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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역학조사관 6명 긴급 충원...기존 1명이 감염병 7000건 담당

    경기도 역학조사관 6명 긴급 충원...기존 1명이 감염병 7000건 담당

    경기도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전문적인 역학조사 업무를 수행할 민간 역학조사관 6명을 긴급 충원했다. 이에따라 경기도의 민간 역학조사관은 기존 6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났다. 지방자치단체가 일시적으로 역학조사관을 뽑아 방역현장에 투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수사관’, ‘감염병 소방수’로도 불리는 역학조사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 정의에 의한 의심환자 분류, 의심환자 역학조사서 작성, 확진자 심층역학조사 실시, 감염병 역학조사와 기술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민간 역학조사관 투입은 정식 역학조사관 인력이 인구 규모나 감염병 발생 건수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청 소속의 정식 역학조사관은 6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다. 그런데 경기도 감염병 발생 건수는 2016년 2만5811건, 2017년 3만9031건, 2018년 4만4043건, 2019년 4만1773건으로 3년 사이 1만5962건(62%)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역학조사관 1명당 전국에서 가장 많은 6962건을 맡은 셈이다. 이는 전국 평균치 2701건보다 2.6배나 많다. 그나마 이들 역학조사관 6명 중 의사·간호사 4명은 임기제 공무원이며 2명은 공중보건의로 오는 4월에 전역한다. 2015년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전국적으로 역학조사관이 부족해 효율적으로 감염병 대처를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5년 7월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해 방역이나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공무원, 의사와 간호사, 약사나 수의사 등 감염·방역 전문가로서 교육·훈련을 이수한 역학조사관을 중앙에 30명, 각 시도에 2명 이상씩 두도록 명시했다. 경기도처럼 광역 시도에서는 2명 이상을 둘 수 있지만, 공무원 정원 제한 때문에 필요한 만큼 충원할 수 없는 형편이다. 다만, 이번처럼 감염병 유입이나 유행으로 역학조사 인력이 부족한 경우 감염병·역학 관련 분야의 전문가나 의료인 중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사람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해 일정 기간 직무를 수행하게 할 수 있다. 도는 이런 응급 처방이 역학조사 인력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참여하는 수도권감염병공동협의회를 통해 제도 개선을 건의해왔다. 또 수원시처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경우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처하도록 시군에도 역학조사관 채용 권한을 달라고 요청해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에도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집단시설 감염병 유행, 통계 분석, 정부가 이관한 법정 전염병 역학조사 등으로 역학조사관의 업무 부하가 많다”며 “시도, 시군 규모별 채용 규모와 채용 권한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속보] 신종코로나 중동에도 확산, 아랍에미리트 첫 확진자 발생

