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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유통업계 휴점 일정은...쿠팡은 정상운영

    추석연휴 유통업계 휴점 일정은...쿠팡은 정상운영

    추석 연휴 기간인 20일부터 22일 사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이틀간 영업을 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점포 가운데 분당점,센텀시티점,마산점은 21~22일 휴점하고 나머지 점포는 모두 20∼21일 쉰다. 롯데아울렛은 전 점포가 추석 당일인 21일에 쉬며,복합쇼핑몰 롯데몰은 산본점만 21일에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무역센터점,천호점,중동점,킨텍스점,판교점,대구점,울산점,충청점,더현대 서울 등 9개 점포가 20∼21일 휴점한다. 나머지 7개 점포는 21∼22일 쉰다.현대아울렛은 8개 점포 모두 21일에만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1∼22일,나머지 점포는 20∼21일 휴점한다. 이마트는 21일 킨텍스점,하남점,서산점 등 44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같은 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스타필드 고양점,하남점,안성점 등 8개 점포가 쉰다. 롯데마트의 경우 영종도점,인천터미널점,경기양평점 등 27개 점포가 21일,행당역점,김포한강점,오산점 등 3개 점포가 22일 휴점한다. 홈플러스 점포 가운데 킨텍스점,고양터미널점,일산점,의정부점,화성동탄점 등 23곳이 21일 쉰다. 온라인 장보기몰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21일 하루 중단한다.20일 오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21일 아침에 받을 수 있으며 21일과 22일 주문 상품은 23일 아침에 배송된다. 쿠팡은 20∼22일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 ‘춘앵전’ 이승찬씨,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춘앵전’ 이승찬씨,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지난 15일 국립국악원이 개최한 제15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출신 이승찬(23)씨가 궁중춤 ‘춘앵전’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한량무’로 대회를 여러 번 나갔다가 이번 대회 본선에서 ‘춘앵전’에 도전했는데, 고요 속의 움직임이라는 우리 춤의 정중동을 조금이나마 느껴본 값진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상인 국무총리상은 ‘한영숙류 살풀이춤’을 춘 정민근(23)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만원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50만원이,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원이,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올해 15회를 맞은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전통춤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궁중춤과 민속춤의 균형있는 발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이 여는 대회로 전통춤 분야의 핵심 역할을 하는 예술가들을 여럿 배출했다. 특히 궁중춤과 민속춤을 모두 아우르는 대회로, 올해부터는 신인부와 예인부를 통합하고 예선과 본선 두 번의 경연을 치리는 2심제로 진행해 문턱을 낮추고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 [문화마당] 세계의 추석과 한국 성묘 문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세계의 추석과 한국 성묘 문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오늘날 최대의 지구촌 축제를 꼽으라면 으레 올림픽을 떠올리겠지만 역사성과 주민 참여, 토착성을 감안하면 세계 최대 축제는 새해맞이와 수확철 명절인 추석이다. 세계 추석 문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죽은 영혼을 섬기는 조상 숭배다.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의식을 다양하게 치르는데 대부분 수확철에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추석 제사상에는 송편, 과일, 나물처럼 그해 수확한 햇과일과 곡식을 활용한 전통 음식들이 골고루 등장한다. 추석 음식에는 그 나라의 농경생활, 음식문화, 기후, 종교, 풍습이 두루 묻어난다.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랜드)에는 ‘첫 수확한 과일’이라는 의미의 ‘잉크왈라’ 축제가 있다. 그해 처음 수확한 과일과 곡물을 왕에게 바치며 풍년을 축하하는 최대 명절이자 국민적 호응을 얻는 인기 행사다. 특히 잘 훈련된 전사들의 춤과 노래는 아프리카의 짙은 토속 문화와 기운이 넘쳐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로 치면 추석에만 볼 수 있는 ‘강철 부대 퍼레이드’쯤 된다. 두 번째 공통점은 나눔 의식이다. 추수감사의 선행이 조상·하늘·자연 혹은 초월적 존재에 감사하는 의식이라면 현실 세계에서 이를 실천하는 방식이 바로 나눔이다. 이 때문에 추석에는 음식과 선물을 넉넉히 준비해 친인척은 물론 누구에게라도 풍족하게 나눠 주는 풍습이 있다. 나눔을 이행하는 가장 큰 축제를 뽑으라면 단연코 이슬람 국가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드 알 아드하’ 축제다. 아랍어로 이드는 명절, 아드하는 희생이란 의미로, 정확히는 ‘희생제’지만 우리의 추석과 매우 흡사하다. 선지자인 아브라함이 아들까지 희생해 믿음을 지키려 하자 대신 가축을 바치고 나눠 먹은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중동 지역에선 농사가 어려운 척박한 땅이 많은 탓에 곡물이 아닌 소, 염소, 양 등 가축을 잡아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터키에서는 ‘쿠르반 바이람’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의미다. 다만 이슬람에서는 1년을 355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날짜 맞추기가 무척 어렵다. 올해는 7월 19일이 이드였으니 매년 10일을 빼면 이슬람권의 추석 날짜를 짐작할 수 있다. 이드 알 아드하가 되면 도시보다는 지역을 찾아야 진정한 현지식 추석을 만끽할 수 있다. 마당이 있는 농가일수록 넓은 비닐을 깔고 소나 양을 산 채로 잡는데, 시끌벅적 고기를 나누고 음식 만드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들어와서 먹고 가라’는 소리도 한 집 걸러 들을 수 있다. 세계 추석 문화에서 가장 이색적이면서 젊은 기획자들이 주목했으면 하는 것은 바로 성묘 문화다. 성묘 문화가 축제로 부활한 최고의 사례는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축제’다. 시작은 수 세기 전 옥수수 수확철에 맞춰 신에 감사하는 의식이었다가 가톨릭이 유입되면서 모든 성인을 기리는 의식으로 확장됐다. 멕시코 사람들은 축제 기간이 되면 조상의 묘를 찾아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틀고 묘를 예쁘게 꾸미는 의식을 치른다. 성묘 문화가 ‘놀이’가 된 이색 전통인 셈이다. 죽은 자를 의미하는 해골 모양을 경쾌하게 표현한 차림새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현대의 축제로 인기를 끌게 됐다. 2015년 개봉한 007시리즈 ‘스펙터’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대니얼 크레이그가 종횡무진 날아다니던 멋진 장면의 배경이 모두 이 축제 현장이었다. 요즘 주말마다 추석 성묘객으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해외에선 성묘가 국가적 콘텐츠로 국위 선양을 하는 마당에 우리는 마지못해 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추석 인구 대이동이 한국을 알리는 축제 행렬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 이재용, 가석방 한 달 만에 첫 대외활동…“청년일자리 3년간 3만개 더 만들겠다”

