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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프복구 참여 미와 긴밀협의”/정부 대책위

    ◎의료단 쿠웨이트로 이동 검토 정부는 2일 노재봉 국무총리 주재로 걸프사태 특별대책위를 열고 걸프전쟁이 종식됨에 따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관련 당사국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루는 한편 그동안 정부가 시행해온 비상대응체제와 규제조치는 국민편익을 고려,단계적으로 정상화 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현지에서 활동중인 군의료지원단에 대해 의료수요가 폭증하는 쿠웨이트로 이동,3∼6개월간 연장 활동하고 그와 관련된 의약품·시설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한편 군수송지원단도 현재 주둔중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우디로 이동,1∼2개월 활동을 연장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의키로 했다. 정부는 걸프지역의 전후복구지원 방안을 모색키 위해 유종하 외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관계부처대책위를 구성하고 현재 활동중인 소병용 주 쿠웨이트 대사외에 3명의 공관요원을 쿠웨이트에 추가 파견,대사관업무의 조기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걸프전쟁의 조기 종식으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를 넘지 않을것으로 보고 25달러를 전제로 수립한 금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하는 한편 중동지역의 전후복구를 위해 설립될 중동부흥개발 은행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그동안 확산돼온 과소비자제 및 에너지 절약분위기를 새질서 새생활 차원에서 지속시키되 국민불편 해소차원에서 일부 규제조치를 완화키로 하고 관계부처 실무회의에서 5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재봉 국무총리는 『걸프전쟁이 없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근검절약과 국민적 긴장이 필요한 때 였다』』고 말하고 『과소비자제 및 에너지절약을 상시 운동화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에너지절약형 경제구조 재조정 작업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 전후복구·중동평화/한·애 공동대처 합의

    우리나라와 이집트 양국은 걸프지역의 전후 복구사업을 비롯한 경제부흥과 중동지역의 평화 및 안전유지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고 외무부가 2일 밝혔다.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정부조사단은 지난달 28일 걸프지역 두번째 순방국인 이집트의 카이로를 방문,아메드 메귀드 부총리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 “「제2후세인」방지”… 중동평화군 생긴다(걸프전후의 새 기류:2)

    ◎애·사우디등 연합,상비군 창설 움직임/미선 이란까지 편입,범아랍 결속 모색 사담 후세인의 수중에서 쿠웨이트를 해방시킨 미국과 연합국들은 이제 걸프지역에서 「전쟁 재발방지」라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 이 지역의 구안보질서는 사라졌다. 산유국의 토후들이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주변 국가들에게 돈을 나눠주거나 미국이나 소련에게 은밀히 지원 약속을 요청하던 방식은 이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앞으로 걸프 역내안보는 ▲가시적인 미국 지원과 ▲강력한 아랍평화 유지군이라는 두개의 기동에 의존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사실,이번 대 이라크군에 참가한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등의 부대를 혼합해 상설지역군을 창설하는 방안은 이미 관계국 사이에 조용히 검토되고 있었다. 중동에서 군사동맹이 소리없이 태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겠다. 중동의 이러한 새 안보체제가 대비코자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라크의 침공 재발방지다. 미국 주도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전역에 배치됐던 이라크군의 전투력을 전면 파괴함으로써 사담 후세인의 주변국 공격 위협능력을 사실상 제거했다. 그래서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달 27일 이라크군에 대한 공격중단을 선언한 것이었다. 이라크는 아직도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 점령에 동원되지 않은 병력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거의 피해를 받지 않았다. 미 군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티그니스­유프라테스강 이북에 남겨진 이라크군의 대부분은 보병 부대였다. 주변국 침공에 필요한 중무기는 쿠웨이트 침공에 동원됐다가 이번에 연합군에 의해 대부분이 파괴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이 주변국을 위협할 만한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연합군은 판단하고 있다. 전후의 중동에 안보기구 구성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작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시 이를 저지할 장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라크군의 전진을 봉쇄할 아랍군도 없었고,한편 미국의 병력과 장비공수는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어야 했다. 걸프 주둔 미군들은 이제 곧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 펜타곤 관리들은 걸프지역을 제2의 한국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한국의 경우처럼 불안한 평화 때문에 미군을 수십년동안 주둔시키는 일이 없도록 이번엔 평화보장장치를 단단히 해두겠다는 얘기다. 지난달 8개 아랍국 대표들은 카이로 회담에서 이집트 사우디 시리아군 등으로 구성되는 평화유지군의 창설을 제의했다. 이 평화유지군은 사우디와 그 주변국들의 지역 협의체인 「걸프협조회의」(GCC)의 군대에 대체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평화유지군은 독립적인 연합사령부나 재조직된 아랍연맹의 지휘를 받게 될것으로 알려졌다. 전후의 중동안보기구는 그 구성이 어떻게 되든간에 두가지 특성을 지닐 것이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하나는 아랍국가들과 서방간의 밀접한 군사협력이다. 그동안 아랍국가들은 서방측과의 협력이 야기할 정치적 위험성 때문에 대미 군사협력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 그들은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비밀에 부치거나 아예 외면했다. 그 결과 미국은 걸프지역에 소규모의 해군력 밖에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후세인을 격퇴하기 위해 지난 7개월간 유지해온 아랍국가들의 이같은 알레르기를 없에 버렸다. 물론 미지상군 주둔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지하지 않지만 미군장비의 비축과 이의 유지에 필요한 병력배치에 대해서는 훨씬 수용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이번 걸프전으로 드러난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 중의 하나는 미국이 중동지역에,특히 오만에 군사물자를 비축해왔다는 것이다. 이 비축 물자는 이번 전쟁에 소요된 것에 비하며 미미한 양이었다. 이젠 이런 일들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한편 미국과 걸프국가들이 여러 수준에서 군사 협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후 중동 안보의 또 하나의 신기원은 걸프지역의 비아랍국,즉 이란과의 밀접한 협조일 것이다. 걸프지역 해안의 절반과 역내 7개 아랍국가의 총인구보다 갑절이나 많은 인구를 가진 이란은 이 지역의 주요 세력이다. 이란은 호메이니옹 집권 12년간 이슬람 혁명의 수출과 보수적인 아랍군주의 전복을 추진했기 때문에 주변 아랍국가들과의 긴장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란은 걸프지역의 안보를 단기적으로 다국적 아랍군에 맡기는 것을 찬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역내 안보문제에 보다 큰 목소리를 내려고 들 것이다. 다국적 아랍군이 구성되면 무엇보다도 비걸프국가인 이집트에게 주요 역할이 부여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도기적으로 이란은 그들의 간섭주의적 대외정책이 과거의 일이라고 다짐하면서 신뢰 구축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다국적 평화군 구성을 서둘러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그 일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랍국가들은 이란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이란을 지역 안보의 동반자로 맞아들이는데 소극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란은 중동의 일원이 되어야 하며,또 평화유지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역안보의 특정 역할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구상이다.
  • 외무부차관보/6일 미에 파견

    정부는 걸프전 종전에 따른 걸프지역의 전후복구사업 및 질서재편 등 제반 전후문제와 관련,미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하기위해 이정빈 외무부 제1차관보를 오는 6일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2일 밝혔다. 이차관보는 오는 9일까지 체류하면서 미 국무성의 키미트 정무차관과 솔로몬 동아·태 담당차관보 등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한국의 전후 복구사업 참여를 비롯,중동지역 질서 재편에 따른 한미간 유대강화와 동북아 정세변화에 대한 양국 공동대처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차관보는 또 미 국방성의 로렌차관보와 국가보회의(NSC) 잭슨보좌관 등 안보·군사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고 한미 안보협력 강화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대 이라크 금수조치 해제여부 싸고 마찰

