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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지중해·中東 폭서/올들어 274명 사망

    【포트워스·새먼암·파리 외신 종합】 미국,동부지중해,중동지역에서 섭씨 40∼5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올 여름들어 미국 텍사스주에서만 불볕더위로 사망한 사람은 124명이며 지중해와 중동지역에서도 더위때문에 150여명이 숨졌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 7월 2명의 재소자가 더위로 사망한 이후 수천개의 환풍기가 주립교도소에 긴급히 설치됐다.
  • 물 관리 자동화시스템 확대를/文東信 농어촌진흥공사 사장(기고)

    2000년대에는 물을 둘러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경고는 매우 의미깊은 말이다. 이미 세계의 수자원은 현격히 감소하여 지난 25년간 전 세계 1인당 물 이용 가능량의 3분의 1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중국과 싱가포르,브루나이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자원 부족에 따른 식수확보 문제가 새로운 국민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고,중동지역에서도 수자원 고갈로 인한 국가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이미 리비아,이집트,모로코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적인 물부족국가로 추정하고,향후 10년내에 절대적인 물부족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부족 현상 가속화 실제적으로도 우리나라의 1인당 수자원 활용가능량은 연간 2,900t으로 세계평균 2만6,800t의 11%에 불과하다. 그러나 물 사용량은 선진국을 능가하는 추세여서 물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강수량도 1,274㎜로 세계 평균치보다는 많지만 전체의 3분의 2가 6∼7월 홍수기에 집중되어 활용되지도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 또한 만만치 않다. ○효율적 관리로 비용 절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뜻에서 개발된 것이 바로 자동물관리 시스템이다. 자동 물관리시스템은 개발된 용수의 적절한 통제와 적정한 사용으로 낭비를 줄이고,관리인력 및 관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수자원 관리시스템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자원 개발보다는 관리측면에 관심을 돌려 효율적 용수관리를 통해 이미 수자원 부족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추진되어 왔으며,우리나라에서도 지난 93년부터 물관리 자동화시스템에 착수,현재 금강·영산강·충주농조 등 다수지역에 설치 운영 중이며,앞으로 전국 226개 지구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홍수 등 재해 사전예방 2000년대 물부족 현상에 대비하려면 2011년까지 최소한 댐 30∼40개,광역상수도 40∼50개가 새로 건설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만한 규모를 건설하려면 10년 이상의 건설기간과 24조원이라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고 개발적지 부족,지역주민과의 알력,생태계 파괴 등도 새로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비해자동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우리나라 연간 논관개 공급량 96억t의 16%인 15억t의 용수량이 절약되고,소요예산도 전체 용수개발사업비의 3∼4%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용수의 절약으로 남는 물은 인근지역의 생활,공업,환경용수 등 다목적으로 전환 이용이 가능하고,인력감소로 인한 비용절감은 물론 농어촌의 노동력 부족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오던 물관리체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재래식 용수관리방법과 달리 주요 수리시설을 전동화하고,전자·통신 및 컴퓨터장비로 지구내 각종 수리시설물을 원격 작동시킴으로써 수자원을 목적과 용도에 맞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점 외에도 홍수해 경보시스템을 활용,재산과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 그동안 홍수피해로 겪어왔던 각종 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다. 이제는 개발만능의 시대는 지나갔다. 생태계와 자원보존의 차원에서도 앞으로는 개발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관리측면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개발보다는 그동안 낭비되고 있던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요를 충당하고 우리의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물관리 시스템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 예산확보 ‘錢爭’(어떻게 돼가나 인천 신공항:3·끝)

