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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어떤 나라

    예멘은 중동의 최빈국으로 시아파 반군과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조직의 거점이다. 하지만 정부의 치안 능력이 부재한 탓에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반군들은 몸값이나 동료들의 석방 등을 요구하기 위해 납치극을 벌이기도 한다. 또 지방부족들이 중앙정부에 도로건설, 일자리 등을 요구하는 협상 카드로 인질극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예멘에서는 자기 방어 목적의 총기소지가 헌법으로 보장돼 있어 성인 1명이 평균 3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인질극은 외국인의 폭탄 테러와 달리 목숨 자체를 노리기보다는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지난 15년간 예멘에서는 200명 이상의 외국인이 납치됐지만 대부분 부상 없이 풀려났다. 1998년 붙잡힌 영국인 3명과 오스트레일리아인 1명이 살해된 적이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는 복이 많은 감독… 매 대회 목표는 우승”

    “나는 복이 많은 감독이다. 매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일본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대표팀이 15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전승으로 대회 정상에 오르며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FIBA아시아대회(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하승진(KCC)을 비롯, 김주성(동부)·김승현(오리온스) 등이 빠져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대표팀은 끈끈한 조직력과 정신력을 앞세워 중국·홍콩·타이완·일본을 잇달아 격파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출전한 첫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은 “나는 복이 많은 감독인 것 같다.”는 말로 기쁨을 대신했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해 줘 고맙다.”면서 “8월 FIBA아시아대회에는 중동팀도 나와 더 힘들겠지만 우승을 목표로 차근차근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주성과 하승진이 부상 중이지만 다음 대회에는 꼭 출전시켜야 할 것 같다.”면서 “그때까지 팀플레이와 조직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가장 보완할 점은 “선수 모두 4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라고 못박았다. 신장이 좋은 팀과 대결하려면 체력이 필수라는 설명. 대표팀은 7월18일부터 타이완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1주일 뒤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허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던진 후 “하지만 존스컵의 경우 중동팀도 오는 만큼 성적보다 12명을 골고루 기용해 몸 상태를 체크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란 대외관계 앞날은

    미국이 이란 대선에 주목했던 이유는 얽히고설킨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개혁파 후보 무사비의 돌풍은 미국 입장에서는 대(對)중동정책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AFP통신은 13일 “이란 대다수 국민들은 이란 경제난의 원인을 정권이 아닌 미국의 횡포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란 유권자들의 반미 기조가 예상외로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기죽지 않고 거침없이 독설을 내뿜었던 아마디네자드가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공약한 무사비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통신은 알리 아크바르 자반페크르 언론 고문의 말을 인용, “대통령의 재선은 우리의 적들에게 ‘노(No)’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미 노선을 쉽사리 바꿀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핵문제는 진통이 예상된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 군축 회담에 참가할 의지도 함께 표명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거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로이터는 영국의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 “그는 양보 없는 협상을 원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평화적인 핵협상을 점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일단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투표과정에서 불법행위에 관한 보도를 포함, 전체적인 상황을 계속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해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벌써부터 날을 세우고 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아마디네자드 체제가 승리함에 따라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비타협적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과장급 전보 <담당관>△공보 이두영△정책홍보 김병연△의전총괄 김태진△의전행사 구홍석△의전외빈 허승재△재외공관 안민식△외교통신 이경훈<과장>△동남아 김동찬△서남아태평양 선남국△한미안보협력 최형찬△남미 김두식△서유럽 우성규△중유럽 금창록△중동1 여성준△군축비확산 구현모△국제안보 배한진△조약 태준열△국제법규 배종인△문화외교정책 유혜란△영사서비스 홍성욱△여권 김래혁△북미유럽연합통상 권기창△자유무역협정이행 김영재△자유무역협정서비스투자 정홍근△북핵정책 정연두△대북정책협력 박지은△기획조사 박지현△외국어교육 최종호<팀장>△외교정보보안 엄주천△국유재산 김종석△외교역량평가 정석균◇내정△북미1과장 이충면△정책총괄〃 이명렬 ■CBS △기획조정실장 정복수△경영본부장 김세환△마케팅〃 이길형△문화사업〃 지웅△방송〃 윤병대△방송본부 보도위원 김준옥 임형섭△TV본부 선교협력국장 김창수◇방송본부장△대구 박영환△부산 변상욱△전북 손호상△춘천 박만석△대전 권주만△포항 문영기△경남 윤기화△제주 김봉남△울산 양경주
  • 이란대선 끝나도 ‘보·혁 갈등’ 여진

