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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金여사 나란히… 7박 10일 중동·아프리카 순방 마치고 귀국 [포착]

    李대통령·金여사 나란히… 7박 10일 중동·아프리카 순방 마치고 귀국 [포착]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0일간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8분쯤 공군 1호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이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나와 환영인사단을 향해 나란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트랩을 내려와 환한 얼굴로 한 명씩 악수했고, 환영인사단은 “고생하셨다”라며 반겼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튀르키예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원전·문화·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이집트 카이로대 연설에서 한국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열흘간 일정을 통해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그간 자리를 비웠던 내치에 다시 집중하며 연말 국정 구상에 골몰할 전망이다. 당장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의·확정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미투자특별법 제정과 실무 협의 등 관세 협상의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살피며, 다음달 중 전망되는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과제도 남아있다.
  • [김충배의 박물관시대] 국제박물관협의회 총회를 유치하자

    [김충배의 박물관시대] 국제박물관협의회 총회를 유치하자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세계 박물관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총회가 두바이에서 열렸다. ICOM은 유네스코 산하의 비정부 간 국제기구다. 총회는 3년마다 열리며 박물관계의 정책, 미래 비전, 전문 분야 연구와 국제 협력이 논의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자리다. 언론에서는 크게 조명되지 않았지만, 이번 총회는 전 세계 문화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국제행사였다. 우리나라 역시 ICOM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2004년, 한국은 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ICOM 총회를 유치해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해외 박물관 전문가들은 한국 박물관의 시스템, 전시 수준, 기술 적용, 문화적 깊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 기억은 지금도 국제사회에서 ‘한국 박물관 선진성’의 근거로 회자된다. 이번 두바이 총회에서는 한국 박물관계와 관련된 의미 있는 장면이 여럿 있었다. 첫째, 우리나라 박물관장이 ICOM 위원장 선거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비록 선출되지는 못했지만 국제기구의 수장을 목표로 한 도전 자체가 한국 문화행정의 위상과 역량을 보여 준 사례로 평가된다. 둘째, ICOM 산하 여러 전문 분과위원회에 한국 인사 7명이 이사진으로 선임됐다. 이는 한국 박물관계가 단순한 참여자 수준을 넘어 국제 기준을 제시하고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셋째, ICOM 한국위원회가 우리나라 박물관들을 대표해 홍보 부스를 설치했는데 역대급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아마도 최근 일어난 K컬처 열풍이 박물관계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2028년 ICOM 총회 개최지가 네덜란드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그런데 개최지가 네덜란드로 결정된 것이 우리나라 박물관계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올해 중동 개최에 이어 차기 개최지가 유럽으로 정해졌다면, 그다음 순번으로 동아시아 지역이 고려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2031년 ICOM 총회의 유력 후보지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21년 전 성공적인 유치를 경험했고 국제사회에서 신뢰와 기대를 이미 확보한 만큼 다시 도전할 만한 조건이 충분하다. 이제 한국 박물관계는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문화 리더로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는가. ICOM 총회 유치는 국가적 홍보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국제적 문화 협력과 지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책임이자 미래 전략이어야 한다.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고, 박물관계는 협력 기반과 추진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돋보이기 위한 유치가 아니라 세계와 나누고 협력하기 위한 유치여야 한다. 이제, 다시 유치의 깃발을 들 때다. 대한민국 박물관계가 세계를 향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질문은 명확하다. 우리는 다시 ICOM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답은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충배 허준박물관장
  • 참전용사 손잡은 李…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협력 강화

    참전용사 손잡은 李…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협력 강화

    참전기념탑 헌화한 뒤 “감사하다”金여사는 용사 옷깃 여며 주기도동포간담회서 비자 등 민원 청취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공동성명’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마지막 행선지인 튀르키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13년 만에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국이자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를 각별히 배려하며 관계 강화에 나섰다. 튀르키예 방문 이틀째를 맞은 이날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뒤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튀르키예가 한국전에 참전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성장하는데 튀르키예가 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튀르키예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로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교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며 ‘타운홀 미팅’을 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비자 제도, 보훈 정책 등의 문제들을 언급하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앙카라 한국공원 내 한국전 참전기념탑에 헌화했다. 헌화 행사에는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 4명과 유족 13명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헌화한 뒤 참전용사와 인사하며 “감사하다”고 말했고, 참전용사는 “튀르키예 땅에서 뵙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 참전용사의 코트 옷깃을 여며 주기도 했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도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와 배우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전쟁을 계기로 형성된 형제애에 뿌리를 둔 양국 간의 긴밀하고 역사적인 관계를 회고했다”며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자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정무, 경제, 지역 및 글로벌 사안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의 협력이 망라됐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 튀르키예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함께 앙카라 국민도서관을 방문해 친교 일정을 진행했다. 국민도서관 내부 한국 코너에서 에르도안 여사는 “튀르키예 내 한류 인기가 매우 높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청년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튀르키예 전통 의상 전시와 음악 공연을 관람했다. 또 김 여사는 대통령궁 관저로 이동해 ‘제로 웨이스트’ 이니셔티브에 동의하고 서명했다. 제로 웨이스트는 2017년 에르도안 여사가 제안해 2022년 유엔에서 결의된 폐기물 감축·재활용 촉진 이니셔티브다.
  • ‘글로벌 사우스’ 외교 지평 넓힌 李대통령… 남북·미중일 관계 ‘집중’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겸한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무리하며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12·3 비상계엄으로 발생한 정상외교 공백을 완전히 복원한 이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 및 주변국 개별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매달 한 번꼴로 다자외교 일정을 소화하며 국가 신인도 회복에 집중했다. 특히 이번 순방은 외교 지평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집트 카이로대학 연설에서는 문화 기반의 중동 정책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정상외교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26일 귀국하는 이 대통령은 이후 민생 경제,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인 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한다. 법안이 발의되면 관세 인하 조치 효과는 이달 초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화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환율 시장 안정화 등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안보 면에서는 경색된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숙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확인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동력 삼아 남북 대화 국면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변국 외교 전략에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가 불발되면서 한동안 미중일 3국 사안을 분리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는 통상 문제와 안보 이슈를 계속 조율하고, 중국과는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고리로 경제협력을 복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는 과거사 원칙을 지키되 교류는 이어 가는 ‘투 트랙’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李 중동·아프리카 방산·원전 성과, 국내 후속 조치가 관건