    ◎한달에 1,000억 쏟아붓는다/외국금융기관 20곳 투자문의 쇄도/재원조달 낙관… 이자율 낮추기 주력/고속도·주차장 진척늦어 차질 우려 한 여름 인천 국제공항 건설현장은 70년대 중동지역을 떠올리게 한다. 뙤약볕에 검게 그을린 근로자들의 얼굴이 그렇고 바쁘게 움직이는 크레인은 제2의 경제 발전을 향한 몸짓으로 느껴진다. 영종도를 누비는 인부는 하루 7,700여명. 크레인과 굴삭기같은 장비 2,000여대가 쉴 틈없이 움직인다. 인천공항 건설은 쉽게 말하면 공항 부지 전체를 200여개로 구분해 진행된다. 이른바 초대형 복합사업이다. 200여개의 공사가 나중에 하나로 묶어지면 최첨단 국제공항이 탄생하게 된다. 각기 진행된 토목,건축,전기,전자통신 등의 모든 분야를 연결하는데 한치의 오차가 있어서는 안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된 것이 ‘신공항 3차원 검퓨터 디자인(CAD) 시스템’.공항건설공단 관계자들이 내세우는 대표적 자랑거리다. 2차원의 설계도면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3차원의 가상공간을 구성,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문제점을 집어내고 시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전기 케이블이 들어갈 자리에 배수관이 지나도록 된 잘못을 바로잡아 준다. 朴文洙 홍보실장은 “공항건설에서 국제적인 품질관리 인증인 ISO9001과 환경관리인증 ISO14001을 최근 획득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공기를 맞추고 부실시공을 없애는 문제보다 IMF 파고를 이겨내는 일이 더 급해졌다. 곳곳에서 민간자본 유치계획이 축소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공항건설 비용은 모두 5조3,914억원. 올해만도 한달 평균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게 된다. 건설공단의 崔秉國 자금처장은 “재원조달은 문제없고 해외차입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한다. 해외차입을 늘리기로 계획을 바꾸자 마자 외국 금융기관의 투자협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4월이후 문의해 온 외국의 금융기관은 20여곳. 이자율을 낮추는 일이 관건이 되고 있다. 예상되는 문제점은 교통난이다. 공항과 서울을 잇는 42㎞의 고속도로가 제때 완공될 것인지가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육지와 섬을 잇는 4.4㎞의 영종대교 건설은 난공사여서 진척도가 늦다. 11개 건설업체가 지난 95년 컨소시엄으로 신공항 고속도로(주)를 만들어 공사를 추진해 왔다.그러나 일부 참여 업체가 부도를 맞기도 했다. 고속도로의 적기완공 여부는 연말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영종대교는 유일한 관문이다. 까닭에 인천에서 공항을 드나들 수 있는 교각 건설도 시급한 과제이다. 주차장 시설인 교통센터 건설도 심각하다. 지난해 말 민자를 유치하기로 했지만 업계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 지금 당장 공사에 들어가도 공항개항 시점에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민자사업인 화물터미널은 업체의 경제난 때문에 규모를 줄였다. 또 공항단지의 전기공급원인 열병합발전소도 당초 1월 발주에서 5개월이 늦춰졌다. 민자유치를 활발하게 하려면 투자자에게 최소한의 손해를 보전해 주는 방법을 깊이있게 검토해야할 시점이다.
  • 실직자 해외취업 길 넓힌다/외통부 국제협력단 각국 구인정보 수집

    ◎노동부 산업인력공단 희망자 선발·지원 무더기 실직(失職)시대,해외취업을 원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해외취업은 중동지역으로 건설업 기술진들이 대거 진출했던 지난 70년대 이후 크게 줄어들기 시작,지금은 취업정보조차 구하기 힘들다. 이에따라 정부는 25일부터 외교통상부 산하 국제협력단(KOICA)을 해외취업 정보취합센터로 지정,재외공관에서 올라오는 ‘따끈 따근한’ 정보를 곧바로 소개토록 했다. 해외취업 정보수집에서부터 제공까지의 과정은 이렇다.먼저 KOICA가 재외공관과 해외 10여개의 KOICA 사무소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에 대한 정보를 수집,이를 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에 통보한다. 공단에서는 이 정보를 받아 해외 구인업체와 연락해 급여 수준이나 취업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한다.이를 바탕으로 각 지방 노동청에 등록한 해외취업 희망자 가운데 적임자를 선발하거나 언론 등에 공고를 내기도 한다. 적임자가 정해진 취업 희망자들은 취업에 필요한 선발시험을 치른다. KOICA는 또 취업이 정해진 사람들의 여권 및 비자 발급, 고용계약서 작성 등의 업무를 도와주며 해외취업 증명발급이나 유사시 문제해결 등 사후관리도 맡을 계획이다. 해외취업 희망자들은 지방 노동청에 자신의 경력,취업희망 분야 등을 상세히 기록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주로 컴퓨터 등 지식산업 분야 인력을,개도국에서는 의사 등 전문직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캐나다에서는 컴퓨터,소프트웨어 분야의 한국인 전문가를 1,000명정도 원하고 있으며 에콰도르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도 구인요청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외환위기로 원화가 평가절하돼 월 1000달러만 벌어도 과거 80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140만원정도 되는 셈이어서 국내인력의 해외취업 열망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미국,중동지역 영향력 강화 시급(해외사설)

