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동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발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부서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구미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86
  • 평택 = 21세기 新실크로드 출발점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 을 쓴 신라 고승 혜초(704~787)의 실크로드 여행 출발지인 평택시가 ‘21세기 신(新)실크로드’의 시발점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게 됐다. 경기 평택시는 오는 5월 평택에서 실크로드 주변 도시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제 4회 유엔 실크로드 메이어스 포럼(실크포럼)’ 행사 기간에 혜초 스님의 실크로드 순례를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5월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실크포럼은 지난 2000년 유엔개발기구(UNDP)가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실크로드 주요 도시들 간의 협력과 개발을 목적으로 출범시킨 행사이다. 제막식은 행사 기간인 5월28일 신라시대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평택시 현덕면 덕목리 심복사에서 열린다. 혜초 스님은 평택항을 출발해 당나라를 거쳐 인도에 들어갔으며, 인도에서 당나라로 돌아올 때 실크로드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혜초 스님이 실크로드를 향해 평택항을 떠난 지 1300여년 만에 실크로드 사람들이 모여 기념비를 세우는 것”이라며 “이는 곧 실크로드의 시작이 중국에서 평택시로 옮겨 왔다는 것을 국제 기구가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실크포럼은 2006년 제1회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시작으로 2007년 제2회 중국 란저우, 2008년 제3회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에서 개최되며 유럽~중앙아시아~중국을 잇는 벨트에만 국한돼 왔다. 이에 평택시가 유럽~중앙아시아~중국~평택을 잇는 신 실크로드 개념을 강조하면서 혜초 스님의 실크로드 대장정을 내세워 지난해 9월 포럼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포럼에는 유엔개발기구·유엔세계관광기구 등 국제기구 관계자를 비롯해 중앙아시아·유럽·중동 등 30여개 국 60여개 도시의 시장과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송파 강남권 핵으로 뜬다

    송파 강남권 핵으로 뜬다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으로 서울 송파가 강남권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송파지역은 그동안 강남권에서도 개발이 더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변방이었다. 하지만 위례(송파)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등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과 유통단지·법조타운 등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까지 가세하면서 신 강남권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잠실 일대는 강남 압구정·도곡동, 서초구 반포동 못지않은 주거·상업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개발 봇물… 발전 가능성 무한 제2롯데월드는 신천동 일대 8만 7182㎡에 112층 빌딩 1개 동을 포함해 모두 10개 건물로 지어진다. 백화점·레저시설·6성급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거여·장지동, 성남 창곡동, 하남 학암동을 잇는 위례신도시는 2014년까지 678만 8000㎡(205만평)에 4만 6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국방부와 군시설 이전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지만, 개발 계획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송파에서도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거여·마천 뉴타운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16년까지 최고 35층짜리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947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정역~장지역~복정역을 따라 들어서는 U비즈니스 벨트에는 동부지방법원·동부지방검찰청이 2011년 이후 들어선다. 바로 옆에는 청계천 주변 상인들이 새 둥지를 튼 ‘가든 파이브’가 올 7월 오픈한다. 연면적 82만 300㎡(24만 8000평)에 복합쇼핑몰·아파트형공장·전문상가 6000개가 들어선다. ●호재 이미 반영,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 제2롯데월드 건립이 확정됐지만 이미 개발 호재가 반영돼 부동산 시장은 잠잠한 상태다. 잠실주공5단지 115㎡(34평형)는 지난해 12월 7억 8000만원에 거래되다가 제2롯데월드가 가시화되면서 최근 11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립 확정에도 불구하고 추가 가격 변동은 없는 상태다. 신천동과 잠실 일대에 지난해 8월부터 재건축 아파트(2만여가구)의 경우도 이미 제2롯데월드 건립 허가를 앞두고 호가가 많이 올랐다. 신천동 파크리오 174㎡(53평형)는 호가가 1월 말 13억 2500만원에서 16억 2500만원으로 3억원이나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규모 개발이 가시화될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잠실 리센츠 79㎡(24평형) 아파트는 3.3㎡당 2792만원으로 서초 반포자이 84㎡(26평형) 아파트의 3.3㎡당 2962만원보다 약 200만원 싸지만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는 시점에는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부장은 “제2롯데월드 건립과 위례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 송파지역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0층짜리 초고층 건물의 탄생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잠실 주변의 교통혼잡, 조망권 침해 등은 오히려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월 사우디·이란 홈 2연전 고비

    6월 사우디·이란 홈 2연전 고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특히 남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상위 4개국은 안갯속 여정을 계속해야 한다. 남은 경기는 오는 6월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한국과 이란이 각 3경기,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각 2경기 남았다. 한국과 이란은 많게는 승점 9점을 보탤 수 있다. 하지만 북한과 사우디는 많아야 6점이다.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 남은 경기수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은 사실상 탈락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6월6일 원정전을 치른 뒤 사우디-이란순으로 연속 홈경기를 갖는다. 중동 강호와의 2연전이 다소 부담스럽다. 특히 UAE 원정전을 끝내고 나흘 뒤 홈에서 사우디전을 치러야 한다. 반면 6일 경기가 없는 사우디는 일찌감치 서울에 입성할 수 있다.44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6일 ‘원정팀 무덤’이라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이 분수령이다. 이후 열흘간 여유를 갖고 사우디 원정에 나선다. 이란만 홈에서 잡는다면 본선행이 가시화된다. 사우디는 공교롭게도 잔여경기가 남북한과의 대결이다. 한국과의 원정경기에 총력전을 펼친 뒤 북한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4위로 추락한 이란으로서는 남은 3경기 북한-UAE-한국전을 원정-홈-원정 순으로 널뛰기를 해야 한다. 남북한과의 대결이 모두 원정전인 것도 고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이슈]라스무센 차기총장 후보 자질 논란

