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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본프레레호 ‘삼중고’ 넘어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본프레레호 ‘삼중고’ 넘어라

    ‘삼중고(三重苦)를 떨쳐라.’ 오는 9일 새벽 2시45분 쿠웨이트와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독일행 티켓을 움켜쥐기 위해서는 ‘본프레레호’가 세 가지 악조건을 돌파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첫번째는 살인적인 무더위. 지난 5일 쿠웨이트시티에 도착한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은 사우나를 연상시키는 ‘찜통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체감온도가 섭씨 40도를 웃돌고 경기 당일인 9일에도 37∼38도의 폭염이 예보돼 있다. 지난 3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서 0-2 패배의 수모를 당한 것도 더운 날씨가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할 때 현지 기후 적응을 통한 컨디션 조절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두번째는 ‘중동 텃세’. 아무리 강팀이라도 원정경기에서는 불리함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대가 중동팀일 때는 정도가 더 심하다. 지난 사우디전에서 봤듯 심판판정은 이번에도 쿠웨이트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탄탄한 조직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실력으로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역대전적에서 7승3무8패로 여전히 한국이 쿠웨이트에 뒤지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쿠웨이트에서 가졌던 네 번의 A매치에서는 한번 이기는 데(1승1무2패) 그쳤다. 물론 모두 70∼80년대에 열린 경기인 만큼 지금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더구나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 4-0으로, 올 설에는 상암에서 2-0으로 잇따라 승리해 ‘쿠웨이트 징크스’에서 탈출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비기기만 해도 독일 간다.”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당초 목표대로 원정 1승1무(승점 4점)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 쿠웨이트 격파의 선봉장은 ‘축구천재’ 박주영(20)이다.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천재성을 입증한 그가 쿠웨이트전에서도 골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대회 성적을 보면 경기당 평균 1골씩 꼬박꼬박 넣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지난 1월 카타르 청소년대회에서는 4경기서 9골을 푹풍처럼 몰아넣어 ‘중동’에서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원조 중동킬러’ 이동국(26)의 활약도 주목된다. 지난해 본프레레호에 승선한 이후 17경기에서 10골을 넣었고, 그 가운데 6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뽑아내 중동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쿠웨이트와 가진 2차례 경기에서도 모두 골을 넣었다. 박주영-이동국이 ‘삼중고’를 뚫고 독일행 티켓을 확정지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독일행 티켓 갖고 오겠다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고 웃는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9)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5시20분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오는 3일(우즈베키스탄)과 9일(쿠웨이트) 잇따라 열리는 ‘죽음의 원정’ 경기에 첫 발을 내디딘 것. 한국팀으로서는 2연승을 거두면 더 바랄 게 없다. 하지만 날씨도 덥고,‘텃세’가 강한 중동전까지 끼어 있어 ‘1승1무’ 정도면 만족이다. 첫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꺾고,‘복병’ 쿠웨이트와는 비긴다는 전략이다. 현재 2승1패(승점6)로 조선두인 만큼 한국이 이번에 1승1무를 하면 승점 10을 확보, 독일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경기결과에 따라서는 자력으로 본선진출도 확정지을 수 있다. 현재 3위인 쿠웨이트(1승1무1패·승점4)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두 패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쿠웨이트는 나머지 한 경기를 이기더라도 승점 7에 그쳐 승점 10을 이미 얻은 한국은 최소2위를 확보,6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일찌감치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쿠웨이트가 두 경기서 연패를 하지 않는다면 한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는 끝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1,2위를 가릴 수 있다. 6월에 열리는 이번 2연전에서 가장 유리한 쪽은 사우디아라비아다. 현재 2위(1승2무·승점5)로 한국에 간발의 차로 뒤져 있지만,4일 새벽 쿠웨이트전,9일 새벽 우즈베키스탄전이 모두 리야드에서 홈경기로 펼쳐지기 때문이다.2연승을 하게 되면 승점 6을 보태, 승점 11이 되면서 한국이 1승1무를 거두더라도 선두를 탈환하게 된다. 이 경우 최종 1위가 누가 될지는 8월17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예선경기에서 가려진다. 물론 A·B 2개조에서 2위까지만 해도 독일에 갈 수는 있다.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이 4.5장이기 때문. 최악의 경우,3위를 하더라도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여기서 승자가 되서 북중미최종예선 4위팀을 꺾으면 ‘막차’를 탈 수는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1승1무면 본선진출이 사실상 확정적이며,1승1패만 거둬도 불안하기는 하지만 마지막 사우디전이 홈경기인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와이즈만 전 이스라엘 대통령 사망

