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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판 로미오와 줄리엣

    유대교 집안에서 자란 이스라엘 숙녀 모랄 말카(23)는 5년 전 무슬림인 팔레스타인 청년 마흐무드 만수르(26)와 사랑에 빠졌다. 이들이 나고 자란 텔아비브야파 지역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봉기와 이스라엘 경찰의 진압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사랑 앞에 종교·인종 분쟁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을 약속한 이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납치됐던 이스라엘 소년 3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곧이어 팔레스타인 소년을 잔인하게 생매장한 보복 살인이 벌어졌다. 결국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터졌다. 최악의 상황에서 두 사람의 결혼 소문이 텔아비브에 퍼졌고, 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둘에게 전화를 걸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만수르와 말카는 일주일이 멀다 하고 전화번호를 바꿔야만 했다. 극우 단체 레하바는 “유대교를 배반한 여자를 처단하자”며 결혼식을 무산시킬 시위대를 모집했다. 만수르와 말카는 법원에 시위를 금지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판사는 시위대에 200m 밖에서 시위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물론 로이터와 가디언 등 서방 언론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이 결혼에 관심을 보였다. 보수파로 통하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비록 이들의 결혼이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은 이들의 결혼을 존중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시위 자제를 호소했다. 17일(현지시간) 드디어 결혼식 날이 밝았다. 레하바 시위대는 “아랍에게 죽음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옆에서는 이스라엘 좌파 단체가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며 신랑·신부를 응원했다. 레하바 시위대가 저지선을 뚫고 웨딩홀 현관까지 돌진했으나 경찰과 신랑·신부가 고용한 보안요원들에게 막혀 식장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야엘 저먼도 ‘깜짝 하객’으로 등장해 만수르와 말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소란스러운 결혼식이었지만 다행히 부상자 없이 마무리됐다. 만수르는 “그들은 우리를 깨뜨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우리는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말카는 “우리는 끝까지 행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동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러나 앞날은 여전히 걱정스럽다. 레하바의 대변인 미첼 벤 알리는 “비유대교인과의 결혼은 히틀러의 학살보다 더 나쁘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말카의 아버지도 “이슬람으로 개종한 딸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구 중 아랍계는 겨우 20%이고, 결혼을 주례하는 랍비는 비유대교인과의 결혼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제2의 ‘만수르-말카’ 커플이 탄생하기에는 이스라엘 땅이 너무나 척박하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새누리 ‘친박 vs 비박’ 전운 감돈다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외부적으로 별다른 내분 없이 순항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선 전운이 감돌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에 지도부 자리를 내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재기를 위한 ‘정중동’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최근 ‘당무 감사’를 지시하면서 친박계 숙청을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새누리당 당헌·당규 등에 따르면 당무 감사는 연 1회 혹은 통상 새 지도부 체제가 들어섰을 때 실시된다. 주로 회계, 평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며 문제가 적발되면 당협위원장은 교체될 수 있다. 물론 김 대표 측에서는 조직 정비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새누리당 내 계파 권력이 교체된 시기이기 때문에 기존 친박계 조직을 물갈이하기 위한 당무 감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친박계 인사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김 대표의 당무 감사를 2016년 총선 공천과 2017년 대선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의 당직 인선에서 철저히 배제당한 것에 대한 친박계의 불만도 가득한 상태다. 임명장을 받은 친박계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최고위원이 유일했다. 친박계 의원 일부가 지난 13일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에 불참하거나 10여분 만에 자리를 뜨며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데도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7·14 전당대회 이후 최고위원회의에 단 한 차례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최고위원 사퇴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친박계와 비박계 간 전선이 형성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서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순간 친박계와 비박계 간 싸움에 본격 불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이며 친박계가 유력 대권 후보와 연대를 통해 김 대표 체제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대 대상으로는 원외에서 후사를 도모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거론된다. 두 계파 간 권력 싸움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깊숙이 개입돼 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결국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당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도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후계자를 향해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승패는 박 대통령이 누구를 차기 대권 후보로 지목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번엔 獨정보기관이 케리·힐러리 통화 도청

