시에는 구인회 회장의 큰 동생인 철회씨(그때 61세ㆍ낙희화학 사장)등 창업자의 형제 4명이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었고 구자경 현회장은 45세에 금성사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기라성 같은 숙부들을 제치고 창업자의 장남인 자경씨가 회장직에 오를까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장례식을 마친 뒤 처음 열린 회의에서자경씨를 회장으로 전격 추대한 사람은 철회씨였고 「정권교체」는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구인회가는 인화와 위계질서를 내세우며 철저한 가부장적 권위를 유지하고 있어 숙질간이나 형제간에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는 일이 없다. 현재는 구자경 회장의 형제 가운데 셋째 자학(60ㆍ금성일렉트론 회장) 넷째 자두(58ㆍ희성산업 부회장),여섯째 자극씨(44ㆍ미주분실 전무) 등이 그룹 일을 보고 있고 다섯째 자일씨(55ㆍ일양전기 회장)만이 독자적으로 기업을 운영한다. 선대인 회자 항렬을 포함,자자와 본자 등 3대를 합치면 모두 24명이 그룹경영에 참여중이다. ○덕중씨,81년 학계 복귀 ○…대우 김우중회장(55)은 5형제의 넷째. 둘째 관중씨(60ㆍ예비역준장)는 계열사인 항만업체 대창기업을 맡고 있다가 이를 인수,독립했고 셋째 덕중씨(57ㆍ서강대 교수)는 76년부터 대우실업 사장으로 동생일을 돕다가 81년 학교로 돌아갔다. 막내 성중씨(50)만이 대우자동차 사장으로 그룹 일을 보고 있다. ○…한진그룹 조중훈회장(70)의 형제 3명은그룹의 성장과 영욕을 함께 하면서 1명의 이탈자도 없이 현재도 모두 그룹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보기 드문 케이스. 맏이인 중렬씨(75)는 한일개발 부회장,동생인 중건씨(58)가 대한항공 사장, 막내 중식씨(55)는 한일개발 사장이다. ○3개주 연립정부 비유 ○…이미 실질적인 분할을 마쳤거나 준비중인 그룹도 여럿 있다. 효성그룹은 선대 고 조홍제 회장이 3형제간의 기업배분을 마쳤다. 장남인 조석래 회장(55)이 효성물산등 주요기업 14개를 맡았고 둘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53)이 한국타이어 및 한국전지 등 2개사를,셋째인 조욱래 대전피혁 사장(41)이 7개사를 맡았다. 효성측은 이들의 관계를 「3개주로 구성된 연립정부」에 비유한다. 한국화약그룹도 김승연 회장(38)과 김호연 한양유통사장(35),누나 김영혜씨(42) 등 3남매간에 분리될 전망이다. 호연씨가 현재 사장직을 맡고 있는 한양유통과 19%로 최대 주식을 갖고 있는 빙그레를 갖고,누나인 영혜씨는 남편 이동훈씨(42)가 사장으로 재직중인 고려시스템과 자신이 21.3%의 주식을 보유한 제일화재를 가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쌍용그룹은 장남인 김석원 회장(45)이 석준(37ㆍ쌍용건설 사장) 석동씨(30ㆍ쌍용투자증권 과장) 등 동생들을 이끌며 사이좋게 그룹을 경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그룹의 경우는 최원석 회장(47)의 동생 원영씨(36)가 그룹경영과는 별도로 문화예술 계통의 예음그룹을 이끌고 있다. ◎경영권 타툼에 촉각/코오롱,「대권」 싸고 숙질간 마찰 절정/일정기간 경영 분가… 알력 사전 예방 재벌가의 대권승계 과정에는 많은 다툼이 있었다. 2세 형제간에도 있었고 나이 어린 2세와 공이 큰 숙부사이에도 있었다. 코오롱그룹의 창업자인 이원만씨(87)의 동생 원천씨(작고)와 이동찬 현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흔히 그룹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형제들을 분가시킨다. 현재 주요그룹의 핵심 경영진 가운데 형을 도와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는 현대그룹의 정세영 회장과 한진그룹의 조중건 대한항공 사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정회장은 현대자동차를,조사장은 대한항공을 현재의 위상으로 키우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사람들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정회장을 그룹회장으로 임명한 뒤 『앞으로 10년은 정세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말은 정회장에게 그룹을 「맡기는」 기간이 한시적이며 후계자는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아직 2세 승계가 현안으로 떠오르지 않아 조사장의 분가여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그러나 재계는 언젠가 이들이 그룹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때 어느 정도 지분을 인정 받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에게 자신이 키운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을 나눠 주는 것이 순리라고 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이들 기업이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막중하다는 시각이다.
