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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인사이드] 왕실, 동화로 포장한 잔혹동화?

    [주말 인사이드] 왕실, 동화로 포장한 잔혹동화?

    지난 7월 22일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한 아이가 태어났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아들이자 장차 영국 및 영연방 국가들을 이끌게 될 왕위계승 서열 3위의 왕자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다. 사람들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이 작은 아이에 열광하고 환호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2011년 평민 출신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세기의 결혼을 하면서 이미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사람들이 세계 왕실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와 ‘조금’ 다른 그들의 삶을 엿본다. 영국처럼 국왕을 군주로 두고 있는 나라는 44개국이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일본, 태국 등의 왕은 대부분 상징적 존재다. ‘국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말로 설명되는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정치적 책임과 권한은 총리 등 내각이 갖고 있다. 구(舊) 대영제국의 식민지 국가로 구성된 영국 연방국가에 속하는 뉴질랜드, 호주 등의 국가원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다. 선출직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형태의 정치 체제를 취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13개 주 가운데 말레이 반도 9개 주의 군주들이 5년마다 지방군주 중 한 명을 새로운 국왕으로 선출한다. 이외에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통치하는 바티칸시티는 여타 왕실 가문과는 다르지만 이론상 군주제 국가로 분류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등의 나라는 국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다. 소위 왕정이라 불리는 걸프 국가들의 경우 가문의 수장이 절대군주이자 세습군주로서 군림한다. 특히 중동 왕정 국가들은 형제들이 왕위를 계승하는 전통이 강하다. 걸프 국가 가운데 입헌군주국인 카타르의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전 국왕은 지난 6월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왕세자에게 양위를 결정해 주목받았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걸프 왕정국가에서는 국왕이 타계하거나 쿠데타로 인해 왕권이 이양됐을 뿐 생전에 자발적으로 양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 왕실은 나라에 따라 왕위를 계승하는 방식이 다르다. 성별에 관계없이 첫째가 왕위를 계승하는 나라는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다. ‘여왕의 나라’ 네덜란드는 지난 4월 베아트릭스 여왕의 뒤를 이어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함에 따라 123년 만에 남성 국왕이 탄생했다. 네덜란드에서 남성이 왕위에 오른 것은 1890년 빌럼 3세 사망 당시 10세이었던 빌헬미나 여왕이 즉위한 이후 처음이다.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함에 따라 장녀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가 서열 1위 왕위 계승권자가 되면서 알렉산더르 국왕 이후 네덜란드는 다시 ‘여왕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여성이 왕위를 잇지 못하게 돼 있다. 아키히토 국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1993년 결혼한 이후 아직 왕세손을 낳지 못하고 있다. 차남인 후미히토가 2006년 아들을 낳자 후미히토가 왕위를 계승하거나 여성이 왕위를 계승하도록 왕실 전범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계 로열 패밀리들의 ‘러브 스토리’는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사람들은 동화에나 나올 법한 왕족과 평민 배우자와의 신분을 뛰어넘은 결혼을 통해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왕실의 삶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킨다. 유럽의 여러 왕실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장남인 프레데리크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요트선수로 출전, 우연히 만난 평범한 직장인 메리와 친해져 결혼에 골인했다.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막시마 왕비와의 결혼 당시 막시마 아버지의 이력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막시마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호르헤 비델라 군사독재 정권 때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이다. 네덜란드 의회는 논쟁 끝에 막시마의 아버지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결혼에 동의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이자 모나코 공국의 왕인 알베르 2세는 세계 유명 모델이나 배우들과의 염문설로 유명하다. 알베르 2세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샤를렌 위트스톡 왕비와 결혼을 했다. 그는 이번이 초혼이지만 아프리카 토고 출신의 미국 여성과의 사이에 자녀를 두었다. 정식 혼인을 통해 태어나지 않은 자식에게 왕위를 계승하지 않는 모나코 법에 따라 왕위계승 서열 1위는 알베르 2세의 누이인 카롤린 공주다. 왕실은 또 숙명처럼 늘 논란에 휩싸이곤 한다. 1975년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사망한 뒤 즉위한 후안 카를로스 국왕은 각종 논란과 부정부패 의혹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퇴위 요구를 받았다. 1981년 군부 쿠데타를 무산시키면서 국민들의 인기를 얻은 카를로스 국왕은 2007년 칠레에서 진행된 중남미 정상회담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폐회식 도중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의 연설을 방해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닥쳐”라는 폭언을 해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스페인에서 정치적인 실권이 없는 국왕이 외국 정상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스페인 왕실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은 1년 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불어닥친 재정 위기로 스페인 경제가 휘청거릴 때 카를로스 국왕이 아프리카로 호화 코끼리 사냥을 간 이후부터다. 최근 거액의 비자금이 들어 있는 카를로스 국왕 가족 명의의 스위스 비밀계좌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웨덴 역시 앞서 2009년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 비용으로 약 30억원이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맥락에서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 중 일부는 왕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경제난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반 국민들이 식민지 시대의 유물에 불과한 왕실을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7월 소비자물가 1.4%↑ 6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소비자물가가 9개월째 전년 대비 1%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6개월 만에 확대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해 6월(1.0%)보다 상승률이 0.4% 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2월 1.4%, 3월 1.3%, 4월 1.2%, 5·6월 1.0%로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다가 7월 들어 상승률 폭을 키웠다. 다만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어 절대적으로는 저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7월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은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휴가철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축산물 가격 상승 등이었다”면서 “8월 이후 기상여건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 불안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팔 일단 만났지만… 국경선 획정 놓고 이견 팽팽

