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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는 ‘메나’ 펀드… 수익률 편차 크다

    뜨는 ‘메나’ 펀드… 수익률 편차 크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高)유가의 수혜지로 꼽히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하는 ‘메나’(MENA·Middle East North Africa) 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가 늘면서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와 부동산 활황 등 중동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볼 것을 당부한다. 전체적으로는 다 좋아 보이지만 수익률이나 설정액 규모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3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나 펀드는 지난해 말 현재 5개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21개로 크게 늘었다. 펀드 설정액도 1951억원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3765억원으로 92.95%나 늘었다. 이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만 투자하는 펀드만 계산한 것이다. 신흥국 투자 펀드 가운데 중동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감안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순자산 규모도 지난해 말 2193억원에서 지난달 말 4380억원으로 거의 두 배로 늘었다. 메나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11.95%로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0.14%)을 크게 웃돌고 있다. 1개월,6개월 및 연초 대비 수익률도 각각 4.17%,11.35%,5.44%로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각각 0.31%,-9.60%,-9.98%)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전체 수익률만 보고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펀드평가사들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산정할 때 설정액이 50억원 이상인 펀드만 설정액 규모를 가중평균해 계산하기 때문이다.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펀드는 평균 수익률을 계산할 때 아예 제외된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평균 수익률도 고려해야 하지만 각 펀드의 수익률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설정액이 50억원을 넘는 펀드는 21개 중에 6개에 불과하다. 특히 JP모건운용의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1A’의 경우 설정액이 2243억원으로 나머지 5개 펀드보다 설정액 규모가 커 평균 수익률을 산출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보면 같은 메나 펀드라도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메나 펀드 전체로 따지면 1개월 수익률은 JP모건운용의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1C-F’와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1C-W’가 4.13%로 가장 높다. 프랭클린운용의 ‘프랭클린MENA주식형자-C’는 -3.20%로 가장 낮다.7.33%포인트 차이가 난다.3개월 수익률도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1C-W’(12.20%)와 삼성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아라비안주식종류형1-C1’(2.53%) 간에 9.67%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에프앤가이드 정지영 연구원은 “운용 기간이 3개월 이상 된 펀드는 8개에 불과하고, 수익률 산정에서 빠진 15개 펀드는 설정액이 20억원도 되지 않은 소규모 펀드”라면서 “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지양하고, 원유와 원재자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이 심한 지역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열린세상] 촛불을 잘쓰면 우리 모두 승자가 된다/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촛불을 잘쓰면 우리 모두 승자가 된다/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장관고시가 발표되던 지난달 30일 저녁, 나는 원불교 종로교당에 있었다.‘녹색평론’이 창간 때의 약속대로 결호없이 100호를 발행하게 된 것을 기념해 독자모임이 마련한 시국강연회가 그곳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연사는 김종철 발행인과 ‘미친 소 시국’의 독보적인 스타, 강기갑 의원이었다. 시국강연회라? 왠지 그 말은 근대정치 초창기의 조봉암이나 해공 같은 정치인들이 활약하던 시절에나 어울리던 말로 느껴졌다. 당시를 살지 않아 겪은 것처럼 말할 수는 없지만, 기록을 보면 그때 정치인들은 현 정치인들과는 달랐던 것만 같다. 막 건국한 나라의 선량이라는 높은 자긍심 속에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당차고 지조 높은 줏대가 있었던 것만 같았고, 선량들 개개인에게서는 위엄과 기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간교하거나 무식하지 않았고, 지금 국회의원들처럼 밤낮없이 어불성설을 일삼지도 않았고, 주장을 펼치고 반박할 때 기품이 서린 논리가 있었던 것만 같다. 인류 역사상 정부 조직이라는 것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었기에 그들이 결정한 일들이 모두 옳았던 것은 아니었으나, 최소한 당시 정치인들이 지금의 선량들처럼 경박하고 사대주의에 빠져 그들을 뽑은 이들로부터 이토록 모욕적인 경멸을 받지는 않았던 것만 같다. 그날은 대통령이 중국에서 돌아온 날이기도 했다. 강기갑 의원은 “장관고시가 관보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국제법 효력이 없다. 따라서 쇠고기 협상은 아직 효력이 없다. 대통령이 관보 게재를 철회하고 국민의 뜻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관보 게재를 철회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미국으로 날아가시라.”고도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물처럼 무심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살면서 우리는 어떤 일상은 ‘역사’가 되는 것을 자칫 못 느낄 수도 있다.‘그해 6월’에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올 때,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선택이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견고한 역사’가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발랄한 10대들이 구김 없는 얼굴로 지펴 마침내 모든 연령에 점화된 지금 대한민국의 밤을 밝히는 촛불도 그렇다. 누구도 지금 이 촛불시위의 놀라운 의미를 독점적으로 온전하게 해석해 내지는 못할 것이다. 서둘 것 없는 해석은 차라리 뒷일. 확실한 것은 ‘될 때까지’ 밝히겠다는 작금의 촛불시위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전혀 새롭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점이다. 평범한 시민들이 촛불 한 자루 들고 모여 연출해내는 일들이 모두 유례가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나도 잡아 가세요.”라고 하면 예전 같으면 집어넣자마자 개 패듯 패던 닭장차에 시민들이 기꺼이 의연한 얼굴로 오른다. 노트북을 들고 서 있는 곳에서 즉석 1인방송을 해댄다. 엄청난 사람들이 그 방송을 듣고 깊은 밤에 한 사람의 힘이라도 보태려고 거리로 나선다. 긴장한 전경들에게 생수를 주고, 가슴에 꽃을 달아준다. 서로 김밥을 나눈다. 어디에서도 듣지 못하던 감동적인 즉석연설이 터져 나온다. 경찰서장이나 여경이 핸드마이크로 아무리 불법이라 외쳐도 사람들은 “불법 위에 상식이 있어요.”라고 유쾌하게 맞장구친다. 완강한 공권력은 비폭력의 유머 앞에서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유머가 아니라면 어찌 무장한 힘에 맞서 이길 것인가. 배후는 무슨 배후? 오죽하면 ‘조선일보’ 사회부장까지 “배후는 없는 것 같다.”고 뒤늦게 고백했을까. 왜곡이 본업이 된 ‘조중동’과 반미로 번질까봐 ‘6월’을 두려워하는 여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 이 촛불은 결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촛불의 의미를 축소하고 곡해하려 든다면 이 정권에게는 희망이 없다. 이 촛불을 이명박 정권은 나락으로 떨어진 평가를 회복하는 데에 선용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미친 소 시국을 우리 모두 승자가 되는 위대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 [경제현장 읽기] 논란 불붙은 ‘고환율 정책’

