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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포트 주한美사령관 상원청문회 문답 “”주한민군 현대화·개혁 필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 지명된 리언 라포트 육군 중장은 26일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역을 앞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돼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라포트 중장은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미군의 전투력 증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라포트 중장은 상원 인준이 끝나는 대로 다음달 말 대장으로 승진,부임할 예정이다.다음은 일문일답. [가장 주요한 과제는.] 전투준비력이다.오늘이라도 당장 싸울 준비를 갖춰야만 한다.고도의 훈련을 받은 군사력만이지역 안정을 유지하고 위험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주한미군의 군사력 강화는.] 북한의 위협에 즉각 대응할충분한 군사력을 보유해야 한다.미 국방부가 마련중인 지휘·작전통제·정찰·정밀화기 등에 대한 군의 현대화 개혁은한반도에서도 똑같이 필요하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대비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50㎞북방에는 100만명이 넘는 대군과 서울을 겨냥한 1만기 이상의 화기가 배치됐다. 이같은 위협에 매우 신속히 대처하기위해 한·미 양국은 훌륭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는.] 미군과 한국에 심각한 위협으로 남아있다.한반도 전체를 사정권으로 하는 탄도탄 미사일 스커드는 500기가 넘는다.노동 미사일도 계속 생산하고있다.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유예했지만 연구 개발과 중동지역으로 미사일의 수출은 계속되고 있다. [미군 시설을 통합하는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은.]미군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좋은 투자이며 한국에도 시의적절하다.미군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군사시설 보호와 공공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장래 주한미군의 보안에 총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인구밀도가 세계에서 두번째인 한국에 기지를 되돌려줄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이다. mip@
  • 국제유가 나흘째 상승세

    [뉴욕 연합] 18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사태가 완화되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의 주간 재고량이 예상외로 감소함에 따라 나흘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선물가가 26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26.65달러까지 오른 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센트 오른 26.18달러에 장을 마쳐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5월물 무연 휘발유도 갤런당 0.36센트 상승한 81.13센트에 거래됐으며 5월물 난방유도 0.18센트 오른 65.58센트를 기록했다.
  • 反이스라엘 평화운동 확산

    “자살 테러의 뿌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입니다.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해 세계의 평화 세력과 연대해 나가겠습니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분쟁이 끝없이 이어지는가운데 국내 시민단체들이 ‘반(反)이스라엘 평화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철수를 결의했는데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침공을 멈추지 않는데 따른 것이다. 시민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전쟁을 벌였을 때 국내에 번졌던 반전·평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민단체 인사들은 “시민운동이 본격화된 90년대 이후 국내 문제에만 역량을 집중해온 시민단체들이 이제 세계적인 이슈에 적극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3일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참여연대 등 9개 단체가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4일 ‘다함께’ 등 17개 단체가 서울 대학로에서 팔레스타인의 침공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또 가톨릭평화지기,비폭력평화연대 등은 서울지역 곳곳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1일에는 참여연대,경실련,녹색연합,인권운동사랑방 등 28개 시민·사회·인권단체가 총출동해 서울 역삼동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중단과 평화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비폭력평화연대 김영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군사행동의 목적이 자살테러의 뿌리를 뽑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자살테러의 뿌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라고 비판했다.그동안 중동전쟁을 일으키고 레바논을 침공,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에게 전쟁무기를 공급한 국가가 미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참가 단체들은 한국 정부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에 식량과 의료품을 지원하고 평화가 정착되도록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정부에는 학살 중단과 점령군 철수를,미국 정부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다. 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의 군복무를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이 1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이스라엘 내부에도 평화지지세력이 많다.”면서 “사회 진보와 세계 평화를 갈망하는국내 시민단체들이 중동지역의 분쟁이 종식될 때까지 이스라엘 평화세력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국제연대담당 양영미 간사는 “각 단체는 국내의 반전·평화운동이 1회성 집회나 성명서 발표에 머물지않도록 국제단체와 긴밀한 교류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이는 시민운동의 지평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미국도 금리인상 시기논쟁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금리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미국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논쟁의 핵심이‘경기회복 시기및 속도’에서 ‘금리인상 시기및 폭’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해 11차례나 금리를 인하(현재 1.75%)했다. ●조기인상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7일 또는 6월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잇단 금리인하와 감세효과로 소비및 주택건설,기업 재고투자 등에 부력(浮力)이실리면서 산업생산 증가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최대근거로 든다.최소한 9·11 테러사건 이후 인하분(총 1.75%포인트) 만큼은 빠른 시일안에 원상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기상조론= 미국경기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지속성이 불투명한데다 물가상승 우려도 크지않다고 반박한다. 최근 중동지역 긴장고조로 인한 유가불안,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빚 부담,아직도 동면상태인 설비투자 등 복병들이 곳곳에 있어 섣부른 금리인상이 자칫 살아나려던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내수마저 죽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결정에 따라 한국 콜금리도 영향= 미국의 고민은 우리나라와 너무 흡사하다.다른 점이라면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중대변수 한가지를 더 안고 있다는 점.바로 ‘미국의금리인상 시기’다.FRB가 5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우리나라 콜금리 인상시기도 6월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머리를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3일 낸 ‘미국 경기회복 좌초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미국제조업 가동률(72.9%)이 8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 등에 주목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물가 관리 ‘빨간불’

