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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시 IEA 사무차장 “이라크戰, 유가급등 초래 안해”

    방한 중인 윌리엄 램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차장은 24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도 전 세계 석유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견해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30달러를 넘는 등 국제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중동전 발발시 7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램시 사무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쟁 발발시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생산량과 시장심리 등 두 가지를 지적하면서 “생산량의 경우 다른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리거나 비축분을 푸는 방법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몇년간 이라크가 생산을 중단한 적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이라크의 생산중단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수급문제 발생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쟁이 중동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70∼9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넌센스”라며 “확산 가능성이 낮을 뿐아니라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상황을 과장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석유비축분(정부 47일,민간 60일)에 대해 그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 일본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전쟁 발발시 부족분을 증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비축분을 풀어야 하는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램시 사무차장은 ‘2002 세계에너지 개관’부록의 한국편(한국의 에너지현황 및 수급 전망)을 발표하기 위해 방한했다. 육철수기자 ycs@
  • 이런책 어때요/ 팔레스타인 그 역사와 현재 - 중동분쟁 어떻게 시작됐나

    1948년 5월 이스라엘은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의 독립국가를 선포했다.그러나 아랍 측의 반발로 아랍과 이스라엘간에는 중동전쟁이 네차례 일어났다.전쟁은 93년 이스라엘과 PLO간의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일단 끝을 맺었다.이것은 48년만에 평화공존을 인정한 협정으로 중동 정세발전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협정이 맺어진 지 10년이 되었지만 중동의 평화정착은 아직 묘연하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인간의 분쟁이 있게 된 연유에서 최근 제2차 인티파다까지 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적 과정을 정리했다.1만 2000원.
  • 새영화/ ‘썸 오브 올 피어스’

    ‘1973년 중동전쟁때 분실한 이스라엘의 핵폭탄이 만일 미국에서 터진다면? ’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제작한 ‘썸 오브 올 피어스’(The Sum Of All Fears·8월2일 개봉)가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패트리어트 게임’‘붉은 10월’을 쓴 톰 클랜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아울러 9·11테러가 영화제작의 동기가 됐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인의 스포츠인 ‘미식축구’의 개막식이 열리는 볼티모어에 핵폭탄이 터진다.도시는 송두리째 날아가고 미국 대통령은 용의자로 러시아를 지목,전쟁을 준비한다.그러나 러시아 대통령 네메로프에 관한 논문을 작성한 CIA의 정책연구원인 잭 라이언(벤 애플랙)은 절대 러시아의 짓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세계평화를 사수한다. 꽉 짜인 스토리가 2시간30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또 일방적으로 미국을 정의의 사도로 묘사한 다른 영화와 달리 미국인들에게 반성을 촉구하기도 한다.러시아는,체첸 공격에 대해 미국이 비난하자 “너희는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하지 않았느냐.”라고 맞서고,원 폭을 맞은 뒤 러시아에 보복공격을 가하려는 미국 대통령에 비해,끝까지 전쟁을 피하려는 러시아 대통령은 의젓하고 신사적이다.F-16전투기,B2폭격기, 공격헬기인 블랙호크,CH-53 헬기가 실제로 등장하며 펜실베이니아 위놀그로브 소속의 예비 해병대 1개 분대가 영화를 위해 동원되는 등 미국민들에게 테러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국방부가 발벗고 나서 도와준 영화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한매일 창간98/문학이 추구하는 광장 작가 김주영씨 대담

