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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주택가 ‘불바다’ 순간…헤즈볼라 新로켓 정체 공개 (영상) [포착]

    이스라엘 주택가 ‘불바다’ 순간…헤즈볼라 新로켓 정체 공개 (영상) [포착]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하며 접경지 공격 중단을 경고했으나, 헤즈볼라가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기반을 둔 친헤즈볼라 성향의 위성방송 ‘알 마야딘’과 카타르계 매체 ‘알아라비’ 및 ‘알자지라’ 등 중동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로 최소 115기의 로켓을 발사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다. 헤즈볼라는 “지난 17~18일 레바논의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잔인한 학살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무선호출기(삐삐) 및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인 셈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 소재 군수기업 ‘라파엘’ 컴퍼니 단지를 겨냥했다. 이 과정에서 로켓 일부는 하이파 북쪽 키르얏 비알릭 등 민간인 주거지역에 떨어져 76세 남성 등 4명이 다쳤다. 또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고 “헤즈볼라가 고의로 남성과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을 표적 삼았다”며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헤즈볼라, 시리아제 변형 新로켓 첫 공개…이스라엘 내륙 겨냥 헤즈볼라는 이날 국경에서 50㎞ 떨어진 이스라엘 내륙을 겨냥했다. 알자지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이후 헤즈볼라의 미사일이 20㎞ 이상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내륙 타격을 위해 헤즈볼라는 최대 사거리 40㎞ 안팎의 ‘카튜샤’(옛 소련이 개발한 BM-13 다연장포)는 물론 최대 100㎞까지 날아가는 파디-1 및 파디-2 로켓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파디-1 및 파디-2는 전술 지대지 로켓이다. 땅에 고정된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지대지 로켓 특성상 표적 타격의 원천적 한계는 있으나,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트럭 등에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유연하게 ‘쏘고 튀기’ 용이하다. 정밀 유도는 어려우나 광범위한 폭격에 유리하다. 파디-1은 탄두 중량 83㎏, 로켓 직경 220㎜, 로켓 길이 6m, 최대 사거리 70㎞이며 파디-2는 탄두 중량 170㎏, 로켓 직경 302㎜, 로켓 길이 6m, 최대 사거리 100㎞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이들 로켓은 2006년 7월 전쟁 때 처음 투입됐다. 다만 그 정체가 드러난 적은 없었으며, 헤즈볼라가 이를 언급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파디-1과 파디-2는 헤즈볼라가 시리아제 카이바르-1, 시리아 M302를 개조해 만든 것이다. 이스라엘 “공격 계속”…헤즈볼라 “전면적 전투 새 국면 진입” 헤즈볼라 공격 후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발사된 대부분의 로켓을 요격했고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북부 지역의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모임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교전 격화, 전면전 우려 확산…美 ‘자국민 대피령’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최근 들어 격화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 남부의 접경지에 있는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저강도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국지전 수준이었던 양측간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격화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곧바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주요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삐삐 폭발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를 45명으로 집계했다. 양측은 전날도 격렬한 교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약 290개 표적과 기타 군사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미사일 수십발을 이스라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로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양측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까지 개입하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유엔의 레바논 담당 특별조정관인 지니 헤니스-플라샤르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이 재앙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양측을 더 안전하게 할 군사적 해법은 아예 없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지속적인 충돌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레바논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을 떠나라. 미국 대사관은 레바논에 남기로 한 미국 시민을 지원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새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가능하다면 위기 발생 전에 레바논을 떠나라”던 지난 7월 여행 경보보다 높은 수위다.
  • 이스라엘 폭격에 헤즈볼라 로켓 100발 반격… 전면전 공포 확산

    이스라엘 폭격에 헤즈볼라 로켓 100발 반격… 전면전 공포 확산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삐삐)·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하면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 전면전 공포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수천 명이 대피소로 몰려들었다. 하이파 지역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세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0일부터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 지역을 공습해 37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21일 밝혔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지난 17일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건과 어제 공습으로 70여명이 숨졌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등 지휘관 1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킬 사령관은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로 미 대사관과 미군 해병대 막사에 있던 300명 이상을 몰살한 혐의로 미국의 추적을 받아 왔다. 미 정부는 그에게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에게 정의가 구현되는 것은 좋은 결과”라고 평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수천 대가 폭발했고 다음날에는 워키토키도 무더기로 터졌다. 당시 사망자는 최소 37명, 부상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 작전을 15년 넘게 준비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레바논에서는 휴대전화나 노트북도 곧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파고들었다. 분노한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일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들어오라”고 선전포고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상공을 공습했다. 20일에도 수도 베이루트에서 표적 공습을 벌여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주도한 아킬을 살해했다. 21일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에게 “민간 항공기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나라”라고 촉구했다.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북부 주민이 귀환할 때까지 헤즈볼라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공격 강도를 높인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시작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공세를 거두게 만들려는 목표가 깔려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짚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시도가 더 공격적인 대응을 유발해 통제 불가능한 지상전으로 번질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돕고자 참전할 수 있고 미국도 이스라엘을 지원하고자 중동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 이스라엘, 삐삐 테러 이어 레바논 표적 공습…전면전 공포 고조

