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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설탕부담금 논란, 골목상권과 ‘공생’으로 풀어라

    [기고] 설탕부담금 논란, 골목상권과 ‘공생’으로 풀어라

    지금 골목상권과 중소 제조업 현장은 하루하루가 팍팍한 살얼음판이다. 이란 정세 등 중동발 위기로 국제 유가와 물류비가 출렁이고 석유화학 원부자재 수급마저 요동치고 있다. 페트병, 포장재, 냉장고를 돌리는 전기요금까지 현장의 사장님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할 ‘원가’다. 이 무게를 견디다 못해 사장님들은 본인의 인건비를 깎고, 가족들의 밤잠을 줄여가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 골목상권의 뼈아픈 현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제분업계의 불공정한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단호하게 대응한 것은 현장의 막힌 숨통을 트여 준 쾌거였다. 힘없는 소상공인들에게 납품가 부담을 전가하던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시켜 납품가 연쇄 상승을 막아낸 정부의 결단에 현장은 깊은 안도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민생을 촘촘히 보듬는 정부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설탕부담금’ 도입 역시 현장의 온도를 세밀하게 살피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당류 섭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숭고한 정책적 방향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는 민생 정부로서 당연히 나아가야 할 길이다. 다만 고유가·고물가의 파도가 덮친 지금, 이 제도가 자칫 현장에 예기치 않은 비용 상승으로 작용해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반감 효과를 내지 않도록 정책의 ‘디테일’을 다듬어야 할 때다. 설탕부담금이 도입되어 납품 단가가 몇십 원, 몇백 원 오르는 것은 지표상으로는 작은 숫자일지 모른다. 하지만 동네 식당의 찌개 세트메뉴, 학교 앞 분식집의 음료수, 편의점의 1+1 행사 상품을 구성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생계를 위협하는 직격탄이 된다. 정책의 선의가 의도치 않게 골목상권의 눈물로 이어지는 일은 정부와 국회 모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국민 건강과 민생 경제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두 수레바퀴다. 반드시 세금이라는 획일적인 잣대보다는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 민생 경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외의 성공 사례들처럼 기업의 자발적인 저당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명확한 영양표시 제도를 안착시키는 한편 식생활 개선 교육 확대 등 ‘상생형 인센티브’와 ‘비과금적 대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해 주시기를 간곡히 제안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국민주권 정부인 만큼, 중동발 원가 상승이라는 폭풍우 속에서 힘겹게 노를 젓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민의 건강도 챙기면서 골목상권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공생의 해법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
  • 여수광양항만공사, 호르무즈 사태 속 중동 수출입 물류 공급망 지원 강화나서

    여수광양항만공사, 호르무즈 사태 속 중동 수출입 물류 공급망 지원 강화나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호르무즈 사태 장기화로 중동 지역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주와 포워더를 위해 정기선 확보를 통한 물류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나섰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세계 1위 선사 MSC ‘알바트로스’ 서비스의 기항지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 중동·홍해 지역 항만이 추가됐다. 광양항 중동 연계 서비스도 기존 머스크의 AE15 노선 1개에서 2개 서비스로 확대됐다. 이에 공사는 화주와 포워더가 개편된 항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신규 노선 정보를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정보 접근성을 높여 수출입 화물 선적에 차질을 겪던 기업들이 새로운 물류 경로를 신속히 확보하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또 공사는 글로벌 선사 머스크 아시아 본부와의 전략적 협의를 통해 중동 노선(AE15) 선복 확대를 추진했다. 특히 머스크는 기존 광양항에 투입하던 1만 2000TEU급 선박을 1만 8000TEU급 선박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어서 중동 수출 화물 처리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중동 지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물류 지원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중동 사태로 물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무역 수출입 경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사와 긴밀히 협력해 탄력적인 항만 운영과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국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석유 최고가 4주째 동결… 유류세 인하 7월까지

    22일 0시부터 적용되는 6차 석유 최고가격이 4회 연속 동결됐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에 변동이 크지 않다고 보고 최고가격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달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7월까지 두 달 연장된다. 산업통상부는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6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은 휘발유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지난 3월 27일 시행된 2차 최고가격과 동일하다. 최고가격제로 억제된 누적 인상 요인은 휘발유는 200원대 중반, 경유는 300원대 중반, 등유 400원대 중반으로 남아 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휘발유는 누적 인상분이 소폭 올랐고 경유·등유는 격차가 줄었지만 내릴 유인이 크지 않다”며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어 당분간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월 위기설과 관련해 “원유 수급은 5월 90% 이상, 6월 81%, 7월 84% 수준으로 확보돼 7월까지는 문제가 없다”며 “미주, 아프리카 등 비중동산 원유 도입 물류비의 차액 지원을 확대하면서 8월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5월 나프타 공급은 전년 대비 90%,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은 지난달 70%까지 회복됐다. 산업부는 국내외 유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가격 조정 주기를 기존 2주에서 4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이달 중 정유소 손실 보전 기준 고시를 마련해 7월 이후 첫 정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유사 손실 규모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에 대해 양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유가 예측 가능성이 확보돼야 최고가격제를 종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달 종료 예정이던 휘발유·경유 유류세의 인하 기간을 오는 7월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21.9% 급등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84%포인트 끌어올린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정부는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맞춰 유류세 인하 폭을 휘발유는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각각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31일까지 휘발유는 ℓ당 122원, 경유는 145원의 세금 감면 혜택이 유지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해 석유 최고가격을 산정하고 있어 인하 효과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6차 석유 최고가격 4연속 동결… 유류세 인하 두달 연장

