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동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단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논쟁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후배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024
  • 美 합참의장, 北 순항미사일 발사에 “도발적이라 생각 안한다”

    美 합참의장, 北 순항미사일 발사에 “도발적이라 생각 안한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 의장은 북한이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데 대해 특별히 미국에 도발적이거나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국방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평가의 관점에서 지금 당장은 뒤섞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를 향해 발사했다. 그는 “우리에 대한 어떤 의도적인 도발이 아니라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기념행사와 연결돼 있을지 모른다”며 “하루나 이틀 지나면 정보 채널에서 얻은 것을 통해 분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거리나 단거리 어느 것도 아니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건 단거리였다. 특별히 큰 미사일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밀리 의장은 “우리가 어느 곳에서 날아오는 어떤 미사일에 대해서도 하는 것처럼 우리는 아주 면밀히 감시하고 분석을 행한다. 보통 이틀 정도 걸린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를 놓고서도 한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도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의 반응은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시험이 아닌 데다 그동안 미국이 그다지 문제 삼지 않았던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가 언급한 북한의 기념행사란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밀리 의장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군 입장에서 불안정성을 가장 우려하는 지역이 어디냐는 질문에 “우리가 관여하는 상당수 지역이 있다”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를 꼽았다. 이어 북한은 어떠냐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북한에 관해 좋은 통찰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에게도 도전받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브리핑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가안보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중동에서 아프간까지 대테러 임무, 항행의 자유 보장, 이란의 나쁜 행동 억제 등과 함께 북한의 무기시험 감시를 사례로 꼽았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제공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 동맹이 우리에게 준 물자, 지원 등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이 한국 기업에서 지금까지 75만개의 진단 키트를 구입했고 15일까지 모두 도착할 예정이라며 구매를 가능하게 한 한국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린치핀) 동맹으로서 한국은 이 전염병 대유행의 최전방에 있었다”며 “우리는 이 질병과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싸우는 데 있어 한국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숙주인 박쥐에서 ‘신종 바이러스’ 또 나왔다 (연구)

    코로나19 숙주인 박쥐에서 ‘신종 바이러스’ 또 나왔다 (연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진 박쥐에게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 연구진이 2016~2018년 수집한 11종의 박쥐 464마리의 타액과 배설물 샘플 750여 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중 3종의 박쥐에게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박쥐 3종은 애기박쥐과(vesper bat)의 일종인 ‘큰아시아노란집박쥐’(greater asiatic yellow house bat), 주름입술자유꼬리박쥐(Wrinkle-lipped free-tailed bat), 호스필드잎코박쥐(Horsfield‘s Leaf-nosed Bat) 등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6종은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근(MERS)와는 또 다른 전염성을 가졌지만,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야생동물전문 수의사인 마크 발리토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건강이 야생동물의 환경 및 건강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상기시킨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야생동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해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쥐에게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바이러스가 수 천 가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바이러스들이 어떻게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다른 종에게 어떻게 감염되는지를 이해하면 잠재적인 팬데믹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수잔 머레이 박사도 “모든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에게서 초기에 이러한 질병을 발견할 경우 잠재적인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전염병의 예측과 연구 및 교육은 전염병 발생 이전에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예방 도구”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10분(한국 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92만 985명이다. 전체 사망자 수는 11만 968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123rf.com(자료사진)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증권사들 “대한항공 등 항공사 1분기 대규모 적자 불가피”

    증권사들 “대한항공 등 항공사 1분기 대규모 적자 불가피”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항공사들이 매출 급감으로 자금 경색을 겪고 있어서다. 항공사 자구책만으로는 올 상반기를 버티기도 힘들어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이 2조 35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074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1824억원으로 같은 기간 53.6% 급감하고 55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코로나19가 항공산업에 준 타격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훨씬 크고 중국, 동아시아, 유럽·미주 순으로 순차적인 전파가 발생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도 세계 주요국의 입국 제한으로 관광 수요뿐 아니라 출장 등 상용 수요까지 모두 차단된 탓에 여객 수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넘게 급감해 고정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단기적으로 이번 사태를 극복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이 매출 급감에 따른 자금경색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운휴, 근로시간 단축, 임직원 급여 삭감, 무급휴직, 희망퇴직, 권고 사직, 추가 자금 조달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공항 관련 비용 납부 유예와 3000억원 규모의 저비용항공사(LCC) 금융지원을 발표했지만 항공사들의 최소 운영자금을 감안할 때 1~2개월 더 버틸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재의 비정상적인 운휴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항공사의 자금경색을 완화할 수 있는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NH투자증권도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항공 여객이 지난해보다 39%(국제선 42%, 국내선 32%) 감소해 항공업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4분기는 돼야 정상적인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4개 항공사를 기준으로 올해 연간 합산 매출(화물 제외)이 42%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두산 “매각 가능한 모든 자산 팔겠다”