    이란대선 끝나도 ‘보·혁 갈등’ 여진

    지구촌의 ‘뜨거운 감자’ 제10대 이란 대통령 선거 투표가 12일(현지시간) 이란 전역 4만 571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당초 오후 6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선거가 1시간 연장됐을 정도로 투표율이 높았다. 이란 선관위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슬람공화국 30년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이번 선거의 대내·외 관전 포인트를 알아봤다. ●대외 : 대미 관계, 향후 방향은? 반서방 기치를 내걸고 있는 강경·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과 친서방 후보인 개혁파의 미르 호세인 무사비의 양강 구도는 대외적으로도 첨예한 문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관계 변화 속에 친서방 진영에 대한 이란 국민의 지지가 커진 까닭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최근 상극의 관계를 걸어 왔던 이란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란 국민이 오바마의 실험에 어떻게 화답할지다. 일단 핵문제가 화두다. 개혁 진영이 정권을 잡게 되면 한층 유화된 핵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무사비도 핵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아마디네자드의 강경 노선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개발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에도 힘이 된다.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집중하는 이른바 ‘아프팍 전략’으로 대표된다. 아프간 전쟁을 위해 지정학적으로 이란의 도움이 절실한데, 미국은 주요 교두보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란-헤즈볼라-하마스로 이어지는 중동의 반미 구도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물론 이란이 신권정치 국가인 만큼, 대외정책의 실질적인 결정권자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역량은 한계가 있다. 그는 이슬람권과의 화해를 제의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개혁 세력이 정권을 잡아도 대미 관계에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보수진영이 정권을 잡을 때보다 미국과 이란의 화해무드는 탄력을 받게 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일단 관건은 무사비의 당선 여부다. 2주 전만 해도 아마디네자드의 재선이 거의 확실시됐지만 도시 중산층과 젊은층, 여성 유권자 등이 무사비 주변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정치평론가 셰이드 랑야즈의 말을 인용, “무사비 전 총리가 유권자 55~60%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아마디네자드의 패배를 점쳤다. ●대내 : 보·혁 갈등의 파장 이란 내부에서는 민감한 이슈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보수와 개혁’이라는 사회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단 후보들은 인권 신장을 약속하고 있다. 로이터는 “모든 후보들이 표현의 자유와 여성 인권 신장을 약속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무사비 후보는 아마디네자드의 종교를 중시하는 강경책을 (반여성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의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여성 인권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이란의 여성운동가들은 무사비 후보 등 아마디네자드의 라이벌들에게 큰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 진영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0일 무사비 후보의 선거운동을 비난하며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대규모 군 조직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친 민병대 조직까지 통제하고 있는 이란의 주요 권력기구다. 무사비의 개혁에 대한 반발심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선거가 끝난 뒤 보·혁 갈등이 첨예해지면 무력 충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대선이 끝나도 이란 내부의 갈등 구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백인우월주의자 워싱턴서 총기난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0일(현지시간) 낮 워싱턴 시내의 관광객들로 붐비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총격전이 발생, 경비원 1명이 숨지고 백인우월주의자인 80대 범인은 중태에 빠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어난 유대인 대량 학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한 달새 낙태를 지지하는 의사가 일요일 교회에서 총격을 받아 살해되고, 아칸소주의 한 신병모집사무소에서는 중동에서의 미군 주둔에 반대하는, 무슬림으로 개종한 범인이 총기를 난사해 신병 1명이 살해되는 등 정치적 또는 반인종적 성격의 혐오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 미국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수사당국이 밝힌 범인 제임스 폰 브런은 이날 낮 12시40분쯤 관광객들로 붐비는 박물관 문을 들어서면서 갖고 있던 소총을 꺼내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어 범인과 다른 경비원들간의 총격전이 벌어졌고, 경비원들의 총에 맞은 범인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총격전이 발생하자 박물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일제히 몸을 피하느라 일대 소란이 벌어졌고, 박물관 주변은 순식간에 두려움과 혼란에 빠졌다. 사건 직후 박물관 주변 도로는 봉쇄됐고, 헬리콥터가 현장을 저공비행하며 감시활동을 펼쳤다. 경찰은 범인이 소지하고 있던 필기도구에 적힌 워싱턴 명소 10여곳에 폭발물 전담팀을 급파,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워싱턴 시내 주요 건물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총격전이 벌어진 것은 지난 1998년 한 남자가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 경찰관 2명을 살해한 이후 11년만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즉각 보고를 받았으며, 이날 저녁 성명을 발표, “이번 사건은 반유대주의와 모든 종류의 편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끔찍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범인으로 알려진 제임스 폰 브런은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에 사는 88살의 노인으로 네오나치즘을 추종하는 백인우월주의자이다. 유대인과 흑인 등 소수 인종에 대해 평소 극도의 혐오와 반감을 갖고 있었으며, 반유대주의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인종주의적 성격이 강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폰 브런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오바마 대통령의 실체가 일반인으로부터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은 폰 브런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천재들의 모임인 멘사 회원이자 2차 세계대전 당시 PT보트의 선장을 지낸 폰 브런은 지난 1983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을 납치하려 한 혐의로 구속돼 6년을 복역한 전력이 있다. 그는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화가와 작가로도 활동해왔다. 폰 브런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당시 사건과 관련해 “흑인 배심원과 유대인·흑인 검사에 의해 유죄가 구형됐고, 유대인 판사에 의해 감옥에 갔다.”며 유대인과 흑인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kmkim@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한국 본선행 파트너는?