    이스라엘 국가의 건국일을 팔레스타인인들은 ‘재앙’이라고 부른다.지난 5월14일은 팔레스타인들에게 재앙에 해당하는 것이었다.9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를 지키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그들중에는 8살짜리 어린이도 끼어 있었다.이날 일어난 사건도 정말 불행한 일이었다. 이 사건은 그동안 불행한 운명에 억매어온 팔레스타인인들을 다시 한번 분노케 했다.그러나 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에 연일 계속되는 긴장의 연장선상에 머무는 일과성 사건으로 지나가고 말았다. 이런 상황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클린턴 미 행정부의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 약화에 따른 산물이다. 2년 전부터 클린턴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세력 및 미국내 이스라엘 지지자들과의 분쟁을 피하기 위해 협상테이블에서 자신의 주장을 강력히 피력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해 오고 있다.그리고 중동평화를 깨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의 여러 행동에 대해서 높은 목소리로 비난하지도 않았다.심지어는 이스라엘에 대해 최소한의 압력도 계속 행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당연시하는 행동마저 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 평화문제에 불편부당한 그리고 충실한 중재자로서의 위치를 원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이미 이들은 더이상 중동평화의 중재자가 아니다.이러한 위치를 지키려면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친이스라엘 세력의 압력에 적극 맞서야 했다. 미 의회의 친이스라엘 세력에는 최근 몇년 사이에 공화당 의원들에다 클린턴 대통령의 동료들인 민주당의원까지 합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체계적인 방어정책과 관련,친이스라엘 세력을 형성해냈고 미행정부에 대항해 이들을 조종하고 있다.그는 지난 4월초 엄청난 승리를 얻어냈다.미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81명의 서명으로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어떠한 압력도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그 결과 중동평화는 깨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친이스라엘 로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속수무책이 되버렸다.그 결과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중재자의 자격은 물론이고 국가적 신뢰도 함께 잃어버리게 됐다.
  • 원점으로 돌아간 중동평화/이軍 ‘팔’시위대에 발포 참사