    중동평화 정착에 기여한 또 하나의 큰 별이 스러졌다. 독립전쟁 영웅에서 정치인으로 변신,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냈던 에제르 와이즈만(사진 오른쪽) 전 이스라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사망했다.80세. 1924년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태어난 와이즈만 전 대통령은 16세때 비행기 조종에 입문,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 ‘1호’로 기록됐으며 48년 발발한 독립전쟁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58년 공군 사령관에 취임한 와이즈만은 프랑스에서 첨단 전투기를 도입하는 등 전력 향상에 힘써 67년 중동전쟁에서 이집트 공군을 3시간 만에 무력화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참모와 전화할 때 “우리 공군이 중동 최고”라는 말로 시작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69년 와이즈만은 정치인으로 변신, 민족주의 정당인 헤루트당(리쿠드당의 전신)에 입당해 골다 메이어 연정에서 교통장관으로 일했지만 1년 뒤 당이 연정에서 탈퇴하는 바람에 잠시 사업가의 길을 걷기도 했다. 77년 리쿠드당 선거운동본부장으로 복귀, 노동당의 29년 독주를 무너뜨리고 메나헴 베긴 총리의 집권을 도왔다. 국방장관 자격으로 같은 해 12월 이집트를 극비 방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과 맺은 개인적 친분을 토대로 이듬해 평화협정 체결을 주도했다. 188㎝ 장신에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으로 유명한 와이즈만 전 대통령은 87년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점령 반대 투쟁인 1차 인티파다(봉기)가 발발하자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대화를 촉구하는 등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93년 대통령에 선출돼 98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프랑스 재벌로부터 수천달러를 받은 혐의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2년 뒤 하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화무드 중동 시리아 새 ‘분쟁불씨’ 되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사건으로 모처럼 조성된 중동지역의 평화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또 이스라엘은 이 사건의 배후로 시리아를 지목, 세계의 이목이 시리아에 집중되고 있다. ●이, 텔아비브 자살테러 배후로 지목 25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안에 위치한 한 나이트클럽 입구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적어도 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 이후 최대 규모의 테러다. 이스라엘은 즉각 치안책임자 회의를 소집했고,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은 시리아와 테러단체 이슬람지하드가 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치안업무를 팔레스타인에 넘기려던 계획을 동결시켰고, 이슬람지하드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로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이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한 즉각적이고 믿을 만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긴급 고위안보회의를 소집,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휴전 과정과 독립국가의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제3의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측은 테러단체 헤즈볼라를 의심하고 있다. 이슬람지하드 시리아 지부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26일 이슬람지하드 대원으로 보이는 22세의 대학생 압둘라 바드란이 자살테러를 준비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영국 BBC방송은 “누가 배후에 있든 이-팔 화해 무드가 붕괴될 위기에 놓인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중동 위기의 핵으로 떠올라 시리아 외무부는 모파즈 장관의 발언과 관련,“이번 테러공격과 무관하며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슬람지하드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 암살의 배후로 시리아가 지목되고 있는데다 시리아는 레바논 주둔병력 1만 4000여명의 철수 시한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4월까지 철군하지 않으면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 부시 2기 행정부가 시리아를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목하자 시리아는 이란과 반미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수입을 추진하고 있고, 이라크 무장단체 대원들이 시리아에서 훈련받았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여러 방면에서 미국과 충돌하면서 이라크 이후 중동지역 불안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리아는 어떤 나라 지중해 동부 지역에 위치한 시리아는 이스라엘, 터키, 이라크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국토 크기는 18만 5180㎢로 남한의 약 2배이며 인구는 1800만명 정도다. 종교는 이슬람 수니파가 74%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67년 중동전쟁에서 골란고원을 이스라엘에 빼앗긴 뒤 이스라엘과는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라크침공 입안 파이스 사의

    |워싱턴 연합|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입안했던 더글러스 파이스(51)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올 여름 사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파이스 차관은 이날 회견에서 “가족에 더 헌신할 때라고 여겨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고 알 카에다와 연관됐다는 침공의 명분이 허위로 드러난 데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4년간 주한미군 철수 등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미국의 핵무기 정책 등 국방부의 주요 정책 입안을 주도했다.1981∼82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중동전문가로 일했으며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인 리처드 펄 전 국방부 차관보의 특별자문역을 지냈다.
