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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美제재 넘었지만 EU의 유조선 재보험 ‘암초’ 남았다

    한국, 美제재 넘었지만 EU의 유조선 재보험 ‘암초’ 남았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이란산 원유 수입에 따른 금융제재의 예외 적용 국가로 인정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재보험 제공을 중단하면 미국의 우호적인 결정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북해산 브렌트유 등의 수입비중을 늘리는 등 대체선을 확보해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12일 지식경제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EU는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에 대한 재보험 제공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손’인 유럽 보험사들이 선박 재보험을 제공하지 않으면 원유 운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EU의 방침을 되돌리기 위해 현지에서 협상을 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 국방수권법 예외 인정이 EU와 선박 재보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재 유럽 안에서도 입장이 양분된 점을 감안하면 재보험 중단 유예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U의 최종 결정은 오는 25일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관련 입장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다음 달 초에 협상단을 다시 현지에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사들 역시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수입선 확보에 주력, 수입 중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국내에 들여온 이란산 원유는 총 8678만 배럴이다. 이는 지난해 원유 수입량 9억 2676만 배럴의 9.4% 규모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규모도 아니다. 정부와 정유사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원유 추가 도입과 관련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둔 상태이다. 사우디로부터는 “언제든 협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 90%대에 육박했던 중동산 원유의 수입비중도 80%대 중반으로 떨어뜨렸다. 중동의 정세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우선 눈을 돌린 지역의 유정은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월별 브렌트유 수입 물량은 25만 배럴로 전체의 0.3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월에는 481만 9000배럴로 20배가량 급증한 데 이어 3, 4월에도 전체 물량 중 5%대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영국, 노르웨이 등지로부터 브렌트유를 들여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란산 원유를 실은 마지막 유조선이 들어왔고 당분간 이란산을 수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에 브렌트유를 수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중동산 두바이유에 비해 불순물 함량이 낮고 정제비용이 적게 들지만 운송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철폐된 3% 관세 효과로 운송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수입 대체선 마련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기름값은 최근의 내림세가 다소 주춤할 수는 있어도 최소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늘 오르면 100일 연속↑… ‘미친 휘발유값’

    오늘 오르면 100일 연속↑… ‘미친 휘발유값’

    국내 석유가격이 10일 기준으로 100일 연속 상승이 유력할 정도로 올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보통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며 ℓ당 120원 이상, 하루 평균 1.26원 등 쉬지 않고 올랐다. 기름값 상승세가 조만간 한풀 꺾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상승의 근본 원인인 중동발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쉽게 향후 추세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9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0.76원 상승한 2057.78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1월 2일 1933.15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99일 연속 상승했다. 2월 23일에는 ℓ당 1993.82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고, 같은 달 27일에는 ℓ당 20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4월 3일에는 ℓ당 2050.73원으로 2050원선도 넘어섰다. 최근 국제 휘발유값 추이 등에 따라 100일째가 되는 10일에도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기간 동안 휘발유값은 ℓ당 124.63원, 하루 평균 1.26원 상승했다. 상승 기간만 놓고 보면 100일 연속은 지난 2010년 10월 10일(1693.62원)부터 2011년 4월 5일(1971.37원)까지의 178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값의 경우 1월 2일 ℓ당 1996.37원에서 이달 8일 2132.06원으로 135.69원 오르는 등 전국 평균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국내 휘발유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 대비 1.26달러(1.03%) 내린 배럴당 120.74달러를 기록하는 등 3월 하순 이후 12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공급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싱가포르 국제제품가 역시 5일 기준 배럴당 134.84원으로 3월 중순 이후 130달러 선에서 주춤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 대비 6.50원 오른 1138.20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150원 아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란 핵 개발에 따른 불안심리가 여전히 가시지 않아 국제유가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는 이란의 공급 차질 우려, 북해지역 원유 생산 감소 전망과 더불어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강세와 약세 요인이 뒤섞여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주유소에서 가격을 올리려는 욕구가 상당해 유가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 초 환율이 전주보다 10원 정도 올라 정유사 공급가 역시 지난주에 비해 이달 초보다 더 뛸 것”이라면서 “다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정유사 공급가와 달리 일선 주유소들은 조금이라도 가격을 올리려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국내 제품가격이 국제 제품가격이 아닌 국제 원유값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국제 원유값과 국내 기름값이 따로 움직이는 왜곡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ekend inside] 이란 총선 일주일 앞으로… 하메네이 VS 아마디네자드