  • 「정치부재」 더이상 안된다/당장 국회열고 「국정」을 논하라(사설)

    우리는 지금 거세게 변하는 역사의 무대의 전면에 서 있다. 불과 2년전 서울올림픽을 치르던 때 우리는 국제정치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구도에 무언가 굉음을 울리면서 다가오는 듯한 변화의 그림자를 의식할 수 있었다. 오늘날 현실이 그러하다. 밖으로는 소련 및 동구권국가들의 눈부신 개혁과 민주화 발전,독일 통일 등이 그것이고 안으로 한소 수교,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남북대화의 진전이 그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역사는 지금 분명히 발전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속에서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들의 정치가 그러하고 정치인들의 의식이 구태의연한 것이다. 누가 정치를 예술이라고 표현했다지만 오늘날 우리의 정치는 가락도 없고 멋도 없다. 색깔도 없고 무미건조하며 국민을 피로하게만 한다. 모두들 민주정치를 얘기하면서 타협을 모르고 양보도 없으며 단 한치도 물러설 줄 모르는 싸움만 계속하고 있다. 여야의 정치구조와 정치인들이 노정하고 있는 갖가지 거조와 별난 행태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의 단계를 지나 당혹감마저 느끼며 쓰디쓴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 한해의 정치를 결산하고 국정을 마무리하며 정치발전의 새 방향을 정립해야 하는 정기국회가 개회된 지도 달포가 넘었다. 그동안 국회가 열렸던 날은 단 이틀뿐이다. 지금부터 국민의 주시리에 국회를 열겠다고 하는 개회식을 마친 채 그대로 휴회에 들어가더니 며칠 만에는 본회의를 계속 휴회할 수밖에 없다고 「결의」만 하러 단 하루를 단독국회가 열렸을 뿐이다. 지난 초여름 임시국회의 변칙과 소동으로 여야가 철저히 등을 돌린 지 석달이 가까워 온다. 야당은 무책임하게도 앞뒤 돌봄이 없이 의원직 사퇴서를 내놓고는 장외로 나갔다. 그 이후 그들은 그들대로 야권통합 협상을 빌미로 해서 정국을 비켜가며 옆으로 물러서 있다. 여당은 어떠한가. 변칙적인 국회운영과 국정능률의 비효율화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었다.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며 야당을 포용하고 화합하겠다는 청사진 한장 제시하지 못했다. 여당 소속 의원이기도 한 국회의장으로 하여금 야당의원들 사퇴서를 반려토록 했을 뿐 정작 집권여당다운 결단과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들은 야당에 실망하고 여당에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제 정치인들에 대해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안팎의 정세가 눈부시게 변하고 우리가 처한 주변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함에 당황하면서 우리는 그때마다 의회정치 복원의 시급함과 당위성을 역설해온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여야 정치인들은 당리당략 아래 소리에만 집착하며 뒷짐만을 지고 있다. 야당측은 지금 정치재개를 위해 몇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정치인이 국회에서 국정을 논함에 있어 등원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국회의원은 무조건 국회 안에 있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곰곰 따지고 보면 야당측의 전제조건에는 개헌 및 지자제문제 등 여당으로서 납득할 만한 입장표명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포함되고 있다. 야당으로서는 더이상 국회를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 아래 등원명분을 찾기 위해 내건 것일 수도 있는 것들이다.여당이 조금만 양보하고 대야타협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쉽게 타결될 수 있는 것들일 수도 있다. 「선등원 후협상」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야당측이 선등원할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할 아량을 보일 수 있다. 지금 우리 국민이 당면한 것은 국제정치적 변화의 측면만은 아니다. 중동사태로 비롯된 세계평화와 전쟁의 문제,세계경제의 갈등과 구조적 전환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파급효과,국제질서의 재편성,거기에 천재를 비롯한 지구환경의 문제,우리 주변의 수재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국내정치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 남북한고위급회담과 서울과 평양간 축구 교환경기,평양국제음악대회 참가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국민의 관심과 흥미와 긴장과 기대를 모으게 하는 것들이다.그 변화와 파란과 발전의 파도를 타지 못하고 저만큼 뒤에 밀려 수수방관하는 듯한 우리의 정치와 정치인들이 보기 안타깝고 민망스럽다. 우리는 더이상의 정치부재 현상과 그에 따른 국민의 정치불신이 자칫하다가는 대단히 불길한 조짐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정치를 그 자리에 있게 해야 한다.
  • 회고록 못쓰는 국회의장/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의회의 의장이 당적도 갖지 못하고 재당선의 보장이 없는데도 의장을 원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나도 의장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다. 의원들에게 끌려 나간 셈이다. 의회가 혼란이나 위기에 빠지면 사태를 수습하는 믿을만한 독자기관이 필요한데 그게 의장이다. 그래서 공평무사해야 한다』 ­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가. 그럴경우 여당의 대응은! 『지난 87년 노동당이 선거에서 참패한뒤 원내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으니 나가겠다고 나한테 협의해 온 적은 있다. 그래서 다른 의회에 조언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의회에서는 논리와 정책으로 대결하고 정치적 승부는 선거를 통해 겨루는게 옳다』 ­의원들이 사표를 내는등 정체상태가 올때 의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의장이 여야의 비공식 비밀얘기와 속사정을 많이 들어가며 조정한다. 그래서 나는 아마도 회고록을 못쓸 것 같다』 지난번 방한했던 버나드 웨더릴 영국 하원의장이 우리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연한뒤 민자당 의원들과 벌인 토론내용 몇토막이다. 「의회민주주의」란 강연제목도 그렇거니와 토론의 답변내용이 그렇게 평이하고 상식적이며 원론적일 수가 없다. 『나는 회고록을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대목에는 고색창연한 영국 민주주의의 전통과 그 의회의 수장으로서의 책무와 인간적 고뇌같은 것이 진하게 배어 있는 듯해 묘한 감동마저 불러 일으킨다. 민주주의 의회란 그런 것이다. 웨더릴의장은 그러나 의회제도 운영에 관한한 단호하고 확실하며 그리고 중립적이다. 그는 『다수당이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의회절차를 간소화하고 싶은 유혹은 항상 있게 마련이지만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절차상의 민주성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요 원칙』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정치인들의 가장 효과적인 투쟁장소는 의사당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효율성을 빙자한 변칙도 안되지만 그것을 빌미로 한 사퇴ㆍ등워거부 장외투쟁 등이 모두 의회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경고이기도 할 것이다. 영국을 비롯해서 의회민주주의 해나가는 다른 나라들의 의사당은 별로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고풍의 모습에 이끼낀 담벽이 아무도 범접할수 없는 그 권위와 전통을 말해준다. 대개가 아주 낡은데다 시커먼 때가 끼어있기 싶상이다. 겉만 그런게 아니라 속도 마찬가지다. 닳아빠진 걸상 의석이며 집기가 그러하고 내벽과 천장도 우중충하다. 낡고 퇴색한 공원벤치를 빼닮은 그런 긴의자에 몸을 대고 앉았으니 낮잠을 즐기거나 딴 짓을 할 수가 없다. 그나마 초재선들은 제자리도 없다. 그 의석도 의장석을 중심으로 여야가 마주 보고 앉게 배열돼 있다. 서로 경쟁적이고 보기 역겨울지 모르지만 마주보고 앉았으니 대화가 가능하고 대화가 가능하니 이해와 양보와 타협이 이뤄지는 것이다. 장려한 현대식 건물에 사통팔달하는 널찍한 통로의석과 호화시설을 갖추고도 걸핏하면 공전만 거듭하는 우리국회와는 달라도 보통으로 다른게 아니다. 결코 과장도 아니거니와 자기비하도 아니다. 사실이 그러하다. 우리 국회 정기회기 초반의 공전은 호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야당측의 의원직사퇴서가 적법절차에 따라 의장에 의해 반려된 상태에서 국회가 열렸던만큼 논리상 등원거부는 철회돼야 했던 것이다.물론 거대여당 수의 힘앞에서 야당이 느꼈을 법했던 무력감도 이해가 된다. 또 그래서 화김에 내던진 사퇴서와 등원거부의 명분도 어느만큼은 수긍되기도 했다. 그러나 웨더릴 영 하원의장이 지적했듯이 여야간의 다툼은 어디까지나 의회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경험칙에도 여야는 함께 유의한바 있었어야 했던 것이다. 