    6차 석유 최고가격 4연속 동결… 유류세 인하 두달 연장

    “당분간 최고가격제 유지” 국내외 유가 변동성 없어 7월까지 원유 수급 이상무 유류세 인하 7월까지 유지 22일 0시부로 적용되는 6차 석유 최고가격이 4회 연속 동결됐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변동이 크지 않다고 보고 최고가격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달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7월까지 두 달 연장된다. 산업통상부는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6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은 휘발유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지난 3월 27일 시행된 2차 최고가격과 동일하다. 최고가격제로 억제된 누적 인상 요인은 휘발유는 200원대 중반, 경유는 300원대 중반, 등유 400원대 중반으로 남아 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휘발유는 누적 인상분이 소폭 올랐고 경유·등유는 격차가 줄었지만 내릴 유인이 크지 않다”며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어 당분간 최고가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월 위기설과 관련해 “원유 수급은 5월 90% 이상, 6월 81%, 7월 84% 수준으로 확보돼 7월까지는 문제가 없다”며 “미주, 아프리카 등 비중동산 원유 도입 물류비의 차액 지원을 확대하면서 8월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5월 나프타 공급은 전년 대비 90%,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은 지난달 70%까지 회복됐다. 산업부는 국내외 유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가격 조정 주기를 기존 2주에서 4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이달 중 정유소 손실 보전 기준 고시를 마련해 7월 이후 첫 정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유사 손실 규모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고가제 종료 시점에 대해 양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유가 예측 가능성이 확보돼야 최고가제를 종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중동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4주 조정 주기와 무관하게 신속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을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달 종료 예정이던 휘발유·경유 유류세의 인하 기간을 오는 7월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21.9% 급등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84%포인트 끌어올린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정부는 2차 석유 최고가제 시행에 맞춰 유류세 인하 폭을 휘발유는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각각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31일까지 휘발유는 ℓ당 122원, 경유는 145원의 세금 감면 혜택이 유지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해 석유 최고가격을 산정하고 있어 인하 효과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체육공단, 스포츠산업 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 개최

    체육공단, 스포츠산업 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1일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스포츠산업 수출 기업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2026 스포츠산업 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코리아랩(SKL) 전시체험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물류비·원자잿값 상승 등 부담 가중’, ‘중동 지역 거래 불발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을 애로사항을 꼽았다. 이에 맞춰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해외 전시 참여 기회 및 마케팅 지원 확대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체육공단은 중동전쟁 등에 따른 국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기업 애로사항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제공하는 ‘글로벌 이슈 컨설팅’을 신설한 바 있다. 현장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바탕으로 수출 기업 지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 울산시, 인공지능 산업·수출기업에 300억원 특별 수혈

    울산시, 인공지능 산업·수출기업에 300억원 특별 수혈

    울산시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수출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올해 신설된 ‘AI 인프라 육성자금’ 200억원과 ‘통상환경 변화 대응 자금’ 100억원을 자금 소진 시까지 상시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예년 대비 200억원 증액된 총 2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중 핵심 대책이다. 먼저 시는 제조업 중심의 도시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I 수도 울산’ 실현을 위해 200억원의 금융지원을 적기에 투입한다. 관내 중소기업의 AI 기반 구축과 설비투자를 돕는 것은 물론 ‘AI 융합 기술 서비스 개발 지원’ 및 ‘지역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등 기술개발과 보급·확산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정책을 병행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고환율 장기화, 관세 인상,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수출기업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통상환경 대응 자금을 운용한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지역 기업들의 물류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 ‘수출보험 보증료 지원’ 등 실질적인 통상 지원책도 함께 펼치고 있다. 시는 기업별 투자 시기와 심사 일정 등을 고려해 신청 접수를 상시 진행하며,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기금융자관리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편성했다”라며 “앞으로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코리아타운 Powered by Boutiqaat, 신규 K-뷰티 브랜드 입점 확대

    코리아타운 Powered by Boutiqaat, 신규 K-뷰티 브랜드 입점 확대

    코리아타운(Koreatown) Powered by Boutiqaat가 2026년 1분기 동안 한국 뷰티 브랜드 22개를 새롭게 입점시키며 중동 지역 내 K-뷰티 유통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브랜드 확장이 걸프(Gulf) 지역 소비자들의 K-뷰티 관심 증가와 현지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규 입점 브랜드에는 TirTir, Beauty of Joseon, Keenoniks, VVBetter, Doctob, Julioly, Cayclly, Dryope, Kundal, Banila Co, Anillo, Ters, Moonseal, Espoir, Ground Plan, Mihwanghoo, C‘new Lab, Omitted, Sonboda, Lassie’el, Wonjin Effect 등이 포함됐다. 코리아타운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비롯해 헤어·바디케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국 브랜드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한국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으로, 제품 판매와 함께 K-뷰티 트렌드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하는 채널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현지 시장 특성과 소비 패턴을 반영한 브랜드 운영 전략을 통해 GCC 지역 내 유통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에서 설립된 코리아타운은 중동 이커머스 플랫폼 부티카(Boutiqaat)의 디지털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GCC 지역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제품 공급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들의 현지 유통 및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코리아타운은 쿠웨이트의 최대 쇼핑몰인 ‘더 애비뉴스 몰(The Avenues Mall)’을 비롯해 총 10개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추가로 3개 매장의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 측은 이를 발판 삼아 향후 GCC(걸프협력회의) 전역으로 리테일 네트워크를 본격 확장, 총 5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코리아타운은 현재 250개 이상의 한국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바디케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의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 다각화와 유망 브랜드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중동 지역 내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독점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중동사태 장기화에 물류비·원자재 직격탄…부산 수출기업 70% “올해 수출 감소”

    중동사태 장기화에 물류비·원자재 직격탄…부산 수출기업 70% “올해 수출 감소”