    [Weekend inside] 이란 총선 일주일 앞으로… 하메네이 VS 아마디네자드

    핵 프로그램과 서방세계 원유 수출 중단으로 미국 등과 갈등을 빚어온 이란의 총선이 오는 3월 2일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오른쪽·56) 대통령이 2009년 7월 재집권 이후 실시되는 첫 전국 선거여서 그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선거 결과는 특히 중동산 원유 통과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부와 향후 유가 동향의 풍향계로 읽혀 주목된다. 이란 국회인 마즐리스에 출마한 3444명 후보 가운데 290명을 뽑는 총선의 선거운동은 내달 1일까지 계속된다. 수도 테헤란의 광장과 거리 곳곳에 후보들의 사진과 현수막이 내걸려 서서히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투표소는 4만 7655곳이며, 이 가운데 1395곳에서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총선은 보수파 간의 ‘집안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아마디네자드가 지난해 2월 정적인 미르호세인 무사비(70) 전 총리와 메흐디 카로비(75) 전 국회의장을 가택연금하면서 개혁파인 야당이 선거에서 사실상 배제됐기 때문이다. 선거는 권력서열 1위인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73)와 2위인 아마디네자드 간에 최후 승자를 가리는 일전이라고 정치학자들이 분석한다. 이들의 반목은 아마디네자드가 재선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이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서 동맹을 맺었지만 그해 6월 하메네이가 아마디네자드의 대규모 부정선거를 비판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아마디네자드가 하메네이 측근인 정보부 장관을 해임했고, 하메네이 측은 대통령 최측근인 외교부 장관 탄핵으로 맞받아쳤다. 양측이 서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있다.”며 완전히 돌아섰다. 이들의 반목이 대외정책의 선명성 경쟁, 즉 국내 불만세력을 억누르려는 군사적 긴장 조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도 나온다. 하메네이 측은 현 정부의 경제 실패를 공격한다. 생필품 가격은 급등하고, 이란 화폐 리알의 가치는 곤두박질쳤으며, 핵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기관의 국제적 제재로 국민 생활은 어려워졌다며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반면 아마디네자드는 2013년 퇴임 이후의 안전판 마련 차원에서 중요한 선거로 인식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측은 대통령을 내세운 전면적 선거 운동보다는 지지율이 높은 소규모 선거구 및 농촌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2009년 선거에서도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보수연합에서 최근 낙천된 알리 모타하리 등 의원 3명이 수도 테헤란에서 연합하면서 새로운 야당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이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하메네이 측과 제휴할 가능성이 높고, 하메네이 측이 승리하면 시장에 유가 안정 신호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란 법률은 마즐리스 출마자격을 엄격히 제한한다. 전과가 없는 무슬림으로 나이는 30~75세여야 하고, 석사학위 이상과 건전한 심신을 갖춰야 한다.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혁명수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엎친 데 덮친 한국경제] 정부, 에너지 절감·비축유 방출 검토

    [엎친 데 덮친 한국경제] 정부, 에너지 절감·비축유 방출 검토

    이란발 악재에 국내 기름 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서민들의 겨우살이가 더욱 힘겨워지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ℓ당 1935.02원으로 4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ℓ당 2002.54원으로 2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또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실내 난방용 등유는 전일보다 0.21원 오른 ℓ당 1369.37원이었다. 올 1월 첫째 주 평균 가격도 1369.1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184.59원)보다 200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처럼 올 초부터 국내 유가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오르는 것은 겨울철 난방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이란 제재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 때문이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은 국내 수입 원유의 80% 이상이 지나가는 중동산 원유 수송로이다. 이에 정부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은 국제 석유시장과 관련 국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대체 원유 수송로 확보와 원유 도입선 변경 등을 검토 중이다. 문재도 지경부 산업자원실장은 “아직은 대이란 제재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응급대응으로 에너지 절감과 비축유 방출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먼저 정부는 차량 2부제와 건물 온도 제한, 조명 제한 등 수요 억제에 돌입한다. 이어 비축유 방출에 나설 예정이다. 문 실장은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다면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석유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비축유는 전국 9곳의 저장시설에 원유 형태로 국내 사용량의 6개월분이 확보돼 있다. 비상시 정부 통제하에 정유사에 공급된다. 정부는 1991년 걸프전 때 494만 배럴을 방출하는 등 지금까지 3차례 비축유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 밖에 정부는 걸프만 쪽이 아니 홍해로 원유 수송로 변경, 사우디 송유관을 통한 대체 수송로 확보, 이란 원유 비중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이달석 에너지연구원 본부장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중동지역 정세 불안이 길어지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이는 고스란히 우리 경제의 짐이 될 것”이라면서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장 혼란을 적기에 막기 위해 정부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년새 12.8%↑… 작년 휘발유값 ‘하이킥’

