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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재정혁신 배우고 싶어요”

    “한국의 재정혁신 배우고 싶어요”

    “한국의 재정혁신 노하우를 도입하고 싶어요.” 우리 정부의 재정운용 및 혁신 노하우가 개도국 공무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마련한 연수사업에 참여한 개도국 간부공무원들은 저마다 한국의 재정운용시스템과 혁신사례가 뛰어나다며 도입을 희망했다. 기획처는 개발도상국가와 지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중견 외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연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9개국 5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과 재정운영시스템, 재정제도를 보고 배운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요르단 잠비아 등 아시아·중동·아프리카 12개국에서 온 12명의 국·과장급 공무원들이 연수에 참여했다. 이들은 특히 국가재정운용계획,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 성과관리제도,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등 지난 4년 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한 4대 재정혁신과제를 배웠다. 압둘 고파르 인도네시아 재무부 국장은 “지난 3년 간 재정개혁을 추진해온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은 중앙·지방 재정을 실시간 통합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메트리 알므다낫 요르단 재무부 국장도 “한국의 재정개혁사례를 요르단에 도입하기 위해 앞으로 양국간 재정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이번 연수결과를 바탕으로 재정연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재정분야의 MOU 체결, 전문가 파견을 통한 재정혁신 사례 수출 등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베어벡호, 바레인에 1-2 충격 역전패… 8강행 위기

    베어벡호가 ‘마찰라 악몽’에 또 울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분 김두현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복병 바레인에 1-2로 역전패,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내몰렸다. 1무1패로 승점 1에 그친 한국은 D조 최하위로 밀려 18일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8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인도네시아를 큰 점수 차로 이기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이 비길 경우 탈락하게 된다. 밀란 마찰라 감독과의 악연이 되살아난 한판이었다. 마찰라 감독은 1996년 쿠웨이트,2003년 오만 대표팀의 감독으로 한국에 패배를 안긴 경험이 있는 사령탑. 마찰라의 승부수가 우려됐는데 핌 베어벡 감독은 아무런 대비가 없었던 셈.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김두현은 전반 4분 이천수의 프리킥을 수비가 걷어낸 뒤 다시 이천수가 차 올린 공이 수비수 발에 굴절돼 안으로 꺾여 들어오자 골지역 안쪽에서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낙하 순간을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맞혀 반대편 골포스트에 꽂아 넣었다. 그러나 한국은 너무 빠른 선제골 탓인지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일관하다 43분 바레인의 기습적인 프리킥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바레인이 미드필드 서클에서 한국이 채 수비 위치를 정비하기도 전에 프리킥을 올렸고, 이호가 뒤늦게 돌아섰다.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간 살만 이사 귀롬이 왼발로 벼락 같은 슛을 날려 이운재가 손쓸 틈도 없이 그물을 출렁인 것. 한국은 후반 중반 조재진과 우성용, 김정우를 교체투입해 제공권 장악을 노리는 승부수를 뒀지만 미드필드를 넘어오지 않는 바레인의 밀집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후반 40분 미드필드에서 김정우가 의미없는 백패스를 한 것이 바레인에 잘렸고 문전까지 거침없이 밀고 온 이스마일 압둘라티프가 회심의 결승골을 떠뜨렸다. 한국의 마지막 조별리그 상대인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 14일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사우디에 1-2로 패하긴 했지만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인도네시아도 8강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설 가능성이 높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8만 8000여 관중이 보내는 열광적인 응원, 또 그에 힘입은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큰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C조에선 중국과 이란이 2-2로 비겼다. 중국은 전반 2골을 먼저 넣었으나 전열을 정비한 이란에 거푸 득점을 허용했다.이란과 중국은 나란히 1승1무(승점 4)가 됐고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5-1로 대파한 중국이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켰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테러와의 전쟁이 세계평화 위협”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이 오히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중동 파병국인 한국의 무조건적인 대미 의존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진보포럼인 ‘맑시즘 2007’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영국의 반전운동가 린지 저먼 전쟁저지연합 사무총장은 15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국내외에서 함께하는 반전운동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동북아에서 한국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맑시즘 2007’은 행사 장소 대여 문제로 고려대와 갈등을 빚었으나 예정대로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저먼은 영국의 급진 좌파정당 ‘리스펙트당(존중당)’의 내년 런던 시장선거 후보로 2003년 20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전시위를 기획했던 반전운동가이다. 