    ◎안보리 7개 결의안 절충 안팎/케야르,“정권전복이 목적이라면 반대”/소·중국선 재공격권 담보 조항에 반발/베이커 중동순방뒤 미 구상 구체화 될듯 걸프전 휴전을 정식 발효시키기 위한 방안을 놓고 미국과 이라크 그리고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 사이에 이견이 노출돼 완전한 종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전투는 중지됐지만 국제법상의 「휴전」은 아직 성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은 전쟁을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휴전협상도 기본적으로는 자신들의 구도대로 이끌어가되 유엔의 이름으로 처리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휴전절차들을 논의하기 위한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지휘관 회담을 시작하는 것과 때 맞춰 유엔안보리 휴전 관련 결의안 채택을 제의한 것이다. 1일 미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7개항의 휴전조건 결의안 내용은 미국의 이러한 입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국은 이 결의안에서 휴전에 앞서 이라크가 취할 조치로 ▲12개 유엔 결의안 이행을 재확인하고 ▲쿠웨이트합병 무효화 ▲전쟁배상 ▲전쟁포로 및 민간인 즉시 석방 ▲쿠웨이트 및 제3국 민간인 유해 송환 ▲쿠웨이트서 압수한 재산 반환 ▲공격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외에 ▲쿠웨이트에 대한 유엔 제재조치 해제 ▲유엔의 쿠웨이트 재건지원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이라크에 대해 취해진 제재조치 해제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고 있다. 뿐만아니라 유엔에서 휴전문제를 공식 거론하자는 조항도 없고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유엔 이름으로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것 외에는 지난달 27일 부시 대통령이 휴전선언을 할 때 제시한 내용을 재반복한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소련·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야르 총장은 대 이라크 금수조치 계속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금수조치를 계속하는 목적이 이라크 정권의 전복에 있다면』 자신은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르티 아티사리가 유엔 사무차장을 조만간 걸프지역으로 파견해 유엔이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적극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유엔이 수동적으로 미국의 의사대로 움직이지만은 않겠다는 뜻이다. 소련과 중국은 7개항의 마지막 조항에서 『위의 요구 조건을 이라크가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전투공격 작전을 다시 시작할 권리가 쿠웨이트와 다국적군에 있다』고 한 대목에 특히 이의를 제기했다. 사실상 휴전이 이루어진 마당에 사소한 조건들을 내걸어 다시 이라크에 대해 공격재개 위협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련·중국도 종전결의 안 채택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격재개」조항도 상임이사국간 협의를 통해 결국 제외시키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무력사용 승인 결의안(678호) 채택때 같이 중국이 불참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주쯤 결의안은 미국의 의도대로 안보리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5개 상임이사국이 합의하면 전체 이사회는 사실상 요식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안보리는 이 밖에도 2백50명 정도의 평화유지군을 이라크­쿠웨이트 국정지대에 파견키로 하는 결의 안을 내주중 채택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다수의 미군이 이라크 영내에 계속 주둔하고 있는 마당에 소규모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결국 미국은 전후배상,후세인 처리 등을 포함한 전후처리문제를 당초 의도대로 관철시킬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다국적군­이라크군 지휘관 회담에서는 사실상의 「항복문서」를 이라크로 부터 받아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것은 6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소련·중동지역 순방이다. 미국은 유엔에서 휴전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는 한편 실적적인 전후 처리 구상은 이번 베이커장관의 순방을 통해 구체화 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압둘 안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1일 미국의 이러한 강경자세 대해 『우리는 유엔결의안 내용을 모두 충족 시켰다. 전투는 중지됐고 이라크군은 모두 쿠웨이트에서 철수했다. 왜 서둘러 휴전 협정을 체결하지 않는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러한 이라크의 입장이 반영될 여지는 사실상 없다. 유엔결의의 본래 취지를 내세운 유엔의 입장,미국의 독주에 대한 소련·중국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휴전조건을 포함한 전후처리의 골격은 유엔에서 다소 시간은 걸릴지라도 역시 미국의 구상대로 짜여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무역적자 올들어 34억불 육박/1월 이어 2월에도 16억불 넘어

    ◎수출 3%·수입 23% 증가/걸프전 끝나 역조현상 호전될듯/상공부,2월중 수출입실적 발표 지난 2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무려 1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올들어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2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2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48억4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3.4% 늘어난 반면 수입은 22.6% 증가한 64억4천2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16억1백만달러에 이르렀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1월중 사상최고인 17억1천5백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수출은 94억8천3백만달러로 9.7% 늘어난 반면 수입은 30.3% 급증한 1백28억6천9백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총액은 33억8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커진 것은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국제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2월중 설날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및 선적일수의 부족으로 수출이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걸프전이 끝남에 따라 앞으로 중동지역 특수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소비 위축분위기 해소 등으로 수출이 호전될 전망이며 특히 전쟁으로 중단되거나 위축됐던 수출상담과 신용장내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억제선 70억불… 두달새 절반 잠식/원유 가장 비쌀때 계약… 10억불 손실(해설) 연초부터 무역전선에 초비상 경보가 울렸다. 1∼2월중 무역수지 적자총액이 33억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당초 정부가 올 경제운용계획에서 목표로 세웠던 70억달러의 거의 절반을 까먹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역수지에 큰 구멍이 뚫린데 대해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국제원유 및 석유제품값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던 지난해 10∼11월에 계약된 물량이 올해들어 도입되면서 이 부문에서 10억달러 가량의 적자요인이 발생했다. 또한 신규투자 및 시설재개체를 위한 기계류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있는 가운데 2월중에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4대(3억5천만달러) 도입을 비롯,바나나 수입급증 등이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수출은 걸프전쟁으로 인한 수출차질(2억7천만달러 추정)과 설날연휴(2월14∼16일)에 따른 조업 및 선적일수단축(6억9천만달러)으로 증가율이 저조했다. 걸프전쟁의 종전으로 상공부는 앞으로의 수출기상도는 한결 쾌청해 질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미루어졌던 수출상담이 여기저기서 재개되고 있다. 그런데도 구체적인 수출지표를 들여다 보면 수출전망은 아직 밝지 못하다.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2월중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32억5천6백만달러로 무려 8.4%가 줄어 3월 수출은 물론 2.4분기의 수출전망마저 어둡게 한다. 여기에 1월 37.7%,2월 22.6% 등 전년 동기대비 20∼30%대를 오가며 급증하는 수입증가세에 쉽게 고삐를 물릴 수 있을 것인지 자신하기 어렵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해외시장 환경의 악화다. 지난해까지 흑자를 유지했던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 1월중 1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대일 무역적자도 같은 기간동안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전통적인 수출주종품목인 전자·자동차·섬유 등의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걸프전이 끝났다고 막연히 수출을 낙관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수출을 병들게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진단부터 착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 “「아랍전리품」나누자”…목청 높이는 EC(걸프전후의 새 기류:1)

