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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간 화해의 길] (3)다원주의와 ‘나’

    하나의 원처럼 완전한 평화 세계는 인류의 영원한 꿈인가?세계 초강국인 미국 뉴욕에서 비행기 테러가 일으킨 잿빛구름은 사라졌으나 이제 아프가니스탄에 전쟁의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다. 국내외 전쟁으로 200만의 난민을 양산한 아프간은 ‘지옥’상태이고 팍스 아메리카나의 주인 격인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 편인지,테러범 편인지 선택하라”고 세계에 강요하고 있다. 인류공멸의 제3차 세계대전이 될지도 모를 이 전쟁의 원인은,미국의 이스라엘 편중지원,중동의 세계 기름창고 장악,방위산업체의 확장 야망,민족문제 등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이 ‘신 십자군’전쟁의 밑바닥 원인은 유대·그리스도교가 중심이 된 미국 자본주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아랍·이슬람권의 종교문화적반발 보복으로 보인다.문명충돌이니,종교전쟁이니 천하대란이니 하는 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본래 인간을 안심입명(安心立命)케 하는 종교는 진리의 바다로 평화롭게 흐르는 강물과 같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진리에 도달하여 사랑을베풀던 종교의 창시자들이 죽고 그추종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들어 권력종교화한 다음에는 종교가 괴물이 되어 집단살인,폭력,사기 등으로 광기(狂氣)의도가니가 되고 ‘짐승들의 전쟁’ 모습을 보이곤 했다.종교에서 자기가 믿는다는 생각만으로 바른 믿음이 되는 것은아니다.그 믿는 내용이 참되고,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믿음만이 바른 믿음이다.더구나 믿음에 의심이 가면,완전한 믿음이 되지 못한다. 맹신과 광신이 겹치면 사람은 자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권리조차 빼앗긴다.더구나 난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악용한 종교적 사기꾼이 설쳐대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 믿음은 필요하나,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류평화를 파괴하는 종교전쟁을 가져오는 일부 종교의 폐쇄적 배타성이다. 아프간의 탈레반 이슬람 정권은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을 대포로 파괴했다.또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인 예루살렘은 평화의 젖과 꿀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끝없는 폭력과 살상으로 피가 흘러 새로운 중동전쟁을 가져온 진원지가 되었다. 종교의 백화점이라는 국내에서도 일부 목사 등이 단군왕검상의 목을 자르고 불상을 파손하기도 했다.이같은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세계의 중방(中方)풍토에서 생긴 사상의 특성과 유일신 사상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풍토주의 법철학에서 세계를 세 지역으로 나눠 살펴보면,농경민족의 동방(東方)풍토는 그 이상으로 평화를 지향하고,상역(商易)민족의 서방풍토는 자유를 지향하지만,중동 유목민족의 중방풍토는 평등을 지향하면서도 일정지역에서 다른 민족을 죽이거나 내쫓아야 자기 민족이 그 땅을 차지하고살 수 있기 때문에 배타적 풍토가 역사적으로 생성되어 온것이다. 중방풍토에서 차례대로 생긴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코뮤니즘 등이 그런 경향을 보여왔다.특히 각 종교의 근본주의자는 더욱 배타적이다.유일신 사상은 자기가 믿는 종교의 신만이 유일절대하다는 것이다.유대교,그리스도교의 야훼신이나,이슬람교의 알라가 그런 예가 될 것이다. 이는 그 신을 믿는 사람에게 주관적으로는 좋을 수가 있으나,이를객관화하여 다른 종교인에게 강요하면 사회적 충돌이 있게 된다.내가 믿는 신과 종교가 소중하다면,다른 이의 신과 종교도 소중한 것으로 인정해야 사회평화가 유지된다. 종교적 진리에의 길은 등산에 비유할 수 있다.사람이 산밑에서 보면 보이는 범위가 작으나,산을 오를수록 커지며 산정상에 오르면 전체가 다 보이는 것과 같다.또 산 정상에오르는 길은 A코스,B코스,C코스 등 여러 가지가 있다.같은산인데도 동쪽에서 보면 서산,서쪽에서 보면 동산,남쪽에서 보면 북산,북쪽에서 보면 남산으로 그 이름도 다를 수가있다.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에게 늘상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잘못된 습성과 고정관념이다.사실상 신(神)의 개념들은 애매한 면이 있고,종교의 선택이 우연인 경우도 많다.종교적 신념이 잘못된 고정관념일 경우에는 고질병이 되고,그 고정관념이 혁명적으로 깨지는 아픔을 딛고 거듭나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않는다. 이제 새 세기를 맞아 우리는 진리의 입장에서 모든 종교를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진리에 이른 성자라도 그 사람이 신앙대상이 되어선 안 되고,그가 가르친 진리가 신앙대상이 되어야 한다. 세계적 성자들이 가르친 방법론은 일치한다.명칭은 다를지라도 명상(瞑想,meditation)을 통하여 내가 없는 경지 즉무아경(無我境,Samadhi)에 이르는 것이다.이것이 진리요,진아(眞我)이며 얼나,알라,한생명,하느님,부처님이라 할 수있다.종교의 궁극적 진리를 추구하되 종교마다의 독자성을인정하고,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음을 수용하는 것이 종교다원주의이다. 각자의 종교적 아집을 버리고,평화를 향한 종교간 대화가필요한 까닭이다.로마 가톨릭 요한 바오로 2세는 공의회를통하여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선언하였다. 종교적 다원주의는 인류가 배타적 절대주의에서 해방되어자유로워지는 길이다.이것이 안되는 경우를 고려하여 미국윌리암스 대학교 마크 테일러 신학교수는 신과 종교를 해체하자는 ‘해체신학’을 주장하기도 했다.종교 대신 수행봉사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이번 아프간 전쟁도 마찬가지이다.폭력은 폭력을 낳으며,미움은 미움으로 해결되지않는다.반성과 사랑과 자비만이 미움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보복전쟁이라는 비극의 악순환을 막으려면 쌍방이한생명에 터잡은 열린 마음으로 ‘열린 민족’과‘열린 종교’를 확립하고,서로 살리는 상생(相生)과 평화의 구체적인 길을 찾아내야만 하겠다. 고준환 경기대 법학부 교수 '한생명 상생법' 저자. ■고준환교수는 언론인 출신. 1942년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유교적 풍토에서 자라나 초중고 시절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한 뒤 대학에 들어가 불교와 신선도를 배웠다.초월명상(TM) 성취자 코스와 아바타(Avatar) 위저드 마스터 코스를 마쳤으며 심기신(心氣身)을 수련,사회에 봉사하는 신선도 삼공선원을 설립하기도 했다.새 세기 새 문명 대안으로 ‘한생명 상생체’를 제안하는 등 종교다원주의를 강력히 주장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동아일보사 기자와 동아방송 PD로 재직하던 중 필화사건으로 투옥됐으며 동아일보 자유언론수호 투쟁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경기대 법정대학장,사법시험출제위원,국제거래법학회 이사와 함께 한국교수불자연합 창립회장을 역임했다.신선도 대표,국사찾기 협의회 부회장,민주통일복지 국민연합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성경엔 없다’를 비롯해 ‘한생명 상생법’(2000년 4월刊)과 역사서 ‘하나되는 한국사’‘가야를 알면 일본의 고대사를 안다’‘굼벵이의 꿈 매미의 노래’‘국제거래법론’ 등이 있다.종교에 관한 주요논문으로 ‘법화경에나타난 진리’‘단군성전 건립시비’‘백두산중심 통일정토 구현’ 등. ■고준환교수 저서 ‘성경엔 없다'. 성경연구와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연결한 고 교수의 최근저서(7월 불지사刊).예수 탄생·결혼·인도 순례·십자가사건 등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거나,밝혀지지 않은 새로운사실들을 추적한 예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위대한 성자’로서의 예수의 전 생애를 복원하고 그리스도교 역사를 개관·비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석가모니 붓다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고 교수는 책에서 인류의 문명종교인 그리스도교는 인간생활의 평안과 정신의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지만 역사적으로 시행착오와 과오도 많았음을 지적한다.특히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여 사랑을 베풀던 창시자가 죽고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든 다음에는 추종자들의 진리에 대한오해와 조직을 통한 무리한 지배로 승자의 논리만을 나타내면서 권력종교화하여 창시자의 본래 가르침에서 멀어져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념에 가려있으면서 다른 존재로 왜곡된 예수의진실상이 그리스도교에서 새롭게 자리매김되어야 한다고 고 교수는 주장한다. 고 교수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자들이 가르친 진리에 따라 ‘서로 살리는’ 사랑으로 봉사하여 행복한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알고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실상을 파악하여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히고 있다. 김성호기자kimus@