    [남아공월드컵] 한국 본선행 파트너는?

    ‘적어도 남북한 모두 지지 않으면 본선 동반 진출 꿈을 이룬다.’ 이제 마지막 한 판씩 남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북한이 과연 한국과 본선행 파트너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02년 ‘히딩크 사단’의 일원이었던 압신 고트비 감독이 이끄는 이란이 11일 테헤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7차전을 1-0 승리로 장식, 승점 10점(2승4무1패)을 쌓았다. 이로써 조 2위인 북한(골득실 +2)과 전날 한국과 0-0으로 비긴 3위 사우디아라비아(골득실 0, 이상 승점11), 4위 이란이 본선 직행 티켓 1장을 놓고 막판 대혼전을 빚게 됐다. 남은 경기는 오는 17일 두 판. 한국은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예선 무패 기록을 걸고 다툰다. 북한은 사우디와 리야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우선 북한이 사우디에 이길 경우 승점 14점(4승2무2패)으로 무조건 남아공행을 확정짓는다. 한국-이란 결과와는 무관하다. 그러나 한국-이란전이 먼저 열리는 탓에 북한으로선 적잖은 신경을 써야 할 입장이다. 북한이 진다면 사우디가 조 2위로 본선에 오른다. 문제는 북한과 사우디가 비길 경우다. 북한은 비기면 골득실에서 앞서 자력으로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하지만 텃세가 심한 중동으로 원정을 떠나는 북한으로선 사력을 다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 물론 이는 조 1위가 확정된 한국이 이란에 지지 않는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만약 한국이 패배할 경우 이란은 승점 13점(3승4무1패)을 챙기며 단숨에 조 2위를 꿰찬다. 한국은 지금까지 이란과 8승6무8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란과 22경기에서 30골을 넣고 26골을 내줬다. 북한은 사우디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3무3패(5득점 8실점)로 열세에 놓여 있다. 지난 2월11일 평양에서 사상 첫 승리(1-0)를 맛봤다. 북한은 최종예선에서 4골을 터뜨린 홍영조(27·러시아 FK로스토프)가 기회를 엿보는 가운데 ‘벌떼 수비’로 나설 전망이다. 적어도 한국이 이란과 비겨 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 8강 이후 44년 만에 꿈의 월드컵 무대를 노크하는 북한의 본선 진출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름값 고공행진 끝은 어디?

    기름값 고공행진 끝은 어디?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8개월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고,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값도 ℓ당 평균 160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가 급등세의 주요 원인으로 투기 세력들의 ‘머니 파워’를 꼽았다. 또 세계적인 경기 부양으로 유동성이 확대된 만큼 유가 상승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 뛴 70.95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14일(73.75달러)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10일 기준)도 전날보다 10.82원 올라 ℓ당 1600.51원을 기록했다. 7개월 만이다. 서울 강남구는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ℓ당 1778원을 찍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연구위원은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수요 증가라기보다 달러 약세로 갈 곳 없는 투기 자금이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유시장에 몰려온 것이 커 보인다.”면서 “투기 자금이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부터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커졌다.”면서 “수급 요인이 아닌 금융(투기)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기 진단’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 경기 호전이라는 실적은 없지만 달러 약세와 풀린 자금이 세계적으로 너무 많다는 점이 유가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부추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사는 “수요 증가가 단기적으로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00달러까지 치고 올라 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면서 “하반기 내내 70달러 후반대를 기준으로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최초 태양광폰 인도서 출시

    삼성전자, 세계 최초 태양광폰 인도서 출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태양광 충전 휴대폰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인도 델리 인근의 삼성 노이다 복합단지에서 태양광 충전 휴대폰 ‘크레스트 구루(글로벌 명칭: 크레스트 솔라)’의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크레스트 구루’는 휴대폰 뒷면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햇빛으로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맑은 날 정오(8만 룩스 노출)기준으로 1시간 가량 충전해 약 5~10분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SIM카드를 바꾸면 지정된 번호로 문자메시지(SMS)를 자동으로 보내는 ‘모바일 트래커’ 기능을 비롯해 비상용 랜턴, FM 라디오 등 특화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크레스트 구루는 일조량이 풍부한 반면 충전이 용이하지 않은 인도의 특성에 맞춰 만들어진 특화형 휴대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요구를 적극 반영한 특화형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크레스트 구루’를 인도를 시작으로 서남아와 아프리카,중동, 동남아, 남미, 유럽 등에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란 대선 D-2] ‘녹색 혁명’ 무사비 막판 돌풍?