    ◎미 「독식」에 제동… 몫챙기기 공동전선/「팔」처리등 유럽식의 평화구도 주장 걸프전이 끝났다. 「유엔결의」와 「첨단병기」를 앞세운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신아랍 맹주를 자처해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무릎을 꿇림으로써 이제 중동의 질서재편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걸프전은 또 탈냉전 선언이후 해빙무드를 구축해온 미소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세계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걸프전후의 중동과 국제사회의 질서개편문제를 시리즈로 엮어본다. 걸프지역에 총성은 멎었지만 전후처리문제를 놓고 전승국들 사이에 치열한 각축전이 시작되고 있다. 걸프전을 주도해온 미국과 전후 중동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유럽국가들사이의 지분경쟁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걸프전에 전투병력을 직접 투입하거나 군수품의 지원방법 등으로 참전한 유럽국가들은 승전국의 일원으로서 전리품으로 이 지역에서의 발언권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아랍세계와의 오랜 역사적 관계등을 내세워 전후 중동문제에 대한 미국의 독주·독식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걸프전이 계속되는 동안 유럽국가들은 이라크에 대항하여 미국쪽에 서서 함께 싸웠으나 전후에는 미국을 적수로 삼고 있는 것이다.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은 오는 4일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회담을 열어 걸프전 종전에 따른 중동문제를 중점논의할 계획이다. 중동문제와 관련한 EC의 기본입장은 워싱턴이 독자적으로 이 지역의 장래를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C국가들은 문화 및 지정학적으로 중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유럽의 이해는 미국의 그것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회의에서 집중토의될 「EC의 전후전략」은 이같은 기본정신을 바탕에 깔면서 중동문제 논의에 EC가 중요한 몫을 담당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EC의 순번제의장국인 룩셈부르크가 마련한 이 계획은 중동 평화정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걸프지역의 새로운 안보구조를 구축하도록 EC국가들이 직접 참여하여 돕는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새로운 안보기구의모델로 제시된 것이 바로 「지중해 및 중동 안보협력회의」(CSCM­ME)이다. 이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를 본뜬 것으로 지중해에 면한 유럽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중동의 아랍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안보기구이다. CSCE에는 미국이 역외국가이면서도 참여하고 있지만 CSCM­ME 계획은 미국의 참여가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중동지역의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EC가 동구 국가들을 돕기위해 설립된 동구 개발은행과 같은 중동개발 은행의 설립 등 EC차원의 독자적이며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EC국가들은 또한 중동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들 지역국가들에 대한 화생방 무기 등 대량살상용 무기의 판매나 제조기술지원을 통제해야하며 외교적으로는 이스라엘­아랍간의 분쟁이 종식되고 팔레스타인 문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방식은 미국의 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이같이 EC국가들이 긴밀한 협의아래 역외문제에 한몸짓으로 대처해 나가려는 움직임은 EC정치통합과관련한 공통외교 안보정책의 구현 또는 이들이 추구하고 있는 유럽의 탈미국화 노력과 맥을 같이하며 이러한 정신이 걸프전후의 처리에 그대로 연장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수있다. 물론 걸프사태 초기부터 유럽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낸것은 아니다. 영국이 미국의 태도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온데 비해 프랑스는 아랍세계와 미국의 눈치를 보아가며 마지 못해 끌려가는 식의 기회주의적인 자세를 유지해왔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전투병력의 파병을 거절했고 벨기에는 참전 프랑스군에 대한 군수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 2월초 독일회사들이 이라크의 화학무기 제조를 도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자 본정부는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에게 돈가방을 들려 우선 이스라엘에 보냈고 이어 요르단 이집트 시리아 등지를 순방케 하는 미소작전을 펴기도 했다. 전후 중동문제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운신의 폭과 목소리의 크기는 그동안 보여온 그들의 처신에 의해 결정될 것이 확실하다. 전투병력을 참전시켜 사상자까지 낸 영국이나 프랑스는 미국에 대해 그리고 쿠웨이트나 사우디 등에 대해서는 보다 뚜렷한 목소리로 주장을 펼수 있겠으나 이라크나 이라크 편에 섰던 회교권 국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떳떳치 못한 입장이 된게 사실이다. 이같은 결과를 예상하여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회교권 국가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그동안 갖가지 유화제스처를 써왔으며 참전을 하고 있으면서도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프랑스가 이슬람이나 아랍에 대항하여 전투를 폈던 것은 이미 「과거지사」라고 그들을 다독거리기도 했다. EC의 다른 나라들은 보다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었다. CSCM­ME의 창설을 공동제안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우 지정학적으로도 중동이나 마그레브지역의 회교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어 이들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이번 걸프전의 와중에서도 인심을 덜 잃어 대 아랍관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대부분의 EC국가들은 유엔 결의를 명분으로 하여대 이라크전에 참여했으면서도 아랍국가들과의 틈새는 그다지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EC국가들이 공동으로 또는 개별적으로 경주하고 있는 전후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대노력은 아랍국가들에 그런대로 설득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그때문에 주전승국의 입장으로서 미국이 희망하고 있는대로의 일방적인 중동질서 재편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쟁 42일”… 참전국의 손익계산

    ◎“미,걸프전으로 GNP 0.5% 상승”/10만명 전사… 복구비만 2천억불/이라크/인명 손실외 1천억불 재산피해/쿠웨이트/애·시리아 지위 부상… 이스라엘은 득실 비슷 7개월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에 직면하자 「미국은 이라크와 이라크의 일부가 된 쿠웨이트의 종려나무 잎 하나도 흔들리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큰소리 쳤지만 이제는 만신창이가 된 채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피곤한 처지로 전락했다. 20여년간 시달려온 베트남 콤플렉스를 깨끗이 씻어버린 미국은 이번 걸프전으로 최대의 군사적·경제적·정치적 이익을 거두게 됐다. 반면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물론 이라크이다. 이라크는 다국적군으로부터 10만여회의 공습과 지상전 공격으로 10만명 이상이 전사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도 2천억달러를 들여야 복구가 가능할 정도. 복구에는 적어도 20년은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한 세대는 허리가 휘어지는 짐을 떠안게 됐다. 여기에다가 이라크군 탱크 5천대중 4천여대가,5천대의 장갑차중 1천8백여대가,3천5백문의 야포중 2천1백여문이 박살났다. 42개 사단중 41개 사단이 작전능력을 상실,앞으로 두번 다시 중동지역에서 강자의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돼 버렸다.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도 크지만 앞으로 쿠웨이트 등으로부터 제기될 전쟁배상도 이라크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 지금까지 나오는 이야기로는 전쟁배상액이 1천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 해 원유수출액이 전쟁전에 2백억달러가 채 못됐던 이라크로서는 20년간 안팎 곱사등이 신세를 면키 어렵게 됐다. 이라크가 겪을 시련은 단지 물질적 피해만이 아니다. 전쟁패배에서 오는 좌절감,전후처리 과정에서 일어나게 될 정정불안 등 시련의 산과 강이 첩첩이 싸여 있다. 반면 다국적군을 주도한 미국은 1백9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전후에 중동에 안정을 가져오기위해 개입과 지원을 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지만 걸프전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미국은 걸프전 비용으로 5백내지 6백억달러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2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각각 1백35억달러,일본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씩 분담한다. 미국은 다른 나라 돈으로 전쟁을 치렀다고 볼수 있는데 재고무기를 처분하고 신무기를 실험한 기회비용까지 염두에 두면 타전자활한 형국이다. 게다가 이 전쟁비용과 전후복구사업이 결국은 미국의 군수산업과 소비시장에 수요로 나타나 미국 경제를 부양시키게 돼 있다. 일본 유수의 노무라연구소는 걸프전으로 미국은 0.5% 안팎의 GNP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집트는 전쟁지역에 진출한 2백만 노동력이 국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이라크의 무력화로 아랍의 강국으로 재부상할 기회를 잡게 됐다. 또 지난해 8월14일 10억달러 이상의 최신형 F­16전투기 40대와 대 전차미사일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하는 혜택도 받았고 8월29일에는 대미 군사비 부채 71억달러를 탕감받았다. 시리아도 다국적군에 가담함으로써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아운장군을 축출하고 패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으며 11월에는 제네바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애스핀 미 하원군사위원장에 의해 이집트와 함께 걸프사태 공헌점수 A+를 받은 터키는 다국적군에 가담한 공로로 숙원이었던 EC가입과 EC로부터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득을 보기로는 이란도 마찬가지. 이란은 걸프전에 양비론적 입장을 취함으로써 이라크로부터 이란­이라크전 종전의 선물을 받았고 영국·사우디와 국교를 재개하는 등 외교고립을 벗어나게 됐으며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재정적자 33% 감소,산업생산 20% 증가)과 국내정치가 안정되는 효과도 즐겼다. 이라크 스커드미사일의 집중표적이 됐던 이스라엘은 최첨단 패트리어트미사일을 공급받는 등 미국과 서방의 지원이 쇄도했지만 전쟁으로 돌출된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다소간의 시련을 겪어야 할 전망이어서 득실이 비슷. 이번 전쟁으로 이라크 다음으로 피해를 본 측은 쿠웨이트. 쿠웨이트는 전쟁피해액이 약 1천억달러. 수많은 국민들이 죽었고 앞으로 국가의 방위를 위해 미국에 크게 의존해야만 하게 됐다. 빛과 그림자가 선명하게 갈리는 중동에서 한국은 아직까지는 투자만 했다. 얼마나 투자효과를 볼지는 두고 볼일이다.
  • 전후 중동복구 참여(사설)