런던정경대학(LSE)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변호사 대신 사회주의노동자당(S WP)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를 시작했다.2004년 리스펙트당 런던시장 후보로 출마해 5위를 차지했고,2005년 총선에서는 런던 웨스트햄 선거구에서 19.5%에 이르는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저먼은 14일 ‘신자유주의와 전쟁에 맞선 저항’에 이어 이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강연했으며,16일에는 ‘사랑, 결혼 그리고 가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을 비롯해 최근 레바논 파병 등에 대해 저먼은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계속 동참해 미국과의 동맹에만 신경을 쓴다면 핵으로 무장된 북한과의 사이에서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활동뿐”이라고 역설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IT 꿈나무 올림피아드’ 시상식 대상에 이경수·김다훈군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회 전국 초·중학생 IT꿈나무 올림피아드’ 시상식을 열고, 정보통신 기술 분야 20명의 최우수 영재를 선발했다. 대상에는 전남 광양제철남초 6학년 이경수, 대전 지족중 3학년 김다훈군이 선정됐다. 제주 신광초 6학년 전근영, 전남 광양제철남초 6학년 최종우, 서울 북악중 2학년 박동녘, 경남 웅남중 2학년 임비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교사상은 전찬애 전남 광양제철남초 교사와 경기 문정중 한송이 교사 등 6명이, 학교상은 광양제철남초와 서울 중동중 등 8개교가 받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열린세상] 기업가 정신이 살아난다/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기업가 정신이 살아난다/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우리기업이 달라졌다. 외환위기와 함께 사라진 줄 알았던 모험투자와 개척정신이 되살아난 것 같다. 최근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베트남과 라오스를 다녀왔다.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을 누비고 있었다. 플랜트, 주택, 도시건설, 도로, 발전, 리조트 등 전방위로 진출하여 작년에 우리 기업이 베트남의 외국인투자 1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아직도 1인당 GDP가 1000달러가 안 되고 외환여유도 충분하지 못하여 국가신용등급도 여전히 낮다. 베트남은 그래도 산유국으로서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데 비해 라오스는 제조업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1인당 GDP도 600달러 정도에 지나지 않는 최빈국이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망설이며, 앞뒤를 재고 있는 사이 우리 기업들이 발 빠르게 베트남과 라오스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길을 나서면, 포장이 반쯤은 패고 벗겨진 땡볕의 도로위에, 차와 오토바이가 뒤엉켜 있고, 길 한편으로는 한가로이 물소가 거니는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베트남의 개발 열기는 뜨거웠다. 우리기업에는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 오히려 유망한 투자사업으로 인식되었고 이러한 모험을 피하지 않는 적극적인 투자진출 전략은 베트남 붕따우에서 헬기를 타고 날아간 바다 한가운데 15-1광구의 유정에서 검은 황금을 뽑아내는 파노라마로 실현된 것이다. 세계 최빈국 라오스에서도 꿈틀대는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라오스 전역을 가로지르는 메콩강의 거대한 수력을 이용하기 위해 국내기업은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인사들은 10여년 전 대우건설이 대규모 건설장비를 몰고 들어와 후웨이호댐을 건설할 때의 그 벅찬 감동과 신뢰가 재연되는 기분이라며 우리기업의 라오스 진출을 한껏 환영하고 있다. 라오스 주요 민간기업 대표 중 한 분은 한국인이며, 그는 별로 쓸모없던 작물의 열매로부터, 대체연료인 바이오 디젤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근 10년은 소위 부가가치 경영, 구미식 주주위주 경영 등을 통해 모험을 피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차입금 상환과 무차입 경영이 선진화된 경영으로 통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기업들은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유망지역에 투자허가가 나오기도 전에 지역사회봉사와 투자를 진행하고 세계유수의 상업은행과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을 통해 10년,20년의 장기개발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동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기업들의 신시장 개척에 대한 열정과 투지만으로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며, 성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특히 국가신용도가 낮고, 사업위험도가 높은 새로운 시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위험을 기꺼이 무릅쓰려는 기업의 의지를 지원해 줄 금융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하다. 중장기 금융 뒷받침이 안 되는 기업 진출은 이와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위험 요인이 너무 많다. 