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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 중동 방문객 ‘메르스 감염 주의보’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 중동 방문객 ‘메르스 감염 주의보’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하지·6월 26~7월 1일)를 맞아 출국자에 대해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감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성지순례 시기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국 전 수막구균성수막염 등 예방접종과 현지에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슬람 성지순례는 매년 180여개국에서 200만~300만명이 방문하는 데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참여인원이 제한됐다. 보건당국은 올해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상황 해제와 각국 출입국 조치 완화로 참가 인원이 늘어 메르스 감염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르스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 감염자와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으로 현지에서 생낙타유와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 낙타 타기 등 낙타 접촉을 금지하고 진료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감염 관리를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등과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한다.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열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 작성 등을 실시하고 유증상자는 검역소에서 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입국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서 즉시 알릴 것을 당부했다. 국내 메르스 발생 보고는 2018년(1명) 이후 없었지만 중동지역에서는 발생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20년 61명, 2021년 18명, 2022년 10명, 2023년 5월 현재 1명 등이다. 김정연 질병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중동지역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24시간 언제라도 문의·신고가 가능한 콜센터(1339)를 운영하고 있다”며 “면밀한 감시로 메르스 조기 발견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청소년 마음건강 보호 없이는 서울의 미래도 없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청소년 마음건강 보호 없이는 서울의 미래도 없다”

    라이브 방송을 켜고 본인의 투신 현장을 생중계한 10대 청소년의 비극적 사건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우울감 공유와 자살 모의, 모방 자살의 확산 등 최근 잇따른 사건들로 청소년들 깊숙이 자리한 어둠을 목격한 우리 사회는 지금 충격에 빠져있다. 우리나라 10~20대의 자살률 4년 사이 40% 폭증, 최근 1년새 10대 극단적 선택 10% 증가 등 우울감, 불안장애, 자해와 자살생각 등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 문제를 전문적,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생명존중문화를 일깨우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렸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 서초4)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청소년 자살예방 정신건강 지원 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최 원내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현기 의장, 남창진 부의장, 이승미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축사를 통해 청소년 자살예방 지원정책 마련에 대한 의지를 모았으며 정지웅 서울시의원이 사회를 맡았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홍현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위험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 징후와 특성 및 예방정책 추진의 어려움에 관해 설명했으며 대안으로 일반군과 고위험군 각각의 단계별 정신건강 관리 전담체계를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는 이문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맡아 서울시 학교 기반 정신건강 사업의 효과와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시행 중인 정신건강전문가의 학교 방문사업이 1년 단위 용역사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학기 초에 정작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올해 사업종료 이후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윤형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서완석 영남대학교의료원 신경정신과 교수,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 장진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신선호 서울시교육청 상담·마음건강팀 장학관, 이재영 중동고등학교 보건교사의 토론이 진행됐다.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지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선별된 학생들의 즉각적인 전문기관 연계와 지역사회 의료·상담·복지 영역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개별적·전문적인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사례연구를 통한 관리방안 마련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위(WEE)센터와 마음건강센터 등 기존 시스템의 안정화와 학생정신건강 지역협력모델,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사업의 상시운영을 목표로 성인과는 다른 청소년들의 특성에 맞는 자살 예방정책이 운용되어야 한다는 게 이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토론회를 주관한 최 원내대표는 “서울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관련 대책이 시급한 지금, 학교 현장 안팎에서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돌봐온 전문가분들의 경험과 사례는 무엇보다 소중하다”라며 “서울시의회,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전문가들의 유의미한 제언을 제도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 UAE 샤르자 왕자도 방문… 오일머니가 애정하는 ‘네이버 1784’

    UAE 샤르자 왕자도 방문… 오일머니가 애정하는 ‘네이버 1784’