    걸프전이 끝나면서 세계의 관심은 전후복구 사업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 등 다국적군으로 참여했던 나라들은 적어도 참여 지분에 맞는 복구사업에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고 전비만을 부담했던 일본과 독일 등도 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건설업계 역시 중동특수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가 추정한 전쟁피해는 이라크가 2천억달러,쿠웨이트가 6백4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패전국인 이라크는 복구 자금조달이 어려워 이 국가를 상대로한 복구사업 참여는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쿠웨이트의 경우 1천5백억달러 이상의 해외보유자산을 재원으로 복구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는 종전과 함께 1단계로 도로·상수도·통신 등 긴급복구사업에 2백억달러·2단계로 항만·석유관련시설 등 대규모 산업시설 복구사업에 6백억달러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 건설특수는 자연히 쿠웨이트쪽으로 쏠려 있고 우리나라가 그 나라 복구사업에 어느정도 참여 하느냐가 특수붐의 척도를 가름하게 될 것이다. 쿠웨이트는 철저하게 걸프전의 나라별 기여도에 따라 공사를 발주해 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이 지금까지 계약을 끝낸 사업 가운데 70%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에 발주되는 공사도 이와 비슷한 비율이 될 것이 거의 분명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쿠웨이트공사 참여의 상당한 관건이 미국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건설업계는 종전의 공사발주국을 상대로 한 공사수주전략을 상당히 수정할 필요가 있다. 쿠웨이트 공사의 관건을 쥐고 있는 미국과 그 나라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의 유명회사들이 수주한 공사의 일부를 하청받는 형식 또는 컨소시엄형식으로 복구사업에 참여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중동지역에서 적지 않은 공사를 시행해 왔고 지금도 공사용 중장비가 현지에 있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들과의 협력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쿠웨이트 복구사업은 선진국 업체들이 마스터플랜과 시공설계 등 소프트웨어와함께 공사감리 등 전반적으로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공사시공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와 업계의 노력과 대응자세에 따라 상당한 중동특수가 예상된다고 하겠다. 업계는 개략적으로 40억∼50억달러 정도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중동특수는 건설공사이외에 생필품 등 소비재 수출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동지역에 수요가 많은 섬유수출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중동특수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인 기대 못지않게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걸프전에 대한 우리의 기여도가 미국에 의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 같고 우리 건설업체들이 미국업체와 협력관계가 두텁지 못한 취약점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중동특수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조용하고 차분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동특수의 실리를 얻는 전략적 대응이 바람직하다.
  • “「걸프특수」를 잡아라”… 건설업계 비상

    ◎휴일에도 출근,회사마다 대책마련 부산/수주전략짜기 잇단 회의/시장조사 위한 지사요원 복귀 서둘러 걸프전쟁이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자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전후복구사업 등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로 돌아가거나 새로 진출하기 위해 휴일도 잊은채 비상근무를 해가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종전이 선언된 지난달 28일부터 잇단 회의를 열어 현지사정을 알아보고 귀환 또는 진출계획을 검토했으며 공휴일인 1일에도 상당수 직원들을 정상출근시켜 대책을 강구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현대건설은 이날 해외업무 본부의 중동팀 12명 가운데 5∼6명이 정상출근,전후재건 및 복구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수주문제 등을 점검했다. 현대건설측은 전쟁이 일어나기 1주일전부터 6층 해외업무본부에 설치했던 비상대책본부를 지난달 28일부터 해체,그동안 이라크 현지에 잔류하고 있던 직원과 근로자들의 안전귀국문제에 모든 역량을 기울였던 근무체제를 수주활동 등 전후복구사업 분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이라크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쟁피해 국가와 직접 수주계약을 맺기보다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가의 건설업체와 합작하거나 하청을 받아 복구사업에 참여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라 국내업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이미 해외업무본부 하오문전무(56)를 미국의 뉴욕으로 보내 중동지역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킹파드국제공항과 이라크의 바그다드∼아부그레그간 철도건설공사를 하다 전쟁이 터지자 1백30여명의 직원과 기능공을 철수시켰던 삼성종합건설 또한 이들을 현지에 다시 보내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아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포성 멎은 중동 이모저모

    ◎“바스라에 반후세인 정부 수립 가능성”/애지/탱크잔해 널린 사막은 “고철 전시장” 방불/이라크방송선 “다국적 침략군 패퇴” 주장 ○미 대사 부임… 업무 개시 ○…쿠웨이트시 탈환 3일만인 1일 쿠웨이트주재 선임 미 대사가 부임,지난해 12월 미국대사관이 철수할때 하강했던 성조기를 다시 게양했다. 헤리콥터편으로 미국 대사관에 도착한 에드워드 그넬대사는 15명의 공관원과 완전무장한 미 특수부대 장병들에 둘러싸인채 『본인은 오늘 이곳에서 우리의 위대한 동지들을 만났으며 다시 정상업무에 들어간다』고 감격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미국대사관에 성조기가 게양되자 대사관 앞에서는 트럭에 올라탄 쿠웨이트 시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부시,부시』를 외쳤으며 미 대통령에세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시를 탈환하기 직전 이라크로 도망친 쿠웨이트시 주둔 이라크군 사령관은 지난 88년 이라크내 반정부 크루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했던 이라크군 지휘관이라고 1일 한 고위 미군장교가 말했다. 이 미군장교는 문제의 사령관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그가 지난 24일 지상전이 시작됐을 때 쿠웨이트시에 있었는지의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여권등 교체 ○…쿠웨이트 정부는 여권과 화폐를 모두 바꿨다고 한 쿠웨이트 관리가 말했다. 아랍 에미리트주재 셰이크 라베르 알 아마르 알 사바 공사는 지난달 28일 아즈만시에서 망명 쿠웨이트인들에게 지난 7개월동안 이라크군에 빼앗긴 여권이 많아 이를 경신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저항군과 정보 교환 ○…미 군사소식통들은 1일 이라크강점하의 쿠웨이트시에서 암약하던 쿠웨이트 저항군이 미군의 쿠웨이트시 진입전에 미군 첩보부대와 접촉하고 있었으며 이라크군 주둔지와 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 미군 정보장교는 『내가 원할 경우 나는 하시라도 쿠웨이트시에 있던 저항군 지도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후세인 제거 적극 모색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1일 반이라크 연합국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말하고 자신은 이러한 기도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샤미르 총리는 이날 프랑스의 일간 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걸프전쟁이 후세인대통령에게 교훈을 주었지만 더 이상의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다국적군 참가국들의 지도자들이 이라크에서 후세인 대통령의 통치를 종식시킬 방안을 찾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후세인 축출을 위한 수단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패전 책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랑받는 지도자로 부각시키려는 선전술로 보이는 새로운 노래들을 내보내고 있다. 이날 관영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이라크는 10만여회에 달하는 다국적군의 공습과 대공세를 견뎌냈으며 세계는 다국적군의 공세에 대한 이라크의 저항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사담이여! 걱정말아라. 당신과 함께한 이라크는 안전하다. 신만이 우리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것이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새로 만든노래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인 85%,부시 지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돼야하며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미 ABC­TV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ABC­TV가 지난달 27일 미국 각지의 성인 7백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약 75%는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45%는 후세인이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약 29%는 그가 암살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24%는 후세인 대통령이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NBC­TV와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8백명의 미 유권자들 가운데 85%가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했으며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라크군 전쟁포로들을 그들의 개인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이라크로 되돌려 보내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존 수누누 백악관 비서실장이 28일 말했다. 수누누비서실장은 이날밤 CNN­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구에게도 그들이 하고싶지 않은 일들을 강제로 시키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어떠한 상황이 생길 것이며 그들이 어디로 되돌아갈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라크 권력구조의 변동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은 중동지역 문제의 해결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이라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정부전복이나 자연적인 권력 승계든,또는 다른 어떤 방법이든 간에 이 문제를 스스로 선택할 자격이 있는 것은 이라크인들이며 이라크인들은 결국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곳곳에 대포·소총 널려 ○…영국 제7기갑여단본부가 위치한 쿠웨이트 사막은 파괴된 이라크군의 탱크와 장갑차들로 고철소로 변해있었다. 이라크군이 버리고 간 한 연대본부의 벙커에는 손도 안댄 음식이 놓여진 식탁이 있었으며 다른 벙커에는 깨끗하게 정돈된 침대옆에 가죽장화가 놓여져 있었다. 눈닿는 곳마다 탄약과 AK47 소총 기관총 대공포 소련제 탱크 등이 삭막한 사막에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운이 좋은 수천여명의 이라크 병사들은 손을 들고 투항했으며 도주를 택한 병사들은 끊임없는 공습속에서 바스라쪽으로 가는 지옥같은 길로 들어섰다. ○…앞으로 수일내로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 야당이 주도하는 반후세인 정부가 수립될 지 모른다고 이집트의 유력일간지 알 아람이 1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지난달 28일 걸프전이 종식된 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대신한 새로운 지도부가 등장한다면 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선언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이라크 국민들에게 달려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파드국왕과 유사한 선언을 했다. 한편 이라크 야당지도자 파크리 카림은 이라크에서 반후세인 기운을 조성하기 위해 17개 야당세력 및 기구들을 동원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리야드에서 사우디 관리들과 회담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일한 해결책은후세인과 그의 세력들이 물러나는 것이다』고 말하고 『이것이야 말로 유일한 출구이며 구원책이다』고 밝힌 뒤 이는 자유민주적 선거를 통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완전 철군 6개월 소요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일 걸프주둔 미군철수가 2주일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완전한 철군에는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 기획관리팀은 53만7천명에 달하는 걸프주둔 미군의 50% 이상을 향후 10주안에 귀국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피트 윌리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아직까지 걸프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피트 윌리엄스 대변인의 발언은 「통제된」 철수계획입안 건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몇몇 군장교들의 말과는 상반된 것이다.
  • 이라크 무력화… 아랍권 세력균형 도모/미의 종전선언 배경과 과제

