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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음악80년 최초 여류지휘자

    신음악80년 최초 여류지휘자

    신음악 8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음악제에 여성 지휘자가 등단한다. 80년 이래「최초의」여성 지휘자라는데서 입과 귀를 모으게 하고 있다. 趙炳玉(조병옥·34·梨大音大(이대음대) 전임강사) 씨. 실은 지휘자로「클로스·업」되는 걸 절대로 싫어하는 작곡가다. 이번에 지휘하는 곡은 자신의 작품『오케스트라를 위한 가야』. 12음계법에 의한 작품이므로 작곡자 자신이 지휘하는 게 좋을거라는 의견을 받아 들였을 뿐이다. 작곡가의 운명이겠지만 趙씨는 소리에 아주 민감해서 무슨 소리든지 빼놓지 않고 듣는다. 모든 소리를 다 듣기 위해서 귀가 남보다 2배나 클 필요는 없지만 그러나 청각의 긴장과 활동은 남보다 몇배는 더 고되고 맹렬하다. 작곡을 위한 音의 소재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자동차「클랙슨」소리만 들어도 音色(음색)을 따져봐요. 새로운 걸 써야 하니까요. 새로운 거라고 했지만 시도에 그쳤느냐, 예술로서 성공했느냐가 문제겠지요』 작품 『…가야』는 69년4월초부터 구상해서 5월15일부터 쓰기 시작, 30일에 끝난 15일 걸린 작품. 창작의도나 주제는 뚜렷한 게 없고 그냥『쓰고 싶어서』썼다. 욕심이 있었다면 우리의 숨어 있는 소재로 써야겠다는 것. 우리의 「리듬」을 발견하는 일은 그러나 어떤 창작의도나 주제까지도 포괄 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일 듯. 『姜(강)서방이 서울대학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썼어요』 「姜서방」은 전위음악을 하는 부군 姜碩熙(강석희·작곡가·서울음대 전임강사)씨. 강씨는 장수술을 위해 입원한 일이 있었다. 그때 아내 趙씨가 받은 충격이 물론『…가야』작곡에 영향을 주었다. 『남편을 괴롭히는 결과가 된 것 같아요. 당신이 아파도 나는 할 거 한다고 하면서 썼어요. 좋아하더군요』 『오케스트라를 위한 가야』 에서의 「가야」는 별 뜻이 없고 한국적인 것을 상징할 뿐이다. 12음계법에 의해 작곡된『…가야』는 재래식 「멜로디」가 없고 音의 덩어리(音塊(음괴)=tone cluster)들로서 구성되어 있다. 음의 덩어리란 예컨대 도·레·미등의 단음의 지속이 아니라 가령「피아노」의 건반을 손바닥으로 한꺼번에 눌렀을 때의 복합음 같은 것.『…가야』는 그러나 음의 덩어리 속에서도 음 하나 하나가 살아 있는 樂音이다. 음 하나 하나가 음괴 속에서 완전히 죽어버리는 濁音(탁음)과는 대조적인 것. 현악기群(군), 목관악기군, 금관악기군 및 타악기군으로 一管(일관)편성한 단악장으로 연주시간 약 11분. 『꼭 민요가 개입되어야 한국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 작품에는 서구적인 「컬러」가 많을 거예요. 그동안 雅樂(아악) 합주곡을 많이 들었어요. 거기서 서양음악에서 들을 수 없는「매티어리얼」(音素(음소))을 그때 그때 채보했지요. 한국음악은 靜中動(정중동)이고 뚜렷하게「클라이맥스」가 없는데 비해 서양음악에는 반드시「클라이맥스」가 있읍니다』 그래서 『…가야』에는 사실상 「클라이맥스」가 없고 가볍고 강하지 않은 절정이 잠깐 지나가고 있다. 『지휘도「템포」가 빨라야 모양이 나는데 제 거는 느려서 모양이 안나요. 빠를수록 지휘는 쉬운데…제 거는 긴 지속음이거든요』 趙炳玉씨는 梨大음대 작곡과를 거쳐 대학원을 졸업. 작곡한 작품은『피아노 전주곡』『스트링·쿼테트』 『바이올린·소나타』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4중주』『첼로·소나타』등이 있고 『청포도』『그리움』등 가곡도. 현재 梨大음대에서는 작곡법, 화성학, 실기 등을 가르치고 있고 東洋(동양)을 알기 위해 부군이 사다 준 『莊子(장자)』『元曉思想(원효사상)』등을 읽는 2男의 엄마.
  • 해외 건설근로자 안전 ‘초비상’

    해외 건설근로자 안전 ‘초비상’

    나이지리아 한국인 피랍 사건으로 현지 유전개발 계획과 건설업체 진출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대우건설과 한국가스공사는 물론 대규모 유전개발과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자원부, 한국석유공사 등도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정상은 지난 3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20억배럴 규모의 해상유전개발 계약을 했고 한국측 석유개발 컨소시엄이 총 33억달러 규모의 가스발전소 및 가스관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유전개발 지점과 피랍지점은 거리가 500㎞ 이상 떨어져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유전개발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달 초 직원 5명을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파견해 유전 탐사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석유공사는 이달 중순 3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지만 안전상 이유로 파견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대우건설은 박세흠 사장, 가스공사는 손희수 사업개발본부장을 현지로 급파했다. 해외 진출 건설 업체들도 파견 기술자들의 안전대책을 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현장과 연락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비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현지 주민과 마찰을 가급적 줄일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외에도 피랍·테러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술자들이 나가있는 나라가 주로 정치 상황이 불안하거나 치안이 허술한 중동·아프리카이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에서는 무장 단체나 주민들로부터 자주 시달림을 받고 있다. 건설현장 피해는 물론 때로는 근로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근로자는 모두 4666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중동(1971명), 아시아(1183명), 아프리카(944명)에 파견돼 있다. 이번 피랍 사건이 일어난 나이지리아에는 638명이 나가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는 주민들이나 무장 단체들이 각종 요구에 사항을 들이대며 귀찮게 구는 바람에 애를 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류길상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과장급 직무대리 △의정심의관실 의정2과장 梁成豪■ 외교통상부 ◇과장급 인사 △기획관리실 총무담당관 李仁基△〃 재외공관〃 林起模△홍보관리관실 공보팀장 金興洙△국제기구국 군축비확산과장 朴哲民△정책기획국 정책총괄〃 金炯吉△〃 안보정책〃 金昌軾△〃 대테러국제협력〃 李讚範△북미국 북미3〃 李汀圭△중남미국 중미〃 朴上植△〃 남미〃 李寅豪△〃 중남미지역협력〃 許泰浣△아중동국 남동아프리카〃 梁宰國△조약국 국제협약〃 尹演鎭△문화외교국 문화협력〃 李恩龍△〃 홍보〃 朴正男△〃 외교사료〃 尹善化△재외동포영사국 여권〃 李炯宗△다자통상국 세계무역기구〃 金孝恩△〃 통상전략〃 權寧習△북핵외교기획단 북핵1〃 文德浩△외교안보연구원 총무〃 趙閏注△〃 외국어교육〃 李鎭鉉△기획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실 인사제도팀장 李元翼 ■ 한국농촌공사 △전라남도본부장 張致源△영산강사업단장 曺仁鉉■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李正烈△홍보실장 劉哲圭△전임상실험부장 金暎泰
  • 아파트 분양 줄줄이 하반기로