    미국의 고율관세 정책에 중동 분쟁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유가·해상 운임 상승, 원·부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부산지역 수출기업의 경영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0일 ‘중동 사태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영향 및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는 지역 주요 수출기업 500개사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중동에 직접 수출하는 기업은 5.6%에 그쳤다. 하지만 중동 사태가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보험료, 원자재 조달비용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기업의 피해는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가격 상승’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류비 증가 32.7%, 에너지 가격 상승 13.2%, 선복 확보 애로 및 수출 차질 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는 기업 수익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비용 항목이라는 점에서 지역기업의 체감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원·부자재 재고 수준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역기업의 72.7%는 현재 원·부자재 재고가 3개월 이내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중동 사태가 더 길어져 원자재 수급 애로가 지속되면 지역 수출기업의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재고 부족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기업들은 원자재 신규 조달처 물색(31.4%), 생산물량 조절(16.6%), 대체 원자재 조달(12.6%) 등을 꼽았다. 다만, 37.7%는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물류비에 관해서는 응답 기업의 93.1%가 중동 분쟁 발발 이후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운항 일정 지연, 긴급 해상운임 할증료 부과, 보험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비용 상승, 수급 불안 때문에 지역 기업 70.5%가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 기업 40.1%는 중동 사태 장기화와 공급망 충격에 ‘대응 방안이 없다’고 응답해 지정학적 요인에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하는 지원책은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가 2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자재 수급 지원 신속 시행 22.3%, 긴급 수출금융·정책금융 우대금리 확대 18.6%, 중동 수출입기업 관세·물류 긴급지원 12.5% 순이었다. 이는 비용 부담 완화와 원자재 공급망 안정이 지역 수출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우선 정책과제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확대 등의 영향이 지역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고 있다”며 “특히 원·부자재 재고가 3개월 내 수준에 그친 기업이 70%를 넘은 만큼 지역기업을 위한 원자재 공급망 안정 조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트럼프 한 번 더 때리면 중동 끝장전?…이란, 산유국·해협 보복 벼른다 [핫이슈]

    트럼프 한 번 더 때리면 중동 끝장전?…이란, 산유국·해협 보복 벼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군사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면서 중동 정세가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재공격할 경우 이란이 과거와 다른 방식의 고강도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표적은 이스라엘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걸프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과 호르무즈 해협,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세계 경제의 급소가 동시에 압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이웃 국가와 세계 경제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예상 보복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첫 충돌 국면에서는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미사일 사용을 제한했다. 그러나 재충돌이 벌어질 경우에는 “짧지만 고강도” 전쟁을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이란 안보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NYT에 “새로운 전쟁이 벌어지면 이란은 하루 수십 발에서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산을 바꾸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지역 전체를 긴장시키는 변수다. 장기전보다 ‘짧고 강한 보복’ 가능성 NYT는 이란이 재공격을 받을 경우 걸프 아랍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전, 정유 시설, 항만은 모두 세계 원유 시장과 직결된 핵심 시설이다. 이란이 이들 시설을 타격하면 군사 충돌은 곧바로 유가 급등과 물류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은 중동 전쟁의 직접 당사자가 되기를 피해 왔다. 그러나 이란이 이들 국가가 미군 기지를 제공하거나 미국·이스라엘의 작전에 협조했다고 판단할 경우 보복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란 안보 세력과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서는 UAE를 겨냥한 거친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NYT는 이런 발언이 과장된 수사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란 혁명수비대 내부의 강경한 기류를 반영한다는 분석을 함께 전했다. 이란의 계산은 단순하다. 미국이 이란 본토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면 이란도 미국과 동맹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비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걸프 산유국 시설은 그중 가장 강력한 카드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 원유 공급망은 즉각 흔들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 휘발유 가격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동시에 떠안게 된다. 호르무즈 넘어 바브엘만데브까지 더 큰 변수는 해협이다.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 경제를 압박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갖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원유가 외부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이곳이 불안해지면 한국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국도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 NYT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수로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인근 지역을 장악하고 있어 이란이 해상 압박을 확대할 경우 미국은 호르무즈와 홍해라는 두 개의 해상 전선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아지지는 NYT에 이란은 미국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해상 전선에 집중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동맹국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방어만으로도 부담이 큰데 홍해와 바브엘만데브까지 흔들리면 해군력과 상선 호위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 다만 이 카드가 곧바로 실행될지는 불확실하다. 후티 반군은 지역 전쟁이 벌어질 경우 이란을 돕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충돌 국면에서는 비교적 신중하게 움직였다. 보유 무기와 탄약을 얼마나 소모할 수 있는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바브엘만데브는 이란이 세계 경제를 압박할 수 있는 또 다른 지렛대로 거론된다. 산유국도 세계경제도 안전지대 아니다 이번 분석의 핵심은 이란의 보복이 더 이상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한다면 이란도 걸프 산유국의 유전과 항만, 해상 교통로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중동 전쟁은 군사 충돌을 넘어 세계 경제 위기로 번질 수 있다. 유가 급등은 물류비와 생산비를 밀어 올리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물가 부담으로 돌아온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원유 도입 단가가 오르면 정유, 항공, 해운, 제조업 전반에 비용 압박이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재개를 위협했다가도 “진지한 협상”을 이유로 공격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군사 압박과 협상용 시간 벌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오판이다. 미국이 제한 타격이라고 판단해도 이란은 체제 생존을 겨냥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란이 초반부터 미사일을 대량 발사하고 산유국·해협을 압박하면 충돌은 통제 가능한 범위를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만이 아니다. 걸프 유전과 항만,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중동의 경제 급소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선택이 이란의 다음 보복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 “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오나”…‘슈퍼 엘니뇨’ 기후 재앙 우려

