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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사우디, 한수원-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 유력 후보로

    한전-사우디, 한수원-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 유력 후보로

    사우디 1400㎿급 2기 한·미 경쟁 체제 ‘중동 핵’ 등 정치적 문제로 사업 지연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인력의 전문성과 기술력 유지를 위해 해외 각국의 신규 원전 수주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원전 계획의 사실상 최종 결정권자로 알려진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전 수주 문제를 언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일 일본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뉴젠사를 청산한다고 발표하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자, 사우디·체코 등의 신규 원전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사업을,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와 폴란드 원전 사업 수주전을 진행 중이다. 우선 영국 북서부 컴브리아 지역에 150억 파운드(약 21조원)를 투자해 3.4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는 무어사이드 프로젝트의 수주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7월 일본 도시바가 원전사업자인 뉴젠사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한 데 이어 이달 8일에는 아예 뉴젠사를 청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뉴젠사의 원전 사업권은 청산 절차가 끝나는 내년 1월 말~2월쯤에 영국 정부에 반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영국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할 상황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6월 영국 정부가 사업자의 리스크 부담이 큰 발전차액정산제도(CfD) 대신 규제기관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 주면 이를 통해 낮은 금리로 재원을 조달해 주는 규제자산 기반 모델(RAB)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어 왔다. 다만 RAB 모델 방식을 적용하면 사업자(한전)의 리스크가 낮아지는 만큼 아직 협상 타결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영국 정부의 사업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올해 7월부터 우리 측과 영국 정부가 진행해 온 RAB 모델에 대한 타당성 연구 결과가 나오는 내년 초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원전 수출사업은 사우디 신규 원전 사업이다. 지난 7월 사우디는 1400㎿급 2기 규모의 신규 원전건설 입찰에 참여한 5개국(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을 모두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5월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레 에너지부 장관이 방한했을 때 할랄푸드를 특별히 대접하고, 문화재청에 요청해 창경궁 개장 시간 전에 관람을 시켜 주는 등 극진한 공을 들였는데 정치적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중동의 핵 문제가 사우디 원전 사업의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의 실권자로 원전 협상을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33)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3월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사우디는 핵무기 보유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란이 핵무기를 만든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도 최대한 빨리 뒤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는 원전 협상에서도 미국의 중동 핵에 대한 입장 변화를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현재 사우디와 환경(사막)이 유사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형 원전(APR1400)인 바라카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짓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2~3개 국가가 본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가장 유력하지만 정치적인 요소가 많아 최종 결과를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한수원이 추진 중인 체코 원전 사업에서는 다행히 한국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체코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씩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두코바니의 1기는 2035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수원은 2016년부터 지난 3년간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 왔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지역에 연고를 가진 아이스하키팀인 호라츠카 슬라비아를 지원하는 후원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두코바니의 빙상경기장 이름을 한수원의 영문 약자인 ‘KHNP’로 짓는 성과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다만 체코의 기존 원전 6기가 모두 러시아산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큰 점을 감안해 더욱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는 올 연말 사업모델이 확정되고 내년 상반기에 입찰 안내서가 발급될 것”이라면서 “체코 내에서 한국 원전의 인지도 제고와 기술확보, 현지화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중·일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공동 대응”

    한국과 중국, 일본 보건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25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제11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3국이 신종 감염병 대응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26일 밝혔다. 3국 보건장관은 공동선언문에서 “지리적 근접성과 인적·물적 교류의 증가를 고려할 때 감염병 유행 대응을 위한 지역 차원의 긴밀한 협력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3국의 신속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역내 공중보건 위협을 감시하며 감염병 유행으로 초래되는 모든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은 다음달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2차 한·중·일 감염병 예방관리 포럼’에서 해외유입 감염병, 중증 신종감염병, 희귀 기생충질환과 조류인플루엔자(H7N9),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감염병 전문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또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연구에 관한 공동 심포지엄도 열기로 했다. 3국은 이번 회의에서 ‘건강한 고령화 및 만성질환’과 ‘보편적 의료보장 및 재난 보건리스크 관리’에 대한 협력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특정 국가의 의약품 공급 중단에 따른 위기 상황을 도와주고 신약에 적정 약가가 책정되도록 하는 등 3국이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해 보다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백신을 포함한 필수 의약품을 상호 긴급 지원해 주는 ‘의약품 스와프(SWAP)’ 방안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 대형견 캉갈독과 싸움견 투견 핏불이 붙으면···