    원유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폭이 31개월만에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달에 비해 무려 4.4% 폭등,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원유와 석유제품가격이 치솟은 때문이다.지난 99년 8월(5.6%)이후 가장 큰폭이다. 수출물가도 유가 및 환율상승 등의 여파로 전월대비 1.9%올라 역시 오름세를 유지했다.관계자는 “수입물가 큰 폭상승으로 국내 물가불안 우려가 높아졌지만 원유가격 급등이라는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인 만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오락가락 美중동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중동정책에 갈피를잡지 못하고 있다.친(親)이스라엘 정책을 고수하다가도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는 등 일관성을 잃고 있다.행정부 내부에서도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다 보니 미국의 평화 중재 노력은 설득력을 잃는 대신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의 강경파들만득세,사태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에도 이스라엘에 철군을 촉구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이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그랬듯이 이스라엘도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주장에 미국으로서도 딱히 할 말이없는 처지다.이미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평화로 가는 길’을충고했지만 팔레스타인의 자살공격을 테러로 규정,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정당성을 부여한 터다. 그러나 이로 인해 폭력사태가 전쟁으로 치닫고 중동지역전체의 안정을 위협하자 미국은 ‘적극적 개입’으로 선회했다.이스라엘에철군을 요구하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현지에 급파했으나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여기에는 중동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기본적인 시각이 평화 자체보다는미국의 이익에 맞춰 그때마다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행동은 보여주지못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임시방편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이 더많았다. 이라크 공격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딕 체니 부통령의 중동 순방을 전후해서도 미국은 이중성을 드러냈다.순방에 앞서 “팔레스타인을 죽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고 목청을 높였으나 순방 결과가 신통치 않자 부시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살공격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이후 폭력이 종식될 때까지 중동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조를보였다. 그러나 이라크와 이란 등이 ‘석유무기화’를 들고 나오는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마저 며칠 안돼 번복했다. 하루가멀다 하고 부시 행정부가 이쪽 저쪽 편을 들자 USA 투데이와 CNN,갤롭 등의 합동 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48%는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명확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mip@
  • 이라크 “30일간 석유禁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8일 TV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에 항의,이날부터 30일간 석유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의 이름으로 이날 오후 송유관을 통해 터키 항구와 남부 지역으로 수송되는 석유 수출을,이스라엘의 조기 철군이 이뤄지지 않는 한 30일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런던 원유시장에서는 지난 5일 배럴당 25.90달러에 마감됐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27.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7달러 내외로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큰 충격파는 없을듯] 이번 이라크의 석유 금수조치가 국제 유가시장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한 소식통은 석유 수출 금지조치를 집단적으로 조직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OPEC가 이 지역의 정치 위기속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을것”이라며 “만약 일부 회원국들이 OPEC의 석유 금수 참여를 원할 경우 석유시장에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경고했다. 세계 2위의 원유생산국인 러시아의 한 관리도 이타르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금수조치가 이라크를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시키는 잘못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 등 역시 “사우디 등 걸프 군주국들이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라크의행동이 ‘세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중동 위기’ 반영] 이미 국제 유가는 연초 대비 30%가 올라있는 셈이어서 중동 위기가 더이상 반영될 여지가 없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지난 한 달간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22.7센트가 올랐었다.이달초 배럴당 28달러에 육박하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역시 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유엔안보리의 철군 결의를 이스라엘이 거부하자 다시 오를 조짐을 보였었다. [이라크 공격 불러올까?] 진짜 걱정스러운 것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인해 차순위로 미뤄졌던 미국의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라크 금수조치 선언 직전에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후세인 정권은 무너져야 한다.”며 모든 공격 가능성을열어놓은 상태라고 거듭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후세인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높여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폭등하고 미국과 이라크의전투 중에 중동지역 유전이나 정유공장이 파괴된다면 국제석유시장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임병선기자 외신 종합 bsnim@