    1년새 12.8%↑… 작년 휘발유값 ‘하이킥’

    지난해 연평균 휘발유값이 전년보다 12.8% 뛰어오르면서 2000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는 ℓ당 1929.26원으로 2010년 1710.41원에 비해 12.8%나 상승했다. 2010년에는 전년(1600.72원)보다 6.85% 오르는 데 그쳤다. 보통휘발유의 판매가격은 2006년 ℓ당 1492.43원, 2007년 1525.87원, 2008년 1692.14원 등이었다. 지난해 월 기준으로는 11월(1981.02원) 가격이 가장 비쌌다. 보통휘발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해는 1997년 ℓ당 838.65원에서 1122.57원으로 무려 33.9% 급등한 1998년.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두달 만에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서 2000원대까지 폭등하는 이례적인 시기였다. 또 ‘유가대란’이 한창이던 2008년에도 보통휘발유 평균가는 1692.14원을 기록하며 10.9%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5.99달러로 전년의 78.13달러보다 35.7%나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 국내 기름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새해 들어 국제 유가가 일제히 폭등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2달러 오른 105.91달러를 기록,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13달러 상승한 배럴당 102.9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3차 오일쇼크’ 염두에 둔 대책 세우자

    리비아 사태가 대규모 학살극으로 치달으면서 세계 8위의 산유국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마비됐다. 당장 주요 수입국인 유럽 국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무섭게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에 이어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돌파했다.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직은 오일쇼크 단계는 아니라지만 중동발 3차 오일쇼크라는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둔 대책을 세워야 할 상황이다. 우리는 리비아에서 원유 수입은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건설업체와 교민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우리 기업들의 건설수주나 수출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아랍권 모래폭풍이 시작일 뿐이라는 전망에도 신경써야 한다. 바레인·예멘·알제리·모로코 등도 시민혁명이 확산 중이다. 수니·시아파의 종파 간, 부족 간 분쟁도 복잡하다.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왕정이 안정화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소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화 바람이 아랍권 전체로 확산되면 우리의 중동외교 정책도 변화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된다. 정부는 3차 오일쇼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중동정세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자고 나면 상황이 달라질 정도다. 특히 문명사적 대변혁이 시작됐다는 분석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수천년간 가부장적 정부 권위에 복종했던 아랍인들이 정치적으로 각성, 제2의 동구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이 현실화되면 3차 오일쇼크는 물론 미국의 중동정책 기반이 통째로 흔들리게 돼 미국 관리들의 속이 검게 타들어 가고 있다. 급기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리비아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며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우리는 원유 수입의 약 80%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사태가 악화되면 석유 수급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리비아 사태 관계 장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중동사태 전반에 대한 동향 및 파장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한다. 유가수준별 대책도 점검했다. 문제는 다짐이 아니고 시의적절한 정책의 실천이다. 기름을 덜 사용하는 정책이 동반되고, 국민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 기름값 ‘날개’ 시민 ‘시름’

    기름값 ‘날개’ 시민 ‘시름’