    [경제현장 읽기] 논란 불붙은 ‘고환율 정책’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이 잘 되고 경상수지에 도움이 된다.’ 기획재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한때 1달러 당 900원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증가율과 함께 서비스수지 개선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민간 등에서는 고환율 정책이 고유가를 더욱 부추기고, 수출 증대 역시 환율 효과보다 국제 수요 증가 쪽에 기인한 만큼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LPG,LNG 등 에너지와 버스 등 교통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보여 정부의 고환율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정부,‘고환율 서비스수지, 수출 개선 효과’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4월 서비스수지는 9억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1월,2월에 비해 적자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70% 내외를 차지하는 여행수지 적자 역시 4월 8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월 14억 1000만달러,2월 10억 4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재정부 분석에 따르면 다른 모든 경제 환경이 똑같다고 가정하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여행수지 적자는 분기당 7000만달러, 연간 2억 8000만달러가량 개선된다. 실용정부의 고환율정책이 서비스, 여행수지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당시 930원대 후반이었던 환율은 4월 1000원대에 진입한 뒤,5월 말에는 1030원대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수출 호조 역시 원화 가치 하락에 기인한다는 입장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1월 15%,2월 18.8%,3월 18.6%에서 4월에는 27%로 확대되면서 2004년 8월(2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전체로는 20% 증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환율 상승이 지속된다면 서비스수지 적자의 축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달러와 함께 원·엔 환율도 오르면서 국내 수출기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환율 정책 서민 체감경기 악화 불러올 수도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최근 수출급증은 고환율이 아닌 자원부국 등 국제 수요 증가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4월 수출증가 요인의 84%는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환율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적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은이 최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중동이 전월 대비 26.8%에서 51.0%로 급증한 데 이어 ▲중남미 26.8%→41.2% ▲유럽연합(EU) 13.3%→23.1%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미국은 10.5%에 불과했다. 수출액 역시 중동과 중남미를 합칠 경우 50억 6000만달러로 미국의 42억 5000만달러를 앞서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효과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4월까지 수출이 두자리 숫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동 등 자원 부유국들이 산업화의 기반을 닦기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있는 데 주로 기인한다.”면서 “환율이 특별하게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분석했다. 낮은 원화가치에 따른 서비스업 수지 개선 역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4월 여행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는 3월(각각 5억 6000만달러,6억 8000만달러)보다 오히려 각각 9000만달러,3억달러씩 확대됐다.‘고환율=서비스수지 개선과 수출증대’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원화 가치 약세가 고유가와 맞물려 만들어 낸 물가 급등의 부작용이 수출 증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보다 클 것”이라면서 “물가 상승은 내수 경기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요르단 깨고 조1위 굳힌다

    요르단 깨고 조1위 굳힌다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 나서자 황사가 걷혔다. 중동의 복병 요르단과 운명의 일전을 하루 앞둔 30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결전이 벌어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모래바람을 잠재울 마지막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정강이뼈를 다친 김동진(제니트)은 여전히 몸만 풀어 출전이 어렵게 됐다. 허정무호가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할 이유는 많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승1무(승점 4, 골득실 +4)로 북한(골득실 +1)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북한 등을 확실히 따돌릴 필요가 있다. 주장 김남일은 “요르단 원정(다음달 7일)과 일주일 뒤 투르크메니스탄 원정까지 험난한 여정을 떠나기 전 안방 승리를 챙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대표팀은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3경기째 무승부를 이어온 터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허 감독은 “역습을 잘 차단해 실점하지 않고 상대 밀집수비를 흐트려 공격진이 결정력을 높이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요약했다. 요르단은 25일 중국과의 평가전(중국이 2-0 승리)에 유니폼 번호를 가리고 나서 한국 코칭스태프의 눈을 피할 정도로 전력노출을 꺼렸다. 대표팀에 이어 이날 밤 같은 장소에서 최종훈련을 한 요르단 선수단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허정무호가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 진행한 반면, 요르단은 전 과정을 공개했다. 3차예선에서 북한에는 0-1로 졌지만 투르크메니스탄에는 2-0 승리를 거뒀는데 이때 추가골을 터뜨린 타에르 바와브가 가장 경계할 선수. 수비수로 골도 넣는 와심 알브주르는 “우리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이며 충분히 한국을 꺾을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대표팀은 4-3-3포메이션에서 박주영(서울)을 꼭짓점으로 좌우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서울)을 배치하고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은 안정환(부산)에게 맡긴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좌우를 흔들면 박주영과 안정환이 뒷공간을 파고 들어 골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통상 미드필더진을 정삼각형으로 세우던 허 감독은 김남일(빗셀 고베)과 안정환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조원희(수원)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상대 오른쪽을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한편, 역습을 1차 저지하게 된다. 가장 큰 고민은 포백(4-back). 이영표(토트넘)-곽희주-이정수(이상 수원)-오범석(사마라)으로 예상되는데 곽희주와 이정수가 바와브를 철저히 묶는 게 중요해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과거 오일파동과 현재 비교

