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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경기남부경찰, ‘정신질환자·주취자 응급의료지원’ 협약

    성남시-경기남부경찰, ‘정신질환자·주취자 응급의료지원’ 협약

    경기 성남시는 8일 시청에서 경기남부경찰청과 공공의료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한 정·주·행 통합응급의료 지원센터 협약을 체결했다. 통합응급의료 지원센터는 정신질환자와 주취자(RED) 등 응급의료가 필요한 이들이 성남시의료원 내 센터에서 응급진료(YELLOW)를 받고 다시 일상(GREEN)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그런 의미에서 센터의 의료서비스 상징 이미지로 교통신호등 이미지를 활용했다. 이번 협약은 성남시(성남시의료원)와 경기남부경찰청(성남수정경찰서·성남중원경찰서·분당경찰서)이 협조체계를 구축, 범죄나 사고에 노출된 정신질환자와 주취자 등의 응급의료 지원을 통해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신상진 시장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비롯해 안태영 성남시의료원장 권한대행, 김용종 경기남부자치경찰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성남시(성남시의료원)와 경기남부경찰청(성남수정경찰서·성남중원경찰서·분당경찰서)이 협조체계를 구축, 범죄나 사고에 노출된 정신질환자와 주취자 등의 응급의료 지원을 통해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 시장은 협약식에서 “정신질환자와 주취자는 응급의료 상황이 발생해도 일반 병원이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남시와 경기남부경찰청이 손을 맞잡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단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동 행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치료받은 시민이 일상으로 돌아와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 응급실 내 통합응급의료지원센터에서 정신질환자와 주취자 등에게 응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 인력을 상주시켜 응급실의 안정적 운영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주·행 통합응급의료지원센터는 9일 개소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 군부대서 심정지로 숨진 병사…“부적절 인사·폭언 속 방치돼 약물 중독”

    군부대서 심정지로 숨진 병사…“부적절 인사·폭언 속 방치돼 약물 중독”

    인천 특수전사령부 병사 사망 사건군인권센터 ‘군 부실대응·폭언에 고통’유족 “아들과 점심 마지막인 줄…”육군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 진행” 지난 4월 인천의 특수전사령부 소속 병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부대가 해당 병사를 방치하지 않았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군사경찰은 해당 부대 중대장, 행정보급관, 폭언을 한 선임병과 여단 참모장, 본부근무대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특전사 제9공수특전여단의 A상병이 보직 임의 변경 이후 간부 업무까지 떠맡으면서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A상병의 자해 시도 이후 전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부대로 복귀시키는 등 군 대응의 문제가 발견됐다고도 했다. 센터에 따르면 A상병은 지난해 8월 수송병 보직으로 부대에 배치받았지만 입대 전 부상당한 손목, 발목의 증세 악화로 인해 행정병(해당 부대 편제에는 없는 보직) 업무를 맡게 됐다. A상병에게는 근무표 작성 등 간부가 해야 할 일까지 상당 부분 떠넘겨겼는데도 선임병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A상병에 대해 폭언을 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의무기록에는 A상병이 “사람들이 뒤에서 뿐 아니라 앞에서도 욕을 한다”고 괴로워하는 내용이 쓰여 있다고 한다. A상병은 지난 2월 투신을 결심했으나 다른 병사에게 발견돼 제지당하기도 했다. 같은 날 A상병은 화를 참지 못하고 유리창을 깨 손을 크게 다쳤고 국군수도통합병원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A상병은 처음으로 군의관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고 검사 결과 중증 우울 및 불안 상태임이 확인됐으나 병원 측은 정신과로 추가 입원 시키지 않고 부대로 복귀시켰다. A상병은 부대 복귀 이후 전출을 요구했는데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은 전출을 가게 되면 이동병부터 다시 생활을 해야 한다는 황당한 말을 하며 이를 만류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A상병은 지난 4월 1일 오전 가족과 면회를 한 뒤 오후 1시 20분쯤 부대로 복귀했고, 이후 생활관에 누워 있다가 오후 3시 16분쯤 경련이 발생하고 심정지에 이른 것을 다른 병사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상병의 사인은 돌연사가 아닌,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급성 약물중독이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군의관의 권고에도 A상병에 대한 부대의 적극적인 주의 관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이날 회견에 참석한 A상병의 어머니는 “그날 아들과 부대 앞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아들이 부대로 복귀한 후 서너시간 만에 부대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아들은 우리를 죽음으로 맞이했다”고 울먹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저녁과 주말에 추가 근무하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도 했다. 군 관계자는 “육군 수사단이 사건 초기부터 민간경찰과 공조하며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라며 “지난달 19일 미흡한 부대관리와 일부 부대원의 부적절한 언행이 발견돼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의거해 처리하겠다고 유족에게 설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 관계자는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최종 수사 내용을 유족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마약류 취급 업소 감독과 단속 근거 마련