미래시장의 확보를 위해서는 산업과 금융이 함께 나가야 한다. 국내기업의 유보자금 40조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금융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더구나 금융여건이 낙후된 신시장의 국가위험, 사업위험을 담보할 수 있는 리스크의 분석과 관리가 맞춤형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세계를 누비며 상품수출에 주력하던 개발시대의 기업가 정신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이 이제는 합리적인 위험관리와 효과적인 금융지원이 뒷받침되어, 다시 한번 ‘신기업가 정신’으로 부활하여 샌드위치 한국경제에 새로운 ‘열린세상’을 여는 돌파구 마련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美 “獨 미군기지 5개 2009년까지 폐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해외 주둔군 재배치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해외 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독일에서 5개의 미군기지를 오는 2009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 부에딘겐과 겔른하우젠에 위치한 제1기갑사단의 제1대대가 해산되고 해당 기지는 내년 독일에 반환될 예정이다. 또 만하임의 기지는 올해 9월 말까지 문을 닫고, 다름슈타트와 하나우의 미군 기지는 2009년에 폐쇄된다. 독일 내 미군 재배치에 따라 장병 1만 2340명과 480명의 민간인이 미국으로 귀환하게 된다. 미국은 또 1억 7600만달러(약 1617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독일 기지의 폐쇄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착수한 세계적인 미군 재배치의 일환이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50년 동안 25만명 정도의 병력을 독일에 배치해 왔다.독일 주둔 미군 병력은 지난 93년 10만 5000명 선으로 줄었다.2005년에는 6만 4000명 선까지 축소됐으며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미군은 올해와 내년,2009년에 각각 50,51,50개의 해외기지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미 국방부의 ‘군사기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미군 기지는 73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해외 미군기지의 부대시설만 3만 2000여개에 달하며 1만 6000곳의 시설을 현지 국가로부터 임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 산재한 100개 이상의 미군기지가 보고서에 누락돼 있고 터키, 이스라엘,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지역의 군사기지가 빠져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는 전 세계 1000곳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각지에 주둔중인 미군은 20만여명으로 추산된다.2002년부터 시작된 부시 대통령의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 주둔하는 미군은 줄어든 반면,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은 크게 늘었다. 이라크전 등 ‘테러와의 전쟁’과 이란 핵개발 시도 등 불안한 중동 전세가 한몫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재배치가 시한을 두지 않고 상황 변화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21세기의 변화된 안보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기동성 있는 해외 주둔군을 경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기존의 동맹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주목된다.dawn@seoul.co.kr
  • 두바이油 70달러 돌파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11개월 만이다. 수급 차질 우려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공신력있는 국제기구가 향후 5년 내 ‘석유 위기’ 도래 가능성마저 제기하는 실정이다. 산업자원부는 “다소 과장됐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70.30달러였다. 하루 전보다 0.58달러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8월8일의 배럴당 72.16달러였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만 근해 한국 화물선 침몰…한국인 4명 포함 11명 실종

    제주선적 화물선 ‘오키드선호’가 중동 오만 근해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원 중 일부는 구조됐지만 한국인 4명을 포함한 11명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오만 근처 무스카트 동방 94마일 해상에서 제주선적 2만 6050t짜리 화물선 오키드선호가 화물창에 물이 차면서 침몰했다. 철재 4만 2000t을 싣고 지난달 18일 중국 신칸항을 출발해 이란 호메이니항으로 향하던 이 배에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3명, 칠레인 2명 등 모두 23명이 승선했다. 해양부 해양안전정보센터 관계자는 “승선원들은 배 화물창에 물이 들어찼다고 긴급 구조요청을 한 뒤,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만 대사관은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한국인 4명과 필리핀인 4명, 칠레인 2명 등 총 12명이 구조됐다고 확인했다. 구조된 한국인은 1항사 진건식(49),2항사 신장철(41),3기사 임영진(24), 조리장 홍근명(60)씨 등이다. 선장 전삼익(38),3항사 최규인(24), 기관장 이병화(54),1기사 현관수(36)씨 등 4명의 행방은 확인중이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노해 시인 “전투병 대신 의료·재건 부대 보내야”