    서울 강남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승환(36)씨는 얼마 전 삼성동의 한 주유소에서 중형차에 주유를 하다 깜짝 놀랐다. 무심결에 ‘가득’을 주문했더니 주유비만 12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다. 그때서야 안내판을 통해 ℓ당 가격이 2100원이 넘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등 주요 원유들이 23일 배럴 당 90달러를 돌파하며 2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바람에 ℓ당 서울 휘발유값 평균 가격은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크리스마스를 지나면 18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구리 등 원자재와 설탕과 음료 등 식품 가격동향 역시 심상찮다. 여기에 일부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연말연시 서민의 살림살이를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높은 휘발유값 상당기간 유지될 것 지난 2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0.32달러(0.35%) 오른 90.63달러를 기록했다.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다. WT는 내년 1월 인도분 선물 역시 배럴당 0.66달러(0.73%) 오른 9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10월 7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22일) 전국 ℓ당 1789.76원으로 전일 대비 2.82원 올랐다. 12월 셋째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27원 오른 1767.55원으로 2008년 8월 둘째주(1806.6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ℓ당 2000원 이상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강남구 18곳과 영등포구 3곳 등 30곳에 육박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경일주유소는 ℓ당 2135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은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는 데다 국제 투기자금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의 이상 혹한도 원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수입원유 총량은 7740만 6000배럴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던 지난해 10월 대비 30.9% 급증, 에너지 절감 의식도 엷어졌다.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홍보실장은 “국내 가격보다 1~2주 정도 선행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다음주 초쯤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환율 안정과 투기자금 이동 등에 따라 상승세가 꺾이겠지만 높은 휘발유값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초 공공요금 인상 파괴력 높을 듯 구리 가격도 지난 21일(현지사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t당 164달러(1.78%) 오른 9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값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9392달러까지 올랐다. 밀, 콩 등 곡물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다. 내년 초부터는 먹거리 부담 역시 커진다. 최근 CJ제일제당은 24일부터 설탕 출하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파운드 당 10센트대에 불과했던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최근 30센트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제분업계도 내년 초쯤 밀가루 가격을 두자릿수 인상률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견되고 있다. 대전, 대구 등 광역자치단체들 역시 상·하수도와 버스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요금이 10% 오르면 전체 물가가 1% 상승하는 만큼, 공공요금 인상과 구리 등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상승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가 최대 복병은 러시아발 곡물가

    물가 최대 복병은 러시아발 곡물가

    우리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의 최대 과제는 물가를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다. 다양한 물가 상승 요인 가운데 특히 핵심이 되고 있는 3대 변수를 점검해 봤다. ① 러시아발(發) ‘애그플레이션’ 일어날까 하반기 물가안정의 최대 복병 중 하나가 곡물가격 급등이다. 세계 3위의 곡물수출국인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극심한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연말까지 밀 등 곡물 수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의 9월 인도분 밀 가격은 하루 최대 변동폭인 60센트(8.3%)가 올라 부셸당 7.8575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8월29일 이후 2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밀의 국제시세는 5월에 t당 183달러에 불과했지만 7월 214달러, 8월 255달러 등으로 치솟았다. 설탕 원료인 원당(原糖)도 5월에 t당 420달러에서 6월 461달러, 7월 515달러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곡물 수출 중단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면서 공급부족 우려를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은 국내 공산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미 CJ제일제당은 설탕값을 평균 8.3% 올렸다. 밀가루와 오렌지 주스 값의 인상도 시간문제다. 정부는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이 상승하는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밀 가격 상승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경우 저리로 사료 구매자금을 지원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② ‘이란 리스크’ 언제까지 국내 도입 원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5일 현재 배럴당 78.59달러로 이번주에만 4.84달러가 뛰었다. 지난달보다는 5.98달러 올랐다. ‘이란 리스크’ 탓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통합법안 발효에 이어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등이 독자제재 대열에 동참하면서 두바이유(油) 가격이 흔들릴 조짐이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주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경유 값에 영향을 미친다. 8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란은 서방과 마찰을 빚을 때마다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3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유 도입량 가운데 중동산이 80%, 이란산이 9.5%를 차지하는 우리로선 더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 대부분 연구기관들은 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으면서 하반기 두바이유를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봤다. 올 들어 가장 높았던 87.40달러(5월4일)까지는 제법 여유가 있다. 문제는 이란 리스크는 미국의 이란제재통합법 세칙이 확정되는 10월초까지는 지속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배럴당 85~90달러에서 움직인다면 물가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장기간의 유가 흐름을 보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초반까지는 높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이란 위기가 장기화하면 두바이유 가격이 강세를 띠게 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③ 지방공공요금 동결 뜻대로 될까 공공요금도 불안요인이다. 정부는 7·28재·보선이 끝난 직후 전기·가스요금과 시외·고속버스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연간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1~0.15%포인트로 목표치인 2.9%를 유지하는 데 문제 없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지방공공요금이 동결 혹은 인상이 최소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는 시내버스료와 택시료, 도시가스료(소매), 쓰레기봉투료, 상수도료(소매), 하수도료 등 11종의 공공요금을 관리하고 있다. 재정부는 행정안전부와 협조를 통해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 내지 인상을 최소화하는 지자체에 대해 예산 및 평가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당근’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기 용인·화성·시흥·군포·광주 등 9개 시·군은 이미 하반기에 지방공공요금을 올리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지자체의 재정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두바이油 나홀로 고공행진