    이번엔 獨정보기관이 케리·힐러리 통화 도청

    미국 정보기관의 잇단 독일 정부 도청 사건으로 양국 관계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이번엔 독일 정보기관이 존 케리(왼쪽) 미 국무장관과 전임자 힐러리 클린턴(오른쪽)의 통화 내용을 도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연방정보부(BND)가 2013년 중동 지역의 통화 내용을 감시하던 중 케리 장관의 위성전화 통화 내용을 도청했고, 이보다 1년 전에는 클린턴 전 장관과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간의 통화 내용도 녹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BND가 이 세 명의 고위 공직자들을 직접적으로 도청의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BND는 이들의 전화 통화 내용을 우연히 수집하게 됐고 녹음된 내용은 즉각 폐기했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테러 혐의자와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전화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BND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독일은 동맹국의 전화를 도청하지 않으며 미국을 도청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미국 대사관과 미 국무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독일의 타블로이드지 빌트는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국무장관의 전화는 대통령의 것과 마찬가지로 암호화되는데 BND가 이것을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당국자들이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클린턴 전 장관의 통화 내용에 대한 도청 사실은 독일 방송 NDR, WDR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에도 보도됐다고 전했다. 만일 보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미국의 간첩 활동을 둘러싸고 수개월간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독일 정부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BBC는 전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게임 빠진 아이를 전쟁터로 데려간 父

    게임 빠진 아이를 전쟁터로 데려간 父

    전쟁 게임에 빠진 아들을 실제 전쟁터로 데려가 ‘산교육’을 시킨 아빠가 있어 화제에 올랐다. 네티즌 사이에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있는 화제의 아빠는 스웨덴에 사는 칼-매그너스 헬게그렌. 현직 기자이자 대학 강사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4월 각각 11살, 10살인 두 아들을 데리고 총탄이 오고가는 위험 지역인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방문했다. 부자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 계기는 지난해 가을 나눈 대화 때문이다. 아이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1인칭 슈팅액션게임(FTS) ‘콜 오브 듀티’에 푹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 이 게임은 다양한 총기류로 적을 사살하는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이 형성될 만큼 인기가 높다. 헬게그렌은 “과거 중동 취재 경험이 있어 전쟁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면서 “아이들에게 전쟁이나 전투가 멋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밝혔다. 부자의 특별한 여행은 10일 간의 일정으로 시작됐고 아이들은 실제 전쟁이 남긴 상흔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했다. 헬게그렌은 “아이들과 함께 전투로 무너진 건물을 보고 군인, 난민, 환자 등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면서 “이같은 참상 모두 ‘총’ 이 야기했다는 사실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다행히 여행은 무사히 끝났고 이후 아이들은 더이상 FTS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빠의 설명.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들을 위험에 내몬 몹쓸 아빠라는 비난도 일었다. 이에대해 헬게그렌은 “전쟁 게임은 하게 내버려 두면서 진짜 전쟁은 못보게 막는 부모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 면서 “아이들이 게임 속에서 미사일을 쏘며 웃는 동안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실제 미사일을 맞고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아들들은 왜 전쟁이 일어나고 어떤 결과를 남기는지 분명히 깨달았다” 면서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이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다시 방문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론] 기득권 버리는 진정한 리더십이 그립다/전찬일 영화평론가

