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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세계 경제에 가장 안전한 지평선이 아닌,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새로운 구름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수십년 동안 세계가 본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지전’에 그쳐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양상으로 번지며 국제 유가를 재차 끌어올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시장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세계 경제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미 국채금리 급등 등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터지며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계 경제 수장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분쟁이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성장 부진이 지배하는 경제에서 심각한 충격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노 르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된다면 우리는 큰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부터 신뢰도 하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직접 참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을 1.2% 포인트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지구 내 지상전이 벌어지는 시나리오와 레바논·시리아의 대리전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국제 유가가 3~4달러, 8달러 상승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각각 0.1% 포인트, 0.3%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직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시차를 두고 분쟁의 여파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1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5.80%, 5.70% 급등했다.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3% 급등했으며 주중 105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06선을 넘었다. 같은 날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이 1.23% 빠지는 등 글로벌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카드를 꺼내 들자 16일 코스피는 0.81% 하락하고 일본 닛케이225는 2.03%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8월 경제전망을 통해 두바이유가 연평균 81달러라는 전제하에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연간 1.4%와 3.5%로, 동일한 유가 전망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2.2%, 2.4%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은 1.3%, 내년 성장률은 2.1%로 낮아지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2.5%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19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이미 82달러로, 올해 남은 기간 평균 8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수정 경제전망에서 유가 전망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일대일로 10년… ‘反美 연대’ 시진핑·푸틴, 무제한 협력 강화 모색

    일대일로 10년… ‘反美 연대’ 시진핑·푸틴, 무제한 협력 강화 모색

    푸틴, 체포영장 뒤 사실상 첫 외유김정은 회담 이어 3국 관계 강화140개국·국제기구 등 4000명 참석韓·美·EU 불참… 北도 불투명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출범 10주년을 결산하는 정상포럼이 17~18일 베이징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이 우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6일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140개국·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명의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 담당자, 기업인이 참석한다. 2017년 첫 포럼에 28개국 정상급 대표단이 참석했고, 2019년 포럼에 37개국 지도자가 자리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참가국과 국제기구 수가 대폭 늘었다.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푸틴 대통령이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13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이었다. 중국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 구소련 밖 국가로 처음 발을 내디딘 행보여서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반미 연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중러는 베이징 양자회담을 계기로 협력 강화를 재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에 들어가기 직전 베이징에서 만나 ‘무제한 협력’을 선언했다. 올해 3월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푸틴 대통령은 그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형제애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시 주석과도 대화에 나서 북중러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국중앙(CC)TV와의 모스크바 독점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일시적인 흐름에 따라 결정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형세를 분석·평가해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결정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2013년 9월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대학에서 “내륙 실크로드 경제를 구축해 공동 번영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라는 뜻의 일대일로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의 두 축으로 이뤄졌다. ‘중국몽’ 실현을 위한 대외 확장 전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일대일로 확대를 견제하고자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와 중동, 유럽의 철도·항만 등 인프라를 연결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을 출범시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일대일로를 바라보는 서방의 곱지 않은 시각을 반영하듯 미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국가 지도자들이 대거 불참했다. 한국도 과거 두 차례 포럼 때와 달리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 북한 역시 내부 사정 등을 고려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동뉴스 보고 홧김에”… 美서 이슬람 증오범죄에 희생된 6세

    “중동뉴스 보고 홧김에”… 美서 이슬람 증오범죄에 희생된 6세

    미국 시카고 근교에서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오범죄로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당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계기로 자국 내 유대인, 이슬람교도를 향한 범죄 확산 우려가 커지자 경계 강화에 나섰다.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은 15일(현지시간) 1급 살인,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조셉 추바(71)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에 따르면 추바는 사망한 소년과 어머니가 세 들어 살던 집 주인으로, 중동 관련 뉴스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소년 집 문을 두드린 뒤 어머니가 문을 열어 주자 “무슬림은 죽어야 된다”고 소리치며 그녀의 목을 조르고 공격했다. 가까스로 피한 모친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년은 흉기에 26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두 피해자를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내 유대인, 이슬람교도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면서 경계를 강화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이번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FBI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을 논의하는 한편 유대교, 이슬람교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도 협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질(영부인)과 나는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고 비난하며 “유족과 팔레스타인인, 아랍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 이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흑백 인종 갈등에 이어 화약고였던 유대계와 이슬람 사이 갈등이 충돌로 불거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 뉴욕 도심에선 지난 13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동시에 벌어지며 양측의 난폭 행위로 60여명이 체포됐다.
  • 선거 언급 없이 ‘소통’ 강조한 尹… 당에 쇄신 맡기고 민생 주력