한때 가장 「정치적」이라 평가됐던 우리국민들의 정치불신은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다. 왜그렇게 되었는가는 정치인들이 더 잘알 것이다. 그들은 이나라 국민이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이 무엇인지,그래서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이 택해야할 정책은 무엇이고 노선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모르는채 미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사회 모든분야의 민주화 정착과정에 있어서 지금 싱싱하게 성장해가는 새로운 세대들의 눈에는 오늘날의 정치는 실망 그자체일 것이다. 민주교육을 받고 현대과학을 익히고 국제감각을 갖춘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지금 이 정치는 실망과 아연함과 체념과 거부뿐이라고 해도 좋다. 더구나 정기국회개회초기 안팎의 정세가 어떠했던가. 통일독일ㆍ한소관계ㆍ중동사태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은 국제적인 대변화가 밖의 요인이었다. 남북한 관계의 진전과 북한측의 변화가능성,대홍수,증시에서 드러나는 불안한 경제 등 각박한 안쪽의 상황아래서 정치인들이 보여준 것은 공전뿐이었다. 정치인들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무엇이고 심각한 불신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신중히 살펴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이런 정치 부재상태에서 국회 박준규의장이 경사안을 다루려 단독국회를 하겠다는 민자당 요청을 거부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거부이유 두가지를 밝혔다지만 요컨대 단독국회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지난번 변칙 국회운영에 대한 반성이기도 할 것이다. 여당의 질주나 야당의 장외고집이 다같이 밉살스럽기는 하지만 「단독」을 거부하는 의장이 있는 것은 모양이 아직은 괜찮다. 그러니 여야는 박의장에게 「비밀얘기」와 「속사정」을 털어놓고 중재를 부탁해 봄직도 하다. 그 역시 어차피 회고록 쓰기는 어려울지 모르니 말이다. 여야가 더이상 선등원 후협상이니 그 역이니 해서 밀고 당기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웨더릴의장은 영국에서는 국회의원을 「천사들이 선출한 악마들」이라고 비꼬는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요즘 우리 국회의원들은 어느쪽일까. 「천사들이 선출한 악마들」 쪽일까 아니면 「악마들이 선출한 천사들」 쪽일까. 정말 모를 일이다.
  • 한ㆍ말련 경협확대 합의/원유도입ㆍ아태문제 협력 논의

    ◎양국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교역증대와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노대통령과 마하티르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지난 88년 11월 노대통령이 말레이시아 방문이래 양국간의 교역량이 20억달러이상 늘고 한국의 대말레이시아 투자로 88년 3백50만달러에서 89년 3천6백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인적교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만족을 표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한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중동사태에 따른 원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현재 하루 8만배럴수준인 말레이시아산 원유도입량을 11만배럴수준으로 늘려주도록 요청했으며 마하티르총리는 생산량을 늘리는 대로 고려하겠다고 말하고 천연 LNG를 한국이 더 많이 도입해주기를 희망했다. 양국정상은 최근의 중동사태및 캄보디아사태 등 국제정세와 아시아ㆍ태평양지역내 협력및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협력방안도 논의,마하티르총리는 한국의 통일정책과 유엔가입을 지지하고 한ㆍ아세안 관계증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하티르총리는 특히 포항제철의 2억달러규모의 냉연강판제철공장 합작투자,삼성의 2억달러규모의 정유공장 건설투자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이 대말레이시아투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취득등 각종 특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한ㆍ소수교에 위기감… 대중 “결속행보”/김일성 왜 심양에 갔나

    ◎한반도정세 급변… 고립탈출 모색/한ㆍ중 관계개선 저지가 목적인 듯 북한 김일성주석의 이번 중국방문은 제1차 남북 고위회담이 열린 뒤 돌연 비밀리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일성이 중국을 「암행」한 것은 지난 85년 12월,89년 11월에 이어 3번째이며 특히 지난해 11월 극비리에 북경을 방문,중국의 최고실력자인 등소평을 비롯한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동구의 개혁사태를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의 개방과 개혁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10개월 만이다. 김일성의 방중이 북한ㆍ중국간의 우호관계 확인을 노린 것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국내외 과시용으로 공개적이고 요란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의 지난 두번의 비밀 방중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번 행보도 정치적인 현안해결에 그 목적이 있다고 관측된다. 특히 돌연한 방문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이 당면한 정치적 현안이 시급하며 긴박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김일성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의 방중기간중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들과일련의 회담을 갖고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김일성은 북경이 아닌 심양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최고실력자인 등소평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중국문제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북경아시안게임 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김일성은 총서기 강택민,국무원총리 이붕,국가주석 양상곤 등의 실력자가운데 1∼2명정도와 면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의 이번 중국방문은 우선 한소간의 수교시기가 임박했다는 것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김일성 방중이 알려진 12일 『김일성은 중국의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이후 급박히 전개되고 있는 한소간 국교정상화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 북한은 한소간의 급속한 접근에 위기의식이 팽배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북한을 방문,한소관계정상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내부에서도 셰바르드나제 북한방문은 그가 취임한 이후,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데서 그의 대북메시지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 또 이달말쯤 유엔총회에 참석할 최호중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뉴욕에서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수교일정과 구체적인 절차등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어 간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6공출범이후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방정책으로 한중 경제협력관계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양국의 왕복 교역량은 중국 천안문사태등의 영향으로 88년 수준인 3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항공기 취항등 항공ㆍ해운ㆍ어업분야에서의 협력 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중국은 우리측과 정치적인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경아시안게임이 서울ㆍ북경간 무역사무소교환 설치등 한중 관계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점을 감안할 때 김일성은 한소수교는 이미 저지할 수 없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한중 관계개선만은 이번 방중에서 적극 저지하려들 것으로 보인다. 