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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슈퍼 핵 항공모함’ 모형 세우고 훈련하는 중국군”…위성사진 공개[포착]

    “美 ‘슈퍼 핵 항공모함’ 모형 세우고 훈련하는 중국군”…위성사진 공개[포착]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사막 한가운데에 미군 항공모함의 모형을 세워둔 채 훈련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워존 등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랩스가 1일 촬영한 위성 이미지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거대한 모형을 담고 있다. 워존은 “중국군이 자국 최대 사막에 세운 표적은 미 해군 제럴드포드호의 외형과 크기, 특정 세부사항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너럴포드호는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건조 비용만 133억 달러가 투입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군함으로 꼽힌다. 신형 핵발전 플랜트와 통합 전쟁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슈퍼 핵 항모’로도 불린다.중국군이 사막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제너럴포드호의 모형은 길이가 약 305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존은 과거 위성 이미지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타클라마칸 사막에 제너럴포드호의 모형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역시 타클라마칸 사막에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모형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볼 수 있다.2023년 7월에 촬영된 위성사진 상으로는 어렴풋한 형체만 있지만,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완벽하게 본 딴 모형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북서부에 있는 중국 최대 면적의 사막인 타클라마칸 사막에는 중국군이 사용하는 미사일 타격 훈련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해군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항공모함과 전함을 정기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해상 순찰 및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항의하는 등 마찰을 빚어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미국 항공모함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타클라마칸 사막에 있는 제럴드포드호의 모형은 표적 연습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 미국의 전함을 막기 위한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제럴드포드호를 본 딴 모형을 제작하고 이를 겨냥해 미사일 훈련을 하려는 것은 최근 로켓 전력 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괌 킬러’ 등 중거리탄도미사일 비축량 증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은 DF-26 등 다수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DF-26의 보유량은 2021년 300개에서 2022년 500개로 급증했다. DF-26의 추정 사거리는 1000~3000㎞이며,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로 ‘괌 킬러’라 불린다.중국이 DF-26 등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대량 비축한 배경에는 미국 항공모함을 위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제럴드포드호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 발발 이후,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중동에 배치됐었다. 배치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배치 기간이 연장됐으나,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州)로 복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미 고위 당국자는 ABC뉴스에 “이번 항모 복귀는 정해진 일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다른 선박과 전투기 등이 중동 및 지중해 지역에 계속 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알자지라가 꼽은 아시안컵 주목할 선수 1, 2위는? 역시!

    알자지라가 꼽은 아시안컵 주목할 선수 1, 2위는? 역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카타르에 본부를 둔 중동 언론 알자지라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이번 대회 주목할 선수 1, 2위로 꼽았다. 알자지라는 12일 홈페이지에서 이번 아시안컵 전망과 함께 주목할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1위는 한국의 손흥민, 2위도 한국의 김민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9위로 뽑혔다. 손흥민에 대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면서 “AFC 올해의 국제 선수에도 세 번 선정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매치 116경기에서 41골을 넣은 손흥민의 기록을 전하며 “한국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만큼 (소속팀인) 토트넘으로서는 손해”라고 평가했다. 2위 김민재에 대해서는 “올해 AFC 국제 선수로 뽑힌 선수”라며 “지난 시즌 나폴리를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하면서 ‘괴물’이라는 별명도 소개했다. 3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다우사리(알힐랄)가 뽑혔고, 4위는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소시에다드)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메흐디 타레미(이란·포르투), 6위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7위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알사드), 8위 엔도 와타루(일본·리버풀) 순이다. 알자지라는 9위 이강인에 대해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려면 이강인이 손흥민과 함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전망했다. 10위는 피라스 부라이칸(사우디아라비아·알아흘리)이 이름을 올렸다. 나라별로는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3명씩이고, 사우디아라비아 2명, 이란과 카타르가 1명씩이다. 알자지라의 이번 대회 우승 후보 ‘톱5’는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란 순이었다. 일본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한 이 매체는 한국에 대해서는 “아시아 축구 최고의 경력을 가진 선수부터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까지 보유한 나라”라며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의 활약이 이번 대회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란 vs 미국 전면전 가나…호르무즈 해협서 美 유조선 나포돼 [핫이슈]