    아파트 분양 줄줄이 하반기로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 시기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와 전국적인 미분양 물량 증가, 지자체의 깐깐한 인·허가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주택업체들이 눈치만 살필 뿐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입지가 빼어나 수요층이 두꺼울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조차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용인 등 분양 차질 6일 주택건설업체들에 따르면 상반기 분양 예정 물량을 대부분 하반기로 미루고 있다.GS건설은 서울 마포구 하중동에 들어설 밤섬자이 488가구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7월 말로 분양 시점을 늦췄다. 이 아파트는 당초 올 초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인·허가가 늦게 나옴에 따라 분양시기를 계속 미루게 됐다. 현대건설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 KT부지에 짓는 445가구 분양 시기를 두번이나 연기했다. 당초 지난달 분양 계획을 한달 미뤘다가 다시 10월로 변경했다. 사업 인·허가와 분양가 책정 등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4동 472가구 규모의 삼성물산건설 래미안 아파트도 이달 중 분양한다는 방침을 7월로 늦췄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249가구를 공급하는 동부건설, 성북구 정릉1동에 527가구를 공급하는 대림산업 등도 분양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경기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서 사업을 펼치는 업체들은 개략적인 분양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1000∼3000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어서 자칫 초기에 대규모 미달 사태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교 신도시와 주변 택지지구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수요층을 뺏기는 바람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분양 여건 악화…“기다려 보자” 업체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침체된 주택경기다. 아파트 버블 분위기 확산 이후 가수요가 사라진데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당초 기대 수익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교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분위기를 띄워줄 것으로 예상했던 화성 향남지구 아파트의 낮은 청약률도 업체들의 공격적인 분양을 누그러뜨렸다. 판교 이후 시들해진 청약시장도 한몫 한다. 지방자치단체 선거 후유증,6월 월드컵축구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이 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장기간 주인을 찾지 못해 자금이 묶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시장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지자체들이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갖가지 요구를 하는 바람에 사업비가 늘어나고 분양가 책정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업체들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가로막고 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주택경기 침체가 새 아파트 분양을 위축시켜 사업을 미루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까다로운 사업 인·허가, 분양가 통제 등 건설업체들을 옴짝달싹할 수 없는 코너에 몰아넣는 바람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스위스 이상고온·홍수대책의 교훈

    [세이프 코리아] 스위스 이상고온·홍수대책의 교훈

    지구촌이 자연재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갈수록 피해범위가 광범위하고 그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청난 재난을 극복하기란 개별 국가로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를 느껴 국가간 연대를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등을 방문해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2003년과 같은 무더위가 8번만 계속된다면 알프스의 만년설이 모두 녹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지진·폭설·폭염·홍수 등으로 지구촌이 재연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올 여름도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해 알프스의 빙하가 모두 녹아 내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위스에 있는 눈사태연구소의 연구원 크리스티안 리즌은 2003년 전세계적으로 무더울 때 알프스의 일부 빙하가 녹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리즌은 한국의 재해 관련 공무원들이 연수를 위해 눈사태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연구소를 소개하는 도중 이같이 말했다. 리즌은 특히 “2003년과 같은 무더위가 반복되면 1000년 넘게 간직돼온 해발 3000m 알프스의 정상 주변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현재 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2003년 6∼8월엔 유럽대륙을 폭염(暴炎)이 휩쓸어 섭씨 40도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영국 등 8개국에서 3만 5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스위스 당국에서도 최근 기상이변과 홍수로 바짝 신경을 긴장하고 있다.4월을 전후해 눈이 녹는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며 홍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70%가 산악지역이어서 그동안 홍수에 대한 걱정이 없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홍수피해가 늘어나면서 더이상 예외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지난 4월엔 유럽 중동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이 1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유럽 일부지역을 홍수로 몰아넣었던 것도 집중호우와 더불어 알프스 지역의 눈이 녹아내리면서 일어났다. 스위스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통상 4월에 발생하던 홍수가 8월에도 일어나는 등 재해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엔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내면서 관광도시 루체른시가 범람하기도 했다. 또한 베른주의 브린즈마을 등지에 산에 있던 돌과 흙 등이 덮쳐 많은 피해를 냈다.3일간 집중 호우로 주거지역이 1m까지 침수되기도 했다. 도로와 다리도 유실돼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 복구가 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이 수두룩하다. 예전에 눈으로 인한 피해는 많았지만 비로 인한 피해는 최근에 늘고 있는 것이다.10년 사이에 3번이나 침수된 곳도 있다. 이처럼 눈보다 비에 따른 피해가 자주 발생하자, 스위스 정부는 기상이변이 빙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위스 눈사태연구소는 1951년 눈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은 뒤 설립됐다. 연방정부에서 설립해 눈과 관련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측정된 것 가운데 가장 눈이 많이 온 것은 1999년으로 10m까지 내렸다. 주로 눈사태와 눈이 농업과 미래의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눈과 관련해 위험을 예보하는 일도 주요 임무다. 최근에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폭염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과제에 추가했다. hyoun@seoul.co.kr ■ 스위스정부의 대응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스위스 정부는 최근 들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자 환경·물·자연재해 분야를 하나의 기구로 묶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 환경파괴가 자연재해를 불러오고, 이로 인해 홍수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스위스에선 큰 자연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복구 시스템이 미비한 측면이 있다. 연방정부에선 정책이나 제도를 마련하고 실행은 자치단체에서 하는데 예산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스위스 현지에서 만난 교포 이정석씨는 “자치단체에서 재해복구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곳은 복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최근 들어 스위스 정부 차원에서 기상이변에 대해 본격적인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차원에서 스위스는 올해 연방환경청을 신설했다. 이중에서도 1997년부터 설치된 PLANAT(National Platform Natural Hazards)는 연방환경청 내에서 자연재해 예방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현재 중점을 두는 것은 재해취약지구를 분석하는 일이다. 우선 보호해야 할 목표설정을 적절히 하기 위해 재해위험지도를 작성한다. 위험등급에 따라 빨간색·파란색·노란색·노란/하얀색 등 4개 지역으로 나눈다. 현재도 이런 형태로 위험지역이 설정돼 있지만 환경청이 만들어진 이후 새로 지도를 만들고 있다. 스위스 전역에 대해 눈사태·홍수 등 분야별로 위험도를 표시해 대책마련과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hyoun@seoul.co.kr ■ 지진·허리케인·홍수… 지구촌 ‘재해공포’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지구촌이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시아에선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선 허리케인에 대한 공포가, 유럽에선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홍수 피해가 심각한 위기로 등장했다. ●지진공포에 떠는 아시아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에 지진이 강타하면서 아시아지역에서 지진에 대한 악몽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이재민도 20만명을 넘는다. 욕야카르타 지진 이후 여진만도 450회나 계속됐다.28일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진도 6.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30일엔 인도네시아 동쪽 끝의 파푸아에서 6.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1990년 이후 아시아에서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모두 8건. 모두 합쳐 숨진 인원이 42만명이 넘는다. 수백∼5000명 미만의 사망자까지 합치면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2004년 12월에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수마트라섬 해저에서 발생한 9.0의 강진으로 22만명 이상이 숨졌다. 지난해 8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리히터 7.6의 지진으로 7만 5000여명이 숨졌고,2003년 12월 이란 밤시에서 발생한 6.7 규모의 지진에서도 3만 18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1999년 타이완에서도 2400명이 숨졌고,1995년 고베지진으로도 6400명이 숨졌다. ●허리케인에 긴장하는 미국 지난해 8월 초강력 허리케인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100조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미국은 허리케인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태풍과 함께 매년 많은 피해를 남기는 허리케인은 올 여름에 10여개 정도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최근 “올 여름 허리케인 형성 시즌에 최대 10개 정도의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NHC는 이달 초부터 11월 말까지 총 13∼16개 정도의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고 이중 8∼10개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허리케인 가운데 4∼6개 정도는 최대 풍속이 시속 111마일(약 179㎞)의 3등급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홍수’ 주의령 아시아와 미국에 비해 자연재해가 적은 유럽도 최근 들어 홍수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상 기온으로 홍수가 빈번해진 것이다. 지난 4월 유럽 중동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이 1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면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지의 수십만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고 일부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다뉴브강은 알프스 북부 산지에서 시작돼 오스트리아·독일·체코·헝가리·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을 지나 흑해로 빠져 나가는데 홍수와 이상기온으로 알프스의 눈이 녹으면서 다뉴브강의 범람을 가져온 것이다. 다뉴브강이 넘치면 여러 국가에 피해가 생긴다. 올해에도 가장 피해가 큰 곳이 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이었다. 이런 피해는 지난 2002년에도 발생해 독일·체코·오스트리아·러시아 등의 유럽 국가들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hyoun@seoul.co.kr
  • 무화과는 인류 최초의 재배 작물