    초 대형견 캉갈독과 싸움견 투견 핏불이 붙으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터키의 국견이자 초대현 견종으로 잘 알려진 캉갈독(kangal dog)과 호전적인 투견의 상징 핏불 테리어가 한 판 붙었다. 지난 21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터키 이스탄불 한 도로에서 이 두마리가 싸우는 모습을 전했다. 영상 속, 파란색 점퍼를 입은 견주가 갑자기 사나워진 자신의 핏불을 진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핏불 앞에 자신보다 덩치가 큰 캉갈독 한 마리를 본 것이다. 캉갈독 역시 핏불을 보고 으르렁 거리고 있지만 줄에 묶여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듯 하다. 순간 이 남성 뒤에서 또 다른 캉갈독이 나타나 순식간에 핏불의 얼굴 부위를 물고 늘어진다. 양쪽 주인들이 말려보지만 이미 늦었다. 캉갈독은 터키 중동부 지방인 시바스 지역의 캉갈 지역에서 양떼를 위협하는 늑대나 곰 등에 맞서 싸울 정도로 용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캉갈독 견주가 캉갈독의 목 주변을 손으로 쳐서 간신히 이 둘을 분리한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 했던가. 한 바탕 소동으로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도 멈춰 섰고, 이 진귀한 싸움 장면이 끝나서야 지나갈 수 있었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견종들임엔 틀림없기에 이들을 산책 시킬때는 시민들이 위협받지 않도록 견주들의 세심한 주의와 사려깊음이 필요해 보인다.사진 영상=자파비데오스2/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신생아 사체 유기 산모 영장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신생아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산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산모 A(23)씨에 대해 영아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쯤 익산시 남중동 자신이 사는 원룸 화장실 변기에 빠진 신생아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생아가 숨을 거두자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 신생아 몸에는 태반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오전 8시 20분께 쓰레기를 수거하려던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집 안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 원룸에서 B(43)씨와 동거 중이었고, 체포 당시 B씨는 집 안에 없었다. 경찰은 출산 과정에서 많은 출혈로 복통을 호소하는 A씨를 산부인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뒤 이튿날 조사를 재개했다. A씨는 “양육 능력이 없어서 출산 후 아이를 방치했다. 가족이나 동거남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 무서워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다”고 진술했다. 갓 태어난 아이는 화장실 변기 물에 빠져 숨을 거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자기 몸을 추스르느라 아이를 돌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동거남 B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임신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범행 개입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쓰레기더미에 신생아 시신 유기…경찰, 산모만 구속영장 신청

    쓰레기더미에 신생아 시신 유기…경찰, 산모만 구속영장 신청

    원룸 주차장 쓰레기더미에 신생아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산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산모 A(23)씨에 대해 영아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쯤 익산시 남중동 자신이 사는 원룸 화장실 변기에 빠진 신생아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생아가 숨을 거두자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 신생아 몸에는 태반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려진 시신은 다음날 오전 8시 20분쯤 쓰레기를 수거하려던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차장 CCTV 영상을 분석해 집안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 원룸에서 B(43)씨와 동거 중이었고, 체포 당시 B씨는 집 안에 없었다. 경찰은 출산 과정에서 생긴 다량의 출혈로 복통을 호소하는 A씨를 산부인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뒤 이튿날 조사를 재개했다. A씨는 “양육 능력이 없어서 출산 후 아이를 방치했다. 가족이나 동거남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 무서워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다”고 진술했다. 갓 태어난 아이는 화장실 변기 물에 빠져 숨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자기 몸을 추스르느라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동거남 B씨를 불러 범행 공모 여불르 조사했다. 그러나 B씨는 “A씨와 동거하면서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면서 범행 개입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출산한 산모가 양육 능력이 없어 아이를 숨지게 하고 유기까지 한 안타까운 사건”이라면서 “우선 혐의가 명백히 드러난 A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UAE, 아랍어 모르는 英대학원생에 간첩이라며 종신형 선고

    UAE, 아랍어 모르는 英대학원생에 간첩이라며 종신형 선고

    영국인 대학원생이 연구차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간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으면서 영국이 발칵 뒤집혔다. UAE 법원은 21일(현지시간) 매튜 헤지스(31)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헤지스는 영국 더럼대학교에서 중동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헤지스의 가족은 이날 그가 변호사도 대동하지 못한 채 재판에 출정했으며, 심리에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헤지스는 지난 5월 연구차 UAE를 방문한 후 두바이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6개월간 독방에 수감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이날 판결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UAE 정부는 헤지스가 UAE 사람들에게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질문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하마드 알샴시 UAE 법무장관은 “헤지스는 해외국의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그가 UAE의 군대와 경제, 그리고 정치 안보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지스가 연구를 위장해 자국에 들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헤지스의 부인은 그가 박사 학위 논문 주제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시민과 군대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이번에도 관련 인터뷰를 위해 UAE를 방문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헤지스가 UAE 왕정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정부 관계자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발언을 해 본때를 보여려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헤지스의 부인은 “그가 감금됐을 때 UAE 당국이 아랍어로 된 서류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는데, 알고보니 죄를 자백하는 내용이었다”면서 “헤지스는 아랍어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헤지스의 더럼대 지도 교수인 존 윌리웜스도 BBC 인터뷰를 통해 “헤지스는 스파이가 아닌 무고한 학생이며 이번 재판은 어떤 적법성도 없다”면서 석방을 촉구했다. 영국 정부는 UAE의 판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깊은 충격과 실망을 받았다”며 “UAE가 이번 판결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헤지스의 판결에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나타내며 “UAE 최고위 당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라고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안전한 세상 위해 함께 가자”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안전한 세상 위해 함께 가자”