  • 美 ‘힘의 외교’ 탄력 받을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퇴진은 미국 정부내 파워게임에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승리한 것을 의미한다. 파월 장관과 함께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 등 국무부 내의 대표적인 온건론자들이 대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체제의 국무부는 강경론의 수장인 딕 체니 부통령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가 떠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도 체니 부통령의 측근이었던 스티븐 해들리 부보좌관이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부시 2기 행정부 대외정책의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중동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야세르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이 새로운 현안으로 등장했다. 네오콘 세력은 냉전 이후 미국의 국제전략을 ‘중동의 혁명’ 또는 ‘중동의 민주화’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 문제가 정리되면 미국은 이란과 시리아 등 다른 중동의 반미 이슬람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동전을 확대할 것으로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전망한다. 이 때문에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 핵 문제의 경우 부시 정부에 ‘부차적인’ 사안이거나 아니면 중동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신속히 처리해야 할 현안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물론 한반도 정책에서도 부시 정부의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외 정책이 부시 대통령이 마음 먹은 대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방주의 정책의 ‘힘의 기반’인 군사력의 운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라크 개전 이후 지적돼온 대로 현재의 미군 병력은 ‘너무 넓은 전선에 너무 얇게’ 전개돼 있다. 까닭에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머스 도넬리 선임연구원은 부시 행정부가 충분한 병력과 우방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는 현실적인 대외정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월 장관의 퇴진이 미국으로서는 큰 손실이었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장관이 라이스라는 요인을 고려하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선 크고 작은 변화가 올 수 있다. 소련 전문가인 라이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옛 소련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 아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전략적으로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dawn@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부시, 3대 우선과제 밝혀

    |워싱턴 이종락특파원|부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테러와의 전쟁, 세금제도 간소화 및 사회보장 개혁을 ‘3대 우선 과제’로 밝힘에 따라 그 추진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동전은 냉전 이후의 새로운 전선” 부시 대통령은 회견에서 미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선제공격’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가 안정돼 민주적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미군을 주둔시킬 계획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미군 철군 시한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이라크 재건을 위해 다른 나라의 추가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머스 도넬리 연구원은 “이라크가 아니라 중동 전체가 민주화될 때까지 ‘부시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득세 아예 없앤다.” 부시 대통령은 향후 10년 간 1조 9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깎아준다는 1기 때의 감세정책을 영구화하기 위해 의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감세 정책의 대부분은 2010년 끝날 예정으로, 이를 10년간 연장하면 1조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 효과가 있다. 세제개편 작업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만간 밑그림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공화당에서는 소득세를 없애고 모든 세금을 물품판매세(Sales Tax)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부시 2기 행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자 반대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의 세금 감면조치로 세제 수입이 그의 취임 때보다 1000억달러 감소한 반면 지출은 4000억달러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만일 부시가 세금감면 영구화에 성공할 경우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보장 민영화 가능성 부시 행정부는 퇴직자 사회보장 연금에 편입되던 젊은 근로자들의 급여소득세 일부를 일종의 개인 투자로 돌리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부시 행정부는 이 조치로 이미 퇴직한 사람이나 퇴직이 임박한 사람이 불리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구체적 해결방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의료산업의 단계적인 민영화도 부시 행정부 2기 중에 논란을 빚을 만한 현안으로 관측된다. jrlee@seoul.co.kr
  • [임영숙 칼럼] 김선일씨가 남긴 것