  • “추석전 현금비중 높여라”

    ‘주식을 팔까 말까.’ 추석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갈등에 빠졌다.미 테러이후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국내 증시는 이 기간중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8일 이후 미국의 테러보복공격 본격화 가능성과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전망,각종 경제지표 발표들이몰려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미국증시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큰만큼 주식보다는 현금 비중을 높이라”고 권한다. [변동성 높일 해외변수] 증시 관계자들은 28일 이후 미국 테러보복공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확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10월1일에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는 9월 자동차판매대수와,8월 건설지출,9월 NAPM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이같은 경제지표 발표는 모두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긍정적인 재료는 10월1일 이후 발표될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2일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시장위원회(FOMC) 뿐이다. 삼성증권 전상필(全商弼)수석연구원은 “국제 유가하락을볼때 테러보복이 중동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쟁파급 효과,미국 기업실적악화의 여파가 한차례 더몰려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주 보유,현금비중 늘려라]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현금비중을 늘리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룬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낙폭과대주를 보유한투자자는 애써 매도할 필요가 없지만,테러 이후 주식에 투자한 경우에는 주식과 현금의 비율을 6대4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K증권 박용선(朴龍鮮) 투자정보팀은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반도체주 등 기술주와 수출관련주의 비중을 낮추고 제약·음식료·건설업종 등 내수관련주는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팀장은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연휴이후 단기급등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진단했다. [지금이 매수 타이밍]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투자전략팀장은 “낙폭과대 우량주,기술주,닷컴주를 연휴 전에 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전쟁 확산 가능성이 크게 줄었고,미국 정부가 1,000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경제회복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펴는 만큼 종합주가지수 470을 지지선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
  • [기고] 테러 고리 가진자가 풀어야

    이슬람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폭력과 테러가 연상된다.지난 50년간 팔레스타인 분쟁이라는 창을 통해 이슬람을 접하고,미국과 유대중심의 언론 정보가 아랍과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양산해 왔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분쟁은 종교와는 상관없는 민족갈등과 영토회복 투쟁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2,000년 가까이 살아왔던조국을 이스라엘에 뺏기고 나라 없이 유랑해야 하는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의 영토 되찾기 투쟁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한 무모한 몸짓은 항상 패배만을 안겨주었다.설상가상으로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는아랍의 기존 영토마저 이스라엘에 강점당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안을 통해 빼앗은 땅에서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지만,지금까지도 유엔은 번번이 미국의 반대로 아무런제재를 가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향한 아랍인의 저항은 민족적 응어리이다.만약 힌두교나 기독교,어떤 다른 종교를 믿는 집단이 팔레스타인의 처지가 되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도 이슬람은 본질이 아니다. 흔히 이슬람과 서구가 대립하는 문명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분쟁을 설명하는 것은 이런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다만강경 급진세력들이 조직의 결속을 다지고 서구와의 투쟁을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이란 겉옷으로 포장하는 것이다.우린 지금까지 겉옷만 보고 이슬람을 판단해 왔고 이슬람이가진 본질과 가르침은 들여다 볼 겨를조차 없었다. 나아가 이슬람의 호전성은 아랍인들의 유목적인 삶의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목축과 교역이 주가 되는 경제활동에서 부족이나 국가사이에 긴장과 충돌이 계속되면 교역로가 차단되고,생존을 위해 침략과 약탈이 자행된다.이때약탈은 도덕적 양심을 초월하는 생존을 위한 경제취득의방편이 된다. 따라서 이슬람과 테러는 전혀 상관이 없다.이슬람의 어원은 평화이다.어떤 종교보다도 평화를 추구하고 비폭력적절충과 화해를 강조한다.분명한 기준과 제도를 통해 다른종교와 소수민족에 대한 관용과 포용을 베푸는 종교도 이슬람이다. 아랍인들의 일반적인 성향이 반미를 깊이 깔고 있다고 해서 그들 모두가 과격 테러리스트 집단에 동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절대다수는 폭력보다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갈구하고 있다.미국중심의 세계질서를현실로 받아들이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편입되어 살아가고 있는 한,대립보다는 화해를 원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의 과도한 보복공격이나 엄청난 민간인의 희생이 따르는 폭격은 또 다른 테러를 양산하게 될 것이다.결국 이런 테러의 악순환의 고리는 가진 자가 먼저 푸는 것이 순리라 생각된다.미국이 세계의 최강자로서빼앗긴 자의 아픔과 약자의 응어리에 귀 기울이는 유연한자세를 갖추고 팔레스타인 문제를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길만이 테러의 근거지를 약화시키는 가장 확실한응징이 될 것이다. ▲이희수 한양대 교수 한국이슬람학회 회장
  • [美 테러의 뿌리] (3)뿌리는 이스라엘-아랍 적대감

    ‘문명간 충돌’‘회색 전쟁’‘문명권에 대한 야만 세력의 침략’ 등등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 사건에 대한 각종 정의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깊은 뿌리는 아랍·이스라엘간 피비린내로 점철된 갈등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아랍권의 이스라엘 적대감은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쳐온미국에 대한 증오로 연결돼왔다.반미(反美)감정은 민족·종교분파·계층을 망라한 아랍계 공통의 정서.아랍권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현장에서 성조기는 이스라엘기와 함께불태워진다. ‘물’과 ‘기름’에 비유되는 유대인과 아랍의 대립은두 민족이 중동땅에 모여살면서 시작됐다.지금의 중동,특히 팔레스타인 땅은 구약성서에 ‘가나안’으로 나와있는이스라엘 민족의 터전.기원전 12세기 ‘솔로몬 왕국’의번영을 누렸던 유대인들은 로마 통치를 거부,반란을 일으킨 서기 135년 예루살렘에서 쫓겨나면서 기나긴 유랑을 시작했다. 그사이 이슬람교도들이 들어왔고 서기 637년 이래 1,400여년동안 아랍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땅의 주인이었다.1800년대 말.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시온산으로 돌아가자는 ‘시오니즘’을 일으켜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비극은 이때부터 시작됐다.아랍인들과의 충돌은 필연적. 두 민족간 폭력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겪은 유대인들은 국가수립에 박차를 가해 유엔으로부터 팔레스타인 땅의 52% 지역에 유대국가를 세우고 나머지 48%에는 아랍국가를 수립한다는 분리된 국가건설방안을 승인받았다.미국의 주도로이뤄진 결과였다. 1948년 5월14일 선포된 이스라엘의 독립은 곧 바로 전쟁으로 이어졌다.이집트,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레바논 등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독립 선포와 동시에 선제공격,1차 중동전이 발생했다.팔레스타인인 90여만명이 난민길에 오른 것도 이때다.이스라엘과 아랍권은 이후 3차례의 전쟁을 더 치렀지만 승자는 항상 이스라엘이었다. 