    이스라엘, 삐삐 테러 이어 레바논 표적 공습…전면전 공포 고조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삐삐)·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하면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 전면전 공포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수천 명이 대피소로 몰려들었다. 하이파 지역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세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0일부터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 지역을 공습해 37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21일 밝혔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지난 17일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건과 어제 공습으로 70여명이 숨졌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등 지휘관 1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킬 사령관은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로 미 대사관과 미군 해병대 막사에 있던 300명 이상을 몰살한 혐의로 미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미 정부는 그에게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에게 정의가 구현되는 것은 좋은 결과”라고 평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수천 대가 폭발했고 다음날에는 워키토키도 무더기로 터졌다. 당시 사망자는 최소 37명, 부상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 작전을 15년 넘게 준비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레바논에서는 휴대전화나 노트북도 곧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파고들었다. 분노한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일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들어오라”고 선전포고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상공을 공습했다. 20일에도 수도 베이루트에서 표적 공습을 벌여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주도한 아킬을 살해했다. 헤즈볼라의 보복 천명에 ‘할 테면 해보라’며 힘으로 답한 것이다. 21일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에 “민간 항공기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공격 강도를 높인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시작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공세를 거두게 만들려는 목표가 깔려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짚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시도가 더 공격적인 대응을 유발해 통제 불가능한 지상전으로 번질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돕고자 참전할 수 있고 미국도 이스라엘을 지원하고자 중동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이 경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 중동 확전 치닫나…美, 자국민에 “레바논 떠나라” [핫이슈]

    중동 확전 치닫나…美, 자국민에 “레바논 떠나라” [핫이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 시민들에게 상업적 선택지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상업용 항공편 이용이 가능하지만 수용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안보 상황이 악화할 경우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출국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레바논 남부와 시리아 국경, 난민촌 인근 지역에 있는 자국민은 즉시 그곳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권고는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워키토키)의 동시다발 폭발이 연이틀 발생한 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헤즈볼라가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천명하자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은 전날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격해 헤즈볼라의 최정예 특수부대를 이끄는 이브라힘 아킬 등 주요 지휘관들을 제거했다. 헤즈볼라도 앞서 지난 19일 로켓 140발을 동원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다. 미 국무부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계속되는 분쟁이 예측 불가능하고 최근 베이루트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날 오후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약 290개 표적과 기타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몇 시간 동안 헤즈볼라 목표물 약 110개를 연쇄적으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국경을 넘어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감지했다며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수백 대를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같은 날 레바논 남부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벌여 한 시간 만에 헤즈볼라 목표물 180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거센 공격에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공격에 대응해 ‘파디 1’과 ‘파디 2’ 등 미사일 수십기를 이스라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로 발사했다고 22일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헤즈볼라가 언급한 파디 1과 파디 2 미사일은 해당 조직이 지금까지 사용한 적이 없는 새로운 유형의 무기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또 이날 헤즈볼라가 로켓 90발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 북부 도시 사페드 인근에는 산불이 났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북부 도시 하이파부터 레바논 국경까지 이르는 지역에 대해 대중 모임 제한 조처(개방 공간 30명, 밀폐 공간 300명 미만)를 내렸다.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는 하이파 남동쪽 약 20㎞ 거리에 있다. NYT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교전의 특징은 제한된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라며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보다 훨씬 큰 강도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 “해리스가 대통령되면 이스라엘 사라진다”…무슬림은 누구 편?[송현서의 디테일]

    “해리스가 대통령되면 이스라엘 사라진다”…무슬림은 누구 편?[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언급하며 유대계 표심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CNN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9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전미 이스라엘협의회(IAC)가 주최한 ‘미국 내 반유대주의 퇴치’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미국 대선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make Israel great again)”고 공언했다. 이어 “만약 내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이스라엘은 2년 내에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승리한다면 이스라엘은 안전할 것이며, 반유대주의 독성을 막을 수 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당신과 당신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대계 미국인을 “바보”라고 폄하했으며,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던질 의향이 있는 유대계 미국인을 향해 “머리를 검사해봐야 한다”며 비꼬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유대인연합’ 연례 총회에서도 화상 연설을 했다. 공화당유대인연합은 유대인 단체가 집행한 광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0만 달러(한화 약 133억 1100만 원)를 투입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진보 성향의 유대인들은 인종 평등,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권리, 낙태권 등 미국 좌파의 ‘대의’를 지지하며 민주당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왔다. 미국 유대인 유권자의 평균 70%는 굵직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왔다. 실제로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은 1936년 재선 당시 유대인 95%의 지지를 얻었고,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1964년 대선에서 유대인 유효 투표의 91%를 득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당선과 2012년 재선 때 모두 75~78%의 유대인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을 지지해 온 유대인 층도 상당히 두터운 만큼, 유대계 표심의 향방은 확언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해리스도, 트럼프도 싫다”…미국계 무슬림 표심은 어디에?미국계 무슬림의 표심도 유대인 만큼이나 엇갈리고 있다.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랍계 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미시간주의 무슬림 유권자 40%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제3당(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8%, 해리스 부통령은 12%에 불과했다. 또 전국 무슬림 유권자 1155명을 대상으로 한 CAIR 조사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히는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에서는 제3당 후보인 스타인이 해리스보다 ‘무슬림 표심’을 더 많이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친팔레스타인 단체인 ‘언커미티드 내셔널 무브먼트’(중립적 전국운동, 이하 UNM)도 19일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선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뜻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UNM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UNM대표들은 해리스 후보에게 미시간주의 가자 학살 피해자 미국 가족들을 만나달라고 요구했으며 미국이 제공한 폭탄들이 가자 지구의 이스라엘군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영구 종전을 실현시켜 달라는 요구도 전달한 뒤 9월 15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무기지원 정책을 변경하거나 또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인권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트럼프 역시 반전 단체나 평화운동에 대한 억압, 가자지구의 학살 증폭을 포함한 반 인권적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선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투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1%의 미국계 중동인 유권자가 중요한 이유이 단체는 미시간주의 무슬림 유권자 상당수처럼 제3당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3당 후보를 지지할 경우 경합주의 표가 어김없이 트럼프에게 몰리게 돼 있고,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 때문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우려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UNM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최대한 빨리 종식시키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UNM은 미시간주에서 올해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 선거 중에 결성된 유권자단체로, 이 단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회원은 전국적으로 70만 명이 넘는다. 특히 미시간주가 경합주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 단체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20년 미국 인구조사에서 약 350만 명의 미국인이 중동계라고 답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 3억 3500만 명의 약 1%에 불과하다”면서도 “해리스와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들 유권자의 수가 (대선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3차 레바논 전쟁”…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전투기 폭격 (영상) [포착]