    [사설] 李 중동·아프리카 방산·원전 성과, 국내 후속 조치가 관건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한국의 경제 파트너를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하는 ‘글로벌 사우스’로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대통령은 순방국마다 그 나라의 사정에 맞는 맞춤형 산업 협력 구상을 내놓으며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첫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꺼내 든 것은 방산 협력이었다. 지난 18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나 양국이 무기체계를 공동 개발·생산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로써 150억 달러 이상의 잠재적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어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원전 협력이 핵심 카드로 제시됐다. 한국전력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동 실무단을 구성해 원전 기술·부지 평가·규제 인허가·사업모델 전반에 관해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튀르키예는 북부 시노프 지역을 후보지로 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협상국으로 거론된다. 지금 세계는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원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탈원전·감원전’ 기조로는 수출 전선에서 원활한 협상을 하기 어렵다. 정치권의 반원전 인식의 전환과 원전 수출을 위한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 이집트는 가자지구 재건 및 카이로공항 확장 등 대형 건설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방산과 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공동 협력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방산 협업은 자연스럽게 군사·안보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 원전, 건설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늘면 자동차·철강·반도체·석유화학 등 다른 주요 수출 분야로도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한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산업의 중동·아프리카 신흥국 시장 개척에 가속이 붙길 기대한다.
  • 튀르키예 방문한 李…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 핵심 교두보 마련

    튀르키예 방문한 李…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 핵심 교두보 마련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 참여 가능 방산 분야에선 기술·생산 등 강화인프라 협력 등 경제공동위 재개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핵심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전력공사와 튀르키예원자력공사는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공동 워킹그룹 구성, 정보 공유, 전문인력 상호 방문 추진 등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방산 분야와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K2 흑표 전차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된 ‘알타이 전차’ 사업을 언급하며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경제협력의 범위도 대폭 넓어졌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국은 ‘보훈 협력 MOU’를 통해 참전용사 후손 교류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한 CS윈드와 튀르키예 에네르지사 간 ‘풍력 발전 협력 MOU’, 한국도로공사 등이 참여하는 도로 ‘인프라 협력 MOU’ 등도 체결했고,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은 10년 만에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했다.
  •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원자력 협력 MOU 체결…이 대통령 “시놉 원전 사업 추진”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원자력 협력 MOU 체결…이 대통령 “시놉 원전 사업 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103분간 정상 회담을 하고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원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날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와 ‘보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튀르키예 도로청-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간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 등 3건의 MOU를 각각 체결했다. 특히 원자력 협력 양해 각서는 원자로 기술, 부지평가, 규제·인허가, 금융 및 사업모델, 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을 협력 범위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정보·경험·노하우·지식 공유, 전문인력 상호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번 MOU 체결로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제2원전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통령실은 “시놉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시놉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원전 이외에도 방산, 바이오 분야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3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튀르키예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은 바이오 분야에서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했고 도로사업 협력 MOU를 통해 인프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각 분야별로 실질적인 협력 진전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참으로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측의 지지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각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6·25 전쟁에서 미수교국이었음에도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장병을 파병한 ‘형제의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보훈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되는 양국 정부 간 보훈 협력 MOU를 통해 앞으로 참전 용사 가족과 후손에 대한 지원이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앙카라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터키색 카펫 위를 걷던 이 대통령은 중간쯤 마련된 마이크 앞에 서서 “메르하바 아스켈(군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외치자 의장대는 “싸올(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 “잠수함도 숨을 곳 없다”…중국, AI 드론 ‘윙룽 X’ 첫 공개