    두산 “매각 가능한 모든 자산 팔겠다”

    ‘알짜’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 유력 매도가 6000억~8000억원에 협상 중 담수화 기술 1위 ‘WATER’ 정리 거론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로 국책은행에서 1조원을 받은 두산그룹이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냈다.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의 일부 사업부 매각 등 그룹 차원의 고강도 재편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채권단에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책임경영 이행을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마련한 것”이라면서 “두산중공업도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두산그룹은 “(개선 계획은)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자구안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알짜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을 비롯한 두산그룹 전반의 고강도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추측한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 소재 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가격은 6000억~8000억원 정도다. 두산중공업 내 담수화플랜트 및 수처리 설비를 담당하는 사업부 ‘WATER’ 매각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내용 중 하나다. 담수화 플랜트란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바꾸는 것으로 두산중공업이 세계 1위 기술경쟁력을 자랑한다. 중동에서 관련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WATER 사업부의 매각 대금을 최대 3000억원까지 보고 있다. 두산타워 등 부동산 자산 매각도 자구안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수주가 감소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초래한 석탄화력발전 사업부를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가 구조조정 등 고정비 절감 방안이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의 사재출연 등의 가능성도 여전하다. 채권단은 이날 두산그룹이 내놓은 자구안과 관련, “자구안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 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로나 충격파에 수출 -18.6% “지금 대비해야 반등 기회 온다”

    코로나 충격파에 수출 -18.6% “지금 대비해야 반등 기회 온다”

    반도체·자동차·석화 등 주력 품목 부진 수출 체감경기도 7년3개월 만에 ‘최악’ “제조업 기업들 붕괴 막을 지원 나서되…포스트 코로나 구조재편 준비 시작을”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이달 초 수출이 크게 고꾸라졌다.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이 동시에 부진해 코로나발(發) 수요·공급 충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준비를 시작해야 수출 경쟁력을 바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28억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같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47.7%), 자동차부품(-31.8%), 무선통신기기(-23.1%), 승용차(-7.1%), 반도체(-1.5%) 등 주요 수출품목 대부분이 부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라인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의 공장도 멈춰 서면서 소재·부품 등을 중심으로 공급 쇼크가 발생했다”며 “특히 자동차 수출 감소는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글로벌 생산라인이 멈춘 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폭락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수출 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석유제품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7.5%로 반도체(17.3%), 자동차(7.9%)에 이어 세 번째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OPEC+)가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안정을 찾는 분위기”라면서 “한동안 저유가가 계속될 전망이라 수출액 감소는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2%), 미국(-3.4%), 유럽연합(-20.1%), 베트남(-25.1%), 일본(-7.0%), 중남미(-51.2%), 중동(-1.2%)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쪼그라들었다. 수출 체감 경기도 7년여 만에 최악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79.0으로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일각에선 코로나19 극복 이후 재편되는 제조업과 수출 구조에 대한 준비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수출 금융 등을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됐을 때 반등의 토대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제조업을 해외로 돌렸던 국가들이 다시 국내 제조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우리 제조업에 대한 구조개혁을 해야 코로나19 이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두산 “매각 가능한 모든 자산 팔겠다”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로 국책은행에서 1조원을 받은 두산그룹이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냈다.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의 일부 사업부 매각 등 그룹 차원의 고강도 재편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채권단에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책임경영 이행을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마련한 것”이라면서 “두산중공업도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두산그룹은 “(개선 계획은)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자구안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알짜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을 비롯한 두산그룹 전반의 고강도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추측한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 소재 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가격은 6000억~8000억원 정도다.  두산중공업 내 담수화플랜트 및 수처리 설비를 담당하는 사업부 ‘WATER’ 매각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내용 중 하나다. 담수화 플랜트란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바꾸는 것으로 두산중공업이 세계 1위 기술경쟁력을 자랑한다. 중동에서 관련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WATER 사업부의 매각 대금을 최대 3000억원까지 보고 있다. 두산타워 등 부동산 자산 매각도 자구안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수주가 감소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초래한 석탄화력발전 사업부를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가 구조조정 등 고정비 절감 방안이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의 사재출연 등의 가능성도 여전하다.  채권단은 이날 두산그룹이 내놓은 자구안과 관련, “자구안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 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로나 잡는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