    선거 언급 없이 ‘소통’ 강조한 尹… 당에 쇄신 맡기고 민생 주력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놓은 메시지는 ‘소통’이었다. 지난 13일 참모진에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권에 ‘차분한 변화’를 주문한 데 이어 참모진에 밝힌 두 번째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을 점검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물가, 고용 등 민생을 논의했다”며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또다시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민생 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주례회동에 앞서 용산 분수정원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을 보고받고 “국민 소통과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주문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소통을 강조한 이날 메시지는 그간 국정 운영에서의 대국민 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지에 대한 자성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정에 앞서 국민·현장에서의 소통을 먼저 언급한 것은 현장 행보 등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소통과 관련, “우선 정책적 소통을 강화하라는 것”이라며 “현재도 당정 협의회를 하고 있지만 정책 당정을 조금 더 활성화할 것이다. 당은 현장에서, 지역에서 유권자를 대하고 있어서 민심을 빨리 전달받는다”고 말했다. 총선에 대비한 여권 내부의 쇄신은 당에 맡기는 대신 대통령실은 당정 관계에서도 민생과 정책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대통령실 밖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참모진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밀도 있게 회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 바이든의 경고… “이스라엘, 가자 점령은 실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9일째인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큰 실수”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껏 이스라엘을 전폭 지원한다고 밝혀 왔지만 확전을 차단하고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향한 외교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구분해 ‘팔레스타인 국가가 필요하다’며 중동 평화를 위한 ‘두 국가’ 해법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하마스와 극단 세력은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를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가자 전면 포위 공격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이스라엘이 전쟁법에 따라 행동할 것을 확신한다. 민주주의 국가가 지키는 표준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하마스에 대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 편에 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상전 전개로 예상되는 피해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자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전면 지원해 온 미국 정부의 일부 변화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그의 방문이 충돌 확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이번 사태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방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당국자들의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와 미국은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를 일시 휴전 속에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 이번 조치가 가자 주민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생존…테슬라 덕분”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생존…테슬라 덕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한 테슬라 차량의 차주가 총알 100발을 맞고도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16일(한국시간)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이스라엘 매체 ‘왈라’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차량을 소유한 이스라엘 메팔심 출신의 남성 A씨는 차량에 총알 100발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무사히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했다. 하마스는 지난 9일 A씨가 살고 있던 지역을 공격했다. 지역 구조대원인 A씨는 긴급 호출을 받고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몰고 집결지로 향하던 중 하마스 세력과 맞닥뜨렸다. 당시 15명의 하마스 대원들은 그의 차량 앞뒤에서 소총과 기관총을 이용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매체는 결정적으로 테슬라 모델3 ‘제로백 3.3초’가 A씨가 목숨을 건졌다고 보고 있다. 제로백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데, 모델3에 퍼포먼스 업그레이드 옵션을 적용할 경우 제로백이 3.3초에 가능하다. A씨가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80㎞까지 치솟았고, 이 속도는 하마스 대원들이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폭발하는 일도 없었다. A씨는 “그들이 타이어를 쐈는데도 테슬라의 가속력은 놀라웠다”며 “앱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 순간부터 시속 170~180㎞로 계속 주행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대로 23㎞를 운전해 병원에 도착했고, 기적적으로 살았다. 또 하마스 대원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바로 A씨가 차가 전기차라는 점이다. 무장대원들은 일반 휘발유나 경유 차를 생각하고 각각 엔진과 연료탱크가 있는 위치에 총격을 가했다. 하지만 A씨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은 엔진과 연료탱크가 없어 이 같은 공격이 먹히지 않았다.이스라엘 자유당의 대표이자 전 이스라엘 재무부 자문위원회 위원인 길라드 앨퍼가 남성의 가족에게 제공받은 사진에 따르면 차체 곳곳에는 100여개의 총알 자국이 나 있고 운전석과 주변에는 피가 묻어있다. 차량 앞 유리창에 여러 개의 총탄 자국이 나 있는 것 외에는 깨지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A씨는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는 “테슬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가속 페달을 밟으면 (지금 차량으로도) 여전히 달릴 수 있지만, 차량 파손이 심각해 다음 테슬라 구입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해당 소식을 접하고, “기쁜 소식이다”는 반응을 보였다.미국 “하마스 제거하되 가자점령 안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9일째를 맞이한 이날 양측의 사망자는 가자지구 2670명, 이스라엘 1500여명으로 4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은 용인하지만 점령은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참전 경고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관련 질문에 “하마스의 극단적 요소가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하마스에 대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면해체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가는 길이 필요하다”며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한편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 궤멸과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땐 피바다” 네타냐후 뜯어말리기 총력 외교전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땐 피바다” 네타냐후 뜯어말리기 총력 외교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해체를 목표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무고한 시민들의 대규모 살상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외교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 군이 주민들에게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까지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지만, 가자지구 남쪽과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는 이집트가 여전히 나가는 길을 막고 인도주의적 물품만 반입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열겠다는 입장인 데다 하마스가 대피를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탈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군 중부사령관은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모두에게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예측 불가능한 시가전에 빠져들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 뒤 어떻게 할지 중장기 계획이 없어 막대한 인명만 살상하고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시각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으려는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관련국들의 외교적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에 공감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 전문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은 법치와 전쟁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간인의 안전은 물론 안전한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식음료, 의약품, 피난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 지도자와 외교관들은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민간인 보호와 이들의 대피, 인도주의적 지원책 접근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서방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의 계획은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라비아반도 및 북아프리카 등지의 아랍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AU)은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아프리카연합(AL)과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지상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두 기구는 “늦기 전에 재앙을 막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시)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량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기방어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고 비판하며 이번 전쟁의 확전을 막고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다음 주에 중동 지역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요구하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독일 NTV 방송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는데 독일 정부는 이를 즉각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교장관을 이스라엘에 보내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 ‘어닝쇼크’ 에코프로…장중 80만원도 붕괴