    ◎진전없는 협상 노력에 종지부/美·유엔 중재불구 해빙 힘들듯 한동안 지속되던 중동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이 일거에 물거품이 되면서 중동지역의 앞날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14일 가자지역 등에서 빚어진 유혈참극이 불길한 전조다.이스라엘 건국으로 나라를 잃은 것을 애도하는 ‘알­나크바(재앙)’기간을 맞아 행진을 벌이던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군이 충돌,팔레스타인 9명이 죽고,4백여명이 다친 것이다.96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치안군간 총격전으로 팔레스타인인 70명과 이스라엘 병사 15명이 숨진 사건 이후 최악의 사태다. 이번 사태는 그렇지 않아도 삐걱거리던 중동 평화협상 무드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지난해 3월 팔레스타인에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동예루살렘 지역에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한 이래 중동평화협상은 15개월째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에 반발한 팔레스타인측도 과격 회교단체들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를 잇따라 감행해 왔다. 때문에 이번 유혈사태는 양측간 뿌리깊은 적대감과 불신감이 표출로 받아들여진다.단순한 우발적 충돌이 아니라는 얘기다.그런 만큼 중동평화 협상의 정상궤도 재진입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양측 최고지도자들의 사건 직후 반응에서도 그러한 기류가 감지된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충돌 직후 라디오방송 연설에서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를 수립해 ‘나크바’를 종식시킨다는 오랜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반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시위를 겨냥,이스라엘을 해치기 위한 폭력사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특히 이스라엘측은 충돌후 탱크와 장갑차를 가자지구의 국경부근에 근접배치,‘무력시위’에 들어갔다. 물론 국면 반전의 계기는 남아 있다.우선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이 적극적 중재에 나설 참이다.사태가 완전히 파국에 이르기 전에 유엔도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미 유엔 사무총장,유엔총회 의장,안보리 의장에 서한을 보내 대응조치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조기 평화정착 전망은 밝지 않다.한동안 양측간 불신의 골이 오히려 깊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요르단강 서안 병력철수를 둘러싼 미국­팔레스타인측과 이스라엘의 대립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감정싸움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이처럼 어두운 중동 평화협상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 아랍인의 꿈의 궁전/포아드 아자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부서져버린 아랍지역의 평화/“이슬람 신앙 기반… 공동체 건설” 열망/汎아랍민족주의·시아파운동 등 노력/끊임없는 충돌·이념 대립으로 좌절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충돌,중동 및 중앙아시아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뒤흔들어대는 회교근본주의 운동,아랍인들의 해방을 주장하는 반서구적 무장폭력,이란 혁명과 이란·이라크전쟁,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20세기 내내 인류 평화의 목줄을 쥐어온 중동지역의 갈등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 인류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뉴욕서 출간된 ‘아랍인의 꿈의궁전’은 20세기 아랍 지식인들의 꿈과 좌절의 행로를 역사 사회학적인 통찰을 통해 해부하고 현재와 미래를 투시하고 있다.‘한 세대의 역정’라는 부제에서도 엿볼 수 있듯 저자는 20세기 아랍인들의 꿈과 노력이 ‘부서졌다’고 규정했다.평화의 가능성은 아랍인에게 멀리있다고 절규했다. 저자는 실현할 수 없는 꿈과 목표,지역적·민족적 충성심의 괴리 등은 아랍인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한다.아랍인들의 꿈과 목표,즉 ‘꿈의 궁전’은아랍인들만의 고통에서 그치지 않고 점점 더 인류 평안을 위협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저자 포아드 아자미(Fouad Ajami)는 레바논 남부 독실한 시아파 회교도 가정에서 태어난 아랍인이다.63년 미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저명한 학자며 저술가로서 활동중이다.이 책은 60년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진보적인 ‘범 아랍 민족주의’(pan­Arab nationalism)와 그에 대한 민중들의 높은 기대감,그리고 오늘 아랍인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생각을 정리했다. 저자는 책 전편을 통해 범 아랍 민족주의와 시아파(派)의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이란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지난 몇십년동안 아랍 세계의 변화와 아랍인들의 실천운동을 설명한다.50·60년대 범 아랍 민족주의가 변화와 행동의 원천이었다면 70년대이후 변혁과 행동의 자극은 하류계층에 동정적이고 평등주의적인 시아파의 교리,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70년대 이란 혁명의 성공은 시아파를 믿는 아랍인들을 고무시켰다.전아랍권에 퍼져 살고 있는 이들은 그들의지배계급에 대항해서 일어서기 시작했다.시아파에겐 범 아랍 민족주의는 불평등과 가진자 및 기득권층,다수인 수니파의 지배를 의미할 뿐이다” 저자는 이라크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전쟁을 당시 이라크,레바논,페르시아만 지역 등에서 불길처럼 타오르던 시아파 구원주의 및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에 반격을 가하려는 시도와 갈등이란 관점에서 분석했다.그러나 시아파 민중 구원과 평등을 강조한 메시아주의,복음주의도 지역 정치및 역학구도를 바꾸는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한다.“사우디 아라비아등의 가족지배 정권과 비옥한 초승달지역(이라크등)에서의 군사독재는 여전히 변하지않고 유지되고 있다.” 이 책은 이슬람세계는 여전히 과두 정치에 의해 민중들의 소망이 좌절되고 있다고 고발한다.이집트에 대해서도 실망을 숨기지 않는다.전통과 현대의 갈등속에서 이집트는 찢기우고 있다고 절규한다.“정부는 폭력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인,‘가마트 이슬라미야’와 맞서있고 질서 유지를 위해 권력의 중앙집권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기득권 세력은 중산층의 폭넓은 참여와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한 정권의 출현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항한 문화적 다원주의와 세속주의 옹호 세력도 존재하지만 아직 설 땅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신앙을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온 신학자 나즈 하미드 아부 자이드(Nasr Hamid Abu Zeid)도 그 세력중 일원이다.그러나 자이드 역시 시리아 출신의 지식인이자 시인인 알리 아마드(Ali Ahmad)처럼 수구세력에 의해 망명의 길을 떠난다. 이집트의 예처럼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부와 폭력을 통해서라도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겠다는 이슬람주의자들과의 충돌은 이슬람국가들의 갈등과 딜레머를 보여준다.그러나 서구인들이 테러집단으로만 생각하는 이슬람 무장 집단가운데서도 사려깊고 인도적인 모임들도 적쟎다는 저자의 지적이다. “그들은 전통적이고 신앙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사회를 건설하려 한다.서구의 물질주의적이고 황폐한 개인주의에 대신해 도덕적이며 공동체적인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그들의 외침은 젊은이들과 중산층에게 호소력을 갖는다.”아랍 정체성 회복 운동은 이슬람이란 종교적 뿌리를 배제하곤 생각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50·60년대 고조됐던 아랍민족주의도 아랍 민중들의 희망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저자는 한숨짓는다.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군간의 전쟁은 범 아랍 민족주의가 무너져내리는 계기였다.시리아와 이라크의 바트당 정부,이집트의 낫세르 정권은 전후 통치기반에 대한 비판 고조를 억누르기위해 억압을강화했고 그에따라 대중적 기반을 상실했다.진보적이라고 여겨졌던 믿음의대상이 아랍발전의 장애물이 됐다는 생각이 민중속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67년 전쟁’이후 아랍내부는 독재가 강화됐고 종교적 분파와 폭력이 난무하게 됐음을 저자는 사례를 통해 조명한다. ‘67년 전쟁’이후 고통받고 갈등하는 ‘패배한’ 지식인들의 애가(哀歌)를 실례로 들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때 자살한 레바논의 저명한 시인이며 학자인 칼리 하위(Khali Hawi)는 이같은 상황속에 좌초한 아랍 지식인을 상징한다.칼리 하위는 ‘대(大)시리아 운동’의추종자였다.낫세르 전 이집트 대통령이 주도하던 ‘범 아랍 민족주의’에 몸을 던졌고 폭력을 통해 아랍인들의 정치적 통합의 꿈과 영광을 실현하겠다는 열정에 불타있었다.그들은 시민적이고 자유주의적 가치보다는 집단적 정치적 보상과 획득을 중요시 했다. 저자는 범 아랍민족주의나 시아파의 운동이나 아직 아랍의 꿈의 실현에는 요원하다고 결론짓는다.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꿈의 상실속에서도 역사의 진보를 이뤄내려고 애쓰는 아랍세계의 물결을 그 속에서 싹트고 있는 성공의 맹아를 응시하고 있다. 원제목:THE DREAM OF ARABS.판테온 북(Pantheon Books).3백44쪽.26달러.
  • 팔 “내년 독립국가 선포”/아라파트 회견