    이란 vs 미국 전면전 가나…호르무즈 해협서 美 유조선 나포돼 [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중동 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에서는 미국의 유조선이 나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는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석유 운송량은 지난해 평균으로 1500만 배럴로, 전 세계에서 이송되는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곳이다. 이란에 나포된 유조선은 이라크를 출발해 튀르키예로 향하는 길이었으며,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이 승선해 있었다. 마셜 제도 선적의 이 배는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밀수에 연루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상 선박을 잇따라 공격해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을 받는 가운데, 홍해보다 평균 석유 운송량이 5배에 달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동시 다발적인 항행 위기가 발생하면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 예멘 후티 반군에 공습” 유조선 나포 소식을 접한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이란을 향해 “선박이 나포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 당장 (나포한 유조선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교역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미군이 이끄는 다국적군은 물리적 반격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이번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영국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연계된 목표물을 향해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이날 후티 반군의 레이더 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무기 저장소 등을 표적으로 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뤄졌다. 앞서 영국 해군은 항공모함 타격단 소속 호위함인 HMS 리치먼드함을 홍해로 파견했다. 이미 홍해에는 영국의 또 다른 구축함인 HMS 다이아몬드함과 HMS 랭커스터함 등이 파견돼 있다. HMS 리치먼드함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 수호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에 합류하며, 후티 반군을 표적으로 한 이번 공격도 번영 수호 작전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번영 수호 작전은 미 국방부가 주도하고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세이셸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작전으로, 홍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무역선을 후티 반군 등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번영 수호 작전이 후티 반군을 향해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표적 공습은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리 군에 대한 공격이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교역로 중 한 곳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협하는 적대적 행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면서 “추가 공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주요 무역항로 폐쇄 위기…비용 증가와 물류 지연 예상 한편 핵심 교역로인 홍해와 호르무즈에서 위협이 증가하자 주요 해운사들은 비용 증가와 물류 지연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를 이용 중이다. 카타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이 역내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다며 미국을 만류했지만,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이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후티 반군을 향한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더 큰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던 미국의 큰 도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시리아와 이라크의 무장세력을 포함해 ‘저항의 축’이라 불리는 중동의 이란 대리 세력으로 꼽힌다.
  • “토마호크 쐈다” 미·영, 예멘 후티 근거지 공습… 곳곳 불바다 (영상)

    “토마호크 쐈다” 미·영, 예멘 후티 근거지 공습… 곳곳 불바다 (영상)

    미국과 영국이 11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과 N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다. 로이터는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동 매체 알 아라비야는 미국과 영국의 공격 목표물에는 현지 물류센터와 방공시스템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공습 관련 동영상에서는 어두운 밤 예멘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투기 소음과 폭격 굉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NBC뉴스는 해군 함정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여러 위치를 표적 삼아 폭격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도 동원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성명에서 이번 공습이 호주와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방어 조치는 상선에 대한 후티반군의 공격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표적 공격은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홍해)에서 우리 인력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거나 적대적 행위자가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필요하다면 우리 국민과 국제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고 지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측은 “우리나라에 대한 잔혹한 공격이며,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위협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계속된 위협으로 많은 화물선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로 우회하며 세계적으로 물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1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국 주도 다국적 함대의 폭격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었다. 더타임스는 “리시 수낵 총리가 홍해 항로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예멘내의 후티 군사거점에 대한 영국군 폭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더타임스 정치 에디터는 로이터에 후티 반군 군사거점에 대한 폭격이 ‘수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위기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위기

    이란이 11일(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받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항행 위기가 동시에 발생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미국은 나포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향해 “선박을 나포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며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 차림의 남성들이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무단 승선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고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UKMTO는 이날 이른 아침 오만과 이란 사이 해역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선장과 통화 중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후 재차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UKMTO는 덧붙였다. 영국 해사보안 업체 앰브레이는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6명의 군복차림 남성이 승선했고 이들은 곧바로 감시 카메라를 가렸다”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도 꺼졌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튀르키예 정유업체 알리아가로 운송할 석유를 싣고자 이라크 바스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었고, 이후 방향을 바꿔 이란의 반다르 에자스크로 향했다. 이와 관련, 튀르키예 국영 석유회사 투프라스는 나포된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대해 “투프라스가 이라크 석유수출공사(SOMO)에서 구입한 14만t의 원유를 싣고 바스라 항구에서 우리나라 정유소로 오던 중이었다”고 입장을 냈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운용하는 그리스 선사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이 배에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모두 19명이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셜 제도 선적의 이 배는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밀수에 연루된 적이 있다. 당시 선명(船名)은 ‘수에즈 라잔’이었다. 이 선박은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98만 배럴을 싣고 있다가 미 당국에 적발됐다.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9월 혐의를 인정하고 24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벌어진 뒤 예멘 반군은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30차례 가까이 공격·위협했다. 이에 세계 주요 해운사가 ‘홍해-수에즈 운하-지중해’ 항로를 기피하면서 해상 운송이 타격받고 있다. 이란은 부인하지만, 예멘 반군이 사실상 이란의 지시를 받거나 공조하면서 홍해상 군사 행동을 감행하는 만큼 이란이 글로벌 교역의 통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란이 가자지구 전쟁을 비롯해 헤즈볼라 지휘관 폭사, 시리아 친이란 시설 폭격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경고한 만큼 이번 나포가 ‘보복’의 신호일 수도 있다. 한편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예멘 반군이 아덴만을 지나던 상선에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9일 후티가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국제 선박이 공격받은 27번째 사례라고 중부사령부는 부연했다. 후티의 이런 공개 위협은 앞서 미국이 예멘의 공격에 대응하고자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다.
  • [씨줄날줄] 주한 일본대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주한 일본대사/황성기 논설위원