    [속보] 신종코로나 중동에도 확산, 아랍에미리트 첫 확진자 발생

    아랍에미리트에서 29일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신종코로나 확진환자는 전염병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온 가족으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첫 바이러스 감염 사례다. 아랍에미리트 보건 당국은 중국 우한에서 온 가족이 신종코로나 확진자라고 발표했지만 정확히 가족의 숫자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국제공항은 중동 최대공항으로 지난 주부터 중국에서 도착하는 모든 탑승객들을 검사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는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5개국으로 확산했으며 아직까지 사망자는 모두 중국에서만 발생했다. 두바이 정부는 매년 98만 9000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한다고 밝혔으며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두바이 공항을 경유한 중국인 숫자는 360만명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제공항도 중국에서 오는 모든 탑승객을 검사 중이다. 중국은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교역국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전세계를 돌며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밀매하다 붙잡혀 영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남자가 이번에 남미로 넘겨져 교도소생활을 하게 됐다. 브라질 사법부가 영국의 '알도둑' 제프리 렌드럼(58)의 신병인도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렌드럼은 2018년 허리에 새알을 숨기고 히드로 공항을 통해 런던에 들어가려다 세관에 걸렸다. 날씨가 춥지 않은데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는 걸 이상하게 본 세관원들의 의심을 사면서다. 몸수색을 해보니 남자는 배 앞쪽에 희귀종 새의 알 19개를 품고(?) 있었다. 알이 깨지지 않도록 1개씩 잘 감싼 뒤 알을 배에 얹고 다시 붕대로 감는 식으로 안전하게 포장한 상태였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알아보니 렌드럼이 영국에 밀반입하려던 알 19개의 시가는 8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230만원 정도였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독수리 새끼 2마리도 숨겨 갖고 있었다. 남자는 세계를 누비는 전문 '알도둑'이었다.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까지 누비며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훔쳐 파는 게 남자의 직업이었다. 워낙 악명이 높다 보니 렌드럼에겐 '알도둑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태생의 전설적인 마약카르텔 두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도둑' 렌드럼이 새의 알을 훔쳐 팔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부터였다. 경력은 이미 30년을 훌쩍 넘긴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직접 새의 알을 구해 전세계에 팔아넘겼다. 새의 알을 훔칠 때는 주로 헬기를 이용했다. 이렇게 구한 새의 알은 특히 중동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남미 언론은 "렌드럼이 중동에서 인기 있는 매의 알을 구해 비싸게 팔았다"고 보도했다. 새의 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밀매범은 세계적으로 드문 편이다. 야생동물 밀매를 감시하는 국제기구 트래픽에 따르면 야생동물 암시장은 연간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르지만 새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급자는 연간 5~6명이 적발될 뿐이다. 렌드럼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30년 넘게 새알 밀매에 종사하면서 렌드럼은 형사처분도 여러 번 받았다. 1984년 짐바브웨에서 첫 사법처리를 당한 이후 캐나다, 브라질, 영국 등지에서 모두 5번 형사처분을 당했다. 2016년 브라질에서 그는 야생 송골매의 알을 갖고 출국하려다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에서 송골매 알을 채취한 그는 브라질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려 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그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다. 1심에서 4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보석금을 내고 항소심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했다. 브라질 사법부가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고 나선 이유다. 사진=레비스타세마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바스 수반 “트럼프 중동평화 구상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아바스 수반 “트럼프 중동평화 구상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이 “예루살렘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팔레스타인 민족은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도 28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중동평화 구상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타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 간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트럼프의 성명은 공격적이고 많은 분노를 유발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아부 주흐리는 “예루살렘에 대한 트럼프의 성명은 터무니 없고 예루살렘은 항상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일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은 이 거래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의 다른 간부 칼릴 알하야도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족이 이 음모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이 구상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의 ‘정착촌 인정’을 추구해온 이스라엘과 ‘완전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해온 팔레스타인의 주장을 일정 부분 수용한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 방안이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준 것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 쪽에 치우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유대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중동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 들어선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이 향후 4년 동안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정착촌을 받아들이는 대신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에서 수도를 포함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곳에 건설된 유대인 정착촌을 불법으로 여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요르단강 서안을 미래 독립국가의 중심지로, 동예루살렘을 국가의 수도로 보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합병 추진은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으로 거론돼온 이른바 ‘2국가 해법’(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는 방안)의 큰 장애물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구상에 대해 “현실적인 2국가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전의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설립하고 대사관을 개설하는 데 500억 달러의 국제 금융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완전한(undivided), 매우 중요한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팔레스타인이 관할하는 영토가 지금의 곱절로 늘어나며 팔레스타인 국가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로 이뤄지고 이들 지역은 도로와 교량, 터널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제안한 양측 국경이 그려진 지도도 공개했다. 지도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15개 이스라엘 정착촌 등이 담겼다.  NYT는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는 중동평화 구상”이라며 이스라엘에는 수십 년의 갈등 속에 추구한 대부분을 주는 반면 팔레스타인은 제한된 주권을 지닌 국가로 부르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무함마드 쉬타예흐 총리는 전날 “우리는 거부하고 국제사회가 그것에 동참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며 “국제법의 기본, 양도할 수 없는 팔레스타인의 권리와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은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 정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 분쟁 등 대외정책에서 유연함을 과시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기대를 모아온 중도파 베니 간츠 대표도 이 구상을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반기며 오는 3월 2일 이스라엘 총선 이후 중동평화구상 이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간츠 대표는 총선 이후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계곡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총선 결과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팔레스타인 정책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무기력한 모습이다. 2018년 5월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을 때도 유엔과 아랍권은 비판 성명 외에는 실효성 있는 대응을 하지 못했다. 특히 아랍권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구상에 응집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걸프지역 국가들이 중동평화 구상을 모호하게 지지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지역 수니파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이들 걸프지역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이스라엘과 껄끄러웠지만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 이란에 맞선다는 공감대가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장률 0.3%P 낮추는 악재…사스보다 큰 ‘폐렴 쇼크’ 오나

    성장률 0.3%P 낮추는 악재…사스보다 큰 ‘폐렴 쇼크’ 오나

    사스 때 성장률 0.25%P, 메르스 0.2%P↓ 중국 내수 침체땐 수출·관광까지 직격탄 올 성장률 2.4%는 커녕 2.0%도 위태 우려 주식·유가 이어 中빠진 세계 관광업 휘청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각지로 빠르게 퍼지면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확산되면 회복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아무래도 관광 분야와 수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일정 부분 제한적이나마 (성장률에)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연초 경기 반등을 위한 경제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특히 수출과 수입, 관광을 비롯해 서비스업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03년 사스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0.25% 포인트 깎아먹었고, 2009년 신종플루(H1N1)는 0.1~0.3% 포인트,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0.2% 포인트의 성장률을 낮춘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메르스 사태 땐 2015년 5월 133만명이던 관광객이 6월 75만명으로 반 토막이 나면서 내수 경기가 얼어붙었다. 일각에선 사태가 장기화되면 2003년 사스 때보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본다.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세계 GDP 대비 중국의 GDP 비중은 4.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중국 비중은 16.3%로 4배가량 커졌다.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도 지난해 25.1%(1362억 1300만 달러)로 전체 교역국 가운데 1위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목표치 2.4%는 고사하고 지난해와 같은 2.0%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중국 내수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고,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중국 소비가 위축되면 우리 경제 피해는 더 커진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과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난해 1분기 성장률(6.4%)의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6%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해 중국 내수둔화가 제조업 경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여기에 일부 국가의 입국 거부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줄면서 세계 관광업계도 휘청거리게 됐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여행객은 약 1억 3400만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 방문객은 600만명 수준이다. A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여행객 감소는 세계 관광산업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서 “글로벌 주식과 유가, 금값 등이 요동을 치는 것도 중국의 경제 규모가 예전과 다르게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팔 갈등 부추기는 트럼프 ‘평화구상안’