    윤영희 서울시의원, 마약류 취급 업소 감독과 단속 근거 마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마약류 취급 업소의 관리·점검 등 안전관리’에 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서울시 마약류 및 유해 약물의 오남용 방지와 안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최근 비의료용 불법 마약류보다 의료기관에서 접근이 쉬운 의료용 마약류인 펜타닐, 식욕억제제 등을 의료쇼핑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의료기관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욕억제제, 프로포폴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관련된 마약사범은 지속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서울시의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마약사범은 2천 900여명으로 전체 마약사범의 63.7%를 차지했다. 이에 의료기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료용 마약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마약류 중독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포함 ‘마약류 취급업소의 관리·점검’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윤 의원이 발의한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은 서울시의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마약 없는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마약대응 TF를 설치하고, 검찰·경찰·교육청·식품의약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조성해 마약 단속, 예방 교육·홍보, 치료·재활 강화 등 마약류 중독 및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의 현행 조례상으로는 마약류 취급자와 취급업소 등에 대한 출입 및 검사, 수거 등 단속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향후 서울시가 마약류 취급자와 취급업소 등에 대한 출입 및 검사, 수거 등의 단속을 보다 명확한 법적 근거에 따라 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마약류 단속뿐만 아니라 마약중독자의 치료보호 및 재활 지원, 마약예방교육 강화 등 마약류 오남용 예방과 마약류 중독자의 사회복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민자, 중독자… 처절한 외로움이 일으킨 ‘나’

    이민자, 중독자… 처절한 외로움이 일으킨 ‘나’

    인도 벵골 출신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 그의 어린 시절을 짓눌렀던 불안감의 뿌리는 부모가 자신을 ‘낯선 미국 아이’로 느낀다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결핍과 외로움으로 분투했던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본령을 찾게 된다. “작가가 되고 책상이 비로소 나의 집이 됐을 때 나는 더이상 내가 속할 곳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됐다. (중략) 비록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나는 이 조건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외로움에 대한 에세이집 ‘얼론’(ALONE·혜다 펴냄)에서 22명의 작가들은 오롯이 혼자이던 순간의 통찰과 아픔, 무기력 등을 통과한 뒤 오히려 ‘더 선명한 나’를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밀도 있게 고백한다. 이민, 중독, 질병, 불안감, 성적 취향 등 저마다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된 이들의 공포, 절망 등 부정적 감정을 극복해 내는 성찰과 위트로 독자들에게 위안을 안긴다. 책의 편집자는 “외로움은 파괴적일 때도 있지만 때론 아름다움과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출입구가 될 수 있다”며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모든 이를 안심시키고 다시 하나로 이어 줄 이 이야기들이 머물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퓰리처상, 카네기 메달 등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자신에게 ‘사악한 제2의 자아 Z’가 있다며 부끄러움과 자기혐오를 고백한다. 끊임없이 이메일 확인과 뉴스 알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슬렁거리기 등을 유도하며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려는 Z의 요구에 “우리 둘 모두를 정신이상자로 만드는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하는 작가는 황홀감을 느낀 순간이 언제인지 스스로 묻고 더듬으며 출구를 찾아낸다. ‘부적응자로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라는 테드(TED) 강연으로 잘 알려진 작가 리디아 유크나비치는 선물받은 벌새 둥지에서 어미 새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가늠해 보며 여기에 자신의 외로운 분투를 투영한다. “둥지에 남은 공허함엔 어미의 인생이 지녔던 충만함이 담겨 있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떻게 계속 움직여야 하는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지 말이다.”
  • 이춘우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마약범죄 예방 ‘NO EXIT’ 캠페인 동참

    이춘우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마약범죄 예방 ‘NO EXIT’ 캠페인 동참

    경북도의회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이 7일 마약 퇴치 릴레이 캠페인인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출구 없는 미로 노 엑시트,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피켓을 든 참여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이 캠페인은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약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마약 퇴출을 위해 진행하고 있으며, 경북도의회 박영서 부의장으로부터 지명을 받아 동참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마약범죄가 급증하고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이 마약의 위험과 심각성을 깨닫고, 도민 모두의 노력과 관심으로 마약으로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경북도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으며 다음 릴레이 주자로 영주 출신 박성만 의원과 김천 출신 최병근 의원을 지목했다.
  • 지하철 화장실서 고교생 변사체…“좀비 마약 검출”

    지하철 화장실서 고교생 변사체…“좀비 마약 검출”