    [시론] 기득권 버리는 진정한 리더십이 그립다/전찬일 영화평론가

    이쯤 되면 ‘신드롬’이니 ‘현상’ 등의 의례적 수사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김한민 감독의 ‘명량’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흥행 광풍을 설명하기엔. 개봉 이후 연일 신기록을 수립한 영화는 15일째인 지난 13일 1200만명 선마저 가뿐히 넘고 1300만명대를 향해 질주 중이다. 개봉 3주차란 점을 감안하면 ‘아바타’가 보유하고 있는 1330만명의 역대 흥행작 1위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일 터. 관심은 그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를 것이냐 여부다. 걸작이든 범작이든 졸작이든, ‘명량’의 기념비적 흥행의 결정적 요인은 장수 이순신이요, 그의 독보적 리더십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나라의 무능한 고위 지도층을 향한 백성들의 불만이 장군의 헌신적, 실천적 리더십에 열광하고, 그 열광이 영화의 기록적 박스 오피스로 표출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진단이다. 하지만 문득 이런 의문들이 밀려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왜, 돈이 되는 소재라면 혈안이 돼 달려들기 마련인, 대한민국의 숱한 기획·제작자들은 그 호재를 방치해 오다시피 한 것일까. 2005년 선보인 박중훈 주연의 ‘천군’ 같은 변종을 제외하면, 김진규 주연 장일호 감독의 1977년 작 ‘난중일기’ 이후 진지한 이순신 영화는 부재했었기에 던져보는 물음이다. 예의 그 영화들이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이순신 이야기는 돈벌이감이 아니라고 판단해 왔기 때문 아니겠는가. ‘명량’이 걸작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나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좇아야 하고 그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등 허구라지만 최상의 극적 효과를 발휘한 명대사들이 없이도, 대장선이 ‘회오리 바람’에 휘말려 침몰하기 직전 민초들이 작은 배들을 타고 자발적으로 나서 갈고리로 그 큰 배를 끌어 구해내는 결정적 드라마가 없어도,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을, 류승룡이 적장 구루지마를 연기하지 않았어도, 때론 전면에 나서고 때론 후면에 머물러 있으면서 제 본분을 톡톡히 해내는 수준급 음악이 없더라도, 영화 속 ‘울돌목’처럼 정중동의 영화 리듬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최상의 연출이 아니라도 ‘명량’이 지금과 같은 역사적 성공을 일궈낼 수가 있을까. 그저 이순신 스토리만으로? 그럼에도 이순신 변수가 ‘명량 광풍’의 으뜸 인자인 것만은 분명하다. 장군은 리더십이 무엇인지, 우리 시대가 요청하는 리더십은 어때야 하는지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경영대가적 리더십을, 목숨까지도 버릴 용단의 서번트 리더십을, 희대의 심리적 전략·전술로 절대 열세의 물적 토대를 극복하는 승부사적 리더십을, 일국의 장군이 일개 촌로의 조언을 경청해가며 작전을 구사할 줄 아는 소통·공감의 리더십을…. 상기 리더십 면 등에서, 4박5일간의 일정으로 14일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순신 장군과 연결된다. 역대 세 번째로,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방한하는 ‘빈자의 벗’이다. 390여년간의 세월을 사이에 둔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웅’과 ‘성자’로 일컬어지기도 한다는 점에서도 닮은꼴이나, 무엇보다 기득권을 훌훌 떨쳐버리고 백성들, 즉 가난한 보통사람들의 편에 서서 살다 갔고, 살다 갈 거라는 점에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이란성 쌍둥이의 모습이다. 지금 이 시점 바닷속에 잠겨 있는 세월호처럼 참혹하게 표류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이나, “이게 나라더냐!” 등의 자괴감·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윤일병 사건’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간절히 체감하고 싶은 리더십이기도 하다. 한국의 지도자들이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으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는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짜 리더십’을 배우지 못한다면 영화의 흥행도, 교황의 방문도 그저 요란하고 허망한 이벤트로 그치지 않을까 걱정될 따름이다.
  • 전쟁 게임에 빠진 아들을 진짜 전쟁터로 데려간 아빠

    전쟁 게임에 빠진 아들을 진짜 전쟁터로 데려간 아빠

    전쟁 게임에 빠진 아들을 실제 전쟁터로 데려가 ‘산교육’을 시킨 아빠가 있어 화제에 올랐다. 네티즌 사이에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있는 화제의 아빠는 스웨덴에 사는 칼-매그너스 헬게그렌. 현직 기자이자 대학 강사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4월 각각 11살, 10살인 두 아들을 데리고 총탄이 오고가는 위험 지역인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방문했다. 부자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 계기는 지난해 가을 나눈 대화 때문이다. 아이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1인칭 슈팅액션게임(FTS) ‘콜 오브 듀티’에 푹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 이 게임은 다양한 총기류로 적을 사살하는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이 형성될 만큼 인기가 높다. 헬게그렌은 “과거 중동 취재 경험이 있어 전쟁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면서 “아이들에게 전쟁이나 전투가 멋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밝혔다. 부자의 특별한 여행은 10일 간의 일정으로 시작됐고 아이들은 실제 전쟁이 남긴 상흔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했다. 헬게그렌은 “아이들과 함께 전투로 무너진 건물을 보고 군인, 난민, 환자 등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면서 “이같은 참상 모두 ‘총’ 이 야기했다는 사실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다행히 여행은 무사히 끝났고 이후 아이들은 더이상 FTS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빠의 설명.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들을 위험에 내몬 몹쓸 아빠라는 비난도 일었다. 이에대해 헬게그렌은 “전쟁 게임은 하게 내버려 두면서 진짜 전쟁은 못보게 막는 부모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 면서 “아이들이 게임 속에서 미사일을 쏘며 웃는 동안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실제 미사일을 맞고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아들들은 왜 전쟁이 일어나고 어떤 결과를 남기는지 분명히 깨달았다” 면서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이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다시 방문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포서 덤프트럭·화물차·승합차 3중 잇딴 추돌…1명 사망·2명 부상