특히 67년 6월5일 발생한 제3차 중동전쟁은 현재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불씨.이집트가 시나이 반도에 주둔중인유엔군을 추방,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촉발된 이 전쟁에서이스라엘은 단 6일간의 전투를 통해 이집트로부터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를,요르단으로터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를,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과 동예루살렘을 빼앗았다.79년 캠프 데이비드협정에 따라 시나이반도만 이집트에 반환했을뿐이다.이스라엘은 유엔의 점령지 철수 요구를 묵살했다.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정책도 제3차 중동전쟁이 남긴 유산중 하나다. 87년 12월 팔레스타인인들이 집단적인 저항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일으키면서 양측간 타협없는 피의 보복전이반복되고 있다. 대다수 아랍인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 점령은 기본적으로 같은 성질의 행위인데도 미국이 이라크에만 군사·경제 조치를 내리고 있다며 강하게반발한다. 매년 20억달러 이상의 대 이스라엘 군사 원조도마찬가지다. 반 이스라엘 및 반미 감정은 아랍을 하나로 묶는 요소다. 특히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노골적인 친 이스라엘 정책을펼쳐 반미감정을 격화시켜왔다.지난 4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국제감시단을 파견할지 여부를 둘러싼 유엔 안보리표결에서 미국은 4년여만에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 아랍권에 타격을 가했다.지난 9월2일 폐막된 더반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서도 시오니즘과 인종차별을 동일시하는 안에반대, 회의에서 철수했다.이번 테러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중동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에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이유가바로 여기에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슬람은 테러의 화신?

    ■잇단 연루에 불신 확산. 이슬람 문명은 테러와 불가분(不可分)의 관계인가.미국 대테러 참사의 배후에 오사마 빈 라덴으로 대표되는 ‘과격이슬람 단체’가 개입됐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이슬람=테러단체’라는 등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2차대전 이후 이슬람 단체들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굵직한 테러사건이 즐비하다. 79년 이란 이슬람 학생들에 의한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인질 점거부터 빈 라덴을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만든 98년 케냐·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탄 테러,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 등은 ‘칼 대신 폭탄을 든 무슬림’을 각인시켰다. 이슬람 근본주의(원리주의) 단체들에 의해 저질러진 일련의 테러사건은 이스라엘 건국을 둘러싼 영토 분쟁적 성격이강하지만 이슬람 문명을 ‘폭력적이고 야만적인’성향이 강한 문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종교로서의 이슬람을 테러와 연관시키는 주요한 근거는 “너희들에게 도전하는 신의 적들을 퇴치하라”는 코란 2장 191∼193절과 “불신자(不信者)를 퇴치하기 위해싸우는 자에게 신의 은총이 있으리라”고 명시된 4장 76절.근본주의단체들은 ‘자살특공대’를 육성하면서 이같은 코란의 구절을 논리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이슬람 학자들은 “이슬람은 평화와 공존을중요시하는 종교로 테러와는 관련이 없다”고 옹호한다. 이희수(李熙秀·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한국이슬람학회장은 “이슬람 급진 세력의 테러는 종교적인 성향에 기인한다기보다 중동지역의 민족적 갈등,영토분쟁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분석했다. 독립 이후 집권한 통치세력의 무능과 부패,사회혼란이 근본주의를 태동시켰고,1·2차 세계대전 당시 서구세력에 정치적 배신을 당하면서 2,000년 이상 살아온 터전을 빼앗긴이슬람 민족의 울분과 좌절감이 폭발하면서 테러와 연결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13억 이슬람 인구의 90% 이상은 서구세력과화해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면서 “반미 폭력 투쟁노선을 걷고 있는 일부 세력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종교를 ‘이데올로기 기제’로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아랍어문학부 최영길(崔永吉)교수도 “코란 전반에걸쳐 ‘절대로 먼저 공격하지 말라’는 내용이 거듭 강조된다”면서 “테러를 저질러온 급진 세력은 이슬람의 이름을팔고 있는 이단자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슬람 사회 내에서 소수에 불과한 급진세력을 전체 이슬람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면서“오히려 이런 압박이 이슬람 특유의 ‘형제애’를 자극,‘침묵하는 다수’를 급진세력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聖戰의 역사…중동전 계기로 본격화. 이번 미 테러 대참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비롯, 많은 급진 이슬람 단체들은 침략자에 대한 성전(聖戰·지하드)의 미명하에 숱한 반미·반이스라엘 테러를 자행해 왔다. 원래 성전이란 ‘하느님(알라)의 뜻에 복종하는 삶을 살기위해 싸운다’는 뜻. 신의 섭리를 전파하기 위해 몸을 바쳐열심히 노력한다는 의미로 종교적 색채가 짙다. 현재와 같이 성전이 ‘무장투쟁’을 의미하는 말로 바뀐것은 20세기 초 반영(反英)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이슬람의‘무슬림형제단’ 등장 이후다.1928년 이집트의 하산 알바나가 설립한 무슬림형제단은 ‘이슬람 근본주의’의 이론적토대가 됐으며 아랍 전역의 대중조직으로 발전해 나갔다. 1981년 친미노선을 표방한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암살도 이들이 자행했다. 중동의 테러집단들은 극단적인 테러를 감행하면서 이슬람근본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학자들은 이슬람 근본주의 자체가 유혈투쟁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자살폭탄테러 등 극단적인 무장투쟁 양상을 띠는 성전의 의미는‘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뒤 이에 반발하는 아랍국들은 두 차례의 중동전쟁을 일으켰지만 패전했다.1967년 3차 전쟁은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을 전 아랍권으로 확대시켰고73년 4차 중동전쟁에 이은 중동평화협상을 둘러싼 이슬람내 노선갈등은 이후 ‘하마스’ ‘지하드’ 등 급진 무장단체의 활동을 부추겼다. 이란 이슬람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과격단체로 알려진 ‘지하드’는 1983년 4월 베이루트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트럭 공격,같은해 10월 미 해병대 사령부 자살폭탄트럭공격 등을 자행했다.또 84년 레바논에 설립된 ‘헤즈볼라’(신의 당)는 시아파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92년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대사관 폭탄공격 등 무수한 반미 테러를수행했다. 1980년대 반 이스라엘 성전을 주도한 대표적 이슬람 단체는 ‘하마스’.이스라엘을 중동에서 몰아내고 완전한 이슬람 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팔레스타인 자살특공대를운영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대륙서 ‘제2 중동전’

    미국에서 또다른 ‘중동전’이 벌어지고 있다. 1년 가까이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이 계속되자 원래 관계가좋지 않던 미국내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있다. 양쪽은 당초 평화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실망감과 비애를느끼는 정도였다.그러나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과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이 거듭되며 사상자 수가 늘자 ‘폭력의원인’을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각각의 종교집회에서도 상대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물리적 충돌’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 정·재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계 단체들은 미 의회와 행정부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수상의 대팔레스타인 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테러로 간주,경제원조를 중단시킬 것도 함께 요구했다.9월23일에는 뉴욕에서 유대인들의 대규모시위도 준비중이다. 아랍계 단체들은 미국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다.아랍계 외교관들도 “미국이 공급한 무기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형벌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에 강경한 조치를 취할 법적,도덕적 의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쪽 진영은 중동사태에 대한 미 행정부의 태도와 언행에촉각을 곤두세우며 자기쪽에 유리한 여론 형성을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지난 3일 딕 체니 부통령이 “이스라엘의 무장단체 공격은 테러에 대비한 것으로서 정당하다”고 말하자 유대계 단체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곧이어 미 국무부가 아랍국가와의 외교적 파장을우려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잘못됐다”고 논평하자 팔레스타인측은 반색했으며 유대계 단체들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한 회교도 사원에서는 “샤론이 총으로 평화를 깨뜨렸다”는 원성이 터져나왔다. 반면 유대인들은 테러리스트들을 죽이는 것은 ‘정당방위’라고 생각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노암 촘스키著 ‘숙명의 트라이앵글’