    마약사범이 급증함에 따라 변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검 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건수는 총 69건으로 집계 됐다. 2021년 43건에서 1년 새 60.47% 늘었다. 2021년 6월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에서 한 고교생(당시 19세)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 그의 몸에서는 펜타닐이 검출됐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극소량만으로도 강력한 환각효과 및 이상행동을 일으켜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또 지난해 9월에는 B군(19)이 자신의 집 거실에서 엎드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 B군 혈액에선 합성대마 성분과 함게 치사 농도의 MDMA(엑스터시)가 나왔다. 같은 해 서울 용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몸에서는 마약 포장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과 포장 상태가 온전한 마약 등이 다량 발견됐다. 그의 사망 원인은 엑스터시 급성중독이었다. 변사체에서 검출되는 마약의 종류는 필로폰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펜타닐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검출되는 마약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헤로인이 검출됐고, 2020년까지 한 번도 발견된 사례가 없던 합성 대마는 2021년 이후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국과수는 “현재 미국에서 10대 사망률 1위가 펜타닐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라며 “값싼 중국산 원료 공급으로 다른 마약류에 비해 접근이 쉽다 보니 국내 유입 또한 증가 추세다”고 경고했다.
  • “‘외로움’ 속에서 내가 차올랐다” 줌파 라히리 등 작가 22인이 통과한 ‘혼자’의 순간은

    “‘외로움’ 속에서 내가 차올랐다” 줌파 라히리 등 작가 22인이 통과한 ‘혼자’의 순간은

    인도 벵골 출신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난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 그의 어린 시절을 짓눌렀던 불안감의 뿌리는 부모님이 자신을 ‘낯선 미국 아이’로 느낀다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결핍과 외로움으로 분투했던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자신을 본령을 찾게 된다. “작가가 되고 책상이 비로소 나의 집이 되었을 때 나는 더 이상 내가 속할 곳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중략) 비록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나는 이 조건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외로움에 대한 에세이집 ‘얼론’(ALONE, 혜다 펴냄)에서 22명의 작가들은 오롯이 혼자이던 순간의 통찰과 아픔, 무기력 등을 통과한 뒤 오히려 ‘더 선명한 나’를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밀도 있게 고백한다. 이민, 중독, 질병, 불안감, 성적 취향 등 저마다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된 이들의 공포, 절망 등 부정적 감정을 극복해내는 성찰과 위트로 독자들에게 외려 위안을 안긴다. 책의 편집자는 “외로움은 파괴적일 때도 있지만 때론 아름다움과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출입구가 될 수 있다”며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모든 이를 안심시키고 다시 하나로 이어줄 이 이야기들이 머물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퓰리처상, 카네기 메달 등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자신에게 ‘사악한 제2의 자아 Z’가 있다며 부끄러움과 자기혐오를 고백한다. 끊임없이 이메일 확인과 뉴스 알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슬렁거리기 등을 유도하며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려는 Z의 요구에 “우리 둘 모두를 정신이상자로 만드는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 하는 작가는 황홀감을 느낀 순간이 언제인지 스스로 묻고 더듬으며 출구를 찾아낸다. ‘부적응자로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란 테드(TED) 강연으로 잘 알려진 작가 리디아 유크나비치는 선물 받은 벌새 둥지에서 어미 새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가늠해보며 이를 자신의 외로운 분투에 투영한다. “둥지에 남은 공허함엔 어미의 인생이 지녔던 충만함이 담겨 있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떻게 계속 움직여야 하는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지 말이다.”
  • 허리둘레 늘면 사망 위험 늘죠, 덜 먹고 덜 눕기… 시작이 반이죠