    이-팔 일단 만났지만… 국경선 획정 놓고 이견 팽팽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중동 평화협상이 29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이번 협상은 사실상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협상 중재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협상대표들은 이날 미국 정부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회동,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측의 치피 리브니, 팔레스타인의 새브 에레캇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미국 정부는 마틴 인디크 전 주이스라엘 대사를 중동특사로 임명해 협상과정을 이끌어나가도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평화협상 재개는 매우 희망적인 진전”이라며 “그러나 가장 힘든 협상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평화협상 재개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용기있는 지도력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양측이 협상과정에서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내려면 어려운 과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시인한 대로 이번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경선을 어디로 정할지를 놓고 입장 차가 첨예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물러나 ‘1967년 이전 상태’의 국경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이미 34만∼36만명의 유대인이 사는 정착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스라엘은 정착촌이 몰린 서안 일부를 유지하는 대신 그에 해당하는 면적의 다른 지역 땅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양측 내부의 강경파를 아우르는 문제도 간단치 않다. 이스라엘 내 강경파는 국경을 양보하면 정부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역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양보를 불허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1967년 이전의 국경선으로 이스라엘이 철수하도록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가 이스라엘이 강력 반발하자 두 손을 들었고, 그 이후 사실상 이·팔 문제를 방기해 왔다. 이번 협상 중재는 지난 2월 부임한 케리 장관의 작품이다. 그는 전임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과 차별화된 공적을 쌓기 위해 지난 4개월간 이·팔 지역을 6차례나 방문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케리 장관이 전력을 쏟은 이번에도 협상이 실패한다면 오바마 행정부 임기 내 중동 평화 협상은 재개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거대 시장·무한 잠재력’ 아시아 미래산업 들여다보기

    ‘거대 시장·무한 잠재력’ 아시아 미래산업 들여다보기

    지금까지 세계경제의 주도권은 미국과 서유럽에 있었지만,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국내총생산(GDP)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 세계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BS ‘다큐10+’는 3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영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아시아의 경제 혁명’을 통해 거대한 시장과 잠재력을 지닌 아시아에서 미래 산업의 전망을 예측해 본다. 1부에서는 급성장하는 태국의 자동차 산업을 들여다본다. 전국이 홍수로 몸살을 앓았던 2011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5~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온 태국은 최근 10년 사이에 아시아의 자동차 강국으로 거듭났다. 2003년 발효된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은 회원국들을 하나의 경제블록으로 묶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과의 대다수 상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됐거나 2018년까지 철폐된다. 또 임금에 비해 노동력의 질이 높아 태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이를 통해 태국은 아세안의 중심국가로서 아시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부에서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중동을 찾는다. ‘오일 머니’로 부를 누리고 있는 중동이지만, 석유가 고갈될 미래를 대비해 이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탄소 제로’ 친환경도시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마스다르시티에서는 전기자동차가 교통수단이며 태양열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카타르는 천연가스를 액화시키는 액화천연가스 사업이 급성장 중이다. 중동의 막대한 오일 머니와 아시아 국가들의 최첨단 기술력이 결합해 21세기 대체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3부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꽃피고 있는 금융 시장을 소개한다. 인구가 2억명이 넘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경기 호황으로 사람들의 소비력이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이곳에는 금융 시장을 공략하는 대출 회사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일본 대표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마지막편에서는 한·중·일 3국의 ‘녹색산업’ 경쟁을 살펴본다.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극심한 환경문제를 안게 된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은 녹색산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이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민간 사업체와 정부의 협력으로 중국에서 선전하는 반면, 일본은 기술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비싼 가격 탓에 외면받고 있다. 한·중·일 3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환경 산업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힐러리, 오바마와 단둘이 무슨 얘기 나눴나요