    이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테헤란 도심에서는 지지 후보의 사진을 든 젊은이들이 밤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자동차 경적을 울려댄다. 이렇듯 선거 막바지에 이른 이란 젊은 표심의 풍경은 ‘축제’다. 그러나 후보들 간엔 열기와 독설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며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 테헤란대 정치학 교수 사데흐 지바카람은 “이번 선거는 이란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단언했다. 강경파와 온건파,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대미관계와 중동평화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사비 지지율 54% 아마디네자드 39% ‘강경파 아마디네자드냐, 개혁파 무사비냐.’ 4명의 후보가 포진한 12일 이란 대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53) 현 대통령과 미르 호세인 무사비(67) 전 총리의 대결로 압축된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에 대한 ‘국민투표’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무사비 후보의 질주가 눈부시다. 수개월 전만 해도 ‘역사책 속 인물’에 불과한 존재였다. 8일 AP통신은 무사비 후보의 등장이 진보의 목소리를 되살리면서, 아마디네자드가 이번 선거에서 취약할 것이란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무사비의 지지율은 54%로 비약적으로 치솟은 반면, 아마디네자드는 39%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무사비가 승리할 변화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친미정책·여성인권 향상” 젊은 표심 유도 개혁 성향의 무사비 후보는 보수파와 개혁파 모두에게서 지지를 받고 있다. 8일 테헤란 중심가 발리아스르 거리에는 녹색 옷을 입은 지지자들이 24㎞에 걸친 ‘인간사슬’을 만들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란·이라크전이 벌어지던 1980~88년에 총리를 지낸 그는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다는 평이다. 무사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포함, 지속적인 핵 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경제회복을 염원하는 도시 중산층류의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주의 확대, 여성 인권 향상도 내걸어 변화를 원하는 젊은층과 ‘히잡’을 벗어던지고픈 여성들을 끌고 있다. 반면 이날 밤 테헤란에서 연설할 예정이던 아마디네자드는 대규모 군중으로 혼잡해지자 일정을 취소했다. 라이벌인 무사비의 지지자들이 수만명 운집한 것에 실망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2005년 취임 후 벌어들인 2800억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원유수익을 낭비, 물가상승을 불러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자릿수를 맴도는 실업률도 불만거리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반미공세로 고립을 자초하는 아마디네자드의 외교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여기에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했다. 지난 7일 레바논 총선에서 헤즈볼라 정당이 패하면서 레바논, 이란, 시리아를 잇는 반(反)서방노선이 무너졌다. 이는 4일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이 중동 민심을 사로잡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아마디네자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빈민층의 구세주 아마디네자드 ‘반격’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빈민들에게 그는 ‘구세주’다. 재임 중 빈민들을 위한 건강보험제도를 마련하고 국민연금 수령액을 두배로 늘렸다. 그 자신이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중하류층 동네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교통관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딴 그는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부패와 거리가 멀다는 칭송도 따라붙는다. 이란 정책결정의 정점에 서 있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지지도 얻었다. 두 후보의 박빙 승부로 12일 50%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럴 경우 19일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 뉴스위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30년 간 적대국으로 지내온 미국과 화해해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이번 선거는 이란이 30년 전 이란혁명으로 추구했던 ‘개혁’의 의미를 캐기 위한 ‘사투’라고 전했다. 아마디네자드가 내세우는 경제적 평등과 정의, 무사비가 주장하는 진정한 국가독립과 민주주의. 이 둘 중에 국민들은 ‘밥벌이’를 충족시켜 주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보수사회에 억눌렸던 에너지를 분출시켜, 사회적 자유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사회학자 하미드 자라이푸어는 “이번 선거운동은 이란 사회가 정부보다 훨씬 앞서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오늘밤 사우디는 없다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오늘밤 사우디는 없다

    “남북 손잡고 남아공 가자.”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저녁 8시 상암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등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해 월드컵행을 자축하는 축포를 쏘아올릴 태세. 북한과의 첫 월드컵 동반진출도 이들에게 달려 있어 태극전사들의 발끝은 더욱 날카로울 전망이다. 7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확정지은 한국이지만 ‘중동의 강호’ 사우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6무5패로 박빙이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기 전까진 19년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사우디는 3승1무2패(승점10)로 한 경기를 더 치른 북한(승점11)에 이어 조 3위. 한국을 이긴다면 18일 안방에서 치르는 마지막 북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월드컵에 5회 연속 진출한다. 사우디가 한국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 신화’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은 44년 만에 본선진출을 노린다. 한국이 사우디에 이긴다면 북한은 18일 최종전에서 사우디와 비기기만 해도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쥔다. 골득실(+2)에서 앞서기 때문. 북한 관계자가 지난 4일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만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사우디를 꼭 이겨달라.”고 부탁할 만큼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다.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은 “예선은 통과했지만 홈에서 열리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박지성도 “우리가 월드컵에 나갈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허 감독은 “더 좋은 조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표팀 전력상 이근호와 박주영의 조합이 가장 잘 맞는다. 둘의 스타일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고 말했다. 이근호-박주영 투톱 스트라이커 조합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 둘의 다른 점에 대해 허 감독은 “박주영은 유럽에서 경기하면서 몸싸움 능력과 골키핑, 패싱하는 능력이 성장했다. 움직임도 좋아졌고 헤딩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근호는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는 선수”라면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면서 뒷공간을 이용해 내 공간을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입국한 사우디 대표팀은 곧바로 파주NFC에서 적응훈련에 돌입한 데 이어 9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점검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제 페세이루 사우디 감독은 “1차전 홈 경기 때는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동등한 입장”이라면서 “본선 진출을 위해 우리가 필요한 건 승점 4점이다. 내일 3점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어린이 우표전시회…우표퀴즈 미로 등 체험도 풍성