    허리둘레 늘면 사망 위험 늘죠, 덜 먹고 덜 눕기… 시작이 반이죠

    흔히 비만을 미용상의 문제나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 정도로 단순하게 보는 경우가 있지만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 엄연한 질병이다. 최근 비만 환자와 비만 관련 질병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와 관계된 의료비용의 지출도 늘고 있다. ●비만 유병률, 국민 10명 중 4명 대한비만학회는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이 10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6일 전했다. 2021년 기준 비만 유병률은 38.4%에 달했는데 남성 2명 중 1명(49.2%), 여성 4명 중 1명(27.8%)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비만 환자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30년에는 현재보다 2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적으로 비만은 체내 근육량에 비해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체내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이 비만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며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 진단한다. 대한비만학회는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인 경우 고도비만으로 규정한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 몸에 축적된 지방에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있다.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비만 관련 질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말랐는데 배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의 경우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일 수 있다. 허리둘레는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줄자를 이용해 측정한다. 측정 위치는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의 중간 부위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일 때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일차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눈다. 일차성 비만은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모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체지방이 증가해 발생하며 이차성 비만은 유전, 내분비질환, 약제 등에 의해 생긴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만의 90% 이상이 칼로리 과잉과 연관된 일차성 비만으로 일차성 비만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해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비만 환자의 3분의2는 성인 이후 비만해져 환경적 요인이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저탄고지, 궁극적 비만 해소법 아냐 가장 중요한 환경적 원인은 과식을 포함한 잘못된 식사 종류와 습관이다. 그렇다면 최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끈 ‘저탄고지 식사’는 비만을 막는 올바른 식사 종류일까. 박 교수는 “저탄고지 식사의 경우 초기에는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서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의 잦은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설탕 등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음료, 과자, 음식 등은 곡물 등의 다당류 탄수화물보다 빠르게 우리 몸에 흡수되면서 지방 축적의 원인이 된다. 과도한 당분 섭취는 점차 중독성을 나타내며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여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만, 당뇨·고혈압 등 합병증 유발 비만이 무서운 질병인 이유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 및 뇌혈관질환,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및 호흡기 문제, 암 등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만은 사망 위험을 20%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 특히 복부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할 경우 중성지방과 동맥경화도의 증가 등으로 심혈관 관련 위험 인자가 심화될 수 있다. ●굶지 말고 꼭꼭 씹기, 6시간 이상 수면 비만한 사람들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폭식을 하고, 주식보다는 간식과 야식을 더 섭취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 것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면 다음 식사까지 공복감이 심해져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따라서 정해진 칼로리를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더 좋으며 간식은 여러 번 나누어 먹더라도 몸무게가 늘어나게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식사 시간이 짧은 경우 역시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너무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돼 과식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생활 습관도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하루 2시간 이상의 TV 시청이 비만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컴퓨터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생활 속의 활동량이 감소해 비만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6시간 이내의 수면을 취하는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을 가져와 에너지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식사치료의 경우 에너지 섭취량은 줄이고 필수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면서 원하는 만큼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중은 1주일에 0.5㎏ 정도씩 줄여 목표 체중에 도달하도록 한다. 운동은 주 3회 고강도 운동을 주당 200분 이상 또는 2500㎉ 이상을 소비하는 유산소와 저항운동을 해야 한다. 안수민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심리적·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면서 감소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만치료의 올바른 목표”라며 “체지방을 줄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 유산소·근력운동은 2대1 특히 최근 고령화에 따라급증하는 노인 비만의 경우 평생 지속된 식사 및 운동 습관의 결과로 발생하기에 예방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식사요법은 하루 섭취 열량을 권고하는데 남성은 2000㎉, 여성은 1600㎉다. 지나친 식사 제한이나 초저열량 식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단백질은 몸무게에 0.9를 곱한 양(g)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요법을 시도할 때는 나이, 동반 질환, 신체적 기능을 고려해 개개인에게 맞춘 처방이 필요하다. 쇼핑센터를 걷거나 수영 또는 아쿠아로빅, 집안 청소 등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모든 활동이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 탄력밴드, 물통 또는 우유팩 등의 도구를 사용하거나 벽에 기댄 채 앉았다 일어서는 것도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좋은 운동이다. 민세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의 비중은 2대1 정도가 적절하다”면서 “유산소운동 비율이 높으면 체중은 효과적으로 감소하나 노인의 경우 체중 감소가 골밀도 감소로 이어져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탈레반 ‘공포’ 아프간, 女초등생 겨냥 독극물 공격 최소 90여명 중독