    이재용, 가석방 한 달 만에 첫 대외활동…“청년일자리 3년간 3만개 더 만들겠다”

    삼성이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인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연계해 앞으로 3년간 3만개의 청년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총리실과 삼성이 맺은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계기로 이뤄졌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은 KT에 이어 삼성이 두 번째다. 김 총리를 직접 행사장까지 안내한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일정을 계기로 지난달 가석방 후 한 달 만에 대외활동에 처음 나섰다. 삼성은 간담회에서 취업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인 청년SW아카데미 교육생을 연간 1000명에서 2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등 기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같은 사업 확대·신설로 삼성은 연간 1만개씩 3년간 3만개의 청년일자리가 직간접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2024년까지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4만명 직접고용 계획을 밝힌 것을 감안하면 3년간 삼성이 기여하는 일자리 창출 규모는 7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 총리는 이날 “제가 삼성의 결단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며 이 부회장에게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이 부회장도 화답하듯 김 총리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광복절 가석방 후 정중동 행보를 보였던 이 부회장은 당분간 취업제한 논란과는 무관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측은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공헌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당신 집 사라질수도” 기후변화 이대로 두면 30년내 2억명 강제 이주

    “당신 집 사라질수도” 기후변화 이대로 두면 30년내 2억명 강제 이주

    기후변화에 맞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세계에서 약 2억1600만 명의 사람이 집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WB)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기후변화 보고서 ‘그라운드스웰 파트 2’을 통해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 그리고 곡물 생산 감소로 6개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강제 이주 사태가 빠르면 2030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제 이주자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최대 8600만 명까지 발생해 가장 많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고 이 보고서를 쓴 저자들은 덧붙였다. 또 북아프리카 1900만 명, 남아시아 4000만 명,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4900만 명까지 자국내 기후변화로 인한 강제 이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런 움직임은 기후변화로 사람들이 떠나는 지역은 물론 이들 이주자가 몰려드는 지역 양측 모두에 상당한 부담을 안길 것이다. 도시와 도심을 압박해 개발 혜택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한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예를 들어, 해수면 상승은 쌀 생산과 양식 그리고 어업을 위협하는데 이 때문에 베트남의 저지대인 메콩강 삼각주에서는 강제 이주 상태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사람들이 이주할 가능성이 큰 홍강 삼각주와 중부 해안 지역은 거센 폭풍우를 포함한 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과 같은 문제로 인한 분쟁이나 건강 또는 경제 위기가 이런 상황을 더욱더 나쁘게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수만 있다면 이런 기후 이주 사태를 8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와 중동 국가, 작은 섬나라 그리고 새로운 나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아 실질적인 기후 이주자의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사기기업 체험 마니아들/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사기기업 체험 마니아들/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최근 미국에서 엘리자베스 홈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홈스는 피 한 방울로 200개가 넘는 각종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는 거짓말로 한때 자신이 세운 의료기업 ‘테라노스’를 10조원이 넘는 가치를 둔 기업으로 만들었다. 진단키트 판매와 주가 상승으로 억만장자가 됐지만 기업 설립 12년 만인 2015년 탐사보도를 통해 이 진단기기가 단지 10가지 질병만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듬해 테라노스는 파산했다. 테라노스의 성공은 허술한 기술검증과 첨단과 혁신으로 포장된 홈스의 언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언론과 투기세력 덕분이었다. 진단기기의 효능도 개발사의 연구발표로 대체됐다. 증권거래위원회도 진단기술평가만 보고 상장을 허가했다. 누구도 진단기기의 실체를 따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항상 나온 이야기는 검사의 안전성이었다. 하지만 사실 피 한 방울만 채혈한다는 마당에 안전성 평가는 하나 마나 한 얘기였다. 결국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으니 시장 출시는 문제없다는 주장은 아무런 평가도 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테라노스 사건은 독특한 사기사건일까? 한국에서도 2012년쯤 삼성이 체외진단기기사업에 진출했다. 적은 피로 각종 대사검사를 하는 진단장비(PT10)의 휴대성과 편리함을 홍보했다. 문제는 정확도였다. 게다가 일회용 진단키트 가격도 기존 검사 비용에 비해 비싸 가격경쟁력도 없었다. 그런데도 임상시험을 통과해 허가를 받았다. 허가를 받게 한 임상연구자료를 보면 검사 정확도가 일부 떨어지지만 휴대성을 장점으로 지목했다. 다시 말해 휴대하기는 좋지만 효과는 떨어지는 장비를 허가한 것이다. 당연히 의료현장에서 이런 장비를 쓸 리가 없다. 중동으로 판매망을 뚫어 보려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삼성은 수천억원의 손해만 본 뒤 2018년 임상 체외진단기기 사업에서 철수했다. 만약 당시 정부에서 이 체외진단기기의 정확성을 제대로 평가했다면 애초에 생기지 않았을 손해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도 진단기기의 정확도 평가를 규제로 생각하는 세력이 있다. 다름 아닌 보건 당국이다. 최근 정부는 진단용 의료기기는 신의료기술 평가를 유예한다고 규칙을 개정했다. 더 황당한 건 ‘포스트 코로나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명분 삼아 ‘안정성이 수용 가능한 경우, 한 차례에 한해 시장진입 허용’이라고 한 대목이다. 이런 규제완화로 인해 해외에서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는 더 떨어질 테지만 말이다. 삼성의 체외진단기기 사업 철수건은 아직 충분한 경험이 아니었나 보다. 테라노스 같은 10조원대 사기기업이 나와야만 정신을 차리고, 의료기기평가에 대해 제고하겠다면 진정한 ‘체험 마니아’라 부를 만하다. 하지만 이 체험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의료장비가 돈벌이 대상이 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건강 문제는 뒷전으로 밀린다. 국가가 나서서 이런 난맥상을 부추기는 게 맞는 일인가.
  • 여전한 울산과 달라진 전북의 재회…올 3번째 ‘현대가 더비’