    한국에서 일본이 4강 중 하나로 핵심축이듯 일본 외교에서 한국도 중요한 국가다. 일본은 한국식의 ‘4강’(미국·일본·중국·러시아) 표현을 쓰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회원인 주요 7개국(G7, 미국ㆍ영국ㆍ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일본ㆍ캐나다)을 중시한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 외교는 미국을 정점으로 한국, 중국에 이어 유럽 순으로 무게를 둔다. 2000년 역사의 이웃 나라에, 침략과 식민지배의 과거사, 압도적인 무역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한일중이어서다. 아이보시 고이치(64) 주한 일본대사 후임으로 미즈시마 고이치(62) 주이스라엘대사가 내정됐다. 일본 정부가 외교적 임명 동의 절차인 아그레망을 한국 정부에 신청했다. 한일 관계가 좋아서 한 달쯤 걸리는 아그레망이 미즈시마 대사의 경우 2~3주 내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스라엘에서 한국으로 직행하는 사례가 연달아 세 번째다. 아이보시, 그 전임자 도미타 고지가 그렇다. 그래서 “한국 대사를 하려면 이스라엘에 가야 한다”는 우스갯말까지 생겼다. 이스라엘이 규모는 작지만 중동의 주요 국가이자 미국의 최애 동맹국이라 일본이 공을 들인다. 지난해 가을까지 한국대사 하마평에는 미즈시마를 비롯해 가나스기 겐지 인도네시아대사 등 3명이 올랐다. 가나스기가 중국대사로 가고 다른 1명은 개인 사정으로 제외돼 미즈시마가 낙점됐다. 미즈시마 대사는 규슈의 명문 라사르고교를 나와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성에 들어갔다. 60년대 출생에 80년대 학번으로는 첫 한국대사다. 한국과는 대사관 2인자인 총괄공사로 2년 재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9년 본부 영사국장을 지내면서도 서울 출장을 오면 꼭 한국인 지인을 만날 만큼 배려심도 깊다. ‘게코’(술 못 마시는 사람의 일본어 표현)인 그가 ‘폭탄주 험지’인 서울에서 술 몇 방울 마시지 않고 한국 총괄공사에 대사까지 하는 것은 특유의 친화력 때문이다. 온화하고 추진력 좋은 미즈시마 대사는 2025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한일 2.0 신시대에 최적의 인물이다. 부인은 항공사 승무원 출신으로 내조에 강한 여성. 도쿄 집에 부모를 모시고 살만큼 효자다. 미즈코시 히데아키 스리랑카대사, 스즈키 히데오 체코대사 등이 동기다.
  • 하나를 위해 하나 될 시간

    하나를 위해 하나 될 시간

    도착 다음날부터 현지 적응 훈련손흥민·이강인 등 공격진 ‘압도적’13일 개막…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도입 촉각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14개월 만에 입성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태극전사들은 결전지 도하 도착 다음날인 11일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클린스만호 주축 대다수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어서 현지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클린스만호에서는 카타르월드컵의 주축이었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이 중원을 지휘한다. 공격진의 무게감이 아시아에서는 압도적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철벽 수비는 유럽 리그도 인정한다. 클린스만호 태극전사들이 느끼는 책임감은 카타르월드컵보다 훨씬 무거워졌다. 64년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에 굶주렸기 때문이다. 카타르월드컵 당시 예비 멤버로 동행, 모든 훈련에 참가했던 오현규(셀틱)는 “카타르에서 너무 뛰고 싶었다. 경기장에서 뛰지 못한 한이 있고 굶주림이 있다”며 “아시안컵에 가게 된다면 꿈꿨던 순간들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린스만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중동의 모래바람’에 대한 예방주사도 맞았다. 한국은 지난 6일 아부다비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최종 모의고사도 마쳤다. 클린스만호는 6연승에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개막전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클린스만호는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로 맞붙는다. 이어 요르단(87위·20일), 말레이시아(130위·25일 이상 오후 8시 30분)와 격돌한다. AFC는 이번 대회부터 카타르월드컵에 적용됐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을 도입한다. 경기장에 설치된 12개의 특수 카메라가 공과 선수의 팔다리 등 신체 위치를 파악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고 오프사이드일 경우 곧바로 VAR 심판실에 알리게 된다. 18회째를 맞는 아시안컵은 195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는 AFC 가맹국들의 축구 축제다. 한국이 우승한 것은 1, 2회 대회뿐이다. 준우승만 네 차례(1972·1980·1988·2015년) 기록했다. 64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에 대한민국을 새겨 넣을 때가 됐다.
  • 이창용 “최소 6개월간 금리 인하 어려울 것”

    이창용 “최소 6개월간 금리 인하 어려울 것”