즉 김일성은 중국의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한중관계를 개선하지 않겠다는 확언을 받아내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의 부총리 오학겸은 지난 3월 『중국의 1국2체제 통일방안은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이지 한반도에까지 적용시킬 수는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장(장관) 전기침도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중국은 당초 1국2체제 통일방안을 내세웠으며 따라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해왔다. 따라서 중국이 기존의 한반도 통일방안을 이처럼 바꾼 것은 김일성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제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북한의 통일방안에 대한 지지철회는 남한의 유엔 단독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사실 북한이 최근의 남북 총리회담에 응해 나온 가장 큰 이유가 남한 유엔 단독가입 저지에 있었던 것으로 남한문제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대표단가운데 한 수행원은 서울방문에서 우리측 수행원이 선물을 건네주자 『김일성주석이 갑자기 내려가라고 지시해 당신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한 데서 북한이 남한 유엔단독가입을 저지할 목적으로 화급하게 총리회담에 응해 나왔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결국 김일성은 중국지도부에 남한 유엔 단독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도 자본주의체제를 유입하지 않고 사회주의만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한을 사회주의 강경국과의 연대강화 차원에서 북한의 이같은 요구는 받아들일 것으로 중국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일성은 또 중국에 경제원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특히 최근 중동사태로 원유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연간수입 25억달러,수출 15억달러의 무역규모로 연간 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있다. 소련도 최근 대북 원유공급 감축과 함께 그 값도 국제원유가로 따져 경화인 달러로 결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에 소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중국도 외환결제능력이 없고 북한을 원조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이번 북경아시안게임에 맹방의 김일성을 초청하지 않은 사실도 김일성의 경제원조 요청을 우려한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방중에서 김일성은 미국ㆍ일본 등 우리의 우방국과의 관계개선문제를 협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ㆍ일 등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중국이 중재역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의 방중이 대남정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일성이 남북한 관계개선에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대결단」을 내릴 확률은 그다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내ㆍ외부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결과에 따라 모종의 결심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개점 휴업” 정기국회… 양측 속사정과 전략

    ◎“선등원”ㆍ“선양보”… 팽팽한 여야 신경전/갖가지 「카드」로 야에 협상을 재촉 여/「전제」 고수… 복귀명분 극대화 작전 야 여야는 10일 제151회 정기국회 개회에 앞서 각각 의총을 열어 정국정상화방안 및 정기국회대책등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접근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기존입장만 되풀이 확인해 정기국회 전망을 어둡게 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원내대책회의와 의총을 잇달아 열어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음에도 야권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자제 전면실시등 5개항에 대한 토론없이 「야권의 무조건 등원」을 촉구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평민당도 이날 의총 성명서에서 내각제 포기선언,지자제전면실시 등 5개 요구사항에 대해 여권이 구체적이고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정기국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따라 여야 협상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날 개회된 정기국회는 상당기간동안 공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맨하턴호텔에서김영삼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총무단과 국회상임위원장및 간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국회에서 의총을 소집했으나 대책논의보다는 국회정상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양새를 갖추는데 치중한 느낌. 이날 두차례에 걸쳐 열린 회의에서 민자당은 야권의 등원거부를 미리 의식한 듯 등원거부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 논의는 13일의 의원세미나로 미루고 지금까지 되풀이 해온 「야권의 무조건 등원」을 다시한번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매듭. 민자당이 이처럼 소극적인 자세로 야권의 공세에 맞서고 있는 것은 야권의 요구조건중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 없는데다 자칫 미리 대안을 제시했을 경우 협상카드로서 효용가치를 상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 또 야권은 협상보다는 독자적인 등원명분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시간을 끌수록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 이에따라 이날 비공개로 열린 의총에서도 당지도부는 『야권이 등원만하면 여권으로부터 상당한 양보를 얻어 낼 수 있다』는 「냄새」 정도만 피우면서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유도. 자유토론에서도 국회정상화문제와 관련,『무작정 정기국회를 공전시킬 것이 아니라 야당이 등원할 때까지 당특위및 분과위등을 전면 가동하여 나름대로 국정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박태권의원),『국회를 단독 운영하더라도 옳은 일만하면 국민들도 지지를 보내게 될 것』(박경수의원)이라는 의견 정도만 개진됐을 뿐 대부분 지역구내의 계파간 갈등,지역구 사업,선거법 개정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소모. ○…이날 열린 평민당의원총회는 「사퇴정국」의 원인과 그 타개책에 대한 여권의 책임과 우루과이라운드ㆍ중동사태 등과 관련한 민생문제 및 남북문제 등 급변하는 내외 정세에 대한 여야 공동책임을 주조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 이는 야당의 국회복귀를 위한 적정선의 등원명분을 여권에 촉구하는 「시그널」일 수도 있고 「유사시」 독자적 등원결단을 위한 평민당 나름의 명분 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듯. 물론 평민당은 이날 의총에서 지난 임시국회의 파행과 관련,민자당 김동영원내총무와 김재광국회부의장의 인책을 요구하는 한편 이른바 시국수습을 위한 5개항을 여권이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복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 그러나 여권의 전면굴복을 뜻하는 이같은 요구가 전부 수용되리라곤 평민당지도부도 내심 기대하지 않고 있는 실정. 또 사퇴정국의 장기화는 그 자체로 평민당으로서도 엄청난 부담인 것도 사실. 왜냐하면 사퇴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평민당으로서는 장외집회 이외에는 별다른 대여투쟁수단이 없는데다 장외투쟁이라는 대여 전면전을 펴기에는 명분도 약할 뿐만 아니라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의 군중집회는 지역성을 토대로 한 기존 지지기반을 재확인 하는 「소모전」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 따라서 평민당은 당분간 계속 원외에 머물면서 「시국타개 5개항」 가운데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지자제문제와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여당 단독처리에 대한 시정조치 등을 「물밑대화」를 통해서 촉구하면서 민생문제ㆍ남북문제ㆍ함평 영광 보선참여 등을 명분으로 국회복귀의 타이밍을 저울질 할 전망.