    2002 한·일 월드컵은 우리에게 우리 스스로도 믿지 못하던 ‘경이로운 힘’을 확인시켜준 계기였다.‘월드컵 4강’이라는 성적도 그렇거니와 대회 전기간을 통해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은 붉은악마의 응원열기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 사회를 온통 붉게 물들인 국민의 자발적인 집체성은 우리에게는 ‘정체성의 확인’이었고,세계인에게는 부러움을 넘어 두려움까지 느끼게 한 ‘경이’였다.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놀라운 응원열기가 우리사회의 열린 공간인 광장을 우리 자신,특히 신세대가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이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김주영씨의 눈을 통해 이 놀라운 현상의 본질이랄 수 있는 광장(廣場)혹은광장지향성(廣場指向性)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월드컵 때의 응원열기는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전했다.문학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문학의 민중성 혹은 대중성이란 것도 근본적으로 광장이나광장성의 지향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설사 작품에서 밀실을 다루거나 폐쇄를 거론하더라도 궁극적인 지향점은 ‘광장’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문학은 독자를 전제로 한 창작이며,여기에 비평과 작품의 평가를 둘러싼논쟁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데 이 세가지가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현상 자체가 문학의 광장이다.그렇다면 문학의 최종 목표인 대중성을 획득하려는 노력이 바로 광장지향성 아니겠는가.물론 대중성의 조건은 ‘독자의 구미에 맞는 작품을 창조하는 것’으로 통속성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문학에서의 대중성은 문학의 존엄성과 순수성을 지키면서 얻어지는 것이어야 한다.인간생활의 저변에 깔린 퇴폐성을 조장하거나 그것에 동조하는 문학이어서는 곤란하다.이런 의지가 광장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문학을 통해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광장의 원형은 무엇이며,자신의 문학작품에 투영된 ‘광장’이나 ‘광장지향성’의 특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광장의 원형은 대화와 의사소통이며 대화가 가능한 곳이 바로 광장이다.우리보다 시민민주주의가 훨씬 오래전에 발아해서 완성된 유럽의 경우 도시,즉 생활의 중심지에 항상 포룸이 자리했다.이게 바로 대화가 있는 마당,즉광장이다. 내 작품중 ‘객주’를 들어 말하자면 외상인 보부상과 시전 상인,객주들간의 갈등구조가 큰 줄기를 이룬다.이들은 작품 전반을 통해 갈등하고 반목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권력이나 폭력 대신 대화를 통해 이해를 조정하고 문제를해결한다. 이것이 작중 인물들의 광장지향적인 노력이고 내가 그린 광장성의 원형이다. ◆최근 월드컵에서 나타난 광장성 혹은 광장지향성은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우리 사회가 그동안 갖지 못한 ‘광장’혹은 ‘광장성’에의 희구가 반영된결과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이 해석에 동의하나. = 수백만의 응원인파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막히고 통제된 곳이었나를 확인시켜 주었다.사실우리에게는 자연발생적인 축제문화나 서로를 끌어안는 화합·신명의 장이 거의 없었다.사회적 분출구로서의 광장이 없었다는 말이다.그런데 이번에 어땠나.모두가 함께 열광했으며 모르는 사람끼리도 얼싸안고 기뻐하지 않았는가.강제해서 될 일이 아니다. 또 제도적인 것에 업혀 살아온 기성세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신의 강도를확인시켜준 계기이기도 했다.달리 말하면 그만큼 기성세대가 막힌 시대,통제의 시대를 살아왔다는 뜻이다.사실 우리에게는 자연발생적으로 사회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분출기능이 취약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가 아닌 ‘우리’,즉 공동체문화를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체적으로 보여줬다.여기에 기성세대도 호응함이 마땅하다.이런 점에서 서울시가 시청 앞 일대에 광장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좋은 발상이라고여겨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나타난 응원열기를 두고 일부에서는 ‘의식없는 집단성’이라든가 ‘국수적 집단행동’이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없지 않은데…. = 편협한 시각이다.이데올로기를 잣대로 지금의 젊은이를 보는 것은 잘못이다.응원열기에 대한 이런 유의 비판은 스스로의 편견이 무너진 데 따른 허탈감의 발로 아니겠는가.응원에 참여한 젊은이들을 의식없는 집단이라고 하는데 의식없이 어떻게 그런 엄청나고 완벽한 집단성과일관된 지향성을 나타낼 수 있는가. 사실 우리 젊은이들이 예전 중동전 때의 이스라엘 젊은이들처럼 ‘나도 싸우겠다.’며 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하는 모습을 보일지 회의가 들곤 했는데지금은 아니다.엄청난 응원열기를 보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됐다.정말 눈물겹도록 고마웠다. ◆우리 사회에도 역사적으로 볼 때 마당놀이나 세시기의 집단적 여흥 등 의미있는 광장성이 존재했다.그런 역사적 광장성과 최근에 나타난 광장성에는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가. = 지금 드러난 광장은 전제주의 시대의 제한된 광장과는 다른 것이다.하회 등지의 탈춤이나 광대놀이 마당이 지배층의 용인아래 이뤄진 타율적 광장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광장은 자발적이고 자연발생적이라는 점에 큰 차이가 있다.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구시대적 통제를 거부하고 또 개의치 않는다. 또 우리 젊은이들이 권력·금력으로 국민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특권의식이나 엘리트의식을 모두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타의’가 작용한 옛날의그것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정말 오묘한 것은,우리 젊은이들이 개인주의적이라서 똑같은 것을 거부하는성향이 강한데 수백만이 주저없이 붉은 옷을 입는 집합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이를 사회심리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김선생님도 문학활동을 하면서 광장의 부재에서 오는 한계를 느낀 경우가있었을 텐데.예를 들면 과거 ‘화척' 집필 초기에 절필을 선언한 것도 뒤집자면 냉전적 시대논리가 ‘광장’을 허용하지 않은 데서 오는 일종의 ‘밀실강제에 대한 반발’로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인지. = 과거 우리 사회는 익명성에익숙해 있었다.사회는 구성원들에게 ‘흑백’과 ‘피아’의 선택을 강요했고 이런 사회에서 자신을 숨기고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어느 쪽에든 편입하는 것이었다.마치 단체관광처럼 앞사람의 뒤통수만 보고 따라가면 탈없이 여행은 할 수 있되,돌이켜 보면 뒤통수 말고는 본 게 없는 식이었다.기성세대는 이런 이데올로기 틀에 갇혀 살아왔다.다행스러운 것은 우리젊은이들이 이처럼 일률적인 줄서기문화,밀실문화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전혀새로운 광장문화를 이끌고있다는 점이다. 광장이란 게 뭐냐.개방이다.개방이란 스스럼없이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이것은 자신감이고 역동성이다.지금 젊은이들은 이제 누가 시켜도 우리가 산,불행한 전철을 되밟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문학에서도 광장이나 광장성에 대해 거론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물론직접적이냐,우회적이냐의 차이는 있었겠지만,지금까지 우리 문학에서 다뤄온 광장성을 어떻게 특징지을 수 있을까. = 분명한 것은 기성 문인들에게는 논쟁이 결여됐었다는 점이다.서로 다른 관점이 부딪히는 논쟁을 거쳐야 진보와발전이 있는 것인데,우리는 친소관계에 발목이 잡혀 바람직한 논쟁문화를이끌지 못했다.이것이 광장성의 부실로 이어졌다.배타적인 그룹의 집단성도광장성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는 점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반해 요즘 신세대 문인들은 불륜이나 섹스,여행 등 주제에 제약을 받지 않고 글을 쓴다.신춘문예나 문예지 추천없이도 책 한권만 내면 문인 대접을 받는 세상이다.이런 추세가 광장성 측면에서는 광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실제로 우리가 처한 반(反)광장적 상황,이를테면 자주적이거나 주체적이지못한 정권,역사적 정당성을 결여한 정권은 필연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고 이런 정치·사회적 요인이 문학을 압박한 사례도 많았을 터인데. = 어디문학뿐이겠는가.군사정권을 거쳐 오면서 문인·언론인 등 수많은 지식인이핍박받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아닌가.꼭 물리적인 방법이 아니고라도 얼마든지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경험해 왔다.미묘한 것은 권력이 존재하는 한 이런 제약이 근절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아무리 광장성이 확장된다 해도 그것이 바로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볼 때 그 이후는 문인들의 과제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문인들은 많은 고뇌와 모색도 했을 것이고 더러는 행동에도나섰는데…. = 문인들의 저항도 치열했으며 이들에게 가해진 유·무형의 고통은 열거하기도 쉽지 않다.정말 다행스럽게 여기는 것은 그런 문인중 누구도정권 교체후 정부 요직에 몸담지 않았다는 점이다.모두가 자기 자리로 돌아와 스스로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고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됐으며 내가 문인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는 계기도 됐다. ◆광장성과 관련해 우리 문학의 지향할 바를 진단해 달라. = 우선 문학작품에대한 예리하고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문학을 위해 더많은 공부가 필요하며 돈에 한눈 팔지 않는 만큼 문학이 존엄해진다는 점도얘기하고 싶다.덧붙이자면 문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갑자기 유명해 지고싶다는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자승자박이 돼 나중에 문학을 지키지 못하는사례를 많이 봤다. 심재억기자 jeshim@ ■김주영씨의 근황 김주영(63)씨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중에도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최근에는 주로 전라도 지방을 기행하며 그곳의 오지와 많은 섬들에 묻혀 있는 ‘우리 것’찾기에 천착한다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탐구열에 외경심마저 느끼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세상을 쉽게 살고 있다는 반증은 아닐는지…. 장편 ‘객주’이후 쏟아낸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문명을드높여주었으나,정작 그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까닭은 언제나 세상을 사람의 눈으로 보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통찰력있는 시각의 소유자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홍어’와 ‘멸치’이후에 어떤 작품을 준비 중이냐는 물음에 그는 “요즘 관심사는 내 인생의 이면에 이삭처럼 흘려놓은 것들,지금의 시선으로는 대수롭지 않거나 괄시해도 된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하나하나 모으고 수습해서 문학작품으로 승화하는 준비를 한다.”며 담담하게 웃어보였다. 심재억기자
  • [씨줄날줄] 女 재상