    “잠수함도 숨을 곳 없다”…중국, AI 드론 ‘윙룽 X’ 첫 공개

    중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세계 최초로 잠수함 탐지와 공격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 ‘윙룽 X’를 공개했다. 중국 국유 방산기업 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두바이 에어쇼 2025 현장에서 윙룽 X 실물 크기 모델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완전 자율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윙룽 X는 중국의 무인기 수출 전략을 대표하는 차세대 모델”이라며 “중동 지역에서 드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중국 항공 관련 기업 100여 개가 참가해 항공기 약 200대를 전시했다. 세계 첫 ‘AI 자율 대잠 드론’…소노부이 투하·어뢰 장착 윙룽 X는 중국 항공산업공사(AVIC)가 개발한 고고도 장기체공형(HALe) 무인정찰·공격기 시리즈의 최신 기체다. 날개 길이 20m, 최대 비행고도 1만m, 체공 시간 40시간 이상으로,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보다 4배가량 오래 작전이 가능하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22일 “윙룽 X는 세계 최초로 잠수함을 탐지·추적·공격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이라며 “소노부이(음파탐지부표) 투하 장치와 경량 어뢰, 해상 감시용 복합센서를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같은 날 “AI가 수중 소음을 분석해 잠수함을 식별하고 필요시 어뢰를 자율 발사할 수 있다”며 “이 기능이 실전화된다면 해중전(海中戰)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CATIC 관계자는 SCMP에 “윙룽 X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뿐 아니라 대함 공격 능력도 갖췄다”며 “최근 분쟁으로 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을 체감한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두바이 현장서 ‘中 항공력 쇼케이스’…L-15 시범 비행도 눈길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AVIC 산하 CATIC은 윙룽 X 외에도 4.5세대 전투기 J-10CE, 스텔스 전투기 J-35A, L-15 훈련기 등을 실내외 전시장에 배치했다. 행사 첫날에는 UAE 공군 곡예비행팀 ‘푸르산 알 에마라트’가 중국산 L-15 훈련기로 첫 공개 시범비행을 펼쳤으며 검은색·금색 기체가 UAE 국기 색 연막을 남기며 편대 비행을 선보였다. SCMP는 “올해는 인민해방군(PLA) 비행팀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L-15의 시범비행이 중국 항공기 기술력의 상징으로 주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훈련기는 지난해 UAE가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기종으로, 중국 항공기 수출 전략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하늘의 사냥꾼’…중국, 해중전 기술 경쟁 주도하나중국은 이미 WZ-8 극초음속 정찰기와 스텔스 폭격형 무인 전투기(UCAV)를 실전 단계까지 끌어올리며 무인 전력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평가된다. 이번 윙룽 X 공개는 기존 지상·공중 중심의 무인 작전 영역을 해양으로 확장한 사례로 ‘공중 대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목적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 윙룽 X를 다수 운용할 경우 미·일·호주 연합 잠수함 전력의 은밀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방 군사매체들은 “중국이 기술력을 과시하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 자율 타격 기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F-35로 맞불”…중동 하늘서 미·중 무인기 경쟁 본격화 한편 행사 개막일인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구매국으로 이번 결정은 중국의 중동 수출 공세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인기·스텔스기·훈련기 등으로 중동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미국은 F-35 판매를 통해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구도”라며 “양국의 군비 경쟁이 ‘하늘에서 바다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형 과시’에서 ‘실전형 검증’으로SCMP는 “중국 기업들이 과거에는 언론 노출을 꺼렸지만 이번 에어쇼에선 개방적으로 자사 무기체계를 홍보했다”며 “기술 신뢰성 제고와 수출시장 확대를 노린 행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윙룽 X를 통해 대잠 작전 영역까지 AI 무인화에 나서면서 해양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잠수함의 시대가 끝나진 않겠지만, 이제는 바닷속보다 하늘의 눈을 피하는 것이 더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늘서 잠수함 잡는다…중국 ‘윙룽 X’ 드론 첫 공개