    1950년대 이후 전 세계를 뒤흔든 원유가격 폭등은 이번 사태를 포함해 모두 5차례 있었다.90년대까지 3차례는 정치·외교·군사 등 비(非)경제적인 요인이 지배했고,2000년대 이후 2차례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 세계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주었던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오일쇼크’라고 부른다.1차 오일쇼크는 73년 10월6일 시작된 아랍·이스라엘의 4차 중동전쟁에서 촉발됐다. 아랍석유수출국기구 6개국은 이스라엘에 동조하는 미국 등 서방세계를 압박하려고 대대적인 가격인상과 감산을 단행했다. 원유 고시가격을 대번에 17%(배럴당 3.02달러→3.65달러) 올리고 이스라엘이 철군할 때까지 원유생산을 매월 5%씩 줄이기로 했다.‘석유의 무기화’가 현실화된 것이었다. 이듬해 1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13달러로 2개월여 만에 4배 이상으로 뛰었다. 2차 오일쇼크는 79년 초 이란의 ‘이슬람혁명’과 80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비롯됐다. 이미 78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가격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전 세계 공급의 15%를 차지하던 이란이 전면 수출금지에 들어갔다. 매점매석과 투기까지 가세했다. 유가는 5개월 동안 배럴당 15달러에서 39달러로 2.6배가 됐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전 세계적인 불황과 물가상승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2차 때인 8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1.5%)을 기록했다. 2000년이 되자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유가불안이 나타났다.OPEC이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급락한 유가를 다시 올리기 위해 감산에 들어간 가운데 세계 경기 회복으로 석유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때에는 과거와 달리 가격이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상승했다.15달러에서 32달러까지 오르는 데 16개월이 걸렸다. 이번 고유가 사태는 2004년 이후 5년째 지속되고 있다.2000년보다 더욱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다. 우선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세계 석유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하루 86만배럴이 늘어났지만 공급량은 12만배럴이 줄었다. 중국·인도 등의 빠른 산업화로 석유소비가 폭증했지만 OPEC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생산을 줄여왔다. 대부분 원유거래의 결제수단인 미국 달러화의 약세도 산유국들의 실질수입을 감소시켜 유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다 추가적인 유가상승 및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각국 유동자금이 선물시장으로 집중돼 투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유가파동은 산유국 등 공급측면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현재는 원유소비 증가, 투기자금 유입 등 수요측면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특히 석유가 투기성 강한 금융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변동성 자체가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DMZ 철책선 따라 들리는 생명의 노래

    DMZ 철책선 따라 들리는 생명의 노래

    2만 31일. 총부리를 겨눴던 남과 북이 휴전협정을 맺고, 동시에 한반도를 횡으로 가르는 155마일 비무장지대(DMZ) 철책을 세운 날로부터 오늘에 이른 시간이다. 반세기가 훨씬 넘는 세월 동안 상처받고 훼손됐던 ‘죽음의 땅’은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DMZ는 이제 발길 닿는 곳마다 생명의 울림이 깃드는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비무장지대로의 여행은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고 반공을 외치는 안보관광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DMZ를 포함한 동서횡단 여행 코스가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치의 현장에서 화해의 장으로,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는 여행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 아주 특별한 땅에서 만난 열쇠전망대 DMZ(demilitarized zone)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각각 2㎞씩 뒤로 물러서 형성된 공간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 비극과 통한의 현장이긴 하지만, 희소가치 때문에 관광상품으로서의 매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연천의 열쇠전망대를 찾았다. 몇 발짝 뒤 후방지역과 같은 산, 같은 물인데도 DMZ로 향하는 민간인통제지역의 그것들에서는 왠지 모를 무거움이 느껴진다. 영화의 한 장면인 듯, 시간을 초월한 공간처럼도 느껴진다. 화약냄새 무성했을 반세기 이전에도 산자락 곳곳마다 민들레가 무시로 피고 지고, 산새들은 아침을 노래했을 게다. ‘강한 친구’ 육군 이모 상병이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마친 뒤 전망대로 향하는 바리케이드를 열었다. 방문객에게 단정한 웃음을 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DMZ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땅이었다. 요즘은 많이 변했다. 신분증만 있으면 어지간한 전망대는 손쉽게 출입할 수 있다. 대북방송용 확성기가 치워진 것은 이미 오래고,‘견즉필살’ 등 섬뜩한 구호 일색이던 수색대대 담장은 ‘컬러풀’한 벽화가 대신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의 경우 전망대 오르는 길에 모노레일까지 깔아 뒀다. 열쇠전망대는 북녘땅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터를 잡았다.‘통일의 열쇠’가 되겠다는 의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철책선 아래 넓게 펼쳐진 DMZ의 신록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관광객 중 일부는 통일을 바라는 마음에 민들레 씨앗을 날려보내기도 하고, 리본에 구호 등을 적어 가시 돋친 철사에 매달기도 했다. # 철책 따라 여행해 볼까 DMZ를 평화생명지대(PLZ·Peace Life Zone)로 탈바꿈시켜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는 ‘분단과 화해’를 테마로 4개 시범코스를 제시했다. 아직 공식 상품화된 것은 아니지만, 시범코스대로 DMZ를 돌아보는 것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될 듯하다. ‘분단의 판문점에서 화해의 개성까지’ 코스는 서울을 출발해 북한 개성과 판문점, 연천 열쇠전망대 등을 1박2일 동안 돌아본다.‘평화가 흐르는 한강 뱃길’ 코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애기봉, 초치진 등 김포와 강화 지역을 돌아오는 당일 일정.‘전쟁이 만든 생태를 만나다’는 철원 평화전망대와 금강산 철교, 칠성전망대, 수달보호구역 등 철원, 화천, 양구 지역을 돌아보는 1박2일 코스다. 인제와 고성, 금강산 등을 묶은 ‘설악과 금강의 아름다운 만남’은 금강산과 통일전망대, 화진포, 외설악 등을 돌아보는 3박4일 일정으로 짜여졌다. DMZ관광주식회사는 비무장지대 전문여행사다.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www.dmztourkorea.com,(02)706-4851. 글 사진 연천·철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방지역 주요 전망대 ● 경기도 ▲오두산통일전망대 : 임진강 하류 너머 황해도 땅이 보인다. 자유로를 타고 가다 성동리 나들목에서 빠져나간다. 당일 방문이 가능하고 신분증은 필요없다. 오전 9시∼오후 5시.(031)945-3171. ▲도라산전망대 : 임진강 자유의 다리 너머 도라산역 앞에 있다. 개성의 송악산, 김일성 동상, 북의 선전촌인 기성동, 개성시 변두리, 개성공단 등이 보인다. 임진각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편리하다.30명 이상 단체만 가능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오전 9시20분∼오후 3시.(031)940-8347. ▲태풍전망대 : 한국전쟁 격전지로 유명한 베티고지와 노리고지가 지척이다.3번 국도를 따라 전곡을 지나 322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백학 방면으로 진행한다. 군 초소에 신분증만 제출하면 출입할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5시.(031)839-2789. ▲열쇠전망대 : 비무장지대에서 가장 너른 들판과 마주할 수 있다. 철책에 소망 리본을 달아 놓을 수도 있다. 경원선 대광리역에서 마전리 초소를 지나 들어간다. 신분증 지참. 오전 9시∼오후 5시.(031)839-2789. ● 강원도 ▲철원 평화전망대 : 철원평야에서 북한의 평강고원, 낙타봉 등으로 이어지는 철의 삼각지대가 압권이다. 인근에 백마고지 전적비, 노동당사, 월정리역 등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다. 고석정에 있는 한탄강관광사업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 허가(화요일 제외)를 받아야 한다. 하루 네 번 출입.(033)450-5558. ▲승리전망대 : 휴전선 155마일의 정중앙에 자리해 있다. 금강산철도,43번 국도 결절점, 광삼평야, 아침리 마을 등이 보인다.43번 국도를 타고 김화까지 가 마현리 입구를 찾는다. 철원군청에서 운영하는 승리전망대 매표소가 있다. 방문 요령은 철원 평화전망대와 동일하다.(033)450-5900. ▲칠성전망대 : 중동부 전선 백암산 기슭에 있다. 북한 금성천 변이 조망된다. 자유 관광 불가.7사단 칠성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신청서는 관람 일주일 전 화천군청 민군협력계를 통해 낸다. 오전 10시30분∼오후 5시.(033)440-2307. ▲을지전망대 : 전망대 앞으로 스탈린 고지가 보인다. 날씨만 좋으면 금강산 비로봉·차일봉·월출봉 등도 볼 수 있다. 해발 1049m.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북쪽 능선 위에 있다. 근처에 제4땅굴이 있다. 양구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453번 지방도로 갈아탄다. 통일관에 대표자 1인의 신분증과 출입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오전 9시∼오후 5시30분.(033)480-2674. ▲통일전망대 :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있다. 해금강 대부분 지역이 눈에 들어오는 곳.7번 국도를 타고 명호리까지 가면 된다.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오전 8시30분∼오후 6시.(033)682-0088.
  • 차기총재 이동호씨…배구계도 ‘실리’ 바람