    26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나토의 차기 사무총장 후보를 놓고 ‘자격논란’이 한창이다. 터키가 유력 후보인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56) 덴마크 총리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 데다 중동에 대한 그의 ‘불감증’이 나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3~4일 열릴 나토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차기 총장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국들은 그에게 지지표를 던졌다. 결국 ‘터키의 한 표’가 판세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의 한 관리는 “이제 워싱턴이 터키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터키의 반감은 2003년부터 시작됐다. 라스무센 총리는 유럽연합(EU) 가입의 꿈을 키우던 터키에 “터키는 결코 EU 회원국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2006년 덴마크 언론이 이슬람의 선지자 마호메트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이 터키를 비롯, 이슬람 전역에 분노를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라스무센은 “표현의 자유”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 또 중도우파 자유당 당수인 그는 자국에서 무슬림을 극단주의자로 규정하는 극우 덴마크국민당(DPP)과 우파 연정을 구성, 무슬림을 겨냥한 반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중동에 대한 그의 ‘사상’이 안팎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한 나토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앞으로 나토의 중대사안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문제인데 10억 무슬림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가진 총장을 뽑으면 중동에 올바른 접근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칼럼을 통해 “이는 인종차별”이라며 “이것이 그가 나토 수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며, 자칫 나토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라스무센은 미국의 이라크전 침공 당시에도 즉각 지원공세에 나섰으며, 아프간전에도 인구에 비해 대규모 파병을 감행, 국내 여론 악화는 물론 미국의 ‘애완견’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터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NYT는 터키가 반대표를 행사하면 요나스 가르 스퇴레(49)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라도슬라브 시코르스키(46) 폴란드 외무장관이 유력 후보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현 총장의 임기는 7월말 끝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불법이민선 3척 침몰… 최대 500명 실종

    불법 이민자 수백명을 태운 이민선 세 척이 리비아 연안에서 침몰, 최소 300명에서 최대 500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이민기구(IOM)는 21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IOM의 장 필립 쇼지 대변인은 이날 “지난 29~30일 선박 세 척이 강풍을 만나 잇따라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렌스 하트 IOM 리비아 지부장은 257명이 타고 있던 배에서 익사한 시신 21구를 인양했으며 23명의 생존자를 찾아 냈다고 AFP에 밝혔다. 350여명이 탑승했던 선박 한 척은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리비아 현지언론 오에아는 해당 선박들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시디 베랄에서 출항했다고 보도했다.불법 이민자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밀항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출신인 이들은 주로 리비아의 1770㎞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죽음의 항해’를 감행한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만 3만 3000명의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건너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배들이 항해가 불가능한 조악한 것들이어서 사망 사고가 빈번하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양도세 감면에도 매매 소강… 분당 1000만원↓

    양도세 감면에도 매매 소강… 분당 1000만원↓

    본격적인 봄으로 들어서는 4월에는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펼친 부동산규제완화 대책들이 일정부분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미분양 수치가 소폭 감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면 주택경기 정상화를 위해 양도소득세 및 취·등록세 감면 등을 골자로 한 여러 대책이 발표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된 경기상황에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는 봄 이사철 수요로 인한 급매물 및 저가매물 소진 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약 0.06% 하락했다.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내렸다.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다른 신도시의 매매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세가는 0.03% 올랐다. 하지만 문의는 주춤하다. 가격은 소폭 올라 전반적으로 전세 거래는 한풀 꺾였고 중소형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전매 제한기간 완화, 양도세 감면 등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의 찬바람은 계속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경제난에 이민자 고국행 러시

    이민, 이주노동자가 세계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후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저개발국에서 신흥국으로 유입되어 온 이민 인구가 올해는 무려 30% 정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기존의 이민, 이주노동자들이 모국으로 돌아가는 대역류현상도 예상된다. 역류는 수백만~수천만명 규모가 될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1970년대 이후 전 세계는 평시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이민의 시대’였다. 개도국의 근면한 사람들이 빈곤의 굴레에서 탈출을 꿈꾸며 이민대열에 합류했다. 매년 수백~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었다. 이민자들은 세계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세계화의 산물인 상품, 서비스, 돈과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경기가 침체되면서 이민자들의 역류현상은 시작됐다. 향후 수개월간 역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올 1·4분기 아일랜드에서는 약 3만명의 외국국적 노동자가 본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옛 소련권서 서유럽으로 이동한 이주노동자 수십만명도 귀국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인 노동자 20여만명이 귀국했다.멕시코인들도 2000년부터 06년 사이 매년 100여만명씩 미국에 이주했다. 하지만 올해 멕시코 이민은 39%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 거주 중인 1300만명의 멕시코인들 중 상당수가 귀국할 전망이다. 중동국가에서도 1300만명의 외국인노동자 가운데 수백만명의 귀국행렬이 시작됐다. 이주노동자들은 이국땅에서 노동, 모국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고국으로의 대역류는 개발도상국에는 큰 타격이 되고 있다. 개도국으로의 송금액은 10년 전에는 730억달러였지만 지난해는 2830억달러로 팽창했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송금의 비율이 타지키스탄 45%, 몰도바 35%, 온두라스 25%나 될 정도다.그런데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선진국 시민들은 일자리 때문에 이민의 역류를 환영하고 있다는 조사가 있다. 각국은 국경관리를 강화하고 불법이민 고용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민을 더 위축시키는 요인이다.결국 세계적 경제위기가 이민의 자유이동에 급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로운 대이민의 시대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위기가 빨리 수습되지 않으면 대이민의 시대가 천천히 막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뉴스위크 일본판 최신호의 보도가 주목된다.taein@seoul.co.kr
  • 함종빈 전 의원 별세