    어린이 우표전시회…우표퀴즈 미로 등 체험도 풍성

     우정사업본부는 11~15일 5일간 전북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제22회 대한민국어린이우표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우표전시회는 우표 수집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방법을 널리 알려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순화 및 인성계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우취문화 확산과 어린이 인성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돼 왔다.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4월22일부터 5월12일까지 참가를 신청했던 작품 중 우수작품을 선정해 112명(초등부 83명, 중등부 29명)의 출품작 128틀이 전시되며, 다양한 우표문화체험 행사도 열린다.  지식경제부 장관상은 초등부에서 ‘배달의 역사’를 출품한 전세진(하탑초·5)양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성들’을 출품한 이소연(서울행현초·6)양 등 4명이, 중등부에서는 ‘우정역사’를 출품한 박동주(중동중·2)군과 ‘동계올림픽’을 출품한 유재혁(군산산북중·2)군이 수상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표작품 전시와 함께 우정문화 학습관, 신나는 우표나라, 함께 하는 어린이 세상, 필라코리아 2009 홍보관 등 다양한 주제로 전시장을 꾸몄다.  부대 행사로 우표문화 강좌와 우표 디자이너 사인회, 지구마을 우표여행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함께 진행돼 전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대한민국어린이우표전시회’는 관람하는 어린이, 가족, 우취 애호가들에게 생동감 있는 추억이 될 것”이라면서 “전시작품 감상과 체험행사 등을 통해 우표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레바논 총선 친미파, 헤즈볼라에 압승

    국제적 관심 속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7일(현지시간) 치러진 레바논 총선에서 친서방파 여권그룹이 시아파 헤즈볼라가 주도하는 야당동맹을 누르고 승리했다.지아드 바루드 내무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반시리아 연합이 전체 128석 중 71석을 차지해 57석 확보에 그친 야당동맹을 14석 차이로 압도했다고 밝혔다.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주축으로 한 야당동맹도 앞서 패배를 최종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친미파 여권그룹인 이른바 ‘3·14 연합’이 승리하면서 향후 이슬람권의 정치지형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즈볼라의 패배는 당장 이들을 후원해온 이란과 시리아에 정치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시아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이란은 레바논 남부지역에 근거지를 둔 헤즈볼라를 전폭적으로 후원했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도 지원을 공식 선언해 왔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패배로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으로 구축돼온 ‘반(反)서방 라인’이 무너지게 됐다. 제도권으로의 세력확장을 꾀해온 헤즈볼라 역시 향후 투쟁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한편 이번 선거결과를 이슬람권 변화의 조짐으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다. 레바논 총선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 정책에 대한 최초의 시험대로 해석하는 분위기들이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카이로 대학에서 이슬람권과의 화해 의지를 담은 연설을 한 이후 이슬람권에 급격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8일 보도했다. 실제로 오바마가 연설한 지 사흘 만에 실시된 총선의 투표율은 52%로 예상보다 높았으며, 접전 과정에서 친서방파의 손을 들어준 결정적인 투표 세력은 온건 기독교 유권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22일 레바논을 차례로 방문, 차기 레바논 정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친서방파를 적극 지원해 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프로젝트 앨범 ‘플레잉 포 체인지’ 발매

    “이 노래는 당신이 누구이든지 어디를 가든지 그 언젠가는 당신 곁에 있어줄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미국 샌타모니카의 로저 리들리가 통기타를 튕기며 벤 E 킹의 명곡 ‘스탠 바이 미’를 부르기 시작한다. 뉴올리언스의 그랜드파 엘리엇이 노래를 이어받고, 워시보드 셰즈가 빨래판으로 흥겨운 리듬을 넣는다. 네덜란드 프랑스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무려 35개국 거리의 악사들이 바통을 이어가며 각자 목소리와 악기로 이 노래에 어우러진다.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프로젝트 앨범인 ‘플레잉 포 체인지-송즈 어라운드 더 월드’가 지난 4일 국내에서도 발매됐다. 그야말로 세계를 음악이라는 띠로 잇는 음반이다. 지난해 말 관련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800만이 넘어서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유명 프로듀서인 마크 존슨은 약 4년 동안 8명 남짓의 스태프들을 이끌고 남아프리카에서 중동, 히말라야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100여명에 달하는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연주를 기록하는 등 언어, 국경, 문화를 초월하며 사람들을 한데 묶는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존슨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소외 지역에 작은 음악 학교를 짓기 위한 공익재단을 만들었고, 현재 남아공에 첫 음악학교가 세워지고 있다. 이 앨범에는 ‘스탠 바이 미’를 비롯해 사랑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노래 10곡이 담겼다. DVD 영상으로는 7곡이 곁들여졌다. 유니버설 뮤직.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한번 꿈꾸며