    힐러리, 오바마와 단둘이 무슨 얘기 나눴나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단둘이서 오찬을 함께 했다. 둘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누군가를 사적으로 만날 때 애용하는 집무실 옆 야외 식탁에서 구운 닭고기와 파스타, 샐러드를 곁들여 식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자리를 떠난 직후인 지난 3월 1일 클린턴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점심을 같이했고, 4월 텍사스주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기념 도서관에서도 만났으나 단독 회동은 처음이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2016년 대선과 관련한 회동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MSNBC 방송은 ‘제44대 대통령(오바마)이 45대를 만나나… 오바마·클린턴 오찬’이라고 기사 제목을 뽑았다. 그러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언론의 지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친교 차원에서 이뤄진 만남이며 ‘2016년’은 대화 주제와 꽤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4년간 함께 일하면서 강한 업무 관계뿐 아니라 순수한 우정도 쌓아왔다”며 “물론 최근의 중동 사태와 워싱턴에서 재개되는 평화 협상 등을 얘기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정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2016년 대선을 심각하게 화제에 올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관측한다.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정 동반자인 조 바이든 부통령 역시 차기 대선주자인 데다 차기에 대한 언급 자체가 대통령 스스로 레임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클린턴 전 장관의 손을 들어주기는 힘든 측면이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바이든 부통령과 30일 조찬 회동을 할 예정인 점도 차기와 관련한 회동이 아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백악관의 설명대로 두 사람의 회동은 이날부터 재개된 중동평화 협상과 관련해 국무장관을 역임한 클린턴 전 장관의 ‘고견’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상청 전문인력 4명, 카타르 공무원 된다

    기상청 전문인력 4명, 카타르 공무원 된다

    기상청 전문 인력이 오는 9월부터 중동 국가인 카타르 기상청에 채용돼 기상 기술을 전수한다. 기상청 직원들이 외국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상청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현지 기상청의 상위 기관인 민간항공부(QCAA)와 기상 분야의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전문 인력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카타르의 예보·통신·관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가르칠 전문가 4명을 3년간 파견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파견될 4명은 기상 예보·통신·관측·정보통신시스템 전문가로, 영어 능력 등을 고려해 다음 달까지 선발을 마칠 계획이다. 기상청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카타르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국내 공무원보다 더 나은 수준의 연봉과 한국을 왕래할 수 있는 항공권, 현지 학교의 자녀 학비 등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의 산유국인 카타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만 6393달러에 이르는 부국으로 2022년 월드컵 대회를 연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가 기반 시설을 최첨단 수준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기상 분야에 향후 10년간 2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아흐메드 모하메드 카타르 기상청장은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우리 기상청의 서비스 현황과 시설을 둘러보고 카타르를 중동의 기상기술 허브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득균 기상청 대변인은 “카타르 측에서 현재 4명을 원하지만 향후 성과에 따라 파견 인원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권 경제의 중심인 카타르에 한국의 기상 인력이 진출함으로써 국산 기상 장비의 수출이 기대된다”면서 “카타르의 기상 서비스 선진화 사업이 성공하면 여건이 비슷한 다른 중동 국가에도 점차 확산돼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기상 관련 소프트웨어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귀화 NBA선수 벽 넘어라