    박노해 시인 “전투병 대신 의료·재건 부대 보내야”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이 중심이다. 양심과 정의와 아이들이 학살되는 곳, 이 순간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다.”(‘나 거기 서 있다’ 중에서) 노동자의 아픔을 대변해온 박노해(50) 시인이 레바논의 고통을 읊었다. 레바논 전쟁 1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박 시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투병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명부대 300여명의 파병이 일주일 남은 시점이다. ●“파병지 수르는 결코 안전하지 않아” 시인은 “전투병 대신 의료·재건 부대를 보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레바논을 찾은 그는 “비극적인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랜 묵언을 깨고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파병지 수르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 시인은 현재 레바논에는 무장세력이 속속 몰려들고 있으며 9월에 있을 대통령선거로 첨예한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우리 정부는 실정을 모르거나 위험 요인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정부의 자세가 아닙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현지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레바논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제게 물었습니다.‘이스라엘이 미국을 등에 업고 우리를 학살할 때 코리아는 침묵으로 동조하지 않았느냐.’고요. 저는 한국에 차갑게 등을 돌린 중동의 변화가 무섭게만 느껴졌습니다.” 박씨가 흑백 카메라로 담아온 사진들은 상처난 도시와 아이들의 슬픈 눈망울을 생생히 보여 주고 있었다. 그는 말하는 중간중간 잔기침을 뱉어냈다.“평생 마실 잿더미를 다 마셨는데 시간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았네요.” 박씨는 국내 문제에서 해외 분쟁 문제로 고개를 돌린 이유에 대해 “자기 자신이나 나라에 대한 관심은 타고나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은 배워야 한다.”면서 “감옥에 있을 때 우리가 세계를 너무 모르고 섬에 갇힌 채 운동을 해왔다는 성찰이 있었다.”고 털어 놨다. 이왕 죽었다 살아난 목숨이니 5년,10년 후를 바라보고 누구도 하지 않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분쟁 지역을 돌며 30,40대의 저항 리더들을 많이 만난 것도 그 때문이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고 싶지 않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박씨를 부르는 손짓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제가 누구보다 고생을 덜 했다고 할 수 있나요? 하지만 행복했습니다.” 그는 7년쯤 두문불출했더니 이제 자신을 알아 보는 사람이 없다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기자회견장에는 전 한국 중동학회 회장인 건국대 최창모(52) 교수와 요르단 대학의 라자이 알 칸지(58) 교수도 참석해 지지를 보냈다. 최 교수는 ““오늘날 가장 아픈 세계의 중심이 한반도와 레바논인 것 같다.”면서 “외세의 침략 전쟁과 오랜 내전 속에서 막 스스로 일어나려는 레바논 사람들에게 외부의 개입은 모욕감과 적개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칸지 교수는 “남부 레바논은 이스라엘에 오래 점령을 당해 위험한 곳이며 바로 그 점이 헤즈볼라가 저항운동을 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회견을 마친 박씨는 비 내리는 광화문 거리에서 오전 12시 50분부터 1시간 가량 1인 시위를 벌였다. 글 사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뉴스 이데올로기/함혜리 논설위원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 전파 미디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인류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이어 위성 방송과 케이블 등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뉴미디어는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어 ‘세계는 하나’라는 지구촌의 이데올로기를 확산시켰다. 그 선봉에 선 것이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다. CNN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91년 걸프전쟁 때 현지상황을 생생하게 전세계에 방송하면서부터이다.CNN인터내셔널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등 6개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는 24시간 세계뉴스 방송망이다. 세계 212개국에서 2억가구가 CNN을 시청하고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운영하는 뉴스전문채널 BBC월드도 CNN에 못지않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200여국가에서 2억 8000만가구가 시청하고 있다. 지구촌의 수억 인구가 미국과 영국의 시각에서 선별되고, 강조되고, 배제된 뉴스들을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CNN과 BBC가 전세계의 뉴스 이데올로기를 장악했다는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자유시장 옹호자들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앵글로-색슨적인 시각에서 제작된 뉴스가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미디어 제국주의’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뉴스전달 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뉴스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각국에서 자국과 지역의 시각을 반영한 뉴스전문채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중국의 CCTV-9, 러시아투데이에 이어 프랑스에서는 미국 CNN과 영국 BBC에 맞서 프랑스적 가치관을 전파하려는 뉴스전문 방송 프랑스24가 지난 연말 출범했다. 