    하늘서 잠수함 잡는다…중국 ‘윙룽 X’ 드론 첫 공개

    중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세계 최초로 잠수함 탐지와 공격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 ‘윙룽 X’를 공개했다. 중국 국유 방산기업 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두바이 에어쇼 2025 현장에서 윙룽 X 실물 크기 모델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완전 자율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윙룽 X는 중국의 무인기 수출 전략을 대표하는 차세대 모델”이라며 “중동 지역에서 드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중국 항공 관련 기업 100여 개가 참가해 항공기 약 200대를 전시했다. 세계 첫 ‘AI 자율 대잠 드론’…소노부이 투하·어뢰 장착 윙룽 X는 중국 항공산업공사(AVIC)가 개발한 고고도 장기체공형(HALe) 무인정찰·공격기 시리즈의 최신 기체다. 날개 길이 20m, 최대 비행고도 1만m, 체공 시간 40시간 이상으로,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보다 4배가량 오래 작전이 가능하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22일 “윙룽 X는 세계 최초로 잠수함을 탐지·추적·공격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이라며 “소노부이(음파탐지부표) 투하 장치와 경량 어뢰, 해상 감시용 복합센서를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같은 날 “AI가 수중 소음을 분석해 잠수함을 식별하고 필요시 어뢰를 자율 발사할 수 있다”며 “이 기능이 실전화된다면 해중전(海中戰)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CATIC 관계자는 SCMP에 “윙룽 X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뿐 아니라 대함 공격 능력도 갖췄다”며 “최근 분쟁으로 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을 체감한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두바이 현장서 ‘中 항공력 쇼케이스’…L-15 시범 비행도 눈길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AVIC 산하 CATIC은 윙룽 X 외에도 4.5세대 전투기 J-10CE, 스텔스 전투기 J-35A, L-15 훈련기 등을 실내외 전시장에 배치했다. 행사 첫날에는 UAE 공군 곡예비행팀 ‘푸르산 알 에마라트’가 중국산 L-15 훈련기로 첫 공개 시범비행을 펼쳤으며 검은색·금색 기체가 UAE 국기 색 연막을 남기며 편대 비행을 선보였다. SCMP는 “올해는 인민해방군(PLA) 비행팀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L-15의 시범비행이 중국 항공기 기술력의 상징으로 주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훈련기는 지난해 UAE가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기종으로, 중국 항공기 수출 전략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하늘의 사냥꾼’…중국, 해중전 기술 경쟁 주도하나중국은 이미 WZ-8 극초음속 정찰기와 스텔스 폭격형 무인 전투기(UCAV)를 실전 단계까지 끌어올리며 무인 전력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평가된다. 이번 윙룽 X 공개는 기존 지상·공중 중심의 무인 작전 영역을 해양으로 확장한 사례로 ‘공중 대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목적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 윙룽 X를 다수 운용할 경우 미·일·호주 연합 잠수함 전력의 은밀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방 군사매체들은 “중국이 기술력을 과시하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 자율 타격 기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F-35로 맞불”…중동 하늘서 미·중 무인기 경쟁 본격화 한편 행사 개막일인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구매국으로 이번 결정은 중국의 중동 수출 공세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인기·스텔스기·훈련기 등으로 중동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미국은 F-35 판매를 통해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구도”라며 “양국의 군비 경쟁이 ‘하늘에서 바다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형 과시’에서 ‘실전형 검증’으로SCMP는 “중국 기업들이 과거에는 언론 노출을 꺼렸지만 이번 에어쇼에선 개방적으로 자사 무기체계를 홍보했다”며 “기술 신뢰성 제고와 수출시장 확대를 노린 행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윙룽 X를 통해 대잠 작전 영역까지 AI 무인화에 나서면서 해양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잠수함의 시대가 끝나진 않겠지만, 이제는 바닷속보다 하늘의 눈을 피하는 것이 더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55.9%…지난주보다 1.4%p↑[리얼미터]

    李대통령 지지율 55.9%…지난주보다 1.4%p↑[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5.9%로, 지난주보다 1.4%포인트(p)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2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5.9%였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직전 조사에서 3주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정 평가한 응답자는 40.5%로 전주 대비 0.7%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도가 주 중반 반등했다 주 후반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지율 상승에는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 150조원 규모 업무협약(MOU) 체결 등 경제 외교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지율 하락에는 코스피 39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국내 경제 불안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5%, 국민의힘이 34.8%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8%p 올랐고 국민의힘은 0.6%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3.8%, 조국혁신당은 2.9%, 진보당은 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8%,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씨줄날줄]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슬람실

    [씨줄날줄]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슬람실

    페르시아만의 반도국가 카타르는 세계 3위 석유매장량을 갖고 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자주 유치하는 나라로도 기억된다. 수도 도하에서 열린 1994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본선에 오른 ‘도하의 기적’도 생각난다. 현지인들이 부르는 수도의 원래 이름은 알다우하다. 영국 통치자들이 편의대로 바꾼 것이 보편적 명칭이 됐다. 다우하는 큰 나무, 곧 그늘을 가리킨다고 한다. 진주를 채취하던 어촌마을 도하는 1939년 석유 발견과 함께 현대적 도시로 성장한다. 카타르는 21세기 도하를 중동과 세계를 잇는 금융·문화·관광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하자원은 유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타르의 문화적 안목은 눈여겨봐도 좋겠다. 도하의 도시계획은 전통과 이슬람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 보존한다는 원칙 이래 이뤄졌다. 수크 와키프를 활기있는 전통시장으로 복원하고 해변에는 전세계 건축학도의 순례지로 떠오른 이슬람예술박물관을 세웠다. 두 명소는 페르시아만과 현대적 스카이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거리 코니시로 연결된다. 이슬람예술박물관은 피라미드 모양의 파리 루브르박물관으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 건축가 이오밍 페이가 설계했다. 바다에 떠 있는 박물관에서 히잡을 쓴 여성이 외부를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박물관은 카타르와 중동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아프리카, 이베리아반도의 이슬람 문화유산을 대거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시뿐 아니라 이슬람 문화예술 연구에서도 노력을 인정받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슬람예술박물관과 협력해 이슬람실의 문을 열었다.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이슬람 예술의 정수 83점이 출품됐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이슬람권 출신 이주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부수 효과도 거둘 것이다. 이번 전시 이후에도 두 박물관이 협력해 이슬람실이 상설관으로 유지되길 기대해 본다.
  • [사설] 분열의 G20 정상회의… 절실해지는 ‘탄력적 실용외교’