  • 재외공관 8일부터 특감

    재외(在外)공관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오는 8일 착수된다. 20여일간 실시되는 이번 특감에서는 임대 공관 등의 국유화 사업과 해외동포 교육지원 실태,월드컵과 관련한 사증(査證) 발급 및 홍보실태를 중점 점검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4일 “당초 재외공관의 영사 업무와 공공기관 해외법인(지사) 활동을 함께 묶어 감사하기로 했으나해외지사는 국내 본사의 감사가 안된 상황에서 무리라고 판단,재외공관만 감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감사원은 이에 따라 20여명의 감사관을 6개 반으로 나눠, 장기간 감사를 받지 않고 외교통상활동이 취약한 남·중미 등 미주지역과중동지역의 10여개 국가주재 공관에 투입한다.이들 공관은일정 등을 사전 통보하지 않는 암행감찰 형식으로 점검한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임대공관건물 등의 국유화 사업,해외동포가 많은 일본은 해외동포 교육지원 실태 등 테마형식의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공관에 대한 암행감사에 나서 대사급과 총영사급 2∼3명에 대한 비위 사실을 적발하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둬 해당 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기자 hong@
  • 이軍 예수탄생교회 봉쇄

    이스라엘군이 3일 탱크를 동원해 일부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본거지인 요르단강 서안 자치도시인 예닌과살핏에 진입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을 엿새째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밀린 팔레스타인 무장병력 300여명이 기독교 성지중 하나인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 탄생교회로 피신,이스라엘군과 대치중이다.이들중 20명은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탱크를 동원,교회를 완전 봉쇄했다. 또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 충돌이 이틀째 이어져 이·팔 사태가 레바논과 시리아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유엔과 유럽연합(EU),러시아 등은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부터의 즉각 철수 등을 요구하며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스라엘,전선 확대=이스라엘군은 3일 새벽 탱크 50여대를 앞세우고 예닌에 진입,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팔레스타인 보안소식통들이 전했다.예닌은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운동에 연계된 군사조직인 알 아크사 순교연단의 거점으로,최소한 2명의 대 이스라엘 자살폭탄 테러범이 이 도시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이스라엘군 탱크 20여대는 이날 또 다른 요르단강 서안도시인 나블루스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살핏마을에진입,완전 장악했다.이스라엘군의 예닌과 살핏 진입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궤멸을 목표로 하는 ‘방벽작전’의 일환이다. 앞서 2일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게릴라 진지를 공격한 데 이어 3일에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간 교전이 발생해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와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보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경고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요구를 수용,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중동지역에 “놀라운 결과들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리아 및 레바논에 경고하기로 했다. ♣외교압박 가중=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오전(한국시간 4일 0시30분) 회의를 열고 아랍국가들이 새로제안한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철수 요구 결의안을 논의한다. 나세르 알 키드와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중요한 것은 투표를 한 번 더 실시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달 30일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을 즉각 이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U도 3일(현지시간)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EU가 예정에 없는 외무장관 회동을 소집한 것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한편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에 국제 당사국 회의 개회를 제의했으나 샤론 총리는 이를 묵살했다. 예닌(요르단강 서안)·유엔본부·브뤼셀·베이루트 외신종합
  • 국제유가 ‘중동 불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큰손들은 일제히 유가가 오르는 쪽에 돈을 걸기시작했다. 게다가 이라크가 ‘석유의 무기화’를 주장, 1973년 세계경제를 소용돌이로 몰고간 ‘오일 쇼크’의 악몽마저 상기시키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수출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격화되는 중동분쟁의 불똥은 여지없이 국제유가로 튀고 있다. 1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은 배럴당 27.40달러로 거래돼 9·11테러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지난 1월보다유가가 50% 이상 오른 셈이다. 지금까지 유가인상을 주도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미국 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증대,지난해 이후 OPEC의 6% 감산결정 유지,주요 석유수출국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가능성 등이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분쟁이 추가되면서 유가불안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전쟁을 선언,국제원유 시장의 관심은 여타 중동지역으로 분쟁이 확산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적지만 시장에서의 우려감은 유가상승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의 집권 바트당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나라들을 보복하기 위해 “적과의 전쟁에서 석유를 무기로 사용하자.”고 촉구,유가인상을 부채질했다. 1973년 10월 4차 중동전쟁 당시 아랍석유수출국기구가 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으로의 석유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전체 생산량도 매달 5% 감산, 1차 석유파동을 일으킨 전례를따르자는 것. 이라크는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석유의무기화를 제안했으나 아랍권의 반응은 아직 신통치 않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와 관련,“터무니 없는주장”이라고 일축한 뒤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관심을 피하려는 의도로,아랍권이 심각하게고려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아랍권은 73년 이후 석유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랍권이 비(非)산유국인 이스라엘에 대해 최후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석유의 무기화’라는 점은 이라크뿐 아니라 아랍권 모두가 알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도 이같은 위기감을 지적했다. 중동위기가 재연돼 원유 공급이 하루 최고 700만 배럴 줄어들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70년대 오일쇼크 당시의 유가는 배럴당 34달러 정도였다. 따라서 이·팔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 한 시장의불안감은 제거되지 않아 국제유가의 오름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라크가 주장한 석유수출 중단이나 이로말미암은 ‘오일쇼크’는 재현될 것 같지 않다. OPEC로서도 유가급등은 바라지 않는다.단기적으로 도움이될지 모르나 유가급등은 간신히 되살아나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는 석유 수요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면 OPEC가 감산조치를 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ip@
