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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대신 중동 해결사로 나선 시진핑

    북핵 대신 중동 해결사로 나선 시진핑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해 달라는 한국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부터 2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방문지로 중동을 택한 것은 처음이다. 아랍 국가들은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이면서 7번째 교역 파트너다. 또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경유지다.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중국 정부는 중동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아랍 정책 문건’을 처음으로 공표했다. 아랍 정책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이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아랍 국가와 ‘1+2+3’ 협력을 하기로 했다. 에너지 부문의 협력을 핵심으로 하고 인프라 건설과 무역투자 부문 협력을 양대 축으로 한 뒤 원자력에너지, 우주위성, 신에너지 협력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중동의 양대 산맥인 사우디와 이란이 국교 단절까지 선언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두 국가를 동시에 방문하는 것은 중동 분쟁의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는 크고 문제는 많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광명일보는 “중동 국가들은 이번에 중국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자마자 이란을 방문지에 포함시켜 시장 개척 의지를 드러냈다.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이란에 고속철과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중동 방문은 애초 지난해 하반기에 계획됐으나 사우디의 예멘 공습으로 무기한 연기됐다”면서 “이란 핵 협상을 적극적으로 중재한 중국이 사전 조율을 거쳐 제재 해제에 맞춰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 해결 및 사우디·이란 분쟁 중재에 적극적인 것과 달리 중국은 한·미·일의 대북 제재 강화 압력에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때 미국 측은 “중국에 대북 석유 수출과 북한산 무연탄 수입을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답변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 논의를 지지하지만 대립을 부추기거나 한반도의 혼란을 야기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포괄적이고 강력한’ 제재에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길 가다 기름 넣듯 수소차 충전…충남 경제·환경 ‘화학반응’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길 가다 기름 넣듯 수소차 충전…충남 경제·환경 ‘화학반응’

    지난해 10월 1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 신도시(홍성·예산)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전국 16번째 수소충전소다. 다른 곳은 연구원 안에 지어졌지만, 이번엔 도로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제1호 수소충전소’라고 할 만도 하다. 일반인에게 수소연료전지차가 보급되면 언제든지 민간용으로 전환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충남도의 ‘수소경제사회’를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 충전소는 시간당 6대, 하루 4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국 최대 규모다. 국비 15억원 등 모두 46억원을 들여 지은 충전소는 충남테크노파크가 운영한다. 전문 인력 2명이 상주해 있다. 지금은 충남도 관용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17대에 수소를 공급한다. 충남도가 수소경제사회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것은 지역 특성으로 볼 때 역설적이다. 빈준수 녹색성장팀장은 “충남은 화력발전소 등이 많아 전국 온실가스 최대 생산지”라면서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축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 수소연료다. 역발상에서 나온 최첨단 미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화력발전소가 충남에 있다. 태안, 당진, 서천 등 서해안을 끼고 화력발전소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국내 화력발전량의 50.3%가 충남에서 나간다. 전체 전기 발전량을 따져도 19.6%를 차지해 부동의 1위다. 현재 진행형인 당진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서산시, 보령시, 태안군 등은 송전선로 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끊임없이 갈등도 빚고 있다. 또한 수소연료의 생산, 저장과 사용까지 감당하는 수소경제를 이끌 수 있는 기반도 탄탄하다. 그 중심에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당진 현대제철이 있다. 수소는 원유에서 나온 납사로 플라스틱 등을 만들 때, 또는 제철 과정에서 부생 가스로 나온다. 충남의 부생 수소 생산량은 연간 20만t이다. 전국 수소 생산량의 3위로, 수소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은 널려 있다. 충남도가 수소연료와 관련해 공급에 중점을 두는 분야는 자동차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서산의 동희오토 등 대형 완성차 업체 2곳이 있기 때문이다. 매년 58만대를 생산하며 충남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다. 근로자만 5500명에 달한다. 이번에 충남도가 도입한 수소연료전지차 17대도 현대차가 제작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는 무려 1062개나 입주해 있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이 집적지로 86%가 몰려 있다. 이구주 도 주무관은 “현시점에서 수소연료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많이 상용화돼 있지만 활용 폭이 더욱 넓어지면 상업·가정용으로도 많이 쓰일 것”이라며 “수소차도 지금은 정부나 자치단체 등 관용이지만 최근 일부 법인들도 구입 신청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주무관은 “일반인도 수소차를 모는 시대가 오면 수소연료 생산은 늘고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해 10월 일본 이와타니 회사를 방문해 수소경제사회를 열기 위한 빠른 행보를 했다. 이와타니는 1941년부터 화학공장에서 배출돼 버려지던 수소를 연료로 팔아 현재 일본 수소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수소전략 로드맵을 채택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충남도는 오는 3월쯤 수소경제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올해 말 용역이 끝나면 장기 로드맵이 나온다. 정도영 충남도 주무관은 “2005년 정부가 수소경제 국가비전 및 실행계획 수립 연구를 했지만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니, 수소연료 로드맵은 전국에서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11년 전 정부는 2040년까지 에너지 중 15%를 수소연료로 대체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의 절반이 수소연료전지차로 바뀌고, 가정·상업과 산업분야 에너지는 각각 22%와 23%가 수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는 22.7%, 석탄은 3.1%씩 비중이 준다고 했다. 2012년 석유와 석탄의 에너지 비중은 각각 41.2%, 22.9%였다. 수소연료 비중이 늘어나면 석탄 등을 연료로 쓰는 화력발전소의 비중이 줄고 충남도의 환경도 개선될 것이니 수소경제에 ‘올인’하는 것이다. 미국 에디슨전력연구소는 2040년쯤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가 수소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아이슬란드는 1999년 수소경제 프로젝트를 국책 사업으로 채택했다. 에너지 강국이 산유국인 중동에서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옮겨 갈 것으로 봤다. 자동차 회사 등도 앞다퉈 수소차를 개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에 충남도가 지난해 4월 정부에 신청한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충남은 2021년까지 연구개발(R&D) 비용 2324억원의 절반 정도를 국비로 받을 수 있다. 일반인 수소차 운행에 대비해 수소충전소 5곳도 짓는다. 김하균 충남도 경제산업실장은 “충남이 녹색 에너지 시대를 이끄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美 -이란 관계 개선 급물살… 한숨 돌린 오바마, 다음은 북핵?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美 -이란 관계 개선 급물살… 한숨 돌린 오바마, 다음은 북핵?