    “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오나”…‘슈퍼 엘니뇨’ 기후 재앙 우려

    태평양에서 형성 중인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2027년 지구 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극심한 폭염과 홍수, 가뭄, 산불은 물론 식량 공급망 불안까지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IT매체 기즈모도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주요 기후기관들은 올가을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특히 바닷물 온도가 평년 대비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된다. NOAA는 올해 11월까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최소 2.5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후 모델에서는 상승 폭이 3도를 넘거나 최대 7.2도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CMWF 역시 연말까지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약 3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수주간 열대 태평양 수온 상승 속도도 이례적으로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학자들은 현재 상황을 역사상 최악 수준의 엘니뇨로 꼽히는 1877년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 당시에는 태평양 수온이 급등하면서 아시아와 브라질, 아프리카 등에서 극심한 가뭄과 흉작, 대기근이 이어졌고 수천만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엘니뇨가 지구 평균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 레딩대학의 리즈 스티븐스 교수는 “이번 엘니뇨가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경우 내년과 2027년 세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023~2024년 강력한 엘니뇨 이후에도 지구촌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를 경험한 바 있다. 엘니뇨는 지역별 극단적 기상 현상도 유발한다. 북부 페루와 남부 에콰도르, 동아프리카 등에서는 홍수 위험이 커지고,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미 북부 지역에서는 가뭄과 산불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은 강력한 엘니뇨가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와 호주에서는 가뭄으로 옥수수·쌀·밀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일부 미주 지역에서는 강수량 증가로 콩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엘니뇨까지 겹칠 경우 해상 물류와 식량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구진은 2015~2016년 발생했던 마지막 슈퍼 엘니뇨가 세계 경제에 3조 9000억 달러 규모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열린세상] 한·UAE 파트너십의 ‘사우디 변수’

    [열린세상] 한·UAE 파트너십의 ‘사우디 변수’

    올해 상반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열풍’으로 기억될 만하다. 연초 화제를 모은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는 한국에서 만든 과자이지만, ‘럭셔리’의 상징으로 소비되는 두바이의 이미지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는 UAE의 정치 중심지인 아부다비까지도 주목받고 있다. 아부다비 통치자이자 전체 UAE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체제 아래 이 나라가 이스라엘과 연계해 공세적인 노선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이후 UAE는 사우디의 그늘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지정학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금융·물류 허브 전략을 추진해 온 UAE는 제벨알리 항구를 기반으로 예멘·소말릴란드·수단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해상 물류망 장악에 나섰다. 이란 전쟁은 UAE가 펼쳐 온 공세·확장 정책의 시험대가 되었다. 미군 기지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세례에 제대로 된 억지력을 제공해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란은 UAE가 의존하는 담수화 시설과 유전 등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UAE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에 서 있는지를 입증해 주었다. 소국이라는 한계를 넘어 중동의 핵심 국가로 도약하려는 UAE의 야심은 에너지·방산·건설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천궁 지대공미사일 수출 등을 통해 UAE와 긴밀한 전략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자강 필요성을 절감하는 UAE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와도 맞물린다. 천궁 수출 기업인 LIG넥스원은 이란 전쟁 이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UAE가 데이터센터·암호화폐·인공지능(AI) 산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 기업들의 협력 가능성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UAE가 본격적으로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한·UAE 파트너십 역시 기회만큼이나 리스크를 동반하는 관계로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실상 형제 국가에 가까웠던 사우디와 UAE 사이에도 균열이 나타났고, 예멘에서는 양측이 지원하는 세력이 직접 충돌하기까지 했다. UAE가 이스라엘과 함께 중동의 불안정 속에서 전략적 기회를 확대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반면 더 큰 영토와 인구, 그리고 상대적으로 무거운 재정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는 무엇보다 지역 안정이 절실한 입장이다. 최근 사우디가 수니파 핵심 국가들인 이집트,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함께 중동 공동 안보 구상을 추진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기보다 이제는 이란 못지않게 위협적 변수로 부상한 이스라엘·UAE 연합에 대응하며 자국의 전략적 주도권과 안보 이익을 방어하려는 동기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UAE가 제공하는 경제적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되 걸프 지역에서의 활동이 더는 단순한 비즈니스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한국 기업의 투자와 무기 수출, 인프라 협력 하나하나가 모두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UAE가 한국산 무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군사·전략적 역량을 강화할수록 사우디 등 인접 국가들의 경계심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사우디와 카타르도 한국에 매우 중요한 경제·에너지 파트너라는 점이다. 호르무즈 위기가 보여 주었듯 오늘날은 국가 전략과 안보, 산업과 금융이 긴밀하게 얽혀 움직이는 ‘지경학’(geoeconomics)의 시대다. 경제협력이 곧 외교적 신호이자 안보적 선택으로 해석되는 만큼 한국 역시 각 지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더욱 세심하게 읽어 내야 한다. 단기적 사업 기회에만 집중하기보다 우리의 행동이 현지 권력 균형과 지역 질서 속에서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를 치밀하게 계산하는 전략적 감각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임명묵 작가
  • 트럼프 뒤통수 세게 맞았다…관세 풀러 갔더니 시진핑 “대만 경고” [핫이슈]