    함종빈 전 국회의원이 28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강원도 양양 출신인 함 전 의원은 중동고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육군사관학교 정치학과 주임교수를 거쳐 제 5, 9, 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한페인트 대표와 대한민국 헌정회 사무총장도 역임했다. 저서로는 ‘비교정부론’, ‘정치학 원론’, ‘역사의 종언’ 등이 있다.유족으로는 부인 유희숙씨와 아들 영백(소아과병원장)씨, 딸 혜경·혜령·혜리(서울신문 논설위원)씨 등 1남 3녀. 사위는 이용훈(현대로템 사장)·이상국(프로매치 테크놀로지 대표)씨 등이다.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31일 오전 8시. (02) 2258-5973.
  • [대한민국 극&극] 최대 지역구 서울 강남甲 vs 최소 지역구 경북 영천

    [대한민국 극&극] 최대 지역구 서울 강남甲 vs 최소 지역구 경북 영천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했다. 남의 지역구를 부러워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가 만나는 유권자가 여남은 명도 안 될 때, 시골 지역구 의원은 도시 의원이 부럽다. 그러나 15층짜리 거대한 아파트를 대하는 도시 의원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 동(棟) 한 동이 100가구, 200가구가 넘는, 그야말로 ‘표밭’이지만 도대체 ‘표심(標心)’을 제대로 만날 수 없다. 한 도시지역 의원은 29일 “농촌이나 산골은 좀 고생스럽더라도 찾아가기만 하면 유권자도 만나고 생색도 나지 않느냐.”고 말했다. 도시에서는 굳게 닫힌 아파트 철문을 열기 위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나오는 특별한 주문이라도 외워야 할 판이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그것이 노하우이고 당선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래서 ‘철문 속의 표심’을 읽기 위해 편법에 불법까지 동원되기도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권자 정보를 수집해 나이, 직업, 본적, 학력, 가족사항, 정치성향, 종교부터 활동모임 내역까지 세세하게 적은 리스트를 쥐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 그러나 ‘몸으로 뛰어야만 하는’ 산간지역 의원에게는 모든 것이 ‘배부른 투정’일 뿐이다. 여권의 한 중진의원은 “솔직히 말해 선거운동 기간 지역구를 한 바퀴도 못 돌고 끝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동 트고 해질 때까지 100가구를 찾아가기가 어려운 날도 있다고 한다. 논으로 밭으로 일을 나간 유권자를 찾아내는 일도 쉽지 않다. “도시에서야 ‘스펙’과 ‘경력’만으로 버티는 의원들이 많지 않으냐. 시골에서는 ‘발바닥’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의원도 있다. 저마다 다른, 그들의 ‘고충’을 들여다본다. ■ 서울 강남甲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역시 도시 지역이다. 서울 강남갑이 24만 3349명으로 가장 많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이 23만 2983명으로 두번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미세한 지역구 조정이 있기 전까지는 해운대·기장갑이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 유권자 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이다 보니 두 지역의 공통점도 많지만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한 차이점도 있다. ●의정보고서 한번에 3000만~4000만원 공통점이라면 우편요금 부담이 벅차다는 것이다. 유권자가 많으니 가구 수도 많고 그만큼 의정보고서 발송비가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이종구(강남갑) 의원은 11만 7864가구인 지역구에 의정보고서 한 차례 보내는 데 3000만~4000만원이 든다. 그러니 다른 지역구에서 1년에 2, 3차례 의정보고서를 발송하는 것과는 달리 1년에 한 차례만 발송하는 것도 버겁다고 했다. 이 의원 쪽 관계자는 29일 “국고에서 일정 부분 보조되는 부분도 있지만 의정보고서 비용이 항상 빠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의원도 “10만 가구가 넘다 보니 1년에 한 차례 이상 의정보고서 보내기는 정말 힘들다.”고 밝혔다. ●사람은 많지만 사람구경 하기는 힘든 곳 두 지역 모두 사람은 많지만 아이러니하게 선거 유세 때 모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파트 밀집지역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강남갑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이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때도 주말이면 주택가를 돌며 유세 행군을 벌였지만 ‘아파트 숲’에 싸인 동네에서 주민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그저 아파트 안에서 ‘내 유세를 듣고 있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연설한다.”고 털어놨다. 유세 거점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도 유세를 듣는 청중은 20명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총선에서 선거를 도운 한 관계자는 “유동 인구는 많지만 이 의원의 유세에 관심없이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뿐”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 역시 아파트 밀집 지역인 해운대구의 미니 신도시인 센텀시티에서 유세할 당시를 회고하며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지은 아파트라 주차장이 모두 지하에 있다.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지하에서 바로 아파트로 올라가 버리니 참 막막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서 의원의 지역구는 아파트 밀집지역과 일반 주택지역이 혼재돼 유세 때는 평균적으로 200여명의 청중이 꾸준히 나온다는 전언이다. ●강남갑… ‘강남시민’의 자부심 두 지역의 차이점도 있다. 강남갑에는 중산층과 상류층이 많이 모여 있다 보니 유권자의 수준도 두드러진다. 학력과 소득, 문화 수준은 물론 주민들의 자부심도 남다르다. 지방의 국회의원들이 지역 행사에 가면 ‘금배지’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강남갑은 예외다. 유권자들 상당수가 국회의원에 ‘꿀리지 않는’ 사회적 지위를 갖추고 있다. 그러니 국회의원에게 딱히 민원을 제기할 것도 많지 않다. 다만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아파트와 주택이 즐비하다 보니 종합부동산세나 재건축 사업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는 많다. 그래도 국회의원이라면 수도 없이 밀려드는 경조사 참석 요청은 드문 편이다. 이 의원 쪽은 “참석해 달라고 하면 가겠지만 요청이 없으니 굳이 찾아 가기도 머쓱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기장갑… 지역구 안의 양극화 골치 해운대·기장갑은 특이한 지역구 중 하나다. 같은 지역구 안에서 ‘부자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확연히 구별된다. 센텀시티와 신시가지가 들어선 좌동·우동·중동은 아파트 가격도 서울 못지않다. 서 의원 쪽의 한 관계자는 “센텀시티 아파트값은 서울 서초동 못지않다.”고 전했다. 이곳은 벡스코가 위치한 곳으로 문화·체육 시설에 대한 요구가 많고 해운대가 관광특구여서 전시와 컨벤션 시설 확충에 대한 수요도 많다. 반면 재송·반송·반여동은 수해민이나 철거민이 모여들면서 정착한, 정책이주지역이 많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다. 당연히 도로와 주차장,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이 열악해 서 의원이 항상 관심을 두는 지역이다. 그는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곳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지역구 사무실도 이곳에 둬 낙후된 동네 사정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관심을 가지려고 했다. 