    사우디·UAE 등 주요 인사 방한 때미래기술 융합 건물 ‘1784’ 꼭 들러탈석유 위해 IT산업 투자에 관심빌딩에 집약된 기술 수출길 열려 최근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의 왕족, 정부기관 대표들이 거의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의 제2사옥 ‘1784’다. 다양한 미래 기술이 한 건물에 융합돼 있는 1784는 ‘오일(석유)’ 이후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정보기술(IT) 산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견학 장소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12일 UAE에 속한 샤르자의 디지털청장인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왕실 고위대표단 일행이 1784를 방문했다. 이들은 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트윈·5G 등 첨단 기술이 공간과 융합한 사례들을 직접 체험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한국의 발전된 디지털 인프라 및 기술 현황을 직접 확인한 만큼, 샤르자의 디지털 혁신 및 인프라 구축에 많은 혜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을 시작으로 중동 주요 인사들의 1784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월엔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AI)청, 국가정보센터, 국가데이터관리단 대표단이 이곳을 찾았다. 3월엔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가, 4월엔 사우디 투자부 부차관과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 부총장이 방문했다. 중동이 방문지로 유독 1784를 빼놓지 않는 것은 디지털 인프라에 관한 큰 관심 때문이다. 사우디의 경우 지구상 최대 규모의 스마트 시티인 ‘네옴시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UAE는 지난해 7월 메타버스를 국가 중점사업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1784는 건물이 융합기술 자체다.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로보틱스 등의 기술이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에너지 활용,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프라도 갖췄다. 중동국가 주요 인사들이 핵심 사업인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을 짧은 시간, 제한된 공간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중동 방문객들은 6층 로봇 택배센터와 로봇 전용 승강기 ‘로보포트’를 본 뒤, 4층 사내 병원인 ‘네이버케어’에서 AI 클로바 헬스케어 기술을 체험한다. 그 뒤 2층 네이버랩스 로봇연구소에서 디지털트윈과 5G 특화망 관련 설명을 듣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이 1970년대부터 중동에 건설 기술과 석유정제 인프라를 수출했다면 요즘엔 디지털 전환기술을 수출하는 셈”이라며 “1784를 방문한 중동국가 주요 인사들이 자국의 다른 인사들에게 계속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동은 왜 네이버 1784를 사랑할까… UAE 샤르자 왕자도 방문

    중동은 왜 네이버 1784를 사랑할까… UAE 샤르자 왕자도 방문

    최근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의 왕족, 정부기관 대표들이 거의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의 제2사옥 ‘1784’다. 다양한 미래 기술이 한 건물에 융합돼 있는 1784는 ‘오일(석유)’ 이후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정보기술(IT)산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견학 장소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12일 UAE에 속한 샤르자의 디지털청장인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왕실 고위 대표단 일행은 1784를 방문했다. 이들은 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트윈·5G 등 첨단 기술이 공간과 융합한 사례들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자국어 기반 대형언어모델(LLM)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관해 포괄적인 대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을 시작으로 중동 주요 인사들의 1784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월엔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AI)청, 국가정보센터, 국가데이터관리단이 이곳을 찾았다. 3월엔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가, 4월엔 사우디 투자부 부차관과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 부총장이 방문했다.중동이 유독 1784를 방문지로 빼놓지 않는 것은 디지털 인프라에 관한 큰 관심 때문이다. 사우디의 경우, 지구상 최대 규모의 스마트 시티인 ‘네옴시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UAE는 지난해 7월 메타버스를 국가 중점 사업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도시 전체를 메타버스로 구축한 샤르자는 국왕이 주도해 1700년 아랍어 변화사를 담은 역사 말뭉치를 만들어, 디지털화해 AI 커뮤니티와 온라인 플랫폼, 스마트폰 앱 등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784는 건물이 융합 기술 자체다.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로보틱스 등 기술이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 에너지 활용,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프라도 갖췄다. 중동 국가 주요 인사들이 핵심 사업인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을 짧은 시간, 제한된 공간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중동 방문객들은 6층 로봇 택배센터와 로봇 전용 승강기 ‘로보포트’를 본 뒤, 4층 사내 병원인 ‘네이버케어’에서 AI 클로바 헬스케어 기술을 체험한다. 그 뒤 2층 네이버랩스 로봇 연구소에서 디지털트윈과 5G 특화망 관련 설명을 듣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이 1970년대부터 중동에 건설 기술과 석유 정제 인프라를 수출했다면 요즘엔 디지털 전환 기술을 수출하는 셈”이라며 “1784를 방문한 중동 국가 주요 인사들이 다른 인사들에게 계속 추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눈치 안보고 중국 손잡는 사우디…“중국은 경쟁 대상 아냐”

    美 눈치 안보고 중국 손잡는 사우디…“중국은 경쟁 대상 아냐”