    한국 남자 농구가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도전에 나선다. 강호 중국과 미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이 귀화한 중동의 벽을 넘어야 한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대표팀은 1998년 그리스대회 후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통산 1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중국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노장 왕즈즈(216㎝)와 신예 왕저린(214㎝), NBA 출신 이젠롄(213㎝) 등 장신 센터가 버티고 있으며 평균 신장이 2m를 훌쩍 넘는다. 2009년 대회 우승팀 이란도 강력하다. NBA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하메드 하다디(218㎝)가 귀화해 전력이 한층 좋아졌다. 최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에서 대표팀은 하다디에게 무려 35득점 15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무릎을 꿇었다. 카타르와 타이완도 각각 NBA 출신 자비스 헤이스(203㎝)와 퀸시 데이비스(203㎝)를 영입해 전력이 만만치 않다. 윌리엄존스컵에서 상대 귀화 선수의 높이를 실감한 유 감독은 최준용(연세대·201㎝)과 문성곤(고려대·194㎝)을 새로 대표팀에 발탁하는 등 높이를 보강했다. 또 2m 이상 장신 선수 4명을 미국에서 불러 대표팀과 연습시키는 등 높이에 대한 적응을 높였다. 유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중국 경제 경착륙 경보음 미리 듣고 대비해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경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으로 3년 안에 성장률이 특정 분기에 3%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국 경제의 급속한 냉각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만한 메가톤급 변수다. 단기 및 중·장기 대비책을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감사원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심계서는 국무원 요청에 의해 내일부터 지방정부 부채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실시하는 데다, 전국적인 범위의 조사는 처음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 정확한 부채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는 경제 성장보다는 체질 개선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수출이나 투자 위주에서 내수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려 하고 있다. 경제 개혁이 설령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더라도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은 지방부채 등과 함께 리커창 총리의 경제 정책인 ‘리커노믹스’를 중국 경기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유럽의 경기 침체, 미국의 출구전략, 일본 아베노믹스의 실패 여부 등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충격파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 2분기 예상보다 좋은 1.1%의 성장을 했지만 정부 소비 및 투자가 주도했다. 민간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실정이다. 상반기 집중 집행으로 하반기에는 정부 재정 여력도 충분치 못하다. 경제를 살릴 실탄이 부족한 셈이다. 기댈 곳은 민간 투자밖에 없다.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일관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높은 중국 의존도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총수출 중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0.7%에서 지난해 24.5%로 높아졌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의존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위험 분산을 위해 동남아와 중동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내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경제 구조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도 당면 과제다.
  • [데스크 시각] 2013년 터키·브라질·이집트 그리고 대한민국/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2013년 터키·브라질·이집트 그리고 대한민국/김미경 국제부 차장

    터키, 브라질, 이집트. 별다른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 국가에 최근 2개월째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독재와 부패, 무능, 경제 침체 등에 반발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인 것이다. 반정부 시위는 터키 국민들이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5월 27일 터키 정부가 이스탄불 도심 탁심광장에 쇼핑몰을 짓겠다며 광장 내 공원 나무들을 베어낸 것이 발단이 됐다. 평화롭게 시작했던 소규모 시위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시위로 번졌고, 10년째 장기 집권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사퇴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확대됐다. 결국 에르도안 총리는 “공원 재개발을 잠정 중단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브라질 시위도 터키와 비슷하게 민생 차원에서 시작됐다. 브라질 정부가 내년 열리는 월드컵 준비에 치중하며 민생을 외면하다 지난달 7일 버스 요금 인상까지 발표하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에 놀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이집트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집트 국민들은 2011년 2월 ‘아랍의 봄’을 통해 30년간 집권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축출하고 지난해 첫 민선 대통령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선출했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달 30일 무르시 세력의 권력 독점과 경제난, 치안 부재 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 100만명 이상이 시위를 벌였다. 결국 군부가 나서 버티던 무르시 대통령을 내쫓고 과도정부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은 정말 ‘나쁜 리더’일까. 2003년 3월 취임한 에르도안 총리는 2011년 9월 튀니지·리비아 등 ‘아랍의 봄’ 국가들을 순방하며 이슬람과 민주주의를 결합한 터키식 정치체제를 롤모델로 제시하는 등 중동 지역의 맹주이자 최고 인기를 누리는 리더로 부상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등 대외 정책에 있어 ‘피스메이커’로 나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었다. 득표율 56%로 2011년 1월 취임한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으로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대내외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최고 지지율(79%)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이 국민들의 반발을 사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직면하게 된 것은 자신의 지지세력이 아닌,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국민의 삶보다 권력 향유가 더 중요했을지 모르겠다. 이들 나라에 쏠린 시선을 2013년 대한민국으로 돌려보자. 국가정보원의 지난해 대선 개입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난 뒤 충격을 받은 국민들이 광화문으로, 시청 서울광장으로 나와 집회를 열고 있다. 국정원이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방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한심하기만 하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도 꼬이고 있고 서민들의 ‘체감경제’도 그리 좋지 못하다. 올여름 22%만 휴가를 간다고 할 정도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정책만 겨우 점수를 얻고 있다. 터키와 브라질, 이집트의 최근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때다. chaplin7@seoul.co.kr
  • 튀니지 야권 지도자 또 피살… 정국 대혼돈