    트럼프 뒤통수 세게 맞았다…관세 풀러 갔더니 시진핑 “대만 경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무역 현안을 풀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주 앉았지만 회담장 분위기는 곧바로 대만 문제로 옮겨갔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정상회담의 초점이 관세·무역 협상에서 안보 문제로 확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와 이란 문제 협조를 기대했지만, 시 주석은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카드를 꺼내 미국을 압박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히거나 충돌할 수 있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관세 풀러 만났는데 대만부터 꺼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 가운데 핵심 장면이었다. 양국은 관세·무역·첨단기술·이란 문제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비공개 회의에서 대만 문제를 직접 꺼냈다. 그는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중미 양측의 최대공약수”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대만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대만은 항상 나오는 의제”라며 시 주석이 자신보다 더 많이 꺼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시 주석은 회담장에서 대만 문제를 전면에 올렸다. ◆ 시진핑이 노린 건 무기 판매 시 주석의 경고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와 맞물려 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주권 침해로 보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반면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방어 능력을 지원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중국이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 연기나 축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130억 달러(약 19조 3900억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발표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대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스러운 카드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안정 문제에서도 중국의 협조를 원한다. 중국은 이 틈을 파고들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협력을 필요로 할수록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서 더 큰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 ◆ 이란·관세·대만이 한판에 얽혔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무역 담판이 아니다. 이란 전쟁과 에너지 안보, 호르무즈 해협, 대만 무기 판매가 함께 얽힌 복합 외교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 문제에서 역할을 하길 원한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다. 이란을 설득해 호르무즈 해협 불안을 낮출 수 있는 나라로도 꼽힌다. 중동 긴장이 길어질수록 국제유가와 물류가 흔들리고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된다. 중국도 전쟁 장기화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급한 상황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이 이란과 호르무즈 안정에서 중국의 협조를 원한다면 중국은 대만 무기 판매와 미국의 대만 정책을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 트럼프식 거래 외교의 약점 찔렀다 시 주석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식 외교’를 겨냥한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무역, 이란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중국과 빅딜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이 구조에서 대만을 핵심 의제로 끌어올렸다.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쉽게 타협하기 어려운 문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통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방어 능력을 지원해왔다. 겉으로는 양국 정상이 관계 안정과 협력을 말했지만 회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이란 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시 주석은 그 틈에서 대만 카드를 꺼냈다.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 담판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대만해협의 군사 긴장까지 끌어안은 외교전으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풀러 베이징을 찾은 자리에서 시 주석은 미국의 가장 민감한 안보 약점을 정면으로 찔렀다.
  • 호르무즈 봉쇄, 이렇게 해결했다…중동 사막에 몰린 ‘트럭 3500대’ 정체는? [핫이슈]

    호르무즈 봉쇄, 이렇게 해결했다…중동 사막에 몰린 ‘트럭 3500대’ 정체는?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겹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걸프 국가들이 해협을 우회하는 육상 물류망을 급속도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산기업 마덴은 꽉 막힌 호르무즈 해협 대신 철도와 트럭 운송업체를 빠르게 섭외하고 사우디 전역으로 비료를 실어 나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밥 윌트 마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직후 육상 물류망을 확대했다”면서 “처음에는 600대였던 트럭이 1600대, 다시 2000대로 늘었고, 지금은 3500대가 걸프 지역에서 홍해까지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해운사들도 육상 우회로를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해운사인 MSC와 덴마크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해운·물류 회사인 머스크(Maersk)는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트럭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슈퍼마켓 체인인 스피니스는 감자칩 등 영국 식료품을 실은 트럭을 영국 켄트에서 출발시켜 서유럽·이집트·사우디를 거쳐 두바이까지 배송했다. 해당 화물이 영국을 출발해 두바이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6일에 달한다. 역시 UAE의 국가 철도 물류망인 에티하드 레일 프레이트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이어지자 UAE 동부 푸자이라에서 아부다비까지 닛산 차량 수백 대를 철도로 운송했다. 이는 UAE에서 차량을 철도로 운송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호르무즈 대체하는 육상 운송이 중요한 이유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물류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일부 화물의 육상 운송은 세계 식량 공급과도 직결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3위 인산염 수출국인 사우디는 평상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인산염을 수출해 왔지만 해협이 봉쇄되자 홍해 항만과 육로로 물류 방향을 틀었다. 인산염은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로, 사우디로부터 인산염을 수입하지 못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곡물 생산 저하와 식량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윌트 CEO는 “마덴이 5월 말까지 밀려 있던 수출 물량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육상 운송이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육상 운송은 해상 운송보다 비싸고 비효율적이다. 항만에서 돌아오는 트럭 상당수는 비어 있는 채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인산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추가 비용을 상쇄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산업 구조와 수출 경로 자체를 새롭게 재편해야 하는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마덴 역시 이번 위기를 계기로 홍해 수출망을 상시 체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역시 미국의 해협 봉쇄로 석유 수출이 막히자 철도를 이용해 중국으로 원유를 보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자인 중국 동북부의 정유사들은 낮은 마진과 할인에 의존해 온 탓에, 운송비가 커질 경우 정유사들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한진칼, 결국 MSCI 한국 지수서 빠졌다… 신규 편입 종목 없어