    지난 1999년 말 환경부의 여성 사무관은 밀레니엄 시대 개막을 앞두고 모교 후배들에게 “여성 총리가 나올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장담했다.이어 “첫 여성 총리는 여러분 가운데서 나올 수도 있다.”는 말로 후배들을 고무시켰다.그후 2년여 만에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나왔지만 후배가 아닌 ‘선배’에게서 배출됐다는 점에서 예언은 빗나갔다고 하겠다. 대통령 중심제인 우리나라에서 총리의 위상은 옛 ‘재상’에 견줄 만하다. ‘일인지하 만인지존(一人之下 萬人之尊)’이다.절대 권력자가 임금이라면 재상은 권력을 지탱하는 최고 기능인이자 행정 기술자다.첫 여(女) 재상인 장상(張裳) 총리에게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벼슬의 높이 못지 않게 그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역사상 첫 여성 총리는 지난 1960년 스리랑카에서 나왔다.40년간 통치하면서 딸을 현직 대통령으로 배출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총리는 1959년 총리인 남편 반다라나이케가 암살되면서 그 후광으로 총리에 추대됐다.두 번째 여성 총리는 1966년부터 17년 동안 인구 10억의 인도를 통치한 인디라 간디.그녀 역시 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네루 초대 총리의 외동딸이라는 가계(家系) 덕분이었다. 자력으로 총리직에 오른 첫 여성은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총리다.1969년 사상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된 그녀는 5년 동안 중동전을 진두지휘했다.10년동안 외무장관으로 재직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고 한다.1978년 죽음에 임박해서야 12년 동안 백혈병을 앓은 사실이 알려졌다.메이어 총리는 “못생긴 얼굴과 연약함 때문에 두배로 공부하고 기도했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여성 총리의 대명사는 ‘철의 여인’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일 것 같다.1990년까지 11년 동안 영국을 통치한 대처 총리는 노조에 발목잡혀 ‘영국병’이라는 중증을 앓던 산업구조를 단번에 일신했다.당시 남성 정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던 포클랜드 전쟁을 결행,승리함으로써 영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1990년대 세계적으로 22명의 여성 총리가 쏟아진 것도 모두 대처의 영향이 컸다. 역대 총리의 위상과 역할에 따라 ‘방패내각’‘얼굴마담’‘실세총리’‘대독총리’등 많은 수식어가 붙여졌다.‘장상 내각’에 어떤 수식어가 붙게 될지는 장 총리의 몫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팔 독립국 3년내 창설/부시 중동평화안 발표‘아라파트 배제’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7개월간의 산고를 거친 중동평화안을 발표했다.3년 이내에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3년 뒤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딸린 조건은 한가지로 압축된다.부시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퇴출을 전제로 삼았다. ◇부시의 평화안은 외형상 팔레스타인의 편을 들어줬다.2000년 9월 당시의 경계를 전제로 삼았다.1967년 중동전쟁 이전의 영토 분할을 의미한다.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독립국가 창설이다.‘임시국가’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떨떠름해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까지 약속했다.3년 내 정식국가를 설립한다는 전제하에 1년6개월 안에는 임시국가를 수립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테러와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지도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아라파트 수반을 정점으로한 지도부가 테러와 타협하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간접적 화법이다.아라파트 수반이 건재하는 한중동 평화는 있을 수 없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평화안 효과 미지수= 부시 대통령은 이번 평화안에 대해 ‘새롭고 다른’이란 표현을 썼지만,중동 전문가들은 실제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이다.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은 미국이 주창하지 않아도 국제사회가 기정사실화한 이슈다.3년이라는 시한 설정도 현실을 타개할 요인이 안된다. 부시 대통령이 아라파트 수반을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이스라엘의 군사정책은 테러 공격에 대한 자위정책으로 간주하면서도 자살폭탄 공격에는 아라파트 수반의 리더십 부재로 몰아붙인 것은 외교적 균형감을 잃었다는 지적이다.평생을 팔레스타인 독립에 기여한 아라파트 수반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협상권을 이스라엘에 주겠다는 의도다. 국무부 관계자도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합법적으로 선출된 팔레스타인의 지도자임을 인정한다.부시 대통령이 이를 인정치 않는 것은 다소 모순이 있으며,부시행정부 내 강경파와 유대인들이 아라파트에 대한 거부감을 피력한 것을 정책에 채택한 것은 현실적 대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사실상 파월 장관을 비롯한 온건파는 아라파트 수반이 팔레스타인의 실질적 리더임을 전제로 각료회의 등 다각적인 중재안 접촉을 벌였다.그러나 이번 평화안에는 아라파트 수반의 역할뿐 아니라 파월 장관의 외교적 노력까지 배제됐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부시의 평화안을 팔아야 할 파월 장관의 입지가 좁혀졌다.”고 우려했다.팔레스타인 국가 창설보다 현 자치정부 지도부의 제거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냐는 비난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반응= 양측 모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아랍권은 팔레스타인의 새 지도부 선출에 의구심을 표명했다.누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느냐는 현실적 의문이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평화안을 환영하며 중동분쟁 종식을 위한 진지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인 사에브 에라카트 수석 협상대표는 새 지도부 선출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팔레스타인 주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아라파트 수반을 미국은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국경 분할과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에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아라파트 수반의 퇴출에는 반대한다는 것. 이스라엘은 새 지도부가 들어설 것을 전제로 평화안을 지지했다.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은 부시 평화안을 역사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의 개혁이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있는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아랍권은 이스라엘의 철수와 정착촌 건설 중단만이 급선무임을 내세운다. mip@ ■아라파트 퇴출되나/지도력 갖춘 후계자 없어 재집권 불가피 아라파트의 후계자로 하흐메드 쿠레이아 팔레스타인 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과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이끈 아라파트의 지도력에 버금갈 인물이 없다는 게 정평이다. 미국의 ABC 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45%가 찬성한 반면,반대는 20%에 불과했다. 부시 대통령의 거부감에도 아라파트 체제에 큰 불만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라파트 수반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해 수반직을 고사할 수도 있으나 1년 6개월을 전후한 임시국가 창설이나 3년 뒤 독립국가 창설 때에 아라파트의 재등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 [씨줄날줄] 전차군단