    28일(현지시간) 공개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도모하기는커녕 갈등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상대로 이스라엘 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팔레스타인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평화구상안에 팔레스타인이 미래의 독립국을 위해 추구해 온 영토의 상당 부분을 이스라엘이 합병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서 “이번 평화구상안은 중동의 평화에 매우 중요한 구상”이라면서 “우리는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를 얻고 있고, (이스라엘의) 다른 야당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오는 3월 2일 총선을 앞두고 ‘부패 혐의’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를 지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네타냐후 총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평화구상안은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를 돕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배려”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결국 팔레스타인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즉각 반발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사에브 에레캇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전혀 담지 않은 중동 평화구상은 ‘세기의 사기’”라고 비판하면서 “중동 평화구상 발표될 경우 오슬로 평화협정을 철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새로운 음모(평화구상안)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면서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새로운 투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활동 영역을 넓히며 국경과 인종을 넘나들고 있다. ‘신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화된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바이러스 변이 쉬워 신종 감염질환 출현 신종 바이러스와 감염병이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태계와 기상의 변화, 인간 활동과 생활양식의 진화 과정 등에 주목한다. 우선 국제무역과 여행의 일상화는 병원체가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말이 뛸 수 있고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로 병원체의 활동 반경은 갈수록 확장됐고, 이 과정에서 비행기는 병원체를 퍼뜨리는 최악의 위험 요인이 됐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바이러스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생물 자체의 진화도 신종 감염질환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생물도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숙주와 환경에 적응한다”며 “세균은 인간이 개발한 항균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를 출현시켰고 나아가 여러 가지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진화하듯이 바이러스도 진화하며,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한다는 얘기다. 경작지를 만들고 넓히기 위한 숲의 벌목 과정도 신종 감염질환 출현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이뤄진 대규모 벌목 작업은 해당 특정 지역에 존재하던 미생물을 인류와 접촉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출혈열 등 새로운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대규모 벌목 작업과 화석 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를 진행시키고 이 같은 기후 조건의 변화는 미생물의 서식지를 이동시켜 결과적으로 말라리아, 콜레라 등 전염병을 발생시킨다는 분석이다.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노령화와 인공이식, 항암치료 등의 영향으로 감염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오히려 미생물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정화기와 냉난방 시스템이 레지오넬라균을 키우고, 수혈이나 장기 이식 등 의료기술의 발달이 에이즈나 말라리아, 간염 등을 전파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공중보건 체계의 붕괴 현상도 거론된다. 비단 가난한 나라뿐만 아니라 부유한 국가와 공동체에서도 빈민계층의 증가로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전이 종식됐지만 국지적인 분쟁이 이어져 전쟁터에서 새로운 병원 미생물이 감염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신종 감염질환은 인체가 겪어 보지 못한 낯선 미생물에 의한 질병”이라면서 “신종 감염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은 인체의 취약한 점을 파고드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인체가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내려는 노력을 비켜 가는 법을 스스로 개발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에 대해 인체는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그만큼 원인 미생물은 진화하고 적응하며 인체 면역반응을 극복하고 생존해 인체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체의 면역 기능이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종감염질환의 경우에는 치료약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기존의 감염질환보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물 분류체계로 보면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한다. 세포 밖에서는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균은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안에는 핵과 세포질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핵만 있고 세포질이 없어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돼지, 새, 식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숙주의 세포기관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번식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숙주가 고통을 느끼며 병에 걸리는 이유다. 가장 하등한 바이러스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하등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같은 고등동물은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때 스스로 세포 안에서 이를 인지해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구성 물질이 워낙 작아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1918년 전 세계에서 2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 바이러스, 1957년 100만명이 사망한 아시아독감, 70만명이 희생된 1968년 홍콩독감, 1999년 조류독감 등 독감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한다.●미생물·숙주·환경 상호작용으로 감염 감염병이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해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통칭한다. 인체가 맞닥뜨리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감염병은 미생물과 숙주, 환경 등 3개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미생물이 잘 증식하거나,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에 감수성이 있는 숙주가 노출돼 발생한다”며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이 만연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2015년 중동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메르스의 집단 발병도 병원과 병실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 과정에서 감수성이 있는 숙주(환자)가 바이러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성 질환, 즉 감염병은 그 원인이 되는 미생물 또는 감염 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원인 미생물을 기준으로 볼 때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폐렴, 요로감염, 피부 연부(軟部·힘줄, 인대 등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한 부위) 조직 감염,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메르스는 원인 미생물로 볼 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되고, 주요 감염 부위에 따라 구분하면 호흡기 중 하기도(인후·기관·기관지·허파를 포함하는 호흡기)로 폐렴에 해당한다. 감염 경로에 따라 감염병을 분류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은 여행자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폴리오(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등의 감염병과 연관이 있고, 모기 등 곤충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을 일으킨다. 환경 오염이나 동물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광견병, 주혈흡충증,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성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는 각종 성병이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들 수 있다. 송 교수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감안할때 해외여행을 다녀와 귀국한 지 2개월 이내에 발생한 감염병은 해외에서의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병증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환자는 미 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차례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면서 “특히 찬바람은 신체 균형을 해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분당서 탱크로리·승용차 추돌…70대 운전자 사망