    튀니지 야권 지도자 또 피살… 정국 대혼돈

    ‘아랍의 봄’ 혁명의 진원지인 튀니지에서 지난 2월 이후 또다시 유력 야권 인사가 암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튀니스를 비롯한 튀니지 곳곳에서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집권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세속주의 성향의 국민운동당 사무총장인 무함마드 브라흐미(58)는 이날 오전 튀니스 인근 아리아나의 자택 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이 쏜 11차례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범인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브라흐미의 가족들은 공격의 배후가 온건 이슬람 성향의 집권 엔나흐다당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재스민 혁명의 발원지인 시디 부지드와 튀니스 등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에 몰려나와 이슬람주의자들로 구성된 현 정부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변호사, 판사 등 법조계 인사와 일부 교사들이 전면 파업에 나선 가운데 튀니지 최대 노조단체인 튀니지노동연맹(UGTT)은 벨라이드의 장례식을 맞아 25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튀니지는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정권이 붕괴한 이후 무슬림형제단의 분파인 엔나흐다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이슬람주의자들로 이뤄진 과도 정부가 출범했다. 집권 엔나흐다당이 세속주의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튀니지가 민주화 이행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지만 두 세력 간의 충돌은 멈추지 않았다. 세속주의 세력 내부에서 과도 정부가 자국을 더욱 이슬람화하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다가 엔나흐다당이 실업률과 물가가 폭등하는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2월 좌파 정치연합체 ‘대중전선’의 지도자 초크리 벨라이드 역시 무장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지면서 튀니지 전역에서 최대 규모의 시위가 잇따라 발생해 두 세력 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시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정정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제2의 아랍의 봄’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국중동학회장인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튀니지는 지난 수천년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속국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타협적이며 국가에 대한 저항 의지가 약한 편”이라면서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같이 튀니지 국민들에게 뚜렷한 공동의 적이 존재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번 소요 사태가 재스민 혁명처럼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지금&여기] 이스라엘과 창조경제/류지영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이스라엘과 창조경제/류지영 국제부 기자

    박근혜 정부의 ‘이스라엘 배우기’가 한창이다. 이스라엘 벤처 생태계 구축을 본떠 ‘한국판 요즈마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이스라엘의 기술 군인 육성 제도인 ‘탈피오트’ 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창업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을 모델 삼아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바꿔 보겠다는 의도다. 기자가 서울신문 창간특집 기획인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취재를 위해 찾아 간 이스라엘은 분명 배울 점이 많은 나라였다. 경제 수도인 텔아비브는 서울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곳이었다. 동성애를 금지하는 유대교(기독교)의 성지 나라에 ‘게이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도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곳의 자유로움을 잘 말해줬다. 이런 개방성이 창조경제를 이끌어 내는 근간이 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중동국가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위험한 나라였다. 건물마다 국제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이 이뤄지고, 거리에선 소총을 든 군인들이 수시로 민간인을 검문한다. 기자도 취재 마지막 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짐가방을 끌고 텔아비브 시내를 돌아다니다 누군가 폭탄 테러범으로 신고해 경찰들이 총출동하는 소동을 겪었다. 여권을 보여주고 가방을 열어 주고도 계속해서 폭언을 퍼붓던 경찰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주변국들이 모두 적국이다 보니 이스라엘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인권’과 ‘사생활 보호’ 등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역설적이지만 우리가 배우려는 이스라엘의 창조경제는 이런 특수성의 산물이다. 탈피오트는 이스라엘 영재들에게 군 최고 기밀인 전자전(戰) 시스템을 구축하게 하고 그 대가로 퇴역 이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벤처를 중시하는 생태계 역시 전쟁 때문에 20~30년 뒤를 내다보며 큰 기업을 키워내기가 불가능한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정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아일랜드, 스웨덴, 두바이, 독일 등 수많은 나라들을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성공적으로 한국화했다고 자부할 만한 사례가 얼마나 있는지 묻고 싶다. 그 나라만의 역사적·문화적 토양을 고려하지 않은 ‘무작정 따라하기’는 귤을 탱자로 만들 수밖에 없다.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 불황 뚫는 성공아이템 ‘팝업스토어’

    [커버스토리] 불황 뚫는 성공아이템 ‘팝업스토어’