    중동의 거친 모래바람도 새 역사를 쓰려는 한국 축구를 막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어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UAE와의 경기에서 승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며 세계에선 여섯 번째의 위업이다. 아시아의 축구 맹주로서 한국이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이번 사령탑을 맡았던 허 감독의 ‘도전 정신’도 주목받아야 한다. 지난해 1월 감독 취임 전후로 안팎의 시련을 극복한 인간 승리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 ‘세대 교체’를 단행하는 용단을 내렸다.이제 태극 전사들이 넘어야 할 산은 월드컵 본선이다. 1년 남짓 남은 기간에 허 감독을 비롯해 대표선수들은 새 출발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실패를 냉정하게 복기할 필요가 있다. 히딩크 감독의 ‘4강 신화’라는 그늘 속에서 16강 진출에 만족하는, 너무도 안이한 목표가 화를 부른 측면이 크다.2010년 월드컵 무대는 한국 축구의 재도약으로 이어지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오대영’이란 치욕적인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자기의 계획과 색깔을 고집했던 히딩크 감독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란 목전의 목표를 넘어 한국 축구의 재도약이란, 보다 큰 틀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기고] ‘한국형 신도시’ 수출, 신성장동력으로/남창우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한국형 신도시’ 수출, 신성장동력으로/남창우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아프리카의 세네갈에 신도시건설 노하우를 수출했다고 한다. 토지공사가 7000만㎡ 규모의 신도시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토지공사는 중앙아시아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신행정 수도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과의 계약은 사업총괄관리 계약으로 토지조성에서 도시관리까지 총괄하는 것이므로 사실상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출이라는 의미는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반도체·선박 등과 같은 상품이나 앞선 기술을 외국에 팔아 이윤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게 일반적인 인식인데, 신도시를 해외에 수출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그 이유는 해외 신도시 건설이 주는 의의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첫째, 외화획득에 의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해외 신도시 건설에는 통신·도로 등의 기반시설은 물론 건축과 IT 시스템, 주거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신도시 수출은 국내 경제와 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아울러 경제난으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장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제르바이잔 신행정수도의 경우 그 규모가 분당의 3.6배인 7200만㎡이고, 계획인구 50만명, 총사업비가 565억달러(약 70조원)이므로 국내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가 매우 클 것임을 능히 예상할 수 있다. 둘째, 에너지와 같은 각종 자원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지금은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에너지와 각종 자원의 소비가 급속히 줄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이 비교적 안정되고 있지만, 경제위기가 해소되기 시작하면 가격 급등이 있을 것이 명확해 보인다. 따라서 자원보유국과의 패키지딜 방식의 신도시건설사업을 통해 해외의 에너지 및 각종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일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중소업체의 해외시장 참여 및 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시장이 매우 침체되어 있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업체들이 많다. 그러나 독자적인 해외진출 역량을 가진 중소업체들은 많지 않다. 따라서 이 업체들과 공동 또는 위탁방식으로 신도시건설사업을 추진한다면 중소업체의 해외시장 참여는 물론 향후 시장개척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대외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건설한다는 것은 단순히 토목건설사업 차원의 일이 아니다. 도시는 문화이고 정신이다. 따라서 또 하나의 한국을 해외에 심는 일이다. 거창하게 말하면, 해외에 영토를 건설하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일시적 이미지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영구적 이미지로 한국의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이다. 이들 국가 외에도 중앙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여러 나라에서 신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한국형 신도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 신도시 건설은 정확한 자료나 정보의 부족으로 사업성 분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해당 국가의 관련법·정권 변동·환율·언어·문화·관습 등의 차이 등으로 인해 국내 사업보다 리스크가 크고 다양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이 7개 정도라고 한다. 해외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은 세계에 한국의 문화를 심는 일은 물론이고, 차세대의 주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남창우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 이룬 세계 6번째 대기록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 이룬 세계 6번째 대기록