    한진칼, 결국 MSCI 한국 지수서 빠졌다… 신규 편입 종목 없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한진칼과 HD현대마린솔루션, SK바이오팜이 제외됐다. 반면 지수 편입 기대를 모았던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키움증권은 결국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12일(현지시간) 5월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편입 종목은 없었다. 이로써 MSCI 한국 지수 구성종목 수는 기존 80개에서 77개로 줄었다.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은 오는 29일 장 마감 후 이뤄진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주가지수 중 하나로, 글로벌 투자자의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ETF·인덱스펀드 등)의 유입이, 편출되면 자금 이탈 가능성이 커진다. MSCI는 매년 2월·5월·8월·11월 정기 리뷰를 통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유동 시가총액은 대주주 지분처럼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기 어려운 물량을 제외한 수치다. 이번에는 특히 한진칼 편출에 관심이 쏠렸다. 시장에서는 한진칼이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한진칼의 시총은 7조 8112억원으로 기준(5조 8062억원)을 크게 웃돌았지만 유동 시총은 2조 7339억원으로 편출 기준(2조 9031억원)을 밑돌았다. 최근 한진칼 주가 약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MSCI 편출입 판단은 지난 4월 마지막 10거래일 중 하루를 기준으로 이뤄졌는데, 당시 한진칼 주가는 11만 7000원대에서 11만원 초반까지 밀렸다. 삼성증권은 한진칼 편출 시 약 950억원 규모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유가가 급등하고 중동 지역 하늘길이 제한되면서 항공·물류 지주사인 한진칼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SK바이오팜도 잔류 전망이 있었지만 높아진 편입 기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뷰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편입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결과적으로 불발됐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편입 확률을 70%, 키움증권은 30%로 제시한 바 있지만 둘다 기준 미달로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간밤 미국 증시 영향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중 소식이 전해지고 전날 불거졌던 ‘인공지능(AI) 배당금’ 우려도 완화되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99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 ‘트럼프, 잘 봐’ 왜 하필?…황제의 제단 데려가는 시진핑의 속내는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잘 봐’ 왜 하필?…황제의 제단 데려가는 시진핑의 속내는 [권윤희의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 방중 일정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베이징에서 만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집권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베이징 톈탄(天壇·천단)공원을 함께 참관하고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천단은 명·청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풍년을 기원하던 장소다. 중국의 전통 정치관과 우주관이 응축된 제례 공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북쪽은 둥글고 남쪽은 네모난 구조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관을 담고 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곳으로 초청하고 미국 측이 이를 수락한 것은 단순한 관광 일정으로 보기 어렵다. AP통신은 시 주석이 올해 초 영국·스페인 정상의 문화유적 방문 때는 동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천단 동행을 이례적인 특별 의전으로 짚었다. 황제의 거처에서 황제의 제단으로2017년 중국은 자금성을 하루 비워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당시 중국의 환대는 ‘황제 의전’으로 불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라는 제국의 규모와 권위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9년 뒤 중국은 자금성이 아닌 천단을 택했다. 자금성이 황제의 거처, 즉 권력의 내부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면 천단은 그 권력이 하늘로부터 정당성을 얻는 장소다. 같은 ‘황제 의전’이라도 이번 무대의 성격은 다르다. 천단을 이해하는 핵심은 ‘천명’(天命)이다. 중국 황제는 스스로를 하늘의 아들, 즉 ‘천자’(天子)로 불렀다. 통치권은 무력이나 혈통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명령을 받았다는 관념 속에서 정당화됐다. 천명은 영구적 권한이 아니었다. 흉작과 기근, 반란과 재난은 황제가 천명을 잃었다는 정치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황제가 천단에서 제사를 지낸 것은 풍년을 비는 의례이자 통치 자격을 하늘에 다시 확인받는 국가적 행위였다. 이런 역사적 맥락은 지금의 정세와도 맞물린다.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와 해상 물류 불안이 커졌고, 미국 농산물의 중국 수출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통치 자격을 확인하던 공간으로 초청한 것은 중국식 심리전의 한 장면으로 여겨진다.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농산물 거래와 중동 안정 문제를 ‘하늘 아래 질서’라는 더 큰 무대 위에 올려놓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천단 일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종교적 감수성과 상징 선호를 반영한 측면도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건축물과 역사적 무대, 특별 의전에 민감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천단을 선택한 데에는 트럼프 개인의 성향까지 고려한 맞춤형 의전의 성격도 담겨 있다. 중동 정세 속 ‘평화 중재자’ 부각이번 회담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상황에서 열린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휴전안을 수용하기까지 중국의 막판 개입이 있었다고 이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걸프만과 중동 정세가 “전쟁과 평화 사이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중국이 각 당사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 전쟁 국면에서 스스로를 충돌 당사자가 아니라 긴장을 낮추는 조정자로 내세워왔다. 이런 맥락에서 천단의 상징성은 크다. 하늘에 평온과 풍년을 빌던 제례 공간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는 장면은 중국이 내세우는 ‘질서’와 ‘조화’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중국이 추구하는 ‘천하’의 질서 감각과 ‘다극세계 구상’이 겹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평화 중재자를 자처하려는 중국의 계산이 드러난다. 풍년 기원하던 기년전서 농산물 협상천단 중심 건물인 기년전(祈年殿)은 봄에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던 곳이다. 높이 38m의 원형 건물로, 청색 유리기와와 붉은 기둥, 3층 겹처마가 특징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회담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의 핵심 시장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두·곡물·육류의 추가 구매 약속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풍년을 기원하던 공간에서 농산물 거래가 주요 의제로 오르는 셈이다. 시 주석에게 천단이 문명과 질서의 무대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미국 농민층에 제시할 성과를 만드는 정치적 무대가 될 수 있다. 기년전에는 또 다른 아이러니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기년전이 19세기 말 화재로 소실된 뒤 미국에서 수입한 레드우드 목재로 재건됐다고 전했다. 미국산 목재가 들어간 황제의 제례 공간에서 중국이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이다. 장소로 메시지 전하는 중국 외교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에게 천단이 중국의 인내와 문명적 깊이를 과시하는 무대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농산물 구매 확대라는 현실적 의제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담의 이중성이 이 대목에서 드러난다. 시 주석에게 천단은 중국 문명의 깊이와 통치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제례 무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좋은 수확’을 요구할 수 있는 정치적 무대다. 한쪽은 문명을 말하고, 다른 한쪽은 거래를 말한다. 중국 외교는 말보다 장소로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가 많다. 자금성, 인민대회당, 천단 같은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이 서구 정상외교의 언어라면, 중국식 정상외교에서는 동선과 건축, 의전의 높낮이가 또 다른 언어가 된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천단으로 데려가는 데에는 여러 계산이 담겨 있다. 중국의 역사적 위상을 보여주고,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질서 논의에서 중재자 이미지를 강화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의전과 농산물 성과를 동시에 겨냥하는 선택이다.
  • “호르무즈, 꼭 가고 싶습니다!”…‘40명 파병’ 결정한 최초 국가 어디? [핫이슈]