    인류가 처음으로 재배한 작물은 무화과라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하버드대의 오퍼 바르 요세프 교수 등 미국·이스라엘 합동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1만 1400년 전 사람들이 무화과를 재배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지역에서 밀과 보리, 콩 등 곡물이 재배됐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보다도 1000년 앞선 것이다. 연구진은 1만 1000여년 전 주민들이 떠난 이스라엘 고대도시 예리코 북부의 길갈 유적지에서 사람이 먹기 위해 말린 것으로 보이는 무화과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 무화과는 익어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에 매달린 채 당도가 높아지고 말랑말랑해지는 돌연변이 품종인데 씨앗이 없어 묘목을 심는 방법으로 재배됐다. 바르 요세프 교수는 “열매의 씨가 없어지는 돌연변이가 일어난 다음에는 열매에서 새로운 나무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무화과 나무를 심게 됐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특정 무화과 변종을 의도적으로 심는 행위는 농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유적지에서는 도토리와 야생 귀리, 야생 보리 등 다른 먹을거리도 발견됐으나 무화과말고는 재배된 것은 없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도권 하반기 12만 4500여가구 분양 진주 찾아라

    수도권 하반기 12만 4500여가구 분양 진주 찾아라

    3월 판교 중소형 분양에 이어 하반기에도 서울·경기 지역에 눈여겨볼 만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은평 뉴타운, 판교 중대형, 의왕 청계, 성남 도촌, 파주 운정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 ▲서울 70곳 1만 2279가구▲경기 165곳 9만 5870가구▲인천 21곳 1만 6415가구 등 12만 4564가구에 이른다. ●‘더블 역세권´ 서울숲 두산위브·현대아파트 눈길 서울 하반기 분양 물량은 지난해 대비 5.2% 줄었고 강남 지역 물량은 거의 없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7곳 9362가구▲주상복합 13곳 2917가구다.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두산위브와 현대아파트,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은평구 진관내동 은평뉴타운 단지 등이 대표 관심 단지로 꼽힌다. 성수동2가 현대아파트와 하중동 한강밤섬자이는 지난해부터 사업이 연기된 지역이다. 서울숲 두산위브와 현대아파트는 모두 지하철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 단지. 서울숲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일부 가구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뚝섬개발 및 분당선 연장 개통 등에 따른 수혜 단지로 꼽힌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에서 단독주택을 헐고 488가구를 새로 짓는다. 이 중 44∼60평형 75가구를 7월중 분양한다. 고층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서대문구 냉천동 일대에서는 동부건설이 충정로 냉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681가구중 24∼41평형 187가구를 10월중 분양한다. 중구 충무로4가에서는 GS건설이 44∼62평형 주상복합아파트 273가구를 7월중 분양한다. ●최고 관심지역 은평뉴타운… 2600여가구 일반분양 하반기 서울 분양의 최대 관심사는 은평뉴타운.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를 재개발해 오는 2008년 말까지 1만 5000여가구를 짓는다. 사업단계에 따라 1∼3지구로 나뉘는데 1지구 진도가 가장 빠르다.1지구에서 공급될 가구 수는 4300여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2600여 가구다.105만평에 이른다. 도심에서 불과 10㎞ 정도 거리다.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태전원도시’라는 특징까지 더해져 관심이 크다.1지구 A,B,C공구의 분양이 연내 이뤄지는데 A공구 1593가구 중 872가구,B공구 1437가구 중 984가구,C공구 1274가구중 752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밖에 조합 아파트나 재개발 일반분양 중에서도 규모와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가 많다. 신원종합개발은 10월중 지하철7호선 상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동작구 상도동 일대 조합아파트 999가구 가운데 33·45평형 445가구를 10월 일반 분양한다.7월에는 삼성물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동 전농 3-2구역을 재개발해 472가구 중 24∼42평형 3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8월 공급 판교 최대 격전지될 듯 경기 8월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되는 판교신도시와 9월 시작되는 파주 운정지구 분양 등 경기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 증가한 165곳 9만 5000여가구가 분양된다. 2006년 하반기 분양의 최대 이슈는 판교 중대형 분양이다. 대형 건설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임대물량을 제외하고 14곳 6344가구가 분양된다. 판교·분당과 가까운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30·33평형 408가구를 오는 11월 분양한다. 분당신도시 야탑역에서 차로 5분 거리로 분당 신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에서는 성복동과 상현동 일대에서도 7월부터 대거 공급된다. GS건설은 성복동 5곳에서 3734가구를 분양한다. 성복동 일대는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의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차로 3∼4분 거리의 수지지구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용인간 고속도로(2008년 개통 예정) 성복 인터체인지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용인 성복동·성남 도촌·파주 운정지구등 눈여겨볼만 파주 운정지구 분양은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 신도시 개발 방향은 ‘친환경+첨단 정보 도시’다.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파주 LCD단지 등이 가까워 자족형 도시로 빠지지 않는다. 2008년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 일산·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서울 북부 생활권은 접근이 어렵지 않다.6월부터 동문건설(400가구), 벽산건설(610가구), 우림건설(580가구), 월드건설(500가구)등 73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의왕시 청계동, 포일동 일대에 2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의왕 청계지구에는 공동주택 2085가구 등 3788가구가 분양된다. 북쪽에 청계산, 남쪽에 백운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학의천을 끼고 있다. 주공이 B1·B2블록에서 각각 공공분양 아파트 339가구,273가구를 12월께 공급한다. ●남동구 고잔동에 6000가구 대단지 인천 지난해보다 92.3% 늘어난 21곳 1만 6415가구가 분양 대기중이다. 한화건설이 오는 9월중 남동구 고잔동에서 29∼56평형 6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보기 드문 대단지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송도신도시 2공구 상업지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400가구를 10월중 분양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를 잇는 제2연륙교가 2009년 완공되면 공항까지 승용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도 송도신도시까지 연장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이란 골폭풍에 보스니아 ‘찔끔’