    미국이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 이행에 따라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해제와 함께 전해진 소식은 이란이 1년 6개월간 구금해 온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특파원 등 미국인 5명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한다는 발표였다. 이란의 핵합의 이행과 함께 수감자 교환이 이뤄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게 됐다. 당초 이란의 핵합의 이행과 제재 해제는 일러야 올 상반기로 예측됐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의 결과, 이행일이 앞당겨졌다. 지난 1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이란 핵합의를 성과로 내세웠던 오바마 대통령은 제재 해제와 수감자 석방을 계기로 1979년 이후 적대 관계였던 이란과의 앙금을 털어내고 로하니 정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리아 등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사회도 이날 핵합의 이행 발표를 반겼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논평에서 “이란 핵합의 이행은 중대한 이정표”라며 “합의 이행이 중동의 안정과 안보, 평화를 위한 협력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핵합의 이행은 세계를 좀더 안전한 곳으로 만든 중요하고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수년에 걸친 인내와 끈질긴 외교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반겼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외교의 역사적인 승리”라며 시리아 내전과 같은 중동 지역의 위기도 이란 핵 문제처럼 해결되기를 기대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핵합의 이후에도 핵무기를 가지려는 야심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김으로써 중동 지역을 동요시키고 전 세계로 테러를 확산시켰다”고 성토했다. 반면 미국과 이란의 관계 정상화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에 해제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미국이 직접 제재를 가한 ‘1차 제재’가 아니라 이란과 거래 관계에 있는 제3국 개인·기업에 대한 ‘2차 제재’에 해당한다. 제재가 해제돼도 미국과 이란의 직접 교역·투자는 여전히 제한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핵합의 이행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의심스러운 핵활동이 없다는 결론을 얻어낸다면 미국은 1차 제재를 전면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과의 핵합의를 반대한 공화당이 당장 반발하면서 추후 1차 제재 해제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란 핵합의 이행으로 한시름 놓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도 협상에 나설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란 핵협상에 매달려 온 오바마 대통령이 여유가 생겨 북한을 돌아볼 수도 있으나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는 등 ‘전략적 무시’ 입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가스·정유 플랜트·건설 수주 ‘화색’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대규모 플랜트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건설업계는 이란이 국제 경제 제재 해제를 계기로 대규모 원유시설 교체와 인프라 투자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우리나라가 경제 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이란은 해외건설 수주액으로 전체 6위, 중동 국가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었다. 그러나 2009년 GS건설이 사우스파 가스개발사업 공사(13억 9000만 달러)를 따낸 뒤 대형 공사 수주가 끊겼다. 이란의 원유시설 교체 투자비용은 1300억∼1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과 경제 제재로 활발하지 않았던 도로·철도·항만·댐 등 토목·건축부문의 인프라 시설 공사도 대거 발주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은 가스매장량 세계 1위, 원유매장량 4위 국가지만 오랜 경제 제재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기반시설이 매우 뒤떨어져 있다. 국내 기업들은 경쟁력을 확보한 가스·정유 플랜트 공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협회는 “우리 건설사들이 이란에서 평판이 좋고 기술력도 높기 때문에 수주 경쟁력이 있다”며 “핵협상 타결로 우리 건설사들이 이란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대림산업·현대건설 등은 신규 수주 참가 가능성 타진에 들어갔다. 대림산업·현대건설·GS건설 등은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테헤란 등에 지사를 철수하지 않고 공사 관리 등에 필요한 인력을 상주시켰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새해 1월은 야누스의 달