이란에서는 서방언론의 지배체제에 제동을 걸기 위한 24시간 영어뉴스채널이 지난 2일 공식 출범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영방송도 이달 20일 아프리카 대륙 전역을 대상으로 영어위성채널을 개국할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닫힌 세계를 깨어나게 했다. 다양한 뉴스 전문채널의 등장은 이 세상에 다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역대 축구대표팀은 유독 아시안컵 첫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11차례 참가한 본선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무려 7차례.1964년 대회부터 84년 대회까지 진출한 4개 대회 연속 무승(3무1패)에 이어 96년 11회 대회부터는 3연속 무승부를 이어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1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아시안컵 첫 경기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첫판 징크스에 난적을 만나다 보니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어지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 사우디와는 84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이후 무승의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원톱 선발이 예고된 조재진(시미즈)은 “D조에서 가장 쟁쟁한 상대인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사우디의 역습을 차단하는 게 최대 과제. 한국체대 측정평가실이 3월24일 우루과이전,6월2일 네덜란드전(이상 0-2패),29일 이라크전(3-0승),7월5일 우즈베키스탄전(2-1승) 등을 패스연결망으로 분석한 결과, 페널티킥을 제외한 4실점 중 2점을 공격 위협도가 높은 상황에서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즉 한국이 파상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역습 한번에 당했다는 얘기다. 이밖에 80년 7회 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최순호 현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과 2000년 대회에서 해트트릭 등으로 6골을 터뜨린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누가 ‘아시안컵의 사나이’로 떠오를지가 재미난 관전포인트. 이동국의 고별 활약이 이어질 수도 있고 한참 자라나는 염기훈(전북), 이근호(대구)의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한 차례도 외국인 감독 차지가 되지 못했던 우승컵을 베어벡이 들어올릴지도 관심거리.‘4강 실패 땐 사퇴 불사’ 파문을 일으킨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꼭 우승컵을 갖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주장 완장은 이운재(수원)에게 맡겨졌다. 한편 한국과 D조에 속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의 인도네시아는 이날 85위인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맞아 2-1 승리를 엮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C조의 중국은 공동개최국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 5-1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IEA “세계 석유 공급 5년내 부족”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5년 이내에 석유공급 부족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달 런던석유고갈분석센터(ODAC)가 석유생산이 2011년 정점에 이르는 등 고갈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되리라고 전망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요 석유소비국들을 대변하는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공급 삭감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기구다.9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IEA는 중기전망 보고서에서 “5년 안에 석유공급이 빠듯해질 것이고 2010년쯤 천연가스 공급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밝혔다. IEA의 비관적인 전망은 갈수록 심해지는 석유 수요와 공급 격차 때문이다. 로렌스 이글스 IEA 석유시장팀장은 “북해, 멕시코만 등 주요 유전의 석유공급은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러시아 극동지방 등 새 유전 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태”라면서 “중국, 중동지역 등에서 석유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도 석유 공급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네오콘 ‘이라크 철군론’ 대반격

    美 네오콘 ‘이라크 철군론’ 대반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내에서 이라크 주둔군의 철수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10일자 1면 참조> 이라크전쟁을 주도해 온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등 보수강경파들은 “지금 물러서면 끝장”이라며 “버티는 게 최선”이라고 조지 부시 대통령을 다그치고 있다. 