    중동은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등 세대륙을 연결하는 전략요충지로 흔히 ‘세계의 화약고’로 불린다.지난 50여년사이 이 곳에서는 네차례의 중동전쟁,이란·이라크전쟁,걸프전 등 국제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 분쟁의 중심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대결이 자리잡고 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사생결단식 대치상태는 1917년 영국의 발포어외무장관이 유대인 금융가 로스차일드경(卿)에게 유대인국가를 건설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이스라엘이 건립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시대 최고의 언어학자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꼽히는 노암 촘스키의 저서 ‘숙명의 트라이앵글(1·2)’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중동문제를 다룬 고전이다.‘트라이앵글’은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3자를 일컫는 것이다. 또 중층적 의미로 지식인·정치가·언론 등 3자를 말하는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중동문제는 종교적,인종적 갈등 이전에 미국이자리잡고 있는 정치적 문제”임을 강조하고 있다.미국인이면서도 미국을 비판하는 지성인의 면모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세 꼭지점 가운데 두 꼭지점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일부 분석가들은 이같은 관계가 미국사회에서 유대인이 차지하는 위치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고 풀이한다.일면 사실이기도 하다.그러나 촘스키는 미국·이스라엘간의 ‘특별한 관계’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지적한다.중동의 석유를 소련의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미국의 정책에 대해 이스라엘이‘현대의 스파르타’로서 미국의 정책을 잘 수행해주고 있다는 것이다.또 이스라엘은 미국이 직접 나설 수 없는 ‘더러운 일’을 도맡아 수행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지난 1982년 이스라엘은 미국의 무기로 레바논을 침공했다.당시 이스라엘의 표면적인 목표는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제거였다.그러나 실제목표는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서 추방하려는 데 있었다.이스라엘군은 군사적 용도와 무관한 도서관마저 파괴하고약탈했다.그러나 미국의 신문은 이에 침묵했으며,레바논인들이 이스라엘군을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촘스키의 이 저서는 지난 1983년 첫 출간된 이래 1999년까지 10쇄를 거듭했다.이번 책은 팔레스타인 출신 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서문을 붙여 개정판으로 나온 것이다.이 책은 이미 국제정치와 중동문제에 관한 고전 반열에 올라 있으며,중동정치에 대한 촘스키의 기념비적 저서로 꼽히고 있다.특히 이 책은 중동정치를 현상 그대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 ‘현상’과 ‘사실’ 뒤에 숨은 허구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어 지성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예를 들어 PLO라 하면 ‘자살폭탄테러단’을 떠올리기 쉽다.그러나 그들이 테러에 나서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무모한점령지 확장정책과 팔레스타인 사람을 포함한 아랍전체에대한 인종차별에 있다는 것이다.또 이스라엘과 아랍의 충돌을 흔히 ‘다윗과 골리앗’으로 비유하면서 이스라엘에 동정표를 던져왔으나 이 역시 허구라고 지적한다.같은 맥락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PLO를 ‘거부주의자’라며 비난해 왔는데 정작 거부주의자는 1차대전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 전체인구의 90%를 차지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국가적 자결권을 부인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원조’라는 것이다. PLO와 다른 아랍세계가 다른 인종과 평화롭게 공존하지 못하는 인종주의의 화신들로 묘사된 데는 미디어의 조작과 공모가 큰 역할을 했다.미디어는 정치가들의 위장된 중립에근거를 마련해주며,이에 일부 자유주의적 지식인들이 가세하고 있다.미국의 외교정책-언론-지식인의 유착을 파헤쳐온 저자는 책에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을 폭로하고있다.유달승 옮김,이후,각 권14,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이, 팔 경찰본부 미사일 공격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 대치가 또 다시 유혈 폭력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30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군 무장헬리가 가자지구의팔레스타인 경찰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고 팔레스타인 군 관계자가 밝혔다.이날 새벽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의 파라 난민촌에서는 이스라엘 당국의 수배를 받아온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원 6명이 이스라엘 군의 피격에 의한차량 폭발로 숨졌다. 앞서 29일에는 동 예루살렘 템플 마운트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이슬람교도간 충돌로 수십명이 부상했다.이스라엘의과격 유대교단체가 동 예루살렘내 템플 마운트(아랍명 하람 알 샤리프)에 새 성전 건설을 위한 초석을 세우면서 조성된 긴장이 충돌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지를 둘러싼 종교전=지난해 9월 아리엘 샤론 현 총리의 알 아크사 사원 참배로 촉발된 유혈 시위의 재연 양상. 이스라엘 과격 유대교 단체인 ‘템플 마운트 신앙운동’이29일 이스라엘 고등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템플 마운트 진입로에 인접한 주차장 부지에 새 유대교 성전 건설을위한 초석을세우고 기도회를 개최한 게 불씨가 됐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과 무장단체 하마스 등은 이날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결사항전의 동원령을 내리면서 팽팽히 맞서왔다. 템플 마운트는 과거 유대교 성전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으나,현재는 이슬람 제3의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이세워져 있어 유대교와 이슬람교도들간의 첨예한 종교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동전체로 비화=아랍연맹과 일부 아랍국가,과격 이슬람단체들은 유대교도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슬람권에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종교전쟁으로 비화할 움직임이다. 아랍연맹의 하난 아슈라위 대변인도 “이스라엘측이 고의로 중동 전체를 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없는 만큼 위험스런 조치를취하지 않기를 충고한다”고 경고했다. 레바논의 수니파 이슬람 대고문인 셰이크 모하메드는 과격 유대교 단체의 이러한 행동은 이스라엘의 종말을 알리는 시작이라고 경고했으며,이라크 외무부는 그러한 의도가이스라엘 정부의 지시로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성전을 촉구했다. 쿠웨이트 내각도 성명을 통해 초석 설치를 비난하면서 국제사회가 이러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관측통들은 지난 6월13일 발효된 미국 중재의 휴전이 사실상 파국에 이른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당분간 양측상호 유혈 보복전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팔 분쟁 ‘통제불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피의 보복’을 다짐하면서 중동사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이스라엘은 19일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테러에 34년만에 F-16 전투기까지동원,이틀째 공습을 감행하는 등 초강경으로 대응하고 있다.1967년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21일 ‘예루살렘의 날’ 행사를 앞두고 팔레스타인측의 공격에 대비,경계를 강화했다.