    28일 오전 10시 56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한 오거리 교차로에서 24t 탱크로리와 쏘나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쏘나타 운전자 A(77·여)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사고는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쏘나타의 좌측 측면을 탱크로리가 우회전하면서 들이받아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민주당 검증위, 이낙연·황운하 ‘적격’…김의겸 또 결론 못내

    민주당 검증위, 이낙연·황운하 ‘적격’…김의겸 또 결론 못내

    金 ‘부동산 논란’…“추가 확인 필요”다음달 3일 전체회의서 결론 날 듯송병기 전 부시장 ‘계속심사’ 결정이낙연, 이르면 다음주 초 종로 이사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28일 서울 종로 출마가 공식화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짓지 못하고 ‘계속심사’하기로 했다. 검증위 간사위원인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15차 회의에서 1~4차 공모 신청자 중 결론 나지 않은 계속심사자 9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4차 공모 신청자는 아니지만 당의 권고로 종로 출마가 확정됐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진 전 의원은 “적격은 이 전 총리를 포함해 3명, 부적격 판정자는 2명, 정밀심사를 공천관리위에 요청하기로 한 후보가 2명이었고, 2명에 대해선 계속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다음달 3일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을 종료할 방침이다. 진 전 의원은 “오늘 계속심사하기로 한 분들에 대해서 그날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빚었던 김 전 대변인과 관련해 “그간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가 현장 실사도 나가고 신청자를 직접 대면해 설명을 듣고 주변 관계인에 대한 직접 조사도 진행했다”면서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오늘 다시 발생해 현장조사소위가 이에 대해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는 ‘계속심사’를 결정했다. 진 전 의원은 송 전 부시장에 대해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아는데, 수사 중인 사안”이라면서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적격 판정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이르면 다음주 초 종로로 이사해 표밭갈이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사전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지역구와 관련해 정중동 행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종 코로나, 눈으로도 전염된다?…“오염된 손으로 눈비비면 가능”

    신종 코로나, 눈으로도 전염된다?…“오염된 손으로 눈비비면 가능”

    ‘공기 감염’, 공기 중 침방울 통한 전파와 달라잠복기 감염력…WHO “미확인” 中 “가능성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이른바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4명 발생하면서 시민들 사이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눈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손 세정제도 소용 없다’는 등 사실 여부가 불명확한 정보가 전파되면서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전염병 전문가, 외신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피부보다 연약한 눈, 코, 입 점막을 통해 침투할 가능성이 있으며, 마스크와 손 세정제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질문과 답변식으로 정리한 것. Q. 코로나바이러스란? A.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그 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중 4종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나머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SARS·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다. 이번 우한 폐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 유사 바이러스와 유전자 유사성이 89.1%에 달한 것으로 연구됐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로 전파되나요? A. 보건당국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메르스나 사스처럼 비말(침방울)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거나, 긴밀하게 접촉한 가족 등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전파되는 것과 공기를 통한 전파는 과학적으로 엄밀히 따지면 서로 다르다. 다만 실생활에서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 공기 중 비말로 인한 전파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국 보건당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제한적인 정보들만 확인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전파 경로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가 있나요? A.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기침, 인후동, 폐렴 등 주요 증상에 따라 대증 치료를 한다. Q. 잠복기 상태에서도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나요? A. 잠복기에도 감염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에 대해 WHO는 27일(제네바 현지시간)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WH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 폐렴 잠복기는 2~10일로 추정된다.그러나 앞서 26일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우한 폐렴 잠복기를 1~14일로 추정하고, 이 기간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전파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를 직접 분석하고 있는 중국의 보건당국이 잠복기 감염력을 언급했기 때문에 향후 전파력 등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 검역·방역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Q.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요? A.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식약처는 KF80, KF90, KF99 등급으로 나눠 보건용 마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80, 90, 99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숨쉴 때 먼지가 걸러지는 정도를 말한다. KF90, KF99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KF80 마스크로도 질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은 의료용인 KF94 마스크를 쓴다. Q. 손 세정제를 써도 소용 없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A. 바이러스는 알코올이 70% 정도 포함된 손 세정제로 사멸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세면대가 없는 곳에서 활동할 때에는 알코올 손 세정제로 수시로 손을 씻는 게 좋다. Q. 신종 코로나는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나요? 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눈, 코, 입 점막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 밖으로 미세 물방울(비말)을 분출하게 되는데, 이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바이러스는 피부로는 침투하지 못한다. 따라서 단순히 비말이 피부에 묻었다고 감염 우려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눈, 코, 입 안 점막은 피부보다 약한 부위로 바이러스가 들어갈 수 있다. 환자의 침 등이 눈에 직접 들어가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30~31일 우한에 전세기 투입…우한 입국자 3000명 전수조사