    일본에 이어 ‘중동의 강호’ 이란(D조)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를 상대로 5골을 몰아쳐 ‘아시아 축구의 힘’을 뽐냈다. 1일 사멘스타디움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란은 보스니아에 먼저 2골을 내주고도 5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5-2로 대승했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이 지난달 26일 보스니아에 2-0으로 이긴 것과 비교하면 이란의 힘을 짐작할 수 있다. 본선 D조에 속한 멕시코와 포르투갈, 앙골라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이란은 전반 4분 만에 즈베즈단 미시모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17분 세르게이 바바레즈에게 연속골을 허용,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6분 미드필더 메르자드 마단치(피루지)의 추격골을 신호로 44분 수비수 라만 레자에이(메시나)의 동점골과 종료 직전 터진 ‘분데스리가의 헬리콥터’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96)의 역전골이 잇달아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3-2로 전반을 마친 이란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후반 44분 레자 에나야티(에스테갈 테헤란),45분 라술 하티비(세파한)가 각각 1골씩을 보태 5-2 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H조)는 터키에 0-1로 졌다. 한·일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독일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터키는 후반 16분 네카티 아테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웨덴·잉글랜드와 함께 본선 B조에 속한 파라과이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희비는 엇갈렸다. 파라과이는 넬손 발데스(브레멘)의 결승골로 그루지야를 1-0으로 꺾었지만,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슬로베니아에 1-3으로 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10) 이란 후세인 카에비

    ‘총알탄 소년’ 후세인 카에비(21·풀라드 아흐바즈)는 이란 청소년들의 우상이다.167㎝,63㎏의 왜소한 체격은 축구선수로선 핸디캡이지만 총알 스피드와 패싱 센스, 감각적인 볼터치는 이란 축구의 미래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카에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100m를 10초 대에 주파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만큼 뜀박질에는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 카리비의 스피드와 공에 대한 집착력은 상대 수비에겐 ‘재앙’이나 다름없다. 기억력이 좋은 팬이라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44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2004년 아시안컵 4강전을 기억할 것. 전반 메흐디 마흐다바키아(함부르크)가 올려 준 패스는 길어 보였지만, 오른쪽 윙백 카에비는 놀라운 가속력으로 공을 따라 잡았다.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받은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가 공중으로 솟구쳤고, 헤딩슛한 공은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3-4 패배. 불과 17세에 성인대표팀에 뽑힌 어린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틈바구니에서 주전을 꿰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카에비는 2004년 성인대표팀과 23세 미만 대표팀을 오가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98프랑스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3위로 이끌었던 ‘명장’ 브랑코 이반코비치(52)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4-4-2포메이션을 즐겨쓰는 이반코비치 감독은 카에비를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 야흐바 골모함마디(사바 바테리)-라만 라자에이(AC 메시나)-모하메드 노스라티(파스)와 함께 수비벽을 구축하도록 했다. 카에비의 수비와 오버래핑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몸싸움엔 밀리지만 패스의 길목을 읽는 영리한 플레이와 정확한 태클, 다람쥐같은 발놀림으로 상대 공격수에 족쇄를 채운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가담과 크로스, 골결정력도 수준급. 카에비는 “나는 크지도 않고 체력도 강하지 않다. 덕분에 한 발 더 빨리 뛰고 민첩하게 반응한다. 축구에는 모든 종류의 선수들이 필요하며 내 스타일이 이란에 도움된다.”고 밝혔다. 이란(FIFA랭킹 23위)은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4위)와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7위), 앙골라(57위)와 함께 본선 D조에 속해 있다. 공·수의 양념 역할을 하는 카에비가 이란을 사상 첫 16강에 올려 놓는다면 동료이자 우상인 알리 다에이(사바 배터리·전 헤르타 베를린)처럼 빅리그를 휘저을 날도 머지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출생: 1985년 9월23일 이란 쿠지스탄 ●포지션: 오른쪽 수비수 ●체격: 167㎝,63㎏ ●A매치 데뷔: 2002년 2월6일 슬로바키아전(1골/42경기) ●경력: 알 사드(카타르)-풀라드 아흐바즈(이란), 이란 청소년대표팀(U-16)-성인대표팀(2004년∼현재)
  • [위기의 한국차](5)’코리아’ 다시 뛰려면

    [위기의 한국차](5)’코리아’ 다시 뛰려면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어려워도 살 길이 있고, 원청업체가 납품단가를 인하해 잠시 적자가 나도 고통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순간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어떻게 위기를 타개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줄 ‘선장’이 절실하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대표들의 ‘아우성’이다. 현대차 체코공장, 기아차 조지아주공장 착공 등에 대비해 수백억∼수천억원을 투자키로 한 업체들은 자칫 일이 잘못될 경우 생존을 위협받을지도 모른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화 절상과 고유가, 엔저 등에 현대차 사태마저 겹치면서 한국 자동차산업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2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이영국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 등 자동차 업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갖고 2015년에 국내 생산 520만대, 해외생산 240만대 등 760만대를 생산해 세계 4강(점유율 11%)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총리도 “원화절상,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 ‘삼중고’가 발목을 잡고 있고 미래형 자동차 개발 등 긴박한 과제도 쌓여 있다.”며 어려움을 인정했다. 자동차업계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들보’인 현대·기아차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기아차의 정상화는 정몽구 회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차협력회는 정 회장이 이른 시일 내에 경영일선에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 국민 서명을 받고 있는데 현재 5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차 수사 이후 검찰과 법원에 접수된 탄원만 30건이 넘는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협력업체·대리점은 물론 경제5단체, 각 지방자치단체, 지역 상공인, 양궁선수에 슬로바키아 질리나 시장, 유럽 대리점 대표, 아·중동 딜러 등 해외에서도 선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비영리 학술단체인 한국자동차공학회도 회원 2655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29일 법원에 제출했다. 학회는 “국가경영의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자동차산업이 환율, 유가, 현대차 사태로 인해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면서 “잘못이 있으면 법에 따라 벌을 받아야 하지만 자동차 공학기술과 산업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학회 김은태 사무국장은 “자동차산업이 붕괴된 영국이나 이탈리아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교수, 학생들까지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해묵은 과제인 노사갈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정 회장 구속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각각 12만 5524원(기본급 대비 9.1%),10만 9181원(기본급 대비 8.48%)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좀처럼 회복될줄 모르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특별소비세 폐지, 자동차세 인하, 공채매입 경감 등 특단의 대책도 요구된다. 한국은 지난해 370만대를 생산, 미국·일본·독일·중국에 이어 세계 5대 자동차 대국으로 도약했지만 내수시장은 114만대(14위)에 불과했다.20002년 9위에서 2003년 11위,2004년 13위 등 매년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씨줄날줄] 최악의 배신자/이목희 논설위원