    【가자·암만 DPA·AF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7일 99년에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선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수반은 이날 생중계된 아랍 오비트 위성방송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과의 잠정자치협정 체결 5년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창설키로한 일정에 따라 내년중 독립국가를 선포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항구적인 평화정착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팔레스타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하르 호마지역에 대한 유태인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데니스 로스 특사를 중동지역에 파견하는등 평화과정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평화정착노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럽측의 별도 평화안 추진을 연기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 이라크 사찰 합의’ 영향/국제 유가 큰 폭 하락

    【런던·뉴욕 AP AFP 연합】 국제 원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런던 국제원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의 경우 4월 인도분은 지난 20일보다 49센트 떨어진 배럴당 14.18달러에 거래됐다.이는 지난 94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국제 원유가가 추락하는 것은 유엔­이라크간의 무기사찰 합의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완화돼 원유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단기외채 상환연장 요청/정부,35국 금융기관에 서신

    정부는 23일 미국 뉴욕 외채협상에 따른 후속조치로 35개국 180개 전체 채권 금융기관에 단기외채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이와 관련,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설명회를 시작으로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외채외교’가 본격화되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의 관계자들도 순회설명회(로드쇼)에 참가한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도쿄에서 일본 주요 채권금융기관 16∼18개사와 외국은행 도쿄지점 등 20여개 채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갖는다.다음 달 2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며 프랑스 파리,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오스트레일리아,중동지역을 순회하는 순회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은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IMF IBRD 시티은행 관계자들도 로드쇼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그 동안 일본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미국계보다 채권이 많지만 대접을 잘 받지 못했던 것을 고려해 도쿄부터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 미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 IHT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클린턴 대이라크 정책 ‘우유부단’ 이라크의 무기사찰을 둘러싼 미국과 이라크의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빌클린턴 미 대통령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유럽과 중동지역에 파견,국제지지세력확보를 위한 외교노력에 더 한층 힘을 쏟고 있다.이라크 사태를 외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유화론과 함께 클린턴 행정부의 우유부단한 정책을 강하게 비난하는 대이라크 강경론 또한 만만찮다.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대 이라크 작전에서 주저하는 클린턴’제하의 글을 소개한다. ○부시정권 결단력 배울것 외교력을 통해 이라크 사태가 해결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클린턴 미행정부는 최근 대 이라크 군사행동이라는 작전에서 한발짝 비켜나고 있다.그러나 클린턴의 이같은 후퇴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막바지에 몰려 제시할 수도 있는 어떤 ‘거래’의 가능성을 옅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라크 정책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이라크 민간인들을 대량 살상하고 미국에도 손실이 따르는 대공습을 할 것인지,아랍권과 유럽의 비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표면적인 공격에 그칠지 사이에서. 클린턴은 사담 후세인과 자신 둘 다에게 큰 상처를 주지않는 중간선을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 클린턴의 측근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이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이며 다음이 아랍권의 비난이라고 밝히고 있다. 클린턴은 최근 르윈스키양과의 섹스스캔들로 인해 정책결정에 집중을 못하고 대 이라크정책에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왔다.따라서 클린턴 안보팀은 부시정권이 지난 91년 이라크위기시 보여준 것과 같은 단호한 결단력과 해결책을 내세우지 못했다.부시와 짐 베이커는 당시 ‘사막의 폭풍’작전을 감행하면서 상당한 국제적지지와 비용분담까지 얻어냈다. 부시 당시 대통령은 유럽과 아랍 러시아 일본은 미국이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할 것을 결정했을 때에야 미국에 협력한다는 것을 알았다.그러나 최근 사태에서 클린턴은 반대의 메시지로 이들 나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그의 안보팀은 이라크에 대해 최대한의 손상을 입힐 군사적대응을 준비하기 보다는 유약하기 그지없는 정치적 연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독일 뮌헨을 방문한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그는 걸프에 파견됐던 니미츠항모를 버지니아의 연례임무를 위해 철수 시키겠다고 밝혔다.니미츠항모를 대신한 인디펜던스호는 선령이 노후할 뿐더러 화력도 약하다. ○외교작 노력 실패 불보듯 코언 장관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미군의 전력이 더 소비된다 할지라도 사우디 내 미군기지 사용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클린턴 대통령 안보팀이 설득력과 결단력, 그리고 사우디를 대 후세인 반대선에 이끌어내는 힘을 모두 결여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지난 50여년 동안 위기의 시기에 미국이 사우디를 미국편에 서도록 노력해온 것을 헛되이 한 것에 다름 아니다. 코언 장관은 뮌헨 안보장관 회의에서 핵심을 벗어난 발언으로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그는 사담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를 논의하면서피마자씨 추출물이 살상 독약의 원료이며 이라크인들의 수백 에이커의 피마자씨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은 미국이 곧 이라크의 피마자 밭을 공격할것이란 말인지,아니면 심오한 다른 뜻이 있는지 의아해했다.미 관리들은 미국 대통령의 결단력 부재로 인해 외교무대에서 미사여구만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의 목표가 무엇인지 헷갈리게 한다.클린턴 대통령의 국가안보 고문인 샌디 버거는 지금 계획된 대이라크 공격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사담 후세인에게 이번에 파괴되는 무기 시설을 다시 세울 경우 ‘‘우리는 또한번 공격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있다고 TV에 나와 밝혔다. 클린턴지지자들은 외교가 여전히 그들을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그들은 군사적인 효과를 희생할 준비가 돼있으며,속임이 가능한 외교 동맹을 유지하고 외교력을 지지할 준비가 돼있다. 그러나 그 노선은 외교적으로도,군사적으로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 “미·영 26일께 이라크 공습”/군사전문가