  • 출구없는 中東, 보복 악순환…전면전 위기

    ◆强攻고수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국제 여론을 무시한 채 팔레스타인을 몰아붙이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31일 대국민연설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이스라엘과 자유 세계의 적”이며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규정하고 테러조직을 뿌리뽑을 때까지 휴전은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아라파트 수반의 축출 내지 제거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군사공격의 최종 목표를 가늠케 한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선언] 샤론 총리는 31일 팔레스타인과 아라파트 수반을 테러세력으로 규정,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그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타협이란 있을 수 없으며,테러의 뿌리와 조직을 척결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9·11테러 직후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샤론 총리의 대 테러전 선언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하지만이날 강경 발언은 안보내각 회의 직후 발표된 것으로,요르단강 서안과 아라파트 수반 집무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앞두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러’라는 단어를 수없이 반복,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팔레스타인의 봉기를 테러행위로 평가절하했다. [샤론의 노림수]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샤론 총리가 골칫거리인 아라파트를 추방한 뒤 다루기 쉬운 세력으로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대체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다.실제로샤론 총리는 31일 미국 CBS방송의 ‘60분’과의 인터뷰에서“아라파트는 중동평화에 장애물이며 그를 더 이상 상대할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또 샤론 총리가 연말 선거에서 복귀를 노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초강경책을 펴고 있다고 보고 있다.잇단유혈사태로 급락한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이스라엘 국민들의사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어찌됐든 비등하는 국제 비난을 무릅쓰고 샤론이 강경책을고수하는 것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부시 미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균미기자 kmkim@ ◆결사항전 팔레스타인.목숨 외에 더이상 빼앗길 게 없다는 극심한 박탈감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자살폭탄테러로 내몰고 있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고향 땅을 되찾겠다는 오랜 꿈이 실현되기 힘들다는 좌절감도 이들의 목숨을 던지게 만든다.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워 자신들을 몰아붙이는 이스라엘과,말만앞세울 뿐 이같은 이스라엘을 저지할 행동에는 인색한 국제사회에 대한 분노도 팔레스타인인의 결사항전을 부추긴다. [목표는 독립국 건설] 팔레스타인의 제1목표는 그들의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그러나 군사력이나 경제력 어느 것하나 이스라엘에 맞서기 힘든 처지에서 이를 독자적으로 이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도록 여건을 조성한다는것이 팔레스타인의 전략이다. 목숨을 도외시한 항전은 또 이스라엘 강온파간 내분을 격화시켜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입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의 희생이 늘어날수록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가이뤄지지 않는 것은 강경파 때문이라는 비난이 거세져 강경파가 설 땅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이스라엘 분열 노려] 상대적으로 안락한 삶을 누리는 이스라엘로서는 현재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팔레스타인으로서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어떻게든 중동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이를통해 이스라엘로부터 양보를 얻어낸다는 계산이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실제로 최저생활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는 발라타와 제닌,자발라난민촌 등지의 팔레스타인인들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최근 세계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의 약 3분의2가 하루 생계비 2달러에도 못미치는 극빈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 난민촌에서이스라엘과 국제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찬 전사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부시행정부 입장-美 중동해법 ‘백가쟁명’. 대 테러전을 수행중인 부시 행정부는 자살폭탄테러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앞두고 아랍권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아쉬운 입장이다.이런 곤혹스러운 처지 때문에 이·팔 충돌을 보는 부시행정부의 입장은 오락가락한다. 혼선이 거듭되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사태해결을 위한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쏟아졌다.테러연대를 위해 팔레스타인을지지하는 듯하다가도 테러리즘에 맞서는 ‘부시 독트린’에집착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훈수’다. 특히 백악관 보좌진들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수에 의구심을 표명했음에도 부시 대통령이 샤론 총리를 지지,부시 행정부가 딜레마에 빠졌음을 보여줬다.사태가 꼬이자 워싱턴포스트는 31일 중동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지칠 때까지 서로 싸우게 놔두자는 방관론까지 나왔다. 영국 외무장관을 지낸 허드경은 샤론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게 해평화안을 도출할 때까지 떠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중동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로버트 맬리는 이스라엘군을 앞세워 상황을 순식간에 끝낼 수도있지만 자살테러 공격을 다시 자초하므로 미국은 폭력이 끝날 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샘 루이스 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는 미국이 선택할 대안이 많지 않다며 양측이 외부의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려면 더 많은 살인이 벌어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출신의 요셉 알퍼는 오슬로 협상안 등 지금까지의 평화안이 실패했기에 미국과 유럽,러시아,이스라엘,아랍국 등이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외교적 협상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국제감시단의 중동지역 파견을 검토하지만 이스라엘은 반 유대인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반면 팔레스타인은 국제감시단 파견을 환영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레바논 국경 제2전선 형성