    정부, 30~31일 우한에 전세기 투입…우한 입국자 3000명 전수조사

    정세균 총리, 신종 코로나 대응 관계장관회의“재외국민 보호 의무 이행에 소홀함 없을 것”‘가짜뉴스’ 기승…보건당국 매일 브리핑 주문靑 “14~23일 우한 입국자 오늘부터 전수조사”문 대통령, ‘1339 콜센터’ 확대방안 마련 지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중 귀국 희망자를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전세기를 투입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1월 30일과 31일 양일 간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중국 정부는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분들이 현지에서 이송되고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감염증이 유입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우리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겪으면서 감염병을 막아낼 수 있는 튼튼한 제도를 구축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선별 진료 절차를 마련했고,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격리 병상과 음압 병실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실수나 부주의로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스템이 무너지면 국민 신뢰도 무너지니, 지자체와 의료기관,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다시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고 지적하며 “관계 부처는 사회적 혼란과 불필요 공포심 키우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이 하루 한 차례 브리핑을 하는 등 바로바로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아울러 청와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4∼23일 중국 우한 지역으로부터의 입국자 3000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잠복기가 14일임을 감안해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의 대책회의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전수조사 대상자에 대한 소재지 파악과 향후 격리 조치 방안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가 끝나면 내용이 나올 것”이라면서 “거주지·연락처 불명의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해 풀어갈 계획이며 외국인의 경우에는 법무부, 필요시엔 경찰청 협조를 받아 풀어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또한 문 대통령은 우한 폐렴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콜센터에 문의하는 수요가 높아질 텐데 충분히 응대하도록 ‘1339’의 대응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339 콜센터 상담원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우한 폐렴에 대한 총력 대응체제를 위해 청와대는 이날부터 일일 상황회의를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매일 진행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내 여행업계 ‘신종 코로나’ 직격탄

    국내 여행업계 ‘신종 코로나’ 직격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여행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객의 취소가 잇따르면서 국내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지난 27일 자국민의 단체 해외관광을 전면 중단하면서 방한 관광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했던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 2500여명이 28일 내한을 전격 취소했다. 2월 방한 예정이었던 이들이 여행 일정을 취소하면서 중국 단체관광객 발걸음이 2016년 ‘금한령’때처럼 뚝 끊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018년 2월 방한한 중국관광객은 45만 3000여 명이다. 개별관광객 숫자가 압도적인 상황(2018년 기준 92.4%)를 감안하더라도 감소가 확실한 것으로 판단되는 올 2월 중국 단체관광객 숫자는 3만여명에 달한다. 국내 여행업계에도 직격탄이 떨어졌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현재 중국 상황을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1월은 물론 2월 예약자 7000여명 전원이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요 도시 관광지까지 폐쇄한 중국의 상황은 메르스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1~2월 예약 취소 고객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모두투어 역시 설연휴 전날까지 중국여행 취소자가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연평균 2월 중국 여행 상품 예약자가 1만 5000명~2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예약 취소자 숫자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이외의 타지역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취소자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설연휴 직후 중국 주요 관광지가 통제 또는 폐쇄돼 31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중국 본토 관광상품의 경우 일괄취소를 결정했다”며 “2월 이후 행사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2월 말까지 홍콩, 마카오 등을 포함한 중국 여행 상품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경우 중국계 여행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따라서 국내 업계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중국 관광객 숫자의 90%가 넘는 개별 관광객이다. 아직 정확한 입국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개별 여행객들의 여행 심리도 움추러들 것이 뻔해 전체 중국관광객 숫자 역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우한폐렴 확산속도 메르스보다 빠르다”

    “우한폐렴 확산속도 메르스보다 빠르다”

    전문가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속도 파악 골몰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해 중국 내에서만 451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106명의 사망자를 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 일명 ‘우한 폐렴’의 확산속도가 메르스보다 빠르다는 잠정 결론을 내놨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속도가 2002~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나 2009년 발병한 신종인플루엔자 초기단계와 비슷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자들은 보균자가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경향인 ‘R0’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 R0는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정확한 대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R0가 1보다 클 경우는 바이러스의 확산이 쉽기 때문에 격리와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WHO는 지난 23일 긴급회의를 통해 이번 2019-nCoV의 R0는 1.4~2.5라고 밝혔다. 뒤이어 영국 랭커스터대와 미국 플로리다대 공동연구팀은 R0를 3.8, 중국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팀은 R0를 2.90~2.92로 다소 높은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R0 추정치는 사스나 신종인플루엔자 발병 초기단계와 비슷한 수치이지만 메르스 때의 R0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든버러대 역학자 마크 울하우스 교수는 “이번 감염증의 R0가 이전의 다른 중요한 전염병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R0값은 추정치를 계산하는 데이터와 수치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가정 사이에서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증상자가 다른 사람을 얼마나 감염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점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자들이 발견됐다. 실제로 무증상자들도 바이러스 확산을 시킬 수 있다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차단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역학자들은 사스를 통제할 수 있었던 것도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확산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대한 역학조사도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 노팅엄대 바이러스학자인 조너선 볼 교수는 “무증상 전염의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이번 감염증의 집단발병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며 만약 무증상 감염이 매우 흔한 방식이라면 이번 감염증 통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해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며 7~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중증 폐렴 증상을 유발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사람에게서 감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부르며 ‘2019-nCoV’로 이름붙였다. 박쥐에게서 유래된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 인수공통감염증으로 보고 있지만 인간대 인간으로 전염되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28일 현재 중국 내에서만 4515명의 확진환자가 나왔고 106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국 우한 폐렴 확산…‘신종코로나’ 우려되는 5가지 이유