    [김욱동 창문을 열며] 새해 1월은 야누스의 달

    영미 언어권의 사람들은 새해 첫 달을 흔히 ‘재뉴어리’(January)라고 부른다. 프랑스에서는 ‘장비에’(Janvier), 독일에서는 ‘야누아르’(Januar)라고 부른다. 발음은 조금씩 다르지만 언어 계통에서 보면 같은 조상에서 태어난 자손들로, 말하자면 서로 사촌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월을 뜻하는 이 단어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야누스’(Janus)라는 로마 신을 만나게 된다. 야누스 신은 머리 앞쪽과 뒤쪽에 눈이 달려 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기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야누스는 동양 문화권에서는 흔히 ‘야누스의 두 얼굴’의 관용어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야누스 신은 두 얼굴의 사나이, 즉 위선자의 의미로 통한다. 그래서 야누스 신은 ‘악어의 눈물’이라는 표현처럼 자칫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대 로마 사람들에게 야누스 신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스 신화도 마찬가지지만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에는 각자 맡은 임무, 요즈음 말로 하면 ‘보직’이 하나씩 있다. 야누스 신은 동시에 양쪽으로 사물을 볼 수 있으니 파수를 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할 것이다. 그래서 야누스 신이 맡은 임무는 날이 밝으면 하늘의 문을 활짝 열어젖혀 새 아침을 밝아오게 하고, 하루가 지나면 하늘의 문을 닫아 황혼이 오게 하는 것이었다. 고대 로마에서 흔히 집이나 도시의 출입구 같은 곳에 이 신의 상(像)을 세워 문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삼았다. 이왕 달 이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북아메리카 대륙에 오랫동안 살아온 인디언 원주민들에게는 새해 첫 달을 부르는 이름이 무척 많았다. 드넓은 대륙에 2000여 부족이 흩어져 살아온 만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가령 크리족 인디언들은 1월을 ‘노인들 수염이 헝클어지는 달’이라고 불렀고, 주니족 인디언들은 ‘눈 때문에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달’이라고 불렀다. 한편 알곤퀸족 인디언들은 ‘해에게 눈을 녹일 힘이 없는 달’이라고 불렀다. 이렇듯 인디언들은 사물을 추상적이나 관념적으로 파악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하기 일쑤였다. 오늘날의 노스다코타주 지역에 살아온 아리카라족 인디언들이 1월을 두고 부른 이름은 아주 특이하다. 그들은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이라고 불렀다.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매섭게 불고 대지가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에 그들은 바깥출입을 삼가고 대신 집안에 머물며 마음을 가다듬고 내면세계를 점검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편 동양 문화권, 그중에서도 동아시아 세 나라에서 새해 첫 달을 부르는 방식은 유럽이나 북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과는 사뭇 다르다. 아라비아숫자로 그냥 1월이라고 부른다. 물론 ‘정월’이니 ‘단월’(端月)이니 하는 표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일본어로 ‘쇼가쓰’라고 부르는 ‘정월’은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서양 문물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메이지유신 시대에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음력을 과감히 버리고 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도 양력 1월 1일 설날을 ‘일본 설’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새해 첫 달을 ‘1월’이라고 부르는 것은 언뜻 보면 아주 합리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군더더기 없이 내용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숫자나 색깔보다 우리의 가슴을 때리면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서유럽이나 인디언들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1월’이라는 명칭은 아무래도 멋이 없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병신년 새해를 맞이한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이제 야누스 신처럼 지난해를 되돌아보면서 희망찬 새해를 설계할 때다. 지난 한 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유난히 많았다. 이제 반성할 것은 반성해 두 번 다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과거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새로 밝아 온 한 해를 내다보며 차분하게 미래의 계획을 세울 때다. 또한 아리카라족 인디언들처럼 우리의 시선을 마음 깊은 곳에 돌려 삶을 관조하고 명상할 때다. UNIST 초빙교수
  •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17일 인터뷰에서 “20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로 명실상부한 근로자 복지 전담 기관으로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하고 핵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10월 취임 당시 의료사업은 225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였지만 이 이사장의 ‘뚝심’은 불과 2년 만에 흑자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경영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2014년 정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04년 조사 이래 최고치인 92.2점을 얻었고, 10개 직영 병원의 적자 규모가 2014년 48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지 균형을 이룰 정도로 도약했다. 조직 내 부정·부패 일소를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삼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1등급)으로 인정받았다.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수가 13만개(13.9%) 이상 늘어났다. 이 이사장은 “노후화된 병원이라는 인식, 어쩔 수 없다는 조직의 패배주의적 의식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면서 “모든 직원과 심지어 병원의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까지 고객감동경영에 잘 호응해 줘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면서 “2020년까지 산재근로자의 직업 복귀 비율을 75%로 높이기 위해 애쓰고 신용카드모집인, 대출모집인,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확대, 보험 사각지대 제로 실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이 이사장의 새로운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30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가 18만명, 적립금은 7900억원 수준”이라면서 “맞춤형 서비스로 국민들이 믿고 노후를 맡길 수 있는 대표 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2013년 10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1982년 행시 26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고용정책관, 노사정책실장, 차관을 거쳐 고용·노사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 인창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노사 관계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朴대통령 “코리아 블프, 삼바축제처럼”