    “3차 레바논 전쟁”…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전투기 폭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채널12, 채널 14 등 이스라엘 매체는 “3차 레바논 전쟁 개시”라며 속보를 전하기도 했다. 헤즈볼라도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개 선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전쟁 지속 계획을 승인했다”며 북부 지역에 대한 계획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해 헤즈볼라의 테러 역량과 인프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발표는 이날 예정됐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영상 연설 직전에 이뤄졌다. 나스랄라의 영상 연설 직후에는 “공군 전투기가 지난 2시간 동안 북부 사령부 지휘 하에 이스라엘 영토로 즉시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였던 100여개의 (헤즈볼라) 발사대와 군사 인프라를 폭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아울러 지상군은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의 무기 저장고 등을 공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후 이스라엘 채널14 특파원 할렐 비톤 로젠은 “현재 이스라엘의 주요 전장은 가자지구가 아니라 레바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접경지 데이르카눈 엔나흐르 지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다고 레바논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에는 이스라엘 전투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목격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테러 조직은 레바논 남부를 전투 지역으로 만들었다”며 “헤즈볼라는 지난 수십년간 민가를 무기화하고 그 아래에 땅굴을 파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스라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스라엘 북부에 안전을 확보하고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래로 11개월 넘게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황이 대체로 안정됐다는 판단 아래 헤즈볼라가 있는 북부 전선으로 눈을 돌리며 공격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군 지휘부 회의에서 “이는 전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중요한 기회도 있지만 커다란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쫓기는 기분이 들 것이며, 우리의 군사작전 절차는 계속될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헤즈볼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로 큰 타격을 입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날 헤즈볼라가 국경지대의 이스라엘군 진지를 대전차 유도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이스라엘 군인 가운데 약 1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토메르 케렌 병장, 나엘 프와르시 소령 등 2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헤즈볼라에게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베이루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의 통신수단인 삐삐 수천대가 터졌다. 이튿날에는 헤즈볼라의 무전기들이 폭발했다. 이틀간 폭발 사건으로 레바논에서 총 37명이 죽고 약 30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이 폭발 사건과 연관성을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지만 이스라엘군 또는 정보기관의 장기간 공작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도 목소리를 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나스랄라에게 서신을 보내 “곧 저항 전선의 압도적인 대응으로 잔인하고 범죄적인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이끄는 헤즈볼라,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시리아 정부군, 이라크 민병대 등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의 중동 무장세력들이 연대할 수 있다는 위협성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 삐삐 이어 워키토키 폭발…“휴대전화 묻어라” 한 나스랄라 업보인가

    삐삐 이어 워키토키 폭발…“휴대전화 묻어라” 한 나스랄라 업보인가

    전날 휴대용 무선호출기(삐삐)가 폭발한 데 이어 18일(현지시간)에는 무전기(워키토키)가 터지는 통신기기 테러가 레바논 전역에 이어졌다. 심지어 호출기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장례식에서도 폭발이 발생하는 등 테러는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테러에 이용된 기기들이 중동 전쟁과 관련 없는 대만산과 일본산이라 폭탄을 삽입한 경로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무전기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17일 삐삐 테러에선 12명이 사망하고 2800여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실제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는 훨씬 더 많고, 특히 헤즈볼라 정예 특수부대인 라두안의 타격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라두안은 레바논과의 접경지대인 이스라엘 북부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특수훈련을 받은 부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헤즈볼라 대원들에게 5000여대의 삐삐를 공급한 곳이 대만이나 헝가리 회사가 아닌 이스라엘이 설립한 유령회사라고 밝혔다. 폭발한 무전기 IC-V82에는 일본 무선통신기 회사 아이콤(ICOM)의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 아이콤 측은 이 제품이 2014년 단종됐다면서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폭발 사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NYT는 12명의 전현직 안보·정보 관리들을 인터뷰해 이번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위성으로 원격 제어되는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이란 최고 핵과학자를 암살할 정도로 정교한 기술 공격에 강하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이런 기술전에 취약했고,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휴대전화로 도청이나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자 “당신 손에 있는 전화기가 스파이다. 철 상자에 넣고 잠그거나 묻어버려라”는 수준으로 지시했다. 그러면서 삐삐 사용을 장려하자 이를 파악한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국제 호출기 생산업체를 위장한 유령 회사를 설립해 기회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헤즈볼라 무장단체가 사용한 AR-924 호출기는 대만 회사인 골드 아폴로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회사 측은 상표권만 팔았을 뿐 실제 제작은 헝가리에 등록한 BAC 컨설팅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호출기를 생산한 BAC는 헤즈볼라를 위한 호출기를 만들어 2022년부터 레바논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나스랄라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자 빠르게 수요가 늘었는데, 이 호출기에 강력한 폭발물인 PETN이 들어간 배터리를 넣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전투로 인해 쫓겨난 7만명의 이스라엘인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고, 17일 호출기 폭파 단추의 작동 명령이 내려졌다. 이스라엘은 호출기에서 삐 소리가 나도록 한 다음, 헤즈볼라 지도부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아랍어 메시지가 뜨도록 했고 뒤이어 삐삐는 폭발했다. 레바논 남부의 9살 난 소녀 파티마 압둘라는 아버지에게 가져다주려던 호출기가 손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뉴스를 통해 접하고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쟁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귀환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이스라엘 “새 전쟁 단계” 선언…‘삐삐 폭발 배후’ 모사드에 격려도 [핫이슈]