    전반 39분 미국의 골 문전.장대 같은 독일 선수들이 페널티 라인과 나란히 일렬횡대로 진을 쳤다.수비수 한 두명만 빼고 거의 전원이 총출동했다.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날아드는 것과 동시에 6∼7명의 독일 선수들이 일제히 문전으로 쇄도하며 하늘로 솟구쳤다.그중에 유난히 높게 솟아오른 독일팀의 발라크.공은 그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지난 21일의 독·미전에서 독일팀이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따내는 이 장면은 2차 세계대전에서 위용을 떨친 독일군 전차부대의 전격전을 떠올리게 한다.독일 축구팀을 ‘전차군단’이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서 연유한다. 전차의 유례는 고대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리스·로마시대의 전투용 2륜마차인 채리엇(Chariot)도 그 한 예이다.현대적인 전차는 1차 세계대전 초기 독일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영국이 개발했다.당시 연합군은 기관총과 대포 등 강력한 화력과 철조망·참호로 구축된 독일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해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졌다.1914년 영국의 육군 중령 E 슬라인튼은 트랙터에 화포를 장착한 전차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해군장관이었던 W 처칠은 육군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를 지원해 세계최초의 M1 전차를 완성했다.그러나 무게 28t에 최고속도 6km/h,항속거리약 20km로 성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1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전기·광학·무선통신 기술이 활용되면서 전차는 현대전의 총아로 등장한다. 전투에 전차를 가장 잘 활용한 나라가 2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이다.이른바 전격전.우세한 화력을 이용한 기습공격으로 심리적인 충격을 가해 적을 조기에 무력화시키는 군사작전이다.독일군은 1939년 폴란드 침공 때 지상군과 공군의 합동작전으로 그 위력을 입증했다.전차의 화력과 기동력을 이용하는 전격전 전술은 이후 독일의 로멜이 북아프리카 사막전에서,미국의 패튼은 유럽전에서 각각 활용했으며,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이스라엘이 중동전에서 채택하기도 했다. 내일은 결전의 날.한국 대표팀이 전차군단 독일팀과 대망의 월드컵 결승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전격전의 핵심인 스피드와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태극전사들이 또 한번의 승전보를 전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염주영/ 논설위원
  • [대한광장] ‘제2의 9·11테러’와 미디어