    “외국에 유명한 축제 있잖습니까. 브라질에도 있고.”(박근혜 대통령) “브라질 리우에 삼바 축제가 있고 독일에는 맥주 축제가 있습니다.”(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단순히 할인 행사만 하지 말고 외국인들이 문화 체험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브라질 삼바 축제나 독일의 맥주 축제(옥토버페스트)처럼 바꿔 나가야 합니다.”(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4일 올해 첫 업무보고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7개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차관에서 산업부 장관으로 영전한 주 장관은 수출과 내수의 균형 발전을 핵심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는 후문이다. 17일 업무보고 참석자들에 따르면 기업체 관계자로 참가한 정지영 현대백화점 전무는 “내수 진작 및 소비 활성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업계별로 진행돼 온 세일 행사를 국가 브랜드화해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내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10월 처음 열었던 블랙프라이데이를 올 11월부터 정례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주 장관은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지난해 빠진 제조업체도 참가하도록 하고, 전통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나 케이팝 공연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더하자고 덧붙였다. 이때 박 대통령이 해외 축제를 거론하며 “정례화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브라질 삼바 축제, 독일 옥토버페스트 같이 문화, 먹거리 등이 융합된 축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한 중견기업 대표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고 새만금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진짜예요? 실제로 잘되고 있어요? 규제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다던데요”라며 되물었다. 이에 기업대표가 “다른 데는 몰라도 저희 기업은 잘되고 있다”고 답하자 소관 부처인 새만금개발청 이병국 청장은 “규제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잘 해소하겠다”며 진땀을 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보고에서도 “농촌 자투리땅 규제를 완화해 잘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섬유산업에 대해 “사양산업이라는 게 없다. 트렌드를 잘 따라가 주력산업에 고부가가치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과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에 대해 장관들에게 “잘 챙겨 달라”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바다’라는 글자를 띄워 놓고 “바라는 대로 다 이뤄지는 곳”이라고 설명하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우리 정부 “중동 평화 기여 기대… 북핵 국제 공조 강화”

    17일 국제사회가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해제하자 우리 정부는 환영 논평을 내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논평에서 “유럽연합과 이란이 포괄적 공동행동계획(핵합의안)상 이행일 개시를 공식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핵 합의의 성실한 이행이 국제 비확산 체제 강화와 더불어 중동지역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국들의 단합을 통한 끈질긴 노력과 이란의 전략적 결단 및 성실한 합의 이행이 있었기에 이행일이 개시될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북한이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하고 포괄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노력을 가속화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메르스 부실대응 공무원 16명 징계

    정부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병국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포함한 16명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렸다. 제재 조치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빠졌다. 감사원은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18개 기관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 및 대응 실태에 대해 최종 감사한 결과 39건의 문제점을 적발하고, 공무원 16명에 대해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메르스 사태의 원인으로 ▲초동대응 부실 ▲정보의 비공개 ▲병원의 환자 조치 미흡 등을 꼽았다.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복지부 소속 2명, 질병관리본부 12명, 보건소 2명 등 16명이다. 대기발령 상태인 양 전 본부장도 곧 해임될 예정이다.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에 대한 책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7월부터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8차례에 걸쳐 메르스 연구·감염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고 국내 전문가로부터 2차례 자문을 받았는데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2014년 7월 메르스 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관리 대상을 ‘환자와 2m 이내의 거리에서 1시간 이상 접촉한 사람’으로 좁게 설정하는 바람에 상당수 감염자가 메르스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지난해 5월 18일 서울 강남보건소로부터 첫 번째 환자에 대한 신고를 받고도 34시간이나 검사를 지체하는 바람에, 첫 번째 환자가 병실 밖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결과를 낳았다. 메르스 발생 후 구성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5월 31일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14번째 환자가 접촉한 사람의 명단 일부를 제출받고도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전체 명단을 받은 뒤에도 시·도 보건소에 그 명단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알렸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제출한 접촉자 명단에 보호자 등이 누락됐는데도 추적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 병원 확진자 90명 가운데 40명은 접촉자로 파악조차 안 된 상태였다. 특히 대책본부는 방역망이 뚫렸는데도 병원 이름과 감염자를 공개하지 않아 확산을 키웠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모두 562명의 노출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은 접촉자의 명단을 일부만 제출했다가 뒤늦게 정부 조치에 협조했다. 환자 정보를 소속 의료진에게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가 추가 감염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메르스 사태는 지난해 5월 20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186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38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18일 만인 12월 23일 종식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김구라 좌파냐”…‘썰전’ 전원책, 첫방부터 돌직구