    ◎“더이상 파괴는 군사력 불균형 초래”/금수조치등 계속,후세인 실각 유도 예기치 않았던 이라크군사력의 조기붕괴가 걸프전쟁의 조기휴전을 가져왔다. 부시 미 대통령은 27일밤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중단을 선언함으로써 걸프전쟁은 개전 43일만에 종전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휴전이 이라크의 공격행위 중단,다국적군 포로석방,유엔 결의안 수락여부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꼬리를 달았지만 이 조건의 수락은 이미 이라크가 유엔에 공식통보한 것이기 때문에 걸프지역에서 총성이 멎을 것은 틀림없다. 부시 대통령의 휴전선언은 다국적군의 쿠웨이트 해방후 미·영군이 2차대전후 최대의 탱크전에서 이라크군의 정예 8개 공화국수비대를 격파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동원됐던 50만 이라크군에 대한 파괴를 실질적으로 완료한 뒤에 나왔다. 이는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이번 전쟁에서 다국적군측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던 쿠웨이트 해방과 더불어 사담 후세인의 주변국가 위협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이라크군사력 파괴가 달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더이상의 이라크군 파괴는 앞으로의 중동평화와 안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휴전선언의 배경에 깔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걸프지역에 안정이 이뤄지려면 이라크·이란·시리아 등 간에 적당한 세력균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군사전략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부시의 휴전선언은 다국적군측의 과잉파괴행위를 비난하는 세계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6일 이라크에 대한 학살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미소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중동등지에서도 반격능력을 상실한 이라크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무차별 공격작전을 비난하는 반미시위가 잇따랐다. 특기할 일은 부시가 이번 전쟁의 정치적 목표로 삼았던 사담 후세인의 제거가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워싱턴은 이라크군의 참담한 패배로 사담 후세인이 더이상 정치적 승리를 주장할 수 없고 국내의 입지도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제는 비군사적국제제재를 통해 후세인의 목을 계속 조이겠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다. 미국은 이라크 재건에 필요한 돈을 후세인이 확보할 수 없도록 이라크의 원유수출을 봉쇄하는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이는 이라크의 전쟁피해 복구를 막자는 것이라기보다 후세인에 대한 민심이반을 촉신시켜 결국 실각으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 후세인이 군사력을 재건할 수 없도록 이라크에 대한 군사 및 전략물자의 금수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쿠웨이트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탱크 대포 등 이라크 보유무기의 숫자 및 형태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부시 행정부는 대이라크 제재의 유엔 의존과는 대조적으로 전후 중동의 안보체제 구축은 유엔과 무관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이미 방침을 세워 놓았다. 이 문제의 초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주변국들의 지역협의체로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걸프협의회」(GCC)에 모아질 것이다. 이 협의회는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요 당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이집트등과 장기간 연계되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 미정부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남부 이라크의 비무장화 방안은 미 정부내에서 검토가 계속 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부에선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선 골치아픈 문제를 많이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어떤 경우건 이라크 영토내에서의 미군 역할의 장기화엔 흥미가 없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다. 이라크 남부를 다국적군이 일시 점령 통치할 경우 그 임무는 조속히 아랍군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은 말했다. 이밖에도 앞으로 워싱턴이 시급히 다뤄 나가야 할 정치 및 안보 문제로는 ▲미군개입 축소방침 ▲전쟁피해 복구 ▲아랍『이스라엘 평화노력 활성화 ▲이 지역 국가간 경제적 불공평 해소 ▲국비경쟁 억제 등을 들수 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다국적군 국가들의 접근방법은 다양하다. 예컨대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 지역내 빈부국간 부의 분배를 돕기 위한 중동개발은행의 창설을 제의하고 있으나 허드 영 외무장관은 역내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영국은 또 다국적군이 이라크 영토내에 일정기간 주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중동평화회담에 대해 미영은 즉각 개최에 소극적이나 프랑스는 종전후 곧 이를 소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가하면 군비통제와 관련해 캐나다는 유엔에 의한 세계정상회담 개최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탈리아는 지중해 평화회담을 제의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종전조건과 전후 중동의 청사진 등을 단일화하기 위해 영·불·독 등 주요 우방국 외무장관들과 협의를 개시한데 이어 내주엔 중동 우방국들을 순방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 연설문/요지 『쿠웨이트는 해방됐다. 이라크군은 패배했다. 오늘밤 쿠웨이트 국기는 다시 한번 자유·주권 국가의 수도 위에 날리고 있으며 우리 대사관 위에는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늘밤 24시,정확히 말하면 지상전이 개시된지 1백시간,사막의 폭풍작전이 개시된지 6주일만에 미국 및 연합국의 모든 군대가 전투작전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 연합국쪽의 이같은 작전 중단이 영구적인 휴전이 될는지 여부는 이라크에 달려있다. 공식휴전을 위해 연합국이 제시한 정치·군사적 조건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포함한다. ▲이라크는 즉시 모든 연합군 포로들과 제3국인,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유해를 석방해야 한다. ▲이라크는 모든 쿠웨이트인 인질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 이라크는 또한 쿠웨이트당국에 지상과 해상에 깔린 모든 지뢰와 기뢰의 위치와 특성을 통지해야 한다. ▲이라크는 모든 적절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는 쿠웨이트를 합병한다는 이라크의 지난해 8월 결정을 취소하는 것과 이라크의 침략이 초래한 손실과 타격,인명피해를 보상할 책임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우리는 이라크 정부가 군지휘관들에게 48시간 이내에 전투작전의 지정한 장소에서 연합군측의 상대방을 만나 휴전에 따르는 군사적인 측면을 협의하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유엔 안보리가 회의를 열어 전쟁을 정식으로 종결시키는데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할 것을 명령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우리는 파괴를 원치않는다. 다국적군은 다른 해결방안이 없어 전쟁을 감행했으며 우리는 이라크가 이웃과 함께 평화속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의 영도에 따라 운영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베이커 장관은 전후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중으로 중동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다. 전쟁은 이미 끝났다. □안보리 대 이라크 12개 결의안 결 의 안 개 요 660호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규탄 90.8.2 △이라크군의 즉각적 무조건적 철수요구 661호 △이라크와의 교역 및 금융거래 금지 8.6 (대이라크 경제제재 규정) 662호 △이라크 쿠웨이트합병 무효선언 8.9 △이라크에 합병철회요구 664호 △이라크 억류 모든 외국인석방 요구 8.18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 폐쇄명령 철회요구 665호 △경제제재 조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다국적군에 8.25 해군력 사용허가(이라크항해 선박수색권 포함) 666호 △이라크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원조허용,원조허용 9.13 상황은 안보리만이 결정 667호 △쿠웨이트주재 프랑스 등 외교공관에 대한 이라크 9.16 군의 침입규탄 669호 △이라크에 대한 식량·의약품등 인도주의적 원조는 9.24 안보리의 제재위원회만이 허가할 수 있음을 강조 670호 △이라크와점령 쿠웨이트내로 오가는 모든 항공화물 9.25 운송금지(인도주의적 경우 제외) 674호 △쿠웨이트와 제3국이 당한 전쟁피해와 경제적 손 10.29 실의 보상책임이 이라크에 있음을 규정. 이라크 군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증거수집 요청 677호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 쿠웨이트의 인구등록과 11.28 시민권에 관한 기록을 보관할 것을 요청 678호 △이라크군의 91년 1월15일 전쿠웨이트 철수를 11.29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 부여
  • 걸프 종전따라 주가 소폭상승

    28일 주식시장은 미국의 걸프전 종전선언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대기매물이 많이 쏟아져 오름폭이 작았다. 한때 플러스 10까지 뛰었으나 종가 종합지수는 3.86포인트 오른 6백75.57이었다. 거래량은 2천40만주였다. 중동지역의 전후복구 특수가 기대됨에 따라 건설업(3백만주)은 1.5%,무역업(2백만주)은 1.2% 각각 상승했다. 후장 중반에 모 중소전자업체의 부도설이 나돌았으나 사실무근 공시가 나왔다. 소형주(90만주)는 0.01% 내렸다.
  • “중동특수”… 수출전선에 “파란불”

