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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유혈진압 규탄” 유엔 성명채택 초읽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성명 채택 등 제재안 논의에 들어갔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가 전날 민주화 시위대를 탱크를 앞세워 유혈 진압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유럽 국가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5개국은 27일 일제히 시리아대사들을 초치, 유혈진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EU 차원의 제재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시리아 정부를 비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유혈진압이 계속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유엔 차원의 전면적 결의안 채택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로마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리아 정부가 시위대 탄압을 중단하고 개혁조치를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터키와 아랍연맹(AL)국가들도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국제사회가 이처럼 한목소리로 시리아 정부를 규탄함에 따라 안보리 차원의 성명 채택 여부는 중동 사태에서 내정간섭을 이유로 소극적 움직임을 보여 왔던 러시아와 중국의 결정이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달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은 리바오동(李保東)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성명 초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안보리 성명 채택에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진압은 몇달 전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과 비슷하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군사 개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도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서방의 군사개입으로 이어졌던 리비아 사태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면서 시리아에 대해서는 군사개입 가능성을 배제했다.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리비아와 달리 국제사회의 합의와 아랍연맹의 지지를 얻기 힘든 데다가 시리아가 헤즈볼라 등 아랍권 강경무장단체들의 과격행동을 막고 있는 중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에너지 정책 방향/조윤수 주 휴스턴 총영사

    [기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에너지 정책 방향/조윤수 주 휴스턴 총영사

    리비아의 정치적 혼란과 일본 지진으로 말미암은 원전 위기는 각국에 에너지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30일 국정연설에서 석유 수입선 전환, 국내 유전의 개발, 청정에너지 투자 증대 등 에너지 자립계획을 발표하였다. 에너지 자원이 부재한 우리 역시 최근의 국제정세 변화를 계기로 석유, 석탄, 가스,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 비중과 안정적인 에너지 수입선 확보 등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점검해야 할 때이다. 먼저 수송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석유는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기 어려워서 석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그 수요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석유 대신 곡물에서 추출되는 바이오 연료나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대안이나 이를 위한 대규모 곡물재배와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인 고효율의 배터리를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가솔린 연비를 올리거나 공공교통수단 또는 소형차의 확대를 통해 석유 사용 규모를 줄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둘째, 발전목적으로 사용되는 여타 에너지원의 구성을 변화시켜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환경 친화적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올리는 것이나 기술적 제약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재생 에너지가 주요 에너지원이 되기는 어렵다. 또한 석탄은 탄화수소 배출이 심해 지구환경 변화를 촉발하고, 원자력은 일본의 원전사고로 원전의 추가 건설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가용한 자원은 가스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천연가스 역시 부족하였으나 최근 미국 내에서 대규모 셰일 가스가 개발되고 여러 국가에서 셰일 가스의 매장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가스 활용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안정적인 공급에 효과적이다. 셋째, 에너지 수입원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미국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내 에너지원 개발과 함께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안정된 국가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중동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우리도 다변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넷째는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는 불과 수년 전까지 에너지 도입을 통해 수급에만 초점을 맞추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과정을 지나 독자적인 운용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렇지만 유전을 운용하는 데 제약이 있는 것은 에너지원 매장량 평가, 탐사 시추 및 개발, 마케팅 등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첨단 기술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해 에너지 개발을 직접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에너지 정책 방향이 확연히 떠오르게 된다. 즉, 에너지 연비의 효율화 및 공공교통수단의 활성화를 통한 석유 수요 감축, 에너지원으로서 가스의 비중 확대, 중동 등에 의존한 수입원을 캐나다·호주 등 안정적인 국가로의 다변화, 화석 및 재생에너지원 개발 기술 확보, 고효율 배터리의 선도적인 개발을 통한 전기차의 상용화 추진 등이 에너지 정책의 기본 골격이 되어야 한다.
  • “아람코 대규모 투자 韓기업에 기회”

    “아람코 대규모 투자 韓기업에 기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인 할리드 A 알 팔리 총재는 “아람코가 추진하는 천연가스, 정유사업 확장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팔리 총재는 26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아람코는 전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회사에 초대형 프로젝트와 선박 건조 등을 맡겼고, 이중 상당 부분은 한국 기업이 수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 팔리 총재는 이어 “아람코는 국내 및 해외에 125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합작 투자를 통해 정유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신규 천연가스전 개발은 물론 주베일 지역에서 다우 케미컬과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람코의 사업 확장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인프라 구축에서 고도의 기술 및 설계, 검증된 조달 및 건설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아람코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는 능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아람코가 최대 주주로 있는 S-오일을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정유공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알 팔리 총재는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S-오일 온산공장의 일일 생산능력을 65만 배럴로 확장했고, 이달 시험 가동을 시작한 제2기 아로마틱(방향족) 시설의 생산 능력까지 합치면 S-오일은 아시아 최대 파라자일렌(폴리에스테르계 합성섬유 원자재) 생산 업체가 된다.”고 말했다. 강연 뒤 최근 유가 고공행진에 대해 그는 “중동 소요사태 등으로 정상적인 가격 상황은 아니지만 사우디가 많은 석유 잉여분을 가지고 있어 더 악화되지 않았다.”면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유가가 지나치게 우려할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알 팔리 총재 등 아람코 이사회 멤버들은 지난 25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만찬을 갖고 원유 수급과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스민 혁명·국제사회 패권… 모두 ‘빵’에 달렸다