하지만 마땅한 사무실을 찾지 못했다. 워낙 개발이 더딘 곳이라 규모가 작더라도 쓸만한 사무실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지역에 석대·반송·안평역 등 부산지하철 3호선이 2010년 개통되는 등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북 영천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적은 지역구는 경북 영천이다. 유권자가 8만 5759명에 그친다. 서울 강남갑과 비교하면 3분의1에 불과하다. 사람이 적다고 지역구 면적이 좁은 건 아니다. 1000만명 이상이 모여 사는 서울 면적의 1.5배나 된다. ●한 집 사이 30분 걸리기도 면적은 넓은데 유권자가 적다 보니 유권자 접촉에 들어가는 품이 만만치 않다고 이 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29일 귀띔했다. 국회 의정 활동을 위해 거처로 잡은 경기 고양시 집에서 출발해 영천에 도착, 지역구를 돌아보자면 분 단위로 촉박하게 일정을 잡아도 1박2일이 기본이다. 정 의원은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집을 직접 찾아 다니기도 한다.”면서 “한 집 들렀다가 옆집으로 이동하는 데만 30분씩 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발품을 팔다가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도 했다. ‘영천지역 단일요금제’가 광활한 지역구 탐방에서 얻은 정 의원의 아이디어 작품이다. 당초 거리별로 버스 요금을 내야 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단일요금제를 시행하면서 주민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 ●55세 국회의원은 ‘청년뻘’ 영천에는 농가가 대부분이다. 주민은 주로 노년층이다. 40~50대가 각 읍·면·동의 청년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올해 55세인 정 의원은 ‘팔팔한’ 청년에 속한다. 그래서 정 의원은 ‘어르신’인 주민들에게 ‘정 의원님’이 아니라 ‘정 의원’으로 불린다. 정 의원은 “모두 옆집 살림을 훤히 알 정도로 인맥이 좁은 곳이라 국회의원이랍시고 존칭을 받는 게 더 어색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더 열심히 챙겨야 할 대소사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문중’ 챙기기다. ‘영일 정씨’ 문중을 비롯해 영천을 본관으로 하는 문중의 종친회에는 빠짐없이 찾아가 인사해야 한다. 대부분 혈연 관계로 엮여 있어 지역 주민들의 관혼상제도 빠뜨릴 수 없다. 다들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소홀히 여기면 “누구는 챙기고 누구는 빼먹었다.”며 서운한 소리를 들어야 한다. 대신 정 의원은 식사 대접과 화환 제공은 금물이라는 철칙을 갖고 있다. 주민들이 워낙 서로 잘 알다보니 유난히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하는 정치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난처한 민원에 미안함 느끼기도 여의도 국회에 특별한 의정 활동이 없으면 꼬박꼬박 영천을 찾는 정 의원에게 지역 의정보고회는 굵직한 정치포럼의 토론 때 보다 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다. 지역 주민 대부분이 전문 정치인에 버금갈 정도로 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설과 추석을 앞두고 의정보고회를 열면 보통 200~300명씩 모인다. 표정들도 진지하다. 주민들의 집을 찾아가 보면 의정보고서를 순서대로 차곡차곡 모아 둔 곳이 제법 많다. 주민들의 민원도 많은 편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으면 주민들은 곧바로 의원실에 전화를 건다. 한 주민은 최근 “아들이 실직했는데 정 의원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이니 주택공사나 토지공사에 취직시켜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정 의원으로서는 난처한 일이다. 그는 “주민들과 그만큼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부탁을 들어줄 수 없을 때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다. 인구가 적어 좋은 점도 있다. 정 의원의 보좌관들은 우표값이 덜 드는 점을 꼽는다. 의정보고서를 발간하면, 이를 모든 가구에 한 부씩 발송해야 한다. 가구수가 적다 보니 한 부에 310원 정도 들어가는 우표값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우표값을 아낀 만큼 주민을 위해 더 유용한 곳에 쓸 수 있다는 게 정 의원 쪽의 설명이다. ●유권자 유출로 심각한 고민 최대 고민은 유권자들이 자꾸만 도회지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주민 수가 적고 고령화 되다 보니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문화 생활을 누릴 공간이 전무하다. 신작 영화 한 편 보려고 극장을 찾아가자면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1시간이나 이동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아예 대구로 생활 터전을 옮겨 떠나는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 의원은 이를 막기 위해 영천에 일반 및 국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대구와 영천을 잇는 대구선 복선 전철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민원은 발생한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지하철 역이나 경전철을 서로 자기 지역과 아파트 단지에 가깝게 설치하려고 민원을 제기한다. 하지만 영천 주민은 정반대다. “왜 우리 과수원에 전철이 지나가게 하느냐.”, “왜 우리 문중 산사에 철도를 설치하느냐.”라는 읍소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힐 駐이라크대사 자질논란 불식 안간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25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힐 지명자는 중동 경험이 전무하고 아랍어를 구사할 줄 모른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온 존 매케인, 린지 그레이엄, 샘 브라운백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의식, 자신의 대북협상 성과를 강조하며 자질논란을 불식시키려 애썼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힐 지명자가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이끌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소홀히 다뤘다거나, 6자회담 당시 상부 지시를 어기고 북측과 접촉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힐 지명자는 비록 중동 경험은 없지만 “북한 및 발칸 국가들과의 협상 경험이 이라크에서 하는 어떤 일에도 매우 관련이 될 것”이라며 이라크 대사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북한 인권문제를 북·미 협상에서 다루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핵 검증협상이 끝나지 않아 북·미 관계에 대한 양자협상이 이뤄지지 않았고, 북한 인권문제도 다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존 케리 위원장이 힐 지명자 지지를 주도했다. 그는 “힐 지명자는 이라크 대사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지금은 그의 바그다드 부임을 지연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도 힐 지명자의 북핵 협상 경험이 이라크에서의 역할 수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천명했다.힐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은 다음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58석을 확보하고 있고, 루거 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힐 지명자는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 미군 국방정보국 요원으로 복무중인 아들과 함께 이라크에서 근무하게 된다.kmkim@seoul.co.kr
  • 이집트·로마 최고 건축걸작들의 비밀은