    * 팔人공격 잇따라…이·아랍 대규모 무력충돌 우려. [라말라·예루살렘·콸라룸푸르 외신종합] 테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교회의기구(OIC) 외무장관들이 “이스라엘의테러 행위가 중동지역을 전면전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이 벌어져 제2의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점령지로부터 철수하라는 국제사회의 호소를 계속 무시하고 있지만 1일 레바논과의 국경지대에서 레바논측팔레스타인들로부터의 공격 행위가 급속히 증가,레바논과의새로운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랍권 전체와 이스라엘간의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에 대한포위공격을 계속중인 이스라엘군은 1일 베들레헴과 칼킬야,툴카렘 등지로 점령작전을 확대시켰다. 이스라엘 공영라디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 방침을 앤터니 지니 미 특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앞서 31일 밤 “이스라엘은 현재 전쟁 상태에있다.”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가차없이 공격,테러를 근절시킨 다음에야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일 새벽 안보각료회의가 끝난 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가능했던 아라파트 수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간의 통화도 앞으로는 적극 차단하는 한편 국제 평화주의자들의 아라파트 면담도 봉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에는 각국에서 모여든 40여명의 평화주의자들이 아라파트의 신변을 보호하기위해 인간방패 역을 자처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31일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와 요르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측에 의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17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뒤 더욱 강경화되고 있다.이날 하루에만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스라엘군에 협력한 것으로 의심받는 팔레스타인인7명이 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에 사살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안보각료회의에서 ‘방벽작전’(Operation Protective Wall)으로 명명된 군사작전 확대 방안이 논의된 직후 곧바로 60여대의 탱크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추가작전에 돌입,베들레헴과 요르단강 서안북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칼킬야,툴카렘 등을 점령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치안 책임자 지브릴 라주브는 이스라엘군이 31일 밤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보안요원 3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 이軍, 아라파트 사살 제외 전권 받아

    이스라엘군 특수부대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을 공격할 당시 거의 완벽한 통신감청을 통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악하고 있었으며,아라파트를 사살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작전 재량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주간 타임은 8일자 최신호 커버스토리 ‘보복의 계절’에서 아리엘 샤론 총리가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을 직접 공격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통신감청을 통해 그가 테러조직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내각내 보복여론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에 따르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아라파트 수반이 파타 등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에 대해 자금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정황이 전화와 팩스감청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한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은 테러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유선상으로 일절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러예방은 물론 결정적 증거확보에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피의 유월절' 자폭테러 사건후 소집된각료회의에서 6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끝에 아라파트 수반이 하마스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은 점은 인정되지만최소한 테러를 막기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을 중시,군사적 보복작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라파트 수반의 벙커를 공격한 이스라엘 특수부대에대해서는 “아라파트를 죽이는 것 이외에 어떤 작전을 벌여도 좋다.”는 승인이 떨어졌다. 아라파트가 살해될 경우 그야말로 중동지역은 아수라장으로변할 것이며,‘중동평화가 최소한 10년은 말도 꺼내지 못할상황'이 전개될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각국 이스라엘 비난 고조/ 유럽 “”팔 정부 파괴 안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사실상 감금상태에 몰아넣고 압박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 비판 고조] 유럽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거세지고 있다.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라말라 등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한 유엔 결의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적용’을 촉구했다. EU 의장국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파괴해서는 안되며 “그렇게할 경우 이스라엘이 얻을 것은 없고 중동지역 정세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세는 폭력·테러의 지속뿐 아니라 지역균형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파리에서는 1000여명이 이스라엘군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으며,리옹에서는 유대교 사원이피해를 입었다.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뮌헨,뒤셀도르프,슈투트가르트에서도 1000여명이 참가해 이스라엘 규탄시위를 벌였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30일 담화를 발표, 조속한 휴전합의를 촉구했다. [분노하는 아랍권]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아라파트수반의 공관에 대한 포위 공격을 “아랍세계에 대한 모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이집트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여져 이스라엘과미국 성조기를 붙태웠다.아랍권 언론들도 일제히 비난의 포문을 열고 이스라엘의 도덕성을 질타했다. 카이로에서는 30일 2000여명의 시위대가 반미·반이스라엘시위를 벌였다. 남부 카이로의 한 군사하교 학생 1000여명은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축출을 촉구하는 시위를벌였다.요르단 야당과 노조는 정부가 이집트 정부와 연대해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스라엘 “”아라파트는 敵””, 팔 “”전쟁선언 간주””