    “자프(일본인을 멸시해 부르는 표현)는 최악의 배신자”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세계 외교를 주물렀던 1970년대 초에 했던 말이 비밀문서 공개로 뒤늦게 알려졌다. 키신저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일본 대 중국·러시아 간의 블록 대립으로만 동북아 미래를 예단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키신저의 지적 대부(代父)는 한스 모겐소이다. 현실주의자 모겐소는 국제정치를 권력투쟁이론으로 설명했다. 당연히 도덕·이념보다는 국가이익과 힘을 앞세웠다. 배신을 마다않는 비밀외교도 용인했다. 키신저는 모겐소의 이론, 미국 국력, 특유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1960,70년대 국제질서를 바꾸었다. 소련과의 전략무기제한협정 체결로 데탕트(긴장완화) 시대를 열었다. 베트남 평화협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중동전 종결협상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스포츠 교류를 국제교섭에 활용하는 ‘핑퐁외교’, 왕복 방문으로 애로를 타개하는 ‘셔틀외교’가 키신저로부터 일상화했다. 키신저 외교의 정점은 미·중 수교. 외톨이 중국을 국제외교무대로 끌어내는 작업이었다. 키신저의 물밑 노력 끝에 1972년 초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을 상종 못할 적대국으로 보던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닉슨 쇼크’는 청천벽력이었다. 타이완은 물론 한국·일본에게 미국은 ‘최악의 배신자’였던 것이다. 그때 일본 지도자는 다나카 총리였다. 그 역시 도덕·이념과는 거리가 먼 현실주의자였다. 다나카는 미국이 중국과 수교협상을 끝내기 전에 서둘러 중국을 찾아 중·일 국교정상화를 이끌어냈다. 키신저가 어렵게 닦아놓은 길을 새치기한 형국이었다. 평소 일본에 감정이 좋지 않았던 키신저가 ‘최악의 배신자’라고 흥분하는 배경이 된다. 30년도 더 지난 일에서 한국 외교는 두 가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첫째, 부시 미 행정부가 민주주의 확산을 내걸고 있지만 결국 키신저식 힘의 팽창외교를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둘째, 미·중·일 사이에서 영원한 협력은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 동북아정책의 근본은 세력균형이다. 지금은 중국이 급속도로 커가니 일본을 통해 견제하고 있다. 반대로 일본의 군국주의화가 본격화하면 미국이 중국과 손을 잡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中 말라카해협 진출 본격화

    中 말라카해협 진출 본격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최근 말라카 해협에서의 협력에 관한 모든 구체적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은 해협을 공동 관리해온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3개국과 각각 관련 문건을 체결, 이 일대 진출을 노려온 미국·일본보다 영향력 측면에서 크게 앞서게 됐다. 중국의 이같은 성과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외교의 결과로 평가된다. 말라카해협은 태평양∼인도양,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잇는 해상수송의 요충지다. 우리나라 원유 물동량의 99%는 이 루트를 지난다. 중국도 수입 원유의 80%를 이 지역을 거쳐 들여오는 만큼 원유 공급의 안정성도 높이게 됐다. 미국은 2004년 반(反)테러 및 해적 소탕을 명분으로 군 파견 의사를 밝혔으나 3개 공동 관리국에 의해 거절당했다. 일본 역시 “이 지역은 세 나라 이외에 외국 군대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중국은 경쟁국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군사력 파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와 중동에서 들여오는 에너지와 각종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꾀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략지역 진출 및 자원 확보와 군사력 증강을 연계시켰다. 미국은 최근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의회에 제출한 ‘연례 중국 군사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공식적인 발표보다 2∼3배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력 증강에 대한 투명성 부족이 주변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그간 올해 국방예산이 350억달러로 미국 국방예산의 6%에 불과하다고 밝혀왔으나 실질적으로는 700억∼10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아시아의 전략적 균형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j@seoul.co.kr
  • ‘짝퉁 한국산’ 피해 연간 171억弗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을 모조한 이른바 ‘짝퉁’으로 인한 수출 감소액이 171억달러로 추정됐다. 특히 중국에서만 유통되던 이같은 모조품들이 3∼4년전부터 동남아와 중동, 유럽, 남미 등으로 확산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26일 과천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모조품으로 인한 우리 수출품의 피해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세계에서 유통되는 가짜 상품이 전체 교역량의 5∼7%에 이른다는 세계관세기구의 추정에 따라 지난해 수출액 2850억달러의 6%인 171억달러를 피해액으로 추정했다. 특허청에 신고된 피해 사례는 2000년 15건에서 지난해 34건으로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실제 피해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6년간 신고된 피해 166건 가운데 50%인 83건이 한류효과를 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4년전부터는 모조품을 만드는 중국업체들이 동남아 등지로 거점을 옮긴 뒤 두바이 등 세계적인 물류거점역을 거쳐 중동·유럽·남미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기술수준 향상에 따른 기술유출 사례가 급속히 확대돼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외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단속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대처 능력이 떨어져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산자부, 문화관광부, 통상교섭본부 등 정부 부처와 코트라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모조품 피해대책 정책협의회’를 구성, 범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무역협회에는 ‘피해대응지원센터’를 6월에 설치하고, 피해가 큰 지역에는 특허관 파견과 함께 법률지원 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무협에 따르면 2004년 한류효과로 인해 상품, 관광, 영화·방송프로그램 등에서 벌어들인 외화는 18억 7000만달러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발생한 부가가치액은 1조 4339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18%에 해당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 인정 평화협상안 팔 국민투표에 회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 인정을 거부하는 하마스로 인해 평화협상이 지연된다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직접 이스라엘 인정 여부를 묻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바스 수반은 25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와 가자지구의 자치정부 청사에서 개막된 정파간 내분수습을 위한 비상회의에 참석,“하마스와 파타당이 열흘내 공동 평화협상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40일 뒤 파타당과 하마스의 옥중 지도자들이 만든 평화안을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아바스 수반의 발언은 하마스에 이스라엘 인정을 촉구하면서, 이스라엘에는 1967년 3차 중동 전쟁 당시의 점령지에서 완전 철수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아바스 수반의 재가를 거쳐 확정된 이 평화안의 골자는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영토를 이스라엘이 3차 중동전 당시 점령한 가자지구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 지역으로 한정한다는 것이다. 아바스 수반의 제안에 대해 하마스는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지만 이스라엘 점령에 강경하게 반대해 온 이슬람지하드는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두 정파의 지지자들은 이날 양측 지도자들의 회합이 시작된 직후 가자지구 도심에서 산발적인 충돌을 빚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태극전사 출사표 및 G조 전력 분석