    이스라엘 “새 전쟁 단계” 선언…‘삐삐 폭발 배후’ 모사드에 격려도 [핫이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의 폭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폭발 개입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북부에 있는 라맛다비드 공군지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군 장병들에게 “무게 중심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는 병력과 자원, 에너지를 북쪽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나는 우리가 새로운 전쟁 단계의 시작점에 있다고 믿으며, 우리는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또 “우리는 당분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 전쟁에서는 엄청난 용기와 결단력, 인내가 필요하다”며 “북부 전선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는 명확하고 단순한 데, 북부지역 피란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레바논에서 수천 대의 호출기가 폭발한 것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해당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외정보기관인 모사드 등을 격려하며 “탁월한 성과”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갈란트 장관의 발언을 소개하며 “중동을 다시 확전 위기의 가장자리로 몰아넣은 이번 작전에서 이스라엘의 역할을 암묵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방송은 앞서 레바논의 호출기 폭발이 모사드가 이스라엘군과 공동으로 벌인 작전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작전에는 모사드의 핵심 작전 부서로 암살, 납치, 폭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메차다가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메차다는 산하에 키돈(단검)이란 암살 전문 조직도 두고 있는 데,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것도 바로 이 조직인 것으로 추정된다. 레바논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벨리 등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졌다. 당시 폭발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약 2800명이 부상했다. 또 레바논에서는 18일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연쇄 폭발하며 최소 20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은 이스라엘이 최근 북부지역 피란민의 복귀를 새로운 전쟁 목표로 추가하고, 가자지구 전쟁에 주력부대로 활용했던 98사단을 북부 레바논 국경지대로 이동 배치한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하마스에 대한 연대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고, 이 때문에 11개월째 피란 생활을 이어온 6만여명의 국경지대 주민들은 장기간 전쟁을 끌어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도의 우파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이스라엘이 북부 전선으로 전쟁의 무게추를 옮기면서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가능성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북부사령부를 방문해 “북부 국경 지역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보 상황 조성을 결심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에는 그동안 헤즈볼라와 싸움에서 사용하지 않은 많은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잘 준비가 돼 있으며 실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미 다음 두 단계를 강행할 준비가 돼 있다. 단계마다 헤즈볼라가 치러야 할 대가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 중동 덮친 동시다발 ‘삐삐 테러’

    중동 덮친 동시다발 ‘삐삐 테러’

    헤즈볼라 쓰는 호출기 동시에 터져 아이 등 최소 12명 사망, 수천명 부상“이스라엘 배후” 전면전 위기 고조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식료품 가게. 물건을 고르던 한 남성이 가방이 터지면서 갑자기 쓰러졌다. 주변 사람들이 놀라 긴급히 대피하면서 한가롭던 매장은 아비규환으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은 한 시간 동안 레바논 전역으로 이어졌다. 가방이나 호주머니, 손에 있던 무선호출기(삐삐)가 동시다발로 폭발하면서 한순간에 눈과 손, 복부에 상처를 입은 환자들이 쏟아져 병원마다 아수라장이 됐다. 호출기가 폭탄으로 변한 현장을 눈앞에서 목격한 시민들은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 이날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쓰는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에 폭발해 30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원격 공격’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가까워질수록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방위로 퍼지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이번 사건은 베이루트와 남부 다히예, 동부 베카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이들 지역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이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레바논 보건부는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8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중 300여명은 중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손이 잘린 피해자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도 피해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부상자와 목격자는 “무선호출기가 울려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기가 갑자기 뜨거워져 터졌다”고 말했다. 무선호출기는 1990년대 초반까지 주요 통신수단이었지만 휴대전화가 널리 이용되면서 사용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 2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의 위치 추적이나 표적 공격이 우려되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대만업체 골드아폴로의 무선호출기 5000대를 구입해 조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일부는 이란과 시리아 등 동맹국에 전달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를 역이용해 공격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호출기 공급망에 은밀히 침투해 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본다. 골드아폴로의 AR924 기종 배터리 옆에 1~2온스(28~56g) 폭발물을 넣고 이를 원격으로 폭발시킬 내장 스위치를 심었다. 폭발 직전 수초간 울리는 신호음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서방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직 영국군 장교이자 폭발물 처리 전문가인 숀 무어하우스는 AP에 “호출기가 헤즈볼라에 공급되기 전에 연필 지우개 크기의 폭발물이 삽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모사드가 헤즈볼라 유통망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골드아폴로는 18일 “폭발에 사용된 호출기는 우리와 상표권 계약을 맺은 유럽 유통사가 생산해 판매한 제품”이라며 “우리는 이 제품의 디자인 및 생산에 어떠한 관여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국경을 사이에 두고 공방을 이어 오면서 헤즈볼라 대원 등 470여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도 40여명이 숨졌다. 올해 7월 헤즈볼라 최고위급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암살을 계기로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달 25일 이스라엘이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선제 타격에 나섰고 헤즈볼라도 로켓과 드론 320기를 출격시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후 양측은 확전을 자제하며 ‘긴장 속 평화’를 이어 왔지만 ‘호출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으로 상황이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는 분위기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는다”면서 “반드시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레바논 시민을 표적으로 삼은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건 전날인 1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여러 도발 전략을 써) 이란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했지만 이란은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대사가 피해를 입은 터라 직접 보복을 피하면서 공격에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외교적 해결’을 당부했다. 지닌 헤니스 플라샤르트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도 “더이상의 추가 행동이나 호전적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 네타냐후는 왜 전쟁 고집하나... 이스라엘 총리 교체 가능성은?