    ‘어닝쇼크’ 에코프로…장중 80만원도 붕괴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했던 ‘에코프로 3형제’ 주가가 3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 여파로 장중 한때 6% 가까이 급락하며 출렁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83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78만 5000원까지 급전직하하며 80만원 선마저 붕괴됐으나 마감 직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에코프로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1.42% 내린 24만 2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74% 떨어진 6만 7900원에 마감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3일 장 마감 후 공시된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에코프로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9%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67.6%, 11.8% 감소했다. 다만 지난 2분기 실적도 기대치보다 낮게 나왔지만 당시 에코프로 주가가 120만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급락을 실적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고금리 장기화 영향과 함께 지난달부터 이차전지 열풍이 식으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여기에 중동 리스크 확대 경계감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 눈높이를 낮추는 추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발생한 주가 하락으로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반영된 과도한 가치평가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이차전지 소재 업종 내 매력도가 높지 않다.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이러다 다 죽어!” 이미 4000명 죽었는데…국경 집결한 이스라엘 탱크들[포착]

    “이러다 다 죽어!” 이미 4000명 죽었는데…국경 집결한 이스라엘 탱크들[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지역으로 이스라엘군 병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전차와 병력이 가자지구 국경 인근으로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 명에게 13일 0시 기준으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하며 대규모 보복 침공을 예고했다.대규모 전차 부대가 등장한 지역은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비에리 키부츠다. 이곳은 하마스가 지난 7일 기습공격을 감행한 날 가장 많은 사망자와 납치 피해자가 발생한 마을이다. 이스라엘군이 언제 가자지구에 진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여러 소식통이 14일 당일 또는 직후에 지상군이 진입할 것이라고 (본보에)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지상전, 언제 개시할까? 예상했던 날짜가 이틀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지상군이 진입하지 않은 것이 ‘날씨’ 때문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장교들의 말을 언급해 “군사 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보병대 외에도 탱크, 공병대, 특공대가 포함된다”면서 “지상군은 전투기와 전투용 헬리콥터, 공중 드론과 포병의 엄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군사 작전은 당초 지난 주말에 하기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려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운 까닭에 ‘며칠 정도’ 지연됐다는 것이 장교들의 전언”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현실화 할 경우, 이는 지난 2008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내전을 벌인 1차 가자 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점령을 시도하는 전쟁이 된다.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방패’ 삼을 듯 하마스가 7일 공습 당시 납치한 이스라엘 및 외국인 인질 100여 명과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자지구 내 3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의 구분은 사실상 쉽지 않다.따라서 주민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돼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민간인이 하마스로 오인돼 사살되는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마스 역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들을 무차별 살해할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에게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역사상 가장 단시간에 최대 규모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스라엘의 당국과, 중동의 맹주이자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하마스가 단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암울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 “무슬림 죽어!” 美 노인,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 무참히 살해…바이든 “충격”

    “무슬림 죽어!” 美 노인,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 무참히 살해…바이든 “충격”