    차기총재 이동호씨…배구계도 ‘실리’ 바람

    한국배구연맹(KOVO)은 차기 총재로 정치인이 아닌 경제인을 택했다. KOVO는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4기 6차 이사회를 열고 이동호(50)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을 차기 총재로 선출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다음달 임시 총회를 거쳐 7월1일부터 김혁규 총재의 뒤를 이어 임기 3년의 2대 총재로 활동하게 된다. 이 사장은 지난 26일 총재추천위원회와 면담을 갖고 다음달 말까지 대우자동차판매그룹 산하 계열사 내에 남자 또는 여자구단 중 한 팀을 창단하겠다는 구체적인 ‘신생팀 창단 로드맵’까지 제출하는 등 적극적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신생팀은 09∼10시즌 V-리그 컵대회부터 참가한다는 구체적 일정까지 제시됐다. 그는 또 ▲프로배구발전기금 조성 ▲연간 30만명 관중동원을 위한 마케팅 강화 ▲한·중·일 3국 및 유럽리그와의 정규전 등 국제 교류 확대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그동안 차기 총재로 여권 실세의 이름들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점을 감안하면, 차기 총재로 경영전문가를 선택한 점은 배구계 안팎에서 의외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정치적 외양보다는 철저히 실리를 추구한 결과로 보인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84년 대우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이후 23년여 동안 대우에서 한 우물을 판 ‘대우맨’으로 2000년 10월부터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을,2008년부터 우리캐피탈㈜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장은 체육계와도 인연을 맺었다.2003∼2006년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맡았고, 국민생활체육 인천광역시 야구연합회 회장직까지 수행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파이더맨·아이언맨·엑스맨 부산에 모인다

    스파이더맨·아이언맨·엑스맨 부산에 모인다

    “부산의 명소를 넘어 아시아의 관광메카로 만들겠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등 인기 SF 캐릭터들로 꾸며지는 국내 첫 테마파크가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선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알 알리 그룹과 국내 법인 알 알리 코리아는 27일 미국 할리우드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마블사와 협약을 맺고 2012년까지 기장군의 3.57㎢ 부지에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비가 4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알 알리 그룹은 1968년 두바이에서 설립돼 현재 23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동 최대의 시멘트 생산업체로, 최근 부동산·쇼핑·운송·건설·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알 알리그룹은 마블사와 손을 잡고 두바이에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있으며, 개발비용이 10억달러에 달하는 ‘두바이 아웃렛 시티 프로젝트’에도 참가해 쇼핑몰 등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모하마드 카마스 알 알리 그룹 대표는 “한국의 여러 도시를 사업 후보지로 올려놓고 경관, 기후, 이웃나라와의 근접성 등으로 따져 부산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모든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환상, 활력을 제공할 최적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축사를 통해 “수려한 자연경관, 국제교통의 요충이라는 부산의 특성과 두바이형 사고·경험이 만나 아시아에서 가장 각광 받는 복합형 레저관광지로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허 시장과 안경률·김정훈 국회의원, 백운현 행정안전부 기조실장, 최현돌 기장군수,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윤영지 알 알리 그룹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3)간판, 예술로 태어나다