    “김구라 좌파냐”…‘썰전’ 전원책, 첫방부터 돌직구

    ‘썰전’에 출연한 전원책이 김구라를 압도하는 입담과 개그감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14일 밤 방송된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에는 새 패널로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출연, 북한의 핵 도발과 안철수 신당 ‘국민의당’ 등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전원책은 첫 등장부터 김구라를 압박해나갔다. 특히 전원책은 김구라에게 “좌파냐” 물은 후 “중도를 지키지 않으면 방송 중에 일어나는 수가 있다”고 농담조로 협박하기도 했다. 이후 안철수 의원과 이희호 여사의 만남에 대해 다수 매체가 독대 시간까지 상세히 보도한 데 대해 김구라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이런 데서”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전원책은 “참 좌파스럽게 진행하네! 조중동만 그런 게 아니고 한겨레, 경향에서도 다 똑같이 나온 뉴스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구라가 “종편, 그리고 모든 매체에서 다 이야기를 했다”고 정정하자 전원책은 “종편을 앞에 붙이지 마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를 들은 유시민은 “자꾸 모든 사람을 좌파로 밀면 외로워진다”고 설득했고, 전원책은 ‘나는 좌파 친구는 별로다. 좌파 친구들은 술도 별로 안 산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한편 전원책 변호사는 ‘100분 토론’ 등 각종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분석과 촌철살인 입담으로 많은 어록을 보유 중인 대표 ‘보수 논객’이다. 사진·영상=썰전(전원책, 유시민 첫 출연)/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틀 만에 또… IS, 자카르타 도심 연쇄 테러

    이틀 만에 또… IS, 자카르타 도심 연쇄 테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사관 밀집 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인 테러와 총격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가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관광객 10명이 희생되는 테러가 일어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도심에서 테러가 발생해 전 세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테러’에 대한 공포가 한층 높아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자카르타 도심에서 수차례의 폭발과 총격으로 범인 5명을 포함해 7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피해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IS는 사건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IS 전사들이 인도네시아 수도에서 외국인과 그들을 보호하려는 경찰을 겨냥해 무장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대통령궁과 유엔 사무실을 비롯한 정부 기관과 외국 공관, 그리고 고급 호텔 등이 몰려 있는 자카르타의 중심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이곳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사리나 쇼핑몰 건너편 스타벅스에서 자살 폭탄을 터트리고 이어 인근 경찰 초소를 공격했다. 테러범들은 외국인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준공 앞둔 ‘부천 아이파크’, 막바지 계약 열기 뜨거워

    준공 앞둔 ‘부천 아이파크’, 막바지 계약 열기 뜨거워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부천 아이파크의 준공이 올해 상반기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파격 혜택 분양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일대에 들어서는 부천 아이파크는 1군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시공과 총 1,61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 받았다. 그간 준공 허가가 지연되면서 우려도 있었지만 최근 준공 허가가 가시화 되면서 잔여분 물량의 분양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부천 아이파크는 최근 2단지가 완판된데 이어 1단지 내 일부 중대형 규모만 남아있어 잔여 물량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준공 허가가 완료되면 아파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준공 허가 전에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점도 부천 아이파크 잔여 분양의 인기 이유가 되고 있다. 이에 부천 아이파크 측은 준공허가 전까지 한시적으로 파격 분양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분양가 할인과 함께 발코니 확장비 및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해 기존 대비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계약금의 경우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췄다. (전용 159~182㎡ 타입 잔여분, 10층 이하에 한함) 부천 아이파크 관계자는 “부천 아이파크의 준공이 올해 상반기로 다가온 만큼 막바지 분양에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올해 가계대출 등 부동산 규제가 강해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들은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 아이파크는 총 1,61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현재 분양중인 중대형 평형대의 경우 전 세대 남향배치로 우수한 조망권과 채광권, 그리고 동 배치까지 최적의 설계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대규모의 단지로 조성된 만큼 편리한 주거여건도 제공하고 있다. 단지 내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주변 타 단자와는 달리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됐으며, 상대적으로 넉넉한 조경공간, 대규모 아파트의 장점인 관리비까지 최소화될 수 있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도 높다. 또한 단지 바로 옆에는 부천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내 유치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와 초등학교가 인접한 만큼 단지 일대에 유흥시설이 들어올 수 없어 쾌적한 주거여권을 자랑한다. 더불어 약대근린공원이 가까이 있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으로 공원이 건립될 예정으로 완공 시 3면이 공원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주변 교통여건 역시 우수하다. 지하철 7호선(부천시청역), 경인고속도로(부천IC) 등을 이용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서울은 물론 타 지역과 접근성이 좋다. 인근 상동신도시, 중동신도시를 비롯하여 상동과 부평 등지의 백화점, 문화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다양한 문화생활도 가능하다. 현재 1단지 내 현장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사전 예약 후 샘플하우스 관람 및 보다 자세한 분양 상담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문의는 전화(032-327-2111)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새해의 한국 경제, 어떻게 할 것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