    팔레스타인계 美 6세 소년 증오범죄에 희생70대 범인 “무슬림은 죽어야 해” 외치며 공격숨진 소년 26군데 자상…모친도 중상FBI “이스라엘-하마스전쟁 후 위협 증가 추적”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이 이슬람교도를 향한 잔인한 증오의 칼날에 희생됐다. 미 당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은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조셉 추바(71)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했다. 추바는 지난 14일 시카고 남서부 근교의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 와데아 알 파유메(6)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소년의 어머니(32)를 상해했다. 그는 이들 모자가 세 들어 살던 주택의 집주인이다.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소년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남편에게 보낸 메시지를 토대로, 추바가 중동 관련 뉴스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CAIR에 따르면 집주인 추바는 소년의 집 문을 두드린 뒤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자 “너희 무슬림들은 죽어야 해!”라며 소년의 어머니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둘렀다. 소년의 어머니는 911 신고를 위해 화장실로 몸을 피했으나, 그 짧은 사이 추바는 소년을 공격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신고 후 화장실 밖으로 나왔을 때 추바가 아들을 흉기로 찔렀다는 것을 알았다며 “모든 일은 단 몇 초 만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추바가 휘두른 흉기에 소년은 26군데 자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년의 어머니도 추바의 공격으로 12군데 이상 자상을 입고 심각하게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용의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피해자가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라고 설명했다. CAIR 시카고지부는 성명을 내고 “최악의 악몽이 벌어졌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가하는 위협을 추적하며 경계를 강화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 내에서 폭력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 발발 후 미국 내에서 하마스 지지 세력이 미국 내 공격을 지시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레이 국장은 말했다. 레이 국장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FBI는 종교 지도자들과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내 유대교 및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성명을 통해 “그 아이의 팔레스타인 무슬림 가족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평화롭게 살고 배우고 기도할 피난처를 찾아 미국에 왔다”며 피해자가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의 후손임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질(영부인)과 나는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며 유족과 팔레스타인인, 아랍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어떻게 기도하고 무엇을 신봉하며, 우리가 누구냐는 것을 이유로 한 공포로부터의 자유라는 근본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함께 모여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누군가를 향한 증오는 설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 “이슬람교도는 죽어!”…6세 아이 칼로 26차례 찔러 살해한 美 70대 남성

    “이슬람교도는 죽어!”…6세 아이 칼로 26차례 찔러 살해한 美 70대 남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분쟁의 영향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셉 추바(71)라는 이름의 남성은 전날 시카고 남서부 인근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6세 소년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일리노이주(州)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숨진 6세 소년 및 어머니가 함께 사는 집의 집주인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 소식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집주인인 용의자는 소년의 집 문을 두드린 뒤 소년의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자 “무슬림을 죽어야 한다”고 소리친 뒤 그녀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공격을 시도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가까스로 흉기를 피해 화장실로 몸을 숨겼고, 이후 911에 신고했다. 잠시 후 화장실 밖으로 나온 소년의 어머니는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어린 아들을 발견했다. 피해 소년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고작 6살인 피해 소년의 몸에는 26군데의 자상이 발견됐다. 소년의 어머니 역시 흉기 공격으로 10여 군데 상처를 입고 큰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에게는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 측은 “용의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분쟁과 관련한 보도를 접한 뒤, 피해를 입은 모자가 무슬림(이슬람 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및 미 당국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규모 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내에서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위협이 증가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CAIR 측은 공식 성명에서 “최악의 악몽이 벌어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분쟁이 미국 내에서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 지도자들과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내 유대교 및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바이든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큰 실수될 것” 가장 선명한 반대

    바이든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큰 실수될 것” 가장 선명한 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방안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을 통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지상전 투입을 반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해서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해체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내 견해로는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요소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표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이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과 관련해 지금까지 공개된 미국 정부의 입장 가운데 가장 선명하게 이스라엘의 강경한 보복 태세에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은 반드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군 병력의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새로운 중동 전쟁에 미군 파병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투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에 대해서는 “국경을 넘지 말고 전쟁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로선 이란이 하마스 공격을 지원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관리하면서 국제적 방어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중동 불안으로 인해 미국 내 테러 위협이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시간이 필요할 뿐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재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는 “그렇다”고 재차 확인하며 “우리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많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이스라엘에 초청했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를 확인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점을 이번 주 후반으로 잡고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초점이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에 지지를 표명하고 이란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향해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있다고 해설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아직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검토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발표할 새 외국 출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 이스라엘 “가자 남부에 물 공급 재개”…알자지라 “떠들썩한 선전”