    7일 새벽 3시1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퍼지자 관중석에선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붉은악마’ 응원단 150여명과 교민 2000여명은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월드컵 축구 본선진출을 확정한 태극전사들을 연호했다. 한국은 이날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 원정전에서 2-0 승리를 낚아 승점 14점(4승2무)으로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했다. 태극전사들은 기여도에 따라 2000만~8000만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전날 밤 평양 양각도경기장에서 북한과 이란이 0-0으로 비겼다는 소식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참에 끝장을 내자는 듯 힘을 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청용(21·FC서울)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24·AS모나코)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 기선을 빼앗았다. 37분에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려준 공을 상대 수비수가 백패스했고 골키퍼 나세르가 코너킥을 막으려다 흘리자 기성용(20·FC서울)이 오른발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본선 7연속(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남아공까지 연속·총 8회) 진출을 일군 6번째 나라로 기록됐다. 230여년 역사를 뽐내는 ‘종가’ 잉글랜드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겨우 1세기 만에 이뤘다는 데 뜻 깊다. 연인원 380억명이 지켜본다는 본선에 나가려면 각 대륙별로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지구촌 208개국 가운데 넘보기 힘든 저력이다. 193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직전 올림픽 2연패를 일군 우루과이를 첫 월드컵 개최국으로 지명한 뒤, 2006년 독일까지 18차례 대회를 치르며 본선 개근상을 받은 나라는 브라질뿐이다. 독일(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4회 연속·총 16회), 이탈리아(1962년 칠레 대회부터 12회 연속·총 14회), 아르헨티나(1974년 독일 대회부터 9회 연속·총 12회), 스페인(1978년 아르헨 대회부터 8회 연속·총 12회)에 이어 잉글랜드(1950~70년 연속·총 12회)와 멕시코(1950~70년 연속·총 13회), 벨기에(1982~2002년 연속·총 11회)도 6연속 꿈을 이뤘을 뿐. 우승을 맛본 나라는 7곳밖에 없을 정도의 초강대국 틈새에서 여섯번째로 많은 본선행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말해 준다. 이처럼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으로 꿈의 무대에 오름에 따라 올 3월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같이 국민 화합과 국가 위상 상승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원정 8강 이상의 꿈을 이뤄 7연속 본선행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줘야 하는 등 짐도 가볍지 않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힘받는 오바마 반성외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반성외교’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정권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으로 상처를 받은 이슬람권 국가를 비롯, 라틴 국가 등의 자존심을 다독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냉전시대 이란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에 미국이 개입했다는 사실까지 인정했다. ●계속되는 ‘과거사 청산 외교’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은 1953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이란 정부를 전복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1953년 쿠데타는 친미 세력인 팔레비 왕조가 공산당과 손잡은 모하마드 모사데크 정권을 축출, 정권을 잡은 사건으로 미 아이젠하워 정부가 쿠데타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었다. 통신은 “미 대통령이 1953년 이란 쿠데타의 책임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반성에 입각한 오바마 행정부의 ‘과거사 청산 외교’는 이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미 주도의 제재조치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이란에 대한 봉쇄정책이 핵 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했다.”, “부시 행정부의 비타협적인 대(對) 쿠바정책이 실패했다.”는 힐러리 장관의 발언도 이어졌다. 최근 관타나모 포로 수용소 폐쇄, 미 중앙정보국(CIA) 물고문 문제 등도 이슬람권을 보듬기 위한 반성 외교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사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어떤 국가도 다른 나라에 자국의 체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했던 지난 정권의 과오를 인정했다. ●미 정부 이중성 논란도 일단 반응은 뜨겁다. 중동은 물론 미 내부에서도 오바마의 반성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연설이 미국과 이슬람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TV도 “미 외교 정책의 새로운 독트린의 시작”이라고 이번 연설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번 연설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외교 정책과는 전혀 부합될 수 없다는 ‘이중성 논란’도 제기된다. 이른바 추가 파병으로 대표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팍’ 전략이 부시 행정부의 접근 방식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까닭이다. 아흐마드 샤흐 아흐마드자이 아프가니스탄 전 총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이슬람을 포용하고 있지만 미군은 아직 수많은 아프간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면서 “그가 말하는 것과 그의 군대가 아프간에서 하고 있는 일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아프간 독립인권위원회는 지난달 미군의 공습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 수가 97명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5일 독일에 도착, 유럽 순방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드레스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2국가 해법’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면 올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뮌헨회담은 실패작이었다