    이스라엘 “곧 종식” 낙관론이 지배적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진자 1만 1140여명, 사망자 100여명으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국내에선 낙관론이 팽배했다. 2주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초까지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이스라엘에 있는 중동 최대 병원 셰바 메디컬센터는 확산세를 감안할 때 산소호흡기 등 의료용품이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병원장 이츠하크 크레이스 박사는 정부 고위 관리에게 달려가 시급한 의료용품 목록을 전달했다. 크레이스 병원장이 만난 고위 관리는 보건부 관계자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첩보기관 모사드의 국장 요시 코헨이었다. 상황을 감지하고 있던 코헨은 이미 가지고 있던 보건부 요청 목록에 병원장의 목록을 더했다. 얼마 후 모사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망을 가동해 의료물품을 찾아 전 세계를 뒤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선방 뒤에는 모사드의 활약이 있었다. 국내외 첩보활동이 핵심 업무인 이 기관이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을 맞아 공중보건 임무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다. 모사드는 보건부와 공조해 해외에서 의료장비나 진단키트 등 핵심 기술을 국내로 들여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족해진 자원을 확보하려는 서방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모사드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전략이 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경화 “세월호, 집단 트라우마로 남아… 현 정부는 다르다”

    강경화 “세월호, 집단 트라우마로 남아… 현 정부는 다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세월호 참사 및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에 만반의 태세로 신속·투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국제방송인 프랑스24와의 위성 연결 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소개하며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처는 우리 정부의 철학일 뿐 아니라 최근 경험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 304명이 숨진 페리선 사고 당시 정부는 매우 미숙하게 대응했고, 이 일은 집단 트라우마로 남았다”면서 “이듬해 메르스 사태 때도 정부 대응은 큰 비판을 받았지만, 현 정부는 이런 사태에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이 국민 이동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차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이동을 제한해야 하지만 한국 정부의 철학은 언제나 국민의 이동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었다”며 “한국은 대구·경북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했을 때도 그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프랑스24의 영어·프랑스어 방송에서 모두 방송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서울시 앞선 코로나 예방수칙·역학조사… 두달 넘게 사망 ‘0’ 비결

    [관가 인사이드] 서울시 앞선 코로나 예방수칙·역학조사… 두달 넘게 사망 ‘0’ 비결

    박원순 시장, 과할 정도로 선제·신속 대응 세계 주요 도시 44곳 시장들 ‘노하우’ 주목 마스크 쓰기 운동·감염자 동선 공개 주효 즉각대응반 투입 집단감염 단기간 종식 ‘공공의료체계’ 구축 등도 모범 사례 평가“코로나19 방역과 대응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 사회와 적극 공유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은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 이날 밤 11시 15분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장 요청으로 열린 ‘코로나19 공동 대응 화상회의’에서 LA·런던·로마·마드리드 등 세계 주요 도시 44곳의 시장들은 박 시장 입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한국에서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68일간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은 비결이 궁금해서다. 박 시장은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는 원칙 아래 펼친 코로나19 대응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세계 주요 도시 수장들이 서울시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 연일 사망자가 폭증하면서다. 13일 기준 프랑스 파리 코로나19 사망자는 593명으로, 파리시 인구 220만 6488명 대비 사망률은 19.3%에 달한다. 지난 12일 기준 미국 뉴욕은 6182명, 스페인 마드리는 6278명,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밀라노 포함)는 1만 62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서울은 지난 1월 20일 첫 발병 이후 79일 만인 지난 7일 사망자가 2명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접촉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가 아니라 인구 밀도를 고려한 도시 간 비교를 해야 코로나19 대처 상황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며 “첫 발병 후 연일 사망자가 쏟아진 세계 주요 도시들과 달리 서울은 체계적인 대처로 두 달 넘게 사망자가 제로였다”고 했다.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은 예방수칙,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치료(공공의료)다. 예방수칙은 서울시가 선도했다. 시는 지난 1월 28일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서다. 당시 정부는 기침 등 호흡기증상자와 중국 방문 후 유증상자만 마스크를 쓰도록 홍보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왜 일반시민들까지 마스크를 쓰도록 하느냐고 했지만 서울시는 계속 마스크 쓰기 운동을 했고, 결국 서울시 방침이 옳았다”고 했다. 역학조사는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을 실시간 공개했다. 초기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확진환자 동선 공개로 지역 주민들이 확진환자가 들른 시설 등에 접근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 즉각대응반도 호평을 받고 있다. 즉각대응반은 지난 2월 2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왔을 때 16명으로 꾸려졌다. 즉각대응반은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면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확진환자 동선 조사와 접촉자 파악, 감염경로 조사 등을 한다. 즉각대응반이 투입되면 집단감염 사태도 단기간에 종식된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집단감염은 2월 21일 첫 발병 후 27일까지 14명의 확진환자가 나오고, 7일 만에 끝났다. 서울 최대 규모 집단감염으로 기록된 구로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달 8일 첫 확진환자 1명이 나온 뒤 9일 21명, 10일 40명으로 늘다 발생 5일 만에 확산세가 누그러졌다. 선별진료소 확대, 차를 탄 채 검진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 도입, 중증환자(중증응급진료센터)와 경증환자(생활치료센터) 분리 등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주효했다. 적극적인 공공의료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2017년 4270억 3086만원, 2018년 4644억 1208만원, 지난해 4698억 4001만원에 이어 올해는 4934억 1475만원을 편성,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의료는 지방정부 관심 사항이 아닌데 서울시는 메르스를 겪으며 공공의료 중요성을 어느 도시보다 먼저 깨달았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첩보기관 모사드가 공중보건 임무 나선 까닭