    이스라엘 “가자 남부에 물 공급 재개”…알자지라 “떠들썩한 선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끊겼던 물 공급을 재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며 “이는 민간인들이 가자지구 남부로 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논의 이후 물 공급 재개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민간인 안전과 식량, 물, 대피처 등에 대한 접근권이 이스라엘, 유엔과 다른 중동 국가들에 의해 존중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 뒤 가자지구 남부의 베니 수헤일라 지방 당국도 마을에 물 공급이 다시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물 공급 재개가 얼마나 많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물 공급 재개 발표에 대해 “떠들썩한 선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가자지구 내 많은 송수관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미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또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 물을 저장할 펌프를 작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2670명이 사망하고 96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5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은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대피 안전 보장 시한을 주고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주민 100만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으나 피란 도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우려하는 주민과 이동이 어려운 임신부, 장애인 등은 여전히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물과 연료 공급이 끊기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병원에는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으며 의약품과 연료 등이 바닥을 보여 부상자 중 수천 명이 더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AP 통신이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피란 명령에도 대부분의 환자는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의 경우 중환자실이 공습으로 다친 3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들로 가득 차 있는데 이 병원의 발전용 연료는 16일까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발전용 연료가 떨어지면 산소호흡기나 신장 투석기 등을 가동할 수 없다. 가자지구 내 유엔 대피소에도 물이 부족해졌고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게 되면서 수인성 질병 발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 이동, 설리번 보좌관 “이란 개입, 확전 가능성”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 이동, 설리번 보좌관 “이란 개입, 확전 가능성”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이란의 개입 등에 의해 확전할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란 주력군인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내 병력이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 백악관 핵심 당국자가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이 격화하고, 북쪽(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대치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며 “물론 이란의 개입도 위험”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이번 사태에서 방관자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선 우리는 이란의 ‘대리자’인 헤즈볼라를 우려한다”며 “물론 이란이 어떤 형태의 직접 개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의 외교적 접촉에 대한 질문에 “이란과 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며 “우리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직접 분명히 전하기 위해 그 수단들을 지난 며칠간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 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좀 더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란 외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스라엘 정권이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계속한다면 이 지역(중동) 현상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역내 모든 당사자의 손이 방아쇠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과 레바논, 시리아 등 주변 이슬람 국가들이 하마스를 지지하며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에 이어, 또 다른 핵 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를 동지중해로 배치하고,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에 A10 공격기를 비롯해 전투기를 추가로 보내 공군력을 보강하는 등 이란의 개입으로 중동전쟁으로 확전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축출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이스라엘과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가자지구는 잔인하고 사악한 테러조직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데, 이스라엘에 위협일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도 도전”이라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평화와 존엄, 안정 속에서 살게 할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민간인 안전과 식량,물, 대피처 등에 대한 접근권이 이스라엘, 유엔과 다른 중동 국가들에 의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자지구 내 미국인들이 인접 국가인 이집트로 이동하는 안전한 통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이집트에 도착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블링컨 장관은 16일 다시 이스라엘을 찾는다. 이와 함께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의회 승인을 추진 중인 대우크라이나 및 대이스라엘 지원, 남부 국경통제 강화 관련 패키지 예산액이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를 ‘상당한 정도로’(significantly) 넘는 규모라며 의회와의 집중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력충돌 초반 분쟁 확대를 자제해 달라는 목소리를 냈던 아랍권은 물론 아프리카 국가들도 일제히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라비아반도 및 북아프리카 등지의 아랍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AU)은 이날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아프리카연합(AL)과 공동성명을 통해 “늦기 전에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두 기구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두고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량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상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두고 비교적 중립적 태도를 취해온 이집트도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랍 매체 알아라비아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 회담에서 하마스 공습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정당한 자기방어를 넘어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집단처벌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품 전달 방식을 용이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가자지구의 분쟁이 다른 곳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고즈넉한 고택을 방문하거나 서울 북촌의 한옥 마을을 산책할 때 ‘한옥에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그런데 한옥을 지어서 살겠느냐고 묻는다면 망설이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불편함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적 요소를 새로운 언어로 만들어 낸 ‘한옥 같은 집’을 제안한다. 한옥의 유전자가 녹아 있어 한옥스러운 집은 기둥과 보가 있는 중목(重木) 구조에 전통적인 구조미가 드러나며 안팎으로 마당과 집이 개방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지와 창호로 마감된 방이 있으며 마당으로 처마가 드리운다. 조 대표가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동패동)에 작업한 ‘한옥 같은 집’ 세 채 중 가장 최근에 완성한 ‘S주택’을 찾았다.#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 “나지막한 뒷동산을 배경으로 좌우로 널찍하게 펼쳐진 교하 주택단지 한가운데로 선을 그었을 때 위에서 아래로 세 채가 자리하는데 이들 집의 건축주 이름 머리글자가 우연히도 공영방송 이름과 같은 K, B, S였어요. S주택은 건축주의 아내를 위해 지은 집이라 부인의 성을 딴 것이지만 마치 삼 형제 같은 이 작업을 해 놓고 보니 원래부터 하기로 정해진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세 채 모두 한옥 같은 집이고 K, B, S라고 하니 부르기도 쉬웠다. 이 집에는 ‘서소헌’이라는 옥호가 있지만 ‘S주택’이라 부른다. 디자인적으로 볼 때 K주택에서 파생된 것이 S주택이고, B주택은 도시 한옥의 유전자를 가지고 2층으로 새롭게 구성한 집이다.S주택은 부지를 사들인 지는 꽤 오래됐는데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여유가 없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 땅을 산 지 17년 만에 지었다. 양지바르고 균형 잡힌 터에 단정하게 자리잡은 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은 작은 숲과 두 그루의 벚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처음 대지에 갔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은 대지 남쪽의 작은 숲이었습니다. 차량 소음을 줄이고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단지 전체에 만든 공개녹지인데 어떤 집은 앙상한 나무들만 남아 있었던 반면 이 집의 대지 앞에는 우거진 숲이 짙은 음영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지나는 길에 벚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작은 숲은 마당의 일부가 됐고 벚나무 두 그루는 안팎으로 집과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봄날 벚꽃이 만발한 집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조 대표는 이 집을 설계할 때 ‘치마폭 같은 공간’을 상상했다고 한다. 남편은 큰 공간에 주방과 아궁이, 굴뚝이 있어서 여럿이 같이 불도 때고 밥도 해 먹으면 좋겠다고 하고, 아내는 제주의 물부엌(물 쓰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바깥 공간) 같은 공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떠올린 생각이었다. S주택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 작업실, 한실 등 공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2층과 다락에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을 두었다. 1층은 마당을 향해 열려 있어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들고 2층은 아기자기한 구성을 가졌다. 한옥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하나같이 창의적으로 해석해 ‘한옥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마당 향해 열린 1층, 시원한 느낌2층·다락엔 부부 침실·자녀 방 둬기둥 세 개에 세 칸 대청마루 닮아한지 미닫이문, 한옥 분위기 물씬 한실 바닥엔 구들장… 아궁이 갖춰“현대 건축에 들어온 전통의 미학”움집 모양 비정형물 ‘짓다’ 선보여‘마당집’ 상상 점점 현실로 만들다 #마당·숲, 벚나무 풍경… 독특한 매력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있고, 그 너머로 마당이 펼쳐져 보인다. 사이를 넓게 두어 세 개의 기둥을 세워 놓은 모양새가 마치 세 칸 대청마루에서 탁 트인 마당을 보는 것 같다. 공간이 크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한옥처럼 대들보와 기둥을 둔 결과다.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들을 설치해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민화 그리는 솜씨가 프로급인 안주인을 위해 특별히 만든 작업실에는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을 달았다. 열면 개방된 공간이 되고, 닫으면 편안하게 집중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닫힌 공간이 된다. 1층 작업실에는 벚나무가 보이도록 큰 창을 냈다. 마당을 향해 앞면과 옆면의 처마를 드리우고 서까래가 길게 보이는 것이 제대로 치마폭을 연상하게 하는 집은 여유롭고 푸근하다. 조 대표는 “한쪽으로는 처마 아래로 마당과 숲이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작업실 큰 창으로 벚나무가 눈에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풍경의 흐름이 이 집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45㎝ 높이차 한실, 툇마루 앉은 듯해 앞서 지은 K주택에서는 한실을 안쪽에 배치해 서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S주택에서는 아예 거실 한쪽의 방 하나를 온돌 한실로 만들어 마당 쪽으로 배치했다. 걸터앉기 좋게 거실 바닥과 45㎝ 높이차를 둔 한실에는 벽장이 있고 창살무늬 패턴을 한 창문과 한지를 바른 덧창이 있다. 한실 바닥에는 전통 구들장을 깔았고 바깥의 아궁이에서 불을 땔 수 있도록 했다. 한실과 거실 사이의 문은 ‘들어열개문’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문을 들어 올려 천장의 들쇠에 고정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난다. 한실에 걸터앉아 거실 쪽을 보니 툇마루에 앉아 마당을 보는 것 같다. 조 대표는 “건축가로서 스스로의 역할은 한옥과 같은 우리 전통의 보편적인 집들을 지금, 그리고 미래에 우리의 삶을 담는 집으로 만드는 일”이라면서 “일본의 현대 주거에 있는 다다미방처럼 현대의 우리 주거에 맞는 한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하나의 집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면서 현대건축의 작업 공정에 전통 건축의 공정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됩니다. 한지 장인, 대목수, 창호 목수 등 한옥 공간을 만들었던 여러 주체가 들어와서 작업을 하지요. 이것은 ‘전통 한옥의 작업과 미학, 기술이 현대 건축 속에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보편적 창의’를 지속해 나가는 그의 작업은 한마디로 ‘마당집의 계보를 잇는 집’으로 압축된다. 한옥의 바탕에 있는 마당을 삶의 중심에 놓은 ‘마당집’은 서울 서대문의 오래된 한옥에 살면서, 그리고 20여년간의 답사를 통해서 찾은 개념이다. “우리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공간을 꼽는다면 그건 마당입니다. 한옥의 바탕에 마당을 중심으로 사는 삶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마당집’이라고 하고 개념을 살려 나가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익숙한 새로움’ 만들어 내는 작업 서대문의 한옥에 살면서 그는 한옥이 무척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티 나지 않고 평온한 건축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집으로 들여온 자연의 조각을 마당 삼아 그 위로 지붕을 덮으면 밝은 마루가 생기고 이를 벽으로 감싸면 포근한 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도시주택을 답사하면서 우리 주거의 원형이 마당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확신이 더 굳어졌다. 운중동 주택(2012)은 ‘마당집’을 생각하며 지은 최초의 주택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마당집’ 작업은 자연스레 ‘한옥 같은 집’으로 발전했다. 한옥은 좋지만 한옥에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건축주를 위해 지은 파주 K주택은 마당으로 열린 3칸 대청을 떠오르게 한다. 조 대표는 “한옥을 확장한 개념을 정의할 때 마당을 중심으로 돌, 나무, 흙, 종이로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현대건축으로, 우리의 언어로 재해석할 때 한옥스러운 집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넓고 편안한 1층과는 대조적으로 S주택의 2층은 독립된 개인 방들로 이뤄져 마치 골목 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부부 침실, 그 위로 가끔 와서 지내는 아들을 위한 다락방이 있고 왼쪽에는 딸의 방이 있다. 딸 방에는 높낮이 차를 두어 한옥처럼 누마루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서 다른 벚나무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둔 천창에서 떨어지는 햇살은 해시계처럼 시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드리운다. 조 대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익숙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가로서 자신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그가 선보인 나무 파빌리온 ‘짓다’는 마당집의 개념을 담은 움집 모양의 비정형 구조물이다. 구들을 깐 마당을 중심으로 기둥들과 처마를 목재로 만든 ‘짓다’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려 익어 가고 있다. 그의 ‘마당집’들을 보면서 깨닫는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사설] 중동 진출 새 지평 연 한·UAE 자유무역협정