    네타냐후는 왜 전쟁 고집하나... 이스라엘 총리 교체 가능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 사회와 압박과 들끓는 내부 민심에도 전쟁을 고집하고 있다. 조기 총선이 열리면 네타냐후 정권이 실각할 것이란 여론 조사도 등장했으나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다. 의회가 휴회 중이어서 총리 스스로 정부를 해산하거나 연정 구성원이 내각을 탈퇴하는 선택지 외에 마땅한 방법 없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등이 인용해 발표한 이스라엘 좌파 일가니 조사에 따르면 ‘지금 총선이 치러진다’는 가상 질문답변 결과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여전히 제1당 지위를 차지했다. 리쿠드당은 24석을 얻어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중도파 국가통합당의 21석을 웃돌았다. 이는 현재 32석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이대로라면 지금 당장 총선이 치러질 경우 네타냐후 정권을 뒷받침하는 연정 자체는 유지되기 어렵다. 네타냐후 연정은 120석 가운데 52석에 그쳐 현재 주요 야당 연합이 얻게 될 58석에는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과반선인 61석에는 여든 야든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휴전에 비협조적인 데는 연정 상대인 강경 극우의 비위에 맞게 전쟁이 계속되는 것이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이 붕괴해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사법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4년 전 확정된 사기 등 부패 혐의에 더해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인한 책임 추궁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그가 손잡은 이스라엘 내 극우세력들은 ‘팔레스타인 사람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이들로, 네탸냐후 총리는 2022년 말 극우세력과 손을 잡으면서 세 번째 총리에 등극했다. 전 미국 중동 평화 협상가인 에런 데이비느 밀러는 “네타냐후의 마음속에 있는 핵심 숫자는 거리에서 그에게 항의하는 수만명의 이스라엘인이 아니라 (연정 의원들 숫자인) 64명”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뿐만 아니라 하마스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 역시 전쟁에서 더 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당할 수록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반대가 커지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강해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자 휴전을 둘러싼 중재국들 사이에선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백악관은 현재 인질 석방과 가자 휴전 협상과 관련한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지금은 힘든 시기”라며 “이른 시일 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에 회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 [르포]“생사모를 아들 보는 게 꿈”…‘월남전’ 참전용사 이건우씨의 쓸쓸한 추석

    [르포]“생사모를 아들 보는 게 꿈”…‘월남전’ 참전용사 이건우씨의 쓸쓸한 추석

    “30여년 전 가족들과 생이별 하고는 줄곧 혼자였지…. 그나마 보훈원에 들어오면서 취미도 생기고 사람답게 삽니다.” 1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 보훈원에서 만난 이건우(80·사진)씨의 이번 추석 연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수년 전의 명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족이 없어 홀몸인 그는 매년 ‘조용한’ 명절을 보내고 있다. 손주들로 북적이는 여느 가족들을 보면 내심 부럽지만, 과거 가족들을 제 손으로 떠나보냈던 그는 스스로 ‘과분한 욕심’이라 여긴다. 그는 10년 전 전국에서 유일한 보훈가족 거주시설인 수원보훈원에 들어오면서 그나마 사람들과 섞여 살고 있다는 데 위안 삼고 있다. TV와 컴퓨터, 침대 하나씩 놓으면 꽉차는 열평남짓 단칸방은 어느 새 그의 안식처가 됐다. 이씨는 20대 대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1967년 베트남 전쟁에 맹호부대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약 1년 만인 1968년 총상을 입고 귀국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관통상 외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았지만, 고엽제 후유증으로 심장질환에 걸려 2012년 국가유공자(전상군경 6급 2항)로 인정됐다. 생계를 위해 전쟁에 나설만큼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현재 이씨는 부양 받을 가족이 없는 ‘무의탁’ 보훈가족이다. 24세 청년이던 이씨는 전쟁에서 부상으로 급하게 귀국한 뒤 허겁지겁 학교를 마치고, 번듯한 대형 건설사에 취직했다고 한다.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이 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한 이씨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중산층의 풍요를 느꼈다. 늦깎이 나이였지만, 35세엔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도 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끝없이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인생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부터였다. 20년가량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그는 개인사업에 도전했지만, 크게 실패해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모두 날렸다. 재산을 모두 잃은 처지에 처자식만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식에게 밥한끼도 먹이기 쉽지 않았던 그는 급기야 미국에 살던 친척에게 아내와 아들을 맡기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1989년의 어느 날, 이씨는 열살짜리 아들과 아내와 이별했다. 결혼 생활 11년 만의 일이다. 악착같이 일해 가족을 다시 데려오겠다며 그가 향한 곳은 건설붐이 일던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얼마 일하지 못하고 정리해고를 맞아 가족과는 그야말로 ‘생이별’을 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그 무렵 부모 모두 돌아가시면서 50대에 접어든 이씨 곁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0여년째 홀로 살고 있는 이씨는 지난 5월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스러움을 담아낸 편지를 써뒀다.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으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지난 날의 후회가 가득했다. 이제 이씨에게는 가족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는 게 한평생의 꿈으로 남아버렸다. 그래도 요새는 제법 ‘사람답게’ 산다고 이씨는 헛헛하게 말했다. 이씨는 “재산도 없고 가족도 없는 나를 국가유공자라고 보훈원에서 받아줘 이제는 나름 취미활동도 하면서 여생을 지낸다”고 했다. 그는 보훈원 내 서예 동호회인 ‘보훈서우회’ 회장을 10년째 맡고 있다. 매년 보훈의 달인 6월이면 지역에서 10여명의 회원들과 서예 전시도 연다. “매일 아침 일어나 2~3시간씩 서예 연습하는 게 유일한 낙”이라며 “힘 닿을 때까지 계속 해나가고 싶다”는 게 이씨의 바람이다. 수원보훈원은 부양의무자와 거주지가 없는 보훈가족에게 무상으로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전국 유일의 ‘보훈 쉼터’이다. 이날 현재 보훈원 양로시설의 경우 정원 126실 중 105실(83%)이 차있고, 아파트형 복지타운에는 452세대(8평형 240, 13평형 212) 중 344세대(76%)가 차있어 여유분이 있다. 보훈원 관계자는 “양로시설의 경우 국가유공자 본인 및 유족이면서 부양의무자가 없는 분이면 들어올 수 있고 복지타운은 무주택자 성인인 유공자라면 들어올 수 있다”며 “마땅한 거주지가 없어 도움이 절실한 국가유공자분이라면 보훈원을 찾으시면 된다”고 말했다.
  • 미 대선 D-50…트럼프 “김정은 날 두려워 해” vs 해리스 ‘동맹과 함께’[외안대전]