    러 푸틴 장악 우려… 美·유럽 등 강력 지지 노무현 정부 행정관·ICPO 부총재 역임 “정치 편향 차단… 소외 회원국 치안 우선”김종양(57)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부총재(전 경기경찰청장)가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에 선출됐다. 김 신임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 총재 선거에서 러시아 비밀정보기구(KGB) 요원 출신인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를 누르고 24대 총재로 당선됐다. 그동안 한국인 출신의 인터폴 부총재는 두 차례 나왔지만 총재는 처음이다.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다. 하지만 김 총재는 지난달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중도 사임한 멍훙웨이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 2년 동안만 활동한다. 연임은 불가능하다. 김 총재는 수락 연설에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우리 공동의 목표인 ‘안전한 세상’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출마 연설에서는 “인터폴의 정치적 편향을 배제하고, 아시아·아프리카에 있는 소외된 회원국들의 치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김 총재의 당선에는 미국과 유럽 등에 번진 ‘반(反)러시아’ 정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들은 러시아 후보가 당선되면 인터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배경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개릿 마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김 총재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총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경찰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한 뒤 1992년 경정으로 특채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이후 경찰청 외사국장, 경남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거쳐 2014년 말부터 1년간 경기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퇴임했다. 김 총재는 2012년 11월 인터폴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인터폴과 인연을 맺었고, 2015년 아시아 지역(오세아니아·중동 포함) 부총재 자리에 올랐다. 김 총재는 경찰 재직 당시 국제적인 업무 능력과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외사통’으로 평가받았다. 인터폴은 1923년 국제범죄, 테러, 재난 등 치안 문제에 대한 국가 간 공조, 경찰 협력을 위해 세워진 치안협의체이다. 회원국은 194개국이며,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우디는 변함없는 동반자”… 실리 택한 트럼프

    “사우디는 변함없는 동반자”… 실리 택한 트럼프

    보고받고도 사우디 왕실 제재 않기로 “러·中에 무기 구매 큰 손 못 뺏겨” 주장“미국이 우선(아메리카 퍼스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미국에 4500억 달러(약 508조원)를 투자하는데, 관계를 단절하면 러시아와 중국에 미국이 직접 멋진 선물을 주는 꼴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구술 성명을 통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 대해 “그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어떤 경우든 간에 우리는 사우디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며 미국은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승인했다는 결론을 내린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17일 제출한 보고서를 미국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석유수출기구(OPEC)가 다음달 6일 공급량을 결정하는 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앞서 원유 생산량의 감산을 공표한 사우디를 달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한 4500억 달러 중 1100억 달러는 미 방위산업체로부터 무기장비를 구입하기로 했다면서 동맹 관계를 단절하면 그 이익이 러시아와 중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미국산 무기 구매의 ‘큰손’인 데다 중동의 맹주 격인 사우디는 전략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우리가 사우디와의 관계를 단절한다면 기름값이 지붕을 뚫고 치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CNBC 방송은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저유가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사우디에 의존하는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잘 나타난다”고 풀이했다. 사우디와 일부 산유국은 OPEC회의를 앞두고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만~140만 배럴씩 감산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제인권단체 “사우디, 여성 운동가 구금 뒤 전기고문·성희롱”

    국제인권단체 “사우디, 여성 운동가 구금 뒤 전기고문·성희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여성 운동가를 포함해 일부 활동가들을 구금한 뒤 고문이나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와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일(현지시간) 여성의 차량 운전, 여성에 대한 남성 후견인 제도 폐지 등을 요구해 온 여성 운동가 10여명이 지난 5월부터 체포됐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성명에서 3명으로부터 수집한 진술이라면서 “구금된 일부 활동가는 반복적으로 전기고문을 당하거나 태형을 받았다”면서 “이로 인해 몇몇은 제대로 걷지 못 하거나 서 있지 못 하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도 사우디 정부 조사관들이 최소 3명의 여성 운동가를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 모두 구금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중동 담당관인 린 말루프는 “고문, 성희롱, 다른 형태의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확인된다면, 이는 사우디 정부가 무자비한 인권 침해를 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두 단체의 주장은 사우디 정부가 지난달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 국제적인 비난과 함께 진상 규명 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제기됐다. 그러나 두 인권단체는 이런 증언을 한 사람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두 단체의 성명에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국 기업이 북한에서 돈을 벌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한국 기업이 북한에서 돈을 벌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5·30 조치와 미국의 대북제재가 풀린다면 한국인들에겐 북한과 관련된 경제적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그런데 북한의 특수성으로 인해 기회 만큼이나 위험도 많아지지 않을까. 제조업 강국인 남한의 기업들로선 틈새시장에 들어갈 때 먼저 현재 만들고 있는 수많은 상품 중에서 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부터 시작하기 쉽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역사와 북한의 정치·경제적 조건이 특이하기 때문에 이 전략은 문제가 있다.기업들은 현재 생산 중인 제품으로 북한에서 대박을 낼 꿈을 버려야 한다. 남한의 제품들이 세계 최고급으로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고 이는 선진국으로 인식되는 징표일 수 있다. 그렇지만 북한이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에서 남한의 제품 거래를 허용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발전 전략에도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남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북한의 시장에 진출해 현재 남측에서 생산 중인 제품을 생산하고 온갖 사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쉽사리 큰 이득을 얻어낼 것이다. 초코파이 등 일부 공산품과 삼성의 전자제품 등은 북한에서 인지도가 높아 경쟁력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북한 정부로선 사실상 북한 주민들에게 ‘남조선의 종속자본주의´에 대응되는 자립경제모델의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적으로 남한에 졌다는 것을 묵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 북한은 남측 기업 진출을 허가하더라도 판매 공간을 제한하고 이윤을 낮게 책정할 것이다. 현재 북한에는 남한 제품을 베껴 국산화된 것들이 많고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남한 제품을 막도록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남한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쉽게 북한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은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거래가 가능할까? 초기엔 석탄, 의류, 수산물 등을 남측으로 수입해 가공 생산하는 것만 가능할지도 모른다. 조선노동당의 무역 관련 노선은 최대한 원료 수출을 막고 북한 내부에서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과거 1970년대 남한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남한 제품을 북한에 급격히 퍼뜨리겠다는 것은 허상이고 원료를 가져와 남한이나 제3국 등에서 가공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농산품, 연료 같은 특정 제품은 남한으로 수입할 수 있다. 이는 남한의 기업들에 쉽고 위험도가 낮은 전략이긴 하다. 다만 언젠가 이것만으로는 부족해질 테고 북한 내 투자의 필요성도 제기될 것이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기 전에 북한에 합작 회사를 만들고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에서 얻은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그저 설비와 생산과정 관련 고정자산뿐만 아니라 인프라까지도 제공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려면 먼저 남한 정부의 신용보증과 국책은행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남한의 대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북한의 인프라에 투자할 동기나 의지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쉬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북한과 합작 사업을 하되 설비나 인프라 구축 등 막대한 비용이 드는 위험한 투자를 북한이 아닌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하는 방법이다. 단 인력은 북한 사람들을 쓰면 된다. 현재 러시아, 중국, 중동 등 각지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일하는 것을 볼 때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그렇게 하면 남북의 정치적 문제들을 회피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남한 기업인들이 체계적으로 전략을 짜 북한에 들어가면 큰 이윤을 내고 남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전략에 집중해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
  • 새해 첫날 새벽 1시 벤투호 사우디와 마지막 평가전