    금통위원 “금리 인하 시기상조”李 “부동산 가격 자극해 부작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공식적인 종료 선언을 내렸다. 다만 섣부른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집값을 띄워 가계부채를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소 6개월 동안은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개인적인 전망을 통해 시장의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에 선을 긋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 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올해 첫 번째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인상한 뒤 8차례 연속 동결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통위원 5명 전원이 향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의견을 냈다. 2022년 11월 이후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지지하거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중동 사태 등 국제 유가를 자극했던 각종 리스크가 완화됐다”면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인하가 집값을 자극해 가계부채를 억제하려는 정부와 금융·통화당국의 노력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을 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면서 “내 임기 이후라도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지난해 100.8%)이 90% 미만으로 떨어지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거나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금통위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총재는 밝혔다. 이 총재는 “태영건설 사태가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면서 “지금은 한은이 나설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美 ‘홍해 항해 위협’ 예멘 반군 타깃 보복 공격 검토

    美 ‘홍해 항해 위협’ 예멘 반군 타깃 보복 공격 검토

    예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연대를 주장하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향한 위협이 이어지자 미국이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까지 강력히 비판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바레인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후티의 이런 공격은 기술, 장비와 정보 등 이란의 지원과 사주를 받았다”면서 “그것이 사람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란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이 후티를 표적으로 타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대답을 피했지만, 타격 가능성은 백악관에서 나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후티의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 카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후티에 민간 상선 공격 중단과 함께 지난해 11월 19일 후티가 나포한 일본 용선 화물선 ‘갤럭시 리더’와 선원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 백악관 ‘북-하마스 군사연계 가능성’에 “조짐 인지 못해”…韓 국정원과 온도차

    백악관 ‘북-하마스 군사연계 가능성’에 “조짐 인지 못해”…韓 국정원과 온도차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군사적 협력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에 온도차가 감지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하마스와 북한 사이 어떤 군사 협력이 있었다는 어떤 징후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산 무기인 대인살상용 유탄발사기 F7 신관에서 한글 표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고, 국정원은 8일 “보도와 동일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그와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은 중동 전쟁 발생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구체적인 과정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하마스가 이란 지원을 받는 만큼 이란으로 넘어간 북한 무기가 다시 하마스로 전해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우리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최근 공개된 영역에서 북한 무기가 하마스에 의해 사용된 증거물을 알고 있다”면서도 “커비 조정관의 브리핑처럼 우리는 북한과 하마스의 군사협력 징후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런 미국의 입장은 ‘하마스의 북한산 무기 사용’ 물증은 확보하고 있으나, 이런 사실이 직접적인 양측 간 군사협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산 무기가 제3국 혹은 중개상 등 제3자를 거쳐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주시하고 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북한과 거래하는 방식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해왔다”며 “매우 주의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지난 6일 북한산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4일 브리핑에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했고, 러시아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이를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 2개의 전쟁 속 ‘깜깜이 입원’ 美 국방장관, 퇴원도 불확실

    2개의 전쟁 속 ‘깜깜이 입원’ 美 국방장관, 퇴원도 불확실

    2개의 전쟁으로 대외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깜깜이 입원’으로 파장을 일으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언제 퇴원할지도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입원 중인 오스틴 장관 상태가 양호하다면서도, 구체적 퇴원 날짜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70세의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12월 22일 월터리드 군의료센터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했다. 그는 이후 요로 감염 등 합병증으로 이달 1일 다시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에야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보고 받았고, 그의 전립선암 수술 사실은 9일에야 알았다. 국방부는 5일 저녁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공개하고, 의회에는 그 직전에 통보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긴장 고조 등 대외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와중에 국방 수장이 본인의 입원 및 치료 사실을 대통령에게 제때 보고하지 않는 등 숨긴 것으로 드러난 만큼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회와 국방부 출입 기자단에서는 비판과 항의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은 부적절한 업무 행위와 직무 유기로 즉각 경질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정치권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 경질 요구를 일축했다.
  • 한은 금통위, ‘태영’ 사태 속 새해 첫 회의 기준금리 ‘동결’

    한은 금통위, ‘태영’ 사태 속 새해 첫 회의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현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8차례 연속 동결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3%대인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이후 총 8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됐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응답하는 등 이번 결과는 시장에서 예상된 것이었다. 한은이 올해 연말에 물가상승률이 2%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지난달 3.2%를 기록하는 등 아직 3%대인 물가를 고려하면 기준금리는 시기상조라는 게 증권가 등의 지적이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의 중동 리스크와 같은 불확실성이 잇따를 경우 물가 둔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지난해 2분기 기준 101.7%)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한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섣부른 금리 인하는 금물이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물가의 상방 압력을 고려해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하며, 필요 시 기준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위원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보다 한은이 먼저 금리를 인하하거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도 낮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이유가 충분함에도 인상하지 않은 것은 기준금리가 현재로도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목소리 때문이다. 고금리의 장기회 속에 민간 소비의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고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채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자체가 부동산 PF 시장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는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4명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2명은 현 수준이 적절하다고 맞서는 등 금통위원 내부에 의견 대립이 뚜렷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성향이 다소 누그러지고 금통위원 간 입장차가 더 커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도 PF-자산유동화어음(ABCP) 순상환 등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불안 요인 등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금통위에서 점차 매파적인 성향이 약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금통위는 가계부채와 3%대 물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현재의 긴축적인 금리 수준이 유지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집중하며 중립적으로 해석되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드론이 왜 거기서 나와?…푸틴, ‘빵집에서 드론 구워라’ 명령 [포착]