    이집트·로마 최고 건축걸작들의 비밀은

    로마와 이집트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제국을 건설했던 나라들이었다. 두 제국에는 모두 최고의 문명을 과시하듯 상징적인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의 모든 길로 통하는 로마의 도로, 카이사르의 정복 전쟁을 도운 다리 건설 기술,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신전, 오벨리스크 등 수많은 건축물들은 여전히 남아 두 제국의 흥망과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EBS 다큐플러스 특집시리즈 ‘제국의 건설’편은 4부에 걸쳐 로마제국과 이집트제국의 건축 및 토목 기술을 조망해 본다. 또 대표적인 건축물에 녹아있는 그들의 과학기술 수준과 역사 속 비밀을 철저한 과학적 고증을 통해 풀어본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듣는다. 24일, 25일 이틀에 걸쳐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하는 로마편은 1000년간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지배했던 거대한 로마 제국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살펴본다. 컴퓨터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로마 제국의 하수도와 간선도로, 콜로세움, 신전, 공중목욕탕 등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재현한다. 여전히 그 기능을 하고 있는 로마의 하수도 ‘클로아카 막시마’나 간선도로 ‘아피아 가도’는 제국을 정치적으로 통합하는 주요한 기반이 됐다. 또 한 번에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공중목욕탕 ‘카라칼라 욕장’은 수영장, 도서관, 상점, 식당 등을 갖춰 로마인의 모든 건축기술이 응집된 곳이다. 컴퓨터나 대형 건축 장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로마인의 건축물들은 문명의 힘은 물론 인류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31일과 새달 1일에 방송하는 이집트편은 5000년 전 화려한 문명을 꽃 피웠던 이집트의 웅장한 건축물들을 조망한다. 절대 권력을 쥔 이집트의 왕 파라오들은 국력을 과시하고 불멸의 생을 얻기 위해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을 세웠다. 제작진은 당시 이뤄진 대표적 건축물들을 그래픽으로 재현해보고 그 탄생배경과 건축방법의 비밀을 파헤친다. 거대한 피라미드 건축은 상·하 이집트를 통일한 제1왕조의 첫번째 파라오가 그 힘을 바탕으로 건설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최고의 건축가 입호텝과 스네르푸가 등장해 교묘한 토목 기술을 발전시킨다. 이집트 건축술은 무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집트 곳곳에 산재해 있는 요새와 오벨리스크, 신전도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토목 공사의 결과물이었다. 제작진은 고대 이집트의 건축기술과 상상력,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으려는 열망도 함께 다룬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바마 ‘스마트 외교’ 이란에 통할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 외교’의 본격 가동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력(曆) 새해에 맞춰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란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제의했다. 그는 이어 핵프로그램과 이스라엘과의 적대관계에 대해 이란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기존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앞세운 하드파워 이외에 외교와 문화교류, 원조 등 소프트파워의 조화를 이룬 이른바 스마트 외교를 강조한 것. 미국에 대한 위협을 거둔다면 언제든 손을 내밀어 잡을 수 있다고 밝혔고, 비디오 메시지는 이같은 선언에 대한 첫 제스처인 셈이다.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 행정부가 앞으로 이란과의 대화를 위해 추가적인 화해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 화해 제의가 일과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이란의 반응은 미국의 화해제의의 진정성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1일 이란 북동부의 라샤드에서 수만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제의는 ‘구호’에 불과하다며 30년간 지속된 적대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화해제의에 대한 이란의 첫 공식 반응이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의혹과 테러리즘 지원을 계속 문제 삼는 한 화해 제의는 구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달 초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연장한 조치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이 1953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축출하는 데 관여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스라엘과의 관계 전면 재검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및 미국내 이란 자산동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화해제의가 그렇다고 덮어 두고 관계개선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이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를 통해 핵개발 의혹과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테러단체 지원 등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미국의 중동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추가적 화해조치로 이란에 대한 여객기 부품 판매금지 해제, 미국 내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은 이란을 중동정책의 핵으로 보고 있다. 이란과의 관계개선 여하에 따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테러정책,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등이 달려 있다고 본다. 언제쯤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이란의 직접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kmkim@seoul.co.kr
  • LG전자 ‘타깃 마케팅’