    [아름다운 간판 2008] (3)간판, 예술로 태어나다

    현재 전국의 간판 434만개 중 절반이 넘는 220만개가 불법이다. 하지만 업주만 나무랄 일은 아니다. 현행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3층 이하 업소만 간판을 달 수 있다. 고층 건물이 많은 상업지역에서 4층 이상 업소는 불법·편법을 동원해 간판을 내걸 수밖에 없다. 이는 도심지역 대부분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다. 획일적 규제가 범법자를 양산하고, 간판 크기·갯수에 대한 집착 등 왜곡된 인식도 낳고 있다. 예컨대 낯선 사람이 드물어 ‘안면 장사’가 일반적인 아파트단지 내 상가들조차 간판을 덕지덕지 붙이는 이율배반적인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군포, 도시민의 놀이터를 리모델링하다 경기 군포시 산본은 정부의 200만호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분당·평촌·일산·중동 등과 함께 1990년대 초반 조성된 ‘1세대’ 신도시다. 산본역 주변 중심상업지역 11만㎡는 14만명에 이르는 산본 주민들의 ‘놀이터’나 다름없다. 때문에 이곳에 1500여 업소가 밀집해 과당 경쟁이 빚어지면서 건물은 5000개가 넘는 간판으로 도배됐다. 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사고에도 무방비로 노출됐다. 노점상까지 몰리며 공간의 질은 추락했다. 이같은 ‘바닥 경험’은 변화를 이끌어냈다.2000년부터 도시 미관을 좀먹는 노점상을 모두 없앴다. 노점상이 사라지자, 신도시 조성 이후 10여년간 방치되던 상업지역의 치부가 드러났다. 이에 2006년에는 가로수·가로등·보도블록 등 보행자를 위한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 가로 환경이 바뀌자 이번에는 건물을 뒤덮고 있던 볼썽사나운 간판이 ‘눈엣가시’가 됐다. 지난해 4월부터 중심상업지역 전체에 대한 간판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군포시 관계자는 “간판 정비를 위한 디자인 공모 당시 17개 업체가 신청했지만, 현장설명을 들은 뒤 무모하다고 판단한 12개 업체가 공모를 자진 포기했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면서 “간판의 크기와 개수 등을 엄격히 제한하는 만큼 업주들의 반발도 거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는 조례를 개정, 간판을 내걸 수 있는 층수를 기존 3층에서 5층 이하로 완화했다. 높은 층일수록 간판을 크게 해 가독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 결과, 지금은 전체 8층 이상 64개 건물 가운데 80%인 51개 건물에서 네온사인 등 혼란스런 간판은 사라지고 산뜻한 디자인의 입체형 간판으로 대체됐다. 또 간판 철거 후 지저분한 흔적을 제거하기 위해 건물 보수도 병행됐다. 나아가 간판 정비로 거리가 어두워진 만큼 보행자를 위한 야간경관조명을 올해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업주들도 간판을 남보다 더 크고 더 많이 달아야 장사가 잘 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하지만, 그에 앞서 간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왕, 예술의 옷을 입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평촌IC에서 빠져나오면 의왕시 갈미상업지구와 마주한다. 평촌신도시와 갈미택지개발지구 등을 끼고 있는 탓에 2002년 상권 형성과 함께 현란한 네온사인과 초대형 원색 간판도 밀물처럼 쏟아져 흔하디 흔한 ‘유흥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간판 정비가 이뤄지면서 지금은 ‘별천지’가 됐다. 우선 지구를 6개 블록으로 나눈 뒤 세계적인 화가인 피카소·고흐·고갱·샤갈·마티스·미로 등 6명의 이름을 붙여 차별화했다. 각 블록에는 화가의 대표 작품을 응용한 ‘거리정보조형물’이 곳곳에 세워졌다. 또 기존 판류형 간판은 모두 떼내고, 건물 외벽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판게시틀’ 위에 디자인을 강조한 입체형 간판이 설치됐다. 업소별 간판 수가 줄어든 대신, 이용자들이 업소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건물별로 산뜻하게 디자인한 ‘안내표지판’ 등이 들어섰다. 때문에 업소의 이름이나 정확한 위치를 몰라도 거리와 건물 등에 대한 정보만 있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불법 간판이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4층 이상 업소에도 간판을 허용했다.”면서 “밋밋하고 획일적인 간판을 없애고 세련되고 개성있는 간판을 설치, 거리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업소의 광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간판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일부 업소는 여전히 창문 등에 너저분한 글씨를 새겨넣어 ‘옥에 티’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가계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간판이 바뀌어서 보기는 좋지만, 홍보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용객들의 시각은 다르다. 이모씨는 “간판이 바뀌니 음식을 잘할 것 같고, 청결할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더 크고 화려한 간판을 내건다고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은 아니며,‘간판 끼리의 경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군포·의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美 사진계 선구자 코넬 카파

    전설적 종군 사진기자인 로버트 카파의 동생이자 미국 사진계의 선구자였던 사진기자 코넬 카파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90세. 2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국제사진센터(ICP) 홍보담당자 필리스 레바인은 “그가 맨해튼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헝가리 태생인 카파는 1936년 의사가 되기 위해 형인 로버트 카파가 있던 파리로 갔다. 그러나 형의 영향으로 사진에 매료돼 이듬해 미국 라이프 잡지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시작했다.1947년 로버트 카파가 공동설립한 매그넘포토의 회장을 역임했다.1974년엔 국제사진센터(ICP)를 세워 초대 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ICP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품 전시, 수집, 교육기관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30여년간 사진기자로 활약하면서 정치와 사회정의 문제들에 주된 관심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페론 정권 붕괴, 중동 6일 전쟁 등 굵직굵직한 현대사의 현장엔 항상 그가 있었다.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선을 취재한 것을 계기로 9명의 매그넘 사진작가들과 케네디 임기 첫 100일을 기록한 ‘Let us Begin’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이후 케네디 부인 재클린이 ICP의 주요 후원자가 되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영국대사 천영우·오스트리아 대사 심윤조씨