    “Again 2002! 16강 넘어 4강까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달 10일 개막할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23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1차 목표는 16강 진출.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등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은 분명 ‘난적’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비기기 작전은 없다.3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각오와 함성은 너나 없이 똑같다. 더욱이 23인 가운데 10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짜릿한 ‘4강맛’을 본 선수들.4년전의 ‘신화’를 딛고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한 몸뚱이가 돼 뛰고 구르고, 굵은 땀방울로 훈련장을 적셨다.4강 신화는 또 일궈질 수 있을까.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3명 태극전사들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3개국의 현재 전력 분석은 물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펼칠 뜨거운 응원전까지 미리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딕 아드보카트 감독(59) 1947년 9월27일/네덜란드/네덜란드대표팀 감독,PSV 에인트호벤 감독, 레인저스FC 감독, 보루시아MG 감독,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오는 6월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은 2002한·일월드컵의 경험과 잉글랜드, 독일 등 선진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 있다.16강 진출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8강 진출도 1차 고지일 뿐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하나 때문이다. 도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정기동 GK코치(45) 1961년 5월13일/청주/1990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1992∼2002년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2004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골키퍼는 체력보다 순발력이나 안정적인 볼 캐칭이 우선이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이운재가 계속 주전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나이는 고려하지 말고 월드컵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뽑힌 김용대가 김영광과 이운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통할 한국 골키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운재(33·GK·수원 삼성) 1973년 4월26일/충북 청주/청주상고-경희대/182㎝ 88㎏/A 매치 데뷔 1994년 3월 미국전·94경기 83실점/월드컵 2회 출전(1994,2002년)/K-리그 228경기 240실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참이 됐다.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서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2002년 히딩크호 시절 못지않게 팀원들간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이제 세번째 월드컵이고, 경험이나 순발력, 노련미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긴장된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50) 1956년 3월12일/네덜란드/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J2리그 NTT오미야 감독,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석코치,PSV 에인트호벤 2 군 감독,UAE대표팀 수석코치 ▶4년 전에 비해 시간이 썩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 점이 2002년과 달라진 점이다. 그 때에는 홍명보 코치가 수비를 리드하면서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에 가면 ‘4강’을 일궈냈던 당시 홈에서 받았던 한국팬들의 성원이 그리울 것이다. ●홍명보 코치(37) 1969년 2월12일/포항제철-J리그 가시와 레이솔-미국 LA 갤럭시/A매치 135경기 9득점/1994,95,97년 세계올스타,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2년에 견줘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잘 준비해 가고 있다.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이상을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백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많이 발전했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압신 고트비 코치(42) 1964년 2월8일/미국/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2004년 LA갤럭시 수석코치,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 축구를 믿는다.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또 수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2002년 멤버보다 더 낫다.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광(23·GK·전남 드래곤즈) 1983년 6월28일/전남 고흥/광양제철고-한려대/185㎝ 80㎏/A매치 데뷔 2004년 2월 오만전·5경기 2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71 경기 1도움 75실점/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일단 16강에 들면 태극전사 특유의 신바람으로 무난하게 8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히면 내가 앞장서겠다. 해외전지훈련 때는 욕심만 앞서다 보니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리틀 칸’이란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 기본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명 골키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 ●김용대(27·GK·성남 일화) 1979년 10월11일/경남 밀양/거제고-연세대/189㎝ 83㎏/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15경기 5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1 경기 142실점/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렸다.(이)운재 형이 있어서 주전은 아니겠지만 이제 독일에 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숙소생활을 계속해 왔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출장 기회가 온다면 승리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 ●설기현(27·FW·울버햄프턴) 1979년 1월8일/강원 정선/강릉상고-광운대/184㎝ 73㎏/A매치 데뷔 2000년 1월 뉴질랜드전·64경기 1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2경기 4골 4도움/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동점골 ▶건강하고 역동적인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본선진출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몸싸움과 체력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문제없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영표(29·DF·토트넘 훗스퍼) 1977년 4월23일/강원도 홍천/안양공고-건국대/176㎝ 68㎏/A매치 데뷔 1999년 6월 코리안컵 멕시코전·82경기 5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도움/한·일월드컵 2도움(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선수들이 지난 해외전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두현(24·MF·성남 일화) 1982년 7월14일/경기 동두천/통진종고/175㎝ 73㎏/A매치 데뷔 2003년 4월 일본전·31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34경기 13골 14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내 역할은 애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준비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이다.(박)지성이 형이 80분을 뛰고 내가 10분을 뛴다고 해도 그 10분 동안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호(22·MF·울산 현대) 1984년 10월22일/서울/중동중-중동고/182㎝ 76㎏/A매치 데뷔 2005년 10월21일 이란전·10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1경기 4골 5도움/김남일의 뒤를 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성장 ▶설레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미드필드에서 압박하고, 떨어지는 볼에 대해 준비하라고 매번 주문하신다. 좀 더 거칠게 하라는 얘기로 새겨 듣겠다. 대표팀 첫 경기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에서 뭔가를 건지겠다. ●김상식(30·DF·성남 일화) 1976년 12월17일/전남 해남/경남공고-대구대/184㎝ 72㎏/A매치 데뷔 2000년 5월 유고전·38경기 2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47 경기 13골 11도움/2000년 올림픽 및 아시안컵 대표 ▶어느 위치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의 기량 보여주겠다.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포백수비의 필요성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그러나 원래 포지션으로 뛸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꿈에서 바라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2002년 당시에 못지않은 축구로 국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원희(23·DF·수원 삼성) 1983년 4월17일/서울/배재중-배재고/177㎝ 73㎏/A매치 데뷔 2005년 10월 이란전·12경기 1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6경기 2골 1도움/2005년 10월 이란전 A매치 데뷔골 ▶설레고 긴장된다. 부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 행복하다. 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나란히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함께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형들과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이을용(31·MF·트라브존스포르) 1975년 9월8일/강원도 태백/강릉상고-단국대/176㎝ 69㎏/A매 치 데뷔 1999년 3월 친선경기 브라질전·45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터키 슈퍼리그 28경기 1골 2도움/한·일월드컵 3∼4위전 프리킥 동점골,2002년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진출(터키) ▶스위스보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터키 현지에서 들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릴 상대는 아니다. ●정경호(26·FW·광주 상무) 1980년 5월22일/강원 삼척/강릉상고-울산대/179㎝ 71㎏/A매치 데뷔 2003년9월 오만전·40경기 6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9경기 13골 6도움/2004 올림픽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토고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결정적인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자신있다. 토고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들 2002년에 4강에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진규(21·DF·주빌로 이와타) 1985년 2월16일/경북 안동/안동고/183㎝ 83㎏/A매치 데뷔 2004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21경기 3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6경기 2골 1도움/2003ㆍ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으로 삭이겠다. 선배들이 다 잘해주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들으면서 주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환(30·FW·뒤스부르크) 1976년 1월27일/경기 파주/서울기계공고-아주대/177㎝ 73㎏/ A매치 데뷔 1997년 4월 중국전·58경기 1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8 7경기 44골/한·일월드컵 미국전 동점골 및 이탈리아전 골든골,2004아시안컵 대표 (이)동국이 빠져 내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함께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둘이서 서로 잘 해 보자며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나 동국이 몫까지 분명히 해 내겠다. 팀을 옮긴 뒤 뒤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약점이 돼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고,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한 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독일월드컵에선 기필코 원정 무승의 한을 풀겠다. 또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고 싶다. ●조재진(25·FW·시미즈S펄스) 1981년 7월9일/경기 파주/대신고/185㎝ 81㎏/A매치 데뷔 2003년 6월 우루과이전·18경기 4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7경기 4골 3도움 /2006 J-리그 12경기 8골 2도움/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정환이 형이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 골을 넣을 준비도 돼 있다. ●최진철(35·DF·전북 현대) 1971년 3월26일/전남 진도/오현고-숭실대/187㎝ 77㎏/A매치 데뷔 1997년 8월 브라질전·60경기 4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288경기 27골 11도움/2004아시안컵 대표, 독일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최고령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 대표팀은 물론 젊은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 먹으면서 공격에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남일(29·MF·수원 삼성) 1977년 4월23일/인천/부평고-한양대/180㎝ 68㎏/A매치 데뷔 1998년 12월 베트남전·64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129경기 8골 9도움 ▶TV를 보면 정말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담담하다.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등 동료들에게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동진(24·DF·FC서울) 1982년 1월29일/경기도 동두천/안양공고/183㎝ 74㎏/A매치 데뷔 2003년 12월 동아시아대회 홍콩전·33경기 2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9경기 13골 6도움/2002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선제골 ▶마지막 준비까지 철저히 마쳐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 축구 인생에서 그야말로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1·FW·FC서울) 1985년 7월10일/대구/청구고-고려대/182㎝ 74㎏/A매치 데뷔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전·16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3경기 23골 5도움/2003ㆍ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20)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2005 K-리그 신인상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의 말처럼 더 보여줘야 하며 부족한 것도, 그리고 배울 것도 많다. 남은 기간 채워 나가겠다.재미있게 훈련하고 준비하겠다.1분이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니만큼 이제까지 인정받았던 내 능력을 후회없이 발휘하겠다.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81년 2월25일/서울/수원공고-명지대/175㎝ 72㎏/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58경기 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6도움/2000ㆍ2004 아시안컵 대표,2000 올림픽 대표,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국내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첫 진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나 포부는 없다. 팀 목표가 16강인 만큼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음의 준비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미 했다. 긴장은 좀 되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있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기간이 한·일월드컵때 보다 짧지만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철(30·DF·성남 일화) 1976년 6월30일/인천/부평고-건국대/183㎝ 81㎏/A매치 데뷔 1997년 6월 가나전·9경기 1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56경기 5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5 K-리그 수비수 베스트 11선정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전락하진 않겠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독일행이 결정돼 마음도 가뿐하다. 남은 건 어떻게 이기느냐다.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도 좋았다. 특히 올루파데는 드리블이 좋고 빨라 아데바요르와 호흡을 맞추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기회다. 단 1분이라도 뛰는 것, 골을 먹지 않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랑스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천수(25·FW·울산 현대) 1981년 7월9일/인천/부평고-고려대/172㎝ 64㎏/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60경기 7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62경기 25골 21도움/2000ㆍ2004 올림픽 대표,2000 아시안컵 대표,2002 K-리그 신인상,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2005 K-리그 최우수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어려서 그런지 뭣도 모르고 패기 하나만으로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지금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됐다. 지금은 당당하다. 포지션 경쟁에서 쉽게 지지는 않겠다. 전지훈련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한 내 입지를 다지고 싶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16강은 물론 4강까지 간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백지훈(21·MF·FC서울) 1985년 2월28일/경남 사천/풍기중-안동고/175㎝ 67㎏/A매치 데뷔 2005년 8월7일 동아시안게임 일본전·11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2경기 0골/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활약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패기와 투지가 있다.‘베스트 11’도 충분히 자신있다. 최종 엔트리에 막상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4강 이상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스위스전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위스에 져 16강이 좌절됐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이기고 싶다. ●송종국(27·DF·수원 삼성) 1979년 2월20일/충북 단양/배재고-연세대/177㎝ 73㎏/A매치 데뷔 2000년 6월 LG컵 이란 4개국대회 마케도니아전·50경기 3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75경기 5골 2도움/2002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자최우수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표팀 합류 이후 몸은 거의 100% 가까이 만들어졌다. 전지훈련에 뽑히고도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차라리 약이 됐다. 신뢰해 준 아드보카트 감독님, 그리고 소속팀 차범근 감독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 신흥시장發 경제위기 오나