    [사설] 중동 진출 새 지평 연 한·UAE 자유무역협정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 협상을 타결했다. 우리로서는 24번째 자유무역협정으로, 특히 중동 국가와의 FTA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UAE를 시작으로 중동시장과의 교역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실 우리와 UAE의 케미(친밀함)는 이미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다. 일본도 UAE에 공을 들이며 FTA를 추진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는 2000년대 삼성물산이 지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두바이 헬스케어시티에 65병상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한다. 우리 기술의 바라카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지난해엔 천궁2 미사일도 대거 수주했다. 이번 CEPA가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되면 양국은 10년간 90%가 넘는 시장을 개방한다. UAE는 자동차, 가전, 무기류와 소고기·닭고기, 라면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등의 관세를 철폐한다. UAE가 선호하는 우리 자동차에 부과되는 5%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지면 가격 경쟁력이 일본, 유럽에 비해 높아진다. 한국은 UAE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를 포함해 석유화학제품, 대추야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UAE는 세 번째 원유 수입국으로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주요국은 석유 수출 비중을 줄이고 경제·산업 구조를 바꾸는 중이다. CEPA에 에너지·자원, 바이오 경제, 스마트팜, 헬스케어, 첨단산업 등 5대 핵심 협력 분야별 부속서가 포함됐다. 의료·교육·관광·문화·테크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여기에다 UAE의 300억 달러 투자도 얹어진다. 중국에 편중된 수출입 구조를 바꾸고 신중동 붐의 계기를 만들어 낼 좋은 기회다.
  • 중동 리스크 어떻게 돌파할까…파리서 내년 전략 찾는 최태원