    테러조직‘알 카에다'가 9·11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테러를 준비 중임을 암시하는 움직임이 미국 정보기관에 포착됐다고 한다.지난 19일에는 이스라엘 해안도시 네타냐의 한시장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3명이숨지고 최소한 28명이 부상했다.지난 3월27일에는 네타냐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로 29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지자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67년 중동전 이후 최대규모의 공격전을 펼쳤다. 작년 9월11일 이후 세계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또한 20세기에 뒤지지 않는 살육의 시대가 될 것 같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다.2개의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세기말의 걸프전에 이르기까지….전쟁은 20세기를 규정짓는 키워드가 됐다.100년 동안 1억 2000만명의 사람들이 130여건의 전쟁에서 죽어갔다. 전쟁은 증식과 변이를 거듭해 왔다.인류절멸(人類絶滅)의가능성을 축적한 핵의 균형 체제,무수한 비정규적 게릴라전,미디어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걸프전,지상군 투입이나 공격측의 희생없이끝났다고 해서 깨끗한 전쟁으로 불리는 코소보 폭격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러한 전쟁 하나 하나에 미디어가 깊이 관여해 왔다.한편으로는 전쟁이 미디어의 발달과 성장에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미디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 그대로 전쟁과 폭동,분쟁은 미디어 기술을 끌어올리고 미디어산업을 팽창시켜 왔다.전쟁과 미디어는 이제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가 됐다.21세기에 우리는 전쟁과 미디어가 완벽하게 결합한 형태를 목격하고 있다.2001년 9월11일에 발발해지금까지 끝나지 않고 있는 이 ‘이상한 전쟁’의 기운을대부분의 사람들은 CNN이나 알자지라 등의 위성미디어가 지시하는 대로 듣고 보고 느끼고 있다. 미디어시대의 전쟁은 군사전략가들이 할리우드 영화 기획자를 능가하는 솜씨로 계획하고 감독한다.영화나 컴퓨터게임과 흡사하다.그뿐 아니다.9·11 뉴욕테러는 처음부터 텔레비전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전제로 계획되고 연출된 이벤트다.테러리스트들은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부수고 싶었던것이 아니라,그것이 부서지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는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수천명의 생명이 일순간에없어지는 것을 보았다.우리는 경악했지만,미디어는 그것을담담하게 중계했다.그리고 우리는 잊었다.미디어는 앞으로도 ‘몇명이 죽었다.’고 담담하게 쓰거나 로켓탄이 하늘을 날아가는 깨끗한 영상을 안방에 배달할 것이다.항생제의내성이 점점 강해지는 것처럼,수백명이 죽어도 우리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식탁 위의 팝콘을 입에 넣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미디어에 의해 조장된 이 ‘끔찍한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와 마르티니 추기경의 서간집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는그 해답의 작은 단서가 비친다. 마르티니 추기경이 던진 “비신앙인은 어디에서 선(善)의빛을 찾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에코의 대답은 이렇다.“자기 안에 있는 타자(他者)를 발견할 때 사람은 비로소 ‘윤리’를 얻는다.” 사람은 타자를 인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육체를 존중하고 그 육체의 확장인 다른 사람의 말,사상을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오래 계획된 일이든,잠깐 동안의 착각이든,피해자를 인간이 아닌 물(物)로 간주함으로써생기는 일이다.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은 나치 학살자들이‘타자’의 범위를 자기 민족으로 국한시켰기 때문에 생긴일이리라. 그렇다면 이 캄캄한 살육의 시대에 미디어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전쟁과 살인을 물화(物化)시키는 것을 거부하는 일이다.전쟁과 테러의 와중에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전쟁을 폭격기와 로켓 사진이 아닌 인간의 얼굴과 신음소리로 전해야 한다.로켓탄이 텔레비전 화면을 뚫고 우리의 머리를 덮치기 전에. 김무곤 동국대교수·신문방송학
  • 反이스라엘 평화운동 확산

    “자살 테러의 뿌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입니다.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해 세계의 평화 세력과 연대해 나가겠습니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분쟁이 끝없이 이어지는가운데 국내 시민단체들이 ‘반(反)이스라엘 평화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철수를 결의했는데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침공을 멈추지 않는데 따른 것이다. 시민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전쟁을 벌였을 때 국내에 번졌던 반전·평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민단체 인사들은 “시민운동이 본격화된 90년대 이후 국내 문제에만 역량을 집중해온 시민단체들이 이제 세계적인 이슈에 적극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3일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참여연대 등 9개 단체가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4일 ‘다함께’ 등 17개 단체가 서울 대학로에서 팔레스타인의 침공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또 가톨릭평화지기,비폭력평화연대 등은 서울지역 곳곳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1일에는 참여연대,경실련,녹색연합,인권운동사랑방 등 28개 시민·사회·인권단체가 총출동해 서울 역삼동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중단과 평화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비폭력평화연대 김영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군사행동의 목적이 자살테러의 뿌리를 뽑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자살테러의 뿌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라고 비판했다.그동안 중동전쟁을 일으키고 레바논을 침공,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에게 전쟁무기를 공급한 국가가 미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참가 단체들은 한국 정부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에 식량과 의료품을 지원하고 평화가 정착되도록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정부에는 학살 중단과 점령군 철수를,미국 정부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다. 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의 군복무를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이 1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이스라엘 내부에도 평화지지세력이 많다.”면서 “사회 진보와 세계 평화를 갈망하는국내 시민단체들이 중동지역의 분쟁이 종식될 때까지 이스라엘 평화세력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국제연대담당 양영미 간사는 “각 단체는 국내의 반전·평화운동이 1회성 집회나 성명서 발표에 머물지않도록 국제단체와 긴밀한 교류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이는 시민운동의 지평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국제유가 지속적 상승땐 비축유 단계적방출 검토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비축유 방출과 유가완충자금 투입 등 단계적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고유가 대응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단계별 세부대응방안은 8일 민·관 실무회의에서 결정된다. 산자부는 최근 유가 상승이 중동사태와 투기성 자금 유입등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중동전 등 직접 요인만 발생하지 않으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에 따른 산유국의‘석유무기화’ 발언과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민·관 합동 비상수급대책반을 가동키로 했다. 특히 유가가 이상 급등할 경우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94일분을 보유중인 비축유를 1단계로 방출하고,2단계로 유가완충자금 4400억원을 활용하는 등 단계적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또 석유사업법에 규정된 석유수급 조정명령도검토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비축유 방출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 안팎에 이를 경우,유가완충자금 투입은 35달러를넘어설 경우에 각각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이, 예수탄생교회 진입”