    온라인 여성의류 쇼핑몰 난닝구와 나인걸, 웹툰(인터넷만화) 캐릭터업체 마조앤새디, SM엔터테인먼트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라는 임시 매장을 내고 일주일 동안 1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는 점이다. 인터넷의 팝업창처럼 떴다가 금세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 팝업스토어는 ▲새로운 트렌드를 원하는 소비자 ▲고객 유치와 매출 상승을 노리는 백화점 ▲판매 활로를 찾는 중소기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이름처럼 반짝 떴다 사라지지 않고 상설 매장으로 백화점에 들어가거나 정기적으로 운영되면서 불황을 겪고 있는 유통가의 성공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연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난닝구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인터넷 쇼핑몰 중 하나다.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장사가 잘됐지만 직접 만져 보고 입어 본 뒤 옷을 사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이정민 대표와 직원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내야 하는지 고민했다.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망설이던 무렵,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해 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비용 부담 없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난닝구는 지난해 8월과 9월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잇따라 팝업스토어를 냈다. 일주일 동안 각각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도 깜짝 놀란 성과였다. 롯데백화점의 제안으로 올해 3월에는 인천점과 미아점에 각각 115㎡와 46㎡ 크기의 정식 매장을 열었다. 인천점에서는 4월 한 달간 3억 6000만원어치를 팔았다. 이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를 통틀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벌에 만원도 안 되는 저가 의류매장으로서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미아점에서도 월평균 1억 8000만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난닝구는 오는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김포공항점, 관악점, 분당점 등 4곳에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웹툰 작가 정철연씨와 그의 아내 김선영씨가 만든 마조앤새디는 캐릭터 상품을 파는 소규모 회사다.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 팝업스토어를 내고 일주일 동안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형과 티셔츠, 화장품 등이 두세 시간 만에 동날 정도로 손님들이 앞다퉈 지갑을 열었다. 같은 해 12월 부산 광복점, 올해 2월 잠실점에 낸 팝업스토어에서도 1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팝업스토어에서 상품 경쟁력을 입증한 마조앤새디는 오는 10월 롯데 영플라자에 정식 매장을 연다. SM엔터테인먼트는 김영민 대표가 롯데 측에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안치우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자주MD팀 매니저는 “김 대표를 만나 상의한 뒤 행사장으로 사용하던 영플라자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한류스타 상품을 파는 팝업매장으로 바꿔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SM타운 팝업스토어가 열렸고 소녀시대의 음반, 모자, 티셔츠, 문구용품 등을 12일간 판매했다. 모자는 3시간 만에 완판됐고 하루 평균 매출이 5000만원에 달했다. 중소규모 매장의 한 달 매출이 8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지난달 28일에는 SM타운스토어가 정식으로 문을 열었고 중국,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페르시아만서 악취나는 괴생명체 사체 발견

    페르시아만서 악취나는 괴생명체 사체 발견

    중동의 페르시아만에서 괴생명체 사체가 발견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해군이 페르시아만에서 악취가 나는 거대한 괴생명체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동물 주검은 이란 남서부 부시르주(州)에 인접한 페르시아만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지 사이트인 부시르나(Bushehrna)를 통해 확인됐다. 이 소식은 24일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인 레딧닷컴에 공개되면서 수많은 해외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처음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고래 사체로 이견을 모았다. 레딧닷컴에서 생물학 전문가로 통하는 한 네티즌(아이디: Unidan)은 “그 새까매진 껍질과 척추는 좋은 단서”라면서 “만일 사진이 좀 더 크다면 무슨 종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의 고래 박사인 게리 그릭스 UC 산타크루즈의 해양과학연구소장 역시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내 오랜 지식과 경험으로는 고래가 확실하다”면서도 “사체 상태 때문에 (사진 만으로) 무슨 고래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진=부시르나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 소비심리 4분기 연속 바닥… 亞 최저