    이라크 과격 테러집단에 의한 김선일씨의 참혹한 죽음에 많은 어머니들이 눈물을 흘렸다.그의 불우했던 성장환경에 가슴 아파하며 “내 아들처럼 느껴진다.”고 안타까워했다.참수 동영상을 보지 않고도 정신적 외상을 입어 “내가 죽인 것 같다.”고 괴로워하는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지고 장례식이 열린 지난 30일까지 1주일 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사회를 걱정스럽게 보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언론의 상업주의와 정치인·지식인들의 정략적인 태도가 지나쳐 집단적 히스테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찬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파병 찬반과 상관없이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다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어느쪽이든 죽은 김씨는 살아 남은 이들에게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남겼다. 우선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살고 싶다.”는 그의 절규는 인간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었다.시인 김정란씨가 지난 24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고인은 이렇게 말한다.“잊지 말아라.살아 있는 너희는 잊지 말아라.사람이 사람인 것은 갈대보다도 더 연약한 것이라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잔인한 짐승에 불과하다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지옥이라는 것을….내 죽음은 아직 물질의 세계에 남아 물질을 얻으려고 아옹다옹 다투는 너희에게 던져졌다.아니다 던져진 것은 내 죽음이 아니라,주검이다.…너희가 해결해야 할 너희안의 짐승이 죽인 몸…” 이 질문의 무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다른 숙제 역시 만만치 않다.테러 대상국이 된 한국이 국제 사회에 보여줄 적절한 행위와 대응은 무엇인가.미군이,아니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건 인지 시점은 정확한 것인가.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이며 부실한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재정비해야 하느냐 등이 그것이다.정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는데 누가 잘못했는가,무엇이 원인인가,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동안 외교통상부와 국정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부 등 외교안보 기관들이 부실한 정보·협상능력 때문에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특히 외교통상부는 AP통신의 피랍확인 전화를 제대로 처리했다면 김씨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조직문화와 근무자세까지 집중포화를 받았다.이라크대사관의 허술한 교민보호 대책 또한 도마위에 올랐다.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할 예정이면서도 이라크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은 단 1명 파견한 무신경과 현지 문화와 언어,지역정서를 잘 아는 중동전문가를 키우지 않은 단견도 지적됐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우리가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면 고인이 남긴 숙제는 오히려 큰 선물이 될 것이다.장례식장에서 낭독된 유가족들의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는 그 선물을 우리가 받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선일이가 죽기까지 당신들을 사랑했듯이 그 사랑으로 우리 모두는 당신들을 용서합니다.…한국이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세계가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것 안에 선일이가 꽃피우고자 했던 꿈이 있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선일이와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이 자리에서 슬픔과 고통의 언덕을 넘어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합니다.이라크를 용서합니다.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종교적 믿음이 없더라도 인간 존재 안의 ‘잔인한 짐승’을 인류애로 극복할 수 있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그 작은 실천으로 고인이 준비했다가 미처 전하지 못한 담요를 팔루자 주민들에게 고인의 이름으로 전달하면 어떨까. 주필ysi@seoul.co.kr˝
  • 시리아서도 폭탄테러

    중동지역에서 ‘테러의 안전지대’로 통했던 시리아에서 27일 밤(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중동전역으로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그것도 수도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지고 총격전이 벌어지기는 지난 1982년 이후 22년 만이다.시리아 정부는 ‘폭력 테러단체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강경대처 의지를 밝혔다. 27일 밤 7시쯤 시리아 다마스쿠스 서부 외교단지에서 복면을 한 무장괴한 4명이 로켓추진 수류탄과 자동화기를 동원해 폭탄공격과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옛 유엔사무소 건물과 이란·캐나다대사관,영국대사관저 부근에서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괴한들과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시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총격전으로 범인 4명중 2명과 경찰관 1명,여자 행인 1명 등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4층짜리 구 유엔사무소 건물도 폭탄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요르단 당국에 사전 적발된 화학공격계획과 무관치 않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친이스라엘 정책에 아랍권 반발

    |카이로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親) 이스라엘 편향 정책에 대해 아랍권은 미국이 중동평화 청사진은 물론 중동분쟁 관련 유엔 결의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개탄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지지 ▲요르단강 서안 주요 정착촌 존치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거부 등 ‘충격적인’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표 가운데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를 계속 차지할 수 있다는 발언이다.부시 대통령은 인구 밀집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전쟁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흐마드 쿠라이아 팔레스타인 총리는 15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일방적 조치들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경고했다.그는 부시 대통령의 발표 후 실망과 분노의 표시로 사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 기구인 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아랍·이스라엘 분쟁 관련 유엔결의 등 모든 법적 기틀을 무효화하는,매우 심각하고 부정적이며 가장 불행한 사건”이라고 성토했다. 아랍연맹은 다음달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랍정상회담에서 단호한 공동 대응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 정치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아랍·이슬람 국가들에 미국·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과 ‘무장 저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온주의자와 미국의 침략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 [이라크戰 1년] (下) 갈길 먼 민주화-제헌·경제문제등 산넘어 산