    중동 지역에서 미국을 대체해 새로운 중동 파트너로서의 중국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났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미국 등 서방의 우려와 상관없이 중국과의 협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는 공개 발언을 해 이목이 집중된 것.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알둘아지즈 장관은 11~12일 양일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과의 석유 수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은 사우디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불과 일주일 전이었던 지난 6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협력 강화를 타진한 직후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앞서 지난 6일 블링컨 장관은 사흘 일정으로 사우디를 방문,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과 만나 이란·수단 문제에서부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역 인프라, 청정에너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알둘아지즈 장관의 발언이 공개되자,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했으나 사우디가 행동으로 분명히 했다’면서 ‘사우디는 중국과 미국의 국제적인 갈등 관계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지 않고 다수의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사우디는 이를 충족하기 위한 공급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밀착을 우려하는 서방의 비판과 관련한 질문을 피하지 않은 채 “나는 사실 (비판을) 무시한다. 기업가는 기회가 오는 곳으로 당연히 가야 한다”고 답해 사실상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원유 수입국이고, 사우디 역시 중국의 중동지역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는 점을 공고히 했다. 중국은 자국의 주요 석유 도입처로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우디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고, 사우디 역시 중국과 협력할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중국은 이미 사우디 석유·원유 수출에서 27%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국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사실상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상당 부분 뺀 상황에서 사우디가 찾은 새 파트너가 중국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과 사우디 양국 관계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하게 논의돼 오고 있는 중국과 아랍국가들 사이의 FTA 체결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장관은 “이 지역이 석유 이외의 다양한 경제 분야 발전이 모색되는 등 경제 발전 다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아랍 국가들의 중요한 개발 파트너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무역 거래는 양측의 투자 협력에 대한 밝은 전망을 제시하는 사례”라고 사실상 중국과의 FTA 체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 中 ‘턱밑’ 쿠바서 귀뚫고 염탐중… 백악관·공화당 귀닫고 네탓중

    中 ‘턱밑’ 쿠바서 귀뚫고 염탐중… 백악관·공화당 귀닫고 네탓중

    중국이 쿠바에서 2019년부터 미국을 감시하기 위해 도청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미 당국이 확인했다. 미국 턱밑까지 온 중국의 위협에 조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은 ‘네 탓 공방’을 벌였다. 폴리티코 등은 10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쿠바에 중국의 도청 기지가 구축돼 있고, 중국의 지속적인 정찰 활동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응하려고 조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고 그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처음 보도했다. 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불과 약 160㎞ 떨어진 쿠바에서 “(중국은) 많은 군사 기지가 있는 미국 남동부 전역의 전자 통신을 수집하고 미국 선박의 통행을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미 당국은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며 부인했다. 이틀 만에 백악관의 입장이 ‘부인’에서 ‘확인’으로 바뀐 건 해당 사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쿠바 내 중국 정찰 시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내려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이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왜 쿠바 내 중국 정찰 기지에 대한 첫 보도를 부인했냐”며 “일관된 설명이 없다면 우리는 그들(백악관)이 중국 공산당의 침략을 희석하고 있다고 결론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도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위협을 무시하는 걸 멈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쿠바 정찰기지는 그간 중국이 대서양, 라틴아메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인도태평양 등에서 글로벌 군사·정보 자산을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하지만 미 당국자는 “중국의 기지 건설 후보국들과 미 당국이 외교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며 “중국은 그들이 원했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미국 내 정보활동에 나섰고, 미국은 적극적으로 방어해 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하 격납고가 집중된 몬태나주에서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가 미사일 관련 통신을 교란할 수 있다며 퇴출당했고, 2017년 워싱턴DC에 중국식 정원을 만들겠다는 중국의 계획도 미 의회 의사당 등 인근 시설을 정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백지화됐다. 중국은 미국 내 중국계 과학자나 유학생들을 이용한 정보 수집도 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미국은 중국 정찰 풍선이 자국 영토를 침범하자 전투기를 출격시켜 미사일로 격추했다. 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에 “미중 모두 정보를 통제하면 분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미중 간 정보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 ‘디지털 경제동반자 협정’ 가입 협상 타결…한국, 세계 첫 가입국