    [열린세상] 새해의 한국 경제, 어떻게 할 것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

    지성인 집단이라는 대학교수들은 지난해를 가리켜 혼용무도(昏庸無道)라고 했단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무질서 속에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는 말이다. 실제 한창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 5월부터 한국 경제는 연타를 맞았다. 예상치 못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범인이었다. 연이어 부패 고리에 연루된 정치권 스캔들이 터지고, 여권 내부 불협화음은 배신의 정치와 진실한 사람 공방으로 한 해를 허송했다. 야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집안싸움은 계속됐고, 발목 잡기나 하면서 해를 보냈다. 문인들과 대학교수까지 가세해 반지성적인 표절 시비로 몸살을 앓았다. 기성세대의 무책임·무절제한 탐욕으로 빚어진 혼돈 속에 사회는 갑과 을로 고착화되고, 기성세대의 갑질에 미래세대의 꿈은 무너져 내렸다. 연이은 정쟁은 내일을 예측할 수 없게 했고,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을 걸고 경제활동에 나설 사람은 없었다. 정부는 해외 경제 여건을 탓하고 여의도를 원망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계 평균 수준의 성장, 안정된 물가, 아직은 괜찮은 재정수지 등 외형적인 거시지표가 그만하면 됐다고 자족했다. 그런데 정치사회적 난기류 속에 2015년 경제성적표는 빈한했다. 3% 성장은 달성해 보겠다는 의욕으로 추경까지 동원했지만 “혹시?”는“역시!”로 그치고 말았다. 경제성장률 2.7%(예상). 연이은 뒷걸음질로 수출강국의 체면은 구겨진 지 오래고, 수출입 1조 달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수출액 증가율 -7.9%(잠정). 수출 둔화에 대비해 내수를 키워야 한다는 말은 끝내 구두선에 그치고, 수출도 내수도 안 되니 일자리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투적 노조의 일자리 보전 투쟁과 맞물려 제도권 밖의 청년들은 비정규직으로 겉돌고 청년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다. 청년실업률 10%(6월). 여도 야도 언필칭 민생을 외쳤지만, 서민 경제는 시름시름 앓고 있다.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주택담보대출, 대학생 학비 지원이라는 등록금 융자 등 저금리에 맛들인 빚잔치에 가계부채는 늘어만 갔다. 가계부채 1200조원, 국민소득의 80%. 이제야 알았다는 듯 정부는 대출 규제를 조자룡의 헌 칼처럼 휘두르고 있다. 바야흐로 미국의 금리 인상 파고가 태평양을 건너오면 가계부채는 대규모 금융부실로 이어질 시한폭탄이 됐다. 한반도 반쪽은 2015년을 그렇게 보냈다. 경제가 어렵기는 이웃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본은 세계 열강을 꿈꾸고 있다. 강한 일본, 강한 경제,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한다는 아베노믹스에 안간힘이다. 잃어버린 20년을 회복하기 위한 재생의 10년 계획 달성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 않은가. 대륙 중국의 힘은 더이상 물량 공세나 인해전술만이 아니다. 최첨단 기술제품을 최저 가격으로 우후죽순 출시해 우리 시장을 빼앗고, 13억 시장을 무기로 신생 부호가 속속 국제무대에 깜짝 등장해 지구인을 놀라게 한다. 한때 아시아의 네 호랑이 중 하나였던 한국이 언제부턴가 두 거대 골리앗 사이에 낀 다윗의 형국이다. 두 공룡의 가쁜 숨소리에 동북아는 소용돌이 조류에 휩싸이고 일엽편주 한국호는 지금 항로를 못 찾고 있는 것 아닌가? 잘나가던 고성장의 달콤한 미몽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 정치 계절을 앞두고 벌이는 네 탓 공방이나 에멜무지로 던지는 허황한 풍선 공약에 도취해 있을 계제가 아니다. 올해를 또 그렇게 보낼 것인가. 새로운 경제 생태계 조성이 급하다. 저성장 시대의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새 물길을 찾아 경제체질을 강인하게 다져 놓아야 한다. 그래야 큰물을 만나도 위축됨 없이 뛰어들 수 있지 않겠나.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에 기회의 문을 활짝 개방하고, 둥지를 갓 털고 나온 스타트업도 힘껏 활갯짓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 좋은 시절 벌어 놓은 곳간 알곡 빼먹을 궁리나 하는 기업인이나, 피와 나락을 구분하지 않고 손쉬운 돈벌이만 탐하는 기업은 도태돼야 한다. 경제 생태계가 건강해야 창업도 되고 일자리도 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5년도 한국의 경쟁력이 26위라고 했다. 해마다 뒷걸음질이다. 올해 새로 출범하는 20대 국회에 희망을 품어 본다.
  • “공항에 폭발물 설치” 외국인 협박 전화…경계 태세 공화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외국인의 협박 전화가 걸려와 관계기관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15일 오전 7시42분쯤 김포공항 콜센터로 아랍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이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협박전화를 걸어왔다.국제전화로 협박한 이 남성은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이에 따라 전국 15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는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이 전화가 걸려온 지점을 파악한 결과 중동 지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외국에서 전화를 걸어온 탓에 협박자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등 관계기관은 일단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 춘의 공단, 과학고·R&D로 ‘회춘’

    부천 춘의 공단, 과학고·R&D로 ‘회춘’