    이라크의 민주화는 가능할까.더 나아가 중동전역으로 민주화가 확산될 수 있을까. 지난 8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과도헌법에 서명했다.사담 후세인 정권이 몰락한 뒤 아랍족과 쿠르드족 및 투르크맨족,시아파와 수니파,기독교도를 포함한 이라크인 전체가 어떤 형식이든 국가의 장래를 규정하는 문서에 합의했다는 자체는 민주화의 중요한 출발이다.그러나 과도헌법의 서명이 곧바로 이라크의 민주화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라크의 종교,인종적 갈등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의 지정학적 변화가 수반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권 이양까지 치안확보 해결해야 미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측은 일단 오는 6월30일까지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해놓은 상태다.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이라크내의 치안이다.6월말까지 이라크 스스로 치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또 이라크는 내년 1월까지 헌법 마련을 위한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하고 10월까지는 헌법채택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헌법준비위나 임시정부가 민주주의를 지지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이라크에서 가장 조직화된 정치단체는 이슬람 정당이다.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라크가 민주주의를 채택하기보다는 ▲새로운 독재자를 맞이하거나 ▲신권정치로 전락하는 것이다.만일 미국이 나라 안팎의 사정으로 이라크에 정치적 안정이 이뤄지기 전에 철군할 경우에는 이라크는 내전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라크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도 민주화의 중요한 요건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이라크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추정치는 500달러 안팎이다. 이 정도의 소득으로 민주주의를 구가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이라크 경제의 미래는 매장량 세계 2위인 석유에 달려 있다.지난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바그다드의 정부청사가 파괴됐지만 단 한 곳,석유청만은 폭격 당하지 않고 온전히 보전됐다.결국 미국과 이라크 가운데 어느 쪽이 석유 개발의 주도권을 갖느냐가 관건이다. ●국민 47% 강력한 지도자 원해 법과 제도라는 민주주의의 하드웨어보다 그 운용방식이나 철학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중요시하는 시각에서 본다면 이라크의 민주화는 한걸음 더 멀어 보인다.미국의 ABC방송이 최근 이라크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동안 이라크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단일하고 강력한 이라크의 지도자 옹립”이라는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다.“이라크의 민주화”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10%는 “종교적 지도자로 구성된 정부의 수립”이라고 밝혔다.이라크 국민이 갈망하는 것은 민주화보다는 독립성과 독자성의 유지인 것 같다. 이라크의 민주화는 내부적으로 더딘 걸음이 되겠지만 중동의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이미 중동의 21개 아랍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 등 친서방 성향의 아랍국가와 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적 주도세력 등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우디테러는 장기집권 王政 겨냥”美·英언론 분석… ‘중동전역 연쇄테러 시작’ 경고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는 장기 집권 중인 사우디 왕정을 직접적으로 겨낭한 테러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10일 이번 리야드 폭탄테러를 통해 테러 목표가 더이상 서구인들이 아닌, 알 사우드 왕가와 사우디 국가 그 자체라는 것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보도했다.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와이치 파울러 전 상원의원은 뉴욕 타임스와 회견에서 “그들이 사우디 왕가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막지 않으면 정부를 전복시키는 결정적인 싸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번 폭탄테러 사건은 사우디 집권 알 사우드 왕가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 런던에 본부를 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사우디 테러는 중동 전역을 대상으로 한 연쇄 테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런던에서 ‘아랍 이슬람혁명운동’을 이끌고 있는 사우디 반체제인사 사드 알 파지는 이날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아랍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익명의 글들을 종합해 볼 때 중동 전역에서 대규모의 폭력 행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
  • 이, 레바논과도 交戰/국경지대서… 시리아에도 재공습 경고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한데 이어 이번엔 레바논과 국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을 빚어 이·팔간 갈등을 중동전체로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유엔 결의안 반대를 재차 시사했다.아랍권은 이스라엘의 도발을 부추기고 있다며 분노를 표시했고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대해서도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6일 저녁 베이루트 동남쪽으로 100㎞ 떨어진 크파르킬라 인근에서 총격을 주고받아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차량 행렬과 가옥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평화유지활동을 펴고 있는 유엔군은 이스라엘의 발포로 유엔군 급수탱크에 3발의 총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또한 7일 새벽에는 레바논 국경지대의 또다른 마을에서 박격포 공격으로 보이는 폭발로 4살짜리 레바논 소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양국의 이날 교전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군한 지난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언론들은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을 해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레바논 언론들은 상반된 주장을 폈으며,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이날 총격전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 후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시리아에 헤즈볼라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보복 공격을 각오하라고 경고했다.