    이스라엘군이 지난 1993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에 넘겨주었던 팔레스타인 자치 도시들을 사실상 완전장악했다.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라말라와 베들레헴에 이어 전날 요르단강 서안의 최대 도시 나블루스를 점령한 이스라엘군은4일에도 베들레헴의 ‘아기예수 탄생’교회에 대한 공격을계속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 연합(EU) 대외정책 대표와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 등 EU대표단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면담을 봉쇄했다. 서방 기자들과 목격자들은 이날 이스라엘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경찰과 민병대원 240여명이 피신해 있는 이 교회뒷벽의 철문을 파괴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한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스라엘 병사가 교회 내부에까지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한 팔레스타인 변호사는 “교회안에 여성 15명과 노인,수십명의성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만에 하나, 이 교회에 이스라엘군이 난입하면 기독교권과유대교의 문명충돌로 번져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된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시가지를 거의 장악함으로써 헤브론과 예리코를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내 주요 팔 자치도시들이 모두 이스라엘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오슬로 협정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6일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쪽의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남서쪽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내 일부 지역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선포했다.당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무력투쟁을 포기한 대가로 자치지역의 행정·경찰권 등을 얻어내 흔히 말하는 ‘땅과 평화의 교환’을이루어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59%와 가자지구의 40%를 점령하고 있었고,특히 아리엘 샤론 총리가 지난해 2월점령지내 유대인 정착촌 증설을 밀어붙여 팔레스타인측의반발을 불러왔다. 샤론은 최근 2개월사이 8곳을 비롯,1년새 정착촌을 무려 34곳이나 늘렸다. 샤론의 강경책은 서안지구에 있는 19개 팔레스타인 수용소에 수용된 팔 난민 60만 8000여명과 가자지구 7곳에 수용된 난민 85만 3000여명의 목줄을 죄고 있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 각 도시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로서 어느 쪽도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전략 요충지다.성지 동예루살렘 또한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 자기네 성지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3000년종교분쟁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국제유가 ‘중동 불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큰손들은 일제히 유가가 오르는 쪽에 돈을 걸기시작했다. 게다가 이라크가 ‘석유의 무기화’를 주장, 1973년 세계경제를 소용돌이로 몰고간 ‘오일 쇼크’의 악몽마저 상기시키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수출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격화되는 중동분쟁의 불똥은 여지없이 국제유가로 튀고 있다. 1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은 배럴당 27.40달러로 거래돼 9·11테러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지난 1월보다유가가 50% 이상 오른 셈이다. 지금까지 유가인상을 주도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미국 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증대,지난해 이후 OPEC의 6% 감산결정 유지,주요 석유수출국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가능성 등이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분쟁이 추가되면서 유가불안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전쟁을 선언,국제원유 시장의 관심은 여타 중동지역으로 분쟁이 확산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적지만 시장에서의 우려감은 유가상승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의 집권 바트당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나라들을 보복하기 위해 “적과의 전쟁에서 석유를 무기로 사용하자.”고 촉구,유가인상을 부채질했다. 1973년 10월 4차 중동전쟁 당시 아랍석유수출국기구가 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으로의 석유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전체 생산량도 매달 5% 감산, 1차 석유파동을 일으킨 전례를따르자는 것. 이라크는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석유의무기화를 제안했으나 아랍권의 반응은 아직 신통치 않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와 관련,“터무니 없는주장”이라고 일축한 뒤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관심을 피하려는 의도로,아랍권이 심각하게고려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아랍권은 73년 이후 석유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랍권이 비(非)산유국인 이스라엘에 대해 최후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석유의 무기화’라는 점은 이라크뿐 아니라 아랍권 모두가 알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도 이같은 위기감을 지적했다. 중동위기가 재연돼 원유 공급이 하루 최고 700만 배럴 줄어들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70년대 오일쇼크 당시의 유가는 배럴당 34달러 정도였다. 따라서 이·팔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 한 시장의불안감은 제거되지 않아 국제유가의 오름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라크가 주장한 석유수출 중단이나 이로말미암은 ‘오일쇼크’는 재현될 것 같지 않다. OPEC로서도 유가급등은 바라지 않는다.단기적으로 도움이될지 모르나 유가급등은 간신히 되살아나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는 석유 수요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면 OPEC가 감산조치를 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ip@
  • 진퇴양난 아라파트/ 이 압박·팔 통제력 약화 ‘이중고’

    “20년 전 그를 죽이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월 30일 자국 언론과회견에서 주체할 수 없는 증오심을 드러냈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샤론이 그토록 증오한 아라파트는 이 최후의 항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1929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부유한 상인인 아버지와 예루살렘의 반시온주의 율법가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카이로대학을 다니며 ‘팔레스타인 학생연합’ 의장을 지낸 뒤 토목기사로 취직했다. 56년 쿠웨이트에서 ‘자유팔레스타인’ 건설회사를 차려 무장조직에 뒷돈을 댔고 59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모태가 된 ‘파타(승리)’를 결성해 이스라엘의 주요시설에 대한 파괴공작을 70여차례나 성공시켰다.67년 중동전때 450여명의 병력으로 1만 5000여 이스라엘군을 격퇴한 일은 ‘신화’로 전해온다. 68년 PLO의장에 오른 아라파트는 항공기 납치,뮌헨올림픽이스라엘 선수단 살해 등으로 악명을 떨침과 동시에,74년 11월 유엔에서 “내 한손에는 총이,다른 손에는 올리브 가지가 들려 있다.올리브 가지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달라.”고세계에 호소하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82년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샤론에 의해 쫓기듯 튀니지로 건너간 그는 기나긴 방랑끝에 ‘땅의 소중함’을 깨닫고 무장투쟁 노선을 접는다.93년 팔레스타인 자치를 인정하는 오슬로협정을 체결,고(故)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등과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땅을 얻기 위해 PLO의 반이스라엘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과격파의 원성을 샀다. 그는 “폭력과 대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자식들의 늦은 귀가에 초조해하는 이스라엘 어머니나 폭발음에 놀라는 이스라엘인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99년 자치정부 수반에 올랐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타임 최신호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아라파트 집무실에 대한 통신감청을 통해 그가 테러조직에 자금을 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73세의 이 노회한 팔레스타인 전사겸 정치가에겐 샤론의 압박뿐만아니라 하마스 등 과격단체들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약화라는 이중의 고난이 놓여 있다.그가 이 위기를 어떻게돌파하느냐에 중동평화의 시간표가 달려있는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아랍정상회담 중동평화안 채택