    재스민 혁명·국제사회 패권… 모두 ‘빵’에 달렸다

    허기진 지구촌이 정치혁명을 불러왔다. 예전과 다르게 구조화된 성격의 식량 생산 감소와 가격 급등은 중동·아프리카에서 정치 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세계 곳곳에서 식량자원화와 먹거리 문화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011년 식량 문제가 지구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신호(5·6월호) 특집을 통해 살펴봤다. 지구촌 식량 위기는 정치 혁명의 문을 열었다. 중동·아프리카 등 제3세계 독재자들의 몰락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서울이나 뉴욕, 도쿄의 중산층들에 식량가격의 폭등은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소득의 50~70%를 식량을 사는 데 써야만 하는 20억명의 지구촌 빈곤층들에는 생사의 문제다. 끼니를 줄여야만 하는 재앙이고, 지치고 허기진 빈곤층과 꿈을 잃은 젊은이들을 계속 거리로 뛰쳐나오게 하는 기폭제다. FP 인터넷판은 26일 ‘새로운 식량의 지정학’이란 기사에서 “국제 식량가격 상승이 세계 정치를 움직이는 숨은 동력이 됐다.”면서 “2011년 식량위기는 지구촌에서 앞으로 더 많은 정치적 혁명을 동반한 식량 폭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중 봉기로 물러나거나 위기에 몰린 국가 지도자들이 튀니지의 지네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식량 생산이 빡빡해지자 러시아,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 넉넉한 식량생산국들은 지정학적인 칼을 쥐고 흔들게 됐다. 2007~2008년에도 이 국가들은 수출 제한 조치로 세계 곡물수입국들을 공황상태에 몰아넣었다. 식량 수출국들은 갈수록 장기적인 수출 계약을 꺼리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현재 민중 혁명에 휩쓸린 예멘은 호주 등에 대표단을 보내 식량 확보를 시도했지만 장기 식량공급 계약은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수입국들은 식량확보를 위해 아프리카로 몰려가 유휴토지 임대에 나서는 등 지난 2008년을 전후해 불 붙은 전지구적인 농지 쟁탈전도 점입가경이다. FP는 “수단,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빈국들이 농지 쟁탈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은행 추산으로는 57만㎢의 땅에 대한 임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반도의 두배가 넘는 넓이다. 대부분의 농지 임대 협상은 은밀하게 진행되는데다 기존의 경작자를 내쫓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앞으로 이로 인해 분쟁과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011년 식량가 폭등의 이유는 여느 해와 판이하게 다른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FP는 역사적으로 곡물가격 폭등은 대부분 이상 기온과 날씨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었지만 최근 상황은 구조적이라고 비교했다. 세계인구 급증으로 식량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데도 농작물을 시들게 할 정도의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이상기온, 관개용 지하수의 고갈 등으로 식량 생산량이 더 이상 늘지 않아서 곡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지구촌에는 먹여야 할 입이 매일 21만 9000명씩이나 늘고 있다. FP는 일년 가까이 국제 곡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올 수확기 곡물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수입국들의 동요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민중 혁명과 식량 위기를 연결시켰다. 최근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진 아랍과 중동은 곡물 생산량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인구 증가 속에서도 용수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지역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곡물 생산이 이미 줄었고 예멘에서도 감소하는 중이다. FP는 “세계적으로 다음 수확기로 이월할 수 있는 곡물 비축량이 52일 소비분으로 떨어졌다.”면서 “2011년 국제 식량 위기가 고착화되기 전에 국제사회는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FAO가 전지구적으로 농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필요한 곳에 기술 지원을 하는 것도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15일 전년보다 옥수수가 74%, 밀이 69% 오르는 등 세계 식량가격이 36% 올랐다면서 그 결과 세계 4400만명이 빈곤층으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달라이라마가 뿌린 민주 씨앗, 
티베트인 참여로 열매 맺을 것”

    “달라이라마가 뿌린 민주 씨앗, 티베트인 참여로 열매 맺을 것”