익명의 이스라엘군 간부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레바논,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6일 아침에도 가자지구의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또한 같은 날 탱크와 불도저를 동원,가자지구의 라파 난민촌에 진입해 팔레스타인 가옥 4채를 파괴했다. 아랍 국가들은 이같은 이스라엘의 좌충우돌식 군사행동을 미국탓으로 돌리고 있다.각국 지도자들이 앞다퉈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을 비난했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이스라엘은 스스로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여전히 이스라엘을 두둔했다.앞서 미국은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회의에서 시리아가 제출한 대(對)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에 반대해 아랍권에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하마스 등 과격 이슬람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측에 보복공격을 경고하고 나서 중동 전체가 폭력의 악순환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된다.헤즈볼라는 6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와의 ‘포괄적 공약’을 강조하고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또한 하마스도 5일 밤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에 16발의 박격포 공격을 가했으며 앞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장성 포함 民·軍 전문가 12명 이라크 정세 파악/ 현지보고서 파병 ‘가늠자’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정부가 이라크 현지에 파견할 조사단의 구성과 활동목록 등을 확정했다.정부는 “파병을 전제로 한 현지조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들의 조사결과가 찬반 양론으로 맞서 있는 파병 논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치안상태·파병시 담당구역 파악 정부가 18일 조사단장에 장성급인 강대영(육군 준장·육사 31기)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내정하고,나머지 단원들도 주요 보직의 중·대령급으로 인선한 것은 사안의 민감성을 반영해서다.특히 국방연구원의 심경욱(46) 박사와 박건영(46) 가톨릭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중동전문 학자도 대표단에 포함시켰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측이 국방부 내정 인선을 뒤집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 교수는 진보성향으로,파병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줄 현지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총 인원은 12명선으로,국방부에서는 합참·육군의 군수·작전 분야 관계자와 합참 해외파병과장 등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23일쯤부터 일주일간 이라크에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이라크 대리 대사로 바그다드 현지에서 활동한 정용칠 외교부 아중동 심의관을 비롯,산자부·건교부 관계자도 조사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조사단 활동의 핵심은 이라크 정세의 정확한 파악이다.이를 위해 조사단은 바그다드에 있는 연합 합동사령부(CJTF-7)를 비롯,전후 이라크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연합군 임시행정처(CPA)를 방문할 계획이다.현지의 치안상태와 위험도 등 전반적인 정세파악은 물론,파병시 우리 군이 맡을 지역과 역할 등에 대한 공식적 입장도 듣는다는 계획이다.미국측은 101공중강습사단이 주둔 중인 북부 모술지역에 한국군이 파병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모술지역도 조사단의 방문 대상이다. ●미국측 파병희망지역인 모술도 방문 조사단은 또 이라크 민간정부의 모태가 될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를 찾아 향후 이라크 안정 여부 등도 가늠할 작정이다.상당수 우리 국민들이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화’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18일열린 NSC상임위에서 각 부처는 유엔의 다국적군 승인 여부가 우리 군의 파병 여부를 가를 요인이라고 보고 신중하게 대처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새달까지는 결론을 내줄 것을 희망함에 따라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한국측에 파병을 희망한 수준인 ‘여단·사단 중간규모’와 관련,“미국측이 한국군 보병 및 특공여단 규모 등을 감안,3000명 이상을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사단규모(1만여명)를 고려하면 6000∼7000명까지 희망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우리 군의 사정상 그 정도의 파병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베트남전때 美 강·온파 주장 엇갈렸다”키신저 전美국무 회고록 ‘위기’ 출간

    70년대 미국 외교 정책의 조율사였던 헨리 키신저(사진·80) 전 미국 국무장관이 회고록 ‘위기(Crisis)’를 출간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대통령 정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한 키신저는 이 저서에서 70년대의 대표적인 사건인 제 4차중동전쟁(73년)과 사이공 함락(75년) 등 두 사건을 중심으로 국제적 위기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역사적 조명을 하고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 잡지 최신호(8월11일자)는 키신저가 회고록을 집필하면서 당시의 외교문서와 녹음 테이프 등 광범위한 역사적 자료를 동원했다고 전했다. 키신저는 특히 이들 문서 등 역사적 자료를 사용하는데 배타적인 권리를 갖고 있어 이 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키신저가 이번 저서에서 4차 중동전쟁과 사이공 함락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뚜렷이 드러나지 않지만 이들 사건이 70년대의 국제정치에서 분수령을 이루는 사건이며 키신저가 외교적 수완을 발휘한 사례임은 분명하다. 키신저는 이번 저서에서 베트남전 종전 결정에 대해 “75년 당시 월맹군은 마지막 승리를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었으며 미국 내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주장이 엇갈렸다.또 미 의회는 종전을 재촉하고 월남과 그 동맹국들은 패전 인정에 완강히 저항함에 따라 닉슨 행정부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유대교 속죄일인 75년 10월6일 터진 4차 중동전쟁(일명 ‘욤 키푸르 전쟁’)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랍을 두둔하는 당시 소련간의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위험성이 매우 컸다고 키신저는 주장하고 있다. 키신저는 이 저서에서 당시 미국 주재 소련 대사인 아나톨리 도브리닌과의 대화록을 공개했다.그는 도브리닌 대사와의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소련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연합
  • “美, 이집트WMD도 조사착수”