네오콘을 대변하는 위클리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 편집장은 9일(현지시간) 이 잡지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부시에게 이라크 조기 철군 결단을 압박하는 논의가 백악관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철군 주장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톨은 의회에서 이라크 철군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백악관 내부에서 미군 철수 “대타협”을 조언하는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이번 주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미군에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느냐, 철군 요구를 수용하느냐의 ‘결단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금 철군 요구에 굴복한다면 좌파들은 잘못된 전쟁을 벌였다고 공격하고 우파들은 전쟁에 실패했다고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럴 경우 그는 “부시는 남은 임기동안 피범벅이 된 물 속에서 상어떼들이 죽이려 달려드는 것과 같이 의회조사를 받느라 허우적거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철군 결정을 내리면 대통령은 철군 부작용을 완화하거나 관리할 능력을 잃고, 알 카에다와 이란에 승리를 안겨 주고 미국에는 도덕적·지정학적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샤르 제바리 이라크 외교장관도 미국내 철군 논의와 관련,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군이 철수하면 무덤을 파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내전이 일어나 이라크가 분단되고 더 나아가 중동지역 내에 분쟁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철군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현재로서는 이라크 철수 논의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정치적 판단이 아닌 군사적 결정에 따라 이라크 미군을 철수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대변인은 오는 11월까지 이라크 전역의 치안권을 현지 병력에 이양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거기에 이를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비관적인 이라크 상황을 부인하지 않았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과 미국의 주요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고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을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부시, 이라크 철군 검토 착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기 철군 가시화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이 전면 수정의 고비를 맞고 있다. 백악관이 철군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의회와 언론으로부터 “미군 즉각 철수”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백악관이 철군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호시야리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최근 미 의회 등에 강력한 철군 반대 의견을 전달했고 이를 논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누수에 흔들리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내 미군의 고전이 지속되면서 조기철군 결정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뉴욕타임스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철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현재로선 이라크 미군 철수 논의는 없다.”고 해명했다.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미국내 철군 여론이 고조되면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번주 예정됐던 중남미 순방을 취소했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예측할 수 없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상황이 다급해지자 오는 15일 의회에 제출할 이라크 미군 3만명 증강에 대한 결과 보고서 준비회의 준비 등에 전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백악관 내부 회의에서 미군이 철군을 시작할 경우 이라크와 미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토론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백악관의 칼 로브 정치보좌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토론에서 부시의 이라크 정책에서 이탈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8일 ‘철군의 길’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라크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촉구했다. 핵심은 전 세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충분한 명분도 없이 감행한 이라크 침공은 명백한 실패이며 더 이상의 미군 장병 희생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abc방송은 공화당 내부에서 2008년 3월까지 이라크 미군을 철수시키는 논의에 이어 부시의 외교정책에 대한 반란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내 철군 압박이 더욱 커지리라고 보지만 이라크 국가 붕괴뿐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 안보에 진공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미 의회에 설명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일본, 카타르와 1-1 무승부