    여전한 울산과 달라진 전북의 재회…올 3번째 ‘현대가 더비’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 현대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올해 세 번째로 격돌한다.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9라운드를 통해서다. 울산은 승점 54점15승9무3패), 전북은 50점(14승8무5패)으로 4점 차다. 결과에 따라 우승을 굳히거나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울산으로서는 아픈 기억이지만 지난해 15년 만에 우승을 앞에 뒀다가 막판 추월당해 전북의 4연패, 통산 9회 우승에 들러리 섰다. 2019년에도 전북에 추월당해 준우승했다. 올해 맞대결 분위기는 울산이 좋다. 4월 첫 만남에선 0-0으로 비겼지만 5월 두 번째 만남에선 4-2로 이겼다. 울산이 정규리그에서 전북을 꺾은 건 2019년 5월 이후 2년 만이었다. 울산은 이 때 승리를 발판으로 1위에 올라가 내려오지 않고 있다. 울산은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전 치른 8월 6경기에서는 이동준, 이동경에 바코와 이청용, 오세훈까지 활약하며 14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클린시트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북은 앞서 울산이 만난 전북이 아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송민규를 영입했고, 문선민이 제대해 합류했다. 중동으로 떠났던 김진수도 임대로 다시 불러들였다. 태국 대표 사살락도 영입했다. 그래서 이번 대결이 더욱 흥미롭다. 전북은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울산보다 많은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7경기에서 5승2무를 거뒀다. 이후 A매치 기간에도 코로나19 순연 경기가 있었다. 1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0-1로 패했으나 5일 FC서울을 난타전 끝에 4-3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슈팅 35… 1골… 골 가뭄에 골치 아픈 벤투호

    슈팅 35… 1골… 골 가뭄에 골치 아픈 벤투호

    벤투호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첫 두 경기를 승점 4점으로 마무리했다. 최상은 아니지만 차상의 결과로 한숨을 돌렸다. 최종예선 중 유일한 안방 2연전이었다는 점, 같은 조 약체로 분류되는 팀을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 특히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골 결정력 빈곤까지 보여 앞으로 더욱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일 이라크전과 7일 레바논전에서 각각 15개, 20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유효 슈팅은 각각 5개와 7개였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의 점유율은 70% 안팎으로 압도적이었다. 이라크전에서 답답하고 단조롭던 공격이 레바논전에서 더욱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측면 속도가 한층 빨라졌고 적극적인 중거리슛이 이어졌다. 과감한 방향 전환 패스와 롱볼로 공간을 노리기도 했다. 공격진의 오프더볼 움직임도 활발했다. 레바논이 실점 뒤 ‘침대’에서 일어나며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박스 안팎에서의 정교하고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8일 새벽 이란이 이라크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과 대비된다. 이란은 점유율 50대 50의 경기를 하면서도 12개 슈팅을 날려 3골을 뽑아냈다. 이란은 2연승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승1무로 뒤를 이었다. 아랍에미리트가 2무로 3위다. 한국은 다음 달 7일 만만치 않은 전력의 시리아(1무1패)와 국내에서 3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테헤란으로 날아가 12일 이란을 상대해야 한다. 해외파 컨디션 관리 문제도 급부상했다. 소속팀 경기 뒤 곧장 한국으로 날아온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는 이라크전에서 몸이 무거웠다. 레바논전의 경우 손흥민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로 뛰지도 못했고 황의조는 컨디션 난조로 후반만 소화했다. 앞서 남태희(알두하일)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소집 해제됐다. 최종예선 종료까지 네 차례 남은 A매치 기간 중 3번은 한국과 중동을 오가는 여정이라 세심한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당장 대표팀은 10월 4일 재소집되는데 손흥민과 황의조는 3일 소속팀 경기가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8일 “이라크전에서는 상대가 예측하기 쉬운 단조로운 공격을 지속했다가 레바논전에서 변화가 있었다”며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는 공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중앙 공격 패턴의 완성도를 꾸준히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중동 원정에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곤 했는데 이번엔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도·대만 이어 아프간까지… ‘세 개의 전선’ 펼친 中