    탈레반 ‘공포’ 아프간, 女초등생 겨냥 독극물 공격 최소 90여명 중독

    이슬람 근본주의 질서를 강요하는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학생들을 겨냥한 독극물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현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여학생들을 겨냥한 독극물 공격이 있었으며 학교 교사와 학생 등 총 90여 명이 독극물에 중독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여학생의 경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제외한 6학년 이하 초등생에 대해서만 교육이 허용되고 있는데, 이번 범행은 지난 3~4일 양일에 걸쳐 북부 사리풀주(州) 산차라크 지역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독극물로 인한 피해자들은 산차라크 지역의 나스완-에-카보드 아브 학교에서 60명, 나스완-에-파이자바드 학교에서 17명 등 두 곳의 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다. 사건과 관련해 무프티 아미르 사리풀리 주 공보문화부 국장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학생 77명과 교사 7명, 학부모 5명, 직원 1명이 중독됐다”면서도 “다만 피해자들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했다. 사건과 관련해 탈레반 측은 이번 독극물 공격이 피해자들 개인의 원한에 의한 사건이라며 여성 인권 탄압 등의 논란에 선을 긋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탈레반 정권은 이번 사건이 2021년 8월 재집권에 성공한 후 처음 발생한 독극물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 독극물의 종류와 공격 방법 등에 대해서 비공개 수사 원칙을 고집했다.  앞서 탈레반은 1차 통치 시기였던 1996~2001년 당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앞세워 오락을 금지하고 도둑의 손을 자르는 등 공포 통치를 폈지만 이번 2차 집권은 이전과 다른 여성 우호 정책을 지지하겠다는 것이 탈레반의 표면적인 입장이다. 탈레반은 재집권 당시였던 2021년에는 여성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여러 유화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탈레반의 이 같은 주장과 다르게 외신과 현지 주민들은 지난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무력으로 탈환한 이후 현지 여성들의 인권은 매년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탈레반은 매년 이슬람 근본주의를 강요하는 수준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일명 ‘권선징악부’로 불리는 사실상의 주민 감찰을 담당하는 경찰 인력을 대거 모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권선징악부를 이용해 놀이공원, 헬스장, 공중목욕탕에 대한 여성 출입을 금지하는 등 여성 활동 제한 수위를 높여 오고 있는 형편이다.  또 지난해 3월 탈레반 정부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금지하고 여성의 고등 교육을 사실상 전면 금지해 놓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은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놀이공원, 헬스장, 공중목욕탕 등의 자유로운 출입이 불허됐고, 장거리 이동 시 반드시 남성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는 이전 규정을 되살렸다. 여성 인력 탄압의 상징이었던 여성 얼굴을 모두 가리는 의상 착용도 재의무화시킨 상태다.
  • “전자담배 피워봐”… 용인서도 중·고등생 속여 마약 팔았다

    “전자담배 피워봐”… 용인서도 중·고등생 속여 마약 팔았다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을 노린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데 이어 이번엔 경기 용인에서 미성년자에게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합성 대마 유통 총책 A(21)씨 등 4명을 붙잡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들로부터 구매한 합성 대마를 투약한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혐의가 무거운 2명도 함께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씨 등 4명은 지난 3월 30일 텔레그램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합성 대마를 구매했다. 이후 ‘전자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복용을 유도한다’는 내용 등의 유통 계획을 세우고 총책과 모집책으로 역할을 나눠 지인들에게 합성 대마를 유통 및 흡연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다른 마약류도 함께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 2명은 각각 21세, 19세로 성인이었으며, 모집책인 2명은 15세로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미성년자였다. 단순 투약 혐의를 받는 18명 중에서도 9명이 미성년자였으며, 중학생도 1명 포함됐다. 다만 경찰은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로 알고 피웠거나, 강압에 의해 흡연한 미성년자 4명에 대해서는 불입건 조치하고 전문기관에 연계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피해자가 합성 대마 흡연을 거부하자, 협박해 강제로 흡연하게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에 “합성 대마에 중독시켜 계속 구매하게 하는 등 지속해서 마약을 유통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여성을 대상으로는 합성 대마를 피우는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금품을 뜯거나 조건만남을 시켜 이득을 챙기려고 했다”는 진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에게 합성 대마를 판매한 유통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 대학생·사회복무요원이 호텔서 ‘환각파티’…마약 청정국 옛말

    대학생·사회복무요원이 호텔서 ‘환각파티’…마약 청정국 옛말

    호텔에서 집단 환각 마약 파티를 벌인 20대 7명이 검거됐다. 5일 광주서부경찰서는 마약 파티를 벌인 A(21)씨 등 7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텔레그램으로 접촉한 마약 판매자에게 돈을 보낸 후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엑스터시, 대마, 케타민 등 갖가지 마약을 받았다. 이렇게 구매한 마약을 지난 4월 7일 오후 11시쯤 광주 광산구 소재 호텔 파티룸 등에서 투약하는 등 여러차례 환각 파티를 벌였다. A씨는 대학생이며, 나머지 피의자 6명도 대학생이거나 사회복무요원들로 모두 20대 초반으로 드러났다.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하기 시작한 피의자들은 점차 마약에 중독돼 최대 7차례가량 마약을 반복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른 마약범죄의 판매책을 추적하던 중 집단으로 마약을 구매·투약한 정황을 발견, 판매책 대포통장에 무통장입금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받은 A씨 등을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7명 피의자 중 주범인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올해 4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밀수는 총 205건으로 213㎏ 규모였다. 1년 전(250건)보다 적발 건수는 45건 감소했지만 적발 중량은 161㎏에서 213㎏으로 증가했다. 적발 중량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치다. 특히 적발 1건당 중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건당 적발 중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645g에서 1039g으로 62% 늘었다. 건당 적발 중량은 2020년 213g에서 2021년 446g, 지난해 810g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자가 소비 목적의 10g 미만 소량 밀수는 지난해 52건에서 28건으로 줄었다.
  • “중독시켜 계속 사게 하자”…합성대마 전자담배로 속여 미성년자에게 판매한 일당 적발