    드론이 왜 거기서 나와?…푸틴, ‘빵집에서 드론 구워라’ 명령 [포착]

    러시아가 중동 분쟁이 심각해지는 틈을 타 우크라이나 공격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빵 공장을 동원해 드론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탐보프 제과점은 자사가 보유한 빵 공장에서 드론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탐보프 제과점은 지난해부터 러시아군의 긴급 요청을 받고 중국산 3D프린터를 이용해 소형 드론 제작을 시작했다. ‘베카스’(Bekas)로 불리는 해당 드론의 무게는 3.5㎏이며, 시속 65㎞로 비행하고 15분간 작동이 가능하다. 해당 빵 공장에서는 매달 약 250대의 드론이 생산되며, 드론은 각각 250~500달러(한화 약 33만~66만 원)에 판매된다.러시아 국영 텔레비전 채널인 로시야 1은 지난해 10월 직접 빵 공장을 방문해 컨베이어 벨트 위에 갓 구운 빵과 드론이 함께 올려져 있는 모습을 전국에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더 로가트킨은 컨베이어 벨트 위, 빵 옆에 가지런히 높인 드론을 하나 집어들고 “신선한 빵 냄새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제과점은 군수용품 조달을 도운 혐의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제과점 측은 빵과 드론을 함께 생산하면서 도리어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제과점 측은 미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된 뒤 드론 생산에 영향이 없었으며, 오히려 홍보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탐보프 제과점의 총 책임자인 유리 치체린은 “제재 목록에 오른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기쁘다”면서 “언제 국제적인 수준에서 우리 빵 공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겠냐”고 반문했다. 발레리 리아셴코 러시아 수석 드론 제작자는 한발 더 나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해당 공장에서 만든 크래커를 보내며 “감사하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제과점에서 생산하는 드론은 비용이 저렴한데다, 공장의 규모도 크지 않아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별다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이 급한가…드론 생산에 민간업체까지 끌어들이는 러시아 제과점 소유의 빵 공장에서 드론을 ‘구워내는’ 사례는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쓰이는 물품 생산에 민간을 투입시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주에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 500대를 쏘는 등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드론은 양측에게 가성비가 가장 좋은 최고의 무기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을 ‘인류 최초의 드론전(戰)’ 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에 러시아는 공격용 드론을 자체 제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와 현지 일간지 베도모스티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드론 생산량이 기존보다 16.8배 증가했으며, 러시아군에서 드론 운용 교육을 받는 사람은 35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도 드론 부대를 창설하는 등 러시아의 물량 공세에 맞서려고 애를 쓰고는 있지만 한참 뒤처지는 수준이다. 유리 페도렌코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지난달 “최전선에는 우리 드론 1대당 러시아 드론 5~7대가 있다”면서 “우리는 목표물이 있을 때만 드론을 사용하지만, 러시아는 목표물을 찾기 위한 FPV드론과 공격용 드론 등을 함께 운용하며 우위에 있다”며 드론 물량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만 2500대의 자체 드론 생산을 위해 6960억 루블(약 10조 266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美백악관은 “北-하마스 군사협력 모른다”…국정원과 엇박자?

    美백악관은 “北-하마스 군사협력 모른다”…국정원과 엇박자?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 양국의 정보 판단에 미묘한 ‘엇박자’가 난 듯한 모양새가 됐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받자 “하마스와 북한 사이에 어떤 군사적 협력이 있다는 조짐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8일 하마스가 사용한 F-7 로켓의 신관(포탄 기폭장치) 부품이 북한산으로 보인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대해 “동일하게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하마스 등을 대상으로 무기를 제공한 규모와 시기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축적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양측이 완전히 상치되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하마스간 군사 거래 의혹에 대한 정보 판단에서 ‘온도차’가 감지됐다.우선 한미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대(對)하마스 무기 수출 등 협력에 ‘시차’가 존재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한국 측은 과거 오랜 기간에 걸쳐 북한과 하마스 간에 무기 거래가 이뤄졌다고 판단한 반면, 미 측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즈음한 시기와 그 이후로 국한해서 ‘거래 조짐이 없다’는 판단을 밝힌 것일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이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와 러시아의 해당 무기 사용 정황을 공개한 것을 보면 대부분 ‘현재진행형’인 사안들이었다. 결국 커비 조정관 발언은 공개할 만한 북한-하마스 군사 거래의 ‘최신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취지였을 수 있어 보인다. 아울러 북한산으로 보이는 무기가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북한-하마스의 군사협력으로 규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미국으로선 하마스가 북한에 직접 ‘주문’을 넣고 무기도 직접 전달받은 것이 아니라, 제3국의 개인 또는 단체 등 중개상을 거쳐 북한 무기가 하마스에 건너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아직 한미 당국의 구체적인 후속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곧바로 ‘정보 판단 엇박자’처럼 보이는 이번 일이 의미하는 바를 단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이미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2개의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로선 고도의 민감성을 가진 북한 문제에 대해 최대한 입증된 내용에 기반해 입장을 밝히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려 하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더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전세계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체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북한산 대량살상무기 등이 중동의 비국가조직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여긴다. 그런 만큼 미국으로선 북한과 하마스 간의 거래가 포착됐다고 인정할 경우 그것은 중요한 안보 관련 ‘구멍’이 있음을 자인하는 것일 수 있으며,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된다.
  • 안전진단 패스, 재건축 6년 앞당긴다