    영국대사 천영우·오스트리아 대사 심윤조씨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주 영국 대사에 천영우(사진 왼쪽) 전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오스트리아 대사에 심윤조(오른쪽) 전 외교부 차관보를 임명하는 등 신임 공관장 2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또 브라질 대사에 조규형 전 멕시코 대사를, 스페인 대사에 조태열 전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을, 남아공 대사에 김한수 전 외교부 자유무역협정추진단장을, 스웨덴 대사에 조희용 전 외교부 대변인을, 칠레 대사에 임창순 전 코스타리카 대사를, 케냐 대사에 이한곤 전 외교부 의전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 대사에 최기출 전 해군참모차장이, 핀란드 대사에 이호진 전 헝가리 대사가, 페루 대사에 한병길 전 외교부 중남미국장이, 덴마크 대사에 임근형 전 외교부 유럽국장이, 아랍에미리트 대사에 정용칠 인도네시아 공사가, 도미니카 대사에 강성주 아프가니스탄 대사가, 짐바브웨 대사에 오재학 전 싱가포르 공사가, 우루과이 대사에 이기천 뉴욕 부총영사가, 에콰도르 대사에 장근호 스페인 공사참사관이, 아프가니스탄 대사에 송웅엽 전 외교부 아중동국 심의관이, 코트디부아르 대사에 박윤준 전 외교부 정책기획협력관이 각각 임명됐다. 상하이 총영사에 김정기 중국 베이징대 연구교수가, 제다 총영사에 한달전 사우디 공사참사관이 각각 임명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유가 사람 잡네” 농어촌 경제 비명

    사상 초유의 ‘기름값 폭등 직격탄’이 농어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기잡이철을 맞았지만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생겨나고, 모내기를 준비 중인 농촌에서는 턱없이 오른 비료값 등으로 올 한해 농사 걱정이 태산처럼 높아간다.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어촌 경제의 ‘마비 현상’이 곧 닥칠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고기잡이 포기하고 건달 생활”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하루만에 배럴당 5.28달러 급등하며 128.97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수입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농어촌에서 주로 쓰는 면세용 경유는 올 들어 5개월 만에 1드럼(200ℓ) 11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치솟았다. 23일 병어잡이가 한창인 전남 영광과 신안 앞바다에는 자망어선 300여척만 불을 밝혔다. 기름값이 올라 어선이 지난해보다 70∼80척 줄었다. 많은 어선이 출어를 포기했다.10t쯤 되는 어선은 하루에 경유 3드럼을 써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주 김수봉(56·신안군 임자도)씨는 “14t 배에 경유 15드럼(260여만원)을 싣고 나가 10일간 작업을 하면 잘해야 600여만원어치 병어를 잡는다.”고 말했다. 기름값에 선장과 선원(5∼6명) 인건비, 그물값 등을 제하고 손에 쥐는 게 별로 없는 셈이다. 부산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고기잡이 선단이 출어를 일부 포기했다. 이날 부산지역 대형선망수협은 “출어에 나서려던 27개 선단 가운데 7개 선단이 고기잡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출어를 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경비를 상쇄할 어획량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1개 선단은 6척이고 한 달에 1500여드럼(2억여원)을 쓴다. 어부 홍영만(52·경북 울진군 후포면)씨는 “기름값 때문에 출항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다.”며 기름값 급등에 따른 고통을 전했다. 충남 태안군의 경우 기름값이 치솟아 요즘 관내 어선 1800척 가운데 200여척만 바다로 나간다. 어부 정온영(65·태안군 소원면)씨는 “어민들이 대부분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건달로 지낸다.”고 한탄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올해 강원도에서 러시아 어장에 진출하는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29척으로 지난해 51척(51억원 매출)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조업 비용은 척당 2370만원이고 지난해에는 1200만원이었다. ●여러 농기계중 1기종에만 면세유 농업 분야에서는 농기계 면세유 공급규정에 지정된 40개 농기계 가운데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1기종에 대해서만 면세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랙터, 이앙기, 경운기 등 여러 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비싼 값을 주고 경유나 휘발유를 구입해 어려움이 더 크다. 80여마지기(1마지기는 760㎡) 벼농사를 짓는 박일구(46·전남 장흥군 장평면 녹양리)씨는 “기름값이 올라 트랙터 논갈이와 이앙기 삯은 지난해 760㎡(1마지기)에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벼값은 40㎏에 5만 1000원으로 오르지 않았으나 화학비료는 1부대(20㎏)에 1만 1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나 올랐다. 전남 해남과 무안 등에서 부녀자 품삯도 5000원이 오른 3만 5000∼4만원이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 김재천기자|3차 오일 쇼크가 오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함께 언제 대폭발을 일으킬지 모르는, ‘세계 경제의 폭탄’으로 꼽혀온 국제유가가 130달러를 돌파, 오일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19달러가 급등한 배럴당 133.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22일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1.92달러(1.4%) 오른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21일 하루만에 배럴당 3.29달러나 폭등하며 배럴당 123.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와 장기적인 공급불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 등이 연말 국제유가를 150달러까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에 따른 경제침체와 물가상승 우려는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1%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1.2%로, 지난 1월 제시했던 1.3∼2%보다 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경제도 본격적으로 고유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정부의 경제 운용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4%를 돌파한 소비자 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성장률은 5,6%는 고사하고 4%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정책실장은 고“고유가는 곧바로 국내 고물가와 수출둔화·내수침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정부당국이 환율·금리 등 선택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악재로 21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77%나 급락했다.22일 국내 증시도 냉각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5%) 내린 1835.42로 마감,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kmkim@seoul.co.kr
  • [기고] 한국·아랍 소사이어티 창설에 즈음하여/이희수 한양대 교수·한국중동학회 회장