    중동 리스크 어떻게 돌파할까…파리서 내년 전략 찾는 최태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아 글로벌 무대를 뛰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열릴 프랑스 파리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들였다. 최 회장은 파리에서 그룹 하반기 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내년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막바지 엑스포 유치전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6~1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그룹 CEO 세미나를 열어 계열사별 내년 경영 목표를 논의하고 대외 환경 등을 진단한다. 당초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에 따른 중동발 경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계열사별 공급망 점검과 대안 모색 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 등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도 폭넓게 펼치고 있어 이번 중동 사태가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국은 아니지만 전쟁 장기화로 중동지역 산유국에 여파가 확산하면 국제 유가가 더 치솟고 석유화학 원자재 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와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 자리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그린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하루 앞선 12일에는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차 방한한 자메이카, 그레나다, 벨리즈 등 카리브공동체(카리콤) 각국 정부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농업·ICT·관광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 고금리에 중동분쟁까지 불안… 개인·외국인 ‘증시 이탈’ 가속

    고금리에 중동분쟁까지 불안… 개인·외국인 ‘증시 이탈’ 가속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중동 분쟁 그림자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들의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49조 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몰아친 이차전지 열풍 속에 투자자 예탁금이 최고조에 달했던 7월 27일(58조 1991억원)과 비교하면 9조 1001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돈이다. 최근 들어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줄어든 투자자예탁금만 1조 9059억원이다. 테마주 장세가 일단락된 뒤 미 국채금리 급등과 국내외 경기 부진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동 지역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 대금은 15조 6737억원으로 지난 1월(13조 1423억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개월여 전인 7월 27조 215억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액 역시 지난 12일 기준 18조 5461억원으로 5월 25일(18조 5000억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역시 심상찮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8일부터 가장 최근 거래일인 13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 4957억원이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2020년 3월 5일부터 2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뒤 약 3년 6개월 만의 최장 기록이다.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삼성전자(7550억원)였으며, 이어 포스코홀딩스(5280억원), LG에너지솔루션(3347억원) 등의 순으로 매도했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2456.15, 코스닥은 822.78로 한 달 전인 지난달 13일과 비교해 각각 3.1%, 6.8% 급락했다. 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 역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더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 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 “하마스에 보복 완수해도 정치적 해결 없으면 중동 평화 요원”