    첩보기관 모사드가 공중보건 임무 나선 까닭

    모사드 해외 의료품, 기술 확보 작전 각국 경쟁에 세계 최고 정보망 동원‘제 코 석 자’ 이란, 이스라엘 위협못해 위기 미리 감지, 모사드-보건부 공조 보건장관 확진에 모사드 국장 자가격리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진자 1만 1140여명, 사망자 100여명으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국내에선 낙관론이 팽배했다. 2주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초까지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이스라엘에 있는 중동 최대 병원 쉐바 메디컬센터는 확산세를 감안할 때 산소호흡기 등 의료용품이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병원장 이츠하크 크레이스 박사는 정부 고위 관리에게 달려가 시급한 의료용품 목록을 전달했다. 크레이스 병원장이 만난 고위 관리는 보건부 관계자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첩보기관 모사드의 국장 요시 코헨이었다. 벌써 상황을 감지하고 있던 코헨은 이미 가지고 있던 보건부 요청 목록에 병원장의 목록을 더했다. 얼마 후 모사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망을 가동해 의료물품을 찾아 전세계를 뒤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선방 뒤에는 모사드의 활약이 있었다. 국내외 스파이 활동이 핵심 업무인 이 기관이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을 맞아 공중보건 임무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다. 모사드는 보건부와 공조해 해외에서 의료장비나 진단키트 등 핵심 기술을 국내로 들여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족해진 자원을 확보하려는 서방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모사드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전략이 통했다. 비밀스런 모사드의 활약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도 역설적으로 보건부와 공조 때문이었다. 이달 초 야코프 리츠만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그와 접촉한 고위 관리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기엔 코헨 국장도 포함돼, 모사드 국장이 보건부 장관과 장시간 같은 방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모사드가 주적인 이란을 놔두고 방역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란이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수습하느라 ‘제 코가 석 자’였던 상황 덕분이었다. 모사드는 이란의 즉각적인 위협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쿠웨이트 신문 “백신 나오기 전까진 한국 따라해야”

    쿠웨이트 신문 “백신 나오기 전까진 한국 따라해야”

    쿠웨이트 유력 일간지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한국의 방역 모델이 다른 나라가 따라해야 할 최선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쿠웨이트 유력 일간 알카바스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한 한국이 전 세계의 본보기가 됐다는 특집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한국은 전염병을 통제했고, 전 세계에 ’롤모델‘(본보기)을 제시했다’라는 기사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이에 성공한 한국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광범위하고 신속한 감염 검사, 감염자 동선과 밀접접촉자 추적, 사실상 강제적인 자가격리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이런 광범위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자원봉사자의 헌신도 소개했다. 알카바스는 “3월 17일까지 한국은 27만 4000건을 검사했지만 발병 시기가 같았던 그때까지 미국은 2만 5000건에 그쳤다”라며 “그 결과 다른 나라에서는 감염자가 급증하는 반면 최근 한 주간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0명 아래로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자가격리를 어기는 사례가 나와 우려가 커지자 한국 정부는 심층적인 검토 끝에 손목밴드(전자팔찌)를 도입했다면서 한국이 결정한 정책에 국제적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를 인용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국의 ‘실험’이 현재로선 다른 나라가 따라 해야 할 최선의 방역 모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라고 평가했다. 12일 현재 쿠웨이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34명(사망 1명)으로 이달 들어 4배로 증가했다. 쿠웨이트에서는 2월말 발병 초기엔 중동 내 최대 발병지인 이란을 다녀온 성지순례객이 주 감염자였지만 이후 유럽에서 귀국한 자국민과 외국인 근로자 집단숙소를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페인 하루 510명 희생 ‘최악’ 때의 절반, 이스라엘 무섭게 폭증