    27일 티베트에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교수로 있는 로브상 상계(43)로, 지난달 20일 치러진 티베트 망명정부 총선에서 새 총리로 선출된 인물이다. 잠정 집계결과 최다득표를 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당선 사실은 망명정부가 27일(현지시간) 공식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8월 15일부터 활동에 나선다. 지난 50여년간 티베트의 망명정부를 이끈 정신적 지주 달라이라마가 은퇴를 선언한 상태에서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어나갈 정치 지도자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를 떠돌고 있는 망명 티베트인은 모두 8만 3000여명. 13개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다. 중국 내 티베트인 600만명은 과연 그를 포스트 달라이라마의 지도자로 인정할 것인지, 중국 정부는 새로운 티베트 망명정부라는 도전에 어떻게 응전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로브상 상계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달라이라마의 티베트를 짚어본다. ●풀뿌리 캠페인으로 유권자와 직접소통 →당신은 왜 티베트 망명정부의 칼론 트리파(총리) 선거에 출마했나. -티베트의 자유를 되찾고 티베트인들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총리가 되기로 결심했다. →왜 사람들이 당신을 총리로 뽑아 줬다고 보나. -사람들은 나를 ‘변화’를 대변하는 가장 적합한 후보자로 판단한 듯하다. 나는 선거 과정에서 세 가지 원칙을 공유했다. 단합과 혁신, 그리고 자립정신이다. 이 원칙이 유권자의 마음을 울린 것 같다. 또 한국과 미국, 인도의 선거는 어떻게 치러지는지 벤치마킹했다. 이를 바탕으로 풀뿌리 캠페인을 벌였고 유권자들을 한명 한명 만나 직접 소통했다. 티베트의 정치 지도자들은 전통적으로 지지를 얻으려고 유권자와 직접 만나 얘기하지는 않는다. 사실 망명한 티베트인들은 인도의 여러 지역은 물론 많은 국가에 퍼져 살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직접 소통한다는 건 매우 도전적인 과제였다. →달라이라마 퇴임 이후 티베트 독립 문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달라이라마가 “(정치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정치적 권력을 선출된 지도자에게 넘기겠다.”고 결정한 것은 멀리 내다본 결정이었다.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리는 아랍권 여러 나라들의 현실과 매우 다르다. 달라이라마는 위에서부터 민주주의를 택했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는 우리 지도자이고 또 늘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물론 달라이라마의 은퇴 결정 이후 많은 티베트인들이 불안해한다. 그가 오랫동안 티베트를 잘 이끌어 왔기 때문에 (그가 은퇴를 선언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다. 그 누구도 티베트인들이 달라이라마와 나누는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대신해 줄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가 우리를 위해 여전히 조언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그에게 조언을 구할 것이다. 달라이라마가 없는 티베트의 미래에 대해서는 다음 달 특별회의에서 좀 더 많이 알게 될 것 같다. 각국에 퍼져 있는 티베트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망명 정부가 있는) 다람살라에 모여 달라이라마의 은퇴 결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달라이라마가 없는 티베트 망명정부 운영 계획 등을 담은) 티베트 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등록유권자 60% 선거 참여 →티베트 망명정부에서 자유 선거가 치러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자유 선거는 민주주의를 현실화하고 강화시킨다. 사실 티베트 사회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데 이 같은 선거는 우리 사회의 문을 활짝 열게 한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총리 후보자들이 세계 곳곳을 돌며 대중들로부터 자유롭게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우리는 입장을 내놓았다. 티베트인들은 이 과정을 거쳐 자신의 지도자들을 민주적으로 직접 뽑을 수 있었다. 등록 유권자의 60%가 참여할 정도로 총선은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민주주의 체계를 책임 있게 끌어안고 갈 수 있을지다. 이는 티베트인들에게 남겨진 몫이다. 반면 중국에 사는 티베트인들이 양심의 자유나 발언의 자유, 인권 등 민주적 가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슬프다. 민주주의 뿌리를 공고히 내리도록 하려는 우리의 계획은 중국의 티베트인들이 민주주의의 혜택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달라이라마는 ‘중도’와 ‘비폭력’ 노선을 고수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장투쟁을 벌이는 것이 독립을 얻는 데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오는데. -티베트를 독립국가로 볼지와 유엔 결의안에 따라 자결권이 있는 국가로 볼지는 여전히 국제법상 논쟁의 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중도노선과 (중국 내에서) 티베트의 ‘진짜 자치권’ 전략은 티베트 망명 의회에 의해 통과된 공식 정책이다. 여기에는 달라이라마의 입장이 담겼다. 총리가 누가 되든 이 정책을 따라야 한다. 나 또한 그렇다. 나는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접근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중국과 소통할 수 있고 티베트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철저하게 토론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 ●中정부 가혹정책에 저항 계속 →중동에 ‘재스민혁명’이 진행 중이다. ‘아랍의 봄’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배울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아랍 곳곳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깊은 연대감을 표한다. 아랍권 시위 과정을 지켜보며 2008년 티베트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봉기가 떠올랐다. 1959년 대규모 봉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였다. 티베트 승려 등은 중국 정부의 지배와 가혹한 정책에 대해 티베트 내에서 계속 저항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혁명하라.”며 복돋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국 정부의 잔혹한 탄압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중국 내 티베트인들이 평화롭고 비폭력적인 투쟁을 해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 →한국은 달라이라마의 입국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중국이 경제발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티베트 이슈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변화하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우선 한국이 달라이라마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달라이라마는 평화와 연민의 메신저로 유명하고 한국인들 역시 그런 그를 초청할 수 있도록 허락돼야 한다. 그가 방한한다면 이는 한국이 자주적 민주 국가라는 증표가 될 것이다. 중국 경제는 발전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존경은 돈으로 사거나 사람들에게 강요해 빼앗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존경은 얻는 것이다. 중국이 자국 시민과 티베트인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인정한다면 국제 사회의 진심 어린 존경을 얻을 것이다. 달라이라마가 말했듯 중국이 슈퍼 파워가 되기 위해서는 ‘도덕적 권위’가 필요하다. 티베트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중국에 가장 큰 이익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지위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티베트인과 중국 출신 학자들이 모이는 주요 학회를 일곱 차례 열었다. 달라이라마와 중국 학자가 함께 참여했던 2003년과 2009년 학회도 있었다. 이 같은 학술 교류가 티베트 문제의 즉각적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곳곳의 티베트인과 중국인이 서로 소통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하고 신뢰를 쌓았으면 한다. 간디와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등이 했던 일이다. 티베트도 위대한 지도자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야 한다. ●젊은 나이 총리직 수행에 지장없어 →당신이 너무 어리다거나 행정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한 비판에도 유권자들은 나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는 그들이 내가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미국과 영국, 러시아,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40대 최고 지도자가 나왔고 이 때문에 나도 업무를 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티베트 정치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티베트 원로들은 이번 권력이양을 지지함으로써 “새로운 세대가 기성세대가 50년간 희생하고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만 마음속에 새긴다면 충분히 ‘조국 자유 운동’과 사회를 진보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신념을 보여 줬다. →한국인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한국은 잠재적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다. 한국과 티베트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특히 (불교 국가인) 티베트처럼 한국에도 많은 불교 신자들이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를 찾아와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종교 교사들이 여는 불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나는 한국인들이 티베트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 티베트은 현재 종교·문화적 박해를 받고 있다. 한국인들이 중국 내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상황을 좀 더 많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달라이라마의 한국 방문을 허용하고 또 다른 티베트 종교지도자나 학자들을 초청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이 티베트인들이 투쟁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길 바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FAO “육류 대신 곤충식 어떠세요”