  • 하루빨리 정치력을 복원하라/정기국회 개회에 즈음하여(사설)

    정치인들에 있어 9월과 더불어 다가온 가을은 그야말로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인들의 정치활동에 관한한 여름은 너무 길고 지루하다. 그 여름에 밀려 하한정국이 된데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난 초여름 임시국회에서 빚어진 변칙과 소란으로 더욱 무더운 여름을 보내야 했다. 80명의 야당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는 보따리를 싸들고 의원회관을 떠나기까지 했다. 그런저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겐 한심하게 비춰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가을이다. 훨씬 높아진 하늘이 정치와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속상한 눈도 조금 맑게 해 줄 것이고 정치인들도 이제 상심과 투정을 풀고 그들이 스스로 떠났던 정치의 마당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우선 정기국회가 열린다. 그에앞서 야당의원들이 무책임하게 내던졌던 사퇴서도 반려됐다. 또 그보다 앞서서 지난 6일 밤엔 남북 총리회담 대표들을 위해 국회의장이 베푼 만찬에서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한 바도 있었다. 구태여 따지자면 우리 정치인들은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니라남북회담의 힘으로 자리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도 된다. 정기국회 개회와 더불어 이제 새로운 정치가 전개돼야 한다. 여야 정치인들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선 퇴색할 대로 퇴색한 정치력을 복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야당은 무조건 국회에 복귀하고 여당은 겸허한 자세로 이들을 맞아야 한다. 여당은 특히 지난 임시국회에서 수의 힘을 빌려 밀어붙임으로써 지나치게 「의욕적」이라는 지탄을 면치 못했던 파행적인 국회운영에 대해 자책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야당은 이를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 본회의장의 제자리로 찾아가야 한다. 여야는 우선 대화부터 해야 한다. 북한과도 대화와 교류를 해 나가는 마당인데,여야간의 대화는 몇달째 단절된 채로 방치된 상태였다. 우리는 대화조차 두절됐던 저간의 정치판을 지켜보면서 과연 정치는 누구를 위한 것이며 여야 정치인들은 국민을 조금이라도 안중에 두고 있는지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탈냉전과 긴장완화,군축과 평화라는 새로운 세계정세 속에서도 지금 중동지역 한 곳에서는 벌써 한달 이상이나 급박한 전쟁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남북한 대화 역시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내외정세가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할 일은 태산같은데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는가. 어째서 그들은 당리당략과 사리 앞에서 소모적인 힘겨루기와 지분 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는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국회가 열리고 야당의원들 사퇴서가 반려된 시점이니 만큼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민주정치란 국민이 주인이 되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이다. 그러니 정치인들은 무척 겸손해야 한다.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며 여론을 읽고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을 성실하게 걸어야 한다. 민주ㆍ의회정치를 해나가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준법정신이다. 반민주적 권위주의 체제에서와 달리 민주주의는 우선 법의 지배를 받아들이는 제도이다. 민주주의의 공개된 광장인 의회에서 법안상정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도 안되지만 그를 빌미로 이른바 날치기식 변칙통과를 해도 괜찮다고 하는 자세도 준법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여름 이래정치판의 정치부재는 거기서 비롯됐다. 그런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자리는 민주주의의 광장이 될 수 없고 그런 일을 예사로 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하한기가 아니었더라도 지금 정치권이 황폐화한 상태가 돼 있고 민심이 정치권을 떠나있는 것은 결국 정치인들의 자격과 역량미달을 입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기국회가 할 일은 참으로 많다. 새해 예산심의는 물론이거니와 선거법개정이나 지자제실시 논의,각종 문제법안,남북문제 접근 등 정치적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크게는 개헌논의도 부각될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정치적 현실에 비추어 현안들중 어느 것 하나 여야의 원만한 대화와 타협으로 처리될 것 같지도 않다. 또한 그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와 인식이 어떤 것인가를 정치인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정치에 대한 더 이상의 국민적 불신과 지탄을 면하려거든 여야는 하루속히 본연의 자세를 찾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력을 복원해야 한다. 민주정치의 묘미는 타협과 양보에 있다. 그런데이 나라 정치인들은 그 묘미와 멋을 모른다.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런 훈련을 쌓지도 못했다. 또한 의회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토론과 함께 대안제시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지난번 국회의 행태와 전말을 살피면 과거 흔히 보아온 단순한 여야 정쟁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정계의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우리정치는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몇달동안 정치인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했거나 수수방관해 왔다. 정치가 내팽개쳐졌고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정치부재와 위기정국의 실태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특히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외압이 무거운 때에 내부가 흩어진다면 그로부터 야기되는 일의 그르침에 대해서는 여야할 것 없이 모든 정치인에게 그 책임이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정치인 개개인이나 정당간의 이해타산으로 국가적 과제를 소홀히 할 때가 아니다.
  • 오일쇼크,땅값에 어떤 영향 미치나

    ◎원유값 폭등땐 부동산시장 침체/경기위축 따른 매물 급증… 오름세 크게 둔화/작년 국제유가 16불땐 한해 땅값 32% 올라 중동사태로 원유값이 크게 올라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아직 시차 때문에 토지ㆍ주택 등 부동산시장에까지는 그 위력이 파급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 1,2차 석유파동때처럼 이번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원유값이 오르면 땅이나 주택값은 오름세가 둔화되거나 상대적으로 안정을 보인 반면 원유값이 떨어지면 그 반대의 현상을 보여왔다. 얼핏 생각하기엔 부동산시장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은 원유값과 부동산시장과는 이같이 서로 거꾸로 움직이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1차 석유파동을 전후해서는 땅 값에 대한 공식조사가 없어 정확히 비교할 수 없지만 2차파동이 일어난 78년말부터 86년까지의 동향을 보면 상관관계는 확연히 드러난다. 2차석유파동이 일어났을 때 배럴당 13달러선에 머물고 있던 원유값은 2년새 30달러선으로 치솟았다. 이때 땅값이 1년새 48.9%까지 폭등하는 등 과열현상을 빚고 있던 부동산시장은 석유파동으로 급반전 하기 시작했다. 79년 16.6%,80년 11.7%로 오름세가 현격히 둔화되더니 원유값이 35달러이상으로 급등했던 81년엔 한자리수인 7.5%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7년이후 공급과잉으로 원유값이 16∼18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을때 땅값은 다시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88년의 경우 원유값이 15달러선을 밑돌고 있는 사이 땅값은 1년새 27.5%로 뛰었고,16달러선을 오르내리던 지난해엔 무려 32%나 급등,81년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론 최근 2∼3년간 땅값이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무역흑자ㆍ통화증발ㆍ금융실명제실시 추진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점도 많다. 이처럼 원유값이 오르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는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1,2차 파동직후의 2∼3년간은 땅값오름세가 현저하게 둔화되고 크게 들먹이던 임대료가 주춤해지는 현상을 보여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1차파동 1년후인 75년엔 땅값이 전년에 비해 오히려 떨어짐으로써 60년대이후 땅값이 하락한 유일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이같은 상관관계 때문에 중동사태로 원유공급이 불안해지고 값이 크게 오르면서 3차파동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아지자 앞으로 고유가가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원유값이 크게 오르면 경기가 침체되고 그 여파로 부동산시장도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기업들은 부동산을 사들일 여력을 잃게되는데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으로 바뀌어지고,개인들 역시 구매력이 약화돼 부동산을 구입할 수 없게되므로 부동산시장은 매물증가→가격하락→침체의 과정을 밟게 된다는 분석이다. 