    인도·대만 이어 아프간까지… ‘세 개의 전선’ 펼친 中

    중국이 미국 등 서구세계의 압박에 맞서고자 인접국을 상대로 동시에 세 개의 전선을 펼치는 모양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티베트에서 인도군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중국군 폭격기도 연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군이 주둔하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접수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을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민해방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티베트에서 펼친 군사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보병과 포병, 특수작전부대는 고도 4700m 산악 지역에서 인도 정찰기와 흡사한 드론을 격추하고 적의 지휘 본부도 미사일로 타격했다. 적군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인민해방군 출신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히말라야 산맥을 두고 국경 분쟁을 벌이는 인도군”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의 갈등은 지난해 5월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다쳤다. 다음달 15일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싸움이 다시 시작돼 20여명이 숨졌다. 이후 두 나라는 극한의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SCMP는 “중국은 인도의 거대한 시장이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은 인도 측에 ‘실제 전쟁을 감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가 참여한 중국 견제 협의체) 등을 끌어들여 분쟁을 키우지 말라’는 경고의 뜻”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대만도 위협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군 군용기 19대가 대만 남서부 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H6 폭격기 4대와 J16전투기 10대, SU30 전투기 4대, Y8 전자교란기 1대 등이다. 이 가운데 H6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과 대만군의 전력 격차를 보여 주기 위한 일상적 훈련”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밀착해 독립을 추구하려는 대만에 고통을 주려는 의도다. 이에 미군 정찰기도 같은 날 대만 ADIZ에 정찰기를 진입시켜 맞대응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이 아프간 주둔 미군이 쓰던 바그람 기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뉴스)에 따르면 중국 군 당국은 향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ETIM의 테러 위험을 차단하고자 바그람 기지에 병력과 지원인력 등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US뉴스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처럼) 기지를 통째로 장악하지 않고 탈레반 정권의 초청에 따라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을 파견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 바그람 기지 진출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아프간에서 미국을 대신해 ‘질서 수호자’ 역할을 하는 핵심 교두보다. 현실화된다면 중동 및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미중 간 전략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 최연소 세계여행…19세 비행사 ‘당찬 도전’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 최연소 세계여행…19세 비행사 ‘당찬 도전’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여행을 한 세계 최연소 비행사. 이런 타이틀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장을 낸 19살 비행사 자라 루더포드가 6일(현지시간) 파나마에 도착했다.  콜롬비아를 경유해 파나마의 토쿠멘 국제공항에 내려앉은 루더포드는 "일기 악화로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었지만 별 탈은 없었다"면서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쿠멘 공항 소방대는 아치 모양으로 물을 뿌리며 세계여행 중 파나마에 들린 당찬 19살 비행사를 환영했다.  영국계 벨기에인 루더포드는 지난달 18일 경비행기를 직접 몰고 벨기에에서 출발해 세계여행에 나섰다.    직접 비행기 조정간을 잡고 52개 국가를 방문하는, 일생일대의 여정이 될 세계여행의 시작이었다. 루더포드는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외롭긴 하지만 쓸쓸하진 않다"면서 "비행기에선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기네스 등재를 목표로 한 루더포드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 꼼꼼하게 여행루트를 짰다. 기네스 등재를 위해 기네스의 조건에 맞추는 게 특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비행기 세계여행의 기록을 기네스에 올리기 위해선 지리상 대척점에 있는 두 곳을 반드시 여행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 과정에서 알게 됐다.  루더포드는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있는 곳에서 땅을 파고 내려가면 지구 반대편에서 나오는 곳을 모두 방문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곳이 콜롬비아 투마코와 인도네시아 잠비였다.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곳들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50개 국가를 경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루더포드는 여행을 시작한 후 출발점과 최종 도착점을 바꿨다. 지금은 콜롬비아 서부 키브도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삼고 여행 중이다.  경비행기로 대서양을 건넌 루더포드는 캐나다, 미국을 경유해 카리브를 따라 비행하며 남미 콜롬비아까지 내려갔다.  이제 다시 북상하는 그는 알래스카, 러시아, 중국 등을 거쳐 인도네시아까지 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도착은 10월 중순쯤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는 인도와 중동을 거쳐 벨기에 집으로 돌아간다. 여행은 11월 초순에 끝날 것 같다.  루더포드는 "어릴 때 내겐 롤모델이 없었다"면서 "세계여행을 통해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친이 모두 조종사인 루더포드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우주인이 되는 게 꿈이다. 사진=라나숀
  • 두드려라 두드려라 변칙적으로… 누울 생각조차 못 하게

    두드려라 두드려라 변칙적으로… 누울 생각조차 못 하게

    벤투호가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밀집 수비와 지연 전술을 어떻게 무너뜨리느냐가 관건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레바논과의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에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올리는 데 그친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3점을 따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이 중동 원정에서 유독 고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빼고 모두 중동팀인 이번 최종예선은 안방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A조 1차전에서 이란만 승리했다는 점이다. 한국이 레바논을 꺾으면 반등할 수 있다. 또 승리하지 못하면 카타르로 가는 여정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A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레바논(98위)에 10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차예선 내용을 보면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1월 치른 베이루트 원정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고 지난 6월 고양 홈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내준 뒤 ‘침대 축구’에 끌려다니다 후반에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을 묶어 간신히 이겼다. 당시 한국은 슈팅 18개, 레바논은 2개였다. 사상 첫 본선을 꿈꾸는 레바논은 2차예선 직후 사령탑을 자국 출신 자말 타하 감독에서 체코 출신 이반 하섹 감독으로 교체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최종예선 1차전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면서도 비겨 승점 1점을 따내기도 했다. 한국을 상대로도 밀집 수비를 앞세워 비기는 경기를 하며 간간이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파격을 주기보다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정예 멤버를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를 상대로 15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던 한국으로서는 문전에서의 세밀함을 끌어올리고 단조로운 공격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하는 게 과제다.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손흥민 또한 보다 과감하게 공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벤투 감독은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 적극적이고 더 빠른 공격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처음인 황의조도 “침대 축구에 신경 쓰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큰 점수 차는 아니더라도 기회가 생겼을 때 한두 골을 넣고 이겨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중동 현실과 삶의 비대칭… 우리는 포용할 수 있을까”

    “중동 현실과 삶의 비대칭… 우리는 포용할 수 있을까”