    [사설] 분열의 G20 정상회의… 절실해지는 ‘탄력적 실용외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선 개막과 동시에 정상선언을 채택하는 초유의 사태가 연출됐다. 미국의 보이콧, 중국·러시아 정상의 불참, 의장국 이양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며 다자무대의 균열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다. 이번 회의는 ‘연대·평등·지속 가능성’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미중 전략 경쟁, 미러 대립, 글로벌 사우스의 불만이 한데 뒤엉키며 국제 협력의 기반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현실을 확인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으로 중견국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국제사회의 불확실성과 긴장 고조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한 멕시코 등 중진국 5개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과 “다자주의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미국이 G20 회의를 외면한 가운데 다자주의 회복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취지는 분명해 보인다. 경제외교의 축을 미중 일변도에만 두지 않고 다양한 경제권과의 협력 공간을 넓히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런 외교적 메시지가 실제 영향력으로 이어지려면 충분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산업구조 전환, 기술·인재 기반 구축, 기후·환경 규범 이행 능력 등은 모두 다자무대에서 한국이 신뢰를 얻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다. 이를 갖추지 않고 외교 무대에서만 ‘개방·협력’을 강조해서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높이기 어렵다. 국내 전략이 정교할수록 외교 선택지는 넓어질 것이며, 그렇지 못하다면 다자무대에서의 발언은 공허할 뿐이다.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향후 책임과 부담이 커졌다. 다자체제의 복원을 주장하는 나라가 정작 국내에서는 국제규범 이행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통상 규범, 탄소감축 목표, 개발협력 정책에서 한국은 종종 ‘원칙적 기조’와 ‘정책 현실’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 의장국으로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천 가능한 계획을 먼저 세우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G20이 한때 ‘위기의 세계를 지탱하는 최후의 안전판’으로 불렸던 사실을 떠올리면 지금의 한국 외교 환경은 어느 때보다 복잡하며 예측하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국익을 기준으로 유연하게 판단하고 움직이는 ‘탄력적 실용주의’가 필요하다. 동맹은 지키되 미국의 일방적 조치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는 협력을 병행하면서 중동·아프리카·아세안까지 외교 지평도 넓혀야 한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드는 비상한 외교 역량이 절실한 시점이다.
  • LG전자,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트너십… “AI홈 솔루션으로 중동 B2G 시장 연다”

    LG전자, 두바이 스마트시티 파트너십… “AI홈 솔루션으로 중동 B2G 시장 연다”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의 주요 축인 중동 지역에서 기업·정부 간 거래(B2G)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기술·응용 서비스 개발과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의 연장선에 있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약 3만 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공간별 맞춤형 가전제품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주목받는 첨단 냉난방공조 솔루션과 AI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 열린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LED 디지털 광고판을 공급하고, 스마트시티 내 3000가구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등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는 중동 지역에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에 이어 B2G까지 아우르는 솔루션 제공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李 대통령 “튀르키예는 전략적 파트너…원전·방산 협력 확대”

    李 대통령 “튀르키예는 전략적 파트너…원전·방산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한국의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라, 혁신과 투자,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키워 갈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협력 범위를 원전·바이오헬스·디지털 전환·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 등 미래 지향적 산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튀르키예는 한국에 있어 전략적 동반자이자 유라시아 지역의 중요한 허브”라며 “한국은 피로 맺어진 ‘형제국 튀르키예’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중시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전 협력과 관련해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경험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경험은 한국이 튀르키예의 원전 사업을 ‘정해진 시간과 예산 내에서’ 수행하도록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협력의 범위가 “(양국 간) 원자력 생태계 전체에 걸친 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방산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엔진을 장착한 터키의 첫 양산형 알타이 주력전차가 출시된 것은 양국이 함께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며 “양국 모두 선도적 방위 역량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고, 이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더 넓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튀르키예는 무인 항공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국 위치에 올랐고, 한국은 전차·포병·함정 등 각종 첨단 플랫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런 점은 양국이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협력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우리는 차세대 방위 기술을 통해 파트너십을 더 확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무인체계를 기존 플랫폼과 통합하고, 기동성과 방호 기술을 더 발전시키며, 양국 방산업계가 공동으로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함께 모색하는 방식”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동북아 외교 정세와 관련해 “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통일은 우리나라의 궁극적인 목표로 우리 헌법에 명시된 의무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필요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3일 G20 일정을 마치고 이번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 오균 서울연구원장, “신기술과 정책 융복합 연구로 서울의 난제 풀겠다”

    오균 서울연구원장, “신기술과 정책 융복합 연구로 서울의 난제 풀겠다”