    ◎바이어들 「긴급 복구물자」 상담 쇄도/종전따라 올 목표액 크게 웃돌듯 올해 대중동수출이 당초 예상액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여 국내업체들은 「중동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무역진흥공사의 중동지역 7개 무역관에 따르면 걸프전이 28일로 사실상 끝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바이어들이 일제히 수입상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바이어들은 종전과는 달리 한꺼번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대량물량을 1개월 이내에 납품토록 요청하는 등 「단기간 대량주문」 양상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대한 수입수요도 일어날 것으로 보여 당초 예상한 올해 대중동수출 2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중동특수」가 기대된다. 이는 종전으로 해운·보험 및 금융결제 등에서 불안요소가 제거된데다 전쟁으로 재고가 바닥난 소비재와 복구자재의 긴급조달이 불가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공은 이날 현재 20개 전체 중동지역 국가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이란 등 중동지역 7개 국가의 대한수입 상담 추정액은 22억6천6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쿠웨이트의 경우 망명정부가 국토수복 후 90일 이내에 긴급시설을 복구완료할 예정이고 공공용품과 민생용품의 조달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알려져 바이어측의 납기대로 물량만 공급할 수 있다면 좋은 가격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종전” 치닫는 걸프전 이모저모

    ◎“이라크,악천후로 화학무기 사용못해”/“미,이라크내 쿠데타 유도전략 수립”/다국적군,이라크군 3만여명 생포/유정방화 영향 대기오염 중동전역 확산 ○부시지지율 사상최고 ○…미국민들 대부분은 부시 대통령의 걸프전 지상전 개시 명령에 찬성의 뜻을 표명했으며 부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갤럽 여론조사소가 미국 역대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1938년이래 최고 수준인 87%나 된 것으로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와 CBS방송이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26일 밝혀졌다. 뉴욕 타임스­CBS방송이 지상전 개시 하룻만인 24일 밤 미국 성인 6백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5%의 미국민이 부시 대통령의 지상전 개시 명령을 올바른 결정이라고 찬양했으며 『공중폭격을 좀더 지속,그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는 대답은 19%에 불과했다. 지상전을 벌이기 전에 좀더 외교노력을 벌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많았지만(77%) 82%의 미국민은 미국과 이라크간의 이견이 너무 넓어 외교노력으로 문제를 풀기는 불가능한것으로 보였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지상전이 시작되기 이전인 12∼13일 여론조사에서는 78%였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 87%로 껑충 뛰어올랐다. ○기습받아 겨를도 없어 ○…이라크군 지휘관들은 화학무기를 사용할 권한이 부여돼 있었으나 다국적군의 번개같은 기습과 날씨때문에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고 미군 고위장교가 27일 말했다. 이 장교는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벌이면서 화학무기가 저장돼 있는 곳을 몇군데 발견했으나 화학무기가 사용된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한것은 다국적군의 진격이 매우 빨랐고 계속되는 공습으로 은신처에서 나와 화학무기고에 갈수가 없었으며 남서풍과 강우로 인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 그는 또 공습으로 명령하달체계가 무너져 화학무기사용 권한을 더 하부전투 단위에까지 내려보내는데 실패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 ○터키남부에도 검은 비 ○…걸프지역에서 타고 있는 유정에서 분출되는 검은 연기로 말미암아 이란 남부지역에서는해가 비치지 않을 정도로 대기가 오염된 상태라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27일 보도. 이 통신은 이란 남부 후제스탄주에서는 대낮에도 가로등을 켜놓아야 하며 차량들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녀야 한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오염의 원인을 「다국적군의 경제·상업·주거지역에 대한 폭격과 이라크군의 유정방화」 때문이라고 양측을 모두 거론. 이 지역에는 검고 악취가 나는 연기층이 탄화수소 등 오염물질을 품은채 내려 깔리고 있는데 「검은 비」가 내린다는 보도는 간헐적으로 있었다. 한편 26일 바그다드에서는 검은 안개가 덮였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터키 남부지역에서도 「검은 비」가 내려 행인들의 옷과 살갗을 얼룩지게 하자 놀란 주민들로부터 당국에 설명을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터키관리들이 전언. 터키관리들은 이 현상이 걸프전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유정 파괴로 인한 환경오염이 중동지역에 넓게 확산되고 있는 징후들로 여겨진다. ○“금수계속” 요청 계획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피폐된 이라크경제를 재건할 수 있는 길을 막아 바그다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도록 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국은 이라크의 원유수출을 봉쇄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해 후세인 대통령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입은 피해복구에 필요하게 될 자금을 마련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미 행정부관리들은 이라크내에서의 생활여건이 더욱 열악해질 경우 수주일 또는 수개월 안에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반란이 일어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한 고위 관리가 『우리는 이라크국민들에게 이 지도자가 국민들의 생활을 갈수록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타임스지는 이와 동시에 백악관이 이라크의 군사력재건을 불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 및 「전략상품」 수출금지조치를 지속시켜줄 것을 유엔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국들이 「평화와 안보」가 회복됐다고 만족할 때까지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를 가능하게 한 유엔 결의문 12개중 일부를 존속시킬 것을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후세인,국민반발 겁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소련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쿠웨이트에서 무조건 철수한다면 이라크국민들이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고 소련의 한 관리가 27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소련특사 자격으로 이라크를 방문했던 프리마코프는 이날 후세인 대통령은 「마사다콤플렉스」가 있다고 자신에게 시인했으며 이란과의 8년 전쟁이 아무런 성과과 없었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마저 성과없이 철수하면 국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영 대사,쿠웨이트 복귀 ○…영국 외무부대변인은 27일 마이클 웨스턴 주쿠웨이트 영국대사가 28일부터 재개되는 영국대사 관업무를 관장하기 위해 쿠웨이트로 떠났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침공이후 지난해 12월6일까지 전기 공급중단과 단수조치를 당하면서도 대사관을 끝까지 지켰었던 마이클 웨스턴대사는 이로써 약 80일만에 다시 업무를 재개하게 됐다. ○퇴각직전 남자들 사살 ○…영국 ITN방송의 알리스테어 스튜어트 특파원은 27일 쿠웨이트시 현지에서 중계한 보도를 통해 『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난장판이다. 우리들 뒤로 파괴된 탱크가 보이고 있다. 시 전역에 이같은 잔해들을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저항군 요원들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부녀자들과 어린이들이 이라크군에 의해 강간당하거나 살해됐으며 퇴각 직전에는 수많은 남자들이 손발이 묶인 채로 머리에 총을 맞아 사살됐다고 밝혔다고 스튜어트기자는 전했다. ◎미 기갑부대,이라크탱크 50대 노획/걸프전 27일 상황 ▷상오6시25분◁ 미 해병대원,미 CBS­TV 방송에서 쿠웨이트시의 미 대사관을 수복했다고 언급. ▷상오10시35분◁ 주미 쿠웨이트 대사,쿠웨이트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함에 있어 암살 등의 방법도 지지한다고 선언. ▷상오11시24분◁ 미 기계화 사단이 이라크군 탱크 50여대 이상을노획했다고 현지 군사소식통이 밝힘 ▷낮12시23분◁ 쿠웨이트 군대가 쿠웨이트시에 진입. ▷하오1시10분◁ 미군 관계자,다국적군 기갑부대가 공화국수비대를 궤멸시키기 위해 이라크 남부지역 깊숙히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 ▷하오3시10분◁ 쿠웨이트군,쿠웨이트시에 국기 게양. ▷하오5시56분◁ 이라크,군코뮈니케를 통해 처음으로 미 낙하산부대가 이라크 니시리야지역에 공수됐다고 보도. ▷하오6시12분◁ 미 해병대,교전 이틀만에 쿠웨이트공항 점령.(한국시간 기준)
  • 전후의 중동 「안보체제」가 달라진다/미의 질서재편 구상 분석