    아랍 지도자들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의한 중동평화안을 승인,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충돌을 종식시킬 단일 평화안을 마련했다.하지만 27일 또다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에 이스라엘이 자위권 발동을 선언하며 보복방침을 천명,유혈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중동평화안 채택에도 불구,평화중재 노력은 상당기간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정상들,사우디 평화안 채택= 회의 운영을 둘러싸고파행을 거듭하던 베이루트 아랍연맹정상회담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의한 중동평화안을 채택하고 폐막됐다. 마흐무드 하무드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1967년점령한 아랍영토에서 완전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주권국가수립을 수용할 경우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의 ‘아랍평화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평화안에는 또 유엔 결의안 제194조에 의거해 팔레스타인 난민문제도 공정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이밖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서면 서약도 들어있다.아랍연맹은 ‘아랍평화안’을 실행에 옮길위원회 설치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채택된 ‘아랍평화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주요 정상들의 불참에 이어 주최국 레바논이 이스라엘의개입 우려를 이유로 아라파트 수반의 위성중계 연설을 금지시키자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철수하는 등 이번 회담은 파행을 거듭해왔다. ●또 자살폭탄테러 발생= 27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네타냐의 한 호텔 식당에서 20대 팔레스타인 청년의 자폭테러가 발생,테러범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강경 무장단체 하마스는 사건 직후 이번 자살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며 테러범은 요르단강 서안 내 툴카렘 출신인 압델 바세트 오데(25)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8일 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 주재로 군수뇌부 회의를 열고 보복방침을 협의했으며,이스라엘군 탱크 2대와 불도저 등이 가자지구 간선도로를 차단한 것으로목격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자치정부 청사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시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기력증에 빠진 미국= 미국은 여전히 앤터니 지니 중동특사의 평화중재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실제로는 아무도 이같은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을 오가는 지니 특사의 왕복외교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미국의 입에 발린 말일 뿐이다. 메릴랜드대학의 중동전문가 시블리 텔하미 교수는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미국은모든 정치적 노력을 다 해 해결책을 찾아내거나 아니면 분쟁이 격화되도록 내버려두거나 양자택일해야 할 교차로에서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아랍聯, 중동평화안 논의

    아랍연맹 22개국 정상들이 27∼28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아랍 영토의 반환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승인을 대가로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정상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중동평화안을 공식 채택한다. 중동지역 언론에 이날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의 평화안 초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에서 점령한 아랍 영토의 전면 반환 ▲유엔결의 194호에 입각한 팔레스타인 난민문제의 해결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승인 등을 이스라엘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24일 이스라엘에 대해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아랍연맹 정상회담에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스라엘의반응이 주목된다. 현재 아라파트 수반은 가택 연금 상태에 있기 때문에 아랍연맹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서는 아스라엘 당국이 그의 연금상태를 해제해 주어야 한다. 아랍권은 이스라엘측에도 아랍에 대한 정책의 전면 재고를요구하는 이 평화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할 경우 정상적인 평화관계를 수립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중동평화안과 함께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아랍연맹의 반대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에 대한 뿌리깊은 적개심] 아랍연맹이 채택하려는중동평화안이 과연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느냐도 문제다.현재로서는 중동평화안 역시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레바논의 강경 무장단체헤즈볼라가 24일 아랍연맹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논의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봉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아라파트의 고민] 아라파트 수반은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를희망하고 있지만 그의 정상회담 참석이 가능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참석하더라도 정상회담에서 평화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중동평화안을 수락한다면 팔레스타인의 이미지를 ‘테러범’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바꿀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등을 돌릴지 모르기 때문이다.평화안을 거부한다면 유혈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수도 있다. [키신저의 제안]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24일자 뉴스위크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 상황에서는 최종적 해결이불가능함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어떤 위기는 오직 관리될 수 있을 뿐 해결될 수는 없다.”고강조했다.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유혈충돌을격화시키기보다 제한적 평화를 통해서라도 희생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 팔 난민촌 맹공 25명 사망

    [예루살렘·가자시티·키랴트 셰모나(이스라엘) AFP AP연합특약] 이스라엘군은 12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이틀째 대대적으로 습격했다.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연금이 해제되면서 동시에 이뤄졌다. 헬리콥터와 탱크 100여대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야 난민촌을 공격,팔레스타인주민 24명과 이스라엘 보안관리 1명이 숨졌다.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17개월째 내전을 거듭중이며 지난 3월초부터만 보복전으로 150명의 팔레스타인인과 52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테러범 색출을 목적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칼킬라와 베들레헴 난민촌의 팔레스타인 주민 1000명이상을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체포했다.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인들이 과거 나치가 유대인을 다룬 것처럼 행동했다.”고 성토했다. 또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도시 키랴트 셰모나의 슐로미시에서 정체불명의 총격이 일어나 7명의 이스라엘인이사망하고 무장괴한 3명은사살됐다고 12일 이스라엘군 소식통이 전했다.레바논 시아파 근본주의 단체인 헤즈볼라방송은 이들 괴한이 팔레스타인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종전에 제의한 중동평화안이 일부 수정·제시됐다.‘사우디 슈라 자문회의’ 회원인 파드알-하레티는 “수정안은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중동전당시 점령한 아랍영토에서 철수하는 대신 (아랍권이) 이스라엘과 포괄적인 평화를 구축한 뒤 외교 및 정상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달 제시한평화안은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 완전 철수하면 아랍권이이스라엘과 전면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다.수정안은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관계수립전에 ‘포괄적인 평화’가 먼저 구축되도록 한 것.이는 최근 이-팔 보복전이 격화되면서 시리아 등 일부 아랍권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 이 ‘사우디 중재안’ 거부