    서울연구원이 개원 33주년이자 서울기술연구원과 통합 2년을 맞아 ‘기술과 정책의 융합’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연구 체계를 구축해 저출산, 기후위기, 초고령화 등 서울이 직면한 복잡한 도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책과 기술, 행정과 데이터를 아우르는 융복합 연구를 통해 도시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정책 지식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밝혔다. 오 원장은 조직 통합 후 2년 동안 이룩한 성과와 함께, 서울의 미래를 선도할 3대 핵심 전략, 그리고 지방 분권 시대 공공 정책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연구원이 설립 33년, 서울기술연구원과 통합 2년이 경과했다. 지난해 2월 취임 후 지금까지의 소회를 밝힌다면. “지난 1년 9개월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두 연구원 통합의 취지와 목표를 충실히 달성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조직문화에서 성장한 구성원들 간의 화학적 통합을 이루어내는 것이었다. AI 등 첨단기술 발달과 기후변화 등 내외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융복합적 연구가 절실하다. 정책연구와 기술연구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융복합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데이터와 실증에 기반해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융복합 정책 연구 시스템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희귀한 사례기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연구원 통합 이후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조직과 인사 체계를 개편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체계도 설계했다. 구성원들이 기관의 의사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미래 도시 문제에 대해, 서울연구원이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서울다운’ 혁신적인 정책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서울은 저출산·고령화, 기후위기, 도시기반시설 노후화 등 서로 얽히고 중첩된 복합 위기에 직면한 초밀집·초연결 도시다. 지금 필요한 것은 AI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다학제적 융복합 연구체계, 즉 도시 전체의 변화를 설계하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이다. 서울연구원은 이 문제의식 아래 정책·사회·기술·데이터가 결합된 융복합 연구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가령 저출산·청년 문제는 인구정책을 넘어 주거·일자리·돌봄·문화가 연계된 세대 맞춤형 도시정책 연구로 확장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도시안전 분야에서는 AI·빅데이터 기반의 회복력 연구를 강화해 지능형 도시 안전 관리 체계를 모색하고 있다. 교통정책 역시 자율주행·스마트모빌리티 기술을 도시계획에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람과 데이터가 연결된 ‘걷기 좋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목표를 연구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세계 제1의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해, 서울연구원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특히 연구 성과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인정받아 해외 도시에 전파한 사례가 있다면 궁금하다. “서울은 이제 단순한 수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선진도시의 정책을 배우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서울의 정책 경험과 데이터를 세계와 공유하며 협력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서울형 글로벌 전략의 브레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기술을 정책 현장에 적용한 융복합 연구인 ‘AI 기반 디지털 성범죄 탐지 연구’는 데이터와 기술, 행정이 결합된 서울형 공공서비스 혁신모델로 이어져, 지난해 서울시의 UN공공행정상(UNPSA) 수상에 기여하는 등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메가시티 씽크탱크 연합체(MeTTA) 총회는 서울연구원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인 계기가 됐다. MeTTA는 서울연구원이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현재 9개국 19개 도시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리지역연구원, 일본 모리재단, 중동 아랍도시발전연구소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광역청(AMB), 두바이시청, UN헤비타트 등 국제기구 및 정부기관이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 대한민국시도연구원협의회 회장이 되기도 했다. “하하. 맞다. 대한민국시도연구원협의회 회장으로서 전국 17개 시·도 연구원의 협력과 공동연구를 총괄하며, 지방분권과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지역간 서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의 창의적 실험과 정책성과를 다시 중앙과 상호 순환시키는 지역주도형 정책 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각 지역 연구원과 뜻을 같이 하는 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벽을 쌓기보다는 창의적인 윈윈전략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 대한민국시도연구원협의회 회장으로서 유럽 주요 도시들을 직접 방문하며, 서울에 대한 세계 도시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음을 확인했다. 