    ‘검은 월요일’이었다.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러시아·인도·브라질 등 이른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추락이 두드러졌다.‘신흥시장발’ 경제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됐다.26개 신흥시장국 주식들로 구성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는 22일 열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1998년 8월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인도에서는 ‘유사공황’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날 주가지수가 10%나 폭락, 거래가 중지됐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은행빚으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정부 개입으로 결국 4.2%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지난 11일에 비하면 17%가 빠진 수치다. 러시아 증시는 유코스 석유의 미하일 호도로프스키 회장이 구속된 지난 2003년 10월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큰 9.1%가 하락했다. 중동과 중남미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터키 증시가 8.3% 하락한 것을 비롯, 멕시코와 브라질은 각각 4.4%,4.5%가 빠졌다. 동유럽의 폴란드·헝가리·체코 증시도 3.9∼5.9% 하락했다. 신흥시장 증시폭락의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이자율을 더 인상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리 파울러 시티그룹 투자담당은 “시장에서 위험회피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정부채권 등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자본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 속에 경제성장이 이어지고 임금상승과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증시의 위협요인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하듯 세계 각국의 주가변동 지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공포 측정계’로 불리는 미국 주가변동성 지수는 하루 사이 무려 10%가 뛰어오른 19.62를 기록했다.그러나 상황을 과열된 시장의 조정국면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ING의 데이비드 스페겔 이머징마켓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고평가돼 있고 투기적 요소 또한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위험 조정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현대차 해외기반 흔들린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에 정몽구 회장의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카 양산 계획을 2년 연기한 데 이어 ‘해외 기반’마저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4월 신차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18개국 시장에서 2만 3491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의 2만 7952대보다 16.0% 감소했다.올해 1월에는 시장 평균(2.6%)과 비슷한 2.8%의 증가율에 그쳤고 2월에는 -4.9%,3월에는 -0.8%를 각각 기록했었다.EU에 새로 가입한 8개국을 포함한 유럽 27개국 시장의 판매 대수는 2만 5199대로 역시 지난해 4월의 2만 9767대보다 15.3%나 줄어들었다. 지난 3월 판매가 0.4% 줄었던 기아차는 4월에 1만 7958대를 판매하며 1.1%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유럽 27개국 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1만 9013대로 지난해 4월(1만 8857대)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MK구속으로 영업활동 크게 위축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와 달리 유로화는 원화 절상 폭이 크지 않은데도 판매가 줄고 있다.”면서 “유럽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정 회장 구속 등으로 현지 영업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2003년 19%,2004년 30%, 지난해 15% 등 업계 최고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재고도 2월부터 쌓이기 시작해 5월 현재 5만대로 급증했다.적정 재고는 2∼3개월치(3만∼4만대)다. 이같은 재고 급증은 현대차 수사로 미국 현지 딜러망이 동요하기 시작한 데다 도요타, 닛산 등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됐다.●도요타등 日업체 공격적 마케팅 쏘나타 미국 판매량은 1월 1만 1643대,2월 1만 3741대,3월 1만 7487대로 상승세를 타다 4월들어 1만 5716대로 떨어졌다. 반면 도요타 캠리는 1월 2만 7440대에서 4월 4만 203대로 급상승했다. 베르나의 4월 판매량도 3491대로 지난해(4022대)보다 15%나 줄었다.●車업계 “정회장 선처” 서명운동 정 회장 구속 등으로 인한 경영 차질이 생각보다 심각하자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 자동차 관련 단체들은 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현대차 인도법인 및 협력업체 직원, 대리점 대표 등 1만 600여명과 아프리카 중동 11개국 대리점 대표 13명이 탄원서에 서명, 주 인도대사관과 주 이집트 대사관에 전달했다. 한편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는 2009년 8번째 북미공장을 착공할 예정이고 미 의회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국 자동차업계 대표들과 만나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다짐하는 등 경쟁사들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중동판 로미오와 줄리엣