    “현재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마찬가지로 서방이 중동 문제에 개입하면서 여전히 무력감과 슬픔을 느낀다. 9·11테러,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과 아주 달라 보이는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2018년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미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소설 ‘비대칭’(현대문학)의 작가 리사 할리데이(45)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전쟁의 복합성과 아픔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는 첫 장편소설인 이 책으로 2017년 유망한 신인 작가에게 수여되는 ‘화이팅상’(Whiting award)을 받았다. ‘비대칭’은 소설가 지망생인 20대 기독교도 백인 여성 앨리스와 이슬람교도인 이라크계 미국인 경제학자 아마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힘의 불균형 문제를 다룬다. 아무 관련 없어 보이던 두 사람의 접점은 뜻밖에 앨리스의 연인이자 70대 유명 소설가 에즈라 블레이저를 통해 드러난다. 할리데이는 이야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심화한 미국 배타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인간은 무수한 ‘비대칭’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문학, 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라크 국민의 불안정한 삶을 보여 주며 중동에 대한 미국의 무지와 대외정책 실패를 꼬집는다. 앨리스와 아마르의 운명 비대칭을 그린 작가는 “자신의 외모나 말투, 종교 때문에 정체성을 의심받고 억류당한 아마르에게 내 감정과 정치적 의견이 많이 투영됐다”면서 “미국이 개입한 이라크와 아프간 등 중동의 현실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부연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할리데이의 원래 꿈은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충만한 삶의 재미를 알게 됐고,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의 일부를 남겨 놓고 싶다는 생각에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는 “다음 작품으로는 이탈리아와 미국을 배경으로 음모론과 진실에 관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한 번도 오진 않았지만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높다. 그는 “이문열 작가의 군더더기 없고 힘이 느껴지는 문체를 존경한다”고 한 데 이어 “지휘자인 성시연과 김은선, 첼리스트 장한나 같은 한국인 음악가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고 관심을 전했다.
  • ‘비대칭’ 작가 할리데이의 질문 “시대, 인종, 지역을 초월한 포용이란”

    ‘비대칭’ 작가 할리데이의 질문 “시대, 인종, 지역을 초월한 포용이란”

    “현재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마찬가지로 서방이 중동 문제에 개입하면서 여전히 무력감과 슬픔을 느낀다. 9·11 테러,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과 아주 달라보이는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2018년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미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소설 ‘비대칭’(현대문학)의 작가 리사 할리데이(45)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전쟁의 복합성과 아픔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는 첫 장편소설인 이 책으로 2017년 유망한 신인 작가에게 주는 ‘화이팅 상’(whiting award)을 받았다. 관계 없는 듯한 두 사건의 절묘한 연결인종·성별·부·권력 등 힘의 역학 풀어내‘비대칭’은 소설가 지망생인 20대 기독교도 백인 여성 앨리스와 이슬람교도인 이라크계 미국인 경제학자 아마르의 이야기를를 통해 우리 시대 힘의 불균형 문제를 다룬다. 1장에서 앨리스는 선망의 대상이던 70대 유명 소설가 에즈라 블레이저의 연인이 되지만 그를 통해 열등감과 무력감도 함께 느낀다. 2장에서는 아마르가 가족을 만나러 이라크로 가다 경유지인 영국에서 테러범으로 몰려 억류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된다. 얼핏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3장에서 앨리스의 연인 블레이저의 입을 통해 연결고리가 드러난다. 할리데이는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심화한 미국의 배타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인간은 무수한 ‘비대칭’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문학과 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미국의 이라크 전쟁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이라크 국민의 불안정한 삶을 보여주며 중동에 대한 미국의 무지와 대외정책 실패를 꼬집는다. 그는 “앨리스와 아마르의 이야기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두 사람 운명의 비대칭을 강조하고 싶었다”면서 “자신의 외모나 말투, 종교 때문에 정체성을 의심받고 억류당한 아마르의 모습을 형상화하려고 저 자신의 감정과 정치적 의견을 많이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문제는 복잡하지만 이라크와 아프간이 현재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가 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할리데이의 원래 꿈은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다음 이야기는 음모론과 진실에 관해군더더기 없는 이문열 작가 문체 존경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충만한 삶의 재미를 알게 됐고,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의 일부를 남겨놓고 싶다는 생각에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는 “다음 작품으로는 이탈리아와 미국을 배경으로 음모론과 진실에 관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가본 적 없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며 “이문열 작가의 군더더기 없고 힘이 느껴지는 문체를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다가 성시연, 장한나, 김은선 같은 한국인 음악가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고 관심을 전했다.
  • 김명원 경기도의원, 서창∼김포 민자지하고속도로 시급히 추진 요청

    김명원 경기도의원, 서창∼김포 민자지하고속도로 시급히 추진 요청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6)은 3일 경기도의회 제354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제1차 상임위회의에서 서창에서 김포로 가는 민자지하고속도로의 시급한 추진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창에서 김포로 가는 수도권 순환도로를 따라 지하로 가는 민자지하고속도로(소형자동차 전용도로) 추진경위와 향후계획에 대해 경기도 건설국장에 질의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 서창에서 부천 송내를 거쳐 중동 그리고 김포로 가는 수도권 순환도로가 출·퇴근 시간뿐만이 아니라 평일에도 너무 막히는 상황으로 인해 배기가스로 인한 탄소배출, 미세먼지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체구간의 해소를 위해 서창∼김포 민자지하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는데 추진 현황과 향후 진행 계획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건설국에 질의했다. 이성훈 건설국장은 “주무관청이 국토교통부이기에 자세한 사항은 확인 후 추후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주무관청이 국토부이기는 하지만 정체구간이 부천, 김포 등 경기지역이기에 도차원에서 도민들의 기본적인 교통권을 보호해주기 위해서라도 계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려 시급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위기의 K2 전차, 한국형 전차 이대로 끝나나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위기의 K2 전차, 한국형 전차 이대로 끝나나