팔레스타인 각 정파는 보복을 공언했고 수백명이 자살폭탄 공격요원으로 자원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랍권,이스라엘과 접촉 중단 선언 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각료급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적 조치를 계속하는 한 이스라엘과 일체의 접촉을 중단할 것을 결의했다.아랍국가들의결정은 20년전 이스라엘·이집트간 첫 평화협정 체결이후이스라엘에 대한 가장 강도높은 ‘집단행동’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아랍연맹은 또 팔레스타인 ‘봉기’를 물질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에게 폭력중단을 촉구하지않은 이날 결의는 자멸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강경 대응 천명 이스라엘은 19일 요르단강 서안팔레스타인 지역에 이틀째 공습을 감행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중동전 이후 34년만에 처음으로 F-16 전투기를 동원,요르단강 서안 북서부 도시 제닌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거점과 경찰서 2곳,국가보안군 사령부 등에 미사일공격을 가했다.이날 공습으로 3명이 숨지고 팔레스타인 보안군 5명 등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부상했다.대니 네베흐 이스라엘 무임소장관은 이스라엘 TV와의 회견에서 “전투기를 동원하는 게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유혈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 반응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8일 양측에 무조건 휴전을 촉구했다.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중동 지도자들에게 폭력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요구하는 미국내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시절 중동특사로 활동했던 데니스 로스와 딕 게파르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도움없이는 자체적으로 분쟁을 종식시킬 수 없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촉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영국,프랑스,러시아 등도 일제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을 모두 비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고귀한 희생, 자랑스런 유산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에서 있었던 영국 6·25 참전 50주년 기념식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참전 기념식이 치러진 파주군 설마리 일대는 영국군 글로스터셔 부대 650여명이 중공군 2개 사단에 포위된 상태에서 3일간 맞서면서아군의 주력부대가 안전하게 철수해 수도 서울 방어에 대비토록 했던 곳이다. 필자는 설마리 인근 고랑포에서 태어나 10대 초반의 소년기에 전쟁을 직접 겪으면서 성장했고 군생활의 중요한 시기를 그곳에서 보낸 관계로,이번 행사 참석에 개인적인 감회가 남달랐다.게다가 1시간30여분간의 짧은 행사였지만몇가지 인상적인 모습 때문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직접 참석,떨리는 목소리로 “참전용사의 자유수호정신을 계승해 군인으로서의 길을 성실히 걷겠다”며 전몰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여왕의 메시지를 낭독하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앤드루 왕자는 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전쟁당시 헬기조종사로 직접 전쟁에 참여한 인물이다.이것이바로 사회지도층이 누리는 명예와 지위에 수반되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제’의참 모습이다. 또한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석한 주한 영국인들의 모습에서 어린 세대에게 애국심과 공동체의식을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진지하게 행사진행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에는먼 이국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 참전용사할아버지들의 모습이 존경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솔선수범하여 헌신하는 정신은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우리 역사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자기의 이익보다 의로움과 민족이라는 대아를 취한 선비정신,의병정신,그리고 일제하 독립정신 등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민족정기가 그것이다.우리는 항일투쟁을 벌인 독립투사,6·25전쟁이 일어나자중동전 당시 이스라엘 유학생들의 참전보다 무려 17년이나 앞서서 자진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 등 자랑스러운 전통과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다만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선양하고 후세에 귀감이 되도록 하는 데 소홀함은 없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말에는 자녀들과 함께 서대문 독립공원이나 인천수봉공원에 있는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탑을 다녀오는것이 어떨까.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선열들의 애국심을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샤론은 나를 13번이나 죽이려 했다”

    “샤론은 나를 13번이나 죽이려 했던 사람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일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 당선자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털어놨다. 지난 6일 샤론의 당선 직후 지구촌 관심은 오랜 숙적 샤론과아라파트의 대결에 맞춰졌는데 마침내 아라파트가 그 심기를드러냈다. 아파라트의 나이는 72살.샤론보다 한살 적다.비슷한 나이의두 사람이 걸어온 정치 역정은 정반대. 전투사령부에서,협상테이블에서 그들은 서로를 향해 보이지 않는 총부리를 겨눠왔다. ‘평화보다는 안보 우선’ 논리로 무장한 샤론은 14살 때이스라엘 군에 입대,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싸웠다.당시 아라파트는 이집트에서 난민생활을 하며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하고 있던 아버지와 형에게 탄약을 나른 것으로 알려졌다.샤론이 중동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쌓으며 전쟁영웅으로 칭송받을 때 아라파트는 무장독립단체 ‘파타’를 창설,독립투쟁에 전력했다. 이후 샤론은 아라파트에 대해 공공연히 ’살인마’라고 불렀다.1982년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 국방장관이던 샤론이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소탕하기 위해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 튀니지로 피신해야 했다.두 사람은 여러번 마주칠 기회가 있었으나 대화는 커녕,악수조차 나누지 않았다. 한때 ‘테러리스트’로 불리기도 했지만 아라파트는 강경파샤론보다 평화주의자로 비쳐지고 있다. 샤론을 만나기가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라파트는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냐”며 이스라엘 국민이 뽑은 사람이면 누구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씨줄날줄] ‘샤론의 장미’