    두바이油 나홀로 고공행진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어진 ‘나홀로 상승’에 두바이유를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국내 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배럴당 1.27달러(1.47%) 오른 배럴당 87.40달러로 연중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월간 두바이유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3.64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무려 67.3%나 급등했다. 두바이유 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9월의 96.30달러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두바이유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동시에 경기회복세가 강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4일 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3.45달러(4%) 떨어진 82.74달러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우려 속에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은 까닭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국내 경제 부담도 커지게 됐다.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가격에 전가시킬 경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주정빈 석유협회 실장은 “최근 상승세는 투기자금의 지속적 유입과 미국 경기 회복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2008년과 같은 단기적 유가 급등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유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오상도 신진호기자 sdoh@seoul.co.kr
  • 치솟는 원자재값… 경제회복 毒될라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심상치 않다. 전체 수입 가운데 원자재 비중이 62%에 달하는 등 우리 경제가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16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75.81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1.70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는 한 달 새 3%, WTI는 7.6% 올랐다. 연간 단위로 수입되는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50~8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세계 3대 광산업체인 발레·리오틴토·BHP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철광석 수입국들과 가격을 협상 중이다. 철광석 현물 가격이 이달 들어 t당 140달러에 육박하면서 연간 기준 t당 90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철광석 도입가격은 t당 60달러 수준이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철광석 현물 가격이 1월 평균 132달러였으니 5% 정도 오른 셈”이라면서 “지난해 철강경기가 안 좋았던 탓에 현물가격이 연평균 85달러였지만, 올해에는 2008년 수준(연평균 150달러)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리도 세계 최대 생산국인 칠레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7330달러를 기록했다. 2월 평균대비 7% 상승했다. 펄프도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1월보다 8%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도 원자재 가격동향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이 중요하다.”면서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입자금 지원 등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플레 조짐… 경기회복 발목 잡나

    인플레 조짐… 경기회복 발목 잡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금값은 연초와 비교했을 때 이미 20% 넘게 뛰었다. 은(銀)과 곡물 등 다른 주요 상품가격 역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70달러 안팎을 유지하면서 세 자릿수를 넘보는 분위기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값 상승이 자칫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10일에 비해 9.60달러 오른 온스당 1006.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종가가 10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은과 곡물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Comex에서 은 선물은 3센트 오른 온스(28.35g)당 16.70달러를 기록했다. 은 선물은 장 중에는 13개월만에 최고치인 17.015달러까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도 부셸(25.4㎏)당 4.5센트 오른 3.197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비철금속이 21.49% 오른 것을 비롯해 철강재는 9.68%, 천연고무 등 원료는 7.49%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지난 1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0일에 비해 배럴당 0.75달러 내린 69.21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값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돈의 가치, 곧 달러화 가격이 떨어질 때 오르기 쉽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1년간 최저치인 76.457까지 내려앉았다. 미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위험 자산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이 풀었던 유동성이 팽배하다는 점도 원자재값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유와 금속, 곡물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인플레이션은 ‘재앙’에 가깝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연말까지 두바이유 가격이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가를 70달러로 가정하고 기획재정부의 분석을 인용하면 ‘성장률 0.25%포인트 하락, 경상수지 20억달러 하락’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물가도 0.15%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른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중국과 개발도상국들이 원유·철광석 소비의 블랙홀이 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다(多)소비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과 친환경적인 업종으로 변화하려는 시도가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이제부터라도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美·남미서 번 달러 중동으로 빠져 나갔다