    미 대선 D-50…트럼프 “김정은 날 두려워 해” vs 해리스 ‘동맹과 함께’[외안대전]

    해리스, 2022년 DMZ 방문 경험 소개 “흔들리지 않는 공약”동맹과의 협력 통한 대북 억제에 초점 둘 듯 5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는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정부는 미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변함이 없고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대한 시각차가 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동맹관계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중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정부 입장에선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정부처럼 대북 억제에 초점을 두고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해 억제력을 강화하는 구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홈페이지에 주요 분야에 대한 구상을 간략히 소개한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에서 주요 외교 활동 중 하나로 2022년 한국 방문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방위) 공약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 DMZ를 방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안보 위협에 맞서고 외국의 지도자들과 협상하며 동맹을 강화하고 해외의 용감한 군대와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새 정강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미사일 역량 구축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동맹국, 특히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재선 시 불확실성 커져…주한미군·방위비 ‘불씨’TV토론서 해리스 “독재자들이 트럼프 응원” 지적트럼프는 “북한이 날 두려워한다고 해” 반박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게 되면 난이도는 매우 높아집니다. 워낙 예측하기 쉽지 않고 불확실성이 큰데다 전통적인 동맹 관계나 역사보다는 손익계산이 더 중요한 거래 대상으로 관계를 끌고 가려 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1기 때부터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경험도 이미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대해 ‘아주 부유한 나라’라며 왜 미군을 두고 방어해야 하냐는 입장을 밝혀 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에 대한 불씨를 여전히 보여줬습니다. 한미가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원점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직접 대화할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실패였지만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 대화한 것을 성과로 자주 내세우기도 합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재집권 시 김 위원장과 잘 지낼 것이라고 했고, 지난 1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도 “그(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교환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독재자들이 당신이 대통령이 되길 응원한다. 그들이 아첨과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등의 지적을 하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김정은이 날 두려워한다고 말했다”고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민주·공화당 정강서 ‘비핵화’ 삭제… “글로벌 군비경쟁때문” “한국이 주도적으로 비핵화 해법 제시, 논의 끌고가야” 최근 민주당과 공화당 정강에서 모두 ‘비핵화’ 언급이 빠져 북한 문제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다소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당장은 전쟁을 해결하는 데 에너지가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집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6일 발간한 ‘미국 양당 정강·정책에서 北 비핵화 언급 삭제, 배경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협상을 통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가 커졌고 미중·미러 관계 악화로 또 다른 군비경쟁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어 ”민주당은 동맹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억제에 초점을 두고, 공화당은 북한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핵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특히 북한 문제의 핵심 당사자는 한국인 만큼 북한의 핵이 기정사실로 하지 않도록 우리는 비핵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놓지 말고 북한은 물론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비핵화 해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논의를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부, 5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진단…“부문별 속도 차 있어”

    정부, 5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진단…“부문별 속도 차 있어”

    정부가 다섯 달째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서비스업과 투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재화 소비는 여전히 부진해 부문별 속도 차가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에 따른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평가를 유지했다.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은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지만 외부 평가와는 온도 차가 여전하다. KDI는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10개월째 내수 부진 판단을 이어갔다. 7월 주요 내수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1% 줄었다. 백화점·마트 등 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긍정적 요인이었다. 다만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2.8p)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도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5.3% 줄었다. 건설수주 증가는 중장기 건설투자에 긍정적, 낮은 수준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2.2%)과 설비투자(18.5%)는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량, 차량연료 판매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주식 거래대금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 정부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회복세지만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 [월드핫피플] 제트기 출퇴근 스타벅스 새 CEO에 “종이빨대 돌려줘”

    [월드핫피플] 제트기 출퇴근 스타벅스 새 CEO에 “종이빨대 돌려줘”

    지난 8월 스타벅스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경쟁사에서 영입된 브라이언 니콜이 “고품질 커피”란 회사의 사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쟁 식품 프랜차이즈 회사인 치폴레를 성공적으로 이끈 실적을 바탕으로 침체에 빠진 스타벅스 수장이 된 니콜은 10일(현지시간) 직원과 고객,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서 니콜은 “미국 매장 운영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카페는 손님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는 고객 주문을 제때 제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는 카페에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 고객과 음료를 빨리 가져가려는 주문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스타벅스가 항상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카페에서 손님들은 대기 시간이 너무 길거나 음료의 맛이 일관되지 않은 불편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최근 메뉴 가격이 오르고 매장 성장이 정체하면서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속에 스타벅스 노조의 친팔레스타인 발언때문에 여러 매장에서 기물 파손 사건이 일어나고 매출도 떨어졌다.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가 내세웠던 집과 직장이 아닌 ‘제3의 아늑한 휴식처’란 스타벅스의 매력이 사라졌다는 불평이 제기됐다. 지난 8월 임명된 이후 몇 주 동안 스타벅스 고객 및 바리스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니콜은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좋아하지만, 친화적 느낌의 매장에서 고품질 커피를 제공한다는 핵심 사명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스타벅스의 오랜 고객이라며 “원래의 스타벅스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벅스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앱을 개선하고, 매장도 사려깊은 디자인으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루이싱 등 현지 체인에 밀린다는 지적에 대해 “역동적인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할 것이며 중동, 아시아, 유럽, 남미에서도 시장 확대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중국에서 현지인들이 스타벅스를 운영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18년 식중독 사태 속에 치폴레를 맡아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리고, 주가도 부양했던 니콜은 전용 제트기를 이용한 출퇴근으로 논란을 낳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스타벅스가 친환경정책 수행에 지쳐 종이빨대를 다시 제공할 것”이라며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다. 니콜은 캘리포니아 뉴포트의 자택에서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본사까지 1600㎞를 회사 전용기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정책을 이끄는 회사의 대표가 높은 탄소 배출량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트기를 이용한다는 것때문에 입방아에 올랐다.
  • 美리더십 골치...이란은 러에 미사일 이스라엘은 대놓고 철군 거부