    이스라엘 새 총리에 대 아랍 강경파로 알려진 리쿠드당의아리엘 샤론 전국방장관이 선출됐다.이 때문에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서 다시 포연이 피어오르지 않을까 하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샤론 당선자는 여러번 중동전에 참여,혁혁한 전공을 세웠다.지난해엔 이슬람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을 전격 방문,유대·팔레스타인간 유혈 충돌의 불씨를 제공하기도했다. 그래서 아랍측은 그를 ‘악의 화신’이라고 간주하고있고,강경 세력들은 벌써부터 지하드(聖戰)를 벼르고 있다. 그러나 샤론(Sharon)이라는 이름은 성경에서는 ‘신에게 축복받은 땅’이라는 평화의 의미를 지닌다.팔레스타인 지역엔실제 지명도 있다.구약의 아가에 나오는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는 가장 좋은 땅의 아름다운 꽃,다시 말해 ‘꽃 중의 꽃’이다.‘샤론의 장미’는 1590년대 유럽을 거쳐우리나라에 전래됐다는 무궁화의 영어명이기도 하다.주한 이스라엘대사관측은 샤론 당선자가 맹목적 강경주의자로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대사관측은그가 국방장관 시절인 지난 1979년 내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하는 데 앞장선 평화주의자로서의 면모를강조하기도 했다. 중동은 2000년 넘게 이스라엘·아랍간 민족적 이해가 엇갈려온 지역이다.때문에 전 세계에 가공할 여파를 미칠 중동전을 막기 위해서 양측 지도자들은 ‘정의조차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절대 선(善)은 민족간 공존과 상생 이외에는 없다는 객관적 상황을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으라는 뜻이다.샤론 당선자는 시오니즘의 포로가될 게 아니라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측이 땅과 평화를 맞바꾸는,지난 1993년의 오슬로협정 정신으로 돌아가는 일이다.반세기 전 유대인들은 2,000년 전의 연고권을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내몰고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그 땅 중 일부를 원주민인 팔레스타인인에게 돌려줘 평화 공존에 합의한 것이 오슬로협정의 골자다.세계는 당시 양측 지도자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해 그 뜻을 기렸다.매파라는 샤론의 당선을계기로 팔레스타인 샤론평원에서 전운을 걷어내는 평화의 봄 바람이 불기를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아리엘 샤론…군장성 출신 ‘불도저’

    이스라엘의 새 총리 아리엘 샤론(72)은 군장성 출신이다.군시절 팔레스타인 정착촌을 불도저로 밀어내고 유대인촌을 건설한 인물.그래서 ‘불도저’ ‘호전적 인물’이란 평을 듣는다. 1928년 이스라엘 크파르말랄에서 러시아에서 이민온 농민의 아들로태어났다.14세에 군에 입대,53년 요르단 공격과 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 등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73년 제4차 중동전 때는 수에즈운하 도하작전을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은 뛰어난 전쟁 지휘관이었다. 군 재직중 히브리대에서 동양학을,텔아비브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73년 전역,리쿠드당 창당에 참여해 의원에 당선됐다.74년 의원직을버리고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안보특보를 맡았다.77년엔 메나헴베긴 총리 정부에서 농무장관으로서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주도했다. 국방장관(81∼83년),통산장관(84∼90년)건설주택장관(90∼92년),사회간접장관(96∼98년) 등 내각의 요직을 거친 뒤 98년부터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국방장관 시절,레바논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요원들을소탕하기 위한 침공을 명령,수백명의 시민을 희생시켜 장관직을 물러나기도 했다.네타냐후 전 총리가 99년 총선에서 져 물러나자 그해 9월 리쿠드당당수에 올랐다. 이스라엘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소신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를 ‘악마’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이번선거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유화 제스처를 보였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육철수기자 ycs@
  • 막힌 대화창구…이·팔분쟁 악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돌팔매질에 이스라엘군이 총격으로맞서면서 시작된 양측의 유혈분쟁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폭탄테러와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이 연일 반복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로 불리던 팔레스타인들의 대중 시위도점차 전차와 무기가 동원된 강경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지난 9월 이후 양측의 사망자 수만 260여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팔 분쟁은 지난 82년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22년간이나 계속됐던 ‘소모전’과 흡사하다고 평하고 있다.이스라엘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에프라임 인바르 바 일란대학의 베긴 사다트 연구소장은 이번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장기 소모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팔레스타인 지구내에 사는 유대인 주민들이 분쟁지역을 수시로 드나들 수 밖에 없어 이번 소모전은 레바논전보다 더위험하고 복잡한 성격을 띤다고 지적했다.분쟁이 순식간에 악화돼 양측의 주요 대화 창구가 막혀버린 점도사태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우려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의 접촉창구 역할을 해 온 이집트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요르단도 신임대사 파견을 유보함으로써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은 ‘정치적 진공상태’에빠졌다. 카이로의 한 중동전문가는 “지금으로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구를 재점령하거나,자치지구에서 전면 철수하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모두 실현 가능성은 낮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지구를 무력으로 점령한다면 아랍국가들이 봉기해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월등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의 승리로 받아들여질 ‘후퇴’도 자진해서 할 것 같지는 않다. 이집트의 대(對) 이스라엘 적대감 표명에 대해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해 아랍권과의전면전 가능성은 일단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팔은 이미 장기적인 소모전에 휩싸였으며 강도를 더해가는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 미국을비롯한 국제사회가 묘안을 내놓지 않으면 또 다른 중동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2일 이스라엘 하데라 폭발사건직후,“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혀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하지만 미국의 중재력이 점차 약해져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 24일 모스코바를 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회담을 갖고 중동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동에서 미국과 러시아간 외교적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이·팔 유혈충돌 한달… 향후 전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이 29일로 한달을 넘겼다.일시적인 휴전합의도 있었지만 폭력사태는 끊이지 않고 있다.양측이 협상재개의 뜻을 비췄으나 진전이 없을 경우 팔레스타인은 11월 15일 일방적으로 독립국가를 선포할 태세다.이스라엘은 이 경우 팔레스타인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폐쇄하고 경제제재도 단행할 것을 거듭 경고,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양측의 실존을 인정한 93년의 ‘오슬로 협정’마저 위협당하고 있다. ■희생자 적어도 145명이 숨졌으며 대부분 팔레스타인인이다.부상자는 4,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로정한 27일에는 자살공격을 감행한 20대 청년을 포함,4명이 죽었다.28일에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시위가 이어져 팔레스타인 60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다쳤다.헤즈볼라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돌을 던지기보다 순교행위로서의 자살공격을 촉구했다.이스라엘도 폭력에는 정면 대응할 것을다짐,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발단 9월28일 이스라엘 야당인 리쿠드의 아리엘 샤론 당수가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을 전격 방문하면서 시작됐다.이곳은 67년 3차 중동전 이후 이스라엘이 관리해 왔으나 회교도의 성지라는점 때문에 이스라엘의 정치·종교 지도자들의 방문은 금기시돼 왔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 불만을 가진 이스라엘 극우파는 이점을악용,샤론 당수의 방문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유도했다.이는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회교도를 믿는 아랍권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비춰져 ‘인티파다(봉기)’와 ‘지하드(성전)’를 촉발시켰다. ■양측 입장 모두 협상재개의 뜻을 밝히면서도 비난의 화살은 거두지않고 있다.