    LG전자 ‘타깃 마케팅’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으로.” LG전자가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3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4대 제품 카테고리 전략과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대대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으로” LG전자가 22일 밝힌 4대 카테고리 전략은 ▲휴대전화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스타일(Style) ▲다른 기기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해 간편히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컨버전스(Convergence) ▲재미를 최우선시하는 고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원활한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이들을 위한 심플 커넥트(Simple Connect)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 방향을 담고 있다. ●스타일·컨버전스 등 4대 카테고리 전략 LG전자는 또 전시회·오프라인 매장 등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체험한 LG 브랜드와 제품들을 블로그·위젯·커뮤니티 등 다양한 온라인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의 결합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결합 마케팅 사례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였다. 경쟁업체들은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였지만 LG전자는 전시회의 플래티넘 스폰서를 통해 강력한 브랜드 활동을 전개했다. 온라인에서도 전시회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LG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같은 마케팅 결과로 LG전자는 압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웹사이트도 LG 와치폰 시연, 아레나 제품에 대한 관심 등으로 첫날 동시 접속자 수가 갑자기 폭주해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LG전자 로고는 전시회, 온라인 사이트, 인쇄물, TV광고 등 곳곳에 노출됐다. 이로 인해 3만명에 이르는 전시 관람객은 물론 전세계 1200여개 미디어를 통해 세계로 알려지면서 투자 대비 40여배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전시회에서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전시회가 끝나고도 제품에 대한 문의와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합 대대적 마케팅 LG전자는 온·오프라인 결합을 정교하게 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LG전자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브랜드숍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 있다. LG 브랜드와 LG 휴대전화를 연상할 수 있는 색상, 디자인 모티브 등을 모두 통일했다.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강화하고 매장에서 고객의 움직임과 시선을 정확하게 파악해 매장 제품 배치 및 판매원의 위치를 고정했다. 온라인에서도 올 상반기에는 차세대 3차원(3D) 이용자환경(UI)인 ‘S클래스 UI’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캠페인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슬람 기도시간 알려주는 ‘메카폰’ 대박 현지화 전략도 성공했다. 중동에서 이슬람 성지 ‘메카’의 위치와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메카폰’으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 대표적인 현지 마케팅이다. 최근에는 중동에서 ‘코란 TV’를 팔고 있다. 이슬람 신자들을 위해 PDP TV가 114장으로 구성된 코란 경전을 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읽어 주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배터리 수명을 800시간 이상 작동하도록 한 휴대전화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시설이 충분치 않아 충전할 곳이 많지 않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파키스탄에서는 휴대전화가 현금처럼 거래되는 점을 감안, 도난이나 분실할 경우 쉽게 위치와 번호를 추적할 수 있도록 배려한 휴대전화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LG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따른 단순 타깃 마케팅보다 진일보한 형태의 통합 타깃 마케팅 기법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모닝 브리핑] 국내 외국인 105명 ‘테러위험자’로 감시

    최근 예멘의 한국인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 정보당국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05명에 대해 테러 관련 혐의를 두고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 지역별로는 중동이 87명, 아프리카 10명 등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국의 정보당국과 공조를 강화해 이들의 범죄 전력 등 신상정보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은 또 예멘 폭탄테러 사건을 일으킨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들의 출·입국 현황 등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북개발공사 빚더미

    전북개발공사 빚더미

    전북혁신도시 건설에 참여한 전북개발공사가 공공기관 이전 지연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개발공사는 혁신도시 건설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2년 동안 농협과 전북은행에서 6차례에 걸쳐 2433억원의 보상채권 교부채를 발행했다. 교부채는 혁신도시 개발부지를 분양해 갚겠다고 약정하고 자금을 빌려쓰는 것이다. 개발공사는 이 자금을 모두 혁신도시 토지보상비로 사용했다. 앞으로 고압선로 지중화 공사비 등으로 433억원을 추가 차입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전북개발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채무는 원금 2866억원과 이자 687억원 등 모두 3553억원에 이른다. 하루 4000만원, 매월 12억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올해 내야 하는 이자만 147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혁신도시에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은 빨라야 2010년부터 부지매입 예산을 마련하기 때문에 금융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혁신도시 면적의 65%를 차지하는 농촌진흥원의 경우 이전비용이 1조 5000억원에 이르지만 올해 반영된 예산은 겨우 297억원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 등으로 이전 여부가 불투명해 부지 판매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공과 주공이 통합된 기관이 오지 않으면 전북혁신도시는 알맹이가 없는 혁신도시로 전락하게 된다. 현재 정부는 10월까지 토공·주공 통합공사를 출범시키려고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반용지는 분양이 어려울 것 같아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해 분양률을 높일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혁신도시는 총사업비 1조 5423억원을 들여 전주시 중동, 만성동, 상림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10.15㎢에 조성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산엔 헌혈카페 있다?