    경기 부천시가 과학 영재를 육성하는 과학고등학교를 유치한다. 또 춘의동 노후 공단 재생을 위해 예산 500억원을 투입한다.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도 2019년에 완성된다. 김만수 시장은 14일 시정 현안 브리핑에서 춘의동 공업 지역 60만㎡를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향후 6년간 500억원을 들여 주민, 기업인 등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허브렉스’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노후 산업단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시설 주변에 재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종합센터, 뫼비우스 광장, 시제품을 전시하는 메세거리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11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다. R&D 클러스터 구축과 과학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방안으로 과학 영재들을 위한 과학고도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시장의 제안에 지난달 31일 찬성 의견을 보내왔다. 한 학년 6개 학급으로 모두 18학급에 360명 규모다. 오정구 작동 군부대 이전 예정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 주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시장은 과학고가 개교하면 “부천 출신 중학생이 정원의 30% 범위에서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청소년과학관’(가칭)도 함께 유치해 과학고 학생은 물론 부천 청소년들에게 과학 체험 및 현장 교육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춘의동 공업 지역과 인접한 종합운동장 주차장 일대에는 ‘부천기업혁신센터’(BBIC)를 민자로 건립한다. 올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덕분이다. 생명과학 등 하이테크산업과 금형·로봇·조명·패키징 등 부천의 4대 전략 산업 관련 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800개 기업과 60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중동특별계획1구역 민간 통합개발사업 무산으로 지지부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콘서트홀과 다목적홀로 나뉘어 2019년 말 완료된다. 1000억원이 소요될 콘서트홀은 시청사 앞 테니스·농구장 부지에 1700석 규모로 들어서고 다목적홀은 현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1200석의 대공연장과 연극 공연이 적합한 360석의 소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김 시장은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이 마련되면 국내 3대 교향악단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것으로 서울과 인천의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가 하락의 毒… 무너지는 신흥국에 물건이 안 팔린다

    유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속도로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기름값이 떨어지자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 수치를 앞다퉈 낮춰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저유가 상황 등에 대비해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7만대 낮춘 813만대로 잡았다. 신흥국에서 차가 덜 팔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발주가 급감할 것을 우려해 매출액을 21조원대로 낮췄다. 과거엔 한국 경제의 ‘축복’이었던 유가 하락이 최근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보통 기름값이 떨어지면 ‘생산비 하락→가격 경쟁력 향상→소비·수출 확대→수익 확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해 국책 연구원이 지난해 초 내놓은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0% 하락하면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은 0.55%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과잉 공급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소비와 수출 부진이 되레 확대되는 모습이다. 생산 원가는 하락했지만 물건이 팔리지 않는 상황인 셈이다. 떨어지는 폭과 속도도 심각하다. 2014년 중반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유가는 불과 1년 6개월 만에 2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26.44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03년 11월 5일(26.13달러)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는 한 술 더 떠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졌다. 석유화학산업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비 감소 효과가 있었지만, 판매 가격도 함께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해 구매업자들이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어 재고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 수출도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과 러시아 등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2014년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중은 13.9%, 러시아는 7.7%였다. 해양 플랜트와 친환경 선박 수요도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 산업을 고사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발주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은 409억 5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95억 6000만 달러)보다 31.3%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해외 건설의 ‘텃밭’으로 불리던 중동 수주액은 147억 2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52%) 수준으로 줄었다. 2006년 이후 중동 수주액 중 가장 낮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저유가는 제품 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역 규모 증가에 가장 큰 제약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우봉 선생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창조한 분”

    “우봉 선생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창조한 분”

    지난해 8월 세상을 등진 ‘한국 춤의 거목’ 우봉(宇峰) 이매방(1927~2015) 명인의 예술혼이 되살아났다. 최근 출간된 ‘하늘이 내린 춤꾼 이매방 평전’(새문사)을 통해서다. 평전엔 “다시 태어나도 남자로 태어나 춤추는 인생을 살겠노라”고 했던 우봉의 춤에 대한 열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우봉이매방춤보존회(회장 김명자)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평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표재순 문화융성위원장,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종규 국민문화유산신탁이사장, 김복희 한국무용협회이사장 등 정계,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봉의 부인인 김명자 회장은 “우봉 선생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받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우봉 선생의 주옥 같은 춤사위, 춤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이매방 춤’의 독자성과 천재성이 묻히지 않도록 학술 활동이나 공연 등을 통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평전은 우봉 춤의 뿌리를 찾기 위해 1930년대 일제강점기라는 시간과 전남 목포라는 공간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며 시작된다. 우봉은 1925년 3월 7일(호적상 1927년 5월 5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목포 권번 권번장 함국향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열다섯 살 때 함국향 소개로 판소리 명창 임방울 공연에서 승무를 추게 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인 문철영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우봉 선생이 오늘의 이매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그의 몸 안에 생득적으로 깃들어 있는 천재적 섬광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천재적 섬광은 어느 한 지점에 고정돼 있는 게 아니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창조하기 위해 진화했다”고 회고했다. 우봉은 80년간 전통춤 외길을 걸었다.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1987년)와 제97호 살풀이춤(1990년)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였다. 호남 춤을 통합해 무대양식화한 ‘호남춤의 명인’으로도 불렸다.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전통춤의 원형 보존과 전승에 남다른 노력을 해왔고 500여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옥관문화훈장,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임방울 국악상,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만수 부천시장, 과학고등학교 유치 등 ‘부천 허브렉스’ 전략 공개