    중국 우한 폐렴 확산…‘신종코로나’ 우려되는 5가지 이유

    ‘악수’ 피하고 재채기 예절 잘 지켜야손 씻을 때는 20초 이상 꼼꼼하게외출시 마스크 사용하고 피로 주의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된 것은 2009년 7월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0년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노환규(하트웰의원 원장) 전 대한의사협회장 등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5가지 이유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높은 전파율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비 R0(기초감염재생산 지수)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R0는 전염병이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 1보다 크면 감염자 1명에게서 다른 사람 1명 이상으로 전파된다는 의미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R0는 4,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0.4~0.9로 알려졌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의 R0는 4.0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스나 메르스는 사태 종식 이후 산정된 수치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감염력이 낮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2.높은 치명률 감기와 독감은 각각 0.5%와 2% 내외의 낮은 치명률을 보인다. 그러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률은 매우 높게 나타난다. 사스는 8096명의 환자 중 774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9.6%, 메르스는 우리나라의 경우 186명의 환자 중 38명이 숨져 20.4%의 치명률을 기록했다.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8일 오전 11시 기준 환자 4515명에 사망자는 106명으로 치명률은 2.4%를 기록하고 있지만 초기 확산세가 빠르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중국 보건당국에 공식 보고된 중증 환자만 500명에 이르고 실제 환자 수는 4만 5000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어 치명률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발현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정상세포를 망가뜨려 치명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빠른 진행 속도 경과가 나쁜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뒤부터 평균 8일만에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9일만에 호흡부전이 발생했으며 10.5일만에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는 당뇨나 고혈압 등의 환자가 많았다. 4.백신이 없다 의료진이 항바이러스 제제로 대응하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리보핵산 구조로 이뤄진 ‘RNA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보다 변이 가능성이 1000배 이상이어서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을 때 치료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액치료나 영양공급, 해열제 등의 대증요법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5.중국이 진원지 전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인구 이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인구 이동이 많은 춘제 직전 환자가 발생했다. 저우셴왕 우한시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춘제와 전염병 사태 때문에 현재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고 현재 900만명이 남아있다”고 밝혔다.이밖에 잠복기 감염, 공기중 전파 등의 우려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잠복기 감염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한국 보건당국은 이를 일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사스나 메르스의 사례를 참고할 때 잠복기에는 전염성이 없거나 낮을 것이라 판단한다”며 “중국에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가능한 ‘악수’를 피하고 재채기를 할 때 손바닥 대신 팔로 막아야 한다. 휴지나 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 휴지를 사용했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는 요령도 있다. 흐르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최소 2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손등과 엄지손가락, 손가락 사이 등 취약부위를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일반 마스크로 바이러스를 모두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감염자로부터 튀어나오는 ‘비말’(침방울)을 막아줄 수 있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커 외출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음주를 줄이고 과도한 운동, 수면 부족 등 체력을 떨어뜨리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전염병 확산, 금융시장 혼란 등 대비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금융시장을 비롯한 경제에도 적잖은 충격이 우려된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등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24일 이후 오늘 처음으로 열리는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의 춘제 연휴 전날인 지난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 급락했다. 이어 미국 뉴욕 증시에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8%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경제 당국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이번 감염증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쉽지 않다. 감염증 확산을 얼마나 빠르게 차단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가까스로 2%에 턱걸이하는 등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한국 경제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다. 과거 유사 사례를 통해 유추해 보면 경제적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력이 지난 2003년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는 낮지만 2015년에 불거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는 높다고 봤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가 각각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을 0.25% 포인트, 0.20% 포인트 감소시킨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에 ‘전염병 충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정부가 제시한 ‘2.4% 성장’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우선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현상부터 적극 차단해야 한다. 외환보유고의 지속적 확충과 대외채무의 안정적 관리 등 대외건전성도 강화해야 한다. 여행·관광·유통·음식료업계 등 일시적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민간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지 않도록, 정부는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 한국경제에 악재…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한국경제에 악재…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홍 부총리는 방역을 위한 신속한 예산 지원을 지시하고, 부족하면 예비비 편성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건 당국과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필요 조치를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보면 감염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팬데믹’(대유행) 수준으로 번질 경우 세계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국내에서만 38명의 목숨을 앗아 갔고, 연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신종플루(H1N1)가 퍼졌을 땐 성장률이 0.1~0.3% 포인트,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0.2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설연휴 끔찍사고…어머니집에 불질러, 아버지와 다투고 극단선택