    김포서 덤프트럭·화물차·승합차 3중 잇딴 추돌…1명 사망·2명 부상

    13일 낮 12시 42분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쓰레기 수송도로 삼거리에서 트럭 2대와 승용차 1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운전자 A(44)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라보 화물차 운전자 B(37)씨와 카스토 승합차 운전자 C(57)씨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촌IC 방면에서 부천 중동 방향으로 달리던 덤프트럭이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도되자 뒤따르던 화물차와 승합차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고 직후 덤프트럭에 실린 화물이 쏟아지면서 1시간 가량 인근 도로가 정체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력공백 중동서 맹주 노리는 이집트

    권력공백 중동서 맹주 노리는 이집트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이집트가 중동 맹주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의 가자지구 사태를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를 연이어 방문하며 국방·경제 분야로 외교 무대를 넓히고 있다.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시시 대통령이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무기 수입과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가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군사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시시 대통령도 “아랍 국가를 제외하고 러시아가 가장 먼저 이집트를 초청해 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러시아 경제지 베데모스티는 러시아가 미사일과 전투기 등 30억 달러어치의 무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맞서 이집트가 농산물과 밀 수출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이집트에 구 소련권 국가의 경제공동체인 EEU 가입을 타진했고, 시시는 러시아가 수에즈 운하 개발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시시 대통령은 84억 달러를 투자해 수에즈 운하를 대폭 확장하는 경제 부흥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지난 10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압둘라 국왕과 중동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이집트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 정상은 중동의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을 배격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와 함께 이집트 경제 회복을 위해 200억 달러를 지원한 이집트의 든든한 우방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사우디가 내년에도 추가 금액을 원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니파인 이집트와 사우디는 시아파인 이라크와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한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가자지구 사태는 이집트의 외교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지난달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13일에는 가자지구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휴전 협상에 성공하면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무슬림형제단 핍박으로 소원해진 다른 중동 국가와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해 8월 이집트 정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은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하며 “시시 대통령이 인권 유린 혐의로 조사받아야 한다”고 지적해 그의 앞날이 쉽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주에 들어선다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주에 들어선다

    세계 최고 첨단 도시로 각광받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스마트시티’가 경기 파주에도 들어선다. 스마트시티 한국 유치 주관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는 13일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 경영진이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다음달 11일 방한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 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대학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두바이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2003년 400만㎡ 규모로 처음 조성된 스마트시티 두바이에는 마이크로소프트·IBM·캐논·CNN·미시간주립대·로체스터공대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했다. 동아시아 거점을 물색하던 두바이는 몰타(2009년 착공)와 인도 코치(2013년 착공)에 이어 네 번째로 파주를 선택했다. 제4의 스마트시티는 압둘라티프 알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외국 언론에서 “현재 18개국으로부터 유치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힐 만큼 세계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사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제주 유치를 위해 제주도는 물론 중앙정부가 1년여 동안 전력을 기울였지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건설 후보지로는 경의선 파주역 앞 일대(파주읍 백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는 주한미군공여지법의 적용을 받아 2012년 안전행정부로부터 발전종합계획 승인을 받아 놨다. 몰타와 코치처럼 스마트시티가 부지 125만여㎡ 매입과 건설, 입주기관 유치와 관리까지 일괄 처리하는 턴키방식이 적용된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 16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게이트웨이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뿐 아니라 복합 리조트 개념의 자립형 신도시(파주프로젝트)가 들어서면 파주는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고 경기북부 균형발전 및 일자리 70만개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프로젝트와 관련, 중동 최대 사모펀드인 아부다비그룹이 최근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방한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절체절명 위기의 사람들… 어둠 속 희망을 찾는다