    안전진단 패스, 재건축 6년 앞당긴다

    앞으로 준공된 지 30년 넘은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이 도입된다. 법 개정이 이뤄져 절차가 간소화되면 평균 13년이 걸리던 재건축 사업 기간은 서울의 경우 최대 6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년간 재건축 75만 가구, 재개발 20만 가구 등 전국 95만 가구가 정비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가 많은 서울 노원·강남·강서구 등이 우선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0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1·10 주택대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아주 확 풀어 버리겠다”면서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은 재건축의 첫 관문이다. 현재는 안전진단에서 위험성을 인정받아야만 재건축 절차를 밟을 수 있는데, 앞으로는 안전진단 없이도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비계획 수립, 조합 설립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진단은 사업 인가 전까지만 통과하면 된다. 안전진단 기준도 주차난, 배관 노후 등 주거 환경이 나쁘면 재건축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안전진단 통과부터 신축 주택이 들어서기까지 평균 13년이 걸린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이 현실화되면 재건축 기간이 평균 3년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의 경우 규제완화로 사업 속도를 높이는 ‘신속통합기획’까지 적용하면 최대 6년이 단축돼 7년이면 재건축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준공 30년이 지났지만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한 단지의 경우 서울에서는 노원·강남·강서·도봉, 경기에서는 안산·수원·광명·평택 순으로 많다. 지금은 신축 빌라가 있으면 재개발이 어려운데 이런 지역도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노후도 요건을 현행 3분의2에서 60%로 완화한다.재건축 부담금도 줄어든다. 지난달 통과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이 오는 3월부터 적용되면 부담금 면제 초과 이익은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 신탁 비용이나 기부채납 토지 기여분 등을 부담금 산정 시 초과 이익에서 제외되는 비용으로 반영한다. 가령 서울의 A단지는 재건축 부담금이 1인당 1억 1000만원이었는데 법률이 개정되면서 5500만원으로 줄었고, 신탁 비용에 공공임대 비용까지 인정되면 2800만원으로 낮아진다. 20년 장기 보유 1주택자라면 70%가 감면돼 부담금이 900만원까지 줄어든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시기도 앞당긴다. 애초 윤 대통령 임기 내 착공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임기 내 첫 삽을 뜨고 2030년 첫 입주를 시작하는 것으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것이다.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하는 선도 지구는 올해 하반기에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에서 각각 1곳 이상 지정한다.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 펀드도 조성해 신도시 정비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오피스텔·빌라 등 소형 주택 구입 부담을 낮추는 수요 진작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2년간 준공된 신형 소형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기존 1주택자는 오피스텔이나 빌라를 추가 매입해도 세금이 중과되지 않는다. 대상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 다가구주택, 아파트를 제외한 공동주택, 도시형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향후 2년간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최초 구입하는 경우 해당 주택은 세제 산정 때 주택 수에 넣지 않는다. 미분양 주택 매입에는 기본 공제 12억원 등의 1가구 1주택 특례도 유지된다. 기존 1주택자가 법 시행일로부터 1년간 여러 채를 구입해도 특례 적용이 가능하다. 대상은 전용 85㎡ 이하의 6억원 이하 주택이다. 이번 대책 중 안전진단 기준 개선과 노후도 요건 완화는 시행령 개정 사항이지만, 재건축 기간 단축의 최대 관건인 안전진단 통과 시기를 조정하려면 도시정비법을 고쳐야 한다. 또 소형 신축 주택 등 구입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건 지방세법과 소득세법·종부세법 시행령 개정 사항이지만, 미분양 주택 매입에 대한 1가구 1주택 특례 적용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는 다음달 개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이처럼 법 개정 사안임에도 총선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표심을 노려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부동산 경기 안정화에 노력해야 할 대통령이 집값을 띄워 표를 얻어 보려는 얄팍한 심산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 낸다”며 “정부가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 WB “올 세계경제 2.4% 성장” 3년 연속 둔화 전망…대한민국, 개도국 발전 위한 투자확대 모범사례