    식량 위기는 지구촌 음식 문화와 먹거리를 어떻게 변화시켜 놓았을까. 포린폴리시(FP) 최신호는 식량가 급등 등 식량 위기속에서 각 나라와 지역마다 다른 대처 방법과 대응 가운데 특색 있는 10가지를 추려 소개했다. ●곤충 농장과 곤충의 식용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 상식(常食) 카드’를 들고 나왔다. 육류 소비 대신 곤충을 보다 많이 즐겨 먹으라는 호소다. 식용가축 사육이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다 곤충은 가축보다 쉽고 싸게 보편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AO는 “곤충이 육류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고 주요 비타민과 철분 등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또 “곤충 먹는 습관은 서양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세계 80% 지역에서는 곤충 식용화가 오래 이어져 온 전통”이라면서 ‘먹고 있는 지역에서부터의 확산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빼앗긴 안데스인들의 슈퍼식량 볼리비아 등 남미 안데스 지역 곡식류의 하나인 퀴노아는 최근 미국 등 서구에서 가장 각광받는 새 식량으로 떠올랐다. 퀴노아는 단백질과 미네랄 함량이 높은데다 아미노산도 풍부해 FAO가 모유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힌 슈퍼식량감이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 30여년 전에 도입됐지만 2000년 이후 가격이 7배나 뛰어오를 정도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세계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볼리비아는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게 됐고, 이 탓에 정작 볼리비아 국민들은 퀴노아를 더 먹기 힘들게 됐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볼리비아 정부는 퀴노아를 전략식품으로 지정하고 임산부에 대한 무상제공도 결정했다. 그렇지만 서구지역에서 일고 있는 퀴노아 광풍이 볼리비아 민초들의 식탁에서 퀴노아를 빼앗아 가는 아이러니는 막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의 전략적 돼지고기 비축 식량위기가 지구촌으로 번지던 즈음인 2008년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의 전략적 비축에 착수, 냉동 돼지고기를 쌓아놓기 시작했다. 2008년 돼지 전염병의 여파로 10년래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을 경험한 뒤였다. 병 걸린 돼지 수백만 마리가 도살돼 땅에 묻히자 돼지고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면서 다른 식품가격들까지 끌고 올라가 버린 것이다. 돼지 파동과 물가 급등에 민심이 흔들리고 당국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자 중국 정부는 당황하며 전략적 보유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런 덕분인지 2010년 4억4600마리의 돼지를 보유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로 안정됐다. FP는 이와 함께 ▲‘최후의 날’에 대비한 곡식 금고 준비 열기’▲캐나다와 유럽연합의 물개 고기 분쟁 ▲한국의 김장철 배춧값 폭등 ‘금치 소동’ ▲‘초코 핑거’ 앤소니 워드의 카카오 싹쓸이 파문 ▲아랍과 이스라엘의 후무스(콩과 마늘, 기름을 섞어놓은 중동음식) 종주권 분쟁 격화 ▲격렬한 민족주의의 폭력타깃이 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등 외식 체인 ▲유엔식량계획기구(WFP)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난민 식량 구호 성공 등을 들었다.
  • 구글 떠나는 재스민 영웅

    구글 떠나는 재스민 영웅

    이집트 민주화 시위에서 영웅으로 부각된 와엘 고님(30) 구글 중동·북아프리카 마케팅 담당 임원이 구글을 떠나 비정부기구(NGO)를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고님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빈곤과의 사투, 교육 발전을 위해 이집트에서 테크놀로지에 초점을 맞춘 NGO를 시작하려고 구글에 장기 안식 휴가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님은 인권운동가 칼레드 사이드의 경찰 폭행 치사 사건에 항의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지난 1월 25일 이집트 반정부 시위를 촉발하는 데 한몫했다. 당시 시위의 여파로 30년간 장기 독재 체제를 이어온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8일 만에 권좌를 내줘야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중동 시위에서 그가 발휘한 폭발력을 인정, 최근 발표한 ‘2011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의 첫머리에 고님의 이름을 올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민·관합동 美국제곡물회사 통해 식량자주율 50%까지 올릴 것”

    “민·관합동 美국제곡물회사 통해 식량자주율 50%까지 올릴 것”