    싱가포르·칠레·뉴질랜드 3개국 체결中·캐나다도 DEPA 가입 진행 중 글로벌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 본격화“선제적 가입, 디지털 규범 주도할 것”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통상 협정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igital Trade Economy Partnership Agreement·DEPA)의 첫 가입국이 됐다. 정부는 DEPA 합류를 계기로 디지털 경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한국의 DEPA 가입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9일 밝혔다. DEPA는 안정적인 데이터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원국 간 제도 조화 등에 대한 규범·협력과 전자 무역 확산 등을 규정하고 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인 싱가포르, 칠레, 뉴질랜드 3개국이 체결한 상태다. 지난 1월 발효된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디지털 통상 협정이다. DEPA를 토대로 아세안(싱가포르), 대양주(뉴질랜드), 중남미(칠레) 등 권역별 주요국을 거점으로 한국 기업의 전자상거래 기반 수출과 디지털 콘텐츠·서비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회원국이 확장되면 DEPA의 혜택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과 캐나다도 가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코스타리카, 중남미, 중동 국가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의 가입을 계기로 DEPA가 광범위한 아태지역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갈 것이 기대된다”면서 “선제적 가입으로 글로벌 디지털 규범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루마니아 레전드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사령탑 확정

    루마니아 레전드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사령탑 확정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55)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우승 DNA를 되살릴 새 사령탑으로 확정됐다. 전북 구단은 페트레스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2019년부터 2년간 팀을 맡았던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감독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전북은 “풍부한 우승 경험을 갖췄고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도자”라면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눈부신 발자취를 남긴 루마니아의 레전드”라고 페트레스쿠 감독을 소개했다. 구단은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2025년까지 2년 6개월간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2023시즌 초 강등권 언저리까지 순위가 하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김상식 감독과 결별했고,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유럽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임 감독을 물색해왔다. 그동안 김두현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전북은 현재 7위에 자리했다.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은 오는 14일 경기 고양의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사령탑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현역 시절 수비수였던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선수로 95경기(12골)에 나섰다. 1994 미국 월드컵과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고 1996년과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무대에도 두 차례 나섰다. 프로에서는 1986년부터 2003년까지 17년 동안 부쿠레슈티(루마니아), 포자 칼초, 제노아(이탈리아), 첼시, 사우스햄턴(잉글랜드) 등에서 뛰었다. 부쿠레슈티 소속으로 198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결승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와 러시아, 중국, 중동 무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08~09시즌 우니레아 우르지체니의 루마니아 리그 우승, 2009~10시즌 쿠반 크라스노다르의 러시아 2부리그 우승 및 1부 리그 승격, 2017~18시즌부터 클루지의 루마니아 리그 3연패, 2021~22시즌 클루지의 루마니아 리그 통산 4번째 우승 등을 일궜다.
  • 골프리그 통합 이어 블링컨 사우디로… “독재에 스포츠 넘겨” 비판도

    골프리그 통합 이어 블링컨 사우디로… “독재에 스포츠 넘겨” 비판도

    블링컨 “미국, 중동에 머물 것”… 중러 견제 ‘카슈끄지 배후’인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도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합병키로 하면서 양측간 해빙 기류가 조성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을 상대로 세일즈에 나섰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미국은 중동에 있고, 중동의 밝고 강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깊이 투자하고 있다”며 “GCC는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더욱 번영하는 중동에 대한 미국의 핵심 비전”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런 언급은 미국이 인도태평양에 집중하려 중동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로 읽힌다. 특히 사우디는 미국의 원유 증산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와 함께 감산에 나섰고, 지난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미국을 적대하는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했다. 미국 입장에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의 경제적 힘과 중동 맹주로서 외교적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사우디가 중러에 편향되는 것을 막는 게 급선무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사우디에 도착해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의 배후로 판단해 그간 거리를 뒀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도 회담했다. 하지만 출범 초기 사우디의 인권침해에 강경하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필요에 따라 사우디에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LIV와 PGA의 합병에 대해서도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 의원은 이날 블룸버그TV에 “PGA 관리자들은 9·11 피해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할 뿐 아니라 이 가족들이 사우디를 상대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1 유족들은 당시 테러범의 대부분이 사우디 국적자였다는 점에서 사우디를 참사의 배후로 본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미국의 주요 스포츠 리그를 외국 독재정권에 넘긴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LIV와 PGA가 합병하면 거대한 독점이 생기기 때문에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K컬처 바탕은 K북… 세계 3대 문학상 향해 국가적 지원”

    “K컬처 바탕은 K북… 세계 3대 문학상 향해 국가적 지원”