    |카이로 연합|미국은 이라크전 종료후 이집트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간 핵개발 협력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드러남에 따라 이집트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동전문 사이트인 미들이스트뉴스라인(MENL)이 17일 보도했다. MENL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이집트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하고 새로운 조사에 들어갔다.존 볼튼 미 국무차관은 당시 이집트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이집트와 후세인 전 이라크 정권 및 북한간 협력 의혹에 관해 이집트 지도자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시, 중동자유무역지대 제안 / 美 ‘로드맵’ 설득 당근정책

    미국의 중동재편 구상과 관련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제적 수단인 미국-중동 자유무역지대 구상안에 대해 이집트는 대미협상단을 구성,오는 18일 방미할 것이라고 이집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이와 함께 중동을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1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목표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치적 압박,경제적 당근 자유무역지대 구상안에 대해 중동전문가들은 로드맵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라고 평가했다.다른 한편으로는 이라크전으로 촉발된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며 이라크전 승리 이후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고 본다. 지난 9일 발표된 미국-중동 자유무역지대 창설안은 2013년까지 광범위한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는 역내 국가들에 미국의 무역장벽을 철폐하겠다는 약속이다.개별국가간 단계적 협정을 맺은 뒤 역내 모든 국가를 포함하는 지역협정이 체결되는 순서를 밟을 전망이다.이스라엘과 요르단은이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모로코는 협상중이다. 미국은 개별국가들의 경제개혁을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이미 몇몇 단체를 구성했다.미국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중동 내 고용기회가 늘어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늘어나 이들의 테러단체 가입 유혹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이 경제적으로 서로 얽히면 아랍은 이스라엘과의 공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 경제적 당근 제시와 함께 미국은 중동평화 로드맵 당사자들을 압박하고 있다.이스라엘에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 금지,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는 과격 이슬람단체의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파워의 실현 미국의 이번 제안은 지난 95년 유럽연합(EU)이 제안한 지중해 자유무역지대 창설안과 닮았다.당시 EU는 2010년까지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역내 정치불안으로 실패했다.회원국을 확대하고 있는 EU에 대한 견제 차원의 성격도 띤다. 일각에서는 석유자원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방안이라고도 분석한다.세계 2위의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의 유정 장악과 더불어 세계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석유 생산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무시못할 영향력을 갖게 된다. ●난제 수두룩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필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아랍연맹의 반 이상이 WTO에 가입돼 있지 않다.나라별 이해 차이가 크고 자유무역지대에 참여할 여건이 안되는 국가들도 있다.미국이 제시한 10년이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또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그동안 아랍권은 미국이 이스라엘 편향적이라며 비난해 왔다.자유무역지대 창설 제안에 앞서 미국이 로드맵 실행에 있어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편향됐다는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느냐가 자유무역지대 성사의 관건인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비서실 만만찮은 재력가 포진

    재산공개 대상인 청와대 비서실의 평균재산은 15억 637만원이고 문희상 비서실장과 반기문 외교보좌관,권오규 정책수석비서관 등 재산이 이미 공개된 공직자까지 포함하면 평균 재산은 13억 5632만원으로 줄어든다.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57억 8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개발여력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경기 오산 원동에 대지,경기 화성에 임야 등 4억원 가까운 부동산을 신고했다.시중은행과 증권사,보험사,신용금고 등 10여곳에 8억여원의 예금과 주식도 1억 500만원어치를 갖고 있다.부인 명의로 경기 화성 임야와 주식 등 11억 4160만원을 신고했다. 17억 800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서초동 오피스텔 7500만원,예금 8900만원 등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고,배우자의 경우 대구 수성구의 대지와 강남구 일원본동 아파트,대구 수성구 주택 등을 합쳐 10억 1300만원,미성년자인 장남 명의로 대구 중구에 5억 3900만원 상당의 대지를 갖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7억 9200만원의 재산을 가진 조윤제경제보좌관도 트리온홀딩스,대한통운,하이닉스,삼성엔지니어링 등 14개 제조업체 및 금융기관 등의 주식 910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우 정책실장은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대구 남구,중구 등의 대지와 현지에 소유한 아파트 등에다 중구 동성로3가에 5억여원짜리 점포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민정수석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주택(3억여원),부산 서구 부민동의 상가(8835만원),부인명의로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점포(1192만원) 등 3채를 갖고 있다.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본인 명의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시범아파트(3억여원)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두산아파트(1억여원),강원도 인제군 남면의 주택(870만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희상 국방보좌관은 ‘중동전쟁’과 ‘행동하는 군을 위하여’ 등 저서 5권에 대한 저작권을,김세옥 청와대 경호실장은 총 재산을 5만 5000원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장세훈기자
  • 이주일의 어린이책/ ‘전쟁이 끝나면 다시 만나’ - 전쟁이 뭐예요?