    “하마스에 보복 완수해도 정치적 해결 없으면 중동 평화 요원”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완수해도 정치적 해결이 없다면 중동 지역 평화는 요원하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중동 전문가인 나데르 하셰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 가진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정세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하셰미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의 영향력 후퇴에 따른 결과”라며 “인권탄압으로 내부 위기가 심하던 이란이 이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지타운대 ‘무슬림·기독교 이해를 위한 알왈리드 센터’ 소장인 그는 ‘이슬람, 세속주의, 자유민주주의’ 등 다수의 책을 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의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대 관건은 이스라엘이 과연 이란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냐인데, 이스라엘에 그럴 만한 능력이 없는 데다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확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다만 이란과 동맹 격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지 등은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이집트 등 주변국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번 사태 완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카타르라고 본다. 사우디, 이집트 등은 엄혹한 독재국가들이다. 중동 지역에서 풀뿌리 여론의 지지를 못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카타르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를 실제로 중재하는 등 양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따라서 상황이 허락된다면 카타르가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50여명의 다국적 민간인 인질이 하마스에 억류된 상태인데 이들의 석방은. “휴전이 전제 조건이다. 총격전을 벌이는 와중에 인질을 풀어 줄 수는 없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억류된 1000여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겠지만 이스라엘로선 동의하기 어렵다.” -이스라엘은 과거 자국민 한두 명을 구출하고자 팔레스타인 인질 수천 명을 교환 석방한 전례가 있다.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물론 이스라엘은 구금된 팔레스타인인들을 ‘테러리스트이자 국가의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다. 이들을 석방하려면 자국 내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있을까. 자기 가족과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협상을 강요하는 인질 피해 당사국들과 국내 여론의 압력이 거셀 것으로 본다.” -미국은 아직 지상군 개입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는데, 중재 가능성은. “지금 미국은 충돌 해결을 위한 중재보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전적으로 관심이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이유는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의 9·11’이기 때문이다. 20여년 전 9·11 테러 때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군사 작전으로 대응했지만 결과는 큰 실패였다. 수십억 달러를 들여 탈레반을 무너뜨렸지만 20년 뒤인 2021년 탈레반은 총 한 발 쏘지 않고 아프간 수도 카불로 진군했다. 이것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군사적 해결책이 없는 분쟁에서 군사적 대응을 하는 것’에 대해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분쟁에는 정치적 해결책만 있다. 그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존엄과 정의 그리고 그들의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2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첫째, 우선 미국은 이 두 전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실제로 군대를 파견하고 두 전선에서 적과 직접 싸워야 한다면 어렵겠지만 그렇지 않다. 둘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미 국내 정치가 분열돼 있어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원치 않으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선 민주·공화 양당 모두 이스라엘 지원에 찬성한다.” -중동 위기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과 내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바이든 행정부는 자신들이 원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다시 중동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 분쟁이 다른 나라로 확산되면 미국은 더욱 개입할 수밖에 없다. 자칫 유가 상승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고통이 커질 수 있다. 내년 대선의 최대 이슈가 경제 문제인 만큼 상황이 악화되면 바이든의 재선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다.”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줄어들까. “당장 미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타격을 받진 않겠지만 도덕적 영향력의 약화가 드러났다. 이번 사태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진지한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하지 못한 데 따른 대가다. 미국이 무비판적인 이스라엘 지원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에서 잔혹 행위를 감행하는 빌미를 준 것도 사실이다.”
  • 이스라엘, 지상전에 수만명 투입… 이란 “안 멈추면 개입” 경고

    이스라엘, 지상전에 수만명 투입… 이란 “안 멈추면 개입” 경고

    이스라엘이 무력충돌 8일째인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지상전을 예고하자 이란이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확전을 우려하는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전단을 추가로 보냈다. 앞서 가자지구 지상전을 예고했던 이스라엘이 제시한 대피의 데드라인이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를 기해 만료됨에 따라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가량인 100만명 이상이 대혼란에 빠졌다.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이스라엘군이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첫 각료회의에서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전시 연정에 합의한 중도성향 국가 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4명의 의원도 동참했다.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해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상전 태세를 다졌다. 군사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탱크, 공병대, 특공대도 포함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스라엘 장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을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 상태로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유엔 중동특사 접견에서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지상전 실행 시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 정부 고문 등의 말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가까운 다마스쿠스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재배치된 병력 중 일부는 미사일 전문가로 알려졌다. 동지중해에 제럴드포드 항모전단을 파견했던 미국은 이날 2차로 드와이트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보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한 데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평화적 해법을 모색했다. 사우디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수립을 협상 중이었으나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보류한 상태다. 블링컨 장관은 여섯 번째 중동 순방 국가로 이집트를 찾아 민간인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한 뒤 16일 이스라엘을 재방문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지도자들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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