    스페인 하루 510명 희생 ‘최악’ 때의 절반, 이스라엘 무섭게 폭증

    스페인에서 지난 24시간 코로나19로 510명이 숨져 전날보다 95명이 줄어들었다. 스페인 보건부는 11일 정오(현지시간) 누적 사망자가 1만 6353명이라고 발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으로는 605명이 희생됐다. 이 나라에서는 지난 2일 24시간 동안 950명이 숨져 가장 많은 사망자가 기록됐다. 가장 나빴던 시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하루 사망자 증가 규모는 사흘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감염자는 4830명이 늘어 16만 1852명이 됐다. 전날 4576명에 견주면 조금, 3% 정도 늘어났다.스페인 정부는 건설과 공장 가동 등 필수적이지 않은 직장 근로자들의 출근을 허용하는 등 점진적으로 봉쇄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날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0만 4565명, 사망자는 10만 3257명이다. 스페인은 여전히 미국(50만 1615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를 갖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8849명), 미국(1만 8777명)에 이어 세 번째다. 영국 보건및 사회복지부는 지난 10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기준 24시간 동안 917명의 사망자가 추가돼 누적 희생자가 9875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의 980명보다 줄어들었다. 11일 오전 9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7만 8991명이었다. 두 집계 모두 병원에서만 이뤄진 집계다. 한편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전날보다 97명 늘어나 1만 505명이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0시(한국시간) 한국의 누적 확진자 1만 480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두 나라가 비슷하지만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한국이 204명인데 비해 인구가 적은 이스라엘은 1214명으로 6배 정도 많다. 이스라엘의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1.7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41명씩 증가했다. 사망자는 95명이다.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일찌감치 외국인 유입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다. 중동 지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2월 말 다른 국가에선 이란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귀국자가 주된 감염원의 하나였으나, 이란의 적성국인 이스라엘은 ‘이란발 감염’의 위험도 없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유럽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던 이스라엘인이 대거 귀국했고, 이들의 국내 동선 추적이 허술해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했다. 또 원리주의 성향의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가 모여 사는 인구 20만명의 중부 도시 브네이브라크에서만 확진자가 1761명이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3일 이 지역을 봉쇄하고 무작위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 구할 수 있기를”

    문 대통령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 구할 수 있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이른바 ‘K바이오’로 불릴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방역 분야의 중요성을 절감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한국의 역량을 토대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쥠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했다. 치료제·백신개발 관계자 격려…“위축된 경제에 희망 되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힘쓰는 연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의 노고가 전 세계 방역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절실하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린다”며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됐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가 방역 모범국가가 됐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돼 국민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통한 감염병 위기를 벗어나는 데 이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바이오 분야에서 선진국의 연구나 세계적인 제약사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이었으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기술 개발에 노력한 덕에 경쟁력에서 뒤질 게 없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문 대통령에게 통화를 요청한 각국 정상은 한국의 대응을 배우고 싶다고 하는 등 우리의 방역 역량에 신뢰를 표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단순히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넘어서서 그간의 대응을 중심으로 한국형 방역모델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까지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정부 지원 필요” 강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염준섭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는 “약물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여러 단계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어져 빠르게 임상 검증을 거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처장도 “미국은 민간에서 개발한 백신의 임상을 공공 분야에서 책임지고 주도한다”며 “독성시험 면제 등 규제를 간단하게 함으로써 신속하게 임상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로 수출 막힌 현대차, 투싼라인 임시 휴업

    코로나19로 수출 막힌 현대차, 투싼라인 임시 휴업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투싼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한다. 현대차는 오는 13~17일까지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을 임시 휴업한다고 8일 밝혔다. 15일이 총선 투표일로 휴무일인 것을 고려하면 나흘간 휴업한다. 울산5공장 투싼 라인은 미주와 중동 등 수출 주력 공장인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다. 현대차 올해 3월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내수 신차 효과로 3% 증가했으나 해외시장에선 26.2%, 특히 미국 시장에선 43% 줄었다. 반면 GV80, 신형 G80, 팰리세이드, 신형 아반떼, 그랜저 등 국내시장 판매 호조로 주문이 쌓여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인기 차종 생산에 집중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과 함께 해외시장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방역당국 “코로나19 혈장치료 지침, 전문가 검토 중”