    “중독시켜 계속 사게 하자”…합성대마 전자담배로 속여 미성년자에게 판매한 일당 적발

    미성년자에게 합성대마를 전자담배로 속여 흡연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마약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합성대마 유통 총책 A(21)씨 등 4명을 붙잡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들로부터 구매한 합성대마를 투약한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혐의가 무거운 2명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씨 등 4명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대마 유통 계획’을 세우고, 총책과 모집책으로 역할을 나눠 지인을 대상으로 합성대마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합성대마뿐만 아니라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다른 마약류도 이번에 입건한 투약자를 상대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 2명은 각각 21세, 19세로 성인이었으며, 모집책인 2명은 15세로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미성년자였다. A씨 등이 작성한 대마 유통계획은 A4 용지 2장 분량으로, ‘모든 유통은 텔레그램으로 한다’, ‘마약류 복용자 혹은 복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인들을 필히 손님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술자리를 만들어 권유하거나 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복용을 유도한다’는 등의 구체적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유통계획을 수립한 A씨 등은 지난 3월 30일 500만원어치의 합성대마를 구매한 후, 지인을 하나둘씩 끌어들여 이를 피우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 투약 혐의로 입건된 18명 중 9명은 미성년자였는데, 중학생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경찰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합성대마를 전자담배로 알고 피웠거나, 피의자의 강압에 의해 흡연한 미성년자 4명에 대해서는 사건 피해자라고 판단해 불입건 조치했다. A씨 등은 이상한 눈치를 챈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준 합성대마를 피우는 것을 거부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협박하고, 강제로 흡연하게 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제로 흡입한 피해자 4명이 모두 고등학생인 점을 고려,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해 치료받을 수 있게 조처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지인들을 합성 대마에 중독시켜 향후 계속 마약류를 구매하게 해 이윤을 남길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여성을 대상으로는 합성 대마를 피우는 장면을 촬영해 놓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금품을 뜯거나 조건만남을 시켜 또 다른 이득을 챙기려고 했다”는 진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성대마는 대마 액상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를 전자담배 케이스에 부착하여 흡연하는 방식이므로, 누군가로부터 출처를 알 수 없는 전자담배 흡연을 권유받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마약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승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마약 범죄 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윤승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마약 범죄 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윤승오 위원장(영천)은 지난 2일 경찰청 주관 ‘마약 범죄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고 마약 퇴치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이번 릴레이 캠페인은 김태형 경상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의 지목을 받아 참여했으며, 윤 위원장은 캠페인 문구가 든 패널을 들고 ‘마약의 시작은 곧 삶의 끝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우리 학생과 도민들을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캠페인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번 캠페인은 경찰청 주관으로 지난 4월 26일부터 연말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중이며, 최근 마약 사건이 학생을 비롯한 모든 연령층에 확산됨에 따라 전 국민에게 마약중독의 위험성을 알려 마약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작됐다. 윤 위원장은 다음 릴레이 주자로 경북도의회 남영숙 농수산 위원장과 주원영 영천교육장을 지목하며, “이번 캠페인이 학생과 도민들을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목에 1m 쇠사슬 감긴 남성 “집엔 연락 말라”… 무슨 사연 있길래

    목에 1m 쇠사슬 감긴 남성 “집엔 연락 말라”… 무슨 사연 있길래

    목에 1m 길이 쇠사슬이 감긴 채 놀이터에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과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놀이터에 어제부터 수상한 중년 남성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관은 아파트 놀이터 미끄럼틀에 누워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며칠 동안 비를 맞아 안색이 창백하고 저체온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었다. 경찰은 119 대원과 A씨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목폴라 티셔츠 속에 감춰져 있던 목에 감긴 쇠사슬을 발견했다. 길이 1m에 이르는 쇠사슬은 A씨가 스스로 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까지 돼 있었다. A씨의 몸에서는 막대기 같은 물체로 맞은 듯한 상처도 발견됐다. 경찰의 신원 확인 결과 A씨는 60대인 형 B씨와 함께 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형에게 연락하지 말라”며 신원 인도를 극구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형 B씨를 A씨에 대한 폭행 등의 용의자로 의심하고 주소를 수소문해 B씨를 만나 임의동행했다. B씨는 동생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들 가족의 사정을 전했다. 치매 걸린 노모와 함께 산 이들 형제의 유일한 수입원은 B씨가 폐지를 주워 파는 돈이었다. A씨는 오래전부터 알코올 중독 상태로 노숙하며 살았다. 매일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는 동생에게 화가 난 B씨는 동생의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매질을 했다. B씨는 동생을 폭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다만 경찰은 처벌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 가족을 돕기로 했다. 경찰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A씨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조치하고, 지자체나 시민단체와 연계해 이들 가족에게 물질적·정서적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사건은 엄정하게 처리하되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에도 주목해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에이트스튜디오,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 슈팅 액션 게임 ‘전설의 검’ 출시 임박