    “신이여, 장벽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그들이 부르는 신의 이름은 다르지만 갈구하는 내용은 하나다. 역경을 딛고 일궈낸 가정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이런 그들을 사람들은 ‘중동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부른다. 죽도록 사랑하는 사이지만 외부의 힘에 의해 생이별의 고통을 감수해야 할 운명이 앞에 놓여있는 까닭이다. 조각가인 오사마 자타르(26)와 발레리나 자스민 아비사르(25)는 예루살렘 인근의 동물보호소에서 함께 일하다 2년전 결혼했다. 이스라엘의 여느 부부와 다른 점은 자타르가 이슬람교를 믿는 팔레스타인인이고 아비사르는 안식일마다 시나고그를 찾는 유대인이란 점이다. 처음엔 반대하던 양가의 어른들도 진실되고 아름다운 두 사람의 사랑에 손을 들었다. 그러나 신혼의 단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이스라엘 당국이 자국 영토 안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인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모든 생활기반이 이스라엘에 있는 부부는 이 결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최근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부부가 이스라엘에서 함께 살 길은 막혔다. 부부는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라말라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해 살고 있다. 문제는 매일 예루살렘의 직장으로 출퇴근해온 아비사르의 통행허가증이 이달로 만료된다는 것이다. 남은 것은 아비사르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부부가 헤어지는 방법뿐이다. 아비사르는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처지의 많은 부부들이 직장을 포기하고 빈곤층으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생계를 위해 생이별을 감수하느냐 하는 기로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남편 자타르는 내전 위기로 치닫는 라말라의 정치상황을 더 우려한다. 그는 “지금 같은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단돈 100달러를 위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다.”면서 “생계 때문이 아니라 아내의 안전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을 갈라놓은 법은 무장세력의 자살폭탄 공격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 의회가 제정했다. 법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남성과 여성은 각각 35세와 25세가 넘지않을 경우 이스라엘 영토 안에 배우자와 함께 머무를 수 없다. 이스라엘의 국내외 인권단체와 아랍계 의원들은 이 법이 세계인권선언의 취지에 반하는 ‘인종주의적 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스라엘 영토와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가 맞닿은 경계에는 현재 5m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과 감시탑, 전기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재계 ‘두바이 배우기’ 바람

    재계 ‘두바이 배우기’ 바람

    ‘두바이를 공부합시다.’ 중동의 ‘경제 허브’, 중동의 ‘뉴욕’,‘세계 최고, 세계 최대’가 일상적인 두바이를 배우기 위한 재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가운데 CJ그룹이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현 회장을 비롯한 CJ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모여 글로벌 학습에 들어갔다. 또 인공섬 개발 현장과 세계 최고 빌딩이 될 ‘부르즈 두바이’와 페라리 테마파크 공사 현장, 스키를 탈 수 있는 쇼핑몰,CNN 등 언론사와 MS 등 인터넷 기업, 대학 분교 등이 모여있는 지식 거점 등을 방문해 두바이의 변화 모습을 직접 체험한다.CJ측은 최고 경영자들의 해외 회의는 지난해 LA와 싱가포르 회의에 이어 세번째로 글로벌 현장교육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사막에서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나 그동안 업적에 만족하지 않고 혁신을 추진하는 것은 꼭 배워야 할 점이다.”고 강조하고 “우리도 과거 성장 방식에 의존하지 말고 사고의 전환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아나가자.”고 당부했다.CJ그룹 관계자는 “올해를 글로벌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최고경영진들이 두바이에서 성공적인 글로벌화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도 지난 14일 두바이 제벨알리 발전소 건설현장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과 함께 현지 전략회의를 가졌다. 현대건설은 수주액 6억 7500만달러짜리 ‘L-2’ 복합 화력발전소를 2008년 4월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두바이 수전력청이 조만간 발주할 예정인 초대형 복합발전소 수주전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코트라 두바이 무역관 관계자는 “두바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관문으로 기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건설·플랜트 등 발주물량을 따내거나 수출망 개척을 위한 방문이 주력이지만 사막의 기적을 일군 두바이의 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움직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두바이는 삼성물산이 건설중인 세계최고층 빌딩 부르즈 두바이, 세계 최고급 부르즈 알 아랍 호텔, 팜 아일랜드·더 월드 등 인공섬 개발프로젝트로 유명하지만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이 개원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 대학들도 캠퍼스를 여는 등 각 부문 개방도 적극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 두바이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두바이의 기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업하는 분들도 (여기와서) 좀더 배우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건축물 통해본 로마 흥망성쇠

    건축물 통해본 로마 흥망성쇠

    기원전 55년 카이사르는 축구장 4개를 합쳐놓은 너비의 라인강을 가로지르는 목조 교량을 열흘 만에 건설했다. 이 교량을 통해 로마의 4만 대군은 갈리아 지방을 정복했다. 로마 사람들은 콜로세움이나 카라칼라 목욕장까지, 수백㎞나 떨어진 곳에서 하루 2억 갤런(약 7억 6000ℓ) 의 물을 끌어오기도 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출발해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지배하는 거대한 제국으로 발전한 로마의 건축 기술을 살펴보면 현대 건축에 견줘도 뒤처진다는 느낌이 없다. 역사전문 히스토리채널이 경이로운 건축물을 살펴보며 로마 제국의 발전과 몰락을 그린 2부작 다큐멘터리 ‘로마, 그 위대한 건축물’을 19일 오전 10시와 오후 9시에 각각 연속 방영한다.130개국 2억 3000만 시청가구를 거느리고 있는 히스토리채널이 전 세계적으로 거의 동시에 내보내는 ‘월드 와이드 이벤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첨단 그래픽 기술과 시뮬레이션 실험, 그리고 건축가와 고고학자, 역사학자들의 견해를 통해 위대한 건축물이 어떻게 건설됐는지 자세하게 짚어본다. 카이사르의 목조 교량, 아우구스투스의 도로망, 물 공급을 해결한 클라우디스의 수도교 건설, 프랑스 베르사유 루이 14세 궁전과 맞먹는다는 네로의 황금궁전, 베스파시아누스의 콜로세움, 약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카라칼라 목욕장, 판테온 신전 등이 시청자의 산책 대상이다. 단순하게 건축물만 둘러보면 지루할 터. 각 건축물을 지은 황제와 그 시대 배경 이야기들을 재연 형식으로 꾸며 로마의 흥망성쇠를 곁들이기 때문에 흥미를 더하게 된다. 히스토리채널은 이번 로마를 시작으로 중국, 이집트, 마야 등 세계사적으로 위대한 건축물들이 탄생한 도시 문명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히스토리채널은 오는 28일까지 홈페이지(www.historychannel.co.kr)를 통해 로마 여행 이벤트를 실시한다. 로마여행항공권,MP3, 뮤지컬 티켓 등이 상품이다. 새달 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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