    국제곡물회사를 미국 시카고에 설립해 국제곡물전쟁에 나서는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의 다짐은 자못 비장했다.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이상 서울 양재동 사옥 사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 사장은 이 회사를 통해 식량무기 시대에 식량자주율과 물가안정기능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이저와의 싸움에 난관도 많을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장밋빛 환상’이라 부르는 시각도 인정했다. 곡창지대의 국가들은 외국인의 곡물시장진입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4대 곡물 메이저가 담합해 우리나라의 진입을 막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모두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오히려 그는 4대 메이저 중 하나와 손을 잡고 다른 메이저와 경쟁할 수준까지 회사를 키우겠다는 ‘전략적 제휴 청사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관합동 국제곡물회사가 설립된다. 올해 콩 5만t, 옥수수 5만t으로 시작해 세계 곳곳의 곡창지대에 진출한다고 들었다. 국제곡물회사의 필요성과 청사진을 말해 달라. -지난해 초부터 전문회계법인과 함께 내부 연구를 해 왔고 이미 직원 2명을 미국 시카고 현지로 파견해서 법인 창립 작업을 준비해 왔다. 사실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중 29위다. 또 바이오에너지 수요 확대로 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투기자본의 곡물시장 개입으로 국제곡물가격 변동성도 커졌다. 또 국제곡물시장의 유통단계는 메이저곡물사들이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입 곡물의 70%를 이들에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의 위협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국제곡물유통망을 확보하는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2015년까지 옥수수·밀·콩 등 400만t을 들여오게 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 식량자주율은 5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단기적인 일정은 오늘(25일) 민간 기업 3사와 국제곡물회사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29일 미국 시카고 현지로 이동해 현판식을 열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규모면에서 국제곡물사와 우리 법인은 상대가 안 된다. 곡물메이저 중 한곳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다른 메이저들과 경쟁하는 구도로 가게 될 것이다. ●곡물수입 독과점 구조 변할 것 →누구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처음에 참여키로 한 민간업체 중 한곳이 빠지는 등 현실성 문제를 지적하는 곳도 있다. 메이저 곡물회사들의 견제가 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우려는 당연히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곡물메이저가 가격을 10% 올리면 국내유통회사도 10% 올려 팔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업계가 아니라 그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서민이다. aT는 유통구조 개혁을 통해 좀 더 유통비용을 줄여 민간업체들이 서민에게 곡물관련 식품을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 만일 우리 국제곡물회사가 직접 수입하는 곡물 가격보다 경쟁을 위해 곡물메이저가 더 저렴하게 공급한다면 국내 유통업체는 그들의 물건을 사면 된다. 또 우리가 직접 수입한 것이 더 싸다면 이것을 구입하면 된다. 단, 서민에게 그만큼 저렴하게 공급해야 할 것이다. 현재 곡물 수입의 독과점적 구조가 변하는 셈이다. →aT가 산지 엘리베이터(EL)를 산다고 발표했는데 인수가격이 크게 뛰지는 않겠는가. 전문인력은 충분히 갖추었나. 전문인력만 수백명이 진출한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산지 EL 10개를 지닌 중견기업을 인수하려 하는데 사실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따라서 인수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하는 게 좋겠다. 다만 우리가 콩, 옥수수 등을 사오는 지역은 미국의 중·서부에 걸쳐 형성된 세계 제1의 옥수수 재배지역인 콘벨트(Corn Belt)다. 산지 EL은 농가에서 곡물을 사서 건조하고 저장하는 장치이지만 안정적으로 곡물을 구매할 수 있는 주변 농가와의 인맥도 의미한다. 여기서 모인 곡물은 강변 EL을 통해 미시시피 강을 따라 운반된다. 이 장치는 수량이 많아 언제나 임대할 수 있다. 문제는 수출항구에 설치된 수출 EL이다. 절반가량을 메이저사들이 가지고 있어 우선 이 중 한개에 지분참여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일본처럼 농장 자체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미 외국인이 농장을 살 수 없도록 곡창지대를 갖고 있는 나라들의 법들이 많이 바뀌었다. 30년을 추진해 온 일본과 단순 비교는 힘들다. →국제곡물회사를 통해 식량확보 이외에 물가안정 기능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는가. -올해는 콩과 옥수수를 각 5만t씩 들여오는데 우리나라가 연간 곡물을 1400만t씩 수입하니 적은 비중이다. 하지만 2015년에는 이 시스템으로 400만t(전체 수입량의 30%)을 들여오게 되고 전문회계법인은 5% 정도 가격 인하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국제곡물회사 자체의 손익분기점은 법인을 세우고 3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주제로 넘어가겠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우리 농산물 수출이 힘들다는데. -우려와 달리 일본 지진 이전보다 오히려 일본으로 농산물 수출 물량이 늘었다. 일본 지진이 나기 전인 지난 3월 1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 물량이 22.2% 늘었다가 일본 지진 이후 17.5%까지 줄었다. 하지만 4월19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가 증가했다. 화훼류나 파프리카 수출은 줄었지만 라면, 생수, 비스킷 등이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4월 19일 기준으로 전 세계 수출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한 19억 17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다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 다녀온 중동의 경우 우리나라 담배, 버섯, 음료, 껌 등이 인기였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많은 농가들이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우려하고 있는데. -식량과 사료에 쓰이는 곡물은 이미 다 열려있다. 새삼스럽게 영향을 줄 것은 없다. 11년 전인가 쇠고기 시장이 열리면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한우가 업그레이드되고 구제역이라는 복병을 만나 그렇지 지금은 캐나다, 브라질 소가 들어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동양 3국이 경제적으로는 긴밀하게 결합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중국에서 양질의 원료를 구입해 최상의 농산물을 중국 최고 부유층과 일본에 팔면 된다. 미국, 유럽은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아시아 수출을 위해 물류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FTA 체결돼도 영향 없어 →aT가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농협은 전국 조직망이 있어 가격이 폭락할 때 공급을 늘리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반면 aT는 이상기후 등으로 농작물 피해를 본 상황에서 당장 동일한 작목을 재배 못할 때 도시의 거대한 소비층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유통망을 통해 공급을 늘릴 수 있다. 또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지방 도매시장(34개)의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추가할 말이 있다면. -올해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명이 한국농수산식품공사로 바뀐다. 국제곡물회사를 통한 식량안보시스템 구축, 한식의 세계화 등 업무를 본격 수행해 공사가 재탄생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필 ▲1954년 경남 남해 ▲경남고, 서울대 농과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동국대 행정학 박사 ▲행시 23회 ▲청와대 행정관, 내무부 민간협력·교부세 과장, 경남 진주 부시장, 경남 남해 군수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 33년 집권 예멘 대통령도 물러난다

    33년 집권 예멘 대통령도 물러난다

    예멘을 33년째 장기 통치해 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30일 내 조기 퇴진’ 과 ‘연립정부 구성 및 60일 내 대선실시’를 골자로 한 걸프협력협의회(GCC) 중재안을 전격 수용했다. 야권도 이를 받아들였지만 조건을 달았다. 집권당이 연립정부의 주도권을 잡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 연맹 등 현장에서 시위를 주도해 온 젊은이들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 및 집권당 핵심 인사들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협상안을 둘러싼 집권당과 정당들 간의 물밑 접촉 및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등 예멘 사태가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또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중동의 재스민 혁명은 다시 활력을 얻게 됐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시리아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살레 대통령이 퇴진하면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에 이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 반정부 시위로 물러나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된다.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GCC가 제시한 중재안에는 대통령과 가족, 그리고 측근들에 대한 사후 처벌 면제 방침이 포함돼 있다. 살레 대통령은 30일 안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 또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정부가 퇴진 6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실시, 새 대통령을 뽑도록 했다. 야권연합체 공동회합당(JMP)의 야신 노만 의장은 “살레의 집권당이 주도권을 갖는 통합정부 구성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재안은 살레가 지명한 야권 지도자가 통합정부 구성권한을 가지며, 통합정부 내각은 집권당 50%, 야당 40% 및 기타 정당 10%로 구성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주말까지도 중재안에 냉담했던 살레 대통령은 주요 군사령관 등 일부 측근과 주요 부족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자 집권 국민의회당(GPC)을 통해 중재안을 전격 수용했다.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퇴진 압박을 강화한 것도 입장 변화를 가져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예멘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정권퇴진 시위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만 120명을 넘어선 상태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살레 대통령이 퇴진 입장을 밝히자 성명을 통해 “우리는 GCC의 최근 방안을 환영한다.”면서 “살레 대통령의 권력이양의 시기와 형태가 확인돼야 하며, 이양이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나 ‘변화의 광장’에서 텐트를 친 채 모여 있는 반정부 시위대는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24일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또 예멘 남부 라히즈에서는 무장한 부족세력과 정부 보안 요원 간 무력 충돌이 불거져 군인과 경찰 4명 등 모두 5명이 숨지는 등 혼란이 계속됐다. 한편 뉴욕타임스 등은 살레를 테러단체 알 카에다 활동에 맞서는 보루로 삼아 왔던 미국이 사회불안이 확대되자 입장을 바꿔 ‘살레 버리기’를 택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시리아 ‘최악 피의 주말’ 120여명 사망