    방역당국 “코로나19 혈장치료 지침, 전문가 검토 중”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 관련해서 서면으로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받고 있다”면서 “며칠 내로 지침 자체는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에게 회복기 혈장을 투입하는 지침은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에 만들었던 회복기 혈장 지침을 준용했다”고 덧붙였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에서 회복 중인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감염증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환자 9명에게 혈장치료를 시도했고 일부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앞서 이날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한 혈장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혈장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도 폐렴이 낫지 않았지만, 혈장치료를 받은 뒤에는 증상이 호전됐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이런 결과를 방대본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 환자 2명 모두 65세 이상의 고령자였고 이 중 1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스테로이드와 함께 회복기 혈장을 투입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고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치료 효과는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더 많은 전문가가 검토하고 다시 한번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이런 분석이나 검토 뒤에 회복기 혈장 확보·투입과 관련한 체계가 가동될 수 있게 신속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n번방 ‘갓갓’에 의미있게 접근…공범 공개는 범죄 규명 먼저”

    경찰 “n번방 ‘갓갓’에 의미있게 접근…공범 공개는 범죄 규명 먼저”

    경찰이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성 착취물을 유통시키는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의 운영자 ‘갓갓’과 관련해 수사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박사방’ 조주빈(25)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공개에 대해서는 범행을 명확히 규명한 뒤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청장 “‘갓갓’ 수사, 상당히 의미 있게 접근 중” 민갑룡 경찰청장은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갓갓’ 수사에 대해 “아직 추적 중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게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구속된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은 ‘갓갓’이 만들었던 n번방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갓갓’ 수사와 관련해 “수사 단서로 삼을 만한 몇 가지 내용을 토대로 추적하고 있다”며 “사이버 수사 경험이 많은 본청의 총경을 경북지방경찰청에 투입해 지원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텔레그램 성범죄 관련해 147명 검거해 25명 구속 경찰은 텔레그램 등 SNS에서 이뤄진 성범죄와 관련해 지금까지 147명을 검거해 25명을 구속했다. 민 청장은 “(성 착취물 범죄에) 가담해서 범행에 중요 역할을 했던 사람을 속속 찾아서 검거하고 있다”며 “그들 간의 역할, 관계는 물론 단순 가담자까지 범행의 전모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행위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서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고, 조직성이 있는지도 하나하나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범으로 검거됐던 닉네임 ‘부따’, ‘이기야’ 등의 신상공개는 수사를 통해 범죄를 규명한 뒤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상공개는 범죄의 명백성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를 규명해 놓고 나서 그 다음 단계로 하나하나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하며 범죄자 검거와 피해자 보호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범죄 유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면서 범인들 사이에 조직성이 있는지도 검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본사 소재지 파악은 아직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본사가 있다는 중동의 두바이 경찰뿐만 아니라 인터폴, 유럽폴과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두려워 말아요” 꿈 빚은 도넛 작가

    “두려워 말아요” 꿈 빚은 도넛 작가

    침이 고인다. 눈앞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도넛들. 가게 진열대가 아니라 갤러리 벽에 걸린 가짜 도넛인데도 미각이 저절로 꿈틀댄다. 밀가루 대신 흙으로 빚은 도넛 작업으로 유명한 김재용(47) 작가의 개인전 ‘도넛 피어’(DONUT FEAR)가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다 2015년 한국으로 들어온 뒤 처음 갖는 개인전이다. 왜 도넛일까. 여기엔 필연과 우연이 겹쳐 있다. 김 작가는 고교 1학년 때 친구를 따라 조소부에 들어갔다가 조각에 매료됐다. 미대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선천성 적녹색약으로 인해 색상 활용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입시 미술학원에서 좌절을 겪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석사학위까지 취득하고,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학 강의를 병행하던 중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가 닥쳤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작업에 회의가 왔고, “도넛 가게나 할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미국인이 가장 즐겨 먹고, 자신도 좋아하는 음식이란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돈이냐, 꿈이냐’ 두 갈래 길에서 그는 결국 꿈을 택했다. 그리고 그 결심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흙으로 도넛을 빚기 시작했다.때문에 그의 도넛은 꿈과 희망, 즐거움의 다른 이름이다. 거침없는 강렬한 색감은 적녹색약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스스로 깬 결과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도넛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기쁨의 미소를 짓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그는 말한다. 전시장 방 하나를 1358개 도넛으로 꽉 채운 ‘도넛 매드니스!!’는 작가의 이런 의도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다.신작인 대형 도넛과 청화 도넛은 그에게 또 다른 즐거운 도전이다. 조각가로서 품고 있던 대형 조형물에 대한 로망을 ‘아주아주 큰 도넛’ 연작으로 구현했다. 청화 도넛은 미국 문화인 도넛에 한국 전통 요소를 접목시킨 것이다. 여기에 어릴 때 쿠웨이트 등에서 살았던 경험을 녹여 중동의 카펫 문양을 넣었다. 전시 제목 ‘도넛 피어’는 ‘두려워 말라’(두낫 피어)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이달 26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코로나19 귀국’ 이란 교민 79명 코이카서 16일 만에 퇴소