    새해 첫날 새벽 1시 벤투호 사우디와 마지막 평가전

    새해 첫날 벤투호가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새해 첫날 새벽 1시(현지시간은 전날 오후 8시)에 국가대표팀 친선평가전을 갖기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인데 경기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이 새해 첫날 A매치를 갖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우디와는 2015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호주에서 맞붙어 2-0으로 이겼다. 개최국인 호주축구협회가 기한 안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경기 보고를 하지 않아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바람에 역대 전적 4승7무5패로 우리가 뒤지게 됐다. 특히 아시안컵에서는 1988년 대회 결승전 승부차기 패배를 비롯해 3무1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악연이 있다.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 C조에 속해 새해 1월 7일 필리핀, 12일 키르기스스탄, 16일 중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사우디는 북한, 카타르, 레바논과 같은 조에 묶여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에서 사우디 등 중동 강호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평가전 상대로 사우디가 낙점됐다. 한편 대표팀은 20일 오후 6시 50분 호주 브리즈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해산, 귀국했다가 다음달 소집돼 국내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같은달 22일 UAE로 떠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ICT기술로 사막서 채소 키운다…KT, UAE에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한국 ICT기술로 사막서 채소 키운다…KT, UAE에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KT가 사막 기후로 농사가 쉽지 않은 중동 지역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선보였다. 스마트팜은 기존 농사와 비닐하우스 재배 등에 ICT를 접목한 형태를 말한다. KT는 아랍에리미트(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와 함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샤르자 인도주의센터는 장애인 재활·사회복지를 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양측은 현지 ICT 농업 활성화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생활 수준 개선을 위해 1년 동안 스마트팜 교육을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현지 농업 생산성과 장애인 자립 의지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랍에미리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 최적화 시설과 첨단 ICT가 적용됐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 관리자가 현장 근로자와 원격 대화를 할 수 있고, 센서를 통한 실시간 현장 파악이 가능하다. 장애인을 고려해 자동문을 적용하고 바닥을 고무 재질로 만들었다. 연 강수량이 100㎜ 미만이고, 40도가 넘는 불볕 더위를 감안해 물 순환구조형 재배시설도 적용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팜 개소를 시작으로 척박한 중동 지역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는 한편 ICT에 기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분양 하이라이트] 삼성물산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분양 하이라이트] 삼성물산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삼성물산은 경기도 부천 송내 1-2재개발구역에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아파트(조감도) 497가구를 분양한다. 831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49~114㎡로 설계한 497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거마산 산책로와 등산로가 연결된 송내공원이 가깝다. 단지 안에도 주제를 가진 조경 및 둘레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1호선 중동역까지 걸어다닐 수 있다. 소형 평형에도 드레스룸과 팬트리를 제공한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한다.
  • 美 CIA “카슈끄지 살해 배후는 왕세자”결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한 인물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라고 결론을 내리자 이란에 대응해 중동 질서의 주요 축을 이루던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CIA 보고와 관련해 “가능한 일”이라며 “CIA의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로 19~20일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세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CIA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사우디 정부의 카슈끄지 살해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그동안 사우디 왕가에 대해서는 비판을 삼가해왔다. CIA는 빈살만 왕세자와 형제인 칼리드 빈살만 주미 사우디 대사가 카슈끄지와 했던 통화 내역을 토대로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한 인물은 왕세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칼리드 대사는 지난달 카슈끄지가 살해당하기 전 전화를 걸어 그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터키의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가서 서류를 수령하라고 말했고 이 내용은 고스란히 CIA에 도청됐다. CIA의 판단은 빈살만 왕세자가 사소한 문제까지 챙기는데다 그의 개입 없이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주미 사우디 대사관 측은 “이는 거짓이며 칼리드 대사는 카슈끄지의 터키행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사우디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시선이 싸늘해지면서 압박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5일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된 사우디 인사 17명에 대해 자산동결, 거래금지 등 경제제재를 단행했고, 미 상원은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지하고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가 주축이 된 연합군 전투기에 대한 미국의 재급유를 금지하는 제재법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석유 감산을 타진한 사우디에 증산할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사우디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원유를 지난 7~8월 하루 100만 배럴에서 이달 들어 하루 6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는 등 미국의 유가 하락 압박에 맞서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제재하는 국면에서 수니파 맹주이자 이란의 적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미국과 사우디의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진짜사나이300’ 김재화·감스트, 구멍 교육생 등극..집중 과외 실시