    설연휴 끔찍사고…어머니집에 불질러, 아버지와 다투고 극단선택

    밀양서 집에 불질러 어머니 숨지게 한 아들 검거경남 밀양경찰서는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현존건조물 방화 치사)로 아들 B(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B씨는 이날 오전 4시 25분쯤 밀양시 무안면 1층짜리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어머니 A(76)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와 함께 이 주택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누군가 주택에 불을 지르는 것 같다”는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있던 B씨를 검거했다. 당시 B씨는 손에 흉기를 들고 경찰과 잠시 대치했지만 반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택을 모두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4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대원들의 현장 수색 중 주택 내부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불을 지른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A씨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설날 아버지와 다툰 뒤 극단 선택한 20대 여성 설날에 아버지와 다툰 20대 여성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8분쯤 부천시 중동 한 아파트 방 안에서 A(26·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119구조대원이 발견했다. 앞서 A씨의 아버지 B씨는 “4시간 전에 말다툼을 한 딸이 방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은 잠겨있는 문을 강제로 열었으며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툼의 이유 등 자세한 경위는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난방문제로 아버지와 다투다 흉기 휘둘러 난방문제로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씨(20)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25일) 오후 4시5분쯤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B씨(49)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직후 출동한 소방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안이 추워 보일러 온도를 높여야겠다고 말했는데 추우면 옷을 입으라고 말한 아버지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들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에 대한 부검을 27일 진행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 폐렴환자 치료비 부담에 “한국 메르스 환자는 중국이 치료”

    중국 폐렴환자 치료비 부담에 “한국 메르스 환자는 중국이 치료”

    중국 페렴 환자를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한국 정부가 치료비를 부담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한국 메르스 환자도 중국에서 똑같이 대했다는 사례가 공유 중이다. 중국 광저우총영사관의 보건영사는 우한 폐렴 대처를 위해 마련된 중국 내 한국 교민들과의 인터넷 대화방에서 지난 25일 메르스 사태의 기억을 환기했다. 영사는 “이번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건을 보면서 2015년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확산되었을때 우리나라 환자 한분이 홍콩을 경유하여 광둥성 후이저우로 입국했을때의 일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당시 광둥성 위생건강위원회와 질병예방통제센터는 한국정부에 항의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별도의 팀을 조직해서 후이저우 중심병원에서 한국 메르스 환자를 격리 치료하고 접촉자 200여명을 모두 추적관리했다는 것이다. 또 주광저우총영사관 및 한국 방역당국과 적극 협조하여 병원비도 중국 정부에서 모두 부담하고 대한민국 국민인 환자를 완치시켜 귀국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고 한다.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메르스 사태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조기에 환자 정보를 공유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한중간 협력에 기반한 성공적인 방역사례로 메르스 사태를 꼽았다는 것이다. 영사는 “신종 감염병 발생과 같은 국가적 재난은 다른 재난과 달리 특정국가에만 피해가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제 공조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 1만명이 넘는 자가 격리자가 발생하자 경제활동을 하지 못한 격리자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29일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하면서 감염병 격리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감염병예방법 하위법령을 보면 2016년 6월부터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입원치료를 받거나 격리 강제처분을 받은 사람은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고, 치료비와 생활지원 등 재정적 지원도 정부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강제로 입원한 환자의 치료비를 해당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 국가가 동일하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6일 0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1975명의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688명, 사망자는 15명 늘어난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엔 “베이조스 폰 해킹 타깃은 WP”… ‘親빈살만’ 트럼프는 침묵