    세계 최정상급 성능을 자랑하는 국산 전차 K2 흑표. 지난 7월, 사막에서 주행 중인 K2 전차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영상 속 K2 전차는 사막을 거침없이 질주했다. 이 영상은 중동 모 국가에서 실시되었던 K2 전차의 현지 시험평가를 담고 있다. 방위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K2 전차는 현지 시험평가에서 경쟁 전차를 제치고 뛰어난 성능을 뽐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4년 7월부터 우리 육군에 전력화된 K2 전차는 한국형 전차 최초로 2008년 터키에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금도 중동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 K2 전차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산전차이지만 국내 상황은 녹녹하지 않다. 현재 K2 전차는 2차 및 3차 양산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2023년 말이면 K2 전차의 양산이 모두 종료될 예정이다. 만약 향후 추가양산이 없으면 이후 생산 공백에 대응할 능력이 없어, 한국형 전차의 생산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방위산업계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 K2 전차와 관련된 협력업체는 1100여 개이며 고용인원은 40000여명에 달한다.대부분 중소기업으로 K2 전차의 소요축소와 코로나 19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향후 K2 전차의 추가양산이 없다면, 이들 협력업체들은 폐업의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국산전차인 K2는 경제적 효과가 매우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K2 전차의 대당 가격은 100억 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K2 전차 한 대를 만들 때 직간접 경제적 효과는 약 3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K2 전차가 2023년 말 생산이 끝나게 되면 수출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해외시장에서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레오파드 2 및 미국의 M1A2 계열 전차와 달리 K2 전차는 유일하게 ‘양산중인 전차’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반면 레오파드 2 및 M1A2 계열 전차는 퇴역해 보관중인 전차를 재생해 수출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산중인 K2 전차에 비해 경우에 따라 신형전차임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짧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K2 전차의 양산이 종료되면 이러한 장점이 사라지게 되고 가격경쟁력도 떨어지게 된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군 병력 축소 및 복무기간 단축을 고려하면, 현재 육군이 운용중인 수백여 대의 M48 계열 전차의 시급한 대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깡통전차’라는 별칭을 가진 M48 계열 전차는, 육군이 운용 중인 주력 전차 K1 보다 기동력, 화력, 방어력 측면에서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 끓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승무원 4명이 탑승하는 M48 계열 전차를 승무원 3명으로 운용되는 K2 전차로 200대만 대체해도 400명의 병력 감축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K2 전차의 추가 양산을 통해 M48계열 전차를 대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차세대 국산전차 개발이전까지 연구 및 생산시설의 유지를 위해서는 K2 전차의 추가 양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2040년 이후 전력화될 차세대 국산전차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및 생산기반의 유지가 선행되어 한다. 만약 K2 전차의 추가양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차기술도태와 함께 수십 년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한국형 전차의 생산기반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 탈레반에 다시 넘어간 혼돈의 아프간… 정상국가로 인정받을까