이스라엘 외무부는 27일 성명에서 “정치적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으며 팔레스타인측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혀 협상을 중지한다는 ‘타임아웃’을 철회했다.그러나 나흐만 샤이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독립을 위해 폭력을 강화하고 화염과 유혈사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그들과는 결코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팔레스타인 지아드 아부 자야드 내각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 희망이 있는 한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이스라엘은 평화가 가능하다는 느낌을 줄 어떠한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전망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폭력사태가 당장 멈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폭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협상은 재개될 수 없다”며 ‘선(先) 폭력종식 후(後) 협상’을 제시했다.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스라엘의 강경진압을 거듭 비난했다.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집트,시리아,이스라엘,요르단을 순방하고 있으나 쉽게 매듭지을 상황은 아니다.이스라엘 거국정부가 구성될 경우 극우파인 샤론 당수의 입지가 더욱 강화돼 평화협상은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백문일기자 mip@
  • 유가 최고가격제 도입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유혈충돌이 수습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정부는 중동전이 벌어져 원유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 대비한 비축유 방출과 최고가격제도입 등의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5일 “팔레스타인의 전쟁수행 능력 등을 감안하면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전면전으로 확산돼 원유수급이 차질을 빚고 원유가가 폭등하면 최고가격제를 도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에너지관리 특별회계에서 4,000억여원의 유가완충자금을활용해 유가를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걸프전 당시 두바이산 유가가 배럴당 37달러 수준으로 폭등했을때 1조여원의 유가완충자금으로 6개월동안 유가를 안정시킨 적이있다. ■최고가격제란 국제유가가 폭등하더라도 정유사들이 국내유가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묶는 제도다.대신 정부는 유가완충자금에서 정유사들의 손실을 보전해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시론] 노벨평화상의 한국적 과제

    해마다 이맘때 노벨상 수상자가 결정되면 우리는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그리고 언제쯤 우리도 노벨상을 받을수 있을까 기대했던가. 그러한 꿈과 기대가 마침내 실현되었다. 김대중대통령이 노벨상을받게된 것이다. 노벨상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평화상을 받게되었다. 당사자는 물론 남북한 온겨레와 세계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모두의 영광이고 축복이다. 예외의 경우가 없는 바 아니지만 노벨상도 스포츠와 함께 국력이란말이 있다. 일본만해도 올해까지 9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훌륭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다. 과거 영국이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노라고 말할만큼 출중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고 국가의 명예이며 자존심이다. 구소련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또 하나의 국가론’을 폈다. 전체주의 소련과 다른,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는 국가안의 또 다른 국가라는 뜻이다. 노벨상 창설100주년에 21세기의 첫 노벨평화상을 한국인이 받게된것은 여러가지 상징성을 띤다. 그동안 전쟁과 독재에 시달리면서 국제사회에 어둡고 불안한 이미지로 비쳐진 한반도가 남북화해 협력에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은 새로운 평화시대를 의미하며 21세기 한반도중심국가의 도래를 상징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벨평화상의 효용성은정치경제학적 계량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노벨상을 둘러싸고 로비설을 비롯하여오슬로에 몰려가서 선정을 반대하겠다는 시위론이 제기되는가 하면심지어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기위해 남북문제를 추진한다는 극단적인 음해가 공공연히 제기되었다. 로비설과 시위론이 다분히 감정적 언사라면 남북화해 협력추진을 노벨상과 연계시킨 것은 매우 치졸한 정략이라 하겠다. 노벨평화상의 숭고한 정신과 품위를 훼손하는 몰지각한 행위인 것이다. 노벨상이 로비나 작위(作爲) 또는 부작위(不作爲)에 따라 결정된다면 오늘날 세계적 관심과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묻게된다. 노벨상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인류양심과 지성의 심벌이다. 정치적 반대의 위치에서는 배아파하기도 하겠지만 국가적 경사에는 정치논리를 떠나 함께 경축하는열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국가성원의 도덕률이고 국민적 일체감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은 대단히 보기좋다. 노벨평화상은 비인간화의 시대에 인간의 길을 열어주는 지침이 된다. 압제와 폭력에 맞서 정의와 인권 그리고 화해를 추구하면서 인간적인 삶과 도리를 평가해주는 척도인 것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노벨상을 타기 위해 고난의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남아공화국의 만델라는 노벨상이 탐이 나서26년간 감옥행을 택한 것이 아니다. 인도의 테러사 수녀는 노벨평화상을 받자고 캘커타의 빈민굴에서 병자들과 평생을 같이 했던 것이아니다. 순수한 사랑과 가치관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과 인간적 열정으로 충실하게 살다보니 노벨평화상이 주어진 것이다. 이것은 김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에게 영광과 함께 많은 과제를 안겨주었다.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고 안전을유지하라는 인류양심의 명령이다. 중동의 불씨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면 극동의 불씨는한반도이다. 중동의 전화(戰火)는 ‘중동전’으로 국한되지만 한반도의 전화는 자칫 세계전으로 비화될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있다. 그만큼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성원 모두는 노벨평화상수상을 계기로 인류가 준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평화정착에 기여해야 한다. 탱크를 녹여쟁기를 만들고 군비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신문명시대를 열어야한다. 그것은 곧 21세기 한반도 중심국가론의 징표가 되어야 한다. 새천년이 열리는 21세기 첫해에 반세기가 넘도록 대결해온 남북한이 화해협력에 나서고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된 것은 동북아의 새시대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서광이 아니겠는가.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 지역간 계층간 정파간에 빚어진 갈등구조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평화와 화해의 국민적 에너지를 통일과 세계평화로 연결시키고 한반도 중심국가의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 [김삼웅 주필] kimsu@
  • 13일의 금요일 증시 ‘中東악몽’