    한국 소비심리 4분기 연속 바닥… 亞 최저

    꽁꽁 언 소비심리가 좀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인들의 소비심리가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여전히 비관적이었으며, 가계가 어려워지면 외식비를 제일 먼저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올해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아시아 최저인 51점으로, 4분기 연속 아시아 지역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58개국 2만 9000명 이상의 온라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분기마다 실시돼 왔다. 100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경제 상황을 비관한다는 뜻이다.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1점 상승한 94점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 지역 평균 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2점 상승한 105점으로 북미(96점), 중동·아프리카(91점), 유럽(71점), 남미(93점)에 비해 활발한 소비심리를 보였다. 그러나 유독 한국만 지난 분기와 같은 51점을 기록해 바닥을 찍었다. 고용 전망, 개인 재무상태, 향후 소비 의향도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나쁘다, 좋지 않다’라고 대답한 한국의 응답자 비율은 각각 90%, 79%, 84%에 달했다. 향후 6개월간 가장 큰 관심사로는 ‘일자리 안정(27%)’을 1위로 꼽아 고용 안정에 대한 높은 불안감을 보였다. 한국 소비자의 73%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가계지출 절감을 위해 소비 행태를 바꿨다고 응답했다. 실천 내용으로는 ‘외식비 절감(61%)’, ‘의류 구입비 절감(47%)’ 등을 꼽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北서 초청 받은 카터 “당장 방북 계획 없다”…美 전략적 인내 강화

    北서 초청 받은 카터 “당장 방북 계획 없다”…美 전략적 인내 강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측이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초청에 대해 미국 정부와 협의한 끝에 나온 반응이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더욱 강고해진 방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터 전 대통령이 설립한 카터센터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당장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밝혔다. 앞서 서울신문과 일본 교도통신 등은 카터 전 대통령 등 일부 ‘디 엘더스’(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 회원들이 최근 북한의 초청을 받고 22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을 잇달아 만나 방북 여부를 협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카터센터 측은 VOA에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으며, 카터 전 대통령 등 디 엘더스 회원들이 전날 케리 장관과 라이스 보좌관을 만났다는 보도를 시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 핵개발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방북, 김일성 당시 주석과 면담했다. 또 2010년 8월 북한을 찾아가 불법 입국죄로 북한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귀국했다. 이듬해 4월에는 디 엘더스의 일원으로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마르티 전 핀란드 대통령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결국 미국 정부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만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 소식통은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할 경우 북한의 치고빠지기식 대화 공세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보고 미국 정부가 방북을 반대한 것 같다”면서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 없이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인내 정책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부가 클리퍼드 하트 전 6자회담 특사의 후임을 수개월째 임명하지 않고 케리 장관이 중동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는 등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외교를 후순위로 미룬 듯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여성 1억 2500만명 성기 강제 훼손 당해”

    전 세계 29개국 여성 1억 2500만명 이상이 성기 훼손을 당했으며, 향후 10년간 이런 위험에 노출될 여성의 숫자가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여성의 성욕을 감퇴시키고 부정을 막아 준다는 믿음에 따라 여성의 성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절개하는 ‘할례’라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22일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아프리카와 중동 29개국의 지난 20년간 자료를 분석,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할례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도 일부 나라에서는 보편적인 관습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할례가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 행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행해지는 이유는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할례를 사회적 의례 및 풍습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소말리아의 15~49세 여성 98%가 할례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니(96%), 지부티(93%), 이집트(91%)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할례 감소율이 가장 큰 국가는 케냐와 탄자니아다. 이 지역에 사는 15~19세 여성의 할례 건수는 40대 여성의 할례 건수의 3분의1 정도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교육 로봇도 한류

    교육 로봇도 한류

    한국형 ‘교육 로봇’들이 줄줄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공부의 재미를 살린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22일 교육용 스마트 로봇 ‘알버트’를 말레이시아 콤백스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물량은 총 3000대로 SKT는 올해 1000대를 시작으로 3년간 매년 1000대씩을 콤백스에 납품하게 된다. 콤백스는 말레이시아 현지 교육기관에 전자 칠판 등을 납품하는 스마트 교육 환경 관련 기업이다. SKT는 지난 3월 프랑스 로보폴리스 그룹과도 업무 협약을 맺고 알버트 수출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버트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박람회에도 출품돼 미국, 인도, 러시아, 이스라엘 등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 교육 로봇의 해외 진출은 지난 4월 KT의 ‘키봇2’가 먼저 문을 열었다. 키봇2는 사우디아라비아 모바일리사를 통해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키봇2의 화면 터치 애니메이션 기능,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제어 기능 등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6개국에서 동시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형 교육 로봇은 음성 전자 펜 등을 활용한 소리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로봇의 동작까지 활용한 3차원 교육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빔프로젝터, 음성·터치 인식 기능이 구현돼 있고, 증강현실을 이용한 체험 학습도 가능해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학습에 집중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박철순 SKT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해외에서도 우리 로봇 교육의 우수성을 알려 교육 한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 플러스]