    [라말라·예루살렘·베이루트·모스크바 AFP AP 외신종합]이스라엘군이 29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시 전역에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인 5명과 이스라엘군장교 1명이 숨졌다.또 이날 오후 예루살렘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새벽부터 무장 탱크와 불도저를 동원,라말라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에 포격을 가하는 동시에 불도저를 이용해정문 외벽 철거작업에 들어갔다.라말라시는 이스라엘군의통제하에 들어갔으며,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5명이 숨졌고 아라파트 수반의 경호원을 비롯해 25명이 다쳤다.이스라엘 라디오 방송도 이스라엘군 보아즈 포메란츠 중위가 교전중 총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이스라엘군이 라말라시를 재점령하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항하겠다고 천명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이스라엘인을 공격대상으로삼겠다고 위협했다. 또 이날 오후 예루살렘 남동부 유대인 근로자 계층이 모여사는 키리아트 요벨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이 여성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6명이 크게 다쳤다고 병원 소식통이 밝혔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방송사에전화를 걸어 이번 자폭 공격을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날 오전 가자지구 네차림 정착지에서 유태인 2명을 흉기로 찌른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군소식통이 밝혔다. 이에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각료회담 끝에 “지금부터 아라파트 수반을 이스라엘의 ‘적’으로 간주한다.아라파트를 몰아내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난 코언 이스라엘 노동당 사무총장은 “아라파트가 설땅을 모두 뿌리뽑고 아라파트의 테러 게임을 끝장내겠다. ”면서 “아라파트는 이런 공격을 자초했고 우리는 이런행동을 취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28일 이스라엘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선언만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을 고사시키려는 군사작전으로는 이스라엘이 아무것도 해결할 수없다고 비난했다.러시아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아라파트 수반을 고립시키기 위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중동지역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레바논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야만적인 전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유엔과 미국,러시아 및 유럽연합(EU)이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또 빈센트 배틀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는 라피크 하라리 레바논 총리와의회담에서 “폭력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앤터니 지니 미 특사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 아랍聯, 중동평화안 논의

    아랍연맹 22개국 정상들이 27∼28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아랍 영토의 반환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승인을 대가로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정상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중동평화안을 공식 채택한다. 중동지역 언론에 이날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의 평화안 초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에서 점령한 아랍 영토의 전면 반환 ▲유엔결의 194호에 입각한 팔레스타인 난민문제의 해결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승인 등을 이스라엘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24일 이스라엘에 대해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아랍연맹 정상회담에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스라엘의반응이 주목된다. 현재 아라파트 수반은 가택 연금 상태에 있기 때문에 아랍연맹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서는 아스라엘 당국이 그의 연금상태를 해제해 주어야 한다. 아랍권은 이스라엘측에도 아랍에 대한 정책의 전면 재고를요구하는 이 평화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할 경우 정상적인 평화관계를 수립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중동평화안과 함께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아랍연맹의 반대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에 대한 뿌리깊은 적개심] 아랍연맹이 채택하려는중동평화안이 과연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느냐도 문제다.현재로서는 중동평화안 역시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레바논의 강경 무장단체헤즈볼라가 24일 아랍연맹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논의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봉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아라파트의 고민] 아라파트 수반은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를희망하고 있지만 그의 정상회담 참석이 가능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참석하더라도 정상회담에서 평화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중동평화안을 수락한다면 팔레스타인의 이미지를 ‘테러범’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바꿀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등을 돌릴지 모르기 때문이다.평화안을 거부한다면 유혈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수도 있다. [키신저의 제안]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24일자 뉴스위크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 상황에서는 최종적 해결이불가능함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어떤 위기는 오직 관리될 수 있을 뿐 해결될 수는 없다.”고강조했다.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유혈충돌을격화시키기보다 제한적 평화를 통해서라도 희생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확전” 목소리 높이는 美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교회 테러를 계기로 미국이 확전의명분을 다지고 있다. 영국 언론은 미국이 이라크내 비행장에 대한 조사를 마쳐 이라크 군사 공격 계획이 진행되고있다고 전했다. 이번 교회테러가 미국인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외국인이나 기독교인을 목표로 삼았는지는 분명치 않다.그러나 부시행정부는 미국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행위로 간주,단호한 대응을 다짐했다.