    탈레반에 다시 넘어간 혼돈의 아프간… 정상국가로 인정받을까

    탈레반, 韓美 등 100국과 주민 이주 약속허가 대로 외국 이동 보장할지는 미지수 예산 80% 원조 의존, 외환 94억弗 동결돼물가·에너지값 급등, 국민 33% 끼니 걱정 中도 테러단체와의 단절·포용정치 주문IS-K 제압·합법정부 국제승인 쉽지 않아 파키스탄 “난민 수용 못한다” 국경 폐쇄EU는 이웃 국가에 6억 유로 지원책 강구9·11테러 20주년에 맞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완료하고 ‘국익 없는 전쟁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려던 미국의 계획은 실패했다. 미군이 철수하고 아프간군이 3~6개월, 아니 최악의 경우 한 달은 버틸 것이라는 미 정보 당국의 분석은 크게 빗나갔다. 탈레반은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세에 나선 지 보름 만인 지난달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했고 결사항전을 천명했던 아프간 대통령이 이튿날 외국으로 도망가면서 아프간은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 치하로 돌아갔다. 미국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지난달 30일 완전 철수할 때까지 국제사회는 카불을 떠나려는 사람들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로 극도의 혼돈에 빠진 아프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하늘길은 막혔고, 국경 경비도 강화됐다. 탈레반 통치가 시작된 아프간 사회가 어디로 향할지 국제사회는 주시하고 있다. ●국제사회, 여성 인권 개선 등 살피며 입장 신중 탈레반은 3일(현지시간)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이끄는 아프간 새 정부 구성을 발표할 것이라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아프간 톨로 뉴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을 비롯해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테러 세력과의 단절 및 여성 등 인권 개선 약속 등을 이행하는지 봐 가며 일원으로 받아들일지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탈레반의 최우선 과제는 사회 안정을 회복하고 악화할 대로 악화한 경제를 어떻게든 되살리는 것이다. 또 탈레반을 적 내지 미국의 꼭두각시로 여기며 지난달 말 카불 공항에 대한 폭탄 공격을 감행했던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제압해 명실상부한 아프간의 합법정부로 인정받는 일이다. 그 어느 것도 녹록지 않다. 특히 미국의 지원 없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이 미국이 빠진 자리를 차지하려고 눈독 들이고 있지만, 이들 국가 역시 테러단체와의 단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아프간의 새 정부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치체제, 온건한 대외정책, 테러 세력과의 단절 등을 주문했다. 탈레반과 서방과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카타르는 탈레반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면 불안정만 증폭된다며 국제사회와 탈레반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신 탈레반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00여개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국민과 이들 나라로부터 이동허가를 받은 아프간 주민이 아프간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탈레반이 보장했고, 이를 이행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에 대피 보장 약속의 이행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탈레반이 외국인은 몰라도 아프간 주민들까지 아프간 밖으로 나가는 것을 약속처럼 허용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美 ‘20년 적’과 바로 관계 개선·지원 어려워 탈레반이 필요한 국제사회의 경제적·외교적 지원을 위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20년간 적으로 싸워 온 데다 최대의 외교적 실패를 안겨 준 상대를 미국이 하루아침에 파트너로 인정하고 지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국 내 여론과 의회의 반대도 거세다. 미국이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하기까지 사이공에서 철수 후 20년이 걸렸다. 그사이 비공식적인 교류는 이어져 왔다. 아프간을 베트남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미국이 자국민의 안전과 안보, 아프간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탈레반과 협력할 수 있지만 새 정부로 인정하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프간은 미국이 20년 동안 지원했지만 최빈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은 정부 관료들의 부정부패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아프간은 전체 국가 예산에서 해외 원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했다. 해외 원조가 끊기거나 줄면 타격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면서 미국은 현재 아프간 정부의 외환 94억 달러(약 10조 8000억원)를 동결했다. 탈레반 통치에 불안해하는 아프간 사람들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고 하지만 잔고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美 “국제적 의무 준수 조건 인도적 지원 계속” 아프간은 또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간의 외환 보유 규모는 18개월 동안 수입을 감당할 수 있는 액수이다. 하지만 이 돈이 묶여 있고, 동결이 장기화한다면 통화 위기와 식량 및 연료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장악 이후 물가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프간에 인도적 재앙이 닥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했다. 아프간 인구의 절반인 1800만명에게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3명 중 1명이 끼니 걱정을 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하겠지만, 탈레반의 국제적 의무 준수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지원하더라도 탈레반이 아닌 비정부기구나 국제기구를 통할 것임을 강조했다. 탈레반의 집권으로 아프간에서 탈출하려는 난민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경을 완전 폐쇄했다. 유럽 국가들은 시리아 등 중동에서 100만명의 난민이 쏟아져 들어왔던 2015년 난민 위기를 떠올리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아프간 난민을 직접 수용하기보다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이웃국가들이 수용하도록 하고 대신 6억 유로(약 8212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전했다. 지원금은 10억 유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EU는 1차 난민 위기 직후인 2016년 터키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한 사례를 들고 있다. EU는 당시 터키와 난민협정을 맺고 터키가 유럽으로 가려는 시리아 난민을 자국 내 수용하는 대신 60억 유로(약 8조원)를 지원했다. 파키스탄 등이 EU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아프간 현지에서 전하는 외신들에 따르면 탈레반 통치가 시작되고 인권, 특히 여성의 인권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여성 언론인 상당수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구타나 정치적 보복행위도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탈레반 지도부의 방침이 일선의 탈레반 대원들 사이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외신은 전하고 있다. ●“언론이 외면한 전쟁, 지속적 관심·보도 중요” 아프간 상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월 31일까지 미군을 완전 철수한다고 발표할 때까지 미국 언론에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빨라진 8월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최근 2주간 폭증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전쟁 패배와 미 언론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한창이라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벤저민 홉킨스 미 조지워싱턴대 남아시아 역사 교수는 “아프간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래 미 언론에서 가장 덜 다뤄진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은 대부분 아프간 전쟁 패배와 혼란스러웠던 탈출 과정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하지만 역사학자와 언론학자들은 누구의 책임보다 왜, 무엇이 잘못됐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얻은 교훈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프간 전쟁은 20년 동안 지속되면서 국제적 관심사에서 점점 멀어졌다. 특히 주둔 미군 규모와 희생자가 줄어들면서 미국 일반 시민이나 정치인들조차 선거 때만 잠깐 관심을 보일 뿐이었다. 유럽이나 한국 등 아시아 언론도 사정은 비슷했다. 아프간 기사는 언론 입장에서는 팔리지 않는 아이템이었다. 앞으로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당분간은 아프간의 인권 상황과 탈레반과 테러단체들과의 관계 등이 외신을 통해 외부 사회에 전달되겠지만, 언론과 국제사회 관심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있다. 홍콩과 미얀마 기사가 급감한 것처럼. 국제사회와 언론의 공적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 90분 내내 ‘모래늪 헛발질’

    90분 내내 ‘모래늪 헛발질’

    FIFA 랭킹 36위 벤투호, 70위 상대 졸전전반 점유율 70%·슛 7개 압도하고 빈손해외파 손흥민·황의조·황희찬 침묵 일색7일 레바논전… 손 “좋은 결과 내고 갈 것”카타르로 향하는 벤투호의 여정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답답함 속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 7승12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16일 원정 경기(6차전)를 통해 이라크와 다시 만난다. 한국은 현재와 같은 체계의 아시아 최종 예선이 도입된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최종 예선 1차전 8회 연속 무패(5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종 예선 10경기의 절반이 중동 원정인 점을 감안하면 안방에서 승점 1점에 그친 것은 무척 아쉬운 결과다. 밴투 감독은 이틀 전 팀에 합류해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황의조(보르도)를 원톱으로, 손흥민(토트넘)을 2선 왼쪽 측면에 배치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이재성(마인츠)과 송민규(전북)가 2선 중앙과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거들었다. 반면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합류가 늦어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에이스 모하나드 알리를 비롯한 주력 일부를 벤치에 앉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거세게 이라크(70위)를 몰아세웠다. 손흥민과 홍철의 왼쪽 측면 공격이 보다 활발했다. 전반 점유율이 70%-30%일 정도로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전반 슈팅 숫자에서도 7개로 이라크(0개)를 압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터치가 투박하고 패스에서 잔실수가 잇따랐다. 문전에서의 세밀함과 마무리도 부족했다. 이라크는 장신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에 집중된 긴 패스로 한국 진영을 공략했지만 그다지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중동 축구를 잘 아는 남태희(알두하일)를 투입하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용(전북)으로 오른쪽 측면 라인을 바꿔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후반 26분 황희찬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게 아쉬웠다. 한국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 뒤 “오늘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최종 예선이 험난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해 좋은 결과를 내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조 경기에서는 FIFA 랭킹 24위 일본이 오만(79위)을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후반 43분 이삼 알 사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0-1로 패했다.
  • 이젠 ‘적’으로… 모래바람 잡아주마