과거 서울은 ‘배우는 도시’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정책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서울시가 그간 추진한 다양한 정책과 미래도시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당시 현지 관계자들은 서울을 ‘도시혁신의 실험실’로 평가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는 서울의 정책모델이 이제 국제사회가 참고하고자 하는 협력모델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제 서울은 세계 도시들과 함께 지식을 나누고 성장하는 지식협력의 중심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국제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서울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방자치 30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연구원이 ‘지방분권 시대’에 갖는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서울연구원은 서울시의 정책 싱크탱크이자 국가적으로는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는 공공정책 연구기관의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전체적으로 평가해보면 그간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지방자치단체의 입법권과 재정권 등 행정권의 자립도는 여전히 높지 않은 실정이다.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설계할 수 있는 정책 자율성의 확립이 중요하다. 최근 서울시 규제개혁 자문단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상당수의 규제가 국가법령으로 돼있어서, 지자체의 규제 개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도시계획과 건축 분야 등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분야에 있어서는 지자체의 규제 제정 권한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서울연구원은 이를 기념해 ‘서울의 변화와 미래’ 기획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것을 넘어, 광복 이후 서울의 변화와 성장을 시민과 함께 돌아보고 다음 100년의 서울을 설계하는 체험형 공공공간으로 기획됐다. 과거와 미래의 서울을 함께 바라보며 ‘다음 서울’ 100년을 준비하는 것은 서울연구원의 사명이다.” -연구 결과가 시민 삶에 바로 적용되려면 ‘규제 개혁’이 필수다. 현재 추진 중인 규제 개혁 연구 내용 및 성과와 함께, 서울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원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규제개혁은 단순히 규제를 줄이는 일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제도를 고쳐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다. 무엇보다 규제개혁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그 의의가 있다. 중요한 건 규제를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다. 즉,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면서 꼭 필요한 규제는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방향 속에서 서울시 규제혁신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협력형 연구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에 설치한 ‘규제혁신연구단’은 서울시 규제개혁 전담 부서 및 각 실·국의 혁신과제와 연계해 도시·주거·교통·경제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규제 개선 과제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부동산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비롯해 도시계획 규제 정비, 소상공인 관련 행정절차 완화 등 시민체감형 규제완화를 추진했다. 서울연구원은 앞으로도 서울시와 함께 부동산, 경제, 복지 등 시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 영역을 중심으로 생활 현장에서 제기되는 불편과 제도적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민생규제 혁신’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통합 연구원으로서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서울의 미래를 선도하는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정책 플랫폼’으로 연구원이 자리매김하기 위한 핵심 전략도 궁금하다. “앞으로 서울연구원은 서울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도시가 직면한 난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정책 지식기술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첫째로 기술과 정책의 융합이다. AI, 디지털트윈, 데이터 시뮬레이션 등 새로운 기술을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도시문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연구체계를 확립하겠다. 이는 단순한 기술 활용이 아니라,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실행형 연구의 토대다. 다음으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의 확장이다. 서울은 이제 배우는 도시에서 벗어나, 경험과 지식을 세계와 공유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서울연구원은 주요 대도시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확대 강화하여 서울의 정책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동시에 글로벌 도시의 혁신 사례를 서울형 모델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서울은 세계 도시들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정책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셋째로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연구문화의 정착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다. 통합연구원의 성공은 제도보다 사람에게 달려 있다. 연구자 모두가 자율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그동안 서울시는 창조와 뷰티산업 등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 한강의 수변문화도시 조성, 정원도시 건설 등 매력서울을 위한 각종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아울러 디딤돌 소득, 서울런,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약자동행 정책들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제 이러한 정책들이 많은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기후동행카드·손목닥터9988플러스 등 시민 삶에 밀착한 사업들은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주요 정책 사업들이 조금 더 확장 및 고도화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와 니즈를 반영한 시민 맟춤형 정책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韓, 가자지구 재건 참여한다…이집트와 정상 간 직접 소통채널 구축