    WB “올 세계경제 2.4% 성장” 3년 연속 둔화 전망…대한민국, 개도국 발전 위한 투자확대 모범사례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WB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에 그쳐 3년 잇달아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예상 성장률은 지난해 제시한 전망치 2.6%보다 0.2%포인트 낮아졌고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내놓은 전망치와는 동일하다. W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전쟁 확대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거나 세계 경제활동 및 물가 상승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고금리와 물가 상승세, 중국의 약세, 교역 단절의 심화, 기후변화 관련 재난 등이 세계 경제성장률에 걸림돌로 지목됐다. WB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추정치 1.5%보다 0.3%p 하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는 그간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투자가 약화되며 지난해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0.7%p 낮은 4.5%로 예측됐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도 지난 10년간 평균보다 1%P 이상 낮은 3.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0.1%p 떨어진 것이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항로를 크게 수정하지 않는다면 2020년대는 기회를 낭비한 10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B는 각국 정부가 민간 부문의 투자를 장려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을 포함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런 경제성장률 추세를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WB는 과거 정책을 통해 성장 촉진에 성공한 나라로 한국을 소개했다. 한국이 1차(1985~1996년)와 2차(1999~2007년) 투자촉진 기간에 연평균 9.2%의 투자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차 기간의 주요 정책으로는 균형 잡힌 재정정책을 통한 물가 안정화와 공정거래법 제정 등 시장경쟁 확대, 수입 규제 완화 등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을 꼽았다. 2차 기간에는 거시경제 안정화에 더해 자본시장 자유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 변동환율제 도입 등 개혁 조치를 병행했다고 소개했다.유엔도 앞서 공개한 ‘2024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2.7%에서 2.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도 이러한 둔화의 이유로 지속적인 고금리 상황, 국제적 갈등의 심화, 부진한 국제 무역, 증가하는 기후 재해 등을 짚었다. 국가별로 보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2.5%에서 2024년 1.4%로 하락할 것으로 봤된다.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자 지출은 고금리와 노동시장 약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3%에서 4.7%로 감소해 완만한 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EU와 일본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로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3.3%에서 2024년 3.5%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4%(추정치)에서 올해 2.4%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전망치인 2.1%를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2022년 2.6%에서 2023년 1.4%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다시 상승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 둔화는 지속적인 높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임금 하락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 긴축정책 및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간 투자는 2023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크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 변화 조치를 추진해 세계 경제를 더 강력한 성장 경로에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 英해군 HMS 리치먼드 구축함도 홍해로…예멘 후티 반군 vs 다국적 지원군 대치

    英해군 HMS 리치먼드 구축함도 홍해로…예멘 후티 반군 vs 다국적 지원군 대치

    영국 해군 항공모함 타격단 소속 호위함이 홍해로 향했다.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잦아지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이날 HMS 리치먼드함이 홍해를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HMS리치먼드함은 영국 해군 소속 구축함이다. 그랜트 샵스 영국 국방장관은 공식 석상에서 “HMS 리치먼드함이 선박 보호를 위해 홍해에 배치될 것”이라면서 “이미 홍해에서 순찰 중인 영국군의 다른 전함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선박 여러 척을 공격하고, 이스라엘 소유의 선박 1척을 납치하는 등 무력 도발이 잇따르자 또 다른 구축함인 HMS 다이아몬드함과 HMS 랭커스터함 등을 해당 지역에 파견했다.HMS 리치먼드함이 홍해에 도착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 수호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에 합류할 예정이다. 번영 수호 작전은 미 국방부가 주도하고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세이셸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작전으로, 홍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무역선을 후티 반군 등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번영 수호 작전에 참여하는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의 구축함과 호위함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해 파견된 상태다. 다만 대다수의 민간 선박은 안전을 고려해 아프리카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 경제에도 악영향 줄 것”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의 잇따른 무력 도발이 영국 등 유럽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되자,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선박을 파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상업용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점차 심해지면서 주요국들은 민간 선박에게 홍해 항로를 이용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후 이케아 등 일부 대형 업체는 물류 배송 지연을 예고하는 등 유럽으로 향하는 물류 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홍해 항로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이 물류 가격을 상승시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헌트 장관은 BBC에 “이란과 연계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은 영국의 물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으며, 우리는 매우 주의깊게 현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멘 후티 반군, 홍해서 또다시 민간 선박 공격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과 더불어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으로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또다시 민간 선박을 노린 공격을 시도했다. 로이터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해사무역기구(UKMTO)와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이날 예멘 인근 홍해에서 후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여러 건 보고받았다.UKMTO는 예멘 호데이다 서쪽으로 약 93㎞ 떨어진 해상에서 관련 사건이 한 건 있었지만, 부상자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암브레이에 따르면, 유조선 한 척은 섬광이나 미사일 흔적을 목격했고 다른 벌크 화물선은 소형 선박 3척을 발견했다. 특히 벌크 화물선은 배들에서 미사일 2발이 발사되고 드론 한 대가 주변에서 비행하는 것을 봤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예멘군의 한 소식통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에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홍해 위협과 관련해 “여러 나라들은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경우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경고했다.
  • 세상에 이런 일이…군 통수권자, 국방부 1인자의 ‘암 진단’도 몰랐다[핫이슈]