미 언론도 9·11테러 이래 미국인이가장 처참하게 죽은 사건으로 표현,대(對)테러전에 힘을실어줬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누구에 의해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살인 행위”라며 “이번 테러를 자행한 사람들을 정의의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테러전의 정당성을 강조할 때마다 내세운 ‘정의의 심판’을 다시 되새겼다.온건파로 알려진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비열한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하며 파키스탄 법 당국과 긴밀히 협력,테러의 책임자를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사망자 5명 가운데 미국인 외교관가족 2명이 현장에서 즉사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대테러전에 대한 지지는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나면서 부시 행정부는 국내외의 반전 논리에 부딪혔다.부시 대통령이 선언한 2단계 테러전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예멘 미 대사관의 수류탄 투척사건에이은 이번 테러는 미국인이 테러 위험에 노출됐다는 부시행정부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의 통치력을 의심하며 파키스탄 내에서의 첩보활동강화 등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1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이라크 북부의 3개 주요 비행장들에대한 조사작업을 실시,처음으로 미국이 대 이라크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행동을 취했다고보도했다. 이 신문은 CIA가 조사한 비행장들이 이라크 내에서 사담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인 쿠르디스탄의 아르빌·도후크·술라이마니야 등 3개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라크간의 분쟁이 발생할경우 병력과 무기를 공수받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한 이라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확전' 등돌리는 EU·아랍. 중동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이 17일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를 ‘추리의 거품(speculative bubble)’이라고 일축했다.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집트,예멘,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 등 모든 순방국들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자 자신의 방문이 이라크 공격과는 무관함을 애써 드러내보이려는 의도다. 그러나 체니 부통령은 바레인을 떠나기에 앞서 이라크 공격시 아랍권의 지지를 얻는데 한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시인했다.그는 역내 주요 관심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뿐이며 중동순방과 관련한 어떤 다른 의제들도 이·팔 분쟁의 그늘에 가려졌다고 말했다.2단계 테러전을 이라크로삼으려는 미국의 정지작업이 이·팔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역내 영향력이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는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며 공격시 기지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국제사회를 통해 이라크가 유엔무기 사찰을 받도록 압박해야 한다는강경입장도 전했다고 사우디 일간지 알 와탄은 보도했다. 바레인은 역내의 잠재적인 해악을 피하도록 이라크가 유엔사찰을 받을 것을 촉구했지만 중동의 실질적 위협은 이라크가 아니라 이·팔 분쟁이라고 미국의 의도를 비켜갔다.쿠웨이트의 알리 알무사 전 외무장관은 체니 부통령의 18일 방문에 앞선 신문기고를 통해 중동평화를 위해 이라크의 평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클레어 쇼트 영국 국제개발장관은 “영국이 미국과 함께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장관직을 사퇴하겠다.”며 “최선의 해결책은 유엔사찰단의 재입국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위한 작업을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실질적 지도자인 압둘라 왕세자를 자신의 텍사스 목장에초청한 것이나 압둘라 왕세자가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공개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다.특히 체니 부통령은 “압둘라 왕세자와의 대화 내용은 자신과 통역을 제외하고는 아무도모른다.”고 말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반대 표명이 형식적일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뉴스위크는 25일 발간되는 최신호를 통해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할 전직 이라크 장성들을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후세인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의 대령 등 36명의 이라크 군장교가 터키에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이라크내 쿠데타의 조짐을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사설] 팔레스타인國이 가야할 길

    유엔이 13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397호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한 중요한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결의안은 ‘두개의 국가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공인된 국경안에서 나란히살아가는 비전을 확신하고 있다.’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지칭했다.유엔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 결의안 채택을 줄곧 반대해 온 미국이 채택에 찬성한 것 또한 분쟁당사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이스라엘 점령지에서는유혈보복전이 증폭돼 왔다.이렇게 된 이유는 1993년 오슬로협정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갖게 된 독립국가의 꿈이 좀처럼 실현되지 않고 있는 데다 지난 7일로 집권 1주년을 맞은 샤론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책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좌절감이커졌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결의안은 유혈사태의 진정에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부르는 것만으로 문제가 모두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그림으로 된 밥을 본다고 배가 불러지지 않는 것처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실현을 위해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등 관련 당사국들의 실천적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우선 팔레스타인인들은 즉각 테러와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폭력은 그들의 대의명분을 약화시키고 보복공격을 불러 일으킬 뿐이다. 이스라엘은 중화기를 동원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멈춰야 한다.중동분쟁의 역사를 돌아볼 때 총만으로 평화가 이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이스라엘은 또한 점령지 철수를 서둘러야 한다.미국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평화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정비하고 팔레스타인국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만일 미국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이라크 공격을 위한 정지작업 정도로 취급한다면 중동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다.