    ‘코로나19 귀국’ 이란 교민 79명 코이카서 16일 만에 퇴소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한 뒤 성남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에 격리 수용됐던 79명의 이란 교민들이 16일간의 격리 생활을 끝내고 3일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19일 귀국한 이란 교민들은 코이카 연수센터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 코이카연수센터에서 격리 생활을 했던 이란 교민 79명은 이날 오전 10시에 코이카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사전에 지정된 장소를 통해 귀갓길에 올랐다. 이날 이란 교민의 퇴소 전에는 코이카 이미경 이사장, 송진호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 박재신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 백숙희 아프리카중동·중남미본부 이사, 송웅엽 글로벌파트너십본부 이사가 코이카 연수센터를 방문하여 코이카 자원봉사자와 관련 근무자를 격려하고 이란 교민들을 위로했다. 이미경 이사장은 “우리는 한민족·한가족이다. 16일 동안 답답한 격리 생활을 끝내고 건강하게 떠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세계 어디에 계셔도 코이카는 여러분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며 “자가격리시설 관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주신 코이카의 자원봉사 직원들이 많이 계시다. 그분들의 도움과 역할이 정말 컸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이란 교민들에게는 에코백·텀블러·여행용파우치 세트를 선물하고, 어린이들에게도 “그동안 더 고생많았다”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였다 성남시 코이카 본부의 임직원은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코이카 연수센터를 나갈 때 현수막을 손에 들고 “이란 교민 여러분의 건강한 퇴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며 손을 흔들고 교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환송 인사를 했다. 이날 한 이란 교민은 “그동안 저희들을 위해 코이카 업무 시설을 선뜻 내어주시기로 결정한 외교부와 코이카, 그리고 코이카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답답한 격리생활이었지만 코이카에서 편의를 많이 제공해줘서 좋은 기억을 가득 안고 간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19일에 입소하여 이번에 자가격리시설을 퇴소하는 이란 교민 79명은 입소와 퇴소 때까지 총 2차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2회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교민과 지원단이 모두 퇴소하면 건물 내부와 주변에 대한 방역작업도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저개발국가 코로나 확산 방치하면 상상 못할 재앙 닥친다