    유엔 “베이조스 폰 해킹 타깃은 WP”… ‘親빈살만’ 트럼프는 침묵

    CNN, 백악관 저격 “특이한 동료애”트럼프 사위 쿠슈너도 ‘왓츠앱’ 소통 베이조스, 카슈끄지 추도식 사진 트윗 사우디 외무장관 “완전한 추측” 반발아마존 설립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자인 제프 베이조스(56) 휴대전화 해킹 사건이 유엔으로 확대됐다. 유엔이 22일(현지시간) “즉각 조사”를 촉구하면서 “베이조스가 소유한 WP의 사우디 보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해킹”이라고 밝혔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이날 낸 휴대전화 감식 결과 보고서에서 “베이조스의 아이폰X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의 왓츠앱 계정에서 2018년 5월 1일 오후 MP4 동영상을 받은 후 해킹됐다”며 “미국 및 관계 당국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동영상을 받은 수시간 동안 아이폰X 작동이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수개월간 탐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그네스 칼라마드 유엔 특별보고관은 “우리가 입수한 정보로 보건대 베이조스 감시에 빈살만 왕세제의 개입 가능성은 사우디 문제를 보도하는 WP에 침묵은 아니더라도,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조스의 조사팀에 합류한 이야드 엘 바그다디는 언론자유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조스 해킹은 “아마존에 관한 것이 아니라 WP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은 자국 유력 기업인을 타깃으로 한 심상찮은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백악관이 침묵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백악관의 공식 논평이 없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 지도자들의 ‘특이한 동료애’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사우디는 중동의 맹방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 빈살만 왕세제에게 우호적인 인사들이 즐비하다는 점이 침묵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빈살만과 왓츠앱으로 소통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유엔 보고서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지난해 10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자말 카슈끄지 첫 추도식에 참석한 자신의 사진과 함께 ‘#자말’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 매체 미디엄에 쓴 기고문을 링크로 연결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인 카슈끄지는 해킹이 일어난 지 5개월 뒤인 2018년 10월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됐다. 그는 당시 WP 유명 기자였다. 이와 관련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사우디 외무장관 파이살 빈파르한 알사우드 왕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완전한 추측이며, 증거가 있다면 우리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빈살만 왕세제는 베이조스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땄을까. 그는 2018년 3월 21일 미국을 방문해 베이조스를 처음 만났다. 얼마 뒤 4월 4일 두 사람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저녁을 같이 하며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그날부터 왓츠앱을 통해 대화했다. 베이조스의 혼외 관계가 알려지기 몇 달 전인 11월 8일 내연녀 로런 산체스의 사진 한 장이 빈살만 왕세제의 왓츠앱 계정에서 베이조스에게 전달됐다. 그러곤 2019년 1월 28일자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그의 혼외 문제를 폭로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사우디 측이 카슈끄지와 가까운 2명의 전화를 스파이웨어 기업 NSO 그룹이 만든 페가수스를 통해 해킹하는 동안 베이조스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NSO 그룹은 “자사 기술은 이런 상황에 사용되지 않는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고 AP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한 폐렴 감염 규모 사스의 10배” 경고… 팬데믹 현실화하나

    “우한 폐렴 감염 규모 사스의 10배” 경고… 팬데믹 현실화하나

    사망자 18명… 3월초 폐렴 절정 이를 듯봉쇄명령 지연 이미 200만명 우한 떠나 전문가들 “뱀·오소리 등 숙주로 유력” 中후베이성 등 야생동물 판매금지도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 이어 중남미, 중동, 유럽까지 침투하는 등 통제불능 상황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한 폐렴’ 첫 감염자가 나왔고,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스코틀랜드 등에서 의심 환자가 잇따라 보고돼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더욱 커졌다. 지난달 31일 당국의 첫 보고 후 중국과 중화권에서만 감염자가 65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17명을 기록했다. 23일 V. 무랄리다란 인도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남부의 한 병원에서 100여명의 인도 출신 간호사들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이날 싱가포르에서도 60대 중국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베트남 호치민에서 감염자가 2명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해외 확진자도 6명에 달했다. 중남미, 유럽에서는 의심 환자가 속출했다. 전날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에 따르면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두 건의 우한 폐렴 의심 사례를 찾았다. 이 가운데 미국과 국경을 맞댄 타마울리파스주에 사는 57세 멕시코국립공과대(IPN) 교수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최근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 보건국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35세 여성 환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를 여행했다. 콜롬비아에서도 19세 중국 국적 남성이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러시아, 캐나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타났다. 이날 중국 국영 TV에 따르면 중국과 중화권에서만 감염자가 63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명이 사망했고 95명은 위독한 상태다. 발병지인 우한과 인근 도시 황강, 어저우 등에 봉쇄령을 내리며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200만명 이상이 춘제 연휴(24~30일)를 맞아 우한을 떠났다는 소문이 도는 등 ‘뒷북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실제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인 우한을 전면 봉쇄하는 게 가능하겠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특히 춘제 기간 하루 평균 중국의 출입국 연인원수가 187만명에 달한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팬데믹 공포가 더욱 커졌다. 게다가 우한 폐렴이 이미 통제불능 수준이라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다. 2003년 사스 사태 때 원인 규명팀에 몸담았던 홍콩대학 신흥전염병국가중점실험실의 관이 주임은 최근 우한을 방문한 뒤 사스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은 대부분 통제가능했다면서 “이제까지 두려웠던 적이 없지만, 지금은 두렵다”고 털어놨다. 춘제를 앞두고 이미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다며 봉쇄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고 “(우한 폐렴의) 감염 규모가 사스보다 10배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샤오화 독일 괴팅겐대 교수는 사스와 유사한 우한 폐렴 전파 경로를 예측한 결과 “3월 초 우한 폐렴이 절정에 이른 뒤 5월 초에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을 보면 자신의 전염병 확산 모델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에 이어 23일 회의를 열고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최근 10년 사이 여섯 번째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진다.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 등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로 뱀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했다. 사스 바이러스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국가호흡기병 연구소 소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마도 (사람들이 먹으려고 포획한) 대나무쥐나 오소리 같은 동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후베이성과 네이멍구자치구, 허난성 등 지방정부는 시장에서 야생동물과 살아 있는 가금류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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