    연일 이라크전을 생중계하다시피 하는 황폐한 TV화면 앞에서 아이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일깨워주기란 참 난감한 일이다.12명의 해외 아동문학 작가들이 함께 엮은 ‘전쟁이 끝나면 다시 만나’(제니퍼 암스트롱 등 지음,임옥희 옮김,비룡소 펴냄)는 전쟁이 뭐냐고 묻는 아이에게 조용히 건네봄직한 책이다.참여작가들이 어린시절 직·간접적으로 겪은 전쟁경험을 소설로 재구성한 12편의 단편이 묶였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모두 어린이들.미국 남북전쟁을 비롯해 베트남 전쟁,제2차 세계대전,중동전쟁 등 배경도 제각각이다.소재 역시 다양하다.무력충돌에 휩쓸린 민중의 나약함이 조명되는 것은 물론이고 냉전과 반전운동,징집 거부자와 가족들이 겪는 갈등과 사회적 파장까지.책장을 열면 구소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1979년)에서 온가족을 잃은 여주인공의 사연부터 눈물샘을 건드린다.표제작에는 양심적 징집 거부자인 형 때문에 가족이 엉뚱하게 고초를 겪은 실화가 담겼다.경험을 토대로 한 사실적인 설정과 묘사들이 감동의 파장을 더 길게 늘여놓는다.초등3학년 이상.비룡소 8500원.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인샬라

    이탈리아의 여류작가 오리아나 팔라치(73)는 중학생 시절 반파시스트 레지스탕스 활동에 뛰어든 이래 1990년대 초반까지 베트남전,중동전,남미 내전 등 전 세계의 전쟁터를 누빈 종군기자 출신이다.그녀는 무수한 생명들이 ‘전쟁의 개들’에게 희생되는 광경을 지켜보며 삶의 방정식을 찾으려고 고뇌했다.그녀는 마침내 90년대 초반 신의 아들들인 아말의 자살테러로 수백명의 미군과 프랑스 군인들이 학살된 베이루트 참사를 소재로 ‘인샬라’를 출간하면서 평생 찾아헤매던 삶의 방정식 해답을 제시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면서 체험해야 할 신비이다.그 말은 바로 인샬라,신이 원하는 대로,신의 뜻대로,인샬라인 것이다.’이 해답을 던진 니네트는 삶의 경계선을 넘기를 거부하고 발길 닿는 대로 헤매다가 ‘전쟁의 개’에게 잔혹하게 살해된다.삶의 방정식을 찾아 베이루트 파견근무를 자원했던 안젤로 역시 니네트가 남긴 해답을 음미하는 순간 자살 보트의 공격을 받아 동료들과 함께 수장(水葬)된다.지난 1966년 샹송 가수 아다모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가 순간적으로 느낀 착상을 노래말로 옮긴 ‘인샬라’처럼 진혼곡이 울렸던 것이다. 미국의 침공으로 이라크전쟁이 발발하자 혈혈단신 서울에 와 있던 한 이라크인은 고국의 부모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인샬라’라는 말로 끓어오르는 슬픔을 대신했다고 한다. 아랍어로 ‘신의 뜻대로’라는 뜻인 인샬라는 무슬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다.‘아무리 짧은 미래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아느냐.모든 것은 신이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일종의 숙명론이다.그래서 인샬라는 ‘예스(Yes)’가 되기도 하고 ‘노(No)’가 되기도 한다.지난 2001년 9·11테러를 감행한 테러범들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하기 직전 ‘인샬라’를 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은 9·11테러를 ‘진주만+가미카제’의 21세기 버전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미사일이 쏟아지는 바그다드에는 ‘인샬라’를 주문처럼 외며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민간인들이 있다.이들의 삶의 방정식이 ‘인샬라’라면 거대한 화력을 앞세우고 진군의 나팔을 불고 있는 미군과 영국군의 삶의 방정식은 무엇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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