    [기고] 한국·아랍 소사이어티 창설에 즈음하여/이희수 한양대 교수·한국중동학회 회장

    대한민국이 건국한 지 60년만에 한국·아랍 소사이어티가 창설된다. 두 사회의 왕족이나 기업인, 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우호협력재단으로 출범한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아랍세계는 3억명의 인구에 22개국을 거느린 자원과 에너지 강국 집단이고,14억명의 인구에 57개국을 묶는 지구촌 최대 단일문화권인 이슬람 세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아랍이 주는 의미와 비중에 비해, 그동안 우리는 너무 아랍에 무관심했고 그 문화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아랍은 1970,80년대 오일 쇼크와 건설 붐을 계기로 우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 중동 특수 덕분에 대한민국은 1978년을 기점으로 100억달러 수출과 1인당 국민소득 1000달러 시대를 열면서 중진국으로 고속성장하는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지금도 중동과 아랍은 우리가 사용하는 원유의 70% 이상을 도입하고, 해외 건설, 플랜트 공사의 80% 이상을 매년 수주하는 운명적인 경제 파트너이다. 최근에는 가전, 자동차,IT 분야를 중심으로 거의 대부분의 중동국가에서 한국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카이로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의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동 여러 국가에서 ‘대장금’ ‘해신’ 같은 한국 드라마가 9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한국과 아랍은 1200여년 전인 통일신라시대부터 긴밀한 문화교류를 했다. 이처럼 아랍은 오랜 교류 역사를 가진 문화적 파트너이며 서구와는 달리 한국문화의 긍정적 인프라가 깊숙이 각인되어 있는 지역이다. 아랍·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우리의 전문가 풀과 지적인 축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최하위권이다. 미국과 일본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중동·아랍권을 연구하고 있으며, 대학의 중동·이슬람학 관련 학과수, 연구비, 연구인력 등은 한국과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는 정부와 지역 전문가 사이의 유기적인 정보공유와 정보의 유용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네트워크나 기구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9·11테러, 김선일씨 납치 사건, 레바논 파병, 탈레반 인질 사건 등이 터질 때마다, 우리는 아랍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전문가 부족을 한탄하고, 아랍세계에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민관 합동으로 창설되는 한국·아랍 소사이어티가 이제는 아랍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와 데이터를 축적하고, 두터운 아랍 인맥 형성을 통해 국가와 기업, 학계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최고의 기구로 발돋움하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몇 특정 인물과 집단에 갇힌 조직이 아니라 중동·아랍 분야의 모든 전문가가 총망라되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한·아랍 교류의 중심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문화라는 키워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표면에 내세워야 한다. 진정한 쌍방향 문화이해와 교류를 통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자원외교도, 경제협력도 항구적인 순기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재단 산하에 아랍문화연구소(가칭) 등을 설립하여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중동·아랍 관련 전문가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자료를 총괄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종합 정책연구소 기능까지를 고대한다. 한국·아랍 소사이어티 창설로 아랍에 대한 왜곡과 편견의 창을 닫고 우정과 이해의 새 창이 열리리라 기대한다.‘아랍에 관한 모든 의문점과 정책적 대안은 이제 한국·아랍 소사이어티가 만들어낸다’는 모토 아래 우리 사회에서 순기능이 이뤄지리라고 믿는다. 이희수 한양대 교수·한국중동학회 회장
  • [치솟는 유가 쇼크] 실물경기에 ‘폭탄’… 환율정책으로 부담 줄여가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에서 세계 경제가 깨어나기도 전에 유가 파동이 몰아치고 있다. 배럴당 130달러대에 진입한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키고 성장을 둔화시켜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 일으킬 태세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비산유국인 한국으로서는 완충장치가 전혀 없어 유가 급등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유가가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3차 오일쇼크’에 대비해 범국가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율 낮춰 고유가 부담 상쇄해야” 국제유가의 상승은 향후 국내 실물경기를 좌지우지할 폭탄급 변수가 됐다. 고유가는 수입물가의 상승을 유도하고,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물가상승을 유도해 소비를 위축시킨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의 핵심은 ‘내수 회복’인데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때 국민들은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성장률 둔화,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수가 위축되면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기 때문에 투자위축에 따른 경기침체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연평균 국제유가가 120달러가 될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너무 민감한 수준이 됐다.”면서 “아주 작은 뉴스에도 폭등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덜 소비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적 에너지절약 운동 필요 결국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내수 침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율이 하향 안정돼 고유가 부담을 상쇄시킬 필요가 여기서 제기된다. 한은이 최근에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 상승률이 31.3%로 폭등했지만, 이 중 환율변동분을 제거할 경우 상승률은 21.9%로,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분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고유가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유가 상승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만큼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에너지 절약 운동이 불가피하다.”면서 “현재 수준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만큼 무역수지 흑자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유류세를 내릴 것이 아니라 충분히 걷어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하는 것도 ‘나홀로 승용차’를 줄이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장기적으로 ‘자원외교’를 강화해서 원유 등 원자재를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전 정권에서 확보해놓은 자원들도 철저하게 채산성을 따져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을 확보하고 ‘패키지 딜’로 공장과 도로, 통신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고유가 대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美수출비중 12%로 낮아져 ‘다행´ 미국의 성장률 둔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과거 20%대에서 12%대로 낮아진 반면 자원부국인 중동·브라질 등에 수출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 본부장은 “미국 경기가 침체해 세계경제가 둔화된다면 전반적인 수출이 둔화되는 등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본부장은 “다만 디자인·품질 등 비가격적 요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선을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유지형(우리투자증권 부장)선형(현대자동차 과장)씨 모친상 박동배(한국산업기술평가원)씨 빙모상 최세리(서울아산병원 아산아카데미 수석)씨 시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32 김중위(한나라당 상임고문)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14 최수규(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1 김문성(전 한국광고주협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태완(홍익안과 원장)수진(나사렛대학 교수)씨 부친상 이기선(다모아원예 대표)이헌주(배재고 교사)씨 빙부상 20일 한양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98-1099 배경태(전 이화전기 해외사업본부장)씨 별세 수영(한국네슬레 총무부 과장)일영(키우미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강일구(전 현대중공업 중동지사장)김차중(한국가스공사 지역협력팀장)나경환(지엠대우자동차 샤시부품평가팀장)박기종(키우미한의원 원장)백선엽(자영업)씨 빙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30분 (02)3410-6932 송학(방위사업청 기획조정관)미자(농협 공덕지점장)씨 부친상 김택기(삼성생명 고문)박진(우리투자증권 부장)씨 빙부상 20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650-2742 정길수(미스미스터시스템 차장)씨 모친상 왕일웅(크레신산업 대표)씨 빙모상 21일 경북 포항시 선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54)245-5418 이춘근(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별세 21일 오후 5시20분 서울 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631
  • 한국 경제 4대 족쇄 사면초가