    ‘진짜사나이300’ 김재화·감스트, 구멍 교육생 등극..집중 과외 실시

    ‘진짜사나이300’ 김재화와 감스트가 ‘집중과외’ 교육생으로 낙점됐다. 본격적인 ‘공수훈련’에 돌입한 이들은 ‘착지교육’에 발목이 잡혀 ‘구멍 교육생’으로 등극한 것. 두 사람은 마음 따로 몸 따로 자동 ‘몸개그’를 펼친 가운데 ‘방탄모 대탈출’ 위기에 직면한 모습까지 공개돼 시선을 강탈한다. 16일 방송되는 MBC ‘진짜사나이300’(연출 최민근 장승민)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을 뽑는 ‘300워리어’ 선발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특전사에 도전한 ‘독전사’ 10인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육군3사관학교에 이어 특전사 등을 주 무대로 ‘명예 300워리어’가 되기 위한 평가과정과 최종테스트에 도전하게 된다. ‘진짜사나이300’ 측은 16일 ‘집중과외’ 교육생으로 낙점된 김재화와 감스트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앞서 김재화는 포기를 모르는 ‘프로파이팅러’로 육군3사관학교에서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고, 감스트는 해병대 출신으로 입교 전부터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며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본격적인 ‘공수훈련’ 과정에서 ‘집중과외’을 받는 ‘구멍 교육생’으로 등극한 김재화와 감스트의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모은다. 먼저 ‘공중동작’ 실습 중인 감스트가 진지한 표정으로 교육에 임하던 중, 그의 방탄모 조절끈이 서서히 올라오며 입술 위에 안착하며 뜻밖의 ‘입틀막’ 상황이 포착돼 폭소를 유발한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복창을 해야 하는 훈련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입틀막’에 당황한 감스트는 과연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김재화는 교관 앞에서 벗겨진 방탄모를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녀의 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바짝 긴장한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 당시의 혹독한 훈련강도를 예감케 만든다. 특히 김재화는 ‘착지 훈련’ 중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는 달리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교관은 “목소리만 크면 다 됩니까?”라며 ‘집중과외’ 교육을 실시했다는 전언이다. 다른 교육생들도 바닥에 넘어지는 공포로 인해 줄줄이 ‘집중과외’를 받는 장관이 펼쳐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공중동작’ 실습 줄에 매달린 채 모든 것을 해탈한 듯 처연한 표정의 김재화와 마지막 발악을 하는 듯한 감스트의 모습까지 공개돼 과연 이들이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진짜사나이300’ 측은 “연이은 고강도 훈련 앞에서 뜻밖의 위기에 빠진 김재화와 감스트가 과연 어떻게 상황을 극복해 나갈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고,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MBC ‘진짜사나이300’은 16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30 세대] 두 왕자 이야기/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2030 세대] 두 왕자 이야기/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국가를 막 다스리기 시작한 젊은 지도자가 있다. 국가는 극도로 폐쇄적이고 정권은 억압적이다. 과거의 지도자들은 모두 오늘 내일하는 노인들이었다. 자신이 헤쳐나가야 할 수십년 미래를 생각하는 젊은 지도자는 이 상태로는 국가가 오래 지속될 수 없음을 깨닫고 개혁에 착수한다. 선대가 보여주지 못한 파격적인 움직임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존 노인 지도부와의 갈등은 심해지고, 결국 피의 숙청이 이어져 새로운 젊은 엘리트들이 대거 진입하게 된다. 북한의 김정은 이야기다.공교롭게도 똑같은 사람이 아시아 반대편에 한 명 더 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이다. 그가 다스리는 사우디는 철저한 이슬람 보수주의인 와하비즘으로 국민을 옥죄어온 절대왕정 국가다. 물론 북한과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사우디는 세계 제일의 석유 매장량을 바탕으로 물질적 차원에서 국민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점에서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하는 부와 뇌물에 기대 유지하는 현시대 북한 엘리트와는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젊은 왕세자 빈살만은 김정은과 비슷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이다. 젊은 세대는 더이상 와하비즘에 무비판적으로 순종하지 않았다. 라이벌 이란은 중동에서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었고, 셰일 오일로 사우디의 석유 시장 지배력도 큰 타격을 받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그는 라이벌 왕자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감행하고 보수파의 불만을 억누르며 과감한 개혁 개방 행보를 보였다. 가장 상징적인 제스처는 여성에게 운전의 제한을 해제한 것이었다. 문제는 정권의 생존을 위해 도입한 자유화가 막대한 불안정성을 촉발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억제되어 있던 사회 구성원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막혀 있던 정보가 유통되며 불만이 쉽게 만들어져 공유된다. 이 과정에서 정권과 시민사회의 상호작용이, 자유화, 폐쇄, 줄타기, 붕괴의 갈림길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한다. 최근 있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도 이 맥락에서 보면 더 잘 이해된다. 왜 사우디는 터키에서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나? 사람이든 국가든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는 내면의 불안을 숨기려는 의도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살만 왕세자는 스스로의 권력이 통제 불가능한 자유화, 혹은 보수파의 반동에 휩쓸리지 않을까 늘 걱정해야 했을 것이다. 덩샤오핑은 이 줄타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했던 사람이었지만, 산전수전 겪은 노인과 33세의 젊은 왕자가 같을 수는 없다. 사우디의 사례는 김정은을 바라볼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북·미 협상이 잘 끝나서 북한이 개혁 개방에 안착하더라도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이야기다. 개혁 개방을 진행하면 미국의 위협에서 해방될 수는 있지만, 대신 인민의 위협은 더 심해질 것이다. 그때 마주칠 ‘북한의 카슈끄지’ 중 하나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블랙스완이 될 수도 있다.
  • SBA 해외전문전시회 ‘서울어워드 홍보관’, 참가기업-바이어 호평 속 마무리