  • 美 ‘2단계 테러전’ 난관 봉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요르단은 중동국가 가운데 미국을도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병력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다. 그런 요르단이 12일 딕 체니 미 부통령의 방문을 맞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는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미국의 2단계 테러전,특히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이 이번에는 쉽지 않음을예고한다. 체니 부통령이 중동순방의 출발지로 요르단을 선택한 것은 첫 방문지에서부터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지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압둘라 2세국왕은 체니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미국이 대 테러전을 이라크로 확대할 경우 역내 안정이 흔들리고 테러전에서 얻은 이익도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르단 왕실은 성명을 통해 국왕이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와 관련된 현안을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를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아랍권의 반발을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가장 협조적인 요르단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할 줄은 미처 짐작하지 못한 듯하다. 체니 부통령은 문명사회와 중동지역이 직면한 급박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조지 W 부시대통령이 11일 밝힌 2단계 테러전에서의 국제연대 모색을상기시켰다. 특히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거론하며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은 언제 어디서든 광범위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확전시 이라크를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는 요르단과 시리아에 특사를 보내 아랍권의 단결과 이라크에 대한 지지를 호소,체니 부통령의 순방에 맞섰다.체니 부통령이 방문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터키등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에 반대하며 무기사찰도 유엔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아랍권의 이같은 반발을 다르게 받아들인다.하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라는 주문이며 다른 하나는 대 국민 무마용이라는 점이다.요르단은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인이 많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묵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체니 부통령의 아랍권 순방에 맞춰 앤터니 지니중동특사를 보낸 것도 이·팔 문제에 적극 개입하라는 아랍권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한 이·팔 분쟁은 쉽게 끝나지 않으며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아랍권의 지지를얻으려는 사전 정지작업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울것이라는 예상이다. 물론 아랍권의 협조가 없다고 공격을보류할 미국도 아니지만 외교적인 부담과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 이·팔 ‘피의 악순환’ 마감 발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으로 그동안 ‘피의 악순환’을 반복해온 중동유혈사태가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됐다.특히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반대해온 미국이 이번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평화협상에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결의안 채택 의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이번 결의안의 채택은 유엔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분쟁을 끝내고 평화를 논의할 새 틀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크다. 더욱이 그동안 당사자간의 해결이라는 이스라엘측 입장을지지해온 미국이 결의안을 추진, 기존의 이스라엘 편향 중동정책을 수정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임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협상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결의안을 환영하고 있다는 점도긍정적이다. 나세르 알 키드와 팔레스타인 유엔주재 대표는 “이번 결의안은 중동 상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모든 폭력행위의 즉각 중지를촉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환영했다. [미국 태도 선회 이유] 존 네그레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이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관련 결의안을채택한 것과 관련, “평화노력을 전개하고 폭력과 테러가사라지도록 추진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결의안에 찬성한 배경이 대 테러전을 염두에 둔 ‘태도 선회’라는 분석을 일축했다.지난해 11월 유엔총회 연설에서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했고,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뒤따라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는 점을 들어 기존의 중동정책과 일맥상통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엔 주변에서는 이번 결의안의 내용과 채택 시기는 미국의 고도의 외교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 공격 등 확전 국면에 들어선 대 테러전에서 중동권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중동지역을 순방중이다.미국이 이-팔 유혈사태 해결에 관심이 많고,이스라엘편을 일방적으로 들지는 않고 있음을 과시하기위한 것으로 본다. 또 앤터니 지니 미국 특사가 평화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14일 중동을 방문한다는 점,이-팔 유혈충돌이 통제불능 상태로 악화되고 있는 점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점령을 “불법 점령”으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등 국제적분위기가 이스라엘에 비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 등을총체적으로 저울질했다는 분석이다. [전망] 지니 특사는 휴전이 이뤄지기 전에는 떠나지 않는다는 각오다.지니는 이번 중동방문에서 휴전 감시단 파견등 새로운 내용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28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아랍연맹정상회담에서는 이스라엘이 모든 점령지역에서 철수할 경우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수교한다는 내용의 사우디아라비아 평화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양측이 싸움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명분은 제시됐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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