    절체절명 위기의 사람들… 어둠 속 희망을 찾는다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시리아의 시민들 사이로 포탄이 떨어지고, 유서 깊은 금광촌에 대대손손 살아오던 주민들은 외국계 회사의 자본에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희망은 있을까.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들의 현실에 카메라를 들이댄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 알리는 것이 다큐멘터리가 희망을 찾는 길이다. 전 세계 최신 다큐멘터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11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희망’을 주제로 23개국 50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공대생, 부부 등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부터 장애에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는 이들, 삶의 터전을 지키는 사람들, 자본과 권력에 맞서 투쟁하는 사람들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카메라에 담겼다. 개막작은 마이클 로사토 베넷의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다. 요양원의 치매 노인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댄은 어둠 속으로 침잠해 가는 노인들에게 음악으로 한 줄기 빛을 선사한다. 노인들의 귀에 헤드폰을 갖다 대자 눈이 휘둥그레지고 웃음 혹은 울음이 터져 나오는 모습은 음악과 몸의 상호작용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특별상영작은 올랜도 본 아인시델 감독의 ‘비룽가’.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마운틴 고릴라 서식지인 비룽가 지역에 닥친 위기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지하자원을 노린 다국적 기업과 반군의 합작에 맞서 마운틴 고릴라를 지키려는 자연공원 사람들과 기자의 노력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어떤 이들에게는 진실된 사랑이 곧 희망이다. 사랑에 냉소적인 중매쟁이 토바는 수많은 남녀를 부부로 이어 주며 참된 사랑의 의미를 찾으려 하고(‘사랑을 믿나요?´), 수학과 과학에는 뛰어나지만 연애엔 ‘젬병’인 공대생 5명은 연애도 공식처럼 풀어내기 위해 머리를 꽁꽁 싸맨다(‘공대생의 연애공식’). 총성과 포탄에 맞서 민주화를 외치는 중동의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시리아 국가대표 축구팀 골키퍼 출신의 바셋은 반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미디어 활동가 오사마는 그의 시위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다(‘홈스는 불타고 있다’). 시카고에 사는 시리아 소녀 알라는 시리아의 혁명 현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하는 역할을 하며 민주화 운동에 동참한다(‘ID:시카고걸’). 영화제 상영작은 KU시네마테크와 인디스페이스 등 극장뿐 아니라 TV와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이길보라(상영작 ‘반짝반짝 박수 소리’), 원해수(상영작 ‘아무도 모른다’) 등 영화인 129명은 이번 영화제를 보이콧하고 나섰다.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이 후원자 중 하나로 참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다큐멘터리 컬렉션과 콘퍼런스, 특별전 등이 열리는 것을 규탄한 것이다. EBS는 “영화제의 내용은 이스라엘의 후원과는 무관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 케리 국무장관, “北, 대결 택하면 더 큰 압력·제재 직면할 것”…북한에 강한 경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지만 만약 북한이 대결의 길을 택한다면 더 큰 압력과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1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 호주·미국 장관급회담(AUSMIN)에 참석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미국은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에만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만약 대결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제재와 고립을 포함한 압력의 강도를 높일 준비 또한 돼있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호주의 줄리 비숍 외교장관과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장관이 참석한 이날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함께 중동 지역에서의 대(對)테러 공동 대응 및 미군 병력의 호주 추가 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미. 호 양국은 현재 호주 다윈 기지에 순환 배치된 1천200명의 미 해병 병력을 수년 내 2천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하면서 군사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들은 이밖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긴장 완화 방안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위한 호주 군함의 동북아 배치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또 대테러 공동대응 방안과 관련, “미국과 호주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문제를 유엔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이들의 위협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 전투병력이 다시 이라크로 진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미국은 새로운 이라크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이라크인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부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이 현재 이라크에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만을 하는 호주에 한층 광범위한 군사적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주군은 현재 C-130 허큘리스 수송기 2대를 이라크 북부로 보내 현지 난민에 생필품을 공급하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만을 하고 있다. 헤이글 장관은 이라크 난민을 돕기 위한 호주의 인도적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한층 광범위한 호주의 군사적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과 함께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를 호주 다윈 기지에 추가로 배치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MH17기를 격추한 비양심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호주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영어권인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와 함께 최상급 기밀정보를 공유할 정도의 맹방인 미국과 호주는 매년 장소를 달리해 연례 장관급회담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AUSMIN은 13일까지 계속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파파 프란치스코! ‘파격’을 부탁해요/이창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파파 프란치스코! ‘파격’을 부탁해요/이창구 국제부 차장