    SBA 해외전문전시회 ‘서울어워드 홍보관’, 참가기업-바이어 호평 속 마무리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장영승)는 지난 10월 진행된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와 ‘홍콩 메가쇼’, 그리고 11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끝으로 2018년도 해외전문전시회 ‘서울어워드 홍보관’(이하 홍보관) 운영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홍보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부스 할당 형태의 공동관에서 탈피, 차별화된 컨셉과 디자인 앞세운 전면 오픈형 공간이라는 점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하나의 거대 부스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오면 다양한 중소기업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바이어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관심 상품군의 다양한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직접 사용해보며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어 방문 바이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부스의 독특한 구성과 기획력은 전시 주최측에게도 높이 평가 받아 올해 10월 개최된 홍콩 메가쇼에서는 한국관 최초로 1층 전시장에 홍보관을 꾸리기도 했다. 또한 SBA는 외국인무역인, 통역인력을 활용해 홍보관을 직접 운영하며 참가기업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참가기업이 출장을 오지 못하더라도 사전 매칭된 전담인력이 상품을 홍보하고 바이어를 응대함으로써 참가기업들은 참가비, 출장비 등 비용 걱정 없이 해외 전시회에 상품을 선보이고 홍보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공기청정기 ‘에어클라라’ 업체은 ㈜동양에스엔티(대표 강창원)의 오응철 이사는 “이번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에 직접 출장을 가지 못했음에도 전담 인력이 상담을 잘 해줬다”며 “상담일지를 꼼꼼히 잘 작성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중동시장에 에어클라라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보관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이 하나 둘 등장하며 괄목할만한 운영성과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주식회사 닷(대표 김주윤)과 주식회사중산물산(대표 정연섭)이 대표적인 사례로 두 회사 모두 SBA 홍보관을 통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먼저 점자 스마트시계 ‘닷 워치’를 개발한 주식회사 닷은 작년 10월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 홍보관 참여 이후 중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15만불 규모의 모듈을 수출했으며, 올 12월에는 이집트에 공장 설립 및 기술 이전 건으로 약 150만불 계약을 앞두고 있다. 주식회사중산물산은 올해 4월 캔톤페어 홍보관을 통해 첫 해외전시회에 참가했다. 당시 대만 바이어와 인연을 맺어 자체 제작한 ‘위즈웰 콜드브루메이커’ 수출에 성공했다. 하반기에 SBA가 진행한 두바이 정보통신 박람회와 홍콩 메가쇼 홍보관에도 참여해 현재 중동 및 일본 바이어와 심도 있게 계약조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A 유통마케팅본부 김용상 본부장은 “해외 전문전시회 홍보관 운영을 통해 서울형 중소기업들 상품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어워드를 꾸준히 해외에 홍보함으로써 중소기업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 홍보와 수출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지난 2016년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제조사를 위한 브랜드 지원사업인 ‘서울어워드’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7년부터는 해외전문전시회에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서울어워드 상품 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 ‘서울어워드’를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계’ 앤디 김, 美하원 당선 최종확정…영김과 함께 연방하원 입성

    ‘한국계’ 앤디 김, 美하원 당선 최종확정…영김과 함께 연방하원 입성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뉴저지주 3선거구)이 당선을 확정했다고 미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한 것은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앤디 김은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 앞섰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주민 비율이 압도적이다. 한인은 3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정치신인’인 한인 2세의 도전은 그 자체로서도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당선인은 지난 6일 선거 당일 맥아더 후보에게 다소 밀렸지만, 곧바로 역전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보수성향인 오션 카운티에서 3만 100표가량 뒤졌지만, 진보성향의 벌링턴카운티에서 3만 3600표를 더 얻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종 결과까지는 일주일가량 더 걸린 셈이지만, 김 당선인은 당선을 기정사실로 하고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남은 투표소들이 모두 본인이 우세한 벌링턴카운티여서 다시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터뷰를 비롯해 사실상 ‘당선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8일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의회에 들어가면 그 이슈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라고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반부패·청렴은 시대정신… 청렴 한국은 국민 요구”