    “여기 ‘헌혈의 집’ 맞아요?” 김진헌(50·부산 해운대 중동)씨는 최근 집 근처에 있는 헌혈의 집을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다. 문을 연 순간, 그는 북카페에 온 줄 착각했다. 커피와 녹차 등 음료수 무료 제공은 기본이며, 30명이 한꺼번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의자가 설치돼 있었다. 최신 도서와 만화책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도 깔렸다. 헌혈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날카로운 주삿바늘, 경직된 분위기, 흔히 헌혈의 집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공포에 가깝다. 헌혈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문을 여는 헌혈의 집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을 헌혈의 세계로 유혹하고 있다. 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은 최근 문을 연 해운대 등 부산지역 3곳의 헌혈의 집을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휴식공간으로 꾸몄다고 18일 밝혔다. 또 현재 운영 중인 기존의 9개 헌혈의 집도 리모델링 등을 통해 인터넷과 신간서적, 만화책, 잡지, 커피와 녹차 등을 갖춘 북카페 같은 공간으로 꾸며, 대학생 등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혈액원은 호응이 좋아 올해도 국고 지원을 받아 1곳을 신설하고 1곳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안이한 뒷북 대책… 국제공조 강화 목소리만

    정부가 잇따른 예멘 한국인 폭탄테러로 긴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현지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이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공격을 받은 것이 알려지자 대책회의를 하는 등 분주했다. 그러나 정부는 폭탄테러라는 것은 확인하면서도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에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펴는 분위기다. 알 카에다가 한국인을 겨냥한 것으로 확인되면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허술함을 입증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부터 첫 ‘국외테러사건대책회의’를 개최, 이번 테러사건을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와 대책 등을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사건 발생 후 수습 대책에 이어 테러 위협에 대응하고 안전 강화,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며 국내적 조치 다섯 가지와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네 가지 조치를 밝혔다. 외교부는 내부 조치 중 하나로 이날 각 재외공관에 재외국민과 여행객의 위험상황을 점검하고, 공관 및 한국 관련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행 4단계로 이뤄진 여행경보체제를 재점검, 보완하기로 했다. 중동 등 위험지역에 대한 테러 관련 정보 수집과 사전 예방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테러 등 안전의식과 대응태세를 높이기 위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 공조 강화책으로는 우선 예멘 정부와 긴밀히 협력, 범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 등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추가적 테러 등 정보 수집을 위해 우방·인근국과의 정보 협조를 강화하고, 예멘 등 중동 지역 대사관과 상대국 나라와의 상시협의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자 차원의 국제적인 테러 공조 참여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행경보체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았고, 국제 사회에서의 공조 강화도 원론적인 협의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는 2004년 이라크 테러조직의 김선일씨 살해, 2007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한국인 선교단체 납치·살해 등 잇따른 테러사건이 발생했었는데도 국외테러사건대책회의를 한번도 개최하지 않다가 이날 부랴부랴 열어 재발방지책을 내놓는 등 ‘뒷북’ 행태를 보였다. 예방보다는 수습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관계부처 테러대책실무회의에서도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인가’ 여부에 초점을 맞춰 대책이 협의됐으나 결론 없이 구체적인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다. 특히 테러위험국에 대한 여행경보 재정비 문제를 비롯, ▲각국 테러위험도 평가 ▲테러국 경보 시스템 강화 ▲테러국에 대한 기업체·여행사와의 정보교환 강화 ▲대국민 홍보 강화 등이 논의됐지만 현실적으로 테러단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테러대상이 무차별적으로 넓어지고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면서 한국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 아직 유보 상태”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식품·보건 위법자 꼼짝마”

    식품·보건 위법자 꼼짝마”

    경기도에서도 환경과 식품, 보건 분야의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할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본격 가동된다. 특사경은 일상적인 행정단속 업무에 사법권을 지닌 공무원을 투입, 부족한 검찰 및 경찰력을 보완해 주는 제도다. 경기도는 현재 각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환경, 보건, 식품 분야의 위법 행위를 체계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이달 중에 별도의 특사경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160여명이 환경·식품·보건 분야 수사 이에 따라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을 개정, 3개 담당으로 이뤄진 특별사법경찰지원과(가칭)를 설치할 방침이다. 특사경지원과에는 부장급 검사의 지휘를 받는 도청 공무원 13명, 시·군에서 파견된 공무원 150여명이 소속된다. 시·군 공무원은 해당 시·군에서 수사활동을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제청에 따라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지명하는 특사경의 수사관들은 앞으로 보건, 의약품, 농산물 원산지 단속,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방침이다. 지금까지 특사경은 위법사항을 경찰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특사경지원과 소속 공무원들이 위법행위자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한 뒤 검찰에 송치하게 된다. 도는 특사경지원과 소속 공무원들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수원지검에 이들을 지휘·감독할 부장검사를 김문수 도지사의 사법보좌관으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사복경찰관 수와 비슷한 규모 활동 특사경의 효시는 1949년 대통령령으로 당시 내무부 안에 창설된 철도경찰대(현재의 철도 공안)이다. 이와 관련된 법률은 1956년에 제정됐다. 농수산식품부 등 13개 정부 부처에서도 8199명의 특사경이 활동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애로점 때문에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직 공무원들은 수사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적고, 실효적인 수사권한이 없어 위법행위자를 적발하면 즉시 수사당국에 인계하고 수사진행을 기다릴 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검찰과 경찰도 강력·민생범죄에 매달려 행정범죄에는 수사력을 집중동원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월 지석배 부장검사를 사법보좌관으로 임명하고, 80여명 규모로 특사경을 신설했다. 서울시 특사경은 지난해 160건을 입건, 157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추행성 호객행위’에 대한 단속방침을 발표하자, 단속 이전에 ‘삐끼’가 사라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래서 인천시를 필두로 대구시, 부산시, 충남도, 대전시 등이 잇따라 특사경을 만들고 있다. 서울시의 지 부장검사는 “행정 관청에는 이미 사복경찰관의 수와 비슷한 4만여명의 특사경이 임명돼 있으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사경은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현대사회에 맞는 경찰 제도”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알 카에다 예멘서 첫 동양인 테러 왜?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알 카에다 예멘서 첫 동양인 테러 왜?