    에이트스튜디오,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 슈팅 액션 게임 ‘전설의 검’ 출시 임박

    에이트스튜디오가 개발한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의 슈팅 액션 게임 ‘전설의 검’이 6월 중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전설의 검’은 평화로운 왕국을 침략한 흑마법사로부터 전설의 검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스토리로, 다양한 어빌리티의 조합을 통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됐다. 특히 귀엽고 통통 튀는 도트 그래픽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운 시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한 손으로도 게임이 가능한 간편한 조작성으로 누구나 쉽게 입문 가능하다. 여기에 중독성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전설의 검’은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며, 사전 예약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네이버 라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에이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전설의 검’은 귀여운 그래픽과 간편한 조작성, 전략적인 플레이가 어우러져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라면서 “사전 예약 중인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설의 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설의 검’ 공식 라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시는 오는 6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동면’ 기술 개발됐다 [사이언스 브런치]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동면’ 기술 개발됐다 [사이언스 브런치]

    찬 바람이 불고 추워지면 곰이나 다람쥐, 뱀 등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들이 많다. 동면(冬眠)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겨우내 잠을 자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동면은 잠과는 분명히 다르다. 잠을 잘 때와 동면을 할 때, 그리고 깨어있을 때의 활력 징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는 동면의 비밀을 풀어내고 이를 활용해 질병 치료 등에 응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생명공학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면역학·병리학과, 영상의학과, 정신의학과, 시애틀 워싱턴대 통증의학과, 신경생물학 및 중독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초음파를 이용해 동물을 겨울잠 자는 상태와 비슷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진대사’ 5월 26일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잠을 잘 때나 깨어있을 때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 활력징후는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동면에 빠진 동물들은 깨어 있을 때와 활력징후는 물론 뇌파는 전혀 다른 양태를 보인다. 연구팀은 동면에 드는 포유류들의 경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신진대사를 늦추고 체온을 낮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이런 상태는 중추 신경계에 의해 제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초음파를 이용해 특정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면 동면과 비슷한 상태를 유도하려고 시도했다.연구팀은 암컷과 수컷 생쥐 12마리의 머리에 초음파를 블루투스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치를 씌운 다음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했다. 이런 상태에서 연구팀은 동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상하부 전전두엽 부위에 10초간 초음파를 보냈다. 그 결과 뇌에 초음파를 받은 수컷과 암컷 쥐 모두 체온이 평균 3~3.5도가량 떨어지고 심박수가 감소하면서 산소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10초간 초음파 조사를 하면 2시간 정도 동면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의 체온이 다시 정상을 되찾으면 초음파를 반복적으로 조사하는 장치를 만들어 장착시키고 실험한 결과 최대 24시간 동안 동물들의 신체에 손상이나 불편감 없이 동면 상태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홍 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이번 기술로 뇌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늦출 수 있다면 응급 상황이나 급성 중증 질환 환자 치료는 물론 미래에 장거리 우주여행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조 곤봉 진압에 野 “야만의 시대”… 살수차방지법 발의

    노조 곤봉 진압에 野 “야만의 시대”… 살수차방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찰이 노조에 ‘곤봉 진압’ 등 공권력을 행사한 데 대해 “야만의 시대 도래”라며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루탄·물대포 재등장에 대비한 ‘과잉 진압 원천 봉쇄’ 입법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그렇게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그런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고 경찰의 노조 진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은 전날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 경찰이 진압 차원에서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이 대표는 이어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며 “이미 과잉 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는 그런 참혹한 일도 벌어졌지만 앞으로도 부당한 폭력적인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거듭 쏘아붙였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살겠다고 농성하는데 곤봉으로 머리를 치고 집회 해산에 최루탄 물을 쏘겠단다”며 “권력 전체에 마약 중독보다 무서운 ‘힘 중독’이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경찰 물리력을 동원해 민심을 억압하는 전두환 방식의 무단통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직격한 뒤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경찰국 설치, 10·29 이태원 참사만으로 진작 물러났어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던 점을 강조하며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느냐.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했어야 옳은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살수차 사용에 엄격한 조건을 달아 사실상 사용을 무력화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살수차는 2020년 헌법재판소가 ‘직사 살수는 위헌’이라고 판단해 사용이 제한됐으나 현 정부 들어 부활 얘기가 나오는 만큼 사용 요건을 법률로 규정하자는 취지다. 법안에는 ▲직사 살수 금지 ▲집회·시위 해산 목적 살수차 사용 금지 ▲취루액과 혼합한 살수 금지 등이 담겼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수조사차 의원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속 의원 전원의 동의서를 ‘당 차원’에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 與 “민주, 괴담 유포” 野 “해양 투기 돕나”