    [인터뷰 플러스] “반부패·청렴은 시대정신… 청렴 한국은 국민 요구”

    “뇌물은 정의와 공정을 잠식하며 인권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빈곤퇴치의 장애물입니다. 뇌물은 상거래에 불확정적 요소를 유입하며 사업비용을 증가시키고,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약화시킵니다. 결국 뇌물은 생명과 재산의 손실로 이어지고, 기관과 조직의 신뢰를 파괴합니다. 공정경제, 효율적인 혁신성장을 위한 시장질서를 왜곡합니다. 반국가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반시장적인 것이 뇌물이고 부패입니다.” 박준영(49) ITS인증원 원장은 “국민들의 촛불혁명을 통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를 초래한 부정부패의 근본적 해결”이라며 “반부패·청렴은 이제 시대정신이다”고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으로 제시된 ‘ISO 37001’ 인증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해 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이 1순위였다”며 “유엔, OECD,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도 다양한 반부패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물과 부패에 대한 심각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보편화된 인식인 데다 국제투명성 기구의 투명성 강화요구와도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부패는 세계적 흐름으로 양벌규정을 명시한 ‘반부패법’이 강화되는 것도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본지는 박 원장을 만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편집자 주→ITS인증원은 어떤 기관인가요. -ISO라고, 1946년에 설립된 국제표준화 기구가 있잖습니까. 공업상품이나 서비스의 국제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세계 표준화를 도모하는데요. 여기서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ISO 권고가 규격으로 공표됩니다. 우리에게는 ‘ISO 시리즈’, 그러니까 ISO 9000, ISO 9001, ISO 9002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ISO 인증이란 국제표준 인증을 말합니다. ITS인증원은 ISO 경영시스템 인증과 관련해서 미국인정기관(IAS)으로부터 국내 1호로 ISO 37001 규격에 공인된 ‘ISO 심사 전문기관’입니다. 이에 따라 ISO 국제심사원과 내부심사원을 양성하는 ITS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ITS는 특히,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반부패 규제’와 관련해 제정된 ‘ISO 37001이라 부르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란 무엇인가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즉 ISO 37001은 인증 가능한 반부패 경영시스템 표준을 말합니다. ISO 37001은 영어로는 반뇌물경영시스템(Anti-bribery management systems)에 대한 표준이지만, 우리나라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표준’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표준은 2016년 10월 15일 제정, 공표되었습니다. 국제 사회와의 합의를 통해 마련된 ISO 37001은 부패 방지를 위해 각국 기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은 것으로 규모와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조직에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획·설계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시행 초기라지만, 글로벌 반부패 규제는 투명성, 뇌물 금지와 경제활동의 선진화를 강조하며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OECD, 유엔 등 여러 국제기구가 부패방지 협약을 체결하고 있고, 미국·영국·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등에서도 반부패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회사의 부패방지 경영수준과 ISO 37001 요구사항과의 차이를 파악해 글로벌 수준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달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물론 회사의 규모 및 영위 업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대기업의 경우에는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자원의 효율적 관리 측면에서나, 시스템의 효과 측면에서 바람직합니다. →부패도 리스크란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부패 규모를 세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약 2조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적폐청산이란 사회적·국민적 요구로 발전해 촛불혁명을 불러왔습니다. 일찍이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는 “부패 방지는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다. 반부패(Anti-corruption)정책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굴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싱가포르가 1965년 독립하기 훨씬 전인 1937년과 1952년에 각각 부패방지법 제정과 부패행위조사국 설치에 나선 것을 보면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한 싱가포르의 선각자들이 반부패정책을 국가의 주요 어젠다로 인식하고 실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대가성이 없어도 공직자가 금품향응을 받으면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해 제정이 추진됐는데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5년 만인 2016년 9월28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제정된 ISO 37001 국제표준과 함께 ‘반부패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탄생하게 된 거죠.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로 ‘반부패 개혁으로 청렴한국 실현’을 캐츠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지난 4월 ‘정부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CPI)는 100점 만점에 54점으로 절대 부패국가에서 겨우 벗어난 수준입니다. 조사 대상 180개 국가 중에서는 51위입니다. OECD 35개 회원국가 중에는 29위로 거의 꼴등입니다. 세계 10위권의 한국의 경제 규모를 비롯한 국제 위상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부는 2022년 세계 20위권 청렴 국가 도약을 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청렴한 대한민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우리나라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ISO 37001 인증 취득이 ‘부패인식지수’를 높이는 데 필요하겠습니다. -사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12월에 ‘기업 반부패 가이드’란 자료를 통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반부패, 즉 부패방지와 관련한 국내 법규 및 국제적 요구수준의 강화로 인해 부패방지가 옵션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수라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입을 확대하면 우리나라 부패인식지수를 높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겁니다. 