    우리 문학이 세계 3대 문학상 수상을 이어 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 1인 출판사 등 누구나 책을 출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 선포식을 열고 ‘K컬처의 바탕은 책, 세계 독자와 함께 도약하는 K북’을 목표로 한 4대 전략과 10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문체부는 스웨덴 노벨문학상, 영국 부커상, 프랑스 공쿠르상을 일컫는 ‘세계 3대 문학상’ 수상을 돕는 ‘4F’ 전략을 내놨다. 미래(Future)에도 지속 가능한 책,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선두주자(First runner)로서의 책, 지역·사회환경·장애와 무관하게(barrier-Free) 모두가 누리는 책, 공정한(Fair) 창작 생태계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1인 출판과 지역출판 등 중소출판사가 성장하도록 콘텐츠 발굴, 도서 제작·유통,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 경영관리 지원 등을 통합해 다년간 지원한다. 지역 서점 내 문화활동 지원과 노후 서점 시설개선 컨설팅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 바꿔 나간다. 이달 서울국제도서전과 11월 샤르자국제도서전 등에서 외국 독자층을 넓히고, 저작권마켓과 일본·태국·프랑스에서 비즈니스 수출상담회를 열어 수출을 활성화한다. 남미·중동 지역 등 시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포함한 전략 지역 17개국을 정해 맞춤형 번역도 지원한다. 연간 100종 이상의 전자책 제작비를 지원하고, 매해 구간 도서 2500종의 전자책 변환도 추진한다. 웹소설 작가·PD 양성을 위해 올해 30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번역·감수 인력도 포함했다. 공정한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분야별 표준계약서를 정비한다.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를 신설하고,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 6종을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출판·문학·도서관·콘텐츠 등 정책 부서가 하나의 조직이 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충격적인 골프 역사를 만들어 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가 ‘골프의 파괴자’에서 ‘골프계의 기득권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너핸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게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 9월 11일 비행기를 납치해 미국을 공격했던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의 국적이 사우디일 정도로 양국의 원한은 뿌리 깊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합병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 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영입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상징적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새로운 골프 역사를 만들어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우디가 골프계 ‘파괴자’에서 ‘기득권자’로 변모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 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그는 PGA·LIV 합병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입도선매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게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세계 3대 문학상 받도록 지원”…문체부 K-북 비전 선포식

    “세계 3대 문학상 받도록 지원”…문체부 K-북 비전 선포식

    우리 문학이 세계 3대 문학상 수상을 이어가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1인 출판사 등 누구나 책을 출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 선포식을 열고 ‘K-컬처의 바탕은 책, 세계독자와 함께 도약하는 K-북’을 목표로 한 4대 전략과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문체부는 스웨덴 노벨문학상, 영국 부커상, 프랑스 공쿠르상을 일컫는 ‘세계 3대 문학상’ 수상을 돕겠다고 했다. 미래(Future)에도 지속 가능한 책,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선두 주자(First runner)로서의 책, 지역·사회환경·장애와 무관하게(barrier-Free) 모두가 누리는 책, 공정한(Fair) 창작생태계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의 ‘4F 전략’이다. 1인 출판과 지역출판 등 중소출판사가 성장하도록 콘텐츠 발굴, 도서 제작·유통, 이종 산업 확장, 경영관리 지원 등을 통합해 다년간 지원한다. 디지털 도서 물류체계를 구축해 지역 도서 물류를 선진화하는 한편, 지역 서점 내 문화 활동 지원과 노후 서점 시설개선 컨설팅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서 바꿔나간다. 이달 서울국제도서전과 11월 샤르자국제도서전 등에서 외국 독자층을 넓히고, 저작권마켓과 일본·태국·프랑스에서 비즈니스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수출을 활성화한다. 남미·중동지역 등 시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포함한 전략 지역 17개국을 정해 맞춤형 번역도 지원한다. 연간 100종 이상 전자책 제작비를 지원하고, 매해 구간 도서 2500종을 전자책 변환도 추진한다. 웹소설 작가·PD 양성을 위해 올해 30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번역·감수 인력도 포함했다. 공정한 창작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분야별 표준계약서를 정비한다.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를 신설하고, 만화(웹툰) 분야 표준계약서 6종을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책은 상상력의 원천이고, K-컬처의 바탕”이라며 “출판·문학·도서관·콘텐츠 등 정책 부서가 하나의 조직이 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래경 “‘천안함 자폭’ 과잉 표현…‘원인불명’이 제 입장”