    “호르무즈, 꼭 가고 싶습니다!”…‘40명 파병’ 결정한 최초 국가 어디? [핫이슈]

    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이란 전쟁 이후 파견을 공식화한 것은 리투아니아가 처음이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은 11일(현지시간) “국가방위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 임무에 군인과 민간 인력 최대 40명을 파견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의 미군 작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호위해 빼내는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리투아니아가 참여를 결정한 호르무즈 해협 작전은 단순히 해협에 묶인 선박들의 안전 통항 지원을 넘어 미국이 주도하는 해상 호위와 통항 지원, 연합 작전 전반을 의미한다. 다만 리투아니아의 이번 파병은 전투보다는 기뢰 제거와 해상 안전 확보 등 지원 임무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투아니아는 발트해 연안국 특성상 기뢰 제거 역량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는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은 “리투아니아와 인근 국가는 기뢰 제거 능력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나토 파트너로서 항행 안전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병력 파견과 더불어 미국에 대한 후방 지원과 군사 인프라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미국 요청에 따라 물류 지원을 제공하고 군사시설 사용도 허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의지도 내비쳤다. 리투아니아가 파병 결정한 속내리투아니아의 결정은 단순히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독일 주둔 미군을 5000명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힌 뒤 선제적으로 ‘파병 카드’를 꺼내든 리투아니아는 현재 유럽 내에서 재배치될 미군의 자국 유치를 노리고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에 주둔 중인 미군 규모는 약 1000명이며 당국은 이를 내년 말까지 5000명 수준으로 늘리길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투아니아는 폴란드·라트비아 등과 함께 독일에서 철수하는 미군을 자국에 재배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리투아니아가 미국의 승리를 위해 이란에 파병을 결정하고 미군 추가 배치를 요청한 배경에는 러시아의 위협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맞닿아 있고 동맹국 벨라루스와도 국경을 접하고 있어 지정학적 특성상 안보 불안이 크다. 현재 병력 2만명 규모로는 유사시 대응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러시아는 꾸준히 우크라이나 다음 목표로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을 지목해 왔다.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 밀착할 경우 유럽 안보의 대미 의존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랑스·영국도 군사력 지원, 단 조건 있어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유럽과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이 미국을 돕지 않는 것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려 왔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파병을 공식화한 나토 회원국은 리투아니아가 사실상 처음이다. 앞서 프랑스는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을 홍해·아덴만 지역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옮겼고 영국도 구축함 HMS 드래곤함을 중동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나토 회원국들은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적대행위가 완전히 종식돼야 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호주도 첨단 조기경보통제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12일 “호주 공군의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통제기를 지원하겠다”며 “이번 임무는 외교적 관여와 긴장 완화 노력을 보완하는 한편 국제 무역의 안전 보장에 대한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단 호주 역시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엄격히 방어적인’ 다국적 군사 임무가 공식 출범하면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미국이 원하는 작전 지원과는 거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 [오일만 칼럼] 코스피 7000 시대, 전략 거점국가의 길

    [오일만 칼럼] 코스피 7000 시대, 전략 거점국가의 길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단순한 지수 돌파가 아니다. 1000선 돌파가 외환위기 이후의 회복을 의미했고, 2000선 안착이 한국 제조업 경쟁력의 상징이었다면, 7000선은 전혀 다른 차원의 메시지다. 세계 자본시장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한국 증시는 ‘박스피’라는 조롱을 받았다. 기업이 돈을 벌어도 저평가됐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와도 “결국 삼성전자만 오른다”는 냉소가 뒤따랐다. 북한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안, 낮은 주주환원율, 재벌 지배구조 논란은 늘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짓눌렀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장기 투자처라기보다 필요할 때 돈을 빼가는 ‘현금 인출기’에 가까웠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이 최근 한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단순히 반도체 실적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 질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는 공급망 안정이 곧 국가 안보라는 사실을 다시 각인시켰다. 가장 싼 나라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나라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 변화 속에서 한국 산업의 가치도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략자산이 됐고, 조선업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군함, 에너지 운송망을 책임지는 핵심 산업으로 떠올랐다. 변압기와 초고압 케이블, 전력망 산업 역시 AI 데이터센터 시대를 움직이는 필수 인프라가 됐다. 외국인 자금도 달라졌다. 단순 단기 매매가 아니라 반도체·전력·조선·방산 생태계를 장기 전략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 시장은 이제 단순히 실적 좋은 기업만 찾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어떤 국가가 글로벌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먼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분명한 함정이 있다. 지금의 호황이 단순한 ‘전쟁 특수’에만 기대고 있다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진짜 중요한 것은 전쟁 이후다. 역사적으로 더 큰 시장은 늘 전후 재건 과정에서 열렸다. 전쟁이 끝나면 항만과 발전소, 송전망과 플랜트, 에너지 물류망을 다시 세워야 한다. 공급망 복원과 인프라 재건이라는 거대한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이다. 중동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시장은 오히려 전후 재건 경제를 선반영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군함을 만들던 조선 기술은 해상 물류 복원의 핵심 자산이 되고, 방산 기술은 에너지·플랜트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 조선과 건설,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이 어떤 국가로 자리매김하느냐다. 단순한 ‘병기창 국가’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무너진 공급망과 인프라를 다시 연결하고 복원하는 전략 거점국가로 올라설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 문제는 한국의 산업 경쟁력이 이미 세계 정상권에 올라섰는데도 국가 시스템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본시장은 여전히 단기 매매와 테마 쏠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관료 시스템 역시 장기 산업 전략보다 단기 논리에 흔들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정치는 더 답답하다. 첨단 산업은 10년 뒤를 보고 투자하는데 정치는 선거 주기에 따라 움직인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산업 정책의 방향이 흔들리고, 기업들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다시 눈치를 본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망 하나 놓는 데도 지역 갈등과 행정 절차에 허송세월할 시간이 없다.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반도체와 AI, 전력망과 방산이 동시 성장하는 흐름으로 한국이 단순 제조국을 넘어 전략 거점국가로 재편될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 세계는 이미 국가 단위 총력전에 들어갔다. 지금 한국에 필요한 것은 산업과 금융, 정책과 행정을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략적 결단이다. 반도체와 조선과 방산, AI와 에너지 인프라를 하나의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나라만이 앞으로의 변화를 주도하게 된다. 지금 세계는 새로운 전략 거점국가를 찾고 있으며, 한국은 그 중심에 서 있다. 승기를 잡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오일만 EBN 편집국장
  • 부산시, 중동전쟁 피해 지역기업 지원 속도 낸다