    ■ ‘시밤 참변’ 배경·전망 한국인 4명이 숨진 예멘 시밤 지역의 폭탄 테러로 한국은 물론 지구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테러가 단순히 한국 관광객이 희생된 지엽적인 테러로만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유럽과 미국 등 서구를 주로 상대해 온 알 카에다가 이제 동양인도 대상에 올려놨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알 카에다가 동양인을 상대로 예멘 땅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동양인들도 알 카에다의 테러와 전혀 관계가 없진 않았다. 지난 2005년에는 테러 대상 2순위 국가로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지목하기도 했다. 당시 로이터통신은 “서구 국가들을 뒷받침한 동양권 국가에 대한 적개심이 작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알 카에다가 동양인, 나아가 한국인을 노렸다는 분석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친미(親美) 성향의 예멘 정부가 그간 무장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여온 것에 대한 무장세력의 보복성 테러에 한국인이 걸려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알 카에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지부를 예멘 지부로 흡수한 뒤 새로 출범한 조직의 위세를 과시하려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인남식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이번 테러는 여행객들이 사나 방문을 급조, 사고가 터진 만큼 한국인을 노리겠다는 철저한 계획 아래 진행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특히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철군했고 추가 파병에 대한 논의가 중동에서 수면 위로 올라와 있지 않아 한국인을 노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서구 언론들은 이번 테러에서 보이는 예멘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AFP통신은 예멘이 소말리아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점에 주목, ‘해적의 천국’ 소말리아와 ‘테러의 천국’ 예멘을 집중 조명했다. 통신은 예멘 경제부 부장관의 말을 인용, “국제사회가 소말리아 해적 때문에 아덴만 무역을 기피, 예멘도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석유수출이 예멘 경제의 70%를 지탱하고 있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즉 소말리아의 빈곤이 해적을 양산시키고 있듯 예멘의 빈곤이 테러리즘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는 것. 통신은 “최근 20~30년 동안 테러리스트들이 예멘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이런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 세계가 예멘을 주목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예멘 폭탄사건에 대한 보도를 봤으며 이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며 자세한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린 뒤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오지관광 부르는게 값 중소여행사 생존 수단”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오지관광 부르는게 값 중소여행사 생존 수단”

    ■ 국내업계 ‘위험한 영업’ “미주와 유럽 상품은 꿈도 못 꾸는 상황에서 중소형 여행사가 살아남으려면 오지를 개척할 수밖에 없다. 테러가 발생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나. 우리끼리 얘기지만 그냥 재수가 없었구나 하는 거다.” 17일 이번 예멘 테러 사태를 접한 서울의 한 중소형 여행사 이사의 지적이다. 국내 여행업 종사자들은 이번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테마세이투어 측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들에게 이번 사태의 원인은 국내 여행업계의 비뚤어진 구조에 있었다. ●美·日 등은 대형업체 독식 한국관광업협회 중앙회 측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협회에 등록된 여행사는 9601개다. 이 가운데 해외 여행 전문업체는 5271개이고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100여개에 불과하다. 협회 관계자는 “상위 20여개 업체가 상품을 개발하면 나머지 여행사들은 그대로 베끼거나 하청을 받아서 파는 구조”라면서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영업을 중단하는 곳이 한 달에 100여개가 넘어설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업체들이 마진이 많이 남는 미국이나 유럽 여행 상품과 수요가 많은 일본·중국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반면 중소형 여행사들은 틈새시장을 파고들어가는 실정이다. 특히 중소형 여행사들에는 아프리카, 중동, 남아메리카 등 여행상품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지역의 상품이 매력적이다.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의 마진이 남아서다.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 한 명당 100만원 이상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여행객들이 꼭 가고 싶어 하기 때문에 무리한 금액을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행사 직원이 현지를 방문해 여행객들의 동선을 미리 점검하거나 안전성을 검증하는 일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크루즈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 여행사 측은 “운영을 맡은 현지 여행사 측의 말을 전폭적으로 신뢰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서 “한 달에 많아야 10건 미만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들여 직원을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판매량은 적고 마진이 크다 보니 사소한 위험쯤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다. ●사전 안전성 검증 꿈도 못꿔 여행사 규모를 떠나 ‘직원에게 책임을 지우는 운영방식’도 문제다. 대부분의 여행사가 현지 여행사와의 계약에서 생기는 환차손이나 여행 상품을 다 팔지 못했을 경우까지 직원이 보상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한 대형여행사의 전직 간부는 “업무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객들의 여권이 공항에 제대로 도착하지 않은 경우에도 실무 직원에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실정”이라며 “여행사 직원들이 고객의 안전보다 무조건적인 상품 판매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