    이래경 “‘천안함 자폭’ 과잉 표현…‘원인불명’이 제 입장”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극단적 성향의 발언이 논란이 돼 결국 9시간여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자신이 과거에 썼던 ‘천안함 자폭’이란 표현이 다소 과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이사장은 7일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자폭’이라고 한 것은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 출신인 제가 순간적으로 과잉 표현한 것으로, 정확하게 ‘원인 불명 사건’이라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격추됐을 당시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 위협으로 과장했다”고 한 바 있다. 그러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SNS에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 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에 지명한 것에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같은 날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을 겨냥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원인불명인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폭침으로 단정한 미 패권’이라고 했어야 한다”며 “미중 간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자 (미국) 매파와 네오콘이 비행기구를 추락시켜 여론을 ‘반중’으로 몰아간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과거 한 매체에 보낸 기고문에 ‘코로나 진원지의 방향이 미국을 향하고 있다’고 한 것을 두고는 “(중국)우한이 코로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 ‘ecocenter’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확산의 중심지와 바이러스 진원지는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설을 주장한 데 대해선 “(2019년) 윤석열씨가 검찰총장 취임 직후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장인 지나 해스펠이 극비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면담했다”며 “이후 윤 총장은 대통령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미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 사례는 미 패권이 한국 정치의 배후에 깊숙이 개입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선 당시 항간에는 서울에만 1000명 단위의 미국 휴민트(인적 첩보)가 활동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라고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낙인찍는 것은 위선’이라고 쓴 기고문과 관련해 이 이사장은 “푸틴이 전범이면 이라크를 침공한 ‘아들 부시’, 중동의 테러 위험 인사의 암살을 지시한 오바마도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네옴시티·14억 인구…사우디와 인도서 성장동력 발굴 나선 LG전자

    네옴시티·14억 인구…사우디와 인도서 성장동력 발굴 나선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를 잇달아 방문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사업 ‘네옴시티’의 전시관을 방문, 170㎞의 친환경 직선 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지대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 3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기회를 소개받고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LG전자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앞세워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 TV, IT는 물론 모빌리티, 로봇, 에어솔루션,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리야드 소재 생산기지에서 에너지 고효율 부품이 탑재되는 프리미엄 에어컨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경영회의도 진행했다. 조 사장은 6일에는 인도로 이동해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 가전 생산라인, 연구개발(R&D)센터 등을 둘러보고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6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조 사장은 뉴델리에서 모빌리티 분야와 전자칠판,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프리미엄 가전·TV와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등 현지화 전략 정비도 당부했다. 그는 “시장 규모가 크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을 전략적으로 더욱 성장시키고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현장경영을 강화해왔다. 상반기에만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까지 총 12개국을 방문했고 총 이동거리는 14만 5000여㎞로 지구 세 바퀴 반에 달한다.
  • 콘텐츠·의료 등에 64조 투입… 세계 7위 ‘K서비스’ 설계도 나왔다