    파파 프란치스코! 권위적인 ‘교황’(敎皇)보다 친근한 ‘파파’가 더 어울리는 당신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가난하고 버림받은 자들을 위한 당신의 ‘파격(破格)적인’ 언행은 그 어떤 정치가나 사상가의 그것보다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감동한 파격은 교황에 오르자마자 첫 외부일정으로 람페두사 섬을 찾은 것입니다. 그 섬은 유럽으로 가려다가 배가 난파해 죽은 아프리카 난민들의 영혼이 떠도는 곳이죠. 거친 파도를 헤치고 섬에 다다른 당신은 “우리 중에 누가 그들을 위해 운 적이 있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지난 5월 중동에서 보여준 파격은 또 어떻습니까.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바로 팔레스타인 영토인 베들레헴에 내리는 당신을 보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교황이 우리를 독립국가로 인정했다”며 환호했죠. 당신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람페두사 섬과 팔레스타인에서의 죽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약자들은 여전히 당신의 신선한 파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불의와 불신의 벽을 깨는 당신의 파격에는 진심과 사랑이 짙게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와 팔레스타인만큼 비참하진 않겠지만 한국에도 당신의 파격을 기다리는 아픈 영혼들이 참 많습니다. 이탈리아 해경이 람페두사에서 좌초하는 난민선을 방치하듯 자본의 탐욕과 정부의 무능으로 차디찬 바다에 수장된 304명의 영혼이 남쪽 팽목항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족은 당신이 시복식을 집전할 광화문 광장에서 곡기를 끊은 채 진상 규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린 쌍용차 해고자들, 용산·밀양·강정의 약자들이 당신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들을 잠깐이나마 만나 위로한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번 한국 방문이 당신의 일관된 파격에 오점으로 남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제아무리 프란치스코라고 해도 청와대에서, 시복식에서, 명동성당 미사에서, 순교성지에서 격식을 깨기란 쉽지 않겠죠. 당신을 교회 울타리에 머물도록 일정을 짠 이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한다고요?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한국에선 당신처럼 믿고 의지할 종교지도자가 없습니다. 당신은 “정치 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하셨지만, 한국의 어떤 추기경은 4대강을 파헤치지 말라는 주교단의 시국선언을 “4대강을 개발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왜곡했습니다. 다른 추기경은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사제들을 향해 “완전히 비이성적이다. 사제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파파 프란치스코! 저의 세례명은 요셉입니다. 평생을 신앙의 힘으로 살아온 어머니는 어린 저에게 “너의 외고조 할아버지는 순교자였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당신이 일요일에 찾을 충남 서산 해미 순교성지에서 병인박해 때 자리개질로 희생된 수천명의 무명 순교자 중 한 분이 저의 먼 할아버지입니다. 그 할아버지처럼 신자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온 한국 천주교회는 안중근 의사를 교회 밖으로 내칠 정도로 민족을 배반한 부끄러운 역사와 군사정권에 맞선 정의로운 역사를 동시에 지녔습니다. 민중의 삶을 보듬는 교회로 거듭나야 할 지금, 한국 교회는 당신의 파격이 꼭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교회를 넘어 한국인들이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당신만의 신선한 파격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window2@seoul.co.kr
  • 억수르, 아들 이름 ‘무엄하다드’ 사라진 이유?

    억수르, 아들 이름 ‘무엄하다드’ 사라진 이유?

    개그콘서트 ‘만수르’가 ‘억수르’로 코너명을 바꾼 가운데 등장인물 이름도 변경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억수르’(이하 개콘)에서는 중동갑부 ‘억수르’ 송준근 아들인 ‘무엄하다드’가 이름 없이 등장했다. 이날 ‘억수르’는 그를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이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개콘’ 측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희화화한다는 일각의 반응에 이슬람교 존중 차원에서 ‘무엄하다드’란 명칭을 포기한 것.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억수르, 코너 이름 변경 이어 아들 이름까지?

    억수르, 코너 이름 변경 이어 아들 이름까지?

    개그콘서트 ‘만수르’가 ‘억수르’로 코너명을 바꾼 가운데 등장인물 이름도 변경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억수르’(이하 개콘)에서는 중동갑부 ‘억수르’ 송준근 아들인 ‘무엄하다드’가 이름 없이 등장했다. 이날 ‘억수르’는 그를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이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개콘’ 측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희화화한다는 일각의 반응에 이슬람교 존중 차원에서 ‘무엄하다드’란 명칭을 포기한 것.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 성장률 중동정세 악화 땐 최대 0.08%P까지 하락 전망”

    최근 미국의 이라크 수니파 반군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대 0.08% 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홍준표 연구위원은 10일 발표한 ‘이라크 공습의 한국 경제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라크 공습에 따른 유가 상승 및 세계 경제 불안이 아직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 경제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공습이 2008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처럼 주변국 위기로까지 확산되면 유가는 6개월간 30% 내외로 상승하고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0.0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생활물가는 0.4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계산됐다. 단발적 공습에 그치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국지적 위기 수준으로 나타나면 과거 전례에 비춰 유가가 3개월간 약 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03% 포인트 하락하고 생활물가는 0.14%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쟁 주저하던 오바마 “아르빌 위험” 한마디에 공습