    韓, 가자지구 재건 참여한다…이집트와 정상 간 직접 소통채널 구축

    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에 민간 주도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구호 활동을 하는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 달러(148억원)를 추가 지원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0일(현지시간) 한·이집트 정상회담 등을 마치고 카이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며 “중동 평화에 대한 우리의 지원 또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이집트의 지지 등의 논의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이집트가 우리에게 재건 활동에 있어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우리도 참여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참여 방식에 대해 “군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고 재정지원이나 민간 참여가 주를 이룰 것 같다”며 “미국과 협의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기여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대 연설에서 대중동 정책을 설명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가자 사태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집트 적신월사(아랍권의 구호단체)에 1000만 달러를 새로 기여하는 등 중동에서도 연대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위 실장은 “두 정상이 공식 오찬까지 포함해 당초 예정됐던 2시간 45분을 훨씬 넘겨 4시간 반에 걸쳐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알시시 대통령이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며 “오늘 이야기를 나눈 사항에 대해 후속 논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정상이 한·이집트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위 실장은 “최근 양국이 공동연구를 마쳤다”며 “CEPA 본격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적 문제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이집트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한다.
  • 이 대통령 첫 중동 정책 ‘샤인 이니셔티브’…“중동 국가 맞춤형 협력 추진”

    이 대통령 첫 중동 정책 ‘샤인 이니셔티브’…“중동 국가 맞춤형 협력 추진”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 연설에서 ‘SHINE(샤인) 이니셔티브’라는 이재명 정부 첫 중동 정책을 발표했다. 1970년대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중동 붐’을 넘어 이제는 한국이 주도해 인공지능(AI) 등 미래 혁신 분야에 대한 중동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대학 연설에서 대중동 구상인 ‘샤인 이니셔티브’에 대해 “S는 안정(Stability)을, H는 조화(Harmony)를, I는 혁신(Innovation), N은 네트워크(Network), E는 교육(Education)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 번영, 문화 세 가지 영역에 걸친 ‘샤인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집트의 ‘비전 2030’처럼 각국의 경제발전을 이끌 맞춤형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이 이집트 국민을 세계와 연결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카이로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우리 정부는 제조업 공동생산을 통해 중동 각국의 수출과 고용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초고속 압축 성장은 중동의 도움 없이 불가능했을 역사적 성취”라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 수소 등 미래 혁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적 교류 강화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 대학을 포함한 양국 대학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수 있도록 ICT 분야 석사 장학생 사업, 연수프로그램 확대 등 제도적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과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모두 인정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했다. 두 국가 해법은 미국이 지지하는 이팔 분쟁 해법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의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에 있는 형제와 같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참으로 뜻깊은 해”라며 “한 세대 만에 양국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교역과 투자는 물론이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늘려가며 양국 관계의 토대를 견고하게 쌓아 올려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랍어로 인사말을 하며 현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연설 시작 때 “앗 살람 알라이쿰(안녕하세요), 발음이 엉성하고 이집트 말은 엉망이죠? 그래서 앞으로 말씀은 부득이 한국말로 해야 되겠다”고도 말했다.
  • 기후부, 중동 3국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 파견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2~29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보낸다. 중동 지역의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협력 폭을 넓히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사우디에서는 환경수자원농업부(MEWA) 등 핵심 기관을 만나 물관리와 하수처리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기후부는 물 산업 세미나를 열어 한국의 정책과 기술을 소개하고, 우리 기업과 사우디 발주처가 직접 만나 상담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의 녹색 인프라 신규 사업 입찰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기 위함이다. 쿠웨이트에서는 ‘제8차 한·쿠웨이트 스마트시티 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에서는 한국 기업의 기술을 알리고, 압둘라 신도시와 연계된 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을 조율한다. 쿠웨이트는 올해 초 신도시 내 하수처리장과 에너지 설비 등 환경 기반 시설을 한국에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UAE에서는 두바이 수전력청(DEWA) 등과 만나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국내 기업이 추진 중인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외교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해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신기술과 정책 융복합 연구로 서울의 난제 풀겠다”

    “신기술과 정책 융복합 연구로 서울의 난제 풀겠다”

    도시 문제, AI·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과학적 진단 후 실효적인 정책 구현세계 주요 도시, 서울 정책 벤치마킹연구자 자율성 보장해 혁신 이끌 것 “정책과 기술, 행정과 데이터를 아우르는 융복합 연구를 통해 도시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정책 지식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서울연구원’의 장기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개원 33주년이자 서울기술연구원과의 통합 2년을 맞은 서울연구원은 저출산과 기후 위기, 초고령화 등 서울이 마주한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정책의 융합’을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전략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현실 도시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극 결합해 도시 문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모든 연구 과정에 AI를 도입하고 있는 그는 “AI는 인프라 관리와 시민 서비스 개선은 물론,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도록 돕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원장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장’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연구 문화 혁신’을 미래 전략의 또 다른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서울은 이제 배우는 도시에서 세계에 정책을 공유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실제 유럽과 중동 등 주요 도시 연구 기관들의 협력 요청이 늘고 있다”며 “서울의 정책 경험을 국제 사회와 나누고 해외 혁신 사례를 서울형 모델로 발전시킨다면 ‘글로벌 정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 중심의 개방적 연구 문화 조성도 강조했다. 오 원장은 “연구자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혁신이 나온다”며 내부 행정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해 연구자가 연구에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들이 양 기관 통합을 계기로 비로소 가능해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원장은 “과거에는 연구 기관마다 분야가 분리돼 융합 연구가 구조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통합 서울연구원은 과학기술과 도시·사회과학 분야를 한 조직 안에서 다루면서 탄소중립처럼 기술·경제·사회가 결합된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구원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의 성과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인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플러스 등에 대해 오 원장은 “성공 요인을 찾아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더욱 더 고도화할 수 있는 실증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의 변화와 미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획 전시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미래 설계 작업의 연장선이다. 그는 “과거와 미래의 서울을 함께 바라보며 ‘다음 서울’ 100년을 준비하는 것은 서울연구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 “돈바스 양보하고 병력 절반 줄여야”… 미·러 새 종전안에 우크라 반발

    “돈바스 양보하고 병력 절반 줄여야”… 미·러 새 종전안에 우크라 반발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토 전체 포기 등이 담긴 28개항 종전안 초안을 작성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면서 종전 논의가 다시 부상했다. 반발한 우크라이나가 거부 입장을 보인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다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 종전안에는 러시아 측 기존 요구인 접전 지역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을 러시아에 넘기는 것 외에 우크라이나군 병력 규모를 현재의 절반인 40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등 핵심 무기 포기, 미국의 군사지원 축소, 우크라이나 영토 내 외국군 주둔 금지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군을 배치하자는 유럽의 제안과 배치되고 향후 러시아의 재침공 가능성을 높일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러시아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러시아 정교회 산하 공식 지위를 부여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종전안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와 협의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주말 미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측 당국자들에게 초안을 전달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용하길 바란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이어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이끄는 트럼프 행정부 대표단은 2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초안을 공식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당혹감이 쏟아져 나왔고, 외신들도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의견은 구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러는 키이우의 항복을 토대로 하는 종전 계획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젤렌스키의 측근들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고 친우크라이나 인사였던 키스 켈로그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가 내년 1월 물러나는 점을 짚으며 “미국이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젤렌스키를 압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날 미국이 제공한 사거리 300㎞의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사용 제한을 해제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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