국토개발연구원의 이원방 수석연구원은 원유값이 급등하면 성장둔화ㆍ물가상승ㆍ국제수지악화를 초래하고,이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부동산구매력을 약화시켜 부동산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진모 대한부동산학회회장도 원유값 급등이 가뜩이나 침체상태에 빠져 있는 토지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조치 및 토지공개념 확대도입등으로 일부 개발예정지구등을 제외하고는 토지거래가 거의 중단되고 가격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원유값급등은 토지시장에 더욱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이 고유가가 토지를 주축으로한 부동산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 특히 아파트쪽에는 그 반대의 현상을 몰고올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최대현씨(49)는 원유값 급등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면 건자재값과 인건비가 뒤따라 올라 아파트 분양가 인상압박이 오르게 되고,분양가격이 오르게 되면 자연히 기존아파트값이 들먹일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면 환물심리가 팽배해 투기에 제동이 걸린 토지쪽에는 부동자금이 몰리지 않겠지만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쪽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될 소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 과열 건설경기 진정 기미/하반기 허가면적 32% 증가에 그쳐

    4월이후 건설경기는 1ㆍ4분기보다 진정되고 있으나 호황국면은 계속돼 올해 연간 건설공사수주액은 지난해 보다 47.8%,건축허가면적은 32.8%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건설부가 발표한 상반기 건설경기동향과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2ㆍ4분기중 건설경기는 1ㆍ4분기에 비해서는 진정되고 있으나 여전히 활황세를 보여 건설공사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43.2%와 25.5%가 증가했다. 2ㆍ4분기 들어 건설경기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과열경기에 따른 반작용과 상업용건물 건축제한조치등 정부의 건설경기 진정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공사수주액은 2ㆍ4분기중 6조3천9백억원으로 1ㆍ4분기의 4조4천7백9억원보다 1조9천1백92억원이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 연간 건설공사수주액은 지난해보다 47.8% 늘어나 사상처음으로 20조원을 크게 넘는 23조1천4백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건축허가면적은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34%가 증가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31.8% 증가,연간 32.8%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건설수주액은 상반기의 54억5백만달러를 포함해 연간 71억∼7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건설부는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국제원유가격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해 국내건설 및 해외건설전망에 변동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 상황에서 올해중으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정기국회는 다가오는데…(사설)

    정치가 완전히 실종됐다는 얘기도 들리고 우리 정치인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듯 매우 편하게 뒷전에서 한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지적들도 있다. 야권 정치인들은 매일처럼 통합원칙이니 지도체제가 어떠니 하면서도 정작 무엇하나 이뤄낸 것도 없고 이뤄낼 것 같지도 않다. 여권도 그러하다. 개헌문제만 하더라도 당지도부 의견과 당원들의 의사가 다르고 지도부내에서도 얼핏 보아 이견백출이어서 과연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국민들은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이른바 정치 하한기가 아니더라도 여야간의 대위적 입지에서가 아니라 자체내의 입장과 의견들마저 정리하고 소화하지 못하는 판국이니 말이 좋아 정치이지 지금 이 나라에는 정치가 없고 정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 어떻게 할 것인가. 여야가 하루라도 빨리 제몫을 찾아 입지를 굳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 북쪽과도 대화와 교류를 하자고 서두르는 오늘인데 정작 있어야 할 여야간 대화는 벌써 달포나 단절된 채로 방치된 상태다. 하한이라고 하나 지난달 14일 여야의 극단 대립속에 26개 법안을 일괄 처리한 국회는 지금까지 너무 긴 정치방학,하계휴면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회나 정국의 활동이 9월 정기국회때까지 하한을 맞는 것은 연례적으로 있는 일이지만 올해의 경우는 80명의 야당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해놓고 있는 특수상황이다. 여당쪽이 그동안 몇몇 상임위를 열거나 간담회를 갖기는 했지만 그들이 논의한 내용도,협의한 결과도 국민들은 알지 못하고 관심도 갖지 않았다. 그것이 야당을 불러들이기 위한 「엄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정부와 여당끼리 하는 상임위가 무슨 신뢰성을 갖겠느냐는 냉소에서였을 것이다. 그것이 오늘의 정치 실상일진대 야당은 물론 여당의 책임 또한 큰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게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의 변전추세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차원의 능동적 대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동사태는 우리에게 막연한 「외우」만이 아니다. 또 이 정치부재상태는 예년처럼 항례적인 것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너무 심각하다. 안팎으로 죄어오는 도전은 한때 정부 여당에 의해 총체적 난국으로 표현됐던 시기보다 더 복잡한 양상이 요인이 되고 있다. 거대한 여당인 민자당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며 왜 지체하는가. 솔직히 말해 대화를 기다리는 쪽은 소속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내놓고 사무실도 없이 가을정국만을 기다리는 야당쪽일 것이다. 그들은 의원직을 덜렁 내던진 채 장외에서 국회해산ㆍ조기총선ㆍ야당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그들이야말로 정작 거여의 주도에 의한 대화와 협상,즉 정치를 필요로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기에 민자당은 이런 정치부재상태를 수수방관하며 「시간이 약」이라는 소극적 자세를 거두지 못하는 듯하다. 야당의 현재 입장이 「장외투쟁」일 수 없듯이 여당의 수수방관도 정치일 수 없다. 여야가 더이상 국민의 불신과 지탄을 면하려면 하루속히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 “북방정책의 두뇌”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안녕하십니까)

    ◎“북은 「총리회담」에 나올겁니다”/국제신뢰 실추 우려,모양새 갖출 것/중동사태는 국지전 위험성 일깨워/「민족대교류」는 공동체 복원노력의 일환… 희망갖고 추진 오는 9월4일 남북한 총리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됨에 따라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지고 있다. 또한 25일로 노태우대통령은 5년임기의 후반기 통치에 들어갔다. 학자로서 통일원장관을 역임했고 남북한관계,북방정책,정치분야에서 노대통령을 밀착보좌하고 있는 이홍구 대통령정치담당특별보좌관을 만나 통일정책과 향후 전망,집권후반의 통치방향 등에 대해 알아본다. 【대담=이경형정치부차장】 ­남북 고위급회담 제1차 본회담이 9월4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의 대표단이 육로를 통해 서울에 오기로 하는등 지난 23일 남북 연락관 사이에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회담자체가 성사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이에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까지 남북대화는 거의 북한의 뜻에따라 성사여부가 결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찌됐든 1백%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쪽에서 하겠다면 되는것이고 거부하면 안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위급회담 성사 여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에는 대남 대화와 관련,2가지 견해가 계속 병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난번 「7ㆍ20」 민족대교류제의,범민족대회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기본적으로 대화를 즐거워하지 않는 세력의 견해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들 스스로 오랫동안 주장해온 남북간의 정치ㆍ군사문제의 논의 기회를 놓칠수 없다는 견해입니다. 북한은 이번 총리회담을 무산시킬 경우 국제적으로 신뢰가 크게 실추되는데다 대남 전략적 측면에서도 개최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일단은 회담에 임할 것으로 봅니다. ○김일성 움직여야 변화 ­북한은 지금 소련으로부터의 개방압력과 그들의 주체사상 고수간에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이같은 갈등이 그들의 대남전략이나 남북대화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습니까. ▲포괄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사회주의가 변화함에 따라 그들도 거기에 적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북한내의 주류는그럴수록 버텨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수용에서 오는 위험부담이 버티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보고있지요. 