    이진아도서관 개관 새달로 연기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이진아기념도서관 개관일이 23일에서 다음 달 13일로 바뀌었다. 집중폭우에 따른 것이다. 다음 달 1~16일에는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가을학기 문화 강좌 신청도 받는다. 교육지원과 330-1115. ‘가보고 싶은 교실’ 운영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다음 달 30일까지 ‘신나는 방학 가보고 싶은 교실’을 운영한다. 13개 동자치회관에서 학습지도, 현장학습, 자원봉사 등 40여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송중동 등 7개 동은 ‘여성폭력제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도입, 여성범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자치행정과 901-6100. 송파어린이 방송아카데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초등학교 5~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2013 여름방학 송파어린이 방송아카데미’를 마련한다. 2차례(22~24일·25~29일)에 걸쳐 하루 2~3시간씩 체험하는 것으로 송파N인터넷방송 현직 PD 3명과 아나운서 1명이 이론과 실습을 알려준다. 홍보담당관 2147-2279. 농촌체험마을 봉사활동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다음 달 12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강원 원주 용소막 농촌체험마을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일도 돕고 농촌체험 경험을 안겨주기 위해서다. 회당 40명씩 참가해 옥수수따기, 김매기, 감자캐기 등을 돕는다. 인절미만들기 등 이색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자원봉사센터 2094-1615. 하반기 장학금 신청 받아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오는 26일까지 하반기 장학금 신청을 받는다. 예체능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고등학생과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8700만원을 지급한다. 고등학생은 90만원, 대학생은 등록금 범위 내에서 최대 300만원이다. 1년 이상 거주자의 자녀면 된다. 교육지원과 2286-5861.
  • 건설사 적자 행진

    건설사 적자 행진

    대형 건설사들이 여전히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은 적자 폭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반기 자체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5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GS건설은 2분기 15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악의 실적으로 대표까지 물러나게 했던 지난 1분기 적자(5443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 신세다. 잠정 실적을 미리 공개한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적자는 887억원. 1분기에도 219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의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2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감소하고, 삼성물산은 1267억원으로 9.25% 줄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늘었지만 순익은 628억원으로 9.0%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어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0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5% 증가하고 순이익 전망치는 1532억원으로 29.3% 늘었다. 앞서 NH농협증권은 7개 대형 건설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감소한 4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사들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 자체 사업 강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 간 의견을 모아야 해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가를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자체 사업은 건설사가 부지 매입부터 시공·분양까지 하는 것으로, 시행사와 충돌이 없어 사업 진행이 빠르고 이익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도급 시공보다 상대적으로 이익이 큰 자체 사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8월 경기 용인과 부천에서 각각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와 ‘래미안 부천 중동’ 자체 사업 아파트를 선보인다. 현대산업개발도 8월에 경기 수원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9월에 대구 달서구의 ‘월배 2차 아아파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11월 경기 화성에서 ‘화성 반월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美 살인병기 ‘드론’ 전 세계 감시망 펴나

    美 살인병기 ‘드론’ 전 세계 감시망 펴나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전투 및 테러단체 살상용으로 쓰던 무인항공기(UAV·드론)의 임무를 세계 주요 지역 정찰 및 인사 추적 용도로 변경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국내외 무차별 정보 수집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드론으로 전 세계 감시망을 구축한다는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미국의 ‘빅 브러더’(거대 권력) 논란이 다시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WP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10년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예멘 등에서 대(對) 테러 작전에 사용했던 미군의 드론 400여기를 향후 무장그룹과 마약거래 조직, 해적 등에 대한 감시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 국방부는 최근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드론 기지를 설치하고 페르시아만 인근에 대한 정찰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사하라 일대에서 활동 중인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추적하기 위해 아프리카 말리와 에티오피아 지부티, 세이셸 등에도 기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군은 지금까지 스캔 이글(왼쪽) 같은 소형 드론을 이용해 특정 지역에 대한 정찰 활동을 수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프레데터(오른쪽)나 리퍼 같은 최신형 드론을 투입해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장거리 공중 감시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애슈턴 카터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한 연설에서 리퍼 드론을 아프가니스탄이 아닌 다른 아시아 지역에 처음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당국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아·태지역에 대한 정찰 확대 계획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5월 워싱턴 국방대학 연설에서 무인기 폭격 제한과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등을 담은 미국의 대 테러전략 수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여론은 드론의 잇따른 민간인 오폭에 대한 미 정부의 반성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하지만 이 발언이 미국의 비밀 정보망 확대를 위한 꼼수였음이 드러날 경우 해당 국가의 반발과 함께 미국의 사생활 침해 논란도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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