    美리더십 골치...이란은 러에 미사일 이스라엘은 대놓고 철군 거부

    우크라·중동 정세 뒤틀리나 난감한 美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전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중동 확전’의 키를 쥔 이란은 서방의 엄중 경고에도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건넸고, 가자 휴전 협상의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7일(현지시간)에도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가자전쟁 휴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 개입 해온 미국의 관리 능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렇게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백개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특히 추가로 무기가 건네질 가능성도 언급됐다. 유럽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계속해서 러시아로 무기를 전달할 것이라며 “이것이 끝이 아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는 수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이란이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면 이번 전쟁의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신문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란제 미사일 중 가장 사정거리가 짧은 미사일도 러시아와의 국경에서 3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하르키우 등 도시를 때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란을 향해 엄중히 경고해 온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응은 미지근하다. 유럽에선 이란 국적 항공사의 유럽 공항 이용 금지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으나 항공 외에 경제·금융 제재와 관련해선 머뭇거리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란 외교에 공을 들여온 미국 역시 적극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전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란과의 외교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고강도 제재가 이뤄질 경우 휴전 협상은 물론 중동 정세에도 악영향 미칠 수 있단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전쟁 휴전 협상도 공전을 거듭 중이다. 이스라엘은 휴전 물밑 협상 중에도 가자 지구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난민캠프를 공습해 최소 12명 이상이 사망했다. 휴전 협상의 ‘뜨거운 감자’인 필라델피 회랑에 아스팔트를 깔고 있는 이스라엘 군의 모습도 포착됐다. 영국 BBC 방송은 7일 “이스라엘 군이 가자 남쪽 국경을 따라 아스팔트를 깔고 있다”며 “일부 해설가들은 이를 조만간 전면 철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 사진 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이스라엘 군이 가자 남부 필라델피 회랑에 깐 새 포장도로의 길이는 6.4㎞로 중장비 등을 동원해 대형차량 두 대가 한 번에 지날 수 있는 너비다. 이와 관련 이집트 퇴역 장성 출신인 사미르 파리지 박사는 “여러 당사자에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은 지난달 31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을 계기로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관련 보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 전 전쟁을 종식하고 인질을 귀환시킬 기회가 더욱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 77년 만에 함께 등장한 美·英 스파이 수장 “푸틴 권력 변화없어”

    77년 만에 함께 등장한 美·英 스파이 수장 “푸틴 권력 변화없어”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 수장이 77년 만에 처음 공개 석상에 함께 등장해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자사가 주최한 행사에 영미 정보기관이 정보 공유 제휴 관계를 맺은 지 77년 만에 최초로 같이 나타나 러시아와 2년 반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서방의 단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번스(68)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영국 비밀정보국(SIS·MI6)의 리처드 무어(61) 국장은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 전쟁 상황을 분석했다. 무어 국장은 지난 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한 것은 “판세를 바꾸려는 대담한 시도였다”며 “러시아군의 취약점을 드러낸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번스 국장은 “2022년 가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 순간이 있었다”며 그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직접 경고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보 수장은 러시아 정보 당국의 작전이 더 과격하고 무모해졌다는 점도 우려하며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유럽 전역에서 벌이고 있는 무모한 파괴 공작과 우리를 이간질하기 위해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를 저지하는데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대러 전선에 균열을 낼 목적으로 러시아 스파이들이 사회불안과 혼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공작을 진행 중이란 주장이지만, 러시아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파장을 낳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선호하고, 그가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기에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해리스의 웃음은 전염성이 있는데 이는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얼굴에 웃음기를 띄우며 말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정계는 매우 반발하며 푸틴 대통령이 자국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미 대선에 훼방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에 대해 두 사람은 푸틴의 권력 장악이 약화되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어 국장은 “권력에 대한 단단한 장악과 안정적인 장악을 혼동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발발 일 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 번스 국장은 휴전 회담의 성공 전망을 단언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얼마나 휴전 협상에 가까이 있는지도 말할 수 없다”라며 “90%가 진행 중이고 마지막 10%가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위협과 중동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두 정보기관 수장은 가장 큰 과제는 중국의 부상이라고 강조했다. 번스 국장은 “CIA가 중국에 투자한 자금이 지난 3년 동안 3배나 늘어나 전체 기관 예산의 2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들은 “냉전 이후 국제 질서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탄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이날 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 떨어진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었다.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는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재는 밤새 지속됐다. 유니안은 러시아가 드론을 모두 진압했다고 밝혔으나, 최소 4개 창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었으며 화재는 최소 14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서도 탄약고에서 연기가 대규모로 치솟는 모습이 관측됐다. 유니안에 따르면 이번 드론 작전으로 우크라이나는 탄약고에 보관돼 있던 다량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 알렉산드르 무시옌코는 “폭발한 탄약고에는 포탄과 지뢰, 탄약은 물론 북한산 KN-23 단거리 미사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레이 코발렌코 역시 “솔다츠코예 탄약고 공격으로 푸틴이 굴욕적으로 김정은에게 애원했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산 미사일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에도 해당 지역의 탄약고를 드론으로 공습해 약 5000t의 탄약을 파괴했는데, 당시에도 북한산 미사일을 함께 제거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유니안은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SBU 한 소식통은 매체에 “무기와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운송하는 허브 시설을 비무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연방 지역에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 군사비행장, 탄약창고, 인프라 시설은 합법적인 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보로네시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구세프는 “방공군이 전자전 장비로 드론을 탐지하고 제압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드론이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폭발로 이어졌다. 현지 주민은 인근 마을로 임시 대피시켰고 일부 도로를 통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타스 통신은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러, 1년간 北서 컨테이너 1만6500개 분량 탄약 등 조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북한에서 탄약과 미사일 등 무기를 조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이 작년부터 러시아에 막대한 양의 포탄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하면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4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작년 9월 이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만 65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탄약 관련 물자를 조달받았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작년 12월 이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산 미사일 65발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의 반대급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와 원료, 첨단 기술 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란, 러에 탄도미사일 지원…우크라 주요도시 타격 가능 러시아의 미사일 조달처는 북한뿐만이 아니다. 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이 수개월간의 제재 경고에도 이란이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선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초 러시아군 관계자 수십명이 이란에서 위성 유도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파타흐-360’(Fath-360) 등의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곧 수백발의 미사일이 러시아로 선적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이 서방의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는 수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이란이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면 이번 전쟁의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란은 주유엔 대표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미사일을 보냈다는 서방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 80~100년 주기로 반복되는 역사… 위기 뒤 번영의 기회를 잡아라