따라서 내부적으로는 「우리식대로 나간다」며 통제를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통일전선전략 노선을 고수할 것입니다. 우리로서는 일관성있게 대화노력을 계속하면서 개방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련의 대북 개방압력에 대해 너무 극적인 기대를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이 일본을 거쳐 9월7일께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에 북에 대해 개방압력을 가할것 같습니까.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은 작년에도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도 압력행사 성격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는 소ㆍ북한간의 동맹관계 재확인으로 봐야합니다. 그리고 소련의 대미ㆍ일 관계와 그리고 최근 진전되고 있는 한ㆍ소 관계를 설명하면서 소련의 새로운 대외정책 방향에 관해 얘기할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설명자체가 북한의 변화ㆍ개방에 영향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밖에 소련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분명한압력을 넣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의 국제정세흐름에 비추어 90년대 중반에는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견해가 많습니다. 이와관련해 노대통령의 임기중에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가 가능하리라고 봅니까. ▲지난 2년반동안에 있은 국제관계의 변화,남북관계의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남북 정상회담이 노대통령의 임기중에 성사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남북문제해결에 정상회담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체제의 특수성을 고려한 것입니다. 북쪽은 김일성을 절대적 지도자로 하고 있는 체제이기 때문에 북의 정상을 움직이지 않고는 어떠한 성과도 기대할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북한관계는 공식대화도 중요하지만 핵심인사들간의 막후접촉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한때 가동된 것으로 알려진 막후대화 채널이 지금은 중단된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현재 의미있는 막후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소 역할 극적기대 금물 ▲이 질문엔 원칙적인 얘기밖에 할수 없군요. 정부는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화방법에는 적십자회담과 같은 공개적인 공식대화,비공식대화 그리고 제3자를 통한 간접대화 등의 3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가운데 어느것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북한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중 어떤 방식이 활성화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7ㆍ20 민족대교류가 무위로 끝나고 말았는데 총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합니까. 10월초 추석을 전후해 이를 재시도할 것입니까. ▲우리는 결코 무위로 끝났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민족대교류 제의를 통해 우리의 일관된 민족공동체회복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해보였습니다. 민족대교류 제의를 전후한 일련의 과정에서 두가지 교육기회를 가졌다고 봅니다. 하나는 지난 7월14일 통과된 남북 교류협력법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이해되지 못한채 7ㆍ20 제의가 나와 다소 혼선이 있었지만 이 법이 남북교류에 관한 우리쪽의 태세를 갖추는 것이지 이 법의 시행이 곧 남북간의 교류합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널리 인식하게 되었지요. 다른 하나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앞으로 남북교류에개입된 개인이나 단체의 대표성 시비는 별문제가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 입니다. 오는 추석때의 대교류추진은 재시도가 아니라 제의 당시부터 민족명절을 계기로 삼아 계속 추진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설날등을 무시하던 과거와는 달리 근년에 들어서는 민족 전통명절에 대한 입장을 변화시키고 있어 한가닥 희망은 있습니다. ­최근 남북관계에 따른 통일정책은 실무부서인 통일원보다는 청와대가 앞질러 입안하고 추진의 주체가 되는 일이 많아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있다고들 합니다. 전임 통일원장관 출신으로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전적으로 사실과 다릅니다. 청와대가 모든 것을 입안,결정하고 통일원은 뒤치다꺼리만 한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통일정책의 주무부서는 통일원이기 때문에 통일원장관이 중심이 되어 청와대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하여 입안,추진하고 있습니다. ○아태 공동체 구축 긴요 ­88서울올림픽이 대소 관계개선에 전기를 마련한 것처럼 이번 북경아시안게임이 한ㆍ중 관계진전의 중요한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까. ▲소련은 서울올림픽을 통해 우리의 국가적인 힘과 경제력을 인정했고 그들의 개혁구도에서 한국의 역할을 기대하게 되었지요. 이와관련하여 북한과의 관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까지 본 것입니다. 중국도 북경아시안게임을 통해 소련과 유사한 평가를 우리에게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념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한반도에 있어 한국전쟁의 당사자라는 특수한 관계에 있습니다. 또 중국은 역사적으로 볼때 소련보다는 늘 한발짝 뒤에 가고있어 대한 관계개선을 두고 속도면에서 소련과 경쟁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25일로 노대통령은 통치 후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노대통령이 하고있고 또 해야하는 일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공동체를 만드는 대통령」입니다. 이는 민주공동체,민족공동체,아태공동체의 3가지 차원에서 말할수 있습니다. 첫째 민주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민주화는 정치분야뿐만 아니라 복지에서도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둘째 남북분단을 종식시키고 민족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북측과 합의를 도출해내야 합니다. 셋째 세계적인 블록화에 대비하고 소련ㆍ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시켜 아시아ㆍ태평양공동체를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이는 좁게 말하면 우리 주변국가와의 관계를 정돈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세가지 측면이 모두 정권 후반기의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기국회를 목전에 두고도 야당의원 사퇴정국은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경색정국의 극복방안은 없습니까. ▲현재의 정국은 3당 합당에 대한 야당의 반발로 볼수 있습니다. 이는 민주화는 했지만 이를 어떻게 제도화 하느냐에 대한 합의를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회주의,지자제를 포함한 선거,정당 등 민주주의 제도화에 따른 핵심문제에 관해 협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뒤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40년 헌정사의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잡게된 민주주의의 제도화 기회를 놓치게되면 여야 할 것 없이 역사의 가혹한 비판을받게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권의 역량발휘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ㆍ합병사태가 남북 대치상황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어떤 것입니까. ▲지난 1년간 동구의 변화,통독움직임,미 소간의 협력으로 국제관계를 다분히 낙관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국지적인 분쟁은 언제나 가능하며 상당한 군사력을 가진 체제는 군사행동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상당한 군사력이 대치하고 있으면서도 뚜렷한 긴장완화가 없는 한반도에는 그같은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남북대화를 추진하면서도 늘 「상황의 2중성」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국정의 방향 주로 얘기 ­항간에 정치특보는 대통령의 「말동무」라고 하는데 대통령을 1주일에 몇번 만나며 어떻게 조언하고 있습니까. ▲국정운영의 방향설정,중요정책의 평가문제 등에 대해 자문역할을 주로 하며 실무보다는 방향을 얘기합니다. 저의 전문분야인 외교ㆍ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때도있습니다. 회의때가 아니고 대통령을 혼자 뵙는일은 그렇게 잦지는 않습니다. ­미 에머리대와 서울대 등 대학강단에 25년간 계시다가 관계로 들어선지 2년반이 되었는데 통일문제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체험적으로 비교해 주십시요. ▲대학에서는 주로 이론과 규범적인 측면에서 강조했다면 정부에 와서는 현실과 상황인식을 배웠다고 할수 있지요. 한계가 있는 정치적ㆍ경제적 자원을 관리하면서 정책집행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남북문제에 대한 강력한 국민적 합의도출이 아쉬웠습니다.