    콘텐츠·의료 등에 64조 투입… 세계 7위 ‘K서비스’ 설계도 나왔다

    정부가 전통의 제조업 대신 부가가치가 큰 서비스업으로 부진한 수출 활로 찾기에 나선다.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과의 교역에서 탈피해 국익 창출 경로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세계 10위(현재 15위), 2030년 세계 7위의 서비스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그동안 서비스 산업은 내수 위주로 성장하면서 전체 수출액 중 비중이 30여년간 15% 내외로 정체된 상황”이라며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상품 수출액은 세계 6위 수준이지만, 서비스 수출액은 세계 15위(지난해 1302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앞으로 서비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64조원의 수출 금융을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등 주요 서비스 분야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수출분야 정책금융 11조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주요 수출지원기관의 서비스업 지원 규모도 기존보다 50% 이상 확대한다. 한국은행은 유망 서비스업 관련 무역통계를 개발·제공해 서비스 산업의 수출 활성화 정책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상 업종, 공표 주기, 세부 항목 등 구체적인 사항은 관련 부처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K콘텐츠·K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도 본격화한다. 먼저 K콘텐츠 수출 기반 강화를 위해 2024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2021년 기준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9.6%를 차지하는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자 중소 제작사에 바우처를 지원하는 ‘게임더하기’ 사업 대상을 올해 37곳에서 내년 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 인력교류·인재양성 프로그램 마련에도 나선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사후면세 가능 기준을 1회 최소 거래액 3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하향하고,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해 주는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외국인 숙박 고객이 호텔을 통해 면세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카지노의 옥외광고물 게시를 전면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연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19년 기준 1750만명에서 2027년 3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수출 활성화 방안으로 외국인 환자가 보다 편하게 국내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비자를 대신 발급받을 수 있는 기관을 확대하는 등 출입국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중동·동남아·중남미를 대상으로 국가 간 외교 협력을 통한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 [글로벌 In&Out] 튀르키예 대선과 유럽의 속내/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튀르키예 대선과 유럽의 속내/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지난달 28일 치러진 튀르키예의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됐다. 미국과 유럽은 친서방적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선호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그는 미국 및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0년간 권위주의 체제를 굳혀 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제 2028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조기 대선을 실시해 승리한다면 임기는 2033년까지 가능하다. 튀르키예의 대선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유는 유럽의 안보 문제 때문이다. 튀르키예는 1952년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했다. 냉전 기간에 소련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현재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면에 튀르키예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군용 무인기인 ‘바이락타르 TB2’를 수출하지만 러시아로부터는 에너지를 수입하면서 실익을 챙겼다. 이보다 앞서 2019년에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을 구입했다. 이에 미국은 튀르키예를 F35 전투기 사업에서 배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다.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데 튀르키예가 홀로 거부권을 행사한 셈이다. 쿠르드 노동자당(PKK) 등 쿠르드족 분리운동을 하는 세력을 스웨덴과 핀란드가 비호한다는 이유였다. 핀란드의 가입만 우선 승인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스웨덴에 대해서는 튀르키예가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PKK 조직원을 송환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유럽에서는 튀르키예를 나토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을 취해 온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해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유럽 국가들이 에르도안의 재선 실패를 내심 원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과거의 튀르키예는 유럽 안으로 한발짝 더 들어오기를 원했다. 2000년대 초 EU가 동유럽으로 확대될 때 튀르키예의 가입도 자연스럽게 논의됐다. 가장 큰 걸림돌은 쿠르드족에 대한 탄압 문제였다. 사실 서유럽 국가들은 튀르키예의 EU 가입에 소극적이었다.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이슬람 전통의 튀르키예를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르도안은 헌법 개정을 통해 94년간 지속된 의원내각제를 버리고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했다. 그 결과 튀르키예의 정치체제는 더 권위주의적으로 변했다. 대외적으로는 서방의 노선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튀르키예의 EU 가입은 현실에서 멀어져 갔다. 튀르키예의 대선 결과 직후 유럽 정상들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씁쓸하지만 지정학적 갈등 상황에서 튀르키예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련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로서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튀르키예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고자 할 것이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이러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 “중동의 한류 열풍 상상 이상… 관광 특수 기회로”

    “중동의 한류 열풍 상상 이상… 관광 특수 기회로”

    “중동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국내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를 ‘한류’와 결합해 관광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산시킬 절호의 기회입니다.” 서울 청계천로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만난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두바이 등에서 열린 ‘K트래블 위크’와 ‘K관광 로드쇼’ 등의 메가 이벤트 분위기를 전하면서 들뜬 표정을 지었다. 현지 행사를 진두지휘한 이 부사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K관광 스타트업 IR(정보공개 활동) 행사에선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 현지 투자사의 우리 관광기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고, 스타트업들도 트래블마트 등을 통해 3000여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왜 중동인가’ 묻자 전체 외래관광객의 1% 이내이지만, 평균 지출액에 비해 더 많이(미국 달러 기준 27%) 쓰고, 더 오래(평균 체류 일수 10.5일보다 3.8일 이상) 머문다는 통계를 설명했다. 특히 중동 의료관광객은 평균 지출액이 약 15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6배를 지출하는 ‘고부가 장기체류형’이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정상 외교를 펼치고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인 바레인과의 통상장관 회담, 관광공사와 바레인관광전시공사 간 MOU 교환 등 경제 교류가 활발해 분위기도 좋다. 쿠웨이트, 오만과도 하반기에 관광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등 중동 특수를 위한 로드맵을 착실히 추진 중이다. 올해 말 중동 지역 누적 방한객이 2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3만 5000명)의 70% 수준이다. 그는 “‘웰니스(신체·정신·사회적 건강) 관광페스타’ 같은 웰니스 관광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면서 K뷰티와 한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여성층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오는 7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 최대호 안양시장 “평촌신도시 이주 대책, 정부 주도로 수립해야”