    저개발국가 코로나 확산 방치하면 상상 못할 재앙 닥친다

    ‘다음번 재앙.’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신호 커버스토리 제목이다. 중국과 유럽, 미국에 이어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을 뜻한다. 지금은 세계의 시선이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미국과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에 쏠려 있지만, 시차를 두고 아프리카와 인도, 남미 등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 그때는 위기를 넘어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서방 선진국이라는 나라들도 코로나19의 공격에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봉쇄와 사회적 거리 유지로 확산세가 꺾이길 기다리고 있는데, 하물며 방역능력과 의료체계, 위생상태가 취약한 저개발국가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유엔과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위기일수록 ‘공존’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장은 선진국들이 제 코가 석 자지만 더 힘든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큰 저개발국과 최빈국들을 돕는 것이 궁극적으로 팬데믹(세계 대유행)으로부터 모두를 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주요 20개국(G20) 화상정상회의에 이어 통상장관, 중앙은행·재무장관 회의가 이어지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구성된 G20이 11년 만에 다시 굴러가고 있다. ●위기 속 더 깊어진 국가 간 양극화 골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93만 2605명이다. 사망자는 4만 6809명이다. 미국의 확진환자 수는 21만 3372명으로 이탈리아(11만 574명)와 스페인(10만 4118명)을 합친 숫자와 맞먹는다. 다만 미국의 사망자 수는 4757명으로 5000명에 육박해도 앞의 두 나라 사망자의 각각 절반 수준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확진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위기는 저개발국과 저소득층에 더욱 가혹하다. 한국에서도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를 권장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정은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싶어도 쓸 마스크를 살 돈도 없고, 손 씻을 깨끗한 물은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부족한 나라들이 있다. 하루 벌어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치다. 지난달 2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자 부자들은 생필품을 사려고 슈퍼마켓으로 달려갔지만, 같은 시간 일감을 잃은 사람들은 맨발로 수백㎞를 걸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인구 13억 8000만명 중 빈민층이 7400만명에 이르고, 뭄바이의 인구밀도는 미국 뉴욕의 28배나 된다. 워싱턴에 있는 감염병·경제·정책연구소의 라마난 락스미나라얀 소장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코로나19 사태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락스미나라얀 소장은 병상이 턱없이 부족한데 그즈음 병원에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인도(0.5개)보다 6배나 많은 이탈리아(3.2개)도 병상이 모자라 대혼란을 겪고 있다.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난민들이 몰려 있는 시리아 등 중동 지역 사정도 크게 낫지 않다. 현대 경제사 전문가인 애덤 투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포린폴리시에 실은 칼럼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한 나라들로 인도 이외에 남아공과 브라질, 터키, 알제리 등을 꼽았다. 남아공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 및 보균자가 약 770만명이나 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투즈 교수는 경고했다. ●위기 속 확대되는 사회·경제적 양극화 소득의 양극화는 방역 및 건강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택근무는 고학력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지 저학력·저소득층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한 사람 중 대학원 졸업자는 73%, 대학 졸업자는 62%였으나, 고졸 이하는 22%에 그쳤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의 61%, 중간 소득층의 41%가 각각 재택근무를 했다고 답한 반면 저소득층은 27%만 집에서 일했다. 저소득층은 감염 위험을 감수해 가며 일을 하고 있다. 정치전문 사이트인 액시오스가 입소스와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13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소득을 5분위로 나눠 가장 낮은 1분위에 속한 사람들 가운데 재택근무자는 3%에 불과했고, 직장에 출근했다는 응답은 26%였다. 반면 4분위와 5분위에 속한 고소득층은 재택근무 비율이 각각 48%와 39%나 됐다. 직장이 문을 닫았거나 일시 해고됐다는 응답자도 소득이 적고 저학력층일수록 많았다. 각국의 정부는 단기 처방으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직접 현금 지원을 하며 경제와 사회를 떠받치고 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선진국이 당장은 여력이 없더라도 저개발국가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세계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파장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맞은 최대 위기”라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팬데믹을 통제,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시급하며 선진국이 저개발국가들을 도와야 위기가 재앙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G20 국가들이 공존 요청에 화답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화상회의에서 오는 15일까지 신흥국에 대한 채무조정 등 금융지원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행동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앞서 열린 G20 통상장관 화상회의에서도 세계은행은 최빈국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식품과 다른 기본 물자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일시적으로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일부 국가, 코로나 틈타 정부 권한 강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한 정부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 비상 상황이다 보니 정부 개입이 늘고 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어느 정도 침해돼도 일단은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언론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커진 정부가 과연 사태가 진정된 뒤에 코로나19 이전으로 순순히 돌아갈지 벌써부터 경계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와중에 몇몇 국가에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이 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달 30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국가비상사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바19 저지법’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법원의 영장 없이 정보기관이 확진환자의 휴대전화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 명령을 승인했다. 필리핀 의회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코로나19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올해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겼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단속한다며 언론을 통제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언론들은 특히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개인의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 활용하는 것을 ‘빅브러더’에 빗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보니 사생활 보호와 인권 문제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우리 스스로 무뎌져 자칫 새로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때를 놓치면 위기 와중에 비대해진 정부의 역할을 견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공급망의 마비를 경험한 각국은 주요 기간산업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보호주의의 벽을 더 높일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개인에게도 국가에게도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달갑지만은 않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코로나 옮긴다는 보도에 개 독살 시도 잇따라

    코로나 옮긴다는 보도에 개 독살 시도 잇따라

    레바논의 한 방송에서 개가 신종 코로아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매개체가 된다는 보도가 나온 뒤 개를 독살하려는 시도가 잇달았다고 중동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의 네티즌과 동물 보호 활동가들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에 거품을 문 채 바닥에 쓰러진 개가 괴로워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들은 해당 보도가 근거 없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면서 이 보도를 믿는 개 주인이 개를 버리는 일이 연달아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이 독극물이나 쥐약을 바른 먹이로 개나 고양이를 유인해 죽이려는 시도도 계속된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들 사건은 지난달 28일 밤 레바논 MTV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고 보도한 뒤 시작됐다. 이에 항의가 이어지자 MTV는 인터넷에서 해당 보도를 삭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뉴스는 1일 “레바논의 동물 활동가들이 독극물을 먹은 개 여러 마리를 신속히 동물병원으로 옮겨 살렸다”라고 보도했다. 레바논 동물 보호 활동가 조 말루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무시하는 무지한 일부 사람이 개를 죽이려고 거리에 독을 바른 고기를 놓았다. 죽을 만큼 괴로워하는 개를 보라. 그들은 범죄자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심지어 개를 키우는 집의 정원이나 테라스에서도 독극물을 바른 고깃덩어리를 발견했다”라고 지적했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옮기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로선 개, 고양이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홍콩과 벨기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는 개와 고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적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