    세상에 이런 일이…군 통수권자, 국방부 1인자의 ‘암 진단’도 몰랐다[핫이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수술 및 입원 사실을 모른 채 수 일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스틴 장관의 병명이 공개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1일 후유증으로 요로감염이 발생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이 입원한 월터리드 미군 의료센터 역시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이 지난해 12월 초 정기검진에서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고, 같은 달 22일 월터리드 센터에서 전립선절제술로 불리는 최소침습수술(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수술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전신마취 후 수술을 받았고, 수술 다음 날 오전 귀가했다”면서 “그의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돼 예후가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1일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고 병원으로 이동할 당시 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뒤늦게 ‘외양간 고치는 중’ 미 국방부 1인자의 건강상태가 공식 확인됐지만, 현지에서는 ‘깜깜이 입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자신의 암 진단 및 수술과 입원 사실을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무려 사흘간 알리지 않았다. 미국 군 통수권자가 국방부 1인자의 부재 사실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수술을 받고 이후 구급차를 이용해야 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사흘을 보냈다는 의미다.백악관은 뒤늦게 보고체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정부 관료들에게 “업무 권한을 다른 인원에게 위임할 시 백악관에 통보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모를 하달했다. 자이언츠 실증은 해당 메모에서 “각료가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거나 입원하는 등 연락이 안 되는 상황에 있다면 권한은 위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그의 ‘미보고 수술 및 입원 치료’ 논란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스틴 장관 ‘깜깜이 입원’, 바이든에겐 악재‧트럼프에겐 호재 오스틴 국방장관이 국방부 2인자인 부장관에게도 자신의 입원 사실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2개의 전쟁’을 유사 대리전으로 치르고 있는 미국 정부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는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반대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선이 시작된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현재 상황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불투명성’, ‘안보 개념 부재’ 등을 트집 잡아 몰아세울 가능성이 다분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오스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의회 상하원 군사위원회도 오스틴 장관의 입원 및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요구했다. 미국 현지 규정에 따르면, 행정부 기관장이 부재할 경우 이를 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공화당은 오스틴 장관이 이 규정을 어겼다며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임스 랭크포드 공화당 상원의원은 “국제적으로 큰 혼란이 있는 시기에, 국방장관이 실제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태인데도 재택근무 중이라고 허위 사실을 전한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그가 실제 자리에 있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아시안컵 한국과 같은 조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시리아와 무승부

    아시안컵 한국과 같은 조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시리아와 무승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30위 말레이시아가 중동의 복병 시리아(91위)와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23위)과 같은 조에 포함됐다. 말레이시아는 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과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인 25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말레이시아를 상대한 시리아는 아시안컵 B조에서 호주, 우즈베키스탄, 인도와 경쟁하게 된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39분에 아리프 아이만이 먼저 한 골을 넣었으나 후반 시리아에 연달아 2골을 내줘 역전당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파울루 호수에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2002년생 아이만은 전날 AFC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번 아시안컵을 빛낼 5명의 젊은 스타 중 한 명으로 꼽은 선수다. 아이만은 자국 슈퍼리그 6회 우승을 차지했던 조호르FC에서 뛰고 있다. 호수에는 브라질 출신의 귀화 선수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축구협회 소셜미디어에 나온 인터뷰를 통해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펼쳐 요르단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는 김 감독 외에도 2018 러시아월드컵 때 대표팀 사령탑으로 당시 FIFA 순위 1위 독일을 무너뜨렸던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146위)를 이끌고 출전한다. 비록 FIFA 순위는 참가국 중 뒤에서 두 번째이지만 신 감독의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서 한국과 맞붙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과 같은 D조에 속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44년 만에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과 과거 일본의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이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의 사령탑으로 출전한다.
  •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산유국의 감산을 주도하며 국제 유가 띄우기에 안간힘을 쓰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돌연 원유 판매 가격을 낮췄다. 이에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4%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등의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분열이 겹치며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라는 변수도 있어 유가의 향방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12% 급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16일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하루 만에 4.9%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35% 하락한 배럴당 76.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전날 원유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아시아시장의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하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동 산유국의 ‘맏형’인 사우디의 이례적인 행보에 OPEC의 분열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지난해 6월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은 뒤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 왔다. 이에 사우디는 지난해 OPEC플러스(+) 국가의 반발을 무릅쓰고 ‘나 홀로’ 감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엔 러시아와 손잡고 하루 100배럴 감산을 해 국제 유가를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 둔화 등으로 유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자 사우디 스스로도 고유가 정책을 고수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고유가 정책과 자국의 시장 점유율 중 시장 점유율을 선택했다는 신호”라면서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는 고군분투”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브라질 등의 원유 생산이 늘고 OPEC+ 국가들의 감산이 흐지부지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 유가가 급등한다면 물가의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면서 “특히 내수 부진 속에 유가까지 오르면 소비 여력이 줄고 기업의 비용 부담도 커져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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