  • 일 주가,30개월만에 최저/중동사태 영향/미ㆍ유럽서도 이틀째 폭락

    【도쿄=강수웅특파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페르시아만 연안의 정세에 따라 일ㆍ미ㆍ유럽의 주식시세가 21일부터 22일에 걸쳐 동시 급락,일본에서는 평균주가가 올들어 최저가격인 2만5천엔대로 떨어졌다. 22일의 도쿄(동경)주식시장은 중동정세가 긴박의 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전날 뉴욕주가급락의 영향을 받아 철강ㆍ건설ㆍ전기ㆍ은행ㆍ증권 등 거의 전업종에 걸쳐 「팔자」일색이었다. 도쿄증권거래소 일경 평균주가의 이날 상오 종가는 전날 대비 1천18엔87전이 싼 2만5천2백78엔97전으로 금년들어 가장 싼 지난 13일의 2만6천1백76엔43전을 크게 밑돌았다. 하오에 들어서 2만4천8백76엔까지 떨어졌다가 2만5천2백10엔으로 올라선 가운데 끝났다. 2만5천엔대가 깨지기는 지난 88년 2월이래 약2년반만에 처음이다.
  • “유가 하반기엔 안정/산업연 전망/배럴당 21불선 유지”

    페르시아만사태로 불안정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국제원유가가 하반기에는 배럴당 21달러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15일 「이라크ㆍ쿠웨이트사태와 국제유가전망」을 통해 앞으로 중동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현재 등락폭이 심한 국제원유가격은 하반기중에 중동산 두바이유가를 기준,배럴당 21달러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KIET는 현 중동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국지적 또는 부분적인 무력충돌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이라크ㆍ쿠웨이트의 1일 원유수출량이 총 3백90만배럴인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1백62만배럴을 비롯,이들 2개국을 제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11개 회원국에서 총3백42만배럴의 증산이 가능해 세계석유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는 연간 약 2억9천만배럴,50억달러어치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어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5달러(약 40% 상승)가 될 경우 연간 20억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될 것으로 KIET는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 원유수입 가운데 약 절반을차지하고 있는 현물비중을 감안할 때 올하반기의 원유도입 추가부담액은 최소한 5억달러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 「중동 힘겨루기」 전문가들의 진단

    ◎“미ㆍ이라크 동시철군 바람직”/터너 전CIA국장의 사태 전망/이라크,수세몰리면 사우디 침공/“후세인 축출” 공개는 부시의 잘못 지금의 페르시아만사태가 이라크에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이라크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스탠스필드 터너 전미 중앙정보국 (CIA)국장이 13일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라크가 택할 수 있는 카드로는 사우디를 침공하거나 혹은 이스라엘을 공격,아니면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의 회견 요지. ­현재 페르시아만의 군사ㆍ외교적 사태진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서로 기선을 잡기 위한 일종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 미국으로서는 세계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이라크연합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문제이고,반면 후세인은 이라크국민과 아랍대중에 대한 결속력을 유지해 이 반이라크연합을 어떻게 타파할 것이냐는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대세장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밀어내기 위해 군사력을 더 집중시키려 할 것이다. 이라크는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사우디나 이스라엘 둘중 하나를 공격하거나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주동안의 정세는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랍세계에 대한 후세인의 「성전」호소로 미국이 거둔 이 우세는 곧 상쇄될 것이다. ­아랍연합군의 참전으로 미군의 역할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인가. ▲아랍연합군의 파견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실제로 전쟁이 벌어졌을때 전투는 주로 미국과 유럽 일부국에 의해 수행될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모호하고 이번 사태에 걸려있는 미의 이해가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있다. ▲미국의 이해는 명확하다고 본다. 소련이든 이라크든 그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이 지역의 석유생산이 지배되는것을 자유세계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실수한게 한가지 있다면 미의 목표를 너무 명백히 밝힌 점이다. 그 목표는 후세인의 제거,다시말해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타협의 여지를 너무 막아놓고 있다, ◎“아랍권의 분열이 가속된다”/이집트 정치분석가 “손익계산”/이라크 경제난 심화… 정치위기에/유가올라 남미는 웃고 일은 울상 대회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이익을 보는쪽은 어디고 손해를 보는쪽은 어디인가. 다음은 이집트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칼리드 마드히트 아불파달씨의 중동전 손익계산서 요약이다. 첫째,아랍국가들 간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호간에는 불신이 증대하고 실질적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저항할 수 있는 단합된 힘이 약화됐다. 둘째,남미는 어부지리를 보았다. 명백한 스태그내이션 상황을 맞고 있는 남미의 경제는 자국이 생산하는 석유값의 인상을 통해 이 경제위기로부터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발견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무기제조공장들은 이번사태로 인해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무기수요의 증대로 수익을 올리게 되며 종래 무기 생산감소로 인해 증가돼왔던 실업률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미국의 역할과 그 군사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증거가 됐다. 아울러 유가의 인상은 미국경제의 위험한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는 일본의 산업에 큰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다. 셋째,소련은 유가의 인상으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소련은 달러 및 기타 경화의 절실한 필요와 심지어 파산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었다. 소련의 석유 생산능력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가격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넷째,이번 위기는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가리켜 호칭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비난이 분명해졌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여론이 요르단과 이라크를 무력으로 이스라엘이 침범했다고 더이상 비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다섯째,이라크가 이번 사태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쿠웨이트산 석유수출로 예상했던 이익은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물거품이 됐고 이라크경제의 숨통마저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인 정치ㆍ경제적 봉쇄가 야기할 파괴적 고립화의 영향도 지대할 것이다. 유가인상은 유럽과 일본의 희생으로 미국과 소련을 유익하게 하여 미국달러의 가치가 상승,독일 마르크와 일본의 엔화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부채가 증가되고 수출이 감소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 군사적 능력이 약화된다. 그리하여 이라크가 당면하게 될 정치ㆍ경제적 위험은 쿠웨이트 침략을 통해 노렸던 물질적 이익보다 훨씬 크게 될지도 모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