    ◎무월광시기로 D데이 유력 【워싱턴 신화 연합】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다면 초승달이 시작되는 오는 26일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13일 말했다. 이들은 초승달이 시작되는 26일을 전후해 3∼4일 정도 무월광 시기가 나타난다면서 보름달보다는 무월광 시기에 공습을 시작하는 것이 이라크방공포대와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피하기 쉬워 이때가 공습의 적기가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살인적인 고온과 예측 불가능한 바람,모래폭풍 등이 몰아치는 중동지역의 기후 특성상 기상상황도 공격시기를 결정하는 데 변수가 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 F­15E 전폭기 18대 등/미,한국에 긴급 배치

    ◎일 주둔 항모 걸프 파견 따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제재 움직임과 관련,일본에 주둔중이던 미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가 중동지역으로 떠남에 따라 한반도의 일시적인 군사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전력이 긴급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2일 “인디펜던스호가 지난 달 23일 일본을 떠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미국 본토로부터 근접항공 무장정찰기인 AC­130H 2대와 F­5E 1개 편대(18대)가 한반도에 투입됐거나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이는 AC­130H는 미국이 8대만 보유하고 있는 정찰기로 발칸포 105㎜ 곡사포 등을 탑재하고 있다.월남전에서는 트럭 1만여대를 부숴 파괴력을 과시했으며 90년 걸프전에도 투입됐었다.
  • 국회환경포럼 심포지엄 강창순 교수 주제 발표