    시리아의 고도 다마스커스와 다라, 나세르 알 하리리 등이 지난 주말 피바다로 변했다. 지난주 48년 만에 계엄령 해제를 발표하며 반정부 시위대에게 당근을 흔들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철권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철저히 짓밟았다. 뉴욕타임스는 시리아 전역에서 지난 22, 23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최소 12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22일 금요기도회를 맞아 전국적으로 벌어진 시위에서 최소 109명이 숨졌고, 23일에는 앞선 시위 참가 희생자들의 장례 행렬에 참가했던 조문객들의 항의 시위에 대해 정부가 총격을 가해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금요일은 중동과 아프리카를 휩쓴 재스민 혁명 발생 이후 시민들이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앞서 시위를 벌이다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항의 시위를 벌이려고 거리에 나선 사람들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시위대로 변하면서 장례식 뒤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재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폭압 통치와 48년째로 이어진 아사드 가문의 독재에 항의하는 시위가 6주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만도 3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시위가 이어지고 규모도 커지자 아사드 정부는 시위대 등 반정부 인사들에 대해 탄압의 도를 더 높이고 있다면서 시리아 전역이 공포 분위기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군과 비밀경찰들은 수도 다마스커스, 북부도시 바니아스 등에서 대대적인 가택 수색을 벌이면서 마구잡이식으로 인권단체 대표 등의 검거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의 유혈 진압이 강화되자 시위 중심지인 다라, 나세르 알 하리리와 카릴 알 라파이를 지역구로 한 무소속 의원 2명이 이에 항의해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의원들은 “지역구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의 강경 유혈진압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 국제사회는 폭력 유혈 진압의 즉각 중단 및 정치개혁 확대를 요구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햄버거 먹다 9억원 대박난 17세 소년

    햄버거 먹다 9억원 대박난 17세 소년

    10대 소년이 패스트 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무려 9억 원이 걸린 이벤트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동부 링컨셔에 사는 조쉬 사르젠트(17)는 난생 처음 맥도날드의 모노폴리 프로모션에 응모했다. 모노폴리 게임은 주사위를 굴려서 부동산 취득, 매매, 임대 등의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해나가는 놀이로 브루마블이라 불리는 게임과 비슷한 형식이다. 맥도날드의 모노폴리 프로모션은 맥도날드에서 음료수나 특정 버거에 따라 나오는 게임 피스를 모아 한 구역을 완성하면 그에 따르는 상품이나 상금을 받는 방식이다. 연중행사로 기획되는 이 이벤트에는 적게는 5달러에서 많게는 수 백 만 달러의 상금까지 걸려있지만 당첨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빅맥세트를 구입한 뒤 자신이 모은 쿠폰으로 모노폴리 프로모션에 응모한 결과, 운 좋게도 5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8억 93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얻게 됐다. 조쉬는 “그저 프렌치프라이나 간단한 음료 쿠폰을 더 얻을 요량으로 응모했는데, 큰 상금을 얻게 돼 매우 놀랐다.”면서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들과 나는 이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조쉬는 이번 이벤트 당첨 이전까지 빅맥 세트를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밝혀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꿈 많은 젊은 청년이 이벤트에 당첨돼 매우 기쁘다.”면서 “그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상금을 유용하게 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 아낀 강만수 산은회장

    말 아낀 강만수 산은회장

    22일 은행장 신분으로 한국은행을 처음 방문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말을 극도로 아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한때 윗분이었던 강 행장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강 행장은 금융협의회가 열린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기자들이 “좋은 말씀 좀 해달라.”고 말을 건네자 어색한 웃음만 지으며 “이 집 주인(김 총재)에게 물어보라.”고 짧게 대응했다. 또 회의실에 도착해서도 “협의회에 처음 참가한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도 “다음에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비공개로 열린 협의회에서도 강 회장은 주로 오가는 이야기를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은행장과 한은 관계자들은 “강 회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은도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특보를 지낸 강 회장을 맞는 데 성의를 보였다. 금융협의회는 시중 은행장들이 먼저 회의실에 도착해 김 총재를 기다리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날은 김 총재가 강 회장이 한은 본관 엘리베이터를 타자 8층에서 합류한 뒤 거의 동시에 회의실에 들어왔다. 또 보통 산업은행장은 한은 총재 맞은편에 앉지만 이번엔 총재 왼쪽에 강 회장의 자리가 마련됐다. 김 총재는 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강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지칭해 “오늘 두 분이 처음 오셔서 환영 인사가 가득한 듯하다.”고 운을 뗐으며 평소와는 달리 모두 발언도 짧게 마쳤다. 회의가 끝난 후 강 회장은 김 총재 다음으로 회의장을 나섰으며, 소감을 묻는 말에는 “많이 배웠다.”고 짧게 말했다. 강 회장은 김 총재와 따로 짧은 만남을 갖고 금융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우리 경제와 관련, “뉴욕, 유럽, 중동 등 어느 쪽을 돌아보든 밖에는 굉장히 위기가 많다.”면서 “국내는 몇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전에는 외부 위험이 이 정도면 시장이 움직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국내 시장이 대외적 위험 요소에 크게 동요하지 않을 만큼 성숙했음을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가 여러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는 가운데서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로 애로를 겪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했다. 또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구조 개선 등을 통해 대출거치 기간 단축과 원리금 분할상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등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는 불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정은 ‘타임 100인’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이하 타임 100인)에 포함됐다. 타임은 21일 ‘타임 100인’을 발표하면서 김정은에 대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난하고 핵을 보유한 국가의 절대적 통치자로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타임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한류 스타 가수 비는 2006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타임 100인’에 꼽혔다.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비에 대해 타임은 “한국의 팝 스타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했다.”면서 그가 온라인 투표에서 인상적인 영향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공교육 개혁을 주창해 주목을 받았던 한국계 미셸 리 전 워싱턴 DC 교육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선정됐던 ‘피겨 여왕’ 김연아는 올해 빠졌다. 이집트 시민 봉기의 영웅인 구글의 중동·아프리카 담당 임원 와엘 고님(30)은 ‘타임 100인’ 명단의 첫 번째로 이름이 올랐다. 무아마르 카디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떠버리’라는 소개와 함께 목록에 포함됐다.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리드 해스팅스,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도 100인에 포함됐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설치 미술가 아이웨이웨이, 오는 29일 ‘세기의 결혼식’을 거행하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커플, 엄격한 교육 방식을 소개해 논란을 일으킨 책 ‘타이거 맘’의 저자 에이미 추도 명단에 들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유가에 서민 주름살 느는데 정유3社 2조 5000억 영업이익