    ◎쿠웨이트접경 비무장지대화 추진/「이라크공백」 메울 평화유지군 주둔/“제2후세인” 등장땐 영향력 유지 부담 미국의 중동질서 재편구상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은 26일 상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일방적인 철수선언을 일언지하게 거부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이라크가 두번 다시 큰 소리를 치지 못하도록 무력화 시키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드러냈다. 이어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이 27일 28일 3월1일 차례로 워싱턴을 방문,전후대책을 논의키로 돼 있어 미국의 전후 중동질서 재편의 구상과 관련,관심을 끌고 있다. 이라크의 완전패배가 확정됨에 따라 연합국측이 전쟁을 어떻게 끝내고 전후 평화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가를 결정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번 외무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 같다. 이에 앞서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철군발표를 거부하고 전쟁의 계속을 선언한 것은 미국이 전쟁을 「완승」으로 장식하고 전후에는 중동지역이 또 다시 불안한 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구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후세인대통령이 26일 안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후세인이 남은 군사력의 보존과 중동장악을 꾀하고 있으며 따라서 다국적군은 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이라크의 항복을 요구했다. 그는 종전의 유일한 방법은 이라크군이 무기를 버리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군의 무장해제만이 『유혈상황을 중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승세를 몰아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완전 해체시켜 버리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미 NBC­TV 방송이 26일 미국은 걸프전 종전 이후 이라크의 쿠웨이트간 국경지역을 비무장지대화하고 여기에 아랍 및 회교도 군대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문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나 미 국방부관리들이 미국이 유프라테스강까지 진격,이라크를 양분하는 구도를 갖고 있다고 흘린 것은 미국의 대이라크처리 구도가 완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최근 미국은 전쟁이 일방적 승리로 진행되면서 몇차례 전후 중동질서 재편에 대해서 조심스레의중을 내보였었다. 가장 먼저 베이커국무장관은 지난 6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미국이 생각하고 있는 전후처리 방안을 내놓았다. 시안격인 이 안은 ▲중동지역에 새로운 지역평화유지군을 설치한다 ▲이라크의 재무장방지·화학·세균·핵 등의 비재래식 무기 보유금지 및 군사기술의 이용제한을 통해 이 지역의 군비증강을 통제한다 ▲경제재건 및 부흥계획을 실시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및 아랍국가들과의 화해를 모색하겠다는 것 등이다. 이 안은 지상전 이전에 나온 것으로 전후 중동지역 질서재편에 관한 미국 구상의 일단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 실천 방안이 결여돼 있었다. 베이커장관은 이라크에 대해서도 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자금원이 될 사우디가 이라크의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후세인이 권좌에 남아 있는한 이라크에 대한 지원은 불가능한 미국의 여론 때문에 실현되기 어려운 안이었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화해를 모색한다는 것도 구두탄에 불과한 것이었다. 지상전이 벌어져 미군 등 다국적군이쾌속 진군을 하던 25일에는 베이커국무 체니국방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 전쟁 3인방이 일제히 미국 3대 TV방송에 출연,전후에 새로운 안보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중동평화구상을 피력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을 통해 드러나는 미국의 전후 중동질서 재편 방향은 ▲이라크군을 철저하게 무력화시킨다 ▲이를 위해 유프라테스강 이남의 이라크영토를 점거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도록 압력을 가한다 ▲후세인정권 혹은 후세인을 배출한 바트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에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사이에 비무장지대를 설정해 한반도에서처럼 무력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걸프지역국가와 다국적군에 가담한 이집트·시리아 등을 포괄하는 집단 안보체제를 구축,이라크의 몰락으로 생기는 힘의 공백을 메운다 ▲필요하다면 중동지역에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온건파인 베이커 국무장관만이 해결을 말하고 있을 뿐 힘을 얻고 있는 매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전후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다국적군에 가담하고 있는 나라는 물론 소련·이란 등 관계국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소련과 이란은 이라크가 완전 무력화 될 경우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비대화 할 것을 우려 그동안 평화안을 마련하는 등 애썼으나 미국의 단호한 태도에 밀려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련은 아직도 유엔을 무대로 종전을 모색함으로써 이라크의 힘을 조금이라도 건져보겠다고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미국의 뜻대로 사태가 흘러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미국의 전후구상에 대해서 비판의 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미국내에서는 「언제 중동평화구상이 없어서 중동지역이 평화롭지 못했는가」라며 중동지역의 긴장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2천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전쟁복구 비용,8백억달러나 되는 대외채무 등 이라크의 경제사정도 안정에 위협이 된다. 여기에 쿠웨이트 등이 피해보상을 요구할 경우 1차대전후 독일이 전승국의 속박으로 경제위기가 계속되다 나치정권이 등장할듯이 이라크가 절망적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은 이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다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지만 전후 중동지역의 안정을 위해 더욱 깊이 중동에 개입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미국의 주도로 짜여지는 신중동질서의 안정을 가져올지 여부는 냉전이후 새로운 세계평화의 태동에 시금석이 될 것이다.
  • 힘에 의한 중동질서 재편 안된다/정종욱(서울시론)

    ◎전후구도 도덕성에 바탕 둬야 걸프전쟁이 지상전의 시작과 함께 싱겁게 끝날 것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그래서 세계가 온통 승리의 기쁨에 들떠있고 흥분해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나친 낙관을 경계할 정도로 지상전의 진행과 성과에 만족해 있다. 그러나 과연 전쟁이 그렇게 쉽게 끝날 것인가? 또 전쟁이 끝나는 경우 진정한 의미에서 얻은 자와 잃은 자는 과연 누구일까? 지상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세계의 관심은 쿠웨이트해방이 아니었다. 지상전이 임박한 상태에서 이라크와 소련이 내놓았던 종전제안도 조건이 붙어있긴 했어도 분명히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완전철수를 못박고 있었다. 이것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내용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들 단호히 거부했다. 쿠웨이트의 회복이라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이라크와 후세인의 응징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목표를 추구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안보리의 결의에 배치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 논란을 무릅쓰고 이라크국경 안으로 전쟁을 확대키로 한것이다. 이라크의 재기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동시에 후세인이 아랍민족주의의 영웅으로 추앙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를 두들겨 부셔야하고 쿠웨이트가 아닌 이라크 영토내에서 후세인의 높은 코를 꺾어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부시대통령이 잘 알고 있었다. 군사적 패배뿐 아니라 정치적 굴욕까지도 후세인에게 안겨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불확실하다. 정치적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쿠웨이트에서 안정되고 민주적인 정권이 수립되어야하고 나아가서 중동지역에서 후세인 없는 새 질서가 들어서야 한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어야하고 중동의 전후복구 사업에 다국적국가들의 참여문제도 타결되어야 한다. 모두가 쉬운 문제들은 아니다.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해서라도 끝까지 항전할 경우 생길 수밖에 없는 엄청난 피해와 파괴도 부시의 고민 중의 하나이다. 특히 후세인이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대의 완전철수를 수락한 마당에서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군사적 패배를 위해 전쟁을 계속할 경우 이에 대한 세계여론의 비난도 부시에게는 큰 정치적 부담이 되지않을 수 없다. 걸프전쟁이 끝난게 아니라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걸프전쟁이 다국적군대의 쿠웨이트 점령과 이라크의 군사적 패배로 끝날 경우 잃은 자와 얻은 자가 누구일까라는 문제도 해답은 간단하지 않다. 얼핏보기에 가장 많은 것을 얻은 쪽이 미국이고 부시대통령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걸프전쟁의 승리로 미국은 월남전 이래 가장 강력한 군사적 승리를 얻게 되었고 부시는 역사적 인물이 되었다. 적어도 부시는 내년에 있는 대통령 선거전에서 재선을 사실상 보장받게 되었다. 또한 미국은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도전자 없는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이 인정되게 됨으로써 냉전체제의 와해와 함께 유럽에서 잃어버렸던 힘의 기반을 걸프지역에서 만회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얻은 가장 큰 이익은 원유공급의 독점권이라 할수 있다. 이는 경제력 경쟁에서 유럽에서는 독일에게,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에게 판정패 당한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제성장의 열쇠인 원유공급의 확보를 미국이 독일과 일본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에 걸쳐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결정적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얻은 것만큼이나 이라크와 소련도 많은 것을 잃은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와 영향력이 위축되었던 소련은 중동에서 발판을 잃게 됨으로써 국력쇠퇴의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이같은 엄청난 타격을 받고도 과연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라크도 마찬가지이다. 제2의 나세르를 꿈꾸던 후세인은 아랍민족주의의 순교자가 아닌 배신자로 낙인찍힐 절망적 위기에 몰려있다. 같은 아랍국가인 쿠웨이트를 무력으로 강점했다는 사실 자체가 후세인과 나세르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다르게 하고 있다. 아랍민족의 위신을 높이는 대신 오히려 열강의 영향력이 더욱 강하게 투영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많은 것을 얻었으면서도 동시에 많은 것을 부담으로 안게되었다. 이 부담을 지탱하지 못하면 얻은것 만큼이나 잃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짊어질 부담은 무엇보다도 힘의 오만이다. 걸프전쟁의 승리에 도취할 나머지 세계질서의 재편을 미국 위주로 밀어붙일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힘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도덕성에 입각해야한다. 힘의 우열에 따른 위계적 권위질서가 아니라 상호 이해관계를 보완하는 다원적 질서이어야 할 것이며 국제관계의 윤리적바탕 위에 서야할 것이다. 실리와 윤리가 조화되어야 하며 힘의 권위가 아닌 도덕적 우월성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점을 망각했기 때문에 미국은 월남전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악에 대한 응징이 힘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악에 대한 응징이 힘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악에 대한 응징은 선의 도덕성을 과시함으로써 비로소 참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 걸프전 이후 세계경제(사설)