    ◎원전개발로 환경파괴 막자 국회환경포럼(회장 김상현 의원)은 11일 하오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기후변화협약과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갖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에너지·환경정책 방안을 모색했다.이날 서울대 강창순 교수(원자핵공학)가 발표한 ‘기후변화협약과 원자력발전’의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화석에너지 규제 강화 인간이 공기와 물 없이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처럼 현대문명도 에너지가 없으면 즉시 파괴된다.그러나 우리는 막상 에너지난에 봉착하기 전에는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에너지량의 9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화석에너지는 태양에서 에너지를 받아 수십억년에 걸쳐 지구상에 생성된 것이지만 한번 소비하면 영원히 없어지고 만다.따라서 우리는 에너지원으로서 뿐 아니라 산업 원자재로서 중요한 용도를 갖는 화석에너지를 잘 보존해 후세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화석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환경공해는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산성비와 분진,유독가스 따위의 공해는 물론이고 다량의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지구온난화 문제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노릇이다.특히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기후변화협약’은 세계 에너지 수급 여건에 일대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기후변화협약이 바로 화석에너지의 사용 규제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더구나 선진국은 20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의무화했다.이같은 현상은 국가의 종합적인 에너지정책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며,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는다면 에너지 안정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어 경제파탄을 부를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지구환경의 파괴를 막고 국가간의 갈등을 억제하며 귀중한 자원을 후세에게 물려 주기 위해서는 화석에너지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의 개발이 시급하다. ○수력발전 개발엔 한계 대체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로 나뉘는데 이중 재생에너지는 수력·태양열·풍력과 같이 소비해도 다시 생성되는 에너지를 말한다.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력발전은 생태계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다 자원의 개발도 한계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수력발전은 전체 에너지 수급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또 태양열발전 방식으로 전력 1천㎾를 생산하려면 1만㎡의 매우 방대한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는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다.이같은 현실에 비추어볼 때 재생에너지는 주에너지원의 보조역할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자원이 매우 빈약한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의 97%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이중 석유의존도는 무려 63%나 된다.부존자원이 빈약하면서도 경제성장을 계속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 에너지 자립을 이루 수 있는 대안은 원자력발전 뿐이다. 원자력발전은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여 안정적 에너지 수급에 기여하며,높은 에너지밀도 덕분에 국가 비상시의 높은 에너지 비축효과를 지닌다.이와 함께 기술개발 과정에서 엄청난 기술파급 효과를 가져오며 발전과정에서 화력발전보다 공해물질을 덜 배출,지구 온실효과 감소에도 크게 기여한다.세계 총 소비에너지의 7.2%를 공급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을 석유발전으로 환산하면 연간 30억배럴에 달하며 이는 중동지역 석유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한다.현재 전세계의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연간 200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나오고 있는데,만일 현존의 원자력발전을 모두 석탄 화력으로 대체한다면 연간 18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더 나오게 된다. 우리나라의 원자력기술 자립도는 95년말 현재 95%이며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가 가동하면서 동위원소 생산은 물론,핵연료 및 신소재 개발에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또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이 국가 선도사업으로 잘 추진되고 있으며 대북 경수로 사업을 출발점으로 우리 원자력기술의 해외수출 기틀도 마련했다. ○핵융합발전까지 확대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년동안 원자력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해 왔으며,그 결과 지구온난화 감소에 많은 보탬이 됐다. 이같은 측면을 감안할 때 조급한 정책 결정으로 원자력발전을 중단하거나 축소한다면 이는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는 일이 될 것이다.특히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몰려올 녹색바람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제약요인이 될 것이므로 원자력은 최소한 핵융합발전의 꿈이 이뤄질 때까지는 대체에너지원과 더불어 안정적이고 경제적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이라크,미에 대화 제의/대통령궁 등 68곳 두달간 무기사찰 수용

    【워싱턴·바그다드 AFP AP 연합】 미국이 대이라크 군사행동을 위한 수순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8일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제의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부통령은 이날 카타르 위성텔레비전 알-야지라흐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미행정부와의 대화를 요청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미행정부가 중동지역에서 국익을 보호하기 원한다면 이라크와 대화를 갖고 내정간섭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미국이 대화에 응하면 이라크는 원유공급이나 상품수입등 이라크에서의 미국 이익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군사공격이 이뤄지면 침략자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이로 AF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 무기사찰단에 생화학무기 은닉,생산장소로 의심받고 있는 자국내 68개 장소에 대해 앞으로 두달동안 사찰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아랍연맹의 에스마트 압델 메기드 회장이 9일 밝혔다. 지난주유엔 무기사찰을 둘러싼 위기의 해결을 돕기 위해 바그다드로 후세인 대통령을 방문했던 압델 메기드 회장은 문제의 장소들 중 8군데는 대통령궁으로 이라크는 특별사찰팀이 새로 구성돼 이곳을 사찰할 것을 원하고 있고 나머지 60군데는 기존의 유엔무기사찰단이 조사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가 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대통령궁 사찰을 담당하는 특별위원회의 의장을 임명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조건부 사찰 거부… 긴장의 걸프 사태

    ◎영지/“미,17일 이라크 공습”/미 “이라크와 타협 없다” 초강경/이라크,러·불 통한 미 견제 주력 미국이 5일 이라크의 조건부 무기사찰 허용 결정에 대해 전면적인 사찰 수용을 촉구하고 나서 이라크사태를 둘러싼 긴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5일 ‘이라크 대통령궁 8개소에 대한 국제 무기사찰단의 조건부 접근·조사를 허용하겠다’는 이라크의 ‘프랑스 중재안’ 수용 발표에 대해 사실상 수용을 거부했다.미국은 현 사태 해결을 위해선 아라크가 무기 은닉의혹 장소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찰을 받아들이는 것 뿐이라며 강경자세를 고수했다. 마이크 매커리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이라크의 조건부 접근 허용 결정은 기존 입장을 완화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전면적인 사찰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생화학무기 등 다량의 대량 살상무기 생산을 은폐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전면 사찰 실행을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이러한 강경자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프랑스 등의 중재노력과 이라크의 자세가 완화되어 무력공격의 가능성은 적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중재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러시아와 프랑스 등은 미국의 군사행동을 견제하며 새로운 중재안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와 프랑스 등은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 외교를 펼치고 있다.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러시아·프랑스의 영향력을 이용 미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그러나 미국과 이라크의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러시아·프랑스 등의 중재안이 실패할 경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와관련 영국 신문 인디펜던스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오는 17일 이라크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미국의 압력에 굴복,전면적인 사찰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일부 전문가는 이라크가 지난해 11월 미국사찰단을 추방한 이후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필요한 물질과 시설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은 이라크가 시간을 끌며 계속 사찰을 거부할 경우 한동안 강·온 양면 전략으로 외교·군사적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미국도 군사공격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공격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그러나 일단 공격을 결정하면 이번에는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 북 외교관 상아 밀반출 말썽