    전쟁 주저하던 오바마 “아르빌 위험” 한마디에 공습

    “아르빌에는 우리 영사관이 있다. 우리는 이곳이 위협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르빌 인근에서 벌어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침략행위가 공습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종전 이후 2년 7개월 만에 다시 이라크 공습을 개시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물론 공습의 직접적인 이유는 ‘제노사이드’(대량학살범죄)이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수도 아르빌이다. IS가 지난 6월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을 점령했을 때도, 시리아와 이라크를 잇는 영토에 ‘칼리프’(이슬람 통치자) 중심국가를 세웠을 때도, 이라크 정부가 지원을 요청했을 때도 ‘침묵’했던 미국이다. 그러나 미국은 “아르빌이 위험하다”는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이에 대해 NYT는 “리비아 ‘벵가지 사태’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오바마를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벵가지 사태란 2012년 9월 11일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가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를 비롯해 미국인 4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공화당은 이를 두고 ‘CIA의 테러 경고를 무시한 무능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자국민이 죽었다’며 공격했다. 가뜩이나 지지율 바닥인 오바마 행정부가 뼈아픈 대외 정책 실패 사례를 되풀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아르빌은 이라크 최대 유전지대가 있는 곳이다. 세계 2위의 산유국인 이라크 석유의 40%가 이라크 내 쿠르드자치정부에 있고 이 중 상당량이 아르빌에 매장돼 있다. 미국의 교역이 많고 외국의 정부·기업·시설도 집중돼 있다. 시리아, 이란, 터키를 잇는 중심지인 만큼 미국도 터키도 호락호락하게 넘겨줄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결국 아르빌 함락은 이라크만의 문제가 아닌 중동 정세와 연관돼 있다. 그렇다면 반군을 격퇴시킬 수 있을까. 우선 IS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평지가 많은 이라크 북부에서 지상군뿐인 IS에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미국의 공습은 위협적이다. 그러나 공중 폭격만으로 IS 세력을 절멸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대다수 관측이다. NYT는 “미국이 제한적 공습으로 IS의 위협을 깨부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봉인’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기다 IS는 오합지졸의 테러리스트들이 아니다. 매년 작전 현황이 담긴 연례 성과보고서를 발간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보까지 하는 데다 종교적 신념에 목숨 바치려는 전사들이 즐비한 기업형 무장조직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친 다국적 테러집단이기도 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라크 정부의 무능이다. 수니파를 박해해 이번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퇴진 압력에 맞선 채 ‘종파를 통합한 새 정부를 구성하라’는 안팎의 요구도 모두 일축했다. 아직 새 내각도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군사 능력도 떨어진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한 것도 이런 상황에서 ‘IS 박멸’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억수르, 아들 이름 갑자기 없어진 이유는?

    억수르, 아들 이름 갑자기 없어진 이유는?

    개그콘서트 ‘만수르’가 ‘억수르’로 코너명을 바꾼 가운데 등장인물 이름도 변경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억수르’(이하 개콘)에서는 중동갑부 ‘억수르’ 송준근 아들인 ‘무엄하다드’가 이름 없이 등장했다. 이날 ‘억수르’는 그를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이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개콘’ 측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희화화한다는 일각의 반응에 이슬람교 존중 차원에서 ‘무엄하다드’란 명칭을 포기한 것.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억수르, 아들 이름은 왜 사라졌지?

    억수르, 아들 이름은 왜 사라졌지?

    개그콘서트 ‘만수르’가 ‘억수르’로 코너명을 바꾼 가운데 등장인물 이름도 변경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억수르’(이하 개콘)에서는 중동갑부 ‘억수르’ 송준근 아들인 ‘무엄하다드’가 이름 없이 등장했다. 이날 ‘억수르’는 그를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이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개콘’ 측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희화화한다는 일각의 반응에 이슬람교 존중 차원에서 ‘무엄하다드’란 명칭을 포기한 것.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국, 이라크 수니파 반군에 군사행동 칼 빼들어…인도주의적 위기 급박 원인