    中·美·남미서 번 달러 중동으로 빠져 나갔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교역해 벌어들인 돈은 거의 대부분 중동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과의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크게 밑졌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8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대(對) 중동 경상수지는 675억 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449억 8000만달러)에 비해 적자액이 225억 6000만달러나 늘었다. 주범은 원유다. 우리나라는 주로 중동에서 원유를 들여오는데 원유값이 치솟으면서 중동과의 교역에서 상품수지(경상수지의 한 구성항목) 적자가 221억달러 이상 급증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원유 수입액이 크게 늘었고, 이것이 적자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대한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일본과 교역에서 경상수지는 253억 1000만달러 적자를 내 2007년에 비해 35억달러 줄었다. 원·엔 환율 상승으로 여행수지가 나아진 덕이다. 최대 교역흑자국의 자리바꿈도 일어났다. 중국을 제치고 동남아가 1위로 올라섰다. 중국에서 벌어들은 경상수지 흑자액이 전년보다 6억달러 줄면서 210억 1000만달러에 그친 반면 동남아 흑자액은 46억 5000만달러 늘어난 231억 50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동남아 흑자액이 늘어난 것은 석유·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좋아진 덕분이다. 중남미(153억 7000만달러), 미국(116억 3000만달러) 등과의 성적표에서도 흑자를 키웠다. 다만, 유럽연합(EU)에서 벌어들인 경상수지 흑자액(116억 9000만달러)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45억달러 줄었다. 우리나라는 이렇듯 동남아, 중국, 중남미, EU, 미국 등에서 864억 40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중동과 일본에 928억 5000만달러를 내주면서 전체적으로는 64억 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름값 고공행진 끝은 어디?

    기름값 고공행진 끝은 어디?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8개월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고,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값도 ℓ당 평균 160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가 급등세의 주요 원인으로 투기 세력들의 ‘머니 파워’를 꼽았다. 또 세계적인 경기 부양으로 유동성이 확대된 만큼 유가 상승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 뛴 70.95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14일(73.75달러)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10일 기준)도 전날보다 10.82원 올라 ℓ당 1600.51원을 기록했다. 7개월 만이다. 서울 강남구는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ℓ당 1778원을 찍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연구위원은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수요 증가라기보다 달러 약세로 갈 곳 없는 투기 자금이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유시장에 몰려온 것이 커 보인다.”면서 “투기 자금이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부터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커졌다.”면서 “수급 요인이 아닌 금융(투기)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기 진단’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 경기 호전이라는 실적은 없지만 달러 약세와 풀린 자금이 세계적으로 너무 많다는 점이 유가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부추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사는 “수요 증가가 단기적으로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00달러까지 치고 올라 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면서 “하반기 내내 70달러 후반대를 기준으로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유가전망 들쭉날쭉

    내년 유가 전망치가 기관별로 10달러 이상의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사실상 전망치가 의미를 잃은 셈이 됐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 미국의 주요 에너지 분석기관인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가 내년 중동산 두바이유의 연평균 가격을 배럴당 66달러선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올해 평균 가격인 배럴당 98달러에는 못 미치지만,배럴당 40달러 초중반대인 현 시세보다 절반 가까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CERA는 수요가 줄어들 경우에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5달러선까지 내리겠지만,수요가 늘어나면 79.7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세계 민간 은행을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국제금융연합회(IIF)는 같은 날 55달러 안팎의 국제 유가 전망치를 내놓았다.앞서 지난 3일 미국 석유산업연구소(PIRA)도 전망치를 배럴당 54.93달러에 맞췄다.두 기관의 전망치는 CERA 전망치와 10달러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지난 16일 우리 정부가 제시한 내년 경제운용계획상 두바이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60달러 내외로,원유 수입국인 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해도 다른 국가의 전망치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기관별로 내년 격차가 큰 유가 전망치를 내놓는 이유로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자체가 힘든 상황이 꼽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두바이油 38.91달러