    이스라엘 정부는 3일(현지시간) 1967년 중동전쟁 이전 영토로의 전면 철수는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평화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사우디의새 평화안은 이스라엘이 67년 이전 영토로 전면 철수할 것을 요구한 유엔결의안 242,338호를 다른 국제결의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보도했다. 샤론 총리의 기드온 사르 총무보좌관도 각료회의가 끝난뒤 공식 발표를 통해 이스라엘로 하여금 67년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으로 철수하라는 사우디 평화안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달 밝힌 평화안은 이스라엘이 67년 중동전쟁 때 점령한 모든 아랍 땅에서 철수하면 그 대가로 아랍국들이 이스라엘과 전면적인 정치,경제,문화 관계를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전날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사우디 평화안에 의구심을 표명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오는 7일 사우디를 방문,압둘라 왕세자와 새 평화구상에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특히 압둘라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67년중동전쟁 이전엔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 반환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3일지난 2∼3일 사이 이스라엘인 21명이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으로 숨지는 등 유혈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팔레스타인에대한 군사적 압박을 상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에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관리는 30명 가까운 사망자를 부른 지난주 이스라엘군의 발라타,제닌 2개 난민촌에 대한 진입·수색과 같은 조치가 언제든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말해 유혈 보복의 악순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했다.이스라엘군은 실제로 4일 요르단강 서안 제닌과 가자지구남쪽 라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잇따라 진입,총격전을 벌였다. 아랍권 내부에서도 시리아와 레바논이 중동 평화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를 규정한 유엔결의에 따르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다며 사우디 평화안을사실상 거부하고 나섰다.이에 앞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국가원수도 2일 사우디 평화안에 대해 “값싼 거래이자 충격적인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아랍권 내부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사우디 평화안을 되살리자는 노력도 활발하다.5일워싱턴을 방문하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조지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사우디 평화안을 성공시키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주말 중동을 방문하는 딕 체니 부통령 역시 사우디 평화안 추진 문제에 매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우디 평화안’ 중동 돌파구 될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시한 새 중동평화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확산되는 가운데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담당 대표가 28일 사우디 제다에서 새 중동평화안에대해 논의하기로 해 이 제안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팔레스타인에는 영토를,이스라엘에는 국교정상화를 통한 평화를’이라는 아랍권 맹주 사우디의 새 해법 제시에 이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가택연금을 둘러싸고 연기됐던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간 안보회담이 재개돼 17개월째 계속되는 ‘피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평화를 회복하리란 실낱같은 희망을 던지고 있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79)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17일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새 중동평화안의 요체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포함해 1967년 중동전쟁 때 점령한 모든 아랍 영토에서 물러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승인하면 아랍연맹 전체 회원국들이 동시에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제안자가 다름 아닌 완고한 아랍 민족주의로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에 반대해온 압둘라 사우디 왕세자라는 점이다.아랍권 내에서의 그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이번 제안이 갖는 무게는 사뭇 다르다. 또 아랍연맹 회원국과 이스라엘의 수교 제의다.이는 이스라엘이 건국 이래 지난 54년간 최대의 과제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이 지적했듯 사우디의 중동평화안은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임기말까지 타결을 끌어내기 위해 매달렸던 중재안과 유사하다.당시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에 가자지구 전부와 요르단강 서안의 90%이상 및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하지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더 많은 영토와 난민문제 해결 등을 요구해 결국 결렬됐다. 다음달 27∼29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담에서 사우디가 새 중동평화안을 정식 제의함으로써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에 돌파구가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높다. 하지만 난제도 많다.클린턴 전대통령이 평양방문까지 포기해 가며 공들였던 중재안의 결렬을 가져온 난민문제와양대 종교의 성지가 있는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또 사우디가 요구한 영토반환 대상에 시리아의 영토였던 골란고원까지 포함되는지 여부도불투명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 대통령·사우디왕세자 곧 회동

    [예루살렘 AFP DPA 연합]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안한 중동평화안에 대한 지지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모시 카트사브 이스라엘 대통령이 평화안을 제창한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를 예루살렘으로 초청한다고 25일제의했다. 카트사브 대통령은 이어 국왕의 건강문제 때문에 사실상사우디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압둘라 왕세자를 초청하면서이스라엘 정부에 그의 평화안을 제시하도록 제의했다. 압둘라 왕세자가 뉴욕 타임스와의 회견을 통해 처음 밝힌 새중동평화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에서 점령한모든 영토에서 물러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승인하면아랍연맹 전 회원국들이 이스라엘을 승인하고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와 회담한 뒤 압둘라 왕세자의평화안을 “새롭고 흥미로우며 환상적”이라고 평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공식 제의를 받지는 않았지만 사우디 평화안의 성격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사우디측과 평화안을 논의할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으며,미국에 사우디와의 회담을중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테러전쟁/ 美의원들 “지상군 파병” 확전 촉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4주째 계속되는데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작전 변화의 불가피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장기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프간내 안전한 지상군 기지 확보 문제도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다.라마단(이슬람의 금식월)기간중 공습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강경론에 밀려 힘을 잃고 있다. [장기전 대비 작전 전환] 검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장기전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28일 영국 국민들에게 인내를 당부하며 장기전을 시사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미국이 아프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군사전문가들은 아프간 공격이 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중장기전에 대비한 전술·전략과 국제연대 방안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군사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29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아프간 군사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주목된다. [미 의원들 확전 촉구] 미국의 잇딴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도 반전여론이 확산되고 있는것과는 달리 미국 중진 의원들이 확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은 28일 CBS와 CNN에 출연,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주장했다.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의원(민주)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도 지상군파견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지상군 파병을 위해서는 아프간내 지상군 기지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USA투데이는 29일 국방부 고위 관리말을 인용,미군이 조만간 아프간내 북부동맹 장악지역에군병력 최대 600명이 머물며 특수부대의 작전을 지원하고중무장 헬기들이 발진할 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전술 변화는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포함한 작전 목표가 특공대의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는 달성할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지상군 기지 확보에는 반군인 북부동맹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최근 들어 미국은 탈레반진지를 맹폭,대치중인 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 [라마단기간중 공습 계속] 이슬람 동맹국에 대한 고려는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28일 라마단 기간에도 공습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부동맹과 탈레반이 라마단중에도 싸웠고 중동전쟁도 그랬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중 공습을 계속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온건이슬람국들의 지지확보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미국내 반전여론 등이 작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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