    ◎작년 12월 잠비아서 적발… 케냐서도 망신 최근 아프리카지역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아프리카 상아를 평양으로 밀반출하는 경우가 많아 주재국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초 잠비아 주재 북한 공관원(서기관급) 2명이 루사카공항에서 190㎏급 상아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돼 잠비아측에서 항의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외무부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잠비아측은 이들이 숨긴 상아를 전량 압수해가는 한편 북한대사에 항의서한을 보냈다.또 북한측은 이 공관원들을 즉각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해 1월에도 잠비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상아를 가지고 나가다 적발돼 잠비아에서 추방당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건은 탄자니아,케냐 등에서도 연이어 발생해 외교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 관계자는 “북한 외교관들이 심각한 경제난속에서 주재국의 물자를 반출해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 양국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걸프만 일촉즉발 위기/미 국방,무력공격 초읽기 시사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무력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윌리엄코언 미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코언 장관은 이날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라크에 대한 무력 공격을 위한 사전 준비가 끝났음을 밝혔다.미 국방부의 케네스 베이컨 대변인도 “대통령의 선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외교적 해결 방안이 소진됐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어 군사행동 고려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 여하에 따라 어느때라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수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걸프 지역에서의 위기는 이라크내에서 대량 살상무기 생산 여부를 사찰하던 유엔특별위원회(UNSCOM) 무기 사찰단의 활동이 저지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이라크측은 대통령궁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사찰은 주권 침해라며 거부했고 미국 등은 유엔 안보리의 사찰 결의안 수행을 위해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강경 자세를 취해왔다. 미국·영국 등은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 기회에 이라크의 살상무기 생산 여부를 확실히 하는 동시에 이라크의 ‘성역’까지도 사찰대상으로 넣는 등 사담 후세인의 행동 반경을 좁히고 콧대를 꺽어놓겠다는 계산이다. 이라크 공격에 대비한 미국의 걸프지역 주둔병력은 2만4천400여명.미국은 이라크와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걸프 지역에 그이전 보다 2배가 많은 325대의 항공기를 배치했다.
  • 미 최신형 전투기 2대/이스라엘 공군에 인도

    【베에르셰바 AFP 연합】 중동지역 어느 곳이나 공격할 수 있는 미제 신형 전투폭격기 F­15I 전투기가 19일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 등 수백명의 환호를 받으며 이스라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F­15I 전투기 2대는 이날 이스라엘이 자국 무기의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식장에서 팬텀 제트기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라엘 남부 도시 베에르셰바 인근의 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 담수화장치 국내 첫 실용화/한국기계연 김병덕 박사팀

    ◎디젤엔진 역삼투식으로 염분·불순물 제거/빗물 식수로 쓰는 섬지방 주민들 고충 해결 바닷물을 식수나 산업용수로 바꿔 주는 담수화장치가 국내 처음 등장했다.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설비연구부 김병덕 박사팀은 지난 96년부터 2년동안 12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디젤엔진을 이용한 ‘역삼투식 복합담수화시스템’을 개발,최근 전남 신안군 당사도 복합 담수화 실험기지 안에 설치했다. 담수화 연구개발은 우리나라 연안의 섬주민들이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펴고 있는 사업이다. 당사도 담수화 실험기지는 연건평 170평에 45평 규모의 실험동과 25평 규모의 연구동을 갖추고 있다.또 하루 20톤의 처리능력을 지닌 역삼투식 담수화장치,하루 15톤 처리 규모의 증발식 담수화장치,하루에 각각 3톤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 원판형 역삼투식 담수화장치와 전처리 실험용 역삼투식 담수화장치가 있다. 이밖에 바닷물을 담수화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만들어 내는 전처리장치로는 응집침전조와 섬유직물막 여과방식을 이용한전처리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실험용 계측장비도 고루 갖추었다. 디젤엔진을 이용한 이 역삼투식 복합담수화시스템은 외국제품보다 운전비가 최고 30% 덜 들며 탁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 해수를 처리하는데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증발법과 역삼투법을 이용한 것으로 바닷물의 불순물에 대한 내구성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당사도 복합담수화 실험기지에서 나오는 담수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이 지역 주민에게 오는 3월부터 하루 50톤씩 공급된다. 담수화장치는 바닷물에 들어 있는 염분과 불순물을 제거해 식수나 산업용수로 바꿔 주는 설비로 지난 50년대 물부족 현상이 극심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세계적으로 현재 6천여기의 설비가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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