    ‘13일의 금요일’.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던 증시가 중동전운(戰雲)에 또다시 떨고 있다. ‘도대체 어디까지…’.오전 한때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무너지자서울 여의도 증권사 객장에 나온 투자자들은 시퍼렇게 멍든 시세판앞에서 한숨을 쏟아냈다.오후들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낙폭을 좁혔지만 상승세로 반전되지는 못했다. ■일주일동안 시가총액 29조원 감소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폭락했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1포인트가 떨어진 524.60으로 마감,연중최저치를 하룻만에 바꿨다.코스닥은 3.93포인트가 떨어진 80.02를 마감돼 80선을 겨우 지켰다. 지난 한주동안 거래소는 82포인트(13.4%),코스닥은 13포인트(13.9%)가 각각 떨어졌다.시가총액은 거래소가 213조9,720억원에서 192조290억원으로 22조가 줄었으며,코스닥이 50조170억원에서 42조9,160억원으로 7조가 줄었다.일주일동안 29조원이 허공에 날아간 셈이다. ■엎친데 덮친 악재들 폭락 원인은 한마디로 대형 악재들이 한주동안 한꺼번에겹쳤기 때문이다. 기술주에 대한 실적 악화와 고유가,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나스닥과 다우가 하락세를 이어갔다.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대량 매도가 이어졌고 주가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무너졌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중동의 화약고가 터지면서 기술적 반등의 기회마저 박탈했다. ■반등의 열쇠는 미국증시가 쥐고 있다 최근들어 증시 전문가들은 전망을 내놓기를 주저한다.향후 증시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안개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등의 ‘열쇠’는 중동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미국증시가 쥐고 있다.전문가들은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1만포인트와 3,0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버텨주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주가 향방이 결정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의 예를 살펴봐도 중동사태의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미국의 영향이 큰만큼 중동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미국시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hyun68@
  • 이·팔 사실상 전면전 양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폭력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야당을 포함한 ‘국가비상 연합정부’를 구성키로 함과 동시에 군을 전시체제로 전환,중동사태가 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군의 헬기공격에 맞서 무장단체 하마스의 조직원들을 대거 석방하는 등 무력대응으로 맞선다는 자세여서 중동전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팔레스타인은 13일을 ‘피의 금요일’로 규정,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이스라엘군은 시위대에 다시 총격을 가해 부상자가 속출했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탱크와 미사일 공격도 계속됐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을 피바다로 만들겠다”며 보복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유혈 충돌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은 프랑스 해변의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모여 “협상 이외에는해결책이 없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화를 촉구했다.그러나협상을 주도했던 온건파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서로간에 신뢰성을 잃고 강경 일변도로 선회했다. 아라파트는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인 공격 중지,팔레스타인 자치구의봉쇄 철회,탱크와 군인 철수 등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미국과 이집트가 참여하는 4자회담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바라크 총리는 13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통제력을 잃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는 정면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랍권 전역에서는 ‘인티파다(봉기)’와 ‘지하드(성전)’의 분위기에 휩싸여 반(反)이스라엘 및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미국은테러를 우려,13∼16일 요르단,이집트,쿠웨이트,레바논,시리아 등 아랍 13개국과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7개국및 파키스탄의 대사관을잠정 폐쇄했다. 미 해군 구축함 피격사건으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어나자 미국은“테러로 확인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예멘의 수도인사나 주재 영국대사관에서는 구축함 피격사건 하루만에 테러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일어났다.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보복 행위를 감행하면 5차 중동전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21∼22일 아랍정상회담을 준비중인 압델 메귀드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아랍이 이스라엘의 그런 습관에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만은 직접적 행동에 나서 자국 주재 이스라엘 무역대표부를 폐쇄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무역대표도 소환했다. 그러나 1973년 4차 중동전 때처럼 아랍권이 이스라엘을 전격 기습할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국지전이나 테러행위가 전쟁의 발단이 될수 있으나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서기에는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전면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높다.아랍권이 지금처럼 반(反)이스라엘 감정으로 똘똘 뭉친 적은 없다.4차례에 걸친 중동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아랍국가의 자존심이 한순간에 폭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중동 戰雲 해소에 국제협력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 충돌사태가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 지역을 일촉즉발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스라엘측 한 강경파 지도자의 도발적 행동으로 촉발된 팔레스타인측의 과격시위가 이스라엘측의 무력 진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수천명의 사상자를 내고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이스라엘과 범아랍권간에 전면적 중동전이 발발할지도 모른다는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다.우리는 국제 사회가 적극적인 영항력을 행사해 일단 양측 강경 세력의 감정적 기세 대결부터 중지시켜야 한다고본다.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팔레스타인측에 당초 단호한 대응을경고하며 제시했던 폭력시위 중지 시한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한것은 그런 점에서 퍽 다행스럽다.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그렇잖아도 고유가로 주름이 진 세계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이미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연일 급상승하고 있다. 유가 폭등에 취약한 한국에 중동사태는 결코 강건너 불이 아니다.정부 당국은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차제에 유가대책 등 장기적 에너지 수급정책 전반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중동사태는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정부의자제와 타협을 촉구하는 선에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민족간감정이 격화된 상태다.유엔 등 국제기구와 강대국들의 사심 없는 전방위 중재와 개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특히 실질적 조정 능력을 갖고 있는 미국이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본다.마침 클린턴 미 대통령이 지역 정상회담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니 기대와 함께 지켜보고자 한다. 우리는 1993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간 오슬로협정에 따른 팔레스타인 독립과 완전한 중동 평화 정착이 결코 신기루가 아니라고믿는다.양측이 한 걸음씩 물러서 기왕에 진행 중이던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말이다.그러기 위해선 먼저 유혈사태라는 급한 불부터 꺼야 하고 이는 국제 사회가 양측의 강경파,특히이번 사태 발발의 원인 제공자인 이스라엘측 매파를 자제시키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리쿠드당 샤론 당수가 예루살렘의 성지를 방문해 팔레스타인측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데서 비롯됐다는 게 국제 사회의 일반적 시각이다.양측은 세계적 보편주의를 결여한 맹목적 민족주의는 두 민족 스스로에게도 재앙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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