    아시안컵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이 다카하라 나오히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비차 오심 감독이 이끄는 일본 국가대표팀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카타르전에서 후반 16분 다카하라의 왼발 슛으로 골문을 먼저 열어 젖혔다. 나카무라 겐고의 패스를 이어받은 곤노 야스유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다카하라가 살짝 몸을 틀어 왼발 인사이드로 공을 맞혀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그러나 일본은 43분 우루과이에서 귀화한 세바스티안 퀸타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퀸타나는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에서 수비진과 스크럼을 짜고 있다가 쓰러진 동료가 만들어준 틈으로 슈팅, 골을 뽑아냈다. 일본은 인저리 타임 1분을 남겨두고 상대 문전을 2대1 패스로 돌파한 하뉴가 상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그러나 카타르는 인저리 타임 30초를 남겨두고 쓸데없이 거친 태클로 팀 공격의 주축인 후세인 야세르가 퇴장당한 데 이어 항의하던 제말루딘 무소비치 감독마저 퇴장,12일 베트남과의 2차전에 부담을 안게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일본마저 무승부 망령에 휘말리면서 A조와 B조 1차전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베어벡 “장신 앞으로…”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꿈꾸는 베어벡호가 11일 예선 첫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맞춤 전술 담금질에 한창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비공개 전술훈련을 했는데 지난달 23일 소집 이후 첫 비공개 훈련이었다. 강호 사우디와 맞닥뜨리게 된 핌 베어벡 감독은 이미 “첫 경기를 이기면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사우디를 꺾으면 조 1위를 예약,C조 1위로 올라올 것이 유력한 이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980년 이후 사우디에 3승5무5패로 열세를 보인 데다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게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18년간 한국의 상대 전적은 2무3패로 승리에 목말라 있다.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동국의 한 골 이후 득점 자체를 해보지 못한 것도 한국 축구의 굴욕. 베어백호 역시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0-1, 원정경기에서 0-2 영패를 당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 차례 경기를 비디오에 담은 뒤 압신 고트비 코치의 분석을 거쳐 맞춤 전술을 짜냈다. 베어벡 감독은 7일 현지 첫 훈련을 통해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강하는 데 집중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5골을 터트린 장신 포워드들의 공격력에 흡족해 한 베어벡 감독은 수비 조직력 와해를 보강하고 나선 것. 특히 우즈베키스탄전 후반 상대가 4-4-2로 포메이션을 바꾸자 수비수들의 호흡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에 바짝 신경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들이 득점할 수 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난히 중동 팀에 강했던 이동국(29·미들즈브러) 외에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친 조재진과 최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베트남, UAE 2-0 제압 파란한편 B조의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태국과 이라크의 7일 개막전에 이어 이날 호주와 오만 역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A조 네 팀 모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해 이번 대회 첫 출전한 호주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다 종료 직전 팀 케이힐의 골로 간신히 비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첨단 핵잠수함 개발한 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춘 중국의 첨단 핵잠수함이 민간 위성에 첫 포착됐다. 전미과학자연맹(FAS)의 한스 크리스텐슨 핵정보프로젝트 소장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2006년 말 중국 북동부 다롄시 인근의 한 잠수함 기지에서 첨단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은 5월 발간된 미 국방부의 중국군사력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길이 133m의 이 ‘진(晉)’급 잠수함은 러시아의 빅터-3 모델에 기초한 것으로 1980년대 초의 중국 시아급 잠수함을 닮았다. 아울러 12개의 발사튜브에 사정거리 8000㎞의 핵탄도미사일 쥐랑(巨浪) 2호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 국방부는 앞서 중국이 배수량 8000t에 이르는 진급 핵잠수함 5척을 개발 중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중국은 수 년 간의 작업 끝에 개발한 이 첨단 잠수함을 일부러 위성 사진에 드러나도록 함으로써 해군력 증강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해군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잠수함 활동 범위를 대양으로 확대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미 군사 정보당국 관리들도 최근 “수년 새 중국이 40∼50척의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말 중국 잠수함이 영해를 벗어나 태평양에서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號) 전단을 미행하다가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중국의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력 강화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등과의 긴장이 수위를 더해가고 있다. 앞서 워싱턴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해군의 활동영역 확대가 ‘석유 수송로인 중동∼아시아 항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관측한 바 있다.dawn@seoul.co.kr
  • “숟가락아 말해다오”

    “숟가락아 말해다오”