    부산시, 중동전쟁 피해 지역기업 지원 속도 낸다

    부산시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집중 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우선 ‘현장 체감형 긴급 수출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수출입 애로 중소기업 바우처 지원 8억9000만원, 해외 물류비 지원 4억5600만원,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12억8400만원 등을 추가 편성하는 등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지원 규모 확대와 함께 지원 절차도 개선한다. 기존 월별 접수·심사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전체 물량을 일괄 접수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기업이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 물류비 지원사업 수혜 기업이 해당 사업으로 지원받지 않은 수출 건에 대해서는 수출입 애로 중소기업 바우처 사업의 물류비 지원을 추가 신청할 수 있도록 해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최초로 ‘원부자재 공동구매 지원사업’을 이달 중 본격 추진한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물류 분야”라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 속도와 규모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 “트럼프가 걷어찬 평화안”…호르무즈 열려도 기름값 비상 [핫이슈]

    “트럼프가 걷어찬 평화안”…호르무즈 열려도 기름값 비상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평화안 답변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대에서 출렁이고 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이 호르무즈 해협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본다.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중동 원유 공급망이 곧바로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아시아 장 초반 국제유가가 미국·이란 협상 불안 속에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51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8.38달러까지 상승했다. 전날 두 유종은 각각 2.8% 안팎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논의를 두고 “생명 유지 장치에 매달린 상태”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란 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양측은 적대 행위 중단과 미국의 해상 봉쇄 문제,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요구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트럼프 강경론에 유가 다시 출렁 이번 유가 상승은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 시장은 다시 공급 차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굴복 압박으로 받아들이며 반발하고 있다. 이란은 제재 해제와 원유 수출 재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인정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핵심 통로다. 이곳에서 통항이 막히거나 지연되면 시장은 공급 차질을 곧바로 가격에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해법이 흔들릴수록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는 구조다. ◆ JP모건 “호르무즈 열려도 100달러대” 투자은행 JP모건은 유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BBC가 인용한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원유 공급망은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대부분 기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음 달 다시 열리더라도 공급 차질 여파가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시장의 관심도 “해협이 열리느냐 닫히느냐”에서 “열린 뒤 얼마나 빨리 정상화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해협이 열려도 끝이 아니다. 보험료와 운임이 가격 변수로 떠올랐다. 항로 안전성과 선박 대기 물량도 시장을 흔들 수 있다. 중동 산유국의 생산 회복 속도 역시 중요한 변수다. ◆ 트럼프, 기름값 잡으려 유류세 카드 미국 내 기름값 부담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유류세 유예 카드도 꺼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11일 미국 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갤런당 18.4센트인 연방 휘발유세 인하 또는 유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유에 붙는 연방세는 갤런당 24.4센트다. 다만 실제 시행에는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2달러까지 올랐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미국 운전자들의 불만을 키웠다고 전했다. 유류세 유예 검토는 유가 충격이 외교와 군사 긴장을 넘어 생활물가와 정치 부담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해법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기름값은 미국 국내정치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 원화 약세까지 겹친 국내 기름값 부담 국제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동발 공급 차질에 취약하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부담도 겹쳤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480원선을 터치했다. 오전 9시26분 기준 전장 대비 7.00원 오른 1479.40원에 거래됐고 이어 오전 장 초반 1488.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오르는 동시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국내 정유사의 수입 원가는 더 커진다. 정유업계가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뒤따라 오를 수 있다. 충격은 주유소 가격에만 머물지 않는다. 물류비와 생산비를 밀어 올려 소비자물가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대에 오래 머물면 중앙은행의 금리 판단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이번 유가 불안의 핵심은 단기 급등이 아니라 장기화 가능성이다. 배럴당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넘는 상황과 100달러대가 몇 달씩 이어지는 상황은 충격의 크기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평화안에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협상 타결보다 공급 차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선박 운항 정상화와 원유 공급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걷어찬 평화안의 여파가 결국 한국의 기름값과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중동사태 장기화 대응…평택시, 기업지원 예산 15억 원 추가 편성

    중동사태 장기화 대응…평택시, 기업지원 예산 15억 원 추가 편성

    경기 평택시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장기화 등 대외 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내 수출기업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일 열린 제263회 임시회에서 기업 지원 예산 15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자금 분야에서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운영 중인 특례 보증에 5억 원, 중소기업 육성자금에 5억 원 등 총 10억 원을 추가 출연해 관내 중소기업에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수출기업 지원 분야는 총 3개 사업에 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평택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한 보고서 및 평택시와 평택상공회의소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비상경제협의체’ 회의를 통해 도출된 기업 현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물류비 지원 사업 ▲수출·환 변동 보험료 지원 사업 ▲해외 플랫폼 입점 사업 등이 있다. 정장선 시장은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 경영 여건 악화에 적기 대응하고,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예산을 추가 확보했다”라며 “앞으로도 기업 수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탄력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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