나아가 ISO 37001 인증을 취득하게 되면 우선 개인과 조직 차원에서 뇌물수수로 인한 법규 위반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조직이나 기관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도 높일 수 있고, 직원과 협력회사에 부패방지에 대한 인식공유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뇌물수수와 관련된 비용을 예방할 수 있고, 공공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입찰에서 강화되는 부패방지, 반뇌물수수 시스템을 충족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부패방지 문화의 확산에 따라 조직 구성원 모두가 기업의 부패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ISO 37001 인증은 강제사항인가요. -강제 요구사항은 아닙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윤리와 부패방지 경영의 실천 의지를 자율적으로 구현하는 겁니다. 김영란법은 위반 시 행위자뿐만 아니라 소속법인과 단체에도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양벌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ISO 37001 인증은 양벌규정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과 지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적극적인 도입과 실행 노력은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ISO 37001은 제3자 심사와 인증이 가능한 국제표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증이 부패·뇌물 이슈가 없거나 향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보증하지는 못합니다. 인증만으로는 법적 면책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인증은 부패방지경영의 목표나 결과가 아닌, 조직이 부패 및 뇌물 방지를 위한 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개선을 도모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합니다. 예전에 독일 지멘스가 비자금을 조성해 아시아, 중동 등의 기업과 공공기관, 정치인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약 9000억원의 벌금을 내야 했습니다. 또 최근 브라질 대기업 2곳은 부정부패를 조장한 혐의로 약 4조원의 벌금을 내게 됐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끊임없이 뇌물과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다. 뇌물과 부패행위는 사회적 경제적 손질 및 관련 비용을 발생시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거죠.→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국내외 반부패 및 뇌물방지를 위한 대표적 법안으로는 미국 FCPA(해외부패방지법), 영국 Bribery Act(뇌물방지법)와 한국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이 있습니다. ISO 37001 제정 이전에는 부패와 뇌물방지, 또는 윤리경영에 대한 국제적으로 합의된 표준이 존재하지 않아 조직이나 관리체계의 접근방법이 상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가 합의한 국제표준이 제정, 보급됨에 따라 객관적으로 관리체계를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들어간 만큼 정부 차원에서 반부패·청렴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겁니다. 반부패·청렴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국가는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서울대학교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10점 상승 시 1인당 GDP 성장률은 0.5%P 증가하고,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도 3년 단축된다”는 분석은 시사점이 큽니다. 국제수준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운영을 통한 윤리경영이 실현되어 나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박준영 ITS인증원 원장 1970년생 공학사 자격 사항 ISO 37001 검증심사원 ISO 14001/ ISO 45001 ISO 22301/ ISO 27001 ISO 9001 검증심사원 경력 사항 현 ITS인증원 원장 현 GPC인증원 검증심사원 현 TCL KOREA인증원 한국대표 현 순천향대학교 웰니스 융합학부 대우교수 전 한국ISO인증원 대표 전 WCS인증원 (영국) 심사원
  • [세종로의 아침] 양날의 칼, 중국의 ‘돈폭탄’ 외교/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양날의 칼, 중국의 ‘돈폭탄’ 외교/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와중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0조 달러(약 4경 5500조원)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시 주석은 얼마 전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시장 개방을 통해 15년간 상품과 서비스 수입이 30조 달러, 10억 달러를 각각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해마다 2조 67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해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수입액은 1조 8420억 달러 정도다.시 주석은 9월에도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600억 달러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중 150억 달러는 무상이고 200억 달러는 무이자와 저리의 우대차관이다. 중국 기업들이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아프리카개발기금 100억 달러와 수입융자기금 50억 달러도 제공한다. 아프리카 재해 구호를 위해 10억 위안(약 1630억원)을 쾌척하고 식량도 무상 원조한다. 그는 7월 중동에도 대규모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아랍연맹을 위해 20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16억 달러를 무상 원조한다. 아프리카와 중동에 약속한 지원액이 900억 달러를 훨씬 넘는다. 중국의 ‘돈폭탄’ 투하는 ‘세계 리딩 국가’라는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무역전쟁의 대미항전 우군을 확보한다는 복안이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후폭풍이 엄청나다는 게 문제다. 중국은 국공내전과 한국전쟁으로 경제가 피폐화된 1950~60년 아시아·아프리카에 40억 위안을 쏟아부었다. 28억 위안은 무상이고 12억 위안은 무이자나 우대차관이었다. 1958년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4000만명 이상이 굶어 죽어 나가는 판국에도 소련에 지지 않으려고 지원에 앞장섰다. 더군다나 1960년에는 대외원조 전담 부서인 대외경제연락국을 신설하기도 했다(프랑크 디쾨터, ‘마오의 대기근’). ‘혈맹’ 북한에 대한 지원도 아낌없다. 1951~65년 대북 지원액은 6억 1350만 달러다. 4억 5000만 달러가 무상이고 1억 5750만 달러는 유상이다. 일제 36년 피눈물의 대가로 받은 대일청구권자금 5억 달러(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보다 많다. 1958~60년에는 방직 염색과 시멘트, 베어링, 진공관 공장 등 29개 프로젝트 건설도 지원했다(진징이·진창이,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미칠 편익비용 분석’).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2강’인 G2로 불렸다. 2011년 경제 규모가 세계 2위 일본을 넘어서자 중국 내에서는 언제쯤 미국을 앞설지 점치며 한껏 들떴다. 하지만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폭탄에 중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 미국과의 전면전은 무모하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이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는 앞날을 기대할 수는 있다. 중국이 지난 40년간 덩치를 키우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중국 내부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더미 등 초미의 현안이 산적해 있고, 대국이 갖춰야 할 ‘국량’도 한참 못 미친다. 적어도 지금은 덩샤오핑(鄧小平)이 내건 ‘도광양회’(韜光養晦·능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를 견지해 나아가야 할 때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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