    한국 경제 4대 족쇄 사면초가

    “뾰족한 대책이 없다.”내리막으로 접어든 국내 경기에 대한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연초부터 물가상승을 압박해 경제 기반을 밑에서부터 흔들고 있다. 그렇다고 환율을 안정시켜 물가 충격을 흡수할 여건도 못 된다. 경상수지 적자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외채와 단기외채는 2년 사이 2배로 늘어나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처지이다. 과거 외환수급의 불일치에서 위기가 촉발된 것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2년간 급증한 국내 여신이 경기 둔화와 맞물릴 경우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곳곳에서 암초가 드러나지만 정부의 위기인식은 아직 덜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배럴당 120달러 40센트를 기록했다.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130달러 47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급등은 국내 원재료 물가에 반영돼 지난달에는 56%나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경유 값이 휘발유 값에 버금가면서 수요가 줄자 쌍용자동차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렉스턴 등의 생산라인의 주간 가동을 중단했다. 유가가 소비는 물론 실물 경제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짤 때 경제 전망치를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6% 성장은 고사하고 5%를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물가는 당초 전망치 3.3%에서 3.5% 이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성장, 물가, 경상수지 등으로 나눠 대응해 왔지만 유가가 너무 올라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내려 물가 충격을 흡수할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성장의 끈을 잡고 있으려면 경상수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단기외채 급증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단기외채를 들여와 장기로 빌려준 ‘악성 구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은 “원인 분석과 함께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 거래를 자유화한 상황에서 획일적인 규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총외채는 2005년 말 1879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3897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단기외채 잔액은 같은 기간 659억달러에서 1587억달러로 외환위기 직전 837억달러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최종국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단기외채의 급증은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은행권의 달러화 차입, 자산운영업체의 환헤지, 외국투자자의 국채매입이 원인”이라면서 “대외채무 변제와 관련한 위험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외채 문제보다 총외채가 늘어나 순채무국이 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S&P는 한국 은행권 여신의 증가율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배 수준인 15∼17%에 이르러 경기둔화와 맞물릴 경우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여신은 2005년 말 69조원에서 지난해 말 133조원으로 92% 증가해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 국내에서 신용위험이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도 “단기외채 급증보다 여신증가에 따른 금융권의 신용경색 위험을 우려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다양한 문화 맛보세요”

    “다양한 문화 맛보세요”

    “세계 15개 나라의 대표 음식과 전통 민속공연을 감상하세요.” 성북구는 25일 오후 1시부터 성북동 길에서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제1회 다(多)문화 음식축제’(로고)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성북구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에 관저를 두고 있는 국가의 대사관과 관광청, 결혼이민자들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몽골(이상 아시아),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이상 중남미권), 노르웨이(북유럽), 오만(중동), 콩고(아프리카) 등 모두 15개국의 대표 음식을 선보인다. 음식은 1000∼2000원으로 저렴하게 판매된다.1개당 1000원에 해당하는 축제 전용 동전을 구입해 돌아다니며 사용하는 재미도 있다. 판매 이익금은 성북구 결혼이민자센터와 국가별 공동체모임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외국인 노동자와 관람객들이 지름 2m, 높이 1.7m의 대형 팥빙수를 만드는 행사도 열린다. 한국의 부채춤과 북춤, 체코의 폴카, 베트남의 논춤 등 민속공연, 외국인 장기자랑, 절구·방아·투호 등 전통문화체험, 마임조각 퍼포먼스 등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아울러 축제 행사장에는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이 즉석에서 고국에 보내는 편지를 써서 부칠 수 있도록 우편엽서 3000장과 대형 우체통도 만든다. 행사장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동길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과 민속공연을 접하면서 인종, 민족, 국가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외국인과 지역 주민이 하나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물가 5%·성장 3%” 전망도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1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고물가·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일각에서 물가 5%대, 성장률 3%대의 최악의 전망도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연평균으로 두바이유 120달러, 서부텍사스유(WTI) 130달러에 이를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20일 현재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98.82달러로 100달러에 육박해 있다. 유가상승은 그대로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국내 도·소매 물가인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이미 3월과 4월의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50%를 훌쩍 넘어섰다. 텍사스유 기준 국제유가가 3월 평균 96.9달러,4월 103.6달러로 올라가자 소비자물가는 3·4월 각각 3.9%,4.1%의 상승세를 보였다.5월20일 현재 평균은 115.7달러이고 앞으로 더 상승한다고 볼 때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평균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설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것은 곧바로 구매력 감소로 나타나 내수를 위축시키고,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내수의 침체는 또한 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투자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게 될 경우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도 큰 폭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고유가에도 지금까지는 두자리 숫자의 수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조차 위축될 수밖에 없다. 내수위축·투자위축·수출둔화 등으로 성장률 둔화는 필연적인 상황이 된다. 다시 말해 국제유가가 연평균 120달러에 이르면 물가상승과 성장둔화가 심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게 된다. 한 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 환율 등 모든 변수가 동일하고,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30%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한다. 즉 한국은행의 유가 전망치는 81달러이므로 현재 유가 120달러는 48% 상승한 것이다. 대략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7%에서 1.0%포인트를 뺄 경우 성장률은 3%대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유가가 120달러가 될 경우에 고물가·저성장의 스테그플레이션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가 고유가에 상당한 내성을 드러내고 있어 성장률이 3%대로 하락하는 등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무리한 정책보다는 경제교과서에 나와있는 대로 기본에 충실하게 운영하며 환경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처방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해운대 SK뷰 168가구 일반분양

    [부동산플러스] 해운대 SK뷰 168가구 일반분양

    SK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1동에서 ‘해운대 SK 뷰(조감도)’ 183가구 중 168가구를 28일부터 일반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2개동(棟)이다.109.23㎡ 82가구,110.67㎡ 57가구,178.66㎡ 44가구이다. 분양가는 3.3㎡(1평)당 880만∼940만원선이다. 지하철 2호선 중동역이 가까운 편이다. 단지 진입 부분에는 야외 바자회나 전시회,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오산 마을마당’이 조성된다.(051)70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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