    80~100년 주기로 반복되는 역사… 위기 뒤 번영의 기회를 잡아라

    ‘밀레니얼세대’ 용어 만들어 낸 저자고조·성장·해체·위기 ‘전환기’ 제시과거 돌아보며 인류 현재 좌표 확인 사계절의 순환처럼 역사도 네 개의 전환기가 80~100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이론을 전제로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다. 저자 닐 하우는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경제학자, 인구통계학자로 ‘M세대’, ‘밀레니얼세대’라는 용어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1997년 출간된 ‘네 번째 전환기’에서 주장한 내용을 현시점과 상황에 맞게 보완해 신작을 냈다. 책에 따르면 지난 500~600년간 인류는 20~25년 주기로 전환기를 맞았다. 고조기, 성장기, 해체기, 위기로 구성되는 네 개의 전환기는 항상 같은 순서로 찾아와 80~100년에 한 주기를 완성한다. 저자가 보기에 2008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등으로 불안과 불만이 임계점까지 치솟은 지금이 전형적인 위기, 즉 네 번째 전환기다. 저자는 과거 미국이 지나온 위기의 시대를 통해 현재의 좌표를 재확인한다. 80년 전인 1930년대는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으로 암울한 시대였다. 1930년대와 2010년대 두 시기 모두 경제위기가 발생하고 포퓰리즘이 활개쳤으며, 공동체의 안전과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국제적인 긴장 상태가 상승해 전쟁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도 비슷하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저자의 역사 순환 주기를 적용하면 현재의 위기는 2030년대 초반쯤 막을 내린다. 앞으로 10년은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겠지만 그 시간을 버티고 나면 새로운 질서와 사회적·경제적 번영의 시기인 고조기가 다시 찾아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봄이 올 것을 알기에 좌절하지 않고 추위에 대비하는 것처럼 역사에도 계절이 있다는 깨달음은 세대와 지역을 넘어 인류 공동체가 다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결말로 이끈다.
  • 尹, 뉴질랜드 총리 정상회담…“러북 협력 등 전체주의 세력 도전”

    尹, 뉴질랜드 총리 정상회담…“러북 협력 등 전체주의 세력 도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북한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9년 만이며, 럭슨 총리의 경우 취임 첫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뉴질랜드는 6.25 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를 감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도 합의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적대 행위 확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 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운을 뗐다. 럭슨 총리는 이날 회담에 배석한 뉴질랜드 최초 한인 장관인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 경제개발부 장관을 소개하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사업, 스포츠,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 분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키팀 선수들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럭스 총리는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과 2025년 한국의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인태 파트너 4개국(IP4)으로서 국제무대의 긴밀한 협력 강화 의지 확인하며, 양국이 2006년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무역 및 경제 협력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협력 ▲국방 및 안보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고, 과학·교육 분야 총리 펠로우십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교류를 위해 외교부 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 등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민간주도 우주 산업 관련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연재해 대응에 있어 정보공유와 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각서 협상 가능성을 포함한 국가재난관리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 김태효 “트럼프 당선 땐 美안보 우산 약해질 수도… 방산은 기회”

    김태효 “트럼프 당선 땐 美안보 우산 약해질 수도… 방산은 기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의 안보 우산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김 차장은 이날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제1차 세종열린포럼에서 ‘미국 대선과 한국 외교안보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트럼프는 동맹의 이익이 미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동맹도 철저하게 책임지고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미국 중심주의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도 비용의 관점에서 협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재선 시 기회 요인도 적지 않다고 봤다. 그는 “미국의 안보 우산이 약화해 분쟁 지역의 안보 불안이 증대되면 한국의 방산 수출 기회가 커질 수도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 중국 등의 상황에 대응하느라 국방비 지출을 늘리면 그만큼 우리 방산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특히 “선박 수리·정비는 한국이 월등하게 잘하기에 미국이 우리 도움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이나 배터리에 대한 압박으로 한국산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미일 협력 구도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장은 “기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와 다년간 3자 훈련 계획, 사이버 협조 등 안보 분야에 있어 미국이 꼭 필요로 하는 캠프 데이비드 성과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순진하게 핵 동결과 추가 보상이라는 ‘스몰 딜’을 재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몰 딜은 핵 동결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 등을 조건으로 제재 완화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합의를 말한다. 다만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트럼프는 반드시 욕심낼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통미봉남’을 구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대중 경제제재나 정치·외교·군사적 압박에 대한 동참 요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에 대해선 “실용주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동반자로서 한국을 바라본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조 바이든 정부에 이어 중국에 대해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을 정교하게 구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차장은 다만 “외교안보와 사회 이슈에서 지금까지 부통령 해리스를 조언해 온 참모진이라 이들이 집권했을 때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며 “베테랑들을 수혈해 중량감 있는 멤버로 조화를 이루면 우리도 상대하기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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