    걸프 지상전이 속전속결로 끌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의 관심은 전후 세계경제로 쏠리고 있다. 걸프전의 종식은 유가안정과 쿠웨이트 복구를 비롯한 건설특수 및 미국경제의 회복 등 긍정적 측면이 있다. 반면에 국제유동성 부족현상의 심화와 동구와 소련경제의 회복지연 및 인플레 등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물론 걸프전의 조기종전이 장기전때 보다는 세계경제에 기여하는 효과가 훨씬 높다. 또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후 한 때 배럴당 40달러 이상 치솟았던 유가가 쿠웨이트 침공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 석유전문가들은 종전이 되면 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격이 배럴당 16∼18달러,중동산 원유가격은 13∼15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안정은 석유소비국의 물가안정은 물론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걸프전 종식으로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지역 복구사업이 활기를 띠고 이것이 세계건설경기를 크게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정부는 종전뒤 유전과 정유시설,통신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의 복구를 위해 8백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쿠웨이트 복구사업 가운데 80% 정도를 따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중동지역의 건설특수는 침체국면에 있는 미국경제의 회복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걸프전이 무기재고를 처분하는 전기가 됐고 월남전 등과는 달리 전비를 다른 나라에 부담시킴으로써 재정수지면에서 큰 부담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군수품의 재고처리는 방위산업의 경기회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같이 유가문제 이외의 다른 긍정적인 효과는 미국측에 중점적으로 경사되어 있다. 70년대 처럼 미국경제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면 걸프전이후 세계경제는 급속도로 호전될 것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가 못한데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걸프전쟁이후 유가는 예상과 달리 폭등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석유생산국으로 잉여 달러가 환류되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중동복구는 지금까지 국제금융시장에 있던 그나마의 오일달러를 중동으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산유국들의 국제금융시장에서 오일달러 회수는 금융시장의 자금사정을 경색시키게 마련이다. 국제유동성 부족은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동구와 소련이 국제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로인해 공산권국가의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다. 소련과 동구경제에 직간접으로 기여했던 독일 또한 인플레에 시달리면서 얼마전 중앙은행의 재할금리를 인상시켰다. 이것(고금리) 역시 동구는 물론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반면에 미국은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고자 연준(FRB)이 재할금리를 인하했다. 연초 선진 7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약속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두나라 금리정책에서 빚어졌다. 선진국들간 경제협조체제에 이상이 생긴점도 세계 경제에 빛이 아닌 그림자이다. 걸프전이후 명암으로 미루어 우리경제를 낙관할 수 만은 없다. 우리경제는 대외여건 보다 대내여건이 더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 전후 이라크·쿠웨이트 어떻게 될까

    ◎“후세인 축출” 군부 쿠데타 가능성 고조/독재정권 붕괴로 정정불안 가속/이라크/일단 왕정복귀… 민주화 진통 예상/쿠웨이트 걸프전 이후 이라크의 새로운 지도자는 누가 될까. 쿠웨이트는 왕정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이라크◁ 걸프전쟁이 이라크의 수세속에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어감에 따라 후세인의 운명과 집권대체 세력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세인의 운명은 이번 전쟁이 마무리 되는 모양새에 따라 아직도 여러가지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굴욕적인 항복을 요구하는 미국의 자세로 볼 때 후세인이 종전후까지 권력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후세인은 계산착오와 무모함 때문에 이라크 군부내로부터도 반발을 사고 있으며 이라크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도 간간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상황에서 이라크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군부내 쿠데타,다국적군의 후세인 제거 등 몇가지로 나눠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라크 군부내의 쿠데타는 이번 전쟁이 당초 의도대로 쿠웨이트합병이나 아랍의 단결을 성취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수많은 이라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피해,아랍의 분열만 초래했기 때문에 후세인이 그 책임을 져야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있음직하다. 후세인이 일선 부대와 연락하기도 힘들정도로 감시체제가 느슨해져 군부내 불만세력의 행동이 자유로워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종전후 후세인의 입지강화를 위해 당연히 뒤따를 대규모 군부 숙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쿠데타 가능성을 더해주는 요인이다. 다국적군의 공격에 의해 후세인이 제거될 경우 우선 당장에는 집권층 내부에서 권력승계가 이뤄지겠지만 결국은 쿠데타의 악순환 등 정정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미국·소련·시리아 등 중동지역에서의 패권을 노리는 강대국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기 위한 각축전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라크내에는 20년 이상 지속된 철권통치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반정부 세력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회교 원리주의파,공산주의파,후세인에 의해 축출된 군장교단파,왕정파 등 수십종류의 반정부 단체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기반이나 영향력면에서 미미한 실정이다. 17개 반정부 단체가 지난해 12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 모여 반후세인 연합전선을 결성하고 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과 접촉을 활발히 하고는 있으나 큰 기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쿠웨이트◁ 6개월여만의 쿠웨이트 해방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쿠웨이트 왕정체제의 변화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진 철수하든,쫓겨나든 간에 일단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물러나면 지난해 8월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해 갔던 알 사바왕가의 망명정부가 당연히 복귀하겠지만 사바왕정이 앞으로 얼마만큼의 민주화 조치를 실천에 옮길 것인지,궁극적으로 왕정체제 자체가 붕괴되지는 않을 것인지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사바왕은 일단 정부가 회복되면 쿠웨이트를 보다 민주화 시키겠다는 입장을 망명기간 동안 거듭 강조해 왔다. 그러나 사바왕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은채 민주화를 실시하겠다고 말하면서 의회제도만은 계속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볼때 앞으로 쿠웨이트의 정치상황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62년 제정된 헌법에 명시된 의회가 지난 86년 정정불안을 이유로 해산돼 상당수 국민들의 원성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의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본질적인 변화는 거부한채 피상적인 변화만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라크군이 침공에 앞서 국경지대에 병력을 증강할때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침공개시 수시간전 파드 사우디국왕으로부터 사전연락을 받고 도주했다는 구설수에까지 올라있는 사바왕으로서는 의회를 통해 이같은 불만이 공개적으로 여론화될 것을 우려하겠지만 의회가 없다고 해서 국민들의 불만이 사그러들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향후 중동안보구조를 의식,다루기 쉬운 왕정형태를 최소한 유지하되 민중봉기를 통한 정부전복을 예방할 수 있도록 민주화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는 이번 전쟁으로 유전의 25%가 파괴되는 등 국가전체가 만신창이가 돼 복구하는데만도 총 6백억달러의 투자와 수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천∼5천명의 사망자와 생존자들의 비참한 생활은 보상받지도 못할 형편이다. 쿠웨이트 국민들은 이제 전후복구의 부담과 함께 새로운 정치체제 개척의 소임마저 짊어지게 된 것이다.
  • 쿠웨이트 전후복구/미서 70% 수주

    【워싱턴연합】 걸프전쟁이 끝난후 중동지역의 복구잡업이 시작될 경우 약 1천억달러에 가까운 토목건설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쿠웨이트 당국은 이미 약 70%에 달하는 각종 공사계약을 미국과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불만을 갖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쿠웨이트 당국은 지금까지 체결한 1백71개의 건설토목공사 약 70%를 미국회사에 주었으며 나머지 계약은 유럽 각국 회사들과 맺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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