    고유가에 서민 주름살 느는데 정유3社 2조 5000억 영업이익

    최근 고유가 논란에 휩싸인 정유사들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사상 초유의 유가 상승에 따라 1분기에 2조 5000억원 가까운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이노베이션의 예상 실적은 1조원에 달한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으면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실적 향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SK이노베이션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은 국제유가가 140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 3분기의 7330억원이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계속된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고유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급증한 것도 실적 호황의 근거다. IFRS 도입도 호재다. IFRS를 도입하면 유가 상승기 때 원유 등 재고 자산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낳는다. 수출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칼텍스와 S-오일도 1분기에 각각 8000억원, 6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정유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의 연간 실적 역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석유제품 가격 인하로 2500억~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3조원 이상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문장(紋章)/이춘규 논설위원

    개인이나 집안, 그리고 국가·군부대·동창회 등 조직과 단체들은 자신들을 상징하는 문장(紋章)이 있다. 문장은 도안한 그림과 문자로 구성된다. 처음엔 방패를 바탕으로 사자·용·백마·독수리·장미·백합 등을 조합했다. 영어의 코트 오브 암스(coat of arms)는 갑옷의 외피에 새기는 독특한 문장을 지칭한다. 점차 가문이나 공공기관, 왕실을 상징하는 것들로 확장되어 사용됐다. 크레스트(crest·문장)는 투구에서 기원했다. 문장은 유럽인이 11세기부터 8차례 십자군 원정을 했을 때 중동 이슬람세계의 습관을 보고 받아들였다는 동방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다.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이용된 병사들의 방패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있다. 투구를 착용하고 전투할 때 피아를 구분하기 어렵자 방패에 문장을 새겨 구분한 것이라는 얘기다. 기원에 대한 정설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11세기 유럽 각지에서 거의 동시에 정착된 것으로 본다. 왕실의 권위를 강조한 영국의 문장이 특히 유명하다. 세습·혼인 과정서 변하기도 한다. 유럽 최고(最古)의 문장은 1010년으로 기록된 독일 귀족의 것이라는 설이 있다. 1127년 영국왕 헨리1세가 아들에게 준 문장이 최고라는 설도 있다. 영국에서는 처음 왕족만이 사용했다. 13세기 중반에는 하급 귀족이나 기사까지 채용했다. 주교 등 성직자들도 이용하게 된다. 나중엔 시민계급 중 상류층에도 확대된다. 15세기 무렵부터 도시나 부대 등 단체도 문장을 갖게 된다. 문장에 대한 조사나 수집은 14세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은 1484년 공적기관으로 문장원을 창설해 13세기 중반 이후의 문장에 대한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 봉건 영주의 힘이 셌던 유럽과 일본에서 문장이 발달했다. 왕권이 강력했던 고려·조선이나 중국 왕조에는 문장 문화가 없다. 유럽 국가 등이 식민지 확장 경쟁을 하면서 문장 문화는 전 세계로 전파되기 시작해 최근 100여년간 넓은 의미의 문장 이용이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오는 29일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결혼하는 평민출신 신부 케이트 미들턴이 예식에 앞서 문장을 수여받게 된다. ‘강인하고 단순하며 매우 영국적’인 디자인이다. 전통적인 방패형이 아닌 마름모꼴 바탕 위에 매듭지어진 리본, 세개의 도토리 가지, 갈매기 무늬 등으로 되어 있다. 매듭지어진 리본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자를, 세개의 도토리 가지는 신부가 앞으로 낳고 싶어 하는 자녀를 의미한다. 가격은 4400파운드(약 781만원) 정도란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김문수 지사 “핵 도입·개발 검토해야”

    김문수 지사 “핵 도입·개발 검토해야”