    두바이油 38.91달러

    전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가인 두바이유 가격은 5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01달러 급락한 38.9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5년 2월8일 배럴당 37.60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두바이유가 배럴당 3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 2월16일 이래 처음이다. 영국 브렌트산 원유도 이날 2.54달러 내린 39.74달러로 장을 마쳤다.2004년 12월29일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는 배럴당 40.81달러를 기록,간신히 40달러 선을 지켰다.하지만 지난주에만 14달러 가까이 하락해 1991년 이래 17년만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올 7월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원인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미국 경제 악화 때문이다.미국은 전세계 원유 수요의 24%인 2100만배럴을 소비하는 1위의 유류 소비국이다.때문에 미국의 원유 수요 급감은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원유가 급감한 지난 5일에는 미국 실업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었다. 한편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 EC) 의장은 지난 6일 “세계 석유시장은 17일 열리는 OPEC 임시총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석유 감산 결정이 내려질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저유가가 지속되면 산유국도 해외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어 세계 경제가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대 원유 모두 50달러대로 하락

    요즘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는 환율의 물가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바이유 등 3대 국제 유가는 모두 배럴당 5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은행이 12일 낸 ‘소비자물가에 대한 유가 및 환율 충격의 비대칭성·비선형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환율 전가율은 유가가 오를 때 무척 커지는 반면 유가가 내릴 때는 현저히 낮아졌다. 예컨대 유가가 오르는 시점에 환율이 1%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0.148%로 급격히 커진다. 반대로 유가가 내릴 때는 물가 상승폭이 0.073%에 그쳤다. 똑같은 환율 상승폭이라고 하더라도 유가에 따라 물가 파급력이 크게 달라진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4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1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0달러 떨어진 52.7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월30일(50.81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 선물도 배럴당 3.08달러 내린 59.33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3.37달러 하락한 55.7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EPC) 의장은 “유가가 최저치 행진을 지속한다면 OPEC는 공급 감축과 관련한 또다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추가 감산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내 기름값 ‘국제가·환율 줄타기’

    국내 기름값 ‘국제가·환율 줄타기’

    국내 기름값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과 환율상승 부담 사이에서 공방전을 벌이며 하강을 시도하고 있다. 인하요인이 승기를 잡으면 휘발유와 경유값이 각각 ℓ당 1600원,1500원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17일 정유업계와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01.55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ℓ당 0.11원 올랐다. 반면 같은날 경유 평균가는 ℓ당 1615.64원으로 전날보다 ℓ당 4.58원 떨어졌다. 불과 석 달전에 ℓ당 2000원을 넘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내려온 셈이다. 여기에는 국내 기름값의 기준인 국제 제품값 하락 공이 가장 컸다. 이달 셋째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은 배럴당 81.51달러로 전주보다 7.31달러 떨어졌다. 경유(유황 0.05% 기준)도 배럴당 87.92달러로 8.17달러 내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도 5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1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8달러 급락한 61.9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29일(배럴당 61.78달러) 이후 약 19개월만에 최저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4.69달러 떨어진 69.85달러로 마감,70달러대가 무너졌다. 석유공사측은 “원달러환율이 많이 올라 국내 기름값 하락폭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하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중동특수 ‘꽁꽁’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제 원유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오일 달러’에 바탕한 중동지역 건설, 수출 특수(特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국제적인 자금경색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주요 성장국가에 돈줄이 말라가고 있는 데다 원유판매 수입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석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16달러 떨어진 68.5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31일 배럴당 68.19달러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보름 만에 최저치다. 당장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동 수주물량 급감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내는 건설공사의 60%가량은 중동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두바이 등 주요지역에서 공사비 조달의 원천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극도로 위축돼 부동산 시장에 찬기운이 감돌고 있다. 정부도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지역 수출에도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대 중동 수출은 187억 43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5%나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2%에서 5.8%로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유가급락과 금융위기에 더해 주가하락, 부동산거품 붕괴조짐 등이 맞물리면서 주요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두바이유 80달러대로 폭락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대로 폭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79달러 떨어진(6.3%) 86.5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6일(84.20달러) 이후 7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영국 브렌트유도 8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5.02달러 떨어진 89.22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4.56달러 급락한 91.15달러로 마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제유가 하락 지속 WTI 100달러 곧 붕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95달러대로 떨어지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역시 100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0달러 내린 95.62달러를 기록,4월2일(95.27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도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 하락한 100.87달러를 나타내면서 100달러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7월11일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27달러를 기록한 이후 32% 떨어진 것이다. 석유공사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9월 전망보고서에서 세계 석유수요를 전월보다 하루 10만배럴 하향조정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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