    최대호 안양시장 “평촌신도시 이주 대책, 정부 주도로 수립해야”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4일 1기 신도시 정비 관련 평촌신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안양은 개발이 완료된 관리형 도시로 가용 부지가 전무해 이주대책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이주대책에 책임을 갖고 주도적으로 수립해달라”고 건의했다. 최 시장은 “이주대책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행정적, 재정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하며, 지자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특별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따르면 정부는 이주계획 수립 지원 등 이주대책의 방향만 제시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토지소유자 및 세입자의 이주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원 장관은 지난 3월 21일 고양 일산신도시 방문을 시작으로, 26일 군포 산본신도시, 4월9일 부천 중동신도시, 5월 7일 성남 분당신도시 등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이날 안양시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평촌, 분당 등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발의에 따라 주민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양 비산동의 동안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 ‘평촌지역 주민간담회’에는 원 장관과 최 시장을 비롯해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평촌 신도시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간담회에서는 평촌신도시 총괄기획가(MP)를 맡은 이범현 성결대 교수의 정비계획 정책방향 발표와 주민들의 건의사항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층간소음, 주차공간 부족, 상하수도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문제와 최근 발의된 노후계획도시특별법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최 시장과 원 장관은 평촌신도시의 목련마을 등 노후 아파트단지와 상업지역과 평촌중앙공원을 둘러보면서 노후 실태를 점검하고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살펴보았다. 이어 인덕원역을 찾아 광역교통체계 현장을 점검했다. 인덕원역은 현재 4호선이 운행 중이며, 향후 GTX-C노선·동탄인덕원선·경강선(월곶판교선)까지 연결되어 수도권 남부의 교통 관문이 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오늘 간담회 및 현장 행보에서 주신 주민들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및 총괄기획가와 머리를 맞대어 지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평촌 방문으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오늘 주신 말씀을 국회 논의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행령과 기본방침에 다각적으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이날 특별법안 내용 중 이주대책 수립주체 뿐 아니라 기본계획 승인권자 조정, 특별정비구역 외 지역 및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 대한 안전진단 완화, 리모델링 수직증측 및 세대간 내력벽 철거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원 장관에게 전달했다.
  • “웰니스 관광 활성화로 중동 한류”…메가 이벤트 진두지휘한 이재환 관광공사 부사장

    “웰니스 관광 활성화로 중동 한류”…메가 이벤트 진두지휘한 이재환 관광공사 부사장

    “중동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국내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를 ‘한류’와 결합해 관광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산시킬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두바이 등에서 열린 ‘K-트래블 위크’와 ‘K-관광 로드쇼’ 등의 메가 이벤트를 진두지휘하고 돌아온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을 지난달 25일 서울 청계천로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만났다. 당시 K-관광 이벤트가 열린 현지 건물을 겹겹이 에워쌀 만큼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이 부사장은 “공연 행사뿐 아니라 아부다비에서 열린 K-관광 스타트업 IR(정보공개 활동) 행사를 통해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 현지 투자사의 우리 관광기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고, 스타트업들도 트래블마트 등을 통해 3000여 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리빌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디지털 관광 서비스 수출 계약 등 가시적 성과도 내 그간 ‘내수용’으로 여겼던 관광테크 스타트업의 활동 무대가 해외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하필 중동일까. 중동 관광객은 씀씀이가 크다. 숫자는 전체 외래관광객의 1% 이내이지만, 평균 지출액에 비해 더 많이(미국 달러 기준 27%) 쓰고, 더 오래(평균 체류 일수 10.5일보다 3.8일 이상) 머문다. 이 부사장은 “특히 중동 의료관광객의 평균지출액은 약 1500만원으로 평균 대비 6배를 지출하는 고부가 장기체류형”이라며 “웰니스 산업과 연계해 의료관광 시장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한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K-뷰티, 럭셔리 상품에 관심이 많은 여성층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관광 분야에서 ‘거리’는 가장 높은 허들과 다름없다. 게다가 중동 관광객을 한국으로 ‘모셔 오는’ 과정에서 무슬림 우호 국가들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강력한 복병과 유치 경쟁도 벌여야 한다. 다행인 건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점이다. 이 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사우디 왕세자 공식 방한 등 정상 외교가 펼쳐지고 GCC(걸프협력회의) 국가인 바레인과의 통상 장관 회담, 관광공사와 바레인관광전시공사 간 MOU 체결 등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GCC 국가인 쿠웨이트, 오만과도 하반기에 관광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중동 특수를 위한 로드맵을 차분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GCC 6개국의 경제 호전과 해외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올 연말 중동 지역 누적 방한객이 2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만 5000명의 약 70% 수준까지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특수와 연계해 국내에선 웰니스 관광 활성화가 주요 목표다. 앞서 정부의 국정과제로도 제시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치유 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한 것을 들어 “웰니스 관광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웰니스 관광페스타’ 등 웰니스 관광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오는 7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유럽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다.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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