    나란히 미국 방문 길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국의 전술핵 도입과 관련해 상반된 견해를 보여 주목을 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9일(현지 시간) “한국이 핵을 도입하거나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보다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뉴욕 해럴드 플랫하우스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정몽준 의원 등이 공식적으로 우리가 핵을 보유하거나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연평도·천안함 사건을 겪은 국민은 이런 주장에 대해 과거와 달리 그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이는 6자 회담에 대해 국민이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6자 회담이 진행되면 될수록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는커녕 더욱 발전시키기에 6자 회담보다는 더욱 실질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전술핵 도입은 현실적,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미동맹과 관련, 김 지사는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대통령 취임 후 광우병 시위에서 보듯이 한국에 반미 세력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군기지가 (경기남부 끝인) 평택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북한이 경기북부를 공격해도 괜찮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 군사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며 “무엇보다 중국이라는 강력한 힘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미국의 힘이 약화되는 것으로 국민적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민주화운동이 북한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김 지사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로 미디어를 통해 중동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북에 알려질 것이라고 보면 안 된다.”며 “틈새전략으로 탈북자들을 통해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운 것이 북의 실수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세습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 신용등급전망 하향 파장] 올들어 日 등 12개국 신용등급 하락 ‘빚의 역습’ 시작됐다

    [美 신용등급전망 하향 파장] 올들어 日 등 12개국 신용등급 하락 ‘빚의 역습’ 시작됐다

    신용평가사인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Outlook·2년내 등급 조정 가능)을 부정적으로 바꾸면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국이 경쟁적으로 늘렸던 ‘빚의 역습’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미 올해 들어 일본, 중동,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거나 부정적 관찰대상(Watch·3개월내 등급 조정가능)에 올라 있다. 향후 재정적자로 인한 국가 신용등급 하락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일본은 원전사태까지 덮쳤고, 중동사태는 장기화 국면이다. 유럽의 재정불안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피치, S&P)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한 경우는 포르투갈, 이집트, 일본 등 12개국 25건으로 상향 조정된 국가(8개국 8건)를 넘어섰다. 이는 금융위기를 벗어나면서 국가 신용등급 상향건수(9건)가 하향건수(7건)보다 많았던 2009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반전된 것이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기 전 이미 세계 각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예견됐다. 각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풀면서 대부분의 국가가 재정악화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최고 신용등급인 미국의 신용등급이 실제로 떨어질 경우 세계 경제는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실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가 신용등급 하락 전에 재정적자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그전까지는 유럽이나 중동 악재가 잠잠해지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잠재적인 악재”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檢·政 사법개혁 충돌] “극단적 충돌보다 논리로”… 김준규 총장 ‘반발의 침묵’

    [檢·政 사법개혁 충돌] “극단적 충돌보다 논리로”… 김준규 총장 ‘반발의 침묵’

    김준규 검찰총장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 하루 전날인 19일 ‘침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입장을 법무부에 전달한 만큼 법무부와 국회 대응을 지켜보자는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사법부 수장인 이용훈 대법원장이 대법관 증원에 반대 입장을 밝힌 터여서 김 총장도 중수부 폐지 등에 대한 불가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도 발끈, 사표를 내기도 했던 검찰이기에 그의 침묵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많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평시와 마찬가지로 대검 간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했지만 사개특위 검찰소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루 종일 대검을 지켰다. 대검 관계자는 김 총장의 침묵에 대해 “사개특위 6인소위의 검찰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반응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국회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검찰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개특위 및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검찰 입장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과 대검이 사개특위의 중수부 폐지 의결에도 극단적인 대응보다는 치열한 논리로 맞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개특위의 중수부 폐지 논의가 외부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달 10일 밤. 김 총장이 소식을 듣고 격노했다는 분위기 정도만 전해졌다. 김 총장은 지난 2일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에서 전국검사장회의를 가졌지만, 이때도 사개특위 개혁안과 관련한 입장을 외부에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김 총장의 대응은 과거 총장들과는 대조적이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2004년 자신의 ‘목’을 걸고 중수부를 지켰다. 당시 중수부는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으로 중수부 입지가 실추됐고, 김 총장의 운신 폭도 좁아진 상황이다. 6월 30일 열리는 ‘제4차 세계검찰총장회의’는 김 총장이 행보에 신중을 기할 것이란 시각을 뒷받침한다. ‘국제통’으로 평가받았던 김 총장은 지난해 3월 체코 프라하까지 날아가 총력전을 폈고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검찰총장회의에 대한 김 총장의 애착이 남다르다. 대검도 김 총장의 의중을 반영한 듯 ‘차분한’ 대응을 하고 있다. 대검은 또 “흥분하지 말고, 과잉 대응하지 말라. 대검이 잘 대응하고 있다.”고 구두로 일선 지검을 안정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지검 관계자는 “대검을 믿고 지켜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법무부에 대응을 맡긴 검찰은 폭풍전야처럼 고요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 ‘용인 신동백 서해그랑블’ 1053가구 중 236가구 분양

    경기 ‘용인 신동백 서해그랑블’ 1053가구 중 236가구 분양

    서해종합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도시개발사업지구A2 블록에 들어서는 ‘용인 신(新)동백 서해그랑블’(조감도) 1053가구 중 236가구를 1차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2층 5개동이며, 전용면적 84㎡ 158가구, 116㎡ 78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가 기준층 3.3㎡당 90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하다.(031)711-0034.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G20 “日지진·高유가 불안 공동 대응”

    G20 “日지진·高유가 불안 공동 대응”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일본 대지진 및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고유가 사태와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동대응 의지를 밝혔다. 강하고 지속가능한 전세계의 균형성장을 위해 G20 개별 회원국들의 경제 불균형을 평가하는 ‘예시적 가이드라인’에도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막을 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뮈니케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G20은 전 세계적인 물가불안 요인에 대한 공동대처 의지를 다졌다. 석유 등 에너지 가격불안과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추가생산 능력이 존재한다는 점을 코뮈니케에 명시해 세계경제가 불확실 요인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G20은 리비아, 일본 원전 사태 등이 에너지 수급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국제석유공동통계(JODI)의 시의적절성, 완결성,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하는 등 원자재 데이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별 회원국들의 경제 불균형 평가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 부분에서는 평가 방법론에 합의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번 합의로 1단계 불균형 평가에서 잠재적 불균형 국가로 선정된 7개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불균형의 근본원인 등을 분석하는 2단계 평가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7개국은 프랑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중국, 인도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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