    ‘미국 이라크’ 미국 이라크 수니파 반군에 대한 군사행동이 이라크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라크 북부의 전략적 거점인 아르빌로 진격하는 반군 ‘이슬람국가’(IS) 세력에 미국이 전투기 공습을 강행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1년 12월 이라크 종전을 공식 선언하고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 지 31개월 만에 다시 군사적 개입에 나서게 됐다. 그동안 군사개입을 꺼리던 미국의 이번 공습 결정은 현시점에서 불가피한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긴박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한 점이 미국으로서는 더이상 좌시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는 관측이다.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기독교 주민 10만여 명과 신자르 지역에 거주하던 야지디족 수만 명이 IS의 살해 위협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 파죽지세로 치닫는 IS의 세 확장을 현시점에서 차단하지 않으면 통제불능의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술을 거점으로 이라크 북부와 서부를 장악한 IS가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을 함락할 경우 전세가 반군 쪽으로 급격히 기울 것이라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아르빌에 이라크 최대의 유전지대가 있는 점도 중요한 고려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또 아르빌이 반군에 넘어가면 접경하고 있는 지역 맹주 터키가 군사적으로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사태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도 군사개입에 따른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공습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공언한 대로 제한적 공습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지상군 또는 전투병 투입 없이 반군의 세확장을 견제하는 의미의 ‘원포인트’ 공격에 그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또다시 이라크 전쟁에 발을 담그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 웨스트포인트 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해 ‘책임 있는 종전’을 했다고 선언한 마당에 실질적인 전쟁 행위로 인식되는 지상군 투입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또 해외 군사개입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미국 내 여론 흐름상 정치적 지지를 받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무인기 또는 전투기를 동원해 반군의 진로를 차단하고 운신의 폭을 제한시키는 형태의 공습행위가 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제한적 공습이 이라크 내전을 궁극적으로 풀어내는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수니 반군이 이 같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자극받아 더욱더 강력한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이번 공습행위가 뜻하지 않게 중동전쟁의 도화선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물론 미국으로서는 가장 우려스러운 적국인 이란이 이라크 정부와 같은 시아파여서 미군을 상대로 적대행위를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수니파 배후세력이 중동 전역에 포진해 있는데다 상황에 따라 시리아, 터키 등 인접국까지 얽혀들 경우 중동전역의 종파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철수 3년 만에 IS 소탕 나서… 이라크 새 국면

    美 철수 3년 만에 IS 소탕 나서… 이라크 새 국면

    ‘이라크 사태’ 개입을 꺼리던 미국이 8일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전격 공습에 나선 것은 민간인 대량 학살을 막겠다는 인도주의적 이유가 가장 크다. 미국은 전날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고립된 피란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투하하기도 했다. 이때 수송기를 호위한 전투기가 바로 이날 공습 작전에 투입된 FA18C 호닛이다. 이 전투기는 공대공 전투능력을 비롯해 대지상 공격능력, 공대해 작전능력, 해상기뢰 작전능력, 야간 대지 작전능력과 정찰능력도 갖추고 있는 전천후 전폭기다. 2개의 터보팬 엔진이 장착돼 1대의 엔진이 고장 나도 운용이 가능하다. 미사일을 모두 9기까지 장착할 수 있다. 엄청난 화력을 뽐내는 미국 전투기가 폭격을 시작하면서 이라크 내 종파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습이 시작되자마자 이라크 정부군은 “미군의 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면서 “곧 반군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그동안 연전연패로 밀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습 작전을 승인하며 “아무 잘못도 없는 민간인들의 희생이 크다. 미국이 이 같은 폭력을 유일하게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IS가 시아파 주민과 기독교인, 난민 등을 무차별 도륙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공습의 배경에는 IS의 ‘거침없는 진격’도 있다. 그대로 뒀다가는 이라크 전체가 IS의 손아귀에 들어갈 형국이었다. 서북부로 공세를 확대한 IS는 쿠르드족 자치 지역까지 밀어닥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7일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슈메르가를 몰아내고 이라크 최대 댐인 ‘모술댐’을 장악했다. 이로써 IS는 물과 전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댐을 방류할 경우 수도인 바그다드도 수몰시킬 수 있게 됐다. IS는 또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시를 비롯해 탈카이프, 바르텔라, 카람레슈 등도 차례로 점령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 기독교 주민 10만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더욱이 IS가 쿠르드 자치 지역이자 풍부한 석유자원이 있는 아르빌을 공격하면 미국 교역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마냥 손놓고 있다가 자칫 이라크 사태가 더욱 꼬이면 중동 전체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강한 대처를 주문하는 자국 여론도 이번 공습 결정에 한몫했다. 그동안 미국은 우방이라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촉발한 이스라엘에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도 요원한 상태다. 여기에 이라크 사태까지 악화되면 또 다른 차원의 외교 실패 논란이 불거져 오바마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지상군 투입과 같은 ‘전면전’이 아닌 ‘제한적 개입’이다. 2011년 잔류 병력을 완전히 철군시키며 ‘책임 있는 종전’을 했다고 선언한 마당에 다시 지상군을 파견한다고 나서면 호의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최근 급속히 악화되면서 미 정계에서는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 때문에 전면 재개입도 배제할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이라크인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 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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