    국방부가 강원도 양구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전사자 유해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유일한 단서는 유해와 함께 발견된 군용 숟가락. 표면에 날카로운 물체로 ‘Lee Tae Yoon(이태윤)’이란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5일 양구군 방산면 DMZ 내 보급로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1구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유해가 발견된 지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6∼9월 국군 7·8사단과 북한군 6·12사단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 현장에서는 유해와 함께 M1 소총탄과 영문 이름이 새겨진 미제 군용 숟가락,7사단 마크가 새겨진 원형 동판이 함께 출토됐다. 병적 조회 결과 ‘이태윤’이란 이름의 전사자는 8사단과 7사단에 각각 1명씩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식단은 유품으로 미뤄 유해가 7사단 소속 전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유가족 관련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 감식단은 ‘이태윤’이란 전사자의 지인들로부터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02-748-4999). 한국전 당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중동부 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는 1만 3000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해 발굴을 위해선 정전협정 당사자인 유엔사령부와 북한의 협조가 필요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과장급 전보△관세국 산업관세과장 金鍾烈△국고국 국고〃 南奉鉉△경제협력국 남북경협〃 金載勳△경제협력국 개발전략〃 權俊浩■ 건설교통부 ◇고위 공무원△주거복지본부장 서종대△주택건설기획관 김돈수◇팀장급 전보△장관비서관 정경훈△혁신 김정희△총무 권병윤△홍보지원 하동수△물류산업 지종철△국제항공 이상훈△민자사업 김이탁△도로건설 김일평△주택기금 박종두△부동산정보분석 박성진△주택건설기획 서명교△주택공급 한동민△주거환경 김일환△택지기획 김태호△신도시기획 김동호△신도시개발 조노영△토지관리 이충재△부동산평가 김동수△국토정보기획 조종배△국민임대관리 정필만△비축임대주택 이성준△산업입지정책 이성준△복합도시개발 김영태△도시정책 유병권△도시계획 문성요△교통복지기획 구자명△광역도로 전성철△광역철도 정의하△건설경제 박민우△해외건설 오양진△중동·플랜트건설 박재현△건설환경 권오성△중토위 사무국장 박명식△원주국토관리청 관리국장 이종배 △〃 건설관리실장 성낙관△대전국토관리청 충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이정만△〃 예산〃 이상관△익산국토관리청 광주〃 박종훈△부산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박용교△〃 건설관리실장 김유태△〃 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안정훈△항공안전본부 기획총괄팀장 민병권△〃 항공보안팀장 정보화△서울항공청 관리국장 한석홍△〃 안전운항국장 문길주△부산항공청 제주항공관리사무소장 최동식△〃 관리과장 이안섭△항공교통센터장 김상희△영산강홍수통제소장 신준수 △건설교통인재개발원 학사운영과장 권대철△〃 전문교육과장 김치곤△국토지리정보원 이한세△〃 곽운섭■ 특허청 ◇서기관 △특허심판원 심판관 趙寔濟 裴新燮 嚴日相 姜淳求 趙亨熙 林東禹■ 산업연구원 ◇실장 △주력산업실 김휘석△국제산업협력실 김규태◇팀장△기계산업팀 이항구△소재산업팀 박훈△전자산업팀 서동혁△소비자서비스팀 이상직△산업구조기술팀 오영석△제도혁신팀 최희선△환경에너지팀 조창현△경영혁신팀 이승길△연구기획조정팀 안옥윤△DB팀 이현수△전산팀 권민순◇승진△선임연구위원 유진근△연구위원 홍석일 김대욱 조현승 사공목■ 한국조세연구원(KIPF) △부원장 안종석△재정연구본부장 박기백△기획조정실장 박형수△세법연구센터장 김진수△재정연구팀장 김우철■ 교보증권 △기획팀장 임승주 △선물옵션〃 김정한△법인1〃 성창수△금융상품법인〃 정창영■ 하이플러스카드㈜ △대표이사 이동웅■ 피죤 △대표이사 부사장 이주연■ 흥국생명 ◇신규 (상무)△AM사업부장 金周晩 (팀장)△방카슈랑스사업부장 金鴻賢
  • WSJ, 백만장자들의 대륙별 소비행태 소개

    “유럽의 백만장자는 예술품을 구입하고, 중동 부호는 보석과 시계를 산다. 아시아에서는 골프회원권이 부의 상징이고, 미국에선 희귀 야구카드를 가진 자가 진정한 부자로 통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전세계 950만명에 달하는 백만장자들이 대륙별로 상이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미국 투자회사 메릴린치와 캡제미니의 분석 보고서를 소개했다. 가장 많은 320만명의 백만장자가 몰려 있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선 사치품 구매비용의 가장 많은 부분(26%)이 자동차와 요트, 비행기 등에 사용됐다. 또한 예술품 구입에 인색한 대신 사치품 소비의 19%를 희귀 야구카드와 동전 등 수집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륙에선 찾기 힘든 구매 행태다. 반면 유럽의 백만장자들에겐 예술품 구입이 인기다. 각종 사치품 구매액 가운데 예술품 구입 비율이 25%나 된다. 미국(15%), 중동(15%), 아시아(19%)의 백만장자들과는 취향이 달랐다. 전문가들은 귀족문화가 뿌리깊은 유럽에선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예술품을 구입하는 문화가 익숙하고, 예술품을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중동 부호들은 사치품 구매액 가운데 32%를 보석 구매에 사용하고 있었다. 모든 대륙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재산을 항상 들고 이동했던 유목민의 전통이 여기서도 나타났다. 26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의 백만장자들은 과시형 소비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동차와 요트, 비행기 구매에 사용되는 액수가 전체 사치품 구매액의 30%로 다른 대륙의 백만장자들을 앞질렀다. 보석 구매에 사용되는 비율도 24%로 중동(32%)다음이었고, 예술품 구매액 비율(19%)은 미국(15%)보다 앞섰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 백만장자들은 유별나게 골프회원권 구입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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