    與 “민주, 괴담 유포” 野 “해양 투기 돕나”

    여야는 1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압박하는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및 검증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풀리고 조작하는 오염수 괴담에 국민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선량한 어민들은 생업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정치에 심각하게 중독돼 우리 사회를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소고기 괴담을 조작했던 세력들이 다시 발호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찰단의 이름으로 해양 투기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투기로 인한 생명 위협 행위에 대해서 정부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방류가 아닌 투기, 원전이 아닌 핵오염수”라며 “이번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시에 수산업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우리 해군이 1만 2000명이 넘는데, 바다에 나갔을 때 해양수를 걸러서 식수로 사용하고 생활용수로 쓸 수밖에 없다”며 “3중 수소는 마시게 되면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건 과학의 영역이고, 우리 해군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 바다의 물이 오염돼서 못 먹는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 野, ‘노조 진압’에 “야만의 시대” 총공...‘살수차방지법’ 발의도

    野, ‘노조 진압’에 “야만의 시대” 총공...‘살수차방지법’ 발의도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경찰이 노조에 ‘곤봉 진압’ 등 공권력을 행사한 데 대해 “야만의 시대 도래”라며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루탄·물대포 재등장에 대비한 ‘과잉 진압 원천 봉쇄’ 입법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그렇게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그런 폭력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고 경찰의 노조 진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은 전날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 경찰이 진압 차원에서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이 대표는 이어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며 “이미 과잉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는 그런 참혹한 일도 벌어졌지만 앞으로도 부당한 폭력적인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거듭 쏘아붙였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살겠다고 농성하는데 곤봉으로 머리를 치고 집회 해산에 최루탄 물을 쏘겠단다”며 “권력 전체에 마약 중독보다 무서운 ‘힘 중독’이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경찰 물리력을 동원해 민심을 억압하는 전두환 방식의 무단통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직격한 뒤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경찰국 설치, 10·29 이태원 참사만으로 진작 물러났어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던 점을 강조하며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느냐.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했어야 옳은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살수차 사용에 엄격한 조건을 달아 사실상 사용을 무력화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살수차는 2020년 헌법재판소가 ‘직사 살수는 위헌’이라고 판단해 사용이 제한됐으나 현 정부 들어 부활 얘기가 나오는 만큼 사용 요건을 법률로 규정하자는 취지다. 법안에는 ▲직사 살수 금지 ▲집회·시위 해산 목적 살수차 사용 금지 ▲취루액과 혼합한 살수 금지 등이 담겼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수조사차 의원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속 의원 전원의 동의서를 ‘당 차원’에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방…與“야당이 괴담 퍼뜨려” 野“청문회·특위 열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방…與“야당이 괴담 퍼뜨려” 野“청문회·특위 열자”

    김기현 “민주당 오염수 괴담에 어민 생업 위기”이재명 “생명 위협 행위에 정부가 도우미 역할”이종섭 “장병 오염된 물 마시는 일 없도록 ” 여야는 1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압박하는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및 검증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풀리고 조작하는 오염수 괴담에 국민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선량한 어민들은 생업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정치에 심각하게 중독돼 우리 사회를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소고기 괴담을 조작했던 세력들이 다시 발호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찰단의 이름으로 해양 투기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투기로 인한 생명 위협 행위에 대해서 정부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방류가 아닌 투기, 원전이 아닌 핵오염수”라며 “이번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시에 수산업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둔 공방이 벌어졌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우리 해군이 1만 2000명이 넘는데, 바다에 나갔을 때 해양수를 걸러서 식수로 사용하고 생활용수로 쓸 수밖에 없다”며 “3중 수소는 마시게 되면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건 과학의 영역이고, 우리 해군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 바다의 물이 오염돼서 못 먹는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어떤 경우라도 우리 해군 장병들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된 물을 마시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며 “(함정에는) 바닷물을 청수(淸水)로 전환하는 조수기뿐 아니라 검사 장비까지 도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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