    이젠 ‘적’으로… 모래바람 잡아주마

    손흥민·황의조·황희찬 등 해외파 총출동전적 7승11무2패… 무승부 많아 긴장감이라크 사령탑에 옛 韓감독 아드보카트“한국 유력한 본선 후보… 어렵게 만들 것”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본격 출항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갖는다. 최종예선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68위), 이라크(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한 조에 묶여 중동 모랫바람에 포위된 모양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한국과 이란이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크지만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1무 조 1위로 통과했지만 최종예선은 급이 다르다. 현 최종예선 체계에서 한국은 전승으로 본선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무패는 두 차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로는 조 1위 본선행도 한 번에 그친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하는 이유다.벤투 감독은 해외파 핵심 전력과 국내 젊은 공격수, 베테랑 수비수를 총망라해 호출했다. 지난 31일 하루 늦게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곧바로 이라크전을 맞는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전이 유력하던 정우영(알사드)은 귀국 비행기편에서 코로나19 관련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합류가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오전까지 훈련한 뒤 선발진을 정할 것”이라며 “선수들 컨디션은 모두 좋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세 번째 최종예선을 맞는 김영권(오사카)은 “최종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이라며 “최종예선 과정에서 분명히 위기가 올 텐데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라크와 전적에서 7승11무2패로 앞선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예선 0-1 패배 뒤 10번 만나 한 번도 지지 않았지만 무승부가 6번(승부차기 패 포함)일 정도로 이라크 전력이 만만치 않다.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역대 2번째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이듬해 독일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 달 전 이라크 지휘봉을 잡은 점이 눈에 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많은 발전을 이뤘고 최근 몇 년간 특출난 선수들이 나와 더 좋은 팀이 됐다. 유력한 본선 진출 후보”라면서도 “한국 팀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 [영상] 2000㎞ 마약밀수경로 따라 걷고 또 걷고…필사적 아프간 탈출 행렬

    [영상] 2000㎞ 마약밀수경로 따라 걷고 또 걷고…필사적 아프간 탈출 행렬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피난민 행렬이 흡사 출애굽(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탈출)을 연상케 했다. 1일 이란인터내셔널은 국경 사막 지대를 건너 주변국으로 향하는 아프간 피난민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국경을 접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방법은 이제 육로로 좁혀졌다. 탈레반 장악으로 하늘길이 막힌 카불 공항 대신 육로를 택한 피난민은 필사적으로 주변국을 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아프가니스탄 님루즈 사막을 통과해 이란 시스탄오발루체스탄에 진입한 피난민 수백 명이 포착됐다.척박한 사막과 험준한 산악 지대를 지나야 하는 힘든 여정이지만, 피난민은 아프간 탈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밀입국자를 따라 마약유통경로로 빠져나가는 방법에 마지막 희망을 거는 모양새다. 밀입국업자들은 공식 육로가 아닌 마약 밀수 경로 등 불법 육로로 피난민을 안내한다. 님루즈 지방 사막을 통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지역으로 건너간 뒤 다시 산을 넘어 이란과 터키로 흩어지는 경로다. 평균 이동 거리는 2253㎞에 달한다.밀입국자를 따라 국경을 넘었다는 한 피난민은 “4시간 이상 사막을 걸어 계곡에 도착했고 밤이 되길 기다렸다. 어둠이 깔리자 이란 밀입국업자들이 다가와 암호를 대라 말했다. 그들은 사람들을 여러 조로 나누었고, 피난민은 한 조씩 이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변국으로 통하는 국경 사막 지대에 아기와 임산부, 노인 할 것 없이 수많은 아프간 피난민이 있었다. 아직도 산 너머에서 울부짖던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육로로 걸어서 탈출하는 피난민이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다. 조금 덜 걷는 방법도 있지만 그만큼 비용도 더 많이 든다”고 밝혔다.하지만 어렵게 주변국에 도착해도 난민 자격을 얻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이란과 파키스탄, 터키 등이 아프간 피난민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도 30일 아프간 피난민에게 난민 신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세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이달 초부터 아프간에서 넘어온 사람 중 난민 자격을 허락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국경을 넘어온 피난민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다시 쫓아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탈레반과의 합의에 따라 150명을 돌려보냈다.31일 아프간 문제 논의에 나선 유럽연합(EU) 회원국 역시 “과거 직면했던 제어되지 않은 대규모 불법 이주 움직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회원국들은 현 아프간 상황이 시리아 등 중동에서 유럽으로 100만 명이 넘게 밀려들었던 2015년 유럽 난민 위기를 재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U 회원국 장관들은 “불법 이주를 장려하는 조치는 피해야 한다”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아프간인들이 주로 해당 지역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아프간 주변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직접 수용은 피하는 듯한 성명을 발표했다.
  • 성남 시청·행정복지센터 직원 3명 확진…170여명 검사

    성남 시청·행정복지센터 직원 3명 확진…170여명 검사

    경기 성남시는 시청과 상대원1동·운중동 등 2개 행정복지센터에서 1명씩 모두 3명의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상대원1동행정복지센터 A씨의 경우 지난달 31일 밤, 본청과 운중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전 각각 확진 판정이 났다. 시는 확진된 공무원들이 근무한 시청 서관 7층과 2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임시 폐쇄하고 동료 직원 170여명에 대해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된 직원들이 발열 등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서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와 함께 동선,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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