    김만수 부천시장, 과학고등학교 유치 등 ‘부천 허브렉스’ 전략 공개

    경기 부천시가 과학영재를 육성하는 과학고등학교를 유치한다. 또 춘의동 노후공단 재생을 위해 예산 500억원을 투입한다.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도 2019년에 완성된다. 김만수 시장은 14일 시정 현안 브리핑에서 춘의동 공업지역 60만㎡을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향후 6년간 500억원을 들여 주민·기업인 등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허브렉스’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노후 산업단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시설 주변에 재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종합센터 설치, 뫼비우스 광장 조성, 시제품을 전시하는 메세거리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11월까지 구체적 계획이 수립된다. R&D 클러스터 구축과 과학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방안으로 과학영재들을 위한 과학고도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시장의 제안에 지난해 12월31일 찬성의견을 보내왔다. 한 학년 6개 학급으로 모두 18학급에 360명 규모이다. 오정구 작동 군부대 이전 예정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주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시장은 과학고가 개교하면 “부천 출신 중학생이 정원의 30% 범위에서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가해 ‘부천청소년과학관’(가칭)도 함께 유치해 과학고 학생은 물론 부천 청소년들에게 과학 체험 및 현장교육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춘의동 공업지역과 인접한 종합운동장 주차장 일대에는 ‘부천기업혁신센터’(BBIC)를 민자로 건립한다. 올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덕분이다. 생명과학 등 하이데크 산업과 금형·로봇·조명·패키징 등 부천의 4대 전략산업 관련 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800개 기업과 60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원확보가 관건이다. 중동특별회계1구역 민간 통합개발사업 무산으로 지지부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콘서트홀과 다목적홀로 나눠 2019년 말 완료된다. 1000억원이 소요될 콘서트홀은 시청사 앞 테니스·농구장 부지에 1700석 규모로 들어서고, 다목적홀은 현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1200석의 대공연장과 연극공연이 적합한 360석의 소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김 시장은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이 마련되면 국내 3대 교향악단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으로 서울과 인천의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제유가 12년 만에 최저·强달러 겹쳐… 90년대 저유가 재현 우려

    국제유가 12년 만에 최저·强달러 겹쳐… 90년대 저유가 재현 우려

    국제 유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990년대와 같은 장기 저유가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11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우려 탓에 큰 폭으로 내리며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5달러(5.3%) 내린 배럴당 31.41달러로 장을 마쳤다.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다음날 장중에서는 30.65달러까지 떨어져 30달러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27.86달러로 떨어졌다. 문제는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경제 여건들이 유가 반등에 우호적이지 않아서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달러 가치 상승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국제투자은행들은 올해 평균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WTI 가격이 2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공급 과잉 우려는 커지는데 중국 등의 경기 둔화와 따뜻한 겨울 날씨 등으로 수요는 줄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를 관통했던 장기 저유가 국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유가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선 달러화 강세 움직임이 당시와 닮았다. 1990년대에는 소련 해체, 동·서독 통합, 일본 버블(거품) 경제 붕괴 등 큼직한 변화가 발생해 세계 경제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미국은 정보기술(IT) 붐과 금융서비스 발전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세계 경제 주도권을 다시 거머쥐었다. 최근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셰일오일 개발과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산업 등에서 미국이 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경기 둔화, 유럽연합과 일본은 경기 회복 지연으로 경제 주도권을 점차 잃어 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90년대 중·후반과 같이 미국 정책 금리가 인상 국면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자금의 달러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며 “저유가 장기화를 유도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원유 수급 상황도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결속력이 약화되며 생산량이 크게 늘었던 것처럼 지금도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은 이런 우려를 심화시킨다. 박 팀장은 “세계 경제가 저유가로 인한 단기 위험에서 벗어나면 국내 수출산업 등 제조업 경기에는 저유가가 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저유가 장기화는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재편을 수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디트로이트 모터쇼] 정의선, 美 차산업 심장부서 ‘G90’ 데뷔… “새 목표는 럭셔리”

    [디트로이트 모터쇼] 정의선, 美 차산업 심장부서 ‘G90’ 데뷔… “새 목표는 럭셔리”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알렸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G90(한국명 EQ900)도 해외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 2016’(NAIAS·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차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이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부스 외에 따로 마련된 제네시스 홍보관에서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 설명자로 나섰다. 그는 “2020년까지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는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과 지난해 BMW그룹에서 현대차로 합류한 알베르트 비어만 시험·고성능 담당 부사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5000대)과 G80(현 제네시스·2만 5000대)을 합쳐 연간 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6개 모델로 늘어나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연간 1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지난 두 세대의 제네시스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저력을 보여 준 만큼 제네시스 G90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공식 기자간담회 뒤 현지에 참석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외 다른 시장의 제네시스 브랜드 진출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진 않았지만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고, 중동 시장도 중요한 만큼 진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 들른 뒤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았다. 그는 “CES에서 산업 간 융합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차량-집-사무실을 모두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기술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과의 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도 항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면서 “기회가 되면 당연히 협력해야 하고 지금 이야기 중인 곳도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R&D) 부문 부회장은 “친환경차 기술 등 우리(현대차)가 조금 앞서 나가는 부분도 있어서 (다른 업체들과) 접촉이 많이 있었다”며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IT 분야에서는 우리가 가장 먼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90과 함께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비롯해 쏘나타, 싼타페, 투싼 등 14대의 차종도 전시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북미 시장에서 제네시스 G90과 함께 신형 아반떼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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