    뮌헨회담은 실패작이었다

    등산에서 흔히 쓰는 정상(Summits)이라는 단어를 외교 용어로 처음 가져다 쓴 이는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었다. 그는 1950년 2월 에든버러 연설에서 소련 최고위층과의 또 다른 회담을 제안하며 이 단어를 사용했다. 이후 언론도 자주 사용하며 외교 용어로도 대중의 의식 속에 뿌리내리게 했다. 두 적수 사이의 위험한 만남,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을 벌이는 순간, 명성을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결정하는 건곤일척의 기회, 일단 시작하면 물러서기가 거의 불가능한 여행 등 정상회담은 서사시적 특성 때문에 정치 지도자들을 유혹하곤 한다. 그런데, 이미 원시시대부터 외교와 협상이라는 관습이 있었음에도 안전과 체면 문제로 정상회담은 기피됐다. 적어도 19세기까지는 그랬다. 정상회담은 항공기 여행, 대량 살상무기의 등장, 대중매체에 의한 가정 내 뉴스 보급 등 세 가지 요소가 어우러지며 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이 같은 기준에서 데이비드 레이놀즈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2차 대전 발발 직전인 1938년에 열렸던 영국 총리 네빌 체임벌린과 독일 총통 아돌프 히틀러의 뮌헨 회담을 현대적인 정상회담의 출발점으로 본다. 레이놀즈 교수는 ‘정상회담-세계를 바꾼 6번의 만남’(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에서 20세기를 움직인 6대 정상회담을 집중조명한다. 뮌헨 회담을 비롯, 2차 대전을 빨리 끝내려고 했던 1945년 미국·소련·영국의 얄타 회담, 1961년 빈 회담, 1972년 모스크바 회담, 1985년 제네바 회담 등 냉전시대에 이뤄진 미국과 소련의 세 차례 회담, 1978년 중동 평화를 위한 캠프 데이비드 회담 등이다. 저자는 정상에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했는지, 정상에서의 회담은 잘 진행됐는지, 어떻게 지상으로 내려왔는지 등을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다. 즉, 정상회담 3단계인 준비, 협상, 실천 과정을 두루 살피고 있는 것. 실패한 정상회담의 대명사는 뮌헨 회담이다. 레이놀즈 교수는 배짱이 없는 체임벌린이 히틀러에게 유화책만 제시했고, 아마추어 외교를 펼친 끝에 히틀러에게 속았다고 본다. 체임벌린은 히틀러와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착각했으나 1년 뒤 2차 대전이 일어났다. 성패와 관련해 다소 엇갈리는 의견도 있지만 프랭클린 루스벨트, 스탈린, 처칠이 함께 했던 얄타회담은 히틀러 체제를 구제하고 전쟁을 1년 더 지속시켰다. 빈 회담은 만남 자체가 강조된, 준비되지 않은 정상회담으로 실패작이 됐다. 존 F 케네디와 니키타 흐루시초프는 탐색전과 이념 논쟁만 벌였다. 이후 쿠바 미사일 위기와 미국의 베트남 참전이 뒤따랐다. 반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로널드 레이건과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제네바 회담은 개인적인 화학작용과 함께 보좌관들의 팀워크를 활용, 끈기 있게 대화를 지속해 냉전 종식을 이뤄냈다. 지미 카터도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세부사항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며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합의를 끌어냈다. 저자는 정상회담에 임하는 주인공들 개개인의 품성과 건강, 회담 과정도 중요하지만 실천도 그에 못지않다고 강조한다. 회담 뒤 자국으로 돌아와 국민과 의회를 설득하지 못하면 회담은 물거품이 된다는 것. 2003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에 대한 유엔 결의안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믿었지만, 미국 정부는 결국 자국 내 보수적 여론에 휘둘려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2만 9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레바논 총선, 헤즈볼라 집권 촉각

    레바논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레바논은 이슬람교 수니와 시아, 그리스정교 등 18개 종파가 대립하고 있는 ‘모자이크’ 국가다. 게다가 종파별로 주변국들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레바논 총선이 중동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았다. 7일 치러지는 총선은 친서방파 여권 그룹인 ‘3·14 동맹’과 반서방 그룹의 ‘3·8 동맹’간 대결로 압축된다. 3·14 동맹은 시리아 의존 정책을 탈피하고 친 서방 노선을 걷는 정파로 2005년 총선에서 128석 가운데 과반인 72석을 획득, 집권에 성공했다. 수니와 이슬람 정당, 일부 기독교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반면 3·8 동맹은 이슬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주축으로 한 야권 그룹으로 친 시리아, 반 서구 기조를 표방한다. 초점은 헤즈볼라의 집권 여부다. 헤즈볼라의 야권 블록은 4년 전 총선에서 56석을 얻는 데 그쳐 집권에 실패했지만 레바논 전쟁 이후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만일 이란과 시리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가 집권하게 되면 중동 정세는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으로 이어지는 반달 모양의 반(反) 서방 라인이 구축돼 중동 정세는 한층 더 복잡해진다. 이번 총선 결과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2006년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자국군 158명이 사망하며 철수해야 하는 ‘굴욕’을 경험했으며 그 뒤로도 헤즈볼라와 긴장관계를 유지해 왔다. 평화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중동의 분위기 속에서 헤즈볼라의 집권은 다시금 싸늘한 바람을 몰고 올 공산이 크다. 레바논 리서치 정보센터의 압도 사아드 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종파와 정파들의 투표 패턴 등을 고려할 때 야권이 여권보다 2∼3석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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